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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문위원 칼럼] 날씨정보 1면 상단에 실었으면

    신문의 제호처럼 나는 매일 아침 대한매일을 접한다.그런데 아침에 바쁘게 문을 나서야 하는 날은 기사를 제대로 읽을 여유가 없다.그럼에도 1면의 상단부분은 죽 훑어보게 된다.그 날의 가장 중요한 기사거리가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7월16일 수요일자 1면 상단부분은 ‘새만금 공사 전면 중단’,‘설땅없는 비정규직’,그리고 ‘새 특검법 野단독 통과’가 그 날의 주요 기사임을 알 수 있다.대한매일은 제호 아래 빨간색 띠를 두고 있어 주목도가 높지 않은가 생각한다.여기에는 국제,사회,레저ㆍ스포츠 등 단신을 요약해서 싣는다.이것이 너무 자극적이라든지 가볍게 보인다는 견해도 있는 것 같지만 신문도 영상적 요소가 중요시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그다지 나쁜 것 같지는 않다. 개인적으로 빨간 띠 하단에 날씨정보를 넣었으면 하는 바람을 오래 전부터 가져왔다.특히 아침에 1면 상단부분만 보면서 출근하는 날에는 절대적인 바람이 된다.우산을 들고 갈까,기온차는 얼마나 심한가,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는가 하는 것이 적어도 내게는 중요 관심사이다.물론 2면에 상세한 날씨소개가 있기는 하지만 신문을 펴고 1면을 넘겨서 2면을 보기에 바쁜 날도 많다.1면에 날씨와 같은 ‘생필(生必)정보’를 넣는 것은 수용자 중심의 신문을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 1940년대 말 미국 뉴욕시의 신문들이 파업을 해서 신문이 나오지 않았을 때 많은 독자들은 세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마치 생활 필수품이 없어진 것처럼 불편했다고 대답하였다.이러한 점은 생활에 가장 필요한 정보의 중요성을 입증해준다.물론 지금이야 방송이나 인터넷 등의 매체가 발달해 있어서 이러한 불편함은 훨씬 덜할 것이다.그럼에도 실제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의 중요성은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특히 날씨는 환경이 중요시되는 이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정보가 아닌가 한다. 이처럼 그 날의 지침이 되는 것이 생필정보라고 한다면 중장기적인 전략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을 환경정보라고 하겠다.신문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정치,국제 그리고 경제 관련 기사들이 바로 대표적인 환경정보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생필정보가 경험적으로 체득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환경정보는 그 의미의 해석이 요구된다.다시 말하자면 환경정보는 세상의 변화가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것이 대개 전문적인 용어나 숫자로 전달되거나,그 의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해 아쉬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경제와 e세상’의 경우 사안을 이해하기 쉽도록 ‘물가지수’와 같은 기본적 용어설명들이 곁들여지면 좋겠다(15일자).새만금 공사의 중단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좀 더 상세히 설명해 주면 어떨까 하는 바람도 지녀본다.(16일자) 국민들이 개혁 피로증을 느낀다고 하는데 개혁 피로증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설명이 부족하다.(18일자) 이라크 전쟁의 결과가 우리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북핵 관련 3자 회담·5자 회담이 무슨 의미인지를 해석해 주면 어떨까 한다.(17일자) 아울러 제목이 너무 선정적이어서 기사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보다는 독자들의 흥미를 부추기고 편견을 심화시키는 기사들도 가끔 눈에 띈다.(15일자 1면의 핵폐기장 유치 ‘부안의 선택’ 대박? 도박?) 독자가 쉽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세심한 편집을 기대해본다. 이 재 진 한양대 교수 신문방송학과
  • 여름탈출 - 해외여행 후아힌/ 왕처럼 여왕처럼 지상낙원 태국

    |후아힌(태국) 글·사진 허남주 특파원|최근 여행 트렌드는 휴양형이다.신혼부부 뿐 아니라 가족휴가도 버스에 실려 관광지를 찾아 다니는 형식보다는 휴양형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다. 휴양형 여행 중에서도 ‘왕처럼’ 즐기려면 태국의 후아힌이 제격이다.방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의 후아힌은 태국 최초의 해변 리조트이자 태국 왕실 휴양지로 사용되던 유서깊은 곳.1926년 라마 7세가 왕자시절 사냥을 위해 들렀다가 이 곳의 절경에 반해 ‘근심없는 곳’이란 뜻의 ‘클라이클랑원’이라 이름붙인 궁전은 지금도 왕실 별장으로 이용된다.현재 태국 왕 라마 9세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주말을 보내기 위해 자주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그래서 관광지 특유의 번거로운 풍경이 없어 깨끗하고 격조있는 휴양지라 할 수 있다. 해변은 평화롭고 조용하지만,파도가 심해 해수욕에는 적합하지 않다.해양레포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제트스키나 바나나 보트를 즐기려면 차로 30분 거리의 차암으로 가야 한다.대신 후아힌 비치에서는 조랑말을 타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후아힌의 자랑은 태국에서도 특별할 만큼 개성이 돋보이는 리조트 풍의 호텔과 스파이다.각기 격조있는 건축물과 함께 침대나 욕조,탁자 등 곳곳을 ‘가와라리’라는 흰 꽃과 보랏빛 양란으로 장식해서 ‘왕 체험·여왕 체험 여행’에 현실감을 더해준다.대표적인 4개의 리조트를 들여다 본다. ●아난타라 리조트 스파(www.anantara.com) 태국의 전통 건축양식과 인테리어,열대정원이 어우러져 태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분위기다.시암 바다의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에 위치했고 연꽃이 가득한 연못을 내다볼 수 있는 테라스도 낭만적이다.또 정원 곳곳에 푹신한 쿠션이 있어 어디서든 편안하게 책을 읽거나,쉴 수 있다. 더욱이 딜럭스와 스위트 룸에 들어서면 노랗고,빨간색 꽃잎이 띄워진 욕조가 탄성을 터뜨리게 한다.‘만다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곳의 스파는 태국 전통마사지와 진흙·아로마 세라피 등의 서비스를 원할 경우 받을 수 있고 특이한 인테리어가 갖추어져 있어 고대 왕족이 된 듯한 환상을 맛볼 수 있다.호텔의 이름 아난타라는 이승과 저승 사이를 흐르는 강.이곳에 머물면 정말 ‘속세’의 일들이 잊혀진단다. ●두짓 리조트 폴로 클럽(huahin.dusit.com) 오염되지 않은 투명한 해안가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호텔로 독특한 건축물이 멋스럽다.게다가 습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찬 바람을 많이 쐰 사람들을 위해 로비의 일부에 찬 공기가 나오지 않도록 온도조절을 할 만큼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객실에서 내다보이는 바다는 오랫동안 가슴에 남는다. ●햐얏트 리젠시 후아힌(www.huahin.hyatt.com) 후아힌 해변 중심에 위치했고,지난해 겨울 오픈했다.욕실 벽면을 창문으로 연출,신혼부부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컴퓨터가 놓인 안락한 게임실로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배려하고 있다. ●힐튼 후아힌 리조트(www.huahin.hiton.com) 계단 몇 개를 내려가면 바로 바다에 닿을 수 있는 바다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호텔이다.태국전통의 장식품을 곳곳에 배치해 현대적인 건축물에서 전통의 멋을 함께 누릴 수 있다.어린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자랑이다. hhj@ ■빛 가득한 동굴 ‘파라야나쿤’ 후아힌을 상징하는 건축물로 유명한 후아힌 역이 있고 ‘젓가락 언덕’이란 의미의 카오타키압도 유명하다.해변 남쪽에 위치한 이 언덕은 바다를 바라보는 불상이 인상적이고,산 뒤쪽으로 돌아가면 바위해변도 아름답다.또 중심가인 데차누칫 거리에 위치한 야시장은 현지인들의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파콤나팟’이라는 나염무늬 면,다양한 태국전통과자 ‘카놈’과 건어물 등을 싸게 살 수 있다.반 값으로 깎아야 제 가격이다. 리조트에서 조금 지루해지면 멀리 가보자.후아힌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라추업 키리칸 시의 ‘카우 삼 로이 엿(300개의 봉우리라는 뜻)’국립공원에 있는 ‘파라야 나쿤’동굴은 후아힌에서만 볼 수 있는 곳이다. 반 방포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0분 걸려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계단을 따라 산을 오르면 된다.해안에서 460m 떨어진 산에 위치한 이 동굴은 좀 색다르다. 동굴 입구에서부터 종유석과 석주가 보이지만 정작 동굴에 들어서면 빛이 동굴에 가득하게 들어오고,나무와 풀이 자라고 있다.동굴의 천장부분이 떨어진 뒤 빛이 들어와 식물이 자라게 됐다는 이 동굴은 150년전,라마 5세가 방문한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한다.동굴 속에는 왕이 쉬는 탑이 만들어져 있다.이 탑 때문에 ‘사원’으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들도 많다고 현지 가이드가 바로 잡아준다. 투명한 원시의 바다와 작은 나무배,배에 올라타기까지 개펄과 무릎위까지 빠지는 바닷물을 한참 걸어들어가야 하는 것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다. 또 “한 배에 6명이상 못 탄다.”고 말하며 배 두 척을 빌릴 것을 주장했던 상인들이 정작 돌아올 때에는 한 척에 모두 타게 하는 것 역시 남국의 여행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낭만’이다.국립공원 입장료는 1인당 200바트(6000원)로 다소 비싸다.배 한척 빌리는 삯도 200바트. ■가이드/ 왕족 사진에 손가락질 안돼 서울에서 비행기로 6시간가량 떨어진 수도 방콕을 들러서 후아힌으로 가야 한다.태국의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늦다. 후아힌으로 가는 길은 여러가지.그중 항공편은 하루 한번 방콕항공(PG)이 오전 8시30분에 출발한다.비행시간은40분정도.기차로는 방콕 화람풍 역에서 4시간이 걸린다.하루 아홉 차례 차가 있다.버스는 방콕 남부터미널(사이타이마이)에서 2시간 간격으로 출발,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태국은 더운 나라이지만 대부분 냉방장치가 잘 돼 있어 실내에서는 긴팔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또 잘 때에는 호텔 객실 에어컨 스위치를 꺼야 한다.태국은 소스가 발달했고 다소 자극적이지만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레몬과 라임,고추를 넣어 신맛과 매운맛이 강한 ‘얌’과 맑은 국인 ‘깽쯧’ 등,따뜻한 국물음식으로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냉방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태국은 입헌군주국으로 거리 곳곳 왕과 왕후의 사진이 걸려있고 음식점에도 걸려있는 곳이 많다.왕족에 대한 비방이나 모욕적인 언사를 하지 말고 사진을 손가락으로 가리켜서도 안된다. 불교국가이기 때문에 거리에서 승려를 많이 볼 수 있다.6월부터 3개월간 우기에는 절에서 공부하는 시기라 거리에서 승려를 많이 볼 수는 없지만 조금 주의해야 한다.여성은 승려와 부딪쳐서도 안되고,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승려 옆자리가 비어도 앉지 않는 것이 예의다. 태국여행에서 잊어서 안될 것 중 하나.사원이나 궁전을 관람할 때에 민소매 상의와 반바지,슬리퍼,찢어진 청바지 차림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더운 나라이니만큼 반바지로 다니다 긴 치마를 하나쯤 준비해서,필요할 때 겹쳐 입으면 된다. 한가지 더.개미와 모기가 많다.아예 모기장이나 전기모기향을 준비해 둔 곳이 많다.모기향은 대개 침대머리에 있다.연고도 준비해 가는 것도 좋다. 태국정부관광청(TAT)은 7월말까지 호텔 패키지 상품으로 하루 요금을 내면 이틀째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타일랜드 스마일 플러스’를 열고있다.스파나 마사지,식음료 등은 20∼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태국정부관광청 서울사무소(02-779-5417∼8,www.thailandsmilesplus.com) 한편 타이항공은 태국으로 입국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마다 ‘무료항공권 2만장’의 경품추첨행사를 진행,비행기 한 대당 승객 한 명에게 동일구간의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 “당신이…” “어이, 조용히…”/ ‘난장판’ 토론에 네티즌들 비난

