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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EN이슈]“뿌린대로 거두리니..” 쇼미더머니5 우승 비와이가 뿌린 것

    [SSEN이슈]“뿌린대로 거두리니..” 쇼미더머니5 우승 비와이가 뿌린 것

    래퍼 비와이가 ‘쇼미더머니5’ 최종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모두가 당연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지만 그는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겸손한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함께 결승에서 맞붙은 씨잼과의 날선 디스도 없었다. 학창시절부터 친구였던 그들은 서로를 격려했으며 함께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진심으로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쇼미더머니’가 언제부터 이렇게 ‘훈훈’한 프로그램이었나. 15일 Mnet의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5’가 “역대 최고의 시즌”이라는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은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여성 혐오 가사나 욕설로 난무해 ‘삐-’밖에 들을 수 없었던 여느 시즌 때와 달랐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말은 쏙 들어갔고 방송 내내 진짜 실력파 래퍼들의 ‘역대급 무대’가 이어졌다. 더 이상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가사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가사에 담긴 ‘진정성’에 시청자들의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비와이는 그 측면에서 독보적이었다. 비와이에게 최종 우승을 안겨준 결승곡 ‘자화상 pt.2’에는 “내 가치를 알아. 특별하고 고귀함을 가진 단 하나뿐인 자녀” “God makes no mistake”, “내가 숨 쉬며 산다는 사실만으로써 박수 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있어” 등의 가사가 담겨 감동을 안겼다. 앞서 8일 방송된 세미파이널 곡이었던 ‘Day Day’(feat. 박재범)에도 “내가 중심에 굳건히 있잖아 주인공 마냥 굴어 주인공이니깐 넌 왜 아니라고 생각해 너도 마찬가지란 말이야 이미 가졌다고 생각하고 움직여봐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고 안 뵈는 것의 증거니까”, “기대하고 기다리는 자에게 비가 내리는 법이야 축복은 내가 벌린 입만큼 들어오는 거니까” 등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힙합 음악과 래퍼들이 청소년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고려할 때 비와이의 랩은 선도적인 수준이다. ‘쇼미더머니’ 팬들에게 모든 시즌을 통틀어 최고의 무대로 꼽히고 있는 ‘Forever’(Prod. By GRAY)에서는 대놓고 전도에 나섰다. “내 발자취로 산 증인의 삶 그 삶을 위한 권능을 원해” “명예와 돈 전부 챙겨 현재 난 꿈나무들의 롤 모델 근데 얘들아 나는 저걸 따라가지 않아 더 가치 있는 걸 바라보지 영원한 걸 따라가렴” “난 걷지 믿음으로 역시 주님께 맡겼지”라며 종교적인 신념도 거르지 않고 드러냈다. 그러나 그의 당당한 신앙고백에 비종교인들조차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욕설과 디스, 세상에 대한 불만, 여성 혐오 등으로 대표됐던 힙합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매개가 됐다. 적어도 이번 ‘쇼미더머니5’에서는 그렇다. 비와이의 ‘선한 영향력’이 뿌린 결실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클릭! 여의도] 의원 ‘홍보용 호통’ 정부 ‘도돌이 답변’… 사드 공방에 국민은 눈씻고 봐도 없네요

    [클릭! 여의도] 의원 ‘홍보용 호통’ 정부 ‘도돌이 답변’… 사드 공방에 국민은 눈씻고 봐도 없네요

    지난 한 주 국회는 온통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뒤덮였습니다. 여야는 지난 11일 국방위원회, 12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3일 운영위원회, 14일 외교통일위원회, 15일 운영위원회 순으로 돌아가며 사드 공방을 벌였습니다. 위원회는 달랐지만 의원들의 질의와 주장은 5일 내내 똑같았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사드 배치에 찬성하며 지역민들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은 정부의 독단적인 결정 과정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위해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사드 배치는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하는 사안이라고 반복해 주장했습니다. 정부 측 답변도 ‘도돌이표’였습니다.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 동의 사안이 아니다. 안보 문제여서 극비리에 진행됐다. 레이더 전자파는 안전하다.” 딱 이 세 마디로 정리가 됩니다. 5일 동안 어림잡아 2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회의를 했음에도 달라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미 정해진 사안을 놓고 그저 말싸움하는 데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한 셈입니다. 그런데도 여야는 오는 19일부터 이틀 동안 사드 관련 긴급현안질문를 또 하겠다고 합니다. 여야 의원들이 무슨 질문을 할지, 정부가 어떻게 대답을 할지 뻔합니다. 지난 5일 동안의 질문과 답변을 되돌아보면 십중팔구 일치할 것입니다. ‘졸속’으로 흐를 것이란 예상이 가능한 이유입니다. 아무래도 의원들은 정부를 상대로 ‘호통 질의’를 통해 존재감을 보이는 데 목적을 두는 것 같습니다. 강한 질타와 자극적인 발언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아야 지역구 주민들에게 열심히 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요. 상임위원회 회의장에 가 보면 보좌진들은 질의하는 의원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처럼 의원 ‘질의’가 ‘홍보’로 연결되다 보니 답 없고, 주객이 전도된 회의가 매번 반복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정부 역시 의원들의 이런 속성을 간파하고 질의를 무사히 받아넘기는 데에만 급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관들이 지적 사항에 대해 무조건 고개 숙여 사과하며 저자세로 나오는 것이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인식에 따른 ‘쇼’일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원티드’ 박효주, 방송에 이용 당할뻔한 지현우 구해 ‘엄태웅과 마찰’

    ‘원티드’ 박효주, 방송에 이용 당할뻔한 지현우 구해 ‘엄태웅과 마찰’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의 박효주가 또 한번 방송에서 이용 당할 뻔 한 지현우를 구해내며 엄태웅과 마찰을 빚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원티드’ 7회에서는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는다는 범인의 논리에 따라 출연자들이 살해당할 것을 알고도 방송을 강행했다는 뉴스 기사로 ‘정혜인의 원티드’ 방송팀과 수사팀이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방송국 앞에는 방송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대 무리의 수가 더 늘어나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연우신(박효주 분)과 신동욱(엄태웅 분)은 방송을 끝내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익명의 협박 전화를 받아 충격에 빠졌다. 또한, 방송 말미에는 정혜인(김아중 분)의 남편이자 UCN 방송국의 사장인 송종호(박해준 분)가 등장해 “정혜인의 원티드는 오늘로 종영합니다”라고 말하며 방송이 끝이 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극에 달했다. 신동욱은 정혜인을 향한 시청자들의 강정이입을 위해 조작을 감행하며 방송 예고편을 만들었다. 이에 연우신은 비윤리적인 모습에 잠시 고민하는 듯 했으나 이내 악화된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 조작된 예고편을 만드는 것에 동의했다. 이는 시청자들이 방송에 몰입해야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인 것. 곧바로 연우신은 정혜인을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며 정혜인의 동의를 구하는 모습을 보이며 방송이 급박한 와중에도 아이를 유괴 당하고 힘들어하는 그녀의 감정까지 세세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신동욱은 여전히 자극적인 장면에 혈안이 돼 다시 한번 차승인(지현우 분) 형사를 이용해 그의 치부를 방송에 내보내려 했다. 이를 알게 된 연우신은 신동욱에게 말하지 않고 방송 장면을 바꿔 생방송에 내보내며 또 다시 신동욱과 마찰을 빚었다. 여기에 연우신은 “한 사람의 동의도 없이 아픈 걸 들춰낼 만큼 방송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며 강하게 반발해 일에 있어 찰떡궁합이었던 그들의 관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듯 보였다. 이와 같은 연우신의 행동은 현우를 살리기 위한 방송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의 인생과 동의도 중요하다는 중요한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는 등 프로작가 연우신의 결단력과 인간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그녀의 행동들은 극의 중반부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대로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로 매주 수, 목에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일 잘하는 상사였는데 충격” “격식 없는 자리선 자극적 발언”

    “일 잘하는 상사였는데 충격” “격식 없는 자리선 자극적 발언”

    망언으로 파면까지 받게 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은 내부적으로는 “일 잘하고 예의 바른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나 전 정책기획관과 같이 일했던 한 과장은 “부하 직원에게 반말하거나 권위를 내세워 몰아붙인 적이 없었다”며 “한 부서의 리더로서 업무 방향을 설정하고 결단력이 있어 일하기 편했다”고 했다. 이 과장은 그의 음주 스타일에 대해선 “지난 3월 국장 승진 후 (부서) 환영식을 열고 선술집에서 직원들하고 소주를 한 시간쯤 마신 것, 점심 때 얼굴 보며 반주한 게 전부”라면서 “술에 취해 막 나가는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떠올렸다. 2009년 그의 밑에서 일했던 한 직원도 “평소와 언론보도가 너무 달라 상당히 놀랐다”라고 말했다. 다만 친한 사이, 격식 없는 자리에서는 격론을 벌이곤 했다는 증언도 있다. 1992년 행정고시 합격(36회) 이후부터 그를 알고 지낸 교육부의 모 국장은 “자극적인 화제를 던지고 말을 이어 나가길 즐기곤 했다”면서 “이번 사태 역시 나 전 기획관 자신은 가볍게 던진 이야기인데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진 게 아닐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놨다. 또 다른 과장은 “같이 일해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행정가로서 소신을 가진 한편 고집스러운 면도 보인다”고 전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키 클 거라고 비만 방치… 뭣이 중한디!

