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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난 현황 등 11개 정보 통합·관리 ‘온택트 강남’

    재난 현황 등 11개 정보 통합·관리 ‘온택트 강남’

    “보고 시간은 짧아지고, 일의 속도와 정확성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겁니다. 특히 빠르고 정확한 결정이 필요한 코로나19 대응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온택트(비대면 온라인 접촉) 행정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강남구가 구청장실에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강남구는 지난 14일 ‘스마트강남 구청장실’의 시연회를 열었다. 스마트강남 구청장실은 강남구 행정 관련 각종 데이터를 연계·통합해 시각화하고, 가로 3.7m, 세로 1.5m의 화면에 띄워 회의와 정책결정에 바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화면에서는 강남구의 코로나19 현황과 주요 정책, 재정, 사건·사고, 교통, 민원 등 11가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강남 구청장실이 도입되면 뭐가 달라질까. 일단 행정의 속도가 빨라진다. 정 구청장은 “코로나19 같은 재난상황에서는 빨리 정보가 전달되고, 무엇을 할 것인지 판단이 이뤄져야 하는데 지금은 보고 자료를 만들고 이것을 설명하는 데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면서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를 구청장이 직접 파악해서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의사 결정을 하게 되면 훨씬 신속하게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책 결정의 정확성도 더 높아진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이제까지 부서별로 나눠 보고됐던 정보들이 한 화면에 시각화돼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좀 더 종합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행정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이날 정 구청장은 직접 스마트강남 구청장실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강남구 각 지역의 코로나19 누진 확진자 현황과 자가격리 현황, 발생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업무중심지와 상업지역, 주거지 등 지역별 맞춤 방역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강남구는 이렇게 개발한 스마트강남 구청장실을 내년에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개할 계획이다. 강남구 관계자는 “보안이 필요한 일부 정보는 제외하고, 주민들이 관심이 있는 정보는 보강해 내년에는 구민들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구민들이 구청장과 같은 보고서와 정보를 갖게 되면 정책 결정 과정도 더 투명해질 수밖에 없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강남구 행정이 좀 더 효율적이면서도 민주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상 맨 끝쪽, 쪽방촌

    세상 맨 끝쪽, 쪽방촌

    한낮 기온마저 영하권에 머물던 17일 서울 용산구의 동자희망나눔센터 앞, 쪽방촌 주민 100여명이 1m가량 거리를 둔 채 한 줄 서기를 하고 있었다. 긴 줄의 끝자락에선 센터 직원들이 후원품으로 들어온 컵라면 한 상자와 내복 한 벌을 나눠 주고 있었다. 이날 700상자가 지급됐지만 이승언(75)씨 몫은 없었다. 이씨 역시 3.3㎡,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에 살지만 서울시가 정한 쪽방밀집지역이 아니라는 이유로 라면 한 봉지도 받지 못했다. 허탈한 표정으로 돌아선 이씨 뒤를 쫓았다. 그의 안내로 쪽방에 발을 내디뎠다가 비명을 지를 뻔했다. 방바닥이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중앙난방이라 주인집이 난방을 켜 줘야 하는데 이렇게 추워도 잘 안 틀어 줘.” 쪽방의 반을 채운 책과 짐을 빼면 한 사람이 겨우 누울 만한 공간만 남는다. 기초생활수급자인 그는 매월 나라에서 65만원을 받는다. 월세 23만원을 빼고 나머지 42만원으로 식비, 휴대전화비, 약값을 해결한다. 서울역 인근 무료 급식소는 그의 유일한 외식 장소였지만 얼마 전부터 노숙인만 이용할 수 있게 바뀌면서 갈 수 없게 됐다. 51년째 쪽방 생활을 했다는 이씨는 “겨울이 두렵다”고 했다. 내복과 방한복을 껴입어도 냉골에서 올라오는 한기가 뼛속까지 스민다. 몸도 씻을 수 없다. 공동 샤워장에는 찬물만 나오기 때문이다.추위와 열악한 위생으로 몸이 쇠약해진 탓인지 지난달 1일엔 길거리에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전날인 16일 오후 9시쯤 찾아간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쪽방촌의 사정도 비슷했다. 1994년부터 그곳에 살았다고 말하는 박모(71)씨와 딸 송모(49)씨의 입에선 허연 입김이 나왔다. 모녀는 집에서도 외투를 벗지 않았다. 모녀는 난방비를 아끼려고 사회복지단체에서 후원해 준 연탄에 의지하며 산다. “올해는 경기가 어려워선지 아직 연탄을 준다는 연락이 없네요. 지난해 받은 연탄 아껴서 써야 해요.” 낡은 널빤지 하나를 벽으로 600여 가구가 다닥다닥 붙어 사는 쪽방촌은 코로나19가 좋아하는 ‘3밀’(밀폐, 밀접, 밀집) 공간이었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안봉태(58)씨의 집은 앞뒤 양옆으로 이웃들이 모여 살고 있었다. ‘감염이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안씨는 “걱정돼도 방법이 없지 않냐”고 되물었다.구룡마을에는 배달 음식조차 오지 않는다. 미로 같은 구조에 오토바이가 들어갈 수 없는 골목이 많다 보니 배달원도 “배달 음식을 먹고 싶으면 마을 입구까지 나와 가져가라”고 말한다. 빈민활동가 박승민씨는 “지난 9월 말쯤 동자동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이 자가격리 권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며 “쪽방촌 주민들은 자가격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코로나 확진받자 활동지원 뚝 끊긴 중증장애인들…“생명권 위협”

