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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다음달까지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 받는다

    종로구, 다음달까지 반려동물 등록 자진신고 받는다

    서울 종로구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두달간 동물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7월 한달간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2개월 이상 반려견은 의무적으로 동물 등록을 해야 한다. 소유자가 바뀌거나 주소·연락처 수정, 등록동물 사망 등의 경우에도 신고해야 한다. 위반하면 미등록은 최대 60만원, 변경 신고를 하지 않은 경우 최대 4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진신고 기간 안에 신규 등록이나 변경신고를 마치면 과태료는 면제해 준다. 신규 등록은 종로구 동물병원에서 가능하다. 반려견과 함께 방문해 신분증을 제출하면 된다. 소유자 변경 등 사망, 중성화 신고 등은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또는 정부24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고하거나 구청을 방문해 신고하면 된다. 구는 7월에는 공원과 산책로 등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반려견 미등록 여부나 반려동물 판매업·생산업·수입업의 등록 의무 이행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반려동물을 등록하면 실종 시 신속하게 주인을 확인할 수 있다. 등록 방법은 내장형이나 외장형을 선택할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동물등록은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때 신속하게 보호자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장 기본적인 제도”라며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아동·청소년 3명 중 1명 ‘학업 번아웃’…27% “죽고 싶다는 생각 해봤다”

    아동·청소년 3명 중 1명 ‘학업 번아웃’…27% “죽고 싶다는 생각 해봤다”

    성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번아웃’의 그림자가 이제는 성적표에 갇힌 아이들을 덮치고 있다.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직장인들처럼 아동·청소년 역시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심리적 소진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2025 아동·청소년 인권실태조사’는 이런 현실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전국 초·중·고교생 8764명을 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꼴인 28.5%가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거창한 게 아니었다. ‘공부하기 싫어서’(26.4%)와 ‘귀찮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25.9%)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구진은 이를 단순한 학업 기피가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무기력과 번아웃 현상으로 해석했다. 벼랑에 선 아이들의 비명은 통계 곳곳에서 확인된다.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27.0%에 달했고 10명 중 1명(9.9%)은 실제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을 죽음의 문턱까지 밀어붙인 가장 큰 이유 역시 ‘학업 문제’(37.9%)였다. 특히 여학생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비율이 34.3%로 남학생(20.1%)의 1.7배 수준이었다. 현재 행복하지 않다고 답한 아동·청소년은 15.1%였는데, 가장 큰 이유 역시 ‘학업 문제’(46.9%)였다. 아이들의 불행 한가운데에 성적표가 놓여 있는 셈이다. 아이들을 지치게 하는 것은 공부만이 아니었다. 성적 때문에 차별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3.4%로 수년째 13%대를 유지했다. 외모와 신체 조건 때문에 차별받았다는 응답도 14.1%에 이르렀다. 성적과 외모가 또래 관계와 자존감까지 좌우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호받아야 할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됐을 때조차 사회 안전망은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 성적인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3.1%였는데, 이 가운데 33.9%는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특히 고등학생은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응답 비율이 55.9%로 절반을 넘었다. 피해를 입고도 방치되는 청소년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의 심리·정서적 어려움이 초등학생 때부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투표권이 없는 아동·청소년은 선거 과정에서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쉽다. 아동·청소년 관련 의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격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하자 보수 명목으로 대금 늦게준 ‘대방건설’ 과징금 1.4억

    하자 보수 명목으로 대금 늦게준 ‘대방건설’ 과징금 1.4억

    대방건설이 하청업체에 줘야 할 공사대금 일부를 늦게 지급한 사실이 적발돼 1억원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수급사업자에게 건설공사를 위탁하면서 부당한 특약을 설정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위반한 대방건설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 4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문제가 된 것은 이른바 ‘유보금 특약’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159개 수급사업자와 482건의 하도급 계약을 맺으면서 전체 계약금의 10%를 하자보수보증금 명목으로 유보할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공사 종료 후 발생할 수 있는 하자 보수를 명목으로 대금 일부를 수급사업자에게 지급하지 않고 유보하는 ‘하자담보 유보금’ 특약을 걸어놓은 것이다. 하자보수 보증금은 공사 이후 하도급 업체가 하도급 대금의 10%를 떼어내 마련하게 돼 있는데, 계약 체결 단계에서부터 하자보수 유보금을 설정한 것이다.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하도급 대금을 모두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이 같은 특약이 수급사업자의 대금수령권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실제 일부 수급사업자들은 해당 특약 때문에 자금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유보율을 5%로 인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방건설은 내부적으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검토 결과가 나오자 2022년 3월 15일 이후 체결한 계약부터는 해당 특약을 삭제했다. 폐기물 처리비 전가 행위도 드러났다. 대방건설은 2021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폐기물 처리비가 당초 책정 금액을 초과할 경우 책임 소재와 관계없이 추가 비용을 수급사업자가 모두 부담하도록 특약을 설정했다. 또 실제 초과 발생 폐기물 처리비를 수급사업자들의 기성금에서 공제한 뒤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인서까지 제출받았다. 공정위는 폐기물관리법상 환경관리 비용은 원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의무라며 이를 하도급업체에 떠넘긴 행위 역시 부당 특약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건설하도급에서 고질적 병폐인 유보금 설정 관행과 폐기물 처리비 전가 행위에 대해 부당 특약에 해당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혔다”며 “앞으로도 정당한 사유 없이 지급을 유예하는 유보금 설정 등 부당 특약 설정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건설정책연구원(2023)에 따르면 전문건설업체의 44%가 유보금 설정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유보 비율은 기성금액의 5~20% 수준이었다.
  • “동료 핸드크림 냄새, 미치겠다” 고통 호소…직장 내 ‘에티켓’ 갑론을박