    [메디컬 인사이드] 키 클 거라고 비만 방치… 뭣이 중한디!

    햄버거 등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주원인과체중 초등생 12%가 간 수치 상승성인 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가능성과도한 다이어트는 되레 지방간 악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에서는 ‘우량아 선발대회’가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통통한 아기가 건강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었지요. 그러나 비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인식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부에 따르면 초·중·고교생 비만율은 2006년 11.6%에서 지난해 15.6%로 크게 확대됐습니다. 정부도 비만이 향후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해 최근 당류 저감과 학생 검진 강화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습니다. 지난해 주 1회 이상 햄버거, 피자 등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초등학생 비율은 62.9%였고 중학생은 74.9%, 고등학생은 76.6%에 달했습니다. 운동량은 줄고 패스트푸드를 섭취하는 학생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도 청소년의 비만 문제는 더 심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가 키 크려고 많이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고 방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비만이 심각한 간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술을 많이 먹어서 생긴다고 알려진 ‘지방간’ 발생 위험이 특히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도대체 왜?”라며 크게 놀라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10일 소아 지방간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악화되면 황달·쉽게 피로… 지혈 안 되기도 2010년 전국 학생표본조사에서 주목할 만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10명 중 1명꼴인 비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 기능 검사(ALT)를 했더니 초등학생의 11.9%에서 수치 상승 소견이 확인됐습니다. ALT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간질환 위험을 경고하는 지표입니다. 고홍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대부분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어린 시기부터 생긴 소아 지방간은 성인 지방간염이나 간경변,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라며 “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나쁘고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나쁘지 않다고 착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 가지가 똑같이 나쁜 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아 지방간은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염증이 생기면 지방간염이 됩니다. 눈이나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오고 에너지 생성에 장애가 초래돼 쉽게 피로를 느끼고 체력이 저하됩니다. 몸이 붓기도 하고 쉽게 멍이 들며 출혈이 생기면 지혈이 잘 안 되는 증상도 있습니다. 드물지만 간이 딱딱하게 굳어 되돌리기 힘든 간경변으로 진행하는 사례도 있다고 합니다. 김기은 강남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과체중이나 비만이 악화되면 목둘레나 겨드랑이가 검게 변화되는 흑색극세포증과 모낭염이 자주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원인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성인 지방간은 육류 등 기름진 음식이 주요 원인이지만, 소아 지방간은 원인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고 교수는 “기름진 음식이 지방간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가 다른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된다”며 “성인은 기름진 음식이 주원인이지만 아이들은 기름진 음식보다는 라면, 햄버거 등 밀가루 음식을 통한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원인이 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밖에도 적은 운동량, 좌식 생활 습관,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 간편식 섭취가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김 교수는 “우리 몸에 들어온 에너지만큼 소비가 된다면 축적되지 않을 텐데 들어온 에너지보다 소비되는 에너지가 적을 때 간에 잉여 에너지가 축적돼 지방간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식사량을 줄일 수는 없습니다. 성인은 총에너지섭취량의 25%를 줄여야 하지만 성장기 아이에게 똑같은 방식을 적용했다가는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근육에 저장된 지방을 간으로 모이게 하는 역효과를 부릅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고 영양 과잉을 줄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고 교수는 “하루 에너지섭취량을 유지하면서 과량 섭취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동시에 운동요법을 시행해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유도해야 한다”며 “운동은 일주일에 2회 이상, 최소 30분 이상 해야 간 내 지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과도한 운동은 역효과를 부를 수 있어 6개월에 10% 정도를 감량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만 혼자 운동하라고 하면 금방 지루해지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가족 모두가 각자 운동을 하면서 체중 변화 그래프를 그려 보거나 1등에게 선물을 주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은 필요한 정보를 찾는 정도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이조절에도 요령이 있습니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햄버거는 270㎉, 생크림 케이크는 244㎉, 라면은 무려 610㎉의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되도록 먹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자극적인 고칼로리 음식만 먹다가 주지 않으면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의사와 상담을 통해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양 교수는 특히 일관성 있는 태도로 온 가족이 참여해 아이 식습관이 좋아질 때까지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규칙적 식사·취침 시간 중요… 야단보단 칭찬을 다만 부적절한 행동을 야단치기보다 적절한 행동에 대한 칭찬으로 긍정적인 보상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울러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정하고 소량을 먹더라도 정해진 시간에 식사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잠자기 최소 2시간 전에는 식사하지 않도록 부모가 주의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이미 심각한 수준으로 간질환이 진행됐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고 교수는 “지방간염까지 진행됐거나 간 섬유화가 나타나고 있다면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와 ‘오메가3 지방산’ 섭취를 권하게 된다”며 “또 혈액검사 결과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이 과다하다면 지질강하제 투여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인슐린 저항성이 생겼다면 메트포민 같은 약물을 투약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치료만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 전문가는 무엇보다도 저탄수화물, 저과당 식이요법을 포함한 생활 습관 교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명확하게 기전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비타민D’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산균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비타민D 결핍이 발견되면서 학계가 관심을 갖게 됐는데 비타민D가 갖고 있는 각종 대사작용, 항염증작용, 면역작용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동상이몽’ 시즌2 기약, 조작 의혹+아동학대 논란까지..결국 18일 종영

    ‘동상이몽’ 시즌2 기약, 조작 의혹+아동학대 논란까지..결국 18일 종영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던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시즌2를 기약하며 15개월 만에 종영한다. SBS는 4일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시즌2를 기약하며 오는 18일 종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5일 시작한 ‘동상이몽’은 사춘기 자녀와 부모가 갈등 원인을 찾고 화해를 모색하는 과정을 담았다. 프로그램은 외모 콤플렉스 등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을 같은 눈높이에서 공감하려고 애쓰면서 호평을 받았다. MC 유재석과 김구라뿐 아니라 서장훈 등 패널의 따끔하면서도 진솔한 조언도 프로그램을 계속 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동상이몽’은 10대 청소년들의 호응 속에 가족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동상이몽’은 회가 거듭될수록 자극적인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딸에게 과도하게 신체를 접촉하는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지난해 7월 방송은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작진과 MC가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다. 다섯 자매 중 유독 넷째만 따돌림당하고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지난달 6일 방송도 아동학대 논란을 일으켰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동상이몽’ 제작진을 질타하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TV에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을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 1년여를 넘기면서 소재가 바닥을 드러낸 것도 종영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동상이몽’은 시즌2를 기약했으며 후속 프로그램은 미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했지만···계파 갈등 불씨 여전

    새누리 권성동 사무총장 사퇴했지만···계파 갈등 불씨 여전

    탈당파 복당 문제로 곤혹을 치렀던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23일 권성동 사무총장 교체 논란을 매듭지으면서 또 한 번의 고비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고질적인 계파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어 오는 8월 9일 전당대회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일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비박계’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임명된지 3주 만에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결정을 수용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로써 지난 16일 유승민 의원 복당이 표결로 결정된 후 이에 반발한 김 위원장이 사퇴하느냐, 표결을 준비한 권 사무총장을 교체하느냐를 놓고 벌어진 당내 힘겨루기는 일주일 만에 일단락을 지었다. ‘친박계’가 권 사무총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친박계가 뜻을 관철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비박계 당권주자인 정병국 의원이 역으로 김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비대위원인 김영우 의원도 위원직 사퇴를 언급하면서 혁신비대위가 ‘와해’ 위기까지 내몰렸다. 그러자 당내 분란 책임 문제를 놓고 양 계파 모두를 비판하는 여론이 불거지자 친박, 비박 모두 상대방에 대한 자극적 공세를 잠정 중단하며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전날 정진석 원내대표가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인 친박계 김선동 의원을 비공개로 만나 “교체 배경을 복당 결정이 아닌 당무에 대한 견해차로 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던 게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권 의원이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계파 간 갈등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에서는 의원총회를 열어 유 의원을 포함한 복당파의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박근혜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탈당했던 만큼 일종의 ‘전향 선언’을 받아내겠다는 의미에 가깝다. 한 친박계 의원은 “복당 결정이 너무 성급하게 된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불만이 있다”면서 친박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유 의원은 물론 주호영 의원 등 복당한 다른 의원들은 오히려 잘못된 공천 심사에 따라 탈당했다는 피해 의식이 강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임 사무총장 임명도 남은 불씨다. 사무총장이 오는 8월 9일로 잠정 결정된 전당대회 규칙 결정을 비롯한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3선 중에서 강석호, 조원진, 홍일표 의원을 새로 임명하거나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이 겸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계파 색채가 분명한 인물들이어서 누구를 임명하든 반대쪽에서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총선 백서 발간도 복병이다. 이번 4·13 총선에서 ‘대패’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놓고 계파 간 이견이 크기 때문이다. 가 권 의원은 “사무총장이 바뀐다고 백서 발간을 중단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중단시키려고 시도하면 결국 우리 당의 무덤을 파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구의역 사고, 전임자들 무책임이 초래한 관치 사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구의역 사고, 전임자들 무책임이 초래한 관치 사고”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박기열, 더불어민주당, 동작3)는 제268회 정례회 기간 중 6월 20일 도시교통본부 업무보고에서 구의역 PSD 사고는 본질적으로 오세훈 前시장의 무분별한 공사 경영 효율화 및 서울시의 무책임과 방치가 초래한 전형적인 관치(官治)사고임을 지적하고, 재직 중인 전적자 퇴출 대책만으로 면피하려 하지 말고 성실한 전적 직원에 대한 고용 대책을 포함한 종합적인 서울지하철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고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도시교통본부 업무보고에는 서울메트로 및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사장과 임원들이 배석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2008년 당시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시장이 공공부문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며 무분별하게 추진한 서울메트로 분사추진과 전적자에 대한 관리 방치가 결국 소중한 생명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지적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2008년부터 인력감축과 비용 절감을 이유로 추진한 서울지하철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PSD관리, 차량경정비 등 안전업무까지 민간에 위탁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사 퇴직자를 의무 고용토록 하고 여러 특혜를 규정화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태가 자행되었음에도 서울시는 이를 방치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서울시가 지난 6월 16일(목) 발표한 대책 중 ‘메피아 전면 퇴출’이라는 자극적 발언으로 시민들의 시선만 끌려하지 말고, 2008년 당시 무분별한 공사 경영 효율화를 추진했던 서울시 관계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더불어 성실한 전적 직원에 대해서는 고용 대책을 검토하는 등 종합적인 서울지하철 정상화 대책을 마련하고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박기열 교통위원장은 “사고 이후에나 수습하는 이와 같은 행태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가 치민다.”고 말하면서 “향후 행정사무조사 등을 포함한 서울시의회 차원의 가능한 모든 방안을 동원하여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7차전 앞둔 위기의 커리 “일년 중 최고의 활약해야”

