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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외된 여성의 심리 섬세히 묘사

    극단 민예가 4월 1∼20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하는 ‘비밀을 말해줄까’(엄인희 작·이용화 연출)는 생리기간을 전후해 신체적·정신적으로 불안증세를 보이는 ‘생리전 증후군(PMS)’환자를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이색심리극이다. 보통 이 병에 걸린 여성은 폭력·도벽·우울증·낭비벽 등의 과잉행동을 보이는데 주인공 안순옥은 그중 도벽이 있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연극은 안순옥이 ‘유아살해’를 했다는 의심을 받고 정신병원에 수감되는장면부터 시작된다. 어릴때부터 도벽이 있던 순옥은 수차례 감옥을 드나들다 마흔가까운 나이에결혼해 아이를 낳는다.출산후 생리가 재개되자 순옥은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를 혼자 둔 채 백화점으로 뛰어간다.아이는 돌연사하고,순옥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생리는 자궁의 표현이며 생명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작가 엄인희는 “자궁을 품고 있는 여성들에 대한 억압적 구조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한다”고 말했다.(02)744-0686. 이순녀기자 coral@
  • [박문일의 임산부 교실](5)모유 먹이기

    “아기가 엄마 젖을 잘 먹나요?. 아기를 낳고 퇴원한 산모가 진찰실에 들를때 필자가 으레껏 묻는 말이다.이때 젖을 먹이는 산모들은 씩씩하게 “예,아주 잘먹어요” 라든가,“너무 잘 먹어서 젖이 모자랄 정도예요”라고 자랑스럽게 답변을 한다. 그런데 젖을 먹이지 않는 산모들은 대부분 작은 목소리로 “젖이 아파서 못먹이고 있어요”라거나,또는 다른 이유를 대며 분유를 먹이고 있다고 자백(?)을 한다. 필자는 이런 경우 “아기가 송아지 인가요 ? 소 젖을 먹이다니…”하고 핀잔아닌 핀잔을 주곤 한다.엄마 젖을 먹이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어 보라는 필자의 우회적 방법인데,효과가 있어서 다소 모유를 먹이는 산모들이 늘고 있는것 같다. 특수한 조제분유가 필요한 신생아들이 있기는 하다.대사장애가 있거나 모유를 먹이면 황달이 생기는 아기들,또는 모유자체를 자신의 몸에서 거부하는특이체질의 아기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신생아에게 모유처럼 좋은 것은 없다.모유엔 조제분유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몇가지 장점이 있다.그중 특히 중요한 것이 면역학적으로 저항력을 길러주는 몇 가지 요소들이다.모유는 조제분유보다 월등한 면역학적 우월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점들보다도 더욱 중요한 것은 신생아의 정신적 안정이다.갓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의 품안에서 편안히 젖을 빠는 모습만 보아도 우리는편안한 안정감을 느낀다. 젖을 빨 때 아기는 어머니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또한 어머니의 심장고동소리를 듣게 된다.이러한 모체의 심장고동소리는 태어나기 전부터 자궁내에서 익히 들어왔던 소리이므로 무엇보다도 아기의 심리적 안정에 큰 기여를한다는 것이다. 사회및 의료계 일각에서 꾸준히 모유먹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러한 운동에 결정적으로 기여해야 할 분들이 있다.만약 대통령이나 장관,또는 유명한정치인들께서 “나는 어머니 젖 만 먹고 자랐다”고 한 말씀씩 해주신다면얼마나 좋을까.또 ‘수능시험에서 수석을 한 학생이 인터뷰에서 “엄마젖만먹고 자라서 머리가 좋아진 것 같아요”고 한다면 ‘모유먹이기 운동의 광고효과야 말로 만점일텐데…’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곤 한다. 어느 정신의학자가 젖을 많이 먹이지 않는 사회일수록,폭행이나 범죄가 늘어난다고 주장하는 것을 본적이 있다.모유는 사회적으로도 인간다우며 포근한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박문일 한양대병원 교수 산부인과
  • [자랑스런 공무원] 농진청 畜産硏 남원지소

    어릴 적 집에서 소를 키워봤다면 암소를 수태시킨다는 것이 결코 수월치 않다는 것을 쉽게 안다.가임기간이 워낙 짧아 전문가가 아니면 이를 놓치기 십상이다.전문축산농가에선 때문에 소를 제때 수태시키는 것이 사업성공의 관건이기도 하다. 암소의 생리주기는 21일로,이 가운데 수태가 가능한 발정기는 30시간에 불과하다.이 가운데서도 처음 10시간과 마지막 8시간은 암소가 별다른 반응을보이지 않아 발정 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수태율도 30∼40%로 낮다.결국 발정이 시작된 지 10시간째부터 22시간째까지 12시간이 수태의 최적시점인 셈이다.대부분 인공수정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축산농가로서는 이 시점을정확히 맞춰 수소의 정액을 주입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많은 축산농가들은 이 시점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증산에 어려움을겪어왔다.어떻게 하면 제때 암소를 수태시킬 수 있을까.이 문제는 축산농가뿐 아니라 한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 남원지소(소장 羅基準)의 오랜 과제이기도 했다. 수년간의 연구 끝에 연구소는 마침내 지난해 말 암소의 수정적기를 정확히진단할 수 있는 ‘암소 수정적기 측정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암소 자궁 안의 전기저항을 측정,수정적기를 가려내는 이 기기는 휴대와 사용이 간편할 뿐더러 측정결과가 정확해 수태에 실패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연구소측 설명이다.가격도 40만원대로 저렴해 그동안 일부 축산농가가 사용해온 200만원대의 고가 수입품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연구소측은 전국의 한우사육농가 수를 감안할 때 대략 2만1,000개 정도,336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축산연구소 남원지소는 소장부터 기능직까지 직원이 총 24명으로,대부분 가족과 떨어져 관사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있다.멀리 지리산이 보이는 남원시운봉읍의 외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도회지에서 출퇴근하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나소장은 “과거엔 이 외진 곳을 뜨지 못해 안달하는 연구원들이 많았다”고 토로하고 “그러나 지금 연구원들은 대부분 한우 연구를 천직으로 알고 기꺼이 오지근무를 자청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남원 진경호기자 jade@
  • 저소득 23만명에 무료 암검진

    보건복지부는 8일 만 40세 이상 생활보호대상자 23만4,224명에 대해 암질환무료검진을 실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올해 암관리사업 지침을 확정, 전국 시·도에 시달했다. 이번 사업에 드는 예산은 33억원으로 국민건강증진기금에서 5억6,500만원과지방비에서 27억3,500만원이 지원된다. 검진 대상은 ▲위암 ▲자궁경부암 ▲유방암 등이며,필요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암질환자로 최종 확인되면 관할 보건소에 등록돼 지속적인 관리를 받게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박문일의 임산부교실](3)제왕절개

    최근 제왕절개술이 너무 많다는 사회적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제왕절개술이란 산모의 복부와 자궁을 절개한 후에 태아를 분만시키는 방법이다.그 목적은 산모 및 태아의 안전에 있다.즉 정상적인 질식(膣式)분만으로 산모 또는 태아의 건강이 심각히 우려될 때에 시술하게 되는 것이다.필히 제왕절개술을 받아야 하는 산모는, 태아가 산모의 골반에 비하여 클 경우,태아 위치의 이상,태반이 태아의 머리보다 앞에 위치한 전치태반 등이다.진통 중에 태아가 갑자기 위험한 상태에 빠질 경우 등에도 시술하여야 한다. 산모가 진통중일 때 태아는 항상 자궁수축이라는 커다란 힘을 받기 때문에,갑자기 가사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흔하다.과거에 제왕절개술로 분만한 경험이 있는 산모는 당시 수술을 시행한 원인에 따라 분만방법이 결정된다. 그러나 이러한 산과적(産科的)요인이외에 여러 요인이 제왕절개술의 빈도 증가에 기여한다.산모의 진통에 대한 막연한 공포,산모 옆에서 진통을 지켜보는 보호자의 걱정이 그것이다.분만실에 있다 보면,보호자들이 산모의 진통을보다못해 “고생 그만 시키고 그냥 수술해 주시지요”라는 요구를 자주 듣는다.이때 산부인과 의사들은 우선 주관적 판단을 믿는다.즉 질식분만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가능한 한 제왕절개술을 연기하려고 애쓰는 것이다.제왕절개술은 항상 마지막으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의사의 주관적 판단은,보호자의 말 한마디에도 많이 흔들리고있다.질식분만을 계속 고집하다 혹시라도 태아가 건강치 못하게 태어날 경우 그 모든 책임을 의사의 잘못으로만 돌리는 왜곡된 사회환경이 있기 때문이다.의료분쟁으로 이어질 경우 판사들의 판결을 보면 “왜 일찍 제왕절개술을 하지 않아서 사고를 냈느냐”는 질책이 많다. 비록 제왕절개술이 아니더라도,이러한 사회적 환경에서는 의사가 소신껏 진료활동을 펼 수 없다.이러한 것은 결국 환자의 지나친 권리주장과도 관련이있지 않을까?지나친 환자의 권리주장은 의사를 방어적 진료에 머물게 하며,따라서 의사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진료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의사를 인간적으로 신뢰하고그 진단을 전폭적으로 믿어줄 때,질환의 치료율도 훨씬 높다는 보고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한양대학병원산부인과 교수
  • 수컷 송아지도 국내 첫 복제 성공

