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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인중개사 ‘공시족’에 인기

    공인중개사 ‘공시족’에 인기

    지난 28일 15만여명이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렀다. 규모로 따지면 9급 공무원시험과 맞먹을 정도다. 전국 183개 학교,4688개 교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공인중개사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기 위한 자격증이기 때문에 주로 40대 이상의 중년층이 노후를 대비해 준비하는 자격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실은 조금 다르다. 최근 들어 20,30대 응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공무원 시험이나 공기업 취업을 원하는 취업준비생도 적지 않다. 자격증을 통해 시험에서 가점을 받기 위해서다. 한국주택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토지공사 등 공기업 입사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으면 2∼3%의 가산점이 주어진다. 공무원 시험에는 경찰공무원 지원자에게 가산점수 2점을 준다.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신모(29)씨도 지난 28일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렀다. 신씨는 “공기업 외에도 일반기업에 취업할 때 자격증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유리할 것 같아 준비했다.”면서 “경제학 같은 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응시자 가운데 30대 지원자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고 20대도 1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20대와 30대가 전체 응시자의 52%나 된다. 자격증 취득 전문학원인 에듀윌의 관계자는 “최근 취직하기 힘든 대학생들을 비롯해 20대 이하 연령층도 2만 7000여명이 접수했다.”면서 “공인중개사에 대한 관심이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청 부동산투기 단속반

    [현장 행정] 용산구청 부동산투기 단속반

    용산구 서부이촌동 부동산중개업자들 사이에 ‘용산구청 특별단속반’은 저승사자다. 수시로 찾아와 관련 서류를 샅샅이 뒤지고 잘못이 발견되면 가차없는 행정처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8월31일자로 유주택자에게는 입주권을 주지 않는 이주대책기준일을 지정한 데다가 특별단속반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부이촌동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거래는 ‘뚝’ 끊어졌고, 가격도 약보합세다. 약발이 듣는다는 얘기다. 용산구는 지난 8월 말부터 모두 8명으로 된 2개의 ‘부동산중개업소 특별단속반’을 운영 중이다.24일 서부이촌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점검에 나선 특별단속반을 동행취재했다. ●부동산중개소 돌며 서류 꼼꼼히 점검 이날 오후 4시 특별단속반원 4명이 서부이촌2동에 자리잡고 있는 중개업소 L공인에 들어선다. 단속반을 이끌고 있는 최호순 주임이 중개업소 권모 대표에게 점검의 취지를 설명한 뒤 자리에 앉는다. 직원 현황을 체크한 뒤 두툼한 거래관련 서류철을 건네받아 단속반원들이 나눠서 점검에 들어간다. 거래확인서를 통해 무등록 중개행위 여부를 살펴보고, 이어 도장을 대조한다.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명의만 빌린 경우는 대표자의 도장이 다른 경우가 많아요. 중개사자격증 명의를 빌려준 사람이 인감 대신 다른 도장을 주기 때문이지요.” 최 주임의 설명이다. 1시간에 걸쳐 거래내역 등을 모두 조사한 뒤 단속반은 “잘 정리를 했지만 용도지구 표시 등 누락된 부분은 채워넣어야 한다.”며 자리를 떴다. 이들이 현장에서 주로 점검하는 것은 무등록 중개행위와 거래건수 및 내역, 미등기 전매, 제대로 된 계약서 작성 여부 등이다. 만약 중개사 자격증을 빌렸다는 의심이 갈 경우 자료를 수거해 필적을 감정한다. 또 거래 내역 가운데 투기혐의가 드러난 경우에는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기도 한다. 특별단속반은 서부이촌동을 비롯, 한강3동, 이태원, 한남동, 보광동 등지에 있는 830여개 부동산을 불시에 방문한다. 때론 자료제출을 거부하거나 중개업소 직원들과 낯을 붉히기도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 S공인은 등록도 하지 않은 채 거래를 하다가 적발되자 자진폐업했다. ●단속효과로 거래·가격 ‘뚝’ 단속과 강력한 처벌이 지속되면서 이촌동의 경우는 천정부지로 뛰던 부동산 가격이 잡혔다. 입주권을 받을 수 있는 4∼5평짜리 땅이 8월에는 3.3㎡당 2억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1억 4000만∼1억 5000만원으로 호가가 하락했다. 또 10평짜리 땅은 1억 1000여만원으로 3.3㎡당 2000여만원이 하락했다. 거래건수도 급감했다. 서부이촌동의 경우 계약일 기준 7월에 32건,8월에 29건이 거래됐지만 8월31일 이주대책기준일이 지정되면서 9월과 10월 각각 3건씩 거래되는 데 그쳤다. 글 사진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경준씨 송환 변수는

    김경준씨 송환 변수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씨의 한국 송환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측의 ‘공판 전 심문재판’ 요청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미 연방지방법원이 김씨 송환결정을 내려 김경준씨가 다음달말 한국땅을 밟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미 법원의 심문재판 수용으로 이 후보 측에 상당히 유리해지는 국면이다. 이 후보 측이 심문재판을 요청한 이유가 김씨의 증인심문을 충분히 듣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11월21일 열리는 심문재판에서는 김씨가 이 후보를 속였느냐, 이 후보가 김씨를 희생양으로 만들었느냐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씨는 변론서에서 이 후보가 BBK 주가 조작 사건을 주도했고, 문제가 불거지자 김씨 등을 ‘희생양’으로 삼아 LKe뱅크의 돈을 횡령했다는 죄를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런 사실을 폭로하지 못하도록 김씨의 한국 송환을 집요하게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측 변호사는 “피고(김경준)는 원고(대리인 김백준)가 허위진술을 일삼아 피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방증할 자료나 진술도 없다.”면서 김씨 주장을 반박한다. 그는 이 후보가 조직적으로 불법행위를 자행했다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2001년쯤 조직적으로 사기·문서 위조·부정부패·돈세탁 등을 벌였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김씨 송환의 또다른 변수는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의 이행시점이다.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의 심문재판이 진행 중이라도 국무부는 연방지방법원의 송환결정을 승인해야 한다.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국내 대형로펌에서 활동 중인 한 변호사는 “국무부가 법원의 재판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무부는 법원 결정에 따라 송환시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1월21일 심문재판 일정이 잡혀 있더라도 미 국무부가 송환시키기로 한다면 그 전이라도 김씨는 귀국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을 승인해야 하는 기한은 60일인 12월17일. 대선을 이틀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미 국무부가 송환 이행을 최대한 늦춰 12월17일쯤 승인한다면 김씨가 한국 땅을 밟는 시점은 대선이 끝난 뒤가 될 수도 있다. 또 다른 변수는 이 후보 측이 그 전이라도 연방지방법원의 송환 결정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김씨 송환을 막아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내는 경우다. 미국 변호사는 “이 후보 측에 남은 카드는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이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 송환은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4륜 오토바이 ATV 인기

