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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플레이밍 현상 왜 나타나나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플레이밍 현상 왜 나타나나

    한 일간지 기자 K씨는 지난해 10월 특정대학 ‘훌리건’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다. 사립대학들이 제2캠퍼스 지원에 소홀하다는 내용의 기사를 쓰면서 제2캠퍼스를 ‘분교’로 표현한 것이 문제가 됐다.K씨가 홈페이지를 통해 해명을 했지만 훌리건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개방성을 악용해 상대를 인신공격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플레이밍(flaming)’ 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상대방의 메시지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이를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때 이같은 플레이밍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한다. 인터넷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적인 공간이지만 네티즌이 글을 남기는 순간에 이 공간은 글쓴이에게 개인적인 공간으로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또 온라인의 세상에서는 현실의 ‘나’와는 다른 탈을 쓰고 타인 행세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서 글을 남길 수 있다. 때문에 사실이 아닌 글이나 타인의 글처럼 위장하거나 욕설을 내뱉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황 교수는 인터넷상의 이 같은 익명성은 ‘허구’라고 주장한다. 황 교수는 “인터넷의 익명성은 40대 샐러리맨이 회사에서는 반듯한 직업인으로, 가정에서는 자상한 아버지로, 술집에서는 음주가무를 즐기는 호남으로 변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온라인 상에서는 이러한 정체성이 더 쉽게 변하고 감추어질 수 있는 특징이 있을 뿐이다. 자신의 의견에 반하는 상대의 의견이 인터넷에 올라왔을 때 네티즌들은 즉각적이고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황 교수는 “이런 행동이 집단적이 되면 플레이밍이 되지만 이러한 현상은 오로지 온라인 세상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황 교수는 “이러한 사회구성원 간의 갈등은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하는 폭을 넓혀가는 방법으로 풀어야지 주민등록번호나 실명과 같이 개인 정보를 공개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의 익명성 때문에 명예훼손을 경험한 사람들은 우리 사회 인터넷 문화의 심각성을 뼛속 깊이 느끼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명재진 충남대 교수는 인터넷이 지닌 파급력을 감안했을 때 인터넷의 익명성은 불특정 다수에게 엄청난 테러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명 교수는 “현대 민주주의는 가치지향적이지 누구의 의견도 모두 수렴하는 가치중립적인 민주주의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자극적이고 왜곡된 여론은 빨리 전파되고 건전한 여론을 이끌어낼 정의로운 목소리들은 묻혀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명 교수는 모두에게 열린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만이라도 반드시 실명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는 인터넷 상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와 같은 범죄의 원인이 ‘익명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인지는 진지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민 교수는 “자살 사이트에 방문한 사람이 자살에 성공했을 때 자살 사이트 때문에 그 사람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한다. 같은 예로 인터넷을 통해 10대들의 원조교제가 급속도로 번진다고 해서 그 원인이 인터넷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것이 민 교수의 주장이다. 민 교수는 따라서 인터넷의 익명성이 범죄 행위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익명성을 빌미로 그동안 담아두었던 개인의 생각을 분출할 수는 있지만 네티즌의 이러한 행동 원인은 반드시 현실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민 교수는 인터넷의 실명제를 법제화하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연세대 황 교수도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갑론을박에 대해 지나치게 의미를 두는 오프라인의 시각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황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인터넷 상의 ‘나’의 정체성은 매우 쉽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말도 내뱉고 거짓 사실도 편안하게 쓸 수 있다. 문제는 ‘나’의 정체성이 고정되어 있는 현실의 잣대로 오프라인을 규정하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효연 나길회기자 belle@seoul.co.kr ● 플레이밍이란 ‘플레이밍(flaming)’은 모욕적인 말, 욕설, 적대적인 언어 등을 뜻한다. 커뮤니케이션학에서는 흥분되고 억제되지 않는 커뮤니케이션 현상을 말한다. 인터넷의 익명성과 개방성을 악용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플레이밍’은 전자 메일을 불특정 다수에게 마구 보내는 ‘스패밍(spamming)’과 함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의 부정적 현상 중 하나다.
  • [기고] 인터넷 포털 뉴스 교육은 왜 없는가?/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전국민 2명 중 1명은 인터넷 사용’.IT강국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화려하다못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인터넷은 이미 생활필수품으로 변한 지 오래다. 직장에서의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학교 교육, 상품 유통, 금융 및 민원 업무 등에 이르기까지 인터넷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게다가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사건도 실시간으로 전해지는 뉴스를 통해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이제 인터넷은 한국 사회를 움직이는 거대한 의사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며 여론을 주도하는 등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혹자는 인터넷을 가리켜 제3의 권력이라고까지 치켜세우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양의 지식과 정보의 생산과 유통이 이루어지는 인터넷의 세계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대개 포털사이트를 거치기 마련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각종 정보나 사이트를 쉽게 찾아주는 포털은 인터넷의 허브라 할 수 있다. 온갖 종류의 물건을 갖추고 있는 백화점에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통행량이 많은 곳에 미끼 상품을 배치하듯이 포털 또한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뉴스를 제공한다. 포털의 뉴스는 대개 기존 언론사를 비롯한 뉴스공급원에서 콘텐츠를 제공받아 자체적인 선별과정을 거쳐 서비스한다. 특히 민감한 사회적 이슈와 화제일수록 그 내용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포털 뉴스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포털 간에도 수익 창출을 위한 클릭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흥미 위주로 뉴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순화되지 않은 거친 언어 사용은 물론이고 특히 퇴폐적이고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올리는 사례도 허다하다. 하루 방문객만 수백만명에 가깝다는 한 인터넷 포털 뉴스 코너를 며칠 동안 유심히 살펴보니 거의 매일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가 올라오고 있었다.‘누드시위 소동’,‘섹스심벌의 탐욕’,‘알거지된 포르노 황제’,‘마사지걸 누드 의혹’,‘유부남 교사-여고생 성관계, 사랑 혹은 성폭행?’,‘5천명 가입 부부스와핑 사이트’,‘○○○ 요가 섹시매력?’등 차마 입에 담기에도 거북한 내용이 많았다. 이와 같은 기사가 성인들에게도 대단히 자극적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직 사리판단 능력이 부족한 청소년들의 정서에 미칠 영향은 불을 보듯 뻔한 이치다. 최근에는 학교 수업과 입시준비의 보완재로 e-러닝이 일반화됨으로써 청소년들의 인터넷 접속이 빈번해지며 포털사이트 이용도 급증하고 있다. 따라서 포털사이트 뉴스를 자연스럽게 접한 청소년들이 선정적인 기사를 애써 외면할 리 만무하다. 이처럼 연령의 제한없이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뉴스는 어디까지나 사회적 공공성에 기초한 교육적 가치를 우선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기사는 청소년들의 모방심리를 자극하여 탈선을 일으키거나 범죄로 비화할 개연성이 있어 각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제 인터넷 포털을 통하여 제공되는 뉴스는 현대인의 생활 문화 전반에 걸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할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그러나 포털 뉴스의 비약적인 발전과 확대된 역할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와 제도적 장치 마련에는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는 현행 언론관계법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포털 뉴스에 대한 법적 규제 내용이 애매하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따라서 이제라도 관련 법령의 손질을 통하여 포털 뉴스의 책임과 한계를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 인터넷 포털 뉴스도 엄연히 민주사회의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의 한 부분이기에, 사회적 공공성을 기반으로 한 건전한 윤리의식의 회복이야말로 시급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또한 적어도 이 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청소년들의 정서를 볼모로 한 저급한 상업주의 행태를 더 이상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서령고 교사
  • ‘트리플 X2:넥스트 레벨 29일 개봉 ’소총급 스토리, 대포급 액션

