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잉꼬부부
    2025-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9
  • 이색 ‘다이아몬드 퀴즈’ 화제/‘미스테리커플’ 행사 주목

    ◎다이아몬드 이미지 맞는 국내 스타커플 맞추기/응모자 200여명 추첨선정 다이아몬등 등 선물 푸짐 ‘퀴즈로 다이아몬드를 장만하세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원석회사인 영국의 드비어스사가 ‘미스테리 커플’행사를 펼쳐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 행사는 국내 유명 스타 커플 가운데 다이아몬드의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잉꼬부부 한쌍을 선정,이들이 누구인지 알아 맞추는 퀴즈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실시된다. 미스테리 커플의 여주인공은 최근 성황리에 종영된 방송드라마 ‘거짓말’에서 열연했으며,남주인공은 방송드라마 ‘정 때문에’에서 방송국 PD로 출연했다. 미국에서는 미스 USA출신의 여배우 바네사 우리엄스,홍콩의 팝스타 켈리첸,필리핀의 은막스타 다운 줄리에타가 주인공으로 뽑히기도 했다. 다이아몬드 결혼예물 캠페인의 하나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서울 종로 3,4가 귀금속 전문상가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응모는 미스테리 커플의 모습이 희미하게 실린 잡지 광고를 통해 이들의 이름을 확인한뒤 종로 3,4가 귀금속 상가에 비치된 응모권에 적어 내면 된다. 마감은 오는 11월 10일까지이며 미스테리 커플은 11월 15일 모스포츠신문에 공개된다. 응모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1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주어진다. 2등 3명에게는 5부 다이아몬드,3등 5명에게는 3부 다이아몬드,행운상 200명에게는 다이아몬드 액자를 준다. 문의 (02)319­6479. 인터넷 주소(http://www.DeBeers.co.kr)
  • 꿈결같은 추억 만들기/원더풀 허니문

    허니문 시즌이 활짝 열렸다.따라서 허니문투어도 절정을 이룬다.달콤한 꿈을 안고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들은 마땅히 호텔에서 새 인생의 설계도를 짜게 된다.얼마전부터 웬만하면 해외로 몰리는 경향을 띠고 있지만 알고보면 국내호텔에도 실속있는 신혼여행 패키지가 많다. ◎제주/청옥빛 바다 눈부신 하늘 한라산 정취 흠씬/설레는 환상의 남국여행 ◇제주 신라=제주 중문단지에 있는 「꿈의 리조트」 제주신라호텔은 다양한 허니문패키지 상품을 마련했다.우선 눈부신 청옥빛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쪽 룸과 한라산의 정기를 흠씬 느낄 만한 북쪽 룸을 선택할 수 있다.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에 이용할 수 있는 사파이어 패키지는 룸타입에 따라 1박에 21만∼26만원이며 1회의 아침식사가 제공된다.주말 2박3일 동안 꿈같은 나날을 보낼 수 있는 에메랄드 패키지는 48∼61만원으로 저녁식사가 제공된다.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루비 패키지는 69만∼87만원. 특히 일요일의 항공편 좌석 및 제주 객실 예약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결혼식날 피로연에 지친 신혼부부를 위해 일요일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1박하고 제주에서 2박,3박을 할 수 있는 다이너스티 패키지를 새로이 선보인다.69만∼1백40만원.(051)465­2427. ◇하얏트 리젠시 제주=본격적 허니문 시즌을 맞아 이달 1일부터 허니문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숙박일과 식사 및 객실 유형에 따라 모두 5가지가 있으며 가격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했다.