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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대구장마을 “대륙의 낙원”(특파원코너)

    ◎평범한 농촌서 최고부촌으로 탈바꿈/주민들,향진기업설립 고소득 일궈/벤츠에 1백평 아파트 “초호화생활”/거리 상가엔 구치 등 서구유명상품 즐비 중국의 한 시골 마을에 벤츠가 50대나 굴러다닌다.캐딜락이나 링컨 컨티넨탈도 눈에 띈다.인구 4천명에 8백여 세대가 살고 있는 이 마을에는 대부분 고급차종인 자가용이 3백대가 넘는다. 이곳이 개혁개방이후 중국에서 최고 부자마을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대구장이다.중국사람들은 천진시에서 남쪽으로 50여㎞ 떨어진 정해현에 자리잡은 이 마을이 아시아의 농어촌 지역중 최고 부자마을이 아니겠는가고 자랑하고 싶지만 정확한 비교자료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을 정도이다. 이곳에는 중국에서 흔해빠진 개인기업이 하나도 없다.국영기업도 없다.모두가 마을 주민 공동소유라 할 수 있는 향진기업들이다.농업분야를 전담하는 화대총공사와 공업생산에 전념하는 만천총공사등 5개의 기업그룹 산하 각 공장들에는 외지에서 들어온 7천여 노동자가 일하고 있다.이들 농공업회사들을 비롯,마을 전체업무를 총괄 지휘운영하는 조직으로 대구장기업집단총공사가 있다.마치 종전의 인민공사를 연상케 하는 이 총공사는 마을 어린이들의 학비를 전액 부담하고 정년퇴직자들의 연금을 지급할뿐 아니라 주민전체의 의료비용도 전액 부담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의 주택은 대부분 2층 양옥이거나 50∼1백평 정도의 고급아파트들이다.전화 냉장고 에어컨 컬러TV 스팀난방 양탄자 등은 집집마다 기본으로 갖춰놓고 있으며 학교 교실들도 모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이처럼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골 마을이 불과 10여년만에 어떻게 중국내 최고 부자마을로 자라날수 있었는가.그들은 등소평의 개혁개방정책이 실시되자마자 가난의 한풀이라도 하듯 농사일들을 집어던진채 주로 향진기업체를 많이 세웠다. 지금 이마을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맞이하는게 90여채의 양옥집들이다.아스팔트 길 양편 숲속에 자리잡은 50∼1백평의 이들 가옥은 외부에서 초빙해온 전문가 기술자 경영관리인들이 살고 있다. 기량만 있으면 그 대가는 엄청나다.예를들어 91년에 1억원(약 1백50억원)이상 생산고를 올린 4개기업 책임자들에겐 약속대로 1백만원(1억5천만원)의 연봉을 지불했다.이 마을의 총책인 대구장기업집단총공사의 사장인 우작민도 연봉이 1백만원이다. 전체면적이 7.5㎦에 불과한 이 마을에 어느새 6개의 호텔이 들어서 관광객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1천만원을 투자해 4백m의 거리에 1백여개의 상점을 세웠다.「홍콩거리」로 명명된 이 상가에는 피에르 가르뎅 구찌 등을 비롯한 첨단 유행상품을 파는 가게들도 들어섰다. 이곳의 또다른 특징은 일을 많이한다는 것이다.하루에 11시간 정도 근무하지만 일요일이나 공휴일도 거의 쉬지 않은채 구정때나 15일 휴가를 즐기는게 보통이다. 이곳의 모든 기업과 가게들은 대구장기업집단총공사와의 계약에 따라 일정액의 소득을 올리면 책임자는 물론 각급 직원들이 모두 높은 보수를 받게된다. 『인재치고 괴벽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괴벽하지 않고서는 인재가 될수 없다』고 말해온 이 마을 대표 우작민은 소원이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구장을 세계에서 가장 잘사는 마을로 꾸미는 것』이라고줄곧 말해왔다.
  • 땅 1만2천평·현금 7천만원/검사장급 평균 재산규모

    ◎68평 주택 거주… 회원권은 2장/땅 모두 합치면 여의도 4.3배 1만2천평의 땅을 갖고 5억2천9백80만원짜리 집에 살며 은행에 넣어둔 7천6백만원의 예금과 6천9백만원의 주식을 갖고 7백만원짜리 승용차를 타고 다닌다. 27일 공개된 검사장급이상 검찰 고위간부들의 평균 재산규모다. 물론 이 수치는 실제시세가 아니라 본인들이 신고한 가액을 평균한 것으로 이에 따르면 이들 검찰간부의 재산총액은 5백억원(평균 12억5천만원)에 이른다. 재산종류별로 볼때 이들 검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지·임야등 땅을 모두 합치면 48만7천2백25.8평으로 서울 여의도광장면적의 4.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땅가운데는 부인명의로 등기된 것이 24%인 11만7천여평으로 결혼당시 처가집에서 사위명의로 마련해준 빌라·전답 등을 합쳐보면 「중매1순위」로 꼽히는 검사들이 봉급에 비해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갖게된 뒤에는 재력있는 처가의 숨은 공이 적잖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검찰고위간부들이 주거,또는 소유하고 있는 주택·아파트 등은 모두 합쳐 2천7백42평(2백11억9천3백만원)이며 한 사람앞에 68.55평(5억2천9백80만원)의 집을 갖고 있는 셈이다. 또 은행과 투자신탁·보험회사 등에 예치된 각종 예금을 살펴보면 예금총액은 30억3천2백만원에 1인당 평균 예금액은 7천6백만원으로 신고돼 있다.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 규모는 모두 27억8천9백만원으로 한사람앞에 6천9백만원어치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자가용승용차의 경우 한사람앞에 1대꼴로 모두 41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차량들의 신고가액은 같은 차종에 대해서도 검사에 따라 2백만∼1천여만원의 편차를 보였다. 이밖에도 골프장이나 콘도미니엄 등의 회원권은 한사람앞에 2장꼴로 갖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6장이나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오피스텔과 상가·점포 등 건물을 갖고 있는 사람도 상당수 있으나 대부분 가족·친인척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지하철건설 확대토록/관광산업 육성에도 전력을”/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7일 『교통문제는 경제난국의 원인가운데 하나이므로 국민들이 출퇴근 때 겪는 교통문제부터 먼저 해결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이를 위해 정부는 가급적 지하철을 많이 건설하고 제1의 대중교통수단인 버스부터 타기 편하게 해 서민들이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고도 편히 움직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이계익교통부장관으로부터 금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대도시와 주변지역 교통문제가 자치단체간 의견대립으로 해결되지 않고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문제점을 조기 해결토록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또 화물수송에 정보통신망을 이용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철도나 항만의 운영방법을 개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관광산업이 외화획득과 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지역주민들의 가장 큰 소득원』이라면서 관광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토록하라고 지시했다.
  • 교통요금체계 개선/차동득 교통개발연 부원장(굄돌)