    29일 개봉하는 ‘트리플 X2:넥스트 레벨’(XXX2:The Next Level)은 액션 하나만큼은 완벽하게 보여주겠노라고 선언한 영화같다.“주인공은 잊어라, 중요한 건 액션!”이라고 외치는 화력 만점의 액션물이라면 일단 감이 잡힐까. 1편 ‘트리플 X’(2002년)를 본 관객에게라면 영화를 귀띔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새뮤얼 잭슨이 첩보국의 간부로 등장해 액션드라마의 배후를 조종한다는 설정은 전편과 마찬가지. 전편에서 신인이었던 빈 디젤에게 주인공을 맡겼듯이 무명 주인공을 기용해 액션을 부각시킨 전략 역시 같다. 주인공은 ‘쓰리킹즈’‘아나콘다’에서 얼굴을 비쳤던 흑인배우 아이스 큐브. 미국 첩보국 NSA의 비밀작전기지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자 NSA국장 기븐스(새뮤얼 잭슨)는 반란음모를 감지하고 이를 캐기 위해 강력한 첩보원을 물색한다. 기븐스에게 발탁된 ‘해결사’는 한때 최고의 해군이었으나 명령 불복종 혐의로 9년째 수감 중인 다리우스(아이스 큐빅). 자유를 얻은 대가로 ‘트리플X’라는 첩보원이 된 다리우스는 국방장관 데커트(윌렘 데포)가 대통령 암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어지간한 액션마니아는 거뜬히 사로잡을 만큼 스크린의 ‘화력’이 막강하다.1분도 조용할 새 없이 이어지는 폭파장면들에 객석 열기도 따라 올라갈 정도다. 빡빡머리 근육질의 빈 디젤이 스키와 스노 보드를 타고 아찔하게 누볐던 스크린이 이번엔 명품 스포츠카의 무한질주와 수상(水上)화력전으로 채워졌다. 하지만 전편보다 나은 속편이 나오기가 얼마나 힘든지, 영화는 또 한번 증명한 듯하다.‘007’‘미션 임파서블’류의 첩보물 아이디어를 경쾌한 호흡으로 빌려오기는 했으되 자극적 시각장치의 남발만으로 액션의 흥미강도를 높이기엔 역부족이다. 미 국회의사당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등 전복적 이미지를 심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끝내 애국심을 자극하는 흔한 1인 영웅담으로 그쳐 ‘평균치’ 액션물로 머물고 말았다. 리 타마호리 감독.12세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길섶에서] 머위/이호준 인터넷부장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발견한 ‘머위’라는 글에 절로 눈길이 멎었다.“잎이 솟아 나올 때 불그스레한 자루와 함께 따서 샘물에 훌렁훌렁 씻은 뒤 초고추장에 버무리면 쌉싸래한 맛, 독특한 향에 둘이 먹다가 셋이 죽어도 모를….” 글 쓴 이의 맛깔스러운 표현이 절로 입맛을 다시게 했다. 생각난 김에, 아내에게 머위가 먹고 싶다고 전화를 했다. 하지만 저녁에 집에 도착해 보니 아내는 풀죽은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몇 군데 가봤지만 구경도 할 수 없었다는 것이었다. 하긴 서울에 그런 게 그리 흔하려고…. 휴일에 재래시장이라도 가보자며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서는 집 근처 어디든 머위가 지천이었다. 담밑에도 뒤란 언덕에도…. 어머니는 밥을 짓다가도 나가 금방 한 움큼씩 뜯어오곤 했다. 밥상에서 맞이하는 그 쌉쌀한 맛이라니. 생각만으로도 입에 군침이 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 인스턴트식품과 자극적인 음식으로 척박해졌을 입에 머위는 아직도 그 때 그 맛일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잃어버린 게 한두 가지랴마는…. 이호준 인터넷부장 sagang@seoul.co.kr
  • 하자! 하자! 한방다이어트

    하자! 하자! 한방다이어트

    10살배기 여자아이들이 살이 쪘다며 투덜댄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면 체중조절을 이유로‘외톨이’를 자처하기도 한다. 요즘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근육은 늘리고 체지방을 줄이는 것’. 무조건 굶은 게 아니라 하루 필요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하지만 내게 맞는 다이어트가 어떤 것인지 알아내기는 역시 어렵다. 체질에 따라 몸속과 겉을 함께 다스려 대표적인 건강 다이어트법으로 꼽히는 한방다이어트. 전문가 3인에게 제대로 된 다이어트법을 들어봤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생생한의원 서은경 원장 서은경 생생한의원 원장은 수분을 제한하면서 지방을 완전히 분해하고, 같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과 교감하면서 의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임금의 갈증을 다스리고 기력을 보강하는 궁중처방인 백비탕을 응용한 ‘백비다이어트’로 수분 공급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면서 체지방이 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물 108분자와 에너지 130분자로 나누어집니다. 지방이 제대로 분해되면 수분을 공급하지 않아도 일정 수준의 수분은 늘 몸 속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죠.” 쉽게 얘기하면 겨울잠을 자는 동물의 원리다. 동면하는 동물이 3∼4개월간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체력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그동안 잔뜩 저장된 체지방이 수분과 에너지로 분해되기 때문. 백비다이어트에 들어있는 인삼이 지방 분해를 돕고,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식욕은 당귀로 조절한다는 것이다. 한달 동안은 백비다이어트를 진행하면서 백비클럽(www.100btang.com)을 통해 다이어트 방법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바른 것인지 정보를 나누고 의지를 북돋운다. 서 원장은 살을 빼는 데 조급해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적어도 한 달은 꾸준히 다이어트 일정에 따라 생활하고, 체중을 줄인 뒤 6개월간은 몸무게 변화를 지켜보도록 권했다.5∼10㎏이 빠져 몸이 가벼워지면 긴장감을 잃고 식사량이 늘어나 요요현상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김소형한의원(www.n-clinic.com)의 김소형 원장은 균형 잡힌 영양을 공급하고, 과다한 칼로리를 소비하는 것이 근본적인 다이어트라고 말한다.“식사량을 조절하면서 체질을 알고 마음을 다스리면 보다 효과적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하체비만형이 많은 소음인은 스트레스를 잘 풀고, 소화기를 잘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고, 운동과 간은 활동적인 일을 갖는 것이 좋다. 상체발달형의 소양인은 마음을 느긋하게 가지고, 서늘한 음식을 즐기면서 상체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하다. 소화기능이 좋은 태음인은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 과식은 절대 주의한다.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태양인은 비만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지만 단전호흡이나 정신 수양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균형 잡힌 식단은 한 끼 분량의 필수영양소가 들어있는 ‘본다이어트’로 조절할 수 있다. 보통 아침식사 이후 점심 양은 절반으로 줄이고, 저녁에 본다이어트 1포를 먹는다. 단기간에 체중조절을 하고 싶다면 아침, 저녁으로 본 다이어트를 먹는 것이 좋다. ●예가한의원 최승 원장 11년째 운동과 함께하는 한방다이어트를 전파하는 예가한의원의 최승 원장은 “다이어트는 기분 좋게 먹고, 기분 좋게 운동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비만환자들은 먹고 싶은 것을 참았다가 한꺼번에 식욕을 터뜨려 적정량 이상을 먹고 그동안의 다이어트를 포기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괴감에 빠지지 말고 꾸준히 열심히 운동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무조건 음식을 제한하는 게 아니라 영양분을 적절히 분배하는 식단을 2∼3주 정도 유지하면서 음식조절을 한다. 최 원장의 비방을 그대로 녹인 ‘다이어트락’을 하루 한두 끼 정도 식사 대신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사상체질별로 성격과 습관, 비만에 이른 원인을 파악한 뒤 적절한 운동을 병행해 체지방과 근육의 비율을 맞추도록 권한다. 예컨대 비만이 적고, 근육형의 태양인은 요가를 통해 유연성을 키우는 식이다. 전체적으로 골고루 찌는 태음인은 열이 많아 허기를 쉽게 느끼낀다. 운동을 심하게 하면 왕성한 식욕을 발휘해 과식을 할 수 있다. 식사량을 조절하면서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소양인은 빠르게 먹는 음식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고, 등산, 테니스 등 하체를 보강하는 운동을 추천한다. 기력이 약하고 하체비만형이 많은 소음인은 가볍게 지속할 수 있는 산책과 댄스, 비교적 하체에 힘이 덜 들어가는 수영도 좋다. 최 원장은 다이어트에 관한 한 스스로를 ‘한의사’보다는 ‘라이프스타일 코치’라고 부른다.“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꾸준히 운동하는 생활습관을 잡아주려고 노력합니다.” 홈페이지(www.dietlak.com 또는 www.dance4diet.com)에서는 다이어트 정보와 댄스 동영상을 볼 수 있다.
  • 4월 대학로 달구는 록뮤지컬 ‘헤드윅’