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로얄 바구니」를 신청하면 샴페인과 꽃,과일,케익 등 선물을 축하메세지 카드와 함께 객실로 전달해 준다.주말 3박4일은 63만∼78만5천원,주말 2박3일 46만∼57만원,주중 1박2일 17만원.(064)­33­1234. ◇홀리데이 인 크라운 플라자 제주=이달부터 내년 3월말까지 허니문 스페셜 패키지를 제공한다.주중(화∼목)에는 1박 11만원으로 40% 할인된 가격이고 주말(금∼월)에는 2박3일에 아침식사 포함해 32만원이며 저녁식사까지 해서 36만원이다.특히 공항에서 호텔까지 링컨 컨티넨탈 리무진을 제공해 신혼부부가 「VIP」 기분을 느낄 기회를 준다.과일과 초콜렛 선물,휘트니스센터와 수영장·사우나 50% 할인,객실 등급 상향조정 등의 부가서비스가 있다.(02)753­9753. ◎경주·부산/고도서 맞는 찬란한 아침/붉은해 마주보며 둘만의 인생설계 어때요 ◇부산 파라다이스비치=지난달 초부터 각종 서비스가 제공되는 허니문패키지를 시행하고 있다.해운대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아늑한 분위기의 디럭스룸에서의 1박을 포함해 호텔에서 공항까지의 리무진버스 승차권 제공,이·미용실 20% 할인,해운대 관광유람선 3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지고 사진촬영,객실 기념케이크와 멜로디양초 및 풍선 장식 등의 이색적인 서비스가 제공된다.1박에 11만원과 13만원 두가지 상품이 있고 주말에는 3만원이 가산된다.(051)742­2121. ◇부산 웨스틴조선비치=신혼부부 및 기혼의 잉꼬부부를 위한 앵콜허니문 패키지를 운용한다.동백섬과 바다가 보이는 디럭스룸에서 2인 조식과 저녁 칵테일을 제공하며 축하 케익과 꽃을 선물하고 실내수영장과 헬스클럽 무료이용,이·미용실 20% 할인 등의 특전이 있다.등급에 따라 3가지 상품으로 1박에 10만5천원부터 21만원.주말에는 2만5천원이 추가된다.(051)749­7410. ◇호텔 현대=신라 천년의 문화와 멋이 흐르는 고도 경주에서 새 인생의 첫 걸음을 시작하려는 신혼 커플을 위해 「잉꼬 허니문 패키지」를 선보인다.해외나 제주보다 싼 경비로 우리의 숨겨진 멋도 찾고 특급호텔의 각종 서비스와 편안한 분위기를 동시에 누리고자 하는 실속파 신혼부부들을 위한 이 패키지는 1박2일에 14∼18만원,2박3일코스가 27∼32만원. 특히 지난 92년 개관과 동시에 자체 개발한 온천수를 이용하여 우리나라 최초로 개장한 야외온천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스쿼시 또는 라켓볼 등 신종 레포츠도 함께 즐길수 있다.로비라운지에서의 환영 칵테일과 객실 과일이 무료 제공된다.(080)234­2233. ◎서울/쫓기는 신혼여행은 싫다/느긋한 서울1박 여유와 로맨스 즐거볼만 ◇리츠칼튼 서울=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을 위한 약혼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생에 단 한번 뿐인 소중한 행사가 특별한 시간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주방장 특선 정찬요리,축하 샴페인,고급와인과 주스,주빈석과 내빈석의 꽃장식,2단 축하케익,약혼자의 이름을 넣은 얼음조각,기념사진과 사진틀,호텔 패키지 10% 할인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1인 기준으로 5만2천원부터 6만2천원까지.3451­8217. ◇서울 프라자=결혼 첫날을 시내 한가운데서 보내려는 신혼부부를 위해 「시티 로맨스 허니문」을 마련했다.공항까지 쉽게 갈 수 있다는 장점과 화려한 도심야경을 즐길수 있는 특별한 로맨스가 있다.유러피안 스타일의 객실을 제공하고 환영 칵테일과 푸짐한 과일바구니를 준다.운동을 하루라도 빠뜨리면 안되는 건강파 신혼부부들을 위해 휘트니스룸에서 운동복 운동화 수건 등도 빌려준다.