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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구태경영” 지적했는데…“직장인 47%,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 써”

    李 “구태경영” 지적했는데…“직장인 47%, 육아휴직 자유롭게 못 써”

    “육아휴직 자유로워” 53%… 女는 48%출산휴가 58%·가족돌봄휴가 48% 등 최근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코리아를 둘러싼 육아휴직 복귀 직원 부당 처우 의혹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구태경영 행태”라고 밝힌 가운데, 직장인 절반가량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휴가·육아휴직·가족돌봄휴가(휴직)의 자유로운 사용’을 설문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3.3%,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가 46.7%였다. 휴직 사용이 자유롭다는 인식은 노동자의 성별, 고용 형태별, 사업장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여성 중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자는 48.2%에 그쳤다. 비정규직(비상용직) 노동자는 37.8%, 민간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는 31.4%에 그쳐 더 낮았다.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이 비율이 29.8%까지 떨어졌다. 다른 모·부성 보호 제도 역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절반 안팎을 맴돌았다.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58.4%, 가족돌봄휴가(휴직)는 48.0%에 그쳤다. 앞서 지난 9일 한 매체는 이케아코리아가 육아휴직을 쓰고 돌아온 직원을 부당하게 대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곧바로 “해당 직원은 동일한 직위와 직무로 회사에 재직 중”이라고 반박했다. 10일 낸 추가 입장문에서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자료와 설명을 성실히 제공하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엑스(X)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이제는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 사회·모범 정부로 거듭나고 있는데 그러한 구태경영 행태가 발생한다면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연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노동자가 불이익을 우려해 휴가 사용을 포기하는 현실”이라며 “현장의 법 위반 사례를 엄단하는 실질적인 감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산화물 반도체 성능 향상 비법 찾았다

    산화물 반도체 성능 향상 비법 찾았다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이나 TV 화면을 작동시키는 박막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로 쓰이는 산화물 반도체의 결함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반도체소재·부품대학원 연구팀은 산화물 반도체의 성능을 좌우하는 산소 빈자리 결함의 성질을 결정하는 것은 반도체 물질 전체의 원자들이 얼마나 촘촘하게 있는지가 아니라 결함 주변 금속 원자 사이 거리라는 것을 이론 계산으로 증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재료 화학’에 실렸다. 산화물 반도체(IGZO)는 인듐, 갈륨, 아연, 산소로 이뤄진 물질로 낮은 온도에서 박막으로 만들기 쉽기 때문에 스마트폰, TV 화면을 작동하는 박막트랜지스터 반도체 소자 재료로 널리 사용된다. IGZO를 박막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산소가 들어가는 자리가 듬성듬성 비는 결함이 생기는데 이 결함이 전류 흐름과 작동 전압을 바꿔 소자 성능을 불안정하게 만든다. 산소가 빠진 자리에 남은 두 개의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는지 전체로 퍼지느냐에 따라 소자의 작동 전압과 성능이 달라진다. 연구팀은 원자와 전자 상태를 계산하는 밀도범함수이론, 구성좌표 분석, 원자들의 움직임을 시간에 따라 재현하는 제일원리 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을 했다. 그 결과,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거나 박막 전체로 퍼지는 상태는 산소 빈자리 주변 원자 배열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을 밝혀냈다. 특정 금속 원자 사이가 가까워지면 전자가 빈자리 주변에 갇히고 멀어지면 박막 전체로 퍼진다는 것이다. 이 차이는 산소 빈자리에 남은 전자가 머무는 에너지 위치인 결함 준위가 낮고 깊을수록 전자는 빈자리에 강하게 붙잡혀 빠져나오기 힘들어진다. 이번 연구를 통해 기존에 서로 맞지 않아 보였던 열처리와 압축이 산소 빈자리의 성질에 미치는 영향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열처리는 산화물 반도체의 원자 배열과 전기적 특성을 조절하기 위해 쓰이는 공정이다. 기존에는 열처리하면 박막 내부의 빈 공간이 줄고 전체 원자 밀도가 높아져 산소 빈자리 주변에 갇힌 전자가 박막 전체로 퍼진다고 봤지만 박막을 압축하면 마찬가지로 밀도가 높아져도 전자가 오히려 산소 빈자리 주변에 갇히는 현상이 보고돼 왔다. 이 연구를 이끈 정창욱 교수는 “이번 연구로 산소 빈자리 결함은 산화물 반도체에서 피하기 어려운 결함이지만 결함의 전기적 역할을 공정 조건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열처리 조건이나 박막에 걸리는 응력을 설계하면 문턱전압, 전류가 켜지고 꺼지는 특성, 신뢰성을 함께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육아휴직 남편이 5개월 아기 두고 시어머니와 유럽 간다네요”

