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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시청, 20대 확진자 동선 공개…‘이태원 클럽’ 등 6지역 방문

    용인시청, 20대 확진자 동선 공개…‘이태원 클럽’ 등 6지역 방문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씨가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용인시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한 소프트웨어 업체에 다니는 A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용인시에 따르면 A씨는 증상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6일까지 서울 송파구와 용산구, 경기 성남시와 수원시, 강원도 춘천시와 홍천군 등 서울·경기·강원 등 6개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연휴가 시작된 4월 30일부터 5월 1일 경기도 안양, 용인, 서울 등에 거주하는 친구 3명과 서울 송파구, 남이섬 등을 거쳐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 가운데 안양에 거주하는 친구 B씨가 진단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인시 청덕동에서 A씨와 함께 사는 동거인과 나머지 친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어 A씨는 1일 오후 6시 9분 용인시 수지구 황재코다리냉면과 기흥구 레스프리드분당 주류점을 방문하고 귀가했다. 같은 날 밤 11시부터 2일 오전 4시 40분까지는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때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한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새벽 4시 40분 클럽에서 나온 A씨는 택시를 타고 용인 집으로 돌아왔고, 오후 4시 8분쯤부터 5시 6분쯤 사이에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쌈밥집, 편의점 등을 다녔다. 노브랜드 용인청덕점도 방문했다. 그는 이날부터 발열, 설사 등의 증세가 발현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정오쯤에는 수원시 연무동의 조은이비인후과와 대학약국을 방문한 뒤 귀가했고, 4일에는 자택에 기거했다. 5일 오전 10시 30분 수원의 조은이비인후과를 재방문했으나 휴진으로 진료를 받지 못했고, 곧이어 오전 11시 용인시 기흥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검체채취를 받았다. 수원의 병원을 방문할 당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어 기흥구보건소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보험사 직원을 만났고, 약국을 방문했다가 귀가했다. A씨는 6일 오전 7시 55분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용인시 역학조사에서 A씨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식당종업원, 주류점 사장, 친구, 보험사 직원, 택시기사 등 총 5명이다. 이들은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A씨와 접촉한 경기 안양시 거주 30대 남성은 7일 무증상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가 서울과 분당 등지를 방문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과 접촉했는지를 파악 중이다. 또 A씨가 다니는 분당 소재 회사의 접촉자 43명도 자가격리 및 전수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용카드 절도범, 잡고보니 자가격리 무단이탈한 해외입국자(종합)

    신용카드 절도범, 잡고보니 자가격리 무단이탈한 해외입국자(종합)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이 조사 결과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해외 입국자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 후 귀가 조치됐지만 몇 시간 만에 또 무단이탈해 결국 지정된 자가격리시설에 사실상 강제 격리조치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7일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 등으로 30대 A씨를 전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6일 부산의 한 노래주점에서 주점 업주의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났고, 훔친 카드로 편의점과 주점에서 선불로 50만원가량 사용했다. 분실신고된 카드가 사용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점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지난달 29일 해외에서 입국한 A씨가 자가격리 중이던 집을 벗어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6일 오후 4시쯤 관할 보건소에 인계했다. 보건소는 A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낸 뒤 오후 9시 11분쯤 안심밴드를 착용시키기 위해 집을 방문했지만 A씨는 또다시 무단이탈한 상태였다. 이에 보건소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2시간여 수색 끝에 부산 서구 충무동의 한 골목에서 A씨를 발견해 다시 체포했다. 이후 A씨는 부산시 자가격리시설인 한 호텔에 격리조치됐다. A씨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경찰은 A 씨가 절도 혐의 및 자가격리 위반 이유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보건당국과 협의해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봉쇄조치 주장한 교수가 유부녀 애인 만났다 망신살

