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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35%의 협상력·1%의 체념…삼성 타결 뒤 번진 중소기업 한숨[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삼성전자 노조 뉴스 보면 솔직히 씁쓸하죠. 우리 회사에는 노조 자체가 없거든요.” 서울 강서구의 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박정호(46)씨는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묘한 허탈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입니다. 박씨가 다니는 회사는 직원 수가 100명 남짓입니다. 노조는 없습니다. 임금 인상이나 성과급 역시 ‘협상’보다는 ‘통보’에 가깝습니다. 회사 사정이 어렵다는 말이 나오면 직원들은 조용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최근 삼성전자 노조는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제도화를 놓고 사측과 줄다리기를 이어왔습니다. 최대 규모의 파업으로 번질 경우 국가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지난 20일 밤 노사가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며 일단 위기를 넘겼습니다. 수억원대 성과급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이번 협상 결과는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박씨는 23일 “노동자 권리를 보장받는 건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우리도 목소리를 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대기업 노조 이야기는 솔직히 다른 세상 같다”고 털어놨습니다. 노조는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입니다. 회사에 노조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하지만 노동시장 안의 ‘노조 격차’는 숫자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노조 조직률은 13.0%입니다. 노동자 10명 중 9명 가까이는 노조 밖에 있는 셈입니다. 기업 규모별 차이는 더욱 극명했습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노조 조직률은 35.1%였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은 1.0%에 그쳤습니다. 공공부문 조직률은 71.7%였던 반면 민간 부문은 9.8%에 머물렀습니다. 성과 보상 체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6월 기준 300인 이상 기업의 성과배분제 도입률은 43.8%였습니다. 1000명 이상 대기업만 따지면 46.2%까지 올라갑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6.4%에 불과했습니다. 임금과 성과급, 복지 전반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틈새가 깊게 자리 잡은 셈입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최근 카카오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이른바 ‘N% 청구서’ 논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권리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서울 양천구에 사는 직장인 이정규(30)씨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에서도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통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대기업 노조는 성과급과 임금 협상력을 갖고 있지만,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노조를 조직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구조”라며 “이 같은 격차가 계속되면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석호 한국노동재단 사무총장은 “대기업에서 초과 이윤이 발생하면 하청업체나 사회와 함께 나누는 연대 논의도 필요하다”며 “규모가 큰 노조가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앞장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민 세금 든 공무원 해외연수 보고서에 ‘챗GPT 환각’ 그대로

    국민 세금 든 공무원 해외연수 보고서에 ‘챗GPT 환각’ 그대로

    공무원들이 국외 훈련 결과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부적절하게 활용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활용이 공직사회와 교육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자 정부는 처음으로 ‘인공지능 활용 지침서’를 마련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인사혁신처는 최근 3년간 제출된 국외 훈련 결과보고서 1385건을 전수 점검한 결과 11건의 AI 부적절 활용 사례를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공무원 자가 점검을 시작으로 소속 부처와 인사처의 단계별 검증, 외부 전문가 심의를 거쳐 이뤄졌다. 적발된 보고서에는 생성형 AI의 대표적 문제인 ‘환각 현상(할루시네이션)’이 그대로 드러났다. 존재하지 않는 사실을 실제처럼 서술하거나 참고문헌 정보를 허위로 조합한 사례가 대표적이었다. 보고서 문맥과 맞지 않는 이모지나 특수기호를 그대로 남겨둔 경우도 있었다. 인사처는 해당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훈련비 환수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자료 수집이나 번역 등에 AI가 일상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연구 윤리와 검증 기준은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인사처는 이날 국내외 교육훈련생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지침’을 전 부처에 배포했다. 새 지침은 생성형 AI를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 활용하도록 규정하고 결과물에 대한 최종 책임은 작성자 본인에게 있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다. 핵심 원칙으로는 ▲연구 내용의 진실성 ▲AI 활용 사실의 투명한 공개 ▲공정성 유지 ▲윤리적 활용 ▲비판적 시각 ▲개인정보 보호 등 6대 요소를 담았다. 인사처는 공무원들이 집필 과정에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위반 사례와 자가 진단 점검표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전 부처를 대상으로 연구 윤리 교육을 확대하고 제각각이던 참고문헌 인용 방식도 표준화할 방침이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이번 지침을 통해 공무원들이 교육훈련 과정에서 책임 의식을 갖고 인공지능을 올바르게 사용하길 바란다”며 “공무원 교육훈련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의치한 가는 이유? 유튜버 되려고”…‘현타’ 온 전직 의대교수의 조언