    중증장애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워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면 더 이상 활동지원사의 지원을 받을 수가 없어 장애인의 생명권이 위협받고 있다. 장애인 단체들은 장애 유형과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지금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에서는 장애인들이 배제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와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등 장애인 단체들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장애인 2명은 중증장애인에 대한 생활지원이 가능한 병상이 없어 매우 심각한 위험에 놓여 있다”면서 인권위에 긴급구제를 요청했다. 인권위는 조사대상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인권침해나 차별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상당한 개연성이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 의료, 급식, 의복 등의 제공 및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을 조치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 서울에 사는 와상 중증장애인 정모(41)씨는 전날 오전 9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씨는 기저질환이 있어 코로나19 중중환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입원할 병상이 없어 정씨는 자택에서 대기 중이다. 그런데 전날 정씨의 활동을 보조한 활동지원사와 정씨의 배우자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되면서 정씨는 홀로 방치됐다. 정씨가 사회서비스원에 연락해 긴급활동지원을 요청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지원할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씨는 관할 보건소에 문제를 제기했고, 보건소는 정씨의 배우자에게 방호복을 지급해 정씨에 대한 활동보조를 가능하도록 했다. 정씨의 배우자가 정씨 집에 도착한 시간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정씨는 그 전까지 약 12시간 동안 식사는커녕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 병상을 배정받아도 문제다. 병원에서는 정씨에 대한 활동지원인력을 배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씨는 “병원에 가면 저는 양치질도 못 하고, 세면도 못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면서 “엄연히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가 있는데도 이용할 수 없는 현실은 불합리하다”라고 말했다. 경북 포항에 사는 중증 뇌병변장애인 이모(39)씨도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 이씨는 지난 1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설 구급차를 타고 다른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씨는 뇌병변장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활동지원사 없이 걷거나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이송 과정에서 활동지원사 없이 홀로 2시간 거리를 이동했다. 이씨의 배우자는 “이씨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니 활동지원사가 꼭 붙어야 한다고 보건소 직원에게 수차례 부탁했지만 소용 없었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씨에게 돌봄인력을 지원하지 않고 이씨와 같은 병실에 있는 확진자들에게 이씨의 생활지원을 맡길 뿐이었다. 이후 이씨의 배우자는 병원으로부터 “이씨가 혼자서 신변처리가 불가능하고 사람이 없을 때 복도로 나가서 폐쇄회로(CC)TV가 없었다면 큰 사고가 났을 수도 있다”며 “이렇게 통제가 안 되면 신경안정제를 투입하거나 팔다리를 묶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다. 이씨의 배우자는 눈물을 쏟았다. 장애인 단체들은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생한 지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발생 초기부터 장애인 당사자들은 여러 차례 장애 유형에 따른 지원체계 마련을 요청했다”면서 “현재의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는 장애인이 자가격리나 확진 상황을 맞이했을 때 전혀 대응을 하지 못해 장애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권위가 시정 권고를 통해 더 이상 코로나19 방역체계에서 장애인이 배제되지 않도록 피진정인들(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서울시, 경북도, 포항시)이 빠른 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골든차일드 봉재현 확진…세븐틴도 코로나19 검사

    골든차일드 봉재현 확진…세븐틴도 코로나19 검사

    그룹 골든차일드 멤버 봉재현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멤버들도 검사 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봉재현이 1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촬영 일정을 제외하고는 다른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봉재현 군은 무증상인 상태로 보건 당국의 지침에 따라 별도로 자가 격리할 예정”이라며 “골든차일드 멤버와 소속사 직원들은 봉재현과 접촉 여부를 불문하고 모두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동선이 겹칠 가능성이 있는 촬영 관련 스태프들도 검사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소속사는 “심려를 끼쳐드린 점 양해 바라며, 코로나19 관련 지침 및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 그룹 에버글로우·업텐션 멤버, 청하 등 가수들의 확진이 속출했다. 업텐션은 앞서 확진 받은 멤버들이 퇴원했지만 또 다른 멤버 샤오가 자가격리를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이그룹 세븐틴은 지난 16일 확진자와 동시간대에 헤어숍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의 공식 SNS에 “세븐틴은 방역 당국으로부터 공식적인 검사 요청을 받지는 않았으나 안전을 위해 전 멤버가 이날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 확인 전까지 자가 격리 예정”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쪽방촌 회원증’ 없어 라면 못 받은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