    코로나 봉쇄조치 주장한 교수가 유부녀 애인 만났다 망신살

    코로나19에 집단 면역 정책을 검토 중이던 영국 정부에 봉쇄 조치를 제안했던 교수가 이를 어기고 유부녀를 자택으로 불러들였다 사임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임피리얼칼리지의 닐 퍼거슨(51) 감염병학 교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무시한 채 애인과 만난 사실이 드러나 정부 자문위원 자리를 내려놨다고 보도했다. 퍼거슨 교수는 대외적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하면서, 함께 살지 않는 여성을 집으로 불러들였다. 특히 그는 자주 언론에 등장해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봉쇄 교수’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국은 코로나 확산 초기에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들만 중심으로 격리를 하면 공동체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을 가질 수 있다는 집단면역 정책을 검토했다. 하지만 퍼거슨 교수가 영국의 의료 체계로는 집단면역 정책으로 25만명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봉쇄 조치가 내려졌다. 퍼거슨 교수의 유부녀 애인인 안토니아 슈타츠(38)는 지난 3월부터 최소 2번 런던 남부 자택에서 퍼거슨 교수의 집으로 향했다. 슈타츠가 처음 퍼거슨 교수를 방문했던 지난 3월 30일은 퍼거슨 교수가 봉쇄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경고한 날이기도 했다.당시 퍼거슨 교수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직후였으며, 슈타츠도 남편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또다시 퍼거슨 교수를 찾았다. 퍼거슨 교수는 텔레그래프에 “과오를 범했으며,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정부에 코로나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속적인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훼손한 데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최고 인기인 부부의 불륜을 다룬 드라마 ‘부부의 세계’ 원작이 영국 BBC의 ‘닥터 포스터’인 데다 최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애인과의 사이에서 여섯째 아이를 본 만큼, 퍼거슨 교수의 일탈에 대해 과연 영국인답다는 반응도 있다. 한편 영국은 다음 주부터 봉쇄조치의 단계적 완화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3일부터 취해진 강력한 봉쇄 조치로 슈퍼마켓 및 약국 등 필수 영업장을 제외한 모든 가게의 영업이 중단됐고, 불필요한 이동은 제한되고 있다. 당초 3주간 적용키로 했다가 3주 추가 연장됐다. 영국 정부는 일단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지났다는 판단하에 ‘검사-추적-격리’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진짜 ‘슛’ 배웠다” 英, 훈련병 손흥민 사진에 뜨거운 반응

    “진짜 ‘슛’ 배웠다” 英, 훈련병 손흥민 사진에 뜨거운 반응

    훈련병 손흥민(토트넘)의 모습이 공개되며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6일 손흥민이 사격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는 모습이 국내 언론에 포착됐다. 손흥민은 지난달 20일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해병 제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시작해 마지막 3주 차에 접어들었다. 사격훈련을 끝낸 손흥민은 동료들과 함께 대정 들판의 올레길을 따라 걸어서 부대로 이동했다. 손흥민은 방탄모에 군복을 입고 오른쪽 어깨에는 소통을 메고 있었다. 손흥민의 군복 입은 모습이 처음 공개되자 영국 언론들도 앞다퉈 손흥민의 소식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7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손흥민의 사진과 함께 “방탄모를 쓴 손흥민이 사격훈련을 끝내고 훈련소로 돌아가고 있다. 손흥민은 코로나19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되면서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선은 ‘손 오브 건(총을 든 손흥민)’이라는 제목으로 “프리미어리그 골망에 슛을 쏘는데 이미 능숙한 손흥민이 진짜로 총 쏘는 법을 배웠다”면서 “생화학전과 핵전쟁에 대비한 화생방 훈련도 마쳤다. 리그가 재개되면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뛰게될 손흥민이 군기 교육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8일 퇴소 예정이다. 퇴소 후 영국으로 돌아간 뒤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6월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며 각 클럽들은 5월 중순부터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용카드 절도범, 잡고 보니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해외입국자

    신용카드 절도범, 잡고 보니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해외입국자

    절도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된 30대 남성이 조사 결과 자가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한 해외 입국자로 확인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7일 다른 사람의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한 혐의 등으로 A씨를 전날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9일 해외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중이던 집을 벗어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훔친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는 등 곳곳을 돌아다니다가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A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6일 오후 4시쯤 관할 보건소에 인계해 집으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A씨는 귀가 5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9시 10분쯤 자가격리 중이던 집을 또 무단이탈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2시간여 수색 끝에 부산 서구 충무동의 한 여인숙 골목에서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고, 부산시 자가격리시설인 한 호텔에 A씨를 격리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사스·메르스 사태 통해 학습” 프랑스 상원 공화당 그룹은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였지만, 현재 국경통제나 국민의 이동제한 없이도 사망자가 2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이 2002~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것에 학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고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을 숨기려고 해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패닉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으로 보듯이 투명성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의 공동체 의식, 정부 방역에 기여” 또한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처에 나서기도 전에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격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종류의 위기에 당면하면 공동체 정신을 발현한다”면서 “정부의 대책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이런 공동체 정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정보망이 잘 구축된 IT 강국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 국민의 97%가 4G·5G망에 연결돼 있다”면서 “사태 초기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데이터를 모든 스타트업에 개방해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추동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한국인들에게 정부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도록 조치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하며, 추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스톱코비드)을 도입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우파 공화당 소속으로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카트린 뒤마 의원이 주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봉쇄령 내린 이때다” 렌터카 97대 훔친 뉴질랜드 도둑들

