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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년 전 방류한 금붕어, 30kg 초대형으로 자랐다 [포착]

    20년 전 방류한 금붕어, 30kg 초대형으로 자랐다 [포착]

    20년 전 프랑스 한 호수에 방류된 금붕어가 30kg이 넘는 거대 금붕어가 돼 한 낚시꾼에게 잡혔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영국에서 온 낚시꾼 앤디 해킷은 이달 초 프랑스 샹파뉴의 블루워터 호수에서 초대형 금붕어 ‘캐럿’을 낚아 올렸다. 당근 색깔을 띠어 ‘캐럿’이란 명칭을 얻은 이 금붕어는 두 가지 잉어 종류 잡종으로, 20년 전 새끼 때 낚시터가 일부러 방류한 것이다. 낚시터 관리자와 손님들 모두 캐럿의 존재는 알고 있었지만, 그간 잘 잡히지 않았다. 해킷은 25분간의 사투 끝에 캐럿을 물 밑에서 건져 올렸다. 해킷은 “미끼를 물었을 때 대어임을 직감했다”며 “미끼를 물고 좌우로 왔다갔다하다가 거대한 당근색이 떠오른 것을 보고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측정 결과 캐럿의 무게는 30kg이 넘었다. 이는 2019년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잡힌 역대 최대 금붕어보다 13㎏ 더 무거운 것이다.해킷은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캐럿을 호수로 다시 돌려보냈다. 보통 애완용으로 기르는 금붕어는 그 길이가 몇 인치를 넘지 않지만, 캐럿은 향어(가죽 잉어)와 비단 잉어의 혼종이기 때문에 더 큰 크기로 자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열린세상] 물고기 권리장전/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열린세상] 물고기 권리장전/양희철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친구와 회를 먹다가 한자어 ‘어’(魚)와 ‘어’(漁)의 차이를 두고 논쟁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동사와 명사의 차이다. ‘魚’는 물고기 자체이고, ‘漁’는 행위를 뜻하는 동사로 구분하면 간단하다. 그래서 “고기 잡는 사람”은 ‘어민’(漁民), “고기를 잡는 선박”은 ‘어선’(漁船), “고기 잡는 배를 정박시키는 곳”은 ‘어항’(漁港)이다. “물고기 종류”는 ‘어류’(魚類), “물고기 시장”은 ‘어시장’(魚市場)이 된다. ‘대어’(大魚)는 큰 물고기인데, 잉어와 붕어, 상어, 오징어 등의 이름에는 ‘魚’가 붙는다. 이들 한자의 공통점은 물수변(?)이다. 명사인 물고기는 물(?)에서 사는 생명체고, ‘漁’에 관한 동사들은 물(?)이 터전이다. 바다에서 이 둘의 관계는 주인과 손님인 셈이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주인인 물고기는 수세기 동안 끊임없이 객(인류)으로부터 쫓기는 신세다. 인류는 지구의 점령군인 양 오만하고 일방적이었다. 바다가 감내할 수용력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 결과 바다 생태계 교란과 환경 위협은 임계치를 넘어 자생적 회복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태다. 30만년의 짧은 출현으로 현생인류는 지난 40억년간 지구에 생명의 출현과 번성을 가져다준 바다를 괴멸적 상황까지 내몰고 있다. 바다의 터줏대감인 물고기의 집 사정을 살펴 주는 최소한의 공감 능력도 없었다. 그 찰나의 이기와 습관. 그사이에 바다는 스스로를 유지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바다를 기후온난화 혹은 기후변화의 조절자라고 한다. 인간이 만들어 낸 이산화탄소의 약 4분의1을 흡수하고 있으니 그럴 만하다. 이산화탄소는 산업혁명 이후 기후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고, 20세기 증가율은 과거 2만년 동안과 비교할 때 전례 없는 수치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바다의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도 점차 한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바다의 산성화(수소이온(pH) 농도가 8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 때문이다. 바다가 콜라와 같은 탄산수로 변하는 것이다. 바다로 흡수된 이산화탄소가 바닷물과 만나 탄산이 발생하면 해양 산성화가 진행된다. 바다의 pH 농도는 이미 산업혁명 때보다 0.1 정도 떨어진 상태다. 2100년에 pH가 0.4 이상 떨어질 경우 바닷속 미세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 생태계는 파괴되고, 굴과 조개류, 산호초 등은 골격을 만들 수 없게 된다. 바다 물고기의 거주 환경을 지키지 못한 인류의 결과가 어떻게 지구의 기후 시스템을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다. 이제 바다 주인인 물고기를 중심으로 대화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 잠시 물고기를 의인화해 보자. 모든 국가 관계를 이어 주는 국제법에서는 국가의 구성 요건으로 인구, 영토, 정부를 꼽는다. 이때 바다를 국가라는 인격자로 본다면 물은 영토에 속하고 그 속에 사는 물고기는 국민이다. 타국과 교섭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정부가 없을 뿐이다. 물고기 나라가 아쉽게도 인간과 동등한 자격으로 해양환경 훼손 문제를 교섭하고 주장을 할 수 없는 이유다. 무생물의 기업도 갖는 법인격의 권리를 왜 바다 물고기들은 가질 수 없는가. 양자의 생존을 위한 새로운 합의점을 찾을 때다. 미국은 1979년 조류인 팔라아의 소송 제기권을 인정했다. 뉴질랜드 의회는 2017년 대리인을 통해 소송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인격을 왕거누이강에 부여했다. 제주도에서도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권리가 침해받으면 대변인을 통해 법적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생존을 위한 바다 물고기들의 간절한 호소이자 어느덧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논하기 시작한 인간에 대한 타협의 손짓이기도 하다. 바다가 너그럽지 않을 때 그 결과는 지구와 인류의 문제가 된다. 이제는 우리도 새로운 지구의 국가인 물고기들의 권리장전을 공포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 별들이 드나든 ‘마담 우의 가든’ 여주인 106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할리우드 별들이 드나든 ‘마담 우의 가든’ 여주인 106세에

