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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과 벽 교차 ‘井’… 농촌 활력 샘솟네[건축 오디세이]

    논과 벽 교차 ‘井’… 농촌 활력 샘솟네[건축 오디세이]

    땅에는 오랜 역사가 있고, 오랜 기억이 있다. 하지만 산업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연은 원래의 모습을 잃고 땅의 역사는 사라지고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기억도 소멸되고 만다. 더이상 젊은 인구의 유입이 없어진 농촌은 늙어 간다. 건축이 이 모든 것을 되살린다면 어떤 방식이 될까? 경기도 이천 호법면에 지난봄 문을 연 ‘논스페이스’는 과거 논농사의 기억을 담은 건축과 함께 실험적인 문화공간을 제안하고, 이를 통해 지역 재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천은 예로부터 쌀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그중에서도 호법면은 이천쌀의 주산지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모내기를 하고 가장 먼저 쌀을 수확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을의 문턱에 찾은 호법면 주박리. 광진평야의 젖줄과도 같은 복하천의 짙푸른 물결이 넘실대고 텃새가 한가로이 날아든다. 천변으로 피어나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바람결에 살랑이고, 하천을 따라 줄지어 선 논에는 벼가 서서히 익어 가고 있다. 나지막한 산과 논들이 주변 풍경을 이루는 평화로운 농촌의 한가운데 ‘논스페이스’가 자리하고 있다. 러스틱 라이프를 꿈꾸는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날 만한 위치다.‘논스페이스’는 은퇴한 건축주가 오랫동안 꿈꿔 온 귀촌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온 건축사사무소 정웅식 소장은 “논농사와 화훼농사를 하며 늙어 가고 있는 지역 마을에 다양한 문화들이 교류하는 교차 공간을 가진 실험적인 문화시설을 제안함으로써 새로운 생명과 가능성으로 지역을 재생시키고자 했다”고 말했다.32년간 경기도 지역 공립고등학교를 돌며 기술교사 생활을 하다 호기롭게 명예퇴직을 한 건축주 유창길씨는 평화로운 지박리 마을의 풍경이 마음에 들어 정착지로 정하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했던 낚시터를 구입했다. 방치된 지 오래여서 평소엔 쓰레기가 쌓여 있고, 비만 오면 물이 넘치는 낚시터 자리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울산시 변두리의 시골 마을 논밭 사이에 설계 사무실을 내고 자연을 관찰하며 의미 있는 작업을 해 온 정 소장을 만나면서 유씨의 꿈은 현실이 될 수 있었다.지속가능한 지역 재생에 관심이 많았던 정 소장은 “물이 맑고 풍부해 논농사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화훼 생산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명성과는 달리 더이상 젊은 인구의 유입이 없어서 지역 사회는 고령화됐다”면서 “건축을 통해 지역을 재생하겠다는 건축주의 생각에 공감했고 복하천이 유유히 흐르는 마을에 오면 마음이 편해서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진행했다”고 말했다. 주변의 논보다 좀 높게 쌓인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노출 콘크리트로 된 사각기둥 더미들이 부락을 이루듯 모여 있는 ‘논스페이스’를 공중에서 보면 우물 ‘정’(井) 자를 여러 개 겹쳐 놓은 바둑판 모양이다. 논 한가운데의 노출 콘크리트 건물이라 이질적일 것 같지만 묘하게도 주변 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3년 전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이곳의 예전 모습이 궁금해 1970~80년대 위성지도부터 구해 봤다는 정 소장은 “논길의 수로처럼 여러 개의 벽을 격자형으로 세워 중첩된 공간에 가로와 세로의 질서를 부여하며 논의 기억을 되살렸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천을 따라 자연 형성된 논이 있었고, 이후에 정비되면서 대상 부지는 논농사에 필요한 저수지로 활용되다 어느 순간부터 낚시터로 사용되고 있었는데 그마저도 관리가 되지 않아서 흉물이 돼 있었습니다. 하천을 따라 자연스럽게 형성된 논이 낚시터로 사용되면서 단절됐던 논의 흔적을 회복하고 싶었습니다.”그는 땅의 기억을 짚어 단절된 흔적을 되살리면서 다양한 문화가 교차할 수 있는 건축 공간을 구상했다. 단절됐던 논의 기억을 복원하기 위해 콘크리트 벽을 논길의 수로처럼 세웠다. 가로와 세로의 콘크리트 벽들이 교차하면서 다양한 공간 질서가 만들어졌다. ‘논스페이스’는 가로와 세로의 질서가 잘 정비된 바둑판 논처럼 확연하다. 남쪽의 낮은 산에서 흘러오는 자연의 흐름이 논, 하천 그리고 반대편 작은 하천의 교차점을 통해 논과 산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다시 논과 산으로 반복되고 그 연장선에 논스페이스의 벽이 이어지며 세로의 질서를 이룬다. 콘크리트 벽들이 교차하면서 직조된 공간에는 외부의 나무, 돌, 물, 하늘, 자연 등을 들여왔다. 가로와 세로의 벽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만들어지는 공간들은 논스페이스의 특징이자 기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건축적 장치다. 정 소장이 ‘교차 공간’이라고 이름 지은 개별 공간들은 여러 가지 특징을 지닌다. 선형 공간이어서 동선이 길고, 각 공간이 영역화돼 있으며 외부 공간이 많이 만들어져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시점에 따라 다양한 소실점을 만들어 내고 모든 방위에서 다양한 자연 풍경을 선사한다. 영역화된 공간 덕택에 카페를 찾는 사람들이 자기만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긴 선형 공간은 다양한 활동이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해 준다. 루프탑에 형성된 외부 교차 공간도 다양한 플랫폼을 생성하는 확장된 공간이 된다. 기본 형태는 1층 모양과 같지만 높낮이를 다르게 벽을 세우고 벽 사이에 유리를 끼워 전망을 고루 즐길 수 있는 루프탑은 때로 지역민들의 리버 마켓이나 공예품 전시 및 판매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루프탑에 오르면 바닥에 깔아 놓은 자갈들을 밟는 소리가 자박자박 귀를 즐겁게 하고, 푸른 하늘 아래로 보이는 농촌 풍경에 눈이 시원하다. 하늘은 높고 가을바람이 산뜻하다.정 소장은 “일반적으로 상업시설을 지을 경우 전망이 좋은 건축물을 짓고, 대형 공간을 만들어 좌석을 많이 배치하고 싶어 하지만 제가 이 땅에 와서 느낀 것은 건물을 낮게 지어 평화로운 풍경들을 다양하게 건축 안에 품어 내는 것이었다”면서 “작은 개별 공간들로 이뤄진 나지막한 덩어리를 짓자는 구상을 건축주가 흔쾌히 받아들여 줬다”고 말했다. “다른 문화들이 서로 융합하고 소통하게 되면서 새로움을 계속해서 창출하게 됩니다. 가로와 세로의 질서로 만들어진 교차 공간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이것이 새로운 교차 문화들을 생산하게 될 것입니다. 일반적인 상업 공간을 뛰어넘어 민간이 만들어 내는 지역 복합 문화공간의 플랫폼을 지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오감이 작동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정 소장의 말대로 입구에 들어서 비어 있는 공간 아래에 서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어디선가 졸졸 흐르는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하고 탄화 목재를 사용해 만든 가구들 덕분에 후각이 작동한다.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재료의 물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천장의 볏집 노출 콘크리트를 시도했다. “어릴 적에 모내기를 한 뒤 쌓아 놓은 볏단에서 놀던 추억이 있어요. 이 공간에 그런 느낌을 주기 위해 벽은 시골 논바닥처럼 거칠고 투박한 느낌을 주었고, 천장에는 수작업으로 만든 중국산 멍석을 이용해 콘크리트를 타설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볏집이 변형되고 물성도 바뀌어 내부 공간에서 느끼는 감성이 달라질 것입니다.” 정 소장은 바둑판 모양의 ‘논스페이스’ 브랜드 디자인부터 전시행사 기획까지 도맡아 돕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건축가의 역할이 공간을 구축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그 공간이 의도대로 잘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는 그는 논스페이스 첫 번째 전시로 이천 지역에서 작업하는 고판이 작가의 전시기획과 작가와의 대화를 직접 진행했다. ‘논스페이스’라는 이름에 대해 그는 “사방으로 논이 펼쳐진다고 해서 ‘논스페이스’이기도 하지만 보편화된 물리적 공간이 아니며(NON-SPACE), 차별화되고 실험적인 추상적 공간(NONSPACE)이라는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건축주 유씨는 카페와 공간 운영을 올해 스물아홉인 장남 호상씨에게 맡겼다. 특별히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소문을 들었는지 젊은이들이 찾아와 주는 게 신기하다는 그는 “건축의 힘이 정말 크다고 느꼈다”면서 “은퇴 후 이렇게 아들과 함께 시골에 내려와 일할 수 있으니 더 없이 즐겁다”며 활짝 웃었다.
  •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버려지는 마스크 1290억개, 처리대책 찾아…콘크리트에 첨가하면 성능 향상