    생후 5개월 된 아기를 키우는 여성이 육아휴직 중인 남편이 시어머니와 단둘이 일주일간 유럽 여행을 떠나겠다고 한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5개월 아기 두고 남편이 시어머니랑 유럽 간다는데 이해 가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이는 이제 5개월이고 남편은 현재 육아휴직 중”이라며 “시어머니가 가까운 해외만 다녀봤고 유럽에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어 하셨다”고 밝혔다.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지만 여행은 남편과 시어머니만 가기로 했다고 한다. A씨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나쁘지 않고 남편이 효도하려는 마음도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은 육아휴직 중이고 아이는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생후 5개월”이라며 “육아휴직까지 한 사람이 일주일간 해외여행을 가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지금이 아니면 어머니가 더 연세가 들어 유럽에 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일주일은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A씨는 “시아버지와 시동생도 있는데 결국 육아휴직 중인 큰아들만 가는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효도를 막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쉽게 반대하지도 못하겠다. 내가 이기적인 것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육아휴직을 휴가로 생각하는 것 같다” “효도 여행을 왜 생후 5개월 아기를 둔 지금 가야 하느냐” “일주일간 혼자 아기를 돌봐야 할 아내의 동의가 먼저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육아휴직은 성별과 관계없이 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사용할 수 있다. 자녀 한 명당 부모가 각각 1년씩 사용할 수 있으며, 부모 모두 3개월 이상 사용하면 각각 최대 1년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일반 육아휴직급여는 1∼3개월 차 통상임금의 100%로 월 최대 250만원, 4∼6개월 차는 월 최대 200만원이다. 7개월 차부터는 통상임금의 80%로 월 최대 160만원이 지급된다. 생후 18개월 이내 자녀를 둔 부모가 함께 또는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6+6 부모육아휴직제’가 적용돼 첫 6개월 동안 부모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월 최대 250만∼4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 이란, 美 요격 잘 피하네?…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에 속 타는 트럼프 [밀리터리+]

    이란, 美 요격 잘 피하네?…방공망 뚫어버린 비결에 속 타는 트럼프 [밀리터리+]

    이란과 미국이 지난 6월 합의한 양해각서(MOU)를 파기하고 전쟁을 재개한 가운데 이란의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하다는 평가가 잇따라 나왔다. 이란은 지난 17일(현지시간)까지 닷새 동안 4차례에 걸쳐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헬리콥터 여러 대가 손상됐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이란이 요르단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공격하면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다른 장병 4명이 다쳤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이란은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의 발사 시점, 비행 궤적, 그리고 운용 조합을 변경해 미국 측의 요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이란의 발전된 미사일 기술은 미국의 방어망을 우회해 중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고, 미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은 고속·기동형 미사일을 중동 지역 미군 기지에 발사하는 방식으로 미국의 방어체계에 대응(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도 최근 유출된 미국 정보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이 건재하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늦봄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MOU 완전히 파기됐다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란의 공격은 MOU 파기 선언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대응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호르무즈 인근 도시 공격하며 ‘보복’한편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9일 새벽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이란 중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소도시들이다. 시리크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이며, 하자바드는 내륙 도시다.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확전 기로에서 중간선거 ‘빨간불’양국의 MOU 파기와 미군 사망자 발생, 핵심 시설을 겨냥한 양국 공습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군 사망자가 늘면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여론과 희생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정반대의 정치적 압박도 커질 수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4%만 이란 전쟁이 치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답했고 절반은 그렇지 않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휘발유 가격과 물가가 자극을 받았고,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정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우려가 쏟아진다.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혁명수비대의 미사일·드론 시설과 지휘부 등을 겨냥한 고강도 공습을 이어가되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피하는 방식으로 ‘강한 보복과 제한적 확전’을 병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에 오랫동안 회의적이었으며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 전력도 공군과 해군을 중심으로 한 원거리 타격 작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미군은 군사 물류 시설과 감시시설, 해상 전력을 잇달아 타격하면서도 지상군 투입에는 여전히 확고하게 선을 긋는 모양새다.
  • 아내에게 땅 준 남편, 이혼 앞두고 “돌려달라” 소송…대법서 패소

    아내에게 땅 준 남편, 이혼 앞두고 “돌려달라” 소송…대법서 패소

    혼인 기간이 40년 넘은 부부 사이에서 이혼을 앞둔 남편이 부인 명의로 된 토지를 두고 ‘이름만 빌려 등기해 둔 것’이라며 소유권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으나 인정받지 못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남편 A씨가 전 부인 B씨를 상대로 낸 소유권이전등기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청주지방법원으로 돌려보냈다. A씨와 B씨는 1980년 4월 혼인해 3남매를 뒀다. 두 사람은 2023년 9월 A씨가 B씨에게 유리통을 던지는 등 상해를 입히면서 별거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부친에게 물려받은 땅의 소유권을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A씨는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청주시 소재 토지 중 지분 약 57%를 2016년 1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B씨에게 증여를 원인으로 이전등기했다. A씨는 2024년 5월 B씨를 상대로 “토지 지분은 명의신탁한 것일 뿐 진짜 증여가 아니었다”며 소유권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후 B씨가 A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고, 양측은 2025년 2월 조정 이혼했다. 명의신탁은 실제 소유자가 타인의 이름을 빌려 부동산을 등기해 두는 것을 뜻한다. 현행법상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조세 포탈 등의 목적이 없는 부부 사이에서는 예외적으로 인정된다. 1심은 명의신탁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부부 사이에서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순 증여를 하는 경우도 흔하다는 점, 등기권리증을 부부가 장기간 동거하며 공동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보이는 점, 토지에 대한 재산세 납부와 경작을 B씨가 계속해 온 점 등을 근거로 명의신탁이 아닌 증여로 판단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반면 2심 판단은 달랐다. 항소심 재판부는 조상 묘소 관리와 시제사 비용 마련을 위한 위토(位土)를 두고 상속인들 사이에 관리 합의가 있었다는 점, A씨가 등기필정보와 등기완료통지서를 계속 소지해 왔고 이전등기 비용과 세금을 직접 부담·납부해 온 점 등을 들어 명의신탁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명의신탁으로 볼 증거가 부족하다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혼인 기간과 등기권리증 보관 정황, 비용 지출 경위만으로 명의신탁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등기권리증과 관련해서도 대법원은 40년 넘게 혼인생활을 하며 동거해 온 부부의 집에 등기권리증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A씨의 단독 소지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토지 이전등기 비용 등이 원고 계좌에서 지출된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피고가 가사·육아를 전담하며 공동재산 형성에 기여했고, 원고가 공동재산을 관리해 왔던 것으로 보이는 이상 위 비용은 공동재산에서 지출된 것으로 볼 여지가 상당하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소송이 제기된 시점과 관련해서도 “원고가 이혼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토지 지분에 관한 권리를 주장했다고 볼 자료가 없다”고 지적했다.
  •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1시간 동안 키이우에 미사일 40발 역대 최대 맹폭 [핫이슈]