공항까지 벤츠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18만9천5백원부터 39만1천원까지.310­7155. ◇아미가=신혼부부 및 결혼기념일을 맞은 고객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를 실시한다.11만원,22만원,26만원,32만원의 4가지 프로그램이 있다.헬스클럽과 수영장 무료이용,사우나 50% 할인,과일바구니 제공,체크아웃시간 연장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3440­8010. ◇노보텔 강남=주말에 한해 신혼부부들을 대상으로 12만1천원의 초저가 패키지를 내놓았다.식사와 사우나가 50% 할인되고 수영장과 휘트니스 클럽을 무료 이용할 수 있다.531­6522. ◇쉐라톤 워커힐=건강검진을 함께 받을수 있는 「건강보증 신혼패키지」를 내놓았다.서울의과학연구소에서 24가지 종합검진을 해준다.온통 풍선으로 장식된 객실이 신혼분위기를 더해준다.「도심속의 자연」을 표방한는 워커힐 호텔의 허니문 패키지는 비지니스급 17만원,딜럭스급 27만원,스위트급 40만원이며 온천사우나와 헬스클럽·야외테니스장·골프연습장 특별할인 혜택이 있다.450­4646.
  • 출근길 부부교사 생사 엇갈려/이종수 영남중 교사의 비극

    믿기지 않는,그러나 지축을 흔든 가스폭발사고는 바람많았던 어느 동갑내기 30대부부 교사의 꿈도 함께 날려버렸다. 영남중학교 3학년8반 담임교사인 이종수(38·수학담당·대구 수성구 신매동 시지보성타운 262동 1503호)교사는 이날 아침 일찍 여느때와 다름없이 경산 현흥국민학교 교사인 동갑내기 아내 최혜숙씨와 함께 출근길에 나섰다.희경(7)·희진(6) 두자매의 뺨에 번갈아 입을 맞추고 『인형을 사오겠다』며 손을 흔들었다. 10여년동안 힘들게 모은 돈으로 지난 4월 분양받은 아파트를 나서는 이교사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그러나 그 가벼움은 잠시의 봄꿈이 되어버렸다.경산까지 사랑하는 아내를 바래다준 이교사가 학교앞 네거리에 도착한 순간 엄청난 폭발음은 그의 꿈과 희망을 한순간에 꺾어버린 것이다. 지난해 정년퇴직한 아버지 이형세(67)씨에 이어 2대째 교직을 사명으로 삼아온 이교사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손때묻은 지시봉도 이젠 찾을 길마저 없어졌다. 주번교사라 출근을 서둘렀던 이교사는 어이 없는 사고로 두자매에게 영원히「인형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 고되더라도 노부모를 모시고 두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보자던 아내와의 다짐도 순식간에 한줌 재가 돼버리고…. 남편의 시신이 안치된 대구보훈병원 영안실로 달려온 아내 최교사는 통곡끝에 시멘트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어린 두딸은 영문도 모른채 할머니 윤순이(63)씨의 옷자락을 붙들고 병원이 떠나갈듯 울음을 터뜨렸다. 숨진 이교사의 동료들은 『학생생활 지도도 잘하고 선생님들사이에 인화관계도 좋았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주변사람들도 『이교사부부는 소문난 효자,효부로 부부사이에 금실도 좋아 잉꼬부부로 소문났었다』며 애달퍼했다. 노부모를 모시고 서로 아껴가며 고단한 몸을 달래온 어느 부부교사의 꿈은 늦봄의 꽃처럼 그렇게 덧없이 사라져갔다. ◎사상자보상 어떻게/도시가스/사고당 최고 5억 영업배상보험 가입/우신건설/공사보험 안들어 책임확정땐 보상 난망 대구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원인이 대구도시가스에 있는지,우신건설에 있는 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느쪽의 책임이든 「보험금」은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우신건설은 건설공사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고 대구도시가스도 보상이 충분할 정도의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구도시가스는 지난해 10월 국제화재와 대한화재에 강제의무보험인 가스배상 책임보험에 가입했다.