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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초교 궁금증 10문10답

    사립초교 궁금증 10문10답

    취학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이 있다. 사립초등학교를 보내볼까 하는 문제다. 사립초등학교는 공립에 비해 비교적 시설이 좋고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반면 학비가 비싸고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사립초등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본다. ▶1. 공립과 사립의 차이점은. 전반적인 교육 환경이 공립은 학교마다 편차가 큰 반면, 사립은 비교적 상향 평준화돼 있다. 학급당 학생 수는 25∼35명으로 공립과 비슷하다. 그러나 사립은 영어 등 수준별 이동수업에서 한 학급을 10명 안팎으로 운영하는 등 차이가 있다. 학교 시설도 수영장과 체육관, 어학실, 음악실 등 잘 갖춰져 있다. 공립에 비해 어학이나 예체능 특기교육 프로그램이 다양한 것도 특징이다. 준비물도 학교에서 마련해주는 경우가 많아 공립에 비해 부담이 적다. 그러나 공립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반면, 사립은 통학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2. 학비가 만만치 않다던데. 학교별로 다르다. 입학금은 서울의 경우 60만∼100만원, 지방은 3만∼10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특정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자사 직원 자녀만을 위한 일부 사립은 학비 전액이 무료다. 분기당 수업료는 서울이 73만∼175만원, 지역은 15만∼90만원 수준이다. 여기에 매달 3만∼6만원 정도의 통학버스비와 급식비, 특기적성교육비 등도 따로 내야 한다. 사립을 보내면 매달 30만∼60만원 정도 들어간다. ▶3. 사교육비 부담이 줄지 않나. 학비가 비싼 반면 사교육비 부담은 적은 편이다. 그만큼 학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차게 운영한다는 얘기다. 특기적성 교육이나 예·체능 프로그램은 공립에 비해 종류도 훨씬 다양하고 질도 뛰어나다. 그러나 ‘사교육은 부모 욕심만큼’이라는 얘기가 있듯이 학교와는 별도로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공립보다 사교육 부담이 덜한 것은 사실이다. ▶4. 어학교육에 유리하다던데. 공립에서는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수업도 주당 1∼2시간으로 그리 많지 않다. 그러나 사립은 일반적으로 영어 수업시간이 공립에 비해 적게는 두 배, 많게는 10배에 이른다.1학년 때부터 가르치는 곳이 대부분이다. 특히 일반 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몰입형’수업을 실시하는 영훈과 삼육의 경우 전체 수업의 절반을 영어에 할애한다. 수준별 분반학습은 물론 엉어캠프·연수를 정기적으로 여는 곳도 있다. ▶5. 학교 선택시 고려 사항은. 사립이라도 교육내용이나 환경이 워낙 다양하다. 우선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학풍이나 건학 이념은 어떤지 잘 살펴야 한다. 종교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에 지원하려면 가정의 종교도 어느 정도 감안해야 한다. 어떤 교육을 강조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영훈은 영어 몰입교육으로 특성화돼 있고, 경기와 숭의는 1인1악기 교육을 한다. 경희와 리라는 스케이트와 수영 등 체육을 필수과목으로 운영한다. 자연환경이나 첨단 시설 등 학교마다 내세우는 장점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6. 통학 거리가 걱정이다. 사립은 통학 거리 때문에 동네 친구를 사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으면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야 하는 부담도 있다. 통학 거리가 1시간을 넘는다면 다시 생각하는 것이 좋다. 등하교하느라 지칠 수 있다. ▶7. 지원할 때 주의할 점은. 학비가 만만치 않은 만큼 가정의 경제 사정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립에 다니는 학생들은 공립에 비해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학생이 많아 아이가 위화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입학한 뒤에 가정형편 때문에 공립으로 전학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이가 상처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럴 바에는 처음부터 보내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형제·자매가 공립과 사립으로 나뉘어 다닐 경우 형제·자매간 위화감이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추첨에서 떨어졌을 때는 아이에게 ‘떨어졌다.’는 말보다는 ‘집 근처 공립학교에 합격했다.’라고 얘기해 상처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8. 경쟁률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해의 경우 서울 지역 평균 경쟁률은 1.8대 1이었다. 가장 높은 곳은 계성초등학교로 6.3대1을 기록했다. 이어 홍대부초(5.3), 영훈(4.8), 청원(4.2), 중대부초(3.6) 등의 순이었다. 미달된 학교도 6곳이었다. 그러나 ‘높은 경쟁률=좋은 학교’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어디가 좋다더라는 소문만 믿어서는 안 된다. 학교 환경이 아이와 맞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9. 면접도 실시하나. 일부 학교에서는 추첨을 전후해 면접을 따로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불합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아이와 잠깐 대화를 나누는 정도다. 아이의 수학능력과 학습능력 등 교육 정도를 살펴보기 위해서다.‘커서 뭐가 되고 싶니?’‘좋아하는 일이 뭐니?’ 같은 질문을 한다. ▶10. 전형 일정과 지원자격은. 전국 74개 사립 초등학교가 다음달 1∼8일 원서를 접수한다. 원서는 해당 학교에서 나눠주며, 추첨은 다음달 11일 오전 10시(남학생), 오후 2시(여학생)에 동시에 실시한다. 추첨 방법은 학교장이 결정한다.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추첨은 따로 한다. 대부분의 학교가 구슬을 뽑는 추첨을 실시하지만 지방의 경우 선착순으로 뽑기도 한다. 정원이 미달되면 추첨하지 않고 전원 입학시킨다. 지원 자격은 현재 살고 있는 시·도의 해당 연도 취학 대상 아동이다. 공립과 달리 조기입학은 받지 않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반기문 차기유엔사무총장 “중립 지켜 세계적 이슈 다룰 것”

    반기문 차기유엔사무총장 “중립 지켜 세계적 이슈 다룰 것”