    “의치한 가는 이유? 유튜버 되려고”…‘현타’ 온 전직 의대교수의 조언

    인공지능(AI) 기술이 사무직과 전문직 일자리 등을 위협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향후 명문대 진학이나 전문직 취업이 궁극적으로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스펙 쌓기로 변모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구독자 1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유튜브가 낳은 의대 교수였던 – 유나으리’를 운영하는 전직 의대 교수 이동욱씨는 최근 ‘앞으로 명문대, 국제학교, 의치한 가는 이유 =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함이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AI의 급격한 발전이 가져올 고학력 스펙의 가치 변화와 미래 직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의대 교수를 거쳐 전문의로 활동 중인 이씨는 “AI 시대에 직업에 대한 니즈(Needs)가 줄어들고, 인간이 하는 대부분의 일이 AI로 대체되면서 존재 가치가 없어지고 있다”며 의사, 법조인, 아이돌, 운동선수 등 각 분야의 엘리트들이 결국 유튜브 플랫폼으로 모여드는 현상을 짚었다. 그는 “전문직을 하는 이유가 수많은 유튜버라는 레드오션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을 쌓는 수단이 될 것”이라며 “결국 인플루언서만 살아남고, 스펙 쌓기는 매력적인 유튜버가 되기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는 명문대 졸업장, 전문직 자격증이 대기업 입사나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을 위한 발판이었으나 앞으로는 인플루언서 시장에서 차별화된 스펙으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기업 등에 종사했다가 ‘퇴사’하는 브이로그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콘텐츠가 대중에게 주목받는 추세다. 이씨는 국제학교 진학과 영어 교육의 목적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국제학교 교육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지만 향후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실질적 장점은 영어로 방송할 수 있는 유튜버가 되는 것”이라며 “한국어 기반의 시장을 넘어 15개국 이상으로 확산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을 뚫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런 판단을 내놓게 된 이유로 ‘플랫폼의 기술적 변화’를 꼽았다. 최근 유튜브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영상 요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시청자들이 단시간에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 내용의 중요성보다는 유튜버 본인이 가진 매력과 스펙이 시청자를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면서 “지금 들으면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5년 뒤, 10년 뒤에 돌아보면 결국 사람들이 매력적인 인플루언서, 유튜버가 되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며 “현재의 영유아와 청소년 세대는 이러한 급격한 소용돌이를 직접 체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1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 인당 2.3억원…30대 가장 많이 늘어

    1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 인당 2.3억원…30대 가장 많이 늘어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이 2억 3000만원에 육박해 분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30대를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이 늘어난 건 반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차주 한 사람당 평균 3542만원의 가계대출을 더 받았다. 지난해 4분기 대비 99만원 늘어난 규모다.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은 부동산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260만원에서 3분기 26만원으로 증가 폭이 축소하고, 4분기엔 409만원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 다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권별로 은행(-234만원)과 기타(-9만원)는 줄어든 반면, 비은행(317만원)이 크게 늘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신규 취급액 평균이 2억 2939만원으로 전 분기 대비 1653만원 늘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증가 폭이 3457만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20대(1811만원), 40대(1203만원)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 중 30대가 받아간 비중이 41.4%로 전 분기(37.1%)보다 늘었다. 40대는 28.3%, 50대는 16.0%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3248만원)과 충청권(1019만원)에서 주택담보대출이 많이 늘었다. 강원·제주권(-1687만원), 동남권(-392만원), 대경권(-78만원) 등은 줄었다. 비은행 차주당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은 2억 2804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3814만원 늘었다. 은행(716만원), 기타(993만원) 등도 늘어 전 업권에서 증가했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1분기 주택 거래가 일부 발생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취급이 늘었다”며 “특히 서울 외곽과 경기 지역의 중저가 주택 거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도 가계대출이 늘어날 수 있지만,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대책 효과나 수도권 주택 시장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1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평균 잔액은 9740만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1만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평균 잔액 1억 6006만원으로 179만원 증가했다. 두 수치 모두 분기별 최대치를 경신 중이다.
  • 모교 찾은 김혜경 여사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모교 찾은 김혜경 여사 “교육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