    ‘쪽방촌 회원증’ 없어 라면 못 받은 동자동 쪽방촌 어르신

    낮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17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35-137 쪽방에 사는 이승언(75) 어르신은 동자희망나눔센터가 나눠주는 라면 한 박스를 받기 위해 줄을 섰지만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시가 나눈 구획 상 어르신이 사는 집은 ‘쪽방촌’에 속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이씨는 “동자희망나눔센터가 회원증을 받게 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서울시가 정해 둔 번지 수에서 살짝 비껴 나 있다며 회원증을 못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지정한 쪽방밀집지역 내 있는 분들만 회원이 될 수 있다”며 “그외 쪽방 주민들은 찾동이나 종합사회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씨가 살고 있는 집은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걸어서 5분 거리였다.이 씨를 따라 들어선 쪽방 바닥은 난방이 들어오지 않아 마치 얼음장 위에 서 있는듯 발가락이 시려웠다. 중앙난방 방식이라 주인집에서 난방을 켜줘야 하지만 잘 때주지 않는다고 했다. 쪽방의 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책이 쌓인 공간을 제외하면 한 사람이 겨우 한 몸 누일 공간만 남았다. 지난달 1일에는 길거리에서 심장병으로 쓰러져 깨어나보니 강북삼성병원 응급실이었다고도 했다. 1인 기초생활수급자 가구로 선정돼 국가에서 월 65만원을 받는 이씨는 월세를 주고 남는 돈으로 생활한다. 끼니는 동사무소에서 받은 쌀을 아껴서 먹으며 해결한다. 얼마 전부터 인근 무료급식소는 노숙인들만 이용할 수 있게 바뀌면서 갈 수 없어졌다.겨울철에는 씻기도 힘든 환경이다. 평소에는 공동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공동샤워장에서 몸을 씻지만 겨울에는 냉수만 나와 샤워를 거의 할 수 없다고 했다.‘구룡마을’ 널빤지 벽 사이에 두고 다닥다닥감염 우려에도 마스크 한장으로 버틴 적도 16일 밤 9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쪽방촌에 사는 모녀는 방 안에서도 옷을 껴입고 전기 난로에 의지해 추위를 견디고 있었다. 모녀는 난방비를 아끼려 가스보일러 대신 복지 단체에서 후원 받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 어머니 박모(71)씨는 “올해는 아직 후원이 들어오지 않아 지난해 받은 연탄으로 난방을 하고 있다”며 “아침과 밤에 2장씩 하루에 총 4장을 사용한다”고 했다.600여 세대가 낡은 널빤지 하나를 벽으로 놓고 따닥따닥 붙어 사는 쪽방촌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말한 ‘코로나19가 좋아하는 3밀(밀폐, 밀접, 밀집)’의 조건을 완전히 충족하고 있었다. 어머니 박씨는 1차 대유행 당시 마스크를 구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고 했다. 그는 “동사무소에서 주는 마스크 한 장으로 일주일을 버텼다”며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 빨아 쓰고 그랬다”고 했다. 구룡마을 입구에서 만난 안봉태(58)씨가 살고 있는 집 앞뒤양옆에는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 안 씨는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운영하던 기업체들이 연쇄 부도가 나면서 구룡마을에 흘러 들어오게 됐다. 밤낮으로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일하는 안씨의 수입은 더 줄었다. 이날도 안씨는 밤 8시쯤 집을 빠져 나와 일터로 향하고 있었다.서울 강남 한복판이지만 구룡마을에는 배달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딸 송모(51)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밖에 나가질 못하니 배달 음식을 한번 시켜먹으려 해도 마을 입구까지만 오겠다고 한다”고 했다. 박승민 동자동 사랑방 활동가는 “지난 9월말쯤 동자동에 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이 자가 격리 권고를 받은 일이 있었다”며 “쪽방촌 주민들은 자가 격리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환경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당국에서 자가격리만 권고했을 뿐 자가 격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대책은 전혀 없는 게 아쉽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날 “거리노숙인, 쪽방주민들을 위한 ‘겨울철 특별보호대책’을 가동해 취약계층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경남교육청 공무원 코로나19 확진...교육감 등 44명 자가격리·전원 재택근무

    경남교육청 공무원 코로나19 확진...교육감 등 44명 자가격리·전원 재택근무

    경남도교육청에 근무하는 공무원 1명이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박종훈 도교육감과 직원 등 4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경남도교육청은 도교육청 본청에 근무하는 40대 남성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조사관 등이 이 확진자 동선을 파악한 결과 박종훈 교육감이 이 직원과 지난 14일 마지막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오는 28일까지 자가격리 조치됐다. 박 교육감을 포함해 44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박 교육감은 검사 결과 이날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방역당국과 역학조사관 등의 결정에 따라 도교육청 본청 근무 공무원 620여명을 이날 오후 3시 30분 전원 귀가조치 하고 교육청 건물 등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도교육청 본청에 근무하는 전체 직원은 18일 하루 집에서 재택 근무를 한다. 도교육청은 자가격리조치된 직원 가운데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여건이 어려운 직원은 고성군에 있는 경남교육종합복지관에 입소해 2주간 격리생활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방역당국은 확진 판정을 받은 도교육청 공무원에 대한 감염경로와 동선 파악 등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받아주는 병원 없어” 화상 아기…소식듣고 달려온 의사[이슈픽]

    “받아주는 병원 없어” 화상 아기…소식듣고 달려온 의사[이슈픽]

