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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덕분에 챌린지’ 참여 “의료진 헌신에 존경·감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코로나19 환자 진료에 헌신하는 의료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 참모진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를 함께했다. ‘덕분에 챌린지’는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 사진 또는 영상을 올리고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는 국민 참여 캠페인이다. 문 대통령과 참모진들은 수보회의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제작한 ‘덕분에 배지’를 옷깃에 단 뒤 수어와 함께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를 외쳤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의료진 여러분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덕분에 소중한 생명이 지켜지고,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의료진 덕분에, 방역 모범국가라는 세계의 평가가 가능했다. 의료진 덕분에, 서서히 일상을 준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이 ‘덕분에 챌린지’를 이어갈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규칙에 따라, 문 대통령은 캐릭터 아기상어와 배구선수 김연경, 권동호 질병관리본부 수어통역사를 다음 참여자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 어린이에게 반드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나눌 수 있도록 아기상어와 함께, 배구코트에서도 자가격리 중에도 월드클래스 품격을 보여주는 김연경 선수와 함께,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같은 방역 소식을 전달받도록 온몸으로 전하는 권동호 수어통역사와 함께”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질병관리본부 중대본으로부터 캐릭터 뽀로로, 보건복지부 출입기자단과 함께 다음 참여자로 지목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남시,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스페인인 확진자 등 3명 고발

    경기 성남시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확진자 스페인인 A(33)씨와 이를 숨기려 한 그의 한국인 부인 B씨,장모 C씨 등 3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성남 분당구 장모 집에 25일까지 자가격리됐다. 입국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24일 미각 둔화 등의 증상으로 다시 검사를 받았다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21과 23일 집 근처 우체국과 제과점을 부인과 함께 들른 사실이 확인됐다.우체국에서는 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을 자가격리 시켰다. 또 22일과 23일에는 3차례에 걸쳐 10∼20분씩 집 근처를 산책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A씨의 부인과 장모는 A씨가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하며 무단이탈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며 “CCTV 등을 통해 무단이탈 사실이 확인된 만큼 A씨는 물론 부인,장모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거짓 진술 또는 사실을 은폐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쿠바서 범선 체험 네덜란드 고교생들, 비행기 끊겨 그 배로 고향 도착

    쿠바서 범선 체험 네덜란드 고교생들, 비행기 끊겨 그 배로 고향 도착

    이역만리에서 코로나19로 여객기 편이 끊긴 고등학생들이 범선을 타고 고향에 도착해 화제가 되고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네덜란드 고등학생들이 쿠바에서 60m 길이의 범선을 타고 대서양을 건너 26일 고국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모험은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19 때문에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14~17세인 25명의 네덜란드 고등학생들은 6주 간에 걸친 항해 학습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쿠바를 찾았다. 그러나 예정된 프로그램이 절반 정도 지났을 무렵 코로나19가 전세계로 무섭게 확산되기 시작했고 결국 여객기 편이 끊겨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이역만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주최 측은 놀라운 결단을 내렸다. 직접 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한 것. 목적지인 네덜란드 북부 항구도시인 하를링언까지의 거리는 약 7000㎞로 총 5주 간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물론 이 배에는 경험많은 12명의 선원과 3명의 인솔 교사가 함께 해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했다. 출발에 앞서 주최 측은 옷과 식량 등 충분한 물자를 비축해 만만의 준비를 갖췄다.   한 학생은 "집에 돌아가기 위해서는 정말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에 적응하는 법을 배워야했다"면서 "처음 든 생각은 배에 옷이나 음식이 충분한가 였다"고 밝혔다. 이어 "항해 중 가장 큰 어려움은 40명의 사람들이 좁은 곳에 함께 갇혀있다는 점으로 사생활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배 안에서 수업도 정상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이번 항해 프로그램을 주최한 회사 측 대표인 크리스토프 메이저는 "배에 탑승하기 전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다"면서 "선내에서 학생들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배웠으며 특히 정상적으로 학교 수업도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이들 학생들이 네덜란드에 있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많이 배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25명의 학생들을 실은 배는 26일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해 마중나온 부모들의 환영을 받았다. 다만 네덜란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이들은 당분간 집에서 자가격리의 시간을 갖게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가격리 이탈자 286명…“오늘부터 안심밴드 착용 실시”

    자가격리 이탈자 286명…“오늘부터 안심밴드 착용 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가 무단으로 격리지정 장소를 이탈하는 사례가 289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6일 18시 기준 국내 자가격리자 수는 총 3만974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해 격리 통보를 별도로 받은 사람들이다. 이 중 무단 이탈자는 286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1명의 자가격리자는 3번 무단이탈을 감행한 것으로 밝혀져 무단 이탈 건수는 289건으로 확인된 상황이다. 289건 중 194건의 이탈 사례는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외 41건은 경찰 조사 결과 기소의견이 나와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은 감염병예방관리법 등에 따라 자가격리 이탈자에 대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0시 이후부터 자가격리자로 지정된 분들 중에서 자가격리수칙을 위반한 분들을 대상으로, 또 안심밴드 착용을 동의하신 분만 안심밴드 착용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무단이탈자에게 해당 지자체 장이 시설격리를 명령할 수 있지만,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하면 안심밴드 착용 후 자가격리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스페인인 고발…우체국·제과점 등 들러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 스페인인 고발…우체국·제과점 등 들러