    4륜 오토바이 ATV 인기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4륜 오토바이 ATV(all-terrain vehicle) 마니아들에겐 천만의 말씀이다. 산과 강, 계곡 등 길이 아니어도 바퀴가 닿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거뜬히 헤쳐 나간다. 지프나 일반 산악오토바이가 가지 못하는 험한 곳도 거침없이 오르내린다. 오프로드(off-road)의 새로운 강자,ATV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이유다. 자연과 맞선다는 짜릿함에 점점 많은 마니아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 경기도 양평의 ‘X-Life 유명산 ATV체험장’을 찾았다. 영화와 드라마, 뮤직 비디오 등의 단골 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최근 억새꽃이 만개하면서 여느 억새 명산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고 있다. 억새 무성한 길을 따라 원동기의 ‘마력(魔力)’에 푹 빠져 보자. ●오프로드의 새 강자 ‘어떤 곳이든 가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전지형(全地形)만능차’ ATV는 1975년 미국에서 농업용으로 개발됐다. 탱크의 조작방법과 비슷한 초창기 모델이 운전하기 어려워 외면받다가 일본의 한 오토바이 제조업체에서 현재와 같은 보급형 모델을 개발하면서 광범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탈것’이라기보단 험로를 주파하기 위한 ‘장비’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원동기다. 오프로드를 헤치며 나가는 재미가 쏠쏠해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익스트림 레포츠로 주목받고 있다. 속도가 느려 도로에서 탈 수는 없지만, 산길 등에서는 속도감과 엔진의 진동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보기보다 운동량도 많다.20분만 타고 나면 등줄기에 땀이 맺힐 정도. 10여년 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3∼4년 전부터 동호인 숫자가 점차 늘고 있다. 주로 체험장에서 대여하는 ATV를 이용하지만 개인적으로 구입하는 동호인들도 많다. ●“전쟁에 나가는 것 같아요!” 유명산 설매재 정상에 있는 X-Life ATV 체험장에서 한 광고회사 동호회원 10여명과 함께 ATV 체험에 나섰다. 참가자들이 일제히 ATV의 시동을 걸자 우르릉∼하며 웅장한 기계음이 산자락을 타고 퍼져 나갔다. 장난감처럼 보였던 ATV에서 의외로 커다란 굉음이 터져 나오자 회원들 얼굴에 ‘오호, 제법인걸’하는 듯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아요!” 장갑차 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다는 두진욱(28)씨는 아주 ‘제대로’ 신났다. 연습삼아 체험장 앞 공터를 세 바퀴쯤 돈 회원들이 모래 먼지를 날리며 유명산을 향해 박차고 나갔다. 20분 남짓 구불구불한 나무터널이 이어졌다. 초보자 코스답게 그리 험하지는 않은 편. 간혹 돌무더기 등을 만나기도 했지만,ATV는 의외로 부드럽고 안정되게 헤쳐나갔다. 나무터널을 지나면 억새가 만발한 평원길. 햇살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는 억새 너머로 유장하게 흘러가는 북한강의 자태가 퍽 인상적이다. 한 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뒤로하고 ‘Z’자 모양으로 꺾인 급경사와 마주했다.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가속기 레버를 당기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ATV는 힘차게 언덕길을 솟구쳐 올랐다. 짜릿하고 통쾌하다. 이것이 원동기의 마력이 아닐지. 험한 급경사를 오르고 나면 영화 ‘왕의 남자’촬영지. 여기가 초보자 코스의 반환점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중첩된 산봉우리들을 배경 삼아 너른 억새밭에 고고하게 서 있던 소나무를 기억할 게다. 영화 초반 두 주인공이 장님 흉내를 내며 얼싸안던 그 소나무다. 영화에서야 멀리 도시 풍경까지 담을 수 없었겠지만, 실제로 보면 양평 등 도시 한가운데를 관통하며 흘러가는 남한강 물줄기와 주변 산자락들이 감동적이라 할 만큼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자, 이쯤에서 환호일발 장전! ●모험심만 있다면 OK ATV를 즐기는 데 별도의 자격증은 필요없다. 조작방법이 간단해 자전거를 탈 줄 아는 사람이라면 금방 익숙해진다. 뭔가 특별한 놀이를 즐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 단, 안전만은 예외. 가이드의 주의사항을 ‘금과옥조’처럼 받들고 따라야 한다. X-Life의 박성진 팀장(36)은 “10분 정도 주행하면 자신감이 생겨 뒷사람을 쳐다보거나, 여성 참가자가 탄 ATV를 추월하려 들고, 심지어 범퍼카처럼 들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험한 행동이죠. 돌부리 등을 만나 핸들이 꺾여도 항상 ‘一´자를 유지하고, 언덕길을 오를 때는 상체를 앞으로, 내려갈 때는 엉덩이를 뒤로 빼는 등 기본적인 자세를 잘 지켜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라고 주문했다. 글 사진 양평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양평 유명산 ATV 체험장 # 가는 길 팔당대교→양평방향→아세아 연합 신학 대학교→아신역 좌회전→설매재 자연휴양림→유명산 ATV 체험장.www.x-life.co.kr,011)336-6571,011)796-9901. # 요금 A코스(1시간10분) 3만∼4만원,B코스(30∼40분) 2만∼3만원,C코스(A+B코스,1시간30분) 4만∼5만원,D코스(상급자용. 1시간50분) 6만∼7만원, 영화 촬영지를 도는 왕남코스(1시간40분) 5만∼6만원. # 준비물 장갑이나 헬멧 등 기본적인 안전장구는 모두 체험장에서 제공한다. 흙탕물이 튈 수 있어 여벌 옷을 가져가면 좋다. 맑은 날엔 먼지가 많아 마스크나 고글 등을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 [Seoul In] 55세 이상 동화구연단 양성과정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동화구연 전문가 양성기관인 ‘색동어머니회’와 손잡고 5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실버 동화구연 인형극단’과 ‘실버 동화구연 오페레타 공연단’ 양성 과정을 개설한다.130시간 이상 이수자에게 ‘실버 동화구연 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한다. 접수 기간은 다음달 14일까지다. 선착순 50명을 뽑아 오디션을 거쳐 최종 35명을 선발한다. 수강료는 6개월에 10만원이다. 관악평생학습센터 880-3991.
  • 김경준씨 美재판 새달 21일에

    김경준씨 美재판 새달 21일에

    ‘BBK 주가 조작’ 소송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귀국여부와 귀국시점이 초미의 관심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측이 요청한 공판 전 심문재판 요청을 미국 법원이 받아들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이명박 후보 측과 김경준씨 측의 대리인이 참석하는 심문재판은 다음달 21일 열린다. 본지 취재팀의 취재 결과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이 후보 측이 제기한 LKe 뱅크 투자관련 100억원 반환소송의 심문재판(Hearing on Demurrer)을 11월21일 개최한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측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는 19일 원고와 피고측의 의견청취가 필요하다면서 날짜를 특정해(11월21일) 심문재판 개최를 요청했으며, 미 법원은 이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심문재판에서는 서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 후보 측과 수감 중인 김경준씨 측이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국내 대형로펌에서 활동중인 한 변호사는 “심문재판은 한국으로 치면 재판에 해당된다.”면서 “심문재판에서는 원고와 피고측의 구두변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가 반대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김경준씨는 다음달 28∼29일쯤 한국으로 송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법원이 추가로 심문재판을 갖기로 하면 김경준씨 귀국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호사는 “이 후보 측이 김경준씨에 대한 추가 증인심문을 요청하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 김경준씨의 한국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준 전 감사는 미 연방 제9순회법원이 지난 18일 김씨의 송환을 판결하자 다음날(19일)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는 심문재판 요청을, 연방지방법원에는 송환결정 이의신청을 각각 제출했다. 연방지방법원은 송환결정 이의신청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은 상태이나, 연방 제9순회법원은 김백준 전 감사가 지난 9일 제출한 송환 반대 신청은 기각한 바 있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증권사 장외 파생상품 인가 심사 서류만 459개 논란

