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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 음식 형편따라 즐겼지요”/서울 班家음식의 산증인 김숙년씨

    현대인들은 24절기를 대부분 잊고 지낸다.하지만 복날만큼은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여름 무더위가 지겨웠던 까닭일까,여름 보양식을 즐겁게 먹었던 기억 때문일까. 초복(16일)을 앞두고 전통요리연구가 김숙년(金淑年·69)씨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서 만났다.마른 장마 속에 몹시 더웠던 이날 그는 2시간 남짓 계속된 인터뷰 동안 앉음새를 흩뜨리지 않았다.흰색 모시 저고리에 포도색 치마로 곱게 차려입고 단아하게 화장을 한 김씨는 일흔을 바라보지만 수줍어하는 듯한 소녀티가 가시지 않았다.목소리 또한 낭랑했다. ●혀끝의 기억으로 350가지 맛 찾아 김씨는 최근 100년간의 서울 토박이 반가(班家) 문화를 대변한다.그의 고조부 김석진(金奭鎭) 이전 11대가 서울 사대문 안에서 살았고 증조부 김영한(金寗漢)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서 살고 있다. 더위를 화제로 삼은 김씨는 복날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옛날엔 초복은 여름을 맞이하는 기분으로,말복은 한여름을 넘겼다는 다소 허전한 느낌으로 맞았지요.제가 어릴 때만 해도 복날엔 ‘복놀이’가있었지요.학동들은 천렵을 나서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았고,어른들은 황구를 몰고 산등성이로 넘어 갔지요.” 복날 음식 이야기가 끝이 없다.복날 형편은 가세에 따라 다 달랐다.서민들은 보신탕과 추어탕을 즐겼고,반가에선 육개장이나 삼계탕으로 더위를 이겼다. “‘더 있는 집’에선 민어 잔치를 벌였지요.민어로 구이와 매운탕을 먹고,부레로 순대를,알로 어란을 만들었지요.” 인삼이 귀하던 옛날,서민들은 삼계탕 대신 닭곰탕을 먹었다. “장닭 몇 마리를 푹 고아 식구들이 한 그릇씩 먹으며 더위를 달랬지요.” “당시에도 음식 사치가 있었고 경제력이 있던 중인들은 궁궐 못지않게 먹었습니다.대표적으로 용봉탕을 들 수 있지요.” 용봉탕이란 잉어와 닭을 함께 고아 낸 다음 잣·호두 등으로 고명을 한 것으로 겉보기에도 화려하면서 먹음직한 것이다. 또 한겨울 동짓날의 팥죽도 복날 먹었다고 한다.붉은 팥을 액막이로 여겼기 때문이다. “참외와 수박도 빠지지 않았지요.” 그러면서 김씨는 참외와 증편(떡)을 살갑게 갖고 나왔다. 이렇게 당시의음식을 꿰뚫고 있는 김씨는 ‘김숙년의 600년 서울음식’이란 책을 펴내기도 했다.김씨는 어린시절 혀끝의 기억만으로 350가지나 되는 전통 서울음식의 맛을 찾아낸 것이다.이 책은 단순한 요리책의 차원을 넘어 서울 반가의 생활문화와 예의범절이 담긴 역사책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한 가풍… 4대 42명 한집서 살기도 음식 이야기로 바뀌면서 김씨는 추억속에 빠져드는 듯했다. “어릴 적의 가풍이 무척이나 엄했지요.” 그도 그럴 것이 김씨 집안은 조선 인조 때 예조판서를 지낸 김상헌(金尙憲)을 배출했고,순조의 둘째딸 복온(福溫)공주의 시댁이기 때문이다. 김씨 가문은 김상헌 이후 잣골(효자동) 등 서울 4대문 안에서만 살아왔으나 1910년 한일합방 당시 형조판서였던 고조부 오천(梧泉) 김석진이 “세상을 보고 듣지 않겠다.”며 두메산골이던 서울 도봉구 번동 드림랜드 자리의 한 부분인 오현(梧峴·당호)집으로 이사를 했다.오천은 결국 나라를 빼앗긴 울분을 못이겨 자결했다. 고조부의 자결 이후 일본의 감시와 수탈이 한창이던 1934년 김씨는 오현집에서 5남매의 장녀로 태어났다. 어린 김씨는 대가족의 울타리 속에 살았다.오현집에 증조부·조부모·부모·삼촌·고모·당숙·당고모·김씨의 5남매 등 4대 42명의 식구가 살았다고 회상했다.일제시대 가족은 엄했지만 언제나 따스하고 정겨웠다. 이런 대가족이자 일제를 거부하는 집안의 맏며느리였던 어머니의 손이 마를 날이 없었다.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제사와 어르신들의 생신,세시풍속을 다 챙겼기 때문이다. 대신 집안에서는 구수한 음식 냄새 또한 가시질 않았다.댕기머리 소녀였던 김씨는 감히 음식을 먹지 못했지만 부엌에선 할머니와 어머니가 ‘숙아 맛좀 보렴.’하고 한 숟가락 떠준 덕분에 맛을 봤다.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았던 것이다. ●음식은 세대를 잇는 징검다리 해방과 더불어 김씨는 학교 교육을 받았다.일제 때 증조부가 신식교육은커녕 외출도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6·25 때 800평에 이르던 오현집은 인민군에게 빼앗겼고 유엔군에게 폭격됐다.현재 드림랜드에는 폭격에서 살아남은 사랑채만 남아 있다.안채는 수년 전에 복원된 것이다. 그런 와중에 김씨는 1957년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합하고 성심여고에서 음식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서예 교사로 교편생활을 시작했다.1959년 국전에서 입선하기도 했다.1973년 전근갔던 창문여고에선 가정 교사였지만 서예도 많이 가르쳤다.그동안 틈틈이 서예를 출품,국전에 입선한 적이 여러차례였다.한글 서예의 지평을 연 일중(一中) 김충현(金忠顯)이 그의 숙부이다. 지난 1996년 교사를 그만둔 뒤 서예에서 멀어지는 대신 전통 음식에 가까워졌다.“감기 기운이 있다가도 부엌에만 들어가면 감기가 다 나았어요.” 그에겐 음식이 세대를 잇는 징검다리 같아 보였다.“언젠가 쇠골찜을 만들었는데,‘할아버지,숙이가 만들었어요.드셔보세요.’라고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지요.그리곤 즉시 전화를 걸어 7살 손자에게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시던 음식’이라며 먹으라고 했지요.” ‘…서울음식’ 발간 이후 김씨는 잡지와 방송에서 음식 코너를 맡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요리 연구가들이 가장 배우고 싶어하는 서울 반가음식의 산 증인인 김씨.그에게는 요즘 전통 음식과 생활문화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언탁기자 utl@
  • 체질별 먹거리로 여름사냥 ‘뚝딱’