    자가격리 중 큰 화상 입은 10개월 아들입원 필요하지만 병원 찾아 헤매…아기 소식에 직접 집으로 달려온 의료진아빠 “정말 눈물 날만큼 감사드린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 중 큰 화상 입은 10개월 아기 아빠가 도움의 손길에 감사함을 전했다. 17일 현재까지도 A씨 부부는 아들이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기는 성남시 시립 의료기관인 성남의료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화상을 입은 아기가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이라 ‘입원 안된다’는 통보를 받은 아빠 A씨가 답답함에 온라인상에 글을 올라자, 전국 각지에서 도움의 손길이 모였다. 어떤 사람은 화상전문병원에 직접 전화를 걸어 치료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 전달했으며, 아기와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은 “제가 대신 아이를 데리고 병원 진료를 받아 드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에 따르면 아기 소식을 들은 경기도 분당의 한 화상전문병원 의료진이 보건소 직원과 함께 아이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화상 진료를 해줬다. 그는 얼굴과 한쪽 팔, 몸통 전체에 붕대를 감은 아이의 사진도 공개하기도 했다. 화상외과 전문의인 김모 원장은 “상처가 꽤 깊은 편이고, 치료 기간이 꽤 길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앞으로 아기는 성남시의료원에서 통원 치료도 받을 수 있게 됐다. A씨는 구로성심병원의 한 외과 전문의도 자신의 사연을 듣고 따로 연락을 주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정말 눈물 날만큼 감사드린다. 정말 어제는 막막했는데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코로나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입원 필요하지만 며칠동안 병원 찾아 헤매 앞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 아이가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화상을 입은 어린아이의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저는 월요일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오후 둘째 아이가 라면을 쏟아 화상을 입었다”며 “119구급대를 불러 분당의 한 병원에 가서 어렵게 응급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아기가) 밀접접촉자라고 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도 화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라 아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 보건소와도 얘기해봤고 외래진료도 알아봤는데 아무 곳에서도 안 받아준다”고 호소했다. A씨 부부는 입원이 가능한 다른 병원을 알아봤고, 보건소도 함께 병원을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성남시 소재 병원을 비롯해 서울 대형병원 등 최소 다섯 군데에서 퇴짜를 맞았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규확진 이틀 연속 1000명대…사망자 22명 ‘역대 최다’(종합)

    신규확진 이틀 연속 1000명대…사망자 22명 ‘역대 최다’(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1000명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 늘어 누적 4만6453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078명)보다는 64명 줄었다. 최근 들어 국내 확진자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지만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최근 1주일(1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89명→950명→1030명→718명→880명→1078명→1014명 등으로 갈수록 증가 폭이 커지는 양상이다. 1000명 이상도 3차례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8일부터 이날까지 40일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발생 993명·해외유입 21명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54명)보다 61명 줄었지만 1000명에 육박했다.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가 하루 평균 908.4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882.6명에 달해 이미 거리두기 3단계 기준(전국 800∼10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 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20명, 경기 284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84명이다. 서울은 처음으로 400명대를 기록했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부산 44명, 경남 30명, 대구 20명, 충북 19명, 전북 18명, 충남 17명, 제주 12명, 대전 11명, 광주·울산 각 10명, 강원·경북 각 9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의 한 건설 현장과 관련해 61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도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총 30명이 감염됐다. 또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지금까지 11명이 확진된 것을 비롯해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누적 21명), 충북 제천시 종교시설(23명) 등 곳곳에서 감염 불씨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유입 21명 중 미국 7명사망자 22명…처음으로 20명 넘어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 24명보다 3명 적다. 이 가운데 7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경기(7명), 서울(3명), 충남(2명), 대구·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는 미국이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 4명, 스웨덴 2명, 필리핀·러시아·인도·독일·벨라루스·헝가리·알제리·튀니지 각 1명이다. 내국인이 11명, 외국인이 10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23명, 경기 291명, 인천 80명 등 수도권이 794명으로, 신규 확진자의 78.3%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세종과 전남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누적 634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6%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242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663명 늘어 누적 3만3610명이 됐다.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만2209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353만8840건으로, 이 가운데 339만3129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9만925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5만71건으로, 직전일 4만7549건보다 2522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03%(5만71명 중 1014명)로, 직전일 2.27%(4만7549명 중 1078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1%(353만8840명 중 4만6453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관광산업, 코로나 극복 3년 걸릴 것”

    부산 관광 및 마이스산업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부산관광공사는 16일 분야별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관광 수요 회복 시기 예측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6단계에 걸쳐 지역 관광산업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단계 백신 개발 및 접종 시작 시기는 내년 8월, 2단계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2022년 5월로 예상했다. 3단계 항공·여행업 회복 개시는 2022년 6월, 4단계 해외 개별여행 재개는 2022년 7월로 전망했다. 5단계 해외 단체여행 재개는 2022년 12월, 6단계 국제회의 개최 재개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항공업과 여행업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지만 업계의 준비를 고려하면 2·3·4단계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내국인 관광객은 5단계에서 90%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6단계에 접어들어야 개별관광 90%, 단체관광 80%가량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회의도 코로나19 이전의 대규모 행사는 3년 정도 지난 후에 가능할 것으로 나왔다. 국제 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으로 국가 간 협정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버블’ 등을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장거리 관광은 단체 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공사 관계자는 “6단계 시나리오를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한 부산 관광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9월 여성 취업 감소폭 남성의 2배

