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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최악 혼미상태/ 親와히드 수만명 자카르타 집결

    30일 인도네시아 국회가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의 탄핵을결정할 국민협의회(MPR)특별총회 소집을 결의함에 따라 인도네시아 정국이 예측불허의 혼란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친 와히드 시위대 수천명이 한때 자카르타 시내 국회의사당을 점거했고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주에서 수만명의 시위대가 자카르타로 속속 상경,시위는 더욱 격렬해질 전망이다. 이날 밤 동자바주 파수루안에서는 시민 1명이 경찰의발포로 숨지고 수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로까지 확산될조짐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총회에서 와히드의 금융스캔들 2차 소명에 대한 정파별 평가가 종료된 뒤 밤 9시20분부터 표결에 들어갔다.집권 국민각성당(PKB) 소속 의원들은MPR 특별총회 소집이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집단 퇴장했으나결의안 통과 대세를 막지는 못했다. 메가와티가 이끄는 최대 정당 민주투쟁당(PDIP)은 정파별평가에서 “와히드는 1,2차 해명요구에 성실하게 답변하지않은 것은 물론,국정 수행능력 개선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특별총회 소집을 통해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집권 국민각성당(51석)과 민주애국당(PDKB·5석),군·경 대표(38석) 등을 제외한 국회 내 10개 정파 중 나머지5개 정당도 비슷한 조치를 요구하며 와히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경찰과 군은 와히드 지지세력의 과격시위에 대비해 자카르타 주요 지역에 4만명의 병력을 배치해 거동 수상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중요 시설에 대한 삼엄한 경비를펴는 등 자카르타 시내의 분위기는 계엄상태를 방불케 했다.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 4,000여명은이날 오후 한때 경찰의 저지를 뚫고 MPR특별총회 소집 여부를 논의중인 자카르타 시내 국회 의사당 마당을 강제 점거했으나 의사당건물 내 진입에는 실패했다. 각목과 대나무 등으로 무장한 시위대는 이날 도심 국립박물관 광장에서 ‘와히드 결사 수호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물대포와 실탄, 장갑차 등으로 중무장한 경찰의 최루탄 공세를 뚫고 국회 의사당 구내로 진입했으며 수시간 동안 경찰과 대치하다 경찰의 ‘최후통첩’에 따라 의사당을 빠져나왔다. ■시위대는 “와히드 만세” “신은 위대하다” “라이스와탄중을 죽여라”는 등의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심지어 “이슬람 율법에 돼지피는 식용이 금지되나 아미엔 라이스 MPR의장과 악바르 탄중 국회의장의 피는 100% 먹을 수있다”며 반와히드 진영 지도자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등 극도의 분노를 표출했다. ■이날 자카르타에 모인 대부분의 시위대는 와히드의 고향인 동자바에서 상경한 사람들로 자카르타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지에서는 경찰의 삼엄한 검문 검색에도 불구,동부자바를 비롯한 지방에서 상경하는 와히드 지지세력이 계속늘어나 시위는 더욱 과격 양상을 띨 것으로 보인다. ■동자바 주도 수라바야 인근 지역에서도 이날 최대 이슬람세력 나들라툴 울라마(NU) 회원을 비롯한 와히드 지지자 수만명이 사흘째 도로를 봉쇄한 채 MPR특별총회 저지를 위한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수라바야 동쪽 80㎞ 지점의 파수루안에서 시위대 1만여명이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수라바야 진격을 시도하다가 저지되자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히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발포로 1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으며 시도아르조와 그레식,말랑 등지에서도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지는 등무정부 상태가 벌어졌다. ■인도네시아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가자 각국 주요 외국 공관들은 자국민들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한국대사관도교민 1,500명을 위한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수라바야 교민회와 자카르타 주재 한국 대사관은 파수루안소재 제일삼성과 경희어망, 경동 등 한국 업체들의 피습 가능성에 대비해 현지 군부대에 지원을 요청,군병력이 이들공장 주변에 긴급 배치됐다. ■한편 야흐야 스타쿱 대통령궁 대변인은 “와히드 대통령은 국회의 특별총회 결의에도 불구,치명적인 정치적,사회적희생을 우려해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 주변에서 제기된 자진 사임설을 일축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광우병쇠고기 北지원 ‘윤리 논쟁’

    독일과 스위스의 대(對)북한 쇠고기 지원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독일 농업부와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는 20일부터 쇠고기 지원 문제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고 스위스 정부는북한 지원용 쇠고기 확보를 위한 도축용 소구매계약을 이미체결했다. 그동안 유럽산 쇠고기의 대북 원조와 관련,윤리 문제 및 시장질서 면에서 우려를 표명해온 유럽연합(EU)도 19일 “쇠고기 협상은 독일-북한 양자간 이슈이며 EU가 간여할 문제가아니다”고 밝혔다.더 많은 EU회원국들이 대북 쇠고기 지원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놓았다는 분석이다. ●독일-북한 협상 레나테 퀴나스트 독일 농업부 장관의 대변인은 20일 독일 정부가 광우병 우려와 시장 기능안정을 위해도축할 예정인 소 20만 마리분 쇠고기를 북한에 원조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이 대변인은 독일정부는 북한측에게 “진심으로 쇠고기 지원을 원하느냐”“쇠고기의 분배를 투명하게 할 수 있느냐”는 두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확실히 받은 뒤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프 아나무르(독일 구조의사회)등 국제구호단체,북한 정부,독일 정부 등 3자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린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의 한 관계자도 19일 “북한에서는 현재 전세계에서 들어오는 원조 물품의 분배가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인도주의 원조단체의 북한내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고 밝혀 독일측이 사전에 제시한 원조 조건을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의 쇠고기 지원 문제는 북한이 먼저 제의한 것이 아니라 카프 아나무르가 북한측의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다.“철저한 검역절차를 통해 광우병이 없는 것이확인 될 경우 쇠고기 원조를 받아들이는 것에 동의했다”고말했다. ●스위스-북한 협상 스위스 정부가 지난 15일 북한에 700만프랑(약 12억 6,000만원)상당의 쇠고기를 지원키로 했다고발표한 뒤 스위스 정부와 북한의 쇠고기 지원 협상이 상당히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97년 45t의 쇠고기를 지원하는 등 이제까지 세차례 북한에 쇠고기를 제공한 스위스의 농림부 관계자는 20일 북한에 제공할 쇠고기 확보를 위한 도축용 소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밝혔다. ●광우병 우려 및 윤리문제 독일및 스위스 정부의 ‘문제없다’는 입장에도 불구,끊임없이 제기되는 문제다.독일 정부는 독일에 보내질 쇠고기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분명히 받은뒤 선적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스위스 정부도 마찬가지.스위스 정부는 북한에 지원하는 쇠고기는 스위스 국내 일반 소비자 판매용과 같은 품질이라고강조한다.농림부 축산담당 노이엔 슈반더는 19일 대북 지원을 위해 도축될 소는 광우병 우려가 덜한 12∼14개월된 어린소라고 밝히고 전량이 아닌 일부에 대한 검사만 할 것이라고밝혔다. 지난 90년 광우병 발병 이후 다양한 검역체계를 갖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20일자에서 스위스가 ‘광우병 우려로 자국민들이 기피하는’쇠고기의 대북한 지원결정이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했다. 르몽드는 지난해 스위스에서 광우병 발병 건수가 30여건에이른다는 사실로 볼때 “안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스위스 정부는 ‘양심을 싼 값에 팔아넘기는 행위’를하고있다고 비난했다. 김수정기자crystal@
  • “이 독가스 살포했다”