    40년 남짓 수많은 할리우드의 ‘별’들이 드나들었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의 유명 레스토랑 ‘마담 우의 가든’을 운영했던 여주인 실비아 우가 10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AP 통신이 여러 매체를 인용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은 서울 강남에 △△ 가든 식의 식당들이 잇따라 문을 열게 하는 본보기가 됐다. 샌타모니카의 윌셔 블루바드에 1959년 문을 열자마자 유명인들의 회식이나 축하 모임 자리로 각광을 받았다. 음식도 음식이었지만 파고다(탑)들이 잔뜩 들어선 것이나 청동 동상들, 인공폭포와 잉어와 금붕어가 가득한 분수 등으로 손님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위안을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생전의 고인은 늘 바닥에 끌리는 실크 가운을 걸친 채 손님들을 환한 미소로 맞으며 손님이 주문한 요리를 전화 수화기에 대고 주방에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고인이 숨을 거둔 것은 지난달 29일이었는데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가 전날 그녀의 부음을 맨처음 세상에 알렸다. AP는 지난달 19일이라고 잘못 표기했다. 마담 우가 식당을 열겠다고 마음먹은 것은 미국 사람들이 기름기 많은 광둥 요리를 중국 요리의 전부로 착각하고 먹는 것이었다. 그녀는 일간 USA 투데이에 미국에 건너온 중국인 노무자들이 즐겨 먹던 요리인 “찹수이(Chop suey)가 어디에나 있었다. 여러분은 찹수이 가게만 볼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LA 타임스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마담 우의 가든에서 새로운 중국 요리를 즐겨 먹으면서 미국인들의 입맛을 바꿨다. 메이 웨스트가 수박 화채를 즐겼고, 그레고리 펙과 폴 뉴먼이 멘보샤를,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가 베이징덕을 특히 좋아했다. 프랭크 시나트라가 젊은 부인 미아 패로를 데리고 나타나기도 했다. 이들 외에도 캐리 그랜트, 엘리자베스 테일러, 자니 카슨, 캐롤 버넷, 월터 매도, 로버트 레드포드, 톰 크루즈, 스티븐 스필버그 등이 이곳을 들락거렸다.  이미 고인이 된 텔레비전 사회자 머브 그리핀은 “이 마을의 모두가 마담 우를 알고 있었다. 내가 알던 가장 친근하고 다정하며 우아한 여성이었다”고 신문에 돌아본 적이 있었다. 가든 문을 닫은 것은 1998년이었다. 곧바로 고인은 폐업 결정을 후회하며 이번에는 마담 우의 아시안 비스트로 앤드 스시를 개업했다. 오래 버티지 못했지만 마담 우의 영향력은 건재했다. 2014년 100세 생일을 호텔 볼룸에서 열었을 때 오랜 손님들이 가득 메웠다. 본명이 실비아 청인 고인은 1915년 10월 24일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다. 상하이에서 요리를 배웠는데 하녀가 부유했던 자기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랐다. 가족은 나중에 홍콩으로 이주했는데 2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혈혈단신 태평양을 건너 뉴욕으로 향했다. 고인은 생전에 “어디에서 그런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 미국에 가족 한 명 없었다. 배 여행에 40일이 걸렸는데 전쟁 통이라 늘 어두컴컴했다”고 돌아봤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교육학 공부를 하면서 화학학자로 성공한 킹 얀 우를 만나 결혼해 세 자녀를 뒀다. 남편이 휴즈 항공회사에 엔지니어 일을 구하면서 LA로 옮겨왔고 그녀는 레스토랑 여주인이 됐다. 요리책도 여러 권 냈고, 정규적으로 텔레비전에 얼굴을 내밀었으며. 자선 사업에도 적극적이었다. 딸 로레타가 34세 젊은 나이에 유방암으로 세상을 등지자 시티 호프 암센터 설립에 두 손을 걷어붙였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 조지와 패트릭, 많은 손주들을 남겼다. 남편은 2011년 먼저 세상을 떠나 두 사람은 67년을 해로했다.
  •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화산 폭발처럼 온난화 막는다고? ‘하얀 하늘’ 재촉하는 인간의 착각

    최근 역대급 폭우와 태풍이 이어지면서 그 원인으로 지목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사실 인류는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수한 대책을 구상해 왔다. 예컨대 미국의 지구공학계에선 화산 폭발로 성층권(고도 10~50㎞)에 이산화황이 쌓이면 황산 분자가 태양광을 산란시켜 기온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찬가지로 항공기에 20t가량의 ‘빛 반사 입자’를 싣고 18㎞ 상공에 살포하면 지구에 도달하는 태양광이 줄어들어 기온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화산도 지구를 식히는 데 인간이 못할 게 뭐가 있을까. ‘여섯 번째 대멸종’으로 2015년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작가 엘리자베스 콜버트는 신작 ‘화이트 스카이’에서 이처럼 지구의 위기를 인류의 지성과 기술로 해결하려는 다양한 시도를 조명한다.하지만 저자는 오만한 생각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인류에게 경고한다. 우선 성층권에 빛 반사 입자인 탄산칼슘이나 황산염을 살포하더라도 몇 년이 지나면 다시 땅에 떨어지므로 계속 보충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십 년간 하던 작업을 갑작스레 중단한다면 지구는 거대한 오븐의 문을 연 것같이 다시 급격한 온도 상승에 직면하게 된다. 무엇보다 더 많은 입자를 성층권에 살포할수록 하늘은 흰색으로 변해 더는 푸른 하늘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다. 위기를 해결하려는 인류의 노력은 예기치 않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시각이다. 인간의 노력과 상상력은 끝이 없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제거를 위해 1조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든지 올림픽 수영경기장 크기의 구덩이 1000만곳에 나무를 묻어 탄소를 격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1조 그루의 나무를 심으려면 약 900만㎢의 면적이 필요하며, 이는 미국 전체 면적과 맞먹는 수준이다. 구덩이 1000만곳을 파려면 200만명의 인력과 20만대에 달하는 중장비로 1년 동안 작업해야 한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개념이 희박했던 1950~60년대에는 인간의 편의에 따라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경악할 만한 발상이 나오기도 했다. 소련 과학자 표트르 보리소프는 러시아와 미국 알래스카 사이의 베링해협을 가로지르는 댐을 건설해 북극의 만년설을 녹이자고 제안했다. 북극해에서 차가운 물을 끌어올려 베링해에 쏟아 내면 북대서양의 따뜻한 물이 그 자리에 유입돼 극지방의 겨울이 따뜻해질 것이라는 계산이다. 인류의 편의대로 기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오만한 태도다. 저자는 생태계의 불균형을 바로잡겠다며 호기롭게 덤볐다가 감당할 수 없는 더 큰 재앙을 일으킨 현대인의 어리석음을 일깨우기도 한다.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FWS)이 1963년 수생 잡초를 억제하고자 아시아 잉어를 도입했는데, 이들이 토종 물고기를 압도하면서 생태계를 파괴했다. 미국 시카고 운하에서는 강 수역을 넘나드는 외래 어류의 오대호 유입을 차단하려고 전기 장벽을 가동했다. 손가락 한 마디 길이의 멸종위기 물고기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콘크리트 수조를 만들어 원서식지를 재현하는 모습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지키려는 처절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이를 통해 “하나의 생태계를 제대로 작동하게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이며, 그에 비하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것은 얼마나 쉬운가”라고 탄식한다. 영국 환경운동가 폴 킹스노스는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편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 또 때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다. 여러 분야의 다양한 연구자가 제시한 의견들은 더는 지체할 수 없게 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이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애초에 인간에게 이렇게 할 권리가 있는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하지만 미친 것처럼 보이는 당황스러운 아이디어라도 “어차피 온전한 상태가 아닌 자연 생태계를 붕괴로부터 지켜 줄 수 있다면 고려해 봐야 하지 않을까”라고 저자는 되묻는다. 이제 인류는 산업화 이전 기후로 돌아갈 수 없고 하얀 하늘 아래서 살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구체적 해법을 제시하진 않지만 환경에 대한 인간의 영향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든 내공이 느껴지는 책이다.
  • 저수량 27억t ‘육지 속 바다’ 충주호…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 품은 대청호