    ‘돌밥돌밥’. 하루 세 끼 돌아서면 밥한다는 의미로 코로나19 이후 생겨난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에 공공시설이 문을 닫으면서 여성의 돌봄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등 젠더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코로나19와 성평등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양성평등정책포럼에서 이혜숙 한국여성학회장은 “코로나19가 가져온 문제의 대부분은 여성의 역할과 의무로 여겨온 가사나 돌봄 노동, 보건의료서비스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인식 등 기존 사회의 약한 고리에서 기인한다”며 “재난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가 더욱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자녀를 돌보는 시간은 코로나19 발생 전 하루 평균 9시간 6분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12시간 38분으로 늘었다. 맞벌이 가정 여성의 돌봄 시간도 5시간 3분에서 6시간 47분으로 증가했다. 홑벌이 남성과 맞벌이 남성의 돌봄 시간이 각각 29분, 46분씩 늘어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 회장은 “휴교와 자가격리로 여성의 가사와 돌봄 노동이 증가한 것은 물론, 보건사회분야 노동자의 70%에 달하는 여성이 감염 위험에 노출되거나 해고와 강제휴직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 감소폭은 전년 같은 달 대비 여성(47만명)이 남성(26만명)의 2배에 달했다. 주로 여성이 종사하는 3대 대면업종인 도소매업·교육서비스업·숙박음식업이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아서다. 30~40대 기혼여성 중 육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3월 3만 5000명에서 4월 6만 2000명으로 껑충 뛰었다.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 시기와 일치한다. 문유경 여성정책연구원장은 코로나19 시대 여성의 위기를 노동·돌봄·가정폭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짚으면서, 특히 돌봄 부담이 증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가족 간 밀집도가 커지면서 가정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원장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으나 디지털·그린뉴딜 등 전통적 남성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며 “대면 노동을 하는 여성의 일자리 질 개선과 확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침뱉고, 닭뼈 발라주고, 쓰레기방까지…” 확진자가 ‘갑’[이슈픽]

    “정리 안하고 나가는 빈도 높다” 지적닭뼈 발라주거나 택배 심부름 하는 등일부 환자 갑질 등 의료진·지원단 이중고코로나19 방역 인력 3분의1 ‘번아웃’ 겪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더욱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로 다가왔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하지만 일부 입소자들이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의도적으로 방역 활동 방해, 방 안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 채 퇴소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의료진·운영지원단(이하 지원단)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18일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가 쓰레기장인가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난 15일 ‘확진자가 퇴소한 치료센터 모습’이라는 제목으로 두 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정리가 되지 않은 생활치료센터 내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플라스틱 물병, 비닐 등 쓰레기, 각종 옷가지, 이불, 생활용품 등이 널브러져 있다. 글쓴이는 “확진자 중 일부이나 치료센터 머물고 간 곳이 이렇다. 퇴소하면 싹 치우고 소독하지만, 나갈 때 (방을 사용한 사람이) 대충 치워놓고 나가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글쓴이는 “물품폐기반이 들어간 시점”이라며 “(이렇게 정리하지 않는)빈도가 아주 높다는 게 안타깝다“며 “많이 보고 반성 좀 하게 추천해달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네티즌은 “우리의 민낯”, “너무했다”, “미개하다”, “무증상 혹은 경증인 사람이 간다는데 저 정도도 못 치울 만큼 아픈 건가?”, “이해가 안 된다”, “평소 그 사람의 모습이다” 등 비난의 댓글을 남겼다.침 뱉고, 심부름시키고…확진자 갑질 “해도 너무해” 앞서 최원영 서울대병원 간호사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은 못 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방역 현장에서 의료진이 겪고 있는 고충에 대해 토로했다. 최 간호사는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을 배달시키시는 분이 있다”며 “1층에 가서 음식 받아오라고 (시키면)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 격리복을 입고 환자에게 삼계탕 뼈를 발라 준 의료진도 있었다.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주고 마는 시간이나 그게 그거니까 실랑이하다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시간 동안 다른 일을 못 하니까 업무가 마비된다”고 호소했다. 실제 병원·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의료진에게 택배 심부름을 시키거나, 반찬 투정을 부리는 등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8월에는 코로나19 검체 채취를 하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고 침을 뱉는 환자도 있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뒤 검체 채취를 위해 보건소를 찾은 A씨 부부는 보건소 직원을 껴안으며 검사를 거부했다. 이들은 “나 혼자 확진되는 게 억울하다”며 바닥에 침을 뱉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보건소 직원 2명은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 조치됐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와 경기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이 발표한 ‘제2차 경기도 코로나19 치료 인력·인식’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방역 인력 3명 중 1명이 ‘번아웃’ 상태에 처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반면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들은 센터 생활에서 의료진의 태도와 상담시 응대, 필요한 물품의 제공과 편의시설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생활치료센터를 이용한 확진자 4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 5점 척도에서 4점 이상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치료센터, 현재 총 30개소…“병상 4905개 확보 계획” 현재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에 총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0.7%이고 서울시는 89.9%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곳에 1937개 병상이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28개이고 즉시 사용 가능한 병상은 251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매일 1000명 환자 발생 시나리오에 따른 ‘수도권 긴급 의료대응 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한 결과, 중환자 병상을 287개 더 추가하고 생활치료센터도 추가 운영해 총 4905개 병상을 더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울시가 지정한 18개 센터(1501병상)와 경기도가 지정한 4개 센터(858병상), 중수본이 지정한 3개 센터(150병상)를 더 확보하고 이 밖의 병상은 현재 가동이 중단된 센터를 재가동해 확충할 예정이다. 병상 확보 및 치료역량 강화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 재정지원 확대, 병상 활용 효율화 등도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 공중보건의 등 공공의료인력을 우선 투입하고, 의료인단체 협조를 통한 의료인력 확보를 지속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환자분이 퇴소하시는 날, 모두 센터 입구에 모입니다. 나오는 환자에게 박수를 치며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고 인사합니다. 환자분도 우리도 서로 미소를 띠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그때가 가장 뿌듯했습니다” 행정안전부 김귀현 사무관은 생활치료센터로 지원단으로서 경북 칠곡소재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에 2주간 머물렀던 기억을 떠올렸다. 지원단은 진료 상담, 방역 작업, 시설물 점검, 폐기물 운반, 환자 입·퇴소 관리, 물품 확인과 정리 등 현장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힘쓴다. 단순 입·퇴소 등 인원 체크부터 환자들과 의료진이 생활하면서 불편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점을 챙기는 등 현장 구석구석을 살핀다.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지원단은 큰 유증상 없이 1, 2차 모두 음성 판정을 받고 퇴소한 환자를 배웅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정부가 병상 4905개 확보 계획을 밝혔듯, 앞으로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더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기분 좋게 나가는 환자들 뒤엔 항상 의료진·지원단의 희생이 있단 것을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버리고, 양심은 가지고 나오자”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벨기에 이어 미국서도 ‘코로나 산타’…어린이 50명 감염 노출