    “동료 핸드크림 냄새, 미치겠다” 고통 호소…직장 내 ‘에티켓’ 갑론을박

    사무실에서 향이 강한 제품을 사용하는 직장 동료 때문에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회사에서 옆자리 동료의 핸드크림 향이 독하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입사한 옆자리 동료분의 핸드크림 향이 시트러스 계열인 것 같다. 회사에 몇 시간 동안 파스 냄새가 진동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살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A씨에게 공감한다는 네티즌들은 “냄새가 너무 독하다고 솔직하게 말해라. 향수도 독한 거 쓰면 타인에게 민폐다”, “나도 그런 적 있다. 매일 괴로워하다가 향이 약한 핸드크림을 사다 준 적이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특히 한 네티즌은 “핸드크림 정도는 양호하다. 담배 냄새, 땀 냄새, 입 냄새, 빨래 잘못해서 나는 쉰내 등이 더 괴롭다”고 전했다. 반면 “작성자가 예민하다”, “왜 너의 취향을 맞춰야 하나”, “본인이 마스크를 쓰는 게 맞다” 등 반박하는 의견도 나왔다. 향수나 핸드크림 사용은 개인의 위생이나 미용을 위한 사적 영역이다. 그러나 나에게는 기분 좋은 냄새가 타인에게는 ‘후각적 테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민단체 ‘환경정의’가 2024년 5월 실시한 ‘향 제품·공간 사용 실태 설문조사’(응답자 1008명 대상)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1%(513명)가 대중교통, 의료기관, 식음료 판매장 등 공공장소에서 향으로 인해 건강 이상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2명 중 1명꼴로 인위적인 향기로 인해 실질적인 고통을 느낀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은 동료에게 오해 없이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느냐는 점이다. 악의 없는 행동을 지적하자니 동료가 상처받을 것이 걱정되고, 혹여 ‘괴롭힘’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일본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을 ‘스메하라’라고 부르며 사회적 문제로 다루고 있다. 청결하지 않거나 향수를 과하게 사용하는 등의 냄새로 타인을 괴롭게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단어인데, 스메는 영어로 냄새를 뜻하는 smell의 일본식 표현이고, 하라는 영어 ‘Harassment’(괴롭힘)를 축약한 말이다. ‘스메하라’의 원인은 땀 냄새, 입 냄새, 향수, 섬유 유연제, 담배 냄새 등으로 다양하다. 가해자 상당수가 악의는 없지만 일상적인 불편함이 크고 당사자에게 말하기도 곤란해 해결 방법을 찾기 어렵다. 또한 법적인 제재도 없어 괴로움이 더 크다. 일본 괴롭힘 상담사 협회 측은 “성희롱과 직장 내 갑질과는 달리,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스메하라는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기업 연수를 통해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직원이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병든 아내 구더기 속 방치한 부사관 남편…무기징역 구형

    병든 아내 구더기 속 방치한 부사관 남편…무기징역 구형

    온몸에 구더기가 번질 정도로 아내를 장시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육군 부사관 남편에게 군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3일 JTBC에 따르면 군검찰은 전날 오후 제2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살인 혐의 30대 부사관 A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군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이 작위에 의한 살인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큰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유례없는 사건”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경기 파주시 광탄면 자택에서 아내 B(30대)씨의 의식이 혼미하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대변 등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B씨 상태에 대해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돼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고 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이튿날 패혈증으로 숨졌다. 당초 육군 수사단은 지난해 12월 A씨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군검찰은 아내가 죽음에 이를 것을 예상했음에도 고의로 방치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그동안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군검찰은 “피해자가 장기간 앉은 채 생활하며 생존에 관한 문제를 피고인에게만 의존하는 상태가 지속됐고, 관계의 주도권 또한 피고인에게 완전히 넘어간 심리적 종속 관계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 노조 “하이닉스와 비교해 성과급? 우린 1등기업”