    벌써부터 여름나기가 걱정이다.무더위에 몸은 늘어지고 마음도 덩달아 천근만근이다.보약도 먹어보지만 신통치 않다.여름은 오행 중 화(火)에 해당하는 계절이다.습기,열기로 땀을 많이 흘려 기(氣)가 손상되기 십상이다.찬 음식과 냉방으로 몸은 끝없이 균형을 잃어간다.인체는 여름에 화의 기운을 축적해 겨울을 나는데,몸이 제대로 화기를 축적하지 못하면 이런저런 질병에 걸리기 쉽다.이런 까닭에 조상들은 이열치열(以熱治熱)과 식보(食補)를 여름 건강법으로 꼽았다.자신의 몸에 알맞는 음식을 먹어 건강을 지키는 ‘맞춤 음식’의 지혜다.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사상체질에 따른 건강법을 더듬어 보자. ■도움말 황지현·김오곤 미소인 비만클리닉 공동원장 심재억기자 jeshim@ 태음인 사상체질 중 가장 많다.이 체질은 땀샘이 성글어 땀을 많이 흘린다.땀을 많이 흘려 피로와 권태가 잦고,진액이라고 불리는 영양소를 잃기 쉽다.이때는 콩국을 많이 먹어 땀으로 체내의 질소가 다량 배출된 몸을 정상으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태음인은 대체로 여름철이면바다를 선호하는 특성이 있다.그래선지 운동도 수영이 좋다.특히 태음인 여자들은 한번 피부가 타면 가을까지 복원되지 않아 여간 고민스럽지 않다.이런 사람에게는 알로에가 좋다.햇볕에 탄 피부는 화끈거려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이로 인해 기미,주근깨,잔주름이 늘어 피부노화가 빨리 진행된다.이런 때는 알로에를 저며 붙이면 뛰어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소음인 대체로 내성적이고 소극적이다.이 체질은 여름을 나느라 심리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초가을이면 사소한 일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라며,항상 머리가 무겁다.잠을 못이루는 사람도 많다.소화 장애로 헛배가 부르고 식욕도 잘 회복되지 않는다.이런 때는 익모초 생즙이나 말린 익모초를 끓여 차처럼 자주 마시면 좋다.익모초는 심장 근육의 글리코겐과 RNA 함량을 증가시켜 심근 기능을 강화하고,신장 사구체의 여과율을 높이며,중추신경을 안정시키기 때문에 전신의 기능 저하를 빠르게 회복시켜 준다. 또 황기를 넣은 삼계탕과 시원한 인삼차,수정과,생강차도 좋다. 소양인겨울보다 여름나기가 어렵다. 특히 여름의 시작과 끝무렵 환절기때 몸의 기능적 불균형이 빚어져 눈이 피로하고 머리가 무거우며,어지러움과 함께 음성이 갈라지고,우울증과 무기력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이런 소양인은 돼지 삼겹살 등으로 영양을 보충해 줘야한다.삼겹살을 상추에 싸서 마늘,고추와 함께 든든하게 먹고 나면 바로 눈꺼풀에 힘이 생기고, 눈빛이 반짝거린다. 소양인은 여름 끝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때쯤 육미지황탕같은 보약을 복용해 주면 이어지는 가을과 겨울을 건강하게 나는데 도움이 된다. 태양인 상체에 비해 하체가 부실하다.체내의 열이 얼굴 쪽으로 밀고 올라와 입이 자주 마르고 더위를 잘 견디지 못하는 체질이다.태양인은 오래 걷거나 앉지 못해 자꾸 기대거나 누우려고 한다.훌훌 웃통을 벗어부치고 시원한 물가에서 탁족(濯足)이라도 하며 쉬는 것을 최고의 피서라고 여기는 체질이다.태양인에게는 냉면과 포도가 좋은 반면 고단백,고지방 음식은 좋지 않다.더위에 지쳤을 때는 잉어를 푹 고은 뒤 짜서 국물을 마시거나,고은 잉어의 살을 발라 쌀과 함께 죽을 쒀 먹는 것이다.그러나 태양인에게 맵고 뜨거운 음식은 금기이기 때문에 잉어매운탕은 좋지 않다.더위에 약하므로 낮운동을 삼가며,메밀로 만든 음식이 좋다.
  • 양재천에 ‘물고기 길’

    강남구는 23일 학여울 부근 탄천과 양재천이 만나는 지점에 폭 1.5m 길이 5m의 어도(물고기 이동 통로)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해마다 4∼5월이면 한강의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탄천 등 상·하류 지천으로 이동을 하는데 지금까지는 비가 많이 와 물이 붇지 않으면 물고기들이 양재천쪽으로 올라오는데 어려움이 많았다.구는 이달말까지 공사를 끝내 산란기를 맞은 물고기들을 양재천으로 유인할 계획이다. 양재천에는 현재 잉어,누치,피라미 등 20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우리고장 NGO]섬진강 환경어족 보호회

    “섬진강을 사수하자.” 환경오염과 물고기 남획으로 ‘죽어가는 강’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이 한 민간단체에 의해 펼쳐지고 있다. ‘섬진강 환경어족 보존회’(회장 장용옥)는 섬진강의 생태를 복원하기 위해 불법어로 단속에서부터 연어·은어 등 토산어종 보호에 이르기까지 각종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이 단체는 섬진강이 관통하는 전남 구례의 ‘뜻있는 사람들’이 지난 97년 결성한 환경단체다. 지역에서 사업을 하거나 농사짓는 10여명이 ‘섬진강을 지키자.’며 시작한 작은 모임이 지금은 회원이 20여명으로 늘었다.이들 회원은 작살과 각종 어구를 동원해 잉어·쏘가리·꺽지·자라 등 토산 어종을 무차별 남획하는 불법어로 단속부터 시작했다. 이들은 수시로 곡성∼구례∼광양∼경남 하동군 화개에 이르는 주요 지점별로 하루 2∼3시간씩 잠복하며 불법어로에 대한 감시활동을 펴고 있다. 이 단체 총무인 이현창(34)씨는 “현장 단속 과정에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이들 회원의 노력으로 불법어로는 현저히 감소했다.이들은 또 회귀성 어종인 연어·은어·황어 등의 치어 방류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지난 98년 어부의 그물에 연어 1∼2마리가 잡히면서 ‘연어의 회귀 가능성’을 확인하고 강원도 양양과 전남 장성의 수산시험연구소 내수면개발시험장에서 치어 50만 마리를 구입해 방류에 나섰다.그후 매년 3월 50만∼100만 마리의 치어를 방류해왔다.그 결과 2001년부터 어른 팔뚝만큼 자란 연어들이 모천으로 속속 되돌아오고 있다.지난해에는 간전면 간전교 부근과 광양시 다압면 등지에서 모두 100여마리의 연어가 포획됐다. 새끼 연어는 50일가량 섬진강에 머물면서 고향의 수온과 냄새,물길을 익힌 뒤 바다로 떠난다.이들 연어는 태평양과 베링해에서 성장한 뒤 동해를 거쳐 3∼5년만에 모천으로 되돌아온다. 장용옥 회장은 “연어의 회귀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은 섬진강의 생태가 점차 복원되고 있는 증거”라며 “올해는 300만 마리 정도를 더 방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구례 최치봉기자 cbchoi@
  • 한강도 ‘낚시면허제’