    교통관련 요금이나 운임은 장기적으로는 중요한 교통투자재원이 되는 동시에 단기적으로는 교통부문내에서 사회적으로 효율성이 높은 교통수단이 더 많이 이용하도록 유도하여 기존시설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할수 있는 중요한 정책수단이 된다.그러나 우리의 과거 교통요금이나 운임은 이런 교통정책적 기능은 거의 무시되고 물가안정적 기능만을 고려해 책정됨으로써,대중교통산업은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게 되었고,그결과 대중교통의 서비스수준은 저하되고 개인교통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악순환을 초래해왔다. 따라서 효율적인 대중교통요금체계를 확립하는 것은 자가용 이용객을 대중교통 수단으로 유도하여 극심한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을 것이며,이를 위해서는 대중교통의 이용자와 운영업자의 모두의 입장이 고려된 적정한 요금수준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교통요금체계는 다음과 같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먼저 교통운임정책이 물가안정적 정책으로서만 사용되어서는 안되며 교통정책의 한 주요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이것은 요금수준이 지금과 같이 열악한 서비스수준을 토대로한 공급자 측면의 원가보상이 아니라,대중교통의 서비스수준을 개선함으로써 바람직한 수송분담구조의 형성을 유도할 수 있는 현실적인 요금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공급자의 생산자비용만을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 비용까지도 고려한 사회적 총비용의 개념하에서 요금이 결정되어야할 것이다.버스나 철도와 같이 투자비용에 대해서는 시설투자에 대한 보조가 검토되어야 할 것이며,버스전용차선제등의 운행에 있어 우선권도 부여해야 할 것이다. 셋째 각 지역마다 운행여건이나 실태,수요가 다를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지역별로 상이한 요금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피크시와 비 피크시의 요금수준을 달리하는 탄력적인 요금정책이 필요하다.즉 피크시에는 부족한 공급능력을 다소나마 완화시키기 위해 수요분산목적의 높은 요금정책이 필요하며,비피크시에는 이용자를 유도해 여유있는 시설을 활용하기 위한 낮은 요금정책이 필요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용객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수 있도록 승차권제도가 개선되어야 한다.티켓 한장으로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환승할 수 있는 통합요금제가 도입되어야 할 것이며,또 다양한 할인제도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많은 이용객을 유도하고 결과적으로 운영권자의 수입을 증가시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145일(93대전엑스포 소식)

    ◎8월6∼25일 승용차 홀짝운행/여행사대상 관광상품화 설명회/28일 울산서 에어로빅축제 개최 ○교통편 예약 등 안내 ◎…조직위는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0개 도시의 여행사를 대상으로 「엑스포93 관광상품화를 위한 순회설명회」를 갖는다.이 설명회에선 엑스포 관광상품 제작에 필요한 교통편,엑스포타운 예약 신청요령,입장권 예매 및 판매,입장권 2차 판매 대행기관으로 지정받을 수 있는 방안등 구체적인 정보를 소개할 예정이다. ○저변인구 확산 목표 ◎…엑스포93을 널리 알리고 에어로빅 인구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에어로빅 페스티벌이 오는 28일 울산 KBS홀에서 열린다.이 행사는 조직위가 주최하고 국제에어로빅연맹 한국본부 주관으로 열리는데 시범단의 오프닝 및 파이널 퍼레이드,월드컵대회에 참가한 국가대표팀의 시범과 함께 에어로빅 패션쇼,미스에어로빅 선발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오는 10월에는 엑스포 대공연장에서 코리아컵 챔피온대회와 국제에어로빅 선수권대회도 열 계획이다. ○전시주제「가든」으로 ◎…체코공화국의 하나 하블로파 대전엑스포 정부대표는 지난 5일 오명 엑스포조직위원장을 방문,체코의 엑스포 준비상황을 설명했다.그는 「가든」이라는 전시주제에 맞춰 유리로 상징적인 나무를 만들어 자국의 뛰어난 유리공업의 기술을 과시하는 한편 첨단기술과 전통기술도 함께 소개하겠다고 밝혔다.또 두나라간 교역규모는 연간 8천만달러에 불과하나 엑스포 개최 이후에는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여름방학기간 실시 ◎…대전시는 엑스포 기간 중 자가용 승용차의 주말 홀짝제 운행방침을 일부 바꿔 관광객이 크게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방학 동안에는 주중에도 홀짝제를 실시키로 했다.이에 따라 엑스포 개최일 하루 전인 8월6일부터 여름방학이 끝나는 같은 달 25일까지는 매일 홀짝제가 실시된다.그 다음 날부터는 주말에만 홀짝제를 실시한다.
  • 열린 금단의 길…“문민시대실감”/청와대·인왕산길 개방첫날 주민표정

    ◎바리케이드 치우자 산책객 쇄도/파란지붕 배경 기념사진 촬영도/열린 등산로엔 산행시민 줄이어 「문민대통령」이 취임한 25일 청와대앞길과 인왕산 등산로에는 시민들의 정겨운 웃음이 함빡 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발길이 끊겼던 청와대앞길과 인왕산길이 문민시대의 개막과 함께 68년 1·21사태이후 25년만에 시민들에게 돌아온 것이다. 시민들은 문민의 큰길이 활짝 열렸다고 입을 모아 환호했다. 취임식을 끝내고 김영삼대통령이 시민들의 박수갈채속에 청와대로 들어간지 30분이 지난 낮12시30분 철제바리케이드등이 일제히 철거되자 금단의 길은 순식간에 시민들의 산책로로 바뀌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취임축하차 나온 인근 주민과 개방소식을 듣고 몰려온 시민들및 점심시간을 이용한 인근 관공서·회사직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불과 1시간여만에 2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시민들은 은행나무와 벚꽃나무가 줄지어선 4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청와대정문앞을 오가며 기념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는 등 「개방정치」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또 청와대동쪽 팔판로삼거리쪽에서는 미리 기다리던 자가용과 영업용택시등 3∼4대의 차량이 바리케이드가 철거되면서 청와대앞길로 들어섰는데 1시간여동안에 1백여대가 청와대앞길을 이용했다. 맨처음 청와대앞길을 밟은 정옥자씨(83·서울 중랑구 면목1동89)는 『대통령취임도 축하하고 청와대앞길을 걸어보고싶어 동네아줌마 3명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정문앞에서 사진을 찍던 황국성씨(34·인테리어업·서울 용산구 동자동16)는 『청와대의 파란기와지붕이 이렇게 가깝게 보인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위압적이고 멀게만 느껴졌던 대통령이 새삼 친근하게 느껴진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용자씨(37·주부)등 서울시 여성사이클연합회원 4명도 사이클을 타고와 봉황분수대 주위를 돌며 『앞으로 청와대앞길을 아침사이클훈련코스에 넣겠다』며 즐거워했다. 청와대 앞길을 지나 상명여대방향으로 가던 서울3파6062호 택시운전기사 송진무씨(31)는 『30분이상이 절약되게 됐다』며 기뻐했다. 이날 청와대앞길에는 흰도포에 갓을 쓴서계용씨(76)등 지리산 청학동노인 2명과 인왕산에 가려는 등산객들의 모습도 눈에 띄였으며 인근에 사는 국민학교생들은 롤러스케이트를 즐기기도 했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101경비단소속 경찰관들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차량과 시민들이 많이 몰리자 교통정리를 하느라 진땀을 빼는 모습이었다. 청와대측은 앞으로 영빈관앞 분수대로터리 곳과 팔판로삼거리에 교통신호등과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함께 개방된 인왕산 등산로에도 가벼운 등산복 차림으로 산행을 나서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오 2시쯤 이곳을 찾은 송종수씨(63·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삼성아파트 202호)는 『산을 좋아하는 대통령의 개방정치를 고맙게 생각하며 정상에서 마음껏 「야호」를 외쳤다』면서 『자연이 깨끗이 보존된 인왕산을 주말마다 찾아오겠다』고 말했다. 이곳을 경비하는 군부대는 등산로개방에 발맞춰 표지판·안내판·쓰레기통을 곳곳에 설치,시민들의 편의를 돕느라 하루종일 바쁘게 움직였다. 경비중대 한준석대위는 『앞으로 경비업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등산안내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 “물대통령이었기에 갈등 씻어냈다”/노 대통령 퇴임회견 일문일답