    [예루살렘 AP 연합]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최근 이스라엘군이 자국민들에게 독가스를 사용했다고 비난하면서 외국 의료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팔레스타인의 이같은 주장은 가자지구 칸 유니스 지역에서이번주에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주민간의 전투가 두차례벌어진 뒤 제기됐다. 교전 과정에서 가스를 흡입,치료를 받고 있는 60명의 팔레스타인 주민을 치료한 의사 셰이크 알리는 부상자들이 발작과 기절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목과 눈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증상은 독가스에 노출된 뒤에 나타는 것”이며 “가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요르단과 이집트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의료 관계자들도 부상자들의 혈액을 비롯해 가슴 및 배를 찍은 X레이 사진과 가스 산탄통 잔해를 외국 의료기관에 보내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들을 조사한 ‘국경없는 의사회’ 소속 의사들도 부상자들이 최루탄이나 연막탄 공격을 받은 뒤에 전형적으로나타나는 증세가 아닌 위장통과 반사작용 상실 등의 증세를보이고 있다고전했다.이어 “부상자들에게 사용된 가스는새로운 형태의 가스같다”며 “부상자들은 흥분상태에 있었으며 경련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연막탄과 보통 최루탄을 사용했을 뿐이라면서 팔레스타인이 부상자들의 증세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부상자들을 찍은 필름을본 에란 도레브 전 이스라엘군 의무감(醫務監)도 신경가스나독가스에 노출된 뒤 나타나는 발한(發汗),구토,피부 화상 등의 증세를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 佛 해외 섹스관광 ‘철퇴’

    “쾌락을 추구하려고 해외로 섹스관광을 떠나는 사람은 고국에 돌아오면 처벌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프랑스 정부가 해외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자국민에게 처음으로 실형을 선고한데 이어 자국민들의 섹스관광에 대해 본격적으로 경고하고 나섰다. 프랑스 법원은 20일,1994년 태국에서 당시 11세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자국민에 대해 징역 7년형과 5만프랑(6,500달러)의 보상금지급을 명령했다. 첫 사례가 된 공공운수 노동자 암농 쉬무이(47)는 94년 2월 태국 파타야의 한 호텔에서 당시 11살인 소녀에게 21프랑(3달러)를 주고 최고 20년 실형이 가능한 강간의 범주에 해당되는 오럴섹스를 강요했다가 기소됐다. 재판에서 피해 소녀(17)의 증언과 비디오 테이프 등의 증거물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자 그는 “당시 탐닉에 취해 소녀의 어린 시절을 망가 뜨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소녀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바란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번 재판에서는 아동보호단체들도 피해 소녀에 대한 시민변호단으로써 활약했다.국제아동기금(UNICEF)은 “전세계에 약 200만,태국에서만 40만의 아동이 매춘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소녀의 프랑스행 경비를 모두 지원하는 등 사건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프랑스 정부는 첫 실형선고에 이어 유사한 20여건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어 앞으로 어린이에 대한 이상 성욕자들의 섹스관광에 제동이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동미기자 eyes@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시민·시민단체 반응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새천년 첫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자국민들은 “민족의 큰 경사”라며 환호했다.시민들은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북 화해와 통일을 앞당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랐으며,경제가호전되도록 내치에도 더욱 신경써주길 주문했다. 13일 오후 6시 김 대통령의 수상 소식이 TV 속보로 방송되자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 대합실과 광화문,남대문,강남 네거리 등서울시내 곳곳에서는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TV나 뉴스속보판을 지켜보며 낭보를 반겼다. 한화그룹은 공식 발표가 나온 직후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축하하기 위해 15분여 동안 서울 남산 교육과학연구원(옛 어린이회관) 앞에서 1,000여발의 폭죽을 터뜨려 가을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최근 북한에 있는 오빠의 생존을 확인하고 상봉을 애타게 기다리는서옥희(徐玉熙·57·서울 도봉구 방학동)씨는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났을때 만큼 감격적”이라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경제가 빨리 호전되도록 내치에도 더욱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산격초등학교 교사 최석민(崔碩珉·33)씨는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은 물론,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한층 고취시키는 산교육이 됐다”면서 “학생들에게 21세기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더 큰 일꾼이 돼 주도록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식품공학과 3학년 오승현(吳承鉉·25)씨는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도 평화로운 나라로 바뀌게 돼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번 수상이 다른 분야에서도 노벨상을 받게 되는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시민단체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 남북 화해와 통일을 향한 밑거름이 되길 바랐다. 경실련 통일협회 차승렬(車承烈) 부장은 “세계가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염원과 노력을 인정해 준 것이며 우리나라가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일정 부분 책임지는 나라로 거듭 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권운동사랑방,앰네스티 한국본부 등 73개 인권단체로 구성된 인권공대위 조영임(趙英壬·여) 간사는 “노벨평화상은 우리의인권이 개선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대통령은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인권법 제정,국가보안법 개폐 등 인권문제 해결에 더욱 노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성명을 통해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냉전을 극복하고 평화와 화해,공존의 토대를 마련한 점 등이 감안된 것 같다”면서 “수상이 자연과 인류의 평화 및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실향민촌인 강원도 속초시 청호동 아바이마을 주민들은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소식이 전해지자 이산가족 상봉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환영했다. 전국종합·이창구 이송하 안동환기자 window2@
  • [끊이지 않는 지구촌 분쟁](5)짐바브웨 흑백 갈등

