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궁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90억원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43
  • [중국통신] 미녀 여교사, 알고보니 생물학적 남자?

    자신조차 믿어 의심치 않았던 ‘성(性)’이 알고 있던 성과 다르다면? 우한천바오(武漢晨報)는 7일 25년 동안 여자로 알고 살아온 미녀 여교사가 알고보니 Y염색체를 가진 남성으로 판명된 ‘황당한’ 사건을 소개했다. 하루 아침에 성 정체성 혼란에 빠진 사건의 주인공은 장(張)씨. 곱상한 얼굴에 늘씬한 외모, 우수한 학업 성적까지 거두며 얼마 전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완벽한 조건에 뭇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던 ‘엄친 딸’ 장씨. 그런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법’에 걸리지 않았다는 사실. 하지만 그간 결혼에 대한 계획도 없다보니 검사 또한 받지 않았고 상담을 통해 그저 ‘원발성 무월경’이라고 믿고 살아왔다. 그러던 중 결혼적령기가 가까워지면서 가족들의 성화에 출산까지 생각하게 된 장씨는 최근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고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여성의 상징인 자궁이 선천적으로 없고, 난소는 불완전하며 고환정체증(고환이 음낭까지 내려가지 않는 것)이 의심된다는 것. 심지어 호르몬 검사 결과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게 나왔고, 염색체 핵형 분석 결과 46번 염색체가 XY로 판명되었다. 겉모습은 100% 여성인 장씨가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었던 것이다. 난소와 고환을 동시에 갖고 태어난 장씨의 병명은 ‘진성반음양’(동일인이 정소와 난소의 양쪽을 지니고 있는 선천성 이상.). 장씨는 현재 복강경을 통한 고환 제거 수술을 받고 ‘진정한’ 여성으로 다시 태어났다. 장씨의 담당의는 “자궁이 없고 난소 발육 불량으로 출산은 할 수 없지만 정상적인 부부 생활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 등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 10선

    암이나 심장 질환같은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리버풀대학 학자들이 대장암 발병률을 감소하는 채소를 발표했다면서 영국 여성 사이트에 공개된 질병 예방에 효과적인 채소들을 공개했다. 다음은 이 매체가 공개한 채소들이다. ▲브로콜리 예방 효과: 대장암, 유방암 영국 리버풀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브로콜리와 다른 녹색 잎채소들에는 단당류인 갈락토스를 포함하는 섬유질이 풍부한 데, 이 물질은 단백질의 일종인 렉틴이 대장을 보호하는 것을 도와준다. 또한 브로콜리와 같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인돌 화합물이 풍부한 데,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대사 작용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발병률을 감소시킨다. 이 밖에도 브로콜리에 포함된 설파라페인이라는 화합물은 간에서의 효소 생성을 돕고,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 예방 효과: 암, 심장질환 토마토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리코펜에는 항암 효과가 있다. 이 식물성 화학물질은 전립선암과 폐암, 위암에 특히 효과가 있으며 결장과 췌장, 식도, 구강, 유방과 자궁 경부에서도 암이 발병할 확률도 줄여준다. 또한 1000명 이상의 미국과 유럽 남성을 대상으로한 최근 연구에서는 리코펜이 심장 마비의 위험을 절반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배추 예방 효과: 위궤양, 대장암, 유방암 양배추에는 글루타민과 S-메칠메치오닌이 포함돼 있어 위궤양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양배추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 채소에 속하는 데 대장암과 유방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양배추를 한 번 이상 먹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는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률이 3분의 2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울양배추(Brussels Sprouts) 예방 효과: 암, 선천적 결손증, 심장질환 십자화과 채소의 또 다른 멤버인 방울양배추는 항암 화합물인 시니그린을 포함하고 있다. 이 성분은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세포를 자살하도록 해 암을 예방한다. 영국 식품연구소(IFR)에 따르면 가끔식 방울양배추를 섭취해도 효과가 매우 강력해서 세포 자살을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방울양배추는 엽산이 많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여성이 임신 기간 중 이 같은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자녀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선천적 결손증의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엽산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혈액 속의 부유물인 호모시스테인을 감소시켜 심장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시금치 예방 효과: 백내장, 황반변성 시금치의 두 황산화물질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노화를 막고 백내장뿐만 아니라 황반변성과 같은 안 질환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시금치를 5~6회 섭취한 사람은 황반변성 발병률이 무려 8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배추처럼 생긴 케일에도 루테인과 제아잔팅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다고 한다. ▲물냉이(Watercress) 예방 효과: 골다공증, 빈혈, 자궁근종 물냉이 75g에는 칼슘 하루 권장 섭취량(RDA)의 16%와 철분 RDA의 12%가 포함돼 있으며 골다공증과 빈혈을 예방할 수 있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물냉이와 다른 녹색채소를 많이 섭취한 여성은 자궁근종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와 마늘 예방 효과: 고콜레스테롤, 심장마비, 고초열(화분병), 암, 염증 영국 뉴캐슬의 왕립빅토리아병원 연구에 따르면 아침을 먹을 때 양파를 함께 볶아 먹으면 혈액이 엉기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흰색이 아닌 노랗거나 특히 빨간 양파에는 플라보노이드계 항산화 물질인 케르세틴이 매우 많이 함유돼 있다. 케르세틴은 심장 마비를 감소시킬뿐만 아니라 관절의 염증이나 화분병(꽃가루가 원인인 알레르기성 비염) 등의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케르세틴은 양파를 익혀도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에 포함된 유황 화합물은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액 응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마늘에는 면역력 증강, 항균, 충혈 완화 및 제거, 항암 효과가 있다. 최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마늘 섭취 시 마늘을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절반 이상 대장암 발병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근 예방 효과: 야맹증, 감기, 암 당근에는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활성화하고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베타 카로틴은 비타민 A로 변환되기 때문에 야맹증에도 효과가 있다. 덧붙여서 비타민 A는 입과 코, 목의 점액을 유지하기 때문에 감기와 독감의 위험을 줄여주기도 한다. ▲빨간 피망(Red Peppers) 예방 효과: 감기, 암 빨간 피망에는 비타민 C와 베타 카로틴이 풍부해 면역력을 향상시키고 감기부터 암까지 모든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준다. 효과를 향상하기 위해서는 피망을 조리하거나 고열에 익혀 먹어도 된다. 열은 피망의 세포벽을 부드럽게 해 먹기 쉽게 하며 더 많은 베타 카로틴을 섭취할 수 있게 해준다. ▲표고 버섯 예방 효과: 암, 간질환, 감염 표고버섯에는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렌티난을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일본에서 항암제로도 사용된다. 한 연구에서는 렌티난이 종양이 확산되는 속도를 억제하고 B형 간염의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 성분은 면역 세포로도 불리는 T-림프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표고버섯의 추출물이 에이즈 환자의 면역력 저하 현상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위키백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임신중 흡연, 태아는 물론 그 후대까지 악영향