    한번 쓰고 버리는 코로나19 마스크를 재활용할 새로운 대책이 제시됐다. 콘크리트를 만들 때 마스크를 분쇄한 것을 조금 넣으면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왕립 멜버른 공과대(RMIT) 연구진은 마스크 외에도 의료용 장갑과 격리 가운까지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핵심이 된 개인방역장비(PPE) 3가지를 건축용 콘크리트 첨가재로 쓸 수 있는지를 처음으로 연구했다. 콘크리트는 시멘트와 모래, 자갈을 섞어 만든다. 여기에 각 PPE를 분쇄한 뒤 0.1~0.25% 사이의 다양한 부피로 개별 첨가했을 때 각각의 성능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했다. 분석 결과, 모든 PPE는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그 중 라텍스 장갑은 혼합물 내에서 결합 형성이 매우 좋아 최대 22%까지 콘크리트를 강하게 만들었다. 그다음으로 마스크(17%), 격리 가운(15%) 순으로 압축 강도가 높았다. 반면 격리 가운은 휨응력(휨 모멘트에 의해 생기는 수직응력)에 대한 저항성을 최대 21%, 탄성을 12%까지 증가시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이후 세계적으로 매일 평균 5만 4000t의 PPE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이 중 마스크는 약 1290억 개다.연구 주저자인 섀넌 킬마틴린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PPE 폐기물을 경제적으로 처리하는 방식을 제시한다. 코로나19로 발생하고 있는 폐기물을 현명하게 처리할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문제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끝난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임저자인 지에 리 교수도 “PPE 폐기물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가 거리에 버려지고 있지만 적절하게 처리해도 결국 매립지에 버려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건축재료 사례연구’(Case Studies in Construction Materials)와 ‘종합환경 과학’(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청정생산 저널’(Journal of Cleaner Production)에 각각 게재됐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칸나, 노란/김수우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칸나, 노란/김수우

    칸나, 노란/김수우 잊었던 태양신이 도착했다 생선 궤짝 뒹구는 자갈치 뒷길 그는 수척했다 너무 늙었다 하루하루 몸을 입는 일이 비리다 담벼락에 낙서하던 계집애는 이제 장화를 신고 갈치를 팔고 있다 수직과 수평을 다 삼켜버린 저 환생, 친한 듯 오래 응시하지만 결코 알 수 없는 적막의 발치, 쭈빗쭈빗 칸나가 흔들린다 노랗게 거싯물 게우며 피어나는 일이 중력을 경영하는 전부이니, 그저 칸나가 한창이다. 가장 뜨거운 나날들을 골라 피어나느라 그것은 붉디붉은가? 한 번도 보지는 못한 ‘태양신’을 닮았다. 게다가 ‘비린’ 삶들이 모인 비린 시장 모퉁이에 피었으니 그를 보아 주는 이도 많지는 않겠다. 엄마가 신던 장화를 신고 엄마가 팔던 ‘갈치’를 딸이 맡아 팔고 있다. 딸은 가끔 허리를 펴고 칸나꽃을 건너다본다. 적막 편에서 이쪽을 보고 있는 여름 꽃에 엄마의 모습이 얼비치는 모양이다. ‘칸나가 흔들린다!’ 꽃은 ‘중력’을 경영하나 그것도 잠시뿐 곧 이기지 못하고 스러지리라. 그러나 삶은 오직 ‘피어나는 일’이 전부일 뿐임을 아는 고로 그 사태를 보지는 않으리라. 장석남 시인
  • 국제해양레저축제 19일 부산서 개막…스포츠 대회·체험 다채