    ◎“민족자존 되찾고 국민화합도 이룩/이젠 홀가분히 여행·독서 즐기겠다” 노태우대통령은 23일 상오 청와대에서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퇴임 기자회견을 갖고 재임기간 동안의 국정운용에 대한 입장과 소회를 밝혔다. 노대통령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연인으로서 청와대를 떠나는 심정은 어떻습니까. ▲이제 정말 자유롭게 쉴수 있구나 하니 기쁩니다.청와대란 참으로 일도 많습니다.밤낮 없이 일이 끊이지 않고 규제가 많습니다.자유라는 것은 거의 느낄 수 없고 포로생활로 비유됩니다.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을 하고 읽고 싶은 책도 읽으며 친지들도 만나보고 동네 목욕탕에도 가고 싶은 생각입니다. ­역사가 노대통령을 평가하기에 앞서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역사속의 모든 갈등과 거기에서 우러 나오는 찌꺼기를 씻어 내는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국내외적으로 찌꺼기를 씻어내고 화합의 새시대를 맞도록 하는 청소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물대통령」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불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아 다행입니다.불대통령이 아니고 물대통령이었기에 찌꺼기를 씻어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이 과정에서 민주화와 자유화를 이룩했고 국제적 지위도 드높였고 민족의 자존도 찾았습니다.또한 국민의 화합을 이루고 안정성장의 바탕을 이루었다고 봅니다.이는 딱 보이는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다 하는 차원에서 예를 들어 강철이다 콘크리트다 하는 것보다 월등 더 소중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난 5년간 경제에 대한 평가는 보는 관점에 따라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민주화의 대가라고 하지만 부정적인 견해도 많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언론도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하더군요.GNP가 2배이상 성장해 세계 19위에서 15위로 성장했습니다.무역부문에서 13대무역국가로 부상했고 국민소득은 2배이상 늘었읍니다.그렇게 갖고 싶었던 자가용도 5배가 늘었습니다.의료보험 수혜자는 61.7%에서 1백%로 확충됐으며 주택보급률 또한 69.2%에서 76%로 늘어났습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첫째로 산업경쟁률이 떨어졌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그 원인을 분석해 보자면 우선 급격히 오른 임금일 것입니다.이에따라 생산성은 떨어지고 경쟁력 또한 낮아졌습니다.극심한 노사분규와 인력난으로 제품의 질도 떨어졌고 납품기한을 지키지 못하게 됐습니다.90년도로 기억합니다마는 모든 기업이 제조업 분야를 기피하고 통상마찰도 심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최근 2∼3년간에는 정치가 안정되고 사회가 안정됨에 따라 노사분규가 진정되고 화합을 찾게 됐습니다. 정부도 기술과 제조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사회간접자본도 확대해 효과가 나타날 것입니다.또한 5%를 밑도는 성장이 너무 저성장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있습니다.90년대 초까지 3저현상을 누리면서 내수위주로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물가라든가 국제수지에 악영향을 미쳐서 고생을 한 것은 다 아실 것입니다.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저성장을 감수하고 과소비는 진정시키는등 거품경제를 해소시키려는 국민노력으로 안정기반을 확충했습니다.또한 제조업중심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시설투자를 하는 등의 결과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소기업의 자금난으로 부도율이 많은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만 실망할 일은 아니며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부도가 나는 기업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기업이 창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정부도 앞으로 더욱 중소기업에 지원을 많이 할 것이나 중소기업도 정부만 의존하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퇴임하면 국민에게 봉사할 의무가 남아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구체적인 퇴임후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퇴임후 보통사람이 되어 계획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대통령의 직분으로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권리행사도 있었으나 이제 보통사람이기 때문에 권리행사는 없을 것이고 다만 전임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의무가 남아있습니다.보통사람의 입장에서 사회를 위해 기꺼이 기여하고 봉사할 일들이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영삼차기대통령과 차기정부에 당부하거나 요청할 말씀은 없으신지요. ▲차기대통령은 사상 유례없는 공명정대한 선거를 통해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만큼 국민의 신뢰도 크지만 기대도 크다고 생각합니다.나와 여러분이 함께 전환기적 상황을 끝맺었으므로 좋은 여건에서 출발하고 있고 특히 여당이 안정의석을 확보해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이제 차기정부는 안정속에서 개혁을 훌륭히 치러 내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가의 목표는 이제 명실공히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일과 7천만이 한 울타리가 되는 통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다시 한번 허리띠를 졸라매고 소매를 걷어붙입시다.새 대통령이 취임하면 일정기간 질책등은 유보하고 격려해 주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한 말씀을 더 드리면 우리 온국민이 한 마음이 되었던 88서울올림픽을 다시 기억합시다.그때의 마음으로 넓은 세계,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 「상경 설쇠기」 승용차 44% 증가