    국내 최초의 복제 수컷 송아지가 태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수의학과대학 황우석(47)교수는 5일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복제기술에 의한 쌍둥이 수컷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과 3월 황교수가 탄생시킨 복제 젖소 송아지 ‘영롱이’와 복제한우 송아지 ‘진이’ 등 지금까지 국내에서 암컷 동물들의 복제는 많이 이뤄졌으나 수컷 동물의 복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컷 동물의 복제는 암컷에 비해 쉽지 않으며 그 이유에 대해 학계에서는 Y염색체가 X염색체에 비해 약하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에 처음 태어난 쌍둥이 수컷 송아지는 젖소와 한우 각 1마리씩으로 젖소는 태어날 당시 43.5㎏,한우는 26㎏이었으며 현재 경기도 화성군 지역의한 목장에서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복제 수컷 송아지는 젖소와 한우의 귀에서 각각 떼어낸 체세포를 복제,수정해 대리모인 3살짜리 어미 젖소의 자궁에 이식시킨 뒤 275일만에 태어났다. 황교수는“기술적으로 수컷 송아지 복제는 어려움이 많은데 이번에 이를 극복해 기쁘다”며“이제는 복제 수컷 송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박문일의 임산부 교실](2)태교과학

    진찰실에서 요즘 태교에 관한 임신부들의 질문을 많이 받는다.근래 임신부들이 더욱 태교에 관심이 많아졌는지,또는 요즘의 어수선한 사회환경이 태교에 관심을 갖게 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사회전반적으로 태교에 대한 관심이높아진 것만은 사실이다.더불어 자연히 신문이나 잡지 등에 가끔 등장하는‘태교과학’이라는 단어도 이제는 별로 낯설지 않다. 태교란 무엇인가.태교는 말 그대로,태중교육(胎中敎育)의 준말로서,임신부가 임신후 출산 때까지 모든 일을 조심하고,나쁜 생각이나 거친 행동을 삼가는 등 태아가 정서적 심리적 신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받도록 하는 자궁내 교육이다.임신중 어머니의 마음가짐과 언행이 태아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생각은 아마도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존속해 왔을 것이다. 동서양을 불문하고 그동안 태교에 관한 연구도 다각적으로 이루어져 왔는데,최근에는 임신중 자궁내 환경이 태아의 지능을 결정한다는 논문이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연구진에 의하여 발표된 바 있다.이 논문은 그동안 “인간의 지능은 부모의 유전자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하버드대학의 학설을 정면으로반박하는 것으로 이후 전세계적으로 이와 유사한 연구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논문은 결국 태교를 과학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는데,실제로 태아는 이미 자궁 속에서부터 인간의 오감을 느끼는 것을 보면 옛부터 이어져 내려온 우리 전통의학이 얼마나 과학적이었는가 하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준다. 더욱이 태아는 자궁 내에서의 웬만한 일은 모두 기억한다는 사실도 규명돼있다.이것은 아기가 태어나 엄마 목소리를 기억한다는,지극히 단순한 사실로 보아도 알 수 있다.아버지 음성도 부지런히 들려주면 아기는 물론 아버지목소리도 기억한다.최근 우리 전통태교의 과학성을 이용한 태교상품들이 등장하고 있고 외국에도 수출한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우리 전통태교가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계기가 아닌가 한다. 박일문 한양의대 교수 산부인과
  • 임금휴양지 ‘온궁’ 아산시 복원 추진

    ‘조선시대에도 현재 청남대와 같은 임금의 휴양지가 있었다’ 충남 아산시는 최근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조선시대 임금의 온천휴양지인 ‘온궁(溫宮)’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이의 복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산시는 자료수집 등 준비작업을 거쳐 조만간 정부에 온궁 건립을 건의할계획이다. 온궁이 있었던 곳은 아산시 온천1동에 위치한 현재의 온양관광호텔 자리.세종대왕이 지어 처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온궁은 이후 조선시대 임금들이 수시로 내려와 온천욕을 즐기며 쉬거나 병치료를 해왔다는 것이다. 임금뿐 아니라 왕족과 인척들도 즐겨 사용했으며 숙종때는 이곳에서 문·무과 과거시험을 시행하기도 했다. 온궁은 8,000여평의 부지에 외정전,내정전,왕자궁,종친부,탕실(湯室) 등 총33개 건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산시는 이들 건물을 복원하는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총 13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양온천은 1,300년 전인 삼국시대때 처음 발견된 것으로 사료에 기록돼 있다. 아산 이천열기자 sky@
  • 臟器 조립하고 기계가 눈물 흘리고‘맞춤인간이 오고 있다’

    복제양 ‘돌리’,원숭이 복제 성공….수년사이 신문을 장식한 생명과학 관련 기사들이다.이제는 이런 생명과학의 시대를 넘어서,전자공학을 결합한 생체공학(바이오닉스)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 기획한 ‘맞춤인간이 오고있다’(황현숙 등 옮김)는 미래의 생체공학세계를 전망한다.과학저술가 등 18명이 소설처럼 쉽게 풀어썼다. 필자들은 10년안에 인공자궁,대체심장과 간 등 인공장기가 활용되고,시청각에 후각과 촉각을 덧붙이는 가상현실이 실현될 것이라고 예측한다.또 현재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질병도 고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 예로 최근 개발된 유전자백신을 들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한 연구원은 뒷다리의 근육이 이상발달한 쥐에게 백신을 주입,증세를 치료했으며 이 백신이사람에도 적합하다는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신경외과 의사인 로버트 화이트는 지금이라도 사람의 머리를 다른 사람에게 이식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유전학자 딘 해머는 태어날 아기의 행동과 성격,수명 등을결정하는 유전자를 주문하는 가상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또 공학자인 레이 쿠르츠바일은 기계가 생각과 감정,의식을 갖게 돼 인간을 앞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같은 바이오닉 퓨처(future)가 인간생활을 불편하게 할수 있다는예측도 있다.육상경기에서 선수들이 달리는 걸 보는 대신 어느 선수의 유전자가 가장 뛰어난가를 찾는,기괴한 볼거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책은 20년쯤 뒤면 인간이 자연에서 멀어지는 추세가 절정에 달할 것이며,그로 인해 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즉 삶을 무한적으로 향상시키는 ‘유토피아’와 함께 인간을 암울한 미래로 인도하는 ‘디스토피아’가겹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궁리펴냄,값 1만원. 정기홍기자
  • 설연휴 귀성전쟁…건강관리 꼼꼼히