    국제해양레저축제 19일 부산서 개막…스포츠 대회·체험 다채

    국내 최대 해양레저 축제인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가 19일부터 열흘 간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19일 오후 6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제10회 국제해양레저위크 개막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개막식에서는 서핑·요트·카약 등 해양레저 장비를 활용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제3회 전국비치조정대회와 제1회 라이프세이빙 대회가 열린다. 20일과 21일 진행되는 전국비치조정대회에서는 대한조정협회에 등록된 전문선수 300명이 39개 종목에서 212개 메달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20일 하루만 열리는 라이프세이빙 대회에는 선수와 일반인, 유소년 등 340명이 참가한다. 경기 종목은 해변에서 출발해 바다 위 반환점을 돌고 오는 ‘서프레이스’, 모래사장을 달리다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한 뒤 다시 모래사장을 달리는 ‘런 스윔 런’, 레스큐 보드를 타고 팔로 저어 바다 위 부표를 돌고 오는 ‘보드레이스’, 모래사장 90m 달리기를 겨루는 ‘비치스프린트’ 등 4개다 . 오는 28일에는 부산 영도구 흰여울 아랏길에서 ‘부산 아랏길 바다수영대회’가 열린다. 영도구 중리에서 흰여울문화마을까지 약 5㎞를 수영하는 대회로 200여명이 참가한다. 광안리에서는 개막일부터 오는 26일까지 포토존, 체험 부스, 가상현실 체험존 등이 운영된다. 광안리와 송도해수욕장에서 딩기 요트, 패들보드, 카약 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해운대리 버크루즈와 자갈치크루즈 등 크루즈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체험 행사 신청은 ‘바다야 놀자’ 앱에서 할 수 있다.
  • “순문학이 피겨스케이팅이라면 제 소설은 스피드스케이팅”

    “순문학이 피겨스케이팅이라면 제 소설은 스피드스케이팅”

    ‘딸랑.’ 차임벨 소리가 울리면 다시 한번 무대가 펼쳐진다. 그곳은 온갖 군상이 드나드는 도시의 사랑방, 편의점이다.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 김호연(48)이 그 두 번째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다. 최근 경기 수원의 한 대형서점에서 만난 그에게 소설이 1년 내내 베스트셀러 순위에 머무는 기분을 묻자 “누가 계속 저를 미는데, 그 손이 누군지 모르겠다. 기이하고 신기한 경험”이라고 답했다. 엄청난 인기의 뒤에는 일찌감치 출판 시장의 흐름을 파악한 작가의 혜안이 있었다. “2005~2006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 대중소설이 약해서 일본 소설들에 그 파이를 빼앗기고 있다고 판단했어요. 또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면서 장편 서사를 공부했으니 이걸 바탕으로 대중소설을 쓴다면 독자와 소통할 수 있겠다고 판단해 전업 작가로 뛰어든 거죠.” 하지만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응모한 모든 공모전에서 떨어졌어요. 7년 만인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타면서 드디어 대중과 소통하게 되는가 했죠. 이후 소설들이 전부 독자와의 소통을 끌어내지 못했어요.” 전업 작가를 선언한 지 15년 만인 지난해, 출판사와의 사전 계약도 없이 쓴 ‘불편한 편의점’이 말 그대로 ‘대박’ 났다. 그는 자신의 소설을 스피드스케이팅에 비유했다. “과거 순문학이라고 불렸던, 문학성이 뛰어난 소설이 피겨스케이팅이라고 한다면 제 작품은 스피드스케이팅이라고 할까요. 물론 의미도 있으면 좋겠지만 독자에게 금세 몰입감을 주고 재미있는 소설을 쓰려고 노력하죠.” 2권 역시 1권만큼 가독성이 상당하다. 에피소드마다 중심인물이 바뀌는 서술 방식을 사용, 결국 에피소드가 연결되고 야간 알바생의 정체가 드러나는 플롯은 그대로다. 매력적이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야간 알바생의 캐릭터는 여전히 빛난다. 전편에는 자신의 존재를 잊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던 ‘독고’가 있었다면 2권에서는 ‘홍금보’ 명찰을 달고 ‘비교 암, 걱정 독’이라고 외치는 ‘황근배’라는 인물이 그 자리를 채운다. 작가는 ‘오지랖은 만렙에 라떼는 더블 샷’, ‘멘탈 금수저’로 묘사되는 근배를 1, 2권을 통틀어 가장 애정하는 인물로 꼽았다. “전편 독고의 임팩트가 워낙 강해 어떤 캐릭터를 야간 알바생으로 투입해도 이길 수 없겠더라고요. 속편을 쓰는 작가들의 딜레마일 거예요. 그래서 근배 캐릭터를 재밌고 친근한 존재로 설정하려고 좀 무리했죠.(웃음)”편의점 음식이 주는 위로는 그대로다. 1권에 ‘참참참’(참깨라면, 참치김밥, 참이슬)이 있었다면 2권에는 ‘참치’(참이슬, 자갈치)가 있다. 야간 알바생이 건네는 ‘옥수수 수염차’는 여전히 힐링 음료다. 전작의 엄청난 인기에 2권을 준비하는 부담이 컸을 터. 작가는 독자의 응원에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너무 힘들었는데 이 이야기로 위로받았다’, ‘이 책을 주말에 읽고 마음이 편해졌다’, ‘가족, 친구와 함께 읽었다’,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해 달라’ 등 리뷰가 1000개 넘게 달렸더라고요. 제 위로가 값싼 위로일 수 있지만 그 글들을 보면서 ‘내가 할 일을 했구나’란 생각이 들었죠.”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회적 고난과 단절은 1권에 비해 더 짙게 소설 속에 배어들었다. 작가는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느라 애쓰는 독자에게 자신의 위로가 닿길 바랐다. “코로나19 현실을 반영하고 지금 필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요했어요. ‘24시간 내내 불 켜진 그곳이 방범 초소인 양 내 삶을 호위하길 원했다’는 편의점주 염 여사의 말처럼 청파동 편의점 이야기가 고난과 단절을 넘어 모두에게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 서울 포트홀 1019개… 호남 오늘까지 최대 100㎜ 폭우

    서울 포트홀 1019개… 호남 오늘까지 최대 100㎜ 폭우

    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강원, 충청권에 이어 11일 전북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시간당 100㎜의 강한 비가 내린 전북 군산에 피해가 집중됐다.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차들이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호우로 12명(11일 오후 6시 기준)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됐다. 집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1456명에 달한다. 정전 등으로 인한 일시대피자는 4507명이다. 지난 8일 밤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서초구 건물 지하주차장 3층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강릉의 솔봉 계곡 인근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60대 남성도 사고 지점에서 4㎞가량 떨어진 하류에서 4시간 만에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19번 국도 주변에서는 산사태로 자갈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4㎞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지난 10일 밤 무한천 둑이 넘칠 위기에 처하자 긴급 대피했다가 11일 오전 집으로 돌아왔다.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 서청주나들목과 남이분기점 사이에서는 폭우로 도로 위가 파인 ‘포트홀’이 다수 발생해 차량 20여대의 타이어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도 지름 1m가량의 포트홀에 통근버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포트홀은 1019건, 지반침하는 12건이다. 기상청이 “충격과 공포 수준”이라고 표현한 이번 집중호우는 12일까지 이어지겠다. 특히 비구름대가 서해에서 전북으로 유입되면서 호남에는 12일 오전까지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호남 20~70㎜(많은 곳은 100㎜ 이상), 충청과 영남 5~40㎜이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도 12일까지 5~40㎜ 비가 오겠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춘천 소양강댐은 이날 오후 3시 수문을 열고 초당 600t의 물을 방류했다.
  • 호남 오늘 최대 100㎜ 집중 폭우…침수 피해 이재민 1200명 달해