    4월 대학로 달구는 록뮤지컬 ‘헤드윅’

    록뮤지컬 ‘헤드윅’이 대학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막강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낳았던 이 작품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첫 테이프를 끊은 오만석과 조승우의 ‘여장 연기’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낼 만하다. 입소문을 타고 4월 오만석의 출연분도 매진됐다. 이번주부터 소극장 뮤지컬 전쟁이 벌어지는 대학로에서 ‘헤드윅’은 당분간 절대 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볼거리 금발 가발에 진한 아이섀도와 립스틱.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착 달라붙는 쫄티와 바지를 입고 나타난 오만석과 조승우를 보는 맛은 특별하다. 관객의 90%가 20대 초·중반의 여성임을 감안하면 이보다 자극적인 소재는 없다. 게다가 짧은 가죽 팬츠에 빨간 부츠만을 신은 채 반라로 무대에 선 이들의 모습은 아찔한 유혹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290석 규모의 소극장, 배우의 맨몸을 타고 흐르는 땀과 눈물까지 손을 뻗치면 닿을 정도의 공간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시하지 못할 매력이다. ●뮤지컬이야 록콘서트야? 하드록, 로큰롤,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 12곡이 때론 감미롭게 때론 강렬하게 관객을 쥐락펴락한다. 콧소리로 관객을 웃겼던 배우들은 일순간 파워풀한 로커가 되어 무대 위를 껑충껑충 뛰거나 날아 다닌다. 특히 전원 기립 상태에서 이뤄지는 커튼콜 의식.‘사랑의 기원’‘상자 속 가발’‘부술 테면 부숴봐’ 등 3곡이 앙코르로 이어지면 객석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 뜨거운 열기는 록콘서트장을 방불케 한다. ●흡입력 강한 연기 미국에 가기 위해 여자가 되고자 했던 동베를린 소년 한셀. 헤드윅으로 이름도 바꾸지만 수술 실패는 남성의 1인치를 남겼다. 두 번이나 버림받은 그는 스스로 “꺾이고 휩쓸리고 재수 더럽게 없는 헤드윅”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우느니 차라리 웃겠어요.”라는 대사처럼 즐겁고 유쾌하게 진행된다. 오만석과 조승우는 현란한 애드리브로 관객을 배꼽 잡게 했다.“내 몸매는 옆에서 봐줘야 돼. 라인이 딱 살아있어.”(조승우) “더운 게 문제야? 예쁜 게 문제지!여자들은 예쁜 게 장땡이야.”(오만석) 그러나 헤드윅이 자신의 정체성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지막 10분에 이르게 되면 더이상 웃을 수 없다. 조명이 눈을 어지럽히는 가운데 브래지어까지 벗어던지고 가슴 대용으로 쓰던 토마토를 온몸에 짓이긴다. 마치 자신의 거짓된 삶의 껍질을 벗겨내듯. 무대 바닥에 고통스럽게 나뒹굴다 일어나 땀과 눈물로 범벅된 채 부르는 마지막 노래 ‘미드나잇 라디오’는 찡한 감동으로 다가와 눈물샘을 자극한다. ●극적 효과 높이는 장치들 ‘헤드윅’에서 객석은 또 하나의 무대다. 배우들은 객석을 통해 들어오고 나간다. 따라서 관객은 ‘제2의 배우’가 된다. 통로 쪽에 앉은 남성 관객들은 종종 헤드윅의 ‘제물’이 됐다. 오만석과 조승우가 남성 관객의 무릎에 앉아 갖은 교태와 아양을 떠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자지러진다. 영화에서 작게 취급됐던 남편 이츠학의 캐릭터를 잘 살린 점도 눈에 띈다. 같은 처지이면서 이츠학을 학대하던 헤드윅이 이츠학의 성정체성을 인정하는 장면은 그래서 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이츠학 역의 이영미와 백민정은 작은 배역이지만 큰 무게로 무대를 지탱했다. ●오만석 VS 조승우 평소 너무나 남성적인 오만석의 ‘헤드윅’은 의외로 여성적인 매력을 뽐냈다. 볼륨감 있는 몸매나 말투에 있어서 조승우보다 훨씬 여성스럽다. 극을 끌고 가는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 오만석은 많은 부분 절제했다. 하지만 조승우는 확실하게 망가졌다. 연출을 맡은 이지나씨는 “오만석이 복선을 쌓아가는 형이라면 조승우는 반전을 꾀하는 형”이라고 설명했다.6월26일까지 라이브극장.(02)3485-874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쉬어가기˙˙˙

    이탈리아 정부와 경찰이 축구장 관중 폭력을 뿌리 뽑기 위해 초강경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6일 치러진 AS로마-레지나전에 앞서 서포터스로부터 칼과 몽둥이, 자극적인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 등을 대량 압수하는 한편 경기장 상공에는 헬리콥터까지 띄워 관중들의 동태를 살폈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15일에는 경기중 관중석에서 물건이 날아 오면 즉각 경기를 중지시키고, 해당팀에 0-3패를 주는 정책 등도 시작했다.
  • “질풍노도의 시기 클래식으로 달래야죠”

    “학교폭력이 심각하다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점점 불안해하는 것 같고요. 이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나섰지요.” 국내 정상급 피아니스트 김대진(43·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 교수. 얼마전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 시리즈를 연주해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중견 클래식 연주자로는 보기 드물게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훈훈한 화제다. 매월 1∼2차례씩 동료 연주자와 함께 수도권 고교를 찾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지난달 25일 경기고를 시작으로 오는 5∼6월에는 명지고 신일고 이화여고 등으로 이어진다. 김 교수가 직접 피아노를 치며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 쇼팽의 ‘녹턴’ 등 친숙한 곡을 들려준다. 동료교수들은 성악과 첼로연주로 분위기를 돋운다. 지난 14일 예일대에서 콩쿠르심사와 특강을 마치고 귀국한 그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청소년들은 점점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이들에게 클래식이 새삼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즉석에서 학생들과 ‘젓가락행진곡’ 등을 연주하는 경우를 보면서 뭉클한 감동이 절로 생겨나곤 합니다.” 이런 연주회 외에 오는 6월 ‘예술의 전당’에서 여섯차례의 청소년음악회를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특히 오는 21일 수원시향 연주회에서 ‘브람스 교향곡1번’으로 정식 지휘봉을 잡게 된 그는 “앞으로는 피아니스트뿐만 아니라 지휘자로 청소년들과 더욱 친숙하게 만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은 11세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 호평을 받았다. 다음해 10월에 데뷔 독주회를 가졌다. 이후 예원콩쿠르(1974), 이화·경향콩쿠르(1975), 중앙음악콩쿠르과 동아음악콩쿠르(1979)에서 1위에 입상했다. 특히 줄리어드 음대에 재학 중이던 1985년 클리블랜드에서 개최된 제6회 로베르 카사드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기도 했다. 줄리어드 음대와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마쳤다. 김 교수는 다음달 뉴욕 링컨센터 독주회와 클리블랜드 콩쿠르(옛 로베르 카사드시 콩쿠르)에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