    ‘푸틴 분노’ 극에 달했다…1시간 동안 키이우에 미사일 40발 역대 최대 맹폭 [핫이슈]

    러시아가 밤사이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쏟아부었다. 19일(현지시간) 유나이티드24 미디어 등 우크라이나 언론은 러시아가 키이우에 사상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경부터 키이우에 연이어 공습으로 인한 폭발이 일어났고 곧바로 우크라이나 중부와 동부 전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어 오전 2시 9분과 13분, 38분에도 연이어 폭발음이 키이우에 퍼지면서 수도 전역이 공포에 빠졌다. 특히 유나이티드24 미디어는 러시아가 불과 53분 동안 약 40발의 미사일로 키이우를 공격했다며 이는 전면전 이후 수도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군사 모니터링 채널은 러시아군이 요격이 매우 까다로운 이스칸데르-M, S-400, 지르콘 초음속 미사일을 키이우와 그 주변 지역에 집중적으로 소나기 발사했다고 분석했다. 현지 언론은 이번 공격으로 쇼핑몰, 아파트, 주택 등이 직접 피격되거나 파편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요 대피소 역할을 하던 한 지하철역 지붕도 붕괴해 최소 7명의 부상자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은 전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물류창고 등을 드론으로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장거리 드론을 이용해 모스크바시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엘렉트로스탈,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360㎞ 떨어진 탐보프주 코토프스크에 각각 자리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총 9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짙은 연기와 불길이 치솟는 사진·영상과 함께 “두 곳의 중요한 물류 시설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가 이 시설을 제재 대상인 드론과 항법 장비용 부품을 공급하는 데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 당국은 자신들의 핵심 물류 인프라가 타격당하자 곧바로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의 심장부인 키이우를 탄도 미사일로 맹폭한 셈이다.
  • “전세사기 당했을 때 보세요”…경기도, ‘전세사기피해자 권리구제 법률 안내’ 카드뉴스 제작

    “전세사기 당했을 때 보세요”…경기도, ‘전세사기피해자 권리구제 법률 안내’ 카드뉴스 제작

    경기도가 전세사기 피해자가 법률 절차와 관련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세사기 피해자 권리구제 법률 안내’ 카드뉴스를 제작했다. 도는 22일부터 제작된 카드뉴스를 전세사기 피해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보내고 경기주거복지포털 및 경기도 주거복지센터 누리소통망(SNS)에 실을 예정이다. 카드뉴스는 6~7월 개최한 ‘권리구제 법률 안내’ 설명회에서 피해자들이 문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피해자들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제 상담 과정에서 나온 주요 질의와 법률 내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주요 내용은 보증금 반환청구소송 및 지급명령 등 민사소송 관련 사항, 부동산 가압류 및 집행권원 확보 등 강제집행 절차, 임대인의 사기죄 성립 요건 등 형사절차, 공인중개사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관련 내용 등 전세사기 피해자가 자주 문의하는 법률 정보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김태수 경기도 주택정책과장은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복잡한 법률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피해자들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정보와 맞춤형 안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전세피해지원센터(031-242-2450)를 통해 ▲전세사기 피해 접수 및 상담 ▲전세사기 피해자 대상 긴급생계비 지원(가구당 100만 원), 긴급주거지원 및 이주비 지원(가구당 150만 원) ▲전세사기 피해 주택 긴급 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 푸틴 코앞에서 ‘쾅’…최신 방공망까지 뚫은 우크라 드론, 모스크바 또 때렸다 [밀리터리+]

