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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어떻게 지내세요] 교회서 집사 직분 받은 ‘왕년의 주먹’ 김태촌씨

    “인생에서 화려했던 것은 잠깐이고 그 죗값으로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지냈습니다. 또 지금은 이렇게 병마와 싸우고 있지요.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저를 결코 닮아서는 안 됩니다.” 김태촌(57)씨.1980년대 국내 3대 패밀리 중 하나인 폭력조직 ‘서방파’의 두목으로 17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지난 7월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복역 중이던 89년 폐암진단으로 한쪽 폐를 잘라낸 데다 현재는 관상동맥이 거의 막혀 있을 만큼 건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래 ‘그림자’‘꽃목걸이’‘가을이 오기전에’ 등으로 70년대 인기를 끌었던 가수 이영숙과 98년 옥중결혼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주말 평소 알고 지내온 부산 자비사 주지 (박)삼중 스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앞선 11일 서울 대방동 자비사에서 자신의 모친 ‘49재’를 올렸는데 이 자리에 김태촌씨와 살아있는 전설의 프로레슬러 김일씨가 참석했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김태촌씨와는 과거 청송보호감호소에서의 교화일로 인연을 맺었고, 김일씨와는 일본에서 귀국할 때 동행하는 등 친분이 두텁다고 설명했다. 스님은 또 “두분 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찾아와준 것이 너무 고맙지 않으냐.”고 했다. 아울러 모처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이들의 참뜻을 언론에 공개해도 좋겠다는 생각에 전화를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수소문끝에 김태촌씨와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 마침 병원에 들렀다가 서울 광화문에 외출 나온 터였다. 몸도 안좋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인터뷰를 거절했다. 거듭 요청끝에 그가 타고 온 승용차 안에서 이동하면서 잠시 만날 수 있었다. 특유의 콧수염, 목도리를 두르고 모자를 푹 눌러쓰고 있었다. 세인들에게 얼굴을 드러내보이기 싫어서라고 했다. 먼저 삼중 스님과의 인연을 물었다.“교도소 안에서 책을 보고 알았다. 사형수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면서 비록 기독교 신자이지만 스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스님의 효심이 매우 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일씨와의 만남에 대해 “그날 처음 서로 만났다.”면서 ‘선생님’으로 깍듯이 예우했다. 이어 ‘국위선양하며 한국의 우상이었는데 고생이 많으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몸이 아프니까 건강이 최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전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청소년이나 암환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 사회의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얘기도 주고받았다고 했다. 근황을 묻자 “청소년 수련원이나 병원의 암환자들을 찾아 의욕을 북돋워주고 신안간증을 한다.”고 대답했다. 또한 일주일에 두어번씩 서울대병원(심장)과 한림대병원(통증)을 찾아 치료를 받고 주일마다 꼬박꼬박 인천 순복음 교회에 나간다고 했다. 86년 인천 뉴송도호텔 나이트클럽 사장 피습사건 당시 이 교회의 목사와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의 순복음 교회에서 간증을 했는데 자신과 비슷한 전 야쿠자 조직의 한 두목을 만나 “우리 같은 조폭도 사회를 위해 할 일이 있다. 그렇게 살다가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면서 한·일간의 선교활동에 앞장서자는 다짐도 했다. 조직재건에 대한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몸이 안좋은데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얼마전 인천 순복음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았다. 신앙적 교화일과 간증하는 것이 여생 동안 해야 할 유일한 일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소후 과거 조직 식구들이 만나자고 연락이 오지만 ‘서로를 위해 만나지 말자.’고 설득한다.(조직원의)결혼식 장에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자택은 경기도 의왕. 부인은 5년전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현재 기독교 복음가수로 활동 중이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배아줄기세포 어떻게 만드나

    [줄기세포 ‘진실게임’] 배아줄기세포 어떻게 만드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검증하기까지는 4∼5개월이 걸린다.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이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올해 만들었다고 밝힌 줄기세포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유 중의 하나도 이런 기간 때문이다.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가 오염된 게 올 1월9일이라는 황 교수의 말을 인정해도 이후 줄기세포를 새로 만들어 3월15일 논문을 제출했다는 것은 시간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황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를 만들기 위해 우선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난치병 환자에게서 채취한 체세포 핵을 난자에 주입했다. 핵이식 난자를 만든 다음에는 전기자극을 통해 세포 융합을 유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배아줄기세포에 전기충격을 주는 이유는 핵이 없는 난자에 체세포 유전자가 들어가서 난할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즉, 정자가 들어와서 수정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이치다. 이어 핵이식 난자를 배반포(복제배아, 수정 후 4∼5일) 단계까지 발육시키게 된다. 이때 난자는 치료용 줄기세포를 추출할 수 있는 ‘공 모양의 세포덩어리’(내부세포덩어리)와 태반으로 발전하는 ‘영양배엽세포’로 갈라진다. 여기서 내부세포덩어리만 분리, 배아줄기세포를 확립할 수 있는 배반포 단계까지를 ‘치료용 복제’라고 한다. 배반포 단계의 난자를 여성의 자궁에 이식시키면 이는 ‘생식을 위한 인간 개체 복제’에 해당된다. 이후 분리된 내부세포덩어리는 다른 신체조직 등으로의 분화는 억제되고, 세포 개체수만 늘어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에서 배양이 시작된다. 이처럼 세포의 증식이 진행돼 적당한 크기와 밀도를 갖는 집합체가 형성되면 다시 좀 더 작은 세포 집합체들로 분리를 한다. 작은 집합체들은 다시 같은 조건의 새로운 배양접시로 옮겨져 배양된다. 세포를 떼어낸 다음 1차,2차,3차 등의 단계별 배양과정이 이뤄지는데, 이를 ‘계대배양’이라고 한다. 계대배양을 계속 반복하면 많은 양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황 교수팀의 경우 5∼6일마다 계대배양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배아줄기세포가 완성된 것은 아니다. 계대배양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죽지 않는 ‘세포주’(Cell line)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의 경우 일반 세포는 최대 50∼60회의 분열을 거치는 과정에서 염색체 말단의 노화 현상 때문에 죽는다. 반면 줄기세포는 염색체의 말단을 자꾸 복구시켜 줌으로써 ‘죽지 않는’ 세포주 형태로 배양된다. 이처럼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첫 단계부터 세포주 형태를 만들기까지는 일반적으로 4∼6주가 걸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는 제대로 발현이 되는지,46개의 염색체가 있는지, 테라토마가 나타나는지 등 검증을 거친다. 예컨대 면역결핍증상을 유발한 쥐에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하면 테라토마가 만들어져야 정상이다. 이같은 검증작업에는 보통 12주 정도가 걸린다. 따라서 체세포 복제부터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어 검증까지 마치기 위해서는 4∼5개월 정도가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후 배아줄기세포의 특성이 확인된 세포들은 동결 보존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줄기세포 존재 공방] “줄기세포 11개중 9개 가짜 사이언스논문 철회 합의”