    임신 중 흡연이 태아의 건강뿐만 아니라 그다음 후손들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임신 중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태아의 폐 성장에 영향을 미쳐 소아 천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바 있다. 3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버-UCLA 의료센터 연구진이 흰쥐를 사용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어미의 자궁에 있을 때 니코틴에 노출된 쥐는 물론, 이 쥐의 자식에게까지 폐의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두 세대의 쥐는 정상적인 폐 발달에 관련한 유전자 기능의 감소도 확인됐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비렌더 레한 박사는 “니코틴은 염색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의 일종인 히스톤 메틸화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후성적인 낙인(마크)가 니코틴으로 유발되는 천식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원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레한 박사는 “임신 중 흡연에 의한 영향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꼬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임산부와 미래에 엄마가 될 예정인 여성은 니코틴이 나쁜 유전자의 스위치를 켜 자신의 아이뿐만 아니라 아이의 자식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인식하고 금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학술지 바이오메드 센트럴 의학(BMC 메디슨 저널)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18세이상 여성 3명중 1명 HPV 감염

    우리나라 18세 이상 여성 3명 중 1명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한부인종양학회(회장 남주현)가 2006~2011년 HPV 세포검사를 받은 18~79세 여성 6만 775명을 대상으로 한 감염실태 연구논문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34.2%인 2만 787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HPV는 종류가 100여종이나 되는 바이러스로, 암 유발 가능성을 따져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으로 구별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17.5%인 1만 628명이 자궁경부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고위험군으로 나타났다. 김찬주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성관계를 시작하면 유형에 관계없이 HPV 감염 위험이 급증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여성의 절반가량이 성생활을 시작한 지 3년 내에 감염된다.”고 밝혔다. 학회 측은 신뢰할 만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청소년들의 첫 성경험 연령이 평균 14.2세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연령대별 감염률은 18~29세가 49.9%로 가장 높았고, 70~79세(36.6%), 30~39세(36.0%), 50~59세(32.2%) 등이 뒤를 이었다. 감염률은 성관계가 가능한 젊은 여성층에서 높고, 중년에 감소했다가 고령층에서 다시 증가하는 패턴을 보였다. 그러나 국내 HPV백신 접종률은 9%로 미국(53%), 영국(75.4%), 호주(80.0%) 등에 크게 못 미쳤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모 3명’ 인간배아 성공 엄마 질병 유전 막는다

    ‘부모 3명’ 인간배아 성공 엄마 질병 유전 막는다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여성 2명의 난자와 남성 한 명의 정자를 수정시켜 남녀 3명의 DNA(유전자)를 가진 인간 배아를 만드는 데 최초로 성공했다. 유전적 질병이 있는 여성이 다른 여성의 난자를 이용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지만, 인간 배아 사용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뒤따를 전망이다. 미 오리건대 슈크라트 미탈리포프 교수 연구팀은 24일(현지시간)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DNA를 가진 초기배아 13개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배아에서 부모의 DNA 정보가 들어 있는 핵 부분을 추출한 뒤 이를 제3의 여성이 기증한 난자에서 수정된 배아의 핵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이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어머니의 난자 핵 바깥에 있는 미토콘드리아에 결함이 있는 경우 이를 건강한 여성의 미토콘드리아로 대체할 수 있게 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간의 특징을 결정하는 유전 정보는 세포핵에 대부분 존재하며 핵을 둘러싸고 있는 미토콘드리아에는 머리카락이나 눈동자의 색깔 정도를 결정하는 일부 유전 정보만 담겨 있다. 부모에게 반반씩 유전되는 핵과 달리 미토콘드리아는 모계로만 유전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미토콘드리아 결함으로 태아 5000명당 1명꼴로 간질, 치매, 근병증 같은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난다.”면서 “기술이 실용화되면 모계로 유전되는 질환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09년 이미 같은 기술로 원숭이 4마리를 출생시켰으며, 원숭이들은 현재까지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남녀 3명의 DNA를 가진 인간 배아를 여성 자궁에 직접 착상시키는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미 연방 정부에 승인요청을 한 상황이다. 하지만 2008년 영국 뉴캐슬대 연구팀이 유사한 기술의 동물실험에 성공한 뒤 영국 정부가 추가 실험 허용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 정부가 실험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한 여성변호사 강제 휴직’ 檢 수사 나선다