    푸틴 코앞에서 ‘쾅’…최신 방공망까지 뚫은 우크라 드론, 모스크바 또 때렸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불과 50㎞ 떨어진 곳에 있는 석유 시설을 강타했다.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 주지사는 18일(현지시간) “이날 새벽 드론 공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석유 시설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습으로 해당 석유 시설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 아스트라도 “해당 지역에서 큰 화염과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이날 “공격 대상이 된 석유 저장소는 총 용량이 1만 1500㎥에 달하는 24개 연료 저장 탱크를 운영하고 있었다”며 “해당 시설에서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의 저장·이송 및 유통해 왔으며, 모스크바 전역에 연료를 공급해 왔다”고 설명했다. 방공망 뚫어버린 우크라이나 드론이번 공습은 러시아가 수도 모스크바와 크렘린궁 주변으로 판치르-S1과 토르 단거리 방공 시스템, S-400 포대, 이동식 방공 부대 등 매우 촘촘한 방공망을 배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지난 5월 모스크바에서는 한 고층 건물 옥상에 판치르 대공방어 시스템의 최신형인 판치르-SMD-E를 내려놓는 헬리콥터의 모습이 포착됐었다. 판치르-SMD-E는 기존 판치르-S1 계열을 발전시킨 수출형 모델로, 특히 드론이나 순항미사일, 저고도 표적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판치르 계열의 30mm 기관포를 제거하고 미사일 전용 플랫폼으로 변경했으며 무엇보다 드론 군집 대응 능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문가들은 현재 러시아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만큼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에 취약한 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모스크바 인근 곳곳에 대규모 판치르 방공망이 구축돼 있으며 최근에는 민간 건물까지 방공망을 배치해야 할 정도로 우크라이나의 적극적인 공세가 이어졌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모스크바 건물 옥상에 판치르 시스템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23년 초”라며 “러시아가 수도 주변에 방공망을 대폭 확장하면서 2025년 한 해에만 40대 이상의 판치르 시스템이 추가로 배치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즉각 보복 공습했지만 ‘뚫린 후방’ 어쩌나러시아는 자국 수도 방공망을 뚫고 주요 석유 시설을 강타한 우크라이나에 강력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19일 “이날 새벽 수도 키이우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연속해서 들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본토 타격을 막기 위한 방어막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주 턱밑까지 날아온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세를 인정하며 “러시아 영토 어디든 타격한다면 똑같이 되갚아 줄 것”이라며 “몇 배는 더 강력하게 보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이 우리 민간 시설 공격을 시도할수록 우리는 국경 너머에 더 넓은 안전지대(완충지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방어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가 본토 후방까지 방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병력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서방 정보기관들은 러시아가 오는 9월 총선 직후 제2차 동원령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훈련받지 못한 징집병 투입이 최악의 소모전과 인명 피해를 되풀이할 뿐이라는 지적을 내놓는다. 실제로 영국 역사학자인 피터 프랑코판 박사가 지난 6월 말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로부터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군 신병이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입대한 이후 훈련소에 도착해서 전투에 들어가 사망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일~3주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실제 전선에 투입돼 전투를 벌이기 시작한 직후부터 전사하는 시간을 평균적으로 계산했을 때, 짧게는 20분에서 최대 35분 정도밖에 버티지 못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러시아군이 현재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얼마나 빠르게, 많이 희생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프랑코판 박사는 “이번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측 사상자 1명이 발생할 때 러시아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여고생 숨진 은마 화재…무자격자가 전선 ‘쥐꼬리 연결’

    여고생 숨진 은마 화재…무자격자가 전선 ‘쥐꼬리 연결’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발생해 고등학생 1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해 인테리어 공사 과정에서 이뤄진 무자격 전기공사가 발화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화재는 지난 2월 24일 오전 6시 18분 은마아파트 한 세대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고등학생 1명이 숨지고 가족 2명이 얼굴에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70여명도 긴급 대피했다. 피해 가족은 집주인이 전면 개보수를 마친 이 집에 화재 발생 닷새 전 입주했다. 집주인은 앞서 부동산 중개업자의 소개로 인테리어 업체를 선정해 주방과 바닥, 화장실, 창문, 조명 등을 공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강남소방서의 167쪽 분량 화재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팀은 발화 원인을 특정할 물리적 증거가 대부분 소실돼 화재 원인을 ‘미상’으로 결론 내렸다. 다만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주방 천장에서 안전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연결된 전선이 발견된 점을 들어 인테리어 업체의 부실시공에 따른 발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업체는 주방과 인접한 작은 방 사이의 내벽을 허물고 두 공간의 조명을 하나로 합쳤다. 이 과정에서 기존 조명에 연결됐던 전선을 각각 1m와 1.2m 연장해 새 조명에 연결했다. 작업자들은 기존 전선과 새 전선의 피복을 벗긴 뒤 구리선을 서로 꼬고 절연 테이프를 감는 이른바 ‘쥐꼬리 접속’ 방식으로 배선을 연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이 같은 방식이 전선 접속부의 기계적 강도를 떨어뜨리고 접촉 저항을 높여 발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선을 보호하는 관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공사를 한 작업자들은 관련 자격증이나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팀은 “임의로 전선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신규 전선과 노후 전선이 혼용됐을 것”이라며 “연속적인 쥐꼬리 접속 부위가 여러 곳에서 확인됐고 안전 점검 없이 시공돼 국부 발열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배선 손상이나 접속 불량 등 시공 결함에 따른 발화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공동주택 관리 규약에 전기공사 면허 확인 절차를 명시해 무자격자의 부실시공을 막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업체는 당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기공사 사실도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출한 공사계획서에는 난방과 수도, 도배, 화장실 공사 등이 기재됐지만 전기공사는 빠져 있었다. 업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전기공사를 공사계획서에 기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깜빡하고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진술했다. 숨진 학생의 아버지 김모씨는 “아파트 거주자는 천장 안의 배선 상태를 알 방법이 없고 누구도 쉽게 건드려서는 안 되는 부분”이라며 “사람이 숨지고 남은 가족도 중화상을 입은 만큼 화재 원인과 관련 책임을 엄정하게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화재 발생 약 4개월 만인 지난 2일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 최영호 “호남권 반도체, 원전·신재생 투트랙 전력망 구축해야‘”

    최영호 “호남권 반도체, 원전·신재생 투트랙 전력망 구축해야‘”