    지난 4월 중순,아프리카의 짐바브웨가 흑인들의 백인 농장점거 및 살상이 격화되면서 서방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기 시작했다.짐바브웨는 흑백간 화해로 새로운 도약을 일군 남아공의 접경 국가.21세기 초입의 국제사회에 새로운 과제를 던진 짐바브웨의 흑백토지 분쟁은 3개월로 접어든 지금도 잦아들지 않고 있다.지난 2월 이후 흑인들에 의해 습격당한 백인 농장은 모두 1,600여개.백인 4명을 포함,33명이 숨졌다.백인들로 구성된 민간농장주연맹(CFU)은 하루에 5번꼴로 농장습격사건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힌다. “백인의 땅을 짐바브웨의 주인 흑인들에게”란 슬로건으로 흑백 유혈 갈등을 부추기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지난 달 24∼25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사태해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갈등의 배경. 짐바브웨 토지 소유권 갈등은 1980년 짐바브웨가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시작됐다.그해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오른 무가베 대통령은 이때부터 “백인의토지를 토지 없는 흑인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앞서 1890년부터 짐바브웨에 정착한 영국인 중심의 백인들은 광산과 담배농장 등 알짜배기 땅을 모두 거머쥐었다.1923년 정식으로 식민지로 접수한 영국은 자국민들에게 헐값에 땅을 분배했다. 짐바브웨 백인 인구는 7만명.0.6%에 불과한 이들이 토지의 32%를 차지하고있다.농장수는 4,500여개로 짐바브웨 비옥한 토지의 대부분이 이에 속한다. 반면 흑인들이 소유한 땅은 38%.대부분 극심한 한발지역으로 불모지나 다름없다.소수 백인과 나머지 흑인들의 극심한 빈부격차는 당연한 일. ●서방의 시각. 20년 독재통치기간 중 부패 등으로 경제를 파탄에 이르게 한 무가베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집권연장을 위해 사태를 꾸몄다고 보고 있다.짐바브웨 야당도 같은 시각이다.무가베 대통령은 ‘식민시대의 청산’‘제국주의 타파’‘우리 땅을 짐바브웨 주인인 흑인손에’를 외치며 민족의식을 자극하고 있다.짐바브웨 독립전쟁 참전전우회(ZNLWVA)가 중심이 된 토지 몰수단은 전국의 백인소유 농장들을 돌며 농장주를 감금,폭행하고 농장에 고용된 흑인들을살상하고 있다.짐바브웨 경찰은 수수방관하고 있다. 총선 직전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무가베는 몰수대상 농장 804개를 발표,보상없이 토지를 강제 접수할 수 있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과의 관계. 대부분 자국 정착민의 후손인 백인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영국 정부는 짐바브웨 정부에 대해 지난 20년간 토지 개혁을 위해 지원한 400만 파운드의 돈이 모두 무가베 대통령 측근에 돌아갔다며 경제제재 및 무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남아공 등 영연방 국가들도목소리를 함께 내고 있다. ●전망. 총선에서 무가베 대통령이 이끄는 짐바브웨 아프리카민족연합 애국전선(ZANU-PF)이 승리하긴 했으나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 확보엔 실패,‘토지 무보상 강제몰수법’을 추진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야당의 약진은 커다란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20년 동안 3명 이상의 의원을 낸적이 없는 야당은 이번에 민주변화운동당(MDC)이 도시에서 선전,58석을확보했다. 당수인 모건 츠반지라이는 2002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 백인소유농장의 무조건적인 몰수가 아닌 점진적 국유화,고용 우선 해결을 내세운다. 서방의 지원도 받고 있다. 이에 심적부담을 느끼고 있는 무가베가 경기침체와 직결되는 토지몰수 등강공책을 그대로 추진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짐으로써 해결전망에 한가닥희망을 던져주고 있다.영국 등 국제사회 개입정도도 흑백토지 유혈 분쟁 타개의 관건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무가베 대통령 '독립영웅'서 '독재자' 전락. 최근의 흑백 토지 유혈 분쟁을 사주하고 있다는 비판의 도마에 올라 있는로버트 무가베 대통령(76).80년 독립과 함께 집권,20년간 짐바브웨를 통치했다.그에 대한 서방 언론의 정의도 ‘혁명적 독립 영웅’에서 ‘아프리카의전형적인 독재자’로 변해왔다. 백인 통치시절인 66년부터 13년간 게릴라 지도자로 이름을 날린 무가베는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독립과 함께 실시된 자유총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뒤 취임사에서“백인이 훔쳐간 땅을 재분배하겠다”며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흑인들에게 ‘약속의땅’에 대한 희망을 심어줬다. 그는 자신의 통치 철학은 중국 마오쩌둥(毛澤東)에서 배운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80년대 초반 영국으로부터 받은 토지개혁 지원금을 측근들과 나눠쓰는 등 권력층 부패 고리를 형성하면서 집권욕에 눈이 먼 독재자란 오명을 얻기 시작했다. 1924년 백인들의 담배 농장에 둘러싸인 쿠타마 미션이라는 두메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인종간 경제적 불평등을 실감하며 자랐다. 정치에 입문하기전 20년동안 교사생활을 했던 무가베는 ‘교육이야말로 최대의 투자’라는 신념의 소유자.영국 언론들은 무가베의 유일한 업적을 ‘교육 투자’로 꼽고 있다.짐바브웨 문맹율은 15% 이하.아프리카 국가 가운데교육수준이 가장 높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무가베의 교육정책이 무가베 스스로 판 무덤이라고 말한다.이번 총선 결과에서 드러났듯 도시의 젊은 층들이 짐바브웨 문제의 원인을 정부 부패와 국정운영 실패에 있다는 분석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투표율도 65%로 사상 최고였다. 무가베 대통령은 일흔 여섯의 나이를 무색하게할 정도의 왕성한 기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영국 언론들은 그의 잇단 해외순방과 쉼없는 국정운영을 젊은 기자들과 관료들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라고 밝히고 있다. 새벽 4시에 어김없이 기상,체력단련을 하고 있으며 97년엔 일흔 세살의 나이로 두번째 부인 그레이스(35)와 사이에 세번째 아이를 얻기도 했다. 김수정기자
  • 英 병력 급파…시에라리온 긴장 고조

    유엔 평화유지군 500여명이 인질로 잡히고 반군들의 공격이 계속되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영국이 시에라리온의 자국민 보호를 위해 헬리콥터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5개 함정과 특수군 800명을 급파하고 미국과 영국이 시에라리온내 자국민에게 소개령(疏開令)을 내리는 등 긴장이 계속 고조되고 있다. 영국군 공수부대 800명이 8일 시에라리온 인근 세네갈에 도착했고 헬기 항모 오션호와 구축함 캐섬을 주축으로 한 함대도 곧 시에라리온 연안에서 대기하게 된다.영국과 미국은 이에 앞서 프리타운 공항이 아무 예고도 없이 폐쇄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자국민들에게 시에라리온에서 떠날 것을 지시했다. 196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시에라리온은 내전이 끊이지 않는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참혹한 비극을 빚은 것으로 악명을 떨쳤다.8년간의 내전을 통해수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890만 인구중 절반을 넘는 450만명이 고향을 떠나떠돌이 신세가 됐다.또 10만여명이 손발이 잘리는 등 불구자가 됐다. 시에라리온은 세계 최빈국의 하나로 꼽히지만 다이아몬드와 보크사이트,철광석 등 천연자원 매장량이 많아 잠재력은 풍부한 나라.그러나 광물 수출에따른 부(富)가 몇몇 정부관료들에 의해 독점되는 등 부패가 극심해 이같은잠재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누적됐었다. 독립 이후 40년이 채 안되는 세월 동안 5차례의 군사쿠데타를 겪으면서도이같은 부정부패의 고리가 끊기지 않자 91년 포다이 산코가 이웃 라이베리아의 지원 아래 부정부패 일소를 주장하며 혁명연합전선(RUF)을 결성하고 정권축출을 시도하면서 내전이 시작됐다. RUF는 오랜 부정부패에 넌더리를 내는 국민들에게 인기를 끌면서도 정부에협조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용으로 민간인들의 손발을 자르고 살육과 강간을 저지르는 등 무자비한 테러로 원성을 샀다.99년7월 잔혹행위에 대한 사면과 반군 지도자들의 입각을 조건으로 평화협상이 체결됐으나 무장해제를 둘러싸고 충돌이 계속돼 평화협정은 사실상 문서상으로 그치고 있다. 반군인 RUF는 다이아몬드 광산이 집중된 북부와 동부 등 전국토의 절반 가량을 장악하고 있다.반군이 무장해제를 거부하는 것도 다이아몬드 광산의 채굴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의도 때문이다.결국 다이아몬드 광산을 지키려는 반군과 이를 되찾으려는 정부를 대신한 유엔군이 충돌을 빚는 꼴이 된 것이다. 다이아몬드 채굴을 둘러싼 이권 다툼이 해결되지 않는 한 시에라리온의 평화는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싱가포르 日에 軍기지 제공 합의

    [도쿄 외신종합] 싱가포르가 일본 자위대에 군사기지를 제공하는데 동의했다.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동남아시아에 체류하는 자국민들에게 위험한 상황이라는 판단이 서면 즉각 싱가포르에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가와라 쓰토무(瓦力) 일본 방위청 장관은 2일 토니 탠싱가포르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고 동남아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경우 자위대가 일본 국민을 구출하거나,국제연합 평화유지활동(PKO)을 할 때 자위대의함선과 항공기가 싱가포르 국내 기지를 적시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데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일본과 싱가포르 양국은 이와함께 올 가을 싱가포르 앞바다에서 실시되는 다국간 잠수함 구난훈련에도 양국이 참가한다는데 합의,일본 해상 자위대가 올가을 남지나해에 원정하게 됐다. 싱가포르는 지난 98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동 당시에도 자위대 수송기의 파야레바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한 적 있다.
  • 특별기고 / 작가이기를 포기한 이시하라