    ‘한국인 출신’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분단 국가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신화를 만들어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20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달 후면 36년간의 한국 외교관 생활을 접고 국제사회의 평화 조정자의 막중한 역할을 위해 뉴욕으로 떠나는 그에게 청소년들을 위한 삶의 메시지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포부를 들어봤다. 반 차기 사무총장은 “순수한 마음을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느냐가 성공을 좌우한다.”면서 “이는 상대방에게 신뢰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여일(如一)한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인 유엔사무총장 탄생 이후, 우리 청소년들의 꿈의 지평도 넓어졌다.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주신다면. -한반도 분단 상황에서 유엔사무총장이 나왔다는 것 하나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던진 게 아닌가 한다. 어렸을 때부터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제가 학교를 다닐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건이 좋다. 물론 나름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좌절하지 말고 항상 밝은 쪽으로 보는 게 필요하고, 그러면 일이 더 쉽게 되고, 그 방향으로 결국 가게 된다. 안 되는 방향으로 생각하면 자신의 몸이 일단 안 움직인다. 그리고 일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여일한 마음을 가져야 상대방으로부터 신뢰와 믿음을 얻는다. 저는 사무관 때나, 장관이 돼서나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대했다. 장관으로서 결재를 할 때 부하 직원이라도 상대방 시간에 맞춰주려 배려했다. 물론 몸이 고단하기도 했지만 마음은 즐거웠다. ▶부모의 입장에서 한국의 부모들에게 교육에 대한 조언을 해 주신다면. -요즘 너무 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것을 한꺼번에 주입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마음의 여유, 스스로 무엇을 선택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줘야 한다. ▶40년 외교관 생활을 마감하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생존하는 외교철학을 정리하신다면. -한국이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외교관으로 생활한 것을 큰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외교관 생활을 통해서 냉정한 국제현실에 대해 몸소 체득하고 무한경쟁 시대속에서 한국이 번영과 자유를 누리면서 살아가는 길은 개인 개인이 경쟁력을 쌓아나가는 길뿐이라는 확신을 했다. 저 스스로도 반성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직 한국민들의 국제화가 충분치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어떤 위치에 놓여있는지,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제때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우리의 아팠던 역사가 이런 지혜의 중요성을 잘 대변해 주고 있는 게 아닌가 한다. ▶외교관을 꿈꾸는 청소년, 그리고 후배외교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한국과 같은 나라에 있어 외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외교관이라는 직업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일지 모르겠으나, 국가간 업무를 다루는 만큼 늘 긴장을 유지하고 있어야 하는 직업이고, 아프리카 등 어려운 지역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이 겪는 어려움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렵다. ▶중동 등에서 반기문 차기 사무총장이 미국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초반 행보를 지켜볼 텐데…. -제가 오랫동안 미국 관련 업무를 담당한 데서 그런 오해가 생긴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실용주의자이다. 미국을 잘 이해하는 것은 유엔에 매우 중요한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는 데 있어 좋은 자산이 되고, 만약 저 자신이 지나치게 어느 특정국의 입장에 편향되었다면 이번에 유엔사무총장이라는 중립성이 요구되는 직책에 선출되지 못하였을 것이다. 안보리 이사국, 특히 5개 상임이사국들이 제가 중립적·객관적으로 범세계적 이슈를 다룰 것이란 신뢰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 ▶끝으로 사무총장으로서 본격 행보를 시작하기 전에 북한에 대해 보내고 싶은 메시지는. -북한이 스스로 고립의 길을 자초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북한이 택해야 하는 길은 자명하다. 더 이상 국제사회를 우려케 하는 행동을 하지 말고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행동하는 것이다. 북한 문제는 유엔사무총장이 다루어야 할 많은 문제 중 하나가 될 것인데 그간 외교장관으로 6자회담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글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세계의 대통령’ 배출 충북 음성 행치마을 차기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고향인 충북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이 20일 ‘명당’으로 대접받고 있다. ‘세계의 대통령’을 배출한 이 마을에 풍수전문가와 관광객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몰려든다. 반 장관의 아저씨뻘이 되는 반달환(58)씨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뒤 매일 30∼40명의 외지인이 관광버스와 자가용 등을 타고 마을을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마을 앞을 지나가다 구경삼아 들르는 이들도 꽤나 많다.”고 귀띔했다. 이곳 지형에 대해 풍수전문가들은 “마을을 감싸는 뒷산에서 강한 힘이 느껴지면서 전체적으로 온화한 느낌을 준다.”고 풀이한다. 그러나 정작 반 장관은 “선친의 묘소에 상석 하나 없을 정도로 평범하다.”면서 “토정비결 같은 것과는 거리가 멀며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절에 다녔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은 지금까지 1000여명이 마을을 찾았다며 추수기를 맞아 성가신 반응을 보일 정도다.17가구 30여명의 행치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집을 비운 채 들판에 나가 일하고 있다. 이들에게서는 추수기를 맞아 얼마 전의 들뜬 표정은 찾을 수 없었다. 주민들은 지난 4일 마을회관에 모여 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반 장관이 고향을 찾은 지난 추석 때 마을회관에서 조촐한 환영행사도 열어줬다. 마을에는 주민과 문중, 모교 명의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 축하 플래카드 5개가 내걸려 경사스러운 분위기를 전해주고 있다. 반 장관은 이 마을에서 태어나 5살까지 살았다. 아버지가 충주로 일을 얻어 이사가면서 충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충주에는 지금도 어머니 신현순(85)씨와 여동생(55)이 살고 있다. 반 장관의 선친 묘소는 행치마을에 있다. 이장 반옥환(52)씨는 “반 장관이 유엔 사무총장이 된 것에 대해 주민들의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광주반씨 집안이 300년 전에 자리를 잡은 이 마을에는 반 장관의 아버지 묘와 문중에서 이례적으로 돌로 만든 광주반씨 장절공 행치파 족보(7×3.5m), 행치파 사당 등이 있다. 생가는 50여평의 터에 있었으나 본채는 허물어지고 행랑채만 남아 있다. 음성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설] 건교부, 차번호판으로 국민 우롱하나

    다음 달부터 거리에는 네 종류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어지럽게 돌아다닐 것 같다. 건설교통부는 자가용의 경우 11월부터 기존 번호판보다 길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된 유럽형을 신규등록 차량에 부착한다고 밝혔다. 새 번호판 규격은 가로 52㎝, 세로 11㎝다. 기존보다 가로는 20㎝ 더 길고 세로는 5㎝ 짧아 옆으로 기다란 모양이다. 앞뒤 범퍼부분에 새 번호판 부착 규격을 미처 갖추지 못하고 생산 중인 차량은 가로 33.5㎝, 세로 15.5㎝짜리 유럽형 번호판을 단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지역표시 번호판과 시·도 구분을 없앤 번호판을 포함해서 네 종류가 한꺼번에 사용되는 셈이다. 세계에서 이렇게 다양한 번호판을 붙이는 나라는 아마 한국이 유일할 정도다. 거리를 차 번호판 전시장으로 만들 요량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일이 벌어진 데는 2004년 1월 이후 번호판을 세 차례나 바꾼 건교부의 엉터리 행정 탓이다. 번호판을 변경하려면 디자인은 물론이고 범퍼설계 변경을 위해 자동차 회사와도 긴밀한 협조를 거쳤어야 했다. 새 번호판 부착 가능 차량이 세 종류뿐이라는 점은 자동차 회사와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얘기 아닌가. 번호판 문제는 지난해 대표적 행정실패 사례로 정부 안팎에서 호된 질책을 받았다. 그런데도 정책 착오가 또 일어났다. 이는 실무자들이 나태하거나 세심하지 못하다는 것 외에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국민생활에 불편을 가중시키거나 우롱하려고 작심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번호판은 거리 미관상이나 차량범죄수사 등을 위해 규격과 색상의 통일이 바람직하다. 이런 중요한 정책에 대해 혼란을 거듭 야기한 실무자에 대해서는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다.
  •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경영평가 1등 한국전기안전공사 송인회 사장