이에따라 만약 대구도시가스에 책임이 있다면 사망자는 1천만원,부상자는 최고 8백만원,후유장애때는 최고 1천만원을 보험금으로 받는다. 대구도시가스는 사고당 최고 5억원인 영업배상책임 보험에 들었다.따라서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각각 최고 보상한도(1천만원,8백만원)외에 5억원을 나눠 보험금을 받을 수 밖에 없어 충분한 보험금이 못된다. 우신건설에 책임이 있다면 보상문제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 다이애나­휴위트/화제의 책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 내용

    ◎“금실좋은 한쌍의 잉꼬”/별거중인 다이애나,승마교습 빌미 유혹/부부전용 풀장·화장실등서 7차례 관계 영국의 다이애나 왕세자비(33)는 전직 기병장교 제임스 휴위트(36)와 얼마나 깊은 사랑을 나눴을까. 미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피플 최근호는 이들의 5년간 관계는 금실좋은 「한쌍의 잉꼬부부」나 다름없었다고 전한다. 휴위트의 고백을 토대로 작가 안나 파스테르나크(27)가 지은 「사랑에 빠진 왕세자비」에 따르면 이들이 연인이 된 것은 1986년 여름에 있었던 한 파티에서의 만남뒤 휴위트가 승마교관을 자청한 그해 말이었다. 찰스왕세자와 별거중이었던 다이애나는 윈저궁에서 휴위트를 만나기 시작했고 매주 승마교습을 받을 동안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때 다이애나는 마치 상처입은 동물이 울부짖듯이 휴위트의 도움을 갈구하고 있었다. 책에 따르면 그녀가 휴위트의 손을 잡자 그는 『당신은 외롭지 않다.당신은 나를 갖고 있다』고 위로했다. 그뒤 둘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찰스가 없을 때는 왕세자부부 전용의 풀장에서 둘만이 즐기기도 했으며 켄싱턴궁에 있는 그녀의 내실에서 은밀한 시간을 만끽하기도 했다. 휴위트는 다이애나가문이 대대로 물려온 집인 앨돕과 궁안의 화장실,데번에 있는 휴위트 어머니의 집에서 일곱차례 그것을 즐겼다고 주장했다. 휴위트는 그뿐만 아니라 대식증을 앓고있는 다이애나를 위해 관련 의학정보를 수집하기로 했도 적절한 식사를 하도록 충고도 했다. 그녀는 둘의 관계를 전혀 모르는 휴위트의 친구들이 당황할 만큼 값비싼 내의,양복,다이아몬드가 박힌 넥타이 핀 등을 휴위트에게 선물했다. 89년 휴위트는 독일에 배속되었다. 다이애나는 이 소식을 접한뒤 그가 영국에 머물겠다고 고집하지 않고 지시를 그대로 따른 것을 몹시 섭섭해했다고 한다. 91년 휴위트가 걸프전에 참가했을 때는 걱정이 돼서 밤을 새우기도 했고 TV뉴스에 눈을 떼지 않았다. 그녀는 이때 휴위트에 대한 그리움을 적은 에로틱한 연애편지를 휴위트에게 띄웠다. 작가 안나는 휴위트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확신한 것은 그 편지들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둘의 이야기를 비밀로 남겨두기에는 너무 아름다웠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안나와 휴위트의 관계는 돈을 벌기위해 작당한 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옥스포드대를 졸업한 그녀는 휴위트의 이름으로 「더 타임즈」,「데일리 익스프레스」등에 밀애사실을 기고하기도 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두 사람은 원고료로 이미 40만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한다. 믿었던 애인에게서 철저히 배신당한 다이애나는 이제 어떻게 살까. 그러나 다이애나는 보통 여자가 아니다. 혼자 있을 때는 배신의 고통에 괴로워하거나 휴위트에게 분노할 지도 모르지만 공적 모임에 나가면 평상시와 다름없이 웃고 농담도 즐긴다. 역시 그녀는 스캔들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위기에 대응하는 능력이 범인의 경지를 넘어서 있다.