    7차전 앞둔 위기의 커리 “일년 중 최고의 활약해야”

     “커리어 최고는 아닐지라도 일년 중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을 3승1패로 앞서다 6차전 4쿼터 종료 4분22초 전 6반칙 퇴장 당하며 시리즈를 20일 오전 9시 7차전까지 끌려가는 데 한몫(?) 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다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날 팀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그렇다고 50점을 넣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경기 템포를 내가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공격적이어야 하며 한계를 뛰어넘어야(push the envelope) 한다”라고 말했다.    동료 마리세 스페이츠는 커리가 거뜬히 50득점을 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이츠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스텝이 그날 펄펄 날 것”이라면서 “그가 50점을 넣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와 트위터에서 그에 관해 얘기하는 모든 것들에 그가 부응할 것이란 점을 난 안다. 그러면 모든 우리 선수들이 제 위치를 찾을 것이다. 그게 우리 팀이 움직이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커리는 이번 시리즈 경가당 평균 17개의 슛을 적중시켜 23.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도움보다 턴오버 숫자가 더 많다. 6차전 퇴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벤치로 가려고도 했고, 라커룸으로 계속 걸어갈 수도 있었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우린 7차전에서 더 나아가야 하고 경기 뒤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 역시 7차전을 잃어 클리블랜드의 사상 첫 우승에 길을 터줄 수 있다는 점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파이널을 내주면 정규리그 73승의 금자탑을 이룬 역사적 위업에 손상이 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맞다. 아주 많이, 그것이 시즌 초부터 우리 목표였다. 우리는 이미 두 차례 기회를 잡았는데 해내지 못해 48분 동안 해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여전히 조금 모자란다면 모두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의 아내 아예샤는 6차전 직후 트위터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자극적인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 “코트에서 이런 일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걱정하는 모든 것은 7차전이 열리는 48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와 코트에서 내가 할 일에 대한 것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집의 와이파이를 꺼놓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농담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미국 ESPN 화면 캡처
  • 7차전 앞둔 위기의 커리 “일년 중 최고의 활약해야”

    7차전 앞둔 위기의 커리 “일년 중 최고의 활약해야”

