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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유정의 영화in] 미스터리 ‘궁녀’

    [강유정의 영화in] 미스터리 ‘궁녀’

    달이 가득 차면 이지러져야 한다. 초생달, 보름달을 그쳐 그믐달로 사위어가는 달의 순환은 그 원리가 여성의 것과 닮아 있다. 그래서 달은 여성에 대한 비유이자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다. 차면 기울어야 한다는 것. 그런데 채우기만 하고 비울 수 없는 여성들이 있다. 깨끗한 피로 채워진 자궁이 매달 경혈을 거듭해야 하고, 그곳에 신성한 아이가 들어설 확률은 0퍼센트이다. 욕망도 자궁처럼 차오르지만 해소할 방법도 없다. 그녀들의 이름은 궁녀, 여성이지만 억압만 있을 뿐 욕망의 실체와 만나본 적 없었던 불행한 여성들, 그들이 바로 궁녀이다. 영화 ‘궁녀’의 첫 장면은 이렇게 시작한다. 축시(丑時)가 되자 지밀상궁이 왕과 왕비를 깨워 잠자리에 들라고 고한다. 축시라면 새벽 한 시 즈음, 꾸벅꾸벅 조는 나이든 상궁 곁의 나인은 문틈을 열어 왕과 왕비의 교접을 훔쳐본다.“당신의 씨를, 왕손을 달라.”는 호소를 신음과 섞는 왕비를 보며 어린 나인은 호기심에 빠져든다. 성욕이라는 인간의 근원적 욕망을 차단당한 채 상상만 해야 하는 여인들. 이 첫 장면은 궁녀의 욕망이 어떻게 단속되고 처리되었는지 잘 보여준다. 영화는 ‘궁’이라는 밀폐된 공간 안에서 발효하는 욕망을 그려내고 있다. 성이 금지된 궁 안에서 몸 속 깊숙이 쌓인 욕망들은 왜곡된 형태로 드러난다. 물건을 훔친 자는 손목이 잘리고 처녀성을 잃은 나인은 참형에 처해진다. 수많은 법칙과 금기로 가득 찬 궁녀들의 세계는 자신의 욕망을 폭력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왜곡으로 가득 차 있다. 히스테리라고 부르기도 하는 그녀들의 증세는 실상 너무도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녀들의 욕망은 음탕의 결과가 아니라 자손을 잇고자 선천적으로 내재된, 너무도 근원적인 욕망이기 때문이다. 차단당한 성욕은 재물에 대한 욕심,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나인에 대한 폭력 등으로 전도된다. 수백명의 나인 중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여자는 불과 10명 안팎, 나머지 나인들의 삶이란 고단하기 그지없다. 영화가 밀폐된 공간에서의 여성의 욕망을 보여준다는 점은 내명부 여인들의 면모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왕손을 낳지 못한 중전은 먼저 원자를 생산한 희빈을 괴롭히지 못해 안달이다. 왕이라는, 남근을 가진 유일한 남자, 아버지가 될 수 있는 단 한 남자를 둔 싸움은 치열하다 못해 잔혹하다. 영화는 이 모든 행태를 귀신의 원한으로 풀어가지만 실상 그것은 귀신의 해코지나 저주라고 보기 어렵다. 궁안에서 벌어진 그 모든 해괴한 일들은 모두 사람의 소행이라 보는 편이 옳다. 혈기왕성하고 순결한 여성들을 궁 안에 가둬두는 순간, 단 한 남자만을 바라보도록 시선이 고정되는 순간, 도착은 시작되고 불운은 침잠한다. 아무나 아들을 얻을 수 없지만 누구나 아들을 원하는 상태, 자체가 일종의 광기이고 비정상이다. 결국 ‘궁녀’는 구중궁궐의 문을 켜켜이 닫아 걸어서 이 부패한 욕망의 공간을 격리시킨다. 조선조라는 시기만큼 이 도착적 공간은 아련하지만 어쩌면 이 억압과 도착은 여전할 지도 모르겠다. 비밀은 사후적으로 드러나니 말이다. 영화평론가
  • 자궁근종·자궁내막증·불임·생리통 치료 ‘좌혈단’ 화제!

    자궁근종·자궁내막증·불임·생리통 치료 ‘좌혈단’ 화제!

    “자궁 건강이 곧 여성 건강이다.”라고 할 정도로,자궁은 여성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여성에게 있어 자궁은 임신과 출산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신체 부분이지만,한편으로는 성적인 기능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무관심하거나 질환을 숨기게 되는 경향이 있다.기능성 한방좌약인 ‘좌혈단’은 번거로운 수술이나 부작용이 걱정되는 경구약이 아니라,환부에 직접 삽입하여 효과를 볼 수 있어 여성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특히 한약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고,질 내에 삽입하면 복강 내 어혈과 불순물을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은 물론 각 기관의 기능을 회복시켜,자궁 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예로부터 여성의 몸은 따뜻해야 건강하다고 했다.이는 여성의 자궁환경이 습하거나 너무 건조한 경우,또는 불필요한 열이 있거나 지나치게 냉한 상태에 있게 되면 순환장애로 인해 각종 자궁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우리 몸에 기혈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면 인체에 불필요한 담이나 어혈이 형성되고,결국 자궁에도 이상이 생기게 된다.그 대표적인 자궁질환이 자궁내막증,자궁근종,자궁암,불임,냉대하,생리불순 등이다. 이러한 질환들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데,한방에서는 어혈과 스트레스로 인해 자궁환경이 나빠지면서 어혈과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아 자궁질환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따라서 치료의 초점은 우선적으로 어혈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배출시켜주는 데 있다. 자궁 질환의 병증과 증상은 다양하지만,그 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자궁근종이다.자궁근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어느 정도 진행되면 생리가 길어지거나 양이 많아지고 생리를 할 때 덩어리가 나오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개인에 따라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하복부 통증이나 압박감이 생기기도 한다.간혹 골반통,빈혈,출혈이 나타나기도 하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자궁질환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바로 강남행복한의원에서 처방한 기능성 한방좌약이다.좌혈단의 근본적인 치료 원리는 복강 내 어혈과 불순물을 몸 밖으로 빼내고 각 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자궁근종,난소낭종 등 자궁 내 양성 종양이 생긴 경우에는 근종의 성장을 억제하면서 생리통이나 하혈과 같은 자각증상을 완화시켜 건강한 자궁상태로 만들어준다.아랫배가 차고 수족이 냉하거나 월경 불순,생리통을 겪는 경우에는 자궁의 환경을 개선하고 내분비계를 촉진시켜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며,근본적으로 나팔관,난소,자궁의 기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불임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산후나 유산 후는 물론 쉽게 멍들거나 전신 관절통이 나타나는 여성의 경우 자궁 내 어혈을 제거함으로써 이러한 증상을 치료하게 된다.그 외에도 좌혈단은 중년 이후의 불감증,성욕 감퇴,질이 느슨해지고 수축력이 떨어지면서 겪게 되는 성적 트러블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기능성 한방 좌약 좌혈단 강남행복한의원 이종욱원장은 “여성의 자궁은 월경,임신,출산,폐경 등 고유한 생리현상은 복잡하면서도 신비스러운 섭리를 모두 주관한다.“면서 “가장 소중하게 다뤄야 할 부위가 여성의 자궁이기 때문에 수술 같이 무리한 자극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한다. 이러한 한방 치료의 원리로 만들어진‘좌혈단’은 무엇보다 자극 없이 최대한 빠르게 자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좌혈단은 자연에서 채취한 한약재만을 선별 혼합해 만든 약으로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적고,무엇보다 번거롭게 병원에 갈 필요 없이 환자 본인이 직접 질에 삽입만 하면 되므로 편리하다.특히 하루 한 알을 삽입하면 15시간 동안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편리하고 2∼3개월이면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본인 스스로 느끼게 된다.‘좌혈단’과 함께 강남행복한의원에서 처방하는 내복약 한약을 병행하게 되면 자궁질환은 물론,기혈의 순환이 원활해져 오장육부의 균형도 좋아지게 된다. 이처럼 좌혈단은 본인 스스로 사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과 뛰어난 효능 때문에 관심과 문의가 꽤나 높다.특히 지방이나 해외의 경우 대개 홈페이지및 전화 02-512-6760 로 세심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도움말 강남행복한의원( www.kangnamh.co.kr)
  • 송파구 청소년 성문화센터 개관

