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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치료 온열요법, 의학임상논문정리 다룬 ‘나는 다 나았다’ 출간

    항암치료 온열요법, 의학임상논문정리 다룬 ‘나는 다 나았다’ 출간

    건강의 핵심이라 불리는 체온 관리, 온열 요법을 다룬 책 ‘나는 다 나았다’가 출간되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서출판 자연과 생명은 원적외선 온열요법의 국내외 의학계 임상논문을 총정리한 ‘나는 다 나았다’를 소책자 형태로 지난해 12월1일자 출간해 판매하고 있다. ‘나는 다 나았다’는 암 치료를 위한 온열요법이 왜 종양세포까지 사멸하게 하는지에 관해 전문 의사들의 의학적 임상 견해 및 체험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해 소개한다. 실제로 닥터 콜리는 인체의 체온을 올려서 치료하는 온열치료법으로 1920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KBS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도 47도의 열에도 견디는 일반 세포와 달리 42도의 열에 사망하는 암세포의 원리를 이용해 체온을 42도로 유지하면 암 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방영하기도 했다. 직장암을 비롯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방광암, 담낭암, 신장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든 많은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심부체온상승에 따른 열활성 단백질 생성에 있고 암세포의 경우 42도 정도의 열에도 사멸하기 때문에 일정시간 체온을 42도로 유지하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히포크라테스는 “온열치료를 통해 어떠한 질병도 극복해낼 수 있다. 온열요법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불치의 병이다”라고 말했으며, 고베의학연구소 나오히사 이시바시 의학박사는 “체온이 떨어지면 적혈구가 굳어지면서 혈액순환 장애가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노폐물과 독소가 배설되지 못하고, 이로 인해 인간은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나는 다 나았다’는 체온관리와 온열요법에 관한 의학적 중요 임상논문들의 핵심적 내용만 추려 일반인이 이해하기 좋은 문체로 간략하게 정리했다. 또한 암 환자뿐만 아니라 난치 질환으로 고통을 겪는 환자들에게 왜 상시적 온열요법이 필요하며, 온열요법의 현대 의학적 연구 결과와 임상사례에 대해서도 조명한다. 더불어 원적외선의 빛 에너지에 의한 온열 작용과 일반 열에 의한 온열 작용의 차이점을 구체적이면서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원적외선의 온열 임상효과에 대한 중요 논문을 국내 의학계뿐만 아니라 해외 의학계의 논문까지 망라해 소개하고 있다. 책에 수록된 주요내용은 온열요법의 항암치료, 손상세포 치료, 스트레스 완화효과, 해독효과, 면역기능 향상효과 등 의학적 치료근거와 원리, 효과 등이다. 또한 인체의 체온이 건강과 질병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체온을 상승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온열요법 방법과 온열요법시 주의해야 할 내용, 호전반응 등을 포함하고 있다. ‘나는 다 나았다’는 국내 온, 오프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소책자로 가격은 5,000원이다. 구입 문의는 자연과 생명(080-760-7575)으로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국가 암검진의 종류와 본인부담금은 얼마인가요? A.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발병률이 높고 조기진단 및 치료 가능한 5대 암(위암, 유방암, 간암, 자궁경부암, 대장암)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검자는 검진비용의 10%만 부담하면 되고 특히 자궁경부암 검사는 공단에서 전액 부담합니다.
  • 한국 여성들 ‘심장병’을 ‘화병’으로 잘못 알아

     최근 폐경을 맞은 주부 우순임(56)씨는 설 직전에 남편과 말다툼을 벌인 뒤부터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화병’이라고 믿었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병원을 찾아 검사한 결과, 심장질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전문의들은 ‘화병’은 폐경기 전후에 주부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지만 심장질환도 ‘화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심장 전문 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과장은 “여성 심장질환자는 남성과 달리 가슴통증(흉통) 등 전형적인 심장질환 증상 대신 답답하고 소화가 안 되는 듯한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여 화병으로 오해하기 쉽다”며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지나면서 남성에 비해 심장질환 발생률이 높아지지만 이런 비전형적인 증상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심장질환은 흔히 남성에게 빈발하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위험인자가 남성들이 즐기는 음주, 흡연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30대에는 남성 심장질환자가 여성보다 절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45~54세 사이에는 남성과 여성의 심장질환 발생률이 비슷하다가 55세를 넘어서면 역전현상이 나타나 여성 질환자가 남성을 앞지른다. 김경희 과장은 “폐경기 후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면서 심장질환을 억제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은 줄고, 건강에 나쁜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이 급증해 혈관 내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심장질환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줄면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심장의 근육세포가 노화해 탄력성을 잃으면서 딱딱해지는데, 이런 현상이 누적돼 50대 후반 이후의 여성에게서 심장질환이 급증하는 것. 여기에다 폐경 이후에는 골다공증 등 여러가지 이유로 운동량도 줄어 동맥경화증이 더욱 가속화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이 좁은 것도 한 요인이다. 김경희 과장은 “여성의 심장 크기는 남성의 90% 정도이고, 관상동맥의 지름도 여성이 2.5~3.0㎜로 남성의 3.0~3.5㎜에 비해 좁다. 따라서 폐경 후 콜레스테롤이 급격하게 늘어나면 혈관이 남성보다 빨리 막히게 된다”면서 “남성의 경우 심장질환 위험성을 알고 경각심을 갖지만 여성들은 심장질환 위험성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아 병을 키우기 쉽다”고 분석했다.    증상도 남성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성은 가슴을 쥐어짜는 듯 한 묵직한 통증 등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데 비해 여성은 가슴통증과 함께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리는 소화불량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심하게 숨이 차며, 가슴이 가득 찬 듯한 팽만감이나 가슴 답답함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슴이나 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팔만 아픈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여성은 심장질환을 화병으로 착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로 화병은 1995년 미국정신의학회가 ‘hwa-byung(화병)’이라는 우리말 용어를 정식 명칭으로 채택하고, ‘한국민속증후군의 하나인 분노증후군’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화병은 오랜 세월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억울함, 분노 등을 참고 지내온 40~50대 전후의 성인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기도 하는 복합 증후군이다. 따라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심하게 차며, 속이 매스껍거나 울렁거리는 소화불량의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의들은 “남성과 여성의 심장병 증상이 다른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여성의 호르몬 및 자율신경 체계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질환 위험도가 높은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검사는 여성 87%가 1~3년에 한번 꼴로, 유방암 검사는 50세 이상 여성 80%가 1~2년에 한번 꼴로 받는 반면 여성 4명중 1명은 평생 한번도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등 아시아권 여성은 콜레스테롤 검사 등 심장 기본검사율이 미국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의들은 “사정이 이런 만큼 폐경 이후에는 정기적인 콜레스테롤 검사 등 기본적인 심장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꼭 알아둬야 할 것들