    증권사 장외 파생상품 인가 심사 서류만 459개 논란

    증권사가 장외파생금융상품 겸영인가를 받는 데 측정·평가하는 사항이 무려 500개에 육박, 증권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장외파생상품에는 주식워런트증권(ELW), 주식연계증권(ELS) 등이 있는데 증권사들에게는 ‘가장 따기 어려운 자격증’이다. 준비에만 1년 이상 걸린다. 이를 놓고 세계적 수준에서 과도하다는 지적과 외환위기를 겪은 우리나라에는 필요한 조치라는 당국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당국은 장외파생상품의 경우 증권사의 손실을 막기 위해 리스크(위험)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다. ●“과하다” vs “필요하다” 2003년 시작된 장외파생업무 자격증이 있는 증권사는 9월말 현재 18개다.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가 신청을 낸 증권사는 국내사가 4개, 외국계 증권사가 6개다. 외국계의 신청이 늘면서 과다규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리스크 관리 및 내부통제 등에 관한 평가준비자료’ 측정 항목은 470개 수준이다. 요청하는 서류 항목은 459개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련 규정 하나를 제시함에 따라 수십 개 항목을 충족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숫자를 더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면서 “신청자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모 증권사 임원은 “요청하는 것의 3분의1 정도면 충분하다.”면서 “시장 상황에 뒤떨어진 요소도 많다.”고 반박한다. 요청 내용은 크게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인력, 내부통제 절차, 전산시스템 등 세가지다. 인가를 따기 위해 증권사들은 10명 이상의 작업반을 구성,1년에 걸쳐 심사를 준비한다. 마지막 평가과정에서 담당 임·직원들은 구술면접과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한 증권사 임원은 이 과정을 “고통스러운 군대에 다녀온 느낌”이라고 했다. 시험은 인가 획득 이후에도 계속된다. 증권업계 임원은 “전문인 확보는 해당 회사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금감원이 시험 결과를 평가할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아냥도 있다. 한편에서는 “엉뚱한 사람 갔다 놓고 갖췄다고 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장치”라고 지적한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인가 획득 과정을 통해 회사가 환골탈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 임원은 “리스크에 무감하던 전체 조직이 준비과정을 통해 리스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리스크 관련 조직이 회사의 핵심으로 등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담당 부서만이 아닌 회사 전체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금감원의 설명과도 일정 부분 통한다. ●세계적 금융 그룹들은 실패 파생금융 분야 전문지인 아시아리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적 금융그룹인 씨티와 모건스탠리는 인가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동부·서울증권은 인가를 획득했다. 현재 인가가 있는 외국계 증권사는 법인으로는 매쿼리, 지점으로는 CS(크레디트스위스)·메릴린치·리먼브러더스 등이다. 실제 거래를 위해서는 현지 법인이어야 하기 때문에 매쿼리만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그룹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서울에 별도 조직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라고 밝혔다. 반면 국내 증권사 임원은 “국내에서 영업하려면 조직을 갖추라는 압박이고, 이를 통해 고용창출 기능도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장외파생상품 인가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증권사들은 이공계 출신 채용을 늘리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 실행에 맞춰 정부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규제를 완화, 취급기관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금융사들도 장외파생상품시장에 적극 뛰어들 계획이다. 문제는 내년 하반기부터 모든 금융투자회사들은 현재 자격증을 갱신해야 한다는 점이다. 증권사들은 “현재의 인가 과정에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돌팔이’ 건설업자 무더기 적발

    ‘돌팔이’ 건설업자 무더기 적발

    건설업 경력을 속이고 건설기술 자격증을 발급받아 이를 빌려 주고 돈을 챙긴 ‘돌팔이’ 건설 전문가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6일 건설업체 경력 확인서를 위조해 무자격자들에게 한국건설기술인협회가 발급하는 건설기술 경력증을 만들어 주고 이 자격증을 관급 공사 입찰에 이용한 건설업체 대표 고모(50)씨를 건설기술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경력증 중개업자 김모(47)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경력위조를 통해 자격증을 발급받은 혐의로 강원 춘천시청 국장급 정모(58)씨 등 공무원 24명과 학습지 교사, 간호사, 보신탕가게 업주 등 건설과 전혀 관계 없는 일을 하는 민간인 107명을 입건했다. 고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실업계 고교 졸업자와 하청업체 직원 등에게 허위로 경력 확인서를 떼 주는 수법으로 ‘측량 및 지형공간 정보 특급기술 경력증’ 등 기술자격증을 따도록 한 뒤 이 경력증을 제출해 한국전력공사의 건축 용역을 낙찰받아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개업자 김씨 등은 2004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건설 경력이 없는 100여명에게 건당 수수료 30만∼200만원을 받고 경력증을 취득해 준 뒤 2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 또 경력을 위조해 자격증을 발급받은 107명은 건설업체에 제출해 월 50만∼100만원을 받고 4대 보험에 가입하는 등 위장 취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술경력증 발급자 중 일부 공무원은 허위 경력확인서에 지자체장의 관인을 임의로 날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초ㆍ중등교육법에 따라 일정기간 공사 현장에서 경력을 쌓으면 국가기술자격고시를 거친 건설기술자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해 주도록 한 학ㆍ경력인정기술자 제도를 건설업자들이 악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사자격갱신제 도입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초·중등학교 학년군제와 고교 무학년제, 교사자격 갱신제 도입 등을 담은 ‘미래교육 비전과 전략 2030’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미래교육 2030은 정부가 앞으로 추진해야 할 10∼15년 뒤의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올 8월 초안이 발표됐다. 최종 보고서는 초안 내용이 거의 그대로 담겼다.2015년부터 초·중학교에는 지역·학교별 특성에 따라 몇 개의 학년을 하나로 묶는 ‘학년군제’를 시범 도입하고, 고등학교는 학년 구분을 없애 학생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해 듣는 ‘무학년제’ 및 ‘학점이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배운 교육을 학력으로 인정하는 ‘홈스쿨링제’와 교사 자격증을 주기적으로 갱신하는 ‘교사 자격 갱신제’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원대와 사범대를 대신할 교원전문대학원은 일반 대학 출신자의 입학을 자유롭게 허용하면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교직 적성과 인성 등 입학자격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꾼’ 뺨친 고위직 Y씨

    전국적으로 토지와 건물을 ‘수집’한 Y(48·경제부처 부이사관)씨 등 경찰에 적발된 110명의 편법 투기자들은 농지 매입과정에서 농지법 등 관계 법령의 허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Y씨가 소유한 부동산은 서울 서초동 오피스텔 15채와 천안의 오피스텔 1채, 용인 수지지구 등의 아파트 2채, 충주와 용인, 완도, 해남, 영광, 보령, 고창의 논밭과 임야 등 전국 20개 필지 7만 7955㎡(2만 3581평)에 이른다. ●농업경영계획서만 내면 ‘만사 OK’ 현행 농지법상 농지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농업을 할 사람이 농업경영계획서를 작성해 읍·면장에게 제출한 뒤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을 받아 농지를 취득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토지 매입자가 주말농장 등을 만들어 농사를 지을 의사가 있는지와 취득 후 농사를 짓는지에 대해서는 검증절차가 없어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 수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Y씨는 농사를 지을 뜻이 없으면서도 2005년 2월과 4월,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의 수법으로 충주 일대의 논과 밭 7687㎡(2325평)를 2억 7000여만원에 취득했다. 그러나 현장 채증을 나갔던 경찰청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농지법상 농지를 구입하면 임대나 휴경을 할 수 없고 직접 농사를 지어야 한다. 하지만 Y씨 땅의 일부는 다른 사람에게 소작을 줘 벼농사나 콩농사를 짓고 있었고 일부는 방치돼 있었다.”고 밝혔다. ●개발정보 사전 새나간 정황도 드러나 개발정보가 미리 새나간 정황도 일부 드러났다. 충북 충주시가 주덕읍 일대를 건교부에 기업도시개발 사업부지로 신청한 시점은 2005년 4월14일이다. 충주시는 같은 달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노은면 등을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었다.Y씨가 세 차례에 걸쳐 토지를 취득한 시점은 이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인 시점보다 조금씩 앞선 것으로 확인됐다. Y씨는 또 2005년 6월 경기 용인시 기흥 일대의 도로변 땅 2559㎡(774평)를 15억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주민등록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매입이 여의치 않은 땅이지만 Y씨는 토지소유주와 계약을 맺은 뒤 9월에 근린생활시설로 개발하겠다며 계획서와 설계도 등 관련서류를 관할 구청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 땅 역시 그대로 방치돼 지난 5월 관할구청으로부터 200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했다. 기흥 일대의 부동산중개업자에 따르면 이 땅은 Y씨가 취득할 당시보다 평당 100만원 이상이 뛰어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국내여자보디빌더 간판 미즈코리아 유미희씨