    한국전력 상임감사를 역임한 최영호 전 광주시 남구청장이 호남권 반도체 산업의 명운을 건 ‘에너지 백년대계’를 제시했다. 원자력의 견고한 기저 전력과 신재생에너지의 친환경성을 결합한 ‘투트랙(Two-track) 전력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까다로운 입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최 전 청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영광 원전 전력 계통 연계를 위한 황룡강변 지중화 사업 추진에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진짜 숙제는 지금부터”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반도체 팹(Fab) 가동에 소요되는 6.3GW의 막대한 전력을 원자력에만 의존하는 것은 전략적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전 청장은 글로벌 시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이행 압박을 ‘냉혹한 생존 조건’으로 규정했다. 신재생에너지는 더 이상 단순한 환경 보호의 영역이 아니라, 대한민국 신재생에너지의 심장부인 호남이 반드시 거머쥐어야 할 산업적 경쟁력이라는 논리다. 그는 송배전망 부족으로 인해 멀쩡한 발전기를 멈춰야 했던 과거의 뼈아픈 현실을 직시하고, 원전의 안정성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체계를 병행 구축하는 ‘에너지 믹스’의 속도감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신안 해상풍력과 전남 서남부권의 태양광 에너지를 광주 반도체 산단으로 직접 연결하는 전용 계통 증설을 꼽았다. 이는 지자체장의 강력한 의지와 주민 협력을 동력 삼아 광주·전남의 초광역 행정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모델로 평가된다. 아울러 최 전 청장은 기업 유치를 위한 실질적 유인책으로 ‘지역별 차등요금제’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 도입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와 한전의 과감한 선제 투자가 뒷받침되어 원전의 안정성과 RE100 경쟁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때, 호남권 반도체 단지는 비로소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형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미국도 결국 당했다…이란 공격에 미군 2명 사망, 공격 무기 정체는? [핫이슈]

    이란의 미사일·드론 공격으로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처음이다.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8일(현지시간) “전날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또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군 4명이 요르단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퇴원했다”며 “경미한 부상을 입은 다른 장병들은 임무로 복귀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공격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외신들은 이란의 공격을 받은 곳이 요르단 내 미 공군 기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dpa통신은 “요르단의 주요 미군기지는 수도 암만에서 북동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아즈라크에 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군의 직접 공격으로 미군 병사가 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미군 사망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진 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지난 7일 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한 이후 양국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가 종료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하메네이 모즈타바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서면 메시지를 통해 “이란과 미국 대통령이 체결한 양해각서에 대한 미국의 거듭된 위반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이 얼마나 무가치하고 무효한지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호르무즈 인근 도시 공격하며 ‘보복’미군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19일 새벽 미군은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크와 하자바드는 이란 중부의 주요 항구인 반다르아바스에서 각각 남동쪽으로 100㎞, 북쪽으로 약 100㎞ 거리에 있는 소도시들이다. 시리크는 호르무즈 해협에 접한 항구도시이며, 하자바드는 내륙 도시다. 중부사령부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18일 오후 6시부터 미군 통수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을 대상으로 새로운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어젯밤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MOU 완전히 파기됐다미국과 이란은 4월 초 휴전 합의에 이어 6월 중순 종전 양해각서(MOU)를 발효했다. 그러나 상호 휴전 위반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다시 강도 높은 무력 충돌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가 이란에 대한 ‘시험’이었다며 파기를 선언했고, 이란 정부도 미국의 약속 위반에 대응해 MOU 의무 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된 이란의 공격은 MOU 파기 선언 직후 나왔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7월에만 국내 주식 12조원 던진 외국인, ‘이것’ 6000억 샀다

    7월에만 국내 주식 12조원 던진 외국인, ‘이것’ 6000억 샀다

    외국인 투자자가 7월 들어서만 국내 주식을 총 12조원 이상 순매도했지만, 상장지수펀드(ETF)는 6000억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1~16일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 1022억원, 코스닥에서 338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12거래일 중 8거래일이 매도 우위였다. 특히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2거래일 중 순매도한 날이 7거래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국내 증시의 하방 압력을 작용하면서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달 30일 8476.48에서 16일 6820.60으로 폭락했다.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지난 1~7일 중 주가가 오른 날은 3일(5.76%)이 유일했다. 반면에 외국인은 ETF에서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16일 외국인은 국내 ETF를 5937억원을 순매수했다. 일별로 보면 1일(-1354억원)과 6일(-2931억원)을 제외한 10거래일에서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해당 기간 외국인 가장 많이 산 ETF는 ‘KODEX 레버리지’(1950억원)이었다. 이 ETF는 외국인의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ETF) 순매수 종목 상위 9위를 차지했다. ‘KODEX 200’이 1806억원으로 ETF 중에서는 2번째, 전체 종목에서는 10번째로 외국인 순매수액이 많았다. 이외에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1300억원),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1020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타겟데일리커버드콜’(627억원),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19억원) 등을 사들였다. 국내 주식형 ETF의 경우 코스피 2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과 지수 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품이 모두 순매수액 상위권이었다. ‘KODEX SK하이닉스[000660]단일종목레버리지’(-790억원), ‘TIGER 미국S&P500’(-485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64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365억원)는 외국인 ETF 순매도액 상위권에 포함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순매수와 순매도 상위권에 모두 들어갔다. 외국인은 지난 1~16일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227억원 순매수했으나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1221억원 순매도했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이 특정 방향성에 베팅했다고 보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상반된 ETF에 투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 “급락장서 기계적 매도는 반등 놓칠 가능성”한편 증권가는 최근 조정에 대해 시스템 리스크가 아닌 변동성 확대 국면으로 보고 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우리 증시가 강세장의 여정 속에 있다는 판단은 유지한다”며 “글로벌 버블 붕괴나 금융 시스템 위기와 같은 국면이 아니라면 급락장에서의 기계적인 매도는 이후 반등을 놓칠 가능성이 높았다”고 말했다. 신영증권은 2000년 이후 코스피가 하루 8% 이상 급락했던 48차례 중 67%가 일주일 만에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평균 수익률은 3.6%다. 급락 이후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는 13건인데 이 중 11건이 IT버블, 2건이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영향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원은 “최근의 급락은 펀더멘털의 훼손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결국 관건은 변동성을 견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울산 조선소 20대 하청근로자 숨진 채 발견… 작업 중 구조물·곤돌라 사이 끼여