    지난달 22일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자임한 이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 마디로 ‘강대국들끼리의 힘 겨루기를 수수방관하다가는 옛날처럼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우리가 능동적으로 평화 조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정의해도 무리가 없다. 이를 놓고 정치권과 학계 등에서는 “항구적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옹호에서부터 “국가안보를 담보로 한 과대망상적 모험”이라는 비판까지 다양한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14일 열린우리당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당정간 조율에 나서기도 했다. 동북아 균형자론을 둘러싼 양측 주장의 허실을 비교·분석해 본다. ■ 해법과 반론 동북아 균형자론을 취재하면서 기자는 얼마간 약소국의 비애를 체감해야 했다. 균형자론을 둘러싼 격렬한 찬반 논쟁은,‘세계 초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하면 절멸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고 하는 명제가 여전히 미완의 과제임을 웅변한다. 무섭게 국력을 키워가는 중국,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 세계 초강국 미국, 여기에 핵 보유를 선언한 북한까지, 지금 동북아의 긴장지수는 상승 일로에 있다.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처럼 위태로운 지정학적 현황에 노무현 대통령의 오랜 지론이 화학결합을 하면서 돌출한 것으로 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동북아 균형자론은 99% 노 대통령의 구상으로서 대통령후보 시절부터의 지론”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발상과 현실성은 별개 문제다. 낙관과 우려를 면밀히 따져봐야 하는 이유다. ●“평화애호도 국력… 힘이 전부 아니다” 비판이 제일 먼저 쏠리는 부분은 과연 한국이 세력 균형자 역할을 할 힘이 있느냐는 것이다. 예컨대 미·일 군사축이 중·러 축과 갈등을 빚을 때 가운데서 조정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을 비롯한 정부측 인사들은 ‘세력 균형자’가 아니라 ‘인식과 가치의 균형자’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한다.19세기의 영국처럼 국방력에 의존한 균형자가 아니라, 경제력과 문화수준, 그리고 역사상 주변국을 침략하지 않은 평화 애호국이라는 명분 등 신개념의 연성국력(soft power)으로 균형자 역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비판자들은 다시 “가치와 인식의 균형자라는 말은 비현실적인 허언”이라고 공박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 미국과 중국, 중국과 일본 등의 충돌 가능성이 상존하는 현실에서 기존 구도에만 안주하자는 것이냐. 대안이 무엇이냐.”는 반론에는 딱히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한미일 협력 훼손땐 국제적 고립 우려” 논쟁은 균형자론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것인지 여부로 이어진다. 비판자들은 “균형자론은 결국 한·미·일 3각 안보협력 체계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의미하며, 결정적인 안보 위기상황에서 자칫 어느 쪽으로부터도 도움을 받지 못하고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고 걱정한다. 이에 정부측은 “균형자론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다자간 안보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다자간 안보체계를 지향한다면서 한·미 동맹의 강도는 불변할 것이란 주장은 궤변이란 비판도 적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균형자론의 측면에서는, 한·미 동맹이 전보다 느슨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했다. 논쟁은 균형자론이 결국 국익에 해가 될 것인지 여부로 귀착된다. 정부측은 “국가간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현실에서 이런 문제로 미국이 한국에 불이익을 줄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과민반응”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론자들은 “미군이 절대 안떠날 것”이라는 냉전시대식 낙관은 국가적 재난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북핵 교착땐 장기표류 가능성 균형자론은 궁극적으로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동북아 각국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단기적 상황은 열악하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가 1년 가까이 교착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북핵 문제 때문에 균형자론이 한발짝도 못나가고 있다.”며 “북한이 안 나오니 중국도 머뭇거리고, 러시아도 소극적”이라고 했다. 게다가 최근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까지 겹쳐 상황이 악화일로다. 때문에 균형자론이 결국 노 대통령 임기 중에 별다른 실효를 내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는 최악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정인 동북아위원장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은 14일 열린우리당 정책간담회에서 ‘동북아 균형자론’에 대해 “동북아 지역의 협력과 통합을 위한 촉진자”라고 규정했다. 궁극적 목표는 주변국과의 신뢰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다자간 안보체제 구축’을 모색하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문 위원장은 “한국의 균형자 역할이란 19세기 세력균형을 통해 유럽의 패권을 추구했던 전통적 의미의 균형자론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오히려 ‘평화를 위한’ 균형자론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한국이 당시 영국과 같이 동북아 세력균형을 위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국력도 없고 세력균형을 주도하거나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힘의 균형’이 아니라 정책의 목표를 ‘평화’에 둔 외교”라는 것이 문 위원장의 부연설명이다. 문 위원장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동북아 균형자론’이 진화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즉 ▲한·미동맹과 안보협력 강화를 통한 ‘동북아 세력 균형자’에서,▲동북아의 갈등이 재현되지 않도록 ‘협력과 평화를 만드는 균형자’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선도적’인 역할이 강조되는 한편 동북아 국가들과의 ‘사전 협력관계’가 중요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구상의 배경에는 ‘중국 부상론’을 중심으로 대립과 반목이 강해지는 동북아 질서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는 것이 문 위원장의 판단이다. 문 위원장은 “현재 중국의 팽창을 세력전의 시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제,“패권국가의 신장속도가 원만해지고 도전국가가 패권국가의 꼬리를 밟는 접점에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동북아 지역의 전략적 불안정 구조를 우려했다. 다음은 일본과 중국의 불안한 관계를 지목했다.“일본이 미국의 힘에 편승하면서 군사력을 증강하고 미국도 전향적으로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을 지원하는 등 구조적인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때문에 동북아 지역의 불안정 구조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 이익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불가피하다고 거듭 역설했다. 구혜영 김준석기자 koohy@seoul.co.kr ■ 한·미군사동맹 이상기류 없나 한·미 군사동맹의 ‘이상 기류’로 비춰칠 만한 민감한 문제들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주한미군의 한국인 군무원 감축, 한·중 군사외교 강화, 전시예비물자(WR SA) 프로그램 폐지, 자이툰 부대원 감축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정부는 한·미동맹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며 펄쩍 뛴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제2차 한·미 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국방부 안광찬 정책실장은 지난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의 한·미간 군사현안들은 각각의 문제일 뿐 어떤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자이툰부대원 270명 감축 문제의 경우 우리가 이라크주둔 미군측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한반도 배치 WRSA 프로그램 폐지도 2000년부터 논의돼 온 사안이다. 국방부가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협상력 제고 때문이었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안에는 일부 언론이 한·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다. 국방부 신현돈 공보관은 최근 WRSA 관련 내용을 정부가 은폐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이례적으로 ‘안보 상업주의’라는 다소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불만을 터트리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런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련의 사안들이 양국간 알력의 산물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실제 정부 안에도 균형자론을 다소 불안하게 보는 이들도 없지 않다. 윤광웅 국방부 장관은 최근 군 수뇌부 이·취임식 연설에서 “한국이 동북아의 균형자 역할을 수행하는 데 군이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지만, 이번에 군문을 떠난 한 수뇌부는 “글쎄, 큰 실수는 없어야 할텐데…걱정이 된다.”며 균형자론에 대해 우려를 보였다. 국가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의 경우 아직도 균형자론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셈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휴대전화 누드·동영상 조회 지난해 2975만건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진영 의원이 11일 이색적인 분석자료를 공개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연예인 누드와 성행위 동영상 등 휴대전화로 볼 수 있는 ‘성인 콘텐츠’가 최소 2975만건 조회됐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모두 가장 비싼 2000원짜리 콘텐츠를 봤다고 가정해 계산한 수치다. ●최대 19억 8300만건 추정 진 의원은 최근 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이동통신사 성인 콘텐츠 매출현황’을 분석해 이같은 수치를 산출했다. 지난해 SKT,KTF,LGT가 올린 성인 콘텐츠 매출액은 각각 333억,206억,56억원으로 전체 595억원에 달했다. 매출액은 전액이 정보 이용료다. 진 의원은 정보 이용료가 그 ‘수위’에 따라 30∼2000원으로 다양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만일 이용자 모두가 최고가인 2000원짜리 콘텐츠를 열람했다고 가정하면 매출액 595억원을 2000원으로 나눠 조회수가 ‘2975만건’이라는 결과를 얻는다. 반면 가장 저렴한 30원짜리를 기준으로 하면 음란물 열람횟수가 19억 8300만건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온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가 3600만명임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숫자다. ●청소년도 쉽게 볼 수 있어 문제는 청소년이 별 어려움 없이 이런 성인물을 보고 있다는 점이다. 기자가 11일 직접 휴대전화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그림’ 카테고리를 클릭했더니 ‘섹시퀸’이라는 코너가 최상위 항목으로 떴다.‘보고 싶은 우윳빛 속살’,‘쉿! 그녀만의 비밀포즈’,‘호텔에서 은밀하게’,‘살짝 훔쳐보기’ 등 자극적 소제목을 열자 젖가슴을 풀어헤친 여성이 초미니 스커트를 입고 침대 위를 뒹구는 모습이 나왔다. 최근 유행하는 세미누드 화보다.10장 넘게 봤지만, 이통사는 단 한번도 성인 인증을 요구하지 않았다. 청소년도 부모 실명으로 가입된 휴대전화를 이용하면 성인물을 쉽게 볼 수 있다는 방증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휴대전화로 무선 콘텐츠를 사용하는 13∼18세 이하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10.8%가 음란물에 접속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응답자의 38.3%는 ‘별도의 성인 인증 절차가 없었다.’고 답했다. 미성년자인 본인의 주민번호로 접속해 음란물을 봤다는 응답도 8.5%나 됐다. 친구 사진을 올리는 코너마저 음란물이 ‘접수’했다는 상담사례도 있다. 진 의원은 “정부가 음란물 노출 기준을 명확히 하고, 반드시 성인인증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등 지속적인 행정지도를 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경북 안동 ‘까치구멍집’