    임신을 이유로 소속 변호사에게 강제 휴직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법무법인 대표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이정회)는 남녀 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청년변호사협회에 의해 고발된 J법무법인 임모(47) 대표변호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경위와 내용을 확인한 뒤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출산이나 임신 등을 이유로 회사에서 부당해고를 당한 사건에 대한 수사는 간혹 있었지만 이번처럼 변호사와 법무법인이라는 특수 관계의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라면서 “황 변호사와 법무법인의 업무상 특성 및 고용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법무법인 소속인 황모(31) 변호사는 결혼과 임신 사실을 알린 직후 2차례에 걸쳐 유례없는 업무실사를 당했고 2차 업무실사 일주일 만에 일방적으로 휴직명령을 통보받았다. 그러자 황 변호사는 법무법인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휴직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이어 청년변회가 대표 변호사를 형사고발했다. 현행법상 사업주는 근로자의 교육·배치 및 승진에서 남녀 차별이 금지되며, 이 규정을 위반한 사업주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하는 형사처벌을 받는다. 청년변회는 “임신과 출산을 이유로 한 부당해고, 휴직명령에 대해 앞으로도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위법사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위를 밝혀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변호사들에 대한 차별과 부당한 처우는 취업 단계부터 이뤄지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올 들어 2차례 여성변호사 360명을 상대로 실시한 고용환경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가 취업하는 데 남성보다 불리하다고 했다. 출산·육아 등 가정과 일의 양립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55%로 가장 많았다. 여성 변호사는 가정이 생기면 장시간 근무가 어렵다는 인식과 출산휴가시 대체인력이나 급여에 대한 부담이 여성 변호사 채용을 꺼리게 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여성 변호사들은 채용 과정에서 연애·결혼·자녀 계획 등에 관한 질문을 예외 없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변호사에 대한 차별에는 주당 60~80시간 일해야 하는 로펌업계의 근무 환경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시간에 대한 조사 결과 주당 40시간 이상 근무가 절반 정도였지만 60시간 이상 근무한다는 비중도 42.4%로 상당히 높았다. 물론 자신이 맡은 사건은 다른 사람과의 공유가 어렵다는 점 등 고유한 업무 특성 때문에 장시간 근무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로펌 업계에 자리 잡고 있는 관행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야근과 함께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독하고 능력 있는 변호사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여성 변호사 A씨는 “가정이 생기면 야근도 많이 못하고, 출산은 유급으로 휴가를 줘야 하는 부담 때문인지 채용을 꺼리더라.”고 전했다. 로펌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B씨는 “아이 있는 여성 변호사는 처음부터 채용에서 배제했다.”면서 심지어 결혼 예정이라는 것을 알고 채용을 취소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자궁암 수술을 받은 변호사 C씨는 “출산 휴가 3개월을 쓰고 나서 자궁에 혹이 생겼는데 휴가 직후라 수술한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에 몰래 수술받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하염없이 울었다.”고 털어놨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일만하다 벌써 고령임신, 이것만은 알아두자