    ◎21일∼설 24만대 귀성역류 “서울로”/열차귀경도 20% 늘어 7만여명/차량급증 불구 자가용귀향은 2만대 줄어 명절을 부모 또는 친지가 있는 고향으로 내려가 지내지 않고 부모가 형제들이 살고있는 서울로 올라와 쇠는 「귀성역류현상」이 새로운 명절풍속도로 점차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이 귀성행렬이 이어지는 설날연휴 하루전인 21일부터 설날인 23일까지의 3일동안 상경차량을 비교·분석해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상경한 차량이 24만1천대로 지난해의 16만7천9백대보다 43.5%가 는 7만3천1백대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설날특별수송대책기간 첫째날과 둘째날인 21일과 22일 서울역으로 들어온 상경객도 각각 3만5천여명,3만6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 늘어났다. 이에비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을 빠져나간 설날귀성객은 2백19만3천여명으로 지난해의 2백21만9천여명보다 2만5천여명이 줄어들어 귀성역류현상을 뒷받침해주었다. 귀성객을 교통편별로 봐도 정체가 예상되는 승용차와 버스이용자는줄어든 반면 교통체증이 없는 열차와 항공기승객은 증가,귀성전쟁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뚜렷이 나타났다. 자가용귀성객은 승용차보급이 크게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1백7만6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3만8천여명 감소했으며 서울을 빠져나간 자가용 승용차도 2만2천여대가 줄어든 53만6천여대에 그쳤다. 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귀성객은 53만2천9백여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거의 3만명이 줄어들었다. 그러나 열차와 항공기는 승객이 늘어 열차귀성객은 48만7천여명으로 6천명 가까이 증가했으며 항공기이용자는 3만6천여명 늘어난 9만6천여명이었다.
  • 도덕성의 회복/김상복 할렐루야교회 목사(굄돌)

    우리 민족 반만년의 역사중 이 시대 지금 살고있다는 사실을 나는 대단히 즐겁게 생각하고 있다.삼국시대,신라시대,고려시대,조선시대,일제시대나 해방 전후 시대도 아니고 바로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이 시대가 민족역사에서 가장 좋은 시대라고 믿는다.우리 부모님들은 일제시대와 6·25를 거치시면서 고생만 하시다가 떠나셨거나 떠나실 날들을 며칠 안남기고 계시다.그 분들은 우리 민족의 고난기에 고통을 뼈속까지 체험하시고는 시련의 씨가 우리 때에 와서 드디어 꽃피는 것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가셨다.그러나 우리 세대는 일제말기와 6·25를 지나며 가난의 고통을 경험했으나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 오늘과 같은 새 시대를 맞게되는 그 과정에 깊숙이 참여해왔고 사실상 이 시대를 일으키는 한 원동력으로 살아왔던 것이다.그리고 그 수고의 열매를 다소나마 맛보며 살고있다.오늘 우리는 우리 민족사에 있어서 가장 좋은 때에 살고 있다. 입고 있는 옷만 하더라도 반만년 역사 속에서 어느 시대에 우리 보다 더 좋은 옷들을 입고 산 적이 있었는가? 얼마전 어느 작은 시골 동네에 갔던 적이 있었다.마침 길거리는 퇴교하는 어린 아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활짝 웃으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은 하나 같이 아름다운 갖가지 색깔의 옷들을 귀엽게 입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시골인지 서울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우리들이 어렸을 때를 상기하며 「아,참 좋은 시대가 왔구나!」나도 모르게 혼자 중얼거렸다.최근 북쪽의 김주석은 백성들에게 「이밥에 고기국」을 먹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는데 남쪽에서는 「이밥에 고기국」시대를 지나 건강식을 찾아 주부들이 애를 쓰고 있다.미국 백악관 앞에서는 집없는 사람들이 어쩌다 겨울에 굶거나 얼어죽는 사람도 가끔 나타나지만 이 나라에서는 지금 굶어 죽지는 못한다.알려지기만 하면 정부든 사회든 이웃이든 간에 도움의 손길이 오기 때문이다.어디를 가도 자가용들이 너무 많이 길에 깔려있어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실정이 아닌가? 언제 우리 역사에서 지금처럼 물질적 풍요로움을 누리며 살아본적이 있었나? 경제,사회,교육,문화,예술,체육,종교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해왔다.놀라운 일이다.이나라에서는 죽도록 공부하지 않고는 대학을 떨어질 자격조차 갖지 못한다.그동안 정치와 도덕성 이 두가지가 큰 문제였는데 지난번 선거를 통해서 이제는 정치 세계마저도 또 한단계 전진할 수 있게 되었다.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정치와 함께 도덕성의 회복을 통해 우리가 내적 변화를 한번만 창출해 낼 수 있다면 우리 민족의 최선의 날들은 다가오게 될 것이다.이런 날들이 우리 시대동안에 오기를 바란다.
  • 설연휴/순수귀성객 1천만 추정/「1천9백만 대이동」산출의 허와 실

    ◎교통부,작년숫자에 증가율예상 계산/왕복 2종계산… 실제 이용자수와 큰 차 우리의 최대명절인 이번 설날 연휴기간동안에도 귀성객들의 고향방문으로 「민족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교통부가 추정하고 있는 이번 설의 교통수단 이용객수는 전국에서 1천9백52만1천여명이며 서울은 2백81만3천명. 이 추산에 따르면 총인구 4천3백80만명의 45%가,서울인구 1천80만명의 22%가 고향을 다녀오는 셈이다. 이 수치는 어떤 근거에서 산출되는 것일까. 교통부 집계는 각 운송수단별로 이용승객 추정치를 산출한뒤 이를 모두 더하는 방법에 따르고 있다. 지난해 설날연휴때의 교통수단이용인구는 1천8백11만1천명. 교통수단별로 나눠보면 철도 2백95만6천명,고속버스 83만6천명,선박 18만1천명,항공기 20만3천명,시외버스 1천55만5천명,전세버스 31만6천명,승용차 2백52만명,승합차 54만4천명이다. 올 설날의 귀성객 추정치는 여기에다 일정한 추정증가율을 적용해 산출된다. 철도와 고속버스·선박·항공기는 지난해 설연휴때의 이용승객집계에 추정증가율이 적용되는데 철도 2%,고속버스 2%,선박 15%,항공기 42%이다. 이들 4개교통수단은 다만 운행대수가 정해져 있고 예매를 하기 때문에 수송추정치는 실제이용승객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교통부의 집계에 따르면 설 연휴동안 철도를 이용할 승객은 3백1만5천명,고속버스는 85만명,선박은 20만9천명,항공기가 28만9천명으로 모두 4백36만3천명이다. 다른 운송수단의 이용객수 산출방법은 좀 다르다. 승용차를 이용할 귀성객은 이달 자가용승용차 예상등록대수 3백19만1천대×가동률 16%×합승가족 3명×2(왕복)를 해 3백6만3천명으로 계산됐다. 또 시외버스는 지난해 2월의 수송실적 6천1백22만5천명을 한달 29일로 나눠 하루 이용객수를 산출한뒤 설연휴를 포함한 5일간과 대중교통수요증가율 5%를 곱해 1천1백8만3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설 연휴동안 서울을 벗어날 사람수도 같은 방법으로 산정됐다. 서울사람들의 고향방문수단은 승용차가 90만9천명으로 가장 많고 철도 70만3천명,시외버스 44만2천명,고속버스 38만명,항공기 12만5천명 등으로 나타났다.이렇게 산출된 설 연휴동안의 교통수요가 곧 순수귀성객수라고 볼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 수치는 왕복의 경우까지 포함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순수귀성객수는 설연휴기간의 예상 교통인구 1천9백50만명의 절반정도인 1천만명쯤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자동차주행세 신설 검토/정부,인수위에 보고