    김혜경 여사가 21일 모교인 숙명여대 창학 120주년을 맞아 ‘자랑스러운 숙명인상’을 수상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숙명 창학 120주년 기념 전야제’에 참석했다.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김 여사에게 ‘자랑스러운 숙명인상’을 시상하며 “숙명인이 지닌 지성과 품격, 배려와 나눔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며 우리 사회에 따뜻한 울림과 희망을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누군가에게 배움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와 희망이 돼준다”며 “교육이 한 사람의 삶을 바꾸고 나아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미래 사회가 혼자 앞서가는 사람보다 함께 성장하는 사람을 더욱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며 “기술은 세상을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지만 공동체를 이끌어가는 힘은 결국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숙명이 오랜 시간 지켜온 배려와 연대의 정신은 앞으로 더욱 빛나는 가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 여사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착용해 화제가 됐던 은쌍가락지를 이날 자선경매에 기부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은쌍가락지는 금속공예 박해도 명인의 작품으로, 자선경매 수익금은 대학 발전기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예산·재정 전문가 vs 강북 토박이 창업가… 與 텃밭 속 野 도전 [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예산·재정 전문가 vs 강북 토박이 창업가… 與 텃밭 속 野 도전 [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강북구는 서울에서도 민주당 지지세가 강력한 곳이다. 호남 출신이 많고 고령화율 1위다. 15대 총선 이후 보수정당 승리는 전남 출신 정양석 전 의원 뿐이다.18대 총선에는 뉴타운 열풍, 20대 때는 진보진영 표가 갈린 덕을 봤다. 민주당이 열세였던 2021년 시장 재보궐 선거조차 박영선 후보가 45%를 얻을만큼 ‘콘크리트 지지층’이 존재한다. 구청장 선거에선 민선 3·4기 한나라당 김현풍 구청장도 있지만, 그는 지역에 뿌리가 깊은 치과의사였다. 이후 민주당 박겸수 청장이 3선을 했고,이순희 청장이 바통을 받았다. 지난했던 공천 과정을 거쳐 예산·재정 전문가로 꼽히는 정창수 후보가 민주당을 대표하게 됐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만든 30대 장지호 국민의힘 후보는 이변을 꿈꾼다. 민주당 정창수 후보“신강북선 동부선 전환… 강남 직결강북형 정비사업 신속 추진단 가동” “강북의 흐름을 바꿔 반전을 만들겠습니다.” 정창수(57) 더불어민주당 강북구청장 후보는 21일 인터뷰에서 “예산은 행정 조직의 근간을 이룬다”며 “정책 추진 단계부터 관리까지 살림을 아끼는데 자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0여년 동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사회에서 국가 및 지방 재정, 예산, 세금 문제에 천착해 온 스페셜리스트다. 정 후보는 강북 발전 공약으로 신강북선 계획의 동부선 업그레이드와 ‘강북형 정비사업’ 신속 추진 지원단 신설을 제시했다. 그는 “대중교통만 이용하는 ‘뚜벅이’라 서민 삶에 교통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며 “강남에 비해 강북권은 지하철망이 너무 빈약하다. 신강북선을 동부선으로 전환해 강남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 중인 120여곳의 정비사업 수요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요자 중심 지원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내년 상반기에 강북형 정비사업 신속 추진 지원단을 공식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시장 체제에서 광진구로 뒤바뀐 시립 강북어린이병원을 재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서울 어린이 입원 환자 46만명 중 34%가 살고 있는 동북권에 어린이병원은 한 곳뿐”이라며 “2020년 8월 시가 발표했던 강북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계획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6년 동안 살았고 앞으로도 계속 살 곳이다. 살고 싶은 강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장지호 후보“주민참여 재개발·재건축 TF 신설시립 어린이 전문 의료센터 건립” “‘메이드 인 강북구’이자 젊은 제가 부려먹을 수 있는 구청장, 만나기 쉬운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장지호(39) 국민의힘 강북구청장 후보는 21일 인터뷰에서 “구청장은 CEO를 뽑는 자리”라며 “구청장의 3대 요소인 정책·예산·인사는 기업인으로 제품을 팔고 경영을 하며 다뤄본 영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부분 구·시의원 출신 지역 정치인이 구청장이 되고 보은하려다 보니 정작 구정에 필요한 일은 잘 안 한다”며 “이해관계 없이 공정하게 행정을 집행할 수 있는 게 저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강북에서 자란 그는 대표 공약으로 재개발·재건축 전담 태스크포스(TF) 신설·어린이 전문 의료센터 건립·명문학원 유치·주민센터별 어르신 ‘휴대전화 지원관’ 배치를 내세웠다. 장 후보는 “구청장 직속 TF에 공무원, 주민, 조합원 등 이해관계자를 모아 재개발·재건축 범위 확대를 논의해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프면 갈 곳이 없어 성북구에 있는 병원까지 간다”며 “‘오픈런’을 해서 가도 기본 한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데 즉각즉각 진료받을 수 있는 시립 어린이 의료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청소년기부터 굉장히 오랫동안 구청장을 준비해왔다”며 “창업을 하며 배운 경영 능력과 실물 경제 역량으로 강북구를 더 세련되게 강화시켜 잘 먹고 잘 사는 동네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AI 판 바꾸는 美 실리콘밸리…그 실리콘밸리 바꾸는 캐나다