    [Weekly Health Issue] 일만하다 벌써 고령임신, 이것만은 알아두자

    최근 들어 고령임신의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의료인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들의 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데다 기혼 여성들이 임신을 늦추는 바람에 고령임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부작용도 함께 늘어나는 탓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적극적인 출산 장려정책까지 더해져 나이 들어 아이를 갖는 사례는 늘고 있지만 이런 고령임신이 갖는 위험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임신부는 의외로 많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전문의들은 “고령임신은 적령기 임신과 달리 다양한 문제에 노출되기 쉬워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준비만 철저히 한다면 고령 여성도 얼마든지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의 만혼 풍조와 맞물린 고령임신의 문제를 두고 박미혜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어떤 경우가 고령임신에 해당되는가. 의료계에서는 임신 횟수에 상관없이 35세를 넘긴 경우를 고령 임산부로 간주한다. ●최근에 드러난 고령임신의 추이는 어떤 양상인가. 2011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산율이 2009년 최저점을 찍은 이후 2년 연속 상승해 지난해 출생아 수는 47만 1265명으로, 전년도의 47만 171명에 비해 0.2% 증가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도 2009년 1.149명에서 2010년 1.226명, 2011년 1.244명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평균 출산연령은 31.33세로, 전년보다 0.18세가 많았으며 전체 출생아의 65%를 30세 이상의 산모가 출산했다. 40세 이상 산모의 출산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져 2010년 8.8%이던 40∼44세 산모의 출산율이 2011년에는 10.1%로 처음 10%대를 넘었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 때문에 임신 37주 안에 태어나는 미숙아와 쌍둥이나 세쌍둥이 등 다태아 출생이 증가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고령임신이 늘어나는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아무래도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활동 영향이 크다. 이 때문에 임신과 분만 적령기를 넘긴 결혼이 늘며, 결혼을 하더라도 경제적 여건이나 자기개발 등의 이유로 임신을 미루는 여성이 많아지는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고령임신이 의학적으로 왜 문제가 되는가. 고령의 임신 및 출산이 적령기 임신에 비해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두드러지는 문제는 유산과 선천성 기형, 임신중독증 위험을 들 수 있다. 또 고혈압과 당뇨·임신성 당뇨, 전치태반이나 태반조기박리(태반이 자궁에서 일찍 떨어져 나오는 현상)로 인한 임신 후반기 출혈, 자궁근종, 태아의 위치 이상, 난산, 기계분만과 제왕절개 출산, 보조생식술로 인한 다태아임신, 저체중아 출산, 조산 등의 발생 빈도도 높아진다. 여기에다 신생아 이환율과 사망률도 늘기 때문에 고령임신을 고위험 상태로 분류한다. 실제로 40대에 임신하면 20대에 비해 자연유산 가능성이 4배까지 증가하는데, 이는 대부분 난자의 노화로 인한 염색체 이상이 원인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도 젊은 임신부보다 2∼4배나 높은데, 이는 인체의 퇴행에 따라 순환기 질환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산모나 태아에게 치명적인 태반조기박리의 발생빈도도 3.7%로, 정상 임신부의 0.4%에 비해 9배나 높다. 여기에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권 산모는 기질적으로 임신성 당뇨에 취약한 데다 고령임신 상태에서는 제2형 당뇨와 임신성 당뇨가 잘 생기는데, 당뇨나 임신성 당뇨가 있을 경우 태아 심장기형 등 선천성 기형이나 자궁내 사망 및 거대아출산 등이 증가하게 된다. 태반조기박리나 전치태반의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태반조기박리는 고령 임신부의 만성 고혈압·임신중독증과 관계가 깊으며, 여성의 나이가 많아지면 유산이나 분만 횟수도 늘어 전치태반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이런 위험성을 감안해 고령임신은 임신 전부터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임신중독증은 고령임신과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고령임신부는 젊은 임신부보다 2~4배나 임신중독증 발생 위험이 높다. 고령임산부에서 이처럼 산전 합병증인 고혈압성 병변이 높아지는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육체적인 퇴행성 병변이 빠르게 진행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심혈관질환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령일수록 자연분만도 어렵다는데, 이유가 뭔가. 고령임신일수록 당뇨와 고혈압성 질환에 노출되기 쉽고, 조기진통, 자궁근종이나 선근증 등으로 인한 태아 위치 이상, 다태아임신, 과거 자궁근종 등 부인과 수술력 등으로 태반병변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산모의 나이만을 근거로 자연분만이 어렵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고령임신부라도 제왕절개가 필요한 적응증을 갖고 있지 않다면 얼마든지 자연분만이 가능하다. ●고령임신의 위험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고령임신부는 자신의 임신과 출산이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숙지해 예상되는 위험에 대해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해야 한다.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임신 전부터 충분히 대비한다면 대부분 문제없는 임신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따라서 35세를 넘긴 여성은 임신 전에 미리 만성질환 여부를 검사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소견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조절을 한 후에 임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과정에서 정기적이고 철저한 산전검사 및 관리가 필요한 것은 물론이다. 염색체 이상을 가진 태아를 진단하기 위한 융모막검사나 양수검사, 정밀초음파검사 등을 통해 잠복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산모의 혈압이나 당뇨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고령임신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도 짚어 달라. 정부의 저출산 대책과 출산을 장려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고령임신이 빠르게 증가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혼하고도 출산을 미루는 맞벌이부부를 위한 실질적인 육아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초경 이후 빠를수록 좋아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초경 이후 빠를수록 좋아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언제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까. 최근 들어 사회 전반에 걸쳐 개방적인 성문화가 조성되면서 자연스레 갖게 되는 의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답은 초경 이후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 따르면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청소년들은 보통 12∼16세에 초경을 경험하는데 이때가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할 가장 좋은 기회다. 초경 자체가 여성이 백신을 수용할 만큼 신체적으로 성숙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초경이란 여성이 겪는 첫 생리를 말한다. 의료계가 2007년에 발표한 관련 권고안에도 자궁경부암 백신은 9세부터 26세까지 접종할 수 있으며 최적 접종 연령은 15∼17세라고 정하고 있다. 여기에서 제시한 ‘15∼17세’ 기준 역시 초경 이후 빠른 시기라는 의미로, ‘접종은 초경 이후 빠를수록 좋다.’는 의료계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김승철(부인종양센터장) 이대여성암병원 교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나이가 어릴수록, 또 성 경험이 없을 때 효과가 가장 좋다.”면서 “성 경험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20대에 접종하는 것도 늦은 감이 있으므로 초경을 전후해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리 기간에 자궁경부암 백신을 접종하면 건강에 해롭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지만 이때 접종하면 오히려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면서 “이 백신은 생리 주기와 상관없이 접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근육주사를 통해 투여하며 6개월에 걸쳐 총 3회 접종하면 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고] 복제양 ‘돌리’ 탄생 주역 英캠벨 교수