    “커리어 최고는 아닐지라도 일년 중 최고의 경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클리블랜드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을 3승1패로 앞서다 6차전 4쿼터 종료 4분22초 전 6반칙 퇴장 당하며 시리즈를 20일 오전 9시 7차전까지 끌려가는 데 한몫(?) 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다시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날 팀 훈련을 마친 뒤 기자회견 도중 “그렇다고 50점을 넣겠다는 의미는 아니며 경기 템포를 내가 통제하겠다는 의미다. 공격적이어야 하며 한계를 뛰어넘어야(push the envelope) 한다”라고 말했다.   동료 마리세 스페이츠는 커리가 거뜬히 50득점을 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페이츠는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글에서 “스텝이 그날 펄펄 날 것”이라면서 “그가 50점을 넣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미디어와 트위터에서 그에 관해 얘기하는 모든 것들에 그가 부응할 것이란 점을 난 안다. 그러면 모든 우리 선수들이 제 위치를 찾을 것이다. 그게 우리 팀이 움직이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커리는 이번 시리즈 경가당 평균 17개의 슛을 적중시켜 23.5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도움보다 턴오버 숫자가 더 많다. 6차전 퇴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벤치로 가려고도 했고, 라커룸으로 계속 걸어갈 수도 있었다. 내가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일 뿐이다. 하지만 우린 7차전에서 더 나아가야 하고 경기 뒤 더 큰 즐거움을 만끽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 역시 7차전을 잃어 클리블랜드의 사상 첫 우승에 길을 터줄 수 있다는 점을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파이널을 내주면 정규리그 73승의 금자탑을 이룬 역사적 위업에 손상이 간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맞다. 아주 많이, 그것이 시즌 초부터 우리 목표였다. 우리는 이미 두 차례 기회를 잡았는데 해내지 못해 48분 동안 해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여전히 조금 모자란다면 모두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리의 아내 아예샤는 6차전 직후 트위터에 심판 판정을 비난하는 자극적인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고 사과하는 등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 “코트에서 이런 일 때문에 정신이 산만해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지금 내가 걱정하는 모든 것은 7차전이 열리는 48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와 코트에서 내가 할 일에 대한 것 뿐”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우리집의 와이파이를 꺼놓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농담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사부작 사부작 페낭을 걷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 Malaysia Penang 페낭의 거리를 사부작사부작 걷는다. 오래된 건물이 머금은 세월이 눈에 들고 마음에 새겨지자 이유를 알 수 없는 편안함이 밀려온다. 맑은 물빛과 아름다운 해변을 지닌 남국의 섬은 아니지만 페낭은 최상의 가치를 지닌 여행지다. ●다시 발견하는 여행자의 아침George Town 문화유산 도시의 품격 10년 만에 다시 페낭을 찾았다. 그때 싱가포르를 지나 말레이시아의 말라카, 쿠알라룸푸르, 페낭, 랑카위를 찾았었다. 말레이시아가 처음이었던 당시에는 페라나칸 문화와 서양 문화가 뒤섞인 말라카의 독특한 분위기에 반해 예정보다 하루 더 말라카에 머물렀던 게 어렴풋이 기억난다. 그런 여정을 따라 도착한 페낭은, 솔직히 말해, 그저 그랬다. 조지타운은 정갈한 말라카에 미치지 못했고, 섬을 감싸 안은 물빛은 랑카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탁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페낭의 물빛은 여전했다. 후끈한 밤공기, 바람에 떠밀리는 파도와 야자수 이파리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이곳이 남국임을 알리고 있었다. 최소한 아침이 밝기까지는 그랬다. 페낭의 조지타운George Town은 말라카와 더불어 200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때로 이러한 타이틀은 얼마나 중요한지! 말레이 본토 사람들과 중국과 인도에서 온 이민자들, 영국 식민지 시절에 일궈낸 페낭의 오랜 문화는 분명 지난 10년간 크게 변하지 않았다. 수백년 문화에 10년은 그저 녹아내리고 이어지는 시간일진대 사부작사부작 길을 건너 만나는 페낭의 조지타운은 아주 많이 변해 있었다. 거리에서 찾은 견고한 자부심 카피탄 클링Kapitan Keling을 시작으로 조지타운을 걷기 시작한다. 카피탄 클링 모스크와 스리 마하 마리암만Sri Maha Mariamman 인도 사원, 콴인텡觀音寺 불교 사원, 세인트 조지 교회St. George’s Church가 이어지는 이 거리는 카피탄 클링 모스크 거리Jalan Masjid Kapitan Keling라는 원래 이름 대신 하모니 스트리트로도 불린다. 몇 걸음 사이에 온갖 종교의 사원이 어우러진 거리는 이주민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페낭과 참으로 닮아 있다. 콴인텡 사원으로 가기 전, 파사르 골목Lorong Pasar으로 접어든다. 간단한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노점이 골목 입구를 차지하고, 트라이쇼Trishaw는 관광객을 태우고 좁은 골목을 누빈다. 오래된 건물 아래에는 건물만큼 오래된 일상이, 좁은 골목 곳곳에는 골목만큼 소소한 일상이 펼쳐진다. 이처럼 오래되고 소소한 일상은 조지타운의 52개 건물 벽에 철제 예술로 승화됐다. 트라이쇼, 국수를 파는 노점, 나무 물지게인 나시칸다Nasi Kandar를 지고 카레를 파는 상인 등. 52개의 철제 벽화만 봐도 페낭의 문화가 대충 눈에 들어온다. 파사르 골목에는 코코넛 와인을 소개하는 철제 벽화가 걸렸다. 가난한 인도 이주민들이 즐겨 먹던 탓에 가난뱅이 와인Poor Man Wine으로도 불리는 술이다. 불교 사원에 바치는 향과 초, 꽃도 철제 벽화의 소재가 됐다. 벽화 옆에는 실제 향을 판매하는 상점인 조스 스틱Joss Stick이 자리했다. 65년이 넘는 세월 동안 향을 만들어 온 백발의 장인은 여전히 손수 향을 만들고 태양 볕에 향을 말린다. 콴인텡 사원에서 큰길을 건너 킹 거리Lebuh King로 접어들면 특이한 지붕의 행렬이 이어진다. 풍수를 고려해 불, 물, 지구, 금, 나무의 5가지 요소를 결합해 만든 건물들로 중국 이주민들의 문중 회관과 도교 사원이 자리한 거리다. 중국 이주민들은 페낭의 주요 구성원 중 하나. 주로 중국 남부 푸젠福建성에서 이주한 그들은 푸젠 사람이 아니라 호키엔福建 사람으로 대를 이어 페낭에서 살아간다. 중국 본토에 비해 잘 간직된 전통 문화는 호키엔 사람들의 자랑이다. 문중 회관에 모이는 것은 물론 본토와는 달리 청명절에 조상의 묘를 찾아 예를 갖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킹 거리를 끝까지 걸으면 아퀴 거리Lebuh Ah Quee다. 아퀴는 장사를 통해 큰돈을 번 상인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길을 낼 때 아퀴는 자신의 집을 기꺼이 내놓았고, 영국인들은 거리를 아퀴라 이름하며 존경을 표했다. 과거, 수많은 상점들이 자리했던 이 거리는 현재 조지타운의 색다른 볼거리로 탈바꿈했다. 벽화 때문이다. 아퀴 거리의 낡은 오토바이Old Motorcycle, 브루스 리Bruce Lee 벽화를 시작으로 십여 개의 벽화가 골목골목 이어진다. 하이라이트는 기념엽서나 티셔츠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자전거를 탄 아이들Kids on Bicycle이다. 덕분에 벽화가 자리한 왕복 2차선의 아르메니안 거리Lebuh Armenian는 자동차가 다니기 힘들 정도로 여행자들로 붐빈다. 하지만 페낭 사람들은 여행자들을 향해 경적 한 번 울리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조지타운에 일어난 변화는 이처럼 작지만 크다. 예술 작품이나 벽화 몇 점의 문제가 아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역사적인 동네에서 살아가는 페낭 사람들의 자부심은 울리지 않는 경적처럼 곳곳에서 드러난다. 도시에는 말레이시아 최초로 자전거 도로도 생겼다. 자동차 통행을 금지하는 매주 일요일에는 거리 곳곳에서 각종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아, 매우 현실적이지만 조지타운의 집값도 5~6배 올랐다고 한다. ●높고 밝고 섬세한Kek Lok Si & Penang Hill 오르면 보이는 도시 너머의 풍경 조지타운에서 차로 20분가량. 아이르 히탐Air Hitam 언덕에 자리한 켁록시Kek Lok Si 사원으로 향한다. 켁록시는 웅장한 사원 건축물이 끝없이 이어지는 화려한 색채의 사원이다. 세 분의 부처를 모신 대웅전과 섬세하게 용을 조각해 얹은 탑, 중국 색채가 강한 불이문, 금칠로 화려하게 장식한 사천왕상 등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크고 작은 볼거리가 가득하다. 1만 분의 부처를 모신 만불탑은 그중에서도 으뜸이다. 7층 탑의 층층이 중국, 태국, 미얀마 양식을 담아 불상을 모시고 벽의 타일 하나하나에 부처를 앉혔다. 탑의 모든 층은 전망대이기도 해, 층을 달리하며 다른 시야의 조망을 선사한다. 360도로 펼쳐지는 맨 꼭대기 층의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 사원이 아찔하게 펼쳐진다. 만불탑 반대편의 관음상은 켁록시의 또 다른 전망대다. 만불탑을 걸어 오를 자신이 없는 이라면 야외에 자리한 거대한 관음상 쪽에서 사원과 조지타운을 전망하는 편이 낫다. 관음상까지 푸니쿨라(편도 3링깃, 왕복 6링깃)가 운행된다. 켁록시에서는 야외에 비바람을 맞으며 서 있던 관음상에 파빌리온을 씌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관음상보다 더 거대한 파빌리온은 16개의 기둥으로 이뤄졌다. 하나의 기둥을 세우는 데 드는 비용은 300만 링깃. 우리 돈으로 9억 원가량이다. 돈의 규모는 다르지만 신자들의 믿음과 기부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 같다. 켁록시 입구에는 1890년경에 사원을 창건할 당시 100링깃을 기부한 이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당시 한 달 월급은 6링깃 정도였다고 한다. 페낭의 전망대로 페낭 힐Penang Hill을 빼놓을 수 없다. 해발 830m의 페낭 힐은 영국 식민지 당시 관원의 집과 관청이 자리했던 장소다. 아랫마을의 더위를 참기 힘들었던 영국인들은 늘 시원한 바람이 부는 언덕 위에 머물며 일이 있을 때만 아랫마을로 향했다고 한다. 페낭 힐까지는 푸니쿨라(편도 15링깃, 왕복 30링깃)가 운행돼 쉽게 오를 수 있다. 푸니쿨라는 해발 712m에 자리한 종착역까지 무서운 속도로 내달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마저 든다. 그렇게 오른 페낭 힐의 전망은 훌륭하다. 조지타운은 물론 날이 좋으면 말레이시아 본토 버터워스까지 보인다. 페낭 브리지와 세컨드 페낭 브리지도 아득하다. 우리나라 현대건설에서 건설해 1985년에 개통한 페낭 브리지는 2014년에 세컨드 페낭 브리지가 생기기 전까지 본토와 페낭을 잇는 유일한 육로였다. ▶travel info AIRLINE말레이시아항공에서 인천-쿠알라룸푸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약 6시간 20분 소요.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까지는 국내선으로 40분가량 소요된다. 말레이시아항공에서는 4월11일부터 5월13일까지 봄맞이 특가 세일을 진행한다. 4월11일부터 7월22일까지 출발 가능한 항공권으로 비즈니스 클래스는 쿠알라룸푸르 110만원, 페낭 95만원, 이코노미 클래스는 쿠알라룸푸르 46만원, 페낭 39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페낭 항공권은 1회에 한해 쿠알라룸푸르 무료 스톱오버가 가능하다. www.malaysiaairlines.com FOOD다양한 문화가 뒤섞여 존재하는 페낭은 음식 문화가 다채롭기로도 유명하다. 말레이, 중국, 인도, 뇨나 요리를 맛보려면 1일 6식은 기본. 씨엔엔 고CNN Go에서는 페낭의 아삼락사를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7위로 꼽았으며, 최고의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아 10개 도시 중 하나로 페낭을 선정했다. 다양하고 맛있는 페낭의 요리를 모두 맛보려면 호텔 조식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편이 낫다. RESTAURANT 쇼우펑라이Seow Fong Lye식당 겸 카페. 카야 토스트, 쌀국수, 페낭 커피 등 다양한 아침 메뉴를 선보인다. 가게 앞 노점에서 바로 볶아 선보이는 볶음 쌀떡인 차코아이칵Char Koay Kak도 인기 메뉴다. 위치는 조지타운 꼼따 버스 터미널 인근. 94C, Macalister Lane, 10400, Penang +604 229 7390 7:30~13:00 떽셍 레스토랑Teksen Restaurant 1965년부터 2대째 이어 온 중국 요리 전문 식당이다. 조지타운의 카나본 거리에 자리했으며, 여행자들 사이에서도 명성이 높다. 18, Lebuh Carnarvon, 10100 George Town, Penang +6012 981 5117 퍼룻 루마Perut Rumah말레이와 중국의 퓨전 요리라 할 수 있는 뇨냐 요리를 선보인다. 중국 요리에 비해 매운맛이 강하고 자극적인 편이다. 페라나칸 스타일로 꾸민 내부가 정감 있다. 4, 6 & 8 Jalan Bawasah, 10050, George Town, Penang +604 227 9917 아떽 두리안Ah Teik Durian 두리안 노점. 페낭에서도 5~7월 성수기를 제외하면 찾아보기 힘든 두리안이지만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두리안을 판매한다. 시즌이 아닐 때에는 킬로그램당 80링깃 가량으로 가격이 오른다. Lorong Susu, 10400, Penang +6012 438 3881 HOTEL 파크로열Park Royal페낭 북부에서 가장 번화한 해변인 바투 페링기Batu Ferringhi에 자리한 리조트. 리조트 바로 앞에 해변이 펼쳐져 객실에서 바다가 조망된다. 밤에는 호텔 인근에 야시장이 들어서 기념품, 의류 등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조지타운까지는 30분가량 걸린다. www.parkroyalpenang.org 라싸 싸양 리조트 & 스파Rasa Sayang Resort & Spa바투 페링기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 바다를 향해 펼쳐지는 넓은 정원이 인상적이다. 라싸 싸양의 게스트는 바로 옆에 자리한 골든 샌즈 리조트Golden Sands Resort의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두 리조트 모두 샹그릴라에서 운영한다. www.shangri-la.com 이엔오E&O 1885년에 설립한 페낭 최초의 호텔. 오랜 세월에서 자연스레 배어 나오는 고풍스러운 기운이 호텔 전체에 넘쳐난다. 옛 건물인 헤리티지 윙에 100개, 2013년에 새로 지은 빅토리아 아넥스에 132개의 스위트룸이 자리했다. 수영장, 레스토랑, 바, 스파 등의 부대시설도 흠잡을 데가 없다. 조지타운의 해변에 자리해 일부 호텔 시설에서 바다가 조망된다. www.eohotels.com 글·사진 Travie writer 이진경 에디터 트래비 취재협조 말레이시아항공 www.malaysiaairlines.com, 말레이시아관광청 www.tourism.gov.my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압구정 백야’ MBC, 2심서도 패소···法 “가족시청 시간대 ‘막장 드라마’ 징계 정당”