    ◎중기 세금 2년간 20∼40% 경감/금융기관인사 자율화/중기대출실적 높은 은행 우대 정부는 12일 『중소기업체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를 올해부터 2년동안 20∼40% 경감,9천억원 정도의 세제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수휴재무부차관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위원장 정원식)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금융시장개방에 대비,2단계 금리자유화를 가급적 조기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통화관리방식의 개선과 채권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3,4단계로 계획된 통화채·국공채의 발행금리를 2단계 금리자유화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차관은 또 금융기관의 인사자율화를 위해 금융기관내 「임원추천위원회」를 설치,이 위원회의 추천으로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을 선임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장상현교통부차관은 경부고속전철사업자 선정과 관련,『11일자로 프랑스·일본·독일등 3개국으로부터 총 2천5백페이지에 달하는 수정제의서를 접수받아 곧 검토에 착수할 예정』이라면서 『차종선정등에 있어 핵심사항인 가격및 기술이전문제가 우리측에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판단될 경우 그 계약시기및 상대자는 반드시 인수위와 사전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인수위는 이에대해 『시기적으로 촉박한데다 계약집행과 고속전철건설의 책임은 결국 새정부에 있는 만큼 새정부에서 이를 충분히 검토,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새정부로의 이월방침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관련,정부와 인수위측은 수정제의에서 검토작업이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는 만큼 이달안에 고속전철사업의 새정부 이월을 최종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관은 또 이날 보고에서 지하철 확장공사에 따른 부족재원(2조8천억원)을 충당하기 위해 휘발유 특별소비세액에 20%의 부가세를 매기는 액수에 해당하는 주행세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장차관은 또 휘발유 특별소비세를 10% 인상,전입비율을 높이는 방안(2조5천억원의 재원확보)과 교통범칙금을 비롯한 자동차관련세를 지하철공사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장차관은 자가용승용차 수요관리정책과관련,1가구 2차량 소유자에 중과세를 하는 한편 자동차세 과세를 주행세제로 바꾸고 도심지 주차요금을 대폭 인상및 차고지 확보 의무화를 제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차관은 교통행정기능의 종합조정기능 강화및 교통행정의 일관성 유지,지방자치단체간의 교통행정 종합조정을 위해 「교통계획및 조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윤체신부차관은 『지난해 대한텔레콤의 사업추진 포기로 중단된 이동통신사업은 허가대상사업자를 선정,조기에 경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올 상반기내에 정보통신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노창희외무부차관은 올해 외교목표를 90년대중반 선진국진입과 금세기내 통일완수에 두고 이를위해 ▲미일러중등 4강외교 ▲통일외교 ▲경제·통상·기술등 실리외교 ▲능동적인 아·태외교 ▲재외국민지원강화등 7개 주요업무과제를 수립,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욱법무부차관은 11일 현재 모두 2천1백58명의 대선사범을 단속,이중 2백45명을 기소하고 1천8백63명은 수사중이라고 밝히고 가능한한1월말까지,늦어도 새정부 출범전까지 사법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우영한국은행부총재는 중소기업육성과 관련,『중소기업의 금융거래조건을 보완·개선해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우대시책을 계속 추진하고 중소기업 대출실적이 높은 은행을 우대,금융기관의 중소기업대출확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대도시 교통난 완화(신한국 원년:9)

    ◎자동차세제 운행위주 개편/통치권차원 총괄기구 신설/버스 등 대중수단 우선 확충 우리나라의 차량등록대수는 지난해 10월로 5백만대를 넘어섰다.최근 차량의 증가속도는 1년에 1백만대를 넘고있다.이 추세대로라면 97년이면 1천만대가 넘으리라는 전망이다. 85년도에 1백만대였던 것에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이다.불과 10년만에 10배나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율은 제자리 걸음이다.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몇년안에 출퇴근을 위해 하루시간의 대부분을 도로에서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이같은 대도시교통난해소를 주요과제의 하나로 설정,이를 통치권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공약했다.구체적으로는 ▲교통투자시설재원의 획기적인 확충 ▲대통령 직속으로 교통행정 통제기구 설치 ▲대도시철도망 확충 ▲대중교통수단 육성및 이용편의 증진 ▲주차시설 확충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교통난 해소 ▲이면도로활용,신호체계개선및 교통영향평가제도 중소도시로까지 확대등이다.이와함께▲남북 7개축,동서9개축등 전국 간선도로망의 구축 ▲경부고속전철건설추진 ▲영종도신공항건설 및 지방공항시설의 확충 ▲부산항·인천항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도시에서의 버스의 도로점유율은 13%,수송능력분담은 41.2%인 반면 자가용의 도로점유율은 55%,수송력은 13%에 불과하다.전철의 수송력은 21.2%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추계와 관련,도로율을 늘려 교통난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버스와 전철등 대중교통수단의 이용을 늘리는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이를 위해서는 수송효율이 떨어지는 자가용의 운행을 억제하는 대신 버스와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는등 대중교통수단들이 제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말하자면 땅도 좁은 터에 누구나 쉽게 자가용을 끌고 나올 수 있도록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주부들이 가까운 시장에 갈때나 초중고생의 등교길에 자가용을 이용하는 현재와 같은 자가용운행행태로는 교통난을 덜 수가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전용도로를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않다.수송능력이 버스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데도 자가용 전용도로는 곳곳에 설치하고 있는 반면 버스전용도로는 한곳도 없는 것은 정책결정의 잘못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자동차관련세제를 현재와 같은 보유중심의 과세에서 운행중심의 과세로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관련당국에 따르면 미국 일본등 선진국은 자동차를 보유할때 내는 세금이 20%,운행할때 내는 세금이 80%정도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보유할 때 65%,운행과정의 세금이 35%정도이다. 주차문제 또한 교통난을 더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이는 단순히 주차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주차할 곳이 없다보니 아무곳에나 주차시켜 교통혼잡을 더욱 가중시킨다는데 더 중점이 두어진다고 할 수 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보유자에게는 반드시 차고지증명을 내도록 하고 1가구 2차량 보유자에게는 무겁게 세금을 매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대도시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생활권을 중심으로 교통행정체계도 정비해야한다.현 우리나라의 교통행정은 행정구역단위로 이루어지다보니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대도시와 위성도시간의 교통난에 대해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등의 문제점을 노정하고 있다.특히 수도권의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교통관리청」과 같은 기구를 설치해 종합적으로 조정·통제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차기대통령이 공약에서도 밝혔지만 이같은 문제점등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위해서는 통치권차원에서 교통문제를 총괄하고 조정·통제하는 기구의 설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현재와 같이 자동차관련세금은 재무부와 내무부,교통단속은 경찰청,주차장설치허가는 건설부,교통행정문제는 교통부가 관리하는 체계로는 교통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예컨대 이해관계가 다른 부처에서 자동차관련 세입을 관장하다보니 교통시설투자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대도시교통난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관련자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만큼 해결할 수 있느냐의 여부는 결국 새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자가용·승합차 충돌/3명 죽고 둘 부상