    코로나19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스페인인 확진자와 이를 숨겨주려 한 내국인 가족 2명이 고발 조치됐다. 경기 성남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스페인인 A(33)씨와 그의 한국인 부인, 장모 등 3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성남시에 따르면 A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11일 영국 런던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분당구 장모 집에 25일까지 자가격리됐다. 입국 당시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A씨는 지난 24일 미각 둔화 등의 증상으로 다시 검사를 받았다가 2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이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지난 21과 23일 집 근처 우체국과 제과점을 부인과 함께 들른 사실이 확인됐다. 우체국에서는 3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이 자가격리됐다. 또 22일과 23일에는 3차례에 걸쳐 10∼20분씩 집 근처를 산책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시 관계자는 “A씨의 부인과 장모는 A씨가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았다고 거짓 진술하며 무단이탈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다”며 “CCTV 등을 통해 무단이탈 사실이 확인된 만큼 A씨는 물론 부인, 장모도 고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또 역학조사를 방해하거나 거짓 진술 또는 사실을 은폐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클럽’ 대구 확진자의 친구도 확진 판정…감염경로 조사중

    ‘부산 클럽’ 대구 확진자의 친구도 확진 판정…감염경로 조사중

    입대를 앞두고 부산의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0대 남성의 친구도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27일 대구 지역 신규 확진자 1명은 지난 23일 해병대 입소 과정에서 시행한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A(19)군의 친구라고 대구시가 밝혔다. 대구시는 “추가 확진자 감염 및 이동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입대를 앞둔 지난 17~18일 부산의 클럽과 주점 등을 잇따라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은 ‘클럽 바이브’ 107명, ‘청춘횟집’ 7명, ‘1970 새마을 포차’ 6명, 기타 장소 3명 등 총 123명이다. 접촉자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A군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 서면의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515명으로 나타났다. 클럽 내 CCTV 확인 결과 방문자의 80%, 종업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이 감염된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印여성, 텅 빈 학교서 코로나19 격리 중 집단 성폭행 당해

    印여성, 텅 빈 학교서 코로나19 격리 중 집단 성폭행 당해

    인도의 한 여성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며 격리된 와중에 해당 지역에 사는 남성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는 또 다시 분노로 들끓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해외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40대로 알려진 피해자는 일용직 근로자로 생계를 이어가던 중 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리자 일자리를 잃고 걸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도중에 길을 잃고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 들어섰고, 이 여성을 발견한 마을 소속 경찰의 지시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 문제는 해당 지역에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머물 마땅한 장소가 없었고, 경찰은 이 여성에게 봉쇄령으로 비어 있는 텅 빈 학교에서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끔찍한 사건은 23일 밤 발생했다. 피해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늦은 밤 낯선 남성 3명이 들어와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채 현장을 도망쳤다. 이 여성은 곧바로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경찰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들을 용의자로 보고 체포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피해 여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서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체포한 용의자들은 현재 유치장에 머물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도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전국 봉쇄령 탓에 수 만 명의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교통편이 모두 마비됐기 때문에 대체로 도보를 통해 집을 찾아가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설사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할지라도 제대로 된 격리시설 등이 없는 탓에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이 빽빽하게 모여있어 전염 위험이 높은 밀집 시설에 수용되기도 한다. 인도는 26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2만 6496명, 사망자 824명으로 집계됐으며, 약 2000명에 달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는 계속되는 분위기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父 일 도우려 외출”...보건당국, 자가격리 어긴 해외입국자 고발 예정

    “父 일 도우려 외출”...보건당국, 자가격리 어긴 해외입국자 고발 예정

    대전시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자가격리 의무를 어기고 무단 외출한 해외 입국자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중국에서 귀국한 20대 남성 A씨는 자가격리 중이던 24일 오후 약 두 시간 정도 집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담당 공무원과 경찰은 자가격리자들의 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 점검하는 과정에서 A씨의 무단 이탈 사실을 적발했다. A씨는 “아버지 일을 돕기 위해 외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확진자나 밀접 접촉자는 아니다”라며 “무단 외출 경위와 동선 등을 조사한 뒤 내일(28일) 중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 치료 휴가 끝낸 영국 총리 런던 관저로 복귀