    ‘낙하산’으로 내려온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이 능력을 인정받은 최고경영자(CEO)로 우뚝 섰다.2년 전 삭발까지 하며 ‘타도! 송인회’를 외쳤던 노조위원장도 이젠 송 사장의 든든한 후원자다. 송 사장은 끊임없는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와 청렴도 부문에서 산업자원부 산하기관 중 최우수기관으로 끌어올렸다. 송 사장을 곽태헌 산업부장이 16일 만났다. ▶국민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기안전공사에서 하는 일을 설명해 주시지요. -전기 설비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사업용·자가용·일반용 설비입니다. 이 모든 설비를 사용 전에 검사하는 일을 합니다. 준공 뒤에는 1∼3년 단위로 검사하고요. 최근에 들어선 아파트는 수전반까지 검사해 주고 옛날 아파트와 단독주택은 가구별 관리까지 공사가 맡습니다. ▶‘낙하산 인사’라면서 노조의 반발이 거셌을 것 같은데요. -노조위원장이 삭발까지 하며 반대투쟁을 했어요. 하지만 저는 정부산하기관 관리기본법에 의한 사장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첫 번째 케이스입니다. 노조위원장에게 ‘내 인생의 궤적을 보라. 반노동적인 인물 같으냐. 이력 한 줄 더하려고 온 것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외부에서 오면 낙하산으로 보는데요. -노조위원장에게 ‘사장이 밖에서 오면 다 낙하산이냐. 석사학위는 재난관리 연구, 박사학위는 공기업 경영평가로 받았을 만큼 전문지식을 갖췄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조리 비리로 지탄받는 것을 같이 고치자고 설득했지요. ▶독특한 공기업 경영론을 펼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설립 목적에 맞는 경영이 중요합니다. 공기업은 공익성과 기업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경영은 통할 수가 없습니다. 공공기관은 공익을 추구하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존립 근거가 있는 것 아닙니까. ▶직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자꾸 노동자, 사용자 얘기를 하는데 우리 노사의 진정한 사용자는 누군지를 노조위원장에 먼저 물었지요. 노조위원장이 “국민”이라고 대답했어요. 맞습니다. 국민이 진정한 사용자이고, 국민이 투표로 뽑은 정부가 임명한 사장은 경영자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노사관계를 노경관계, 노경문화로 바꿔 나가자고 역설했고 직원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공사 경영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청렴도 꼴찌 기관에서 1등 기관으로 탈바꿈했는데요. -취임 한 달 전인 2004년 5월 국가청렴위원회(당시는 부패방지위원회)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비슷한 기관 70여개 중 청렴도가 사실상 꼴찌였습니다. 하지만 2년 만에 최우수 기관이 됐습니다. 지난 6월 87개 정부산하기관을 유형별로 나눠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종합경영평가에서 1등을 했습니다. ▶소위 ‘급행료’가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요. -합격·불합격 판정을 하는 검사기관이다 보니까 완장문화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를 척결하지 않으면 국민의 신뢰는 물론 공사 존립 근거, 생계 터전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윗물맑기운동, 명절 선물 주고받지 않기 운동, 각종 정신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직원들의 협조로 이런 것을 한 효과가 나타나 ‘깨끗한’ 기관으로 거듭난 것이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습니까. -형벌이 엄하다고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만 읍참마속의 자세로 돈 10만원 받은 직원을 해임했어요.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해서 자식들 교육비 등으로 돈이 많이 들어가는 직원이었습니다. 자를 때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하지만 대(大)를 위해 소(小)를 희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청렴을 위해 노력하다 보니 1년이 지나서 중간단계에 올라섰고,2년 지나서 올해에 최상위 기관이 됐습니다. ▶비리와 부정부패를 없애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그렇지요. 부정부패·비리·부조리는 마치 독버섯과 같아 습기가 있거나 그늘이 지거나 음습하면 바로 되살아납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점을 오늘 간부회의에서도 강조했습니다. 물론 위에서 잘해야지요. 윗사람이 (뇌물을) 안 먹으면 아래에서도 먹지 않습니다. ▶인사혁신은 어떤 식으로 했나요. -취임하자마자 경영혁신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의사결정 구조가 너무 복잡해서요. 책임지지 않으려고 결재를 위로 올리는 식이지요.6∼8단계 결재구조를 3단계(팀장-임원-사장)로 줄였어요. 사장에게 올라오는 148개 결재사항도 48개만 남기고 권한을 하부에 이양했습니다. ▶개혁에 따라 직원들이 다소 불편해했을 것 같은데요. -자긍심을 갖고, 보람을 갖고 일을 하자는 것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임금 가이드라인 때문에 (마음대로) 월급을 올려줄 수는 없지만 평가에서 1등을 하면 500% 상여금이란 인센티브를 받게 됩니다. ▶자랑할 만한 제도를 소개해 주시지요 -국내 서비스기관 최초로 검사업무 리콜제도를 도입했습니다. 검사기준, 검사원에 관해 불만을 제기하면 다른 검사원이 나가 무료로 검사를 다시 해줍니다. 환불도 해주고요. 검사원들의 자세가 많이 달라졌어요. ▶여성과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가 남다른데요. -여성 점검원을 지난해 2명, 올해 7명 뽑았습니다. 올해에는 여성채용할당제를 도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낮에 집을 방문하면 주부 혼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여성이 찾아가는 게 더 효과가 있어요. 장애인 의무고용도 57명인데 61명을 고용했습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가 돼야지요. ▶끝으로 하실 말씀은. -공공기관의 변화와 혁신은 지속가능한 혁신이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화가 필수적입니다. 혁신은 인류, 국가, 기업의 생존·발전을 위해 항상 필요합니다. 사업형 설비 중 배전설비에 대한 검사제도를 도입하는 게 시급합니다. 정리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송인회 사장은 ▲나이 54세 ▲1971년 보성고 졸업 ▲1978년 고려대 법대 졸업 ▲1995년 고려대 정책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2000년 서울시립대 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1978∼1998년 범양상선 호주 시드니 지사장, 본사 기획실장 ▲1992∼1998년 하나로문화 대표, 월간 AUTO 발행인 ▲1996∼1997년 민주당 강동을 지구당 위원장 ▲2003∼2004년 수원대 법정대 객원교수, 열린우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2004년 6월∼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
  • [사설] 서울시정 4년 삶의 질이 우선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기 만료 시점인 2010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경제·문화·복지·환경·시민도시’라는 5가지 핵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궁극적인 목표는 현재 세계 27위인 도시 경쟁력을 10위권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그 청사진에는 거의 모든 분야가 망라돼 있어 그대로만 된다면 서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명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장밋빛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이를테면 4년 동안 프로젝트에 포함된 471개 단위사업에 27조 773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사업이 많기도 하거니와 예산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가 문제다. 그래서 거품이 있다면 빼고,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 효율성을 따져 구체적인 집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뜻이다. 서울 시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교통이다. 그런데 이를 해소할 계획은 눈에 띄지 않는 것 같다. 오 시장은 그동안 자가용 이용은 줄이되 자전거와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서울시정에서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삶의 질이다. 그 안에 사는 서울시민들이 쾌적한 공기와 환경 속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 도시 경쟁력을 세계 10위로 키우고,12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삶의 질 향상과 항상 맥을 같이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에는 당연히 삶의 질이 우선해야 한다.
  • 데뷔 5년에 꿈같은 행운 김부자(金富子)양

    데뷔 5년에 꿈같은 행운 김부자(金富子)양

    『사랑은 이제 그만』이란 노래로 한창 방송, 「디스크」계의 화제를 휩쓸고 있는 김부자(金富子)(22). 「디스크」가 나온지 석달 남짓한 사이에 8만장 이상(제작자쪽 주장)이 팔려나가 갑자기 찾아온 행운에 벌린 입을 못다 물고 있다. 김부자(金富子)의 가요계서의 상표는 「민요가수」였다. 현역 여자가수중에서 민요조 또는 타령죠에 특징을 갖고 있는 가수로는 김(金)「세레나」와 조미미(曺美美)가 있고 여기에 김부자(金富子)가 포함돼서 이를테면 「민요조 3총사」. 「데뷔」곡 『강화(江華) 아가씨』 (김부해(金富海)곡)부터 민요조를 들고 나온 김부자(金富子)는 가수생활 5년동안 줄곧 이 재래식 노래를 불렀다. 취입한 노래 80여곡 중 「히트」했다고 꼽을 수 있는 노래가 『팔도기생(八道妓生)』과 『임오시는 길』. 이 두곡은 김(金)양의 대표곡으로 꼽혀 69년 5월 도일(渡日) 때는 일본에서 「도너츠」반(盤)으로 취입까지 했다. 그러나 이제까지 김부자(金富子)가 받은 각광은 그리 대수롭지 않았다. 민요풍의 노래라면 김(金)「세레나」가 단연 「톱」. 김(金)「세레나」가 대낮 같은 인기가도를 달렸다면 김부자(金富子)는 달밤을 달려온 응달의 가수다. 65연도 DBS 「가요백일장」에서 1위 (김(金)「세레나」) 2위 (김부자(金富子))들 차지하여 가수로서의 출발은 똑 같지만 전자에 비해 후자는 신인(新人)의 인상을 벗어나지 못한게 이제까지의 실정. 이런 인상이 『사랑은-』의 「히트」로서 완전히 벗겨졌다. 「트로트 ·리듬」의 『사랑은-』은 김(金)양이 즐겨 부르던 단조로운 민요조와는 전혀 다른 창법의 노래. 한동안 창법(唱法)이 일본색(日本色)이란 시비도 있었지만 대중가요로는 완숙의 기교를 부렸다는 평판이다. 『「히트」가 얼마나 신나는 것인지 처음 느꼈어요. 없던 「팬 ·레터」가 평균 하루 10여통씩 날아오고 한밤중까지 전화받기에 땀이 날 정도예요』 김부자(金富子)의 즐거운 비명. 제조 발매원인 「오아시스 ·레코드」쪽은 이 「디스크」의 매진속도가 가요 사상 최고라고 큰 소리다. 「베스트 ·셀러」의 대표곡으로 꼽히는 『동백(冬栢) 아가씨』(이미자(李美子))가 통칭 20만장 나갔다지만 이 숫자는 발매 후 3년간의 집계고 남진(南珍)의 『가슴 아프게』(8만) 이미자(李美子)의 『섬마을 선생님』(10만)도 1년 이상의 장기간 판매부수. 『사랑은 - 』이 3개월에 8만장이라면 확실히 「디스크」계의 신기록이다. 1백 55cm의 단신(短身)에 방울처럼 동그란 얼굴의 김부자(金富子)는 이 노래로서 가수생활의 전환점을 삼게 됐다. 「민요가수」에서의 「이미지 ·체인지」는 이미 다양해진 그녀의 「레퍼터리」로서 실증하게 됐다. 새로 취입한 노래 『찾아온 천릿길』도 민요조가 아니라 달콤하게 흐느끼는 「트로트」풍의 대중가요 가락. 덩달아서 그녀의 줏가도 뛰어 올랐다. 지방무대에서 그녀가 받은 「개런티」는 하루 8천원의 C급에서 1만 5천원~2만원의 B급으로 껑충 뛰었다. 「나이트 ·클럽」에서도 김부자(金富子) 쟁칼전이 벌어졌고 방송국의 출연회수도 증가일로. 전속사에서는 이미 전화를 사줬고 곧 자가용차도 사주겠다고 약속했단다. 김부자(金富子)의 행운에 박수를 보내는 한 가수는 색다른 이류로 그녀를 추켜세웠다. 강화도(江華島)가 고향인 그녀는 홀어머니와 두 동생의 생계를 도맡은 세대주. 아버지가 돌아간 뒤 가정생활은 온통 김부자(金富子)의 두 어깨로 감당해왔다는 귀띔이다. 69년 12월에 그녀의 「매니저」격인 이상문(李相文)씨(32)와 약혼 , 『올 가을쯤 결혼식을 올릴 것같다』는 김(金)양. 『엄마 떨어져서는 못 살 것 같아서 결혼을 늦추고 싶어요』라고 방울같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선데이서울 70년 2월 15일호 제3권 7호 통권 제 72호]
  • ‘U토피아 관광’