    [줄기세포 존재 공방] “줄기세포 11개중 9개 가짜 사이언스논문 철회 합의”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M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황우석 교수 병문안을 갔다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얘기들을 들었다. 배아줄기세포는 전혀 없다.”고 밝히고 “황 교수와 문신용 교수, 미국 피츠버그대 섀튼 교수 등과 합의해 사이언스에 제출한 논문의 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황 교수로부터 ‘나도 몰랐다. 참담한 심정이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노 이사장은 “황 교수팀의 일원으로 연구 과정에 참여한 K연구원으로부터 ‘황 교수와 강성근 교수의 지시에 따라 최선을 다해 논문 사진과 증빙 자료를 만들어줬고, 논문 저술은 피츠버그대의 섀튼 교수가 맡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황 교수팀이)미국에 있는 K연구원에게 ‘오는 27일까지 귀국해 줄기세포를 새로 만드는 걸 도와달라. 만약 돌아오지 않으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에서야 이 같은 사실을 밝힌 배경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황 교수가 이번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일하게 말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해 기다려왔다.”면서 “그러나 뜻밖에 너무 다르게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국민들의 의혹, 낭비, 고뇌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중대발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MBC는 이날 저녁 뉴스를 통해 “황 교수팀이 지난 5월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를 만들었으나, 이 중 6개가 실험 중에 곰팡이균에 오염돼 사멸했으며, 이후 황 교수가 노 이사장에게 3개월에 걸쳐 6개를 다시 만들었다고 말했으나 이는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위장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미국의 K연구원이 실토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서울대병원 안규리 교수는 “배아줄기세포의 존재를 확신했지만 지금은 몇 개가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MBC뉴스를 통해 안 교수는 “지난해 인근 개 사육장에서 날아온 곰팡이로 2∼7번 배아줄기세포가 훼손됐으며, 나머지도 배양 과정에서 훼손됐거나 바뀌었으며, 사이언스에 제출할 사진을 부풀려 찍은 것도 이처럼 세포가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황 교수 등 연구팀은 “지금으로서는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줄기세포와 관련, 중대한 사실을 털어놓은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산부인과 전문의로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특별객원연구원, 연세대의대 산부인과학교실 외래교수를 거쳐 지금은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으로 있으며, 황 교수가 사이언스에 제출한 배아줄기세포 관련 연구논문의 공동 저자로도 참여했다. 그는 임상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안 국내 최초의 태아 줄기세포 확립(1999)과 자궁경수술법 도입(1994), 배아 동결보존법 성공(1988) 등의 기록을 남겼으며,2001년에는 ‘Miz-hES’로 명명된 배아줄기세포주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하기도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있는 병 못찾고 없는 병 만들고

    병을 빨리 발견해 치료하기 위해 하는 건강검진이 오진이 잦은 데다 병까지 불러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지난 10월 중순까지 접수된 건강검진 관련 소비자불만 302건을 분석한 결과, 오진 관련 불만이 19.5%,59건이었고 의료사고 관련 불만이 9.3%,28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질병오진 관련 불만은 ▲질병이 있는데 없다고 하거나 ▲병을 늦게 진단하고 특정 질병을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거나 ▲질병이 없는데 있다고 해 불필요한 치료를 받는 경우에 집중됐다. A씨는 모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때 직장, 대장 등을 검사하고 이상소견이 없다고 했지만 6개월 후 배변을 하다 항문에 통증과 출혈이 있어 다른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봤더니 항문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료사고는 자궁암 검사로 인해 미혼여성의 처녀막이 손상되거나(12건,4.0%), 검진 중 허리체력을 측정하다 급성디스크 탈출이 발생하는 경우(10건,3.3%), 검진을 전후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6건,2.0%)가 많았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난자 제공받아 대리출산 엄마 아니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제3의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아 대리출산한 부부가 일본 법원에 잇달아 모자관계를 인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 최고법원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이 25일 보도했다.일본 최고재판소는 24일 미국에서 대리출산한 쌍둥이의 출생신고를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수리하지 않았다면서 이를 취소해줄 것을 요구한 50대 일본인 부부의 신청 사건에서 이미 기각했던 오사카고등법원의 결정을 지지하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일본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불임 부부들은 해외에서 대리출산하는 경우가 적지않아 이번 최고재판소의 ‘불인정’ 판결로 영향이 예상된다.대리출산을 인정해달라고 신청한 50대 부부는 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부터 난자를 제공받아 남편의 정자와 체외수정한 뒤 수정란을 또다른 미국인 여성의 자궁에 이식했다.taein@seoul.co.kr
  • 죽음으로 쓴 ‘사모곡’

    암으로 숨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고교생이 뒤따라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40분쯤 경남 고성군 고성읍 김모(16·고2년)군이 자신의 집 창고 대들보에 목을 매 숨졌다. 김군의 시체는 아버지(49)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나 일기장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김군의 아버지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아들을 찾아보니 창고 천장에 목을 매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숨진 김군은 외아들로 지난해 1월 어머니가 자궁암으로 숨진 후 아버지와 단둘이 생활하고 있었으며, 어머니의 죽음에 충격을 받아 수차례 정신치료를 받는 등 상당히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성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간통죄 고소하면 이혼해야 하나