    충북도가 호수관광 육성에 뛰어든 것은 아름다운 호수와 저수지, 강,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 등 천혜의 자연자원을 품고 있어서다. ●단양팔경 등 관광 자원 풍부한 충주호 충북도는 도내에 호수와 저수지가 757개 있다고 18일 밝혔다. 호수 면적만 따지면 전국 1등이다. 충북이 제주도를 제외한 도 단위 지역 가운데 땅덩어리가 가장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호수의 천국으로 불릴 만하다. 자랑할 만한 호수와 저수지도 많다. 충주호와 대청호는 충북을 대표하는 호수다. 충주호는 1985년 충주시 종민동·동량면 사이의 계곡을 막아서 만든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됐다. 저수량은 27억 5000만t으로 육지 속의 바다로 불린다. 국내에서 소양호(29억t) 다음으로 담수량이 많다. 주변 경관이 뛰어나고 인근에 월악산국립공원, 청풍문화재단지, 케이블카, 단양팔경, 고수동굴, 구인사, 수안보온천 등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충주~제천~단양에 걸쳐 있어 제천지역 주민들은 ‘청풍호’라고 부른다. 대청호는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면서 생겼다. 저수량 15억t으로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다. 대청호 인근인 청주시 문의면에는 옛 대통령 전용별장인 청남대가 있다. 호수와 산이 만들어 낸 경관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국가 최고권력자가 이곳에 별장을 지었을까. 청남대 전망대에 오르면 대청호의 그림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좁은 협곡이지만 산세 수려한 괴산호 괴산호는 1952년 남한강 지류인 달천을 가로질러 만든 괴산댐이 축조되면서 형성됐다. 내륙 산간의 지형적 특성 때문에 너비가 좁은 협곡이지만 산세가 수려해 경치가 좋다. 괴산호를 즐길 수 있는 둘레길인 산막이옛길은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전국 3대 명품길로 불린다. 괴산호 주변에는 속리산국립공원, 쌍곡계곡, 선유동계곡, 화양계곡 등 유명한 관광명소도 많다. ●제림과 함께 어우러진 제천 의림지 제천 의림지는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한국 고대 수리시설의 하나다. 1976년에 충북도 지방기념물 11호로 지정됐다. 의림지 제방 위의 수백년 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인 ‘제림’(堤林)은 예부터 의림지와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같은 정자와 누각 등이 조화를 이뤄 의림지는 ‘제천1경’으로 꼽힌다. 진천군에 있는 초평저수지는 낚시터로 유명하다. 잉어, 가물치, 붕어, 뱀장어 등이 서식해 전국에서 해마다 3만명 이상이 찾는다. 저수량이 1378만t으로 충북 저수지 가운데 가장 크다. 초평저수지 주변을 잇는 초롱길은 봄, 가을이 되면 많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초평저수지를 가로질러 건널 수 있는 하늘다리도 있다.
  • 인제 소양호에서 붕어낚시 즐기는 강태공들

    인제 소양호에서 붕어낚시 즐기는 강태공들

    인제군 인제대교 아래 소양호 최상류 하천변이 거대한 호수를 이루고 있다. 소양호 수위가 오르면서 붕어 등 대형어류들이 상류로 올라오자 전국에서 수많은 강태공들이 찾아와 낚시를 즐기고 있다. 소양호는 오래전부터 수많은 낚시인들의 낭만과 추억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곳은 붕어 외에도 잉어, 떡붕어, 동사리, 장어, 동자개 등 다양한 강계 어종들이 서식하고 있다. 30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대교 아래 소양호 최상류 강변이 붕어 낚시꾼들로 북적이고 있다.
  •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산 따라 물 따라 거닐며 더위 잊는다[이우석의 미시(微視) 여행]