    삼성전자 노조 “하이닉스와 비교해 성과급? 우린 1등기업”

    성과급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총파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사측이 “노조가 경직된 제도화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노조가 반박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은 13일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사건 두 번째 심문 기일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파업 종료때까지 사측과의 추가 대화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노조의 ‘성과급 제도화’ 요구에 대한 사측의 우려에 “영업이익에 대해 퍼센트를 따져 성과급을 받는다는 것으로, 경직된 제도화가 아니다”라면서 “성과가 안 나면 당연히 성과급을 받지 않고, 성과가 나는 경우에만 성과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노사 협상을 통해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의 재원으로 하기로 한 SK하이닉스를 언급하며 “SK하이닉스가 경직된 제도화를 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은 또 “SK하이닉스와 비교해서 성과급을 받는 것은 대한민국 1등 기업이라는 이름으로서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이닉스와 연동되는 보상은 우리가 계속 이야기했던 것처럼 (삼성전자가) ‘하이닉스 사관학교’라 이야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전날 사후조정 회의가 결렬된 것에 대해서는 “사측은 아직까지도 일회성(성과급)을 고수하고 있으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제시한 조정안조차 회사의 입김이 반영된 거라 보고 있다”면서 “EVA(경제적 부가가치로 성과 판단) 제도를 없애달라고 요구했지만, EVA 제도가 그대로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DS부분만 특별 경영 성과급으로 일회성만 보상한다는 안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17시간에 걸쳐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026년 임금협약 체결을 위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은 조정안에 자신들이 요구해온 성과급 제도화가 관철되지 않았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사후 조정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는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가 집계한 파업 참여 인원은 이날 오전 기준 4만 2000여명이다. 최 위원장은 “정당하게 파업권을 얻은 만큼 적법하게 쟁의행위를 진행하겠다”며 “협박이나 폭행, 사무실 점거 외 라인 시설에 대한 점거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북 경주시, 기술 기업 유치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경북 경주시, 기술 기업 유치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경북 경주시가 기술 기업 유치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시는 오는 7월 열리는 ‘2026 지스타(G-Star) 경북의 저력 딥테크 부스터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딥테크는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 기간은 비교적 길지만, 성공 시 큰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분야다. 참여는 인공지능(AI)·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등 경북 중점 산업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 기업은 3개월 이내에 본사, 연구소, 공장 중 하나 이상을 경주로 이전하거나 신규 설립해야 한다. 선정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링, 사무공간 임차비, 회계·법무·특허 컨설팅 등 초기 창업 기업의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참여 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은 벤처 펀드와 연계해 기업당 1억원에서 5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유망 창업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하고, 정착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특히 펀드 투자와 재투자가 연계되는 선순환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첨단기술 등 지역 신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유망 기술 기업이 경주에서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미래 신산업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나우케어, ‘오메가스타’ 하절기 냉장배송 운영…“산패 위험 낮춘다”

    나우케어, ‘오메가스타’ 하절기 냉장배송 운영…“산패 위험 낮춘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나우케어가 rTG 오메가3 제품 ‘오메가스타’의 하절기 냉장 배송 서비스를 5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오메가3는 열과 산소에 민감한 성분 특성상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에는 보관 및 유통 과정에서의 온도 관리가 품질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나우케어는 이 같은 계절적 특성을 반영해 오메가스타 전 제품을 냉장 배송 방식으로 출고하는 하절기 전용 유통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품은 장용성 코팅 캡슐을 적용해 위산으로부터 원료를 보호하고, 섭취 후 발생하는 어취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원료는 알래스카 지역 어류를 사용하며, 채취 후 신속히 오일화 과정을 거쳐 미국 오하이오에서 정제 공정을 진행한다. 이러한 공정을 통해 원료의 산화 가능성을 제어한다. 제품 사양은 1캡슐 총 중량 1280mg당 EPA 및 DHA 합 1000mg을 포함한다. 순도 80%의 rTG 형태를 적용하여 체내 흡수율을 높였으며, EPA와 DHA의 배합 비율은 7:3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혈중 중성지질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건조한 눈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품질 관리는 엄격하게 운영된다. 오메가스타는 산가 3.0 이하, 과산화물가 5.0 이하, 아니시딘가 20.0 이하 기준으로 품질 관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 검사와 핵산 프리 테스트도 완료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비타민 E를 함유해 산화 안정성을 높였다. 나우케어 관계자는 “오메가3는 특히 여름철 보관과 유통 환경이 중요한 제품인 만큼 5월부터 10월까지 냉장 배송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좋은 원료와 철저한 품질 관리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왕사남’ 유해진 “암 환자 치료에 써달라”…서울아산병원에 1억원 후원