    【진도】 지난 9일 하오 11시50분쯤 전남 진도군 군내면 월가리 마을앞 도로에서 해남에서 진도방면으로 가던 전남2라 9424호 엑셀승용차(운전자 이주언·27·영암읍 해문리)와 마주오던 광주8라 8402호 봉고승합차(운전자 한호수·32·광주시 광산구 신가동 916)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인 이씨와 함께 타고 있던 박기태(34·광주시 북구 용봉동 국민아파트)·이의환씨(31·곡성읍 읍내리 188) 등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봉고차 운전사 한씨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진도읍 한국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경찰은 진도읍에서 해남방면으로 가던 봉고차량이 내리막 급커브길인 사고지점에서 핸들을 미처 꺾지못해 마주오던 승용차를 들이받아 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닌가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설연휴/열차 5백22편 증설/교통부 수송대책

    ◎고속·전세버스 천여대 늘려 정부는 설날 귀성객의 원할하고 안전한 수송을 위해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을 설날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키로 했다. 교통부는 8일 귀성인파가 약1천9백만명이 될것으로 추산하고 철도로 3백만명,고속·시외·전세버스로 1천2백만명,항공 30만명,해운 21만명을 수송하고 나머지 3백70만명은 자가용승용차 또는 승합자동차를 이용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비해 철도는 5백22개의 임시열차를 신설,4천82량과 기존6백58량등 모두 4천7백40량의 객차를 증설,운행하며 고속버스는 예비차 3백14대와 전세버스 7백대를 활용해 2천5백14회 운행하며 해운은 1백7개 항로에 6백2회,항공은 1백61회를 증편,운항키로 했다.
  • 대입시날 출근­등교 10시로/서울­부산지하철 증편운행

    ◎시내버스 1천2백대 추가투입 교육부는 19일 대입 시험날 수험생의 원할한 수송을 위해 총무처,교통부등 9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입시 교통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시험당일인 22일에는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등 5대도시와 인천,수원,성남등 수도권의 15개도시의 모든 공무원과 국영기업체,금융기관과 50명이상의 대기업체,각급학교의 출근및 등교시간이 예년과 같이 상오 10시이후로 늦춰진다. 서울과 부산에서는 상오 6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의 운행 간격시간이 평소의 5분에서 3분으로 단축된다. 수험생 고사장 입실시간대에 서울의 1천2백99대등 시내버스 예비차량이 추가 투입되며 전국에서 개인택시 부제가 해제돼 4만4백51대가 평소보다 추가 운행된다. 수험생 예비 소집일인 21일부터 면접고사일인 23일까지 경부선등 전 노선에서 18편의 임시열차가 운행되며 기존열차에도 2백량의 객차를 추가로 연결 모두 4만3천9백명의 승객을 더 수송하게 된다. 시험당일인 22일에는 상오 5시부터 8시까지 경부고속도로 서울∼천안,경인고속도로 부평∼항도인터체인지 구간에 4t이상의 화물트럭의 운행이 제한된다. 지난해와 같이 수험생 이동시간대에 지하철의 고장사태에 대비,지하철망 요충지에 행정차량및 경찰의 순찰차를 집중 배치 만약에 사태에 대비토록 했다. 교육부등은 이밖에도 수험생의 시험장 지각사태를 예방하기위해 「수험생 먼저 태워주기」캠페인을 전국적으로 벌이고 대학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대학 운동장을 새벽 5시부터 수험생 승용차의 주차장으로 개방토록 했다.교육부는 한편 『올해에 자가용 승용차가 지난해보다 70여만대나 더 늘어 고사장가는 길이 여느때보다도 더 혼잡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험생은 자가용 승용차보다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운전기사,주인 교살/1억5천만원 훔쳐/공범 등 2명 영장

    서울서부경찰서는 17일 자가용운전사 이기봉씨(26·서울 서대문구 홍은3동 279의19)와 이씨의 고향후배인 오세영씨(24·서울 은평구 불광2동 319의37)를 강도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등은 지난달 27일 하오11시쯤 삼영개발대표 강신호씨(55·은평구 응암동 8)가 술에 취해 그랜저승용차에서 잠이 들자 불광천 뚝방으로 태우고 가 가죽혁대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1억5천8백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베트남/돈이 새 이데올로기로 등장(움직이는 세계)

    ◎경제개혁 가속화따른 부작용 심화/공산주의 퇴조… 국민들 돈벌이 혈안/탈세·불로소득 증가로 과소비 만연/밀수품 범람… 관료들 부패심해 통계도 못내 베트남 경제개혁이 가속화되면서 그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밀수로 암시장이 번성하는가 하면 탈세와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가 만연돼 가뜩이나 취약한 경제구조를 더욱 왜곡시키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공산주의 사상의 퇴조에 따른 전통가치의 몰락으로 돈이 곧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베트남국민들은 돈벌이에 혈안이 돼있다.그들은 우선 무엇이든 돈이 될만한 것을 들고나가 팔려고 한다.점포를 낼 형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광주리에 물건을 이고 나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주저앉으면 그만이다.베트남정부가 86년 채택한 도이 모이정책으로 가격통제가 풀리면서 전국민이 장사꾼이 되다시피한 것이다. 장사뿐이 아니다.대학교수들은 이 나라의 높은 교육열을 이용해 과외교육에 열중이고 자가용을 가진 고급관리들은 자가용영업을 하기도 한다. 이것은 구매력증대 효과를 가져왔다.그래서 이 가난한 나라에서 외제고가품이 잘 팔린다. 하노이 중앙시장의 상인들은 진열대 뒤쪽에 값비싼 외제품을 쌓아놓고 호객행위를 일삼는다.이곳에선 러시아산 캐비어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산 위스키,독일산 맥주,쿠바산 시거,미국산 커피등을 쉽게 살수 있다. 이 물건들은 하이퐁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중국과의 접경지역 등을 통해 들어온다.물론 밀수품들이다. 중국의 광서자치구와 가까운 몽 카이포구에서는 활발한 상거래로 이곳 주민들이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남부 사람들은 대체로 일본·대만제등 고급품을 선호하지만 이곳 북베트남인들은 외제라면 값싼 중국제를 포함,무엇이든 좋아한다.이곳처럼 밀수품 판매가 활발한 곳에서는 환전상들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다.그래서 외제물건을 파는 곳에는 으레 길가 환전소가 열린다. 밀수품이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공식루트를 통해 수입되는 물건은 높은 관세로 값이 비쌀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불법상품유입은 개혁이 가속화될수록 더 많아질 전망이다.관료들이 밀수꾼들에게 매수되는 일이 많아 통제가 잘 안되는 것도 큰 이유중 하나다.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잘 팔린다는 점이다.베트남돈으로 한달에 12만동(한화 8천4백원)의 월급을 받는 일반공무원이 4만5천동짜리 중국제 운동화를 신고 40만동 하는 외제손목시계를 예사로 차고 다니는 것이 이 나라의 현실이다.고급관리의 집무실을 방문하는 사람이 외제음료수를 대접받는 일도 보통이다. 베트남 상무관광부장관이 작년말 국회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정부는 91년중 3만여건의 밀수를 적발,1천70만달러어치의 밀수품을 압류했다.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관료들의 부패가 없어지지 않는 한 밀수는 통계에조차 제대로 잡힐리 없다. 시장경제정책의 도입으로 나타난 부동산값 폭등과 소득면에서 본업을 능가하는 부업의 성행은 불로소득과 탈세소득의 증가로 이어졌고 이것은 졸부를 양산,일부에서는 호화·사치문제가 거론되고 있기까지 하다.그래서 베트남은 「가난한 부자나라」로 통한다. 개혁으로 죽의 장막이 걷히면서 갑자기 밀려드는 외국문물은돈을 모르던 베트남인들에게 물질만능주의를 심어주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밀수성행은 아시아의 또다른 용을 꿈꾸는 7천만인구의 베트남을 단순히 외국의 황금시장으로 전락하게 할 것이라는 우려가 베트남의 지식인 사이에서 일고 있다.
  • 서울시 관리 공영주차장/395곳 3만2천대 수용

