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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강좌 프로그램도 곧 재개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 강좌 프로그램도 곧 재개

    1일부터 일상 풍경이 달라진다.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사람은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고, 노인복지시설 이용도 수월해진다. 앞서 당국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6만여명에게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허용했지만 변화를 체감할 수준은 아니었다.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이나 전문가들은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접종자의 마스크 착용 해제는 7월부터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1차 접종자와 2차 접종 후 14일이 지난 예방접종 완료자는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당국은 인센티브 대상자를 374만 6000명으로 추산했다. 만약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접종을 받았다면 최대 10명까지 모이는 게 가능하다. 당국은 또 노인복지관·경로당·주민센터의 경우 6월 안에 시설 및 프로그램 운영을 재개하도록 했다. 현재 방역 불안감을 이유로 노인복지관의 41.6%, 경로당의 67.6%는 휴관 중이다. 컴퓨터·미술 등 마스크를 착용한 대면 프로그램 중심으로 운영이 권고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노인이 고립·우울 등 문제를 겪고 있어 사회관계망 회복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7월부터는 1회만 접종해도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 등 방역 수준이 보다 완화된다. 방역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6월 말이 되면 국민의 약 27%인 1400만명이 1회 접종을 마치게 된다”고 밝혔다. 국민 4명 중 1명 이상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다양한 혜택 제공이 국민들의 접종 참여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월 말 자가격리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발표가 (사람들의) 판단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밝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여도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면서 “방역은 방심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꼽히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당사자는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 4월 27일 접종했다. 당국은 “현재는 건강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재명 경기지사 자가격리…“의전 직원 확진자 접촉 의심”

    이재명 경기지사 자가격리…“의전 직원 확진자 접촉 의심”

    이재명 경기지사가 도청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31일 진단검사를 받은 뒤 공관에서 격리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이날 “총무과 의전팀 직원 A씨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의심됨에 따라 해당 직원과 접촉한 이 지사가 오전에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관에서 격리하며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의전팀 직원 A씨는 일반인 확진자와 접촉이 의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예정된 다큐멘터리 영화 ‘포겟 미 낫’ 감독과의 대화 행사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이 지사는 현재 별다른 증세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관 격리상태에서 비대면으로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지사의 자가격리 조치는 지난해 3월 6일, 지난해 12월 18일 ,지난달 14일에 이어 네 번째이며 이중 세 번은 진단검사를 거쳐 음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괜찮아, 다 잘될거야… 무너진 일상을 위한 위로

    1년 반 전 불현듯 발생해 순식간에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공포는 인류에게 엄청난 고통과 상실, 트라우마를 안겼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막한 ‘재난과 치유’(8월 1일까지)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이토록 아름다운’(9월 12일까지)은 전 지구적 재난 상황에서 공감과 치유라는 예술의 본성에 주목한 전시로 눈길을 끈다. ●마스크 쓴 아이들… 혼돈·고통 가득한 현실 흐릿한 화면 안에서 한 남자가 숲속의 어느 건물 지붕 위를 걷고 있다. 새소리가 들리는 평온한 풍경과 달리 더듬거리는 듯한 남자의 발걸음은 위태롭다. 벨기에 작가 프란시스 알리스가 지난해 10월 홍콩 라마섬에서 자가격리 중 제작한 ‘금지된 발걸음’이다. 난간이 없는 지붕 위를 걷는 3분 분량의 영상을 통해 작가는 팬데믹 시대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보여 준다. 동양화가 이진주의 대형 회화 작품 ‘사각’(死角)은 핏물이 가득한 수영장, 마스크 쓴 아이들을 통해 혼돈스럽고 고통에 찬 현실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재난과 치유’ 전시는 이들을 포함해 요제프 보이스, 리암 길릭, 이배, 서도호 등 국내외 작가 35명의 작품 60여점을 펼친다. 독일 전위예술가 요제프 보이스가 1985년 제작한 ‘곤경의 일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비행기 추락사고로 죽을 뻔한 자신을 구해 준 타타르 유목민이 사용한 펠트를 소재로 작업했다. 생명 보호와 회복을 상징한 것으로, 재난의 경험을 예술로 승화한 대표적 작품이다.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집콕’과 비대면의 일상은 그동안 주목하지 못했던 새로운 노동 형태와 그들이 직면한 문제를 수면 위로 떠오르게 했다. 플랫폼 배달 노동자, 물류 노동자의 현실을 다룬 홍진원과 무진형제의 작품은 우리 사회의 불합리와 부조리를 돌아보게 한다. 거대한 미로를 형상화한 김범의 ‘무제-친숙한 고통 #12’는 재난으로 뒤덮인 어지러운 현실과 겹쳐진다. 하지만 출구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에서 동시에 희망을 품고 있다. 전시장 통로에 설치된 허윤희의 제주도 풍경 벽화, 이배의 숯 조각에선 자연이 주는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다. ●자연과 공생… 새로운 세상을 향한 희망 ‘이토록 아름다운’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사회 구조의 모순을 성찰하고, 자연과의 공생 노력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전하는 11명 작가의 작품 50여점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이 가운데 관람객의 시선과 발길을 오래 붙드는 건 설치미술가 박혜수의 ‘애도 프로젝트-늦은 배웅’이다. 코로나 사망자 유가족들은 시신을 화장한 뒤에 장례를 치러야 했으며, 주변 시선을 의식해 죽음을 제대로 알리지도 못했다. 작가는 고인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마지막 인사를 담은 사연들을 수집해 부산일보에 부고를 싣고, 이를 모아 전시에 소개했다. 뒤늦은 애도로 점철된 부고 앞에서 관객들은 유족의 슬픔과 상실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박경진의 회화 ‘2020’은 흐릿하고 모호한 인물들의 얼굴을 통해 재난 상황으로 무너져 버린 일상과 불투명한 미래를 함축적으로 드러내고, 김이박의 ‘식물 시리즈’는 인간과 다른 종과의 관계성을 확장시키는 예술가의 사회적 실천을 보여 준다. ●아름답고도 위협적인 자연… 그 앞에 선 인간 전시의 시작과 끝은 웅장한 자연이 주제다. 에이스트릭트의 디지털 파도 영상 ‘스태리 비치’(Starry Beach)는 지난해 서울 도심 전광판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생생하게 재현된 파도는 황홀하게 아름답지만 언제 인간을 덮칠지 모르는 위협적인 존재로서의 양면성을 섬하게 체감할 수 있다. 마지막 작품인 휘도 판 데어 베르베의 영상 ‘모든 것은 잘될 것이다’는 핀란드 연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가르는 거대한 쇄빙선 앞에서 걷고 있는 작가 자신의 모습을 담았다. 험난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 인간의 숭고한 의지가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코로나 확진자 사흘만에 500명대…확산세 주춤