    간통죄 폐지론이 대세라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답답합니다. 남편은 제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입덧이 심할 때도 관계를 요구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돼 거절했습니다. 처음에는 저를 이해해주던 남편이 언제부터인가 밖에서 성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것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항의할까 생각도 했지만, 제가 들어주지 못하는 것을 어쩌랴 하는 생각에 묵인했습니다. 남편은 그 이후로 아예 외도를 당연하다는 듯이 합니다. 남편을 말리기 위해 간통죄로 고소라도 하고 싶지만, 이혼을 하지 않고는 간통죄 고소를 못한다니 그냥 용서해야 하는지 고민됩니다. -진소라(37·가명)- 여성이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들이 많습니다. 여성들이 임신을 하면 신체적·생리적 변화를 맞습니다. 육체적으로 힘이 들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긴장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많은 여성들이 임신했을 때 성관계를 가지면 자궁을 압박해 태아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 금욕을 합니다. 하지만 과도하지 않다면 임신 중 성관계가 반드시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벼운 성관계는 여성들의 생리적·육체적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진소라씨의 경우에는 엄마가 되는 성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남편의 성적 욕구를 받아주지 못한 것이 현재와 같은 힘든 상황을 불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남편과 충분한 대화를 하시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는 대상이 단순히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연인관계로 발전된 상황인지 등을 파악해야 합니다. 상대여성이 독신녀인지 유부녀인지도 알아봐야 합니다. 모든 판단이 끝나면, 어떤 경우든 남편에게 현재 상태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단순히 육체적 욕구해소를 위해 외도를 했다면 그래도 정리가 쉽지만, 연인사이로 발전한 경우이거나 아이까지 출산한 경우라면 여러 가지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많을 듯합니다. 다만 이 때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더 이상의 외도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남편에게 강하게 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소라씨의 남편이 다시 가정으로 돌아올 것 같으면 더 이상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겠지만, 회복 가능성이 없다면 이후에는 일체의 외도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간통죄로 고소할 수도 있다고 통보하세요. 간통죄 고소가 이혼소송을 전제로 하는 것은 절차상 어쩔 수 없지만, 이혼소송은 간통죄 고소에 따른 형사재판 종결시까지 언제든 취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진소라씨가 가정을 지킬 생각이 있다면, 이 모든 과정에서 남편을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끊임없이 설득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진소라씨뿐 아니라 우리 부부들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부부세미나 등을 통해 교육을 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에서 상담을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가 있습니다(032-867-7119/e-happyhome.or.kr)
  • 난자 산 부부는 징역…브로커는 벌금형

    난자 산 부부는 징역…브로커는 벌금형

    한림대 이인영 교수팀이 실시한 생명권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는 음지에 가둬둔 난자 공여와 대리모 출산 문제를 양지로 끌어낼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정부 통계를 웃돌 것으로 추정되는 불임인구, 생명공학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최후의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부부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감안할 때 사회적 인식과 법제화의 틀을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인지를 고민할 시점에 와있음을 이들 조사는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신문은 2회에 걸쳐 난자 거래(상편)와 대리모 출산(하편)에 대해 그 실태와 법제화 가능성의 문제를 짚어본다. 20대 후반의 A씨. 자궁과 난소가 손상돼 있다는 것을 결혼 후에야 알게 됐다. 치료를 통해 자궁은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난소는 끝내 기능을 되찾지 못했다. 결국 브로커를 통해 난자를 구한 A씨는 착상에 성공, 현재 임신 1개월째다. 재혼한 30대 주부 B씨. 난소 이상에 따른 불임으로 전 남편과 파경을 맞았던 그는 이번에는 어떻게든 아이를 낳고 싶다. 지금의 남편과 시댁에서는 “아이는 없어도 되니 부담 갖지 말라.”고 하지만 그럴수록 아이를 갖고 싶은 욕망이 커졌다. 큰돈을 주고 난자를 사서 두번의 시도 끝에 임신을 했지만 불행히도 유산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현실·법규 괴리가 더 큰 문제 만든다.” 난자를 돈 주고 샀다가 이달 초 경찰에 붙잡힌 여성 3명은 이미 해당 난자로 임신을 한 상태였다. 간절히 이뤄낸 소망의 대가로 형사피의자가 된 이들은 “이게 죄라면 우리는 도대체 어떡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난자를 산 딱한 처지의 사람들은 3년 이하 징역형을 받도록 돼 있는데, 정작 매매를 알선·유인하는 브로커에 대해서는 2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오히려 처벌이 가볍다.”면서 혀를 찼다. 난자매매를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이런 식의 현실과 법률간 괴리를 가장 큰 논거로 들이댄다. 현실적으로 아기를 갖고 싶은 절박한 사람들이 많고, 그들로 인해 엄연히 수요가 존재하는데도 이를 엄격하게 금지하다 보니 오히려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난자와 정자 거래를 처벌하기에 앞서 불임부부들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형사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줘 난자은행을 포함한 모든 정책대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난자은행을 만든다면 국가의 관여 정도와 실비 보전율 등 예민한 사안들에 대해 먼저 여론 수렴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잇따르는 난자 밀매와 대리모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현재 배아를 생성할 수 있도록 인증된 국내기관은 116곳. 생명윤리법 시행 이후 등록·인증 없이 배아를 생성하는 기관은 처벌을 받게 되지만, 실태조사나 감독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감독권을 갖고 있는 보건복지부는 “감독을 따로 하지 않아도 매년 2월까지 연간 배아생성 개수와 시술내용 등에 대해 보고하게 돼 있어 감독권 발동 계획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법이 발효되기까지 1년의 시간이 있었는데도 인증을 위한 사전등록조차 받지 않아 시행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서울의 한 중형병원 관계자는 “불법인 것은 알지만 특별한 단속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인증 없이 배아생성을 하고 있는 병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특히 최근의 난자 밀거래 파문은 줄기세포 등 의학연구기관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필요한 난자를 공여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 연구팀의 일원인 한양대 의대 윤현수 교수는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소속 인공수정전문위와 배아전문위에서 난자를 확보할 수 있는 공식적인 통로를 국가가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그 때까지는 연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난자 매매에 대한 커다란 사회적 인식차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난자 매매를 막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각계에서 내놓은 의견은 많이 다르다. 종교계에서는 ‘입양’을 최선의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천주교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총무 이동익 신부는 “생명을 처음 만드는 난자를 주고받는 것은 인간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이라면서 “불임부부들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사회적인 문제들을 고려할 때 입양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또 “금전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난자 기증을 법제화해 난자은행 등을 만든다고 해도 난자 공여의 과정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최소한의 보상비 명목으로라도 돈이 따르게 된다.”면서 “결국 매매의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여성계는 난자 공여는 무엇보다도 ‘여성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여성건강팀 정은지씨는 “생명윤리법에도 난자 매매 행위만 금지돼 있을 뿐 다른 조항은 전혀 없다.”면서 “난자의 채취가 여성의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난자은행은 성급한 제안이며, 난자 채취 과정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법망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의료진들은 현실적으로 획기적인 대안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균관대 의대 최두석 교수는 “난자 공여도 하나의 불임치료법인데 정부가 출산을 장려한다면서 무조건 규제만 하려드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어느 때 난자 공여가 가능하고, 거래의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공여자는 누구로 한정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불임부부에게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난자 채취로 시술에 성공한 뒤 남은 난자를 인도적으로 기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해도 차라리 버리겠다고 하는 상황에서 난자은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수술로 인해 난소를 절제하는 경우 이 조직을 체외에서 배양해 채취하는 등 의학적으로 다른 방법들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Doctor & Disease] “男모르는 병 자궁암 정복 희망있다”

    [Doctor & Disease] “男모르는 병 자궁암 정복 희망있다”