    “봉쇄령 내린 이때다” 렌터카 97대 훔친 뉴질랜드 도둑들

    뉴질랜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엄격한 국가 봉쇄령을 발동했다. 거의 모든 차량을 이동하지 못하게 했고 국민들은 집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했다. 이렇게 해서 이 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현재 1488명, 사망자는 21명에 그칠 정도로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차량 절도범들에겐 물을 만난 격이었다. 더욱이 지난달 말은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군대가 1차 세계대전 말기 연합군을 결성해 저유명한 갈리폴리 전투 등 전과를 올린 것을 기념하는 앤잭(ANZAC) 연휴에 들어간 상태였다. 수도 오클랜드의 렌터카 회사 주시(Jucy) 보관소 안에는 수많은 렌터카 차량이 언제 어디로든 갈 수 있게 키까지 차안에 놓여 있었다. 해서 일단의 도둑들이 침범해 차량을 훔쳐 몰아 나왔다. 도로나 근처에 지켜보는 눈도 없으니 도둑들은 그야말로 마음 편하게 훔칠 수 있었다. 어느 장소에 훔친 차를 갖다 대놓고 다시 돌아와 다른 차량을 끌고 나갔다. 이런 식으로 도둑 맞은 차량이 모두 97대였다. 며칠에 걸쳐 오클랜드의 외진 도로에 옮겨다 놓았다. 주시의 최고렌탈책임자(CRO)인 톰 러덴클라우는 6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한 방 제대로 맞았다”면서 “모두가 힘들어하며 국가적으로 서로를 돌보고 있는 때 이런 대담한 도둑들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주시 렌터카는 뉴질랜드 도로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렌터카다. 주로 캠핑 밴 차량이 많다. 해서 똑똑한 도둑들은 밝은 녹색이 대표 색이다시피 한 캠핑 밴은 조금만 훔치고 일반 승용차를 주로 훔쳤다. 회사는 경찰이 얘기할 때까지 차량을 도둑맞은 사실도 눈치채지 못했다. 텅 빈 도로를 순찰하던 경찰은 주시 차량보관소 주위를 돌다 첫눈에 도둑이 들었음을 직감했다. 맷 슈로지 경사는 “차량들이 이곳을 빠져나간 흔적만 봐도 도둑 맞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역시 보통 때 도둑보다 더 나쁜 도둑들이라고 했다. “실망스럽다. 내가 본 가장 많은 차량 절도다. 봉쇄령 아래 있는데 이런 행동을 한다니 아주 슬프다.”주시는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사회적 책임을 다한 기업이다. 변기와 샤워 시설을 갖춘 캠핑 밴 일부를 자가격리 대상자에게 쓸 수 있게 했고, 차량 일부를 음식 배달 업무에 지원했다. 해서 차량들을 100대 가까이 도둑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의 응원이 이어졌다. 광고탑 여백을 공짜로 얻어 차량들을 도둑 맞았다고 알리자 많은 이들이 온라인 매매 중개 사이트에 의심스러울 정도로 값싸게 나온 차량 매물이 올라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봉쇄령 때문에 차량을 훔치기도 쉬웠지만 반대로 차량을 추적해 훔쳐간 이들을 찾아내기도 쉬웠다. 지금까지 85대를 찾았고 절도에 연관된 29명을 체포했다. 대부분 현지 갱단 단원들이었다. 경찰은 도둑들이 어떻게 차량을 처분할 것인지까지 포함해 썩 잘 조직된 범행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하며 나머지 차량도 모두 찾아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가슴엔 ‘139’ 머리엔 ‘136’… 손흥민의 위장술?