    [스포츠 라운지] 국내여자보디빌더 간판 미즈코리아 유미희씨

    에어로빅 강의를 막 마친 그에게선 근육질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에어로빅 강사에서 보디빌더로 변신한 지 2년 만에 국내 여자 보디빌더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유미희(35·광명사회체육센터)씨.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로, 에어로빅 강사와 보디빌더로 1인4역을 해내고 있는 그에게서 ‘육체의 아름다움’에 대해 들어봤다. ●살빼려 시작해 국가대표까지 보디빌딩에 빠져든 계기가 재미있다. 큰 애를 가지면서 처녀때의 ‘한 몸매’가 80㎏으로 불었다. 스물둘 나이에 에어로빅학원을 차릴 정도로 과감했던 그에게 남편 유승호(41)씨가 웨이트트레이닝을 권했다.‘당연히 하는 건가 보다.’하고 따라한 운동량이 나중에 보니 남자들도 혀를 끌끌 찰 만큼 가혹한 수준이었다. 선수 입문한 지 한달 만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밑바탕이 됐다. 유산소운동과 병행하면서 무려 30㎏을 뺐다.“근육을 붙여야 살이 빠진다.”는 게 그의 지론. 멘토(정신적 스승)이자 후원자인 남편과는 미스터·미즈코리아 커플전에서 나란히 짝을 이뤄 연기하면서 1위를 차지,“참 부러운 부부”란 소리도 들었다. 가혹할 만큼 고통스러운 과정이겠지만 그는 재미있었다고 했다.“몸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몸은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시합 날짜가 잡히면 석달 정도 감량에 들어간다. 지방을 빼는 데 집중하다 마지막 며칠은 근육의 결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수분을 없애려 노력한다. 이틀 전부터는 아예 입에 물을 대지 않는다. 보디빌더들은 대중탕 출입도 삼간다. 충격에 완충작용을 하는 지방이 없기 때문에 옆사람과 부딪히기만 해도 멍이 든다. 더위와 추위에 유난히 쩔쩔 매는 것도 같은 이치. 단백질 섭취를 위해 닭가슴살을 주로 먹는데 수분을 없애기 위해 구운 뒤 말려 먹는다. 감자나 고구마도 이런 식으로 먹는다. 비시즌에도 식사는 아홉 차례에 걸쳐 나눠 먹는다. ●시합 3개월 전부터 감량 사람들은 보디빌더의 연기를 보고 징그럽다고만 반응하고 끝나지만 그는 “경기 당일 하루를 위해 준비한 몸을 드러내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하루를 위해 시즌과 비시즌 완전히 달라지는 운동, 식습관 등을 알게 되면 그가 기울인 노력에 탄사를 보내게 된다.“징그럽다.”에서 “멋있다.”를 거쳐 “아름답다.”로 반응이 달라진다. 처음 무대 밑에 모신 어머니는 “자랑스럽지만 안쓰럽다.”며 눈물을 훔쳤다. ●살빼는 방법이지만 체계적 공부 필요 하지만 “안 해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희열이 무대에서 찾아온다.”고 했다. 근육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기에 시간이 짧아 안타까울 정도라는 것. 몸짱 열풍으로 보디빌딩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부쩍 늘었다.“살 빼는 좋은 방법인 것은 맞다. 그러나 결코 쉽게 생각하지 말라.”는 조언을 잊지 않는다. 치밀하고도 혹독한 자기와의 싸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의 요체는 무얼까.“건강과 탄력, 균형이 삼위일체된 몸이 아닐까요.”라고 되물었다. 배울 게 없다고 판단해 대학을 그만 둘 정도로 과단성 있는 그는 요즘 대학들에 많이 설립되는 보디빌딩학과 입학 권유도 뿌리쳤다. 아직 남녀를 통틀어 국내에 한 명도 없는 “세계프로 자격증을 따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었다. 광명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프로필 ▲출생 1973년 9월24일 서울생 ▲체격 157㎝,49㎏(시즌) 56㎏(비시즌) ▲가족 남편 유승호(41·헬스트레이너)씨와 1녀1남 ▲취미 여행 ▲학력 본동초-중앙대부속여중-안양예고-명지대 자퇴 ▲경력 봄철대회 1위, 타이완 동아시아대회 4위, 베트남 아시아대회 5위(이상 2006), 미스터·미즈코리아 일반부 -49㎏급 (대회 2연패)과 커플전 1위 및 그랑프리, 중국 아시아선수권 -49㎏급 은메달(이상 2007년), 광명시 홍보대사(7월 위촉)
  • 이노근 노원구청장 “글로벌 인재양성소 만들 것”

    이노근 노원구청장 “글로벌 인재양성소 만들 것”

    관내에 초등학교 42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26개, 대학교 7개 등 모두 102개 학교에 15만 9222명이 재학 중이에요. 게다가 지난해 특목고나 대학교 입시에서 노원구 학생들이 단연 앞섰어요. 교육특구 하기에 노원만 한 곳이 있습니까 “이번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으로 명실상부한 교육중심 도시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노원구를 ‘글로벌 인재양성소’로 만들겠습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3일 노원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과 관련, 이 같은 포부를 밝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상세한 밑그림을 내놨다. 노원구의 국제화 교육 특구 지정은 이 구청장이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심혈을 기울여온 작품이다. 교육 분야 만큼은 다른 구를 앞선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관내에 초등학교 42개, 중학교 27개, 고등학교 26개, 대학교 7개 등 모두 102개 학교에 15만 9222명이 재학 중이에요. 게다가 지난해 특목고나 대학교 입시에서 노원구 학생들이 단연 앞섰어요. 교육특구 하기에 노원만 한 곳이 있습니까.” 실제로 지난해 외국어고등학교와 과학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노원구 소재 학교 출신이 10%를 차지했다. 명문고 진학률도 다른 구청을 압도했다. 그는 “노원구가 명실상부한 교육중심도시로 발돋움 한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교육특구로 지정돼 이름(名)을 인정받았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른 곳에 견주어 앞서 있다는 것을 실제로 증명(實)했다는 것이다. 국제화 교육 특구의 구체적인 실천계획과 관련, 이 구청장은 5개 분야 54개 사업을 펼쳐 보였다.5년 동안 1000억원의 재원을 투입한다. 두드러진 것은 영어·과학공원 등 생활중심의 언어 교육이다. 시범거리를 조성해 간판에 한글과 영어를 같이 쓰도록 하고, 구청의 부서명칭도 한글과 영어를 병기하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영어·과학공원은 중계근린공원에 천체 망원경 등 과학시설을 설치한 뒤 영어로 교육과 안내를 하도록했다. 일거양득인 셈이다. 학생들의 구청 현장견학에 반드시 원어민을 배치, 영어로 설명을 하고 있다. 실용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 하나 이 구청장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미국 도시와의 자매결연이다. 내년쯤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내년에 미국 서부의 한 도시와 자매결연을 하게 됩니다. 이미 그 도시의 간부들이 다녀갔어요. 자매결연을 하면 강남의 학생들과 달리 비싼 돈을 들여 어학연수를 가지 못하는 노원구의 학생들에게 이들 도시에서 값싸게 어학연수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어학연수 전에 반드시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사이버 영어교육이 바로 그것이다.1단계로 3개월간 인터넷에서 영어 교육을 받은 뒤 다음 단계에서는 사이버 공간에서 쌍방향 영어 교육을 받는다. 여기에는 모두 24명의 원어민 강사가 투입된다. 다음 단계는 실습. 월계영어 캠프나 영어·과학공원, 어학연수 등이 이뤄진다. 이 구청장은 “국제화 교육특구 지정으로 글로벌 인재양성의 초석을 놓은 만큼 앞으로는 계획된 사업들을 차분히 펼치겠다.”며 “유익한 프로그램은 계속해서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용어클릭] ●국제화 교육특구 국제화시대에 맞는 교육도시 건설을 목표로 한다. 기존 학교교육에 영어 등 효율적인 외국어 교육을 보완한다. 또 이를 위해 필요한 각종 혜택을 우선적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외국어 강사의 경우 일반 자치구에서는 국내 교사 자격증 소지자만 교사로 채용할 수 있으나 특구에서는 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원어민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다. 채용 기간도 일반 학교와 달리 3년이며, 연장도 가능하다. 일반 학교에서는 교사가 아닌 강사로 채용한다. 특구에서는 기초자치구 특성에 맞게 각종 조례 등을 통해 지원책을 내놓을 수 있다.
  • [로펌 탐방] 작지만 알찬 법무법인 ‘바른’