    코로나 치료 휴가 끝낸 영국 총리 런던 관저로 복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약 2주간의 휴가 끝에 런던 총리 관저로 복귀했다. AFP통신이 존슨 총리가 다우닝가 총리 집무실로 돌아왔다는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가운데 영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4주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감소했다. 영국의 코로나 사망자는 413명 증가해 총 2만 732명을 기록중이며 이는 4월 들어 가장 적은 사망자 숫자다. 지난달 하루 사망자 수치가 가장 낮았던 날은 3월 31일로 38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 12일 병원에서 퇴원했으며 그동안 체커스의 지방 관저에서 휴식 기간을 가졌다.한편 영국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봉쇄 조치가 아직 완화될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영국은 지난달 23일 봉쇄 조치를 시작해 이달 16일까지로 연장했으며 오는 5월 7일 봉쇄 조치 연장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주요국 최고 지도자 가운데 최초로 코로나 감염이 확인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존슨 총리는 상태가 악화하자 이달 5일 저녁 런던 세인트토머스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다음날인 6일 그는 중환자실 병상으로 옮겨져 사흘간 산소치료를 비롯한 집중 치료를 받은 뒤 일반 병동으로 돌아왔다.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 장관은 여당인 보수당을 중심으로 봉쇄 조치 완화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자 “호전되는 신호가 있긴 하지만 영국 국민건강서비스가 지속 가능하고 일관된 대처 능력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새 4463명이 증가해 15만 3000여명을 기록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광란의 댄스파티’ 벌인 축구선수, 벌금 1억5천만원 징계

    ‘광란의 댄스파티’ 벌인 축구선수, 벌금 1억5천만원 징계

    영국 정부의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자택에서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공격수 모이스 킨(20·이탈리아)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5천만원)의 벌금 징계가 내려졌다. 27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에버턴이 정부의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고 자신의 아파트에서 ‘랩 댄스’ 파티를 벌인 킨에게 ‘멍청한 행동’의 대가로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킨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최근 자신의 아파트에 여성 댄서들을 불러들여 광란의 댄스파티를 벌인 장면이 SNS를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에버턴은 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킨의 무모한 행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구단의 강한 실망감을 선수에게 전달했다. 킨의 행동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10만 파운드 벌금 징계를 내렸다. 킨은 주급 5만3천파운드(약 8천만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킨은 지난해 8월 2천750만파운드(약 419억원)의 이적료로 에버턴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부터 이탈리아 대표팀에 뽑혀 A매치 3경기에서 2골을 터트렸고,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2경기 동안 1골을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 수혜기업 미 넷플릭스 “인터넷 사용료는 못내”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장 이익을 본 기업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문제가 논란이다. 넷플릭스는 현재 국내 통신사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넷플릭스가 국내 최대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리를 맡겨 통신사 SK브로드밴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하면서 통신사와 콘텐츠 업체 간 망사용료 분쟁이 다시 불붙었다. 앞서 지난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김앤장을 통해 승소를 이끌어 낸 전략을 따르고 있다. 넷플릭스는 SK브로드밴드에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냈으며 대리를 맡은 김앤장은 지난해 페이스북이 방송통신위원회의 행정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행정소송을 맡아 1심에서 이겼다. 이번 소송은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망사용료 협상을 하다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소송으로 번진 것이다. 앞서 페이스북도 SK브로드밴드와 망사용료 협상을 하던 도중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한 사실을 두고 방통위가 행정처분을 내린 것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통신사로 대변되는 망사업자와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업체는 망사용료를 두고 끊임없이 분쟁을 벌여왔다. 통신사들은 과거 문자 중심의 인터넷 공간과 현재 영상 중심의 인터넷은 다르기 때문에 넷플릭스도 망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엄청난 트래픽을 유발하면서도 수익만 챙기고 책임은 지지 않는 세계적 인터넷 기업들과 정당한 비용분담이 필요하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 같은 통신사들의 입장이다. 반면 넷플릭스는 망사용료 요구가 망중립성을 위배하는 처사라고 항변한다. 망사용료는 이미 이용자들이 지불하고 있으며 넷플릭스는 콘텐츠 제작과 서비스 외에 망에 관한 의무를 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페이스북도 국내 법 허점 이용, 망사용료 소송 이겨 페이스북은 국내 법의 허점을 이용해 소송에서 승리했다. 페이스북의 행정소송을 대리했던 김앤장은 페이스북이 접속경로 임의 변경으로 실제 이용자에게 피해를 일으켰는지,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지는 거론하지 않았고 끝까지 “몰랐다”고 강조했다. 김앤장은 페이스북의 접속경로 임의변경 행위가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규정한 ‘이용의 제한’ 법 조항과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끈질기게 제기했다. 재판부는 “페이스북이 접속경로를 임의 변경해 우리 국민들에게 현저한 피해를 입힌 사실은 인정되지만 이 행위가 현행법상 ‘이용의 제한’에 해당되기에는 법령이 명시적으로 제한하고 있지 않다”면서 “행정 처분은 ‘최소한’으로 적용돼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가 페이스북에 내린 행정명령은 취소하는 것이 맞다”고 페이스북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3월 유럽연합(EU) 집행부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자가격리 숫자가 늘자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우려해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등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업체들을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유럽선 영상 화질 낮춰 인터넷 사용량 줄여 이에 넷플릭스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비트레이트(시간당 송출하는 비트 수)를 25% 줄여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유럽과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비트레이트를 낮추는 데 동참했다. 디즈니플러스와 아마존 프라임도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특히 디즈니플러스는 프랑스 정부의 요청으로 서비스 출시시기를 예정보다 2주 미루기도 했다. 구글은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화질을 표준화질(SD급·640x480p)로 하향 통일해 공급하고 있다. 인터넷 망의 과부하를 염려해 유럽에서 먼저 취한 조치를 전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국내에선 이같은 망 효율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유료 시청자는 1580만명 늘어 총 1억829만명에 이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가정폭력 4.9% 줄었다고?… “일상도 통제, 신고조차 어렵다”