    벨기에 이어 미국서도 ‘코로나 산타’…어린이 50명 감염 노출

    벨기에에 이어 미국에서도 산타클로스 행사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에 처한 마을이 발생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롱카운티에 있는 도시인 루더워시에서는 지난 10일 롱카운티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산타클로스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날 파티의 주된 진행자는 현지에 오래 거주한 부부로, 두 사람은 산타클로스 및 산타클로스의 아내인 미세스 클로스로 분장하고 퍼레이드를 펼치며 해당 지역에 사는 소외계층 아이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그러나 퍼레이드가 열렸던 이틀 뒤인 12일, 두 사람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지 방역당국은 참석자 명단과 당시 사진 등을 토대로 이날 산타클로스 퍼레이드에 참가했던 어린이 최소 5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 명령을 내렸다. 역학조사 결과 부부는 검사를 받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도 없었던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로버트 파커 롱카운티 상공회의소 의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당시 퍼레이드에 참석했던 어린이 50명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은 퍼레이드를 통해 확진자 부부와 접촉한 뒤 학교와 레크레이션 행사 및 교회에서 매일 다른 어린이 및 성인과 밀접하게 접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파커 의장은 “확진 판정을 받은 ‘산타클로스’ 부부는 개인적으로도 오래 알고 지낸 주민이다. 매년 산타클로스 부부로 변장해 자원봉사를 해 주었다”면서 “이들은 아이들을 위험에 빠뜨리기 위한 그 어떤 고의적인 행동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활동은 부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다. 이들이 이런 역할을 해주지 않았다면 수많은 소외 계층 어린이들은 산타클로스를 만나는 기쁨을 경험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확진판정을 받은 ‘산타클로스 부부’에게 고의성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조지아주 롱카운티에서 이번 일과 관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롱카운티 지역 당국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방역지침에 따라 접촉자로 분류된 어린이들이 자가격리 및 주기적인 체온 측정 등의 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벨기에 북부 대도시인 앤트워프에서는 요양원을 방문했던 ‘산타클로스’ 역할의 자원봉사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 등 75명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건설현장·스키장·학교 등”...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발생(종합)

    “건설현장·스키장·학교 등”...전국 곳곳서 집단감염 발생(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0명대까지 치솟은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용산구 건설현장서 61명 무더기 확진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건설현장과 관련해 지난 12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6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62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56명은 건설 현장 종사자고 나머지 6명은 이들의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접촉자 1명이다.강서구 성석교회의 경우,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79명으로 늘었다.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287명이 됐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요양병원에서 1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현재 누적 확진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종사자가 12명, 환자가 13명, 간병인이 5명이다. 파주시 군부대에서도 14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14명 모두 군인이다. 포천시 소재 기도원에서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 강원도 평창 스키장서 10명 잇따라 확진“감염된 사람들은 주로 스키장 내 근무자들” 비수도권에서는 스키장, 학교 등 신규 감염이 발생했다.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는 13일 첫 환자가 나온 이후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누적 11명 가운데 10명은 스키장 종사자이고, 기타 접촉자로 분류된 나머지 1명은 개인 스키 강사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스키장 내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주로 감염됐다”며 “기숙사에 머물면서 근무시간 외에도 식사나 단체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충남 보령시 아주자동차대학에서는 14일 첫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대학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유학생으로 확인됐다. 제주 제주시 대기고등학교에서도 14일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6명이 늘어나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종교시설·요양시설 등”...이어지는 집단감염 종교시설, 요양시설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충북 제천시 소재 종교시설과 관련해 12일 첫 환자가 확인된 이후 22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확진자 23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가 포함된 가족에서 시작된 감염이 지역 내 3개 교회로 퍼져 교인과 교인의 가족 및 지인들까지 감염됐다.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는 7명이 늘어 총 111명이 됐다.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명이 추가돼 63명으로 불어났고, 중구의 종교시설에서도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총 2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제천시 한 병원에서는 12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7명이 추가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병원 종사자와 환자, 환자의 가족 등 총 8명이다.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71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입소자가 4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종사자가 24명, 가족이 6명이다. 부산 동구 제일나라요양병원에서는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안동시 복지시설 사례에서도 8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었다. 일부 요양시설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이후 오히려 그 시설 내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지적에 대해 곽 팀장은 “요양시설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모든 입소자를 한 명씩 격리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자원 동원에 제한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국내에서 6번째 40대 사망자가 나왔다. 최근 2주간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은 22%대를 이어갔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만279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29명으로,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이는 전날(22.8%)보다 0.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부산 코로나 확진자 60대 이상이 절반... 일주일간 하루 평균 39.1명 발생