    [로펌 탐방] 작지만 알찬 법무법인 ‘바른’

    지난 7월 말 경기 용인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 내셔널 타이틀인 SBS코리안투어 ‘코리아골프 아트빌리지 제50회 KPGA선수권대회’. 지난해 상금왕인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 선수가 멋진 스윙을 선보이는 순간, 오른쪽 소매 끝에 살짝 ‘법무법인 바른’이라는 로고가 보였다. 올 봄 변호사의 광고가 허용되자 바른은 지난 5월 강경남 선수와 계약을 맺고 스포츠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국내변호사 81명, 외국변호사 19명 등 모두 100명으로 구성된 바른은 변호사 숫자로는 대형 로펌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느 로펌보다도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는 ‘작지만 알찬 로펌’이다. 정통 송무 로펌인 바른이 본격적으로 자문 분야 강화에 나선 것은 김동건 대표변호사가 취임한 2005년부터다. 기업자문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김장리 법률사무소’와 합병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법무법인 김신유의 금융팀 소속 변호사들을 새 가족으로 맞아들였으며, 이어 5월과 7월에 각각 최종영 대법원장과 박재윤 대법관, 남호현 대표변리사 등을 영입해 ‘바른국제특허법률사무소’를 열었다. 지적재산권·공정거래 분야에 투자를 늘려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구상모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 공정위 출신인 임영철 변호사팀이 올해 초 세종으로 옮긴 데 대한 ‘맞대응’인 셈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재헌씨도 미국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근무 중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 수준의 송무 로펌이지만 기업 자문 분야도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바른측은 “송무 파트 변호사의 고문계약이 곧 자문업무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면서 “자문팀의 실적이 생각보다 빨리 높아져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연수원을 마치자마자 바른에 자리를 잡았던 김정훈(연수원 30기), 김기윤(여·연수원 32기) 변호사가 최근에 각각 대구지검과 부산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바른의 변호사는 “바른이 젊은 변호사 교육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믿음의 표현”이라면서 “송무 로펌으로서는 법조계, 특히 법원의 신뢰를 얻는 것이 생명”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얘기다. 합병과 스카우트 등의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구성된 로펌인 만큼 구성원의 단합도 바른이 매우 중시하는 부분이다.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술 한잔을 하며 허심탄회하게 불만을 털어놓는 ‘마금회’가 열린다. 시니어·주니어 변호사 할 것 없이 30여명씩 참여하는 참석률을 보인다. 지난 5월에는 주말에 전직원이 가족동반으로 1박2일 금강산 등반을 다녀왔다. 하지만 합병 1년여 뒤부터 김장리와의 ‘결별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유독 신경을 쓰고 있다. 바른은 이 소문을 종식시키기 위해 내년 8월 대치동 강남사무소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한 층을 더 빌려 변호사실 50여개를 확보하고, 김장리 법률사무소 구성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강북 사무소와 ‘물리적인 합병’까지 완벽히 이뤄낼 계획이다. 하지만 기업 자문 전문인 김장리의 고객들이 강북에 많기 때문에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른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김장리와 합병하며 자문 노하우와의 접목을 시도했는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장소적 통합도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그게 안되어 있기 때문에 바른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Local] 재무설계사 교육기관 선정

    영남대학교가 28일 사단법인 한국FPSB로부터 ‘종합재무설계사’ 지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국FPSB는 금융인들 사이에 꿈의 자격증으로 불리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 시험을 시행하는 기관이다. 영남대는 조만간 CFP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학생 50명을 선발, 내년 3월께까지 90시간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고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스터디 그룹 조성을 지원하는 등 금융 엘리트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7년전 반품한 교재 값 내라고 독촉이…

    Q7년 전쯤 회사 다닐 때 무슨 자격증 교재를 할부로 샀는데 바로 반품하였습니다. 그 뒤로도 계속 지로용지가 왔지만 무시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계속 독촉 우편물이 도착합니다. 유체동산 압류, 급여 압류,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를 하겠으며 채권을 양도하여 더 심한 추심에 시달리게 할 수 있다는 말이 쓰여져 있고 빨간 잉크로 ‘법’이라고 찍혀 있어 볼 때마다 기분이 나쁩니다. 그리고 우편물을 보내는 신용정보회사도 여러 번 바뀌었고 바뀔 때마다 사람이 한번씩 찾아옵니다. 제 명의로 재산도 있고 직장에서 급여도 받고 사는데 법적 조치는 하지 않고 계속 우편물만 보내고 찾아 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미숙(가명·33세) A먼저 임미숙씨에 대한 채권 주장은 소멸시효가 지났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의 소멸시효는 10년인데 상사 채권인 경우에는 5년이고, 특히 물품대금, 공사대금과 같이 즉시 청산이 기대되는 것은 3년입니다. 법적으로 실현되지 않은 권리를 역사의 영역으로 매몰하는 소멸시효 제도에 대하여는, 법적 권리를 부인하는 것으로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이미 굳어진 현실을 기초로 이해관계를 쌓아 온 사람들의 이익도 보호되어야 한다는 동태적 정의의 이념에 비추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단견입니다. 임미숙씨의 경우와 같이 시간이 지나 항변할 수 있는 증거자료도 흩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는 점도 소멸시효제도의 근거입니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경우 현행법상으로는 채권자가 소송해 오는 경우에 항변을 하여 채권자를 패소시킬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채무자가 채권자를 상대로 하여 채무부존재확인의 소송을 제기하고 승소판결을 받아 그 이후의 추심행위를 위법한 것으로 선언하는 것이 한 방법입니다.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는 판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채무자에게 돈을 달라고 통신을 지속하는 것은 불법행위를 구성하므로 임미숙씨는 다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하여 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이론상 채권자는 더 이상 임미숙씨를 귀찮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문제는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이 시간, 노력, 금전상의 비용을 수반하는 것뿐 아니라, 실제로 간단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말씀하시는 상황으로 추측해 보면, 처음 교재를 판매한 업체는 임미숙씨의 반품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매출채권을 계속 자산으로 인식하다가 신용정보회사에 이 채권을 팔아 넘기거나 추심을 위임한 것 같습니다. 한 곳에서 돈을 달라고 추심을 해 보다가 실패하면 채권을 반환하거나 다른 곳에 매각 또는 위임하여 계속 업체를 바꾸어 가면서 채권 주장을 해 오는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채권자가 누구인지를 특정하기조차 어렵습니다.
  • 대구시 두 의원의 특별한 ‘외도’