    가정폭력 4.9% 줄었다고?… “일상도 통제, 신고조차 어렵다”

    “수많은 여성이 가장 안전해야 할 집에서 위협에 노출돼 있다. 경제·사회적 압박과 공포가 커지면서 가정 내 폭력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월 5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성명 중) 코로나19 확산으로 가정폭력이 세계적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전염병 방역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이동제한, 자가격리가 전 세계인의 일상이 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정폭력의 기회는 더 늘어난 탓이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안전의 공간인 집이 누군가에겐 폭력의 울타리가 되고 있다. 선진국으로 분류됐던 국가들 역시 가정폭력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동제한령이 내려진 프랑스의 경우 가정폭력이 32% 증가했고 영국과 북아일랜드도 이동제한령이 실시된 이후 가정폭력이 20% 증가했다. 미국 역시 봉쇄 조치 이후 국립 가정폭력 핫라인에 접수되는 신고 건수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우리나라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 가정폭력 신고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세계적 흐름과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3일 경찰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진환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112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4만 506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 7378건과 비교해 4.9%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12 신고만으로 가정폭력의 증감을 예단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한국의 가정폭력 신고율은 1%에 그치는 등 신고율 자체가 낮기 때문이다. 자가격리로 가해자와 온종일 집에 함께 있는 탓에 신고할 기회조차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고, 가정폭력이 심해져 피해자들이 신고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112 신고는 그야말로 가정폭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라는 의미다.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 비중 40% 증가 가정폭력 전문상담기관인 한국여성의전화 상담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데이트 폭력 등 여성 폭력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기간에는 가정폭력 상담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차 높아졌다. 한국여성의전화 전체 상담에서 가정폭력이 차지하는 비율은 1월 기준 26%에서 2월 43%, 3월 41%로 크게 늘었다. 경찰에 접수된 신고 건수만으로 섣불리 가정폭력 증감을 논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코로나19로 피해자의 일상생활이 통제당하고 있다는 내용의 상담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끊기거나 재택근무를 하면서 가족이 집에 함께 머물러야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길어졌기 때문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은 상담 전화를 거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피해자들은 밖에 잠깐 외출했을 때나 가해자가 잠시 집을 비웠을 때 가정폭력 상담 전화를 걸었다. 특히 피해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떤 피해 지원이 가능한지 물었다. 피해자들은 자가격리 상황에서 외부의 지원은 가능한지, 코로나19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쉼터)도 입소 중단이 되진 않았는지, 대면 상담이 가능한지 등을 한국여성의전화에 물었다. 쉼터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운영을 계속했지만 피해자들은 코로나19로 쉼터가 문을 닫았을지 모른다고 짐작하고 있었다. 최선혜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은 “한국에서는 가정폭력 신고를 하면 가해자가 아니라 피해자가 집을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코로나19가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더 불리한 상황을 만들고 있으며 이 때문에 가정폭력 신고가 더 움츠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원 가정보호처분, 신고 건수 대비 5.5% 가정폭력 가해자의 처벌이 낮은 점도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신고를 해도 피해자와 가해자의 분리 조치가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정폭력을 신고하면 오히려 가해자에게 역풍을 맞을 것이란 인식이 커졌다. 한국이 가정폭력 범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은 경찰, 검찰, 법원 통계로도 드러난다. 경찰청 통계를 살펴보면 가정폭력의 구속률은 1%도 되지 않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24만 723건이다. 이 가운데 검거 건수는 4만 9873건이며 검거 인원은 5만 8987명이다. 지난해 경찰이 검거한 가정폭력 가해자 가운데 구속된 사람은 505명에 불과하다. 구속률이 0.9%밖에 되지 않는다. 검찰도 가정폭력을 정식으로 기소하기보다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송치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대검찰청이 발표한 ‘여성폭력 검찰 통계분석: 가정폭력범죄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2017년과 2018년 9~11월 검찰에서 다뤄진 상해 관련 가정폭력범죄 각각 1682건, 1472건을 분석한 결과 가정보호사건 송치 처분된 사건이 42.4%로 가장 많았고 기소처분은 30.1%, 불기소처분은 22.4%로 나타났다. 법원이 내리는 가정보호처분도 대부분 상담위탁으로 끝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전국 가정법원으로 접수된 사건은 2만 3693건이다. 이 가운데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사건은 총 1만 3360건이었다.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사건 중에서도 43%에 해당하는 5750건이 상담위탁(8호) 처분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사회봉사·수강명령(4호) 처분이 3056건으로 많았다. 보호관찰(5호) 처분은 1843건이었으며 접근행위제한(1호) 처분을 받은 사건은 58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경찰에 들어온 가정폭력 신고 건수와 비교해 가정보호처분이 내려진 비율은 5.5%다.●코로나 재난상황서 정부도 외면 말아야 코로나19라는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가정폭력 문제를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부가 신고 건수가 줄었다는 사실만으로 성급하게 가정폭력이 줄었다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신고가 왜 줄어들었는지 분석하고 이에 걸맞은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는 코로나19 기간에 약국이 가정폭력 신고 기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했다. 전국 약국에 신고 버튼을 마련하고 피해자로부터 폭행 사실을 전달받은 약사가 이 버튼을 눌러 직접 수사기관에 연락할 수 있게 만들었다. 또 피해자가 가해자와 약국에 동행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암호도 쓸 수 있도록 했다. 피해자가 약사에게 “마스크19 주세요”라고 말하면 약사가 마스크를 주면서 신고 버튼을 누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자유롭게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런던경찰청은 코로나19로 이동제한 조치가 내려진 이후 가정폭력 혐의로 400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히면서 “피해자들은 가정폭력 위험을 피하고 도움을 구하려면 집을 떠나도 된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아야 하며 그 경우 이동제한 등 코로나19 제한을 위반했다고 처벌받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은 코로나19 기간 집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최 소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을 제한해야 한다는 메시지만 줄 뿐이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가정폭력에 대해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사회적 메시지는 전혀 주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 정부가 앞으로 가정폭력 문제에 더 관심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형제도시 대구·광주 ‘달빛동맹’ 더 빛났다