    해가 바뀔 때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살피겠다고 결심하지만 오래 가지 못한다. 바쁜 생활에다 기존 습관의 타성에 다시 빠지기 때문이다. 질병은 발병 후에 치료하기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알면서도 따로 예방책을 고민하지 않는 것도 현실이다. 특히 건강검진의 경우 많은 이들이 필요하다고 느끼면서도 선뜻 실행하지 못하고 산다. 건강검진에 대한 막연한 생각 탓이 크다. 건강검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누가 건강검진 대상자일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에 해당되면 비용 부담없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는데, 해당 연도는 출생연도의 짝수·홀수로 가른다. 2014년의 경우 지역가입자 중 세대주는 연령에 관계없이 짝수해 출생자가 검진대상이며, 지역세대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40세 이상 짝수해 출생자가 대상이 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은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비사무직은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만19~39세 세대주 중 짝수해 출생자, 만40~64세 짝수해 출생자 모두가 일반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가 된다.   암검진은 특정 암의 발병 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4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2년에 1회, 대장암은 만50세 이상의 남녀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한다. 간암은 만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사람, 만성 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40세 이상 여성, 만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국내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생후 4~71개월에 걸쳐 모두 7차례의 검진을 받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 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 발송하며, 직장가입자는 사업장으로 통보한다. 검진표를 못 받았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보험공단(www.nhis.or.kr)에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을 발견할 수 있을까.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함께 시력·청력측정과 비만·고혈압·신장질환·빈혈·당뇨병·이상지혈증·간장질환·폐결핵·흉부질환 등의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의심자 및 만 70세와 74세 중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은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만40대와 낙상·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떨어지는 만66세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는 암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는 암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 신체기능검사가 추가로 적용된다. 또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음주·운동·영양·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하여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하여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한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등의 발견에는 취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비용은 모두 무료일까.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영유아 건강검진의 1, 2차 검진 및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의 암검진 비용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전액 부담한다. 따라서 건강검진 대상자라면 검진 시 별도로 부담하는 비용은 없다. 물론 정해진 횟수를 넘어서 검진받는다면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자궁경부암검사를 제외한 다른 암검진은 공단에서 90%를, 본인이 10% 부담한다. 단, 국가 암 검진대상자인 경우 10%의 본인 부담을, 의료급여수급자의 경우 검진비용 전액을 국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 또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각각 44.2%와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할 수 있어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청심국제병원 김종형 내과 과장은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다”면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하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스웨덴서 불임여성 9명 자궁 이식수술…새 자궁으로 임신시도

    스웨덴서 불임여성 9명 자궁 이식수술…새 자궁으로 임신시도

    스웨덴에서 불임 여성 9명이 친척들이 기증한 자궁을 이식받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이 여성들은 곧 이식받은 새 자궁을 이용해 임신을 시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불임 여성이 자궁 이식을 받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이 자궁 이식 수술에 대해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받은 여성들은 대부분 30대로 선천적으로 자궁이 없거나 자궁경부암으로 자궁 적출 수술을 받은 사람들이다. 수술을 집도한 매츠 브란스트롬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는 새로운 종류의 수술이다. 참고할 만한 어떤 전례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센버그 대학병원 산부인과 과장인 브란스트롬 박사는 다음달 자궁 이식 수술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브란스트롬 박사는 9명의 여성 모두 수술 6주가 지난 현재 정상적으로 월경을 하는 등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궁 이식 수술은 자궁과 여성들의 난관을 직접 연결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임신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해당 여성들 모두 난소에서 난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수술 전 채취한 난자를 통해 ‘시험관 아기’를 낳는 방법을 선택할 예정이다. 현재 스웨덴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 대리모를 이용한 출산은 불법이다. 하지만 이번 자궁 이식 수술은 임신을 위해 일시적으로 허용됐다. 최근 각종 장기는 물론 손, 얼굴 등 다른 신체부위까지 이식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과거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한 번씩 자궁 이식 수술이 이뤄졌지만 이번에 스웨덴에서 한 것은 가장 진보적인 수술로 알려져 이식 수술의 범위를 넓히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생명을 구하기 위한 목적이 아닌데도 살아 있는 사람으로부터 기증을 받는 것이 윤리적이지 않다는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암 사망자 2명 중 1명, 감염·흡연이 원인이었다

    우리나라의 암환자 ‘기여위험도’가 처음으로 평가됐다. 특히 감염과 흡연, 음주가 문제였다. 기여위험도란 특정 질병의 발생에 특정 요인이 작용했다고 평가되는 분율을 말한다. 예컨대 국내 폐암 사망자 중 흡연의 기여위험도가 32.8%라면 이는 폐암 사망자의 32.8%가 흡연에 의한 것으로, 흡연 요인을 완전히 제거하면 폐암 사망률을 32.8%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국립암센터 원영주·정규원 연구팀은 국제암연구소와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암환자의 기여위험도 산정결과’를 측정한 결과 2009년 발생한 신규 성인암 19만 831건의 33.8%와 성인 암사망 6만9431건의 45.2%가 감염, 흡연, 음주, 비만,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6개 위험요인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가암등록자료 및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2009년도에 새로 발생한 암 환자와 암 사망자의 기여위험도를 산출한 것으로 국가 단위의 암발생 및 사망 자료를 근거로 한 아시아 첫 평가치이다. 연구에서는 감염, 흡연, 음주, 비만, 신체활동,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방사선 노출, 여성의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 10개 요인을 고려했으나 이 중 식이, 직업성 요인, 아플라톡신 및 방사선 노출은 국내 연구자료가 불충분해 최종 결과에 포함하지 않았다. 평가 결과, 주요 암발생 위험요인은 감염(20.1%), 흡연(11.9%), 음주(1.8%) 순으로 나타나 전체 성인 암환자 5명 중 1명은 감염, 10명 중 1명은 흡연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감염(24.5%), 흡연(20.9%), 음주(3.0%) 순이었고, 여성은 감염(15.4%),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3.2%), 흡연(2.3%) 순이었다. 암 사망요인은 감염(23.6%), 흡연(22.8%), 음주(1.8%) 순으로, 전체 암 사망자 2명 중 1명이 감염이나 흡연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흡연(32.9%), 감염(25.1%), 음주(2.8%)가, 여성은 감염(21.2%), 흡연(5.7%), 출산력 및 여성호르몬 사용(2.4%)이 보다 큰 영향을 끼쳤다. 남성 암환자 4명 중 1명, 여성 암환자 6명 중 1명이 관련된 감염의 경우 기여도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B형 간염-인유두종바이러스-C형 간염 등의 순이었다. 특히 자궁경부암 환자 100%, 위암환자의 76.2%, 간암환자의 61.8%가 감염 요인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 감염 관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암 발생 및 사망 원인에 작용하는 요인 중 감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흡연은 전체 발생자의 11.9%, 사망자의 22.8%에 영향을 끼쳤다. 또 후두암의 70.3%, 폐암의 46.5%, 방광암의 35.4%는 금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남성의 경우 전체 사망의 32.9%가 흡연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밖에 음주와 과체중, 부족한 신체활동,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 등도 암 발생 및 사망과 관련이 많았는데 특히 유방암 발생의 18%, 난소암 발생의 32.4%가 출산력 및 호르몬제 사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끌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 연구 결과는 일상생활에서의 암예방 생활수칙 실천과 조기검진만으로도 암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더 정확한 기여위험도 파악을 위해 식이·환경 및 직업성 요인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 자궁경부암·대장암 5년생존율 OECD國 중 최고