    세계 최초 복제양 ‘돌리’ 탄생의 주역인 영국 과학자 키스 캠벨 노팅엄대 교수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별세했다. 58세. 노팅엄대학은 1996년 복제양 돌리 실험에 참여했던 캠벨 교수가 사망했다고 11일 밝혔다. 대학 측은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캠벨 교수는 1999년 노팅엄대학으로 옮겨 동물 복제 연구를 해 왔다. 캠벨 교수는 1996년 에든버러대학 로슬린연구소에서 이언 월머트 교수와 함께 다 자란 양의 체세포를 복제해 새끼 양 돌리를 탄생시켰다. 이들은 당시 6년생 양의 체세포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핵이 제거된 다른 양의 난자와 결합시켜 대리모 자궁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최초의 포유동물 복제에 성공했다. 돌리는 태어난 지 6년 6개월 만에 폐질환으로 안락사했으나 동물 복제 연구가 본격화되는 계기가 됐다. 한편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된 복제 양 연구 논문의 제1저자로 월머트 교수가 기록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월머트 교수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그는 2006년 논문 공동 저자인 캠벨 교수의 돌리 복제에 대한 기여도가 66%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노산 늘어나는데… 고위험 산모 의료지원은 제자리걸음

    노산 늘어나는데… 고위험 산모 의료지원은 제자리걸음

    임신 30주차에 접어든 전수연(34)씨는 23주차에 태반이 자궁 아래로 내려와 입구를 막고 있는 ‘전치태반’ 진단을 받았다. 전씨는 평소 다니던 동네 산부인과 대신 대학병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병원에 자주 드나들며 각종 진료비용이 이전의 3배 정도로 늘었다. 태반이 정상 위치로 돌아오지 않으면 제왕절개수술을 해야 하는데 수술 때 출혈이 심하다는 의사의 설명에 걱정이 크다. 전씨는 “결혼한 지 3년 만에 어렵게 생긴 아이인데 다행히 아이의 체중은 정상이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전씨와 같은 ‘고위험 산모’가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의료지원 체계는 여전히 미약하다. 고위험 산모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는 물론 개념 정립도 되지 않은 데다 고위험 산모를 위한 통합치료센터 설립은 지지부진하다. 고위험 산모는 산모가 분만 전후 합병증을 앓거나 산모 또는 태아가 사망 또는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임신, 출산 관련 질환으로 진료 받은 산모가 2006년 2만 5855명에서 2010년 5만 3507명으로 2배가 되는 등 고위험 산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의료 지원체계 마련은 아직 첫걸음도 떼지 못했다.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어느 연령대부터 고령산모로 볼 것인지 명확하지 않아 고위험 산모에 대한 의학적 정의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에 대한 심층연구나 실태조사도 전무하다. 진료비는 일반 산모의 3배 이상으로 들지만 별도의 지원제도가 없어 일반 산모와 동일하게 연간 5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고위험 산모를 위한 공공의료 인프라로 정부가 계획한 고위험 분만 통합치료센터 설립도 2년째 제자리걸음이다. 복지부는 고위험 분만 통합치료센터는 고위험 산모의 분만과 신생아 진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도록 전문의와 시설을 갖춘 센터를 2014년까지 전국 11개 광역 의료권에 연차적으로 설치하겠다고 2010년 발표했다. 그러나 2011년도와 2012년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이 제외된 데 이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3년도 예산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에 시범사업 2곳을 설치하도록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직장 피부양자인 30대 주부도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나? A)만 30세 이상 여성은 2년마다 자궁경부암 무료검진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1982년 이후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 대상이다.
  • “인간은 왜 그토록 탐하는가…흔적없이, 희미한 냄새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프탈렌’ 인생인데”

    “인간은 왜 그토록 탐하는가…흔적없이, 희미한 냄새만 남기고 사라지는 ‘나프탈렌’ 인생인데”