    울산 조선소 20대 하청근로자 숨진 채 발견… 작업 중 구조물·곤돌라 사이 끼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협력업체 소속 20대 외국인 근로자가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2분쯤 울산 동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내 건조 중이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화물창 안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A씨가 상부 구조물과 곤돌라 사이에 끼여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작업자가 발견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A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표면의 이물질을 갈아내는 그라인더 작업(사상 작업)을 하던 중 곤돌라가 상승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현재 관계당국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우크라, 北노동자도 있는 ‘러시아판 쿠팡’ 공격…“직원 31명 사상”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업체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를 드론으로 타격하며 정유시설을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종심공격 범위를 넓혔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시설이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에 활용됐다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민간 물류시설 공격으로 규정하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후방 방어 부담을 키우는 동시에 민간인 사상으로 국제법·외교적 논란도 불러올 전망이다.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러시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센터 두 곳이 잇따라 피격됐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시설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에 필요한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정유시설과 군수공장에 집중됐던 우크라이나의 종심타격이 민간 유통망을 통해 분산된 러시아 군수 공급망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18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페르비쇼프 러시아 탐보프주 주지사는 이날 새벽 코톱스크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야간 근무자 7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주 옐렉트로스탈의 와일드베리스 물류센터도 같은 날 공격받았다. 회사 측은 코톱스크 시설의 화재는 진압됐으며 옐렉트로스탈에서는 진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일드베리스는 고려인 출신 기업인 타티야나 킴이 2004년 창업한 러시아 최대 온라인 유통업체로, 국내에서는 ‘러시아판 쿠팡’으로도 불린다. 특히 옐렉트로스탈 물류센터는 지난해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일하는 것으로 보도된 지역이다. 다만 이번에 피격된 시설이 당시 북한 노동자들이 배치된 동일 사업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젤렌스키 “러 드론 부품·항법장비 공급시설”이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용 부품과 항법장비 공급에 이용된 물류시설 두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공격받은 와일드베리스 시설이 민간 상품뿐 아니라 러시아 무인기 생산에 필요한 이중용도 부품의 보관·배송 거점으로 활용됐다는 주장이다. 같은 날 모스크바주 노긴스크에서는 격추된 드론 잔해가 유류기지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2명이 다쳤고 인근 산부인과 병원도 대피했다. 러시아 당국은 밤사이 모스크바주를 겨냥한 대규모 드론 공세가 이어졌다고 주장했지만 전체 발사·격추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완성품 공장 넘어 후방 물류망까지 타격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드론 생산망을 완성품 공장뿐 아니라 부품 조달과 보관, 배송을 담당하는 후방 물류망까지 추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자상거래 물류망은 전자부품과 배터리, 통신·항법장비를 전국 단위로 신속하게 분류·배송할 수 있어 전시에는 민간과 군수 유통의 경계가 흐려질 수 있다. 대규모 드론 공세는 러시아 수도권 방공망에도 상당한 부담을 준다. 러시아가 모스크바와 주요 산업시설의 방어를 강화하면 전선과 군사기지에 배치할 방공자산이 줄어들 수 있고, 방어망을 넓게 분산하면 개별 시설의 방어밀도가 낮아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을 막기 위해 고가 요격탄과 전자전·감시자산을 계속 투입해야 하는 비용교환비 문제도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 정유시설을 집중 타격해 연료 생산과 공급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정제능력이 줄면서 현지 휘발유 생산량이 계절 평균의 약 65% 수준까지 떨어졌고, 러시아 정부는 대형 유통업체의 식품 배송차량에 연료를 우선 공급하는 조치까지 내놨다. 민간인 사상에 국제법·외교 부담다만 민간 물류시설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우크라이나에도 정치·법적 부담이다. 우크라이나가 해당 시설의 군수 기능을 주장하더라도 예상되는 민간 피해가 구체적인 군사적 이익에 비해 과도했는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표적 선정과 공격 시점 조정 등 예방조치를 취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은 피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을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로 규정해 보복 공격과 추가 동원의 명분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러시아의 드론 공급망을 교란하는 군사적 효과와 서방의 지원 여론을 훼손할 수 있는 민간 피해 사이에서 정교한 표적 선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 ‘인권기관’ 50대, 장애 소녀들 강간·성추행…징역 10년 확정

    ‘인권기관’ 50대, 장애 소녀들 강간·성추행…징역 10년 확정

    10대 지적장애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조사관에게 징역 10년형이 확정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장애인피보호자강간등)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이같이 선고한 원심을 지난달 확정했다. A씨는 제주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속 조사관으로 근무하던 2024년 7월부터 작년 2월 사이 상담실과 비품 창고, 가정 방문 자리 등에서 10대 지적장애 여학생 B양 등 2명과 여학생의 여동생 1명 등 3명을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하는 등 성적 학대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지난해 2월 업무용 승용차 뒷자리에서 B양을 강간한 혐의도 받았다. 1심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및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각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에 각 10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일부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은 피해자가 허위 진술을 했다고 볼 만한 사정이 없고,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뒷받침하는 사정도 존재하는 점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장애인 보호시설의 종사자로서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하는 지위에 있음에도 피해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방어할 능력이 미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성폭력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책이 무겁고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A씨가 불복했으나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이런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 ‘200㎜ 물폭탄’ 잠기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재난 위기경보 상향