    한국, 자궁경부암·대장암 5년생존율 OECD國 중 최고

    우리나라의 의사와 간호사는 부족한 반면 병상과 고가 의료장비는 넘쳐나고 입원기간도 지나치게 길다. 의료비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공적 지출은 빠듯하다. 반면 기대수명은 81년으로 독일보다도 길고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1년을 기준으로 분석한 ‘2013년도 회원국 보건실태’ 보고서에 실린 각국의 주요 보건의료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가 21일 ‘한눈에 보는 국민 보건의료지표’를 펴냈다. 이에 따르면 한국 보건의료의 현주소는 명암이 교차한다. 한국은 전체 국민의료비 중에서 공적 재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55.3%(49조 3000억원)이다. 35.2%(32조 1000억원)는 가계가 직접 부담한다. OECD의 평균은 공적 재원 지출 비중이 72.2%인 반면 가계 직접 부담 비중은 19.4%에 불과하다. 한국의 인구 1000명당 활동 의사와 간호사 수는 2.0명과 4.7명이고 의대졸업자 수는 인구 10만명당 8.0명으로 OECD 평균(활동 의사 수 3.2명, 활동 간호사 수 8.8명, 의대졸업자 수 10.6명)보다 적었다. 반면 총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9.6병상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일본(13.4병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인구 100만명당 자기공명영상장치(MRI) 보유대수는 21.3대, 컴퓨터단층촬영 스캐너 보유대수는 35.9대로 OECD 평균(13.3대, 23.6대)보다 많았다. 국민 1인당 의사 외래진료 횟수는 2011년 한 해 13.2회로 OECD 최고를 기록했다. OECD 평균은 6.7회에 그쳤다. 환자 1인당 평균 병원 재원일 수도 16.4일로 OECD 평균 8.0일보다 두 배 이상 길다. 이와 함께 정신분열증 재입원율은 19.4%로 OECD 평균 12.9%보다 월등히 높았다. 긍정적인 모습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1년으로 OECD 평균 80.1년보다 길었다. 일본(82.7년), 프랑스(82.2년), 스웨덴(81.9년)보다는 짧지만 영국(81.1년)과 같고, 독일(80.8)과 미국(78.7년)보다는 길었다. 자궁경부암과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도 각각 76.8%, 72.8%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았다. 5년 상대생존율은 같은 연령대 일반인의 5년 생존율과 비교한 암 환자의 생존율로, 암 상대생존율이 100%라면 일반인의 생존율과 같다는 뜻이다. 영아사망률도 1000명당 3.0명으로 OECD 평균(4.1명)보다 낮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여대생들 자궁질환에 둔감…‘첫 성경험 20세’ 가장 많아

    서울 지역 여대생들은 10명 중 1명꼴로 성경험이 있으며 첫 성경험은 20세 때가 가장 많았으나 자궁 질환에는 대체로 둔감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이사장 김장흡)는 최근 서울 지역 여대생 503명(1986~1995년생)을 대상으로 자궁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1.3%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의 첫 성경험 연령은 20세가 3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세(24.6%), 22·23세(각각 12.3%), 19세(8.8%), 18·24세(각각 3.5%), 25세(1.8%) 등의 순이었다. 대학 입학 또는 성년을 맞은 직후인 20~21세에 첫 성경험을 가진 여대생이 57.9%로 절반을 넘었다. 또 여대생 10명 중 7명은 자궁이나 질 관련 이상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이상 증상으로는 심한 월경통이나 비정상적인 생리 주기가 62%로 가장 흔했다. 성경험이 있는 여대생의 40%는 질염과 비정상적인 냉,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증, 비정상적인 질 출혈 등의 증상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다. 자궁 또는 질의 염증이나 감염 징후로 볼 수 있는 비정상적인 냉과 출혈, 냄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경험한 사람도 전체 응답자의 23%에 달했다. 문제는 이런 이상 증상을 겪어도 대부분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자궁경부암 등의 부인과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거나 예방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냉, 출혈, 냄새, 가려움증 같은 직접적인 질환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한 114명 중 대부분(80.7%)은 병원을 찾지 않았다. 병원을 찾지 않은 여성(92명)의 27%(25명)는 이후 같은 증상의 재발을 경험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생각나눔] 연말 형식적인 직장인 검진