    ‘왕사남’ 유해진 “암 환자 치료에 써달라”…서울아산병원에 1억원 후원

    배우 유해진(56)이 암 환자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3일 유해진이 최근 암 환자 치료 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후원금은 암 환자를 위한 첨단 치료 시스템 구축과 치료 환경 개선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유해진은 “암과 싸우는 환자들이 힘든 투병 과정을 잘 이겨내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결심했다”며 “많은 암 환자가 더 나은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유해진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2022년 의료진 응원과 소아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서울아산병원에 5000만원을 후원했다. 이듬해에도 5000만원을 추가 기부했으며 이번 후원까지 포함한 서울아산병원 누적 기부액은 2억원이다. 특유의 소탈한 이미지와 인간적인 연기로 사랑받아 온 유해진은 최근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주인공 엄흥도 역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작품 활동과 함께 의료진과 환자들을 위한 후원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 대구소방, 전국 최초 ‘산단 화재예방 안전사업’ 추진

    대구소방, 전국 최초 ‘산단 화재예방 안전사업’ 추진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노후 산업단지 내 대형 화재를 막고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 화재 예방 안전 사업’을 추진한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막자는 취지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소방본부는 3억 1327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화재 예방 안전 추진단’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소방과 건축, 전기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산단 현장을 찾아 각 분야의 화재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사업장의 자율 개선을 유도하는 ‘화재 예방 안전 컨설팅’에 나선다.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방당국이 화재 안전 조사에 들어가고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형사 입건 및 과태료 부과, 조치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대구소방본부의 데이터 분석 결과 지역 내 산단 24곳 중 14곳(58%)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단지로 파악됐다. 또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는 총 386건으로 369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기계적 요인(39.4%)과 전기적 요인(19.9%)이 많았다. 추진단은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컨설팅에 나서 지역 산단 내 사업장 1만 335곳 중 약 2100곳(20.3%)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성과 분석을 거쳐 내년부터는 정규 조직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현장 중심의 재난 예방 활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후 산단의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하겠다”고 말했다.
  • 조영남, 또 ‘전처’ 윤여정 언급…“그 여자, 이혼해서 잘된 것”

    조영남, 또 ‘전처’ 윤여정 언급…“그 여자, 이혼해서 잘된 것”

    가수 조영남이 이혼한 전처 배우 윤여정을 방송에서 또 언급했다. 12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영화 ‘쎄시봉’의 주역인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이 출연했다. 이날 조영남은 윤형주와 김세환이 각자의 결혼생활에 대해 말하자 윤여정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난 (전처와) 13년 살았다. 윤형주는 52년, 김세환은 50년 살았다”며 “이 친구들이 날 이긴 건 이거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대신 나는 위대한 이혼을 했다. 이혼해서 그 여자가 잘됐고 난 화가로 성공했다”고 했다. 조영남은 윤형주와 김세환의 아내가 화두에 오르자 “음식 잘하는 건 윤여정을 따라갈 수가 없다. ‘윤식당’ 하지 않나. 원래 음식을 탁월하게 잘하고 바느질도 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엄지인 아나운서는 “지금 너무 늦은 후회를 하고 계시다”라면서 유쾌하게 받아쳤다. 조영남과 윤여정은 1974년 결혼해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1987년 파경을 맞았다. 조영남은 이전에도 방송에서 윤여정을 여러 차례 언급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윤여정이 2021년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자 그는 “이 일이 바람피우는 남자들에 대한 최고의 멋진 한 방, 복수 아니겠느냐. 바람피운 당사자인 나는 앞으로 더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가 비판을 받은 바 있다.
  • “4000명이 내 전화번호 알게 됐다”…문자 한통 잘못 보냈다가 ‘발칵’

    “4000명이 내 전화번호 알게 됐다”…문자 한통 잘못 보냈다가 ‘발칵’