    지난 28일 밤 방송된 KBS1-TV ‘생방송 심야토론’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특히 일부 출연자는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해 시청자들에게도 ‘후유증’을 많이 남겼다는 지적이다.대북송금 특검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패널로 나온 출연자들은 상대방의 인격을 건드리는 자극적 화법으로 고성을 주고받아 시청자들을 흥분시켰다.특히 ‘특검 찬성’ 입장인 김동길 전 의원이 ‘특검 반대’쪽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당신이…”라며 공격하자,정 총무가 “당신 당신 하지말라.”고 발끈하는 순간 토론장은 거의 난장판 분위기였다. ‘특검 찬성’쪽 이규택 한나라당 원내총무도 정 총무를 가리켜 “이라크의 공보장관 사하프처럼 거짓말만 한다.”고 몰아붙였다.이 총무는 발언 도중 정 총무가 끼어들자 “어이 사하프는 조용히 하고…”라고 반말투로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격렬했던 토론이 끝나기 무섭게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는 흥분한 네티즌들이 양쪽으로 갈려 패널들에 대해 욕설과 비난을 퍼부었다. ‘00’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은 “정 총무의 말장난이 어처구니가 없다.DJ의 몸종인가.”라고 비난했다.‘마도임’도 “민주당 총무는 권위주의에 젖어 좀만 건드리면 흥분한다.”고 비꼬았다. 반면 ‘민주당’이란 네티즌은 “김동길 교수는 시대착오적 얘기만 하고,이 총무는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비판했다.‘jung7965’는 “전 국민이 보는 앞에서 ‘에이! 사하프’를 몇번씩이나 하는 것은 귀에 거슬린다.”고 지적했고,‘정신과’는 “80년대 초 김동길 교수의 강연을 듣고 사인까지 받았지만 지금은 너무 민망스럽다.”고 씁쓸해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팬터지의 바다에 열흘간 푹 빠지자/ 새달 10일 개막 부천영화제…프로그래머 추천작 9편