    “자궁경부암은 좀 별난 암입니다. 다른 암과 달리 HPV바이러스가 거의 유일한 발병원이라는 사실 때문입니다. 다행히 최근에 상당히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백신들이 개발돼 임상시험 중인데, 앞으로 상용화되면 이 암의 발병 억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장으로 자궁암 치료 분야에서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박상윤(52) 박사는 “자궁경부암이 ‘여성의 덫’인 것은 사실이지만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경로가 상당 부분 드러나 다른 암보다 빨리 정복될 가능성도 있다.”며 ‘두려움’ 대신 ‘희망’을 전했다. ▶자궁경부암이란 어떤 질병인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암이다. 정상 상피세포에서 이형성증을 거쳐 암으로 진행하며,0기일 때를 상피내암,1∼4기 때를 침윤성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문제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17세 이전의 이른 성관계,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배우자가 다른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일수록 발생률이 높았는데, 이는 HPV가 성관계로 감염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박 박사는 HPV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고위험군에 속하는 HPV는 대부분 체내 면역체계에 의해 사멸되지만 일부가 자궁경부암의 전 단계인 자궁경부 상피이형성증을 유발하며, 이 중의 일부가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합니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절제된 성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를테면 절제가 질병을 구축하는 상황인 셈이지요.” ▶자궁경부암은 어떻게 세분하는가. -조직학적 관점에서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으로 구분한다. 편평세포암은 자궁경부암의 8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선암은 11% 정도 점유율을 보이지만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게 많다. ▶유형이나 병기별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가장 흔한 증상은 질출혈로, 폐경기 이후에 출혈이 있거나 폐경 전인 경우 생리기간이 아닌데도 불규칙하게 출혈이 보인다. 출혈은 성관계나 심한 운동 후, 대변 볼 때, 질 세척 후에 주로 나타난다. 폐경 전 여성의 경우 갑자기 생리량이 늘고 기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이밖에 감염되면 질 분비물 증가와 함께 악취가 나며 암이 요관과 골반 좌골신경으로 전이되면 하지로 방사되는 골반통이, 방광과 직장으로 전이되면 옆구리 통증, 배뇨곤란과 혈뇨, 직장출혈,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암이 진행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많다. ▶최근의 유병률과 발병 추세를 소개해 달라.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5명 정도이고 사망률은 10만명당 3.5명 정도로 최근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생활의 서구화로 여성생식기암 중 난소암, 자궁내막암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인다. ▶연령대별로 보이는 특이점은 없나. -상피내암은 35∼40세 사이에 많으며, 침윤성은 30세 이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50대에 정점에 달한 후 급감하는 경향을 보이나 최근에는 20대의 자궁암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 주목된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내진과 자궁경부질세포검사를 통해 대부분의 자궁경부 이상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상이 있을 경우 간단하게 질확대경검사나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이밖에 필요에 따라 방광경 및 에스결장경검사나 경정맥 신우조영술을 시도하며,CT나 MRI,PET 검사를 통해 세부 치료계획을 세운다. ▶일반적인 증상을 통해 자가진단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나 질출혈, 요통, 골반통,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질출혈의 경우 염증이나 질이 허는 미란, 호르몬 분비체계가 바뀌어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려면 산부인과 전문의 진찰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치료법은 다양하다. 암 이전의 전암단계일 경우 원추절제술만으로도 완치되며 치료 후 임신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침윤성 암은 대부분 광범위한 자궁적출술이나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필요하다. 초기 침윤성 암은 광범위 자궁경부 적출술과 복강경 임파절절제술을 적용해 환자에게 임신 기회를 주기도 한다. 광범위 자궁적출술인 수술법은 1기와 2기초인 경우에 시행하며 초기 암은 거의 완치될 정도로 예후가 좋다.2기말부터는 화학 및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한다. ▶재발 등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문제나 후유증은 없는가. -자궁경부암도 다른 암처럼 재발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철저한 추적검사를 받아야 한다. 수술 합병증으로는 급성인 출혈, 장폐색, 혈관·요관손상, 직장파열, 폐렴, 폐색전증 등이 있으나, 드문 편이다. 만성 합병증으로는 방광과 직장의 기능부전이 대표적이다. ▶진단이나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상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자궁경부암은 조기검진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따라서 조기검진 중요성에 대한 충분한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및 청소년의 성교육에도 조기검진 교육이 포함돼야 한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출혈·월경이상·골반통증땐 ‘의심’ 박 박사가 전하는 자궁경부암의 위험인자는 대략 다섯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먼저,17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졌거나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여성, 다른 여성들과 두루 성관계를 가진 배우자를 둔 여성이 문제다. 그뿐이 아니다. 남편이 포경, 음경암을 갖고 있거나 흡연과 잦은 음주에 노출된 여성도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런 여성들이 특정 증상을 보이면 지체없이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다. 또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장기이식 수술을 받은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은 경우에도 발생률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병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도 상세히 소개했다. “성교 또는 질 세척 후 출혈이나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이 보이면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또 월경 이상, 폐경후 출혈, 골반통, 요통, 빈뇨, 설사, 변비에 체중감소도 중요한 증상으로 꼽히는 만큼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경계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박상윤 박사는 ▲서울대의대·대학원 및 고려대의대 대학원▲원자력병원 산부인과 과장▲미국 예일대 연수▲미국 워싱턴암센터, 독일 마인츠대학 교환교수▲대한부인종양학회▲미국임상암학회, 미국암연구협회, 국제부인암학회 회원▲대한암학회·대한부인종양학회 편집위원▲산부인과 내시경학회 보험위원장▲대한부인종양학회 심사위원장▲현, 국립암센터 자궁암센터장·자궁암연구과장·호발암연구부장
  • [토요일 아침에] 자연의 소리와 치료/최미숙 증산도 부산당리도장 수호사