    부산에서는 16일 요양병원 등에서 코로나 19 확진자 46명이 추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전날 의심환자 1745명을 검사한 결과 4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20일 넘게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인창요양병원은 이날 추가 환자가 발생해 확진자는 총 120명 (환자 98명, 직원12명, 간병인 10명)으로 늘었다. 현재 환자 404명이 격리돼 있고 직원 79명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던 병동에 근무하는 직원과 중수본 지원 인력으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일반 환자용 병상 300개 중 232개 병상이 사용중이다. 중환자 병상은 18개 중 13개가 사용 중이며 남은 병상은 5개이다.위중증환자는 9명이다. 코로나 19확진자 가운데 60대 이상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코로나 19 환자는 274명이며 이는 1일 평균 39.1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0~19세가 23명( 8.3%)인 반면,60세 이상 환자는 125명 45.7%로 나타났다. 고령환자중 60세∼79세 확진자는 78명 28.5%, 80세 이상 47명 17.2%로 조사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확진자 중 고령의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입원기간도 길어지고, 보행이 어렵고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환자가 많아 환자 관리에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관광·마이스산업, 코로나 극복에 3년 걸린다”

    부산 관광 및 마이스산업이 코로나19 확산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는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 됐다. 부산관광공사는 분야별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관광 수요 회복 시기 예측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16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6단계에 걸쳐 지역 관광산업이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1단계 백신 개발 및 접종 시작 시기는 2021년 8월, 2단계 코로나19 종식 선언은 2022년 5월로 예상했다.3단계 항공·여행업 회복 개시는 2022년 6월, 4단계 해외 개별여행 재개 시기는 2022년 7월로 각각 전망했다. 또 5단계 해외 단체여행 재개 시점은 2022년 12월,6단계 국제회의 개최 재개는 2023년 5월 이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에도 항공업과 여행업이 회복하려면 다소 시일 걸릴 수 있지만 업계의 사전 정상화 준비를 고려하면 2,3,4단계는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내국인 관광객의 부산 방문은 5단계에 90%까지 회복할 수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6단계에 접어들어야 개별관광 90%,단체관광 80%가량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회의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방식의 대규모 행사는 3년 정도 지난 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국제 관광은 코로나19 종식에 앞서 근거리 국가 중심으로 국가간 협정을 통해 자가격리를 면제해 주는 ‘트래블버블’ 등 외교적 절차를 통해 먼저 성사될 가능성이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장거리 관광은 단체 관광이나 국제회의보다 늦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 견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6단계 시나리오를 참고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안전한 부산관광 환경을 조성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문·방송으로 보는 ‘올해의 양천’

    신문·방송으로 보는 ‘올해의 양천’

    서울 양천구가 오는 30일까지 구청 1층 로비에서 2020년 보도기획전 ‘함께한 모든 순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한 해 동안 추진한 주요 사업과 그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고, 직원들에게는 지난 1년을 되짚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2017년부터 매년 보도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4회째를 맞은 올해 보도기획전은 지난 1년간 방송 및 신문에 보도된 기사 총 6977건 중 핵심사업과 주요 시책사업을 기준으로 58건의 기사와 34건의 영상을 선정했다. 마스크 대란으로 온 국민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장시간 줄을 서야만 했을 때 줄 서기 힘든 어르신을 위해 직접 집으로 마스크를 배달했던 순간, 등교 수업이 결정된 지난 5월 학부모들과 함께 방역에 나섰던 사례 등이 전시됐다. 자가격리자 관리를 비롯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구청의 24시간과 자동차 극장 개최, 온라인 행사 진행 등 비대면으로 점차 변화하는 행정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과의 동행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착한소비 캠페인도 볼 수 있다. 이 밖에 양천 기록물 보존서고, 연의목공방, 양천근린공원 리모델링 등도 선정됐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를 위한 2020 좋은 일자리 포럼 개최, 아파트 경비노동자와의 상생, 사물인터넷 주차단속·스마트 횡단보도 등 스마트한 양천 생활 추진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기사들도 채워졌다. 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주민들이 보도기획전을 둘러본 후 가장 인상 깊은 뉴스에 스티커를 붙여 양천구의 10대 뉴스를 직접 뽑는 코너도 준비했다. 다득표 순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발표하고 공유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구민과 함께한 모든 순간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며 “급변하는 미래를 대비하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모습과 방향을 그려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가족 모두 병원에”…일가족 확진, 혼자 집에 남겨진 9살 아이

    “가족 모두 병원에”…일가족 확진, 혼자 집에 남겨진 9살 아이

    “시 자원봉사단체에서 매일 두 번 식사 지원” 경남 진주에서 일가족 4명 중 3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가운데 홀로 남겨진 9세 여아만 자가격리중에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15일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일가족 4명 중 3명(경남 118~120번)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들은 지난 10일 오후 2시40분쯤 일가족 4명이 차량으로 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11일 오전11시30분쯤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9세인 A양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집에 홀로 남겨졌다. A양은 오는 25일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친척도 돌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이에 진주시는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A양의 거주지 문 앞에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5시, 2차례 식사를 지원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가 먹고싶은 과일이나 과자 등을 파악해 가져다 주고 있다. 시는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A양에게 매시간마다 전화를 하는 등 홀로 남겨져 불안감을 호소하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어린아이가 홀로 남겨져 불안해 하고있다”며 “진주에 거주하는 A양의 친척이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도 화상 아기…아무 곳에서도 안 받아주네요”[이슈픽]