    ‘열흘 동안 팬터지의 바다에 푹 빠져보자.’ 제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새달 10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사랑·환상·모험’을 주제로 35개국 188편(장편 98편,단편 90편)의 팬태스틱 작품이 기다린다. 영화제는 ▲경쟁부문인 ‘부천초이스’ ▲세계 각국의 다양한 팬태스틱 영화를 모은 ‘월드판타스틱시네마’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 ▲어린이·가족영화를 모은 ‘패밀리 섹션’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개막작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자존심을 걸고 7년 동안 만들어온 장편 SF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2142년 에너지전쟁 뒤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인공·폐허·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폐막작은 두 편.제3회 영화제 때 ‘큐브’로 화제를 모은 빈센조 나탈리 감독의 ‘사이퍼(Cypher)’와,예술여고생들의 사랑·경쟁심·우정 등의 소재를 공포물로 다룬 윤재연 감독의 ‘여고괴담 세번째 이야기:여우계단’이 상영된다. 한편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에서는 80년대 초반을 풍미한 공포영화의 대가 박윤교 감독의 ‘월하의 사미인곡’ 등 4편을 만날 수 있다. 또 특별 프로그램으로 인도의 대중영화를 집중조명한 ‘매혹과 열정의 볼리우드(봄베이와 할리우드의 합성어)’,무성영화 특성을 빌려 새로운 영화문법을 선보인 ‘가이 매딘 감독 특별전’ 등이 마련된다.60∼70년대 홍콩영화의 모든 것을 담은 ‘쇼브러더스 회고전’과 일본 야쿠자 영화의 대부 후카사쿠 긴지 추모전도 볼 만하다. 자세한 목록과 상영 일정 등의 정보는 www.pifan.or.kr에 들어 있다.효과적인 영화 감상을 위해 부천영화제의 프로그래머 김영덕·김도혜씨가 추천하는 9편의 작품을 섹션별로 소개한다. 깝스=10년째 사고가 없는 스웨덴의 마을을 배경으로,너무 평화로워서 경찰이 말썽을 일으킨다는 기상천외한 설정.따뜻하고 익살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는 코미디. 부바 호-텝=‘팬터즘’ 시리즈의 돈 코스카렐리 감독의 2002년작으로 고전적 괴물영화 기법을 차용.엘비스 프레슬리가 번잡한 스타생활을 벗어나려 다른 사람으로 변신을 시도한다는 내용이다. 머리 잘린 닭 마이크 Chick Flick=도끼에 맞은 뒤 1년6개을 더 산 수탉을 다룬 기록영화.황당한 소재와 인물들의 우스꽝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자극적 소재에 매달리는 미디어와,현상만 파헤치는 학계를 꼬집는 내용. 드라이브=야쿠자를 소재로 감각적인 유머와 폭력을 조화시켜온 일본 사부 감독의 작품.3인조 복면강도의 협박에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 드라이브와 그 앞에서 속터지는 강도들의 이야기. 데스워치=1차대전 중 낙오된 영국군을 소재로 집 자체가 괴물인 영화,즉 하우스 호러의 전통에 충실한 작품.‘반지의 제왕’에서의 골룸으로 나온 앤디 서키스 주연. 이다는 은행강도=아이들의 은행털이 과정을 다룬 앙증스러운 ‘꼬마 액션물’.엄마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을 털려는 12세 소녀와 두 꼬마가 경찰과 벌이는 추격전이 볼 만하다. 데브다스=2002년 인도의 필름페어영화상 10개부문 수상작.신분차이로 좌절된 사랑,실연과 방황,연적 사이의 질투와 우정 등 플롯은 한국인에게도 익숙할 듯.동명의 소설이 인도에서 여러 차례 영화로 만들어졌다. 드라큘라의 춤=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기발한유머감각을 자랑하는 가이 매딘의 감각이 드라큘라와 만났다.매딘 특유의 뒤집기에 힘입어 드라큘라가 동양적 요염함을 물씬 풍기며 발레 형식으로 거듭난다. 의리없는 전쟁=2차대전후 히로시마에서 벌어진 야쿠자들의 전쟁을 연대별로 그렸다. 무자비한 전쟁을 통해 야쿠자 세계의 권력다툼을 담았다.후카사쿠 감독에게 명성을 안긴 시리즈의 첫 작품. 이종수기자 vielee@
  • ‘헬기 시찰’ 비서관 3명 경질 안팎 / 氣빠진 청와대 ‘盧기등등’

    노무현 대통령이 25일 ‘새만금 가족동반 헬기 시찰’ 파동과 관련,조재희(1급) 정책관리비서관과 농어촌TF 정명채(1급) 팀장,노동개혁TF 박태주(2급) 팀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1,2급 비서관 3명이 집단사표를 내는 형식이었지만 사실상 경질이다.청와대 비서관 3명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은 드문 일이다. 당초 청와대 징계위원회에서는 이날 경질된 비서관을 포함해 새만금 시찰에 나섰던 비서관·행정관 9명에 대해 ‘경고’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지으려고 했다.하지만 사안이 중대한 데다 언론 보도에 따라 해당 비서관들은 청와대 생활을 그만두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텔레비전에 나온 시찰 장면이 매우 자극적인 것도 경질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비서관 3명이 경질된 데에는 ‘나사풀린’ 청와대의 기강을 바로잡으려는 노 대통령의 뜻이 실려 있다고 할 수 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지난주 문희상 비서실장으로부터 새만금 시찰 파동에 대한 보고를 받고,공사(公私)를 구별하지 못한 직원들의 행동에 격노했다.”고 말했다.비서관들이 경질된 배경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가정보원 간부들의 사진이 오마이뉴스에 보도된 사건과 겹쳐 청와대의 기강해이가 위험수준에 이르렀다는 지적에 따른 ‘시범케이스’가 필요했다는 얘기다.그러나 일부 동정론도 없지는 않다.사표를 낼 정도로 대단한 잘못을 한 것은 아니지 않으냐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최근 문 비서실장은 직원회의에서 언행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말했다.문 실장의 말대로 ‘국정원 간부사진 유출’에 이어 ‘새만금 가족동반 시찰’ 문제까지 터진 청와대 내에서는 가랑비가 아니라 ‘폭우’로 떠내려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도와야 할 비서실 직원들이 오히려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한 비서관은 최근 우려할 만한 사건·사고가 청와대에서 연달아 발생한 원인에 대해 “국정운영을 할 만한 정신무장이 덜 된 것 같다.”고 씁쓰레했다.청와대 비서로서 ‘무거운 책임의식’ 등이 결여됐다며 ‘아마추어리즘’을 지적했다. ‘새만금 시찰’ 보도가 터져나온 24일 저녁 청와대 춘추관 직원들 대부분이 퇴근한 채 한 행정관만 기자들을 응대하느라 애를 먹은 데서도 청와대의 현 주소가 읽혀진다. 노 대통령은 다음달 2일 청와대 전직원 조회를 갖고 복무자세 및 근무기강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소영기자 symun@
  • [씨줄날줄] 휴마우스

    한 민간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Human)과 쥐(Mouse)의 유전자가 혼합된 혼종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실험용 쥐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쥐의 수정란에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해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휴마우스(Hu-mouse)’를 ‘출생’시킨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한다.연구소측은 지난 1월 11마리의 휴마우스 출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이제 5개월만에 이들 쥐 중 5마리에서의 인간 유전자 발현 확인과 2세 교배에서도 휴마우스가 출생했다는 진척된 연구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휴마우스는 ‘이종간 교잡’이라는 민감한 윤리문제를 건드린다.성급한 상상력은 그리스신화에서 얼굴은 인간이고 몸은 말인 켄타우로스의 난폭성을 떠올리며 반인반수(半人半獸) 재앙의 가능성에 몸을 떤다.인간존엄성을 해치는 이종간 교잡은 어느 국가,어느 문화에서나 금지되는 행위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인간의 모든 장기로 분화해 ‘만능세포’ 혹은 ‘세포공장’으로까지 불리는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지만 줄기세포를 배아로부터 추출하는 행위 자체부터가 생명윤리의 논란거리가 된다.인간의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생기는 배아는 그 자체가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으므로 연구 수단으로서의 배아파괴 행위는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또한 불임치료 목적으로 쓰고 남은 냉동배아를 연구용으로 이용하는 데 따른 시료 획득과 사용의 적절성 여부등도 문제가 된다. 연구소측은 휴마우스가 반인반수가 될 염려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이종간 세포 이식을 ‘이종간 교잡’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란 옹호론도 있다. 그러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이 아직 준비중에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연구발표는 규제를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인간 줄기세포 발현 연구를 굳이 생물체인 쥐에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나라는 유독 불임 치료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달린다.이제 생명윤리 수준도 세계 수준을 지향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자극적 연구결과를 내놓기보다 윤리와 과학발전을 고루 이끌 수 있는 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합치는 편이 급한 일일 것 같다. 신연숙 논설위원
  • 이집이 맛있대요 / 청담동 ‘After the Rain’