    가슴엔 ‘139’ 머리엔 ‘136’… 손흥민의 위장술?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6일 제주 해병대 9여단 91대대 훈련소를 출발, 소총을 어깨에 메고 인근 사격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가슴에는 자신의 훈련병 번호 ‘139’를 달았지만 136번 방탄모를 쓴 손흥민은 햇볕 차단용 안면 가리개인 발라클라바로 얼굴을 가렸다. 지난달 20일 입소한 손흥민은 8일 훈련을 마치고 퇴소해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간다.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가면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쳐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토트넘은 오는 18일부터 팀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주 연합뉴스
  • 관악, 코로나 위기 취약계층 긴급 지원

    관악, 코로나 위기 취약계층 긴급 지원

    입원·격리 주민 대상 생활지원비 마련서울 관악구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별도 신청 절차 없이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주민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 관악구는 생계급여 및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수급 대상자 2만 2000여 가구에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 약 100억원 규모의 지원금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복지 시스템 자료를 활용해 지급됐다. 구는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는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시 생활지원사업으로 취약계층에 충전식 선불카드(소비쿠폰)도 지급한다. 사업비 95억 1400만원을 투입했다. 코로나19로 입원 또는 자가격리 중인 주민을 위한 지원도 있다. 관악구는 접촉자로 분류돼 입원 치료 또는 자가격리를 마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생활지원비를 지급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다양한 긴급 지원 사업이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주민에게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생활방역과 방역지침 홍보 등을 통해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롯데 자이언츠 샘슨 7일 귀국한 뒤 14일 자가격리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지난달 28일 부친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고향 미국 시애틀로 떠났던 샘슨이 현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5월 7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샘슨은 귀국한 뒤 광명역으로 이동해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부산역에 온다. 샘슨은 부산역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지정택시에 탑승해 훈련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별도의 격리장소로 이동한다. 샘슨은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생활을 마치는 5월 21일 이후 선수단에 합류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제주 코로나 19 확진자 4명 퇴원,1명만 입원 치료중

    제주 코로나 19 확진자 4명 퇴원,1명만 입원 치료중

    제주도는 코로나19 제주 1번, 6번, 11번, 12번 확진자가 5일 퇴원해 남은 확진자는 1명(5번) 뿐이라고 6일 밝혔다. 도는 퇴원한 확진자 4명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능동감시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상증상 발생 시 관할 보건소를 통해 즉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이날 퇴원한 4명 중 3명은 재확진자다. 지난 2월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번 확진자 20대 남성 A씨는 3월23일 퇴원했지만, 3월30일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제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스페인을 방문한 6번 확진자 미국 국적 30대 남성 B씨도 3월24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치료를 받다 4월17일 퇴원했지만, 퇴원 1주일만에 재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치료를 받았다. 9번 확진자 접촉자인 11번 확진자 30대 남성 C씨는 4월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4월21일 퇴원했으나, 4월27일 재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병원에 입원했다. 영국을 방문한 12번 확진자 20대 여성 D씨는 4월3일 제주에 입도하면서 워크스루 진료소에서 검체 채취를 받았고,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는 5번 확진자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14일 미국에서 입도한 10대 중국인 여성 13번째 확진자 이후 21일째 추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자가격리 어겨 안심밴드 착용”...부산·대구 2명에 첫 적용

    “자가격리 어겨 안심밴드 착용”...부산·대구 2명에 첫 적용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해 ‘안심밴드’(전자손목팔찌)를 착용한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6일 박종현 범정부대책지원본부 홍보관리팀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5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2명이 안심밴드를 착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자가격리자의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르자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지난달 27일 안심밴드를 도입했다. 대상자는 격리지를 무단으로 이탈하거나 확인 전화를 받지 않는 등 격리 지침을 위반한 사람들이다. 자가격리 위반자가 안심밴드 착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시설에 격리된다. 한 명은 대구에서 격리지를 이탈해 인근 다방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격리자는 지인의 신고로 적발돼 오후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안심밴드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시설격리 명령을 받고 다음날(어제) 집행하러 갔는데, 그때 안심밴드를 착용하고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의사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한 명은 부산에서 자가격리지를 이탈한 후에 인근 중학교를 산책하다가 역시 주민의 신고로 적발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1명...증가세 주춤 양상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1명...증가세 주춤 양상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총 121명으로 확인됐다. 누적 기준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도 내 신규 확진자수는 58명을 기록, 지난 3일 이후 사흘째 100명 미만을 기록했다. 일본 전역으로는 전날 176명에 이어 이틀째 200명 미만을 이어갔다.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4일 코로나19 정부 대책본부회의를 열어 이달 6일까지 잡았던 전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오는 14일쯤 지역별 감염자 증가 현황과 퇴원 상황 등을 고려한 의료실태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긴급사태의 조기 해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증가세의 둔화 추세가 지속한다면 이달 말 이전에 지역별로 긴급사태가 풀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일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지난 2월 초 요코하마(橫浜)에 입항한 뒤 집단 감염이 확인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만6086명이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중 사망자는 5일 하루 동안 10명이 늘면서 도쿄 지역 150명을 포함해 총 579명이 됐다. 지난 4일 오후 6시 현재 증상이 호전돼 퇴원하거나 자가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확진자의 33% 수준인 5238명으로 집계됐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태원 지구촌축제 사흘로 연장… 쌈바축제 뛰어넘을 것”