    인류 최초의 의학의 아버지는 히포크라테스 이전에 동방 한민족의 선조이신 염제 신농씨라고 한다. 그는 실제로 자신의 몸을 실험삼아 온갖 약초를 맛봄으로써 사선을 넘나들며 후세 인류를 위해 의학과 약학의 기본 틀을 세웠다. 신농씨 이후 5000년간 의학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인간은 갈수록 질병의 올무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산업화·기계화되어 가는 사회구조 속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체에는 면역체계라는 것이 있는데, 이 면역체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것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혹자는 지금 인류의 스트레스 수치가 원시인과 비교하였을 때 무려 400배에 이른다고 한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면역체계에 이상을 초래한다는 것인데…, 말하자면 스트레스로 인해 자극을 받으면 우리 몸의 군·경찰 병력이라 할 수 있는 T림프구를 비롯한 백혈구 또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몸의 면역체계와 신경조직이 연결돼 있기 때문인데, 이때 각종 유해한 바이러스나 균으로부터 세포들이 공격을 받아 결국 병을 얻게 되는 것이다. 이같이 치명적인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현대인들은 나름의 고민을 하고 사는데, 필자는 이에 관한 해법으로 소리와 음악 치유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동양의 문화권에서는 일찍부터 소리의 중요성을 깨달아 음악을 발전시켜왔다. 서양의 피타고라스 또한 음정을 근거로 수학을 발전시켜온 것은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이처럼 옛사람들은 소리가 사람과 문화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을 깊이 인식하여 악(樂)을 정치와 교화에 적극 적용해왔다. 근래에는 과학의 발전으로 소리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다양한 치유 방법을 개발해가고 있다. 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원초적인 자연의 소리와 함께 국악, 클래식, 뉴에이지 등 다양한 음악 장르에 이르기까지 소리로 질병을 치유하는 예는 이제 거의 보편화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소리비료라는 것도 있다 한다. 중국에서 1998년에 개발해 미국 특허를 받은 것으로, 농작물에 적합한 소리의 파장을 쏘아주면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도 40% 이상 수확의 증가를 거둔다는 것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음악 효과를 이용한 제빵 기술도 국내에서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있는 대부분 병의원에서 소리치료 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이런 소리 치료효과 중에서 무엇보다도 강력한 치유의 효과를 지닌 소리는 바로 주문이다. 주문은 소리의 결정체인데, 그중에서도 필자는 수천년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태을주(太乙呪)라는 주문의 효력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태을주는 ‘훔치훔치 태을천상원군 훔리치야도래 훔리함리사파하’의 23자로 되어 있다. 여기서 각각의 음절 하나하나를 일컬어 시드 만트라(seed mantra) 즉, 소리의 씨앗이라고 한다. 여기서 훔이라는 씨앗 소리의 의미는 바로 우주의 마음자리 즉, 생명의 근원 자리를 소리로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훔’하는 순간 이미 우리는 원시 우주의 자궁 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치는 바로 그 우주의 생명 자리와 하나 되는 소리이다. 즉 ‘훔∼치’라고 읽는 순간, 우리는 불멸의 이 우주 생명과 하나가 됨으로써 몸과 마음이 함께 치유됨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태을주의 많은 기적적인 체험사례가 있지만, 태을주를 읽기 전후의 적혈구실험·물의 실험·몸의 파장 실험 등을 통해 얻은 결과는 태을주가 매우 강한 면역 증가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천연두의 치료법으로 약 처방 외에 태을주 읽기에 관한 기록이 있다. 태을주의 ‘태을천상원군’의 다른 이름인 ‘태을구고천존(太乙救苦天尊)’이란 주문을 100독 읽을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근래 조류독감이니 사스니 하는 신종 전염병이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질병과 그로 인한 절망의 순간에도 희망적인 것은 모름지기 모든 병에는 약이 있다는 사실이다. 공기만큼이나 밀접하게 우리는 소리 속에서 살고 있다. 이 소리의 순수 정수(精髓)인 주문, 그중에서도 태을주가 우리의 생명을 활성화시키는 신비로운 힘이 있음을 깨우친다면 우리의 미래는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최미숙 증산도 부산당리도장 수호사
  • 16년간 식물인간 남편 간호… “사랑하니까요”

    “남편이고 자식인데 제가 돌보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편을 16년째 간호하면서 자녀 셋을 훌륭히 키워 낸 정점례(53)씨. 서울 수서경찰서 탄천지구대 김기현 경사가 만든 봉사단체 ‘사이버 이웃사랑회’가 선정한 ‘장한 어머니상’을 받게 된 그는 겸손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남편 김병중(57)씨가 사고를 당한 것은 1989년 겨울.4개월 전 종로3가에서 부부가 함께 문을 연 식당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택시에 치였고 결국 식물인간이 됐다. 무단횡단을 한 터라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99년 정씨 가족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왔다. 정씨의 자궁암 판정. 다행히 수술로 완치가 가능한 상태였지만 남편 때문에 개복수술 대신 레이저수술을 택했다. 그는 “남편이 내가 주는 밥이 아니면 먹지 않아 오래 떨어져 있으면 안 됐다.”면서 “병원의 배려로 수술기간 동안 남편이 옆 병실에 와 있었고 수술 뒤 마취에서 깨어나자마자 남편 곁을 지키러 가야 했다.”고 회상했다.현재 편입시험을 준비하는 첫째, 대학생 둘째, 수험생이 될 고2 막내까지 모두 정씨의 보물이다. 수상 소식에 기쁜 것도 잠시, 정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둘째가 학비 마련을 위해 휴학계를 내놓고 취직을 하면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것이다. 정씨는 “학비에 도움을 주지도 못하는데 생활비마저 끊겨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는 “남편이 작은 표현만이라도 해주면 더 바랄 게 없다.”면서 “언젠가는 좋은 날이 올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Doctor & Disease] ‘태교전도사’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

    [Doctor & Disease] ‘태교전도사’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교수