    호남 오늘 최대 100㎜ 집중 폭우…침수 피해 이재민 1200명 달해

    폭우 몰고 온 정체전선 충청·호남 이동괴산군 19번 국도 산사태로 교통 통제기상청 “이번 폭우는 충격과 공포 수준”수도권을 ‘물바다’로 만든 정체전선이 남하하면서 강원, 충청권에 이어 11일 전북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시간당 100㎜의 강한 비가 내린 전북 군산에 피해가 집중됐다. 주택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차들이 오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집이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1200명에 달한다. 정전 등으로 인한 일시 대피자도 6개 시도 415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밤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건물 지하주차장 3층에서 실종됐던 40대 남성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홍천 내촌면 화상대1리 20여 가구 50여명은 지난 8일 밤부터 마을 길 1㎞가량이 침수돼 4일째 고립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강릉 왕산면 대기리의 한 야영장에서는 전날 출입교량 침수로 야영객 90여명의 발이 묶여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19번 국도 주변에서는 산사태로 자갈과 토사가 쏟아지면서 4㎞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충남 청양군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지난 10일 밤 무한천 둑이 넘칠 위기에 처하자 긴급 대피했다가 11일 오전 집으로 돌아왔다. 중부고속도로 대전 방향 서청주나들목과 남이분기점 사이에서는 폭우로 도로 위가 파인 ‘포트홀’이 다수 발생해 차량 20여대의 타이어가 손상되는 피해를 입었다.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에서도 지름 1m가량의 포트홀에 통근버스 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 포트홀은 1019건, 지반침하는 12건이다. 기상청이 “충격과 공포 수준”이라고 표현한 이번 집중호우는 12일까지 이어지겠다. 11~12일 충청남부·호남·경북북부에 30~100㎜, 충청북부·경북남부 10~60㎜,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경남에 5~40㎜ 등이다. 호남에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은 강수량이 120㎜ 이상을 기록하겠다. 폭염특보가 내려진 제주에도 12일까지 5~40㎜의 비가 오겠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춘천 소양강댐은 이날 오후 3시 수문을 열고 초당 최대 2500t의 물을 방류했다.
  • 만년설이 자갈밭으로…이상고온에 빙하 줄줄 녹는 알프스

    만년설이 자갈밭으로…이상고온에 빙하 줄줄 녹는 알프스

    ‘유럽의 지붕’ 알프스산맥의 인기 탐방로가 속속 통제되고 있다. 온난화에 따른 이상 고온현상 등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어 탐방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알프스 최고 인기 봉우리인 마터호른(4478m), 몽블랑(4809m)의 인기 탐방로 일부가 통제됐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융프라우(4158m) 가이드들도 지난주부터 관광객에게 등정을 추천하지 않고 있다. 가이드들이 융프라우 등정을 막아서는 것은 거의 100년 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올해 5월부터 이어진 이상고온에 유럽의 빙하는 빠르게 녹고 있다. 지난겨울 부족한 적설량도 빙하가 녹는 속도를 부추기고 있다. 빙하는 겨울철 적설량이 많아야 여름을 버텨낼 수 있다. 흰 눈은 태양 빛을 상당 부분 반사하는 방식으로 빙하에 ‘보냉 효과’를 제공하고 얼음을 보충해 준다. 올 초에는 사하라사막 모래 먼지가 상승기류를 타고 대기 중에 흩어졌는데, 이 먼지가 유럽에 내리는 눈에 섞였다는 분석도 있다. 불순물이 섞인 눈은 순수한 흰 눈보다 태양 빛을 더 많이 흡수해 빨리 녹을 수 있다. 빙하는 녹기 시작하면 매우 위험해진다. 빙하가 꽁꽁 얼었을 때는 바위 같은 산악지형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지만, 빙하 녹은 물(융빙수)이 빙하 밑을 많이 흐를수록 빙하 자체의 흐름도 빨라지고 산사태·눈사태의 위험도 커진다. 실제로 지난 3일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산맥 최고봉 마르몰라다 정상(3천343m)에서 빙하 덩어리와 바윗덩이가 한꺼번에 떨어져 탐방객 1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바 있다. 빙하·산악 위험성을 연구하는 마일린 자크마르트 ETH취리히 대학교 교수는 “빙하 녹은 물이 많아질수록 상황이 복잡해지고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다.
  • 부산 영도에 커피특화거리 조성…관광 활성화 기대

    부산 영도에 커피특화거리 조성…관광 활성화 기대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 부산대교 하부부터 대선조선까지 봉래나루로 600m 구간을 커피 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봉래나루로는 소형 선박이 접안해 계류하는 물양장을 따라 펼쳐진 길이다. 주변에는 선박과 공장, 창고 등이 즐비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선박보다 커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물양장 근처 폐공장을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무명일기, 원두의 보관부터 로스팅, 패킹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모모스커피 등이 들어서면서 부터다. 지난해 11월에는 전국 최대 규모의 커피 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시는 다음 달부터 이곳을 커피 특화거리로 만드는 사업에 착수한다. 총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하는 등 보행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 도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디자인하고, 커피 특화 거리임을 알리는 상징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또 182억원을 들여 주변 창고의 출입구가 있는 면을 정비하고 전시·문화, 창의산업공간인 ‘블루포트2021’을 조성한다. 이곳은 주변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 연계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시는 국내 유통되는 커피 생두의 95%가 부산을 통해 수입되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7월 ‘부산 커피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했다. 커피거리 조성은 이 계획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전문가 등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커피특화거리가 자갈치 시장, 북항재개발, 부산 롯데타워 등과 연계돼 관광 활성화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만의 커피산업을 육성하고, 관광이 어우러지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부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개소

    ‘소상공인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 부산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개소