    푹푹 찐다는 표현은 누가 가장 먼저 썼을까. 정말 만두 찜통처럼 덥다. 살갗이 ‘3M 포스트잇’처럼 끈끈하고 옷이 들러붙는다. 시원한 곳으로 피서 아닌 피난을 떠나고픈 7월의 마지막 주다. 요즘 어디가 좋을까. 내 생각엔 강원 영월(寧越)이 딱 좋겠다. 서울 수도권을 기준 삼자면 산과 강으로, 바다로 가는 길목이다. 물 좋고 산세 좋은 데다 이름마저 무사히(寧) 넘는다(越)는 뜻이니 피서차 여름을 넘기러 떠나는 여행지로 딱이다. 월(越)은 커다란 산맥을 앞둔 고을 지명에 붙는 명칭이다. 중국에선 윈난성 아래 베트남을 월남(越南)이라 불렀고 일본 니가타(新潟)현도 예전엔 에치고(越後)라 불렸다. 태백산맥과 차령산맥에서 뻗어 나온 고산준령을 등진 영월의 이름 역시 고려 때 이미 붙여졌다. 동강과 서강이 있어 물도 좋다. 서쪽에는 술 담그기 좋은 주천강, 동북에는 평창강이 흐른다. 한마디로 산 따라 물 따라, 산수가 좋은 고장이다.예전에는 영월 가는 길이 험하고 멀었다. 고불고불, 오르락내리락 길을 지나야 영월이 나왔다. 느릅재, 소나기재 등 고갯길도 사나웠다. 요즘은 끄떡없다. 38번 국도가 고속도로급 4차선으로 넓어지고 쭉쭉 펴지며 수도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 관광 도시로 명성을 떨치게 되면서 2009년 하동면을 김삿갓면으로 개칭했으며, 서면은 한반도면이 됐다. 2016년엔 수주면이 무릉도원면으로 바뀌고 2021년 중동면이 산솔면으로 개칭됐다. 전국에서 가장 근사한 행정구역명을 가진 군이 됐다.영월엔 사람 이야기도 많다. 모진 풍파를 겪은 젊은 왕과 전국을 떠돌아다닌 방랑 시인, 전란을 피해 숨어든 의병, 나무를 베어다 팔아 삶을 산 민초 등 모두 홍진을 등지고 산 이들의 땅이다. ●이홍위 단종 이홍위(1441~1457)는 조선 27명의 왕 중 적장손으로 즉위한 몇 안 되는 적통 임금이다. 하지만 어린 왕에게 세상은 모질었다. 즉위하던 해 삼촌 수양대군에 의해 쿠데타(계유정난)가 일어났다. 김종서(가수가 아니다)를 죽이고 급기야 왕위까지 찬탈한 세조가 열세 살 조카 단종을 폐위하고 영월로 보냈다. 단종은 노산군이 되어 청령포에 갇혔다. 뒤는 험준한 벼랑이요 나머지는 물이니 미국 알카트라즈와 같은 천연 감옥이다. 솔숲도 좋고 물 보기에도 좋은 곳이라 참 역설적이다. 이후에 몇 번이고 단종 복위 움직임이 일자 모진 삼촌은 결국 사약을 보내 조카를 살해하고 만다. 왕의 나이는 고작 열일곱이었다.고래 등 같은 궁궐에서 나와 청령포 단출한 초가에 몸을 누인 왕은 서러웠으리라. 하늘을 가릴 만큼 껑충한 솔숲을 거닐며 단종은 외로움과 공포심을 달랬다 한다. 청령포 앞 냇물은 그때나 지금이나 유유히 흘렀겠지만 그의 두려움을 달랠 만큼 넉넉해 보이진 않는다. 비운에 간 젊은 왕의 시신을 거둔 이는 영월 사람 엄홍도. 그 덕에 단종은 생전 기거하던 청령포와 관풍헌 인근 양지바른 언덕 장릉에 묻힐 수 있었다. 장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 왕릉 중 유일하게 수도권을 벗어나 이곳 영월에 있다. 언덕에 올라앉은 능은 고독하고 외로워 보인다. 꼿꼿한 노송들이 서러운 왕의 영면을 지금껏 지키고 섰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병연 영월에 묻힌 김병연(1807~1863)은 시인이다. 워낙 유명한 별명(김삿갓)에 비해 그의 본명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월 태생이 아니지만 영월군은 김삿갓면을 두고 그를 기리고 있다. 김병연은 향시에서 조부 김익순을 능멸했다. 김익순이 조부임을 모르고 특유의 풍자와 타고난 글재주로 홍경래의 난 때 투항한 그의 죄를 나무랐다.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된 김병연은 스스로 죄를 물었다. 세상도 벼슬도 버리고 삿갓을 쓰고 방랑했다. 김삿갓은 전남 화순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이후 영월로 이장됐다. 깎아지른 절벽과 계곡이 감탄을 자아내는 김삿갓면 와석리에 그의 묘와 시비 등이 서 있다. 김삿갓문학관도 이곳에 있다. ‘중세 최고 래퍼’ 김삿갓의 작품과 만날 수 있다. 시선(詩仙) 김삿갓은 이중자의시(二重字義詩), 즉 언어유희, 시쳇말로 ‘아재 개그’의 원조다. 이 형식을 응용한 ‘갓(God) 중의 갓’이 김삿갓이었다. 그는 글자를 분할해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파자시(破字詩)와 현대판 랩처럼 같은 말이 반복되는 동자중출시(同字重出詩)에도 능했다. 파자시는 한자를 분해해 새로 해석한다. “월월산산(月月山山), 벗(朋)이 나가면(出) 밥을 먹겠다”는 야박한 친구에게 그는 “정구죽요(丁口竹夭) 가소(可笑)롭다며, 아심토백(亞心土白) 나쁜 놈(惡者)”이라 받아쳤다.언어유희는 요즘 ‘부장 개그’, ‘아재 개그’ 등으로 폄하되지만 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장르다. 야사에는 세조가 정승 신숙주와 구치관을 두고 신(新) 정승이니 구(舊) 정승이니 하며 술자리 말장난을 했다는 일화가 있다. 정조와 다산 정약용은 언어유희로 ‘배틀’을 벌이기까지 했다. 정조가 “보리 뿌리 맥근(麥根)맥근”하면 다산이 “오동 열매 동실(桐實)동실”로, 다시 정조가 “아침 까치 조작(朝鵲)조작”하면 다산은 “낮 송아지 오독(午犢)오독”으로 응수했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시씨가 사자를 먹었다’(施氏食獅史)는 시가 대표적이다. 시작부터 끝까지 죄다 ‘시’라는 하나의 발음으로 끝난다. ‘시시시시시시시…’ 100번 가까이 ‘시’만 읊는 시(詩)다. 언어학자 자오위안런이 지었다. 결코 ‘시시’하지 않고 비상하다.●고종원 고종원(1538~1592)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아우 종경과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왜군이 영월에 들어오자 고종원은 가족을 이끌고 태화산 노리곡 석굴 안으로 피신했다. 이들이 숨어들었던 석굴은 그 후 고씨굴이라 불리게 됐다. 천연석회동굴이자 천연기념물로 김삿갓면 태화산에 있다. 약 4억 8800만년 전 생성된 총연장 3380m의 석회굴인데 관람객에겐 620m 정도만 개방 중이다. 고씨동굴은 그야말로 천연 자연사박물관이다. 굴 안에는 4개의 호수, 3개의 폭포, 10개의 광장 등이 있으며 종유석·석순·석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무엇보다 시원해서 매력적이다. 동굴 내부의 온도가 약 16도를 유지하는 덕에 초대형 천연 청정 에어컨 속에서 정수리까지 시원한 반나절을 보낼 수 있다. ●떼꾼 무명씨 이름 모를 떼꾼도 영월에 살았다. 한양에 나무(떼)를 베어다 팔면 큰돈(떼돈)이 생겼다. 아름드리 소나무를 뗏목으로 엮은 뒤 한양 광나루로 가는 데 서너 날이 걸렸다. 무사히 한양에 도착해 떼돈을 벌고 육로로 되돌아오는 길이면 어김없이 들병이들이 목을 지켰다가 술과 음식, 웃음을 팔았다. 결국 떼돈을 탕진하고 빈털터리가 돼 집이라고 찾아 돌아오는데, 이 상황을 노래한 것이 바로 ‘떼꾼 아라리(아리랑)’다.한반도 지형으로 유명한 선암마을에선 뗏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반도 모양의 포항쯤에서 출발해 서해 인천까지 돌아 나오는 코스다. 심산유곡에서 돈을 벌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떼를 타고 머나먼 물길을 떠났던 그들의 삶을 되새겨 볼 수 있다. 영월엔 가 볼 만한 곳도 많다. 무릉도원면 무릉리 요선암 돌개구멍(포트 홀)은 강인한 암반의 오목한 곳에 소용돌이(와류)로 생겨난 구멍이다. 주천강과 법흥계곡의 물줄기가 합수하는 지점에 마치 조각 같은 곡선미의 요선암이 형성됐는데 이곳에 돌개구멍이 있다. 억겁의 세월이 만들어 낸 너럭바위에 놀라고 돌개구멍에 한 번 더 감탄한다.인근 호야지리박물관은 2007년에 설립된 국내 유일 지리전문박물관이다. 고지도와 나침반 등 다양한 사료가 전시됐다. 특히 일제가 만든 지도에 선명히 인쇄된 ‘조선의 독도’는 일본인의 거짓을 증명하는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조선민화박물관은 김삿갓면에 있다. 민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호랑이와 까치, 꽃과 나비, 잉어 등은 허투루 그린 그림이 아니다. 모두 탄탄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 예를 들어 잘 때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 그림은 도둑을 막는다는 ‘폐쇄회로(CC)TV’ 개념이다. 과일은 장수와 자손 번창을 뜻한다. 등용문 설화를 뜻하는 잉어는 수험생에게 딱이다. 2층에는 은밀한 성 이야기를 담은 춘화가 따로 전시돼 있다. 동강사진박물관은 국내외 사진 역사 전시물과 세계적 사진 작품을 다룬 특별전시로 유명한 곳이다. 영화 ‘라디오 스타’ 촬영지 청록다방은 젊은 여행객들이 들르는 필수 코스. 그냥 다방 커피 맛이지만 왠지 낯익은 분위기 속에 쉬어 가는 기분이 색다르다. 별마로천문대는 국내 시민 천문대로서는 최대 규모인 80㎝급 반사망원경이 설치된 곳이다. 주돔(주관측실)을 비롯해 슬라이딩돔(보조관측실), 플라네타리움돔(천체투영실) 등을 갖췄다. 무엇보다 산정에 있어 시원하다. 산수 좋은 청정 자연에 사람의 이야기까지 담긴 곳. 모든 것을 무사히 넘길 수 있는 땅 영월이라면 지독한 더위도, 스트레스도, 지긋지긋한 감염병도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인다. 놀고먹기연구소장
  • [포토] 폭우의 흔적