    “이태원 지구촌축제 사흘로 연장… 쌈바축제 뛰어넘을 것”

    중소기업육성·일자리기금 지원 확대 징비록처럼 코로나 백서 발간하겠다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기존에 이틀만 진행하던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사흘로 연장해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이태원 지구촌 축제는 2002년 한국의 전통문화와 이태원의 외국문화를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동과 한남동 정비사업뿐만 아니라 이태원 지구촌 축제, 중소기업 살리기 등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놨다. 성 구청장은 매년 10월 열리는 이태원 지구촌 축제를 진정한 민간 축제로 탈바꿈하기 위해 민간을 중심으로 한 준비위원회를 꾸려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장기적으로 축제를 1주일로 연장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성 구청장은 “서울,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를 브라질 쌈바축제를 능가하는 축제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용산가족공원이 민간에 개방되면 축제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퀴논거리 정비사업과 할랄음식거리, 카페거리 조성으로 축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성 구청장은 “용산의 대표 브랜드이자 역사, 문화가 바로 이태원”이라며 “봄 장사를 겨울에 준비하듯 미리 이태원과 한남동 거리를 단장해 상권을 활성화하고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살리기에도 나선다. 중소기업과 청년기업 융자금리를 모두 0.8%로 낮췄다. 0.8%는 은행 수수료로 실제 금리는 0% 수준이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상황에 대비해 중소기업육성기금과 일자리기금 규모를 모두 늘리겠다”며 “용산구 소유 건축물을 임차한 소상공인에게 6개월간 임대료를 50% 감면한다”고 밝혔다. 구는 코로나19의 지역 전파를 막기 위해 외국인 관리에 신경 썼다. 성 구청장은 “외국인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대사관을 통해 외국인 주민에게 코로나19 대응요령을 전파했다”며 “자가격리 대상자 모니터링 공무원 114명 중 외국인 전담 14명을 별도로 뒀다”고 말했다. 구는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한 폴란드인 남성을 고발조치했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 백서를 준비하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며 “임진왜란에 유성룡 선생이 징비록을 남긴 것처럼 잘한 것과 잘못한 것을 총망라해 후손을 위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성 구청장은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용산구는 튀어 보이기 위한, 보여 주기 위한 행정은 하지 않았다고 자신한다”며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연무소독기를 대여하는 등 방역부담을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황금연휴 19만명 다녀간 제주… ‘조용한 전파자’ 우려에 초긴장