    AI 판 바꾸는 美 실리콘밸리…그 실리콘밸리 바꾸는 캐나다

    ‘인공지능’(AI) 하면 많은 사람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떠올린다. 그렇지만 AI의 붐이 시작된 나라는 놀랍게도 빨간 머리 앤, 메이플 시럽, 대자연으로 유명한 ‘캐나다’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 우리가 접하는 인공지능의 가장 핵심적인 연구 혁신들이 캐나다 연구기관에서 근무하는 과학자들에게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2024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요슈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 리처드 서턴 앨버타대 교수 등 세 사람의 연구 업적은 세계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다. 미국 실리콘밸리가 전 세계 AI 판도를 바꾸고 있지만 그 실리콘밸리를 바꾸는 것이 바로 캐나다 연구자들이다. ●캐나다 과학자들이 AI 핵심 연구 혁신 세계경제포럼(WEF) 디지털 산업혁신팀,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서 고등교육·기업가정신·산업 정책 전문가로 활동했던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혁신의 요인을 다양한 측면에서 살펴본다. 책은 전 세계 혁신의 ‘최전선’에 있는 미국, 중국, 한국, 영국,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캐나다 8개국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한국에 대해 ‘추격자’에서 ‘초격차’를 추구하는 기술 강국의 본능을 갖고 압도적 격차를 추구하는 나라로 평가했다. 첨단기술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근소한 차이로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들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기술을 모방해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거대한 차이를 추구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설명이다. ●한국 ‘초격차’ 기술 강국 본능 가져 한국은 일제강점기를 벗어난 이후 현재 세 번째 중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첫 번째가 경제적 번영을 위한 전쟁이고 두 번째가 민주주의를 위한 전쟁이었다면 현재 우리가 치르고 있는 세 번째 전쟁은 창의성을 위한 전쟁이다. 이런 이유로 현대 경영 사상 중 가장 영향력 있는 개념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슨(1952~2020)의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유일한 사례가 바로 한국 기업이라고도 덧붙였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는 시장을 지배한 선도 기업들이 경영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기존 고객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가장 수익성이 높은 곳에 자원을 집중하는 ‘올바른 경영’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며, 파괴적 기술 혁신을 앞세운 신생 기업에 의해 밀려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혁신 기업의 딜레마를 보기 좋게 박살 낸 중심에는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첨단 산업을 이끄는 대기업군이 있다. ●혁신은 제도·문화 등 상황과 만나 탄생 8개국의 혁신을 분석한 저자는 과거 산업 경제 시대와는 달리 새로운 기술 경제는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비슷해진다고 지적한다. 기술을 구축하는 관점에서 세계 각국은 유사해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어디서나 혁신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과거처럼 혁신은 천재 한 명이 만들어 내는 산물이 아니라 특정한 제도와 문화, 자본이 특정한 상황과 만날 때 비로소 탄생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 일본 최연소 여성시장, 출산휴가 첫 선례 남긴다