    [포토] 폭우의 흔적

    이틀 전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가 멈춘 1일 서울 중랑구 중랑천 물놀이장에 잉어가 죽어 있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수도권·강원영서·충청에 100~300㎜에 달하는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경기 연천군 청산면 초성리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3시부터 1일 오전 3시까지 36시간 동안 비가 351㎜ 쏟아졌다. 같은 시간 경기 수원시에는 330㎜ 비가 내렸다. 서울은 누적 강수량이 214㎜였다. 그러나 서울에서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도봉구는 강수량이 306㎜로 30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 철원군에는 247㎜ 비가 온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에서는 서산시와 당진시에 특히 비가 많이 내렸는데 누적 강수량이 각각 291.2㎜와 270.5㎜였다. 서산시의 경우 지난 29일 한때 비가 시간당 105.4㎜나 쏟아지면서 ‘일최대 60분 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중으로 경기북부와 강원북부내륙에 1일 오전까지 5㎜ 미만 비가 오락가락 내리겠으나 장맛비는 일단 멈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마가 종료된 것은 아니고 북쪽 한랭건조한 공기와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와 다시 맞부딪치면서 한반도 부근서 정체전선이 또 만들어질 가능성이 남아있다. 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강수가 적었던 남부지방에서 나타난 습하고 더운 날씨가 중부지방에서도 나타나겠다.
  • [포토] 장맛비 일단 멈춤…폭우의 흔적

    [포토] 장맛비 일단 멈춤…폭우의 흔적

    이틀 전부터 중부지방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가 멈춘 1일 서울 중랑구 중랑천 물놀이장에 잉어가 죽어 있다.
  • 풍경 숨긴 너른 옷깃