    2일 열린 오일장엔 여행객·도민 북새통 무증상자·해열제 꼼수 입도객 가능성도 “조용한 전파자가 다녀갔을까.” 황금연휴에 제주를 찾았던 여행객들이 대부분 돌아갔지만 제주도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전국에서 몰려온 여행객 가운데 코로나19 무증상인 ‘조용한 전파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연휴 여행객의 잠복기가 끝나는 오는 19일까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한다. 5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 기간인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제주를 방문한 여행객은 19만 3000여명에 달한다. 앞서 도관광협회가 예상한 17만 9060명보다 7.8% 많은 규모다. 연휴 기간 제주도가 관광지 등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여행객 10명 가운데 4명은 마스크를 하지 않은 데다 오일장 등 시장통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않았다. 또 제주공항과 제주항을 거친 입도객 중 발열자는 걸러냈지만 무증상자가 있을 수 있는 데다 해열제 복용 등 꼼수 입도객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당장 ‘섬 속의 섬’ 가파도는 인구 200여명 중 80%가 바이러스에 취약한 노인이지만 연휴 기간 하루 평균 2000여명의 여행객이 몰려들어 작은 섬을 휘젓고 다녔다. 제주 오일장도 마찬가지다. 관계자는 “때마침 연휴 기간인 지난 2일 오일장이 열리면서 여행객과 도민들이 대거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만약 무증상 여행객이 오일장을 방문했다면 지역감염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오일장 특성상 현금 거래 등으로 접촉자 추적도 어려워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 최근 대구의 10대 남성이 입대를 앞두고 부산의 클럽과 술집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처럼 여행객이 다녀간 뒤 유흥시설에서 ‘슈퍼 전파’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지역은 그동안 지역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지만 무증상 여행객의 전파 사례가 불거진 바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증상이 있었지만 제주 여행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 유학생 모녀로 인해 50여명이 자가격리 조치됐고 이들이 방문했던 숙박업소와 병원 등이 일시 폐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배종면(제주대 의대 교수)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여행객 중 무증상 확진자가 있다면 분명 접촉한 제주도민과 여행객이 있을 것”이라면서 “확진자 접촉 후 증상 발현까지 5일 정도 걸리는 만큼 다음주부터 관련 증상이 있다면 꼭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K베이스볼, 전 세계에 희망을 던졌다

    K베이스볼, 전 세계에 희망을 던졌다

    ESPN·알자지라 방송까지 취재 경쟁 美야구팬 85% “KBO리그 시청할 것” MLB 스타 무키 베츠, 한국야구 극찬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의 메이저리그가 역병으로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3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가 역경을 딛고 5일 개막한 광경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도 생전에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 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엄두도 못 내는 149년 역사의 미국 프로야구와 84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12일 대만 프로야구가 앞서 개막하긴 했지만 대만은 프로팀이 4개뿐이어서 유력 프로리그 중에선 한국이 가장 먼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예년과 달리 야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의 유력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전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스포츠채널인 ESPN이 개막전부터 미국에 생중계를 시작했고, 인천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개막전엔 AP통신 등 11개 외신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야구에 큰 관심이 없을 법한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기자까지 나타나 SK 염경엽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말해 달라”고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KBO리그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하고 화려하고 풍성하다. 야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그는 한국어로 ‘야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시즌 KBO 야구를 TV로 보겠는가’라고 물은 설문조사에 미국 야구팬의 85%가 ‘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과거엔 볼 수 없었던 외국의 비상한 관심들을 놓고 ‘K방역’에 이어 ‘K베이스볼’이라는 말도 나온다. K베이스볼은 전 국민적인 방역 노력에 스포츠인들도 적극 동참한 결과다. 선수들은 호흡 곤란에도 마스크를 쓰고 연습경기를 뛸 정도로 방역에 힘썼고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라는 고통스런 시간을 참아냈다. 그 결과 한국 프로구단 중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무관중으로라도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주신 의료진과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코로나19의 싸움은 이제 ‘개막’했을 뿐이다. 앞으로 야구단에서 자칫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올스톱되고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빌리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미국·일본이 못한걸 한국야구가 해냈다…‘K베이스볼’의 위력