    일본 최연소 여성시장, 출산휴가 첫 선례 남긴다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35) 시장이 오는 9월 전후 출산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현직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와타 시장은 출산 전 6∼8주, 출산 후 8주간 휴가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 지자체장이 배우자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여성 단체장이 직접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 노동기준법은 일반 근로자에게 출산 전 6주, 출산 후 8주의 출산휴가를 규정하고 있지만 시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야와타시 조례에도 시장의 출산휴가 관련 규정은 없다. 대신 시청 직원에게는 출산 전후 각각 8주의 휴가가 보장돼 있어 가와타 시장 역시 이에 준하는 형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가 기간 부시장에게 직무를 맡기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온라인 회의나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가와타 시장은 아사히신문에 “여성의 활약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조직 책임자라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들이 더 도전하기 쉬운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 후 올해 1월 엑스에 “그동안 사생활을 포기한 채 무리하면서 달려왔다”며 “앞으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 N% 국민만 누리는 N% 성과급의 과제

    N% 국민만 누리는 N% 성과급의 과제

    ‘원팀 삼성’ 복원하고 글로벌 초격차 위한 투자 나서야사측, 인재·대규모 현금 유출 막아노조 22~27일 투표 가결 가능성 삼성전자 노사가 잠정 합의에 이르며 ‘총파업 파국’은 극적으로 피했지만, 이번 사태는 산업·노동계 전반에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겼다. 노조는 ‘성과급도 협상 대상’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고액 성과급을 확보했으며, 사측은 생산 차질을 막고 인재 유출을 방지하는 등 실리를 얻었다. 하지만 노조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요구가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잡은 가운데 기업의 미래 투자 재원 마련, 노노 갈등 해소,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확대와의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사내에서는 21일 “최악의 상황은 막았다”는 안도감과 “반도체(DS) 부문에 편중된 합의”라는 반발이 동시에 분출됐다. 총파업을 막는 결과물을 얻었지만 노노 갈등을 비롯해 남은 숙제도 많다는 의미다. 노사 간 손익계산의 경우 노조는 ‘DS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을 골자로 한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줄곧 요구한 성과급 상한 폐지 및 투명화·제도화 등을 대부분 관철했다. 노사는 향후 10년간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0% 수준을 특별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연봉 50% 수준이던 상한을 사실상 없애 메모리 호황기에 수억원 성과급 지급 가능성을 열었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삼성은 명예는 있지만 돈은 덜 받는 회사’ 인식이 있었는데, 젊은 직원들은 인식이 다르다”며 “사측도 ‘1등 기업이면 1등 수준 보상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체감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현금이 아닌 자사주 지급과 ‘록업’(일정 기간 주식 매매 금지) 설정 등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완화하고 인재 유출 방지를 유도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 수십조원 규모의 현금 유출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회사는 자사주 지급 방식을 도입해 현금 부담을 줄였고, 여기에 보호예수 조건까지 적용하면서 핵심 인재 유출을 일정 부분 막을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다. 또 2026~2028년 DS 영업이익 200조원, 2029~2035년 100조원 달성 시에만 특별성과급이 작동하도록 조건을 달아 불황기 고정비 부담을 차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가치와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선에서 최대한 양보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가 22~27일 실시하는 조합원 찬반 투표는 가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약 12만 8000명 가운데 DS 인력은 약 7만 8000명 수준으로 추산되며, 이 중 메모리사업부 비중이 절대적이다. 파운드리·시스템LSI 등 비메모리사업부 역시 적자 시 공동지급률의 60%만 적용받는 규정이 1년 유예되면서 반대 동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회사 앞에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노사 갈등으로 흔들린 조직 분위기를 추스르고,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회복과 투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우선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와 고객사 대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노 갈등도 봉합해야 한다. 그동안 성과급 협상은 DS부문 위주로 전개됐다. 잠정 합의안에 따라 흑자를 유지한 완제품(DX) 부문 내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직원들보다 적자를 기록한 DS부문 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이 더 많은 성과급을 받게 되면서 형평성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실제 DX 기반 삼성전자 동행노조의 조합원 수는 이달 초 2300여명 수준에서 최근 1만명을 훌쩍 넘어 5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 반대표를 던지기 위해 결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주주와 근로자 간 성과 배분을 둘러싼 사회적 논쟁에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대한민국주주운동본부와 삼성전자 주주 일동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영업이익 12% 성과급’ 잠정 합의안은 상법상 강행규정 위반이며, 주주총회 결의 없는 자본 분배 합의는 법률상 무효”라고 주장했다. 성과급 재원 산정 기준이 영업이익이라 주주 배당 재원과 회사 투자 재원을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다. 주주단체는 삼성전자 이사회가 잠정 합의를 비준하거나 집행하면 단체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따른 가처분, 주주대표소송 등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양대 노총은 성명을 내고 이번 성과가 하청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지역사회 환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삼성전자의 특수한 상황이 반영된 것인 만큼 노동계가 이를 일반화해 과도한 성과급 요구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카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LG유플러스 등 곳곳에서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 “중국인들 강남아파트 944채 싹쓸이” 보도에…李대통령 “혐중 선동 가짜뉴스” 일갈