    해양 수산부가 '바다낚시 면허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도 한강 수질과 생태계 보존을 위해 낚시 면허제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일정금액을 보증금으로 내고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낚시 면허증을 발부, 제한된 시간과 장소에서만 한간 낚시를 허용하는 낚시면허제를 도입키로 했다. 시는 내년 초까지 구체적인 계획안을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조레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는 한강변에서 지렁이.미꾸라지 등 허용된 미끼가 아닌 떡밥.어분 등을 이용, 무분별하게 낚시를 즐기다보니 강바닥에 이들 유기물이 쌓여 수질을 오염시키는 데다 어족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현재 한강에는 탄천.중랑천.합류부에 잉어.떡붕어.피라미.메기 등이 서식하고 난지 한강공원.밤섬 부근에 황복,쏘가리,숭어 등이 살고 있어 해마다 5만여명의 낚시꾼들이 찾고 있다. 류길상 기자
  • 이주일의 아동도서/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 - 댐건설로 수몰될 운명의 마을

    댐 건설로 물에 잠긴 마을에는 사람만 살고 있었을까.수십년 손때 묻은 정겨운 사물들,사람들과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온 동·식물들이 없었을 리 없다.홍종의씨가 쓴 창작동화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는 머지않아 수몰될 운명의 외딴 시골마을이 무대.마을사람들이 다 떠나고 쓸쓸히 버려진 ‘정물’들의 우화가 어린 독자들에게 사랑과 희생의 마음을 새삼 가르쳐준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왕대나무로 사방이 둘러싸인 왕대골.그지없이 평화롭던 마을이 물에 잠긴다는 소문이 돌면서 하나둘 사람들이 떠나간다.“나는 그냥 여기서 죽을텨!”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고 한참 버티던 할머니마저 끝내 도회지 아들네 아파트로 옮겨가고 말았다.이제 할머니의 빈 집에 오도카니 남은 건 장독에 새겨진 잉어랑 고양이 냐오,그리고 늘 큰 형님처럼 마음이 넓은 왕대나무 뿐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들 셋이다.할머니가 떠난 뒤 아랫마을이 조금씩 물에 잠겨가는 걸 지켜보며 셋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힘이 든다.냐오는 먹을 게 바닥나 괴롭고,잉어는 할머니의 따뜻한 손길만 오매불망 기다린다.둘에게 유일하게 버팀목이 돼주는 건 왕대나무다.‘희망을 잃은 냐오와 잉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을까?’ 궁리 끝에 왕대나무는 목화송이처럼 희고 환한꽃을 피워,떠났던 사람들을 다시 불러들인다.꽃을 피우고 나면 말라죽는다는 걸 잘 알면서도. 이웃을 둘러보는 여유,소외된 것들을 조용히 쓸어안는 넉넉함이 책 갈피갈피에서 물씬물씬 풍겨난다.신새벽 물그릇 속에 찰랑이는 별무리,부챗살처럼 가만히 퍼지는 햇살….어린 감수성을 건드릴 서정짙은 표현들로 그득하다.초등학교 3∼4학년 독자를 배려했다지만,어른들을 위한 동화로도 손색없다.6500원. ▶ 홍종의 글 / 염혜원 그림 /비룡소 펴냄 황수정기자
  • [2002 길섶에서] 대청댐

    며칠 전에 대청댐에 갔다.오전 9시쯤 차를 대고 3분쯤 걸어 댐에 오르니 넓디 넓은 대청호에 물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 오르고 있었다.호수 저편으로는 가을 빛이 들기 시작한 산들이 희미하게 들어왔다.가슴이 확 트이는 듯했다. 그런데 기념비를 읽으면서 가슴이 콱 막혀 왔다.자연보존협회가 1981년에 세운 1m 높이의 비석에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두환 대통령의 영부인 이순자 여사를 모시고 어린 잉어 20만 마리를 방류하였다.”는 글이 새겨져 있었다. 바로 옆에 자리한 어른 키의 서너 배가 되는 대청댐 명명 유래 비석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대전과 청주의 중간에 있다 하여 대청댐이라고 명명하셨고,대덕군과 청원군의 가운데 있다는 의미도 있다 하셨기에 이를 길이 알린다.”고 적혀 있었다. 어린 잉어를 방류하는 것이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박 전 대통령도 자신의 생각만으로 이름 짓지는 않았을 것이다.모두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이다.같이 간 사람도 기분이 상했는지 기념비를 툭툭 찼다. 황진선 논설위원
  • 한강 생태계 살아난다