    코로나 확진자 사흘만에 500명대…확산세 주춤

    2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 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으나 일상 생활 집단 감염,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수 있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7명 늘어 누적 13만88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29명)보다 42명 줄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유행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6명→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500명대가 4번,600명대가 2번,700명대가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03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81명으로,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71명,해외유입이 1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20명)보다 49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212명,경기 146명,인천 26명 등 수도권이 384명(67.3%)이다. 비수도권은 대구 24명,경남·충남 각 21명,대전 18명,강원 16명,경북·충북 각 14명,부산 13명,울산 12명,광주·세종 각 8명,전남·제주 각 7명,전북 4명 등 187명(32.7%)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온천탕 관련 누적 확진자가 85명(아산 59명,천안 26명)으로 늘었다. 서울 강북구 노래연습장 집단감염 확진자는 도우미 등 종사자 4명,방문자 4명 등 모두 8명으로 집계됐다.종사자 등 일부는 여러 지역의 노래연습장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감염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6명으로,전날(9명)보다 7명 많다. 이 가운데 1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나머지 5명은 경기(3명),서울(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필리핀 5명,인도·미국 각 3명,인도네시아·아랍에미리트·싱가포르·캐나다·이집트 각 1명이다.국적은 내국인이 4명,외국인이 12명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검사 건수는 총 970만2456건으로,이 가운데 944만686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12만2천872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6763건으로,직전일 3만6235건보다 528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60%(3만 6763명 중 587명)로,직전일 1.74%(3만6235명 중 629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970만2456명 중 13만8898명)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화이자 맞고 싶었어요” AZ 접종자 불만에…정은경 답변

    “화이자 맞고 싶었어요” AZ 접종자 불만에…정은경 답변

    65~74세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백신 접종 민간위탁기관을 찾았다. 이날 정 청장은 오전 충북 청주의 한 종합병원을 찾아 예진실과 접종실, 이상반응 관찰 공간 등 접종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정 청장은 대기실에서 백신 접종자들도 직접 만났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 재개 첫날인데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주사 맞은 뒤에는 물을 많이 드시고 충분히 휴식하는 게 좋다”고 안내했다. “AZ백신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백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일부 접종자는 정 청장에게 “우리도 화이자 백신을 맞고 싶었다”, “접종이 더뎌 불안하다” 등의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정 청장은 “백신은 종류와 가격으로 평가할 수 없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안심하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병원 직원들에게도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 접종”이라며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조금 더 고생해 달라”고 격려했다. 또 정 청장은 “막연한 불안과 걱정보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접종이 더해질 때 일상 회복의 시간이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의 사전 예약과 고령층 예방접종에 대해 가족과 주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미이행’(노쇼·No-show)이 생기면 접종 대상자가 아니어도 이를 대신 맞을 수 있다고 발표하면서 접종 희망자들이 늘어 나는 양상이다. 노쇼 백신의 예비명단자 접종은 AZ 백신을 피하는 사람들이 접종을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거나 취소하는 경우들이 늘면서 폐기되는 백신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이다. 일부 부작용 등으로 논란이 생긴 AZ 백신이지만 오는 5월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할 경우 해외에 다녀와도 자가격리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발표로 인해 ‘노쇼 백신’에 대한 관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청와대 다녀온 김기현, 자가격리…국민의힘 당직자 확진

    청와대 다녀온 김기현, 자가격리…국민의힘 당직자 확진

    오늘 오전 중 코로나19 검사 예정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코로나19 확진자와 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권한대행은 27일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오전 중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확진자는 국민의힘 당직자로, 이날 오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확진자와 직접 접촉은 아니지만 동선이 겹친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권한대행은 전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여야 당대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스위스, 6월부터 해외 관광객 맞는다