    소상공인에게 창업과 성장, 재기까지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부산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는 중구 자갈치현대화건물 7층에서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를 개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센터 개소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해 4월 취임 첫날 발표한 ‘코로나19 위기 소상공인 지원대책’에 포함됐던 과제다. 센터는 소상공인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한다. 창업을 위한 통합교육과 경영전략 컨설팅, 유망업종 공동·특화 마케팅, 골목상권 활성화, 온라인 비즈니스와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제공한다. 또 성장 잠재력이 뛰어난 소상공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스타 소상공인’ 업체 10곳을 선정해 인증서를 수여한다. 올해 스타 소상공인 공개모집은 지난 5월 진행됐는데, 185개 업체가 신청해 경쟁률 19대 1을 기록했다. 이날 센터 개소식와 함께 대학생 골목상권 마케터즈 발대식도 열렸다. 지역 대학생 250명이 50개 팀을 구성해 소상공인 점포의 브랜드 마케팅과 온·오프라인 홍보, 소규모 환경개선 등을 돕는다. 대학생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매체 활용능력을 활용해 소상공인의 경영난을 극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대학생 마케터즈 팀의 도움을 받은 덕에 월매출이 4배 상승한 소상공인도 있었다. 이병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민생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이 골목경제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고 지역자원과 연계한 로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키르기스스탄서 빙하 무너져 눈사태…관광객 10명 가까스로 피했다 (영상)

    키르기스스탄서 빙하 무너져 눈사태…관광객 10명 가까스로 피했다 (영상)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등반 중이던 관광객 10명이 만년설과 빙하가 무너져 생긴 눈사태에 휘말릴 뻔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영국인 9명과 미국인 1명으로 이뤄진 관광객 무리는 키르기스스탄 톈산산맥에서 등반 중 눈사태를 가까스로 피했다. 이 중 여성 한 명이 약간의 부상을 입어 병원에 가야 했지만, 일행 모두 눈사태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당시 현장에 있던 관광객 해리는 눈사태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우연히 촬영했다. 해리는 “우리는 막 해당 지점에 도달했다. 난 절벽 가장자리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일행과 다소 떨어져 있었다. 사진 촬영 중 뒤쪽에서 얼음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고 회상했다. 해리와 일행은 이미 몇 분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 덕분에 이들은 바로 옆에 대피소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해리는 대피소로 피하지 않고 눈사태가 일어났는데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난 벼랑 끝에 서 있어 대피소로 빨리 갈 수 없어 움직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영상을 자세히 보면 구불구불한 회색 자국이 있는데 등반로다. 촬영자는 눈사태로 휩쓸려 내려온 눈과 자갈 등이 자신을 덮치자 몸을 숙여 간신히 피한다. 끝으로 그는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았는지 나중에야 깨달았다”면서 “만일 우리가 5분 더 걸어 올라갔다면 우리 모두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빙하 배경으로 ‘와!’ 셀피 찍어 전송하고 20분 뒤 그는 눈사태에…

    빙하 배경으로 ‘와!’ 셀피 찍어 전송하고 20분 뒤 그는 눈사태에…

    이탈리아 청년 필리포 바리(28)는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해발 고도 3343m)의 빙하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었다. 지인들에게 사진을 전송한 지 20분 만에 그는 빙하의 덩어리가 떨어져 눈사태를 일으켰고, 눈사태가 아래의 자갈과 눈을 날리며 시속 300㎞의 속도로 쏟아져 내리는 이른바 세락(serac) 현상이 빚어져 변을 당하고 말았다. 이렇게 적어도 7명이 숨지고 다음날까지 14명의 행적을 찾지 못하는 비극이 벌어졌다. 4일 오후에는 폭풍우가 덮쳐 사망자 수습이나 실종자 수색이 중단됐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는 시신안치소가 세워진 카나제이의 아이스링크에서 기자들에게 “이 숫자가 여기에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알파인 대표자인 마우리치오 푸가티는 이날 오후까지 실종자는 14명이며 이 중 10명은 이탈리아, 3명은 체코공화국, 한 명만 오스트리아 국적이라고 밝혔다. 마르몰라다 정상에 나서는 이들이 이용하는 주차장에는 아직도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4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두 대는 체코공화국 번호판을, 한 대는 독일, 다른 한 대는 헝가리 번호판을 달고 있다. 이미 국내에도 보도된 대로 사망자 가운데 셋은 이탈리아 사람이다. 한 명은 체코공화국 국적이다. 바리는 전문 하이킹족이었다. 남동생의 전언에 따르면 가족들은 날씨도 날씨지만 산 자체를 조심하라고 늘 그에게 얘기했다. 배우자와 네 살 아들이 있는 바리는 와! 탄성을 지르며사진을 찍은 뒤 생을 마감했다. “형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다 세상을 등졌다.” 현지 관리들은 사고 당일은 9명이 다쳤다고 했다가 다음날 8명이 부상당했고, 둘이 위중하다고 정정했다. 입원한 이들 중에는 독일인 둘과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40세 환자가 있다고 했다. 많은 등반객이 로프로 서로의 몸을 묶고 있어서 인명 피해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 돌로미티 빙하 덩어리 덮쳐 적어도 7명 사망 “여전히 13명 실종”

    돌로미티 빙하 덩어리 덮쳐 적어도 7명 사망 “여전히 13명 실종”

    이탈리아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해발 고도 3343m) 빙하 덩어리가 덮치는 바람에 목숨을 잃은 사람이 적어도 7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한달여 유럽을 급습한 폭염 때문에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내려 눈사태를 일으켜 자갈과 눈을 날리며 떨어지는 이른바 세락(serac) 현상 때문에 인명 피해가 늘어났다. 8명이 다쳐 근처 볼차노 등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둘은 중태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의 신원이 확인됐는데 세 사람은 이탈리아 국적이며, 그 중에 두 사람은 산악 가이드였다. 구조대원들은 이탈리아 외 다른 국적의 산행객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구조대가 헬리콥터와 드론을 활용해 밤샘 수색을 벌였으나 다음날 오후까지 여전히 13명이 실종 상태여서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빙하가 떨어져 내려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근처 트레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이곳은 암벽이나 빙벽을 등반하는 전문 산악인이 찾는 곳이 아니라 트레킹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이들이 즐겨 찾는 인기 루트였다. 빙하가 떨어져 내린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6월 말 이래 이탈리아를 강타한 폭염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구조대 대변인 발터 밀란은 라이 방송에 말했다. 전날 빙하 정상부의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올랐는데 이례적인 높은 온도이며 “뭔가 비정상인 것만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러 해 동안 빙하가 줄어들었다며 “얼음이 남아 있기 힘들다. 빙하는 중력 때문에 떨어져 내리기도 하지만 지구의 열기 때문에 빙하가 녹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프스 빙하는 1850년 이후 두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1980년대 말부터 그 줄어드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국 브리스틀 대학의 빙하학 센터 소장인 조너선 밤버 교수는 돌로미티 지역의 지난 겨울은 근래 보기 드물게 가뭄에다 눈도 아주 적게 내렸다며 여름의 높은 기온과 함께 이번 눈사태와 같은 재앙을 더 자주 불러오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의 빙하 덩어리에 6명 숨지고 19명 실종”