    한강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물고기나 새,곤충,식물의 종류가 늘어나는 등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7일 지난해 3월부터 지난 7월까지 팔당호에서 행주대교 하류부에 이르는 한강 본류와 지천에 대한 생태계 조사를 한 결과 어류 57종이 서식,지난 98년 조사 때의 50종보다 7종이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강의 어종은 지난 87년 42종에서 90년 21종으로 줄어들었지만 94년 45종,98년 50종,올해 57종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특산종으로는 줄납자루와 가시납지리,참중고기,중고기,몰개,긴몰개,됭경모치,얼룩동사리 등 8종이 발견됐다.서울시 보호종도 강주걱양태,꺽정이,황복 등 4종이 발견됐지만 천연기념물이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등에 속하는 어종은 없었다. 강주걱양태와 가숭어,갈문망둑,풀망둑,유럽잉어,백련어,밀자개,점농어 등 12종이 이번 조사에서 새로 발견된 반면 지난 98년 관측됐던 떡납줄갱이,눈동자개,가실망둑,왜몰개,송사리 등 5종은 보이지 않았다. 한강에서 겨울을 나는 조류는 모두 55종발견돼 98년과 같았다.반면 개체수는 3만 323마리로 98년 1만 8621마리보다 1.6배 증가했다.큰고니,고니,참수리,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5종이 새로 발견됐다. 양서·파충류는 밤섬에서 환경부 지정 보호야생동물인 남생이가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는 등 양서류 9종,파충류 10종이 발견됐으며 수서곤충은 서울시 관리대상인 강하루살이,왕잠자리 등 90종이 관찰돼 98년 64종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생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도와 물고기,꽃과 나무,새,곤충등 8종으로 구성된 한강생태지도와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CD로 제작,학술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잠실수중보 어도(魚道)를 조사한 결과 현재의 계단식 어도는 길이 30㎝ 이상 강준치,누치 등만 이용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견됨에 따라 돌아가는 ‘인공하도식 어도’나 ‘갑문식 어도’를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덩실 덩실 얼쑤! 8인 男舞 한마당,남무 ‘춤추는 처용아비들’ 새달 6∼7일 호암아트홀

    남자들이 추는 정통 민속춤이 한자리에 모인다.남무(男舞)부재 현상 속에 민속무용은 그나마 궁중무용에 비하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해 왔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다.특히 문장원·황재기·김덕명은 80대로 민속춤의 산증인이다. 모두 8명의 민속춤 대가들은 공연예술기획 이일공 주최로 새달 6∼7일 호암아트홀에서 ‘남무(男舞),춤추는 처용 아비들’에서 멋과 흥으로 대변되던 우리 춤의 진수를 선보인다. ◆ 문장원의 동래입춤=87살의 문장원은 15살부터 기방을 출입하며 춤과 여흥으로 젊은 날을 보냈다.서서 춘다고 해서 입춤으로 불리는 그의 춤은 즉흥적인 면이 강하지만 동작이 요란하지 않고 질서가 있다.간간이 흥도 섞인다. ◆ 황재기의 고깔소춤=고깔을 쓴 채 작은 북을 들고 추는 일종의 농악무다.전북 고창에서 농악을 익힌 그는 ‘임방울창극단’‘새나라쑈단’등에 스카우트됐을 정도로 실력을 검증받은 춤꾼이다.81살이지만 농악가락만 울리면 손과 발이 자연스레 덩실거린다. ◆ 김덕명의 양산사찰학춤=김덕명(80)도 농악패와 기생집을 쫓아다니며 무용을 배웠다.일본 기생의 잉어춤 등에 능하고 학춤은 국내 최고라는 평이다.학이 땅에 내려앉아 먹이를 먹고 암놈을 희롱하는 행동을 표현한 춤으로 도포와 갓을 쓰고 춘다. ◆ 정인삼의 진쇠춤=정인삼(61)은 용인민속촌 산하 농악단 단장이다.61년부터 10년간 전주농고에서 농악을 가르쳐 전국에 제자가 많다.진쇠춤은 관아의 원님 복장으로 춤을 추며 마을의 안녕과 성세를 바라는 춤이다. ◆ 40∼50대 춤꾼들=이윤석(54)의 덧배기춤은 고성오광대 놀이중 양반을 질타하는 말뚝이의 힘찬 춤이다.밀양연극촌을 운영하는 하용부(47)는 밀양북춤을 선보인다.김운태(41)는 머리에 채상(연꼬리처럼 긴 띠)을 달고 추는 채상고소춤을,박영수(40)는 생기 넘치는 탈춤을 펼친다.공연은 6일 오후 7시30분,7일 오후 4시·7시30분.(02)766-5210. 주현진기자 jhj@
  • 충북 영동 물한계곡/새소리·물소리… 神仙의 고향

    국내 최대 원시림중 하나로 꼽히는 충북 영동군 상촌면 물한계곡. 바깥엔 7월 땡볕이 온 세상을 태울 듯 내리쬐지만 햇살 한 줄기 비집고 들어올 틈을 주지 않는 계곡엔 서늘한 한기만 흐를 뿐이다.아직 월드컵의 열기가 식지 않아서인가.사방을 둘러보아도 계곡에 피서객은 눈에 띄지 않고,들리는 것은 온통 물 흐리는 소리와 새 지저귀는 소리뿐이다.가끔씩 이름 모를새들이 파란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을 튀듯 옮겨다닌다. 등산로를 따라 계곡을 조금 오르니 국악을 배우는 여학생인 듯한 몇몇이 바위에 곧추 앉아 창(唱)을 연습하고 있다.구성진 창소리가 물소리,새소리와 하모니를 이루며 계곡 깊숙이 울려퍼진다. 물한계곡은 계곡물이 너무 차서 붙은 이름인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실은 이곳 지명인 물한리(勿閑里)에서 이름을 땄다.민주지산(1242m)등고봉들이 병풍처럼 둘러싸 만들어진,길이가 20㎞에 달하는 깊은 골이다. 계곡을 따라 나 있는 등산로를 올라가면 충북 영동,경북 김천,전북 무주에 걸쳐 있는 삼도봉(1176m)과 민주지산,석기봉(1200m)으로 이어진다.계곡 일대는 새와 물고기의 천국이다.계곡을 덮고 있는 숲엔 후투티,꾀꼬리,덤불해오라기,소쩍새,노랑할미새 등 수십종의 새들이 둥지를 틀고 살아간다.물속엔 쉬리,돌고기,갈겨니,버들치,동사리,꺽지,퉁가리 등이 어우러져 산다. 예로부터 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는 인기 있는 등산로.특히 삼도봉과 석기봉 정상을 잇는 능선엔 철쭉과 진달래,단풍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사철 등산 애호가들의 발길이 잦다. 민주지산(岷周之山)은 삼국시대 백제와 신라가 각축을 벌인 역사의 무대다.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여지도에 나타난 민주지산의 원래 이름은 백운산(白雲山)이었다.일제강점기에 지금의 민주지산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현재 산악인들은 그 유래에 관계없이 ‘백성이 주인인 산’(民主之山)으로 풀이하길 좋아한다. 삼도봉을 오르다 보면 계곡을 따라 옥소,의용골,음주암폭포 등 많은 소(沼)들과 숲이 어우러져 시원함과 아름다움을 자아낸다.잠시 발길을 멈추고 계곡물에 발을 담근 등산객들의 표정에서 더 이상의 더위는 찾아볼 수 없다. 영동 임창용기자 sdragon@ ■여행가이드/ 올갱이국·용봉탕 별미, '집으로' 촬영지도 근처에 ◆가는길 -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서울·부산 쪽에선 경부고속도로 황간IC에서 빠지는 것이 가장 빠르다.IC에서 나와 579번 도로를 타고 상촌면 방향으로 30분 정도 달리면 물한계곡 이정표가 나타난다.광주 쪽에선 국도를 이용해 담양∼순창∼장수∼무주를 거쳐 오는 것이 편하다. 열차나 고속버스를 타면 영동읍내 영동역이나 터미널에서 내려 물한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하루 5회 운행되기 때문에 미리 출발시간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숙식 - 영동읍내 여관을 이용해도 되지만 계곡에서 가까운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계곡과 가까운 물한리 일대에 밤골민박집(043-745-6333), 호도나무민박집(744-3675), 진수암민박집(744-1350)등 수십 곳이 있다. 별미로는 올갱이(‘다슬기'의 방언)국이 있다.황간읍의 안성식당(742-4203)이 국과 무침 등 올갱이 요리로 유명하다.양산면 가선리의 어죽전문집선희식당(745-9450), 잉어와 오골계로 끓여낸 용봉탕을 내는 심천면 고당리의 금강식당(742-6467)도 가볼 만하다. ◆인근 가볼만한 곳 - 올들어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 ‘집으로…’의 촬영지 지통마 마을이 영동군 상촌면에 있다.‘우리나라에 이런 오지도 있구나.’란 느낌이 들 만큼 길이 험하다.산촌의 전통적 주거형태인 흙벽돌 굴피집을 볼 수 있다.물한계곡에서 30분 정도면 마을 밑까지 차로 가지만 그곳부터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야 영화 속 굴피집을 볼 수 있다.
  • [2002 길섶에서] 옥수수빵