    민족 축제인 설.하지만 까딱 잘못하면 건강을 해치기 쉬운 때이다.지병이 있는 사람이나 임산부 어린이 등은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변재준교수는 “노약자나 당뇨·심장병 등 평소 병을 앓는 사람은 여행중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먼저 여행전 의사와 상담해 조언을 구하는 게 안전하다.갑작스런 상황에 대비해 여행지 주변 의료기관을 미리 체크해 놓아야 한다. 의료보험카드도 지참해야 한다.여행·출장중 발생하는 긴급상황에서는 타진료권에서도 진료의뢰서 없이 의료보험을 인정해 준다.만일 보험카드가 없다면 진료후 병원에 있는 의료보험증 미지참신고서를 작성,1주일내 보험카드와 함께 제출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다음은 임산부와 어린이,주요 지병이 있는 사람이 주의해야 할 점이다. [고혈압·심장병] 비행기를 탈 때 주의해야 한다.고공에서 기압이 떨어지면혈관이 확장해 혈전이 생기기 쉽고,갑자기 관상동맥을 막아 심장쇼크가 올수 있기 때문.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미리 의사와 상담하고 약을 휴대하는 게안전하다. [당뇨병] 가장 유의할 것은 혈당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일.하지만 여행지에서는 혈당측정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의 식사량 및 시간,내용을 경험에 비춰 지킬 수밖에 없다.때로 식사시간을 놓쳐 저혈당에 빠지는 것을 대비해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비하는 게 좋다. 당뇨환자에게는 쉽게 탈수가 오므로 갈증이 없더라도 물이나 스포츠음료를준비해 미리 조금씩 마신다.발에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 않으므로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임산부] 임신 중에는 가능한한 장거리 여행을 피하는 게 좋으나 12주에서 9개월까지는 가까운 곳으로의 여행이 가능하다.그러나 유산한 적이 있거나 쌍태임신,자궁기형 및 양수과다증이 있는 임산부는 피하는 게 좋다. 특히 임신 초기나 32주 이상된 임산부는 비행기 여행에 신중해야 한다.급강하 등 돌발상황에 놀라 유산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또 기내는 몹시 건조하므로 바이러스 등에 쉽게 감염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어린이] 차 막히는 것만 생각해 아이의 생활리듬을 무시하고 여행시간을 정하기쉽다.그러나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아이는 특히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자는 아이를 들춰안고 가거나 너무 자주 이동하면좋지 않다.아이들은 또 지나치게 들떠 잠시도 쉬지 않고 움직이는 바람에 몸에 무리가 가는 일이 흔하므로 중간중간 쉬게끔 해줘야 한다. 임창용기자
  • [21세기 과학 대탐험](2)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2011년 2월 어느 날.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A씨는 최근에 시작한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소화도 잘 안되고 가끔은 배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병원에 가자니 시간도 없고 진단기구들이 부담스러워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마음은 무겁지만 차일 피일 병원가기를 미루던 A씨는 통증 때문에 며칠밤잠을 설치고 나서야 주치의에게 전화를 건다.“병원에 오실 필요 없습니다.근처 약국에서 새로 개발된 ‘캡슐 내시경’을 하나 사서 드시면 됩니다. ” 그냥 조그만 알약 같은 것을 먹기만 하면 어느 부분이 어떻게 잘못돼서아픈지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는 주치의의 한마디에 그의 얼굴에드리웠던 그늘도 금새 사라졌다. 10년 뒤 상용화를 목표로 최근 연구가 시작된 이 캡슐형 내시경은 위,장,자궁 등으로 찾아가 스스로 움직이면서 초소형 적외선 영상 진단장치나 초소형광학장치를 이용해 원하는 부위를 촬영, 자체에 내장된 정보 저장장치에 저장하거나 마이크로 텔레메트리(근거리통신) 방식으로 외부의 단말기를 통해몸 속의 상태를 실시간으로보여준다. 캡슐형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의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고,가정이나 직장과같이 병원이 아닌 곳에서는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 PDA(개인디지털정보장치·Personal Digital Assistant)에 정보를 무선으로 전달하기도 한다.이 정보는 단골 병원의 담당의사 컴퓨터 단말기로 바로 전송돼 빠른 시간내에 고통 없이 내시경 진단을 할 수 있다.마이크로 PDA는 영상정보 뿐 아니라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조직검사를 하기 위한 샘플채취용 검사장치와 이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마이크로 진단장치를 내장하고 있다.따라서 유전자나이종(異種) 단백질의 종류를 조사,질병을 진단하기 위한 각종 정보를 한눈에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 이러한 ‘캡슐형 내시경’이나 ‘마이크로 PDA’와 같은 첨단 시스템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마이크로 시스템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반도체 기술에서 얻어진 실리콘 공정기술과 고집적(高集積)전자회로칩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눈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소형화된부품과 이에 동반한 마이크로 조립기술,시스템화 기술 등이 집약된 종합기술이다.응용분야는 지난 10여년 동안일본의 통산성(MITI) 연구 프로그램에서 추진해 온 소형 파이프의 내부 검사용 마이크로 로봇에서부터 마이크로 모터,마이크로 가속도센서 등과 같은 부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루가 다르게 급속히 발전하는 마이크로 부품 및 시스템 기술은 반도체의발전이 인간 생활에 미친 영향 이상으로 인간생활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확실하다. 장기 내부를 직접 관찰하여 암이나 혹은 궤양과 같은 이상 병변 유무를 판단하는 내시경도 비타민 크기정도로 소형화한 캡슐형 내시경으로 대체,환자들에게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뇌졸중으로 언제 쓰러질지 몰라 걱정이 태산같은 고혈압 환자,심장질환으로 항상 페이스 메이커를 달고 다니는 심장병 환자들은 걱정을 잊고생활 할 수 있게 된다. 몸 속에 사람이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작은 크기로 혈압을 측정하는 센서를 내장,기준치 이상으로 혈압이 높아지게 될 때 센서와함께 내장된 마이크로 약물 투입장치를 통해 혈압 강하제가 주사된다.동시에무선으로 비상상황임을 병원에 알린다. 담당 의사의 컴퓨터,긴급구조반의 컴퓨터와 연결된 마이크로 PDA에는 개인GPS(지리정보시스템·Global Position System)가 내장돼 있기 때문에 환자의위치와 혈압 등의 생체 정보는 곧바로 병원으로 전달돼 응급처치를 받을 수있다.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발달에 따라 21세기 초반에 실현될 수 있는 또 다른응용분야는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혁명이다.수년 내로 개인용 컴퓨터는 화상통신도 가능하고 인터넷에 접속할 수도 있으면서 능동적으로 인체내의 모든정보를 처리하여 인간의 복지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현재의 기술 수준으로도 명함크기 정도의 PDA형 컴퓨터가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앞에서 언급한 모든 기능을 포함한 착용가능한 컴퓨터(Wearable Computer)는지능형 마이크로 시스템 기술의 개발과 더불어 가능하게 될 것이다. 모든 기계의 크기는 더욱 작아지지만 기능은 더욱 고도화 된다. 명함 크기의 컴퓨터이지만 화면은 지금의 컴퓨터보다 더 크고 가상 공간에서도 실제상황 같은 화면을 얻을 수 있는 버추얼 디스플레이(Virtual Display)도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재의 컴퓨터는 자판을 이용해서 정보를입력하지만 미래의 휴대형 컴퓨터는 크기가 작아지기 때문에 자판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므로,음성으로 정보를 입력하든지 또는 가상의 자판을 만들어서정보를 입력하든지 전자펜과 같은 정보 입력장치 등이 상용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또한 마이크로 PDA로부터 명령받은 정보가 사람이 착용한 안경면 위에 컴퓨터 화면과 같이 나타나 걸어다니면서 그때 그때 정보를 바로 볼 수있는 시스템의 구축도 가능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러한 마이크로시스템 기술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과학기술부에서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사업의 하나로서 지능형 마이크로시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관련한 인터넷 홈페이지는 http:///www.microsystem. re.kr 이다. ◈朴鍾午◈ ▲45세 ▲연세대 공과대학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공학석사 ▲독일슈투트가르트대학 공학박사(로봇공학) ▲독일프라운호퍼자동화연구소 객원연구원 ▲과학기술부 선정 21세기프론티어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연구개발단장 [박종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시스템연구부 책임연구원] *의료분야 마이크로머신 ‘의사는 주사기로 세균크기의 잠수정을 환자의 몸속에 주입한다.잠시 후잠수정은 혈관을 타고 암세포에 이르러 암세포를 섬멸한 뒤 환자의 눈물을타고 밖으로 나온다.’ 공상과학소설가로도 유명한 물리학자 아이작 아시모프가 지난 66년에 쓴 ‘환상의 항해’에 기술된 이 상황은 이제 더 이상 픽션이 아니다.마이크로머신의 발달은 소설이나 영화속에서만 가능했던 이같은 상황을 실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머신이란 크기가 수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에서 수㎜에이르는 초소형 기계.의료 분야에서는 혈관 속에 투입돼 진찰과 치료기능을수행하는 로봇,미사일처럼 아픈 부위에 약물을 싣고 가서 선택적으로 치료해주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실제로 지난 해 4월 독일 일메나우공대의 연구팀은 성냥개비보다 가늘고 성냥개비반 만한 크기에 3개의 독립적인 분절로 구성된 초미니 ‘로봇벌레’를 개발했다.이 인공벌레는 교묘한 추진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체의정맥이나 동맥과 같은 복잡한 형태의 관 속에 들어가 진찰, 청소기능을 수행한다.마이크로 카메라나 초소형 핀셋,메스 등을 장착하면 대수술을 하지 않고도 심장수술을 수행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연합연구팀은 최근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알약으로 아픈 부위만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지능형 알약을 개발했다.의료진들은 이같은 신기술이 환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줄뿐 아니라 고통을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더욱 반가운 것은 현재 부유층 등 극히 일부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첨단의료기술이 보편화될 것이란 점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올바른 태교 바람직한 출산 ‘임신부 사랑선언’발표