    스위스, 6월부터 해외 관광객 맞는다

    스위스가 여름 휴가 시즌이 본격 시작되는 6월부터 외국인 관광객을 맞는다. 스위스관광청 한국지사는 26일 “유럽의약품청이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제3국 관광객들의 입국을 6월부터 허용하기로 했다”며 “이는 최근 유럽연합(EU)의 관광객 허용 정책에 발 맞춘 조치”라고 26일 밝혔다. 스위스관광청은 “이에따라 그 동안 호텔 투숙객에게만 제한적으로 운영해 오던 레스토랑을 전면 오픈하고, 축제와 이벤트 재개, 레저 시설 재개장 등 곳곳에서 분주하게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며 “시설 외에도 여행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포괄적인 보호 개념을 마련 중”이라고 덧붙였다.사실 EU의 코로나 백신 증명서 논의 이전부터 한국인은 코로나 검사 음성확인서만 제출하면 현지 자가격리 없이 스위스 여행이 가능했다. 아시아 3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화이트 국가 리스트’에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 귀국 시 14일 자가격리가 걸림돌이었지만 지난 5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자가격리가 면제 되면서 실질적인 해외 여행 환경이 조성되는 상황이다. 스위스관광청에 따르면 현재 스위스 국민의 46% 이상이 1차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6월 말까지는 전 국민(희망자에 한해)이 1차 접종을 완료할 예정이다. 스위스 관광청 관계자는 “최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코로나 이후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유럽이었고, 그 가운데 스위스는 자연을 위해 찾고 싶은 나라 2위를 차지했다”며 “밀도가 높은 대도시보다 자연으로의 여행이 각광받는 요즘, 스위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가장 걸맞는 여행지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제주 코로나 확산 왜 빠른가 했더니…‘영국·인도 변이 바이러스’

    제주 코로나 확산 왜 빠른가 했더니…‘영국·인도 변이 바이러스’

    제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중 30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는 질병관리청의 유전자 분석 검사 결과 확진자 접촉 28명, 해외 입도객 2명 등 30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5일 밝혔다. 유형별 바이러스는 영국발 29명, 인도발 1명이다. 도는 지난달부터 확진자 66명이 발생한 대학 운동부 관련 집단사례에서 20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나머지 10명은 다른 지역 확진자 접촉자들이다. 이중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1명은 해외에서 입도 후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현재 국내에서 확인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 등이다. 최근 인도 변이 바이러스도 추가 검출됐다. 도는 정부 변이 바이러스 관리방안에 따라 해외에서 제주를 방문한 후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유전자증폭 검사를 해 24시간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연속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1인실에 격리하고 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해 격리 해제 조치 시에도 추가로 검사해 음성으로 재차 확인될 때만 격리 해제하고 있다. 제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영암군, 전국 최초 미등록 외국인 시설격리 비용 지원

    영암군, 전국 최초 미등록 외국인 시설격리 비용 지원

    전남 영암군은 자가격리가 어려운 미등록 외국인이 밀접접촉 등으로 인해 시설 격리 시 일체 비용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지원 내용은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대책이다. 이달 들어 군에서 발생한 확진자 8명 모두 이슬람 종교행사와 관련된 외국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미등록 외국인들이 시설격리 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자 원활한 격리와 군의 안전을 위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전격 시행하기로 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지난 22일 현대삼호 사원아파트 선별진료소에 방문한 김영록 전남지사에게 미등록 외국인의 자발적 검사유도와 검사율 제고를 위한 맞춤형 대책임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에 김 지사는 세밀하고 정교한 방역대책이라며 높이 평가하고, 타 시·군에도 적극 시행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실제로 이번 전남도 특별방역대책기간에 지원대책으로 선정됐다. 군은 지원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 현대삼호중공업, 농공단지 등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한 대형 기업체 뿐만 아니라 고구마 농장 등 소규모 단위로 외국인들이 산재한 곳에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전 군수는 “미등록 외국인들의 자발적이고 신속한 검사를 유도하고 밀접접촉자들이 비용 걱정 없이 격리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 군수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적극적으로 검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암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바이올린 한 대로 바흐와 숨을 쉰다

    바이올린 한 대로 바흐와 숨을 쉰다

    20대부터 꿈꾼 ‘도전의 시간’ 오늘 시작“저도 관객도 오롯이 한 흐름에만 집중코로나 탓 멈춘 동안 바흐 작품 더 공감전곡 완주, 어렵지만 행복한 세계 있어”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5일부터 관객들과 도전의 시간을 나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여정을 25일 대전예술의전당,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까지 이어 간다. 두 시간 남짓 반주자 없이 연주자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데다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함도 필요로 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전곡 연주는 연주자는 물론 관객들도 함께 과제를 풀듯 긴장하게 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전곡을 소화하는 무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자가격리 기간 중 서면으로 만난 주미 강은 “전곡을 하루에 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라고 꼽으면서 “여섯 곡을 하나의 호흡으로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주하는 제 자신도, 관객도 오롯이 이 한 흐름에 집중해 바흐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전달하려 한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면서다.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그렇듯 ‘바이올린의 성서’로도 불리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주미 강에게도 20대부터 꿈꾼 프로젝트였다. 2019년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에서 사흘에 걸쳐 전곡을 연주하며 뿌듯해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라 관객의 안전을 위해 하루에 다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춤과 고독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다시 바흐 앞에 그를 서게 했다. 지난 연주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바로 지금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흐의 메시지를 찾은 것이다. “코로나19로 느끼는 외로움과 단절, 답답함이 특히 바흐를 연주할 때 필요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들 같아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런 감정을 겪는 이 시점에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15분씩 두 차례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내내 홀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무대. 주미 강은 “체력보다도 끝까지 가져가는 집중력이 도전”이라면서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단단히 준비가 됐음을 내비쳤다. 전체 흐름이 중요한 만큼 전곡을 통틀어 완주하는 훈련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주미 강은 “겉으로는 어렵고 고통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그 안을 파고들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풍부한, 꽤나 행복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저에게 바흐는 언제나 일용할 양식이자 매일 함께하는 성경”이라면서 “생애 끝까지 계속해서 바흐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백신 접종자 경로당·수영장·박물관 자유출입 허용 검토