    옛날 국민학교(초등학교)에서는 옥수수빵을 ‘배급’해준 적이 있었다.요즘으로 치면 급식 비슷한 것이다.선생님은 ‘청소당번에게 한 개,말 잘 듣는 애한테 한 개’ 하는 식으로 옥수수빵을 ‘당근’으로 쓰기도 했다. 옥수수빵을 받으면 아까워서 책가방에 그대로 넣어두곤 했다.집으로 돌아와 동생들의 약을 올리며 조금씩 손으로 뜯어 먹다가 맘이 내키면 한 조각씩 뚝뚝 떼어 건넸다.빵조각을 손에 쥔 동생들의 기쁨에 찬 표정이라니….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옥수수빵은 전혀 고급스럽지 못한 것이었다.빵 껍질이 군데군데 시커멓게 타 있기 일쑤였다.그렇지만 속에는 옥수수알이 노랗게 익어 있었다.별다른 주전부리가 없던 시절의 얘기다. 옥수수빵은 흔히 붕어빵,잉어빵과 함께 거론된다.그러나 옥수수빵은 붕어빵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붕어빵과 잉어빵에는 붕어와 잉어가 없지만,옥수수빵에는 옥수수가 들어 있다.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사람들은 붕어빵이나 잉어빵이 아니고,모두 옥수수빵일 것이라고 믿는다.옥수수빵처럼 겉과 속이 똑같을 것이라고. 박재범 논설위원
  • 월드컵/ 16강 장외 도우미, ‘12번째 전사’ 300만의 붉은악마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낸 데는 여러가지 ‘장외 도우미’들이 큰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300만명에 육박하는 길거리 응원단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선수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됐다.미국 포르투갈과의 경기가 열리는 시간 서울 태평로와 시청앞,광화문을 비롯해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잠실야구장 등 전국 100여곳에서 100만∼200만명이 거리응원에 참여했다.앞선 폴란드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무더위도 16강 진출에 큰 몫을 했다.미국전이 열리는 동안 대구 월드컵경기장은 섭씨 35도를 웃돌았다.콘크리트로 둘러싸인 경기장의 구조와 관중들의 열기가 수은주를 끌어올렸다. ‘살인적 더위’는 미국 선수들이 후반전에 급격한 체력소모를 보이는 원인이 됐고 결국 한국이 동점골을 넣는 계기가 됐다.실제로 무더위는 북유럽이나 유럽선수들의 경기력을 현저히 저하시키는 것으로 각팀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입맛에 맞는 음식도 큰 힘이 됐다.선수들이 과거 월드컵 대회에 참가하면 현지 적응훈련을 포함해한달 이상 외국에 머물러야 했다.요리사를 동반했다고 해도 한국에 있을 때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게다가 조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입맛에 맞지 않는 현지음식으로 애를 먹곤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경기마다 베스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오가피와 붕어 잉어 가물치에 당귀 복분자 오미자를 넣어 달인 사편환과 장뇌삼삼계탕 동충하초 등 천연 강장식을 수시로 복용하며 체력을 비축한 것도 도움이 됐다. 부산과 대구 경기장의 잔디도 한몫을 했다.거스 히딩크 감독은 부산과 대구 경기장 모두 잔디를 22㎜ 높이로 짧게 깎아 줄 것을 요구했다.지난달 27일부터 마무리 훈련을 해온 경주구장의 잔디와 맞춰 선수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하겠다는 배려였다. 히딩크 감독은 또 잔디에 가급적 물을 많이 뿌려줄 것도 요청하기도 했다.스피드가 빠른 한국팀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는,‘홈 그라운드’에서만 가능한 전략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한강에 갑문식 물고기길 설치

    잠실 수중보로 인해 단절된 물고기의 이동통로를 확보,어류 서식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뚝섬 유원지 끝에 ‘갑문식’ 어도(魚道·물고기가 다니는 길)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업기반공사 황종서(黃鍾瑞) 수석연구원은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의 생물 서식 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과거 양평까지 올라가던 황복·웅어·줄공치 등 한강에 서식하는 물고기 대부분이 잠실 수중보에 막혀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하게 됐다.”면서 “한강생태계 복원 및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잠실 수중보 가장 북쪽인 뚝섬쪽에 어도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현재 잠실 수중보에 설치된 계단식 어도는 계단의 턱(40㎝)이 높아 잘 뛰고 유영력이 좋은 강준치 등 소수 어종만 올라올 수 있는 만큼 유영력에 관계없이 모든 어종이 다닐 수 있는 갑문식 어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현재 잠실 수중보 계단식 어도의 높이를 낮추는 방안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잠실 수중보 하류에주로 서식하는 잉어,붕어 등이 수중보에 막혀 산란장소를 찾지 못하고 중랑천으로 올라가 폐사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한강 생태계 조사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르면 다음달 말쯤 어도 설치방식,사업기간,규모,사업비 등을 산정한 뒤 내년부터 사업에 들어가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시는 또 탄천,중랑천 합류부,마포북단 등 3개 지역 수변 1820m에 갈대,물억새,갯버들 등 초지 및 수초대를 조성,하천생태계를 회복하고 하천경관을 개선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팔당 붕어찜 축제…참붕어찜·탕·즙까지