    송파구는 10대를 위한 성교육장인 ‘청소년 성(性)문화센터’를 15일 개관했다. 문정동 송파청소년 수련관에 자리잡은 성문화센터는 자궁탐험, 사춘기의 성, 임신·출산·피임, 사회 속의 성문화, 성적의사 결정 훈련실,10대의 연애문화 읽기 등 성교육에 대한 동선(動線)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꾸몄다. 두 가지 색깔로 ‘양성평등’을 표현한 문으로 들어가면 폭신한 스폰지와 엄마의 심장박동 소리가 들려 자궁체험을 할 수 있는 자궁방이 나온다. 임신·출산·피임 코너에는 피임도구를 직접 신체모형에 씌워보고, 실제와 같은 무게와 피부를 가진 아기인형와 임신부 벨트로 출산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사회 속의 성문화와 10대 연애문화 읽기 코너는 성과 연애, 성폭력 등에 대한 10대의 자유로운 토론장이다. 온오프라인 상담실을 만들어 직접, 또는 인터넷을 통해 상담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요즘 청소년들은 인터넷과 같은 매체를 통해 성에 대한 왜곡된 지식을 갖는 경우가 많다.”면서 “성문화센터에서 효과적인 시청각 자료와 체험으로 성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바르고 건전한 성 가치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한국소설 객지·사람의 아들·외딴방 훌륭”

    “한국소설 객지·사람의 아들·외딴방 훌륭”

    중국 소설가 모옌(52)의 작품이 한꺼번에 번역 출간됐다.‘홍까오량 가족’(문학과지성사),‘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랜덤하우스),‘풀 먹는 가족’(랜덤하우스) 3편이고, 권수로는 모두 5권이다. 모옌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대산문화재단 주최로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한·중문학인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에 왔고, 출판사들은 때에 맞춰 책을 냈다. ●방한에 맞춰 번역서 3편 출간 모옌은 위화, 쑤퉁 등과 함께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중국 작가 중 가장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후보다. ‘홍까오량 가족’은 모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소설의 첫 번째 단편은 장이머우 감독의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일렁이는 수수밭을 배경으로 중국 민초들의 생생한 항일투쟁기를 그렸다.‘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는 개혁·개방 이후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과 그 이면에 만연된 관료사회의 병폐, 빈익빈부익부 등의 사회문제를 고발한다.‘풀 먹는 가족’은 모옌이 창작기법에 일대 변화를 준 소설로 가브리엘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을 떠올리게 한다. 띠풀의 강인하고 질긴 생명력과 띠풀을 먹고 사는 주민들의 배변행위를 통해 작가 자신의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드러낸다. 각기 다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세 편의 소설에선 몇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소설 배경이 모두 모옌의 고향인 산둥성 카오미 둥베이향이다. 세 소설의 주인공 모두 농사를 짓고 살아가는 농민이고, 세 소설 모두 중국 민초들의 강인한 생명력에 무한한 신뢰를 보낸다. 또한 세 소설 모두 상징적이다.‘홍까오량 가족’의 붉은 수수밭은 온갖 험난한 역사의 격랑에도 굴하지 않는 민족정신을 상징하고,‘티엔탕 마을 마늘종 노래’는 ‘티엔탕’ 즉 ‘천당’이란 마을 이름에서부터 현대 고도성장 중국 사회의 음울한 이면을 역설적으로 비판한다.‘풀 먹는 가족’은 도시가 아닌 자연 속에서만 어머니의 자궁 같은 안식을 누릴 수 있다는 세계관을 제시한다. ●“내 소설 배경은 중국 사회체제 상징적 축약” 모옌은 12일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난 원래 하층민 출신으로 누구보다 그들의 생활상을 잘 알고 있다.”면서 “내 소설의 공통된 배경인 카오미 둥베이향은 중국 사회 체제의 상징적 축약”이라 설명했다. 그는 “한국 문학을 평가할 만한 지식은 없으나 황석영의 ‘객지’나 이문열의 ‘사람의 아들’, 신경숙의 ‘외딴방’은 매우 훌륭한 소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엔 모옌과 함께 한·중문학인대회에 참석한 중국작가단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회가 한·중 양국이 문학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물꼬를 트길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기자회견엔 중국작가협회 장종 명예부주석, 중국 몽롱시의 대표주자인 쑤팅, 한국 고등학교 교과서에 소설 ‘빨간 기와’가 실린 차오원셴, 김구와 윤봉길의 전기소설과 평전을 써 화제가 된 샤롄성 등이 참석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소외여성 건강 우리가 지킨다”