    산모를 경시하는 잘못된 출산문화를 바로잡자는 여론이 최근 높아만간다.이를 반영하듯 대한태교연구회(회장 박문일 한양대 의대교수)가 올바른 태교와출산을 위한 ‘임신부 사랑선언’을 발표했다. 바람직한 태교와 출산을 위해임신부 및 가족,그리고 직장에서 유념해야 할 내용을 담았다. ◆임신부 자기선언1.임신은 내 생애 최고의 축복이다. 2.자궁 안 태아를 조건없이 사랑한다. 3.임신을 기쁘게 생각하며 스트레스를 줄인다. 4.임신에 해로운 모든 나쁜 습관을 버린다. 5.즐거운 마음으로 출산에 임한다. ◆임신부 가족선언1.임신부를 위한 따뜻한 가정환경을 만든다. 2.임신부를 돕는 것은 태아를 돕는 것이다. 3.임신부를 사랑으로 이해하며 태교에 동참한다. 4.모든 일에서 임신부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5.분만은 가족이 함께하는 축제다. ◆직장 및 사회선언1.임신을 통해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는다. 2.태아에게 해로운 사회적 환경을 개선한다. 3.모든 임신부는 사회의 관심 속에서 보호돼야 한다. 4.모성건강은 사회건강이며 나아가 국력이다. 5.여성은 품위있는 환경에서 분만할 권리가 있다.
  • 복제 소 재복제한 송아지 탄생

    [도쿄 연합]체세포 유전자를 복제하는 방식으로 탄생한 소의 체세포를 다시이용한 2차 복제 소가 일본에서 세계 처음으로 탄생,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다. 가고시마(鹿兒島)현 육용우개량연구소는 24일 복제 소의 체세포를 이용한 2차 복제 소가 탄생했다고 밝히고 연구소에 대리모인 여러 마리의 암소가 현재 임신중이어서 앞으로 계속 태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복제로 탄생한 동물의 2차 복제는 쥐의 경우 성공한 바 있으나 대형포유류로는 세계 처음이다. 2차 복제 소는 복제 소 및 원래 세포를 제공한 소와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있기 때문에 3세대의 세포와 염색체를 비교함으로써 복제동물의 수명과 노화등의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같은 재복제 기술을 응용할 경우 육질이 뛰어난 소의 대량생산으로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소는 작년봄 생후 3∼4개월된 수컷 복제 소 수마리로부터 귀의 피부세포를 채취한 뒤 핵을 제거한 미수정란과 융합시켜 대리모가 될 암소 수마리의 자궁에 이식,임신시켰었다.
  • 원숭이 복제 성공

    [워싱턴 외신종합] 미국 과학자들이 붉은털 원숭이를 복제,최초로 영장류복제에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 ‘사이언스’가 전했다. 오리건주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제럴드 셰튼 교수팀은 14일 발간된 잡지 최신호에서 ‘배아분리’라는 기법으로 ‘테트라(Tetra)’라는 암컷 원숭이를복제해냈다고 밝혔다. 배아분리기법이란 수정란이 8개의 세포로 분열될때 이를 세포 2개씩 4개의배아로 쪼개 그 각각을 대리모의 자궁에 이식,배양하는 방법이다. 지난 96년 태어난 복제양 돌리가 부모중 한쪽만의 체세포로 복제된데 비해,테트라는 정자와 난자가 결합한 수정란에서 배태돼 부모 모두의 형질을 물려받은 셈이다.영장류가 부모 양쪽으로부터 유전자를 받아 복제될 수 있다는점이 입증돼 인간복제 논란이 또다시 뜨거워질 전망이다.
  • SBS 다큐3부작 ‘생명의 기적’ 8일 1부 방영

    8일 밤 별다른 뜻 없이 TV를 지켜본 이땅의 남편들은 부인의 눈홀김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지지 않을까. SBS가 방영하는 3부작 ‘생명의 기적’(홍성주 기획 박정훈 연출,8·15·16일 밤10시50분)이 산모와 신생아,나아가 출산에 대한 남정네들의 무관심을정면으로 질타할 것이기 때문이다.연중기획 주제를 ‘이제는 생명이다’로내세운 SBS에게 이 다큐는 신호탄인 셈. 4일 시사회에서 카메라는 산모가 그저 환자 취급당하며 의료시스템에 희생당하는 우리의 삭막한 출산문화와 구미 각국의 가정분만,수중분만 및 일본과몽골의 좌식분만 양태를 극명하게 대비시킨다. 제주 할머니들과 몽골 여인네들이 앉은 채로 껴안아 출산의 고통을 줄였다는구덕(바구니의 일종)과 아르크(땔감 주머니)의 비슷함,여인들의 자궁에서 아이가 거꾸로 떨어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자연분만 장면에서는 탄성마저 새나왔다. 태반을 나무와 함께 심어 성장의 기쁨을 공유하게 만들겠다는 한 미국인 남편의 모습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씨 남편의 산통(産痛)공유는 분명 색다르게보였다.‘내가 새 생명을 부여받은 것처럼 감격스러웠다’는 최씨 남편의 말은 남성들에게 ‘저런 것 좀 본받아라’는 질타로 돌아올 것이 분명하다. 1부에선 세상에 나오자마자 엄마와의 눈맞춤을 방해받은 채 의료시스템의 부속으로 전락한 신생아의 ‘출산 외상’도 다룬다.컴컴한 자궁에서 막 나온아이가 환한 수술조명에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는 지적은 아이를 거꾸로 잡고엉덩이부터 때리는 우리의 출산문화에 비추어볼 때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산모가 악다구니를 써도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는 가족과 조산원의 모습은 낯설기만 하다.모든 과정을 산모가 알아서 하게 내버려두고 아이가 물속에 떨어져도 스스로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은 동양적 기준에서 ‘잔인한 짓’일 지 모른다. 좌산(坐産)이 중력의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에 출산의 고통을 훨씬 줄일 수있다는 주장은 의료인들로부터의 반박이 궁금한 대목. 2부 ‘두려움 없는 탄생’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자궁을 들어내자는 의료진의 권고를 뿌리치고 임신한 삼영춘씨(32)와 에이즈 감염자도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자 도전한 최모씨(28),하반신이 없으면서도 아이를 낳은 로즈마리,자궁 밖으로 나와 폐기종 수술을 받고 자궁 속으로 돌아가 건강한 아기로 태어나는 벤 등을 다룬다. 3부에선 ‘44세 초산인데 당연히 제왕절개를 해야지’하는 주위의 시선을 걷어내고 자연분만에 도전한 정미자씨의 경우와 태교를 다룬 ‘태아로부터의메시지’가 방영된다. 한편 시사회에서는 이 다큐가 현재의 의료체계상 도입이 쉽지 않은 수중분만을 시청자들에게 과도하게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최정원씨의경우 욕조를 들여놓는 비용은 방송국이 부담한 것. 아무튼 이 다큐가 방영되면 전국의 산부인과 의원은 “수중분만에 비용이 얼마나 들어요”하는 산모들의 빗발치는 전화문의에 시달리게 될 것 같다. 임병선기자 bsnim@ ** 박정훈 PD 인터뷰…'부드러운 분만' 우리사회 도입을 “10년전 편집 스케줄에 맞추려고 제왕절개 수술로 제 딸을 출산한 데에 항상 죄책감에 시달려 왔습니다.”박정훈PD가‘생명의 기적’을 만들어야 겠다고 결심한 것은 이러한 내력과 호주 연수시절 목격한 가정분만 경험이 작용했다고 말한다. “우리의 경우 산모가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남편과의 만남도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만 허용되죠.의료체계 자체가 의료인 중심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그는 서구에서 80년대부터 거론된 ‘부드러운 분만’을 우리 사회에 도입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물론 가장 좋은 분만자세란 산모가 선택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무조건 병원 침대에 눕히고 보는 의료인 중심의 출산문화는 바뀌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II)