    가족과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강원도 강릉으로 주말여행을 떠나는 홍길동씨는 차량안에서 휴대전화를 통해 길을 안내받고 가격이 저렴한 횟집과 맘에 드는 숙소를 골라 미리 예약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지역명소와 박물관의 입장표도 미리 예매했다. 동해안 관광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는 부모를 위해 국내 최고 웰빙 휴양단지가 조성된 평창의 황토방과 한방단지를 찾기로 하고 시설이 가장 좋고 저렴한 황토방을 미리 예약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선물로는 여행때 눈여겨 보았던 동해안 싱싱한 산오징어와 잘 말린 고추, 고랭지 배추의 구매예약도 잊지 않았다. 하루 뒤에는 상품이 택배 등으로 집으로 배달될 것이다. 모두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휴대전화로 이뤄진 일이다. ●유비쿼터스로 관광·구매 ‘꿈의 유비쿼터스(Ubiquitous:두리누리)’가 빠르면 오는 2008년부터 강원도 관광의 패턴을 바꾸어 놓을 전망이다. 길이 막혀 고생하던 일, 휴가철 바가지요금, 청정제품이 있어도 찾지 못해 구매가 어렵던 얘기는 휴대전화를 통한 ‘U강원’ 서비스로 모두 해결된다. 그것도 전국 어느 곳 어디서나 가능할 날이 머지 않았다. 강원도는 최근 굴지의 IT업체를 콘텐츠사업자와 소프트웨어 우선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U강원의 시동을 걸었다. 내년까지 25억원을 들여 기간망 준비와 전자상거래를 실행할 민간업체를 선정,2008년부터 본격적인 유비쿼터스 서비스에 뛰어들기로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와이브로(WiBro)등 8대 신규 서비스사업 외에 관광과 모바일 마케팅을 통한 지역특산품 판매, 스포츠·건강산업을 특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로 인해 관광산업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당장 실행 4∼5년 뒤면 연간 3조원대에 이르는 강원도 관광시장의 10%인 3000억원 이상이 유비쿼터스가 차지할 전망이다. 예약문화의 정착과 업체들의 경쟁의식이 높아지면서 강원 관광의 질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을 통해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비교평가되면서 최고의 품질과 저렴한 가격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휴가철마다 기승을 부리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 지저분한 이미지도 사라지게 된다. 지자체간 업체간 경쟁으로 최고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2009년부터는 스포츠·건강·교육산업까지 접목시켜 U강원을 업그레이드시킬 예정이다. 건강산업의 시장규모도 관광산업 이상이 될 전망이다. ●지자체마다 경쟁적 도입 이처럼 유비쿼터스를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움직임은 전국 지자체도 마찬가지이다. 가장 먼저 U-City를 도입한 부산시는 교통문제 해결과 항구의 물류센터, 컨벤션센터 분야에서 시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파주·운정 등 신도시를 중심으로 첨단·안전·방범에 접목하고 있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텔레매틱스 시범도시로 선정돼 2년전부터 100억원을 들여 시행 중이지만 한정된 시장규모 때문에 크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 대전 등 광역단체도 나름대로 미래를 설계하며 유비쿼터스를 준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수익성은 내지 못해 업체들이 선뜻 뛰어들지 못하는 등 어려움도 많다. 김화종 U강원정책실장은 “강원도는 연간 7000만∼8000만명이 찾는 관광시장이 잘 형성돼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면서 “TV홈쇼핑처럼 모바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쇼핑과 관광예약 등이 가능한 새로운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 여행을…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 여행을…

    “카페 같은 열차 타고 동해바다 여행이나 갈까.” 강원도 강릉·동해·삼척시가 공동 참여해 만든 동해안 절경을 연계한 ‘바다열차’가 빠르면 오는 12월 중순쯤부터 운행된다. 23일 강릉·동해·삼척시에 따르면 삼척해수욕장 철도 가도교 개설에 따라 새롭게 단장된 삼척 해변역을 이용, 강릉∼동해∼삼척해변의 절경을 잇는 관광열차를 운행하기로 했다. 철도공사 강원지사가 아이디어를 내 추진 중인 ‘바다열차’는 하루 6∼8차례 정기적으로 운행하게 된다. 열차가 운행되는 곳은 기암괴석과 백사장, 해송이 어우러진 동해안 최대의 절경지역이다. 특히 안인진, 정동진, 옥계, 망상, 묵호, 동해, 추암, 삼척해변역 등 간이역마다 정차하면서 동해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출·퇴근도 가능하도록 정기노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한번에 300∼400여명씩 싣고 운행하면서 동해안의 새로운 명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운영될 3개 객차에는 강릉·동해·삼척의 특성을 살려 외부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내부는 바다를 고스란히 조망할 수 있도록 창문을 통유리로 대신하고 의자도 모두 바다를 바라 볼 수 있도록 배치할 계획이다. 3개 객차 가운데 1개는 지역 특성을 살린 카페로 만들고 철도공사에서 별도로 준비하는 이벤트를 수시로 열어 관광객들을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철도공사 관계자는 “특색있는 내부 리모델링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등 기존 철도여행 상품의 틀을 벗어나 아늑하고 가족적인 관광열차로 꾸며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삼척시는 삼척해변역과 연계해 새롭게 개방되는 대금굴을 비롯, 환선굴과 해신당공원, 황영조기념공원, 새천년도로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 운영하는 등 지자체별로 지역 관광지를 연계하는 상품도 개발 중이다. 참여 지자체 관광개발과 관계자들은 “자가용을 이용해 해안을 달리는 것보다 바다열차를 이용하면 동해바다의 절경을 꼼꼼하게 조망할 수 있어 최상의 여행상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릉·동해·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내일 자동차 두고 나오세요”

    “내일 자동차 두고 나오세요”

    “오늘은 자동차를 두고 나오세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2006 차 없는 날 서울조직위원회와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신문이 후원하는 행사가 서울시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자가용 교통량을 2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오세훈 서울시장 등 1500명이 출근시간에 시청과 광화문 일대에서 홍보 캠페인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직원의 공영 주차장 출입을 제한한다. 이날 환경부가 주최한 ‘푸른 하늘의 날’ 행사가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끝나면 12시30분부터 시민, 자전거 동우회, 공무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자전거 대행진이 시작된다. 올림픽공원에서 출발해 천호사거리∼광나루역∼아차산역∼어린이대공원∼장안평로∼신답사거리∼동대문구청∼창신동∼종로∼보신각∼시청에 도착하는 2시간 코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車보험료 모델별 최고 8% 차이

    내년 4월부터 배기량이 같더라도 차량 모델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가 최고 8% 차이가 난다. 이에 앞서 내년 1월부터는 보험료를 최대 60% 할인받을 수 있는 무사고기간이 현행 7년에서 보험사별로 자율화돼 연장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자동차보험료 산정방식 개선안을 마련, 금융감독원에 신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험개발원은 일부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이나 인하는 다른 가입자의 보험료 인하나 인상으로 이어져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는 같다고 강조했다.●보험료가 차량 판매에 영향 보험개발원은 가입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자가용 승용차의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 보험료에 대해 보험요율 변동폭을 ±10% 이내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대인·대물 등 모든 담보를 포함한 총 보험료는 ±4% 차이가 난다. 개발원은 자차 보험료의 손해율 격차가 ±25% 이상인 점을 감안, 변동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어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 차이가 더 커지게 된다. 우리나라 자동차의 평균 차령이 6.6년임을 고려하면 자동차 구입에 있어 보험료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보험개발원은 내년 초 모든 차량 모델의 표준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공청회에서 발표된 소형B(배기량 1001∼1600㏄) 차량에 대한 표준등급을 보면 ‘엑센트 1.5오토ABS미장착’은 1등급에 적용요율 90%다. 자차 보험료는 14만 8666원이다. 반면 ‘스펙트라 1.5오토ABS미장착’은 11등급으로 적용요율이 110%다. 자차 보험료가 18만 1703원이다. 같을 배기량인데도 자차 보험료가 3만 3037원 차이가 난다. 외제차의 경우 보험료가 더 오르고 차량간 차이가 더 벌어질 전망이다. 현재 외제차량은 사고시 부품 조달에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 손해율(받은 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 국산차보다 31∼39%가량 높다. 이를 자차 보험요율에 ±10% 이내로 반영할 경우 외제차 총 보험료는 현재보다 7∼19% 오른다.●무사고 할인기간은 단계적으로 늘어날 전망 최고할인율에 도달하는 무사고 기간은 보험사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대신 최고 할증률 100%와 최고 할인율 60%는 그대로 적용된다. 보험업계에서는 최고 할인율을 적용받는 기간이 현행 7년보다 점차 길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우선 현재의 할인·할증률 대신 1∼18등급이 도입된다.1등급이 100%할증되는 가입자,18등급이 60% 할인받는 가입자이다. 보험사들은 18등급을 1년에 한등급씩 늘려 최대 23등급까지 만들 수 있다. 현재 무사고 기간이 1년이면 10% 할인되지만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 과거 3년간 무사고여야 1등급이 내려간다. 현재 사고 1점당 10% 할증되지만 내년부터는 1등급 상향으로 바뀐다. 등급간 보험료 할인·할증폭은 회사마다 다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유가가 ‘직장인 옷’ 벗겼다