    [이집이 맛있대] 경북 안동 ‘까치구멍집’

    우리 민족의 생활에서 뗄 수 없는 소중한 전통 의례인 제사. 제사가 끝나면 참석했던 사람들은 제상에 올랐던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복을 빌고 정을 다졌다. 좋은 재료만 구해 정성을 다해 조상 앞에 올렸으니, 음식 맛이야 말해 뭘 할까. 어린 시절 제사 음식이 먹고 싶어 제사가 돌아오기만 손꼽아 기다렸던 기억이 있던 사람이면 이번 주말 경북 안동으로 가면 된다. 안동댐 입구에 자리잡은 까치구멍집은 1982년부터 헛제삿밥으로 명성을 쌓아온 집이다. 손차행(87) 할머니가 해오다 지금은 며느리 서정애(52)씨가 대를 잇고 있다. 헛제삿밥은 말 그대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 상에 올리는 가짜 제삿밥이다. 옛날 글공부 하던 선비들이 제사음식과 똑같이 만들어 밤참으로 먹던 것에서부터 전해 내려온다. 제사상 차림인 만큼 상에 오르는 요리 수는 10여가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제사에 사용되는 3색 나물(고사리, 도라지, 무채, 시금치, 콩나물, 가지, 토란 등) 한 대접과 각종 전과 적이 한데 담겨져 나온다. 산적에 간고등어와 상어가 들어가는 것이 특이하다. 또 탕과 밥 한 그릇이 올라온다. 쇠고기, 상어, 명태, 오징어, 무, 다시마 등을 넣은 탕은 오래 끓여 맛이 담백하고 깊어 제사음식의 고유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제사 음식인 만큼 재래식 간장과 깨소금, 참기름 외에는 파, 마늘, 고추 등의 자극적인 양념을 넣지 않아 외국인들도 좋아한다. 양반상을 시키면 조기와 탕평채, 찰떡, 안동식혜가 추가로 나온다. 안동식혜는 지금도 안동과 의성 등 안동권에서만 먹는다. 불그스레한 국물에 자잘한 무가 송송 떠있으며 숟가락으로 떠서 먹는다. 단맛의 국물이 많은 감주계 식혜와 달리 끓이지 않으며 밥과 엿기름, 생강, 고춧가루 등을 넣고 삭혀 만든다. 주인 서씨는 “제사 음식답게 고급 재료를 쓰고 제사를 지내는 정성으로 만든 것이 헛제삿밥 맛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日정부·새역모 결탁”재일 대한민국청년회

    재일본대한민국청년회는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은 집권당 핵심인사들을 포함한 우익 세력이 새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과 결탁해 주도면밀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무관심했던 대다수 일본 국민이 한국의 감정적 대응과 보도로 우익세력과 일체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냉정한 대응을 주문했다.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산하로 재일동포 3·4세가 중심인 청년회는 “집권 자민당 의원들이 역사교과서 채택에 유리하도록 제도 변경을 추진하고 역사왜곡 정치조직인 ‘교과서의연’을 재결성해 새역모 교과서의 전국 채택을 전면 지원하기로 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청년회는 최근 반일 기류에 “일본에서는 역사적 배경을 배제한 채 일본 사회를 적대시하는 반일 시위의 모습만 강조되고 있어 민족주의에 의한 전반적인 우경화가 우려된다.”면서 “일본 전체를 일체화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왜곡을 추진하는 세력을 정확하게 개별적으로 짚어 비판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제 반일 시위 등이 산케이신문 등에 의해 자극적으로 보도되면서, 젊은이가 많이 보는 ‘플레이보이’ 등 전혀 무관한 잡지에서까지 독도 문제를 머리기사로 다뤘다.”면서 “감정적 대응은 새역모의 전략에 빠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시론] 스와핑 후에도 마주보고 살수 있나/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미국과 서구사회의 해괴한 성행위로 여겨지고 있는 ‘스와핑’이 어느새 우리 주변에 밀려와 급속히 확산되면서 범죄를 유발하고 있다. 스와핑 중개 사이트를 개설하여 회원 5000여명을 모아 부부들이 서로 맞바꾸거나 집단으로 성관계를 맺게 한 사이트 운영자가 경찰에서 “스팸메일이나 전화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람들이 앞다퉈 회원가입을 해와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한다. 또한 며칠 전엔 아내의 스와핑 상대였던 현역 장교와 대기업 간부에게 이 사실을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고 협박하여 수천만원의 금품을 뜯어낸 남자가 구속된 사건이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스와핑이 풍속을 해치는 면은 있지만 부부 합의하에 금전거래 없이 성 관계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처벌할 법률적 근거가 없다.”고 했다는데 더 큰 사회문제가 생기기 전에 법적규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는 건전한 성문화를 위해 스와핑을 한 사람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과 스와핑은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지나치다는 견해가 네티즌들 사이에 오가고 있다. 부부가 상대를 바꿔 성관계를 맺고도 어떻게 얼굴을 마주하며 살 수 있을까? 인간은 누구나 동물적인 본능을 지니고 있다. 배우고 못 배우고 빈부의 격차를 떠나 성욕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부부에게 성관계만큼 몸과 마음을 하나로 밀착시키는 방법은 없을지 모른다. 만족한 성 생활은 부부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며 생활에 활력이 넘쳐 삶을 즐겁게 해주지만 성생활이 만족치 못한 부부는 몸과 마음이 화합하지 못하고 제 각각이어서 사소한 일에도 불평불만이 쌓여 가정파탄이 나는 경우가 많다. 옛말에 ‘아무리 심한 부부싸움을 했더라도 같은 이불 덮고 자라.’ 했고 ‘부부싸움 칼로 물 베기.’란 말도 있는데 살 섞고 살다 보면 작은 섭섭함과 미움쯤이야 금세 풀어진다는 뜻이 아닌가 싶다. 결혼은 남녀가 섹스를 즐기기 위해 만나는 인간관계가 아니다. 성생활은 결혼생활에서 있어야 할 하나의 중요한 요소이지만 전부가 될 수는 없다. 부부사이에 존엄성 없이 섹스가 전부라면 하급동물과 인간이 다를 것이 없다. 왜 현대인들은 섹스에 열광들을 하는 것일까? 날로 황폐화되는 도덕성 때문일까. 아니면 각박한 삶에 지쳐 돌파구를 찾기 위한 몸부림 때문일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여자에게 섹시하다는 말을 건네면 당사자인 여성은 자신이 천박한 여자로 비하된 것 같아 수치심으로 얼굴이 벌게지며 벌컥 화를 냈었다. 하나 요즈음 젊은 여성들은 섹시하다는 말을 최대의 찬사로 받아들이고 더 섹시한 여자가 되기 위해 몸매 가꾸기에 값비싼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눈물겨운 노력들을 하고 있다. 마약, 알코올, 커피도 가까이 하다 보면 중독이 되어 점차 그 양을 늘려가야 되듯이 정상적인 부부관계가 권태스럽게 느껴진 부부가 스와핑을 하고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면서 집단 섹스파티를 하고…. 언젠가 그마저 시들해지게 될 터인데 종내 그들이 갈 곳은 어디일까? 부부는 가슴과 가슴사이에 흐르는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 젊은시절의 불타는 정열은 잠시잠깐일 뿐,40∼50년을 함께하다가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아가는데 필요한 버팀목은 섹스가 아닌 존경과 신뢰다. 스와핑은 분명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서구문화가 아니다. 호기심으로 해 볼 것이 못되며 더구나 권태를 풀어내는 방법이 될 수 없다. 건전한 성생활과 함께 한결같은 마음으로 서로를 챙기는 부부가 진정 아름다운 부부일 것이다. 김영희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북한, AFC 징계 받나