    출판사 민음사는 회원 14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13일 민음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5시쯤 행사 관련 홈페이지 포인트 서비스 중단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과정에서 작업 실수로 발송 내용에 멤버십 회원 142명의 연락처 정보를 노출했다. 해당 문자를 받은 회원은 4000여명에 달한다. 민음사는 “노출된 정보는 휴대전화 정보에 한정되며 이름, 주소 등 다른 정보의 노출은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민음사는 사고 인지 직후 번호가 노출된 142명의 독자들에게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했으며, 현재 유선 연락을 통해 사과와 후속 조치를 설명하고 있다. 노출된 번호를 수신한 4000여명의 멤버십 회원들에게도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 삭제 및 공유 방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정보 유포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경고성 표현을 사용해 일부 회원들로부터 고압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사태가 터진 후 소셜미디어(SNS)에는 “민음사에서 사람들 휴대전화 번호가 나열된 문자가 왔는데 지금 개인정보가 이렇게 돌아도 되는 거냐”, “내가 회원들 번호 달라한 것도 아니고 강제로 줬으면서 왜 잠재적 개인정보 유출자를 만드냐”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대해 민음사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긴급하게 협조를 구하다 보니 안내 문구가 충분히 세심하지 못했다”며 “특히 정보 유포 시의 법적 책임을 언급한 부분은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의도였으나, 수신받은 독자님의 입장을 세밀하게 살피지 못한 표현으로 인해 오히려 더 큰 상처를 드렸다”고 사과했다. 대응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불만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우선하는 과정에서 전체 공지가 늦어져 많은 분께 답답함과 불안을 드렸다”며 “이 모든 과정에서의 미숙함을 인정하며 상처받으신 모든 독자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민음사는 번호가 노출된 피해 독자들의 북클럽 연간 가입비 전액을 환불하는 등 보상을 진행하고, 정보 유출 방지를 위해 자동화 프로세스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음사는 “독자님의 소중한 정보를 관리하는 모든 과정을 근본부터 되돌아보겠다”며 “보내주신 신뢰에 미치지 못했던 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모든 수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이수지 “야 간호사야!” 현실은 더 했다…“밥도 못 먹고 폭언 듣고” 열악

    이수지 “야 간호사야!” 현실은 더 했다…“밥도 못 먹고 폭언 듣고” 열악

    최근 병원 ‘진상’ 환자를 연기한 방송인 이수지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간호사들의 열악한 업무 환경이 주목받은 가운데 간호사 10명 중 6명은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2일 국제 간호사의 날을 맞아 ‘2026년 보건의료노동자 정기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보건의료노동자 4만 5062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간호사는 2만 9275명이었다. ● 간호사 10명 중 6명 “폭언 경험했다”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일하면서 폭언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한 간호사의 62.3%는 “환자, 보호자, 의사 등으로부터 폭언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보건의료노동자 평균(54.3%)보다 8.0%포인트 높은 수치다. 특히 응급실에서 폭언을 들은 경험률이 가장 높았는데, 환자·대상자에 의한 폭언이 58.9%, 보호자에 의한 폭언이 49.8%에 달해 환자·보호자에 의한 폭언이 집중되는 부서였다. 업무 환경도 열악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일하면서 식사를 거른 경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간호사의 65.5%가 ‘1주일에 1회 이상 식사를 거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보건의료노동자의 응답(50%)보다 15.5%포인트 높다. 간호사 3명 중 2명이 주 1회 이상 식사를 거르고 있는 셈인데, 특히 3교대 간호사의 식사 거름률은 80.5%에 달했다. 인력난 문제도 심각했다. 간호사의 70.3%는 부서 내 인력이 부족하다(매우 적다 + 적다)고 응답했다. 이 중 ‘매우 적다’는 응답도 15.9%에 달해, 심각한 수준의 인력난을 호소하는 간호사가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근무조건(48.9%)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임금 25.2%, 직장문화 6.5%, 육아 5.2%, 건강 4.8% 등이 뒤를 이었다. 간호 업무 자체 때문이라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이번 조사 결과는 인력 부족을 중심으로 식사 거름 문제, 폭언 등 복합적인 노동 환경이 간호사 이직 문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날 노조는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회견을 열고 간호사 인력난을 호소하며 1인당 적정 환자 수 기준을 법제화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환자의 소변 한 방울까지 체크하며 생명을 돌보지만 정작 우리 자신은 근무 시간 내내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화장실 한 번 가지 못한다”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병원 현장은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이어 “1인당 환자를 보는 숫자가 적게는 8명에서 많게는 40명까지 제각각”이라며 “적정 인력 기준이 없어 3교대 업무를 하는 현장의 숙련된 간호사들은 5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번아웃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자 수는 늘어나지만 간호사 수는 줄어드는 구조 속에서 숙련된 간호사들도 쫓기듯 업무를 수행하며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간호사의 사명감과 헌신에 기대 병원을 운영하는 시대는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간호사들 “PTSD 온다”…이수지 ‘진상 환자’ 연기한편 방송인 이수지가 병원 ‘진상 환자’를 실감 나게 연기하면서 현직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PTSD 온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황정자의 슬기로운 병원생활 [실버전성시대]’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이수지는 중장년 여성 캐릭터 ‘황정자’로 등장해 병원 입원 생활 중 각종 민폐 행동을 이어갔다. 그는 식사 시간이 늦어지자 간호사를 향해 “야 간호사야, 밥 언제 내오니?”라며 반말로 소리쳤고, “여기 병원 애들은 얼굴은 예쁜데 손이 좀 굼뜨더라”고 뒷담화를 하기도 했다. 식사가 나오자 “이게 지금 영 간이 안 됐는데” “고기가 너무 질기다” “생선으로 다오”라며 불만을 쏟아냈고, 결국 “나 이거 안 먹는다”며 식판을 밀어버리기도 했다. 아들을 자랑하며 만남을 강요하는 장면도 나왔다. 황정자는 괜찮다는 간호사에게 “우리 아들이랑 또래다. 만나 보라”고 권한 뒤 “하이닉스 다닌다” “집도 있고 방도 세 개다” “BMW 탄다”며 자랑을 이어갔다. 퇴원 과정에서는 병원비를 확인한 뒤 “내가 여기서 주사 몇 대 맞고 검사 몇 번 한 게 다인데 노인네라고 덤터기 씌우는 거 아니냐”고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영상은 13일 기준 조회수 112만회를 넘겼다. 현직 간호사들은 댓글을 통해 “황정자님은 순한 맛이다” “어제도 본 환자 같다” “간호사 언니 호칭까지 완벽하다” “이번 편 보다가 PTSD 와서 껐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잡채판서, 요리로 권력을 낚고 당면으로 세상을 위로하다 [한ZOOM]