    ‘200㎜ 물폭탄’ 잠기고 무너지고 피해 속출…재난 위기경보 상향

    수도권과 강원을 중심으로 밤사이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고 일부 주민이 불어난 물에 고립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정부는 풍수해 위기경보를 ‘경계’ 단계로 높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대응에 나섰다. 18일 중대본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경기 파주 192.5㎜, 동두천 189.5㎜, 연천 181.0㎜, 포천 179.0㎜, 김포 166.5㎜, 강원 철원 159.5㎜ 등이었다. 이날 오전 서울과 인천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지만 경기 동부와 강원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정체전선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호우가 남부지방까지 확대돼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택과 도로 침수는 148건, 토사·낙석 유출과 수목 전도 등은 392건으로, 호우 관련 시설 피해 및 안전조치 건수는 모두 540건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이 집계한 호우 관련 인명피해는 없었다. 다만 6개 시·도, 13개 시·군에서 44가구 95명이 임시 대피했다. 경기 파주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5분쯤 다리 아래에서 캠핑하던 40대 여성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에서는 저지대 15가구가 침수됐고, 김포의 공장과 부천의 단독주택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연천군 임진강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의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전 8시 10분쯤 하천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를 기록했다. 고양시 공릉천 원당교 지점에는 오전 6시 2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강원 영월군 상동읍 국도 31호선에서는 전날 밤 낙석이 발생해 도로가 한때 전면 통제됐다. 이날 오전 8시 2분쯤 강릉시 사천면 도로에서는 빗길을 달리던 25인승 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가 옆으로 넘어져 버스 탑승객 12명 가운데 6명은 자력 탈출했으나 나머지 6명 중 일부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비구름이 남하한 대구·경북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대구 수성구에는 전날 밤 시간당 89㎜의 폭우가 쏟아져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고, 강한 비바람으로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대구 동구 일대 약 400가구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북 구미에서는 침수된 주택에 고립된 일가족 4명이 구조되는 등 이틀간 대구·경북에서 170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집중호우로 교통과 시설 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인천~백령 등 6개 항로에서 여객선 7척의 운항이 중단됐고, 북한산과 팔공산 등 국립공원 10곳 275개 탐방로의 출입이 통제됐다. 하천 산책로와 하천변, 둔치주차장 등 6554곳도 통제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6시 서울·인천·경기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경기 포천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으며, 산림 당국은 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주택과 도로 침수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를 입은 국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호우 피해 지역의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응급 복구를 신속히 실시하라”며 “충청과 강원 등에는 오늘 밤과 내일 새벽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는 위험지역 주민들이 선제적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또 “복구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비가 남부지방으로 확대돼 20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저지대와 하천변, 산사태 취약지역 출입을 자제하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 밤 사이 대구·경북 곳곳서 100㎜ 폭우…지산동 첫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밤 사이 대구·경북 곳곳서 100㎜ 폭우…지산동 첫 재난성호우 긴급재난문자

    밤사이 대구·경북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대구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현재 대구 116.8㎜를 비롯해 경북 경산 110.5㎜, 김천 107.5㎜, 구미 88.5㎜, 영주 67.5㎜, 청도 44.5㎜ 등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17일 오후 10시 10분쯤 지산동에 시간당 89㎜의 폭우가 내리면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올해 신설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누적 강수량이 100㎜에 달하거나, 1시간 누적 강수량 85㎜와 15분 누적 강수량 25㎜가 동시에 관측됐을 때 발송된다. 지산동은 누적 183.5㎜의 강수량을 기록 중이다. 비가 계속 내리자 기상청은 한때 경북 경산·상주·문경·예천·영주·의성, 대구 중부 등에 호우특보를 발령했으나 18일 오전 1시를 전후해 모두 해제했다. 폭우에 따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대구는 지산동을 중심으로 침수, 도로 장애 등 7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한 17일 오후 8시 13분쯤 강풍과 호우로 나무가 고압 선로를 건드리며 동구 신천동·신암동 약 400호가 정전됐다가 2시간 만에 복구됐다. 경북에서는 구미, 김천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 도로 장애, 낙석 등 97건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구미에서는 주택이 침수되며 고립된 일가족 4명이 소방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경북도는 비가 소강상태로 접어들면서 18일 오전 3시 20분을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한편 산림청은 17일 오후 8시 27분을 기해 경북 김천시에 산사태주의보를 내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9일까지 경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30~100㎜, 많은 곳은 150㎜까지 비가 더 내릴 수 있는 만큼 유의해 달라”고 했다.
  • [단독]허울뿐인 한강 ‘제트스키 금지구역’ 지정…구역 과태료 단 ‘0건’에 사고 위험