    “참붕어찜 먹고 힘내세요.” 조선시대에는 황실백자 도자기터로,팔당댐 건설 이후에는안개마을로 유명했던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팔당호반에서 12일까지 ‘제5회 붕어찜축제’가 열린다. 성남에서 남한산성을 지나거나 중부고속도로 경안IC를 빠져나와 팔당호를 끼고 10여분쯤 달리면 ‘팔당의 청정자연마을’이라고 새겨진 커다란 자연석 뒤로 농촌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 야트막한 야산 사이로 뚫린 아스팔트길을 따라 들어가면 청사초롱이 집집마다 걸려있다.이곳이 한창 축제가 열리는 남종면 분원리. 주변경관이 수채화처럼 수려한데다 물좋기로 이름난 팔당호에서 갓 잡아 펄떡거리는 참붕어 만으로 찜과 즙,탕을 끓여내놓는 참붕어 전문식당들이 미식가들을 반긴다. 축제기간에는 가격이 평소보다 20%정도 싸다.1인분에 1만 2000원이면 붕어찜과 붕어즙을 즐길 수 있다.일부 업소는 붕어즙을 무료로 서비스하기도 한다. 마을의 백자자료관 앞 광장에는 조선백자 도요지의 명성이담긴 도자기를 전시,판매하고 마을 공설운동장에서는 붕어찜 시식회(매일 낮 12시)와 잉어잡기,불꽃놀이,사물놀이,연날리기,연예인 공연,경로잔치 등이 펼쳐진다.(031)766-1262.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행정혁신 우수지자체] 광주 동구 위생매립장

    ***쓰레기더미를 화사한 꽃밭으로 광주∼전남 화순으로 이어지는 길목 왼쪽 산자락으로 난 신작로는 쓰레기를 실은 트럭들이 줄을 잇는 길이다. 바로 앞쪽에 새로 난 오솔길에는 할미꽃·금잔화·유채꽃등 야생화와 봄꽃들이 형형색색으로 피어 주변환경과 대조를 이룬다. 잔디광장의 연못엔 비단잉어가 노닐고 노란 가방을 맨 유치원 꼬마들은 꽃길을 따라 봄마중을 나왔다.주민들은 맨발로‘지압로’를 걸으며 건강 다지기에 한창이다.최근 개장한광주시 동구 소태동 산 225 ‘동구 위생매립장’ 풍경이다. 무등산 자락과 맞닿은 이곳에 들어서면 ‘악취’가 진동할것이란 선입견은 순간 사라지고 만다.여느 공원과 다름없다. [조성배경] 광주시는 지난 95년 1기 민선단체장 출범과 함께 도시행정의 난제인 쓰레기난에 가장 먼저 봉착했다.당시 북구 운정동의 광역위생매립장이 2000년쯤이면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이다.새로운 매립장 확보가 ‘발등의 불’이었다. 광역매립장 물색에 나선 시는 후보지를 3∼4곳으로 압축하고 타당성 조사 등을 극비리에 추진했다.그러나 “우리 지역은 안된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번번이 부딪혔다.설득과 홍보도 한계를 드러냈다. 시는 급기야 광역매립장 조성계획을 포기하고 백지화를 발표했다.배출자 부담 원칙에 따라 5개 자치구가 자체 해결토록 한 것. 자치구들도 “도심에 웬 매립장이냐.”라며 반대하기는 마찬가지였다.그러나 동구만은 무등산자락에 매립장을 조성키로하고 주민 설득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주민설득] 동구는 우선 주민반발의 원인을 분석했다.악취와 마을 이미지 훼손이 주 요인으로 꼽혔다.이런 요소들만 제거하면 매립장 조성이 불가능할 리 없다는 판단이 섰다. 그럼에도 주민들의 반대 시위는 35차례나 이어졌다.동구는동원 가능한 모든 인력을 가동,주민 개별 접촉에 나섰다.지속적인 환경 개선사업과 최첨단 공법 도입 등을 거듭 약속했다. 동구의 집요한 노력은 마침내 매립장이 필수 공익시설이란주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반대민원을 제기했던 김모(50·소태동)씨는 “행정기관이 완벽한 시공을약속했지만 믿기지 않았다.”며 “그러나 공무원들과 수차례 솔직한 대화를 나누면서 관련민원을 철회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의 거센 반발을 막는 데만 일년 남짓 걸렸다. [매립장 조성] 96년 구의원과 주민대표,전문가 등이 참여한‘폐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구성됐다.이어 타당성 및 주변환경영향조사를 거쳐 98년 12월 착공했다.이 매립장은 오는 12월 완공된다. 동구는 전체 부지 4만 8000여평 가운데 매립장 3만여평을제외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했다.매립지 아래쪽 공원부지에는 ‘맨발지압’ 보행로와 야생화단지,잔디광장,연못,쉼터 등을 꾸몄다.지금은 자연학습장 및 주민 체력단련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매립장은 최신 공법으로 시공됐다.침출수의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는 303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는 304.5ppm으로 낮아졌다. 악취 제거를 위해 매일 반입되는 쓰레기 위에 15㎝로 복토하고 매립가스(LFC) 소각시설 2개를 가동중이다. 쓰레기 반입은 2000년 1월부터 시작됐고 하루 반입량은 100여t이다.동구의자체 매립장 확보로 광주시 광역위생매립장사용연한도 2년정도 늘었다. [파급효과 및 운용계획] 전국 대도시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조성한 매립장에 다른 자치단체의 견학이 이어지고 있다.지금까지 ‘님비’로 부지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전국 17개자치단체가 시설 및 주민 설득과정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매립시설에 공원을 조성함으로써 혐오시설이란 인식을 없앴다.매립장 조성을 반대하던 주민들도 지금은 홍보요원으로 변했다. 자체 매립장 확보에 따른 경제적 효과만도 연간 20억원에달한다.동구는 매립이 끝나는 10여년후 이곳에 산책로,실내골프 연습장,썰매장 등 체육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종철(朴鍾澈) 구청장은 “이 사업은 매립장이 기피시설이라는 고정관념을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민·관이 하나가 돼 성숙된 지방자치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단청 한민족의 정열적 감성 결정체