    “소외여성 건강 우리가 지킨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의식주와 함께 질병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의료서비스입니다.” 산부인과 의사들이 싱글맘과 홀어머니, 외국인 이주자 등 소외 여성들의 건강 지킴이로 나섰다. 여성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결성된 산부인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미애로네트워크(대표 황재덕)’는 10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한국여성복지연합회, 한국이주노동자복지회와 업무 협약식을 갖고 소외된 여성과 외국인 이주 여성들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 캠페인을 통해 홀어머니와 미혼모들에게 산부인과 진료와 수술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애로네트워크는 협약에 따라 한국여성복지연합회 등의 단체를 통해 경제적인 사정 등으로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편모와 미혼모를 대상으로 매년 1회씩 자궁경부암 초음파검진을 실시하는 등 밀도 높은 산부인과 진료와 수술 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내에 거주하는 여성 이주민들을 위한 사업에도 나서 산전·산후치료, 분만, 여성질환 등에 대해 건강보험 수준의 의료비를 지원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여성 이주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로 했다. 근로여건 때문에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여성 이주민들을 위한 야간진료 서비스는 물론 원활한 의사 소통을 위해 해당 언어에 능통한 자원봉사자도 둘 계획이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국내에 거주하는 35만여명의 외국인 여성들이 의료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다.”며 “이들은 의료보험 대상에서도 제외돼 내국인보다 10배나 비싼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며 이 때문에 진료를 받을 엄두도 못 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네트워크 황재덕 대표는 “‘아름다운 동행’은 이들이 제도권 안에서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여성복지 운동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돼지 핵+소 난자’ 수정란 생산 첫 성공

    국내 연구진이 돼지 체세포를 소의 난자에 이식해 복제 수정란을 만드는 이종간 동물복제 핵심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종간 동물복제는 멸종된 동물의 복제나 특정한 형질을 지닌 동물을 선택적으로 만드는 데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건국대 동물생명공학과 이훈택 교수팀은 2일 레트로바이러스를 이용해 녹색형광유전자(EGFP)를 돼지와 소의 체세포에 주입해 형질전환 체세포를 만들고, 이를 각각 소와 돼지 난자에 이식해 이종동물간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 ‘분자 생식과 발생’ 12월호에 게재하기로 했으며, 관련 기술은 지난 1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EGFP 유전자를 가진 돼지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소의 난자에 이식하고, 소 체세포를 핵이 제거된 돼지 난자에 이식해 ‘돼지 핵+소 난자’,‘소 핵+돼지 난자’로 이뤄진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생산된 돼지와 소의 이종 간 형질전환 복제 수정란은 정상적인 발달과정을 거쳐 배아 발달에서 착상 전 단계인 배반포로 발달했다. 이렇게 얻은 형질전환 체세포 복제 배아가 대리모 동물의 자궁에 착상되면 젖을 통해 의약물질을 분비하거나, 인간면역체계의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등 원하는 유전형질을 가진 동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한국 생명윤리법에 ‘발목’ 英·美 규제완화에 ‘펄펄’

    해외 과학자들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황우석 사태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국내 연구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선진국이 정부차원의 연구 지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새로 내놓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해외 각국, 대대적 지원 나서 영국, 미국, 일본, 호주 등 각국 정부는 최근 파격적인 줄기세포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전면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영국은 이달초 뉴캐슬대와 킹스칼리지 연구팀이 신청한 인간의 세포핵을 동물의 난자에 주입하는 ‘인간·동물 교잡 배아’를 허용하기로 했다. 교잡 배아는 인간과 동물의 난자가 섞인다는 점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여온 미국 역시 배아줄기세포 연구 확대법안에 따라 다양한 이행방안을 담은 대통령령을 최근 발표했다. 특히 미국은 최근 10년간 3조원가량을 투자하는 배아줄기세포 관련 공공 프로젝트에 해외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 업체 및 개별 연구자들의 성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미국의 제론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심근줄기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성공적으로 이식시켰고, 교토대학의 야마나카 박사는 쥐의 섬유아세포를 재프로그램해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렸다. 이밖에 미국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는 쥐 고환의 정자세포에서 다기능 성체줄기세포를 채취하는데 성공했고, 영국 임페리얼 대학 연구팀은 쥐의 배아줄기세포로 만든 폐세포를 정착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연일 네이처와 사이언스, 셀 등 과학저널을 장식하고 있다. ●국내 인력 유출 가능성 높아 반면 황우석 사태 이전까지 세계 수준의 연구성과를 인정 받았던 국내 줄기세포 연구는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현재 국내에서 줄기세포와 관련해 총 41개의 연구가 진행중이며 지난해에도 14개의 신규 과제가 수행됐다고 밝히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초 서울대 이병천 교수팀이 ‘한국 복제연구의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며 발표한 늑대 복제 논문마저 심각한 오류로 취소되자 학계와 관련업계가 모두 연구 진행 자체를 꺼리고 있다. 다음달 시행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도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큰 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법안은 체세포 핵이식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이 되지 않아 폐기될 예정인 난자’,‘질병 등으로 떼어낸 난소에서 채취하고 남은 난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또 난자의 유상 거래나 인간 복제,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거나 이를 인간이나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이종 간 착상 등은 계속 금지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서 논란이 될 수 있는 윤리적인 부분은 해외에서 허용되더라도 무조건 금지했다.”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을 모두 막으면 창의적인 연구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내인력의 해외유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스템메디컬셀과 바이오하트 등 대기업들이 국내에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한국 연구진 영입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국내 연구진은 다양한 수의학적 경험과 핵치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해외 업체들의 집중적인 타깃”이라면서 “국내 연구소가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인력유출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세계사의 큰 흐름 속에서 이상적인 한반도의 통일은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를 꾸준히 연구해온 백낙청 교수. 민족문제와 분단의 문제 전문가 백 교수가 얘기하는 21세기 한반도의 번영과 평화의 길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그가 강조해온 ‘시민참여형 통일’은 어떤 것인지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굽거나, 찌거나, 으깨거나, 튀기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요리할 수 있는 감자. 러시아인들은 감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요리가 아니라고 말할 만큼 감자 사랑이 남다르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150여명이 참가하여 모스크바에서 열린 감자 축제. 러시아인들이 러시아 감자 시장을 외국인에게 양보할 리 없다.   ●다큐 10(EBS 오후 9시50분) 암벽 등반가로 명성을 날린 론 카우크는 14세에 암벽 등반을 시작한 이래,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등반사에 길이 남는 기록들을 세웠다. 최근 ‘미션 임파서블 2’에서 톰 크루즈의 대역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가 등반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대자연 속에서 깨우쳤던 등반과 삶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왕과 나(SBS 오후 9시55분) 처선이 자궁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월화는 쇠귀노파에게 이를 따지듯 묻는다. 쇠귀노파는 하늘이 처선에게 내려준 삼능삼무의 운명이니 받아들이라고 한다. 한편, 자궁을 하려는 까닭을 묻는 월화에게 처선은 판내시부사의 양자가 되어 부귀영화를 누리고 어머니를 호강시켜 드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한밤중에 산은 자객에게 암살될 뻔한 위기를 맞는데, 그 자객은 극약을 먹고 목숨을 끊어버린다. 갑자기 등장한 영조 또한 이 상황을 의아해한다. 다음날 화완옹주가 찾아와 근심 가득한 영조의 기분을 풀어주며 지난밤의 이야기를 꺼낸다. 저잣거리에서 최석주를 만난 화완옹주는 그에게 무언가를 부탁한다.   ●경제비타민(KBS2 오후 8시50분) 홍석천이 10억원대 재산가가 되어 돌아왔다. 커밍아웃 이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홍석천은 자신을 지켜 줄 것은 돈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종자돈을 마련했다. 월세 30만원짜리 사글셋방에서 시작해 48평 아파트를 마련하기까지, 홍석천의 재테크 성공기를 공개한다.
  • 대장항문학회 ‘대장암 진료 권고안’