    “돌로미티 최고봉 마르몰라다의 빙하 덩어리에 6명 숨지고 19명 실종”

    알프스 산맥의 이탈리아 쪽 돌로미티에서 3일(현지시간) 빙하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등산객들을 덮쳐 적어도 6명이 숨졌고 밤샘 수색에도 19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빙하가 쏟아져 내리며 아래에 있던 자갈, 눈과 섞여 구르는 이른바 세락(serac) 현상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커졌다. 공영방송 라이(RAI)는 부상자가 9명이나 되면 이 가운데 두 사람은 중상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이탈리아 국립 알퍄인·동굴구조팀은 트위터에 돌로미티의 최고봉인 마르몰라다 지역에서 수색,구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스트리아와 접한 트렌티노알토 아디제 자치주에 걸쳐 있는 마르몰라다 봉은 ‘돌로미티의 여왕’으로 불리며 해발 고도 3343m로 한여름에도 정상 주변을 덮은 만년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사람들이 변을 당한 곳은 ‘푼타 로카(Punta Rocca)’로 불리는 산악인들과 하이킹족들이 마르몰라다 정상에 이르기 위해 즐겨 찾는 루트였다. 빙하가 떨어져 내린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6월 말 이래 이탈리아를 엄습한 폭염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구조대 대변인 발터 밀란은 라이 방송에 말했다. 전날 빙하 정상부의 기온이 섭씨 10도까지 올랐는데 이례적으로 높은 온도이며 “뭔가 비정상인 것만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정확히 몇 명의 등산객이 현장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조대는 처음에 트위터에 15명의 하이커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주차된 차량 번호판을 일일이 확인해 현장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외국 국적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전하고 있다. 다친 사람들은 다섯 대의 헬리콥터에 실려 근처 벨루노, 트레비소, 트렌토, 볼차노 등의 병원으로 후송됐다. 세계적인 등반가 라인홀트 메스너는 현지 일간 라 리퍼블리카에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여러 해 동안 빙하가 줄어들었다며 “얼음이 남아 있기 힘들다. 빙하는 중력 때문에 떨어져 내리기도 하지만 지구의 열기 때문에 녹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일라이·지연수, 결국 합가생활 종료 “미안해” 오열

    일라이·지연수, 결국 합가생활 종료 “미안해” 오열

    ‘우리 이혼했어요2’ 일라이 지연수가 끝내 합가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아들 민수의 생일 소원에도 합가 생활 종료를 알려 안타까움을 더한다. 오는 7월1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 12회에서는 일라이와 지연수, 그리고 민수가 안타까운 이별을 맞는 모습이 그려진다. 지난주 일라이의 독립 선언 이후, 일라이와 지연수는 둘만의 추억의 장소인 한강 공원에서 다시 만났고, 앞으로의 관계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그러던 중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친구로 남고 싶다”며 조심스러운 바람을 내비쳤다. 일라이의 독립 선언에 충격을 받았던 지연수가 과연 어떤 대답을 내놨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 일라이는 미국행을 일주일 앞두고 민수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숙소행을 선택했고, 일라이와 지연수는 각자 다가올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어 일라이는 아들 민수의 생일을 맞아, 손수 준비한 선물을 들고 2년 만에 민수의 생일파티를 함께했다. 민수는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불며 “아빠가 우리 곁에서 떠나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간절한 소원을 빌었지만, 일라이는 민수에게 “아빠가 오늘 짐을 싸서 나가야 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이별 소식을 전했다. 믿기지 않는 현실을 마주한 민수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세 사람은 생일파티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고 일라이는 민수와 인사를 나눈 뒤 짐을 정리해 숙소로 떠났다. 민수와 둘만 남게 되자 지연수는 민수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끝내 눈물을 터트렸고, 자신을 안아주는 민수를 끌어안은 채 “미안하다”며 한참을 오열해 보는 이의 가슴마저 미어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일라이의 미국 출국 당일, 지연수와 민수는 일라이를 배웅하기 위해 함께 공항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 일라이와 지연수는 마지막으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고, 일라이는 지연수에게 “방송 덕분에 우리 사이가 자갈밭에서 모래밭 정도는 된 것 같다”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과연 지연수는 일라이의 말에 어떤 반응을 보였을지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런가 하면 지연수가 스튜디오 게스트로 출연해 MC들과 만남을 가졌다. 지연수는 ‘우이혼2’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부터 일라이와 첫 재회 당시 소감까지 그동안 방송에서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를 털어놓을 전망이다. 첫 출연부터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던 일라이와 지연수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어떤 내용일지 기대감을 높인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격려를 한 몸에 받았던 일라이 지연수 커플이 잠시 헤어짐을 선택하게 됐다”며 “그동안 못다 꺼낸 속마음을 쏟아내며 시청자를 눈물짓게 만들 두 사람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우이혼2’는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 25억원이면 스코틀랜드 섬 하나가 내 것, 에잇, 눈요기라도

    25억원이면 스코틀랜드 섬 하나가 내 것, 에잇, 눈요기라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섬 하나가 200만 달러(약 25억 7200만원)에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셰틀랜드 군도의 바일라 섬인데 한 부부가 30년 동안 소유하고 있다가 이런 “천국”을 새 주인에게 물려주고 싶다며 매물로 내놓은 것이라고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면적은 757에이커로 3.06㎢, 감이 안 온다고? 92만평이 훌쩍 넘는다. 17세기에 지어져 주인 내외가 현대식으로 살기 좋게 개조한 별장을 비롯해 여러 채의 농가주택 등 건물들이 섬 곳곳에 흩어져 있다. 2000년부터 소설 ‘모비딕’을 오마주해 ‘보니 딕’이라고 이름 붙인 향유고래가 근처를 집 삼아 노닐어 쉽게 볼 수 있다. 섬 곳곳에 고래 유골들이 흩어져 있기도 하다. 스코틀랜드 본토로부터의 거리는 165㎞ 떨어져 있다. 거친 바위 절벽에 동굴, 자갈 해변 등이 있다. 현재 주인 리처드 로울랜드는 이메일로 인사이더에 아내와 함께 “30년의 환상적인 세월”을 이곳에서 보냈으며 “이젠 다른 사람이 자신의 꿈을 좇을 시간”이 됐다고 설명했다. 셰틀랜드 군도의 주섬에서는 보트로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18세기 전망탑을 비롯해 여러 다양한 재산들을 한번에 누릴 수 있다는 자랑도 빠뜨리지 않았다. 미국 잡지 뉴스위크는 우리네 진도개처럼 혈통 보존이 잘 된 스코틀랜드 고유 암양 200마리도 딸려온다고 했다. 가장 커다랗고 화려한 건물은 17세기 맨션이 바일라 홀이다. 성과 아주 흡사하게 지어졌다. 새 발전기, 중앙난방, 전력, 식수 여과 시설도 갖춰졌다. 돌계단을 올라가 인상적인 목재 앞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른바 그레이트 홀에 들어선다. 로울랜드에 따르면 부부는 시간을 구부린 듯한 느낌을 간직하려고 애를 썼다. 돌로 만든 화로와 1800년대 가구들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준다고 자랑했다. 맨션에는 침실만 여섯이 있는데 넷은 믿기지 않는 바다 뷰를 선사하는 일층에 있다. 한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궁극적으로 외로움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결함을 안고 있는 이 매물을 소개해 어쩌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다. 그저 대서양과 북해를 바라보며 낚시를 즐기고 산책할 수 있는 그런 섬 하나가 그 정도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을 아느 정도였으면 한다. 눈요기만 해도 좋겠고,
  • BBC “아프가니스탄에 또 지진, 적어도 280명 사망”