    일본 도쿄 도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는 ‘발기한 성기’ 묘사로 새로움을 주었다는 소설로 1956년도 ‘아쿠다가와상’을 받으며 우리에게경기를 일으킬 만큼 충격을 주더니 아직도, 새천년이 된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가끔씩 충격적인 발언을 해 모골이 송연해지게 만들고 있다. 태양족,반항하는 젊은이.그게 이시하라를 계속해서 따라다니던 신선한 이미지였고 그래서 대중적 지지를 많이 받아 정계에까지 진출하는데 커다란 밑천이 되었다.그런데 생각해 보면 오히려 그런 이미지 때문에 계속 오버액션을하다가 ‘오비(OB)’를 날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태양족=강한 일본,그런 등식에서 헤어나지 못 하고 칠순이 다 된 나이에도본인은 아직도 ‘태양족의 뉴프런티어’이며 반항아라고 착각하며 살고 있는것처럼 보여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시하라는 그러니까 스타로서의 화려했던 과거 속의 인기만 생각하며 살고있는 셈이다. 그래서인지 그 인기가 떨어져 세상사람들이 외면할까봐 전전긍긍하며 살고 있다.그래서 그는 인기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극약처방을 쓰곤해왔다. 우매한 일본 자국민들의 국수주의에 편승하여 천왕이 하사한 술잔을 높이들고 죽으러 떠나는 가미카제(神風)돌격기의 자살특공 조종사처럼 비행기 앞에서 비장함을 보이고 극약처방전만 읽으면 군국주의 향수를 가진 일부 국민들이 박수를 쳐준다는 지극히 쉬운 인기몰이방법을 잘 알게 되었고 그걸 교묘하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강한 일본을 만들어야 한다’는 미명하에 타 국민의 자존심따위,명예나 인격 따위는 전혀 외면하고 오만방자한 ‘헛소리’를 태연자약지껄이는 것이다.그 헛소리가 자국민이나 자국의 이익에 얼마나 큰 도움이될까도 생각지 않고 말이다. 아직도 묻혀 있는 수많은 시신과 당시의 사진 등 증거가 남아있는데도 태연하게 “남경 대학살은 중국인들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다”라며 우긴다든가 “중국은 일본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이므로 여러 작은 나라로 분열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는 등 해서는 안 될 막말도 서슴치않는다. 그는 일본이 재무장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마침내 갈 데까지 가는 소리를 했다.“불법입국한 많은 3국인,외국인이 매우 흉악한 범죄를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있어 장차 큰 재해가 일어나면 이들이 소요사건을 일으킬 것이다”라고한 것이다. 3국인은 제국주의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혹은 타이완 국민들을 지칭하는단어임을 알면서도 지진같은 재해가 일어나면 소요를 일으킬 것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는 점이다.1923년 관동대지진이 일어나자 3국인,그 중에서도 우리한국인들이 소요를 일으키고 있다며 닥치는대로 살상했던 일인들의 만행을우리는 잊지 못하고 있는데 그 아픈 상처를 후벼대고 있다.이 무슨 악취미인가. 은혜를 잊으면 사람이 아니다.몇년 전 고베 대지진때 일본에 사는 우리 교민들이 그 재해지역에 가서 얼마나 눈물겨운 구호봉사 활동을 했는지 이시하라는 벌써 까맣게 잊었는가.작가란 휴머니즘을 주제로 삼고 인간다움과 정직성,그리고 투철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소설을 쓴다. 역사 앞에 정직하지 못하고 비인격적이며 구부러진 역사의식을 가진 이시하라는 작가의 자격이 없다고 본다.작가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면 왜 그렇게막나가는가.계속해서 작품을 쓰지 않은 것은 그를 아끼는 독자들을 위해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가 양식있는 지성인이라면,아니 태양족을 창시한 밝은 일본인이라면 이제라도 중국인 앞에서,아니 우리 한국인들 앞에서 당당하게 사과를 해야 한다. 변명해서 될 일이 아니고 꼭 사과를 해야 할 중대사임을 명심해야 한다. 류현종 작가·중앙대교수
  • [중국내 한국인 피랍 무엇이 문제인가]