    대장암이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지난 1982년 1318건에 불과했던 등록 건수가 2005년에는 무려 11배나 늘어난 1만 5233건이나 됐다. 사망률도 미국, 일본, 영국, 스위스 등 서구 주요국이 대부분 감소세인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난상토론을 거쳐 ‘대장암 진료 권고안’을 만들었다. 학회 소속 전문의들의 의견을 폭넓게 모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대장암을 경계해야 하는 사람 대장암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40세 이후 환자가 전체의 90%를 넘는다. 나이가 들수록 발생 위험이 증가하며 대부분 50∼60대에 처음 발견된다. 유방·자궁·난소암, 궤양성 대장염이나 크론씨병 등 염증성 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대장 용종과 대장암 가족력을 가진 사람의 발병률이 높다. 유전적 소인이 있는 대장암은 전체의 10% 정도이다. ●발생 경로와 증상 대부분 대장 표면을 덮고 있는 상피세포에서 발생한다. 이 세포들이 증식해 용종(폴립)이라는 양성종양을 만드는데, 이 용종이 커지면서 용종 속의 양성 세포가 암세포로 바뀌고, 이 암세포들이 장벽을 침범하거나 전이되는 과정을 거친다. 용종이 암으로 변하는 것은 유전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예방 및 치료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용종을 제거해야 하며, 지방질이 많은 식사를 섬유질이 많은 야채와 채소 위주로 바꿔 균형을 갖추도록 하는 게 좋다.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림프절 등에 암이 퍼져 있다면 수술에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개복 또는 복강경수술을 거친다. 종양이 항문 가까이에 있어 직장과 항문을 통째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에는 인공항문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병소가 직장에 얼마나 가까운가에 따라 결정된다. ●치료 성과 조기암(1기)은 90% 이상이 완치된다. 또 암세포가 주위 임파선이나 조직, 다른 장기에 전이된 상태라도 대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예후가 좋아 수술 및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 등을 통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조기검진은 어떻게?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권장하나 일부에서는 2년 단위를 주장하기도 한다.5년은 용종이 암으로 진화하는데 충분한 기간이라는 것이 이유이다. 내시경검사 대신 바륨조영검사,S결장내시경검사도 있다. 특히 대장암 고위험군은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일찍 조기검진을 받을 것을 권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난자 유상거래 새달부터 금지