    고유가가 ‘직장인 옷’ 벗겼다

    보수적인 기업 문화도 고(高)유가 앞에서는 맥을 못췄다. 전기료 절약에 보탬이 된다면 넥타이를 풀어 헤치는 것쯤은 눈감아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123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하절기 에너지절약 실태조사’에 나타난 현상이다. 11일 나온 보고서에 따르면 간편복을 허용한 기업체의 증가가 눈에 띄게 늘었다. 열 곳 중 여덟곳(76.4%)이 반소매 셔츠에 노타이를 허용했다. 지난해에 비해 14.6% 포인트 늘었다.‘쿨 비즈(Cool-Biz) 운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말해준다.LG전자와 SK가 대표적이다.1998년부터 일반 직원에게 간편복 근무를 허용한 LG전자는 올해부터 임원들과 그룹장으로까지 허용범위를 확대했다. SK도 올여름부터 노타이는 물론 사내 자유복장을 허용했다.LG전자측은 “넥타이를 매지 않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를 2도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사내 냉방을 권장 실내온도인 26∼28도로 올린 기업(65%)도 지난해보다 많이(14.3% 포인트) 늘었다. 요일별로 자동차 운행을 강제로 쉬게 하는 기업도 열 곳중 세 곳(29.7%)이나 됐다. 모 기업체는 아예 자가용 출퇴근 금지령을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설해 직원들의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했다. 에너지 비용에 관한한 가장 ‘자린고비’는 포스코. 통근버스 운영 등을 통해 올해 900억원을 아낀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현대제철은 114억원, 새한은 1억 9000만원 절감을 각각 기대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2일은 두 바퀴로 달리는 날

    22일은 두 바퀴로 달리는 날

    차없는 날인 22일 자전거 2000대가 서울 도심을 누빈다. 서울시는 ‘세계 차없는 날(22일)’을 맞아 환경부, 산업자원부,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서울신문사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자가용 이용을 줄여 대기오염과 소음,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세계 차없는 날(Car-Free Day)은 환경 개선을 위해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촉구하는 시민운동으로 1997년 프랑스 서부 항구도시인 라로쉐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 37개국 1500여개 도시로 확대됐다.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서울, 대구에서 캠페인을 벌여왔으며 올해부터 서울시가 동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인 ‘맑은 서울 만들기’사업 일환이다. 행사 목표를 ‘서울시내 자가용 통행량 20% 줄이기’로 정하고, 자가용 이용 자제, 도심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캠페인을 펼친다. 오 시장과 시민, 공무원 등 2000명이 행사 당일 오전 7시30분부터 시청, 세종로,25개 자치구에서 ‘자동차를 두고 오세요.’거리캠페인을 진행한다. 오전 10시 올림픽공원에서 환경부 주최로 ‘제1회 푸른 하늘의 날’행사를 마련하고, 올림픽공원에서 서울광장까지 18.8㎞를 자전거로 행진한다. 자전거동호회 회원과 시민들 2000여명이 자전거를 타고 올림픽공원(평화의문)에서 출발해 천호대로∼장안평로∼동대문구청∼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에 도착한다. 소요시간은 2시간. 차량통행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행진한다. 오후 2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에서 세계 차 없는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서울시는 시 산하 공공기관에 공무원의 승용차 출입을 금지하고 민원인의 자가용 주차를 자제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또 교육청과 학교와 협조해 자가용 등교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낸다. 서울시 맑은서울추진본부 황보연 맑은서울교통반장은 “매년 9월22일 ‘서울 차 없는 날’을 전후해 대대적인 시민캠페인을 펼칠 것”이라면서 “종로·강남에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요금을 50%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녹색공간] 오세훈 서울시장님께/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정치가 꿈을 파는 장사라고 한다면, 저 같은 경제학자는 꿈을 구현하는 장치를 디자인하는 사람입니다. 비용과 편익이라는 비인간적인 잣대와, 생산과 소비라는 속 편한 개념, 그리고 세입과 세출 같은 숫자놀음이 하루에도 몇 건씩 제 손을 지나갑니다. 그런 저에게도 꿈이 있습니다. 서울 하늘을 볼 때마다, 이 미세먼지와 오존 그리고 각종 독성물질로 가득찬 죽음의 먼지를 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서울시는 OECD 최고의 오염도시이고, 미국에서 가장 오염된 뉴욕의 세 배, 도쿄의 두 배의 살인적 오염수준을 자랑합니다. 이명박 전 시장은 10년 뒤에 도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비전 2030’을 보니 2030년까지 도쿄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65살이 되면 일본 최고의 오염도시인 도쿄 수준이 되겠습니다. 별 비전이 보이지 않더군요. 교통부문 정확히 얘기하면 자가용 운행에 대한 획기적 개선이 없이는 해소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은 모두 동의할 겁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공업도시 울산보다 서울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고, 유아들의 천식과 아토피 발병률이 모두 높다는 것, 특히 유아 3명 중 1명이 아토피인 강남구의 경우는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도 당연한 것이 강남역 사거리나 시청앞, 그리고 미아리와 오류동에 이르기까지 꽉꽉 막힌 사거리마다 대형 자동차 공장에서 발생시키는 오염물질보다 더 많은 대기물질을 배출하면서 차들이 공회전하고 있으니 서울이 최고 수준인 건 당연하겠지요. 운전자의 속도 타지만, 서울의 공기도 타들어가고, 아이들의 건강도 타들어갑니다.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봤는데 현재로서는 시내버스의 교통분담률을 대폭 높이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쉽게 말하면 시내버스가 자가용 보유자들에게도 무료일 정도의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라면 자가용 운행을 줄이기는 어렵습니다. 물론 어렵지요. 세원확보가 문제이고, 지하철 유료인원의 이탈과 수익성 악화 문제, 구청과의 세출 조정 그리고 인접 도시와의 광역연계의 갈등 해소 등 난제가 많습니다. 크게 보자면, 구별로 대체교통이라는 명목으로 모노레일 등 새로운 운송수단을 도입하는 비용과 비전 2030팀의 추산으로는 4조 1000억원의 보건 비용 그리고 혼잡으로 인한 경제손실과 오염도시라는 대외 이미지 손실 등이 버스 무료운행으로 인한 편익이 되겠지요. 부수적으로 버스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운 빈곤층의 후생 상승이 간접효과가 될 것입니다. 이에 따른 비용은 무료운행 혹은 현재의 준공영제를 완전 공영제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이 계상될 것입니다. 덧붙여 무료가 된 버스가 추가적으로 분담해야 할 ‘사회적 추가교통비’가 간접비용으로 추가될 것이고, 교통카드 발매 등으로 인한 경제 활동이 사라지는 것이 또 다른 간접비용이겠지요. 제가 생각해본 방안 중 서울시민의 자동차 보유에 대해서 평균 출퇴근 버스비용 정도를 ‘대기오염세’ 등의 항목으로 서울시에서 직접 징수하는 게 제일 간단해 보입니다. 차를 두고 무료버스로 출퇴근하면 결국 이 비용을 찾아가는 것이고, 그래도 자가용을 운행한다면 서울의 공기라는 공공재의 ‘품질 손상’ 비용을 사회에 지불하는 셈이지요. 여기에 에너지와 환경 개선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을 일부 추가하면 시내버스 공짜가 아주 불가능한 정책은 아닙니다. 파리시에서 유사한 일을 검토한 적이 있었는데, 그 실행 대신 ‘카르트 오랑주’라는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어쨌든 파리의 공기질은 서울시와 비교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서울신문 지면을 빌려 ‘시내버스 공짜’라는,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꿈을 슬쩍 오세훈 시장님에게 밀어봅니다. 고유가 시대에 서울이라는 공간에서 시민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꾸어봄직한 꿈 같아 보이지만, 실행은 아직은 너무 먼 곳에 있는 것 같군요.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톱·스타 10년 신성일의 영광과 고독