    BBC “아프가니스탄에 또 지진, 적어도 280명 사망”

    불행한 나라의 재앙은 거듭되는가? 아프가니스탄 동부 팍티카에서 일어난 강진 때문에 적어도 280명이 죽고 600명 이상 다쳤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진 새벽에 지진이 일어났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C)은 규모 6.1이라고 밝혔다. 진앙 깊이는 51㎞다. 우리 시간으로 오전 5시 54분쯤이었다.  탈레반이 장악한 국영 바크타르 통신에 따르면 이 나라의 소셜미디어에는 들것에 사람들이 실려나가는 장면, 자갈에 덮인 채 다 무너진 주택들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통신은 부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남동부 호스트로부터 44㎞ 떨어진 곳이 진앙이었다.  빌랄 카리미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불행하게도 팍티카 지방의 네 군데에 심각한 지진이 있었다. 우리 국민들 수백명이 죽고 다쳤고, 수십 채의 가옥이 파괴됐다”면서 “우리는 모든 구호기구에 팀을 파견해 더 이상의 재앙이 생기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간청했다.  유럽 기상지진청(EMSC)에 따르면 진동이 이 나라로부터 500㎞ 이상 떨어진 파키스탄과 인도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수도 카불은 물론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도 사람들이 진동을 체감했다는 목격담이 쏟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불운한 나라에 늘 지진이 덮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 대부분 시골이라 건축 구조가 취약한 마을을 급습했다. 이 지역은 여러 단층(斷層, fault)이 겹쳐진 곳이다. 차만 단층, 하리 루드 단층, 중앙 바다크샨 단층, 다르바즈 단층이다.  유엔 산하 인도적사안협력실(OCHA)에 따르면 지난 10년간만 이 나라 국민 7000여명이 지진 탓에 목숨을 잃었다. 한 해 평균을 따지면 560명이다.
  • 재인폭포·주상절리 보며 ‘초록 샤워’… 여름철 ‘라이더 천국’ 연천

    재인폭포·주상절리 보며 ‘초록 샤워’… 여름철 ‘라이더 천국’ 연천

    경기도 31개 시군 중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군은 서울시 전체 면적(605㎢)보다도 1.1배(676㎢) 넓다. 동쪽은 포천시와 서쪽은 파주시와 접하고, 남쪽은 동두천시와 경계를 이룬다. 북쪽은 황해도 장풍군 및 강원도 철원군과 연접해 있다. 광주산맥과 마식령산맥 사이 좁고 긴 골짜기(추가령구조곡)가 원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며 연천군 중심부를 관통한다. 이 때문에 6·25전쟁 전만 해도 원산~서울을 잇는 주요 길목 도시였고, 전쟁 후에는 한탄강과 임진강 두 강줄기가 흐르는 곡창지대였다. 한반도 첫 인류가 살았고 고구려·백제·신라 3국의 요충지였을 뿐만 아니라 고려와 조선시대에는 뱃길로, 일제강점기에는 경원선 기찻길로 번화했던 고장이다. 이 오랜 시간 속에서 연천은 묵묵히 자신만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있다. ‘아름다운 폭포’의 대명사인 재인폭포를 비롯해 수많은 볼거리가 즐비하다. 자유로에 이어 서울~문산고속도로가 개통하면서 서울에서 부쩍 가까워져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덕분에 맛집도 일일이 소개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연천방문의 해’이다. 유네스코가 2020년 7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한 한탄강 절경을 중심으로 연천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19일 알아봤다.●한탄강이 빚은 절경 재인폭포 재인폭포는 연천읍 고문리에 있는 높이 18m의 폭포다. 연천의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한탄강 지형이 빚은 절경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부서지는 하얀 물살과 그 아래 에메랄드빛으로 펼쳐진 소는 보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아 쉽게 잊히지 않는다.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 아래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아름답기로 유명해 제주도 천지연폭포와 비견되곤 한다.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면서 협곡에 숨은 재인폭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안전하게 볼 수 있도록 27m 높이의 전망대가 만들어졌다.●‘송도 8경’… 임진강 주상절리 임진강 주상절리는 미산면 동이리 67-1 일대에 있다.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에서 북쪽으로 수킬로미터에 걸쳐 수직의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주상절리는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만들어진 기둥 같은 절벽을 말한다. 서서히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마치 기둥처럼 갈라진 절벽이 형성된 것이다. 이 지역 직벽 주상절리는 고원생대부터 신생대 4기까지 오랜 지질학적 시간 동안 형성된 지층이다. ‘장단석벽’이라 부르기도 하며 송도 8경에 속한다. ●아우라지 베개용암 아우라지는 두 갈래 이상의 물길이 한데 모이는 어귀를 뜻하며, 베개용암은 북한 평강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한탄강 계곡을 따라 흐르다 영평천 차가운 물과 만나 빠르게 식으며 그 표면이 둥근 베개 모양으로 굳어서 생긴 것을 말한다. 대개 깊은 바다에서 용암이 분출할 때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우라지 베개용암은 바다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 내륙지역의 강가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매우 희귀한 자료라 할 수 있다. ●지질교육 명소 좌상바위 중생대 백악기 말의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이 한탄강 주변에 약 60m 높이로 우뚝 솟아 있어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한다. 좌상바위를 바라볼 수 있는 지역에는 하천의 자갈사주가 만들어져 있는데, 다양한 연천의 암석들을 관찰할 수 있는, 지질 교육에 있어 중요한 장소다.●임진강·한탄강 절경… 고구려 3대 성 남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고구려 유적을 감상하고 절벽 위에서 임진강과 한탄강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이 중 연천 호로고루는 임진강 장단석벽의 가장 아름다운 절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고랑포 주상절리 적벽 위에 있다. 당포성은 임진강 중류의 절벽 위에 만들어졌다. 동벽은 고구려 축성기술이 집약된 과학적인 구조로서 중국 집안과 평양 등에서 확인되는 고구려만의 독특한 성곽 구조와 같다. 이곳을 통과하면 개성이 지척이다. 이 밖에 캐러밴, 캐빈하우스, 자동차야영장, 축구장, 물놀이장 등 각종 편의시설이 있는 한탄강관광지, 1930년대 번창했던 최고의 무역항이자 6·25전쟁의 최대 격전지였던 연천고랑포구역사공원, 해발 800m가 넘는 고대산 기슭에 2017년 개장한 고대산자연휴양림, 유영호 작가의 인사하는 조각상(그리팅맨)으로 유명한 해발 205m의 옥녀봉 등이 있다.●먹거리 전통 한식 일색이던 연천의 유명한 맛집의 폭이 매우 넓어졌다. 연천군 공무원들도 연천의 제철 재료를 쓰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팜셰프에이롬, 한탄강에서 직접 잡은 민물고기로 끓인 매운탕이 유명한 한탄강댐 가든, 건더기가 실한 유일순대국 등 다양한 맛집을 꼽는다. 채소 육수로 만드는 특색 있는 양념장에 매콤달콤한 비빔국수가 주메뉴인 망향비빔국수, 여름철 별미인 초계국수가 대표 메뉴인 청산녹수, 전곡시장 안에 있는 숨은 맛집으로 연어의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는 케이브, 맛있는 면발과 쫄깃한 수육의 조합이 환상적인 군남면옥 등도 유명하다.
  •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죠” 尹대통령 축구 관람[김유민의 돋보기]