    백신 접종자 경로당·수영장·박물관 자유출입 허용 검토

    고령층 접종 예약률 저조하자 대책 고심연령 제한 해제·자영업자 우선 접종 추진백신 맞으면 가족 모임 제한 완화도 검토이르면 내일 구체적 인센티브 발표할 듯당정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인센티브’와 관련해 ‘경로당·사회복지관 프리패스’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면서 실제 얼마나 현실화할지 주목된다. 오는 27일 첫발을 떼는 65~74세 고령층 등의 백신 접종 예약률이 생각보다 저조하자 이를 끌어올리기 위해 방역 당국과 여당이 머리를 맞댄 자리에서다. 구체적인 접종 인센티브는 이르면 26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방역 당국과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백신 접종자가 경로당이나 사회복지관을 자유롭게 출입하도록 하자는 제안과 백신이 헛되이 낭비되면 안 되니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고자 하는 분에게는 연령 제한을 풀자는 이야기 등이 나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접종 완료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기준 완화 ▲자영업자·소상공인 우선 백신 접종 ▲마스크 의무 착용 범위 축소 등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또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접종자의 문화체육시설 자유 입장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QR코드를 이용해 백신 접종을 구분하는 방법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실내체육시설·수영장·공공박물관 등에 대한 출입 제한을 완화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백신여권’과 관련한 논의도 있었다. 전 위원장은 “다른 나라와 함께 백신여권을 상호 인정해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정책이 굉장히 필요하다. 적극적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브리핑에서 “해외 국가별로 접종 증명서의 진위 확인 등과 관련해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 국가 간에) 상호 정리되는 부분이 있으면 해당 국가부터 자가격리 면제를 적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인센티브로 가족 간 모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고했다. 구체적인 인센티브 발표 시기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총리가 주재하는 회의가 열리는 수요일(26일)이나 일요일(3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발표 시기를) 특정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접종 예약률은 현재 저조한 상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60~74세 고령층,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평균 예약률은 이날 0시 현재 56.5%로 정부 목표인 70~80%에 미치지 못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고령층의 높은 백신 접종 예방 효과를 알리는 데도 주력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0시 기준 60세 이상에서 백신 1회 접종을 마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인 2주가 지난 후 감염 예방 효과는 89.5%로 나타났다. 사망 예방 효과는 100%였다. 이범수·기민도 기자 bulse46@seoul.co.kr
  •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文 “방미성과 기대이상”…윤건영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野에 역공 [이슈픽]