    “……인색한 놈, 같이 자자고 하면 난리 나겠다.”(115쪽) 이혼한 지 수십 년 만에 전 부인(남편)이, 혹은 헤어진 지 오래된 과거의 애인이 느닷없이 찾아와 ‘나, 좀, 안아주라.’고 요구하면 당신은 어찌할 것인가. 정년퇴임을 몇 개월 남기지 않은 백용현 교수는 말기암으로 죽어가는 첫 번째 부인 손화자가 찾아와 안아달라고 하자, 머뭇거렸다. 외로움을 서로 나누자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손화자는 “나 간다. 삐쳐서 이제 안 올지도 모른다.”하고 표표히 떠나 버렸다. 65살이 되는 늙은 남자는 자궁암으로 살 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는 과거의 부인을 안아주지 않았다. 그것은 도덕의 문제였을까, 관행의 문제였을까, 아니면 소설에 쓰여있는 대로 한 줌의 권력을 이용해 여제자들을 성희롱하며 늙은 여자와는 동침해 보지 않았던 백용현의 결벽증이었을까. 200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12년차 소설가 백가흠(38)의 첫 번째 장편소설 ‘나프탈렌’은 늙어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인생은 무엇으로 구성되는지, 사랑이 소유욕과는 어떻게 다른 것인지, 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집요하게 질문하고 있다. 희미한 냄새를 남기고 흔적 없이 사라지는 나프탈렌이야말로 빈손으로 태어나 빈손으로 가는 인간의 삶과 닮았나 보다. 백가흠은 각각의 인간이 타인과 구체적으로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을 전면에 드러내 놓고 이런 거창한 철학적 문제를 물어보기 때문에 지루하거나 머리가 복잡하지 않은 채 이런 고민을 해 볼 수 있다. 이야기꾼이다. 소설의 주된 공간은 전주 만공산(萬空山) 하늘수련원이다. 만 가지가 비어 있는 산기슭으로 모여든 사람들은 육체와 마음의 병으로 허허롭게 비어 있다. 비어서 채울 수 있거나, 채우려고 비워 버리거나 해야 한다. 주요한 인물은 폐암 말기 선고를 받고 하늘수련원에 요양 온 이양자와 그녀의 엄마 김덕이 여사, 백용현과 그의 첫째 부인 손화자, 백용현이 욕망하는 20대 중반인 조교 공민지, 공민지의 여동생으로 이양자의 남편이자 지방대학교수인 민진홍의 불륜 파트너이자 맹랑하게도 이양자를 찾아와 남편을 양보해 달라고 요구하는 공민정 등이다. 탈북해 자본주의 속에서 악착같이 살아가는 최영래의 비중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 중 주인공은 아무래도 소설의 시작과 끝을 결정한 김덕이 여사다. ‘작은 엄마’의 딸로 태어나, 자신이 낳은 딸에게도 같은 운명을 물려주게 된 김덕이 여사는 30살이나 많은 유부남의 곁을 과감히 떠나면서 운명을 개척했다. 말기 폐암으로 죽어가는 딸을 지극정성으로 살려놓는 대신 자신이 죽음을 떠맡는다. 불완전한 삶을 온전하게 만든 소설 속 유일한 인물이다. 노망난 친어머니의 죽음이나 첫사랑이라고 믿었던 여인의 죽음 앞에서 느닷없이 정신을 무너뜨리는 완고하고 억센 사람들의 모습은 ‘물질’에 목적을 둔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각성시킨다. 미처 중요하다고 깨닫기도 전에 떠나버리는 사람들 앞에서 살아가야 할 많은 시간은 부담일 뿐이다. ‘잘해 줄 걸’이라고 후회한들 되돌이킬 수 없다. 타인이 소멸한다는 것, 죽는다는 것은 멈춰버린 시간 안에 자신을 가두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탐했던 물질의 정체를 밝혀보게 된다. 돈이거나, 섹스, 떠나 버린 사랑, 젊은 육체 등이다. 백가흠은 작가의 말에서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고 했다. 소설가를 꿈꾸던 시절 ‘마음이 가난’하고 ‘낮은 자’를 위해 소설을 쓰겠다고 했던 그는, 용케도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 찾아내고 위로하고, 화해로 이끌어 냈다. 등장 인물들의 이야기가 겹쳐지고 시간의 흐름이 뒤섞이지만 어려움 없이 과거와 현재를 구별해낼 수 있다. 늙음이 자신과는 관련없는 일로 생각하는 젊은이들에게 38살의 작가는, 당신들, 잘살고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지.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엄마 자궁 딸에 이식… 스웨덴 세계 첫 성공

    어머니의 자궁을 딸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모녀 사이의 자궁 이식은 처음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 전문의들이 지난 15~16일(현지시간) 30대 여성 두 명에게 각자 어머니의 자궁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의료팀은 이식된 자궁이 안정화되는 1~2년 뒤 이들의 임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식 환자들 중 한 여성은 자궁경부암으로 자궁을 적출했으며, 다른 한 여성은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났다. 자궁을 이식받은 두 여성은 최대한 두 차례 임신으로 아이를 낳으면 고혈압·당뇨병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탓에 이식된 자궁을 다시 떼어 내게 된다. 영국 글래스고 의과대학 산부인과의 스콧 넬슨 과장은 “이들이 임신에 성공한다면 불임 치료에 획기적인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자궁 없이 아이를 얻는 길은 대리모를 이용하거나 입양하는 방법뿐이었다. 지난해 터키에서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이 젊은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으나 임신이 시도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으나 부작용 때문에 3개월 뒤 다시 떼어 낸 사례가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세계 최초 모녀간 ‘자궁 이식 수술’ 성공

    어머니의 자궁이 딸에게 이식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술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웨덴 예테보리 의대는 “최근 2명의 여성이 친모로부터 성공적으로 자궁이식 수술을 받았다.” 면서 “이는 세계 최초 모녀간의 이식”이라고 발표했다. 예테보리 대학에 따르면 자궁이식 수술을 받은 여성들은 모두 30대로 한명은 자궁경부암에 의한 적출로, 다른 한명은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 후 현재까지 두 여성의 상태는 양호한 편으로 조만간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술팀은 완벽한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단정했다. 수술을 집도한 마이클 올라우손 박사는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완벽한 성공이 되기 위해서는 이 여성들이 임신할 수 있어야 한다.” 면서 “만약 아이를 가질 수 있다면 최고의 성공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도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는 희귀질환을 가진 터키의 데르야 서트(22)가 아크데니즈대학병원에서 7시간의 긴 수술 끝에 자궁을 이식받는데 성공했다. 서트는 당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자궁을 이식받았으나 실제 임신이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터넷뉴스팀 
  • 악마의 저주?…교회서 망아지 닮은 생명체 출산한 여성