    형제도시 대구·광주 ‘달빛동맹’ 더 빛났다

    4·15 총선에서 광주와 대구의 지지 정당은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와 보수를 대변하는 두 도시가 또다시 정치적 대립으로 치닫지 않느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10여년간 ‘달빛동맹’이란 이름으로 다져 온 대구와 광주 간 ‘우정’에도 먹구름이 드리울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드러난 두 지역의 우애는 이런 외부적 정치 환경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총선이 끝난 뒤 26일 만나 본 대구시민들은 광주를 이웃으로, 광주시민들은 대구를 형제도시로 여겼다. 대구와 광주는 비수도권 내륙도시인 데다 근래 경제적 낙후 심화 등으로 비슷한 처지에 놓인 점도 공감의 깊이를 더했다. 한때 두 지역의 대표적 정치 지도자인 박정희·김대중 시대를 거쳐 소선구제가 도입된 이후 ‘지역감정’이란 망령에 휘둘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이런 구도가 허구임을 체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가져다준 선물이다. “광주에서 첫날 너무 막막하고 불안해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완치돼 지난달 25일 대구로 돌아간 A씨는 퇴원 직전 광주에서 느낀 심경을 적은 글을 병원 홈페이지에 올렸다. A씨는 “병상이 없어 며칠을 여기저기 전화하며 불안해하고 있을 때 광주에서 저희 모녀를 받아주시겠다는 연락에 어린아이를 안고 주저 없이 내달려 왔다”며 “의료진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두려움과 걱정은 오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역시 완치 후 귀가한 B씨는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보낸 감사문자 메시지에서 “제가 광주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저의 작은 힘도 보태겠다”며 광주시민의 건강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빛고을전남대병원에는 택배 1개가 전달됐다. 상자에는 삐뚤삐뚤 써 내려간 카드 한 장과 함께 맛깔스런 참외가 가득 들어 있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곳에서 치료받고 완치돼 대구로 돌아간 일가족 4명이 보낸 것이었다. 이 가족의 아이가 쓴 카드에는 “간호사 선생님, 밥을 주실 때마다 간식 챙겨 주셔서 감사하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덕분에 저희가 빨리 나았어요”라고 적혀 있었다. 광주시는 대구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폭증했던 지난 4일 처음으로 감염병 전담 병원인 빛고을전남대병원에 대구의 4인 확진환자 가족을 받아들였다. 이후 12가족 30명이 입원했다. 이들 환자 가족은 지난 12일을 끝으로 모두 완치돼 집으로 돌아갔다. 병상 부족으로 애태우는 대구 확진환자들을 이송해 치료하겠다는 ‘광주 공동체 특별담화’가 발표된 지 43일 만이다. 광주시와 병원 측은 대구 확진환자가 입원한 동안 심리적 안정을 되찾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시는 이들이 퇴원할 때 광주주먹밥과 광주김치, 마스크 등 선물 꾸러미를 들려 보냈다. 오갈 땐 환영·환송 현수막을 내걸어 유대감도 표시했다.●대구가 먼저 내민 온정의 손길… 광주도 사랑으로 화답하다 광주에서는 대구보다 먼저인 지난 2월 3~4일 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모녀가 코로나19 첫 확진 판정됐다. 이어 모녀 가족이 추가로 확진환자로 판명됐고, 입원 환자의 집단감염 우려로 역학조사에 나선 광주시는 동분서주했다. 다행히 집단감염은 피했지만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때 대구시 관계자는 2월 12일 광주를 직접 방문해 마스크 1만개를 전달하고 시민을 위로했다. 나중에 알려졌지만 이즈음 대구에서는 13번째 확진환자인 60대 신천지 교인이 ‘조용한 전파자’로 지역사회를 활보하는 상태였다. 이 환자가 확진 판명된 같은 달 18일부터 지난달 초까지 대구에는 확진환자가 2000명을 웃돌 정도로 급속히 퍼졌다. 병상 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자가격리된 확진환자들이 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왔다. 이런 사실을 접한 광주시는 지난달 1일 ‘광주공동체 특별담화’를 내고 “대구 확진환자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담화에는 시의회, 시교육청, 대학, 5·18 단체,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 지역사회가 동참했다. 