    ◆이슬털기-편혜영고양이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라니.그는 짧은 대답을 마치고 운동화의 끈을 여덟 개 구멍에 천천히 넣어 X 자 모양으로 만든 후에 이제 모든 준비가 다 끝났다는 듯이 현관에서 발을 몇 번 굴렀다.오랫동안 물청소를 하지 않은현관에서 뿌옇게 잔먼지가 일었다.남편이 먼지를 없애기 위해 손사래를 치면서 현관을 나섰다. 남편이 아파트 단지까지 산책을 갔다가 돌아오는 것을 실은 한 번도 본 적이없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의 츄리닝 바지춤에서 부석거리는 잔모래가 떨어지거나,바지 끝에 풀섶 이슬이 묻어 있거나,저 아파트 앞으로는 8차선 도로공사를 하고 있어,라거나,아파트 외벽이 이만큼이나 높아졌어,팔을 벌리며설명하는 것을 듣고는 짐작했을 뿐이었다. 산책을 나가지 않고 집에 있을 때도 남편은 곧잘 베란다 창을 통해 새로 시공 중인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았다.남편은 지은 지 20년이 다 되어 간다는,좁은 마당에 쥐가 들끓어 고양이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 아파트 단지를끔찍하게 여겼다. 베란다 창문을 뚫고 들여오는쥐며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들을 때마다 남편은 쥐새끼는 소리라도 안 내는데 저 놈의 도둑 고양이 새끼가 질러대는 소리는 시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고 투덜거렸다. 고양이들은 아파트 마당을 소리없이서성여 대다가, 발정기가 되면 길고 끊이지 않는 소리로 암컷을 불러 대곤했다.그 소리는 부쩍 떨어진 기온으로 잔뜩 냉랭해진 아스팔트 위로 길게 솟구쳐 올랐다.야생에 사는 쥐는 스스로 독초를 먹는다는 거야,부엉이나 올빼미가 얼씬하지 못하도록 내성을 기르는 거지.아파트 마당에다가 먹고 죽지 않을 정도로 쥐약을 뿌려야겠어,결국 쥐약을 먹은 쥐를 잡아먹다가 고양이가 죽게 될꺼야,그러면 저 지겨운 소리를 안 들어도 될테지,남편은 시선을 이제 반 너머 지어지고 있는 길 건너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남편이 시선을 거둘 줄 모르는 아파트는 최신 설계에 따라 시공 중이며 아파트 내부는 입주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고 했다.높은 층에 살꺼야,베란다를 아주 넓게 하고,창은 아무 소리도 새어들지 않게 5mm 유리를 두장 쯤달겠어.남편은 밤이면 철근 뼈대가 그대로 드러나 보여 괴괴하기 짝이 없는 아파트 단지를 보며 꿈에 부푼 아이처럼 유리에 입김을 불어 조감도를 그리기도 했다.저 아파트 말이야,35평 분양가가 1억 4천이라는 거야,어디 급전쓸 데 없을까? 그는 꼭 내게라고 할 것 없이 베란다 유리창에 바짝 붙어 서서 시선을 여전히 주공 아파트 단지에 고정한 채 말했다.나는 그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몸 속에 켜켜이 쌓이는 독약을 어쩌지 못하고 자꾸 쓴 침만 삼켜대는 쥐를,그 쥐를 먹고 고통스러워 할 고양이를 상상하며 몸서리쳤다. 그러나 아파트 공사는 중단된 지 두 달이나 되었다.남편은 그것을 모르는 걸까.산책을 나갔다 오면 어김없이 저 아파트 말이야,마치 그쪽으로 산책을 나갔다 온 사람처럼 얘기를 했다.오늘은 저기 뒷동의 외벽이 유난히 높아 보이는 거야,어쩐지 퇴근 무렵에 인부들이 유난히 몰려 있더라고.현장 사람들이그러는 데 석달 정도면 외관 공사는 마무리 될 것 같다는군,석달이면 말이야. 나는 이미 8층에 사는 반장 여자를 통해,저 아파트 공사장에서 인부가 하나떨어져 죽었는데,회사측에서 보상액을 턱없이 낮게 책정하는 바람에 임금 노동자들이 반발하고,노동쟁의까지 일으키는 바람에 일손을 놓고 있다고,게다가 회사 간부가 계약자들한테 받은 착수금을 갖고 해외로 도망쳐서 회사측에서는 더할 수 없이 자금란을 겪고 있다는 것을 들어 알고 있었다.그런데도,나는 남편의 말에 간혹 대거리까지 해가며 짐짓 그 사실을 모른 척 했다. 수정이 나를 부르러 왔다.마당에 상청이 다 마련되었다고 했다.울었는지 수정의 눈이 잔뜩 충혈되어 있었다. 병풍을 친 마당에는 조상상과 망자를 위한 상이 따로 놓여 있었다.무녀는 도사중의 영력으로 임신하여 ┌欲屛? 제석님네 맏딸아기가 아들을 낳아 남편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리를 하고 있었다.맏딸아기가 찾아가자 곧 제석이 중노릇을 파하고 큰 법당은 헐어내어 몸채 팔간을 짓고 큰 장삼은 뜯어내어 홑이불이 제격이며 목탁은 쪼개내어 장종지로 쓰고 장죽장은 분질러서 부지깽이로 쓰시어어,하는 긴 소리의 사설이 이어졌다.소리가 끝나자 무녀가 관중과고인을 상대로 재담을하기 시작했다.주발 뚜껑을 땡땡 치면서 염불도 하고,업도 불러들이고,바라춤을 추기도 했다.마당에 둥굴게 모여 구경을 하던 마을 사람들도 무녀와 하나가 되어 신나게 춤을 추었다.고인들도 아까의 오열을 잊고 일어나 어느 샌지 흐흐 웃음을 흘리며 덩더쿵,사람들과 함께 춤을추었다.수정도 박수로 박자를 돕고 있었다.나도 어색하게 두리번거리다가 수정을 따라 박수를 쳤다.춤은 사람들의 웃음 속에 한참이나 계속되었다. 춤을 추고 난 후에 무녀가 천막을 친 기둥에 무명 한 끝으로 쌀 담은 주발을 묶어 맨 후 나머지 헝겁에 일곱 개의 매듭을 만들었다.무녀는 신칼을 들고 서서 고풀이 무가를 잠시 불렀다.불쌍하신 최씨망제,최씨망제가 새앵전에 매애치인하안으을 고오로로 푸우러러 가시오오,축원한 후 고를 들고 춤을 추며 너울지게 흔들어서 하나씩 매듭을 풀어갔다.왠일인지 고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이승에서 풀지 못하고 저승까지 가져간 한을 뜻한다는 고를 풀기 위해 애쓰는 무녀를 보자,아직 예 남아 있는 그의 영혼이 저 고를 놓지 않는가 보다는 생각도 들었다. 지은이도 왔구나. 누군가 어깨를 툭,치며 알은 체를 했다.강호 선배였다.나는 반가운 마음보다 강호 선배가 왔으면 은미도 오지 않았을까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가까이에 은미는 보이지 않았다. 예정일이 언제니,배가 많이 나왔다,은미도 임신해서 못왔어. 강호 선배는 내가 왜 두리번거렸는지를 알아채고 말했다.은미와 강호선배는 작년에 결혼을 했다. 강호 선배 어디 있었어요?수정이 다가왔다.아까 수정이 그의 방 문앞에서 만난 사람이 강호 선배였던듯,수정과 강호 선배는 오랜만일텐데도 안부 인사가 없었다.아직도 무녀가 쩔쩔매며 풀리지 않는 매듭을 잡고 있자,그의 큰 누이가 나가 고를 푸는 것을 도왔다.드디어 첫 번째 고가 풀렸다.사람들이 와아,길게 환호성을 질렀다. 첫번째가 풀리니 나머지는 쉬웠다.무녀가 모두 풀어진 고를 든 채 염불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빌고 식구들을 축원해 주었다. 드디어 고가 풀렸다고,정말로 그가 생전에 한이라도 남기고 갔으면,다 풀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덩달아 박수를 쳐대다가 나는 다시 배를 잡고 허리를 구부렸다.뭔가가 뭉클,아랫도리로 쏟아지는 느낌이 났다. 나는 다시 그의 방으로 왔다.수정은 강호선배를 내보내고,마당에서 아까 나를 부축했던 아주머니를 찾아 데리고 왔다.아주머니는 내게 밑에 뭐시 묻었소? 라고 물었다. 나는 축축한 팬티를 벗어 보았다.피가 섞인 끈적끈적하고 맑은 점액 덩어리가 묻어 있었다. 이슬이라요,이것이.아가 나오기 전에 자궁이 벗개지면서 쪼께 피가 나는 것이요,배 많이 아프요? 곧 아가 나올 수도 있겠어라요.나는 몸을 활처럼 휘고 잠깐 누워 있었다.마당에서 다소 느린 흘림 장단이 들려왔다.나는 이미 사라져버린 진통을 털고 문을 열었다.수정이 바람도 찬데,나오지 말라고 두꺼운 이불을 꺼내어 덮어 주려고 하였으나,나는 마당으로 나갔다.영혼으로라도 그가 돌아가는 것을 보고 싶었다. 그가 갑작스럽게 며칠 전,그는 잔뜩 신이 나서 임신 4개월 밖에 안 된 주제에 아기의 배냇저고리를 사겠다고 남대문 시장을 돌아 다녔다.나는 아기를 가졌다는 말 이후로 몰라보게 달라진 그가 환멸스러워서 모든 것이시큰둥해 있었다.그게 그거인 좁은 시장통을 몇 바퀴 도는 동안 너무 지쳐 버려서 세 시간쯤이 되자 아무 옷이나 사 버렸다.커다란 테디 베어가 조악하게 프린트된 옷이었다.순면도 아니어서,갓난아기에게는 도무지 입힐 수가 없는 것이었다.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나는 아기의 배냇 저고리가 담긴 비닐 봉투를 그의 손에 쥐어주고,아기 지울꺼야,혼잣말처럼 중얼거리고 마침 도착한 좌석 버스를 탔다.그가 버스를 타려는 나를 잡았으나 있는 힘껏 그의 팔을 뿌리치고 재빨리 뒷좌석에 몸을 파묻고 눈을 감았다.버스는 바로 출발했다.눈을 떴을 때 그가 지하보도로 느릿느릿 걸어들어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점점 어두운 구멍 속으로 빠져 드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너 때문에 충분히 불행하다 ,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나쁜 공기처럼 늘 우리 곁을 떠돌게 마련인 죽음의 신에게 음울하고 갈라진 목소리로 중얼거리고는 곧 병원으로 가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정말 그가 죽어 버렸다.횡단보도에서 유아들을 태운 12인승 미니 버스에 치이던 날 같이 있던 성우선배는 이상하다고,건너 편에 선 나를 보고 길을 건너던 기환이가,갑자기 판화처럼 멈추어 서더라고,그리고는 가깝게 다가오는 노란색 버스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고,신호등도 없는 횡단보도여서 사람들은 기환의 곁을 빠르게 걸어 지나갔다고,그런데도 기환은 조금도 움직이려 들지 않았다고 그의 학생증 사진을 확대해서 만든 영정 사진 앞에서 울먹이며 말했다. 그가 죽자 없던 입덧이 생겨났다.입덧이라니.터무니없었다.이미 내 자궁은 내게 음식 냄새를 거부할 만한 어떤 것도 담고 있지 않았다. 수술은 봄날의 낮잠처럼 짧고도 평온한 것이었다.얇은 가운만을 걸친 채 벌린 다리가 수술대의 차가운 난간에 가끔씩 부딪쳤다.그럴 때마다 나는 언젠가 과학잡지에서 보았던,혈관이 그대로 드러날 정도의 얇은 살갗을 가진 16주된 태아가 씨앗같은 눈을 감고 있는 사진을 떠올리며 몽롱하게 마취되어 갔다.4개월 된 태아의 죽음에는 암울한 흑백 사진도,값싸고 아린 만수향내도 나지 않았다.눈물도 아까울 만큼 수술은 금방 끝났다. 나는 우욱,먹은 것을 토해내고 질질 침을 흘렸다.대학 병원 전체가 장례식장인 듯 어딜가나 전을 지지는 기름내와 비릿한 육계장 냄새,만수향내가 났다. 포르말린 냄새가 지독해서 물도 마시지 못하다가 그의 하관식 날,나는 정신을 잃었다. 굿을 시작하면서 안방의 병풍에 걸려 있던 그의 한 벌뿐인 양복을 내려 마치 산 사람이 입은 것과 꼭 같이 만들어서 가마니 위에 펼쳐 놓고 이를 말아 일곱 매듭을 묶어 세웠다.그 위에 술을 만드는 누룩을 놓고 다시 사람 모양으로 오린 넋을 놋쇠 주발 속에 넣어 뚜껑을 덮은 다음 그 위에 바가지를 덮었다. 무녀가 신칼로 솥뚜껑을 두드렸다.저승문을 두들겨 여는 것이라고 했다. 선배가 가려나 보다. 나직하게 한숨짓는 목소리로 수정이 말했다. 나는 그가 가는 길은 어딘가,혹 그가 죽은 후,마음 속으로 그의 무덤 곁에묻었던 우리의 4개월 된 아이와 함께 가는 것은 아닌가,아득하게 눈을 돌려 영혼이 올라간다는 바닷길이 있는 쪽을 보았다가,먼 하늘에 돛대도 없는 쪽배인 듯 조금 차 오른 상현달을 보았다.무녀가 그의 옷을 넣어 만든 영돈을 쑥물,향물,청계수 순서로 빗자루에 묻히어 머리로부터 아래로 씻겨가기 시작했다.진양조의 긴 소리가 이어졌다.나야아 시러어어어 에에 헤이이이히로오 넋이로오오고나아아아 넋이이로오고나아.장구와 징만으로 된 진양조의 가닥이 슬프게 들리는지 그의 작은 누이가 울음을 터뜨렸다.그의 어머니가 손을 맞대고 빌면서,부디 이승에서 맺힌 원한풀고 맑은 물로 깨끗이 씻겨 극락왕생하소서 기구하는 짧은 소리를 했다.망자는 마르고 깨끗해야 환생할 수 있는데 망자의 원한이 이슬이 되어 젖어 있기 때문에 이를 씻겨 주어야만 극락왕생할 수 있다고 해서 이슬털기라고 한다는,씻김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들 꿈에 선배가 나타난대,그의 어머니도 여러 번 꿈을 꾼 모양이야,아무래도 선배가 떠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굿할 날을 받았다는 거야,실은 우리가 떠나보내지 못한 걸텐데 말이야.수정이 잠깐 뜸을 들이다가 말을 이었다.나도 선배의 꿈을 꾼 적이 있어,꿈에 선배가 얼마나 인상을 쓰고 있던지 무서워서 잠이 깼어,그 눈이 얼마나 무서운지,아직도 가끔 생각이 난다.나도 딱한 번,꿈 속에서 그를 만났다.꿈 속의 그는 나를 등지고 서서 어디론가 걸어 가고 있었다.뒷모습에 불과한 남자의 영상을 그라고 생각한 것은,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자,사내가 멈칫 걸음을 멈추고,이내 서서히 돌아섰기 때문이었다.나는 돌아서는 남자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잠이 깨었다.지은아,가자,난선배 넋도 풀고,빚진 것 같은 내 마음도 풀고 와야겠다.너한테 수술하라고 다그친 게 내가 아니니.아무래도,선배가 그것 때문에 넋을 놓고 죽어 버린것 같아서 말이야.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수정의 목소리가 조금씩 잦아들었다. 무녀가 솥뚜껑을 연 후에 신칼로 바가지를 쳐서 독에 담긴 물 위로 떨어지게 하였다. 넋이 담긴 주발을 다시 한 번 쑥물 향물 비누 맑은 물로 씻기고 바가지 위에 얹어 놓았다.바가지는 배가 되고 독안의 물은 저승으로 가는 강이 된 것이다.망자는 쪽박 배를 타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가는 것이다.천천히 무녀가 신칼로 바가지를 돌리자 무녀를 돕던 다른 무녀가 아,배삯을 내야 저승으로 가지,하고 소리를 질렀다.그의 누이와구경꾼 몇이 바가지 속에 돈을 놓으니 쪽배는 금방 속력을 내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저승으로 가버렸다.그는잠깐이라도 들렀던가,다시 빠른 속도로 떠나 버렸다. 진통은 언제라도 내게 닥칠 수 있다는 기미를 팬티에 흘려 놓고 사라져 버렸다.사방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처럼 때없이 닥치는 진통으로 나는 미처 내게닥친 진통이 몇 분 간격인가를 헤아리지 못하다가,진통은 20분이 채 못되는시간꼴로 한 번씩 오는 것을 깨달았다.만약 여기서 아기를 낳는다면…나는갑자기 두려워져서 가만히 방으로 들어가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이미 새벽세 시가 가까워오고 있었고,긴 산책 후 돌아와서는 깊은 잠에 골아 떨어지는 남편은 전화도 받지 않았다.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주지 않는 남편을 잠깐원망하며 나는 어두운 방에 오도카니 앉아 치마 아래로 이슬이 비친 팬티를 벗어 버리고 몽골한 새 팬티로 갈아 입었다.그 때,진동으로 해두었던 핸드폰이 울렸다.남편이었다.자다 깬 듯 졸려운 목소리였다. 이왕 간 거니 어쩔 수 없쟎아,조심해서 있다 오라구. 굿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생각이예요. 재촉하려는 뜻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도 나는 지레 그렇게 대답했다.아니야,한숨도 못자고 운전하는 당신 친구도 생각하라구.다만 몇 시간이라도 좀 자 둬. 나 때문에 깬 거예요?미안해 할 필요 없어,산책을 안갔다 와서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고 있었어.당신,산책을 안 나갔어요?좀 의심스럽다는 듯이 되물었다. 그래,고양이 죽이는 일도 지겨워,사방에 쥐약 뿌리는 짓을 몇 번 했더니 어제는 드디어 죽은 고양이를 네 마리나 보았어,당신 생각대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따위는 가지도 않았다구.애기가 저 고양이 소리를 안 듣게 되서 기분이 좋아.난 좀 자야겠어,당신도 좀 자두지 그래.남편이 선하품을 하며 전화를 끊었다.나는 밤이슬 젖은 풀섶을 뒤적이며 쥐는 죽지 않을 만큼,종내는 고양이가 죽을 만큼의 쥐약을 흩뿌리고 있었을 남편을 떠올려 보았다.어이없고 황당한 마음 한켠으로 고양이 소리 따위에 마음 속에서 확확 불길이 치솟는 그의 마음을 몰랐던 것 같아 안쓰러워지기도했다. 무녀가 대바구니 속에 쌀이며 망자의 옷,넋을 담고 지전으로 장식한 넋상자를 다리 위에 올려 놓고 쌀을 천 위로 뿌리면서 신칼을 들고 소리를 했다.안방에서는 그의 작은 누이가 무명천으로 만든 질베의 한 끝을 잡고 마당에서는 동네 아주머니가 한 끝을 잡고 있었다.무녀가 신칼과 넋상자를 다리 위로 조금씩 움직여 닦으면서 염불을 했다. 가족에게 하직 인사를 하고 저승 고개를 넘어가는 것이라고 했다.넋상자를 질베 밑으로 넣어 한 바퀴 돌린 후 망자가 편히 저승에 갈 수 있도록 길을 닦은 후 마당 쪽에서부터 베를 걷어 안방에서 들고 가족들 축원을 잠깐 했다.이제 망자는 극락으로 천도했고,자손들 발복하게 축원도 했으니 한 번 놀고 가자면서 무녀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동네 사람들도 덩달아 장단을 맞추며 춤을 추었다. 춤은 오랫동안 계속 되었다.수정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선배며 후배들을 만나고 있는 모양이었다.사람들이 하도 많아서이기도 했지만,사람들마다 춤사위가 워낙 커서 나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었다.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 한 분이 발을 구르고 크게 팔을 내두르는 손짓에 슬쩍배가 맞았다.팽팽한 고무줄처럼 바짝 조여 있던 배가 약하게 떨려 왔다.무녀가 굿상의 음식을 조금씩떼어 바가지에 담고 있었다.왼손에 바가지 오른손에는 빗자루에 손대를 들고 마당에 서서 굿에 따라든 잡귀에게 풀러 먹인 후 대문을 활짝 열고 바깥에다 버렸다.나는 가늘게 밑에서부터 거슬러 올라오는 통증에 잠깐 휘청였다. 마당 가운데 그의 옷 넋을 태우기 위한 불꽃이 길게 퍼져 올랐다.벌써 저편으로 연하게 동이 터 오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가 불꽃 속에 그의 옷가지며 책들을 던져 넣었다.그의 누이가 누런색 곰인형을 들고 나오더니 거리낌없이 불길 속에 던져 버렸다.인형은 솟아오르는 불기둥 근처에 떨어져 타박타박,날라오는 불씨에 조금씩 타고 있었다.나는 허적이며 인형을 향해 손을 뻗쳤다.인형은 태우지 마세요,말은 입속에서만 크게 울렸다.사람들 몇이 춤을 추다 말고 나를 쳐다보았다.그 때,몸이 찢겨지는 듯한 통증이 다시 아래로부터 솟아올랐다.진통은 아까보다 더 지독한 것이었다.나는 휘청거리는 것으로는 막지 못하고 바닥에 스러져버렸다.초겨울 바람에 잔뜩 얼어 있던 땅이 임부복을 입고 있는 내 몸에 닿자,나는 진통 때문인지 추위 때문인지 다시 한번 몸을 웅크렸다.아슴하게 사람들이 서서히 내게로 다가오는 게 보였다.진통은 멈추지 않았다.누런 곰인형은 여전히 날아드는 불씨에 조금씩 타 올라 이제는 불꽃을 내뿜는 전설 속의 용처럼 온통 붉은 빛을 발하고 있었다.아랫도리로 뭔가가 뭉텅,빠져나오는 느낌이 들면서 원피스가 따뜻하게 젖어갔다.왠일인지 흙바닥이 더이상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다리 사이에서는 뜨거운 액체가 연신 흘러나오고 있었다.나는 따뜻하게 젖어가는 땅 위에서 혼몽하게 정신을 놓칠 것만 같아서,이를 꽉 물고 내게로 다급하게 모여드는 사람들을 쳐다 보았다.누군가,어째야 쓰까나,양수가 터져 버렸네,크게 소리를질렀다.자꾸만 감기는 눈을 똑바로 뜨고 나를 안아 일으키려는 얼굴을 바라보려고 미간을 찌푸렸다. 누군지,그 사람의 얼굴 뒤로 보이는 달은 아까보다 조금 더 차오른,상현이다.
  • “구로 보건소에 가면 건강이 보여요”