    지친 몸을 이끌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코끝을 스치는 고소한 참기름과 달큼한 간장 냄새는 그 자체로 위로가 된다. 당면을 삶고, 갖은 채소를 채 썰어 볶고, 고기를 재우는 과정은 분명 번거롭다. 하지만 그 정성스러운 냄새는 흩어졌던 가족을 식탁 앞으로 불러모으는 마력이 있다. 그런데 이 친숙한 음식이 사실은 한 인물의 지독한 권력욕과 일제강점기의 비극, 그리고 ‘당면’이라는 낯선 재료의 등장이 뒤섞인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채소 요리 하나로 판서가 된 사내 임진왜란 직후의 궁궐은 황폐했다. 광해군이 머물 임시 거처는 비좁았고 왕의 밥상조차 변변치 못했다. 이때 매일 아침저녁으로 진귀한 음식을 바치며 왕의 입맛을 돋운 신하가 있었다. 바로 호조판서 ‘이충’(李冲, 1568~1619)이었다. 그의 비결은 ‘계절을 거스른 신선함’이었다. 땅을 파서 만든 온실에서 겨울에도 푸른 채소를 길러냈고, 이것들을 정성껏 요리해 왕에게 올렸다. 광해군이 이충의 집에서 오는 음식을 기다렸다가 수저를 들었을 정도라고 하니 그 맛이 짐작 가고도 남는다. 그중에서 광해군의 마음을 가장 깊이 사로잡은 것이 바로 ‘잡채’였다. 잡채의 힘은 대단했다. 요리 솜씨 하나로 이충은 우찬성(右贊成)을 거쳐 사후 우의정(右議政)의 반열까지 추증되는 영광을 누렸다. 오늘날로 치면 장관을 거쳐 총리급 반열에 오른 셈이다. 그러나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았다. 사람들은 이충을 ‘잡채판서’(雜菜判書)라고 비웃으며 권력에 아첨한 장사치로 손가락질했다. ●당면 없는 잡채, ‘잡(雜)’스러운 채소의 잔치 흥미로운 사실은 당시 잡채에는 우리가 아는 ‘당면’이 한 가닥도 없었다는 점이다. 1670년경 쓰인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보면 잡채는 오이, 무, 버섯, 숙주, 미나리, 도라지 등 열다섯 이상의 채소와 꿩고기를 가늘게 채 썰어 버무린 요리였다. 말 그대로 ‘섞일 잡(雜)’, ‘나물 채(菜)’가 어우러진 채소의 잔치였던 것이다. 이 책에는 “이 모든 거시 다 가자가지 이시라는 말이 아니라 잇는 대로 하라”(모든 재료를 다 사용하라는 말이 아니라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라)라는 구절까지 나온다. 정해진 정답 없이 구할 수 있는 제철 채소들을 정성껏 버무려내는 포용의 음식. 그것이 조선 잡채의 원래 모습이었다. ●사리원 공장에서 시작된 당면의 시대 그렇다면 당면은 언제 잡채의 주인공이 되었을까. 그 끝에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의 아픔이 닿아 있다. 당면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세기 말이었으며, 1920년대 황해도 사리원을 중심으로 당면 공장이 대거 들어서면서 값싼 당면이 시장에 풀리기 시작했다. 귀한 산나물 대신 당면을 듬뿍 넣으면 적은 비용으로도 풍성한 양을 만들 수 있었다. 그리고 1930년대 이르러 잡채의 주인 자리는 채소가 아니라 당면이 차지하게 됐다. 궁중의 호사스러웠던 채소 요리가 서민의 배를 채워주는 당면 요리로 탈바꿈하기까지 약 300년의 세월이 걸린 셈이다. ●세월을 씹는 맛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이 물러나자 ‘잡채판서’ 이충 역시 역적의 부역자로 몰려 모든 명예를 박탈당했다. 하지만 그가 권력을 위해 지켜냈던 요리만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왕의 밥상에서 서민의 잔칫상으로, 진귀한 산나물에서 흔한 당면으로 모습을 바꾸며 오히려 더 넓고 깊게 민초들의 삶 속에 파고들었다. 오늘 우리 식탁에 오른 잡채 한 젓가락에는 그 굴곡진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당면이 처음부터 잡채의 주인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리고 그 투명한 면발조차 어느 시대의 결핍과 슬픔이 낳은 산물이라는 것을 알고 먹으면 맛은 한층 더 깊어진다. 잡채는 단순히 섞인 맛이 아니라, 우리가 견뎌온 시간을 버무려낸 역사이기 때문이다.
  •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이재용은 ‘연봉 0원’인데… 540억원 챙긴 ‘깐부’ 젠슨 황, 보수 27% 급감 어쩌다