    유행의 최첨단인 서울 청담동 엠넷(m.net) 뒷골목의 회색 콘크리트 건물.레스토랑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이곳에 요즘 각광받고 있는 태국 식당 ‘After the Rain’이 있다.4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열대림의 푸른 잎사귀들이 맞아준다.‘비온 다음날’처럼 청명한 느낌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더욱 이국적이다.아로마 향초가 군데군데 놓인 작은 연못,벽돌이 그대로 드러난 벽,굵은 지푸라기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의자,돌로 다듬어 만든 접시,나무 토막을 붙여 만든 긴 테이블….인테리어가 독특하다. 3명의 태국인 요리사가 음식을 준비한다.향신료를 자유자재로 써 ‘달고 짜고 시고 매운’ 것이 태국 음식의 특징.그러나 이 집의 요리는 부드럽게 순화시켜 덜 자극적이다.하지만 태국 음식의 고유한 특성은 살아 있다. 한꺼번에 여러가지를 맛보고 싶으면 런치 B세트가 좋다.태국식의 춘권,샐러드,새우 커리,볶음밥 등 6가지가 나온다.2인분 이상만 주문받는다. 따로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전채로는 ‘부드러운 껍질의 게살볶음’이 인상적이다.껍데기가부드러운 남방 게를 통째로 튀긴 뒤 게 내장으로는 커리 소스를 만들어 맛을 냈다.손바닥만한 게 2마리를 튀겨 반으로 잘라 넣었는데 껍질까지 바싹바싹 씹히는 고소한 맛이 환상적이다. 태국식 당면 샐러드 ‘얌운센’은 소스 향이 새큼해 산뜻한 느낌을 줬다.‘볶음밥’도 권할 만하다.태국 젓갈(남프라)에 볶아 새우와 마늘튀김·야채를 버무려 먹는다. 가격대는 1인당 3만원 정도.청담동 가격으론 합리적이라 할 만하다. 태국음식 고유의 오리지낼리티를 중시하는 사람에겐 조금 약하게 느껴지겠지만 주문할 때 미리 이야기하면 원하는 수준으로 맛을 조절해 준다. 로맨틱한 분위를 좋아하는 연인,월남 국수도 못먹는 까다로운 아내,김치와 된장없이 밥을 못먹는 남편 모두가 좋아할 만하다.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소나기처럼,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찾아볼 만한 집이다. 최소한 하루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글 이기철기자 사진 도준석기자 pado@
  • 정혜영 “천사표 변신, 기대하세요”/ MBC‘백조의 호수’ 주연맡아

    “전작에 비해 자극적인 요소를 많이 줄인 홈 드라마입니다.온가족 시간대에 걸맞은 정통 일일극으로의 회귀죠.”(이재갑 CP) 오는 30일 시작하는 MBC 새 일일극 ‘백조의 호수’(오현창 연출,김진숙 극본)는 ‘인어아가씨’의 후속작.‘인어아가씨’의 7월 연장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어 전격 출범시키는 것이다. 한달 정도의 방송분을 준비해 놓는 일일극의 관행도 생략하고,대본과 캐스팅도 급박하게 이루어졌다. 주연 정혜영(사진·30)은 지난 10일 주연 캐스팅을 통고받자마자 첫 대본 연습에 들어가느라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고 한다. “약속시간에 늦어서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인데… 화도 좀 났어요.” 비판을 많이 샀던 작품의 후속작인지라 제작진의 태도가 사뭇 신중하다.‘백조…’가 택한 카드는 정공법.이재갑 CP는 “자매 간의 경쟁,첫사랑과의 재회 등 결혼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소재가 너무 진부하게 보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문제는 접근 방식과 터치,캐릭터인데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살려 특장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작은딸 고은정(정혜영)은 집안이 기울자 생계를 책임진다.결국 집안을 위해 사랑하는 남자 유수호(이주현)를 버리고 조건 좋은 신세기(김찬우)와 결혼하지만,올케 신세희(김성은)의 남편감으로 유수호와 재회한다. 정혜영은 “지난 2월 끝난 KBS1 ‘당신 옆이 좋아’에서는 언니의 남자를 뺏으려는 악역이었는데 이번에는 천사표”라며 좋아했다. 그러면서도 똑소리나는 한마디.“집안을 위해 ‘부잣집으로 팔려가는’ 은정에게 공감하기 힘드네요.나의 행복을 가족의 행복보다 높이 두는 것은 아니지만,그래도 그런 결혼은 정말 싫어요.” 정혜영은 1993년 SBS 3기 슈퍼탤런트 출신.“10년 경력에 비하면 출연작은 그리 많지 않죠? 이번에 저를 확실히 알려드릴 거예요.” 이재갑 CP는 “‘인어아가씨’처럼 늘이지 않고 12월 말 확실히 종영하겠다.반응이 아무리 좋아도 한두달 정도만 연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열린세상] 책읽기에 게으름 피우기