    *피해 실태. 지난 92년 한·중 수교 이후 관광이나 사업,유학,포교 등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늘고 있다.이와 비례해 중국에서의 한국인 납치 등 사건·사고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인을 노리는 강력 범죄는 조선족이 몰려 사는옌볜 등 동북 3성에 집중됐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대상도 유학생,사업가,관광객 등 무차별적이다.범죄 유형도 단순 강·절도에서 납치나 살해 등으로 흉포화하고 있다.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 납치사건 등 피해실태와 사건이 잦은 이유,한·중 수사 공조문제 등을짚어본다. 수교 이듬해인 93년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9만명에 불과했다.그러나 지난해 100만명을 훌쩍 넘었다. 유학생 수도 1만여명에 이른다.한국은 97년 일본을 제치고 중국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나라가 됐다.기업체 주재원과 가족 등 장기간 머무는 교민도 2,000여명이나 된다. 96년 8월 옌지시에서 한국인 관광객 노부부가 대낮에 유흥주점에서 커피를마시다 조선족 폭력배들이 흉기로 위협하는 바람에 23만원을 내고 위기를 넘기는 사건이 발생했다.당시 이 사건은 교민 소식지에 보도됐으며 한국인 교민사회를 분개하게 했다. 97년 3월에는 베이징과 톈진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이 잇따라 납치됐다.조선족 납치범 4명은 신고를 받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곧 붙잡혔지만 거주민들에겐 아직도 충격으로 남아 있다. 같은해 톈진의 한국 회사인 한창공예유한공사 정모과장(34)이 강도로 돌변한 조선족 택시 운전사에게 피살됐다.업무로 베이징을 방문한 S증권 최모과장(36)은 납치됐다가 이틀 만에 구출됐다. 중국 당국은 한국인을 상대로 한 범죄가 잦아지는 것을 의식해서인지 98년9월 베이징에서 한국인을 상습적으로 납치하거나 강도 행각을 벌였던 조선족3명을 사형에 처했다.7명은 중형 선고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중국 내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신고기준)는 182건으로 98년 84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발생한 한국인 관련 사건·사고는 피살이나 강도 피해 등 강력 범죄가 대부분이다.피살 4명을 포함,사망자가 18명,강도 피해자 14명,상해 피해자 18명 등이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범죄꾼들은 처음부터 범죄 대상이 한국인인 줄 알고 접근한다”며 “중국에서 일본인을 납치하는 사건은 한해에 1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한국인 사장과 고용관계에 있는조선족 근로자 사이의 채권 채무와 관련된 범죄도 늘고 있다.중국 하청공장현장관리인인 조선족 윤원택 등 4명에게 납치됐다가 탈출해 지난달 29일 귀국한 신아무역 대표 김수흥(金秀興)씨는 완구류 납품대금 5,700만원을 제때갚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여권을 빼앗거나 훔치는 사건도 올 들어 10건이나 될 정도로 늘고있다.한국 여권은 변조하기가 쉬운 데다 비자면제 협정을 맺은 국가가 많아중국을 빠져 나가려는 범죄자들 사이에서 고액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인 모임인 ‘한국상회’는 중국 공안당국에 한국인의 신변 안전을 위한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베이징의 한국 총영사관 김병권(金柄權)영사는 지난달 25일 교민 소식지 ‘베이징저널’을 통해 ‘납치 주의령’을 내렸다.하지만 교민들은 중국측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는 한 기업인은 “한국인 피랍사건이 발생해도중국 언론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길 것을 우려,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민들은 한국계 신문에 이름이 나면 조선족 폭력조직이 보복하지 않을까 겁에 질려 있다”고 토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왜 범죄 표적되나. 최근 중국에서 한국인 피랍사건이 속속 드러나면서 한국인의 섣부른 행동이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국보다 물가가 낮은 중국에만 가면 ‘졸부’행세를 하는 한국인이 많기 때문이다.최근의 피해는 한국인들이 자초한 것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모씨(27)는 지난 97년 중국 베이징에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하면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용돈을 벌기 위해 통역 아르바이트를 하다 한국인 사업가들의 돈 씀씀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사업차 베이징에 들른 B무역회사 사장 최모씨는 귀국 전날 이씨를 베이징의한 고급 커팅(歌廳·단란주점)에 데려가 “고생했다. 남은 돈을 다 쓰고 가자”며 호기를 부렸다. 최씨가 당시 쓴 돈은 7,500위안(元),우리 돈으로 90여만원이나 됐다.술과‘2차’를 포함한 값이었다.베이징의 직장인들의 월급이 보통 1,000∼1,500위안인 것을 감안하면 5개월치 이상의 돈을 하룻밤에 쓴 것이다. 돈을 앞세워 우쭐거리는 한국인의 행태는 ‘돈부채’라는 말이 생겨난 데서도 알 수 있다.한국인들이 조선족들 앞에서 빳빳한 미화 100달러짜리 여러장을 펴서 부채질을 하며 돈 자랑을 했다는 데에서 나온 신조어다. 96년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송재복(宋在馥·29·서울 서초구 우면동)씨는 “돈 자랑을 하고 다니는 한국 유학생이나 사업가가 범죄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한국인의 어리섞은 행동이 조선족들에게 위화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한국인을 경멸토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족들의 ‘한탕주의’도 주요 요인이다.자본주의가 도입된 이후 ‘돈이면 뭐든 할 수있다’는 황금만능주의가 퍼지면서 한탕만 잘하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생각이 범죄를 부추기고 있다.돈 자랑을 늘어놓는 한국인들에대해 동포라는 생각보다는 범죄 대상으로 여기게 된 것이다. 조선족의 범죄는 몇년 전부터 조직화하는 추세다.조선족들이 주로 모여 사는 지린,헤이룽장,랴오닝 등 동북 3성에는 현재 옌볜파,지린파 등 서너개의폭력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일부 조직은 마약과 납치,강도사건 등에 연루된 사실이 밝혀져 중국 공안당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 불법 체류하고 있는 조선족 최모씨(46·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조선족들은 최근 한국인들의 피해에 대해 ‘안됐다’는 생각보다는 ‘당해도싸다’라는 분위기”라고 털어놓았다. 김재천 박록삼기자 patrick@. *외교부 허술한 대응. 최근 잇따르고 있는 중국 내 한국인들의 사건·사고는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정책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보인다. 중국 내 베이징대사관을 비롯한 현지 재외공관들의 안일한 대처와 파견 부처들간의 ‘부실 공조’,중국 공안당국의 비협조 등이 어우러져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매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들이 중국을 방문하는 상황에서 ‘재외국민 보호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우선 외교부와 다른 부처간의 비협조는 반드시 짚어야 할 대목이다.최근 탈북자 조명철(趙明哲)씨 납치사건이 대표적 사례다.사건을 최초로 접한 국정원측은 ‘수사 기밀’을 이유로 외교부와의 정보 공유를 거부했고 외교부측은 언론을 통해 사건을 인지할 정도였다. 재외공관에 파견된 경찰과 국정원 협력관들이 현지 총영사의 지휘 계통에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처 이기주의’로 인해 유기적 협조체제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우리 정부의 보이지 않는 ‘저자세 외교’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측면이 있다.자국민들의 신변 문제가 걸릴 경우 모든 채널을 동원,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미국이나 일본 등과 달리 우리 정부는 한·중관계 악화를 고려,중국당국의 미온적 태도를 ‘방치’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이런 분위기는 중국공안당국의 협조 부실로 이어져 한국인을 표적으로 노리고 있는 조선족 범죄조직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현재 7∼8개로 추정되는 이들 조직에 대해 대사관과 경찰은 감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잇단 납치·강도사건이 대체로 미제로 남아 있다.조선족 범죄조직을 새로운 범죄로 유혹하는 ‘악순환’이 거듭되는 실정이다. ‘영사 전문가 부재’도 재외국민 보호정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영사직을기피하는 외교부 내의 분위기와 잦은 인사 교체가 중국당국과의 원만한 채널구축을 가로막는 분위기다.‘관계’를 중시하는 중국 문화에 맞춰 전문가 양성 등 영사 업무의 영속성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사건·사고 신고에 대한영사관들의 ‘관할권 다툼’도 재외공관의 ‘매너리즘’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韓·中 수사공조 어떻게. 인터폴이라는 국제형사경찰기구에는 전 세계 178개국의 경찰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회원국들은 인터폴협약에 따라 긴밀한 공조수사 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국의 인터폴 전담 부서는 경찰청 외사3과다.중국 역시 인터폴 회원국으로우리와 돈독한 수사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만 인터폴을 통해 중국측의 협조를 받아 15명을 송환했다.올 들어서도 6명을 송환했다. 경찰청 외사3과는 국내 피의자가 중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확인되면 중국 인터폴에 피의자 신원과 혐의내용,수사 협조사항 등을 전문으로 보낸다.중국측은 수사를 해 그 결과를 한국에 통보한다.중국 현지에서 용의자를 붙잡으면한국측의 의사를 물어 강제 추방할 수 있다. 중국에는 한국의 경정급 주재관 3명이 베이징과 칭다오,홍콩에 1명씩 상주하고 있다.현지 주재관은 별도의 수사권한은 없다.하지만 중국측에 수사를독려하고 수사내용 등을 신속히 국내로 보낼 수 있다. 한국은 중국과 미국,일본 등 주요국에 모두 13명의 주재관을 두고 있다.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미국(4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주재관을 중국에상주시키는 등 중국은 한국의 주요 수사 협조국이다. 그러나 경찰은 조선족에 의한 한국인 납치사건 수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은 공조수사를위해 당초 1일 중국에 경찰관 4명을 파견할 예정이었으나 두 나라 외교당국간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해 보류한 상태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중국과 사법공조 조약을 맺었다.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이 조약이 효력을 갖게 되는 오는 24일부터 법무부를 통해 중국에 ▲범죄인의 소재 및 신원 파악 ▲압수수색 요청 ▲증인 또는 피의자 이송 ▲범죄 관련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 김경운기자.
  • 걸프만 戰雲 각국 반응

    ◎유엔 직원 철수 이어 영·독 자국민 본국 귀환령/아랍 8국 사찰거부 비난… 이라크는 국민 선동 【워싱턴 뉴욕 두바이 외신종합】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세계 각국이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미국이 12일 ‘전세계 주의령’을 내린 데 이어 독일 영국 등 서방 국가들도 이라크의 자국국민들을 본국으로 귀환토록 했다.유엔은 이에 앞서 바그다드에서 대부분의 직원을 철수시켰다. ○…미국 국무부는 ‘전세계 주의령’을 발표하고 세계에 흩어져 있는 미국인들은 주변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공손한 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주의령은 이라크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민들이 공격받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한편 독일과 영국은 이날 이라크 자국민들에게 “이라크에서 곧 떠나라”고 철수령을 하달. ○…이라크의 3개 TV방송,6개 신문,2개 라디오방송 등 국영 언론매체들은 일제히 대중을 선동하고 미국을 비난하는 방송이나 사설을 내보냈다.특히 TV방송은 팝 가수 하리브 알리의 ‘당신은 이라크 자존심의 상징 지도자중의 지도자’라는 내용의 노래와 함께 후세인 대통령이 학교 등을 방문해 환영받는 모습을 방영. ○…이스라엘은 미국의 군사공격으로 이라크가 보복공격에 나설 경우에 대비해 전역에 설치된 65곳의 배급소에서 방독면 배급 및 교체지급을 실시.예루살렘 인근의 한 학교에서는 곧바로 방독면이 동났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스라엘의 대비상황을 논의하는 등 이라크의 공격대비 방안 마련에 부심했다. ○…미국은 중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물론 아랍국가들마저 이라크의 무기사찰 협력 거부를 비난하자 사담 후세인 대통령은 완전 고립됐다며 승리를 자신.제임스 루빈 국무부 대변인은 아랍 8개국 외무장관들이 이라크를 비난한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 ‘만장일치에 가까운 아랍국들의 입장을 말해주는 증거’라고 강조.
  • 이슬람권 “보복”… 미국 “전면전”/서방세계 전역 테러 비상