    경기에 지고, 징계까지 받나. 북한이 30일 평양에서 벌어진 월드컵축구 이란과의 예선전이 끝나고 빚어진 관중난동으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6월8일 북한 원정경기를 앞둔 일본 언론들은 앞다퉈 관중 난동 사태를 상세히 보도, 다른 나라로 경기장 변경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31일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 오구라 준지 부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란전 관중난동으로 AFC가 경고나 벌칙을 줄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한 홈 경기 장소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정치적으로 특수한 관계에 놓인 북한에서 원정경기를 치러야 하는 만큼 안전 문제를 앞세워 AFC를 압박, 경기장 변경을 노려보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풋볼아시아닷컴도 이날 이란의 이반코비치 감독의 급박했던 인터뷰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북한이 관중난동으로 인해 AFC의 징계를 받을 게 확실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지들도 일제히 ‘북한관중 폭도화’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 관중의 난동 상황을 자세히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그곳에 다시 가봤섬 (2) 푸껫

    그곳에 다시 가봤섬 (2) 푸껫

    ‘미소의 나라’ 태국의 푸껫이 아름다운 미소를 되찾았다. 높고 푸른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하늘과 바다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푸르다. 마치 언제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갔냐는 듯 바다는 평온했고 거리는 활기에 넘쳤다. 거리와 해변, 호텔 등에서는 관광객들을 밝은 미소로 맞았다. 세계적인 휴양지 푸껫은 한국인에게 가장 친근한 여행지. 저렴한 비용으로 달콤한 휴식과 각종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특히 다른 동남아 지역에 비해 다양한 밤문화가 있으며, 치안상태가 좋아 밤거리를 맘껏 활보할 수 있다. 여기에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는 타이 음식을 실컷 즐길 수 있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다면 거리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음식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예전보다 더 아름다워진 모습으로 재탄생한 푸껫. 이제 그 곳으로 여행을 떠나도 좋다. ●어디가 하늘이고, 바다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푸껫섬 남단에 위치한 나이한 비치. 푸껫 현지인들이 제일 좋아하는 해변이자 젊은이들의 데이트 명소다. 눈이 시릴 정도로 빛나는 푸른 바다를 반달 모양으로 휘감은 해변. 당장 거추장스러운 옷을 벗고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밀려올 정도로 아름답다. 남국의 태양이 내려쬐는 해변에는 가족 단위 휴양객들이 파란색 파라솔 아래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고 있었고, 수십여척의 요트가 바다에서 넘실댄다. 이 곳에는 특히 누구의 시선에도 간접받지 않는 자유가 있다. 우리에겐 다소 낯설지만 꺼리낌없이 옷을 벗어던지고 누드 상태에서 선탠을 즐기는 외국인 휴양객들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해변가 언덕에 위치한 ‘르 로얄 메리디앙 요트클럽’에서는 해변이 손에 잡힐 듯 한 눈에 들어온다. 허니무너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이 곳은 천상에서의 휴식을 배가시키는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어 서쪽 해변을 따라 북으로 거슬러 올라가자 까따노이 비치와 까따비치, 까롱비치의 모습이 잇따라 펼쳐졌다. 모두 안다만해의 모습을 품은 해변이지만 저마다 독특한 모습을 연출한다. “푸껫은 높은 산, 높은 언덕이라는 뜻의 말레이어 ‘푸낏’에서 유래됐다.”는 현지인들의 설명처럼 해변을 따라 작은 언덕이 줄이어 있고, 어디에서 보나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이 들어왔다. 푸껫 최대의 해변인 빠통비치에 이르자 가슴이 활짝 열렸다. 이곳에 쓰나미 피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현지인들은 “쓰나미로 바다 물길이 뒤집혀 바다가 개발 이전의 모습과 같이 깨끗해 졌다.”고 설명했다. 계속 보아도 질리지 않는 해변의 풍경을 뒤로하고 호텔로 돌아왔다. 빠통비치 인근에 위치한 다이아몬드클리프 리조트(www.diamondcliff.com). 창문을 열자 상쾌한 바닷바람과 함께 빠통비치 멀리 일몰의 장관이 연출됐다. 푸껫의 석양은 특히 아름다워 바라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낙조는 한순간이지만 아쉬운듯 여운은 길게 갔다. ●빠통비치의 화려한 밤거리 하루의 절반은 밤. 푸껫의 나이트라이프 또한 화려하다.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는 빠통 비치.150여개의 바와 스몰펍이 있다. 숙소인 다이아몬드 클립 리조트에서 택시처럼 활용되는 송태우로 5∼10분 거리에 있다. 송태우는 인원에 관계없이 편도에 약 100바트. 해변을 따라 세로로 이어진 타웨웅로드와 가로로 이어진 빠통비치로드, 방라로드 주변이 불야성을 이룬다. 젊음을 불사르는 나이트 클럽, 자극적인 붉은 불빛이 환상적인 노천카페 등은 이국적인 모습이다. 쇼핑의 천국이기도 하다. 비록 가짜지만 세계 각국의 명품(?)들을 구입할 수 있고, 무명 작가들의 그림을 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이색적인 장소는 에로틱 음악에 맞춰 스트립쇼를 보여주는 아고고빠. 속칭 삐끼(호객꾼)들의 손에 이끌려 입장료 50바트를 내고 들어갔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올누드쇼는 아니며 쇼가 비교적 단순하다. 간단히 맥주 한잔하기에 적당하다. 최대 쇼는 웅대한 스케일의 ‘판타시쇼’(Fantasea). 팬터지와 바다를 접목한 말로 볼거리중 하나다. 쇼는 코끼리와 닭 등 동물쇼와 마술, 태국의 전통무예인 무에타이, 서커스 등 2시간여동안 관객의 혼을 쏙 뺀다. ●몸으로 즐기는 타이 마사지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전통 타이 마사지. 푸껫 빠통 시내에 가면 머리에서 발끝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타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2시간 온몸을 지압하는 마사지를 받고 나면 하늘을 날듯 가뿐하다. 마치 온몸의 뼈를 다시 조합해 놓는 느낌이랄까. 특히 묘한 중독성(?)까지 있어 대부분 여행객들이 짧은 여행에도 2∼3번 더 마사지를 찾는다. 마사지를 받기전 알아두어야 할 필수 용어는 ‘낙낙’(세게)과 ‘바오바오’(약하게). 타이 마사지는 지압식으로 처음 받을 경우 무척이나 아프다. 때문에 간단한 용어를 알아두면 적당한 세기로 받을 수 있다. 간혹 용어가 헷갈려 바꿔 말하는 경우가 많아 고생을 하기도 한다. 한 여행객이 용어가 헷갈려 ‘낙낙’을 외치다 결국 ‘으악’하는 비명을 질러 주위를 놀라게 했다는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마사지 숍은 어느 곳에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신 마사지는 1시간에 200∼250바트,2시간에 400∼500바트 정도이며, 발 마사지만 1시간 받을 경우 250바트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여행객들이 농담삼아 타이마사지 외에 2가지 마사지가 더 있다고 하는데 왕족들이 받는 로열마사지와 은밀하게 이뤄지는 퇴폐 마사지인 ‘스페셜’(?) 마사지. 그러나 스페셜 마사지는 뒷골목에서 성행하는 만큼 범죄 타깃이 될 위험성이 높은 데다 병에 걸려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있어 절대 금물. 럭셔리하게 마사지를 즐기고 싶다면 호텔을 이용하면 된다. ■ 미리 알고 떠나세요 안다만해에 위치한 푸껫은 제주도의 절반 크기로 방콕에서 890㎞ 남쪽으로 떨어져 있다. 방콕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인구는 23만여명이다.평균기온은 29도로 4∼5월이 가장 더우며,11∼3월은 건기,6∼10월은 우기다.언어는 태국어지만 호텔과 시내에서 영어가 통용된다. 화폐는 바트화로 1바트에 30원 정도. 달러가 통용되지만 한국 돈은 환전하기 쉽지 않다.교통수단은 택시처럼 이용되는 송태우(일명 툭툭이)가 있는데 대개의 거리는 100바트 정도에 흥정을 하면 된다. 그러나 반드시 가격을 미리 정해 놓아야 나중에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여행상품은 가야여행사(www.kayatour.co.kr)에서 푸껫 최고의 리조트인 르 로얄 메르디앙 요트클럽과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준비했다. 이달말까지 판매하는 요트클럽은 3박 5일에 59만 9000원,4월 한달 동안 판매하는 힐튼 리조트는 56만 9000원이다(02-536-4200).
  • 이국적인 ‘아프리칸 룩’ 유행 예감