  • “체벌 가책” 여교사의 죽음/박현갑 사회1부 기자(현장)

    ◎빈소 모인 동료 「교권침해」 우려 한목소리 『묵묵히 사도의 길을 걸어온 중년 여교사의 말로가 꼭 이렇게 끝나야 합니까』 제자에게 사랑의 매를 든 것을 고민해오다 투신자살한 서울 동작중학교 기술 담당교사 전영애씨(45·여)의 장례식이 치러진 19일 상오 8시 강남시립병원영안실. 유가족과 동료교사들은 곧 떠날 운구차 앞에서 오열을 했다. 『가르치느라고 매를 댔을 뿐인데…』 이날 며느리를 떠나보내고 홀로 빈집을 지키고 있던 시어머니 전옥선씨(72)도 며느리의 뜻하지 않은 죽음이 어이없다는듯 허탈해했다. 『시골서 재배한 고추를 갔다주려고 서울에 전화를 걸었다가 며느리가 죽은 사실을 알았다』는 시어머니 전씨는 평소 친딸 이상으로 순종하던 며느리의 옷가지를 만지며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전교사는 지난17일 새벽5시 『선생님들이 뒷일을 잘 처리하여 주세요.이군 부모님께는 죽음으로써 사죄드립니다』라는 짤막한 유서 한장을 남기고 7층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자신의 수업시간에 카드놀이를 하며 수업에 열중하지 않던이모군(15·2년)등 학생6명에게 길이 30㎝의 지시봉으로 팔을 때려 이군의 왼쪽팔뼈에 금이 가는 불상사가 생긴지 꼭 한달만의 일이었다. 전교사는 이 일로 마음아파해오다 지난 9일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이군의 자취방에 찾아가 이군과 이군의 할머니에게 용서를 구했었다.전교사는 그러나 이날 인천에 사는 이군 부모로부터 『선생이 그럴 수가 있느냐』는 모욕적인 항의를 받았다. 『전교사는 평소 학생지도를 할때 자신의 아들(16)딸(18)에게 쏟는 정성 이상으로 열과 성을 다해 올 스승의 날에는 서울시교육감 표창까지 받은 모범교사였다』면서 이 학교 김한정교감(64·여)은 전교사의 빈소앞에서 괴로워했다. 전씨와 18년전 결혼,교사부부로서 주위사람들로부터 「잉꼬부부」라는 소리를 들어온 남편 이은태씨(51·서울북공고 교사)는 『이날도 아내와 함께 주말을 맞아 고교 3년생인 딸아이의 머리를 식혀주기 위해 등산을 갈 생각이었다』면서 슬하의 두남매 손을 꼭 잡으며 애통해 했다. 전교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동료교사들도 하나같이 침울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전선생님이 이군등 카드놀이를 한 학생들에게 벌을 준 것은 교육적 차원의 일』이라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또다시 교권이 침해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런 모습이었다.