    책 읽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읽고 또 읽어도 궁핍을 느껴야 할 젊은이들이 자극적이고 괴기적이고 감각적인 것들에 관심이 기울어지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대체로 사고력도 떨어지고,차디 차거나 이기적인 성격들로 변모해가고 있다는 말도 있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첫손가락에 꼽히는 대형 서점 매장 매출이 요즈음에 이르러 급속도로 줄어들었다고 한다.출판사 역시 간행을 자제하고 있는 낌새가 뚜렷해졌다.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던 신간들의 발간 터울이 길어졌다.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면,맨 처음 타격을 받는 것이 문화 지출과 출판이란 말을 실감한다.출판사들은 애간장이 타 들어 가지만,영업 기반이 영세하기 그지없는 그들에게 불황을 타개해 나갈 뾰족한 방법이 있을 리 없다.산기슭 농토에 벼를 심은 농민이 하늘의 은혜만 기다리듯,불황 국면이 제발 큰 폐해 없이 재빨리 스쳐가 주기만 기다리고 있는 눈치다.공격 경영을 해보려는 의지는 있지만,영업 기반이 워낙 영세하기 때문에 그 또한 엄두를 못 낸다고 한다. 출판뿐만 아니다.요즈음에 와서 이공계가 침체를 겪고 있다.나라의 과학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말과 다름없다.우수한 두뇌를 가진 젊은이들은 한결같이 의예과나 법학과를 선호한다고 한다.이런 두 가지 어둡고 불투명한 현상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 차일피일 방치했다가는,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적인 혹은 사회적인 혼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심각한 국가적 폐해를 겪게될 것이 틀림없다.목소리를 키울 것이 아니라,두뇌를 키워야 할 때인데,어찌된 셈인지 목소리 크고 말 많은 사람만 똑똑하고 잘났다는 평판을 듣는 사회가 되어버렸다.의예과나 법학과를 선호하는 밑바탕에는 일생을 담대하거나 활력 있게 살기보다는 큰 굴곡이나 모험을 겪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는 욕구도 담겨 있음이 틀림없다. 엊그제 어떤 대기업이 신 경영 선포를 하면서,천재급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다.신선하고 의미심장한 발언이었다.오로지 수출로 먹고 살고 또 살아가야 할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통찰력으로 꿰뚫어 본 결과가 아니면,나올 수 없는 말이다.그 기업은 이전에도 해외에 나가있는 이공계 두뇌들에게 광범위한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었다.이공계가 이처럼 곁부축을 받아야 할 만큼 전반적인 침체를 겪게된 원인 중에는 오늘날 이공계에 몸담고 있는 인재들 스스로 만들어 낸 안이함에도 책임이 없다고 볼 수 없다.이를테면 시간에 쫓기고 있다 하더라도 이공계 지식 섭취의 편중 현상이 너무나 두드러졌던 나머지 창의력의 원동력으로 일컫는 상상력의 궁핍을 겪게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책을 읽지 않는 것이 아니라,읽기는 무진장으로 읽는데,전문 서적에만 치우친 독서가 아니었는지 되씹어 볼 필요가 있다. 상상력의 활달한 유동성을 유지하려면,가급적 그들에게 제대로 된 휴식을 제공하고,더불어 인접 학문에 대한 관심이나 예술적 에너지를 축적하고,접근력을 높여 주는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회화,조각,건축,음악,무용,시와 소설,심지어 야생화의 생태까지도 보고 읽는 것은,그들에게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그것에서 얻어진 감동과 교감에서 잉태되는창의력으로 보답을 받는 길을 선택하는 일이다.창의력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예술 작품과 문학 작품과 생태계 관찰에는 가슴속에 가라앉아 잠자고 있는 상상력을 충동질해 주는 요소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많이 박혀 있다.당장 바쁘다 해서 그것을 지나치게 되면,어느새 큰 것을 놓치는 대과와 마주치게 된다.책을 읽는 사회만이 나라를 풍요롭게 만들고 바로 세울 수 있다.출판사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출판사를 경영하는 사람의 어깨가 축 늘어지면,남는 것은 소모적이고 피폐한 사회뿐이다.의학을 하든 이공계에 몸담든 책을 멀리하면,나중에 남는 것은 알량한 손재간뿐이지 않겠는가. 김 주 영 소설가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2일 ‘참여정부 출범 10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핵문제와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땅매매 의혹,반어법·역설법의 대통령 화법 등에 관해 때론 흥분하고,때론 솔직하게 답변했다. ●북핵문제·남북관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을 경우 한국정부의 선택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로 미국 정보분석가들의 입을 통해 여러차례 언급된 바 있다.그러나 아직 한국의 정보기관은 이를 단정적으로 말할 만한 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공식 견해다.북한이 미국의 주요 인사들을 만나서 ‘우리는 핵을 개발했다.플루토늄 연료봉 처리했다.’고 말했다고 한다.그러나 북한은 이 사실을 그 이외 누구에게도 확인해 주고 있지 않다.따라서 그 말을 근거로 해서 핵무기를 가졌다고 단정할지 아닐지는 대단히 주의 깊게 판단해야 한다. 북한핵은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반드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앞으로 문제를 풀어가겠다.그리고 북한을 개방하게 도와준다는 큰 원칙의 틀은 한·미간에 합의된 원칙이다. 북핵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안은.북한을 여전히 대화상대로 여기나. -남북관계,북핵문제 등 국가간의 심각한 문제들이 실제 해소되는 과정은 미리 제시된 구체적 방법대로 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문제는 의지다.오늘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을 만났는데 이 분도 분명히 “우리는 평화적 해결의 길을 모색한다.”고 말했다.북한을 대화의 상대로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그렇다.대화해야 한다. ●이기명씨 용인땅 매매 의혹 측근 이기명씨의 용인 땅 매매와 개발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주변사람들의 경제적 활동에 대해 모두 비리인 양 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인식은 여론과 큰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사적 거래이므로 문제가 없다고 하지는 않았다.참으로 인식차를 느낀다.저와 가까운 사람이든 먼 사람이든,거래 자체에 의혹이 있어야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의혹의 근거가 무엇인가.주택건설하는 사람은 땅을 사고 잔금을 치르기 전에 건설업 허가를 내고 사용동의서와 승낙서를 받는다.매도자의 이름으로 협력하게 돼 있다.이씨의 경우도서류상으로 협력한다고 계약서에 돼 있다.이씨의 계약서가 이상한 이유가 무엇인가.복지시설 사업인·허가 문제는 용인시장과 경기지사가 할 일인데 이들이 노무현의 측근인가.민주당 소속인가.아니다.한나라당이다.한나라당 소속 단체장들이 법대로 원칙대로 하면 되는데 미리부터 혐의가 있는 양 그러는가.법대로 하면 된다. 지난주 언론사 보도·편집국장 오찬 간담회에서 협조를 요청했다.언론과 관계 재정립인가. -언론과의 관계는 원칙적인 관계로 계속 가겠다.때때로 화나는 일이 있으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원칙대로 할 것이다.기사에 대해 대응할 것은 대응하겠지만 그밖의 다른 수단을 동원할 생각은 없다.점심 먹으며 협조 당부한 것은 “형님이 부동산 투기를 얼마나 했기에 이럴 수 있느냐.봐주십시오.”라고 한 것이다.그 자리에서 한 얘기일 뿐이다. ●신당과 특검 관련 김대중 정부와의 관계에서 ‘자산과 부채를 모두 승계하겠다.’‘민주당과 끝까지 함께 간다.’고 했다.그러나 신당과 특검 진행 상황을 보면 그 때의 말과 정반대로 가고 있다.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줬다는 것인데,그렇지 않다.국민의 정부가 한 주요 정책중 긍정적 정책에 대해 일관성을 유지하지 않은 게 없다.그러나 아무리 자산·부채를 승계해도 불법적이고 부정적인 것은 청산해야 한다. 특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당대출 문제가 없었다면 나머지는 정치적 문제여서 다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권력남용과 부당대출 문제가 있는데 어떻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나. 특검팀도 대한민국 국민이다.법적·정치적 문제를 충분히 고려해서 두 가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첫째,남북관계를 원천적으로 훼손시키는 수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두번째로는 이런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회담의 정치적·역사적 평가는 달라지지 않는다. 신당 문제는 관여하지 않는다.‘민주당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민주당이 그 자체 변신의 몸부림을 제가 막는 것도 적절치 않다.민주당이 가진 ‘정통 야당’으로서의 정통성은 그대로 살려나가야 한다.그러나 민주당이 가진 지역성은해소하거나 극복해야 한다. ●대통령의 거친 표현과 국정운영 시스템 대통령의 거친 화법이나 자극적 표현,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국정혼란의 한 원인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탈권위의 문화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반드시 추진해 보고 싶은 방향이다.한국의 지도자들이 과거에 목이 너무 뻣뻣했고,가까운 참모에게 너무 두려운 존재여서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그래서는 토론이 있을 수 없고 토론을 통한 합리적 결론도 나올 수 없다.탈권위 문화는 단지 기분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정의 효율성에 관한 문제로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적어도 클린턴이나 부시 대통령 수준으로 가야 한다.우리는 이중성을 갖고 있다.미국 대통령이 자주 TV에 나와 활발하게 말하는 것에 대해선 거부감이 없으면서,한국 대통령이 자주 나오면 너무 자주 나온다고 하도 지적을 많이 해 요즘 잘 못나가고 있다.이중성은 버려야 한다. 개각과 청와대 보좌진 교체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각 계획 없다.3개월도 안됐는데 약간의 문제 있어도 일할 기회를 드리고 좀더 검증한다음 바꾸더라도 바꿀 것이다.개각만 자주 한다고 정치가 잘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과거 잦은 개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신중하고 가급적 오래 하게 할 것이다.보좌진 문제는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점검해 나가고 있다.비서실장이 관계수석들과 함께 회의를 해 인사검증 마지막 단계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내부문제를 확인하고 한다.필요하면 보좌진 인사도 있을 것이다. 이 문제도 가급적 저는 한발 물러서 비서실장이 책임지고 하도록 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노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 盧대통령 일부언론에 불쾌감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후 다섯번째의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에 대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이기명씨 관련 보도를 비롯해 언론의 전반적인 보도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듯했다. 노 대통령은 “거칠고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평소 대중집회를 좋아하고 해서 대중적 표현을 버리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면서 “깽판과 같은 발언도 그래서 나온 것인데,제가 아니었다면 보도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때도 신문보면 앞이 캄캄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이나 지도자 등의 말은)적절하게 걸러왔던 게 지금까지의 관행이었다.”면서 “그러나 노무현의 것은 다 샅샅이 뒤집어내서 그렇게 보도하고 재밋거리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노 대통령은 “역설적이고 반어적인 표현들이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보도하는 분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어떤 자리에 반어법이 필요해서 쓰면 그 진의를 정확하게 판단해서 전달해야지,그것을 거꾸로 전달하는 것은언론의 책임”이라며 “반어적 표현 같은 것은 여러분들이 주의깊게 해서 진의를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후 기자실을 돌아보면서 신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명했다.노 대통령은 “지지율이 떨어지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언제나 그래왔던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지금 나타난 상황이 아니고 대통령 후보때에도 언제나 신문을 보면 눈앞이 캄캄했으나 대통령이 되지 않았느냐.”면서 “(조간신문을 보는)아침마다 눈앞이 캄캄해지지만 좋은 날 있겠지요.”라고 말했다. ●野 “역린 건드린듯 역정내 유감” 노 대통령은 기자실을 나서다 다시 들어와 약간 흥분하면서 한마디 더 했다.“KBS 창사 기념식때 KBS 때문에 대통령됐다고 말한 게 아니라,‘영상매체가 없었다면 대통령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회견과 관련,“주변 비리의혹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과 야당과 언론을 상대로 마치 ‘역린’이라도 건드린 것처럼 역정을 낸 것은유감”이라면서 “상황변동에 따른 솔직한 심정토로만 있을 뿐 국민정서 및 실제 현실과는 동떨어진 자화자찬과 견강부회로 일관하고 자신들이 저지른 실정조차 언론 탓으로 돌렸다.”고 노 대통령의 자세변화를 촉구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동교동계 신·구파 다시 뭉쳤다