    이국적인 ‘아프리칸 룩’ 유행 예감

    패션계는 뜨겁고 열정적인 아프리카의 감성으로 불타오르고 있다. 올 봄·여름을 겨냥한 밀라노·런던·파리 컬렉션에서는 아프리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으로 화려하다. 돌체앤가바나, 에트로, 블루마린, 로베르토 카발리, 막스마라 등은 다양한 문화와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이국적인 감성을 제안했다. ●강렬하게 다가온 아프리칸룩 아프리카는 광활한 사막, 초원, 정글 등이 생각나기도 하지만 아프리카 부족 축제의 화려함도 떠오른다. 올해 컬렉션에서는 부족 축제를 연상시키는 강렬한 컬러와 커다란 액세서리, 독특한 디테일의 아프리칸룩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돌체앤가바나는 아프리카를 향한 동경을 뱀가죽으로 드러냈다. 가을·겨울 느낌의 뱀가죽을 조각조각 붙여넣어 두꺼운 가죽을 가볍고 산뜻하게 표현했다. 밝은 시폰드레스와 가죽을 조화시키거나, 레이스와 함께 가죽을 섞은 블라우스 등으로 야성적이면서도 세련된 우아함을 보여준다. 스와로브스키 장식이 돋보이는 야생 동물 프린트 구두, 벨트 고리에 연결해 허리에 착용하는 뱀과 악어가죽 미니백 등 액세서리도 선보였다. ●세렝게티 초원의 야성을 입는다 최근 서울 압구정 본점에서 봄·여름 컬렉션을 연 막스앤스펜서는 자유로운 에스닉룩, 시원한 리조트룩, 도시적인 커리어우먼룩을 소개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에스닉룩은 기본 스타일에 주황 초록 노랑 등 자극적인 컬러의 문양을 이용하거나, 노랑 빨강 초록 등 큼직하고 반짝이는 비즈가 섞인 액세서리를 활용한 아프리칸룩으로 표현했다. 블루마린의 안나몰리나리는 원시 마사이족의 문양과 화려한 자수로 꾸민 블라우스나 드레스 위에 꼭 맞는 베스트를 덧입혔다. 이브닝 드레스에 고풍스러운 앤티크 거울 장식을 하거나, 구슬이 달린 스웨이드 벨트를 매치하는 등 아프리카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패션을 선보였다. 미소니의 싱싱한 과일 아플리케로 장식된 니트와 모자, 커다란 잎사귀를 연상시키는 톱은 아프리카 정글의 생동감이 넘친다. ●제대로 표현한 아프리카의 멋 이렇게 화려하고 자극적인 문양과 색상의 아프리카 룩을 멋지게 소화하려면 어떻게 입어야 할까. 화려한 문양의 아프리카 스타일은 현란하다는 느낌과 함께 노출이 많은 옷보다 더 섹시한 분위기를 풍긴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심플한 도시적인 분위기에 포인트로 이용한 믹스 앤드 매치(mix and match)하는 것이 좋다. 핑크와 브라운 등이 쓰인 야생동물 문양의 민소매 니트는 비슷한 색상의 팬츠나 스커트와 매치해 부담없는 아프리카 룩을 연출할 수 있다. 화려한 문양의 의상이 부담스럽다면 굵은 구슬의 목걸이, 다양한 컬러의 뱅글(굵은 팔찌), 얇은 가죽으로 만든 굵고 긴 벨트 등의 액세서리로 아프리카 스타일의 이국적인 멋을 연출해낼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라이스, 日은 ‘품고’ 中은 ‘죄고’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아시아 6개국 순방을 통해 조지 부시 2기 행정부의 동북아 정책을 어느정도 선보였다. 아시아 동맹의 핵심인 일본에는 국제무대에서의 역할과 행동반경 확대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국에 대해선 전과 달리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요구하는 공세적인 자세를 취했다. 라이스 장관은 19일 도쿄 조치(上智)대 연설에서 일본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 등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한 일본의 역할 증대를 강조했다. ●‘자유의 확대’에 예외없다 반면 중국에는 “국제적 책무에 기꺼이 부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옥죄었다. 중국의 ‘화평굴기(和平掘起·평화롭게 일어섬)’를 환영하지만 그 지위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라고 다그쳤다.20일 시작된 중국 방문에 앞서 우회적으로 압박한 셈이다. 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핵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한 만큼 중국은 북핵문제에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중국이 6자회담을 통해 지역내 위상을 강화하려 할 뿐 북핵 저지를 위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는 미국내 불만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라이스 장관은 한술 더 떠 그동안 자제하던 중국의 민주화 문제까지 거론했다.“중국은 세계화에 부응하고 그 과실을 거두려면 궁극적으로 의회 민주주의 체제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른바 ‘자유의 확대’를 주문한 것이다. 부시 2기 외교정책의 기본 원칙을 중국에도 예외 없이 적용하겠다는 심중으로 읽혀진다. 그동안 전세계적인 대테러 공조, 북핵 문제 및 6자회담 재개 등에서 중국의 전략적인 협조를 필요로 했던 만큼 자극적인 언행과 직설적인 비판을 자제해 왔던 것과는 달라진 태도다. 라이스 장관은 20일 베이징에 도착,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예방하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타이완 문제가 평화롭게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중국측이 북한 설득 노력을 강화해 줄 것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후 주석은 “타이완 문제는 내정이며 타이완 분리세력이야말로 동아시아 평화·안정에 위협세력”이라고 맞받아치면서 “미국이 타이완 독립·분열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까닭에 라이스의 중국 방문은 팽팽한 긴장속에서 진행됐다. ●일본과의 공동보조 강화 라이스 장관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을 아시아에서 실현하기 위해 대외원조 1,2위 규모인 미국과 일본이 정부개발원조(ODA)를 전략적으로 제공,‘대(對)테러전쟁’의 유력한 무기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전략적 개발동맹’도 제의했다. 19일자 워싱턴포스트는 라이스 장관의 아시아순방은 미국이 일본을 중국의 지역적 영향력에 대한 견제 국가로써, 다시 말해 ‘대항마’로써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글러스 페이스 국방차관은 18일 안보위협에 공동 대처를 위해 1급 비밀로 분류되는 전략회의에 동맹국 관계자들을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론들은 일본·영국이 초청 대상이라고 전했다. 물론 ‘긴급한 안보 위협’이 발생할 경우 미국 방어를 위해 ‘적’에 대한 일방적인 선제공격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군은 서울과 비무장지대에서 나와 기본적으로 해상과 공중이라는 두 중심축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억지력 및 방위력을 제공하는 책임을 점차 한국측에 이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의 존재가 못마땅한 기준이 엄마는 상견례 자리에 늦게 나간다. 기준이 엄마는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달 안에 약혼식과 결혼식을 다 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전화를 받지 않는 기준에게 화가 난 희주는 탁자 위의 술병들을 쓸어버리고는 급기야 응급실로 실려가는데….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고기와 자극적인 양념 대신 제 철 재료를 이용해 천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사찰음식. 특히 영양가는 높고, 칼로리는 낮아 최근에는 인스턴트 음식에 찌든 현대인들을 위한 건강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 전통사찰음식연구원 소장 적문스님이 불가에서 전해지는 전통 사찰음식을 소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우리나라는 지난해 300만원대의 홈서비스 로봇이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청소로봇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모컨만 누르면 알아서 청소를 하고, 음료수도 직접 서비스해주는 생활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 우리 주거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생활로봇, 과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애니토피아(EBS 오후 10시50분) 히라노 고우타 원작의 일본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헬싱(hellsing)’을 소개한다. 이 애니에서는 왜 흡혈귀가 흡혈귀를 사냥하는지 그 이유를 살핀다. 또 최강의 언데드 뱀파이어인 주인공 ‘아카드’는 왜 흡혈귀의 주무기인 이빨이 아니라 권총을 사용하는지, 그 비밀을 밝혀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용빈과 홍섭은 싸우면서도 아직 남아 있는 애정을 확인하고 싶어 하지만 결국 서로의 마음에 상처만 남기고 만다. 용빈은 자신의 짐을 상자에 담아 은행문을 나서고, 홍섭은 어떻게든 잡아두려 한다. 김약국이 용숙에게 생선장사를 못하게 하자 용숙은 돈 다발을 들고 직접 어시장으로 찾아간다. ●열여덟 스물아홉(KBS2 오후 9시55분) 밤 바닷가에서 상영이 지영의 어깨 위에 팔을 두르고 있는 모습을 본 혜찬은 둘의 관계를 의심한다. 다음날 아침식사를 같이하게 된 세 사람. 혜찬은 일부러 상영에게 다정한 척 애교까지 부리며 지영의 심사를 긁고, 지영 역시 혜찬이 기억하지 못하는 상영의 식성을 챙겨준다.
  • 역경 함께 넘는 가족사랑 생생히