  • 종교가 뭐길래…/박현갑 사회1부기자(현장)

    ◎빼앗긴 행복… 잿더미속 유족 절규 『종교때문에 가정을 이렇게 버릴 수 있는 겁니까』 4일 하오 부인과의 종교적 갈등으로 부인이 다니던 「여호와의 증인」교회에 불을 질러 14명의 고귀한 인명을 빼앗은 원언식씨(35·원주시 태장2동 광의아파트 102동 505호)는 경찰에서 이렇게 넋두리를 했다. 원씨는 고등학교시절 만난 신성숙씨(32)와 82년10월 결혼,국민학교에 다니는 두딸을 두고 한동안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잉꼬부부」라는 별명을 들을 만큼 금실좋은 부부애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잉꼬부부의 금실은 신씨가 지난해 4월 「여호와의 증인」교회에 나가면서부터 금이 가기 시작했다. 원씨는 신씨가 교회에 충실하면 할수록 종교문제로 다투는등 부부싸움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원씨는 그러나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해온 「가정」을 「펑」하는 소리속에 한줌의 재로 만들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했다. 그것도 저녁이면 한자리에 모여앉아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워 했을 다른 가정의 행복마저 함께 앗아갔다. 원씨의 방화로 부인과 두딸을 한꺼번에잃은 여창식씨(26·원주시 단계동 524),그리고 딸·아들등 남매가 숨진 교회 김영상장로(47)부부등은 한순간에 가정을 잃고서 망연자실했다. 사고소식을 듣고 부인과 두 딸의 사체가 안치된 원주기독병원 영안실로 달려온 여씨는 『내 가정을 돌려달라』고 울부짖었다. 『얼마 안있으면 조그만 자동차 정비공장을 차려 조금 더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차량정비일을 하는 여씨는 부인 김광련씨(29)가 『가난하지만 늘 웃음을 잃지않고 살아왔다』고 울먹여 주위사람들의 눈시울을 더욱 붉게 했다. 김장로부부 역시 남매를 잃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도 못하며 화재현장에서 죽은 남매의 시신을 끌어 안고 통곡했다. 김장로부부는 터져 나오는 울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종교가 지향하는 인간구원과는 거리가 먼 이같은 참사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느냐』고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되물었다. 시커멓게 그을린 화재현장은 유가족들의 울음만을 머금은 채 우리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빗나간 종교활동의 독해를 반증하는 듯했다.
  • “가정 내팽개친 아내가 미웠다”/범인 원언식씨 일문일답

    ◎평소에도 종교문제로 불화… 잦은 다툼 ­그동안 부인과의 관계는 어떠했나. ▲교회에 나가기 전에는 주위에서 잉꼬부부로 소문이 나 있었지만 7개월전부터 교회에 나가면서 가정을 돌보지 않아 최근들어 자주 다퉈왔다. ­범행을 하게된 계기는. ▲이날도 종교때문에 계속 말다툼을 하다 아내가 『가장과 가정은 2번째이고 하나님이 우선』이라면서 나의 말을 무시해 아내를 죽이기로 결심했다. ­결심한 다음 행동은. ▲홧김에 2홉들이 소주 한병 반을 마시고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가지고 교회로 찾아가 출입구에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부인 신씨가 집안재산을 교회에 얼마나 헌금했는가. ▲그것까지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내 생각 이상으로 많았을 것 같다. ­범행 뒤 곧바로 자수하게 된 이유는. ▲별 다른 방법이 있었겠는가.아무 생각없이 파출소로 갔다. ­지금의 기분은. ▲단지 집사람만을 죽이려고 했던 것 뿐인데 많은 사람이 숨져 무척 후회한다.