    “산불 나면 헬기 타고 와야죠” 尹대통령 축구 관람[김유민의 돋보기]

    경남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이 나흘째 이어진 2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 친선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직접 전달했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청룡장을 대신 수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번에는 윤 대통령이 직접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수여했다. 이날 경남 밀양시에서는 5월 31일 난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처음 시작된 산 중턱에서 능선을 따라 주변 산으로 계속 번졌다. 산림만 태우고 인명과 재산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일부 주민은 대피 생활을 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 현장 주변은 산림이 울창하고 바닥에 솔잎과 낙엽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헬기로 물을 뿌려도 솔잎아래까지 물이 잘 스며들지 않아 불씨가 완전히 꺼지지 않고 밤사이 다시 살아나 주불을 잡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발화 4일째인 3일 오전 불길이 잡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날 산불 피해구역(영향구역)은 축구장(7140㎡) 1000개 면적에 해당하는 737㏊에 이르렀다. 산림청은 산불 현장 가까이에 고압선로가 있어 헬기 공중진화가 어려웠고, 험한 산세에 임도가 없어 지상 진화가 더뎌 일몰 전 주불 진화를 마무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 독려 윤석열 대통령은 “산림청과 소방청 등 산불진화 기관 뿐만 아니라 국방부와 경찰청 등 유관 부처는 산불을 조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인력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의 밀양 산불 조기 진화 독려는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번째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조기진화 독려와 함께 “산불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손흥민의 가슴에 청룡장을 직접 달아주고,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박지성·안정환과 기념사진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인 손흥민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달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에서 청룡장 수여를 의결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선사했다”고 설명했다.“산불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죠”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울진 산불 현장을 방문해 “청와대에 있더라도 산불이 나면 헬기라도 타고 와야죠”라고 말했지만 당선 후에는 ‘조기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라’는 지시를 하고 산불 현장 대신 축구장을 찾았다. 밀양 산불 발생 첫날인 지난 5월 31일에는 부산을 방문해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참석하고 자갈치시장에서 상인·어업인과의 오찬간담회를 가진 뒤 ‘2030 부산엑스포’ 유치 행사에 참석했다. 일정을 마친 후에도 밀양에 들리지 않고 서울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울진과 밀양을 찾지 않은 윤 대통령이 선거 직전 부산을 찾은 것에 대해 비판했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경남 밀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청은 산불 3단계와 산불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다”며 “대통령 내외가 한가하게 주말을 즐길 때 발생한 대형산불에 절망한 울진 주민을 찾을 수도 있었는데 만사를 제쳐두고 부산을 먼저 찾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 “우리 고장으로 ‘반값 관광’ 오세요”… 세일 나선 지자체

    “우리 고장으로 ‘반값 관광’ 오세요”… 세일 나선 지자체

    “우리 고장에서 반값 관광을 즐겨 보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관광 상품 반값 할인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농촌체험상품 반값 할인 행사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할인 이벤트는 6월 한 달 동안 경북 농촌체험관광 포털사이트인 ‘오이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희망자는 오이소 메인 화면의 체험관광 예약하기에서 지역과 희망 날짜를 입력한 후 원하는 체험을 선택하면 된다. 현재 체험휴양마을 등 22곳에서 70개 체험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도는 경북농촌체험관광 여행후기 이벤트도 진행한다. 오이소에 여행 후기를 올리면 선착순 200명에게 1만원짜리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준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촌 체험프로그램이 더욱 다양해지고 서비스와 안전관리가 강화됐다”고 말했다.부산시는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부산 관광 善(선)결제 사업’에 나섰다. 부산관광공사가 관광상품 기획사, 관광시설 업체 등과 협업해 상품을 만들고 여행사가 부산시의 예산을 지원받아 미리 구매한 뒤 관광객에게 5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업이다. 상품은 6월까지 통합콜센터(1899-2550)에서 판매되며 8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 참여 기업은 부산 시티투어버스, 부산 다이아몬드 투어, 부산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부산, 와우요트, 부산 엑스더스카이, 서프홀릭, 자갈치크루즈, 미포유람선, 송도해상케이블카, 해운대 블루라인파크, 뮤지엄 원, 부산 영화체험 박물관, 트릭아이뮤지엄 부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유카렌터카 등이다. 전남도는 섬을 찾는 관광객에게 여객선 운임의 반값을 시범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대상 노선은 목포~가거도, 여수~거문도, 고흥~거문도, 완도~여서도 등 4개 항로로 거리가 상대적으로 길고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50% 저렴해진 뱃삯 때문에 방문객이 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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