    [생각나눔] 연말 형식적인 직장인 검진

    중견기업 영업사원인 박모(31·서울 서초동)씨는 최근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찜찜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했다. 혈액·소변 검사와 청력·시력 검사, 치아 검사 정도가 고작이었는데 이마저도 출장 나온 의료진이 성의 없이 진행했다. 검진을 모두 받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20분이었다. 그는 “의사가 문진표(환자가 가족 병력과 평소 증상 등을 적은 기록지)도 제대로 보지 않고 ‘아픈 데 없죠, 운동하세요’라고 말한 뒤 빨리 나가라는 식이었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직장인 건강검진에 대한 피검자의 불만이 올해도 어김없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인과 가족(피부양자)의 검진비로 건강보험 재정에서 빠져나간 돈은 2010년 6012억원에서 지난해는 7003억원이었다. 수혜자들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검진으로 건보 재정만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든 직장인(올해 813만명)은 매년(사무직은 2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검진 비용은 건보 재정에서 1인당 4만 1440원씩 지원되며 각 사업장이나 근로자는 정부로부터 지정받은 의료기관에서 검진을 받으면 된다. 검진을 제때 받지 않으면 회사는 미검사자 1명당 5만원씩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직장인 건강검진 미시행으로 적발된 업체는 2011년 2308곳(과태료 14억 4000만원)에서 2012년 4082곳(17억 6700만원), 2013년(1~9월) 2386곳(6억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검사받지 않은 근로자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16%였다. 직장인들은 우선 “검진 항목이 너무 제한돼 제대로 진단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고 걱정한다. 직장인의 검진 필수항목은 ▲키·몸무게 ▲시력·청력·혈압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흉부방사선(X선) 촬영 ▲구강검사 등이다. 40세 이상 근로자는 여기에 다섯 가지 암(위·유방·대장·간·자궁경부암)을 진단할 수 있는 기본 검사가 추가된다. 병원들이 큰돈이 되지 않는 직장인 검진에 불성실하게 임해 불만스럽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건강한 사람도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터라 의사도 내심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주의하게 진료할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특히 대기업은 국가 지원금에 자가 비용을 더해 근로자 1인당 수십만원씩 건강 검진비를 지원하지만,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은 국가 건보지원금 내에서 ‘면피성’ 검진을 진행하는 일이 흔하다. 보건당국은 이런 불만에 대해 “제한된 재원으로 최대 효율을 내야 하다 보니 검사 항목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보건당국도 의료진의 무성의한 진료 태도 등에 대해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현장 조사를 통해 지정 검진기관의 실태를 감독하고 있다”면서 “검진 수준이 떨어지는 의료기관은 지정 기관에서 퇴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바이오매트’ 항암치료, 통증치료에 효과, 스트레스에도 도움

    ‘바이오매트’ 항암치료, 통증치료에 효과, 스트레스에도 도움

    쌀쌀한 초겨울 날씨로 접어들고 있는 요즘 두꺼운 겨울 코트를 입은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따뜻한 옷으로 체온을 지키려는 것은 동물적 본능에 가까운 행동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실제로 체온이 건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와도 직결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요코하마 종합병원 부원장으로 사이버나이프 암환자 수술을 집도했던 ‘요시미즈 노부히로’ 의학박사는 통합치료 의학서 ‘암환자를 구하는 제4의 치료’를 통해 암환자 대부분이 저체온인 36도 이하인데 암세포의 경우 42도 정도의 열에도 사멸하는 반면 일반세포는 47도의 열에도 견뎌 일정시간 체온을 42도로 유지하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책에서 최소한 체온을 1℃ 상승시킨다면 신체 면역력은 약 40% 높아진다고 하고, 온열요법을 실시하면 모르핀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되므로 통증 없이 치료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요시미즈 박사는 직장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방광암, 담낭암, 신장암, 췌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많은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데 있어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심부 체온상승에 따른 열활성 단백질 생성에 있다며 바이오매트 온열요법을 통한 체온상승에 의한 면역 강화가 암 치료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통합의학 박사 ‘조지 그란트’도 지난 5월 미국의학저널인 월간 ‘프라임’지를 통해 바이오매트를 통한 온열 요법이 스트레스 해소 및 숙면을 도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담은 임상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3개월간 하루에 1시간씩 원적외선 온열 의료기 바이오매트를 도구로 온열요법을 시행하고, 사용하기 전과 후의 인체의 변화를 3가지의 다른 바이오피드백 장치와 자기공명장치와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 농도를 검사했더니 환자들의 스트레스 호르몬 지수가 무려 78%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원적외선 바이오매트가 손상된 조직에 대한 혈액 순환 및 산소 공급을 증가시켜 만성 관절 통증 및 근육통, 운동으로 인한 부상의 감소를 도와주고 이완감 및 편안함을 높여주며 수면을 유도해 스트레스를 낮춘다는 원리다. 이러한 조지 그란트 박사의 임상 논문발표는 한국의 바이오매트 자수정 온열의료기기가 환자의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의료기기로서 캐나다와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그 효과를 입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바이오매트는 미국FDA, 일본 후생성, 한국FDA 등의 기관으로부터 그 안전성을 인정 및 승인 받은 세계 최초이자 현존하는 유일한 온열의료기기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다출산·피임약으로도 발생… 백신접종이 안전한 예방법