  • 야전서만 32년… “청렴강직 사령관”/불의의 순직 이현부중장

    ◎육사20기의 선두주자로 일관/인맥·파벌 애써 외면… 깔끔한 처신/“순수·무욕의 완벽했던 군인”/동료들/슬픔속에 「부하」들 가족 걱정/부인·딸 예하부대를 순시하기 위해 14일 상오 헬리콥터를 타고 작전지역으로 가다 헬리콥터추락사고로 순직한 육군 제7군단장 이현부중장(50)은 32년간의 군생활을 주로 야전에서만 보낸 청렴강직한 지휘관이다. 훤칠한 키에 냉정하고 깔끔한 성격의 이중장은 명쾌한 업무수행과 해박한 군사지식,남다른 부하사랑으로 부하장병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이중장의 육사동기생인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 도일규소장(50)은 이장군의 비보를 접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중장은 육사생도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어 대표화랑(MVP)에 선발될 만큼 우수했습니다.64년 소위에 임관된 뒤부터 지난해 12월 중장에 진급되어 동기생들 가운데 제일먼저 군단장에 임명될때까지 선두자리를 놓치지 않았죠.순수하고 욕심이 없는 완벽한 군인이었던 그가 가다니 사랑하는 형제를 잃은듯한 느낌입니다』 지난 60년 서울고를 졸업,육군사관학교 20기로 입학한 이중장은 중위때 황영시전육군참모총장이 사단장을 할 당시 전속 부관으로 발탁되었다. 대대장과 연대장을 기계화부대에서 마친 그는 군내에서는 전차와 보병의 협동작전 전문가로 꼽혀왔다. 군대가 인생의 전부였던 이중장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까지 군인과 결혼시켜 군인가족을 이루었다. 80년대 중반 장군에 진급한 이중장은 당시 3군사령관이었던 최세창국방부장관의 정보참모로 근무했다. 이상훈국방장관시절에는 동남아최강의 기계화사단인 수도사단장을 역임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당시 이진삼참모총장으로부터 가장 중요한 육군본부의 작전참모부장에 발탁됐다. 일선사단장과 육본의 작전참모부장을 역임하는 동안 이중장은 인맥이나 파벌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고 군의 기계화·기동화·화력화를 통한 전력증강과 전술개발에만 몰두해 왔다. 독실한 천주교신자인 그는 부대안에서 임무를 수행할 때는 아주 엄해 「호랑이사령관」이라는 별명도 얻었지만 부하들의 경조사등 사적인 면에서는 세심한 관심과 애정을 기울여 장병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 서울에 있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온 그는 숙소에 부인 이경주씨(44)와 외동딸 상미양(10·서울서이국교4년)의 사진을 걸어놓고 늘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선량한 가장이었다. 부하들이 숙소에 놀러왔다가 가족사진을 보고 『왜 딸이 이렇게 어리냐』고 물으면 『손녀딸』이라고 농담을 하며 수줍게 웃곤 했다고 부하들은 전했다. 지난 73년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인 이씨와 결혼한 이중장은 가족에게는 자상하고 특히 부부사이 금실이 두터워 주위로부터 「잉꼬부부」라고 부러움을 사왔다. 부인 이씨는 이날 상오11시쯤 서울 서초구 우성아파트17동401호 자택에서 비보를 듣고 슬픔을 이기지 못하면서도 소식을 듣고 찾아온 친구들에게 『같이 숨진 부하들의 가족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걱정했다. 부인 이씨의 몸이 약한데다 생활이 어려워 지난 74년과 76년 두아들을 돌도 되기 전에 영양부족으로 잃고난 뒤 뒤늦게 얻은 딸 상미양은 이날 하오 학교에서 돌아와 『내일 아빠보러 가기로 했지 않느냐』며 울음을 터뜨려 보는이들을 애타게 했다. 도소장등 이장군을 아끼는 지휘관과 평소 그를 따르던 부하들은 『우리군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이중장을 불의의 사고로 잃게되어 안타깝다』며 『이장군의 철두철미한 군인정신은 길이 기억될것』이라고 말했다.