    톱·스타 10년 신성일의 영광과 고독

    10년간 주연작품이 5백편에 육박하고 있다. 국산영화의 3분의1 이상이 신성일(申星一·33)의 것이었다면 신성일아성(申星一牙城)이란 낱말만으로는 모자란다. 5백편 주연이란 기록은 세계 어느 영화사에도 있을 수 없고 앞으로도 있을 것 같지 않다. 한 마디로 60년대의 국산영화는 신성일에 의한, 신성일을 위한 신성일의 것이었다고 할 수 밖에. 10년 겹치기·5백편주연 3천만원 짜리 집도 짓고 영화제작자·연출자는 신성일(申星一)의 「스케줄」에 따라서 촬영 일정을 정한다. 배우가 촬영 「스케줄」에 따르는게 아니고 제작자가 배우의 「스케줄」에 맞춰 촬영계획을 짜는 것이다. 신성일이 한 영화에 주는 시간은 보통 1개월에 하루 정도를 꼽고 있다. 그가 이틀동안 출연해야 한다면 그 영화는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69년에 내놓은 작품이 개봉된 것만도 이미 50편. 요즘도 『만종(晩鐘)』(신상옥(申相玉)감독)을 비롯해서 15편에 동시 출연 중. 한 때는 최고 33편의 겹치기 기록을 세웠다. 아무리 쉽게 만드는 영화라 해도 초인적인 정력이다. 겹치기 출연의 강행군 속에서 10년을 보내 신성일의 오늘의 느낌은-. 『연애 한번 못한다고 병신이라고 하더군요. 한가지만 바라보고 살았으니까 그 말이 곧 내 생활의 일면을 말해주는 것 같아요』 배우 신성일은 있어도 인간 강신영(姜信泳 본명)은 잃은 것 같다면서 『허무하다』고 덧붙인다. 그가 『로맨스·빠빠』(신상옥감독)로 「스타돔」에 나선게 59년(개봉은 60년). 10년간 나라에 바친 세금만도 5천만원이 넘는다. 68년에 7백20만원을 낸 그는 69년도에도 7백만원을 내어 연예인 중 최고 납세자의 위치를 계속 유지했다. 국가소득을 증대시켰다는 점에서도 신성일은 매우 중요한 인물. 23세 때 병아리 「스타」 신성일은 서울 종로구 계동에서 구화 1만7천환짜리 하숙생활을 했다. 신(申) 「필름」이 내놓은 별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 신성일(申星一)이 그 때 신「필름」에서 받은 월급이 지금돈으로 5천원(구화 5만환). 하숙비 주고 옷 사입고 용돈이 항상 모자랐다. 그러나 3년 뒤엔 가회(嘉會)동에 50만원짜리 전셋집을 얻었고 다음해엔 소격(昭格)동에 1백20만원짜리를 샀다. 지금 살고 있는 이태원(梨泰院) 집은 63년에 7백20만원을 주고 산 것. 2층집을 전면개수해서 건평 1백52평, 싯가 3천만원 짜리 4층 저택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가옥구조의 변천으로 비유해 본 신성일의 경제성장률. 청춘(靑春)영화 「붐」타고 출세길 상대역 돼야 여우(女優)도 햇빛 10년동안 신성일의 상대역이 된 주요 여배우는 지금의 부인 엄앵란(嚴鶯蘭)과 김지미(金芝美), 태현실(太賢實), 김혜정(金惠貞) 그리고 문희(文姬), 고은아(高銀兒), 남정임(南貞任), 윤정희(尹靜姬) 등이다. 이 중 절반이 자의든 타의든 「스크린」과 멀어졌다. 신성일의 상대역이 됐다는 건 곧 「톱·스타」가 됐다는 증거고 상대 역에서 떨어졌다는 건 바로 인기저락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문희, 남정임, 윤정희의 3차전이 벌어지기 시작할 때 세 배우는 신성일과 공연하기 위해 남모를 경쟁을 벌였다. 신성일의 의사에 의해 상대역이 결정된다는 소문도 있었다. 지금 이들 세 여배우가 차지하는 신성일과의 공연 비율은 대충 3대 1 정도, 어쨌든 공평하게 나눠졌다. 5백편에 육박하는 작품이지만 신성일의 위치를 확고히 다져준 건 60년대 상반기의 청춘(靑春)영화 「붐」이었다. 『가정교사』 『맨발의 청춘』 『성난능금』 등 당시 「아카데미」극장 단골의 청춘영화는 신성일의 「포스터」를 그려붙이는 것만으로도 우선 「만원사례」였다. 신성일의 연기개안으로 꼽을 수 있는 작품은 유현목(兪賢穆) 감독의 『아낌없이 주련다』지만 그가 꼽는 대표작은 『안개』 『까치소리』 『날개』 등 문예영화. 청춘 영화에서 올린 「스타」로서의 명성이 문예영화 「붐」에서 완숙의 연기력으로 결실한 셈이다. 「톱·스타」 10년의 신성일이 생각하는 「스타」의 조건은? 그는 『영화적인 「센스」 70%와 30%의 양식』이라고 단정했다. 『해보지 않은 사람은 영화연기가 퍽 안이한줄 알고 있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주의를 집중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예민한 관찰력, 적응 능력이 있어야 한다-』 『한국 연예인들이 「스캔들」때문에 기를 못 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양식의 문제다. 30%의 양식을 70%로 활용하면 그런 것(스캔들)에 말려들 우려는 없다』 인기있는 날까지 배우로 현역 물러나면 감독생활 『연애 못한다고 감정이 메말랐다는 평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스타돔」에 오르고 정상을 극복한다는게 그리 쉬운줄 아는가?』 주변을 돌아볼 틈도 없이 오직 영화만 알고 살아 온 생활이 오늘의 위치를 갖다준거라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착실히 살았기 때문에 대중이 좋아하고 아껴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그러나 정상만 바라보고 뛴 생활이 그 자신에게서 사생활을 빼앗아갔다고 후회도 했다. 『전혀 인생을 즐겨보지 못했어요. 위축된 생활, 긴장과 초조감으로 살았을 뿐인 걸요』 그래서 이제는 밤 12시 이후의 촬영은 안하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나면 「무스탕」자가용에 부인 엄앵란을 태우고 경인(京仁)고속도로 「드라이브」를 즐긴다. 70년 부터는 작품을 골라서 출연함으로써 무리한 겹치기를 안할 생각. 『사실 요즘 국산영화는 찍으면서도 의욕을 못 느껴요. 모두 여성취향의 눈물 영화 뿐이라 진력이 나요. 국산영화도 방향을 바꿔야 해요』 -앞으로 10년간은? 『인기가 유지될 때까지 배우를 하겠어요. 배우가 인기에 무관심하다는 건 거짓말이고 언제든 대중이 싫다면 물러서는거죠. 그렇게 되면 감독생활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동안 여러 감독과 작품 하면서 많이 배웠어요. 출연만 할게 아니라 내 마음에 맞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영화는 얼마 전 상영된 『아듀·라미』같은 남성적인 영화. 「여자(女子)」행렬의 영화에 진력이 나서 「남자(男子)」용의 영화를 해보고 싶단다. 어쨌든 60년대 「스크린」을 휩쓴 그의 위치는 이제 「스크린」 안에만 제한돼 있진 않다. 연 7백만원 납세자인 그의 집엔 정치, 경제, 문화계 인사들의 출입이 잦고 단순한 「팬」 이상의 교류(交遊)를 즐기고 있다. 신성일이 어느 때쯤 정치가(政治家)가 되겠다고 나설지 전혀 부정만 할 일도 아니다. [선데이서울 69년 12/21 제2권 51호 통권 제 65호]
  • 「진실남」구했더니 「사기남」에 걸려