    자궁경부암 백신은 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유사한 바이러스(VLP)를 체내에 주입해 미리 항체를 형성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형성된 항체는 실제로 HPV가 침입하면 훈련된 면역기억을 작동시켜 여기에 대응한다. HPV 백신은 만 9∼26세의 여성에게 접종을 권장하지만, 26세를 넘겨 최고 55세까지 예방 효과가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에 따라 유럽이나 호주 등지에서는 중년 여성에게도 접종을 권하고 있다. 백신은 3차례로 나눠 접종하는데, 이는 항체가 충분히 생성되어 가능한 오래 기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접종 중 임신할 경우에는 출산 후에 이어서 접종을 하면 된다. HPV가 성적 접촉에 의해서만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다출산이나 경구용 피임약, 흡연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이 요인으로 작용하는가 하면 유전적 소인이나 식습관, 호르몬도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따라서 자궁경부암을 성적 접촉에 의해 생기는 암이라고 단정할 일은 아니다. 중요한 점은 이런 요인을 가졌더라도 HPV에 노출되지 않으면 암으로 진행될 일이 없지만 바이러스 노출은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방심해서는 안 된다. 일단 체내에 잠입한 HPV는 자궁 경부 점막의 미세한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이때부터 HPV의 체내 활동이 시작된다. 감염된 바이러스는 세포 기저막을 통과해 세포 속으로 파고들어간 뒤 세포의 변성과 증식을 유발한다. 이 과정에서 미리 백신으로 훈련된 몸은 HPV에 맞설 수 있는 항체를 생성하게 되고, 실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기억을 되살려 바이러스를 제압하게 된다. 허수영 교수는 “백신으로 훈련된 경우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킨다”면서 “따라서 적령기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자궁경부암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암을 말하다-자궁경부암(하)] 허수영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실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감기만 해도 그렇다. 대부분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모르는 사이에 감염되곤 한다. 그렇지만 감기 바이러스에 노출됐다고 모두 감기에 걸리지 않듯이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 자체가 자궁경부암 발병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런 경계선 상에서 작용하는 요인이 바로 개개인의 유전적인 소인이나 지속적인 HPV 노출 여부, 인체 면역력 등이다. 허수영 교수는 “따라서 생활습관 등 개개인이 통제할 수 있는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을 적극적으로 차단하는 것과 함께 보다 적극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한 극복 방법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궁경부암은 특이하게 바이러스가 발병 원인이다. 발생 기전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자궁경부암 주요 위험인자로는 흡연·경구용 피임약·출산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꼽히지만 이 중에서도 HPV와의 관련성이 가장 크다.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관찰되는 HPV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되며, 성인 여성 70∼80%가 감염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무증상 감염으로 자연치유된다. 문제는 HPV의 지속적인 감염이다. 이 경우 감염 환자의 10% 정도에서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자궁경부 이형증이 발생하며, 이 중 2∼5%가 침윤성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다면 특히 발병에 취약한 부류가 따로 있는가. -개개인의 면역력이나 유전적인 소인이 문제가 된다. 앞서 지적했듯이 HPV에 감염되더라도 70∼80%는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 소실되나 나머지는 지속 감염이 반복돼 병변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과정에 개개인의 면역력과 유전적 소인 등이 작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자궁경부암을 자궁암과 따로 떼어 구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자궁경관이라고도 하는 자궁 경부는 자궁의 가장 아래쪽에 있으며 바깥쪽으로 질과 연결되어 있다. 여성 생식기는 자궁·난소·나팔관으로 구성되며, 부위마다 각각 다른 암종이 생길 수 있는데, 이 중 경부에 생기는 암을 따로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치료방법은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는가. -치료 방법은 수술적 방법,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 항암 화학요법이 있다. 치료는 임상적 병기에 따라 결정되며, 환자의 나이와 가임력, 보존 필요성 등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병기 2기 초까지는 광범위 자궁적출술 및 골반 림프절, 대동맥 주변 림프절 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단, 환자가 젊고 병기가 낮으며 종양이 작을 때는 자궁을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2기 말부터는 수술적 치료 대신 동시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시행하는데, 이 병기는 수술보다 방사선치료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또 재발암이거나 전신 전이가 예상될 때는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각 치료방법이 적용되는 임상적 상황을 설명해 달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주요 근거는 병기다. 병기 2기 초를 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하는 광범위 자궁절제술은 골반 림프절과 대동맥 주변 림프절을 절제하며,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은 1기 초에 종양 크기가 2㎝ 이하이며, 가임력이 필요할 때 시행한다. 단, 이 경우라도 림프절 전이나 절제한 경계선에서 암세포 전이가 확인되면 광범위 자궁 적출술로 이어질 수 있다. 2기 말부터는 항암제를 감작제로 사용해 방사선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항암 화학 방사선치료를 적용하는데, 주로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후 조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 자궁방 침윤, 수술 부위의 암세포 침윤 등 위험요인이 확인될 때 이 방법을 추가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항암 화학요법은 진행된 암이나 재발암에 사용한다. →각 치료방법의 장단점도 함께 짚어달라. -수술의 경우 난소 기능이 보존되고, 성생활이 가능하며, 방광이나 장의 합병증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출혈을 비롯해 요관 및 방광질의 누공·폐색전증·소장폐쇄·방광 기능장애·림프낭종과 요관협착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방사선 치료는 2기 말에 해당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보다 치료효과가 좋고, 질환의 국소적인 통제도 가능하나 설사·복통·오심·장출혈·장유착 등 소화기 증상과 빈뇨·배뇨장애·요관협착 등 방광 기능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치료의 최근 흐름은 어떤가. -최근 들어 젊은 층의 개방적 성생활과 만혼 등이 보편화되는 등 가임기 여성의 자궁경부암 치료 방침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이런 차원에서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 비교적 조기암이 생겼고, 종괴의 크기가 작으면 절제를 최소화해 자궁 상부를 보존하는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많이 시행하는 추세다. 광범위 자궁적출술 후에는 환자들이 힘들어하는 합병증인 방광 기능저하가 흔히 생겨 소변을 보기가 힘들게 되는데, 이는 수술할 때 골반 신경총이 손상되어서 생긴다. 따라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신경총을 보존하는 수술을 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대부분 개복했던 예전의 수술과 달리 최근에는 복강경수술을 적극 고려하는 것도 달라진 모습이다. 복강경이 첨단화한 데다 의료기술도 향상됐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없는가. -1970년대부터 자궁경부암 선별검사가 보급되면서 세계적으로 자궁경부암 사망률이 75%나 줄었다. 우리나라도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선별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수검률이 45%에 그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적극적인 백신 접종이다. 국내에는 5년 전부터 PHV 예방백신이 공급되고 있지만 인식 부족으로 접종률이 전체 접종 대상인구의 10%에도 못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정책적 고민이 뒤따라야 한다. 참고로 일본·말레이시아·호주 등은 이를 국가 백신으로 지정하고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性… 구속과 자유