    악마의 저주?…교회서 망아지 닮은 생명체 출산한 여성

    악마의 저주에라도 걸린 것일까. 나이지리아의 한 여성이 교회에서 망아지를 닮은 생명체를 출산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일간 나이지리아 트리뷴 보도에 따르면 11일 현지 구 베냉-사펠리 도로 인근에 있는 ‘월드 리버레이션 미니스트리’ 교회에서 한 여성이 예배 도중 망아지를 닮은 생명체를 출산했다. 이 같은 상황에 현장에 있던 교인들은 공황 상태에 빠졌고 취재진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그 생명체가 죽어 있었다면서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현재 그 이상한 생명체를 출산한 여성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교인들은 그녀가 기도 시간 중에 비명을 지르며 하혈하기 시작했고 망아지를 닮은 생물을 낳았다고 밝혔다. 또 교회 관계자인 실바 웰스 전도사 역시 “그 여성 신도의 자궁에서 나온 생명체 때문에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신도들의 기도가 심화되자 그 여성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출혈 끝에 결국 그 생명체를 출산했다. 하지만 그는 그 생명체에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 생사 여부를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웰스 전도사는 “그 생명체에 대해 설명할 방법이 없다. 신도 중에 구토를 하는 경우는 봤지만 이런 사례는 처음”고 말했다. 한편 현장에 취재진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된 뒤였다고 전해졌다. 사진=나이지리아 트리뷴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가족끼리 나쁜 식습관 공유 암환자 2인 이상 가정 급증

    가족끼리 나쁜 식습관 공유 암환자 2인 이상 가정 급증

    가족 중에 암환자가 2명 이상인 비율이 10년 전보다 2배로 늘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식생활 습관 등 가족끼리만 공유하는 일상적인 생활 패턴이 암 발생에 영향을 미쳤음을 의미하는 분석이어서 눈길을 끈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는 2001년에 등록된 암환자 5476명과 2011년 10월 이후 올 8월까지 등록된 암환자 1만 1734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가족 중 본인 외에 1명 이상의 암환자가 더 있는 사례가 2001년에는 전체 환자의 14.3%(781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26.8%(3149명)로 집계됐다. 환자수로는 약 4배, 전체 암환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로는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또 가족 중 1명의 암환자가 있을 때 가족 중 다른 암 발생 양상은 2001년의 경우 유방암·위암·간암·난소암·자궁경부암의 순서였지만 2011~2012년에는 갑상선암·위암·대장암·비뇨기암으로 바뀌었다. 서구형 암인 갑상선암과 대장암·비뇨기암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대장암의 경우 남편이나 아내 중 1명이 걸릴 경우 배우자가 같은 대장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2001년 8.8%에서 2011~2012년에는 14.2%로 크게 늘었다. 간암과 유방암도 가족력이 강했지만 양상은 서로 달랐다. 가족 중 간암 환자가 있으면 다른 가족도 역시 간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유방암의 경우에는 다른 가족에게서 잘 나타나는 암이 위암·유방암·간암 순서를 보였다. 정현철 연세암센터 원장은 “서구화된 식생활 등 가족의 생활습관이 암 발생에도 일정하게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는 조사”라면서 “생활습관과 관련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대장암·유방암·비뇨기암이 가족 내에서 늘어난 게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이어 “가족끼리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비숫한 생활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암환자가 있다면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01년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46.6%로, 환자절반 가량이 치료 후 10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여성 10명중 1명은 ‘저위험 HPV’ 감염력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1명은 ‘저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조사 시점의 감염률은 4.9%였다. HPV는 종류가 100종이 넘으며, 자궁경부암과의 관련성에 따라 고위험군(16·18형)과 저위험군(6·11형)으로 나눈다. 상피 내 종양 등 전암성 병변이나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을 유발하는 유형이 고위험군이다. 저위험군은 대부분 양성 병변인 생식기 사마귀나 재발성 호흡기유두종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HPV 감염률은 성생활을 시작하면서 급증한다. 전문의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의 절반가량이 성 관계 후 3년 안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경 교수팀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20~59세의 국내 여성 902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한 결과, 저위험 HPV 감염률이 4.9%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성생활이 왕성한 20~29세가 10.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39세 4.3%, 50~59세 3.2%, 40~49세 2.4% 등의 순이었다. 혈액을 통한 항체보유율 검사에서는 감염 정도가 훨씬 심했다. 의료팀이 9~59세 여성 10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위험 HPV 항체보유율이 9.4%로 나타났다. 항체를 가졌다는 것은 현재 저위험 HPV에 감염돼 있거나, 과거에 감염된 병력이 있음을 뜻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엄마 배 속 돌고래·코끼리·개 태아 모습 포착

    엄마 배 속 돌고래·코끼리·개 태아 모습 포착

    좀처럼 보기 힘든 엄마 배 속에 있는 코끼리, 돌고래 등 태아의 모습이 카메라에 촬영됐다. 관련 과학자들과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최근 최첨단 스캐닝 기술을 이용해 코끼리, 개, 돌고래, 펭귄의 태아 모습을 생생히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제작한 이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목은 ‘놀라운 자궁속의 동물’(Extraordinary Animals in the Womb). 동물 태아의 생생한 모습을 담기 위해 제작진은 3차원 초음파 스캔과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으며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 보기 위해 촬영용 카메라를 개발했다. 촬영된 태아의 이미지는 놀라웠다. 동물들의 태아 모습이 축소판으로 심지어 제작진을 향해 미소를 짓는 듯한 느낌까지 전달한 것. 제작진 측은 “촬영된 태아 코끼리는 12달 정도 된 상태로 마치 첫발을 내딛는 모습으로 보인다.” 면서 “돌고래는 마치 촬영을 아는 듯 카메라를 향해 미소지었다.”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저자와 차 한 잔] ‘바람의 끝자락을 보았는가’ 내놓은 작가 김인배