    다음달부터 인간의 난자에 동물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핵치환 행위와 난자 유상거래가 금지된다. 희귀·난치병 치유 등을 위한 체세포 복제배아연구는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법 시행령 개정안을 다음달 공포,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시행령은 희귀·난치병 치료 목적의 체세포 핵이식연구 종류와 대상, 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했다.체세포 복제배아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의 범위는 ▲배아 생성을 위해 동결보전된 난자 중 임신 성공 등의 사유로 폐기예정인 난자 ▲미성숙 난자나 비정상적인 난자로서 배아를 생성할 계획이 없어 폐기예정인 난자 ▲체외수정시술에 사용된 난자로서 수정되지 않아 폐기예정인 난자 ▲불임치료 목적으로 채취된 난자로서 적절한 수증자가 없어 폐기예정인 난자 ▲적출한 난소에서 채취한 난자 등이다. 체세포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하거나 착상 상태를 유지해 출산하는 인간복제도 금지되고, 체세포 복제배아연구기관으로 등록된 연구기관이 체세포 복제배아 연구계획서를 복지부에 제출해 승인받았을 경우에만 체세포 복제배아를 생성, 연구할 수 있다. ‘CYP1A1’유전자에 의한 폐암 유전자 검사,‘SLC6A4’유전자에 의한 폭력성 유전자 검사,‘Mt5178A’유전자에 의한 장수 유전자 검사 등 과학적 입증이 불확실한 유전자 검사도 금지 또는 제한된다. 양병국 생명윤리안전팀장은 “체세포핵이식 행위를 할 수 있는 구체적 요건이 정해져 생명과학연구의 윤리성과 안전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온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또 한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리운 부모 형제를 만나는 일이라 누구도 이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정담과 웃음이 넘치는가 하면 갖가지 음식도 즐비하다. 이처럼 들뜬 와중에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명절도 탈없이 맞아야 더 의미있고 즐겁다. ●주부의 덫 명절증후군 명절 때가 다가오면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보이는 주부들이 있다. 바로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을 앞두고 평소와 다른 물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이런 증상은 ‘좋은 며느리’라는 강박적 관념에 순응했던 과거 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진 신세대 여성에게 많다. 이 때문에 명절 때 아예 시댁에 가지 못하는 부부도 있다. 증상은 두통과 무기력증, 불안감,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명절 후에 심한 몸살을 앓는 등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수반된다. 명절에 의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대부분 단기간에 해소되나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가정불화가 커져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증상은 명절을 맞아 주부가 감당해야 하는 무리한 가사노동의 부담, 가부장적 문화에서 비롯된 가족들과의 갈등이 원인인 만큼 미리 이런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갈등 대상을 만나기 전에 친구나 남편 등에게 자기 감정을 털어놓음으로써 사전에 갈등상황에 적응하는 이른바 ‘환기효과(ventilation)’를 거칠 필요가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듯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과 대화하면서 미리 예정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다. 가족간의 대화도 중요하다. 서로의 입장에서 느낀 바를 공유하고,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기보다 상대를 배려하고 상대의 가치관을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주부들이 명절을 앞두고 느끼는 이런 스트레스를 모두 혼자 삭이려고 드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남편이나 시부모, 며느리들간의 대화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이해를 구하든가, 남을 새로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의 강도가 훨씬 낮아진다. ●명절이 무서운 만성질환 당뇨병이나 고혈압, 심장 및 신장질환, 간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명절이 질환 관리의 고비가 된다. 고지방, 고열량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기 때문이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요법을 잘 실천하던 사람들도 명절을 지나면서 리듬을 잃는 사례가 많다. 특히 당뇨환자는 명절 기간 중에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 과일의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나 배 1/3쪽, 귤 1개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 배탈, 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고지방, 고단백, 고열량식이어서 자칫 과도한 영양 섭취로 몸의 균형을 깨뜨리기 쉽다. 만둣국은 470∼600㎉, 잡채는 150∼230㎉, 갈비찜 한 토막은 100~140㎉, 전 1쪽은 110㎉, 식혜는 120㎉의 열량을 갖고 있다. 또 기름을 넣어 조리한 나물 1인분도 140㎉나 된다.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 열량은 2400∼2500㎉, 여성은 1800∼2000㎉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열량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부모님 건강 챙기기 모처럼 뵙는 부모님의 신체 변화를 살피는 것도 자식들의 몫이다. 이 때 안색이나 외모의 변화를 지나치게 언급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므로 조심하되, 당사자가 말하는 증상을 경청해야 한다. 우선, 통증 등 구체적 증상을 호소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본인이 느끼는 증세를 파악하되, 식사량과 체중의 변화, 수면 및 치아건강 등도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지병이 있다면 상태의 변화와 약 복용 상태 등도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당뇨를 가졌다면 발에 상처가 있는지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런 증상만으로 섣부르게 병을 예단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신체 분야 별로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질환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면 의외로 쉽게 문제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유념해야 할 노인성 질환에는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폐기종, 간질성 폐질환, 폐부종, 기관지 확장증, 폐암, 폐렴, 폐결핵 등이 있으며, 심장병, 고혈압, 고지혈증과 당뇨병, 갑상선 질환, 소화기관 장애, 간질환 등이 있다. 또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뇌졸중, 녹·백내장 등 안과 질환도 노인들에게 흔히 있는 질환이다. 음식을 먹을 때 사레가 잘 걸리는 노인성 후두, 지나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도 노인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운전 후유증, 자세가 관건 귀성길에 장시간 운전을 하다 보면 어깨나 허리, 발목 등에 ‘긴장성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운전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 서 있는 것보다 2배가 넘는 부담이 허리에 가해져 척추에 무리가 오기도 한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안쪽으로 깊숙이 집어넣고, 의자 등받이는 105∼110도 정도로 세워 앉는 게 바람직하다. 체증 구간을 지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르는 추돌에 대비해 머리받침을 머리 높이에 맞게 조정하고, 허리와 등받이 사이에 생긴 공간은 얇은 베개나 허리용 보조 쿠션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또 운전 중에는 1시간에 1회 정도 휴식을 갖고, 가볍게 어깨와 허리, 목운동을 하는 등 굳어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요하다. ●고스톱 즐기다 병 얻을라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자연스레 고스톱을 치게 된다. 그러나 방바닥에 오래 앉아 있다 보면 아무리 좋은 자세를 취해도 허리가 아프고, 어깨가 결린다. 이런 자세는 서 있는 자세에 비해 허리 부담이 3배 가까이 크다. 이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고스톱을 치다 보면 자연히 자세가 흐트러지게 되고, 이때 척추가 가장 큰 압박을 받는다. 따라서 허리나 등, 골반의 통증을 예방하려면 소파나 식탁에 앉아서 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 방바닥에 앉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면 짬짬이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무릎 돌려주기 등의 스트레칭을 해줘야 후유증을 겪지 않는다. 음식 장만이나 설거지를 할 때도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만약 주방의 싱크대가 너무 높다면 슬리퍼를 신거나 밑받침을 대고 해야 하며, 싱크대가 낮다면 다리를 적당히 벌리고 허리가 구부정하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자주 자세를 바꿔주거나, 아래쪽 싱크대 문을 열어 한쪽 발을 번갈아 디디고 일하는 것이 좋다. 무거운 것을 들 때는 반드시 허리를 편 상태에서 무릎을 굽혀서 들고, 큰 상을 옮길 때는 두명이 함께 들도록 해야 한다. ●응급상황에는 이렇게 성묘를 갈 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사고는 벌에 쏘이는 경우. 이때는 손으로 벌침을 빼지 말고 명함이나 플라스틱 카드로 긁어 벌침을 뽑아야 독이 체내로 주입되지 않는다. 그런 다음 찬물 찜질을 하면 통증과 부기가 빠진다. 그러나 벌침에 쏘인 뒤 심한 두드러기가 돋거나 입술, 눈 주변이 붓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호소하면 빨리 병원으로 옮겨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독사 등 뱀에게 물린 경우에는 상처를 깨끗이 씻고, 탄력붕대로 감은 뒤 상처 부위가 심장보다 낮게 고정시켜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긴다. 얼음을 상처에 대거나 입으로 독을 빠는 행위, 칼 등으로 물린 부위를 째는 행위 등은 하지 말도록 한다. 조리 중에 화상을 입었을 때는 가능한 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화상 부위에 옷이 엉겨붙으면 억지로 떼지 말고 찬 물로 식힌 뒤 가위로 천을 오려 떼어내야 한다. 민간요법인 간장, 기름, 된장 등을 바르지 말고 소독 거즈를 화상 부위에 덮고 붕대를 느슨하게 감아준다. 성묘 후 1∼2주가 지나 열과 오한이 나고, 두통 등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유행성 출혈열 등 풍토병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심재억·정현용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하태현 교수.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윤세창·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힘찬병원 박광열 과장. 우리들병원 장원석 부장.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수면센터 박동선 원장
  • “마임으로 코끼리 살아숨쉬게 했죠”

    “마임으로 코끼리 살아숨쉬게 했죠”

    “안 보이는 코끼리를 감각적으로 만들어 느끼도록 하는 게 마임의 세계이자 상상의 세계입니다.” 10일 저녁 극장 용 연습실에서 수줍은 미소를 달고 나온 이두성(44)씨는 마이미스트다. 이번 ‘코끼리와 나’에서 오달수가 코끼리를 다루는 남자라면 움직임 연출가 이두성은 코끼리를 만든 남자다. 연출을 맡은 이해제는 코끼리를 의인화하는 작업으로 ‘인간 코끼리’가 필요하다고 그에게 요청했고 그는 기꺼이 작업에 합류했다. ‘코끼리와 나’에서 이두성이 시도하려 했던 고난도 동작은 일반적이고 단순한 동작으로 많이 완화됐다.‘코끼리 배우’들을 나신으로 등장시킬까도 생각했지만 접었다.“아쉽기는 하지만 각자 다른 역할도 맡은 배우들이라 앙상블 맞추는 게 시급했다.”는 그는 “코끼리는 짐승과 자연, 신성이 깃든 동물”이라며 “한자가 한 획 한 획 연결돼 코끼리가 되는 것처럼 한사람 한사람의 육체가 모여 더 연극적으로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했다. 움직임 연출 이두성은 쌍달과 흑산의 관계를 ‘참 자아’를 만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쌍달이가 보는 코끼리는 처음에는 괴상망측한 동물이었다가 어쩔 땐 여인으로, 친구로 쌍달의 심정에 따라 다르게 보입니다.”한국마임협의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대학 때 생물학을 전공하고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1990년 극단 자유에서 ‘무엇이 될꼬하니’로 배우 역을 했던 그는 1993년 연우 무대에서 ‘날아라, 새들아’로 연출에 데뷔했다. 마임으로 업을 전환한 건 몸짓이 공연에서 더 근본적인 작업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란다. 해외진출로 비언어 극이 활발해지고 다원예술이 급증하는 요즘 연극 ‘코끼리와 나’에 처음 마임을 들여보낸 그의 느낌은 어떨까. “연극과 마임을 굳이 구분짓지 않습니다. 몸의 움직임인 마임이 더 연극의 시원 같고 현대 공연 예술의 자궁 역할을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연극은 제게 코끼리이기도 해요. 결국 자신을 회복하게 하고 사람들과 공감해 사회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하니까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번역인가 반역인가’