    꼭 답을 구하자고 하는 말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사는 방식이 다르니까요. 그러나 고민은 필요합니다. 고민이 사회적 논의를 거친다면 더 바람직하겠지요. 바로 청소년들의 성적 일탈 얘기입니다. 짚어 보면, 청소년 성문제에 대한 기성세대의 관점은 확실히 보수적이어서 일견 진부해 보이기도 합니다. 판단의 기준을 자신의 경험세계, 즉 과거에 두기 때문이지요. 이런 세대간의 편차는 엄밀히 말해 세태에 대한 냉철한 진단이라기보다 ‘나와는 다른 생각, 다른 행동’을 하는 세대에 대한 이질감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합니다. 그렇다면 기성세대의 시각을 지지하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다른 세대에게서 느끼는 이질감을 자기중심적으로 도덕성이나 윤리의식과 엮어냈다는 혐의를 피하기 어려우니까요. 그러나 시각을 바꿔 건강의 관점에서 청소년들의 성문제를 보면 우려감이 적지 않습니다. 자궁경부암만 하더라도 ‘문란한 조기 성경험’이 한 발병 요인으로 특정되고 있으니까요. 이런 섣부른 조기 성경험은 성에 대한 인식을 왜곡시키기도 쉽고, 위험한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 때문에라도 자녀들에게 ‘완고한 성적 경직성’을 물려주려 하지만 자녀들 생각은 다릅니다. 성적인 문제도 마땅히 향유해야 할 자유의 일부인데 이를 구속하려는 건 참을 수 없다는 거지요. 참, 오해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모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성적 문란에 있는 것도 아니고, 성적 문란이 항상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성을 두고 하는 말일 뿐입니다. 이쯤에서 ‘자유를 구속하지 말라’는 청소년들과 ‘어쩔 수 없는 구속’이라는 부모세대의 가치가 충돌합니다. 이 와중에 건강 문제를 말하는 게 시시콜콜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신세대에게 건강 문제란 항상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답은 모릅니다만, 중요한 것은 청소년들의 자유 지향이 일탈이어서는 곤란하다는 점이며, 이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법은 이해를 통한 타협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야 자유와 구속이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이 공존할 수 있을 테니까요. jeshim@seoul.co.kr
  •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바이러스가 주원인…생리도 아닌데 피나면 혹시?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과는 전혀 다른 발생 기전을 갖고 있다. 다른 암들이 주로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하지만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원인 바이러스는 흔히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라고 불리는 DNA 기반의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130여종이나 된다. 이 가운데 30∼40종은 성적 접촉을 통해 전파되는데, 이런 유형은 사마귀를 만드는 종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모든 HPV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원인이 바이러스인 만큼 백신 접종을 통해 위험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도 자궁경부암이 가진 중요한 특징이다. 이런 자궁경부암을 두고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교수와 대담을 했다. →자궁경부암이란 어떤 암인가. -자궁은 자궁 내부에 해당하는 체부와, 질이 자리한 입구 쪽 경부로 구분하는데, 이 중 경부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자궁경부암이라고 한다. →자궁경부암의 종류를 세부적으로 구분해 달라. -자궁경부암은 세포학적인 검사 소견에 따라 침윤성 편평상피암과 침윤성 선암종, 선편평세포암종, 유리형 세포암 등으로 나눈다. 침윤성 편평상피암은 자궁경부암의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자궁 경부의 점막 위로 돌출하는 형태이며, HPV와의 관련성이 높다. 편평상피암은 세포 분화도에 따라 다시 대세포각질화형, 대세포비각질화형, 소세포암으로 분류한다. 이 중 65%를 점유해 가장 흔한 대세포각질화형은 분화도가 좋고, 예후가 양호한 반면 소세포암종은 분화가 안 되어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침윤성 선암종은 전체 자궁경부암의 10∼15%를 차지하며, 주로 내경부에서 발생해 발견이 어렵다. 이 때문에 편평상피암에 비해 질세포진 검사에 의한 진단율이 낮으며, 확진을 위해서는 자궁 원추절제술 등이 필요하기도 하다. 최근 증가 추세에 있고, 편평세포암보다 HPV와의 연관성은 낮지만 특히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재발률과 사망률이 높다. 선편평세포암종과 유리형 세포암 등은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편이다. →국내 유병률과 발생 추이는 어떤가. -2009년 국가암 발생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전체 암환자 중 4%, 전체 여성환자 중에서는 15.1%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환자들을 연령대별로 보면 35세 미만 여성이 5.3%, 35세 이상 여성이 22%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와 동남아권역에서 발생률과 사망률이 현저하게 높으며, 2011년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명당 15.2명이 새로 자궁경부암 환자로 진단받고 있으며, 해마다 10만명당 4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최근의 세포 유형별 분포를 보면 1970년대에 비해 편평세포암 발생률은 주는 반면 선암의 발생은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며, 특히 35세 미만 여성에서의 선암 증가가 두드러진다. →원인은 무엇인지 상세히 설명해 달라. -암은 다양한 원인이 작용해 발생한다. 자궁경부암의 경우 흡연과 경구용 피임약 등 환경적 요인에다 출산력, 유전적 소인, 면역학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연관될 수 있지만 이 중에서도 가장 관련이 깊은 것은 HPV다. →국내 발병 추이 변화의 원인이 따로 있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의 발달로 자궁경부암 또는 자궁경부 이형증의 조기 진단이 늘어나는 것이 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개방적인 성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여성의 성경험 나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는 HPV에 노출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중년 여성은 물론 젊은 여성에서도 자궁경부암의 발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앞서 지적했듯이 국내에서 최근 자궁 경부 선암의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층에서 늘어나고 있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선암의 경우 자궁 내경부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적 선별검사법인 세포도말검사로 찾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그만큼 치료도 어렵다는 점이 문제가 된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병기별로 구분해 설명해 달라. -증상은 대개 암세포들이 종괴를 형성해 주변 조직을 침투하는 단계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날 때는 대부분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보는 게 옳다. 가장 흔한 증상은 성교 후에 나타나는 질출혈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월경 간 질출혈, 폐경 후 질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질출혈은 초기에는 질 분비물에 피가 묻어나는 정도인 ‘점상출혈’로 시작하지만 암이 진행되면 출혈과 분비물이 증가하고, 궤양이 심해지며, 2차적인 감염이 있을 때는 악취가 동반되기도 한다. 암이 더 진행되면 출혈량이 많아지고, 주변 장기나 신경 등을 침범해 배뇨곤란·혈뇨·직장출혈·요천공·하지 동통 및 부종·요로폐쇄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환자가 자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증상이 따로 있나. -일반적인 증상 외에 특히 성교 후에 질출혈이 나타나거나 월경 간 출혈, 폐경 후 질출혈이 있다면 자궁경부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는가. -1980년대 후반부터 국가적 예방사업이 시행된 이후 사망률이 75%나 감소됐지만 양상이 변하면서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자궁경부암 선별검사로는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가 있으며, 현재 국내의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검진율은 44.5% 정도로 파악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3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마다 검진하도록 하고 있지만 부인종양학회에서는 나이가 더 어리더라도 성경험이 있는 여성은 매년 검사할 것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검진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의 한계나 오류를 보완해 HPV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HPV와 자궁경부암의 상관관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곤지름’이라는 병명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콘딜로마로 불리는 성기 사마귀를 이르는 말로, 이 질환의 원인이 바로 인유두종 바이러스(HPV)다. HPV는 아형이 100종이 훨씬 넘을 만큼 다양한데 이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는 6, 11, 16, 18번형이 꼽힌다. 이 가운데 6, 11번형은 상대적인 저위험형, 16, 18, 31번형은 고위험형으로 구분되며, 고위험형의 경우 남성의 음경암, 여성의 자궁경부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실제로 임상적인 검사를 거쳐 보면 대부분이 6, 11번형이지만 단독 혹은 혼재된 형태로 16, 18번형이 발견되는 환자도 20% 정도에 이른다. 허수영 교수는 “HPV는 130여종의 유전자형이 있으며, 그중 30∼40개의 유전자형이 여성 생식기와 회음부, 항문 등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 “이 중 약 20여개의 유전자형이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데, 특히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 유전자형이 바로 16, 18번”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런 HPV와 자궁경부암의 연관성을 따지자면 흡연과 폐암과의 관련성보다 무려 10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바이러스 감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물론 모든 HPV 감염이 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HPV가 여성의 자궁경부 점막에 감염되더라도 70∼80%의 환자에서는 일시적인 감염에 그쳐 별다른 증상 없이 자연치유된다. 그러나 자궁경부에 미세 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이 경우 HPV가 점막세포에 감염되며, 세포를 감염시킨 바이러스들은 자궁경부 기저세포층으로 이동해 번식하게 되는데, 바로 이곳에서 세포 변형이 유발되어 자궁경부 이형증, 상피내암, 진행성 자궁경부암 등을 유발하게 된다. 중요한 점은 자궁경부암 환자의 99%에서 HPV의 감염이 관찰된다는 점이다. 백신 접종에 의한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엄마,힘내세요” 12세 소년 암투병 엄마 위한 벼룩시장 열어 화제