    패륜과 폭언으로 논란이 된 이른바 ‘막장‘ 드라마로 징계를 받은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졌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윤성원)는 일일드라마 ‘압구정 백야’를 방송한 MBC가 방통위를 상대로 낸 재심결정 취소 소송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방통위 제재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압구정 백야는 친딸이 가족을 버린 친어머니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의 새 가정 의붓아들을 유혹해 며느리가 된다는 내용이다. 특히 이야기 전개 과정에서 시어머니가 친딸인 며느리에게 폭언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는 극단적인 장면이 포함돼 ‘막장’ 논란이 일었다. 어머니의 의붓아들은 극의 흐름과 무관하게 깡패와 우연한 시비 끝에 숨지는 등 ‘황당 설정’이란 비판도 일었다.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평일 오후 8시 55분~9시30분에 방영된 압구정 백야는 논란 속에서도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통위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상황 설정과 폭언·폭력 장면을 이유로 지난해 4월 ‘드라마 관계자 징계 처분’을 내렸고, MBC는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방송사가 드라마 심의에 불복해 소송을 낸 것은 처음이다. 1심은 “지상파 방송사는 가족시청 시간대에 가족 구성원 모두의 정서와 윤리 수준에 적합한 내용을 방송할 책임이 있는데, 압구정 백야가 이 의무를 위반한 정도가 가볍지 않다”며 방통위 손을 들어줬다. MBC는 불복해 항소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MBC가 항소하면서 주장한 이유는 1심과 별로 다르지 않고, 새로 제출된 증거를 감안해도 결론이 달라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방통위는 이번 판결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온 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인데도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설정과 폭언·폭력으로 가족 구성원의 정서와 윤리의식을 해치는 것을 바로잡기 위한 공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딴따라’ 종영, ‘힐링드라마’ 찬사...흥행비결 4가지

    ‘딴따라’ 종영, ‘힐링드라마’ 찬사...흥행비결 4가지

    열정과 진정성으로 가시밭길을 지나 꽃길을 걷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힐링타임을 선사한 SBS 수목 드라마스페셜 ‘딴따라’가 지난 16일 방송된 18회를 끝으로 막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6일 방송된 ‘딴따라’ 마지막회에서는 딴따라 밴드 데뷔 1년 후인 2017년의 모습이 그려졌다. 초심을 유지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현재를 살고 있는 신석호(지성 분), 자신의 꿈을 찾아 학교로 돌아간 정그린(혜리 분), 새로운 사랑을 찾은 조하늘(강민혁 분), 음반사의 공동대표가 된 여민주(채정안 분)와 변사장(안내상 분), 서울대로 돌아가 공부해 집중하기로 결심한 서재훈(엘조 분), 새로운 드러머를 맞이한 딴따라 밴드의 모습까지 모두 각자의 꽃길 엔딩을 맞이했다. 특히 석호와 딴따라 밴드가 함께 시상식 레드카펫을 걸어가는 엔딩은 많은 이들의 코끝을 찡하게 하면서도 이들이 승승장구하길 바라는 팬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딴따라’는 1회부터 18회까지 음반산업을 배경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공감가게 풀어냈다.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간의 관계성, 가슴 벅찬 청춘들의 열정과 성장을 담아내며 매주 수,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고 특별한 네 가지 선물을 남겼다. 1. 갓지성-비타민 혜리, ‘유일무이’ 독보적 매력 확인! ‘딴따라’는 지성의 신들린 연기력과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지는 혜리의 상큼한 비타민 매력을 다시금 입증한 작품이었다. 전작의 캐릭터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는 단숨에 불식시켰고 독보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특히 지성표 ‘순도 100% 눈빛 연기’는 그가 ‘신석호’라는 캐릭터에 완벽히 빠져들었음을 보여줬다. 때론 개구진 표정으로 시청자를 웃게 했고 처절한 절규로 울게 하기도 했다. 진심이 담긴 그의 두 눈은 블랙홀처럼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혜리의 연기력 역시 빛났다. 그는 존재 자체가 ‘비타민’이었다. 매니저로 인정받기 위해 열정적으로 뛰어다니는 모습, 극중 석호를 즐겁게 하기 위해 깜짝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 등 색다른 여주인공 캐릭터를 그려내 기분좋은 에너지를 선사했고, 지성과 나이차를 무색케 한 그린빛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설렘을 자극했다. 2. 러블리 캐릭터의 향연.. 사랑스런 배우들의 매력 포텐 터지는 활약! ‘딴따라’는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뿜어내는 사랑스러움과 다채로운 케미가 힐링을 선사하는 드라마였다. 극중 “사연없는 인생은 없다”라는 민주의 말처럼 각자 아픔과 상처를 지닌 캐릭터들이었지만 서로를 보듬고 하나가 되며 매력 포텐을 터트렸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졌다. ‘츤데레 소울 보컬’ 하늘, ‘줄리어드 음대 출신’의 초긍정 캐릭터 카일, ‘모성애 자극 싱글대디’ 연수, ‘4차원 서울대 드러머’ 재훈으로 이뤄진 딴따라 밴드 멤버들을 비롯해 ‘털털한 재벌 2세’ 민주, ‘속 깊은 어린이’ 나찬희(조연호 분) 등 입체적 캐릭터들이 유쾌함을 선사했다. 강민혁-엘조-공명-이태선-조연호는 맞춤 옷을 입은 듯 맡은 캐릭터에 자신의 매력까지 더해 200%의 캐릭터 소화력을 드러내며 찰진 호흡을 자랑했다. 또한 극의 중심을 잡아주며 깨알 웃음을 선사한 채정안-정만식-안내상을 비롯해 악역 포스를 철철 내뿜은 전노민, 신예 같지 않은 연기력으로 눈도장을 쾅 찍은 윤서까지 특급 활약을 펼쳐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했다. 3. 성장-용서-사랑, 유쾌한 힐링메시지! ‘딴따라’ 식 정공법, 따뜻했다! ‘딴따라’는 화려한 연예계 이면의 모습을 그려냈지만 자극적이기보다는 따뜻했다. 사람 사이의 관계와 그 속에서 위로를 받고 다시 일어나 한 뼘 더 성장하는 이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다뤘기 때문이다. 특히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남다른 사연을 따뜻하게 풀어내며 이해와 용서, 사랑을 바탕으로 하는 휴머니즘을 담아내 뭉클한 순간을 선사했다. 사회의 다양한 면을 그려내며 선입견의 위험성을 강조했고,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석호-그린-하늘을 중심으로 그려냈다. 무엇보다 ‘딴따라’ 속 캐릭터들은 ‘정공법’으로 세상과 부딪혔다. 문제가 생기면 숨기려 하지 않고 직진으로 일을 해결해 쓸데 없는 오해와 갈등을 만들지 않았다. 이런 방식은 시청자들의 현실적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딴따라’에 ‘MSG 없는 착한드라마’, ‘힐링드라마’라는 수식어를 선사했다. 4. 귀를 사로잡는 명품 OST 열전! 개리부터 개코까지.. ‘음악’이 가진 공감의 힘! 음악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답게 귀를 사로잡는 OST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드라마 OST 참여는 처음인 개리와 개코부터 OST계의 여신 정은지, 에일리까지 특급 가수들의 참여로 믿고 듣는 ‘딴따라’ OST가 완성됐다. 특히 딴따라 밴드의 데뷔곡 ‘I See you’와 ‘눈물치트키’라는 별명이 붙은 조복래의 ‘울어도 돼’는 방송에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강렬한 임팩트와 감동을 선사하며 음악이 가진 힘을 입증했다. 이처럼 지난 4월 20일 첫 방송부터 6월 16일 마지막 방송까지 ‘딴따라’는 시종일관 따뜻하고 착한 무공해 꿀잼 드라마였다.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배우와 스태프들의 열정이 ‘딴따라’를 이끌었고 이로 인해 들꽃 같은 소박한 아름다움과 장미 같은 강렬함이 한 데 어울린 ‘딴따라 꽃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일궈낼 수 있었다. 한편,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 SBS 드라마스페셜 ‘딴따라’는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지연 인턴기자 julie31080@seoul.co.kr
  • 묻지마 범죄 자극적 보도… 유사한 범죄 자극할 수도