    [저자와 차 한 잔] ‘바람의 끝자락을 보았는가’ 내놓은 작가 김인배

    인간에게 기억은 무엇일까. 한 작가의 말을 들어본다. “기억은 마구 흩어놓은 그림판의 퍼즐 조각이라고 할까요. 아스라한 곳에서 허공을 울리며 술렁이는 바람처럼 어슴푸레 꼬리를 감추고 마는 상념들, 그 흩어진 조각들이 어디쯤에선가 만나 옛날의 일들을 시도 때도 없이 그립게 하기도 하고….” ●‘기억’을 정면으로 다룬 이례적 작품 기억한다는 것은 인간 존재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유지해주는 중대한 정신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삶 자체가 과거, 현재, 미래로 연결되는 노정(程)이기 때문이겠다. 작가 김인배(64)씨가 무려 20년 가까이 절필 상태로 지내다가 최근 ‘기억’을 주제로 장편소설 ‘바람의 끝자락을 보았는가’(황금알 펴냄)를 세상에 내놓았다. 한국 소설에서 지금껏 ‘기억’ 그 자체를 문제 삼아 정면으로 다룬 작품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주로 역사 연구에 전념하며 관련 논문을 발표하거나 한국과 일본 고대 관계사에 얽힌 학술 서적을 출간하는 등 소설 이외의 분야에 정력을 쏟았지요. 오랜 기간 소설 창작은 중단하고 있었지만 남이 쓴 소설들은 그래도 부지런히 읽은 셈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 침묵의 긴 세월은 기실 저만이 쓸 수 있는 소설이 어떤 것인지를 모색하는 기간이랄 수도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자꾸 나이를 먹어갈수록 덧없이 흘려보낸 시간들만큼 쌓여 온 기억의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 것이 이번 소설을 쓰게 된 동기였다.”고 밝힌다. 아울러 “무엇보다 우선 소설 문장의 감각을 회복하는 일이 힘들었다.”고 하면서 “논문 투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소설 문체로 바꿔보려고 노력하며 꽤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렇다면 어떤 소설일까. 소설 속의 두 남녀 주인공은 각자 단순한 고통을 넘어 공포에 가까운 감정으로 마음속에 회한을 남기는 일, 그러한 상실의 아픔과 고통이라는 ‘기억의 굴레’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유사한 경험들을 간직하고 있다. 소설은 이 두 사람의 만남과 이별의 과정을 지켜보는 제3의 인물인 화자(話者)가 들려주는 이야기다. 제목 ‘바람의 끝자락’은 시간에 의해 퇴색되고 파괴되며 변하지 않는 게 아무것도 없는 불가항력적 자연의 섭리에 대한 근원적 공포를 의미한다. 또 그런 상황을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려는, 덧없고 허무한 감정의 실체를 이중으로 상징하고 있다. ●바다·섬으로 원초적 인간 모습 그려 소설에서 기억의 출발지는 바다와 섬이다. 바다는 모태의 양수(羊水)와도 같은 질료로 그려진다. 그리고 섬은 자궁 속에 든 인간의 원초적 모습을 다룬다. 주인공은 천년 남짓 이전의 실존 인물이었던 백제계 일본 만엽가인(萬葉歌人) 가키노모토노 히토마로의 생애와 노래를 추적하며 연구에 몰두할 동안 어느덧 그를 자신의 삶과 동일시하는 데서 시공일여(時空一如)의 신비로운 현상을 실감한다. 그가 천년도 넘은 옛날의 만엽가인을 이 시대에 다시 불러낸 것처럼 죽은 자라도 기억이 있는 한 새롭게 부활시킨다. 작가는 1975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중편 ‘방울뱀’으로 등단했다. 이후 ‘하늘궁전’(문학과 지성), ‘후박나무 밑의 사랑’(문학과 지성), ‘문신’(고려원), ‘비형랑의 낮과 밤’(문학세계사) 등의 소설집을 펴냈다. 1982년에 발표된 중편 ‘물목’으로 올해의 문제 작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외래교수로 재직 중이다. 글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못믿을 건강검진… 癌 오진 급증

    남모씨(70)는 2010년 7월 구토와 두통이 심해 A 병원에 입원해 42일 동안 각종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되자 다른 병원에서 검진 결과, 폐암 4기 진단이 나왔다. 남씨는 같은 해 9월 사망했고 한국소비자원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다발성 골전이를 발견하지 못한 병원에 1500만원의 합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한국소비자원은 8일 최근 3년간 암 오진 관련 사건 접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이나 진료를 받아도 오진으로 적절한 암 치료를 받지 못한 소비자 피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도 신체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진찰을 받으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암 오진 관련 피해 상담은 507건으로 전년보다 138%나 늘었다. 피해 상담이 보상 등으로 이어진 사례는 지난해 74건으로 전년보다 85% 증가했다. 지난 3년간 암 오진으로 말미암은 피해자는 40∼60대가 전체의 82.6%를 차지했다. 오진이 가장 많은 암은 폐암으로 전체의 18.6%였으며, 이어 유방암, 위암, 자궁·난소암, 간암, 대장암, 갑상선암 순서였다. 암을 오진한 이유는 ‘추가 검사 소홀’이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고, ‘영상 및 조직 판독 오류’(31%), ‘설명 미흡’(11.2%) 등이었다. 암을 오진한 기관은 대학병원이 전체의 33.5%로 가장 많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