    대구시 두 의원의 특별한 ‘외도’

    ‘택시기사로의 취업에 가슴이 설레는 대구시의회 부의장,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 대구시의회 운영위원장’대구시의원들의 외도(?)가 신선하다. 21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김충환(왼쪽 사진) 부의장은 최근 택시기사 자격증을 땄다. 김 부의장은 “5년 동안 대구시의회 경제교통위에 소속돼 의정활동을 하면서 택시도급제, 택시총량제 등 대중교통의 문제점이 심각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이를 직접 체험한 뒤 해결책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택시기사 자격증을 땄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택시기사로 활동하면 주민들의 애로사항이나 대구시 발전에 대한 아이디어 등도 직접 들을 수 있어 의정활동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의장은 10월17일 대구시 임시회가 끝나면 곧 바로 택시기사로 취업하기 위해 지역 몇몇 택시회사와 접촉 중이다. 김 부의장은 “당분간 휴회 중에는 택시기사로 활동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류규하(오른쪽) 운영위원장은 지난 17일 중구 봉산문화회관에서 100번째 공연을 갖는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 카메오로 깜짝 출연했다.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는 대구에서 기획·제작된 것으로 빚에 쪼달리는 만화방 주인과 첫째 딸 미숙이를 중심으로 한 이웃간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고 있으며 대본과 작곡, 출연진, 연출, 의상, 무대제작 등이 모두 대구에서 이뤄졌다. 류 위원장은 이날 공연 도중 만화방 주인에게 새로나온 만화책을 들여놓을 것을 권유하는 신간만화책 배달원으로 나와 3∼5분 정도 만화방 주인과 대화를 나누며 연기를 했다. 대구 중구가 지역구로 이미 한 차례 같은 뮤지컬에 카메오 출연 경험이 있는 그는 이날 100번째 공연이 ‘중구의 날’기념으로 열리는 것을 기념해 다시 깜짝 출연을 하게 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4) 부동산 거품 후유증 앓는 호주

    호주 서민들이 치솟는 대출금리와 임대료로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터널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그 원인이다. 침체기간이 길어지면서 시장에 여러 부작용들이 나타나고 있다. 먼저 깡통주택이 크게 늘고 있다. 부동산 호황기인 지난 2000∼2003년 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산 서민의 상당수가 부동산시장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은행빚보다 집값이 싼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이다. 여기엔 정부의 강력한 금리정책도 한 몫을 한다. 존 하워드총리가 집권이후 8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금리로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초강수에 애꿎은 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돈으로 집을 산 서민들이 이자마저 못내 은행들의 부동산 압류가 늘어나고 헐값에 경매 처분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6.25%로 6년 만에 최고 수준. 시중은행들의 대출이자율은 무려 8.07%로 이자폭탄을 맞고 있다.‘부동산 상투’를 잡아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악몽으로 바뀐 셈이다. ●고금리 초강수에 집값 반토막 예컨대 2003년에 45만달러(이하 호주달러)에 매입한 시드니 서부 세인트 클레어 소재 방 3개짜리 단독주택은 작년 경매에서 26만달러에 낙찰돼 3년 만에 거의 반토막났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시드니 남서부 맥카서 지역의 경우 경매처분이 2004년에는 연간 50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00여건으로 급증했다. 강제매각이 10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호주 전체 부동산가격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도시를 기준으로 최고 20% 떨어졌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금리인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 인상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금융권은 향후 12개월내에 금리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07년 2분기 통계에 따르면 시드니의 단독주택 평균 가격은 52만 8000달러(약 4억 1700만원)를 기록해 호주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특수를 누리는 퍼스가 50만 3000달러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다윈은 42만 1000달러, 멜버른은 39만 8000달러, 브리스번 38만 8000달러, 애들레이드는 35만 6000달러, 호바트는 25만 8059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의 침체는 임대난도 악화시켰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시드니의 도심 인접지역인 라이카르트는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지난 1년 동안 23.6%, 남부 부심권인 허스트빌은 방 한개짜리 아파트 임대료가 26.3%나 각각 뛰어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주택부에 따르면 1분기 주택 평균 임대료는 주당 320달러로 연평균 6.7% 올랐다. 이 증가율은 연간 인플레의 곱절에 해당된다. ●임대료는 수직상승… 한인 지역은 경매 수준 임대료 앙등의 후폭풍으로 시드니 일부지역에서는 세입자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들이 제시하는 가격보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개업소 ‘레인앤혼’에 따르면 파라마타 지역의 원룸 아파트 평균 임대료가 작년 180달러에서 올해 40달러 이상, 방 2개짜리 아파트가 작년 205달러에서 15달러 이상 뛰었다. 시드니의 3대 한인 밀집지역인 이스트우드, 스트라스필드, 캠시는 모두 교통과 학군이 양호한 인기지역으로 임대료가 비싼 편에 속한다. 주당 임대료는 방 2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이스트우드 350∼450달러, 스트라스필드 400∼500달러, 캠시 300∼400달러 선이며 단독주택(침실 3개 기준)의 주당 임대료는 이스트우드 400∼600달러, 스트라스필드 500∼700달러, 캠시 350∼500달러선이다. 한국판 강남인 노스쇼 일원은 아파트 500달러이상, 단독주택은 700달러에 달한다. 교민들의 임대료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중개업소 ‘데이비드 앤 강’의 상담사 강보해(40)씨는 “이스트우드 지역 임대료가 최고 15% 올랐다.”며 “방 구하기가 거의 경매수준”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을 하던 웨스트포인트와 핀코프에 이어 부동산 투자그룹 ACR(오스트랄리안 캐피털 리저브)도 자금난에 봉착해 법정관리로 넘어갔다. 이로써 최근 1년 동안 세 개의 중견 개발그룹이 도산 또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소액 투자자 1만 800여명이 큰 피해를 입게 됐다. ●“완만한 회복세 보일것” 기대 일부에선 호주 부동산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인다며 희망적인 관측을 한다. 스티븐 월터스 JP모건 수석연구원은 “지난 몇 주 동안 멜버른 일부 지역의 경락률이 호황기의 80%를 나타내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낸 것은 상대적 저렴함 때문에 투자수요가 몰린 것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어둠의 터널에서 완전히 빠져나오려면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강보해씨는 “호주부동산 시장은 10년주기로 움직인다.”면서 “2009년 하반기나 돼야 부동산 경기가 활발해질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품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는 한국 부동산 시장이 활황 장세 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호주 부동산시장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 같다. siinjc@seoul.co.kr ■ 현지 부동산 전문가 고직순씨 “임대난 2~3년 더 갈듯” “호주에서 집값이 가장 비싼 시드니 부동산시장은 지난 1997∼2003년 폭등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게걸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호주 부동산전문가 고직순(49)씨는 이렇게 진단했다. 고직순씨는 20일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시드니의 집값은 올 2분기 1%의 증가율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면서 “시드니는 동부와 노스쇼, 도심 인접지역은 가격 오름세를 나타났지만 서부 남서부 외곽지역은 시세가 오히려 떨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드니 남서부와 서부 외곽지역에서 주택담보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은행의 경매처분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것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잇단 금리인상의 여파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 침체기에 투자자들의 임대주택 매입이 급감하면서 임대주택 공급이 바닥을 쳤고 첫 내집 매입 예정자들이 좀 더 기다려 보자는 심리가 커지면서 임대 수요 증가를 부채질해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다.”며 “2003년부터 시작된 임대난은 2∼3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공인중개사 자격증도 취득해 현장경험이 풍부한 고국장은 집값이 호황기인 2003년보다 어느 정도 떨어졌느냐는 질문에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우 지역에 따라 5∼10% 떨어졌고, 일부 지역은 15∼20%까지 하락했다.”고 답했다.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85년 호주로 유학와서 정착, 호주동아 편집국장으로도 일하고 있는 그는 “하지만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동안 다른 6개 주도의 집값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도시 부동산시장은 회복기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결과이며 처음으로 내 집을 마련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경쟁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감정적인 투자 결정보다 중장기적 투자마인드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외상에 울고 수금에우는 지배인들