    야구의 종주국인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역병으로 열리지 못하는 와중에 38년 역사의 한국 프로야구는 역경을 딛고 5일 개막한 광경은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타자 베이브 루스도 생전에 상상치 못했을 것이다. 한달 이상 늦은 5월에 개막한 것도, 무관중으로 개막한 것도 사상 초유의 일이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을 엄두도 못내는 149년 역사의 미국과 84년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 비하면 놀라운 일이다. 지난달 12일 대만 프로야구가 앞서 개막하긴 했지만 대만은 프로팀이 4개 뿐이어서 유력 프로리그 중에선 한국이 가장 먼저 개막했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프로야구 개막은 예년과 달리 야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세계 곳곳의 유력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된 상태여서 전 세계의 눈이 한국으로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세계적 스포츠채널인 ESPN이 개막전부터 미국에 생중계를 시작했고, 인천에서 열린 SK와 한화의 개막전엔 AP통신 등 11개 외신이 몰려 취재 경쟁을 벌었다. 야구에 큰 관심이 없을 법한 중동의 유력 매체 알자지라 방송의 기자까지 나타나 SK 염경엽 감독에게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소감을 말해달라”고 묻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현역 슈퍼스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KBO리그는 열정적이고 트렌디하고 화려하고 풍성하다. 야구의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믿기 어려운 일도 일어났다. 그는 한국어로 ‘야구’라는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미국 야후스포츠가 이날 ‘2020시즌 KBO 야구를 TV로 보겠는가‘라고 묻는 설문조사에 미국 야구팬의 85%가 ‘보겠다’고 답했다. 이처럼 한국 야구에 대한 외국의 범상치 않은 관심들은 모두 사상 처음 있는 일이어서 ‘K방역’에 이어 ‘K베이스볼’이라는 말도 나온다. K베이스볼은 전 국민적인 방역 노력에 스포츠인들도 적극 동참한 결과다. 선수들은 호흡 곤란에도 마스크를 쓰고 연습경기를 뛸 정도로 방역에 힘썼고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라는 고통스런 시간을 참아냈다. 그 결과 한국 프로구단 중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날 “전 세계 프로 스포츠 대부분이 멈춰 있는 요즘, 무관중으로라도 프로야구를 개막하는 건 코로나19 방역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주신 의료진과 당국의 안내에 따라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이행해 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고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와 코로나19의 싸움은 이제 ‘개막’했을 뿐이다. 앞으로 야구단에서 자칫 1명이라도 감염자가 나올 경우 리그는 올스톱되고 144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의 명언을 빌리자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김상연 체육부장 carlos@seoul.co.kr
  •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100일째 방역 전선…중대본에 과일·떡 보낸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만들어진 지 100일을 맞아 “여러분이 있기에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며 과일과 떡 도시락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역과 의료지원, 자가격리 관리, 마스크 공급, 개학준비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에 항상 여러분이 있었다”며 “어린이날에도 치열하게 방역 전선을 지키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한다. 대통령으로서 매우 든든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는 없지만,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빠르게 안정돼 가고 있다”며 “한국의 방역은 세계의 표준이 됐다. 내일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게 된다. 밤낮없이, 휴일도 반납하고 100일을 달려온 여러분의 땀과 정성이 만든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완전 종식을 위한 여러분의 각오와 다짐이 국민의 일상을 끝까지 지켜줄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중심이 된 중수본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중대본으로 격상돼 운영돼 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메시지와 함께 과일·떡 도시락 700인분을 중대본으로 보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성남형 경제방역 전개… ‘핀셋·보편 지원’ 투트랙으로 간다