    [단독]허울뿐인 한강 ‘제트스키 금지구역’ 지정…구역 과태료 단 ‘0건’에 사고 위험

    2023년 ‘한강 제트스키 물대포 사고’ 이후 서울시가 한강공원 강변 일부를 수상레저 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했지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과태료 부과 실적은 ‘0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법률 개정과 함께 단속을 위한 인력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7일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지구역을 처음 지정한 2023년 10월부터 이달까지 시의 불법 제트스키(수상 오토바이) 단속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6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제트스키를 타던 한 남성이 둔치의 어린이들을 향해 강한 물줄기를 쏘아 남자아이가 큰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트스키가 한강을 즐기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고 판단한 시는 한강 일부 지역의 강변 50m 이내를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규제 지역은 ▲여의도 1구역(400m) ▲여의도 2구역(300m) ▲반포구역(160m) 등 3곳이다. 지난해 6월에는 망원 선착장 인근(50m)을 추가하고, 운항 중인 한강버스로부터 전방 100m, 후방·좌우 50m 이내도 위험구역으로 신규 지정하며 규제를 넓혀왔다. 하지만 금지구역 지정 후에도 한강공원 주변 제트스키의 위협적인 질주는 계속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여전히 운항 금지구역인 한강공원 주변에서 제트스키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장면이 올라온다. 실제 전국 제트스키 등록대수는 2023년 1만 685대에서 지난 6월 기준 1만 1552대로 늘었다. 공원에서 접수된 관련 민원은 2024년 6건에서 2025년 16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지난 13일까지 7건이 접수됐다. 이처럼 민원이 늘고, 사고 위험이 증가하는 데도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은 부족한 단속 인력과 법적으로 단속 권한이 없어서다. 시는 일 4회 정기 순찰을 돌고 있다. 위반자들은 이를 악용해 단속반의 이동 경로와 순찰 시간대를 미리 꿰뚫고 금지구역 밖으로 ‘치고 빠지기’식 운항을 일삼는다. 권한도 문제다. 현행 수상레저안전법상 지방자치단체는 금지구역 위반 적발 시 최대 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금지구역 내 운항 현장 적발 ▲신분증 제시 ▲자인서(자필 진술서) 작성을 마쳐야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 현장을 적발하더라도 해경과 달리 사법권이 없는 수상보안관들은 위반자가 신분증 제시를 거부해도 이를 강제할 수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단속 대상자의 대부분이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거나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버틴다”며 “인적 사항을 확보하지 못하면 과태료 부과를 할 수 없어 안전 계도 위주로 실시 중”이라고 설명했다. 함도웅 한서대 레저해양스포츠학과 교수는 “지자체 역량만으로는 법적·물리적 한계가 분명하다”며 “실질적 단속력을 가진 해경과의 유기적인 합동 단속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소유주에게 책임을 묻는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시는 신원 확보 권한을 가진 해경과 월 1회 합동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불법 주차 단속처럼 운항 행위자가 아닌 ‘기구 소유자’를 기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해경에 법 개정을 요청했다. 또한 향후 특정 날짜를 정하지 않고 불시에 연속 단속을 벌이는 등 단속 방식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 내전에 ‘여행금지국’ 된 말리…국내 난민들 “합법 체류 허용해야”

    내전에 ‘여행금지국’ 된 말리…국내 난민들 “합법 체류 허용해야”

    국내에 체류 중인 말리인들이 정부에 난민 신청 수용과 인도적 체류 허가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재한 말리인들은 17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모여 말리인들의 난민 신청을 받아들여 줄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우리는 말리 테러 전쟁의 무고한 희생자입니다’, ‘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하나가 됩시다’라고 적힌 종이를 높게 들었다. 이들은 약 10분간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태원역 앞에서 시위를 벌인 뒤 전쟁기념관으로 향했다. 거리 행진 중에 참가자들은 “합법 체류 허용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여 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오후 3시 30분쯤 전쟁기념관 앞에 도착한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고국의 참혹한 상황을 전하며 난민 신청을 허가해 주길 호소했다. 한국과 말리 혼혈인 신희정(12) 양은 “말리는 수년째 심각한 치안 불안을 겪고 있으며, 폭력 사태로 인해 수많은 가족이 집을 잃고 떠돌고 있다”며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부탁드리기 위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는 안전해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지만 지금은 결코 안전하지 않다”며 “우리의 인도적인 처지를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8년 전 한국에 입국한 말리인 얌무(26) 씨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에게 난민 인정이나 인도적 체류 지위를 주지 않고 단순히 불법체류자로 만드는 것은 고국으로 돌아가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며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열심히 일하며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난민 인정이 된 말리인은 없다고 한다.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자 비자가 만료되면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전락한 이들도 많다고 전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난민제도 시행 이후 2024년까지 누적 난민 신청 건수는 12만 2095건이다. 그 중 실제 난민으로 인정된 사례는 2.7%(1544건)에 불과하다. 현재 말리는 군부 쿠데타로 들어선 군정 체제 아래,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인 ‘이슬람과무슬림지지그룹(JNIM)’과 투아레그 분리주의 반군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며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4월에는 수도 인근이 동시다발적으로 공격받으며 말리 국방장관이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말리 전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하기도 했다.
  •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공개…“남주혁·노윤서·조승우 앙상블 기대하라”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공개…“남주혁·노윤서·조승우 앙상블 기대하라”

    귀신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지닌 구천과 귀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이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이 17일 공개됐다. 동궁은 태자나 세자가 거처하는 곳을 의미한다. 궁궐 동쪽에 있던 데서 유래했다. 넷플릭스는 이날 배우들의 앙상블을 눈여겨보라고 제안했다. 귀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구천은 검을 사용해 귀신을 베어 죽인다. 구천을 맡은 배우 남주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귀신들과 미지의 ‘귀의 세계’를 끊임없이 상상하고 연기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께 이질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매 순간 고민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했다. 귀신의 소리를 듣는 감찰 궁녀 역의 생강은 배우 노윤서가 연기한다. “왕은 어떤 사람이고, 구천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이 둘 앞에서 생강은 각각 어떻게 다른 사람이며 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연기하려 했다”고 밝혔다. 왕 역할은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조승우다. 지금까지와 다른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서는 그가 젊은 두 배우와 어떤 연기 합을 보일지도 관심이 쏠린다. 조승우는 “왕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게 몇 겹의 가면을 씌우는 게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장르물로 유명한 최정규 감독 작품이다.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 등에서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 최 감독은 이번에 귀신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그려냈다. 최 감독은 “두 세계 대비를 위해 컬러감과 배경에 차별화를 두었다”고 했다. 푸르고 서늘한 분위기의 현실 세계와 죽은 원혼으로 가득 찬 붉고 황폐한 기운의 귀의 세계를 대비시켰다. 사극이지만 판타지 요소도 눈여겨볼 만하다. 화려한 특수효과(VFX), 카메라 무빙, 편집의 변주 등을 보는 재미도 쏠쏠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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