    서울 구로구(구청장 朴元喆)가 각종 특수사업을 통한 보건소 운영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암 종합검진을 포함한 ‘느티나무 평생건강사업’과 정신건강상담실·치매예방교실 등 건강사업,단기보건대학·상설보건강좌 등 보건정보사업을 펼쳐한발 앞선 보건행정을 실천하고 있는 것. 지난 97년 11월 보건소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시작한 ‘암 표지자 검사’는주민건강지킴이의 첨병·간암 대장암 폐암 전립선암 자궁암 췌장암 위암 난소암 유방암 등 9개 종목의 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비용도 일반 종합병원의 10분의1 수준인 3만원밖에 안돼 인기가 높다. 보건소 10층에 위치한 ‘건강증진센터’는 10여종의 기초의학검사기가 설치돼 있어 방사선 촬영,혈액검사,소변검사 등 건강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질병과 체력에 따른 운동 및 식생활 처방을 받아 지속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도있다. ‘단기보건대학’은 건강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보급하는 역할을 한다.96년 10월 문을 연 이래 매년 5월 1주일간 강좌가 열려 성인병질환,응급환자 대처요령,간병훈련 등 ‘건강돌봄이’를 양성하고 있다.지금까지 배출한 수료생만도 400여명에 이른다. 김재순기자 fi
  • 21세기 인류에 미래는 있는가