당시엔 선뜻 확진환자를 받아들이려는 지자체가 드물었다.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우려한 탓이었다. 광주시가 처음으로 “형제도시인 대구를 돕기 위해 코로나19 확진환자를 광주에서 격리치료하겠다”고 호소문을 냈다. 이의를 제기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단 하나도 없었다. 본격적인 달빛동맹 ‘병상 연대’가 가동됐다. 또 광주 지역 의료진 등 140여명은 자발적으로 대구에 들어가 봉사활동했다. 자원봉사센터에 접수된 금품과 물품을 수시로 대구에 보냈다. 마스크, 생수, 홍삼세트, 손세정제, 현금 4억 4000여만원 등 모두 67건 13억 7000여만원어치를 지원했다. 시의회·광주은행·시민단체 등도 손수 제작한 마스크와 금품 등을 잇따라 내놨다. 이처럼 대구와 광주의 달빛동맹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민선 4기부터 이어 온 ‘달빛동맹’ 10년… 공적 분야 협력 시대 열다 달빛동맹은 민선 4기 말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두 지역 의료산업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광역지자체 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경쟁이 치열했던 터라 공동 대응하자는 취지였다. 이 협약에 달빛동맹이란 이름이 처음 붙었다. 이어 민선 5기인 2013년 3월 강운태 광주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달빛동맹교류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김 시장은 같은 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때 대구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 또 두 지역 간 ‘1일 교환 시장’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듬해엔 강 시장이 대구 2·28민주운동 기념일에 답방하면서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이어 민선 6기인 2015년 윤장현 광주시장과 권영진 대구시장은 두 지역의 각계 인사 15명씩이 참여한 ‘민관협력위원회’를 만들고, 교류를 정례화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했다. 두 도시는 상하반기로 나눠 양 지역을 오가며 위원회를 열고 공동 협력과제 발굴과 문화교류 등을 이어 오고 있다. 광주~대구 내륙철도 건설 등 현안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권 시장은 특히 지난해 초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 직접 사과하면서 광주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두 도시는 행정, 문화, 경제 등 모든 공적 분야의 협력 시대를 열었고, 이번 코로나19 사태 때 시민 간 실질적 교류가 진행됐다. 광주 시민 김모(67·서구 화정동)씨는 “극심한 공포가 가슴을 짓눌렀던 5·18 때 주먹밥을 나누면서 버텼다”며 “이번에 대구 시민들이 겪은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들을 따뜻하게 맞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앞으로 정치적인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대구가 형제도시라는 사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시민들도 총선이 끝난 뒤에도 이번 달빛동맹 ‘병상 연대’에 잇따라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종수(55·대구 수성구)씨는 “대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때 광주가 대구 환자를 위해 병상을 스스럼없이 내줬고, 마스크 등 많은 지원도 해줬다”며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고 했는데 이제부터 달빛동맹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명수(33·대구 달성군)씨는 “이번 총선에서 대구와 광주는 완전히 다른 선택을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는 한마음이 됐다”며 “대구를 지원해 준 광주 시민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가슴에 깊이 새기겠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 도서관 등 공공시설 새달 재개장도 불투명