    “흔히 깜짝 놀랄 상황에서 ‘애 떨어지겠다.’고 말하는데, 이 말이 결코 허언이 아닙니다. 습관성 유산의 30∼40%는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스트레스성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좀 극단적으로 말해 임산부는 태교를 몰라도 주변 사람들은 반드시 태교를 알아야 합니다.” 국내외에서 습관성 유산과 고위험 임신 부문의 권위자로 꼽히는 한양대병원 산부인과 박문일 박사의 태교론은 이렇듯 일반적인 상식과는 전혀 다른 곳에다 방점을 찍고 있다. 안팎에서 ‘태교 전도사’로 통하는 그를 만나 ‘좋은 태교’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박 박사께서는 ‘태교는 과학’이라고 했다. 그 근거는 무엇인가. -태교가 비과학적이라는 시각에는 확실히 문제가 있다. 현대 과학의 근간인 뉴턴의 에너지론은 눈에 안 보이는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맹점을 극복하기 위해 태동한 학문이 양자물리학인데, 태교를 포함한 심신의학(心身醫學)은 이 이론으로 비로소 설명이 가능하게 됐다. 또 다른 측면은, 과학은 실용성 관점에서도 평가되는데, 수천년 동안 효용이 인정돼 온 태교의 실용성을 누가 부인하겠는가. ▶그 과학성은 동·서양의학 중 어디에 근거한 개념인가. -사람을 세분화된 장기로 보지 않고 하나의 유기체로 보는 시각은 동양의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심장이 아플 경우 심장 뿐 아니라 간 등 다른 장기와의 연관성, 나아가서 인체와 마음의 상태까지도 살피는 것이 참 의사가 추구해야 할 길 아니겠는가. ▶의학자가 다분히 동양적 태교의 중요성을 주창하는 이유가 궁금한데…. -중요한 계기가 있었다. 습관성 유산을 다루다 보면 원인불명의 환자들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이 몸보다 마음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다. 여기에서 만들어진 의학용어가 바로 ‘TLC(Tender Loving Care:사랑으로 감싸는 것)´인데, 실제로 ‘임산부를 이해하고 사랑하면’ 습관성 유산이 대부분 치료된다. 알고 보니 이 TLC가 우리의 전통 태교방식과 놀랍도록 일치했다. 이후 관심있는 교수 50명이 모여 지난 99년에 대한태교연구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한 인간의 품성이나 능력, 자질이 얼마나 태교의 영향을 받는다고 보는가. -당연히 전인적인 영향을 받는다.97년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의 ‘인간의 IQ는 부모의 유전자보다, 임신 중 자궁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는 ‘인간의 IQ는 부모의 유전자 영향이 가장 크다.’는 기존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이론을 뒤집고 지금까지도 정설로 통용되고 있다. ▶태교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상황도 연출되곤 한다. 이런 작위적 태교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천재를 만들겠다는 등 임산부의 과욕이 앞서 웃지못할 일들이 빚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임산부의 욕심이 스트레스가 되고, 스트레스는 태반 혈관을 수축시켜 저체중아를 만들며, 저체중아는 정상인에 비해 훨씬 많은 질병 가능성을 갖고 태어난다고 보면 된다. ▶일부에서는 태교의 기능을 부정하기도 하는데, 태교의 효능은 무엇인가. 예컨대 태아가 영어 음악 미술 등의 잠재적 자질을 가질 수 있는 것인가. -태교는 효험을 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임산부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것처럼 원초적 사랑이고 자연스러운 관심의 발현이다. 특정 분야의 천재를 만들겠다는 욕심을 가진다면 그것은 이미 태교가 아니다. ▶그러면 좋은 태교란 무엇인가. -좋은 태교란 한마디로 ‘아기의 마음, 아기의 모습으로 10개월을 사는 것’이다. 이밖에 의도를 가진 잡다한 방법론은 모두 바른 태교가 아니다. ▶좋은 태교와 나쁜 태교를 어떻게 가르는가. -태교의 과학성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우선이다. 부담을 느끼거나 강요된 태교를 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태교를 해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이다. 우리의 환경은 대부분 임산부에게 적절하지 않다. 남편은 물론 시댁 식구와 직장 동료들은 소음과 스트레스 등으로부터 임산부가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우리의 태교 실태는 어떤가. -결코 임산부를 우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IMF때도 임산부가 직장에서 가장 먼저 쫓겨났지 않았나. ▶이런 일이 왜 나타났다고 보는가. -배려심의 결핍이다. 국민 모두가 임산부를 자기 가족처럼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 그렇게만 된다면 지금의 저출산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다. ▶그 문제를 어떻게 개선해야 할까. -태교는 국민교육이 되어야 한다. 태교를 임산부와 가족만을 위한 일로 보는 건 소아적이다. 사회의 구성원이 될 아기에 대한 책임은 사회와 국가 모두에 있는 만큼 성장기부터 이런 점을 교육해야 옳다. 그때가 아니면 정말 할 수 없는 것이 태교 아닌가. ▶좋은 태교를 위한 제언을 달라. -다시 말하지만 태교는 ‘본인이 원하는 아기의 모습으로 10개월을 사는 것’이다. 임산부를 욕심이나 부담, 강요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한다. 또 환경이 좋은 태교의 기본임을 인식해 생활환경은 물론 제도개선 등을 통해 모두가 태교에 동참해야 한다. 이는 개인뿐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매우 의미있는 투자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박문일 박사는 ▲한양대의대 및 대학원(박사) ▲미국 유타대의대에서 생식면역학 연구 ▲영국 옥스퍼드의대에서 태아심박동 연구 ▲한국모자보건학회 부회장 ▲대한성의학회 정보위원장 ▲대한태교연구회 회장 ▲대한민국 과학기술우수논문상(1990,1991)·세계주산의학회 우수논문상·대한의용생체공학회 의공학상·대한주산의학회 최우수논문상·세계산부인과학회 최우수 임상연구논문상 등 수상 ▲‘태교는 과학이다’‘엄마와 아이를 위한 출산혁명’‘산과학 전자교과서’등 저술 ▲현, 한양대의대 부학장·한양대 의생명과학연구원장 ■ 산모에 스트레스는 유산·저체중아등 고위험 임신 요인 박 박사는 “태교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임산부의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태아를 포함한 인체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을 올리며, 호흡수 증가, 체온 상승, 전신의 근육 긴장과 함께 혈액의 산성화를 초래한다. 산성 혈액은 ‘태아곤란증’을 초래, 자연분만을 어렵게 하며, 기형 등 갖가지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임산부의 스트레스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해 태아의 뇌 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동물실험 결과 강한 스트레스가 유산·사산·조산과 저체중아 등 고위험 임신의 직접적인 요인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태교의 완성이라는 출산에 이르기까지 임산부가 우선 배려받고, 보호되는 문화를 갖지 못했다. 박 박사는 “이런 거친 문화는 필연적으로 세계 최고의 저출산과 제왕절개 수술, 세계 최저의 모유수유로 이어지게 됐다.”며 “중요한 것은 임산부보다 주변 사람들이 임신의 신성함과 태교의 중요성을 더 잘 알아야 한다는 점이며, 이런 차원에서 태교 및 출산문화의 기틀을 새로 세우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펴오고 있는 ‘임산부 사랑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윤리논쟁 마침표 찍을까