    ▲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학연문화사 펴냄. 기원전부터 목조건축 문화권인 동북아 삼국을 중심으로 발달해온 단청은 목재의 보호와 장식성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갖고 있다.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인 한국의 전통 예술단청은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미의식의 결정체로평가된다.삼국시대에 성행,고려 조선까지 이어졌으나 구한말 이후 서양의 건축문화에 밀려 쇠퇴일로를 걸어왔다.‘한국의 단청’(곽동해 지음,김동현 감수,학연문화사)은 국내에선 유일한 단청 연구서인 ‘한국건축대계Ⅲ 단청’(1982년 보성문화사刊) 이후 20년간 축적된 단청에 대한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단청을 보면 우리의 조상은 결코 백색만을 선호했던 소박한 백성이 아니었으며 뜨거운 정열적 감성을 화려한색채예술로 승화시킨 의지적 민족이었음을 알 수 있다.”며각종 목조건축물에 쓰인 단청의 독특한 문양과 색채들을 세밀하게 소개한다. 문양은 원 삼각·오각·육각·팔각형,태극 나선형 격자 만(卍) 아(亞) 등 기본 기하학 무늬를 비롯 구름당초 인동당초등 당초문과 해 달 별 십장생 같은 자연문,용 봉황 거북 기린 주작에 사자 코끼리 잉어 곤충 등 각양각색이다.사찰 건물에서는 불상 보살상 비천상 귀면상과 함께 수복(壽福) 강녕(康寧) 희(囍) 같은 글자도 보인다.전국의 사찰 대웅전 등 중요한 건축물의 단청을 화보로 소개하면서 부록으로 단청·고건축 용어해설및 문양초를 130여 쪽에 걸쳐 실었다. 5만원. 김성호기자 kimus@
  • 초코파이·김·홍채인식등…올 100개 세계 일류상품 선정

    초코파이와 김,비단잉어,신호위반 단속시스템,홍채인식보안시스템,무세제세탁시스템 등이 세계일류상품 대열에합류했다. 산업자원부는 22일 ‘세계일류상품 발전심의위원회’를열어 ‘현재 일류상품’ 44개와 ‘차세대 일류상품’ 56개 등 모두 100개를 올해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했다. ‘현재 일류상품’은 세계1위 품목 20개와 2∼5위 품목이 24개로 구성됐다. 산자부는 세계 일류상품 인증서 수여대상 기업은 추후 별도선정키로 했다.또 일류상품 기업의 우수전문인력 확보를 돕기 위해 병역특례요원 신청업체에 대해서는 배정을 의무화하고 배정인원도 늘려주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해외인증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일류상품인증서가 있는 업체에 대해서는 심사없이 지원하거나 지원한도를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일류상품 기업간의 정보교류와 협력을 위해 ‘일류기업 클럽’을 만들기로했다. ‘현재 일류상품’ 선정품목을 보면 선박용 디젤엔진,액화천연가스운반선,지게차,무선가입자망 단말기,AV리시버. 앰프,VCR,진공청소기,세탁기,ADSL,핵산,손톱깎기세트,낚싯대,초코파이,김 등이다. ‘차세대 일류상품’으로는 무세제세탁시스템,신호위반단속시스템,DVD-HDD콤보플레이어,디지털 혈압계,습도센서,인터넷 전화시스템,IC카드,디지털카메라,전동차,산악용자전거,비단잉어 등이 포함됐다. 전광삼기자 hisam@
  • ‘얼음골 매운탕’직접 잡은 쏘가리…고소하고 담백

    충주호를 끼고 돌다보면 날씨가 제법 쌀쌀해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제천시 수산면에 있는 ‘얼음골 매운탕’ 집은 단골 손님이 많다.주로 서울·경기,대전 등지의 300여 단골들이한 해에 너댓 차례 가족이나 회사동료,접대할 손님 등을 대동하고 ‘쏘가리 매운탕’을 먹으러 온다. 이 식당 매운탕의 인기 비결은 얼큰함과 비린내가 없다는점이다.주인인 김재춘씨(39)는 민물고기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위해 두가지 묘안을 생각해냈다.그물로 직접 잡은 고기를 두 번 끓인다.초벌끓기에서 거품과 지저분한 물을 빼내제거한 뒤 다진 양념을 넣어 다시 끓인다.고추가루를 비롯마늘,생강,양파,고추장 등 양념재료도 김씨가 직접 재배한다. 주문을 하면 물고기튀김과 취나물 능이버섯 더덕무침 등의나물과 전채가 입맛을 돋운다.모두 김씨가 직접 따거나 기른다고 자랑하는 ‘무공해 천연산’이다.찰옥수수 고들빼기 등 계절에 따른 별미도 나온다. 구수한 나물맛으로 입맛을 열고 나면 별미인 ‘쏘가리 매운탕’이 등장한다.어른 3∼4인용 기준의 작은 것이 4만원이다.15∼20cm 크기의 쏘가리가 6마리 나온다.비린내는 맡을 수없고 물고기 맛도 담백하고 고소하다.게다가 맵게 다진 양념이 칼칼한 쏘가리 맛을 더해준다.5∼6인 기준의 큰 것은 6만원이다.김씨는 “직접 잡은 것이라 싸게 판다”면서 “서울에서는 10만원쯤 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가지 흠은 차림표에 있는 쏘가리,메기,붕어,잉어 매운탕이 올 때마다 모두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기르지 않고 직접 잡아서 만들기에 손님 상에 올릴 수 있는 물고기가 날마다 똑같을 수 없기때문이다.뒤집어 보면 싱싱하다는 말일 수도 있다. 제천으로 들어간 뒤 청풍대교 앞에서 왼쪽으로 꺾어 금수산쪽으로 20분쯤 달리다보면 왼쪽에 나온다.(043)651-6075이종수기자. ■이색 리조트 ‘클럽E·S’. 유람선을 타고 옥수봉쪽으로 충주호를 돌다보면 왼쪽 금수산 자락에 자리잡은 세련된 리조트를 볼 수 있다.알프스 샬레풍의 이색적 건물들로 눈길을 끄는 곳은 클럽E·S(이·에스)리조트. ‘자연과 사람 그리고 편안함이 있는 휴양마을’을 모토로내걸고 있다. 너와 지붕,서까래 천장 등 인공미를 배제하고 자연미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여기에 문화프로그램을 가미해 아늑함을 더해준다.매일 오후 7∼12시 사이에 실내에선 포크송이나 컨트리팝 공연,야외의 ‘추억의 명화’ 두편이40∼50대의 아렷한 문화추억을 되살려 준다.또 야외에 있는‘로맨틱 가든’에서는 재즈음악과 바비큐파티를 즐길 수 있다. 작가 칼럼니스트 등을 초청해 문학,재테크,여행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랑방 강좌’도 인기를 끌고있다. 전원 회원제로 운영하며 2차분양자를 접수하고 있다.가격은 20평형 2,200만원,30평형 3,300만원으로 10년뒤 돌려준다.(02)508-0118.www.essrsort.co.kr. 회원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려볼만한 곳이다.동산 곳곳에토끼와 닭이 노닐고 오리와 거위가 떠있는 작은 연못,사슴을 만날 수 있는 미니농장 등이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산책로를 따라가다보면 충주호와 월악산 전경이 보인다.
  • [한강 그곳에 가면] 철새·어류 보금자리 ‘밤섬’