    서울 도서관 등 공공시설 새달 재개장도 불투명

    동네에 있는 도서관, 체육관, 청소년센터, 노인복지센터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은 도대체 언제쯤 문을 열까. 서울시는 26일 오전 0시 기준 지역 누적 확진환자는 629명, 신규 확진환자는 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환자는 줄었으나 ‘0명’ 기록이 연일 이어지는 것은 아닌 만큼 다음달 5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더라도 공공시설 문을 다시 열지 미지수다. 앞서 지난 24일 강남구는 논현동 안다즈서울강남호텔 직원인 A(25·여)씨가 당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호텔 직원 등 접촉자 146명을 자가격리하고 오는 29일까지 호텔을 페쇄 조치했다. A씨는 지난 3~4일, 7~8일, 13~15일 호텔에서 근무한 뒤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경기 하남 거주로 자택 소재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서울시 신규 확진환자 통계에는 잡히지 않았다. 이어 지난 25일에는 용산구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재확진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50대 여성인 B씨는 앞서 지난달 4일 확진 판정을 받고 다음날인 5일부터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 격리 입원한 지 약 한 달 만인 지난 4일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그러나 21일 만인 25일 지병 치료를 위해 재검사를 받던 과정에서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25개 자치구는 지역 내 도서관, 체육관, 청소년센터, 노인복지센터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운영을 지난 2월부터 중단한 상태다. 정부가 지난 20일부터 종교·실내체육·유흥업소·학원 등 밀집시설에 대한 운영중단 권고를 운영자제 권고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지만 이들 시설은 문을 열지 않고 있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언제라도 다시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시설 재개장 여부 날짜를 확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무급휴직자 150만원 지원…자가격리 위반 땐 안심밴드…공적마스크 1인당 3매

    무급휴직자 150만원 지원…자가격리 위반 땐 안심밴드…공적마스크 1인당 3매

    2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에게 안심밴드가 도입되고 1인당 2장인 공적 마스크 구매 분량이 3장으로 늘어난다. 무급휴직 노동자에 대한 신속 지원 프로그램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안심밴드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지침 위반 시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26일 “자가격리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출동해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자가격리를 시설격리로 바꾸고 이에 따른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기능도 무단이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폰을 활용해 격리 장소와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자가격리자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전담공무원이 직접 확인전화를 한다. 자가격리자 수는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만 4725명이다. 한때 5만 9000명을 웃돌았으나 매일 1000~2000명씩 줄고 있다. 공적 마스크 수급량을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추진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주일 정도 마스크 재고량을 모니터링한 뒤 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마스크 대리구매 시 요일별 5부제 적용도 완화한다. 구매 대리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르면 지금까지는 약국 등 판매처를 두 차례 방문해야 했지만 이날부터는 어느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구매 요일이 다른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급휴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총 4800억원의 사업 규모로, 지원 대상은 32만명이다. 노동부는 “기존의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3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개월의 유급휴직을 한 뒤 무급휴직에 들어간 기업도 지원하도록 했다. 고용 급감 우려로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유급휴직 없이도 지원을 받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부산 클럽 발칵

    부산 클럽 발칵

    입대를 앞두고 부산 클럽을 다녀간 대구 10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은 123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젊은이가 많이 다니는 유흥시설도 신천지대구교회와 같은 코로나19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며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또 집단감염 터질라… 유흥시설 자제 권고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환자 A(19)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은 ‘클럽 바이브’ 107명, ‘청춘횟집’ 7명, ‘1970 새마을 포차’ 6명, 기타 장소 3명 등 총 123명이며 현재 이들은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 서면의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515명으로 나타났다. 클럽 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방문자 80%, 종업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20대는 27.4%(2940명)를 차지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일본에서 입국한 여성(38)도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2월 6일 일본으로 출국해 머물다가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고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슈퍼전파자에 구상권 청구 검토”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20대와 30대 여성 간호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31번째 확진환자이자 대구 첫 확진환자로 신천지교회 슈퍼전파를 일으킨 61세 여성이 완치돼 67일 만에 퇴원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환자와 마찬가지로 31번 환자의 병원비 약 3000만원도 정부와 지자체 등이 공동 부담한다”면서 “다만 동선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돼 초기 방역에 혼선을 준 것으로 정부가 최종 확인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클럽 발칵 10대 확진자 123명 접촉

    입대를 앞두고 부산 클럽을 다녀간 대구 10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은 123명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젊은이가 많이 다니는 유흥시설도 신천지대구교회와 같은 코로나19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며 유흥시설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또 집단감염 터질라… 유흥시설 자제 권고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환자 A(19)군이 부산에서 접촉한 사람은 ‘클럽 바이브’ 107명, ‘청춘횟집’ 7명, ‘1970 새마을 포차’ 6명, 기타 장소 3명 등 총 123명이며 현재 이들은 자가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의 동선에 포함된 부산 서면의 클럽을 방문한 사람은 515명으로 나타났다. 클럽 내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방문자 80%, 종업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가운데 20대는 27.4%(2940명)를 차지한다. 이날 부산에서는 일본에서 입국한 여성(38)도 코로나19 확진환자로 확인됐다. 지난 2월 6일 일본으로 출국해 머물다가 23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했고 입국 당시 무증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슈퍼전파자에 구상권 청구 검토”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명지병원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20대와 30대 여성 간호사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31번째 확진환자이자 대구 첫 확진환자로 신천지교회 슈퍼전파를 일으킨 61세 여성이 완치돼 67일 만에 퇴원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환자와 마찬가지로 31번 환자의 병원비 약 3000만원도 정부와 지자체 등이 공동 부담한다”면서 “다만 동선과 관련해 거짓 진술을 한 정황이 확인돼 초기 방역에 혼선을 준 것으로 정부가 최종 확인할 경우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늘부터 달라지는 것들