    엔비디아 매출 65% 성장에도 주식 보상↓역대급 호황에도 이 회장 10년째 무급여 인공지능(AI) 붐 수혜로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총 보수액이 27% 줄어든 3634만 3830달러(약 541억 7000만원)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젠슨 황에게 지급한 2026 회계연도(지난해 2월~지난 1월) 총 보수액을 이같이 공시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총 보수액인 4986만 6251달러보다 27% 감소한 금액이다. 이 기간 엔비디아의 연간 매출액은 65% 성장했지만, 젠슨 황의 보수액은 낮아져 눈길을 끈다. 총 보수액의 감소는 전체 보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 보상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젠슨 황의 2026 회계연도 주식 보상은 2480만 511달러로, 전 회계연도(3881만 1306달러) 대비 36% 줄었다. 다만 기본급은 149만 7627달러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고, 지분과 무관한 성과급도 600만 달러로 전년과 같았다. 그 밖에 주거 보안과 개인 여행 관련 보안, 자문료, 운전기사 서비스, 전용기 이용 시 동행한 손님들에 대한 비용, 연금 납입액·보험료 등이 포함되는 기타 보상은 404만 5691달러로 나타났다. 이와 별도로 젠슨 황은 과거에 부여받은 성과연동 주식(PSU) 중 111만 3555주를 지급받으면서 1억 4131만 달러 상당의 주식을 해당 회계연도에 확보했다. 최근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7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엔비디아(65%)마저 훌쩍 뛰어넘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보수 경영’이 젠슨 황과 대조를 이뤄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10년째 급여를 단 한 푼도 받지 않는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을 받기 시작하면서 무보수 경영을 선언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에 책임을 지고 자숙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급여 수령을 중단한 이 결정은 역대급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급등한 올해도 이어졌다. 물론 이 회장이 급여를 받지 않는다고 해서 수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삼성 계열사 주식 배당금으로 약 3993억원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의 양대 부문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은 지난 3월 보수 총액 56억 6000만원과 61억 2500만원을 각각 지급받았다.
  • 제로플러스, 스포애니 입점 확대…피트니스 공간 내 ‘헬시 리테일’ 모델 본격화

    제로플러스, 스포애니 입점 확대…피트니스 공간 내 ‘헬시 리테일’ 모델 본격화

    건강 식단 브랜드 제로플러스(ZEROPLUS)가 국내 최대 피트니스 브랜드 스포애니와의 협업을 통해 오프라인 접점 확대에 나선다. 제로플러스는 스포애니 지점 내 ‘샵인샵(Shop-in-Shop)’ 형태로 입점하며, 운동과 식단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헬시 리테일’ 모델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가산동점과 수내점에 첫 입점을 완료한 데 이어, 5월 중순에는 교대역점과 화곡역점까지 추가 오픈하며 총 4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입점은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피트니스 이용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영양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로플러스는 저당·저칼로리·고단백 중심의 간식 라인업을 기반으로, 아침 에너지 보충, 점심 균형 식단, 저녁 회복 식단 등 하루 일과와 운동 목적에 최적화된 정교한 영양 설계를 제안한다. 특히 매장이 운동 공간 내에 위치해 별도의 이동 없이 운동 전후 즉각적인 영양 보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용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또한 스포애니 회원뿐만 아니라 인근 직장인과 주부 등 일반 고객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접근성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스포애니의 단순 입점 업체를 넘어, 피트니스 환경 내에서 건강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헬시 리테일 파트너’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피트니스 인프라를 보유한 스포애니와 전문 식단 브랜드 제로플러스 간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제로플러스 관계자는 “운동과 식단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이며, 제로플러스는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조력자가 되고자 한다”며 “가산동점과 수내점에 이어 5월 교대역점과 화곡역점 리뉴얼 입점을 발판으로, 향후 스포애니의 다양한 지점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전문적인 영양 설계를 기반으로 피트니스 회원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이 일상 속에서 건강한 루틴을 완성할 수 있도록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로플러스는 이번 4개 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단위 스포애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브랜드 접근성을 강화하고, 일상 속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황… “일해 본 전문가의 확실한 결과로 보답할 것”