    ◎미국­워싱턴 1급 경계태세 돌입.해외 주요시설 보안도 강화/이슬람권­수단 “18만명 순교자 낼 각오”.리비아·아프간 등도 잇단 “聖戰” 전세계가 테러 비상이다.미국이 수단과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폭격한 직후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보복테러를 선언하고 미국 또한 테러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강경으로 치달으면서 서방세계 전역에 테러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이 지난 96년 군사교본을 테러 또는 게릴라 단체,화학무기등 대량파괴 무기에 접근할 수 있는 단체들에 대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친 뒤 가장 강경한 자세를 보여 핵무기 사용 여부마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수단의 알 베시르 대통령이 “대미 항전에서는 18만명의 순교자를 낼 각오가 돼 있다”며 사실상 선전포고를 했고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과 이슬람 테러단체들도 잇따라 보복을 선언하고 나섰다. 당사자인 미국은 자국내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재산을 동결함과 동시에 정부청사가 밀집해 있는 워싱턴에 대 테러 1급 경계태세인 ‘스레트 콘 알파’를 발령했다.국방부 청사에 특별기동대(SWAT)를 배치했고 법무부 청사 및 해외 주요시설 등에 대해서도 보안을 강화했다. 또 워싱턴 시내 도처에 있는 공공기념비 지역에 대한 순찰을 늘리고 지하철 이용 승객들에게는 주인없이 방치된 짐에 대한 주의령을 내렸다.보스니아주둔 7,000여명의 미군에 경계강화 지시를 하달했다. 미연방항공국(FAA)은 지난 95년 이후 처음으로 공항의 보안 강화를 지시했다.공항의 보안검색장에는 폭발물 탐지견이 추가 배치되고 정복 경찰관의 순찰도 강화됐으며 공항주변에서의 노변주차마저 금지됐다. 영국도 자국민들에 대해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지에 대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프랑스는 아프가니스탄내에서 활동 중인 프랑스 구호단체에 대해 출국을 촉구했으며 독일은 수단에 대한 인도주의 물자 공수를 중단시켰다. 필리핀은 남부 주둔병력을 증강했고 주일 미군은 일본주민들과 함께 벌이려던 각종 친선행사를 취소했다.일본 경찰도 도쿄 미국대사관에 배치된 경찰관 수를 2배로 늘리고 대사관 영내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에 대해 보안 점검을 대폭 강화했다.
  • 맞추방보다 강력 항의 우선/러 외교관 추방 대응

    ◎남북한관계 고려 양국관계 급랭 불원/후임자 즉각 임명 등 강도 낮춰 맞설듯 정부가 러시아측의 주(駐)러 趙成禹참사관 추방 결정의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중이다.이미 외교적 파장은 심각한 상황이다.수위 조절이 그 만큼 어렵다는 반증이다. 정부는 현재 여러 대응책을 검토중이다.주러 한국대사 소환,주한 러시아외교관 맞추방 등 강경 대응부터 러정부에 대한 항의표시 직접 전달 등이 있을 수 있다. 외교관례에 따르면 자국 외교관이 추방되면 맞대응으로 상대국 외교관을 추방해온 사례가 많다.지난 3월 노르웨이가 자국민들을 포섭했다는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5명을 ‘비우호적 인물’(PNG)로 추방했을때,러측은 1주일뒤 노르웨이 외교관 2명을 PNG선언없이 추방조치했다.강도를 낮춰 맞선 셈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판단의 열쇠는 ‘통상적 외교활동’의 범주다.러시아는 趙참사관의 접촉범위가 과도하게 넓은데다가 러시아의 기밀을 수집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 이에대해 우리측은 접촉대상 인물도 관례를 벗어나지 않는데다가 정보수집도 러시아의국익을 해치는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한다.즉 우리가 최대의 관심을 보이는 북한관련 정보도 러시아 국익과 직접 관련은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즉각적인 대응으로 전반적인 한·러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동북아 정세,특히 남북한 관계를 고려할때 러시아의 역할은 매우 크기 때문에 이번 일로 관계가 급냉하는 것을 원치않는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가 러 외교관들에 대한 맞추방으로 나가는 것보다는 강한 항의표시와 趙참사관의 후임을 즉각 임명하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 印尼 백화점 방화 250명 사망

    ◎폭동 격화… 집권당서 수하르토 퇴진 요구 【자카르타 외신 종합】 자카르타의 한 백화점과 상가에서 폭도들의 방화로 인한 대규모 화재가 발생,최소한 250명이 사망한 가운데 집권 골카르당 내부에서도 수하르토 대통령의 사퇴를 초구하는 등 인도네시아 유혈폭동 사태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인도네시아 집권 골카르당 내 최대 당파인 코스고로는 15일 “수하르토 대통령이 평화적으로 사임하지 않으면 강제로 쫓아낼 수 밖에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이날 ”인도네시아에서의 사망자 발생과 파괴적 폭력행위에 큰 우려를 표한다”면서 수하르토 대통령의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결정할 문제지만 중요한 점은 모든 사회 구성원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개혁과 화합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캐나다는 2대의 전세기를 동원,자국민들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공수작전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적십자사 관계자들은 자크르타 교외 클렌더지역의 요그야백화점이 폭도들의 방화로 화염에 휩싸이면서 2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집트에서 급거 귀국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사태수습을 위해 또한번 사임설을 대변인을 통해 언론에 흘리고,소요를 촉발시킨 연료가격과 전기요금인상안을 철회하는 등 수습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폭도들의 약탈로 모든 은행들이 문을 닫은 가운데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외환결제를 포함,모든 은행간 청산절차 거래를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의 이같은 조치는 이날 달러당 1만1천루피아를 돌파한 루피아화의 국내거래 중단을 의미한다.
  • 화폐불임/우홍제 논설위원실장(외언내언)

    고대와 중세 서양에서는 이자를 매우 죄악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화폐불임설을 주장하기도 했다.돈은 생명체가 아니므로 자식을 낳을수 없다는 식이다.이자를 가난한 자에 대한 악랄한 수탈수단으로 보고 이를 격렬히 비난했던 것이다.로마교회는 9세기에 아예 이자금지법을 제정,모든 그리스도교인들에게 이를 철저히 지키도록 엄한 칙령을 내렸다.교황 그레고리10세의 경우 고리대금업자에게 집만 빌려줘도 파문한다고 으름장 선언을 했을 정도다. 그렇지만 유태인만은 달랐다고 한다.유태인은 종교적으로 로마교회의 구속을 받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게다가 유태교는 이자받는 것을 허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시절부터 이미 금융업과 상권은 자연 그들 손에 들어가게 된 것으로 서양경제사는 적고 있다.영국을 비롯,대부분의 중세 기독교국가의 왕실은 내탕금을 포함한 국고관리를 유태인들에게 맡겼다.이자놀이의 죄악은 유태인에게 떠넘기면서 돈을 불려 가는,눈 가리고 아웅식의 자기기만이라고나 할까.어쨌든 유태인은 이재술이 다른 민족보다 뛰어나게 됐고 수전노의 불명예도 붙어 다니게 됐다. 그러나 1090년부터 약 180년 동안이나 계속된 십자군전쟁에 의해 전비운반위험의 대가로 기독교세계에서도 점차 이자를 받는 것이 불가피해졌고 이러한 역사적흐름은 산업혁명후 근대자본주의 성립과 함께 금융업발달을 촉진시킨다.이처럼 다사다난의 과정을 거쳐 오늘날 국제금융동향을 결정하는 가장 긴요한 독립변수로 떠받들여지는 이자이건만 엄격한 코란경전의 율법이 지켜지는 중동에서는 아직 푸대접신세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외환은행 바레인지점에 따르면 중동계 은행들은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할 경우 이자수수를 금하는 코란에 위배된다”며 한국의 외채상환연기협상에 난색을 보인다는 것이다.이들은 그동안 한달이내의 단기자금을 한국측 은행에 빌려주고 받은 돈은 이자가 아니라 상대방 편의를 봐주고 지급받은 수수료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래서 자국민들의 예금·대출도 이자가 아닌 수익금과 수수료 등으로 취급하는 등 율법 우선의 금융관행이 지켜진다는 것이다.현대의 화폐불임이라고나 할까.
  • 인니 각국 대사관 자국민 주의 당부