    배아를 파괴하지 않고 배아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두 가지 방법이 개발됐다고 과학 전문지 네이처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생쥐 대상 실험에서 성공한 수준이지만 인간에게서도 같은 결과를 얻는다면 배아 줄기세포 윤리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미국 생명공학기업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의 로버트 랜저 박사팀은 시험관 수정을 할 때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유전질환 검사를 위해 실시하는 착상전 유전진단(PGD)에 사용되는 초기 단계 배아를 이용한다. 연구팀은 배아의 8개 세포 가운데 1개를 떼어내 배양시킨 결과 배아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었다. 세포가 7개만 남은 나머지 배아는 자궁에 이식돼 정상적으로 성장, 새끼가 태어났다. 다음으로 매사추세츠공대(MIT) 화이트헤드 생의학연구소 루돌프 제니시 박사 등은 체세포 복제와 비슷한 변형 핵이식(ANT)이라 불리는 방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쥐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체세포 핵을 이식했는데, 이 핵에는 배아의 착상을 가능케 하는 유전자의 활동이 차단돼 있어 이렇게 만들어진 ‘불구 배아’는 착상되지는 않지만 배아 줄기세포는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윤리 논쟁의 핵심은 배아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 ‘새끼로 성장할 수 있는 배아’를 파괴해야 한다는 것인데 새 방법들은 이런 논란을 비켜갈 수 있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PGD방법에 대해 호주 모나시 대학의 알랜 트러운손 교수는 “배아 파괴라는 윤리적 딜레마를 해결해줄 것”이라고 환영한 반면 미 생식유전학연구소의 유리 베를린스키 소장은 “배아에서 떼어낸 세포 1개도 생명으로서의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ANT방법은 보수 진영으로부터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미 대통령 산하 생명윤리위원회의 윌리엄 헐버트 박사는 “이 방법으로 만들어진 배아는 성장 능력을 갖지 못한 다른 개체”라고 옹호했지만 생명운동가인 리처드 도어플링거는 “배아를 만든 뒤 파괴한다는 측면에서 비윤리적”이라고 반대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폭력 시달리는 정신지체자

    [장애인의 性과 결혼] 성폭력 시달리는 정신지체자

    장애인 중에서도 정신지체자의 성 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자기방어 능력이 없는 탓에 이에 맞춘 성교육이 절실한데도 이들을 성적 존재로 보지 않는 편견이 심해 성교육이 사실상 전무하다. 성폭력이나 근친상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정신지체장애인 시설 ‘나눔의 집’ 원장 유찬호 신부는 “지적 능력에 장애가 있더라도 신체적인 발육이나 성적 욕구는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면서 “성교육을 받지 못하고 단편적으로 받아들인 성에 대한 정보나 경험에 의해 아무 곳에서나 자위행위를 한다든지 하면서 더 쉽게 성폭력에 노출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정신지체 3급인 오모(27·여)씨는 10대 중반부터 아버지 친구와 동네 청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후 오씨는 가출과 외박을 일삼으며 처음 보는 남성과도 거리낌 없이 성관계를 맺었고 성격도 거칠고 폭력적으로 변해 갔다. 정신지체 2급인 박모(34·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성폭력을 당하며 성에 눈을 떴고 그것이 지금까지 정기적인 가출로 이어지고 있다. 정신지체 3급 유모(27·여)씨는 양아버지로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 3명의 아이를 출산했다. 양아버지는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 물론 그 지경이 되기까지 성교육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같은 문제의 배경에는 ‘지적 발달이 어린아이 수준이니 성적인 관심도 없을 것’이라는 오해가 깔려 있다. 또 성 충동을 조절하기 어려울 테니 아예 성적인 자극이 될 만한 것은 가르치지도 보여주지도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유찬호 신부는 “성욕은 인간의 본능이며, 지금같이 성이 범람한 사회에서 이같은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면서 “지체장애인일수록 성교육을 통해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방어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부모의 암묵적 동의로 정관수술이나 자궁적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면서 “정신지체 장애인의 성이나 결혼을 무조건 덮어 버리려 할 것이 아니라 그들도 성적 욕구를 갖고 있음을 인정하는 데서 문제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장애인의 性과 결혼] “결혼이오?…총각딱지 떼는게 평생 소원이죠”

    #1 7년 전 추락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이양신(33·여)씨는 타고난 여성성을 박탈당할 뻔했다. 입원상태에서 생리를 하자 어머니는 이를 없앨 방법을 찾았고, 이씨도 “이제 결혼도 못 할텐데.”라는 생각에 남성호르몬제 투여에 동의했다. 그러나 부작용으로 한달 동안 하혈만 하다 그만뒀다. 5년쯤 지나자 어머니는 아예 자궁 적출 수술을 권했다. 장애인에게 성이란 귀찮고 사치스러운 것이란 인식이 깔려 있었다. 이씨 자신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 수술을 생각해보기도 했다. 지금도 ‘감각이 없는데 섹스하고 싶은 생각은 드냐.’ ‘임신도 할 수 있느냐.’는 어처구니없는 얘기를 듣곤 한다. ●“결혼도 못할텐데” 생리하자 자궁적출 #2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광태(가명·33)씨는 한달에 한번꼴로 성매매 여성들을 찾는다. 물론 “오빠, 그 몸으로 섹스할 수 있겠어.”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많다. 시간이 갈수록 “이렇게 불법적인 방법으로 죄 짓듯 욕구를 해결해야 하나.”라며 자조해 보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 길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도 자기는 낫다며 온몸을 꼼짝 못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 자위행위를 하는 친구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씨는 “먹고 자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욕도 인간의 본능”이라면서 “강아지도 발정이 나면 접붙여줄 생각을 하면서 장애인의 성에 대해서는 완전히 무시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몸으로…” 윤락업소서도 기피 #3 중증 정신지체 장애인인 딸이 성욕을 못 이겨 온 몸을 자해한다. 보다 못한 아버지는 돈뭉치를 들고 거리에 나가 청년들을 붙들고 통사정을 한다.“제발 우리 딸과 한번만 자 달라.”고. 미친 사람 취급을 받고 경찰서에 잡혀가기도 하지만 그의 지상과제는 ‘남들과 똑같은’ 욕망을 표출하는 딸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다. 결국 아버지는 자기 스스로 나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야 만다.(독립영화 ‘아빠’의 줄거리-감독 이수진) ●‘무성(無性)적 존재’로 인식 장애인의 성을 바라보는 시각에는 장애인들이 성기능은 물론 성욕도 없을 것이라는 편견, 먹고 살기도 힘든데 성은 사치라는 인식, 불편한 몸으로 결혼해 아이를 낳아봤자 키울 수나 있겠냐는 동정 등이 바탕에 깔려 있다. 그러나 시각·청각장애 등은 물론 뇌성마비·전신마비 장애인들도 대개 비장애인과 똑같은 성기능과 성욕구를 갖고 있다. 감각과 운동신경이 마비된 척수손상 장애인 역시 성욕구가 크게 다르지 않고, 임신·출산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성과의 만남을 통해 자연스럽게 성을 익히고 결혼으로 가정을 꾸민다는 것은 요원한 꿈이다.8년 전 교통사고로 불완전 전신마비 장애인이 된 이전형(38)씨는 지난 겨울부터 지역신문에 배우자를 구하는 광고를 냈다. 몇번의 만남 끝에 올 4월 한 여인과 결혼식을 올렸지만 패물을 노리고 접근한 사기결혼이었다. 이씨는 “장애인도 똑같이 성욕이 있고 평범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면서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만날 기회 자체가 적고, 경제적인 문제가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숨지었다. ●교류의 장·경제력 없어 걸림돌 이런 문제는 결국 장애인의 이동권, 교육권, 노동권의 총체적인 문제에서 비롯된다는 지적이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이수지 간사는 “중증 장애인의 경우 이동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당연히 직업활동도 하지 못해 사회에서 소외된다.”면서 “비장애인에 비해 이성을 만날 기회 자체가 차단되고 경제력도 갖지 못하면서 성과 결혼의 문제가 원천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장애인연맹 김미선 부회장은 “장애인의 성 문제가 사회적으로 한번도 공론화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장애를 개인이 아닌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는 것과 장애인의 자기 결정권을 인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의 성 문제를 ‘인간의 기본적 욕구’의 문제로 인정하고 장애의 종류와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세심한 제도를 논의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효용 나길회기자 utility@seoul.co.kr
  • 자궁경부암 백신 내년말 시판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이 임상실험 결과 거의 완벽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더 타임스 등 서방 언론들이 7일 보도했다.머크사는 올해 안에 미 식품의약국(FDA)에 가다실의 판매 승인을 신청, 내년 말부터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가다실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70%를 일으키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변종인 HPV 16과 HPV 18에 의한 감염을 차단하는 백신이다.가다실은 여성 성병의 일종인 콘딜롬의 90%를 일으키는 다른 HPV 6과 11의 감염을 막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머크는 밝혔다.하지만 백신 투여자 중에서도 HPV 16과 18이 아닌 다른 HPV변종에 의해 전암성 병변이 나타난 경우는 일부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백신을 한 차례만 맞은 여성의 예방효과는 97%라고 설명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암세포 방어망 무력화 치료법 개발