    민주당내 신당 논란이 정점으로 치달으면서 동교동계 의원들이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이들은 지난 25일 김옥두 의원 아들의 결혼식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운명을 함께 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이같은 동교동계의 ‘새로운 단합’은 신주류측 김원기 고문과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의 설전 파문 때 실체를 드러냈다.지난 26일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가리켜 “이 사람에게 붙었다가 저 사람에게 붙었다 했다.”며 ‘전력’을 비난하자,27일 동교동계 김옥두 의원이 나서 한 전 대표를 적극 ‘엄호’했다. 그동안 신당 국면에서 자극적 발언을 자제했던 김 의원은 “김 고문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마치 본인의 일처럼 발끈했다.그는 “김 고문은 전두환 정권 당시 민정당의 2중대였던 민한당의 11대 의원이자 전남·북의 총책임자였다.”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우리가 고문받을 때 김 고문은 파출소 한번 가본 적 있느냐.”고 비난했다. 한 관계자는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인신공격한 26일 저녁 동교동계 의원들이 ‘파발(연락망)’을 돌려김 고문의 민한당 전력을 공격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실제 김옥두 의원의 발언이 나오기 전 권노갑 전 고문 측근도 기자에게 “민정당의 2중대 활동을 했던 김 고문이 한 전 대표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입을 맞춘 듯한 얘기를 했었다. 국민의 정부 시절 권 전 고문이 이끄는 구파와 한 전 대표의 신파로 갈려 갈등을 빚었던 동교동계는 새 정부 들어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신주류가 자신들을 구주류로 몰며 압박을 가하자,위기의식을 느끼고 결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전 정권의 핵심인사들이 줄줄이 검찰수사 대상에 오른 것도 위기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동교동계 A의원은 “신당 국면에서 우리는 한몸처럼 움직이기로 했다.”고 말했다.B의원도 “동교동계에 더이상 신파와 구파는 없다.”면서 “우리는 공동운명체”라고 강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미니스커트 예쁘게 입으려면 / 보기 싫어요 숭숭난 다리털

    미니스커트를 입겠다고? 무작정 짧은 치마만 입으면 미니스커트 패션이 완성될까? 완벽한 미니스커트 패션을 만들기 위해 고려해야 할 ‘Before & After’를 알아보자. ●Before 앙∼,미운 털 싫어.긴 바지와 두꺼운 스타킹으로 가려졌던 나의 다리 털,아무리 각선미만 좋으면 뭐하냐고.숭숭난 털이 보기 싫은 걸.어떻게 없앨까. 가장 간편하고 경제적인 제모법은 면도와 제모 크림이 있다.외부의 털을 깎아내는 면도기는 넓은 부위보다는 좁은 부위에 털을 없앨 때 유용하다.셰이빙 크림을 듬뿍 바른 상태에서 면도해야 자극이 적다.하지만 금방 털이 자라 자주 해야 한다는 게 단점. 제모 크림은 어디든 바른 뒤 5∼10분 정도 후에 씻어내면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지만 화학성분이 들어 있어 자극적이고 냄새가 조금 독하다. 제모 왁스는 한꺼번에 많은 털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근까지 제거해 준다.왁스를 제모할 부분에 바르고 굳으면 떼어낸다.강한 접착력 때문에 피부가 손상될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숍에서 하는 것이 좋다. 기계를 사용해 털의 뿌리까지 뽑아내는 모근제거기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겨드랑이나 얼굴 등 굴곡이 있는 부위보다는 팔·다리 등 넓은 부위의 털을 없앨 때 유용하다.효과가 길게는 한달까지 지속되는 것이 장점이다.털을 뽑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최근에 나온 ‘필립스 새틴 아이스 옵티마(사진)’는 아이스쿨러를 이용해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했다. 레이저광선으로 모낭을 파괴,털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방법도 있다.4∼6주 간격으로 3∼5차례 시행해야 한다.돈이 많이 들고 준비기간이 긴 것이 흠. ●After 웬만한 코디를 무난하게 소화하는 아이템이 미니스커트라지만 무작정 잡히는 대로 입고 나갈 수는 없는 법.나름대로 궁합이 맞는 코디를 연출해 보자. 체크무늬 미니스커트에는 카디건이나 짧은 데님 재킷,무릎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매치하면 캐주얼한 멋이 난다.스포티한 트레이닝복형 미니스커트에는 가벼운 면 티셔츠와 파스텔 톤 스니커즈를 코디한다.이보다 더 발랄할 순 없다. 좀더 날씬한 느낌을 원한다면 세로로 가볍게 워싱된 데님 미니스커트에 톱을 입고 방금 세탁기에서 꺼낸 듯 구겨진 느낌의 링클스타일 셔츠가 좋다.셔츠 소매를 살짝 접어 재킷처럼 입으면 여성미와 터프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최여경기자
  • 베이징회담 험로 예고 / 北·美 “눈에는 눈” 연일 신경전

    핵 대치 상태 6개월 만에 베이징 대좌를 갖기로 합의한 북한과 미국 양측이 링에 올라서기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회담이 열리더라도 북핵 문제 해결에 이르기까지 여정이 간단치 않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선제와 북한의 강수 먼저 펀치를 날린 것은 미국의 강경파들이다.대표적 대북 매파인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용의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16일 뉴욕타임스는 미 고위관리 말을 인용,3자회담이 열리게 된 것은 ‘북한의 양보'이며,‘부시 대통령의 명백한 승리’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18일 외무성 대변인 회견 형식을 통해 폐연료봉 재처리 마지막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같은 미측의 태도에 대한 반격이란 분석이다.북한은 다자회담을 강조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은 장소만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자신들의 구도인 양자회담으로 몰고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더욱 날카로워진 신경전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도 날카로웠다.미국 관리들은 북한이 핵재처리 가동 운운하자“우리 눈에 모래를 뿌리는 일”이라며 발끈했다.이례적으로 자극적 언사다. 질세라,북한은 19일 오전 남북 장관급 회담을 전격 제의하고,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을 21∼23일 베이징에 파견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지난 3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비밀리에 베이징을 방문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태도다.북한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일정을 발표한 것은 회담에 나가긴 하지만,호락호락하게 여기지 말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조 부위원장은 2000년 방미,당시 클린턴 대통령을 만난 인물로 미국 부시 행정부에 던지는 상징적 효과가 크다.남북 장관급회담에 응한 것도 자신들에겐 남북채널이 살아 있음을 미국에 알리는 차원이란 분석이다. ●북핵 과학자 망명설도 연관 북핵 과학자·군 장교 20명이 미국 등으로 망명했다는 호주 언론 보도다.아직 사실 확인중이나,미 정부의 의도적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 핵개발 핵심 인물인 경원하 박사 이름까지 거명,북의 핵재처리 위협을 아예 ‘허세’로 몰아치면서,협상 테이블에 ’공갈적 자세’로나오지 말라는 경고일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무공해 가족영화 보리물의 여름/ 신부·스님·수녀·아이들 희망의 어깨동무