    1일 오후 7시5분에 첫 전파를 타는 SBS 패밀리스토리 ‘우리집에 생긴 일(연출 오우용·유영석, 작가 정희선)’은 기존의 휴먼 다큐멘터리프로그램과 차별화를 꾀했다. 기존 휴먼 다큐멘터리처럼 화제가 되는 한 인물에 초점을 맞추고 그의 시각에서 주변 세상과 가족들을 바라보지 않는다. 화제의 인물을 둘러싼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시선과 삶의 방식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아낸다.‘가족간의 의사소통’으로 치유 불가능한 것처럼 여겨지는 역경을 극복하는 가족 사랑의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기획 의도. ‘우리집에 생긴 일’은 개그맨 서경석과 윤현진 아나운서가 메신저로 나선다. 두 진행자는 라디오 DJ가 청취자의 사연을 읽듯 가족 이야기를 소개하고, 가족 한 명의 시선으로 내레이션을 입혀 가족 이야기를 풀어간다. 첫 번째로 소개될 이야기는 ‘얼굴 없는 아이’.2년전 미국 플로리다에서 눈꺼풀은 물론 위턱, 귓바퀴, 광대뼈 등 얼굴 형태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태어나 무려 14번의 수술을 받은 줄리아나 웨트모어와 그 가족 이야기를 담았다. 화면은 기형의 멍에를 쓰고 태어난 딸이 출생한 후 하루 24시간 곁을 떠나지 않고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줄리아나 아버지의 시선을 따라간다. 죽음의 고비 등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딸 줄리아나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 하는 가족들의 끝없는 사랑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전달한다. 두번째 이야기 ‘65세 늦둥이 아빠의 육아일기’에서는 65세에 생애 첫 딸을 얻은 이희경 씨와 그의 부인의 훈훈한 이야기가 안방을 찾아간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미 알려진 줄리아나의 사례가 조금은 자극적인 화면으로 소개되고, 이희경씨의 사례도 다른 방송사에서 비슷한 이야기로 보도된 적이 있는 등 대상 가족 선정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우용 프로듀서는 “가족간의 커뮤니케이션 속에 진한 감동과 사랑이 묻어나는 경우라면 모두 소재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석 프로듀서는 “한 가족이 방송을 탄 뒤에는 일반 시청자들이 그 가족만을 후원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통로가 될 인터넷 홈페이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소개되는 가족들에게 많은 격려 편지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8일에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한 주부를 돌보는 가족,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남은 5자매가 집안 일을 하며 소동을 벌이는 이야기 등이 소개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매운맛 열풍… 전국이 ‘얼얼’

    매운맛 열풍… 전국이 ‘얼얼’

    ‘전국이 불바다?’ 매운맛 열풍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혀가 얼얼한 불닭을 시작으로 불삼겹, 불오징어, 불오뎅, 불냉면 등 음식메뉴에 온통 ‘불’자를 앞세우고 있다. 맵다는 뜻의 ‘불’자만 붙으면 아무 음식이나 잘 팔리니 너도나도 ‘불’자를 넣어 메뉴를 만들어 내고 있다. ●불닭요리가 매운 맛 주도 ‘불닭’으로 불리는 불닭요리는 지난해부터 맹위를 떨쳐 불황속 ‘대박음식’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불닭체인점인 ‘홍초불닭’,‘신촌불닭’,‘원조불닭’ 등은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3∼4개에 머물던 체인점 수가 불과 2년여 만에 40여개로 늘어났다. 붉은 고추를 상징하는 붉을 ‘홍(紅)’과 매울 ‘신(辛’),‘불’자로 구성된 이들 체인점의 명칭은 맛만큼이나 자극적이다. 홍초와 신촌·원조불닭은 그나마 나은 편.‘열불닭’이라고 이름을 붙인 체인점이 있는가 하면,‘불타는 삼국지’도 있다. 화자가 들어가는 ‘화개장터’, 홍콩영화제목을 본딴 ‘닭불지존’, 불닭을 한자어로 그럴 듯하게 표기한 ‘화라계(活火鷄)’도 있다. 여기다 ‘앞차기불닭’과 ‘꼬장불닭’까지 점입가경이다. 한 업소 종업원은 “일부 매운맛 초심자들은 불닭을 시켜놓고 매운맛에 화들짝 놀라 젓가락을 집어던지며 화를 내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이런 손님들이 몇번 더 먹어보고 오히려 단골이 된다.”고 말했다. ●매운맛 열풍 모든 음식으로 불닭전문점들은 고추장소스를 이용해 불닭발과 불쭈꾸미, 불오징어를 만들어 메뉴를 다양화시키고 있다. 삼겹살집들은 고추장소스에 숙성시킨 ‘불삼겹’이란 메뉴를 내놓았다. 매운 양념에 돼지삼겹살과 오징어를 함께 재운 ‘오삼불고기’도 나왔다. 오뎅전문점들은 ‘불오뎅’을, 떡볶이집들은 ‘불떡볶이’를 만들어 승부를 걸고 있다. 냉면도 ‘불냉면’이 탄생, 매운맛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족발집도 매운소스에 족발을 삶거나, 기존 족발을 매운소스에 곁들여 먹는 ‘불족발’을 선보였다. 라면은 ‘빨개떡라면’으로, 닭날개요리인 버팔로윙은 ‘불날개’로 창씨개명(?)했다. 빨간 양념으로 구워낸 ‘불꽃게구이’는 신촌일대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소시지는 ‘불소시지’로 이름을 바꾸고 매운맛과 동거에 들어갔다. 매운맛이 유행하면서 불닭 고추장소스를 직접 만드는 비법을 알려주는 요리학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스샘플만 가지고 가면 똑같은 소스제조기법을 알려주는 곳도 있다. 매운맛 열풍에 고추만 살맛났다. 국내 고추 소비량은 한해 18만t가량. 인스턴트 음식과 식생활 변화로 1인당 소비가 줄어 한동안 걱정거리였지만 이제는 오히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운맛 열풍놓고 해석 제각각 농협중앙회 식품연구소 최경근(43)팀장은 “속이 상하면 독한 소주를 삼키듯 불황속에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매운맛 열풍을 반영하듯 고추장 소비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재휘(45) 중앙대학교 심리학과교수는 “매운맛도 음식의 다양화에 포함시킨다면 불황보다는 호황에 걸맞는다고 본다.”며 “그렇다면 불황이라고는 하지만 식생활수준은 과거에 비해 나아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운맛에 항암작용이 있다는 연구보고 때문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서울대와 영남대 등 일부대학 교수들은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암발생을 억제한다는 논문을 줄줄이 발표했다. 이는 자극적인 음식이 위점막을 손상시켜 결과적으로 위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일반적 통설을 뒤집은 것이다. 특히 캡사이신이 많이 들어 있는 고추는 체내의 불필요한 지방을 분해시키는 데 작용한다고 해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식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일본에서 고추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글 사진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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