    묻지마 범죄 자극적 보도… 유사한 범죄 자극할 수도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이후 범행 의도를 이해할 수 없는 범죄가 잇따르면서 ‘묻지마 범죄’가 집중되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질환자 범죄의 경우 ‘촉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자극적인 언론 보도가 또 다른 유사 범죄가 발생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하고 화장실이나 등산로를 정비하는 것 외에 근본적으로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 양극화 등이 완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강남역 인근의 한 주점 건물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김모(34)씨 사건에 대해 피해망상 조현병 환자의 ‘묻지마 범죄’로 결론지었다. 또 지난달 29일 서울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6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김학봉(61)씨에 대해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지만 김씨가 범행 직전에 조현병 약을 처방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정신병력으로 발생한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고만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사건 말고도 지난달 25일 부산에서는 정신장애를 앓아 온 50대 남성이 별다른 이유 없이 도심 대로변에서 가로수 버팀목으로 70대와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3일에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남성이 부산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피신하는 사건도 있었다. 같은 날 낮 서울 종로구에서는 정신병이 있는 최모(33·여)씨가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망치로 가격했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묻지마 범죄는 자살과 마찬가지로 강한 추종성을 띠는 대표적 사회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가 많아지면 비슷한 사건 발생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연예인 등 유명인이 자살하면 일반인이 뒤따라 자살하는 ‘베르테르 효과’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보도는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당국의 기민한 대응을 촉구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모방 범죄를 부추길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도 너무 자세한 묘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도 같은 부분을 우려한다. 서울의 한 강력계 형사는 “시민들은 범죄 발생 직후 범행 동기를 알고 싶어 하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피해자일 경우 조사도 하기 전에 묻지마 범죄로 정의하는 경향이 있다”며 “묻지마 범죄는 범죄자의 범행 책임을 부정하고 범죄를 막을 수 없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또 모방 범죄도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묻지마 범죄에 대해 수사기관과 일반 시민의 인식이 다른 것은 공식적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검찰은 2014년 발간한 ‘묻지마 범죄 분석’ 보고서에서 ‘묻지마 범죄는 법률적·학술적 용어가 아니라 명확한 동기 없이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살인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에 대하여 언론이나 사회 일각에서 사용하는 용어’라고 정의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에 발생한 묻지마 범죄 55건 중 25%가 8월에 몰렸다. 전체의 51%는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또 전체의 51%는 길거리에서 일어났다. 살인 사건은 2012년 1027건에서 2014년 941건으로 줄었지만, 같은 기간 묻지마 범죄는 55건에서 54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여성 피해자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88명 피해자 가운데 남성이 146명(51%), 여성이 142명(49%)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대부분 경제적 취약계층이 저질렀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피의자는 무직이 101명(62%), 일용노동자가 31명(19%)이었다. 범행 직전에 술을 마신 경우도 84건(52%)으로 절반을 넘었다. 또 정신질환자는 59명(36%)이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에는 이미 분노가 만연해 있는데 이 분노가 정신적으로 취약한 사람을 통해 먼저 터져 나온 것이 묻지마 범죄”라며 “정신적 취약계층 다음에는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분노를 터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CCTV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구성원의 분노를 해소할 중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면 묻지마 범죄 증가는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충남 금산서 불산 유출…대피 주민들 “또 사고 불안” 분통

    충남 금산서 불산 유출…대피 주민들 “또 사고 불안” 분통

    충남 금산의 한 화학제품 공장에서 호흡기 등을 자극하는 불산이 유출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지난 4일 오후 6시 34분쯤 금산군 군북면 조정리 반도체용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램테크놀로지에서 불산과 물이 섞인 액체 400㎏이 유출됐다. 이 중 100㎏이 불산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는 공장 내부에서 물과 섞어 만든 불산 완제품을 탱크로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직원 조모(48)씨는 “탱크로리로 옮겨 싣는 과정에서 불산이 나와 인근 배수로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사고 후 악취가 마을에 확산되자 주민 70여명은 인근 군북초등학교로 대피했다. 당시 공장에 직원 20여명이 있었으나 방독면 등을 착용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서 등이 출동해 모래와 중화제를 살포해 한 시간 만에 제염작업을 끝냈으나 주민들은 귀가하지 않고 있다. 일부는 어지럼증으로 치료를 받았다. 황규식 마을 이장은 “지난번 사고가 났을 때 정부가 안전 관리를 약속해놓고 다시 불산이 유출돼 불안하다”며 “납득할 만한 조치가 있을 때까지 돌아가지 않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공장에서는 2013년 두 차례 불산이 유출돼 마을 하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고, 2014년 8월 불산 3∼7㎏이 유출돼 공장 근로자 4명과 주민 3명이 구토와 어지럼증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민들은 공장 앞에서 항의 집회를 벌였다. 불산은 자극적인 냄새가 강한 휘발성 무색 액체로 반도체 등 산업용 원자재로 쓰인다. 염산이나 황산보다 약한 산성이지만 인체 침투성이 강하고 호흡기에 들어가거나 눈과 피부에 닿으면 자극 증상을 일으킨다. 경찰은 불산 이송배관이 파열돼 유출된 것으로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또 공장 측이 불산 유출 사실을 1시간여 늑장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장 폐쇄회로(CC)TV 등을 압수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악착같이 술 끊었다” 위암 3기 완치법

    [메디컬 인사이드] “악착같이 술 끊었다” 위암 3기 완치법

    비과학적 식품은 도움 안 돼요웅담 등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2013년을 기준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만 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통틀어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4만 2541명이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정도여서 환자나 의료계 모두 치명적인 암으로 보진 않습니다. ●2013년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73.1% 그래서 두 번째인 ‘위암’에 많이 주목합니다. 2013년 한 해 3만 184명이 새로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만 266명, 여성은 9918명으로 남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위암 환자가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폐암(3만 8000명), 간암(3만 6000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위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3.1%였습니다. 생존율이 90%를 넘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제외하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95.5%에 이릅니다. 림프절 등 주변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생존율은 59.0%로 낮아집니다.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은 5.8%에 그칩니다. ●“의사가 말한 건강수칙 그대로 실천” 최동수(63·가명)씨는 2011년 4월 11일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속이 더부룩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다음달 그는 위의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세포는 이미 위 바깥 부분으로 전이돼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황이었습니다. 종양의 지름은 5㎝ 이상이었고, 의학적 기준으로는 ‘3A기’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16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이암 환자가 어떻게 완치됐는지 궁금해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항암치료를 한 의사, 환자를 29일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놀랍게도 의사와 환자의 생각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최씨는 음주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소주 2병씩을 마셨습니다. 수술 뒤에는 일단 술부터 끊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체력을 보충하라고 웅담과 약용식품을 권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습니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식사를 했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키가 167㎝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회복되기 시작하자 산에 다녔습니다.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였습니다. 최씨는 “병원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해 일주일에 3~4일씩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며 “집에 누워 있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2011년 연말 약물치료를 마친 뒤에는 운영하던 작은 음식점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보다 살겠다는 의지로 이를 악물고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설명을 들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상시 늘 환자들에게 잔소리처럼 들리는 조언을 하지만 최씨가 그렇게 악착같이 실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수술 집도의는 위암 수술 권위자인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었습니다. 노 원장은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긴 했지만 건강 수칙을 내 말 그대로 지킬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의술이 크게 발전해 위암 3기 환자라도 잘 치료받으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이는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5년 이상 생존율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암 전문의가 늘면서 이 수치는 30% 포인트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전 속도라고 합니다. 노 원장은 “외과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병리학자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일반화되고 의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말기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간 수치를 높여 치료에 방해만 되는 일부 비과학적인 식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부작용, 수명 줄인다는 것은 루머” 최씨의 항암치료를 담당한 김효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고, 특히 약물치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방송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암치료=탈모·구토’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 깊지만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제는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저격수처럼 다른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종양의 성장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최씨도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거북하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약 부작용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3A기 환자 중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재발률이 35% 이상이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률이 20%대 이하로 낮아진다”며 “과연 무엇이 정말 옳은 길인지,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시경 검진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 재발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씨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무조건 1년에 최소 1번 이상은 검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급상승한 또 다른 이유는 위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병원에서 1기에 종양을 발견해 90% 이상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노 원장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종양만 살짝 떼어내는 치료만 받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노 원장은 “요즘은 90세에도 수술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나이는 숫자일 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위가 완전히 막히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늘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의사와 치료에 잘 따르는 환자의 팀워크가 완치를 이끌어 낸다”며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상가들 줄줄이 문 안 닫아…2년 버티면 조선업 살아나”