    【자카르타 AFP 연합】 자카르타 주재 각국 대사관은 경제위기로 촉발된 폭력적인 소요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18일 인도네시아내 자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대사관은 이날 인도네시아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들에게 폭도들의 습격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고속도로 등을 통한 도시간 여행을 자제해 줄 것과 비상사태에 대비,영사관에 신원을 등록해 줄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 대사관은 자바섬과 셀레베스섬,롬보크섬,플로레스섬,수마트라섬 등을 여행할 때 주의해 줄 것과 함께 자카르타 시내에서도 일부 소요조짐이 보이는 곳이있는 만큼 자카르타 거주 자국민들에게도 신변안전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초국가 질서와 한국의 대응/안병준 국제부장(데스크 시각)

    ○지구촌화 첨병 다국적 기업 한 해가 간다.지구촌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세찼던 1997년이 가고 있다.이 바람은 새해에도 계속될 것이다.아니,더욱 거세질 것이 틀림없다.그런 가운데 올 한 해의 마감을 한국이 떠맡은 것은 불행인가,행운인가.세계 190여 국가중에서 유독 한국이 선택된 것은 필연인가,우연인가. 인류는 예수탄생 이후 최근의 지난 10년간 엄청난 기술의 전이로 인해,그리고 걸프전의 여파로 신세계 질서(New World Order)를 급속하게 맞이했다.통신 교통의 혁명적 발달이 세계를 바짝 가깝게 만든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러한 상호의존성을 이용해 세계를 거대한 단일경제권으로 만든 세력도 등장했다. ‘지구촌화’를 부추기는 첨병으로 첫손 꼽히는 것은 다국적 기업(TNC)이다.지구촌화 세계에서는 TNC간의 경쟁이 있을 뿐이다.그러나 이들간의 경쟁은 일정한 규칙 아래서만 움직인다.이들은 상품·금융·기술특허권 등을 통한 상호 이해관계를 갖고 있어,주권 국가경제개념에서 모든 생산·분배·교역·소비 심지어는 민족고유 문화형태 까지도 단일 초국가체제로 전환시키려 기도한다. 즉 초국가 세계질서(Transnational World Order:TWO)를 형성하는 것이다.이같은 새체제 아래서 국가주권은 TNC의 자본에 의해 희생되고,특히 후진국들(SOUTH)은 새로운 식민체제의 벼랑으로 몰린다.이에따라 와국자본가의 이익을 위해 자국민들이 댓가를 치루도록 하는 상황을 맞게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강대국은 개별국들과 자유롭고 유리하게 교역을 할 수 있지만,여타국들은 자신들간에는 그 아무것도 자유로이 할 수 없는 ‘바퀴축­바퀴살’형국을 맞게되는 것이다.이는 과거 제국주의 방식으로 그대로 회귀함을 뜻한다. ○개발국 내핍 요구 증가 새로운 지구헌장이랄 수 있는 ‘AGENDA 21’만 보아도 그렇다.여기의 일부 조항은 국제법 및 국가주권에도 위배된다.심지어 향후 일부 반항적인­예컨데 말레이지아의 마하티르총리같은­제3세계국에 대한 합법적 응징방편으로 악용될 소지도 보인다.그럼에도 이들 조항 어디에도 선진국들(NORTH)국민의 기존 생활방식 전환의 필요성,이들이 누리는 물질적 혜택의문제점을 지적하는 문구는 보이지 않는다.단지 SOUTH국의 내핍과 개발억제만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번 한 해 세계의 10대 뉴스랄 수 있는 아시아 금융위기·엘리뇨와 인도네시아 산불 등 기상재앙·콩고 나이지리아 시에라리온 앙골라 스리랑카 등 후진국들의 내전 확산 등과,패스파인더의 화성탐사·유럽의 정권교체·복제양 돌리의 탄생·EU의 형성 등만 보아도 TWO체제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사건들이라 하겠다. 이런 와중에 맞이한 아시아 여러나라의 금융위기는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그 첫째는 국제사회의 급류가 어디로 흐르는지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고,둘째는 권력과 대기업들은 물론 국민들까지도 오만방자했다는 점,셋째는 정부와 정치권이 국민을 계속 우매하게 여겨 속여왔다는 점이다.모두에게 철학이 부족했다는 뜻이다.철학은 어려운게 아니다.철학은 상식이요,보편타당한 진리인 것이다.그 쉬운 것을 모르고,두가지­샴페인과 핸드폰을 일찍 터뜨릴줄만 알았던 것이다. ○아주 금융위기의 공통점 그러면 ‘한국에 대해 OECD 회원국 대우를 하지말자’는 굴욕적인 말도 나오고 있는 판에 우리가 해야할 일은 무엇인가.해답은 자명하다.샴페인과 핸드폰을 닫아버리고 위의 단 세가지 점만 해결하면 된다. 오늘처럼 거센 바람을 맞이하기는 6·25 이후 처음일런지 모른다.우리는 고통과 고난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고 살아왔다.그리고 착각 속에 살아왔다. 지금 우리는 다시금 변화의 길목에 섰다.새로운 정권의 탄생과 함께 맞이한 회오리 바람은 우연이 아닐 수 있다.지금처럼 국민적 공감대가 단단하게 이루어진 적도 역사상 드물다.이것은 희망과 기회이다.이 공감대는 위에 지적한 3가지 잘못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될 수 있다.우리는 결코 ‘바퀴살’이 될 수 없는 나라이다.
  • 세계경제연 초청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 특강 요지

    ◎한국 동북아중심 부상 호기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세계경제연구원 초청으로 특별강연회를 가졌다.‘한국;동북아의 새로운 협력중심으로’라는 주제의 강연 요지는 다음과 같다.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은 3만7천여명으로,미국은 한반도분단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하며 북한이 남한을 침공하는 사건이 일어나면 이에 맞서 싸워야 한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샘 넌 전 미 상원 등 유명한 미국의 전문가들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나는 한국내에 미국과 동북아시아의 이해관계가 많이 얽혀있다고 생각한다. ○4자회담 등 이상적 모델 또 이처럼 군사·외교적으로 한국에 전념하는 미국의 존재덕분에 북한과 협상하는데 있어 무력과 외교가 진전을 낳을수 있었다고 본다.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최근 북한에서 역사적인 경수로건설착공식을 가진 것에 주목한다.이는 한국과 일본도 KEDO틀안에 참여해 북한과 폭넓은 협상을가졌기 때문으로 이같은 진전은 2년전만 해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 나는 또 제네바에서 열릴 4자회담 본회담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 참가도 평가한다.러시아도 한반도 문제해결에 참가할 것을 계속 주장해왔으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4자회담,KEDO 등의 형식은 냉전이 끝날때까지 대화와 협력이 자리를 붙일수 없었던 동북아시아에서는 이상적인 새모델을 제시한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뉴욕에서 열린 4자회담 예비회담에서 유연성을 보이지 않아 회담이 결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한반도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북한은 자국민들의 식량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식량문제에 대한 약점을 갖고 있다.그들은 4자회담 참석을 약속하기 전에 미국 등으로부터 보다 많은 식량을 끌어내기를 원한다.그들은 또 김정일의 노동당 총비서직 취임시기와 관련,김이 취임하자마자 어려운 정책문제에 부딪치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식량을 위해 4자회담 참석문제 등을 고려할 것이다.김정일은 이 때문에 공식적 권력승계를 늦춘 것으로 생각된다.그는 그동안 막후에서 조용히 사회를 통치해왔다. ○주변국 협력 한국에 큰힘 우리로서는 북한인들이 평화이행과정에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남한과 직접 회담을 갖기를 원한다.그러나 현재는 남한의 극단적으로 유동적인 정치상황이 이 시기문제를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주변정세는 항상 급변해왔으며 현재는 더욱 그렇다.그럼에도 불구하고 20세기초의 상황에 비해 현상황은 더욱 건설적이고 희망적인게 사실이다.금세기초 일본은 중국,러시아를 물리치고 한국을 합병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일본이 KEDO프로젝트로 한국,미국과 협력하고 있고 중국은 막후에서 북한과 협력중이다.러시아도 한반도 안정기여에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건설적 역할 중차대 이같은 동북아시아 정세속에서 한국은 동북아의 중심으로 부상할 절호의 기회를 갖게 된다.한국의 이같은 역할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경제적인 측면에서 평가받을만한 일이다.이와 관련해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여전히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하며,바로 지금이 미국의 역할을 명확히 규정해야 할 때인 것 같다.나는 한국이 미국의 이같은 역할에 대한 규정작업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 날로 확산되는 인니 산불피해 안팎