    與 윤호중 “국격 뿜뿜”…송영길 “백신기지 쾌거”김용민 “일부 언론이 왜곡해 회담 성과 훼손”野 “알맹이 없고 기업 활약에 숟가락 얹기 불과”안철수 “기업 44조만 투자한 요란한 빈수레”문재인 대통령이 24일 방미 일정을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뒤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 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함께 후속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의 자평 이전에 여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국격이 뿜뿜” “흠잡을 데 없는 역대급” 등 극찬을 쏟아내며 야당의 혹평에 대해 반격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빈 수레”, “정신승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깎아내렸다. 국민의힘 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들이 44조원을 투자하고도 얻어낸 구체적 성과는 국군 55만명에 대한 백신 지원뿐이라며 평가절하했다. 文 “방미 성과 국민에 소상히 알리고국민 체감할 수 있게 구체화하라”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사항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방미성과를 언급하며 후속 조치를 강조했다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전날 밤늦게 귀국한 문 대통령은 이날 정해진 방역 절차가 끝나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하고 청와대 내부 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회의에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 분야별로 나눠 각 부처가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당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유 실장 주재로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계 수석 회의’를 개최해 한미 정상 간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점검 및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 산업 및 백신과 관련해 범부처 TF를 구성해 한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 및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민주당, 재보선 참패 이후 ‘호재’ 인식與 “역대급 정상회담” “역사에 길이 남아” 더불어민주당은 연일 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띄웠다. 민주당은 이날 계획에 없던 백신·치료제특위 당정회의까지 열어 ‘정상회담 홍보’ 메시지에 집중했다. 정치권에서는 4·7 재보궐 선거 참패 이후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호재로 이번 정상회담을 적극 세일즈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의원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역대급 정상회담이었다. 어느 것 하나 흠잡을 데 없는 회담이었다”면서 “특히 대북정책 관련 진일보한 성과를 얻었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가 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아갈 때가 됐다”고 극찬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5·21 정상회담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면서 “국격이 ‘뿜뿜’ 느껴졌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대표는 특위 회의에서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포함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공유받은 후 “대한민국이 전 세계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백신 생산기지로서의 위상을 만들어갈 수 있게 된 쾌거”라고 총평했다. 그간 백신 수급 등 이슈에서 수세에 몰려있던 민주당은 이번 방미 성과를 국내 방역에 연계, 국면 전환을 모색하기도 했다. 특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접종 완료시 자가격리 면제,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정상회담의 실익이 크지 않다는 보수 야권과 언론의 비난에도 방어막을 쳤다.이낙연 “文 최고의 순방, 회담”“야당, 명백한 성과 흠집내려는 작태”정청래 “국힘 처량…부러우면 지는 것” 이낙연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야당의 깎아내리기가 민망하다. 정략적 이익만 노리고 명백한 성과마저 흠집 내려는 작태”라고 비난하면서 “문 대통령이 최고의 순방,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백신 4강으로 질주하자”고 썼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평가절하는 옹졸한 정치”라면서 “힘을 모아야 할 때와 비판할 때를 가리지 못하는 것은 민생과 국익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후진적 행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백신점검단장인 김성주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의힘이 대통령 방미 성과를 깎아내리려고 애쓴다. 예상했지만 역시나”라고 말했다. 친문 강성파인 정청래 의원은 “방미 성과는 국민의힘 당신들의 세 치 혀로 덮을 수 없을 만큼 크다. 차라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라”면서 “남들 박수칠 때 뾰루퉁 삐쳐 있는 것도 바보다. 국익 앞에 딴지 거는 속 좁은 행태가 처량하다. 뭣이 중한디? 부러우면 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우리 내부에서도 일부 언론의 불공정한 보도와 오보가 있었다.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왜곡해 성과를 훼손하려는 보도가 존재했다”면서 “권위주의 정부에서 길들여진 사대주의적 발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국힘 의원 57명, 한미정상회담 비판 회견“44조 기업투자 대비 초라한 백신 외교”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정부가 톱다운 방식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을 활용, 국내에 우선 공급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조명희, 김형동, 김미애, 이종성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57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4조원 기업 투자에 비하면, 초라한 백신 외교 결과”라고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비판하며 이렇게 밝혔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백신 생산이 가능한 국가시설로 동물세포 실증지원센터를 꼽으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위한 자금 지원 등 과감한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국가 책임제, 질병청과 복지부 TF 구성,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생활방역위원회내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 포함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비상대책회의에서는 “약속어음” 등 원색적 표현을 동원한 한미정상회담 혹평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기업들이 44조원 규모의 대미 직접투자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결국 손에 잡히는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면서 “현금을 지급하고 물건 대신 약속어음만 받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대행은 “한미 양국이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 외에는 구체적 실천방안이 전혀 논의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국군 55만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을 두고 “우리 당이 (자체 방미 사절단의) 사전 활동으로 추진했던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백신 스와프에 대한 얘기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탈원전 겨냥 “해외원전 세일즈 합의? 文 직접 합의한 선언문 맞나, 이율배반” 이 정책위의장은 국내에서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부가 이번 회담에선 해외원전 세일즈에 합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합의한 선언문인지 의심스러울 만큼 이율배반적”이라고 했다. 김미애 최고위원은 ‘최초의 노마스크 회담이어서 더욱 기분이 좋았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마스크 착용으로) 고통 받는 국민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권주자인 주호영 의원은 “알맹이는 하나도 없는, 기업의 활약에 숟가락 얹기에 불과하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에 대해서도 “포장 하청”이라고 깎아내렸다. 안병길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화자찬하며 성급히 축배를 들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구체적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안철수 “4대 기업 피 같은 돈 44조 투자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성적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4대 기업의 피 같은 돈 44조 원 투자를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와 맞바꾼 기대 이하의 성적표”라고 비난 행렬에 가세했다. 안 대표는 “우리가 요구했던 백신 스와프가 성사되지 못하고, 미국이 군사적 차원에서 필요했던 국군 장병 55만명 분의 백신을 얻는 데 그친 것은 매우 아쉽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백신 파트너십과 함께 여권이 이번 회담의 성과로 내세운 북핵 해법과 관련해서도 평가절하했다. 그는 대북문제와 관련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음을 북한 당국에 분명히 알려줘야 한다”면서 “정부는 회담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평양 특사를 제안하는 것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도전… “바로 지금, 더 깊이 공감할 거란 확신”

    클라라 주미 강, 바흐 무반주 전곡 도전… “바로 지금, 더 깊이 공감할 거란 확신”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25일부터 관객들과 도전의 시간을 나눈다.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3곡)와 파르티타(3곡) 전곡을 한 무대에서 선보이는 여정을 25일 대전예술의전당, 26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31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까지 이어 간다. 두 시간 남짓 반주자 없이 연주자 홀로 무대를 가득 채워야 하는 데다 고도의 테크닉과 섬세함도 필요로 하는 바흐의 바이올린 무반주 전곡 연주는 연주자는 물론 관객들도 함께 과제를 풀듯 긴장하게 되는 시간이다. 하루에 전곡을 소화하는 무대를 만나기 쉽지 않은 이유다. 자가격리 기간 중 서면으로 만난 주미 강은 “전곡을 하루에 연주하고 싶은 이유는 하나”라고 꼽으면서 “여섯 곡을 하나의 호흡으로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주하는 제 자신도, 관객도 오롯이 이 한 흐름에 집중해 바흐가 바이올린이라는 악기를 통해 전달하려 한 메시지를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면서다. 많은 바이올리니스트에게 그렇듯 ‘바이올린의 성서’로도 불리는 이 작품을 완성하는 것은 주미 강에게도 20대부터 꿈꾼 프로젝트였다. 2019년 포르투갈 마르바오 페스티벌에서 사흘에 걸쳐 전곡을 연주하며 뿌듯해했지만 한편으론 아쉬움도 남았다.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라 관객의 안전을 위해 하루에 다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해 코로나19로 멈춤과 고독의 시간을 갖게 된 것이 다시 바흐 앞에 그를 서게 했다. 지난 연주의 아쉬움을 돌아보면서 바로 지금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은 바흐의 메시지를 찾은 것이다. “코로나19로 느끼는 외로움과 단절, 답답함이 특히 바흐를 연주할 때 필요하고 느끼게 되는 감정들 같아요. 우리 모두가 함께 이런 감정을 겪는 이 시점에 바흐 작품에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15분씩 두 차례 인터미션을 제외하고 내내 홀로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는 무대. 주미 강은 “체력보다도 끝까지 가져가는 집중력이 도전”이라면서 “그 도전은 연습으로 극복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단단히 준비가 됐음을 내비쳤다. 전체 흐름이 중요한 만큼 전곡을 통틀어 완주하는 훈련을 톡톡히 했다고 한다. 주미 강은 “겉으로는 어렵고 고통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사실 그 안을 파고들면 무엇보다 자유롭고 풍부한, 꽤나 행복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어 “저에게 바흐는 언제나 일용할 양식이자 매일 함께하는 성경”이라면서 “생애 끝까지 계속해서 바흐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나 때문에 직장 내 감염 확산” 日 확진 여성 극단적 선택