    외상에 울고 수금에우는 지배인들

    지배를 받기만 하던 지배인들이 지배권을 찾기 위해 한데 뭉쳐서 「지배인 연합회」를 만들었다. 「호텔」지배인에서부터 「카바레」「나이트·클럽」「바」「살롱」음식점 지배인에 이르기 까지 지배인이 모여 털어놓는 손님훈…. A= 먼저 우리 회의 목적과 취지부터 설명하지. B= 정관에도 있지만 각종 접객업소 지배인들의 상호 친목을 도모하자는 것이 첫째 목적이고 C= 기업 능력의 개발을 위해서 지배인의 자질 향상, 「서비스」업의 개선책, 경영주와의 유대관계 개선에 따른 경영합리화등이 또한 목적이지. D= 거기다가 우리 민족 고유의 미풍양속을 살리고 명랑복지 사회를 건설하면서 정부시책에 따르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 E= 그러기 위해서 우리 회가 계획한 몇가지 사업이 있는데, 첫째 지배인 경영연구원을 설치하자는 거야. 지배인에 대한 교육을 시키고 그 교육을 수료한 사람에게 일정한 자격증을 주는 거지. F= 정말 지배인다운 지배인이 너무나 아쉬운 요즈음이야. 관광개발을 내세우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지배인의 자격을 가진 사람이 드문 형편이니…. B= 아무나 나비「타이」만 목에 매면 지배인되는게 아닌데 말야…. D= 이런 「에피소드」가 있더군. 손님이 들어와서 자리에 와 앉았것다. 「웨이터」가 쫓아와서 『뭘 드실갑쇼?』주문을 했더니 우선 『호스테스들!』 했대나. 그랬더니 그 「웨이터」씨가 「바텐더」에게 가서 『「호스테스」두잔만 빨리 만들어 주십쇼』하더라는 거야. 「호스테스」가 뭔지 용어도 제대로 모르면서 손님접대에 나선다는것, 우습지도 않은 우리나라에만 있을 수 있는 일이지. A= 그런 친구들일 수록 손님하고 시비붙는 데는 앞장이지. C= 옛날 우리가 처음 이 계통에 발을 들여놓을 때 선배들이 가르쳐준 교훈 제 1조가 있었지. 『너희는 이 순간부터 오장육부를 빼놓아라. 그리고 너희가 이 세계에서 떠날 때 찾아가도록 해라』 F= 참 서러운 꼴 많이 당했지. 욕먹는 것은 차라리 고마운 정도고. E= 따귀 맞으면서도 『헤헤…』 B= 새파란 아들같은 녀석에게도 『예,예, 선생님』 A= 오장육부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했다간 하룻만에 결단날 판이지. C= 한 15년 전 쯤 얘긴데, 그때 어느 양식집에 있을 때야. 미국 유학가신다는 여대생들이 양식 먹는법 특강을 해달라더군. 일주일을 다니면서 친절히 가르쳐 줬더니 다 듣고나서 한다는 말씀이 『아저씨 남자요? 간이 있고 그것도 분명히 달렸소?』 돈 대줄테니까 지배인 때려 치우고 공부하래요. D= 좋은 기회 놓쳤군.(웃음) E= 그런데 말이야, 따귀 맞는 것 까지는 능청을 부리면서 헤헤 할 수 있지만 술을 퍼먹이는데는 죽을 지경이야. F= 자주 오는 손님이니 마다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주는 대로 받아 마실 수는 더욱 없고…. D= 요즘 약 먹는 중이라서 못 마십니다하고 거절하면 『이거 왜이래? 성의 무시하는거야?』 A= 그렇게 억지로 술을 권하는 손님일수록 뒤가 구리지.(웃음) B= 아가씨를 붙여 달라든지 아니면 술값은 찍!(외상 긋는 소리) C= 아가씨 문제야 아가씨들이 잘 알아서 따돌릴 수 있겠지만 이 외상만은 참 죽을 지경이지. F= 사장님은 외상 절대 불가 방침이고 손님은 외상절대주의니 가운데서 오징어되는 건 우리 뿐. E= 먹기 싫은 술 한잔 억지로 받아 마시고 몇천, 몇만원짜리 외상 뒤집어쓰니, 그 술 한잔이 만원짜리 술이었던가, 후회할 땐 이미 늦었고. A= 「테이블」에 앉자마자 유난히 상냥하게 구는 손님 쳐놓고 외상 아닌 손님 못보았어. B= 특히 전번에 욕하고 간 손님이 싱글거리며 찾아왔을땐, 백이면 백 다 외상이야. D= 외상 먹어도 좋지. 갚아 주기만 한다면 말이야. 외상 값 한번 받으려면 아휴 그 끈질긴 뱃심들! C= 술은 저희들이 먹고, 기분도 저희들이 내고는 그 돈이 아까와서 질질 끄니 환장 안할 수 있어? E= 한 달 이내에 주면 예수님같이 정직한 분이지. F= 반년을 끄는 건 보통으로 알고들 있어. B= 마시고 기분 풀 때 좋았지만, 맨 정신에 돈 주려니 아깝겠지, 뭐.(웃음) C= 그래서 비록 맥주는 아니지만 「콜라」사들고 가서 사정하잖나. A= 미인계를 써서 아가씨를 보내기도 하지만, 그것도 한두번 써먹으면 효력이 없어. D= 명절 땐 선물공세를 펴기도 하지. F= 새해부턴 외상 수금 비법을 개발해야겠어. E= 제아무리 비법이라도 줘야 받지? C= 손님들도 처음에 들어올땐 무슨 계획이 있어서 들어오지, 주머니에 얼마가 들어 있으니까 몇병만 마시고 가자, 하고 말이야. 그런데 마시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다 보니 기고만장. 가지고 간 돈은 몽땅 「팁」으로 뿌리고 마신 술값은 외상! B= 2차로 오는 손님일수록 저의가 딴데 있어. 1차에선 소주로 진창이 되어서는 「입가심」으로 들르는 건 그래도 애교가 이어서 좋아. 그런데 사실은 술에 마음이 없고 아가씨 가슴에만 마음이 있는거지. A= 소주 먹고 와서는 한다는 큰소리가 『어이 아가씨. 나 지금 XX「나이트·클럽」에서 오는 길인데, 아가씬 거기 알아? 』 E= 그래도 요즈음엔 많이 좋아진 편이야. 그리고 「나이트·클럽」이나 「레스토랑」에 가족 동반이 많아졌고. F= 반가운 현상이지. C= 단 한가지, 여자 주정뱅이가 전보다 늘어난 것은 좀 우울해. B= 그렇지. 특히 젊은 여자들, 술취해 추태부리는 꼴은 남자보다 더 지독하고 애먹는 일이야. D= 우리나라도 앞으로는 외국처럼 돼갈거야. 「서비스」업의 발달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지. B= 그래서 우리가 회를 만든게 아닌가. 우리 지배인들부터 자질을 높이고, 「서비스」정신을 계발시켜야지. <영(英)> [선데이서울 71년 1월31일호 제4권 4호 통권 제 121호]
  •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스포츠 라운지] 국제 배구심판 완벽 소화 강주희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이스토라경기장에선 아시아 남자배구선수권대회 마지막 경기인 일본-태국전이 열기를 뿜고 있었다. 일본은 태국만 이기면 우승컵을 안게 되고, 태국이 지면 올림픽 예선 진출이 어려운 상황. 경기장 분위기는 자칫 사소한 판정시비라도 일면 돌발 사고가 벌어질지 모를 정도로 흥분돼 있었다. 그러나 주심과 부심의 호각소리는 거침이 없었다. 특히 부심의 판정은 심판위원회 자체 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완벽했다. 여성 국제심판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미녀 포청천’ 강주희(36)다. ●초고교급 센터로 두각 강 심판은 대구 삼덕초교 5학년 때, 아버지 강찬구(67)씨의 권유로 배구공을 잡았다. 경북여상에 진학,‘초고교급 대어’로 주목을 끌었다. 당시로선 보기 힘든 장신(185㎝) 센터로서 철벽 블로킹과 속공을 주무기로 일찌감치 두각을 보였다.1988년 말 효성배구단 새내기때 태극마크를 달 만큼 발군의 기량의 뽐냈다. 지경희·박미희 등이 대표팀 주공격수로 활약할 때였다. 강주희는 동기인 장윤희·김남순 등과 대표팀 막내였지만 일찍 주전자리를 꿰찼다. 대표팀 부동의 센터로 이름을 날린 홍지연도 그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91년 월드컵 등 굵직한 경기에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강주희는 그러나 국가대표 선수생활 4년 만인 92년 가족은 물론 선후배들의 만류에도 불구,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매일 연습·식사·잠으로 이어지는 일상의 반복이 싫었다. 박수 칠 때 떠나라는 영화 제목처럼 떠나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했다. ●배구공 대신 책을 잡다, 그러나… 그는 배구공 대신 책을 잡았다. 고교 졸업 5년 만인 94년 효성여대 체육과에 입학했다.4년간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많은 것을 얻었다. 대학에서 무려 10개가 넘는 자격증도 땄다. 교사자격증을 비롯해 수영·포크댄스 지도자, 검도 단증 등.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거친 뒤 일본 쓰쿠바대학으로 연수를 떠났다가 돌아와 2005년 모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러나 배구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칠 수 없었다. 대학 재학 중 심판자격증을 딴 뒤 박사과정 2년차인 2002년 비경기인 출신 정말순(33)씨와 함께 시리아에서 치러진 국제심판자격 시험을 무난히 통과했다. 심판으로서도 자질을 뽐냈다.2004년 스리랑카 아시아여자주니어선수권에 처음으로 참가, 결승전 주심을 맡을 정도였다. 그는 “선수 출신이니까 선수들의 심리상태나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결승전 주심을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나의 도전은 끝이 없다” 강 심판의 도전은 끝이 없다. 일단 목표는 급한 결혼이 아니라 전세계 20명 남짓한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진에 들어가는 것. 국내에선 김건태(55) 심판이 유일하다. 그는 “얼마나 빨리 FIVB 심판이 되느냐가 목표”라며 “FIVB 심판이 되면 또 다른 목표가 생기겠지만 현재로서는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당차게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전광삼특파원 hisam@seoul.co.kr ■ 프로필 ●출생 1971년 경북 상주생 ●체격 185㎝,65㎏ ●학교 삼덕초-경북여중-경북여상-효성여대-동대학원 석·박사(논문 ‘인지·정서·행동 치료(REBT)를 활용한 체계적인 불안 감소 훈련프로그램의 효과’) ●가족 아버지 강찬구(67), 어머니 전영자(63)씨 ●취미 요리 수다떨기 ●경력 1989년 여자배구국가대표, 19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은메달,1994년 국내배구심판 자격증 취득,2002년 국제배구심판 자격시험 합격
  • [내가 바로 공무원] 성부용 송파구 노인복지팀장