    풍경 숨긴 너른 옷깃

    서울 금천구의 한문 이름은 ‘衿川’이다. ‘옷깃 금(衿)’ 자에 ‘내 천(川)’를 쓴다. 우리 전통 한복의 너른 옷소매처럼 넓은 강이 흐르는 고을이라는 의미다. 여기서 옷소매처럼 너른 강이 뜻하는 건 금천구를 관통하는 안양천이다. 해마다 봄이면 수만 마리의 잉어가 소상하는 안양천 주변에 숨겨진 명소들이 많다. 서울관광재단이 8일 금천구의 비경 몇 곳을 소개했다.●‘패션 아웃렛 거리’ 금천구는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됐다. 구로구와 마찬가지로 금천구는 산업화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했다. 지금도 그 흔적들을 기억하고 있는 공간이 많다. 금천구 여행의 들머리는 ‘패션 아웃렛 거리’다. 옛 구로공단 2단지 일대의 봉제, 섬유 공장들이 밀집했던 곳이 지금은 거대한 패션 단지로 변모했다. ‘롯데팩토리아울렛’부터 ‘마리오아울렛’, ‘W아울렛’, ‘만승아울렛’, ‘현대시티아울렛’ 등이 한 블록마다 어깨동무한 듯 늘어서 있다. 지하철 7호선과 1호선 환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에서 가까워 승용차 없이도 쉽게 방문할 수 있다.●구로노동자생활체험관, 순이의 집 아웃렛들이 현재의 금천구를 보여준다면, ‘순이의 집’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금천구의 과거를 기억하는 공간이다. 여성 노동자들의 거주 시설을 재현한 전시관이다. 과거 구로공단에는 ‘공순이’라 낮춰 불리던 나이 어린 여성 근로자가 많았다. 10대 때 서울로 상경해 섬유, 가발, 봉제 등의 일을 하루에 12시간씩 했다. 이들은 한 건물에 방 한 칸과 조그만 부엌이 있는 쪽방에 살았는데, 이런 쪽방들이 적게는 20개, 많게는 50개씩 모였다고 해서 ‘벌집’ 또는 ‘닭장집’이라고 불렸다. ‘순이의 집’은 이러한 쪽방을 재현해 놓았다. 패션방, 문화방, 공부방, 추억방, 봉제방, 생활방 등의 테마로 꾸며진 쪽방은 당시 여성 노동자의 생활과 문화, 애환을 잘 보여주고 있다.●인크커피 가산 플레그십 스토어 옛 구로공단의 공장을 인수해 현대적 감각으로 리모델링한 카페다. ‘직선의 건물 속 자연을 표방한다’는 테마로 꾸민 공간이 돋보인다. 1층에 원형 통로가 있고 가운데로 물이 흐르는 작은 분수가 있어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2층과 3층은 깔끔하게 정돈된 정원에 온 것처럼 꾸며져 있다. 커피 원두는 현지 커피 농장에서 수입한 것이다. 카페에서 직접 로스팅 한다.●아트센터 ‘예술의 시간’ 아트센터 ‘예술의 시간’도 과거 구로공단의 시설을 현대적으로 재탄생시킨 문화 공간이다. 구로공단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옛 건물이 시각 예술품을 감상하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1층은 여전히 공장으로 운영 중이고, 기숙사로 사용했던 2~4층을 전시관과 카페로 리모델링했다.●금천구 여행의 쉼표, 안양천 금천구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안양천은 광명시와 경계를 이룬다. 안양천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안양천은 봄날의 벚꽃길로 유명하다. 특히 산란기를 맞은 숭어 수만 마리가 안양천 상류로 이동하는 4월 무렵엔 장관이 펼쳐진다. 꼭 봄날이 아니어도 안양천은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삭막한 도심의 빌딩 숲속에 사는 시민들의 안식처가 되어준다. 산책로 곳곳에 장미, 금계국, 양귀비 등이 피어나 걷는 이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6월 중순이 지나 햇볕이 따갑고 기온이 오르면 산책로 주변에 그늘이 없으므로 되도록 해가 질 무렵에 노을을 바라보며 걷는 것을 추천한다.●오래된 중국집, 동흥관 동흥관은 1951년에 문을 연 중국집으로 금천구의 터줏대감 같은 음식점이다. 금천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곳에 와서 짜장면을 먹어본 추억이 있는 장소로 2013년에 ‘서울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됐다. 중국 산둥성 화교 출신의 1대 사장에 이어 현재는 2대 막내아들이 운영하고 있다. 화교 출신의 주방장만 고용해 현지의 조리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짜장면 소스는 사골 육수로 만들어 느끼하지 않고 구수한 맛을 낸다. 글 손원천 기자·사진 서울관광재단
  • 잉어야, 붕어야 사라지지 마… 토속어종 보전·복원 나선 자치단체

    사라져 가는 잉어, 붕어 등 토속 어종의 보전·복원을 위해 경북과 강원 등 자치단체들이 팔을 걷어붙였다. 배스와 블루길 등 외래 어종이 토종의 작은 물고기나 알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면서 씨를 말리는 가운데 이를 보전·복원하고 산업화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이다. 경북도는 6일 “낙동강 토속 어종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시설인 생태하천(1200㎡)을 의성군 비안면 소재 토속어류산업화센터 내에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목표는 단순한 보전, 전시에서 벗어나 낙동강 수계 생태하천을 구현해 다양한 생물자원이 생태계 그대로 보전되도록 자연친화적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국비 45억원, 도비 36억원, 의성군비 9억원 등 총 90억원이 투입된다. 토속어종 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하천 조성 관련 시설은 전국 최초라는 게 경북도의 설명이다. 지상철 토속어류산업화센터 소장은 “낙동강 고유 토속 어종의 종 보전과 생물 다양성 확보뿐만 아니라 생물자원 연구 기능 강화, 청소년 생태환경교육 효과 제고 등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원 인제군은 토속 어종 복원과 자원 확대를 위해 증식·보전 연구센터를 건립한다. 2024년까지 국비 108억원 등 총 181억원을 들여 인제읍 덕산리 일대에 3만 9000㎡ 규모로 종자배양장, 중간육성장, 연구시설, 야외 사육 수조, 연구·복원시설, 생태연못 등을 조성한다. 특히 사용한 물을 버리지 않고 여과 시스템으로 재활용하는 순환여과식 양식 시스템을 적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한다.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소양호 상류를 중심으로 개체수가 감소하는 금강모치, 쏘가리, 동자개, 꺽지, 미유기 등 경제성 어류를 대량생산함으로써 토속 어종 증식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춘모 인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수질오염을 최소화하고 경제성 어류의 복원과 생산·판매로 지역 내 새로운 일거리와 소득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먹고 살기 힘드네… 원앙 vs 잉어