    우리말 속담에 “‘어’ 다르고 ‘아’ 다르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남의 나라 말을 우리말로 옮길 때처럼 이 속담이 가슴에 와 닿는 때도 없다. 가령 토씨 하나를 달리 옮겨놓아도 그 함축적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그래서 일찍이 서양에서는 “번역은 반역”이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았다. 나는 그동안 번역보다는 단행본 저서를 집필하는 데 온 힘을 쏟았다. 돌이켜보면 전공 분야인 영문학에 얽매이지 않고 무모하다 싶을 만큼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둔 듯하다. 리얼리즘,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같은 서구 문예 사조에서 탈춤 같은 민속 문학, 문학 연구 방법론, 수사학을 거쳐 최근에서는 문학 생태학의 복음을 전하는 ‘환경 전도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단행본 저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번역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유럽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운 르네상스는 번역이라는 비옥한 밑거름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독일어는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의 라틴어 성경 번역을 계기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런가 하면 일본어는 네덜란드어를 발판 삼아 서양의 저서들을 번역하면서 ‘고쿠고(國語)’를 형성하였다. 이렇듯 번역은 문학의 자궁이요 문화의 요람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나는 ‘킹 제임스 흠정역 성서’의 서문을 읽던 중 쇠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번역, 그것은 창문을 열어젖히고 빛을 들어오게 하는 것이요, 껍질을 깨고 알맹이를 먹게 하는 것이요, 장막을 걷고 가장 성스러운 곳을 보게 하는 것이요, 우물 뚜껑을 열고 물을 얻게 하는 것이다.”하는 문장이 바로 그것이다. 나도 번역을 통하여 우리 문학과 문화를 살찌우는 데 일익을 맡고 싶었다. 그러나 말은 이렇게 해도 막상 번역을 하다 보니 어려운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자칫 하다가는 오역의 수렁에 빠지기 쉬울 뿐더러, 비록 오역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원문의 맛과 향기를 잃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번역‘과 ‘반역’ 사이를 오갈 때가 생각 밖으로 많았다.‘번역인가 반역인가’는 바로 번역가로서의 체험을 기록한 책이다. 나는 이 책에서 모두 20여 개 항목에 걸쳐 구체적인 실례를 들어가며 이러한 경우는 이렇게, 저러한 경우는 저렇게 번역하는 것이 좋다고 목청을 높였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물고기에게 수영하는 법을 가르친다.”는 표현이 있다. 우리말로 옮길 때에는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쓴다.”고 하거나, 좀 속되게 표현할 때는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다.”라고 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번역 방법론에 관한 저서다. 이 책에는 번역 실무자로서 저자가 그동안 느낀 고뇌가 짙게 배어 있다. 번역이라는 험난한 산에 오르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안내자의 구실을 할 것이다. 김욱동 서강대 영문학 명예교수
  • (28)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은 에티오피아에서

    (28)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은 에티오피아에서

    다음 주에 에티오피아에 가는 분들은 반드시 호텔을 예약하고 가야 할 듯. 특히 오는 9월 11일을 아디스 아바바에서 묵을 분들은 노숙을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아디스 아바바에서 고급호텔로 분류되는 쉐라톤, 힐튼, 기욘 호텔을 비롯해 웬만한 호텔들은 이미 방이 다 찼다고 한다. 태양이 13개월이나 뜨는 에티오피아가 금세기의 마지막 밀레니엄 행사 준비로 아주 분주하다. 보편적인 서역 Gregorian의 역법을 사용하지 않고 Julian Solar Calendar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에티오피아 달력은 우리보다 약 7년이 늦다. 한달을 30일씩 계산하고 남은 5일 혹은 6일을 또 한달로 계산하기 때문에 에티오피아에서는 태양이 12개월이 아닌 13개월 뜬다. 이런 독특한 캘린더 시스템 덕분에 전 세계가 7년 전에 성대하게 치른 밀레니엄 행사를 에티오피아는 다음 주에 본국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대사관이 설치된 각국에서 치르게 된다. 전 세계를 충격으로 몰아 넣은 9.11 테러를 기억하는가. 매년 이날이 되면 미국 본토는 에티오피아에서 건너 온 약 10만인의 에티오피아인을 제외하고 묵념 모드이다. 그러나 에티오피아 사람들에게 매년 9월 11일은 축하 모드이다. 왜냐하면 바로 이날이 에티오피아인들의 설날이기 때문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학원은 개강을 하고 운동을 쉬었던 사람들은 운동을 재개하기도 한다. 담배를 끊는 사람들도 있다. 9월도 중순으로 향하는 시점에 뭔가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낯설었던 기억이 난다.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단에 기념 로고가 보인다.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들었다는데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로고를 설명해 주면서 몹시 부끄러워했다. 맨 위의 하얀 글씨는 암하릭어로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그 다음 파란 글씨는 기즈어(Geez, 암하릭어의 모체가 되는 언어로 에티오피아 정교회 신자들은 신의 언어라고 하며 지금도 교회내에서 사용되고 있다.) 숫자로 2000을 의미한다. 가운데 꼭 콩처럼 보이는 것은 커피, 자궁, 방패를 상징한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의 발상지이며, 인류의 발상지로 알려졌는데 콩 모양은 그것을 의미한다. 방패는 그 어떤 강대국의 식민지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아프리카의 오랜 독립국으로서 에티오피아의 자존심을 드러내고 있다. 콩 모양을 둘러싸고 있는 팬 아프리카 컬러의 리본은 80여개의 다민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의 번영과 화합을 의미한다. 지난 25일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5000m에서 우승한 메세레트 데파르가 테이프를 끊고 카메라를 향해 들고 있던 판넬이 바로 이 로고였다. 그녀는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에티오피아 밀레니엄!!”이렇게 외쳤다. 2007년 9월 12일부터 2008년 9월 11일까지 1년간 에티오피아의 밀레니엄을 기념하는 이벤트가 전 세계에서 열린다. 한국은 대사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벤트가 기획되지 않았지만 옆 나라 일본은 시민단체와 주일본에티오피아대사관이 중심이 되어 대대적인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도쿄에서는 9월 9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강연회를 비롯해 다채로운 밀레니엄 이벤트가 개최된다. 장소는 JICA地球広場(자이카지구광장, 広尾駅에서 도보로 1분). 에티오피아 밀레니엄 공식 홈페이지(http://www.ethiopia2000.com/index.php?option=com_frontpage&Itemid=1)에 들어가면 밀레니엄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카운트다운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9월 12일부터 1년간 진행되는 이벤트 캘린더도 볼 수 있다.       <윤오순>
  • 피임율 100% 새 무기(武器) 등장