    성남형 경제방역 전개… ‘핀셋·보편 지원’ 투트랙으로 간다

    재난연대안전기금 1인당 10만원씩 추가 7~12세 아동 1인당 40만원씩 보육 지원 어린이집 567곳엔 300만원씩 운영자금 소상공인 특례보증 예산 13억→30억원 추경 1893억 통과… 기초지자체 중 최대 市재정건전성 해치지 않으며 ‘곳간’ 개방 은수미 시장 “우리는 끝내 견뎌 이길 것”집단감염으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경기 성남시가 선제적이고 슬기로운 대처로 폭발적인 감염을 막으며 위기를 극복했다. 성남시는 분당제생병원과 은혜의강교회의 집단감염 등으로 인해 4일 현재 126명의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왔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확진환자와 접촉해 검사를 받았고 방역 최일선의 분당구보건소 팀장들이 줄줄이 감염되는 곤욕도 치렀다. 확진환자 126명 가운데 15명이 치료 중이며 107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사망자는 4명이다. 분당제생병원 전파 인원이 33명, 은혜의강교회 관련자가 63명, 해외 입국자가 20명, 일반 감염이 10명이다. 지난 2월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 전부터 성남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책임 공무원 모두 24시간 대기 상태에 돌입했다. 폭발적인 감염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선제 대응한 덕을 봤다. 공적 마스크를 대량 확보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취약계층에 미리 제공하는 등 사전 방역에도 공을 들였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에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1000명 넘는 공무원이 방역 활동, 자가격리자 지원, 유증상자 모니터링, 역학조사반 지원, 해외 입국자 수송 등 공적 서비스에 총력을 쏟고 있다.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제위기 대책을 위해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1893억원의 추가경정예산을 발 빠르게 통과시켰다. 대장지구 개발이익 1000억원, 재난관리기금 470억원, 순세계잉여금 270억원, 일반예비비 117억원 등 시의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곳간을 탈탈 털었다. 아울러 시는 보편적 지원과 함께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주는 핀셋 지원까지 병행해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모든 성남시민은 경기도가 지원하는 재난기본소득 10만원에 성남형 재난연대안전기금 10만원을 더해 1인당 20만원씩 4인 가구 기준 총 80만원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성남형 재난연대안전자금 모두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서 신청받았다. 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프랜차이즈업체, 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연매출 10억원 이하 상점에서 사용이 가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또 성남시민은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5개월간 상하수도 요금의 50%를 감면받는다. 6세 이하 아동에게는 긴급아동돌봄 쿠폰을 정부에서 지급하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의 개학 연기로 가정에서 돌봄이 필요한 7세에서 12세 아동에 대한 지원은 없어 답답해하던 부모들의 숨통을 틔워 주는 정책도 마련됐다. 성남시는 7~12세 아동에게 1인당 40만원을 지원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또한 장기 휴원으로 운영이 어려워진 어린이집 567곳에 300만원씩 지원했다.특히 소상공인들을 위한 지원책이 눈에 띈다. 성남 지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라면 유흥, 도박 등 사행성 업종을 제외하고 누구나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방문한 업소에는 위로금 100만원을 추가 지원해 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예산을 13억원에서 30억원으로 2배 이상 늘리고 이자 보전 예산도 3억 6000만원에서 7억 7000만원으로 늘렸다.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해 준 건물주에게는 재산세를 최대 100%까지 감면해 임대료 인하 캠페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중앙지하상가·하대원공설시장·모란민속5일장 상인들에게는 공유재산 임대료와 관리비를 감면해 1133개 점포가 혜택을 받는다.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 보증도 확대해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는 숨통을 틔웠다.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망도 꼼꼼히 마련했다. 성남형 긴급 고용지원 대책으로 특수고용직·프리랜서·무급휴직종사자들에게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 청장년 200명을 대상으로 산지 정화 공공일자리 사업을 마련해 4개월간 월 210만원을 지원하고, 1250명이 투입되는 공공시설물 소독, 공공근로사업을 통해서는 4개월간 월 150만원을 지급한다. 마스크 판매 약국 지원, 행정인턴,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 등으로 2900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은 시장은 “성남시는 이제부터 경제 방역에 힘쓰기 위해 구석구석 촘촘한 긴급 수혈에 들어갔다”며 “성남형 재난연대안전기금 정책을 통해 핀셋 지원과 보편적 지원을 연대적으로 진행해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봄은 이렇게 코로나19에 빼앗겼지만 우리는 끝내 견디어 이겨 낼 것이라 믿는다”며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성남시 3000여명의 공직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 생활방역 중 가장 힘든 수칙

    ‘아프면 집에서 3~4일 쉬기’ 생활방역 중 가장 힘든 수칙

    “열이 나면 무조건 집에서 3~4일 쉬어야 하나요. 다른 병일지도 모르는데요?” 6일부터 시행되는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 수칙 가운데 사회구조상 지키기 가장 어려운 것으로 국민 54.0%가 ‘아프면 집에서 쉬기’를 꼽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온라인 설문조사로 국민 8747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아프면 집에서 쉬기’가 개인, 사회구조적으로 실천하기 가장 어렵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방역 당국은 제도 안착을 위해 아프면 쉬기를 공공 분야부터 시범 적용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부분의 기성 세대가 그동안 아파도 학교에 가고 출근하는 문화에서 성장해 왔다. 아파서 쉴 때 유급휴가나 대체인력 확보 등도 어려워 (현실에서)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아프면 3∼4일 집에서 쉰다는 권고안이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국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국민들은 아파도 쉴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을 가장 많이 물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자가격리됐던 유경험자는 휴가 성격, 개인에게 미칠 불이익, 사업주의 출근 지시에 대한 대응 방법, 수칙 준수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 등 구체적인 우려 사항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강제성 있는 제도 구축, 사회인식 개선과 참여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병가 인정과 대체인력 마련 등 기업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상병수당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발열·호흡기 증상 등으로 근로자가 쉬는 동안 소득이나 임금을 건강보험공단에서 현금 수당으로 보전해 주자는 것이다. 이기일 중앙사고수습본부 의료지원반장은 “상병수당을 도입하려면 8000억∼1조 7000억의 재원이 소요된다”며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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