    ◎지하철 연계 역세권주차장 확충/평일 상오 9시∼하오 7시 유료운영/3개등급 구분… 30분단위 요금체계 서울시내의 주차난이 심각하다.공영주차장은 물론이고 변두리 주택가의 골목길들까지 자동차들로 가득하다.따라서 마이카족이나 차없는 시민이나 모두 다 치열한 주차전쟁속에서 시달리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갈수록 악화돼가는 주차난을 완화시키기위해 지하철 주변의 역세권주차장등 공영주차장 건설을 계속 늘리고 있다.그러나 비싼 땅값에다 그나마 대형주차장을 마련할만한 여유부지조차 거의 없어 앞으로는 역세권주차장도 지하에 건립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가급적 중심가의 노상주차장을 줄여가면서 주차료도 올려받고 있다.이에따라 모처럼 시내나들이를 하는 시민들중에는 생각보다 비싼 주차료때문에 주차안내원과 승강이를 벌이거나 주차할 장소를 찾지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같은 불편은 시외곽의 지하철역까지는 자가용을 이용하고 지하철로 시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설치된 역세권 공영주차장을활용하면 해결될 수 있다.역세권주차장의 위치나 이용법을 알지못해 도심까지 차를 끌고왔다가 불법 주·정차를 하게 되는 운전자들도 많아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서울시에서 관리하는 지상및 지하의 공영주차장들을 소개한다. ▷지상 공영주차장◁ 서울시내의 지상 공영주차시설은 크게 노상주차장과 노외주차장으로 구분한다.노상주차장은 도로변에 흰색으로 구획선을 그어 주차지점을 표시한 곳이고 노외는 일정구역을 주차장으로 지정해놓은 곳을 말한다.옥외에 설치된 대부분의 공영주차장들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전담해 관리를 맡는 관계로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노상과 노외주차장은 각기 위치한 장소에 따라 1급에서 3급까지로 분류되며 급지별로 이용방법과 주차요금에 차이가 있다.급지구분은 1급지가 4대문안지역,영동지역,잠실지역,천호지역,영등포지역,신촌지역,청량리지역등 7개소고 3급지는 지하철 연계주차장등이며 이를 제외한 지역의 주차장이 2급지로 분류된다. 현재 노상주차장은 1급지가 1백35개소에 3천7백97대의 수용능력이 있으며 2급지는 1백33개소에 9천6백85대,3급지는 10개소에 1천3백71대가 주차 가능하다.주차료는 1급지의 경우 2시간까지 30분에 1천2백원이고 초과시에는 2천4백원을 받는다.2급지는 2시간까지 30분에 5백원이고 초과시 1천원씩이며 3급지는 주차시간에 상관없이 30분당 4백원이다.또 3급지는 1일주차권(4천원)과 정기권(4만원)을 판매한다. 노외주차장은 1급지의 경우 1회주차하는데 1천원,2급지 4백원,3급지는 3백원으로 노상주차장에 비해 월등히 싼 가격에 보다 쉽게 주차할수 있어 위치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공영주차장 운영시간은 전지역이 동일하다.연중 상오9시부터 하오7시까지이며 토요일 하오3시이후 및 공휴일과 일요일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또 주차요금은 30분단위로 징수하며 노상은 점유구획수에 따라 요금을 계산하기 때문에 구획차선에 어긋나게 차를 세우면 2배로 요금을 무는 수도 있어 주의해야한다.노외주차장의 경우 소형차는 점유구획수에 따라 요금을 받는 반면에 대형차는 승용차요금의 3배를 징수한다. ▷지하 공영주차장◁ 서울시가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시소유의 땅에 건설한 대규모 지하주차장으로 지난해 12월에 개장한 종묘주차장과 올 9월에 문을 연 세종로주차장이 대표적인 케이스.이밖에 중구 신당동 동대문운동장 옆에 1천2백여대 규모,충무로5가 묵정공원내에 5백대규모,의주로2가 서소문공원내에 1천3백여대규모의 지하 공영주차장들이 공사중에 있다. 또 94년말까지 총1천1백여억원을 투입해 건립할 역세권주차장 19개소중 학여울역(1백87대),영등포구청역(1백61대),구파발역(3백78대),천호4거리역(1천5백84대),잠실역(3백80대),사당역(6백대),양재역(8백대)등 7개소는 지하에 설치된다.
  • “굶주림…절망…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요덕15호 정치범수용소:1)