    피임율 100% 새 무기(武器) 등장

    먹는 피임약의 유해론으로 한때 세상이 떠들썩하자 많은 여성들은 피임약의 복용을 중단하고 자궁내 장치 이른바 IUD로 피임방법을 바꾸고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는 종전의 IUD가 가진 결점을 제거한, 부작용도 없고 피임효과도 높은 새로운 피임방법을 고안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궁내 삽입 기구로 모양은 T자와 방패 이 새로운 방법도 결국은 자궁내 장치의 일종인데 다만 지금까지「플라스틱」이나「스테인리스·스틸」로 만든 IUD에다 구리를 첨가했다는 점. 그리고 IUD의「디자인」을 T자(字) 모양과 방패 모양으로 바꾸었다는 것이 개선의「포인트」. 미국에서는 2백만명이상의 부인들이 IUD를 착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IUD때문에 고통을 당해 온 부인의 수도 적지 않다. 자궁속에 장치해 놓은 IUD가 빠져 달아나는가하면 경련증 과잉 월경출혈 또는 드문 예이지만 자궁벽에 구멍이 뚫리는등 여러가지 부작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때로는 이 장치가 자궁벽속에 깊숙이 파고 들어 제거하기 어렵게 되는 수도 있다. 암이나 혈액 응고 등 부작용 없어 대인기 그런 반면 IUD가 가진 장점은 우선 한번 삽입해 두면 오랜 기간 동안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임신을 막아준다는 점, 그리고 먹는 피임약과 같이 암이나 혈액응고같은 무서운 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거기다가 최근에 고안해낸 새로운 IUD는 먹는 피임약에 손색없는 높은 피임율에다 종전에 나타났던 부작용이 없으므로 많은 부인들에게 대환영을 받고 있다. 지난 12년동안 30가지의 제 가끔 다른 형태의 IUD가 고안되었지만 최근 구리를 곁들여 IUD를 만든 것은 확실히 획기적인 발전. 왜냐하면 구리 그 자체가 이미 강력한 반(反)수태작용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T자 모양은 우선 다른 IUD 보다 작아서 삽입하거나 제거하기 간편한 것이 장점. 자궁 벽의 팽창 막고 빠질 염려 거의 없어 거기다가 모양도 자궁의 형태를 따라 만들어졌으므로 자궁벽의 팽창이 거의 없다. 불규칙적인 출혈 같은 부작용도 없고 빠져 달아나는 비율도 지극히 낮은 편. 이 T자 모양의 IUD에다가 구리「코일」을 감아서 사용한 결과『극적이고도 지극히 의미심장한 임신율의 저하』를 기록했다고 미국인구협회 생리의학실 책임자「하우워드·태텀」박사는 말하고 있다. 새로운 방패모양의「디자인」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피임효과도 만족할 만한 상태. 자궁벽에 접촉되는 부분이 크면 클수록 피임율도 높은데 이 방패모양의 IUD는 한가운데에 막이 있어서 표면의 면적을 최대한으로 넓혀주고 있다.『여기에다 구리를 첨가했더니 피임효과는 1백%였다』고「존스·홉킨스」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휴·데이비스」박사는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가 효소의 작용을 방해해서 효소로 하여금 정자(精子)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거나 또는 파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선데이서울 71년 1월17일호 제4권 2호 통권 제 119호]
  •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년안에 절반으로”

    “자궁경부암 발병률 10년안에 절반으로”

    “10년 이내에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 전문가인 미국 다트머스의대 산부인과 다이앤 하퍼(49) 교수는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초청으로 3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부터 미국, 호주 등에서 출시된 자궁경부암 백신은 학계를 중심으로 10∼13세 시기의 조기 접종이 권고되고 있다. 그러나 하퍼 교수가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시킬 경우 자궁경부암 발병률을 현재의 절반으로 낮추는 데 40년이 소요되지만,56세 여성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하면 암 발병률이 10년 이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폐암이나 위암 등과 달리 90% 이상이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유발되기 때문에 백신으로 바이러스를 억제하면 연령에 관계없이 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하퍼 교수의 설명이다. 미국 보스턴 MIT 공대 출신인 그는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은 뒤 의사로 진로를 바꾼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로, 최근까지 란셋 등의 의학저널에 HPV 관련 논문만 100여편을 발표한 대표적인 자궁경부암 전문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희달(金喜達)박사의 성문제 상담실]단한번의 성행위로 임신이 가능한가요

    <물음> 저는 16세되는 여고 1년생입니다. 약 1달전 어떤 일요일에 저의 남자친구와 등산을 갔다가 어떻게 잘못돼서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고 말았읍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단 한번의 실수로 임신이 되어버렸읍니다. 친구들의 말을 들으면 여러번의 성교로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 하는데 정말 한번의 성교로도 임신이 가능한지요? <해답> 배란이 불규칙한때 부질없는 일 삼가야 성이란 부질없는 향락만을 추구하는 장난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성스럽고 숭고한 것이고 사랑을 승화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사춘기의 남녀가 철없이 부질없이 하여서는 안됩니다. 「임신의 성립」 은 성숙한 남성과 여성의 결합이 있으면 자동적으로 따르기 마련인데 임신이 성립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합니다. (1) 여성의 성기가 성숙하여 난소에서 건전한 난자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하며 (2) 남성의 성기 고환에서 건강한 정자가 생산되어서 정액을 사정할수 있어야 하며 (3) 여성의 배란기에 정자가 자궁경관을 통과하여 결합하는데 수정된 난자가 자궁내막에 무사히 착상하여 정상적인 발육을 하는 상태를 임신이라 합니다. 난자의 생존능력은 대단히 짧아서 배란후 5~6시간부터 보통 하루(24시간) 정도 밖에 생존 능력이 없고 보통 배란일은 「오기노」씨 학설에 의하면 월경 주기와 관계없이 다음 12~16일 사이의 5일간에 배란하므로 수태기는 다음 월경전 12~19일 까지의 8일간이 됩니다. 또 남성측의 정액은 한번 사정된 정자는 사정후 약 1시간후가 활동력이 가장 좋지만 여성의 성기속에서도 보통 3일간은 수정 능력이 있어 이 시기에 배란되면 곧 수정되어 임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성교의 횟수가 문제가 될 수 없고 배란기에 일치하면 임신이 성립하게 됩니다. 또 위에서 말한 것같이 성숙한 여성에 있어서는 배란일이 일정하나 사춘기 소녀때는 배란일이 불규칙하므로 절대로 부질없는 행동은 삼가야만 합니다. 김희달 박사 [선데이서울 71년 신년특대호 제4권 1호 통권 제 118호]
  • ‘입 두개…눈 네개’ 두 얼굴을 가진 송아지