    미국의 한 소년이 암과 싸우는 엄마를 돕기 위해 벼룩시장을 열었다. 이 사연을 접한 수많은 네티즌이 각지에서 물건을 보내와 화제가 됐다고 최근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2세 소년인 데본 멜튼은 그의 엄마인 크리스티나와 친척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크리스티나가 병과 싸우고 있으며 가족이 재정적인 문제에 부딪힌 것을 알게 됐다. 데본의 엄마는 현재 자궁경부암과 유방암 진단을 받은 상태이다. 데본은 “엄마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엄마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데본은 돈을 모으기 위해 벼룩시장을 열기로 했지만 가지고 있는 물건이 없었다. 고심하던 데본은 인터넷에 자신과 엄마의 사연을 올렸다. 이 모자의 사연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사람들은 데본의 집 앞에 팔 만한 물건이 담긴 상자를 두고 갔다. 데본의 엄마는 “데본의 이름이 적힌 상자가 매일 집 앞에 놓여있었다”며 “어디서 누가 보낸 건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데본은 “이렇게 많은 분이 도와줄 줄 몰랐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행복한 꿈만 꾸렴…취약계층 어린이 건강 대작전] 원기보충 한약 ‘허준 아저씨’ 양천구

    양천구가 어린이 건강 지키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천구 드림스타트센터는 어린이들의 각종 질병을 막기 위한 예방 서비스와 영양요리교실, 예방접종 등 다양하고 알찬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드림스타트 지원이 필요한 어린이는 한부모 가정과 기초수급자 가정 등의 어린이 200여명 정도다. 질병 예방 서비스는 함소아 한의원의 후원으로 만 3~5세 어린이들에게 여름철 원기를 보충하는 ‘삼복첩’과 ‘동병하치 약선’(생맥산)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직접 요리를 만들고 먹어 보는 영양요리교실 등을 운영한다. 또 예방접종 사업의 일환으로 만 12세 여자어린이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서비스를 실시한다. 구는 드림스타트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랄 수 있도록 3개 병원(이웃사랑소아청소년과, 메디힐병원, 튼튼소아청소년과)과 협약을 맺었다. 구 관계자는 “모든 어린이들이 똑같은 출발선에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보건소 및 협약 기관과 연계해 건강검진과 각종 건강교실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암을 말하다] 담배 끊고 술 줄이고 운동 하고 검진 받자

    정부는 국가 암 관리사업을 통해 암 등록 및 통계사업과 암 예방사업, 국가 암 검진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암 예방사업을 통해 10가지 ‘국민 암예방수칙’을 제정·공표했으며, 국가 암 검진사업에서는 대표적인 5대 암종을 정해 검진 대상자를 선정,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암예방 수칙은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단, 짜거나 탄 음식 안 먹기,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 체중 유지, 필요한 접종 이행과 발암물질에 대한 경각심 등을 담고 있다. 물론 이 수칙이 암 예방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필요조건임을 인식할 필요는 있다. 노동영 교수는 “이 수칙만으로도 상당 부분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만성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일상적인 준칙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검진도 중요하다. 암종별 대상자의 연령기준과 검진주기를 보면, 위암은 40세 이상의 남녀가 2년마다, 간암은 40세 이상으로 간암 고위험군인 간경변증과 B·C형 간염 항원 양성자 및 B·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자가 매년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또 대장암은 50세 이상의 남녀가 해마다, 유방암은 4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자궁경부암은 30세 이상의 여성이 2년마다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노동영 교수는 “암 예방 수칙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에서 지켜야 하는 사항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기본적인 생활문화와 행동양식으로 정착되어야 하는 일종의 기준”이라며 “우리나라의 암 검진과 치료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만큼 국가 및 의료기관을 믿고 충실하게 검진과 치료를 받는 것이 암 예방과 극복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암을 말하다] 서울대병원 암병원장 노동영 교수