    「진실남」구했더니 「사기남」에 걸려

    공군중령, FBI(미연방수사국)의 한국주재원, 미국인 2세, 청와대 「헬리콥터」 조종사, 기억상실, 성불구, 본처 자살 등을 자작자연(自作自演)-미끼로 삼아 한 여인을 울리고 300여만원을 사기해 먹은 놈팡이가 경찰에 잡혔다. 잡고보니 전과 4범의 「맹렬사기꾼」인데다가 10여개의 얼굴과 이름을 가진 사나이. 광고 보고 전화로 불러내 처음엔 공군 중령 이라고 서울 종로 경찰서는 12월8일 낮 사기전과 4범(전과는 더 있다고 보고 수사 중임) 이재우(李在雨·40·주거부정)을 사기 및 혼인 빙자에 의한 간음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 사기한의 색(色)과 욕(慾)의 사기행각을 피해자의 입을 통해 듣고 그 빈틈없는 술수에 혀를 내저었다. 조서에 나타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그 사기극을 다시 한번 꾸며보자. ▲공군중령 진병용=지난 6월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S다방에서 「코피」를 마시는 중년신사가 있었다. 큰 키(1백75㎝)에 아랫배가 적당히 나오고 이마가 벗겨진 사장 「타이프」. 그는 거드름을 피우면서 「레지」가 갖다주는 신문을 읽어 가다가 「펜·팰」 광고란에 눈길을 멈췄다. 『진실한 남성과 친하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에는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다. 사장 「타이프」는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돌렸다. 전화선 저쪽편에는 20대 여인의 달콤한 목소리. 이편은 바로 이재우(李在雨). 고독한 여인을 노려 사기극의 제1막을 올린 순간이다. 李의 혀끝에 말려든 광고주 박순자(朴順子·28·가명·서울 마포구 서교동)여인은 얼마 뒤에 총총 걸음으로 다방문을 열고 나타났다. 朴여인으로 서는 상대방의 「진실성」을 캐는 탐색전 쯤으로 그 뒤부터 李를 만나기로 약속했으리라. 그러나 朴여인은 숲에 들어가서 나무를 보지 못하게 됐다. 李는 「진병용 공군중령」이라고 자기 소개. 4년 전 일본에서 비행기 사고로 24시간동안 의식을 잃어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혼이 났다느니 이것을 보고 아내가 자살을 해버렸다느니 상대방이 혹할만한 소리를 늘어 놓았다. 대통령 모시고 있다더니 실은 FBI 요원 이라고 ▲청와대 「헬리콥터」 조종사=李는 朴여인을 극장으로 다방으로 끌고 다녔다. 며칠 뒤 『사실은 공개하기를 금재돼 있지만』이라고 큰 비밀하나 털어 놓듯 자기의 현직을 밝혔다. 대통령이 고속도로의 건설현황 등을 시찰할 때 타는 그 청와대 「헬리콥터」의 조종사라고 했다. ▲성불구=李는 朴여인을 정복까지 위해 고차원적인 농간을 부렸다. 6월20일께(사귄지 13일만에) 李는 朴여인을 서울 중구 후암동 서강여관의 2층 특실로 유인하는데 별로 힘들이지 않았다. 朴여인은 李의 말을 믿었는지도 모른다. 李는 전에 말한 비행기 사고로 성불구가 되었다고 말한 일이 있는 것이다. 그는 전후 두차례나 여관에 朴여인을 유인했어도 손하나 건드리지 않았다. ▲당신은 나의 구세주=그러나 세번째로 여관에 갔을 때는 달랐다. 李의 성불구는 기적적으로 나았다. 李는 朴여인을 붙들고 당신은 나의 구세주라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사실 아내가 자살한 것도 자기의 성불구 때문이었다는 양념까지 곁들였다. 죽은 아내가 불쌍하다고 또 울먹였다. ▲FBI 한국 주재원=李는 朴여인의 형부 李병호(가명·36)씨를 알게 됐다. 李씨는 자기의 이름과 직함을 다시 바꿔댔다. 李씨가 李에게 이름이 왜 여러가지냐고 묻자 사실은 자기가 미국연방수사국 한국주재원이고 이 사실은 한국정부에 대해서도 비밀로 되어 있다고 둘러댔다. 집과 땅 넘겨 주겠다고 3백여만원 뜯어 ▲미국인 2세=李는 자기가 또 미국인 2세라고 까지 속였다. 그래서 자기 소유인 서울 중구 충현동 84의9등 네곳에 있는 대지 8천여평과 가옥 4동을 朴여인 앞으로 이전해야겠다고 말했다. 李씨는 미국인 2세의 순정에 탄복했다. 부자 동서를 맞게된 기쁨에 그만 마음에 틈새가 생겼다. 처제의 행복을 비는 형부의 마음도 크게 작용했다. 李씨는 이전등기에 필요하다는 비용 1백51만원을 7차에 걸쳐 두말 없이 내주었다. 李는 다시 朴여인을 통해서 알게된 김모(44·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여인에게 김여인의 아들 신모(21)씨를 파월시켜 준다고 속여 30여만원을 우려 내었다. 또 지난 9월24일 朴여인의 큰 형부 朴일성(44·가명·부산시 중구 충무로)씨가 서울에 왔을때 부산 항만사령부의 부지매몰공사를 청부맡아 주겠다고 속여 항만국장과 건설부의 朴비서에게 줘야한다고 돈 60여만원을 뜯어 내었다. 더욱이 李씨는 서울자 2-866호 「시보레」를 한 달 5만원으로 전세내어 주로 현직 공군 영관급을 사칭했고 朴여인을 자가용의 사모님으로 「출세」(?)를 시켜주었다. 사취한 돈 유흥에 물쓰듯 정체 알았을땐 이미 늦어 李의 숙소는 지금까지 서울 중구 을지로 3가의 D여관 1호실. 李는 사취한 돈으로 朴여인을 데리고 해운대 「워커힐」등 고급유흥지를 돌아 다니며 물쓰듯 뿌렸다. 수사결과 李에게는 지난 66년 4월16일에 결혼한 본처 김효자(金孝子·30·가명)여인이 있고 지난 59년 3월 대구에서 공군상사(군번98245)로 제대, 문관으로 근무하다가 66년 2월20일에 직장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 있다. 그의 사기행각은 62년 공문서위조 및 동행사혐의로, 또 64년 사기혐의로 징역 각각 1년씩을 살았고, 68년 8월 다시 사기죄로 1년 복역중 6개월만인 69년 2월에 가석방된 몸. 朴여인을 등친 것은 가석방 중의 일이다. 朴여인의 형부 李씨는 경찰에서 끝내는 그가 사기꾼임을 알아차렸지만 처제의 장래를 위해 만서를 덮어 두려다가 다른 희생자가 더 나오지 않기를 비는 마음에서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張錫英 기자>[선데이서울 69년 12/14 제2권 50호 통권 제 64호]
  • 대졸자 0.6% → 31% 급증

    광복 직후인 1947년 남녀를 모두 합쳐 대졸자 수는 국민 전체의 0.6%에 불과했으나 2005년에는 31.4%로 국민 3명 가운데 1명은 대학을 졸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당시에는 대졸자가 거의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25.4%에 달해 여성의 능력과 위상이 크게 신장됐다. 1인당 국민소득은 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1만 6291달러로 243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40년 전 1만원이면 살 수 있던 상품이 지난해에는 28만원을 줘야 할 만큼 물가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질소득 증가는 20∼30배로 추산된다. 아울러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노년인구의 비율은 55년 3.3%에서 지난해 9.1%로 늘어난 반면 14세 이하의 유소년 비율은 41.2%에서 19.1%로 감소, 우리 경제와 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8·15광복 이후 경제·사회 변화상’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인구는 49년 2018만 9000명에서 지난해 4829만 4000명으로 2.4배 증가했다. 하지만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유소년 인구에 대한 노년인구의 비율인 ‘노령화 지수’는 55년 8%에서 지난해 47.4%로 5.9배로 높아졌다. 평균 가구원의 수도 같은 기간 5.5명에서 지난해 2.9명으로 가구당 2.6명이 줄었다. 국민의 학력 수준은 크게 개선돼 47년 당시 국민의 95%가 초등학교 졸업 이하였으나 지난해에는 고졸(38.3%), 대졸(31.4%), 초등학교 졸업(19.1%), 중졸(11.2%) 등의 순으로 바뀌었다. 여성의 경우 대졸자는 0.1%에서 지난해 25.4%로 높아졌으며, 취업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도 63년 34.8%에서 지난해에는 41.7%까지 증가했다. 남성의 취업 비중은 65.2%에서 58.3%로 줄었다. 경제성장에 힘입어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63년 5990원에서 지난해 325만 837원으로 543배 증가했다. 하지만 40년 전에 비해 물가가 28.5배 오른 점을 감안하면 가구당 소득은 40년 사이 19배 정도 높아진 셈이다.53년 당시의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하면 20∼30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63년 61.3%에서 지난해에 26.6%로 낮아졌다. 교육비는 7.5%에서 48.5%로, 교양·오락비는 0.7%에서 5%로 각각 높아졌다. 그만큼 여가생활에 비중을 두고 있다. 자동차 등록대수는 55년 1만 8000대에서 지난해 1500만대를 넘어섰으며, 자가용 보유 비율은 70년 100가구당 1대에서 지난해에는 10가구당 9대로 보편화했다. 해외여행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60년 1인당 582달러에서 지난해 1612달러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하는 1인당 1093달러의 1.5배에 해당된다. 여행자 수도 같은 기간 8000여명에서 지난해 950만명으로 급증했다. 국토 면적은 간척사업 등으로 49년보다 6.4% 늘어난 9만 9646㎢에 달했고 경지면적은 11.2% 감소했다. 하지만 농가 수가 247만여가구에서 2004년 124만가구로 줄면서 농가당 경지면적은 83a(1a=100㎡)에서 143.3a로 늘어났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재경부 사무관 9급출신은 2%