    ◆佛석학 라즐로 ‘비전 2020'서 해결책 제시 인구폭발,산림훼손,물과 식량부족,농지감소,빈부격차,쓰레기홍수,새로운 질병 확산…. 현재와 미래에 걸쳐 인류의 삶을 위협할 주요 도전들이다.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정도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하면 인류 역사상 최대의,마치 디노사우루스를 일거에 지구상에서 멸종시켰듯,그런 행패를 부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뼈속 깊숙히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않다.어떻게 되겠지,누군가 하겠지…하는 자세일까. 프랑스 석학 어빈 라즐로는 최근 ‘비전2020’(변종헌 옮김)이란 책을 통해 “이 문제의 해결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인류에게 경고장을 던진다. 이와 함께 앞으로 20년후를 시한으로 지금부터 몇가지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독특한 해법을 제시한다.프랑스 소르본느대학 교수,뉴욕과 인디아나 등 미국 유수 대학 교수와 유네스코 사무총장 고문,유럽 진화론연구 아카데미 회장,로마클럽 회장,세계 인문 및 과학 아카데미 회장 등 학문과 실무분야에서 쌓은 경험을살려,전지구적 문제를 전지구적 사례를 들어 눈이 번쩍 뜨일만큼 놀랍고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는 책에서 인류역사와 과학,사회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바이퍼케이션(bifurcation·두갈래치기 또는 분기점)이란 새로운 이론을 소개한다.‘바이퍼케이션’이란 어떤 조직이나 환경의 내부에너지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내부의균형이 깨지면서 어느쪽으론가 진행되는데 이때 전혀 새로운 진보나 종말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되며 그 과정은 점진적인 게 아니라 급격한 변화를 따른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이 이론을 통해 역사및 사회의 혼란,개인의 다툼 등 영역을 과학적시각으로 풀어낸다.지난 역사가 봉건시대에서 산업시대로,자유 방임주의에서 마르크스주의로 바뀌었듯 지금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제3의 전략’이 가지를 쳐 나올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94년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첫 출간됐지만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의 정책방향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영국 런던경제학교 앤서니 기든스 학장의 ‘제3의 길’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접근방식을 띠고 있다.기든스 학장 역시 94년 자신이 출간했던 ‘좌·우를 넘어서:급진적 정치학의 미래’를 바탕으로 ‘제3의 길’을 썼다.‘제3의 길’이 순전히 사회과학적 입장에서 전통적 사회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인본주의의 길을 제시했다면,‘비전2020’은 자연과학적 배경에서 환경과 생존의 문제를 인본주의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인류가 2020년을 목표로 삼아 노력을 기울이면 위기상황이 새로운 생명과 생산을 이루는 ‘자궁’,즉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다.구체적으로는 ▲개인의 창조성과 영역 확대 ▲이를 위한 정치권력 및 국가권력의 축소 ▲상호간 관계증진 등을 꼽는다.이를 위해 민족국가적인 장벽 등이 제거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이럴 경우 전지구적 문제에 너끈히 대처할수 있다고 권고한다. 이 책은 일견 공허할 수 있다.지금까지 꿈꿔온 이상향의 모습을 현대과학적 이론과 사례를 통해 새로 그리는 탓이다.누가 개별국가의 협력,개인의 관계증진을 거부할까.저자의 생각을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상 위기가 명백하게 닥치기 전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다.개인이건 국가건 간에 안보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의심과 불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소중한 교훈을 던져준다.인류적이고 지구적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알려줌으로써 조금이나마 국가 및 개인간 협력을 촉진하도록 자극한다.이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민음사, 값 9,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세계는 지금 늦둥이 출산 붐