  • 부부함께 핸들잡아 이룬 스위트홈(이사람)

    ◎첫 부부버스운전자 강병천·배문순씨 “인간승리”/남편 사업 실패하자 아내도 나서/개미저축 4년끝 이젠 승용차도/운전중 마주칠땐 서로가 “빵빵…” 애정교신도 『새해에는 더욱 두터워진 우리부부의 사랑으로 승객들을 보다 따뜻이 맞으렵니다』 우리나라 첫 부부버스운전사인 강병천씨(41)와 배문순씨(37).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 있는 서울승합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강씨 부부는 금실이 좋기로 소문난 「잉꼬부부」이다. 남편 강씨는 서울승합 568번 버스를 몰고 명일동에서 경동시장으로 가는 노선을 뛰고 있고 부인 배씨는 자회사인 삼선 813번으로 고덕동에서 가락시장까지 다니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 근무중 가장 즐거운 시간은 서로 핸들을 잡고 마주쳤을 때. 서로의 노선이 교차하는 잠실∼명일동구간에서 하루 2∼3차례 만나게 된다. 서로가 서로를 보기가 무섭게 경적을 울려대고 전조등을 켰다껐다 신호를 보낸다. 대개는 강씨가 먼저 부인이 모는 버스옆에 자기차를 붙여 대고 눈을 껌벅여 윙크를 보내고는 『아이 러브 유!』라고 큰소리로외쳐댄다. 이들의 버스를 탔던 승객들은 이 광경을 보고는 한바탕 폭소를 터뜨리게 마련이다. 이들이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강씨가 서울승합에 입사한 지난 81년부터. 그때까지 택시 운전사로 일하던 그는 큰 차량을 몰고 싶어 이 버스회사로 옮겼다.그때 배씨는 이회사 안내양의 교양주임(사감)으로 있었다. 이들은 처음 한 직장동료로서 그저 알고 지내는 정도였다.그러다 배씨의 쾌활하고 활동적인 성격이 마음에 든 강씨는 『아내로 삼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됐다. 그런데 배씨는 운전사와는 결혼하지 않으려는 생각에 강씨를 거들떠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그러나 강씨의 성실하고 끈질긴 프로포즈에 감동,마침내 83년9월 결혼에 골인했다. 호사다마라할까,그러던 어느날 강씨는 『방범방사기(가스총)사업이 전망이 밝다』는 친구의 권유와 『평생 핸들을 잡을 수는 없는게 아니냐』는 생각에 개인택시 2대를 5천만원에 처분,사업가로의 변신을 꾀했다. 그러나 2년도 안돼 빚더미만 짊어지고 파산하고 말았다. 빚독촉과 가난,이런저런 설움등을참을 길없어 투신자살을 하기로 작정하고 아차산으로 올라가 서로 부둥켜안고 밤새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는 『죽을 각오로 열심히 일해 다시 살아보자』는 새로운 각오로 이를 악물고 산을 내려왔다. 강씨는 바로 서울승합에 재입사했고 배씨는 기사가 되기위해 운전연습에 열중,86년 대형운전면허를 취득했다. 면허를 딴 그녀는 남편을 따라 서울승합에 입사원서를 냈다.회사는 그러나 여자에게 버스운전은 무리라는 이유로 입사를 거절했다.그녀는 이에 아랑곳하지않고 6개월동안이나 매일같이 출근하다시피 회사에 찾아가 취업을 졸라댔다.결국 회사측은 41일 동안이라는 사내 최장기연수를 조건으로 입사를 허락했다. 우리나라에서 부부버스운전사가 처음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들은 한달 수입 1백40여만원을 한푼도 쓰지 않고 모두 저축했다. 아침식사는 굶고 점심,저녁은 강씨 형들집을 찾아다니며 신세졌다. 그러기를 4년.마침내 생활이 눈이 띄게 달라졌다. 그동안 정붙이고 살아온 보증금 1백만원,월세 6만원짜리 고덕동의 아파트단칸방을 떠나 강동구암사동에 24평짜리 어엿한 아파트를 장만했다. 1백60만원짜리 중고승용차도 구입했다. 그리고 그동안 동료들로부터 「커피한잔 살 줄 모르는 노랑이 구두쇠」라는 손가락질을 받았던 응어리들을 풀기 시작했다. 지난날의 아픔을 회상하면서 동료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집으로 초대해 식사등을 대접하고 있다. 강씨부부는 무엇보다 그 어려웠던 시절 일할 터전을 마련해준 회사에 늘 감사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