    한강이 서울의 젖줄이라면 밤섬은 한강의 ‘자궁’같은 곳이다.수많은 어류가 그곳 그늘에서 알을 까고,그들의 비릿한 살냄새를 맡은 새떼가 하늘 가득 무리지어 찾아와 알을낳고 새끼를 치는 곳이 밤섬이다. 여의도와 마포 사이 서강대교 아래에 야트막한 둔덕처럼누운 밤섬(栗島).해마다 깊어가는 가을과 함께 이곳에는 수많은 철새무리가 찾아와 회색의 도시에 생명의 소리를 전한다. 이곳에 둥지를 트는 새는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리,황조롱이,원앙,쇠부엉이,칡부엉이 등을 비롯해 청둥오리,쇠오리,비오리,흰비오리,호사비오리,고방오리,재갈매기,논병아리,왜가리에 말똥가리까지 25종이 넘는다.이들 텃새와 철새들이 어우러져 ‘조류 박물관’이라 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장관을 연출해 낸다. 이곳이 그냥 새무리의 낙원이 된 것은 아니다.부드러운 퇴적토와 다양한 식생구조가 어류의 산란·서식에 적합해 자연스럽게 훌륭한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으며 이런 조건이 추위와 굶주림에 내몰린 새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하는명소를 만들었다. 최근 서울시생태조사 결과 섬 주변에서는 메기,쏘가리,잉어는 물론 희귀어종인 두우쟁이까지 모두 30종에 이르는 각종 어류들이 관찰됐다. 뿐만 아니라 자갈밭,모래밭,개펄,습지로 이뤄진 섬의 곳곳에는 특이한 식생대도 형성돼 있다. 침수식물중 물속에 잠겨 생육하는 말즘을 위시해 물위에떠서 사는 생이가래에 애기부들,택사,줄,갈대,솔방울고랭이가 있으며 습지식물인 물억새,물쑥,개똥쑥,부처꽃,여뀌바늘,낙지다리 등이 육상 관속식물 189종 및 수생 관속식물 54종 등과 좁다란 곳에 어울려 진귀한 생태 드라마를 엮어내고 있다.섬 주변에는 버드나무 군락이 자리를 잡아 홍수로부터 섬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학자들은 특히 늘상 환삼덩굴 군락을 눈여겨 본다.윗밤섬보다 해발고도가 낮아 범람으로 인한 생태교란이 잦은 아랫밤섬에 주로 서식하는 환삼덩굴을 통해 섬의 생태변화를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이야 ‘철새의 낙원’이니,‘생태계의 보물창고’니하지만 불과 20년 전만 해도 밤섬은 개발의 발굽에 밟혀 버려진 ‘서울의 사생아’였다. 지난 68년2월 당시 서울시는 밤섬을 통째로 폭파,이곳에서 채취한 골재와 모래로 지금의 여의도 윤중제를 쌓았다. 위,아래 두 개의 섬으로 이뤄진 15만7,000여㎡의 밤섬에는당시 배를 짓고 고기잡던 62가구 443명의 주민이 살았으나이 바람에 모두 고향 ‘밤섬’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자연의 섭리는 무서웠다. 한강 수심속으로 사라진밤섬이 한강물이 실어나른 퇴적물로 차츰 섬의 윤곽을 되살려내 지금의 밤섬을 일궈낸 것. 맑은 물에 잠긴 은모래 백사장이 고와 마포8경에 들었던밤섬이 서울의 은밀한 ‘샅’ 혹은 ‘자궁’으로 되살아나면서 이곳을 보는 시민들의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이 섬을 ‘생명문화재’로 꼽으며 해마다 청소활동에 나서는가 하면 서울시는 지난해 이곳을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는 이곳에 새무리의 비상을 엿볼 수있는 조망대가 설치된다.위압하듯 들어선 서강대교가 이 섬의 생태를 위협하는 최대의 장애물이지만 역설적으로 이 다리에서 보는 밤섬이 가장 실감난다.이런 조망이 부담스럽다면 서강대교 북단에 들어선 레스토랑과 카페를 찾는 것도색다른 밤섬 즐기기에 그만이다. 그 옛날 한강의 강심을 유유자적 가르던 황포돛배의 서정이 그립다면 여의도 선착장에서 철새유람선을 타는 것도 좋다.가을∼겨울 사이에 하루 3∼4차례씩 밤섬과 한강대교를돌아오는 철새유람선을 타면 가까이서 새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밤섬을 더 가까이서 체험하고 싶으면 서울시가 겨울철에매월 실시하는 철새 모이주기 행사에 참가하는 것도 좋다. 자연스레 생태를 접하고 환경에 눈을 뜨는 계기도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괴산 청결고추축제’ 27일부터 이틀간

    고추 주산지인 충북 괴산군에서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제1회 괴산 청결고추 축제가 열린다. 군은 전국 최대 고추생산량을 자랑하는 이곳 괴산에서 생산되는 청결고추를 홍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고추축제를열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물고기 음식경연대회,올갱이 줍기,민물고기 잡기대회 등의 행사와 함께 저녁에는 백지영,김수희,이수진 등이 출연하는 전야제가 열린다. 오후 1시부터 동진천에서 열리는 민물고기잡기 대회는 잉어와 붕어,메기 등 3,000여마리를 풀어놓은 뒤 맨손으로 잡는것으로 수상자들에게는 고추와 고춧가루 등을 부상으로 준다. 28일에는 청결고추 썰기대회,청결고추 음식 경연대회,청결고추 꼬이기,청결고추 따기,사과깍기 대회 등이 선보인다. 괴산군 관계자는 “아직 개학을 하지 않은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함께 괴산을 방문해 마지막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보다 실속있는 내용으로 앞으로도매년 고추축제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괴산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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