    “2도 화상 아기…아무 곳에서도 안 받아주네요”[이슈픽]

    “2도 화상 아기…아무 곳에서도 안 받아주네요”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와주세요. 아이가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어린아이는 화상을 입어 물집까지 잡힌 모습이다. 글쓴이는 “저는 월요일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런데 이날 오후 둘째 아이가 라면을 쏟아 화상을 입었다”며 “119구급대를 불러 분당의 한 병원에 가서 어렵게 응급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아기가) 밀접접촉자라고 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도 화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자가격리 중이라 아무도 받아주는 곳이 없다. 보건소와도 얘기해봤고 외래진료도 알아봤는데 아무 곳에서도 안 받아준다”고 호소했다. 이어 글쓴이는 “제가 일부러 확진된 것도 아닌데 정말 힘들다. 자가격리 중이면 화상 입어도 집에만 있어야 합니까. 속이고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눈물이 나네요”, “안타깝다. 격리 시켜서라도 화상 치료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상처 감염되면 어쩌냐”, “아기 어떻게”, “얼마나 아플까”, “이 시국엔 아프면 안되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서울 모든 응급실 한때 빈자리 ‘0’…응급의료체계 붕괴 조짐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일반 응급환자도 병상을 바로 배정받지 못해 소위 ‘뺑뺑이’를 돌고 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한 간경화 환자는 급성설사로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 실려 갔지만 8시간 동안 응급실 앞에서 대기했다. 소화기질환도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분류되는데, 이 병원 응급실 격리병상에 빈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B병원은 119구급대에 다른 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했지만 인근 병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또 최근 자가격리 중 이마를 다친 초등학생이 지역 의료계와 보건소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응급 치료를 받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자가격리자 전담 치료 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자가격리 중에는 원칙적으로 다치거나 아파도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없어서다. 지난달 27일 이마에 큰 상처를 입은 초등생 A양은 순천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봉합수술을 받았다. A양은 순천의 한 초등학교 방과후 교실에서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상태였다.한편 응급실 내 격리병상 문제도 심각하다. 현재 서울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설치된 서울대병원,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의 응급실 내 격리병상 수는 병원별로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중 이대목동병원의 경우 중환자용을 포함해 응급실 내 격리병상이 총 7개다. 이 병원 남궁인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격리병상에 자리가 나더라도 공기 정화와 소독에 1시간 30분가량 걸린다”며 “응급환자 중 고열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 대기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KTX 승무원 첫 코로나19 확진…“무증상 상태로 열차 근무, 승객엔 안 알려”

    KTX 승무원 첫 코로나19 확진…“무증상 상태로 열차 근무, 승객엔 안 알려”

    KTX 동료 직원 10여명 자가격리 조치코레일 “앱 등에 승무원 확진 사실 공개 안 해”코레일 “자회사 직원, 당국이 공지할 것”이용 중지·즉각 방역 조치 안 이뤄져 논란수많은 승객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함께 이동하는 고속열차 KTX에서 승무원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승무원은 전날 무증상으로 열차에서 근무 중 밀접 접촉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코레일 측은 승무원이 자회사 소속이며 특정 개인의 확진 사실을 공지할 수 없다며 승무원 확진 사실을 승객들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15일 한국철도(코레일)와 코레일관광개발에 따르면 이 승무원은 전날 KTX 열차에서 무증상인 상태에서 근무하던 중 밀접 접촉자라는 연락을 받고 근무가 끝난 뒤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승무원은 지인과 식사 이후 밀접 접촉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관광개발은 이 직원이 소속된 지사의 숙소 등에 대해 방역 조치를 하고, 접촉이 의심되는 직원 10여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자가 격리하도록 조처했다고 알렸다. 한국철도는 승차권 구매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승무원 확진 사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 관계자는 “KTX 승무원은 한국철도 자회사인 코레일관광개발 소속이며, 특정 개인의 확진 사실을 방역 당국이 아닌 한국철도가 공지할 수는 없다”면서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접촉자를 가려낸 뒤 개별 통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승객들이 이용하는 KTX 열차 내를 오가는 승무원이 확진됐음에도 불구하고 즉각적인 알림을 통한 이용 중지나 방역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시간이 지체됐다는 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방역 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지시 없이는 공지가 불가능하며 공지하면 개인 정보 누설에 해당된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포시 보건소 직원 확진 건물 폐쇄… 접촉가능 방역관계자 77명 검사중

    김포시 보건소 직원 확진 건물 폐쇄… 접촉가능 방역관계자 77명 검사중

    경기 김포시 보건소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보건소 본관 건물이 폐쇄됐다. 김포시는 보건소 직원 1명이 지난 13일 가족이 확진된 뒤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김포시는 건물본관을 폐쇄하고 내외부 방역소독과 함께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치에도 김포시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정상 운영한다. 보건소에서 확진된 직원과 함께 근무한 방역관계자 77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이 중 7명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 이 확진자와 접촉 가능성이 있는 직원 55명도 검체 검사를 받고 자택에 대기하도록 지시했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최종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건소를 임시 폐쇄조치하고 운영 여부는 추후 알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김포에서는 1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누적 확진자는 모두 335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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