    ‘입 두개…눈 네개’ 두 얼굴을 가진 송아지

    미국의 한 농장에서 두 얼굴을 가진 송아지가 태어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두개의 입과 네 개의 눈을 가진 화제의 ‘두 얼굴의 송아지’는 캘리포니아주 햄스트라 농장에서 태어난 ‘블링키(Blinky)’라는 이름의 얼룩무늬 젖소. 지난 21일에 태어난 이 송아지는 캘리포니아 지역신문 ‘프리즈노 비’를 통해 보도된 후 미국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ABC방송을 통해서 두개의 젖병으로 우유를 먹는 모습 등이 보도되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링키를 검사한 피트 키슬러 박사는 “대단히 희귀한 기형”이라며 “유전적인 문제인지 자궁내 발달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혼자 힘으로 일어설 수 없는 것으로 보아 뇌의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며 “아쉽게도 오래 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의 예상대로 블링키는 오래 살지 못했다. 농장 주인과 3명의 수의사들이 폐감염으로 고통받는 블링키를 안락사 시키기로 결정한 것. 블링키를 기르던 그렉 햄스트라는 “살릴 수만 있었다면 어떻게든 살려냈을 것”이라며 “안타까운 일이지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심정을 밝혔다. 사진 = ABC방송 보도화면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호회 만세] 중구청 ‘요가회’

    [동호회 만세] 중구청 ‘요가회’

    점심시간 때면 지하식당이 아닌 7층 대강당을 찾는 중구청 직원들이 있다. 잠시뒤 나지막한 음악과 함께 온 몸을 스트레칭한다. 강사는 이들의 호흡에 맞춰 다음 동작을 설명한다. 이들은 다름 아닌 중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요가회’ 멤버들이다.2002년 ‘요가 열풍’을 타고 동아리를 결성했다. 회원 수는 25명 안팎. 이 가운데 남성 회원도 3명이나 있다. 관광공보과 정경숙씨는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은 아줌마 직원들이 점심 때라도 모여 운동을 하자고 해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밥’보다 ‘운동’을 더 중시한 셈이다. 출발은 여성만을 위한 동아리였지만 남성 직원들이 “왜 성차별을 하느냐.”고 주장, 올해부터 남성 회원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남성 회원 수는 늘지 않았다. 요가의 특성상 민망한 포즈가 적지 않은 데다 쑥스러워서 얼굴만 내밀었다가 빠진 남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21일 점심 때에도 남성 회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15명의 여직원들이 김민애 강사의 구령에 맞춰 척추 중심의 ‘스피노(Spino) 요가’에 몰두했다. 스피노 요가는 ‘경추-흉추-요추-천추-미추’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목과 등, 허리 등을 유연하게 해준다. 김 강사는 또 여성을 위한 자궁 보호와 생리통 완화에 좋은 요가도 가르친다. 그는 “하루 종일 앉아서 컴퓨터와 씨름하는 회원들이 많아 스피노 요가를 선택했다.”면서 “허리가 안 좋거나 목과 어깨가 결리는 분들에게 좋다.”고 말했다. 정경숙씨는 “꾸준히 하다 보니 몸뿐만 아니라 정신도 맑아지는 것 같다.”면서 “특별히 시간을 내는 것도 아닌 데다 요가 학원보다 값도 싸서 매우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에 실시된 건강 프로젝트 ‘신체 나이 체크’에서 충격을 받은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남성 회원인 전산정보과 양경봉씨는 “의자에 오래 앉다 보니 허리가 안 좋아져 요가회에 가입했다.”면서 “화장실에서 운동복을 갈아 입는 것을 빼고는 특별히 남성 회원이어서 불편한 것은 없다.”고 했다. “요가를 시작한 지 1개월이 됐다.”는 최고령 회원 장양숙(46·기획예산과)씨는 “애들 때문에 운동할 시간이 없었는데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점심 시간에 하다 보니 민원인들이 구경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한번은 한 민원인이 구경하다가 “공무원들이 왜 일은 안하고 강당에서 요가를 하느냐.”고 화를 내는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 또 다른 불편함은 점심약속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회원들의 얼굴이 자주 바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女談餘談] 여름나기가 힘들어진 까닭은/주현진 산업부 기자

    지난 14일 화요일을 기점으로 삼복(三伏)이 모두 지나면서 기자는 비로소 한시름 놓았다. 삼복이란 초복, 중복, 말복을 가리키는 것으로 한 해의 가장 더운 기간을 뜻한다. 그러나 어느새 과잉냉방이 대중화되면서 여름은 무더위보다 냉방병으로 고통스러운 계절이 됐다. 기자가 출입하는 한 회사의 기자실은 천장에서 세차게 불어닥치는 냉기가 ‘냉동살균’을 연상시킬 정도다. 바닥에서 냉기가 쌩쌩 솟구치는 사무실도 있다.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있어도 한기가 느껴지고 배가 아파올 정도다. 과잉냉방은 대부분의 공공장소에서 이뤄지고 있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최근 대중교통, 관공서, 대형마트, 백화점, 은행, 도서관 등 71곳의 대중시설 냉방정도를 조사한 결과 29.6%만 여름철 적정온도(26∼28℃)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그보다 낮았다. 정부가 적정온도 지침을 내려준 관공서도 과잉냉방을 하는데 적정온도를 기대하는 게 무리일 수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실내·외 온도 차이를 5℃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냉기가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란 내용의 여름철 건강가이드는 신문 건강면의 단골 주제가 된 지 오래다. 심지어 한 일간지의 건강칼럼에서는 여성의 여름 건강법으로 미니스커트 착용을 삼가라는 권고까지 내놓았다. 치마 길이가 2㎝ 짧아질 때마다 체감온도가 0.5℃도씩 떨어지는데 허벅지와 종아리에는 자궁 관련 혈관이 지나가 이 부위가 차가워지면 자궁질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미니스커트를 입을 경우 미니 담요라도 덮으라고 했다. 과잉냉방이 일반화되다 보니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병에 걸리기 쉬운 여름날을 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더위가 찾아오면 에너지 이용합리화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과다한 에너지 사용은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를 유발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몸이 아프다.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복날 먹는 보양식처럼 냉방병 치료를 위한 음식 처방도 필요해졌을 정도다. 기자는 에어컨이 없는 9월이 빨리 오면 좋겠다. 주현진 산업부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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