    구미경 서울시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성황… “일해 본 전문가의 확실한 결과로 보답할 것”

    구미경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성동2)이 지난 9일 행당동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성황리에 마치고 재선 도전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는 윤희숙 중성동갑 당협위원장과 홍성태 오세훈 후보 선대본 특보단장 등 주요 내빈과 지역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구 의원의 필승을 기원하며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구 의원은 개소식을 통해 ‘일해 본 사람은 결과가 다르다’라는 슬로건을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지난 4년간 쌓아온 풍부한 의정 활동 성과를 강조하며, 초보자가 아닌 ‘검증된 경력자’만이 만들 수 있는 차별화된 정책 비전과 성동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의정 활동 중 주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며 만들어낸 성동의 변화들이 저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성동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쉼 없이 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개소식에 참석한 지역 주민들은 평소 민원 현장을 발로 뛰며 소통해 온 구 의원의 진정성에 깊은 신뢰를 보냈다. 특히 이번 개소식을 통해 검증된 정책 추진력을 재확인하며, 지역 발전을 향한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현직 서울시의원인 구 의원은 주민 실생활과 밀착된 다양한 민원을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해결해 온 ‘성동의 해결사’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인정받아 4년 연속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정책 전문성과 실행력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탄한 지역 신망과 검증된 의정 역량을 입증한 구 의원은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성동구 제2선거구(왕십리도선동, 왕십리2동, 행당1·2동)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 성동의 더 큰 도약을 위한 재선 도전에 나선다.
  • 단국대병원, 사회적 고립자 자살 예방 기술 개발 나서

    단국대병원, 사회적 고립자 자살 예방 기술 개발 나서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 고립자 특성 기반 맞춤형 지역사회 자살 예방 통합 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재 교수가 진행하는 이 사업은 고립·은둔 및 1인 가구 등 사회적으로 고립된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굴하고 맞춤형 위기 개입 프로그램 제공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BRIDGE(Better Reach for Isolated Demographics & Guided Engagement)’라는 통합 운영 플랫폼을 통해 ‘발굴→연계→개입→환류’의 전주기 사례 관리 체계를 구현한다. 4년간 15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연구 과제는 충남(단국대병원), 대전(충남대병원), 대구(대구가톨릭대병원), 경북(동국대경주병원)의 4개 권역에서 정신건강 전문의와 AI·데이터 과학자, 지역사회 복지 실무자가 함께 참여하는 학제 간 융합 연구팀으로 운영한다. 이 교수는 “사회적 고립군은 기존 자살 예방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가장 취약한 집단”이라며 “AI와 지역사회 실무자가 협력하는 BRIDGE 플랫폼을 통해 위기에 처하기 전에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통합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노조가 결렬 선언, 대화 지속할 것”

    삼성전자 “노조가 결렬 선언, 대화 지속할 것”

    “협상타결 기다리는 이들에게 걱정 끼쳐 유감” 삼성전자가 이틀 간의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에도 노사 간 협상이 결렬된 데 대해 13일 입장문을 냈다. 삼성전자는 “정부가 노사 양측의 주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대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지원했으나, 노조는 오늘 새벽 결렬을 선언했다”며 “노조의 이런 결정은 회사는 물론 협상타결을 기다리는 임직원, 그리고 주주와 국민들에게 큰 걱정과 불안을 끼치는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노조는 경영실적에 따른 회사 측의 유연한 제도화를 거부하며 경직된 제도화만을 시종 고수하고 있다”며 “회사는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밤샘 마라톤 협상에도 불구하고 핵심 쟁점에 대한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사후조정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이날 오전 2시 55분쯤,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진행된 2차 사후조정 회의는 노조 측의 결렬 선언과 함께 사상 초유의 총파업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 구윤철 “삼성전자 파업 절대 안 돼”

    구윤철 “삼성전자 파업 절대 안 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삼성전자 노사 협상이 결렬된 것에 관해 “파업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13일 밝혔다. 구 부총리는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정부는 어떠한 경우라도 원칙 있는 협상을 통해 문제가 해결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정부의 사후 조정으로도 노사 교섭이 타결되지 못한 데 대해 정부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현재의 경영 상황과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노사 양측이 원칙 있는 협상을 이뤄내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부총리는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가 기록적인 초과 이익을 달성할 것에 관해 “삼성 내부 경영진의 노력이 굉장히 컸겠지만 확대해서 보면 협력업체도 기여했을 수 있고, 송배전 투자·발전소 등 인프라를 제공한 정부의 노력도 있고, 지방자치단체의 노력이 있다”며 “(노사가)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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