    암세포가 치료에 저항하기 위해 구축한 방어망의 실체와 이를 무력화하는 치료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연세대의대 생화학·분자생물학과 김건홍 교수팀은 ‘PKCK-2’라는 효소가 암세포에 방어망을 형성해 줌으로써 암세포가 약물 등에 노출되더라도 죽지 않고 살아남으며, 이 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암세포의 방어망을 무력화시키는 방법으로 특정 암세포를 괴사시킬 수 있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세포 내에서 PKCK-2의 활성도가 높을수록 ‘프로카스파제-2’라는 단백질에 인(P)이 결합하는 인산화가 늘어나 세포사멸 과정이 억제된다.”며 “이에 따라 뇌종양과 식도·직장암의 암세포주에 기존 세포사멸 유발물질인 트레일(TRAIL)과 PKCK-2 억제 물질을 함께 병용 처치한 결과 수시간 후에 대부분의 암세포가 죽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31개 암세포주를 이용한 후속 실험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천연물에서 PKCK-2의 활성을 억제하는 신물질을 추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세포를 사멸시키는 물질인 ‘트레일’은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생체 내에서 세포 사멸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물질로, 일부 다국적 제약사가 이를 항암제로 개발해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최근 분자생물학 분야의 권위있는 학술지인 유럽분자생물학회지(EMBO)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김 교수는 “기존 트레일이 암세포에 결정적인 효과를 보이려면 암세포의 방어망 역할을 하는 PKCK-2 활성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트레일에 저항성을 가진 암세포까지 제거할 수 있게 돼 난치성 암의 치료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자살률 OECD 최고

    우리나라의 지난해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은 21년간 사망 원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폐암과 대장암으로 인한 사망이 늘고 있다.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사망원인 통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24.2명으로 집계됐다.2위는 헝가리 22.6명(2003년 기준),3위는 일본 18.7명(2002년 기준) 등이다. 통계청 김동회 인구동향 과장은 “OECD의 매년 통계자료가 없어 정확히는 모르지만 지난 2003년부터 OECD국가 중에서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남녀문제, 경제문제, 부부갈등 문제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 자살로 인한 사망자는 1만 2000명으로, 하루 평균 32명이 자살한 셈이다.지난해 연간 사망자 수는 24만 6000명으로 하루평균 672명, 시간당 28명이 사망했다.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6만 5000명으로 전체사망자 중 26.3%를 차지했다. 이어 뇌혈관질환 13.9%, 심장질환 7.3%, 당뇨병 4.8%, 자살 4.7% 등의 순이다. 성별 사망 원인을 보면 남자는 여자에 비해 자살(인구 10만명당 34.5명)이 4위, 간질환(31.0명)이 5위, 운수사고(25.2명)가 6위로 순위가 높았다. 여자는 남자에 비해 당뇨병(24.5명)이 4위, 고혈압성 질환(13.9명)이 6위, 만성하기도 질환(13.0명)이 7위로 순위가 높았다.암은 통계조사가 시작된 1983년 이래 21년째 사망원인 1위다.암으로 인한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983년 70.5명에서 지난해 133.5명으로 2배가량 늘었다. 암 중에서도 폐암, 대장, 전립샘암, 췌장암으로 인한 사망은 늘었고 위암, 자궁암,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줄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거대 자궁근종 제거 복강경수술 효과 높다

    우리나라 여성 5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자궁근종 중에서도 크기가 큰 ‘거대 자궁근종’을 복강경으로 수술하는 치료법이 개복수술 못지않은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최중섭 교수팀이 최근 3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수술법을 적용해 개당 중량이 500g을 넘는 거대 자궁근종 제거술을 시행한 결과 치료 기간과 통증 부담이 없으면서 효과는 기존 개복수술과 근사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제 학회에서 최 교수의 이름을 따 ‘Choi 4-trocar method’로 명명된 이 수술법은 V자 형태의 투관침(trocar)을 사용하는 복강경 수술법으로,4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복강경 장비를 몸 안에 삽입해 최대 1㎏ 이상의 거대 자궁근종까지 제거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오는 11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34차 미국 산부인과 복강경학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자궁근종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난자, 日불임부부에 불법매매

    우리나라 여성의 난자를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매매하는 인터넷 사이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2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서울 서초구와 일본 도쿄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도너뱅크(DNA BANK)가 한국 여성 난자를 일본인 불임부부에게 매매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홈페이지에는 일본 불임여성을 위한 난자 제공자에 대해 젊고 건강하고 교양있고 단아한 한국 여성으로 혈액, 에이즈, 간염, 정신심리, 유전자 등 검사를 받았다고 명시하고 있다. 더욱이 난자 제공자들은 한국의 일류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사람이라고 이 홈페이지는 소개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일본 여성의 난자는 250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한국 여성의 난자는 1900만원”이라면서 “도너뱅크는 저렴한 값으로 시술이 가능한 한국행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도너뱅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대리모의 비용과 수술병원 등 상세한 방법을 알리고 있어 한국 여성의 난자 제공 외에 자궁을 대여하는 대리모 업무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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