    서울신문이 새로운 건강 기획을 선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그래서 인류가 반드시 정복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는 암의 전모를 살펴 환자는 물론 건강한 사람들에게 암을 예방하거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하자는 취지입니다. 물론 이 기획이 의료계에도 중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새 기획의 첫 주제는 총론으로, 서울대병원 암병원장인 노동영 교수의 견해를 듣습니다. 노 교수는 암이 현대인에게 주는 실체적 의미와 암에 대응하는 자세 및 인식, 관련 정책과 새로운 연구 방향 등에 대해 심층적이고 폭넓은 견해를 제시해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의료계의 권위 있는 전문의들을 만나 각종 암에 대해 넓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할 계획입니다. ① 현대인에게 암은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보는가. 오늘날 암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병이 됐다. 이전에는 수명이 짧아 암이 발생하기 전에 다른 원인으로 사망하기도 했으나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고, 과거 주요 사망원인이었던 감염 및 순환기·뇌혈관질환 등이 잘 조절되면서 암이 만성병 형태로 자리잡게 된 탓이다. 또한 암은 더 이상 갑작스러운 ‘사형선고’나 불치병이 아니라 미리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암은 발생 전에 개인적·사회적으로 조절이 가능한 부분이 있으며, 금연·절주·체중조절·규칙적인 운동과 필요한 예방접종 등으로 예방효과를 높일 수도 있다. 물론 암에 걸린다고 다 죽는 건 아니다. 생존율이 빠르게 높아져 우리나라를 비롯한 의료 선진국의 암환자 장기생존율은 50∼60%나 되며, 특히 초기에 발견되면 90%로 높아진다. 이처럼 장기생존율이 높아짐에 따라 의료정책적 관점에서도 고혈압·당뇨처럼 암도 예방은 물론 조기치료에 집중함으로써 환자가 더 빨리 사회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②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암에 대해 공포감을 느낀다. 이런 불편함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까. 암은 환자와 가족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극복해야 하는 질병이다. 이런 암에서 비롯된 공포감을 극복하려면 먼저 대상을 알아야 한다. 암은 건강한 생활과 조기발견으로 예방 및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고, 정기적으로 암 검진을 받는다면 암에 대한 불편한 정서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암에 걸렸더라도 길고 복잡한 암 치료의 각 단계를 이해하고, 암을 앓았던 환우들끼리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도 공포감 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의 암 진료는 암 투병 이후의 삶에 대해서도 체계적·제도적 장치를 확대해 가는 추세다. 개인이 감당하기 힘든 암 치료 여정에서 의료진은 물론 사회복지사·전문상담사와 정부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③ 우리나라의 암 발생 추이도 짚어 달라. 국가암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암 발생률은 수년 전부터 3.5% 전후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10년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때 암에 걸릴 확률은 36.4%였으며,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6%),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3.3%)이 암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었다. 암종별로는 남자는 위암·대장암·폐암·간암·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유방암·대장암·위암·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발생률이 증가한 암은 남자의 경우 갑상선암(25.5%), 전립선암(12.6%), 대장암(6.3%), 신장암(6.0%), 췌장암(0.5%) 순이었으며, 여자는 갑상선암(24.5%), 유방암(6.0%), 대장암(4.7%), 췌장암(2.3%), 난소암(1.6%), 폐암(1.5%) 순이었다. 반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암도 있다. 남자는 간암(-2.1%)·폐암(-0.8%)·위암(-0.5%) 등이, 여자는 자궁경부암(-4.1%)과 간암(-1.6%) 등이 줄고 있다. ④ 이런 추이에 직·간접적으로 작용하는 원인이 있을 텐데…. 전반적인 암 발생률의 증가는 평균수명의 연장과 관계가 있다. 감소한 암의 경우 위내시경 등 암 검진과 간암·자궁경부암처럼 발암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효과적인 예방접종 등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의 감소는 흡연율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장암과 전립선암·유방암 등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국내에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갑상선암은 검진의 보편화로 그만큼 많이 찾아내기 때문이다. 이처럼 각 암종의 증가와 감소에는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⑤ 그렇다면 이런 결과가 생활습관이나 유전성 등 개인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아니면 정책 효과도 작용한 것인가. 양쪽 모두에서 기인한다고 본다. 여러 연구를 통해 암의 발생에는 유전적 소인만큼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흡연 규제나 암 검진사업 등의 정책도 각 암종의 발생률 및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음을 부인할 수 없다. ⑥ 암과 관련한 정책적 접근에 문제가 많다고들 지적한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는가. 우리나라는 1996년 암 정복 10개년 계획을 시작해 2015년까지 제2기 10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게 된다. 나도 국가암관리위원으로 참여했지만, 실제 대부분의 정책이 국립암센터에 위임되어 일괄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현재 대부분의 암 진료 및 연구 등이 민간 차원에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민간 위원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현재 우리나라의 암 검진 및 진료 결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2010년에 이미 관련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하지만 암의 예방과 연구, 신약 개발, 재활, 완화의료 분야는 아직도 초보적 수준이어서 2015년까지 관련 목표를 달성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⑦ 그렇다면 이후 암 정책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방향성에 대한 견해를 제시해달라. 지금까지 치료 성과에 집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초연구와 인력 양성, 예방, 완화의료 등에 더 많은 예산과 자원을 투입해야 할 것이다. 동시에 선진국을 앞지른 지금의 암 진료 수준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수치 위주의 정책이나 암 보장성 강화 등의 수가정책이 장기적으로 암 진료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음도 알아야 한다. ⑧ 그렇다고 정책만으로 암을 극복하기는 어렵지 않은가. 개개인의 인식이나 대응에도 문제가 없지 않을 텐데…. 대표적 중증질환인 암은 투병 기간이 길 뿐 아니라 비용이나 질병관리도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므로 사회와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지원정책이 지속되려면 국민들의 협조와 이해가 필수적이다. 사회적 비용을 높이는 고가의 의료장비나 치료약 등은 꼭 필요한 환자만 사용해야 하며, 의료계는 적정진료·표준진료를 적용하고, 환자는 의료진을 신뢰해 좋은 치료 결과를 얻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정부는 이런 합리적인 틀이 유지돼 의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각종 성인병의 주범으로 알려진 고기. 과연 고기를 먹지 않는 것이 건강에 유익할까. 세계적인 장수마을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서쪽 섬 사르데냐. 고기와 채소, 과일을 골고루 먹고 있는 90세부터 106세까지의 장수 노인들을 만났다. 지중해식 식단에도 고기는 기본적인 메뉴. 그런데도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장수할 수 있을까. ■드라마 스페셜 사춘기 메들리 3부(KBS2 밤 11시 10분) 덕원은 정우가 전학 오고 나서 많은 게 바뀌었다고 말한다. 정우는 자신을 남일고 영웅이라 치켜세우는 덕원의 말이 낯간지럽지만 싫지는 않다. 하지만 진짜 영웅이 필요한 순간 용기 있게 맞서 싸운 건 정우가 아니라 덕원이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자신의 비겁한 모습에 정우는 큰 실망을 한다. ■불만제로 UP(MBC 오후 6시 20분) 최근 일본에서 부작용 피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의 안전성에 대해 다룬다. 지난 4월 일본은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를 국가 의무 접종 항목으로 지정하고 무료로 주사를 맞혀 왔다. 그런데 두 달 뒤 후생노동성은 적극 권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발견되기 시작한 부작용 사례 때문인데…. ■내 마음의 크레파스(SBS 오후 5시 35분) 강원도 인제군 깊은 산골에 자리 잡은 솟탱이골.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이곳에 사는 개구쟁이 산골 소년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열한 살의 산하는 요즘 들어 부쩍 산골에서의 시간이 심심하고 따분하다. 아랫마을에서 컴퓨터 게임도 마음껏 하고 친구들과도 늦게까지 뛰놀고 싶기 때문이다. 산하는 과연 솟탱이골에서 여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극한직업(EBS 밤 10시 45분) 추석 대목을 노리고 목기 공장이 바빠졌다. 목기에 주로 쓰이는 ‘제기’의 주문 물량이 이 시기에 몰리기 때문이다. 한 번에 수십 t씩 들어오는 원목은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절단하고 그릇 크기에 맞게 원형으로 자른다. 다시 다듬질한 원목을 깎아 그릇의 외형을 만드는 초벌깎기를 한다. 작업장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다. ■리얼대탐험(OBS 밤 9시 50분) 미래의 어느 날. 지구문명이 갑자기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미래의 과학자들은 현대문명 붕괴와 관련한 풀리지 않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에 착수한다. 현대문명이 사라지게 되는 이유와 그 폐허 속에서 발견된 진실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일어날지 모르는 미스터리한 사건 속 이야기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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