    “상가들 줄줄이 문 안 닫아…2년 버티면 조선업 살아나”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등 양대 조선소가 있는 경남 거제 지역 경제가 조선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지역 경제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이른다. 거제시는 위기 극복을 위해 권민호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조선업 위기 극복 종합대책본부’를 지난달 발족해 대응하고 있다. 지역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권 시장으로부터 26일 실상과 현장 상황 등을 들어봤다. 우선 권 시장은 “거제 지역 경제 실상이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가게가 줄줄이 문 닫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며 “지금부터 기업과 정부 등이 선제 대응하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선사에 대한 채권단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요구로 고용불안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근로자들이 지갑을 닫는 등 지역 경제가 위축된 것은 맞지만 당장 급격히 추락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게 절대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불안감과 심리 위축 현상이 지역 경제를 되살리고 불황을 극복하는 데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어 자극적인 보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제는 면적의 70%가 관광지이고 수산업 등도 발달해 지역 경제가 급격히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권 시장은 오히려 “기업과 정부, 전문가 등이 합심해 이 위기를 잘 대처하면 조선산업 체질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키우는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산업은 호·불황 주기가 반복되는 산업으로 전문가들은 2018년이면 조선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보고서를 내고 있어 2년을 버터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채권단에서 요구하는 구조조정이 조선업체에 빌려준 돈을 받는 데 초점이 맞춰져 문제라고 권 시장은 지적했다. 그는 “무조건 인력을 줄이고 돈 되는 시설과 자회사를 매각하라는 요구는 팔다리를 잘라 조선산업을 무장 해제하는 것”이라며 “현장 실정을 잘 아는 회사와 근로자, 협력업체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서 구조조정 계획을 짜야 한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전했다. 선박건조 분야는 2년치 일감을 확보해 인력정리가 필요 없고, 해양플랜트 분야는 연말부터 바닥이 나 인력이 점차 남아돌게 된다고 한다. 권 시장은 “해양플랜트 분야는 기술 부족으로 적자 수주라는 비싼 수업료를 물고 기술을 축적해 중국보다 10년, 일본보다는 3년 이상 앞섰다는 게 해당 업계의 분석”이라며 “경기 회복기에 고부가가치 수주를 할 수 있게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은 “협력업체 사장들이 ‘원청업체에서 원가를 일방적으로 낮춰 적자가 계속돼 금융권에서 돈을 빌려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하소연한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정부가 조선업에 대해 고용위기업종 지정뿐 아니라 각종 세금 징수 유예, 4대보험 유예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시에서도 조선협력업체에 지방세 감면 및 징수 유예, 운영자금 이자지원 확대 등을 강구한다고 밝혔다. 조선업이 불황인 가운데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는 “지금 조성하면 앞으로 5~6년 뒤 조선업 호황기에 완공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물동량 운송의 90%를 해상에서 담당하며 오대양에 다니는 선박 중 2만 6000여척은 1만t이 넘는 것으로 추산한다. 그래서 권 시장은 “선박 평균 수명을 25년으로 단순 계산하면 매년 1000여척을 새로 건조해야 해 조선산업은 없어질 수 없는 산업”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불황기에 노조도 고통 분담에 동참해 임금을 양보하고 노조 전임자들이 현장에 나가 용접작업을 하는 등 희생하는 자세를 보이면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발벗고 지원하지 않겠느냐”며 “모두가 조금씩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 불황기를 이겨 내자”고 호소했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곡진한 이야기가 된 피난살이…부산 초량 이바구길