    “중국인들 강남아파트 944채 싹쓸이” 보도에…李대통령 “혐중 선동 가짜뉴스” 일갈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중국인이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집중 매수했다는 취지의 기사를 두고 “혐중(중국혐오)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일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서울경제TV가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가짜 영상 기사를 냈다가 지금은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확인해보니 1∼4월 간 강남구 집합건물 중국인 매수는 5명 불과 등 명백한 허위기사”라며 “명색이 언론, 그것도 경제 언론인데 혐중을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강남 아파트 944채 중국인이 매수’, ‘6.3 지방선거 중국인 14만명 투표 예정’, ‘홍콩, 이렇게 망했다’,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라는 선동성 게시글을 공유했다. 李, 전날 국무회의서도 “中혐오증 유발하려 일부러 그런 것”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 보고를 받으면서도 해당 보도를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왜 그런 식의 거짓말 기사를 쓰는 거냐. 통계 자료를 자세히 보면 다 나오지 않느냐”며 “중국 혐오증 이런 것을 유발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무부에 “명백한 가짜뉴스를 쓰는 것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느냐”며 “언론 기사라는 이름으로 허위(사실)를 유포해서 정책에 혼선을 주는 것을 처벌할 수 있지 않은지 한번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경제적 이득을 취한 경우 가능하다’는 봉욱 민정수석의 설명에 “정부 정책을 왜곡·조작하는 가짜 기사를 처벌하기 당장 쉽진 않겠다”며 “정정·반론보도를 청구하든 확실히 책임을 물어라. 한참 지나 ‘제목을 고쳐주겠다’며 대충 넘어가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국토부 “올해 1~4월 강남구 집합건물 매수 중국인, 단 5명”앞서 해당 매체는 지난 14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개 직전 강남과 송파, 용산 등에서 다주택자가 내놓은 물량을 중국인들이 집중 매수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18일 관련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는 자료를 배포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시 내 집합건물을 매수하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외국인은 총 592명이며, 이 중 중국인은 218명이다. 특히 강남구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한 중국인은 단 5명(0.8%)에 불과하다.
  • 노동장관 “삼성전자 협상, 욕망과 욕망이 충돌…상당히 어려웠다”

    노동장관 “삼성전자 협상, 욕망과 욕망이 충돌…상당히 어려웠다”