    “나 때문에 직장 내 감염 확산” 日 확진 여성 극단적 선택

    코로나19 감염 후 자가격리 중이던 일본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4일 니시닛폰신문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요양 중이던 후쿠오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여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사망 경위를 조사했다. 현장에서 처지를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도 발견했다. 숨진 여성은 유서에서 “내가 직장에 바이러스를 퍼뜨린 것 같다”며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보도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이달 초 확진 판정을 받고 후쿠오카현 자택에서 요양하다 직장 동료 역시 감염됐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자책감에 시달렸다. 지자체 관계자와의 면담에서도 직장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죄책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와 여러 정황을 종합해 자살 사건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1월에도 확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남편이 직장 동료를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뒤이어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주부는 딸마저 감염이 확인되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 숨진 여성은 “나로 인해 주위에 폐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해 일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만91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3.7%(750명) 늘었다. 일본의 연간 자살자 수가 전년보다 늘어난 것은 세계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성별을 구분해서 보면 남성은 1만3943명으로 135명 줄었으나, 여성은 6976명으로 885명 증가했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독 및 고립 문제가 심각해지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2월 ‘고독’ 문제를 담당할 장관직을 신설했다. 해당직은 사카모토 데쓰시 저출생 대책 담당상이 겸임하도록 했다. 한편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감소 추세다. NHK에 따르면 23일 일본 내 신규 확진자는 4048명으로 엿새 만에 5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사망자도 60명대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홋카이도 605명, 도쿄도 535명, 아이치현 431명, 오사카부 274명, 가나가와현 266명, 후쿠오카현 262명, 사이타마현 165명, 히로시마현 160명, 오키나와현 156명 등이다. 누적 확진자는 72만 명을 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북 김제서 가족 관련 집단감염 확산…26명 양성

    전북 김제서 가족 관련 집단감염 확산…26명 양성

    전북 김제시에서 가족 간 모임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김제에서 두 가족을 연결고리로 한 바이러스 전파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간 집단감염의 첫 사례는 확진자의 카페 개업 과정에서 가족들이 모이면서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 사례는 할아버지 생신 모임을 통해 가족 8명이 집단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가족을 비롯해 지인 등 모두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1730여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350여 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217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유치원 2곳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도 관계자는 “모임을 자제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달라”고 말했다. 김제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돌파감염’에 부스터샷까지…마스크 영원히 못 벗을지도

    ‘돌파감염’에 부스터샷까지…마스크 영원히 못 벗을지도

    국내에서도 ‘돌파 감염’(백신 접종 완료 후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자 정부가 고안하고 있는 백신 인센티브 등 방역 지침을 완화하는 조치가 섣부르다는 신중론이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이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의료인 중 돌파 감염에 해당하는 사례를 지난 21일 확인했다. 영남권에 거주하는 20대 의료인으로 화이자 백신을 지난 3월 중순에 1차, 4월 초에 2차로 접종받았다. 이후 5월 초 어버이날 가족모임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을 접종한 사람이 국내로 들어와 확진된 사례가 발견되기도 했지만, 바이러스에 노출된 날이 14일을 채우기 전일 가능성이 있어 해당 사례를 돌파 감염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는 결론이 났었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스크 규제 완화 등 여러 가지 혜택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게 백신 전자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고, 접종자는 밀접 접촉자라 하더라도 2주간 자가격리 의무에서 면제된다. 그러나 백신 접종은 100% 예방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맞은 의료계 종사자 18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회 접종자는 94%, 1회 접종자는 82% 면역이 생겼다. 최대 6%는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돌파 감염 사례 역시 많아질 전망된다. CDC와 CNN에 따르면 지난달 26일까지 두 차례 접종을 끝낸 9500만명 가운데 924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만 명당 1명꼴로 돌파 감염이 이뤄진 셈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도 문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와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 모두 기존 백신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세계 각국이 ‘부스터 샷’(추가 접종)까지 계획하고 있어 백신 물량을 확보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결국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코로나19로부터 자신과 주변 사람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은 현재로선 마스크 착용밖에 없다. 전문가들도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감염병 전파가 충분히 느려지기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효과가 불투명한 데다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하기도 어려워 (마스크를 벗을 경우) 고위험군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여름휴가철 앞두고… EU, 백신 접종 관광객 입국 허용