    먹고 살기 힘드네… 원앙 vs 잉어

    25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연못에서 새끼 원앙들이 관광객들이 던져 준 먹이를 놓고 자신보다 몸집이 몇 배나 큰 잉어들과 다투고 있다. 어미와 함께 생활하는 새끼 원앙들은 연못에서 한가롭게 헤엄을 치며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남원 연합뉴스
  • 11세 소년, 43㎏ 대형 잉어 낚아…세계 기록 세워

    11세 소년, 43㎏ 대형 잉어 낚아…세계 기록 세워

    11세 소년이 자신과 몸무게가 비슷한 대형 잉어를 낚아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몸무게가 45㎏인 캘럼 펫은 최근 프랑스 샹파뉴의 랭스 인근 호수 낚시터에서 20분간 힘겨루기를 벌인 끝에 43㎏짜리 대형 잉어를 낚는 데 성공했다. 덕분에 캘럼은 11세에서 16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주니어 부문 세계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캘럼이 잡은 잉어는 암컷 일반 잉어(common carp) 종이다. 캘럼은 자신이 잡은 잉어에 빅걸(Big Girl·다 큰 아가씨)이란 별명이 붙었다. 빅걸은 성인이 잡은 일반 잉어 세계기록(45㎏)과 비교해도 2㎏밖에 차이가 나지않는 정도다. 모든 잉어 종 중 최대 기록은 2018년 헝가리에서 잡힌 거울 잉어(mirror carp)로 무게가 51㎏에 달했다.아들과 낚시 여행을 왔던 스튜어트(40)는 “일생에 한 번 잡을 기회를 가질 만한 대물을 캘럼은 11살 때 잡았다.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더 작은 확률일텐데 아들이 해냈다”고 설명했다. 캘럼은 “물고기가 이렇게 클지 생각지도 못했다. 다 잡고 나서 긴장이 풀리자 팔이 매우 아팠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 지자체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만 “꺼~억”

    지자체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만 “꺼~억”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를 풀어 주지만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육식성 외래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하천·댐·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 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치어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외래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어종은 대부분 배스와 블루길로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배스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들이 서식하는 장소에 방류된 치어들은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외래 어종이 없는 곳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육식성 외래 어종을 퇴치한 뒤 방류해야 한다”고 했다.
  • 보여주기식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렸다

    지방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을 무분별하게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해마다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를 풀어 주지만 환경 등을 고려하지 않아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육식성 외래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먹잇감으로 전락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하천·댐·호수·저수지 등 내수면의 생태계를 보존하고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를 보호하고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 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치어가 살아남을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외래 어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 어종은 대부분 배스와 블루길로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외래 어종이 없는 곳을 선택하든지 아니면 육식성 외래 어종을 퇴치한 뒤 방류해야 한다”고 했다.
  • 무분별한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린다

    무분별한 토종 민물고기 방류, 황소개구리 배만 불린다

    지방자치단체들의 토종 민물고기 방류 사업이 무분별하게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해마다 토종 민물고기 어자원 확보를 위해 붕어와 잉어, 꺽지 등의 어린 물고기 방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정작 방류된 물고기들이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큰입배스, 황소개구리 등의 멋잇감으로 전락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내수면(하천·댐·호수·저수지 등) 생태계 보존과 어업인의 지속적인 소득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도내 주요 저수지 및 하천 등에 어린 물고기 175만 마리를 방류한다. 어종은 토종 잉어 30만 마리, 붕어 70만 마리, 미꾸리 60만 마리, 동자개 10만 마리, 버들치 5만 마리 등이다. 지난해에는 포항과 경주 등 14개 시군에 붕어 등 토종 어종 7종 210만여 마리를 풀었다. 경기 여주시는 올들어 지난 3일 남한강 이포보, 여주보, 강천보 일대에 동자개 16만 4000마리를, 전남도는 지난 4일 도내 17개 시군 강·하천 33곳에 어린 뱀장어 7만여 마리를 각각 방류했다. 전국 지자체들은 20~30여년 전부터 내수면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이 계속 늘어나고,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사라져 가는 토종 어류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방류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토종 어류 치어 방류지역이 주로 육식성 외래 어종인 블루길과 배스 서식지여서 치어 생존 확률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립환경연구원이 최근 3년간(2019~2021년) 한강을 비롯한 전국 저수지와 하천 등 3035곳을 선정해 외래 어종의 서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60%인 1826곳에서 배스를 포함한 외래 어종이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스와 블루길이 대부분인 97%를 차지했다. 그런데도 지자체들이 외래 어종 퇴치나 검증 없이 토종 어류 방류 사업을 매년 관행적으로 시행해 보여주기식 행정이며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 관계자는 “배스와 블루길 등 토종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어종들이 서식하는 장소에 치어를 방류하면 치어들은 이들의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안동, 생태계 교란 큰입배스·블루길 잡는다