    '참 부산은 눈두 안 온다 잉, 눈두. 이북 말이다. 눈 오문 말이다…잉. 야하, 눈 보구 싶다, 눈이.’ 한국 문단의 대표적 분단작가인 이호철(84)의 작품 ‘탈향(脫鄕. 1955)’의 마지막 문장 일부다.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그는 1950년 인민군으로 6·25동란에 참전했다가 월남한 경험 때문인지 ‘실향(失鄕)’이라는 표현 대신 ‘탈향(脫鄕)’이라는 제목으로 소설을 발표했다. 이 작품에서 그토록 이북의 눈을 그리워하는, 초량 부두 노동자 ‘하원’은 산꼭대기에 판잣집을 짓는 게 꿈이다. 그리고 그 곳에서 늘 고향의 함박눈을 그리워할 것이다. 이런 저런 사연으로 지어진, 그 때의 산꼭대기 판잣집들이 ‘이바구’길 전설의 시작이고, 끝인 셈이다. 6·25동란 때 부산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소박한 꿈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네 위치가 바로 영주동, 초량동, 수정동으로 이어지는 산복도로 주변이었다. 어느덧 세월은 이들이 만들어 낸 ‘이바구(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산[山]의 배[腹] 중턱을 지나는 도로’라는 뜻의 산복도로가 다시금 부산 원도심 골목 여행의 신(新) 르네상스를 열고 있다. ● 구(舊) 백제병원 괴담은 이제 그만!! 초량(草粱)은 다시 바빠지고 있다. 부산의 도시재생 선도사업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부산역 앞 차이나타운과 더불어 새로운 원도심 골목 투어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곳 일대가 북항재개발사업과 맞물려 '신(新) 르네상스 지역'이라고도 불린다. ‘이바구길’, 이름을 누가 붙였는지 혹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대단히 자극적이며 부산(釜山)스럽다. 여하튼 달동네 좁은 길을 한 번에 스타 관광지로 만들어버린 작명 실력이니, 누구인지 이름 갖다 붙이는 재주는 분명 예사스럽지 않다. 이바구길은 부산역으로 유입되는 관광객들이 ‘가깝다’라는 이유로, 가벼이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냥 부산역 앞, 길만 건너면 된다. 불과 1년 만에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으니, 이 정도면 블록버스터 급은 못 되어도 손익분기점 가뿐히 넘긴 저예산 독립영화처럼 맘은 편한 상태이다. 그리고 지금의 관심이 조금은 어리둥절하다. 불과 1.5㎞ 내외의 짧은 골목길이 무언가 일을 낼 조짐이다. 이바구길은 구 백제병원-남선창고 옛터-초량교회-인물담장거리-이바구 정거장-168계단-모노레일-김민부 전망대-이바구 공작소-장기려 더 나눔센터-유치환의 우체통-까꼬막 게스트하우스-올레길-천지삐까리 마을카페로 이어진다. 원래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말 그대로 제각각 ‘이바구 한 트럭씩’ 쏟아낼 정도의 삶의 이력을 지닌 고령자들이 많다. 부산은 65세 고령자 비중이 인구의 13%가 넘는 고령화 도시이다. 이 중에서 부산 동구를 중심으로 한 원도심은 고령자 비율이 더더욱 높아서 그동안 부산 시민들 사이에서도 ‘할배, 할매 동네’라고 불린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시기에 '2014년 융·복합 노인일자리사업'의 일환으로 이바구길이 조성되었다. 그리고 결과는 대박이다. 매주 토·일요일에 운행하는 '산복도로 투어버스'는 이미 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할 노릇이고, 자전거 투어는 한없이 기다려야 할 상황이다. 이곳 어르신들 표현대로 관광객들은 어디선가 ‘꾸역꾸역 천지 삐까리로’ 몰려오고 있다. 이바구길의 시작은 구(舊)백제병원에서 시작한다. 시작으로서는 가장 걸맞는 건물이다. 겉모습만 보지 말고 반드시 들어가 보는 것이 좋다. 지금 이 건물은 한 가구 디자인 전문회사가 임대하여 디자인 쇼룸으로 사용하면서 커피와 각종 간단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내부는 흡사 베트남 하노이의 낡은, 그리고 철거를 앞둔 프랑스식 건물 느낌이다. 1920년대의 벽돌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다. 구(舊)백제병원은 1927년 2월, 12월에 개별로 건립된 두동이 하나로 합쳐진 건물로 내부 평면이 사각형, 마름모꼴 형태이다. 최초 건립되었던 1, 2, 3층에는 목조계단과 장식, 디테일 등 목재로 마감된 원형이 잘 남아 있어서 현재 영화 촬영장소로 사용이 되기도 한다. 부산 최초의 근대식 개인 종합병원으로 서양의료진까지 있었던, 20, 30년대 이름을 날리던 곳으로 당시 부산부립병원, 철도병원과 함께 지역에서 중요한 의료기관 건물이자, 근대 의료사적으로 가치도 있는 등록문화재이다. 그러나 이 공간은 병원괴담이라는 영화를 찍어도 될 만큼의 괴담이 많았다. '돈 없는 환자는 죽여서 옥상에 보관한다', '지하에 감옥이 있어 밤마다 원혼이 떠돈다'는 등의 악성 루머로 인해 병원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되고 결국 병원문을 닫게 되었다는 것이 거의 모든 부산 시민들이 알고 있는 바이다. 그런데 실제 이 건물에 거주하는 세입자 변상률(74)씨는 항간의 괴소문에 대하여 어처구니 없어한다. 원래 이 건물은 한국인 의사 최용해씨가 일본인 아내를 맞이하면서 장인이 부산에 지어준 건물이며, 이후 최용해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다시 장인이 거두어간 건물이라는 것이다. 이후 봉래각이라는 중국집으로, 일본 아까즈까부대의 장교숙소로, 귀국한 학도병을 위한 치안대 건물로, 신세계 예식장, 탁구장으로 용도 변경을 하면서 지금까지 용케도 잘 버티어 왔다. 말 그대로 ‘입이 여럿이면 쇠도 녹인다’라는 속담이 들어맞는 비운의 건물이다. 백제병원을 돌아, 남선창고의 옛터, 담장갤러리를 돌면 부산 동구 출신의 유명인들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유치환· 이경규, 박칼린, 나훈아, 이윤택·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담장 반대편에는 1892년 한강 이남 최초의 교회인 초량교회가 있다. 이 곳에서 안창호 선생의 예배와 신사참배 반대 운동 등 부산 지역 항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또한 1951년 4월 29일 이승만 대통령이 예배를 본 교회이기도 하다. ● 168계단에 모노레일이 - ‘이바구’가 한 가득 초량 교회를 뒤로 하고 20m남짓 앞으로 나아가면 바로 168계단이 있다. 168계단은 그동안 이바구길 체험객들에게는 차마고도(茶馬古道)와 진배없는 곳이었다. 만약 스위스였다면 분명 최고급 난이도 슬로프였을터. 경사가 33도! 바로 이 난코스 중의 난코스, 부산 동구 산복도로 초량 168 계단길에 8인승 모노레일이 놓이고 있다. 공사비 총 31억 원을 투입해 길이 60m, 폭 7m짜리 모노레일이 6월 중순 운행을 목표로 설치 중이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중 '초량168계단 산복 희망길 조성 사업'은 가장 주요한 핵심 사업 중의 하나였고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되었다. 168 계단을 오르면 부산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김민부 전망대가 나온다. 김민부 전망대를 지나면 이제 오리지날 산복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곳에서 우리는 부산역 건너편 훤한 태평양을 맘껏 내려볼 수 있다. 압권이다. 경치가 파노라마 버전이다. 본격적인 이바구길의 주무대가 열린다. 이바구공작소, 장기려기념관 『더 나눔』, 유치환 우체통, 까꼬막 카페, 이바구 정거장, 168도.시.락.국, 6.25 막걸리, 도심 민박인 이바구 충전소, 까꼬막 전망대를 지나는 동안 이바구길 2시간의 시간은 훌쩍 지난다. 이바구 정거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소울아띠’의 류은영(41) 대표는 ‘주민들과 공무원들이 합심하여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바구길에 거주하는 옛 삶의 기록을 좀 더 많이 남겨 단순한 볼거리 관광이 아니라 훌륭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아름다운 곳’이 되기를 희망했다. 여행은 눈으로만, 입맛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귀로도 하고 코로도 할 줄 알아야 한다. 애시당초 이바구길은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들어진 길이다. 볼 것이 없다고 타박하는 것은 어리석다. 살기 위해 허둥지둥 뛰어 다녔던, 고단한 거리를 이제 사람들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순서대로 걸어가는 풍경이 낯설기도 하다. 애달픈 삶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길과 계단들은 사뭇 다른 풍광과 ‘이바구’를 전달해준다. <초량 이바구길에 대한 여행 20문답> -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20문답입니다. 1. 부산에 가면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 이번에 부산 여행이 12번째이고, 부산역 출발 기차 시간이 3시간 정도 여유가 있다면 도보 여행을. 그러나 이바구길 자전거 투어를 하게 된다면 일부러라도 체험해보길. 2. 누구와 함께 가면 좋을까요? - 길이 대단히 가파르다. 따라서, 무릎이나 관절이 성하지 않은 분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약간 높은 뒷동산 동네를 다녀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누구라도 가면 만족할 듯. 풍광이 예술이다. 3. 교통편은 어때요? - 대단히 편리하다. 부산역 앞 횡단보도 투썸 플레이스 골목으로 그냥 걸어 올라가면 된다. - 산복도로로 접근하려면 38, 86, 186, 190 동일파크맨션 정류장 하차(공휴일에는 333번 운행)하여 이바구 공작소에서 시작하면 된다. 다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 - 해당홈페이지주소 : http://2bagu.co.kr/user/abt/map.do 4. 인근 편의시설, 주차장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 도보로 이동하는 것이 제일 낫다. 자동차 진입이 되지 않는 골목이 많다. -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다. 제일 나은 방법이다. - 자전거문의 : 부산역광장 홍보부스에서 티켓 발매 후 탑승 . - 운행시간 : 오전 10시 ~ 오후 4시 (월요일 및 우천시 휴무) - 운행코스 : 코스분리 없이 1개 코스로 운영 (소요시간 : 1시간 정도) ▷ CU편의점 → 백제병원 → 남선창고 → 초량2동 주민센터 → 한중우호센터 → 초1새마을금고 → 이바구담장 → 소림사 뒷길 → 죽림공동체 → 168도시락국 → 이바구충전소 → 이바구공작소 → 금수사 → 유치환우체통(반환점) → 이바구충전소 → 168도시락국 → 소림사 → 초량1동주민센터(동화문) → 패루광장 → 삼국지벽화 → 외국인거리 → 종착지 5. 유명세에 비하여 실제 모습은 어때요? - 아직은 정비가 더 필요하다. 모노레일이 완성되면 본격적인 관광지로서 역할 수행이 가능할 듯. 6. 여행객 응대 수준은 어떤가요? - 공무원들이나 길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경우는 대개 친절하지만, 아직도 불만이 있는 주민이 많은 것도 사실. 주민들끼리 해결해야할 문제도 많아 보인다. 기자가 이바구길 투어시 목격한, 검은 한복을 입은 도인(?) 할머니의 욕설은 가히 전설로 남아도 될 만큼 강렬했다. 욕할매 수준은 애교 수준이다. 부산은 원래 험한 바닷가 도시라는 것을 깜빡했다. 7. 여행지가 지니고 있는 전문성은 어떠한가요? 공부를 많이 하고 가야 하나요? 조심할 것이 있나요? - 그냥 피난민들이 만든 옛 도심 골목길이다. 다만, 부산의 피난민 역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좋다. 8. 전체 여행 경비는? - 이 곳에는 노인 일자리 사업장으로 168 도시락, 625막걸리, 게스트하우스인 이바구충전소가 있다. 동네 주민이 운영하는 곳이어서 가성비는 최강이다. 특히 도시락집에서 판매하는 시락국과 도시락은 꼭 먹어보길. 9. 가장 감탄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 경치, 부산이 다 내려다 보이는 경치. 그리고 이 높은 곳을 오르내리는 노인분들의 건강한 다리. 정말 가파르다. 10.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시작단계여서 무언가 어수선하다. 정학한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나 이야기들이 더 많이 제공되어야 한다. 그래도 부족한 가운데서 열심히 노력하는 공무원들이나 주민들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11. 운영진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 수익사업이 더 이루어지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마땅히 쉴 공간이 잘 안내되지는 않는다. 그리고 최대한 자전거를 늘릴 수록 이바구길은 성공할 듯. 12. 홈페이지 주소는? - 이바구길 http://2bagu.co.kr/user/main/main.do 13.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활동은? - 무조건 자전거 투어. 자전거가 8대 뿐이다. 빨리 신청하자. 14. 여행을 비추하고픈 사람과 이유는? - 부산역 기차 출발시간에 쫓기는 분이나 고소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 15.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 168 도시락과 625 막걸리외에도 동네 작은 식당들이 많다. 이바구길 입구 왼편이 인천 차이나타운에 버금가는 부산 차이나타운 맛거리이다. 16. 어떤 코스를 도는 것이 좋을까요? 추천코스는? - 구 백제병원에서 시작해서 위로 올라가는 코스가 제일 낫다. 17. 도움되는 사이트? - 소설가 이호철씨의 네이버 캐스트(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83&contents_id=27299) 피난민과 전쟁세대의 삶에 대한 진지한 관찰이 필요하다. 18. 부산에 이와 유사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 원래 부산의 산토리니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이 골목 투어의 원류이다. 초량 이바구길외에도 호랭이이바구길, 부산이바구길이 인접해있다. 19. 숙소정보는? - 이왕 온 것이니 이바구길에서 운영하는 이바구충천소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0. 총평 및 당부사항 - 현재 점점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고 있다. 좀 더 전문화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그러나 김민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하나로 이 모든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 부산 전경을 바라보는 풍광은 진정 최강임!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이틀 굶었어...” 설리, 첫 끼는 아이스크림 한 입?

    “이틀 굶었어...” 설리, 첫 끼는 아이스크림 한 입?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일상 발언이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18일 설리는 인스타그램에 “이틀 굶고 먹은 첫 끼... 자극적인 맛이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사진에서 설리는 한 입 베어문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다. 특히 함께 올린 글에서 설리는 이틀을 굶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에 네티즌들은 “다이어트 하나봐요 걱정되네”, “이틀이나? 밥 잘 챙겨먹어요”, “정신력 대단”등 반응을 보였다.한편 설리는 김수현, 성동일 등과 함께 영화 ‘리얼’에 출연한다.이선목 인턴기자 tjsah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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