    ‘보리울의 여름’(제작 MP엔터테인먼트·25일 개봉)은 요즘 보기 드문 무공해표 영화다.폭력·섹스는 물론이고,애들 빼고는 악역조차 안 나온다.어지러운 도시 풍경도 일절 없다. 배경은 시골마을의 성당,절,학교를 오간다.주인공은 보리울 성당의 주임신부로 성직을 시작하는 김신부(차인표)와,겉으로는 ‘땡추’ 같지만 나름대로 심오한 철학을 가진 우남스님(박영규).그리고 이들 사이에,깐깐하기 이를 데 없지만 TV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흘릴 만큼 속마음은 여린 원장수녀(장미희)가 가세한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보다 캐릭터끼리의 부딪힘 속에서 재미를 찾고 싶었다.”는 이민용 감독의 말처럼,영화는 인물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에 공을 들였다.축구시합을 제의하는 김신부에게 우남스님이 불교 운운하며 ‘자신을 알라.’고 말하자,김신부가 ‘교만하지 말라.’는 십계명을 언급하는 식.철 없어 보이는 김신부와 그에게 딴죽을 거는 원장수녀의 갈등도 자잘한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축구경기가 끼어든다.읍내 축구팀에 참패한 보리울팀은 우남스님에게 감독을 맡아달라고 부탁하고,김신부가 이끄는 성당팀과 힘을 합쳐 읍내팀과 맞선다.이 과정에서 서로 티격태격하던 이들은 희망과 화해의 정신으로 하나가 된다. 시사회가 끝난뒤 차인표는 “아이와 아이 친구들,집사람,어머니,외할머니까지 모시고 영화를 보러 가겠다.”고 말했다.그의 말대로 ‘보리울…’은 온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애들에게 보여줄 만한 영화가 없다고 한탄하는 부모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마지막 경기에선 지난 한·일 월드컵 때 한국팀이 보여준 골 장면을 재연해 축구팬들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이 무공해 영화가 엽기코미디에 길든 일반관객에게 얼마나 먹힐 수 있을지는 미지수.자극적인 소재와 박장대소할 장면이 거의 없어 영화가 다소 지루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차승원의 과장된 연기만 뺀다면 선수를 친 ‘선생 김봉두’와 분위기가 비슷하고,절과 아이들의 등장은 ‘동승’과도 닮았다.그다지 새롭지 않다는 얘기다. 그래도 상업적인 코드를 버린 채 우직하리만큼 순수하고 따뜻한소재를 밀어붙인 영화는 잃어버린 푸근한 감성을 되찾기에 맞춤이다.영화를 다 보고나면 비에 흠뻑 젖은 정겨운 시골 집에서 막걸리 한 잔을 들이켜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길 듯싶다.‘개같은 날의 오후’‘인샬라’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이민용 감독의 야심작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 “평범한 얼굴 덕 좀 봤어요”/ KBS‘TV소설-분이’ 주연 신인탤런트 고 정 민

    “그게 제 장점인걸요,평범한 얼굴.” 탤런트 고정민(25)은 그 화려하다는 연예계에서 줄곧 시골처녀같은 소박한 역만 맡았다.지난 2월 MBC 설 특집극 ‘순덕이’에 이어 비슷한 이미지로 시청자를 다시 찾아간다.오는 21일 KBS1에서 첫 전파를 타는 80부작 아침드라마 ‘TV소설-분이’(연출 정해룡,극본 김혜린)의 주인공인 분이 역을 맡게 된 것. ‘분이’는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시골에서 상경한 분이가 힘겨운 상황에서 꿋꿋하게 삶을 펼쳐나가는 이야기다.정해룡 연출자는 “통속성은 어찌보면 아침드라마의 태생적 한계”라면서 “그것을 오히려 장점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는 정통 드라마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불륜이나 고부갈등,치정관계 등 자극적인 갈등은 최대한 자제하고,‘통속성이라는 삶의 공통분모’를 제대로 살려내는 잔잔한 드라마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음미하며 마시는 차 같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심인물인 ‘분이’역의 연기자가 중요했다.고정민이라는 신인을 캐스팅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루어졌다.스타성은떨어지지만,순덕이에서 보여준 소박하고 참한 이미지와 안정된 연기력이 연출자의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고정민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어떻게 생각할까.한창 나이에 예쁜 옷은 물론이고 화장,염색도 제대로 못한다.불만이 있을 법도 하건만,고정민은 “특정 배역 전문으로 소문이 나서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첫 연속극 출연에서 주연에 캐스팅된 것도 그런 이미지 덕이잖아요.”소박하고 평범한 이미지가 오히려 ‘희소자원’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실제 성격은 TV속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털털하고 화끈하고 성격 급하고….너무 남자 같아서 남자친구만 많고,제대로 된 연애는 거의 못해봤어요.”고정민은 책임감 강하고 남에게 배려를 해주는 성격 덕에 주로 손윗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가까운 연기자들의 이름을 대는데,손현주 이순재 권오중 등 거의가 선배들이다. 고정민에게는 숨은 꿈이 하나 있다.착한 외모로 포장한 악역 연기를 한번 해보고 싶은 것.“2001년 MBC ‘엄마야 누나야’에서 깡패역할을 해본적이 있어요.사람 괴롭히는 역할이 정말재미있던데요.저,그런 거 잘해요.”악역만 맡아서 고민이라는 여타 연기자들과는 조금 다른 고민이 재미있다.고민정은 “6개월 동안 철저하게 분이로 살면서 ‘아줌마 팬클럽’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 / ‘왕새우 곁들인 링귀니 파스타’

    정통 이탈리아 음식을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다. 호텔 홀리데이인 서울이 최근 부총주방장으로 마우리지오 세카토(이탈리아)를 새로 영입했다. 이탈리아와 한국 등에서 20여년간 조리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그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이탈리아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홀리데이인의 이탈리아 식당 라스텔라는 그의 영입에 맞춰 지난 7일 ‘세카토 스페셜’을 내놓았다.7월3일까지. 세카토는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는 메뉴로 ‘왕새우를 곁들인 링귀니 파스타’를 제안했다.피자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이탈리아 음식 파스타는 면이 스파게티와 비슷하지만 다소 둥글납작하다. 특별한 소스가 들어가지 않고 올리브 기름으로 재료를 볶은 뒤 소금으로 간을 해 맛은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다.파스타는 할인점이나 수입품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왕새우를 곁들인 링귀니 파스타는 이탈리아 식당에서 6만원(세금과 봉사료 별도) 정도 한다.물론 전채와 수프,후식 등이 나오지만. 야채를 준비해서 볶는 등 총 조리시간은 15분 정도 걸린다. ●이런 재료를 준비하세요. 링귀니 파스타 240g(4인분),새우(중) 4마리,올리브 오일 90g,마늘 2개,노랑 피망과 빨강 피망 각 60g,서양 호박 40g,소금과 후추 각 2g,흰 후추 약간. ●링귀니 파스타는 (1) 노랑 피망과 빨강 피망은 오븐에 2∼3분 구운 다음에 꺼내 식혀 껍질을 벗긴 후 약 5㎝ 정도로 얇고 길게 썰어 놓는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 50g을 두르고 얇게 썬 마늘이 황갈색이 될 때까지 볶은 다음 (1)의 썰어 놓은 피망과 섞는다. (3) 호박은 피망과 비슷한 크기로 가늘고 잘게 썬 다음 (2)와 함께 섞어 놓고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 새우는 껍데기를 벗기고 깨끗이 손질한 다음 올리브 오일 20g과 함께 황갈색이 될 때까지 볶은 후 손가락 크기 정도로 썰어 놓는다. (5) 새우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준비해 놓은 야채에 섞는다. (6) 링귀니 파스타는 소금으로 간을 한 물에 넣고 6분 가량 삶은 후 물에서 건져 놓는다. (7) 파스타와 준비해 놓은 야채 및 새우를 함께 넣어 버터나 10g의 올리브 오일에 볶는다. (8) 개인 접시에 담고 올리브 오일 10g을 얹은다음 흰 후추를 갈아서 뿌려낸다. 파스타 면이 너무 뻑뻑하다고 생각되면 따뜻한 물을 조금 부어도 좋다. 글 이기철기자 사진 호텔 홀리데이인서울 제공
  • 온라인 뉴스에디터 정원선씨...하루 100여건 처리… 시사정보 밝아야