    안동, 생태계 교란 큰입배스·블루길 잡는다

    안동호와 임하호를 끼고 있는 경북 안동시가 토종 어종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오는 30일 도산면 월천서당 일대에서 ‘생태계 교란 유해 외래어종 잡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로 5회째다. 대회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자가 낚은 큰입배스와 블루길(파랑볼우럭)의 무게를 합산해 1~5등을 가린다. 입상자에게는 100만~10만원의 상금을 준다. 시상식이 끝나고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한 후 폐회한다. 이번 대회에는 유명 유튜버와 낚시 동호인 등 2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쏘가리·붕어 등 토종 어류의 보고로 알려진 안동호와 임하호에는 1970년 양식을 위해 들여온 큰입배스와 블루길이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국 남동부가 원산지인 큰입배스는 알에서 깨어나 1년에 10㎝ 정도 자라며, 3년째부터 산란을 시작한다. 15∼25년 동안 20여만개의 알을 산란해 개체수를 급속도로 늘렸고, 강한 포식성이 있어 잉어와 미꾸라지 등 우리나라 토속 어종을 감소시키는 대표적인 생태 교란 생물로 지목받고 있다. 어민 수입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배스와 블루길의 산란 시기에 맞춰 진행함으로써 유해 외래어종의 개체수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꺽지, 쏘가리, 민물 새우 등 우리나라 토속 어종을 보호해 건강한 수중 생태계로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환경 보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안도현의 꽃차례] 봄날, 실패의 목록들/시인

    [안도현의 꽃차례] 봄날, 실패의 목록들/시인

    초록이 하루가 다르게 북상하고 있다. 개망초, 지칭개 같은 풀들도 한 뼘 가까이 자랐다. 텃밭의 쪽파는 한 뼘 넘게 푸른 기세를 올리고 있다. 산비탈 귀룽나무는 제일 먼저 초록 잎사귀를 치렁치렁 펼치더니 벌써 꽃망울이 하얗다. 귀룽나무를 한 그루 캐 와서 담 넘어 심어 볼까 하다가 포기했다. 내 눈 앞에서 반드시 꽃을 봐야 하는 건 아니므로. 올봄에도 텃밭에 씨감자를 묻었고, 상추와 아욱과 고수 씨를 뿌렸고, 오이와 배추 모종을 심었다. 꽃이 꽤 화려하다는 서양 꽃 십여 종을 모판에 뿌려 놓았는데 새끼손가락 손톱만 한 싹이 올라온다. 하루에 두 번 물을 주는 일을 놓치면 안 된다. 여기까지 쓴 내용으로는 내가 시골 생활에 아주 잘 적응한 것처럼 보인다. 나무와 채소와 꽃을 심고 가꾸는 일에 제법 부지런하게 몸을 움직였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당과 텃밭에서 성공한 사례보다는 실패의 목록들이 더 많다. 작년엔 텃밭의 거름이 부족해 감자와 땅콩은 볼품이 없었으며, 방울토마토는 줄기를 제대로 잘라 주지 못해 땅에 떨어뜨린 게 더 많다. 흙을 손에 묻히는 즐거움은 컸으나 매번 소출은 변변찮았다. 주목 세 그루, 오죽 두 뿌리, 감나무 한 주, 장미 셋, 수국 대여섯…. 이들은 마당을 가꾸려고 어렵게 구해 왔으나 부끄럽게도 내 실패의 목록에 올랐다. 연못을 휘어잡던 큰 잉어 두 마리는 매서운 한파를 견디지 못했는지 얼음이 녹자 죽은 채 떠올랐다. 닭 한 마리가 이유 없이 축 늘어져 묻어 주기도 했다. 또 있다. 노루귀를 뒷마당에서 보려고 캐어 와서 심었는데 올해 사라진 일, 이끼로 정원을 만들겠다고 부산을 떨다가 몇몇 식물을 죽인 일, 하얀 토종 민들레를 멀리서 택배로 보내 주었는데 한 뿌리도 살리지 못한 일, 산에 살던 산수국의 몸이 마당에 와서 허약해진 일, 실수로 미선나무 허리를 낫으로 뎅강 자르고 만 일…. 자신의 과도한 의도와 욕망을 시에 집어넣으려고 애쓰지 마라. 시 창작 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주 건네는 말 중의 하나다. 독자는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기 전에 시를 이루는 언어를 먼저 만난다는 말도 덧붙인다. 시인의 기획과 독자의 심미안은 대체로 일치하지 않는다. 과유불급이라고 공자께서 말씀하지 않았던가. 마당 가에 호미를 내려놓고 앉은 내게 주의를 준다. 과하게 얻으려고 하지 말고, 과하게 보려고 하지 말고, 과하게 가꾸려고 하지 마라. 벚나무의 벚꽃들이 눈처럼 쏟아져 내린다. 나무에서 꽃잎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자세히 보면 수정에 성공하지 못한 꽃은 통째로 떨어진다. 벚나무 가지에 붙은 꽃자루가 끈질기게 꽃받침을 붙잡고 있어야 씨방 속에서 버찌가 익는다. 통째로 떨어진 실패한 꽃들이 있기에 열매는 결실에 성공할 수 있다. 당신도 지는 꽃을 보고 배우기 바란다. 경쟁에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순간 패배한 자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알아야 당신은 제대로 성공할 수 있다.
  • [길섶에서] 꽃길 출근/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꽃길 출근/임창용 논설위원

    휴무였던 지난 금요일 아침 아내를 따라 나섰다. 걸어서 출근하는 아내와 동행하기 위해서다. 집 앞 산책로를 따라 40분 정도 걸어가면 아내의 직장이 나온다. 맑은 물이 흐르는 천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요즘 꽃 천지다. 길 양쪽으로 개나리꽃이 샛노란 병풍을 둘렀고, 그 위로 벚꽃 망울이 한창 터지고 있다. 좁쌀을 뭉쳐 놓은 듯한 산수유꽃, 큰누이 얼굴 같은 목련꽃도 보인다. 아이 팔뚝만 한 잉어들이 얕은 물살을 헤치며 펄떡거려 걸음을 멈추게 한다. 걸어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전동킥보드나 자전거 출근족들도 자주 눈에 띈다. 대부분 테크노밸리 IT 업계 종사자들인 듯싶다. 걷는 걸 좋아하는 내겐 참 부러운 풍경이다. 중학교 시절엔 버스를 마다하고 십리 산길을 걸어다녔다. 산길엔 봄부터 가을까지 온갖 꽃과 열매가 지천이었다. 30년 넘게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버스 출퇴근에 시달려 왔는데, 이제 은퇴가 코앞이다. 사람들의 꽃길 출근이 유난히 아름다워 보인다.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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