    ◎북한탈출 안혁·강철환씨 수기연재 앞서 회견/5만명 가족·독신자동 나눠서 감시/탈출하다 적발되면 돌팔매질 사형/강냉이죽 연명… 사람 죽으면 옷차지 아귀다툼 죽음보다 더 두려운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죽음자체보다 거기에 이르는 과정이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지금 이 순간에도 그곳에서는 죄없는 북녘 동포들이 절망과 공포에 시달리며 죽어가고 있다. 함경남도 요덕군 정치범수용소는 북한에 있는 12곳의 수용소 가운데 가장 크고 처참한 곳이다. 북한 주민들은 「조선인민경비대 2915부대」라는 이름으로 위장된 이 곳을 「15호 관리소」또는 「15호」라고 부른다. 15호는 구읍리·입석리·용평리·평전리·대숙리등 5개 리(이)가 있는 요덕군전체 지역에 설치된 거대한 「수용소군도」이다. 이 수용소에는 이른바 반동분자·사상불순자라는 누명을 쓴 북한 주민과 북송교포등 5만여명이 가족세대와 독신자세대로 나뉘어 완전통제구역과 혁명화구역에 수용되어 있다. 이곳에 9년6개월동안 가족과 함께 수용되었던 강철환씨(24·북송교포 2세)와 1년3개월간 혼자 갇혔던 안혁씨(24·전탁구선수). 강씨는 조총련 교토(경도)본부 상공회장을 지내다 지난 61년 일가족과 함께 북송된 할아버지 강태휴씨(92·생사불명)의 손자로 북한에서 결혼한 아버지 강리명씨(89년 병사)와 어머니 신도옥씨(90년 병사)사이에서 68년 출생했다.강씨 가족들은 소문난 부자였던 할아버지 덕분에 평양시 중구역 경림동 아파트에서 자가용차와 냉장고까지 갖추고 부유하게 살았다. 그러나 77년 7월 강씨의 할아버지가 영문없이 행방불명된지 한달만에 할머니·삼촌·아버지·남동생등 일가족 4명은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강씨는 당시 10살이었고 성분좋은 집안 출신인 어머니는 강제로 이혼 당해 헤어졌다. 한편 안씨는 중학생 대표 탁구선수로 중앙체육학교에 다니던 중 호기심으로 압록강을 건너가 중국의 연길등지에서 놀다 돌아온뒤 간첩으로 몰려 87년 11월부터 1년3개월간 수용되었다. 그들은 기적적으로 사지에서 풀려난뒤 지난 3월 북한을 탈출,중국을 거쳐 남한에 귀순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도 눈에 선한 수용소의참상을 상세히 폭로하고 싶어한다.그들은 인간다운 삶을 되찾게 된 만큼이나 비인간적인 수용소 생활에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있다. 강씨는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는 인간에게 온갖 잔인한 고통을 주어 죽어가는 과정을 처참하게 체험토록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고 말했다. 1인당 하루 5백g의 강냉이알맹이가 주식의 전부이며 반찬은 굵은 소금.이때문에 수용소 사람들은 풀을 뜯어다 강냉이를 삶아 으깬뒤 죽을 쑤어 먹거나 풀범벅을 만들어 먹고 있다는 것이다. 강씨는 또 『흙벽돌과 나무판자로 지은 낡은 집은 흙방바닥이며 1년에 한번 지급되는 마대로 짠 겉옷이 의복의 전부여서 사람이 죽으면 서로 헌옷을 차지하려고 다투며 신발은 아예 지급되지 않아 나무껍질과 헝겊으로 감발하고 다닌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용소안의 모든 사람들이 극심한 노역과 영양실조로 펠라그라병(단백질 결핍증으로 심한 피부병·설사증세와 정신이상을 일으켜 곤충등을 잡아 먹는 병)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수용소에서는 약을 구경할 수도 없어 병에 걸리면 곧바로 죽을 수 밖에 없다』면서 『폐렴·결핵등에 걸리면 치료는 커녕 산속에 있는 격리수용건물에 넣어 죽을때까지 방치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또 가족세대인 경우에는 드물게 출산을 하는 여자들도 있으나 아이들은 모두 태어난 직후 죽거나 살아도 기형아가 된다고 말했다. 수용소 생활을 견디다 못해 가끔 작업장에 나간 틈을 이용,탈출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지역이 워낙 넓은데다 제대로 걷지를 못해 모두 곧바로 붙잡히고 만다는 것이 이들의 이야기다. 안씨는 『탈출하다 붙잡히면 수용자들이 모두 모인 공터에서 처음에는 총살을 시켰으나 얼마전부터는 총알이 아깝다며 목을 매단뒤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하도록 명령하고 있으며 부녀자들은 이같은 끔찍한 광경에충격을 받고 까무러치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수용소 사람들에게는 겨울이 시작되는 11월부터 이듬해 새풀이 돋는 3∼4월까지가 가장 고통스럽다고 한다.
  • 북한산업/철강·의류가 “그중 발달”/산업연,OECD통계이용 분석

    ◎연산 직물 1억m·제강 5백만t 기록/자동차·조선·기계정밀 등은 매우 낙후 북한의 산업가운데 비철금속 의류 신발 철강 사무용기기등 5개업종은 국제경쟁력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1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대북한 무역통계를 이용,무역특화지수를 산출해 분석한 「북한의 주요산업분석」에 따르면 주요 25개산업중 이들 업종의 무역특화지수가 0이상으로 대선진국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동차 종이 조선 정밀기계 섬유등 대부분 업종은 경쟁력이 매우 약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이 자료에서 최근의 북한경제관련 자료를 종합,북한의 산업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섬유산업◁ 경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비교적 발전된 분야로 비날론과 스프사가 주종이다.비날론 생산확대를 위해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를 83년에 설립,91년 현재 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갈대와 목재를 원료로 한 스프사가 평북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고 화학섬유 생산을 위해 평남 안주지구에청년화학 연합기업소를 건설,연산 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면방·혼방직은 평양종합방직과 강계방직,사리원방직공장등에서 생산되고 있다.90년 현재 1억m의 각종 직물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평양부근 박천에서는 연간 3백50만m의 실크가 생산돼 구소련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등에 수출되고 있다.의류부문에서는 87년 일본의 모란봉 주식회사와 북한의 은하무역 총회사가 최대규모의 의류공장인 모란봉 합영회사를 설립,기성복 와이셔츠 점퍼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전자공업◁ 전기공업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발전기 전동기 전동공구등 회전기기중심의 중전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의 전기기기 공장은 30여개소로 이중 대안중기계 연합기업소가 최대 규모이며 최근에는 12만㎾의 수력발전기와 터빈,2백10t짜리의 보일러등을 생산하고 있다.또 평양전기공장에서는 전구 송풍기 전기다리미 전동기등이 생산되고 있다. 전자공업은 낙후돼 주로 통신기기 중심의 산업용 전자기기가 고작이나 최근에는 냉장고 선풍기 다리미까지 생산하고 있다.그러나80년대 후반에 조선컴퓨터센터와 조선프로그램센터,모란봉자동기구공장,전자기기종합공장을 설립해 컴퓨터와 집적회로등 정보및 전자계측기기 생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전자공장으로는 북한 최대인 남포 통신기계공장과 평양 통신기계공장,대동강 TV수상기공장이 있다. ▷자동차◁ 자동차공업은 59년 체코의 원조로 건설한 승리자동차공장에서 소련제를 모방한 「승리51형」트럭을 최초로 조립생산하면서 시작됐다.최대 자동차공장인 승리자동차 연합기업소와 평양 무궤도전차공장,동평양기계공장,청진 자동차수리공장이 있다.이들 공장에서 40t급트럭과 1백t급 화물자동차,22인승버스,자가용승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소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공업◁ 김책제철소의 확장공사를 추진,93년 5백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북한의 제철부문은 90년 현재 5백17만t,제강부문은 5백4만t이며 압연강재는 4백10만t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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