    유럽연합(EU)의 27개 회원국이 19일(현지시간)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여행 등 비필수 목적으로 유럽 입국이 허용되는 화이트리스트 국가도 현재 7개국보다 늘릴 예정이다. 한국은 호주, 이스라엘,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태국 등과 함께 화이트리스트에 이미 포함된 7개국 중 한 곳이다. EU 각 회원국에서 담당 장관들의 추인까지 이뤄지면, 제3국에서 유럽으로 입국하는 백신 완전 접종자들은 입국 뒤 추가 코로나19 검사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받게 된다. 유럽의약품청(EMA)이 긴급 승인한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얀센) 접종자가 대상이며 세계보건기구(WHO)가 허용한 백신인 중국 시노팜을 접종한 관광객을 허용할지 여부는 추후에 정한다. 화이트리스트 국가 출신이면 백신을 접종받지 않더라도 여행 목적으로 EU에 입국할 수 있다. 지금까지 최근 2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25명인 국가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켰던 EU는 신규 확진자 수 기준을 10만명당 75명으로 완화키로 했다. EU의 새로운 화이트리스트 명단은 21일 최종 결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다만 화이트리스트를 재정비한 이후에도 인도나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례처럼 코로나 변이가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하는 경우엔 ‘긴급 브레이크’를 통해 입국 중단 조치를 취할 수 있다. EU는 지난해 이후 위축됐던 여름휴가철의 관광산업이 이번 결정을 계기로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전파력과 백신 접종률이 제각각인 지역의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섞이는 것이 방역 측면에서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새벽 4시… 자가격리 이주여성의 산통… 수십통 전화로 새 생명 지킨 동네 영웅

    입원 거부된 산모 위해 병원마다 연락창원시 병원 연결… 무작정 응급차 출발무사히 출산했다는 소식에 눈물 글썽“코로나 민원에 욕 매일 들어” 고충도지난 3월 경남 고성군보건소 상황실로 중년 남자의 위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얼마 전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 자가격리 중인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산통을 시작했는데 병원을 구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자가격리 기간 해제를 하루 남겨 두고 산모가 위급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전화를 받은 고성군보건소 코로나19 담당 박정혜(40) 주무관은 즉시 119구급대원을 찾았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국내 진료기록이 없고 자가격리자는 받아줄 수 없다며 입원을 거부했다. 박 주무관은 직접 경남에 있는 병원마다 전화를 걸어 설득에 나섰지만 선뜻 나서주는 곳이 없었다. 박 주무관은 일단 창원에 위치한 한 병원으로 무작정 119응급차량을 출발시켰다. 박 주무관은 1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벽 4시쯤 전화가 걸려왔던 걸로 기억한다. 제가 병원에 책임지고 연결을 안 해주면 ‘이 분은 어떡하나’ 생각이 들더라. 119대원이 내 결정만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라 일단 병원으로 출발시켰다”며 급박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박 주무관은 이어 “다행히 그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에 남편분이 전화를 해 ‘감사하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도 눈물이 글썽글썽했지만 소식을 들은 사무실 사람들 모두 다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고 덧붙였다. 박 주무관은 최근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꼽히기도 했다. 행안부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주민을 지킨 시민들을 매달 선정해 행안부 장관의 감사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보람된 일만 있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군내의 모든 민원전화가 상황실로 몰리기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게 박 주무관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의 욕설로 인해 상처도 받는다. 박 주무관은 “최근 경남권 상황이 악화되면서 새벽이든 밤이든 자다가도 일어나서 전화 응대를 하고 있다. 저하고 팀에서 가장 직위가 높은 계장은 항상 전화기를 손에 붙잡고 있을 정도”라면서 “민원인들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도가 높아지다 보니 욕은 매일 듣고 사는 것 같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가격리자들이 이탈하는 일도 적지 않아 이를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박 주무관은 털어놨다. 현재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부산·울산·경남 등 경남권의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68.9명으로, 수도권(385.9명)에 이어 전국 2번째 규모다. 박 주무관은 “지자체와 병원이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시스템은 체계적으로 구축이 돼 있는데 막상 필요할 때는 전화 연결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병상도 때에 따라 부족한데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인도 변이’ 국내 첫 집단감염… 인천공항 검역소 15명 확진 비상

    ‘인도 변이’ 국내 첫 집단감염… 인천공항 검역소 15명 확진 비상

    입국자 관리 중 감염 추정… 2차 전파도시노팜·1차 접종자 자가격리 면제 논란전문가 “접종 완료자만 인센티브 줘야”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한 자릿수인 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인센티브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차 접종자와 중국 시노팜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격리 면제를 해주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소 종사자를 포함한 15명이 인도발 변이에 감염되는 등 검역 업무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자칫 방역 완화 신호로 오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374만 5934명이 됐다. 전 국민 대비 7.3% 수준이다. 상반기 1300만명(25.3%) 접종 목표까지 갈 길이 멀다. 지난 6일 접종 예약의 첫발을 뗀 60~74세 고령층, 만성중증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의 접종 예약률도 현재까지 47.7%다. 정부는 70~80% 접종 예약률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확진자도 개별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역대 최고인 46%를 기록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부는 이날 백신 접종 인센티브를 다시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백신 접종 인센티브와 관련해) 조만간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도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면회객과 입원환자 중 한쪽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접촉 면회를 허용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일부터 국내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 후 돌아온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센티브 방안은 고위험군 접종이 끝나는 2분기 이후에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과 연계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1회 접종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은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당국의 원칙하에 재고돼야 하고 시노팜 백신은 효과가 떨어지고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가격리 면제뿐 아니라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른 완화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해제, 마스크 벗기 등도 백신 접종률과 확진자 추이 등을 고려해 정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인천공항 검역소 관련 확진자 15명이 인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검역소 격리시설 근무자가 9명이다. 국내에서 인도 변이가 전파된 첫 사례인 데다 이미 2차 전파까지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비상이 걸렸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인천공항에서 입국자를 관리하던 중 업무상 노출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영국·남아공·브라질·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47명 늘어 총 1113명이 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철현의 이방사회] 코로나19 투병기