    ㈜지식발전소 정원선(30)씨의 직업은 ‘온라인 뉴스 에디터’다.포털 사이트인 엠파스(empas.com)의 첫 화면에 뜨는 기사 가운데 6개의 주요 뉴스를 골라 제목을 뽑는다.이라크전쟁 때문에 요즘은 계속 야근을 한다.그래서 이라크전쟁이 하루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정씨는 이라크전쟁에 관한 뉴스를 보려는 네티즌을 위해 기사를 주제별로 묶고 주요 기사 제목은 빨간색으로 처리해 화면 가장 위쪽에 올린다.30여개의 언론사가 쏟아내는 기사를 보기 쉽게 구성하는 것으로 신문사로 치면 편집기자인 셈이다. 지난 10월 지식발전소에 입사한 정씨는 그 전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뉴스를 편집했다.하루에 60∼100여개의 뉴스를 20자 이내의 제목으로 정리했다.문자메시지로 받아보는 뉴스이다 보니 몰래카메라,스포츠 관련 등 자극적인 내용 위주로 뉴스를 선정했다. 정씨는 엠파스의 첫 화면에 띄우는 뉴스의 선택 기준은 ‘밝고 진보적인 색깔’이라고 소개했다.엠파스 사용자의 평균 나이가 30대 초반이어서 노무현 대통령이나 강금실 법무부장관등 기존 권위에 신선하게 저항하는 파격적인 사람들의 뉴스를 부각시킨다는 생각이다.네티즌들의 호불호가 분명해서 뉴스를 취사선택할 때 중심을 잡는 것이 만만치 않다. 엠파스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은 요즘 뉴스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온라인 뉴스 에디터의 숫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엠파스 뉴스팀은 5명으로 현재 신입 직원을 모집하고 있다.야후와 네이버도 비슷한 숫자의 뉴스 에디터가 활동하고 있다. 포털업체가 뉴스 경쟁에 나선 것은 월드컵과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였다.다양한 뉴스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을 간파한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뉴스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광고 수익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정씨는 뉴스 에디터의 직업 전망에 대해 “앞으로 뉴스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늘고 인터넷도 계속 성장할 것이므로 밝은 편”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뉴스에디터로 일하려면 기본적으로 시사정보에 밝아야 하고 정보를 빨리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정씨 자신의 전공은 국문학이지만전공은 크게 상관없다고 소개했다.HTML 프로그래밍 언어는 알아야 빠른 뉴스 편집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했다.온라인 뉴스 에디터는 대부분 인터넷 기업에서 일하므로 보수는 대기업보다 적지만 우리사주,스톡옵션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윤창수기자 geo@
  • 부시의 전쟁/ CNN·알 자지라 방송 미디어 심리전 가열

    미·영 연합군과 이라크 간의 지상전이 격렬해지면서 각종 미디어를 이용한 양국의 심리·비방전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23일(현지시간) 핏자국이 낭자한 상태로 널브러져 있는 미군 시신과 공포에 찬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하는 포로 등 미국 시민을 분노케 할 자극적 화면을 내보냈다.하루 전에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머리가 반쯤 날아간 채 죽은 12살 어린이의 모습을 방송,이라크인들의 적개심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공포에 질린 포로모습 공개 이에 대해 미국은 즉각 비난을 퍼부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포로들의 모습을 TV에 방영하는 것은 포로에 관한 제네바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지난 93년 소말리아 내전 당시 군중들이 미국 병사들의 시신을 끌고 다니는 장면이 TV에 방영된 뒤 소말리아에서 철수한 경험이 있는 미국으로선 절대 휘말려서는 안될 심리전인 셈이다. 반면 연합군은 사담 후세인의 생사여부를 거론하는 정보를 끊임없이 흘림으로써 이라크 국민들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 영국 외무부의 마이크 오브라이언 중동담당 국무장관은 이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 20일 공습 당시 부상했다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도 후세인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장악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이라크는 여러차례 언론에 후세인 대통령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건재를 주장했다. ●민간인 방패등 잔학성 부각 CNN은 이라크가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하고 있다는 종군(임베딩)기자의 리포트를 방송함으로써 후세인 정권의 잔학성을 부각시켰다. 서방 세계 미디어를 대표하는 CNN은 미군과 영국군 20개 부대에 골고루 배치,연합군의 입장에서 전황을 생중계하며 충실히 전달하는 반면 96년 아랍계 언론인이 만든 알 자지라는,이라크 민간인들의 피해 현황을 집중 보도하는 등 첨예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알 자지라가 속보와 민간 피해보도 등에서 CNN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한 점을 감안하면 미디어 심리전이 연합군을 압박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순녀기자 coral@
  • 부모 건강해야 자식도 건강

    대학원등서 자녀교육 단기과정 운영 ●좋은 엄마란? 오늘날 ‘좋은 엄마’란 ‘인자한 어머니’와 달리 철저하게 세속적인 기준에서 아이들의 앞날을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을 일컫게 됐다. 누군가는 아이의 대학진학을 기점으로 좋은 엄마는 확연하게 구별된다고도 한다.아이가 명문대학에 진학하면 남편은 아내의 등을 툭툭 두드리며 “당신 수고했어.”라고 칭찬하지만 반대의 결과가 빚어지면 입시에 실패한 책임은 정작 수험생인 아이보다 어머니 몫이다.남편은 “당신은 집에서 하는 일이 뭐야?”라고 윽박지를 수 있어도 아내가 “당신도 아버지로서 부족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든가…. 그래서 “엄마가 직장생활을 하면 아이들 뒷바라지는 못한다.”는 편견은 진실로 여겨지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첫 아이를 낳거나 첫애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대학입시 뒷바라지를 위해 중년여성의 퇴직이란 새로운 직장문화도 있다. ●부모노릇도 배우는 시대 그래서 ‘부모노릇도 배워야 한다.’‘부모자격’‘부모면허’라는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부모교육이 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아이의 발달과정에 맞춰 ‘이렇게 키워야 한다.’는 정보를 얻기 위해 책을 읽고,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다행히 아이가 아니라 부모들 그 자체의 인생에 초점이 맞춰지는 등 교육 내용이 최근 달라지는 추세다.‘부모가 건강해야 자녀도 건강하다.’는 식으로 부모의 건강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이다. ●대물림되는 양육태도,그러나 “나는 이담에 엄마 되면 아이를 우리 부모처럼 키우지 않을 거야.”라고 말한다.그러나 비교당한 아픈 기억이 있는 사람은 늘 아이들을 비교해 상처를 주고,매를 맞고 자란 사람은 아이들을 마주하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손이 먼저 올라간다. 부모에게서 보고 배운대로 부모노릇을 하게 된다.그렇다면 절대로 ‘나쁜 부모’를 가진 사람은 ‘좋은 부모’가 될 수 없는가? 다행히도 그렇지는 않다.몸에 배어 있는 부모의 모습을 떨쳐버리고,무의식에 잠재해 있는 부모의 모습을 수정할 기회를 마련하는 정서체험으로 이를 바꿀 수있다는 것이다.자녀를 변화시키려는 교육이 아니라 부모 자신이 변화해야 한다는 점,그것이 바로 참된 부모교육이며 건강한 부모교육이다.어린 시절,자신에게 상처로 남아있는 감정들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즉 부모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본질적으로 개선하는 것이다. ●좋은 부모=건강한 부모 부모훈련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기 사랑’이다.사람들은 이전의 정신적인 문제가 치료되지 않고 무의식에 각인(刻印)되면 교정되지 않는다.그래서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교수는 “부모교육이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내는 과정”이라고 강조한다. 즉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부모 자신이 건강한 인간으로 스스로 자유롭고,행복해지면 좋은 엄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먼지 한 톨 떨어지지 않도록 집안청소를 하고 더 좋은 학원을 찾아 헤매는 이 땅의 어머니란 이름의 여성들이 함께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어디서 부모교육을 받을까? 경희대 교육대학원은 1년 정규과정의 ‘자녀교육전문가 양성과정’을 2001년 신설,운영해오고 있다.또 동서심리연구소(www.selfone.com 02-564-3231)는 8주과정으로 ‘건강한 부모훈련’을 하고 있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www.mindip.com 02-3472-3296)와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 02-2253-3811),한국부모교육센터(www.koreabumo.com)에서도 부모교육을 받을 수 있다. 허남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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