    [파리 AFP 연합]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부인의 4번째 임신소식이 화제가되고 있는 가운데 40대 여성들의 ‘늦둥이’ 출산이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46세인 블레어 여사외에 40대 임신을 기록한 여류명사들이 적지않다. 록그룹 롤링 스톤즈의 리더 믹 재거의 부인 제리 홀의 경우 지난해 42세로출산했고 미국의 여배우 수잔 서랜던은 92년 45세로 3번째 아기를 출산했다. 40세인 영국의 여배우 엠마 톰슨은 현재 출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성들의 40대 임신은 지난 70년 보다 50%나 늘어났다.미국산부인과학회에따르면 내년에는 35세 이상 여성들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는 12명중 1명 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늦은 임신엔 그러나 위험도 적지 않다.이른바 다운증후군의 아기를 출산할가능성은 20대 여성의 경우 2,000명 가운데 1명이나 40세의 경우는 73명중 1명,그리고 45세 임신부는 45명당 1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또 고혈압과 조산,그리고 제왕절개 출산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자궁에 섬유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문제점 가운데 하나다.
  • 통계청 98년 사망 통계…IMF이후 자살 41% 늘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람은 2.8배,자살한 사람은 2.3배가 늘었다.당뇨병으로 사망한 사람도 2.2배 증가했다.98년에는 자살이 전년보다 41.1% 늘었고 특히 10∼30대 남녀의 경우 사망원인중 자살이 2위,20·30대 여성의 경우에는 사망원인 1위로 자살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있다. 통계청이 국민들의 사망신고서를 분석,2일 발표한 ‘9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98년의 총 사망자 수는 24만2,362명으로 인구 10만명당 517.4명이며 남자는 578.5명,여자는 455.9명이다. 음주·흡연과 직장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에 남자의 알코올중독에 의한 사망률은 여자보다 무려 14.3배,식도암은 8.8배,후두암은 7배,간질환은 4.1배나 높았다.알코올중독,치매 등 정신·행동장애는 인구 10만명당 15.7명으로 10년전의 5.6명보다 거의 3배로 늘었다. ■패혈증·자살·당뇨병·대장암 사망률 급증 각종 세균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지난 89년 인구 10만명당 1.4명에서 98년에는 3.9명으로 178.6% 증가했다. 97년 1.9명보다는 105.3%나 늘었다.통계청은 집단급식이 확산되면서 식중독 발병이 늘었고 환경오염으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약수터가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육식하는 인구가 늘면서 대장암에 의한 사망률이 89년 3.9명에서 98년 7. 0명으로 79.5%나 증가했고 흡연으로 기관지·폐암 사망률도 56.1% 늘었다. 자살은 인구 10만명당 89년 8.7명에서 98년 19.9명으로 128.7%가 증가했다. 97년 14.1명보다도 41.1%가 늘었다.특히 여자(26.4%)보다 남자의 자살 증가율이 높은데 남자의 자살은 10년 전보다는 144.1%,97년보다는 47.7%나 늘었다.외환위기 이후 실직에 따른 비관,가정불화 등이 자살이 급증한 원인이다. 연도별로는 10만명당 90년 9.1명,92년 9.0명,94년 10.6명,96년 14.1명,97년 14.1명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다.여성의 경우 20대 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11.7명,30대는 11.9명으로 각각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남성은 10대가 6.6명,20대가 22.9명,30대가 31.4명으로 각각 2위였고 40대는 43.6명으로 3위였다. 한편 결핵 위암 자궁암 고혈압 동맥경화 교통사고사망률은 의료기술 발달과 조기진단,안전의식 증대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30대이하 교통사고,40대 간질환,50대이후 뇌혈관 질환 사인 1위 지난해 사망원인을 연령별로는 보면 30대 이하는 교통사고,40대 간,50대 이후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높다.남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여자와 비교할 때 10대 3.1배,20대 5.0배,30대 4.7배 등이다. 40대의 사망원인으로는 간질환이 43.7명으로 1등을 차지했고 이어 교통사고 28.3명,자살 27.6명 등 순이다.50대는 뇌혈관 질환·간질환,50대 이상에서는 뇌혈관 질환이 1위를 차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 회원국중 호흡기 결핵·간암 사망률 1위 21개 회원국중호흡기 결핵이나 간암은 우리나라 남녀 모두가 가장 높았다.남자 간질환의경우 헝가리에 이어 2위,교통사고는 남자가 포르투갈에 이어 2위,여자는 1위였다.허혈성 심장질환과 여성 유방암·자궁암은 가장 낮았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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