    20여년간 회계업무 전담, 한달에 1∼2차례 외부강연,3권의 회계실무서 집필, 전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담당자들의 으뜸상담원…. 송파구 사회복지과의 성부용(53) 노인복지팀장의 이력이다. 이 정도면 ‘회계실무의 달인’이라는 말을 붙이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성 팀장은 13일 “요즘처럼 인터넷으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모르면 전화를 하고, 답답하면 관계부처를 찾아가야 했다. 서울시청, 재무부, 건설부, 조달청 등을 일일이 다니며 몸으로 부딪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날로그 시절’의 추억어린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1979년 9급으로 관악구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한 성 팀장이 처음 회계업무를 맡은 것은 1983년. 수학이라고는 고교시절에 배운 것이 전부였던 그에게 각종 계약, 예산 편성, 지출, 결산 등의 회계업무는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니었다. 하루에 전화를 수십통 걸고, 관련 부서를 찾아 자문을 구했다. 개발이 한창이던 1989년, 송파구청 재무과로 옮긴 뒤 그에게는 ‘고난의 계절’이자 ‘성장의 시기’가 열렸다. 공사 입찰 한건에 1000여명의 사업자가 몰려 서류는 허리까지 쌓였다. 컴퓨터 작업이 자리잡지 않은 탓에 그 서류들을 일일이 뒤져가며 적합한 것을 찾아야 했다. “숫자 하나에 희비가 오락가락하고,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는 그는 가장 어려웠던 일로 1990년대 초 한 학교의 공사 입찰건을 꼽았다.A씨에게 낙찰된 뒤 차점자 B씨가 감사원 민원신고센터에 문제 제기를 한 것이다. 감사원에 관련 서류를 보내고 회신을 받을 즈음 B씨는 또 국무총리실 부조리신고센터에 민원을 넣었다.B씨는 “법을 전공하기는 했느냐. 내가 법전공을 해서 잘 아는데….”라며 정부부처에 있는 동문들에게까지 성 팀장을 데리고 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공문을 만들고 회신 받기를 수차례 반복한 뒤에야 일이 해결됐다. 꼬박 한달 반이 걸렸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업무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예정가격 15개 중 추첨을 통해 낙찰예정금액을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대가지급 알림이서비스, 각종 계약관련 서식 제공 등 정보 공개를 추진했다. 어렵사리 몸으로 익힌 경험을 담아 ‘회계실무길라잡이’(1999년)를 펴냈다. 이듬해에 서울시공무원교육원에서 강의 제안을 받은 뒤 강의 요청이 쇄도했다. 정부부처와 해양경찰청, 감사교육원, 지방자치단체 등을 순회하며 사례 중심의 강의를 펼쳤다. 그 와중에 ‘새로운 회계실무 길라잡이’(2003년)와 ‘지방예산회계실무’(2004년)도 출간했다.2006년에는 한국디지털대에서 행정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땄다. 지난해 지금의 자리로 옮겼지만 여전히 다른 지자체의 회계 담당자들이 그를 찾는다.“옛날 고생했던 생각을 하면 외면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100% 정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회계실무는 정답도, 재량 행위도 없기 때문이죠. 문제의 요점을 정확히 아는 것, 갖가지 가능성과 대안을 찾아내도록 도울 뿐입니다.” 뻥 뚫린 고속도로가 없다면 가장 빠른 국도를 찾아내야 한다는 논리이다. 그러나 절대 갓길운행은 안된다는 것이 회계실무 달인의 철칙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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