    27일부터 코로나19 자가격리 위반자에게 안심밴드가 도입되고 1인당 2장인 공적 마스크 구매 분량이 3장으로 늘어난다. 무급휴직 노동자에 대한 신속 지원 프로그램도 이날부터 시행된다. 안심밴드는 무단이탈 등 자가격리지침 위반 시 적용된다. 방역당국은 26일 “자가격리지침을 위반하면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경찰과 함께 출동해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하면 자가격리를 시설격리로 바꾸고 이에 따른 비용도 본인이 부담한다. 자가격리자 안전보호앱 기능도 무단이탈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된다.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폰을 활용해 격리 장소와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자가격리자가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할 때는 전담공무원이 직접 확인전화를 한다. 자가격리자 수는 23일 오후 6시 기준으로 4만 4725명이다. 한때 5만 9000명을 웃돌았으나 매일 1000~2000명씩 줄고 있다. 공적 마스크 수급량을 1인당 2장에서 3장으로 확대하기로 한 것은 ‘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추진에 따라 마스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주일 정도 마스크 재고량을 모니터링한 뒤 수급에 문제가 없으면 지속적으로 시행한다. 마스크 대리구매 시 요일별 5부제 적용도 완화한다. 구매 대리자와 대리 구매 대상자의 구매 요일이 다르면 지금까지는 약국 등 판매처를 두 차례 방문해야 했지만 이날부터는 어느 한 명의 구매 요일에 맞춰 한 번만 방문해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부모가 구매 요일이 다른 자녀의 마스크를 함께 구입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무급휴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날부터 1인당 월 50만원씩 최장 3개월 동안 지급한다. 총 4800억원의 사업 규모로, 지원 대상은 32만명이다. 노동부는 “기존의 무급휴직 지원 사업은 3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1개월의 유급휴직을 한 뒤 무급휴직에 들어간 기업도 지원하도록 했다. 고용 급감 우려로 특별고용지원 업종으로 지정된 경우에는 유급휴직 없이도 지원을 받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콜센터 건물 근처 있었던 사람에 1만 6628건 문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사례 분석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실었다. 이 논문은 구로 콜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방역 및 봉쇄 과정을 소개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감염자가 발생한 건물 근처에서 5분 이상 머물렀던 사람들까지 조사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정 본부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한 논문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국제학술지 ‘신흥감염병저널(EID)’ 온라인 판에 공식 게재됐다. 해당 논문은 앞으로 EID 8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교신저자는 여러 저자가 집필한 논문의 수정 책임자를 말한다. 보통 학술지 편집자 또는 다른 연구자들과 연락을 취하는 저자로 책임저자로도 불린다.논문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8일까지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근무, 거주 및 방문한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결과 콜센터와 관련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1143명 중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증상을 보인 환자들로부터 2차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4명이었다.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격리됐고 음성환자 또한 14일간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증상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 후 14일간 확인된 모든 환자의 가정 접촉을 조사해 검사를 하고 추이를 지켜봤다. 방역당국은 발병이 보고된 후 3월 13일~16일까지 건물 근처에서 5분이상 머물렀던 사람들을 추적해 문자 메시지 1만 6628건을 보냈다. 이들에게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장 가까운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가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논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사람들의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콜센터 건물 근처에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냈다. 서울시도 해당 건물을 방문했던 시민 가운데 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후 선별진료소에 방문할 것을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보냈다. 한편 최근 가장 많은 우려를 낳고 있는 무증상(무자각) 감염자는 양성판정을 받은 97명 중 4명으로 4.1%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과 접촉했던 가족 17명을 조사한 결과 2차 감염자는 한명도 없었다. 무증상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 기존 연구와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연구팀은 무증상 감염자들의 전염성이 정확히 진단되지 않았거나, 지난 3월 8일 이후 방역당국이 시행한 고강도 자가격리조치가 2차 감염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을 것으로 추측했다. 또한 연구팀은 비록 전체 감염률은 8.5%에 그쳤으나 콜센터로만 한정하면 직원 216명 중 94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43.5%가 감염됐다고 밝혔다. 건물 엘리베이터와 로비 등 다른 층 사람들과의 접촉이 있었음에도 대부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콜센터가 위치한 11층에서 발생한 것이다. 연구팀은 “콜센터와 같이 밀도가 높은 작업 환경이 코로나19 확산 위험이 매우 높으며 잠재적인 추가 감염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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