    [박철현의 이방사회] 코로나19 투병기

    지지난주 토요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몸 상태가 이상했다. 온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고 식은땀에 근육통도 느껴졌다. 전형적인 감기몸살 증세였는데 중요한 견적서를 써야 해서 사무실에 나갔다. 서류 작업을 끝낸 후 근처 한국 식당에서 일부러 매운 육개장을 먹었다. 원래 매운 음식을 좋아하지 않지만 감기나 몸살 증세가 있을 땐 일부러 먹는다. 땀을 확 빼서 나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때도 일시적으로 몸이 괜찮아지는 듯했다.오후 서너 시쯤 되자 열이 확 올라온다. 체온을 재어 보니 38.3도. 어지럼증과 두통도 몰려왔다. 여전히 감기몸살 가능성이 더 컸지만 시절이 하수상한지라 사무실 소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시판용 갈근탕 가루약과 따뜻한 녹차를 몇 잔 마신 덕분인지 다음날 아침 몸이 한결 나아졌다. 집에 간다고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내니 아내가 기사 링크를 보내왔다. ‘반복적 고열’이 강조된 칼럼이다. 일시적으로 열이 내렸다가 재발열하는 코로나19 증상이 구체적으로 소개돼 있다. 즉 아내는 혹시 모르니 집에 당장 오지 말고 하루 더 상태를 보자는 거다. 내심 섭섭하긴 했지만 매우 적확한 판단이라 생각해 하루 더 사무실에서 머물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날 밤 다시 38.5도의 고열이 찾아왔고, 이번엔 기침에 숨가쁨 현상까지 같이 왔다. 즉시 사무실 근처 빈 건물의 조그마한 방으로 갔다. 사무실 바로 옆에 호텔도 있지만 코로나용 격리 호텔이 아니다. 혹시라도 내가 코로나에 걸렸다면 이웃 호텔에 묵는 것조차 민폐를 끼칠 수 있었다. 집에는 당연히 못 가고, 월요일부터 사람들이 출근하니 사무실에 계속 머물 수도 없었다. 보건소에 문의 전화를 할까 했지만 아직 코로나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었다. 도쿄 지역은 하루에 1000명씩 나오던 시기였다. 안 그래도 궤멸적 상황에 빠진 보건소 분들에게 코로나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괜한 부담을 주기 싫었다. 그렇게 텅 빈 방에서 얇은 홑이불 두 개와 회사 직원들이 엘리베이터 앞에 놔두고 간 컵라면 몇 개, 과일, 갈근탕, 물 몇 병, 우유, 삼각김밥 등으로 일요일과 월요일을 버텼다. 그리고 ‘운명의 화요일 아침’ 미각과 후각이 완벽하게 사라진 불가사의한 세계와 조우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확신했다. 바로 보건소에 전화를 했다. 보건소는 이것저것 구체적인 것을 물었다. 하지만 PCR 검사는 금요일에나 가능하다면서 지금 격리 중이라면 자체적으로 관리를 해 달라며 상황이 안 좋아지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 화요일 전화했으니 금요일이면 나흘 뒤였다. 증상 발현 후 일주일이었다. 일주일간 코로나에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조차 모르면서 혼자 버텨야 한다는 말이었다. 물론 발열 외래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설 병원이나 클리닉을 찾아가면 된다. 하지만 검사 비용이 만만치 않고 나 같은 경우엔 이미 한 고비를 넘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미 자가격리를 철저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밖으로 나돌아다녀서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기라도 하면 오히려 사회에 피해를 줄 수 있었다. 아예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엿새째인 목요일부터 겨우 몸 상태가 호전됐다. 미각과 후각은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지만 반복적 고열과 근육통, 어지럼증, 숨가쁨 증상은 깨끗히 사라졌다. 몸 상태가 나아지자 문득 이러한 ‘일본적’인 생각, 이를테면 PCR 검사 결과가 나와 봤자 치료제가 딱히 있는 것도 아니고, 외출했다가 다른 사람에게 옮기기라도 하면 더 큰 일이며, 실제로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에서 검사받기도 힘드니 그냥 혼자서 버티자는 나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16일자 아사히신문은 오사카부에서 양성 확진자 중 1만명 이상이 자가격리한다고 했다. 도쿄에서도 병원이 포화상태라 양성 판정 후 홀로 자택 투병이 허다하다. 5월 전국 각지에서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청년들이 알아서 격리하던 중 갑자기 죽었다는 뉴스가 종종 나온다. 나처럼 양성인지 음성인지 아직 모르지만 일단 격리부터 하는 사람은 당연한 말이지만 통계에도 안 잡힌다. 전국의 나 같은 사람이 만약 죽기라도 한다면(나 역시 증상 발현 후 처음 5일간은 너무너무 아팠다) 사후 검사를 할까? 일본의 코로나 관련 수치들을 불신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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