    ◎‘죽음의 연무’에 동북아6국 신음/열대 우림지역 60만∼80만㏊ 초토화/5만여명 호흡기 질환… 환경파괴 심각 국제적 대재앙이 되고 있는 ‘죽음의 연무’가 많은 인명피해와 심각한 생태계 파괴를 가져오며 동남아시아 6개국으로 확산되고 있다.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와 대기속 공해물질이 혼합되어 만들어진 연무로 28일까지 5명이 숨지고 5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26일에는 연무로 인한 시계불량으로 인도네시아 상공에서 가루다 항공의 여객기가 추락,탑승자 234명 전원이 사망하고 27일에는 말라카 해협에서 화물선이 충돌,29명이 사망·실종됐다.동남아시아 하늘을 뒤덮고 있는 연무의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불길은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공해물질과 결합해 발생 ▷원인◁ 연무의 직접적인 원인은 인도네시아 보르네오섬의 칼리만탄 지역,수마트라섬 등의 열대우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다.산불 연기와 공해물질이 결합하며 연무가 발생한 것이다.이번 재앙은 농장주인들과 벌목회사들이 산불을 이용,농장을 만들고 불에 탄 지역에 새로운 나무등을 심기위해 놓은 불이 걷잡을수 없이 번지며 발생했다. ▷현황◁ 산불은 갈수록 확산되어 지금까지 60만∼80만ha이 피해를 입었다.연무피해가 가장 심각한 말레이시아의 사라와크주는 지난 19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사라와크 주도 쿠친,인도네시아,태국 등에 있는 공항들이 한때 폐쇄됐다.사라와크에 있는 학교,공장,사무실 등도 문을 닫았다.일부 공장과 상점등은 문을 다시 열었으나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지는 못하고 있다.인도네시아의 잠비,칼리만탄에 있는 일부 지역의 시계는 20m∼100m도 안되고 자동차들이 낮에도 전조등을 켜고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다. 사라와크지역에서는 한때 대기오염지수가 위험수준인 300의 거의 3배인 851까지 올랐으며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도 258를 기록했다.연무 피해는 싱가포르·브루네이·태국·필리핀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인명피해◁ 28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4명,말레이시아에서 1명이 각각 숨졌다.인도네시아 페칸바루에 있는 한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중 대부부이 학생인 10여명은위독한 상태다.인도네시아에서 3만5천여명,말레이시아에서 1만5천여명이 호흡기 질환,안과 질환,후두염,설사 등의 치료를 받았거나 받고 있다.태국과 필리핀에서도 수백명 이상이 치료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전문가들은 2천만명 이상이 연무피해로 위험에 처할 수 있으며 유독성 화학물질이 혼합되면 수백만명이 생명의 위협을 받을수 있다고 경고했다.인도네시아 의사인 에르디아나토씨는 호흡기 질환이 악화되면 수년후 폐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가뭄으로 식량난 우려 ▷환경피해◁ 홍콩대학 과학기술연구소의 팡 밍 교수는 “산불과 연무는 생태계를 파괴하고 동물·식물·곤충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연무가 태양빛을 차단해 식물을 말라죽게 하고 가뭄과 기온저하를 초래하여 심각한 식량난을 불러올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진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양국은 재해대책본부를 설치,자국 소방인원을 총동원하고 한국과 일본·캐나다·프랑스·미국에 긴급 지원요청을 하는 등 진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개월째 지속된 산불이 좀처럼 꺼지지 않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엘니뇨를 꼽는다.연례행사인 이지역의 삼림방화를 자연스레 진화시켜주던 열대우림성 소나기인 스콜이 지난 4개월동안 한차례도 내리지 않은 것은 바로 엘니뇨 때문이다.또 9월말쯤이면 시작되는 우기를 지연시키고 있는 것도 엘니뇨다. 이탄층이 지표아래 광범위하게 형성된 인도네시아 삼림지대의 토양구조 때문에 불이 땅속으로 옮겨가 석탄이 타듯 장시간 타들어가는 것도 진화를 어렵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산불경제손실 계산 엄두 못내/관광객 급감… 관련국간 외교문제 비화 동남아시아를 위협하고 있는 연무 피해는 경제적으로는 물론 정치·외교적으로도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현재로서 경제적 손실에 대한 측량은 불가능에 가깝다.산불이 언제까지 계속 될지도 알 수 없고 경제적 측면에서 손실을 액수로 환산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산불의 직접적인 피해도 엄청나지만 연무피해는 동남아국가들의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미국·영국·독일·덴마크 등 돈 많은 나라들이 자국민들에게 동남아 관광을 자제하라고 경고했고 일본도 똑같은 조치를 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동남아 연무 피해는 그간 사이 좋게 지내온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연대에도 손상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일례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태국,싱가포르 등 인도네이아 인접국들은 차후에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환경단체와 시민들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진화등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심각한 것은 지구촌 생태계의 손상이다.프랑스 임업 전문가들은 이번에 산불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삼림이 정상으로 되돌아가는데 최대 반세기가 걸릴 것으로 전망,막연하나마 피해 규모가 천문학적 규모에 이를 것임을 예고했다.
  • 동남아 관광산업 마비/꺼질줄 모르는 산불재앙

    ◎여행자제 조치 잇따라/인명피해 등 손실 막대 【자카르타·콸라룸푸르·도쿄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산불이 진화되기는 커녕 점점 번지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물론 콸라룸푸르를 비롯한 말레이시아 15개 지역의 공기오염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또 일본의 한 전문가는 26일 인도네시아 산불 진화를 위해 국제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산불진화를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말레이시아 환경부는 26일 콸라룸푸르와 그 인근지역의 공기오염도(API)가 258로 높아져 ‘건강에 매우 나쁜’(very unhealthy) 수준으로 악화됐으며 다른 14개 지역도 ‘건강에 나쁜’(unhealthy)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인도네시아 사회서비스장관은 25일 동남아 지역 대기가 오염되고 연무로 인해 구호품을 실은 항공기의 운행이 방해받는 가운데 가뭄 피해가 심한 이리안 자야에서 기아 및 질병 등에 따른 사망자가 271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한편 홍콩대학의 오염전문가인 앤서니 헤들리 교수는 스모그로 인한 호흡기질환 사망자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싱가포르 AFP 연합】 동남아지역을 뒤덮고 있는 연무로 외국정부가 자국민들에게 이 지역 관광에 신중을 기하도록 촉구하면서 동남아국가들의 관광산업이 일대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영국,독일,덴마크 등은 25일 자국민들에게 연무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국가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고를 발했다. 싱가포르 관광촉진위원회 대변인 마이클 림은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예비적인 조치이며 책임있는 정부라면 당연히 그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을 보내는 일본은 아직 어떤 경고도 발하지 않고 있으나 연무피해가 지속된다면 사정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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