    경제부처 가운데 선호 1순위인 재정경제부 소속 사무관들의 평균적인 모습은 어떨까. 재정경제부는 지난 5월22일부터 한 달간 재경부 사무관 241명을 대상으로 성, 나이, 가정생활, 거주지, 출퇴근 수단, 독서량 등 신상정보와 생활 형태를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그 결과 사무관들의 평균 연령은 38.7세로 나타났다.10명 중 1명은 여성이었으며,78.4%는 결혼을 했고 평균 2명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는 서울과 경기도가 절반씩이었으며, 출퇴근도 절반은 자가용, 절반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재직기간은 평균 11.4년이었다. 공직에 입문한 경로는 46%가 고등고시,34%는 7급 공채,18%는 특채,2%는 9급 공채로 조사됐다.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을 졸업했으며, 전공은 경상계열(55%), 사회과학계열(16%), 법학계열(12%), 인문학(7%) 순이었다.4명 중 1명꼴로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갖고 있었다. 또 재경부 사무관들의 한 달 평균 초과 근무시간은 32.4시간으로 파악됐다. 한 달 근무 일수를 22일로 가정할 경우 평균 오후 9시 45분에 퇴근하는 셈이다. 이들은 점심시간 등을 활용해 평균 2개 이상의 부처내 학습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어나 전문지식 등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시간은 주당 평균 4.5시간이었다. 반면 책은 두 달에 한 권씩 읽고, 영화도 두 달에 한 번씩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분기별로 한 번은 여행을 떠나며, 취미는 등산, 축구, 테니스 등 운동이 주류를 이뤘다. 평균 주량은 소주 1병이고,3명 중 1명은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의 추천도서 1위는 ‘삼국지’,2위는 ‘다빈치코드’,3위는 ‘로마인이야기’였다.4위는 ‘태백산맥’,5위는 ‘백범일지’, 공동 6위는 ‘칼의 노래’와 ‘세계는 평평하다’, 공동 8위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블루오션’,‘무소유’,‘생의 한가운데’로 나타났다. 사무관들은 신성장 동력 발굴, 저출산·고령화 대책 마련, 양극화 해소가 우리 경제에서 해결이 시급한 3대 과제라고 응답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증발했던 선우용녀의 신랑감 사기혐의로

    증발했던 선우용녀의 신랑감 사기혐의로

    선우용녀(鮮于龍女·24)양의 증발된 결혼식에 관한 수수께끼가 사건발생 13일만에 드디어 풀렸다. 신랑감 김세명(金世明·34)씨가 병원 아닌 남대문서(南大門署)에 맹장염 아닌 사기혐의로 입건 구속 된 것. 서울 남대문 경찰서는 11월25일 아침 선우(鮮于)양의 약혼자 김(金)씨와 그가 이사(理事)로 있는 아남산업주식회사(사장 김향수·62) 부사장 김계삼(金桂三·49)씨를 공정증서 원본부실기재 혐의로 입건 구속했다 빚 보증 등기 말소 채권자의 고소로 경찰에 의하면 김씨 등은 지난 4월 사업 관계로 차종율(車種律·60·성북구 정릉동)씨에게 빌어 쓴 돈 2천1백90만원에 대한 채권보증조로 아남산업소유의 땅(사장 김향수씨 부인 오승례씨 명의로 돼있음) 1만1천평(싯가 3천만원)을 가등기 해두었다가 지난 9월5일 車씨 몰래 가등기를 말소해 버렸다는 것. 그래서 車씨의 고소로 11월10일엔 이미 사전 구속영장이 떨어졌었다. 이쯤 되고 보면 金씨가 선우용녀(鮮于龍女)양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던 11월12일은 결혼식보다 피신하기에 바빴을 건 뻔한 일이다. 그때 선우양 측이 밝힌 결혼연기(결혼식장엔 취소란 쪽지가 붙어 있었다)경위는 신랑이 맹장염에 걸렸다는 것, 결혼식에 어머니를 참석케하기 위해 10일 광주로 내려갔다가 갑자기 맹장염이 발병했다고 설명했었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당시에도 많은 의문점을 남겨줬다(선데이서울 11월23일자). 그 때만해도 金씨의 신분이 확실치 않아 선우양이 계획적인 결혼 「보이코트」를 당한 거라고 해석한 사람도 없지 않았다. 결혼 취소 소동에 상경했다 붙잡혀 어쨌든 결혼식을 10일 앞두고 金씨는 11월2일 고향인 전남(全南) 해남(海南)으로 피신했다. 그는 『10일까지 해결 안되면 결혼식 연기를 선우양 쪽에 알려 주라』고 친척에게 당부했다 한다. 12일의 결혼식 취소 소동이 신문·잡지에 보도되자 金씨는 더 이상 해남에 머물러 있을 수도 없어서 다시 상경, 그동안 뚝섬 주위의 여관을 전전하다 경찰에 걸려든 것. 金씨가 지니고 있는 현재의 직함은 아남산업이사, 한국주력개발주식회사 사장이다. 선우양과 「데이트」할 무렵엔 전화시설이 된 자가용차를 가지고 그녀의 출·퇴근을 도와줬다. 선우양 자신도 동교들에게 「돈 많은 약혼자」를 자랑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 그녀를 태우고 다니던 자가용차는 1백여만원을 주고 전세를 얻은 것이라 한다. 경찰에 구속된 金씨는 『사업을 하다보니 망신을 당하게 됐다』면서 선우양에게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자기 사업 형편에 관해 약혼자에게도 밝히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선우양을 사랑하기때문』이었다 한다. 일이 잘 해결되면 곧 결혼식을 올리겠다고. [선데이서울 69년 11/30 제2권 48호 통권 제 62호]
  • [생활경제 2題] 연료비·교통비 급등 ‘가계 주름살’

    치솟는 유가로 올들어 가계의 연료비와 개인교통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1%나 급등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의 4.2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서민들이 많이 쓰는 등유와 도시가스는 각각 12.2%,9.7%나 올랐다. 취사용 LPG와 부탄가스 가격 상승률도 15.3%,10.9%에 달했다. 고유가로 상반기 개인교통비 물가도 7.2%나 올랐다. 경유와 휘발유, 자동차용 LPG 가격은 각각 20.8%,8.5%,6.0% 올랐다. 게다가 지난 1일 경유에 대한 세금이 인상돼 하반기 소비자물가에서 경유 가격 고공행진은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원유가가 지난해보다 30% 오르면 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휘발유차는 월 7.2%, 경유차는 월 9.0%,LPG차는 월 13.9%씩 추가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또 가구의 광열비(전기·연료비)도 같은 조건이라면 10.4% 올라 월평균 9400원 정도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건설교통부는 유가 상승분을 반영,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가계의 주름살은 더욱 깊게 파일 전망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혼다 항공산업 진출… 제트기 생산

    오토바이→자동차→제트기→? 일본 혼다의 변신은 끝이 없다. 오토바이에서 출발했지만 요즘은 미국의 국민 자동차 ‘시빅’으로 더 유명한 이 회사는 마침내 제트기까지 시장에 내놓는다. 혼다는 가을부터 6∼7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 ‘혼다 제트’의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갈 것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부 공간을 최대한 넓히고 엔진 소음은 최소화한 것이 장점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다케오 후쿠이 혼다 회장은 교도통신에 “혼다 제트는 기존의 소형 제트기보다 연비가 뛰어나 재급유없이 1770㎞를 비행할 수 있다.”면서 ‘하늘의 혼다 시빅’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세부 가격과 사양은 오는 10월 공개할 예정이다. 혼다의 항공 산업 진출은 ‘자가용 항공기’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일부 미국 항공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부유층을 위한 ‘항공 택시(air taxi)’ 서비스가 확산될 경우 소형 항공기 시장도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혼다는 지난 20년간 매년 매출의 5%인 4조 4000억원가량을 항공기 개발에 투자해 왔다. 지난 2003년 12월 자체 개발한 HF­118 엔진을 장착한 ‘혼다 제트’의 실험을 마쳤다.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주 오슈코시에서 열린 에어쇼에서 43000피트(약 13㎞) 고도에 412노트 속도의 시험 비행에도 성공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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