    삼성전자 노사의 극적 협상을 총파업 직전 끌어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양측 교섭 상황에 대해 “욕망과 욕망이 충돌했다”고 표현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21일 유튜브 ‘매불쇼’에 출연해 “너무 천문학적인 초과이윤을 어떻게 분배할 건가는 상당히 어려운 과제였고 욕망과 욕망이 충돌했다”고 삼성전자 노사 교섭 뒷이야기를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여러 차례 조정과 사후조정에 나섰으나 모두 불성립으로 돌아섰다. 김 장관은 그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무노조 경영을 해 노사관계에 대해선 밝지 못하고 초기업노조는 신생노조고 상급단체도 없었다”며 “지금 생각해도 꿈만 같고,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 장관은 여러 차례 파업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런 경력이 사측과 날 선 관계에 있는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를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김 장관은 “기존 문법으로 이야기하긴 어려웠고 자칫 제가 가르치는 것처럼 보이면 부작용이 날 것 같았다”며 “그분들과 라포를 형성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했다”고 했다. 이어 노조가 요구한 ‘투명화’를 뒤집으면 불투명했다는 것이고 ‘제도화’를 뒤집으면 불신이 많다는 것”이라며 “다만 제도를 통해서 신뢰가 쌓이는 게 아니라 신뢰가 쌓이면 제도가 되는 것이라고 노조 측도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제안한 조정안을 사측이 끝까지 유보하면서 마지막 사후조정이 불성립된 만큼 사측을 설득하는 데도 고난이 있었다. 김 장관은 노사가 마지막까지 대립했던 적자 사업부 성과급 지급 문제의 타협점을 제시한 배경도 설명했다. 노사는 잠정 합의안에서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은 40%를 반도체 부문 전체에 우선 배분하고, 나머지 60%를 반도체 부문 사업부별로 나누기로 했다. 또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지급(페널티)은 올해 적용을 유예해 내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특별경영성과급이라는 제도의 취지를 따르려면 성과가 있는 곳에 보상이 있어야 하는데, 적자 난 곳까지 보상할 수 없다는 게 회사의 원칙이었다”며 “회사를 설득하는 게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측에 차등 지급 시행을 유예하자고 했다”며 “그러면 그사이 사내 설명도 하고, 적자 사업부에도 동기가 생기지 않겠냐고 했더니 회사 측이 받아줘서 물꼬가 트였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삼성전자 노조에 부정적이었던 여론에 대해 “우리나라가 ‘의대 공화국’ 된다고 비판했던 분들이 엔지니어들을 욕하면 안 된다”며 “인재 유출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주주에 대해서도 “‘왜 우리 몫을 노조원에게 나눠주느냐’고 서운할 수 있지만, 이분들(노조)이 노력해서 주가를 끌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나온 이번 삼성전자 사태가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2·3조)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노조를 ‘협력업체 안 챙기는 귀족노조’라고 비난하면서, 원하청 간의 격차를 줄이는 취지의 노란봉투법이 귀족노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형용모순”이라고 반박했다.
  • “묘한 구석들” 주왕산 실종사건 분석?…“당장 삭제” 권일용 분노한 이유

    “묘한 구석들” 주왕산 실종사건 분석?…“당장 삭제” 권일용 분노한 이유

    국내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자신을 사칭해 사건 분석 영상을 게시한 유튜브 채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권 교수는 지난 2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및 SNS 채널을 통해 제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해 제작된 영상 콘텐츠가 유포되고 있다”며 “가짜뉴스 방송을 당장 멈추고 삭제하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부 채널에서는 최근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를 다루며 마치 제가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분석을 진행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가공하여 사실인 것처럼 기만하고 있다”며 “사건의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 이름을 사칭해 자극적인 추측성 분석을 내놓는 행위는 유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심각한 위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아픔을 수익 창출의 도구로 삼는 형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권 교수가 언급한 유튜브 영상을 확인한 결과, 해당 채널은 ‘주왕산 초등생 실종 3일째…권일용이 느낀 이상한 점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약 10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다만 이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은 권 교수가 아닌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이다. 남성은 “권일용의 솔직한 사건 분석이다”라며 영상을 소개한 뒤 “오늘은 마음이 참 무거운 소식을 하나 가져왔다”며 ‘주왕산 초등생 실종 사건’을 소개했다. 문제는 이 사건을 언급하며 유가족을 모욕하는 듯한 억측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남성은 “제가 형사 생활을 오래 하면서 수많은 실종 사건을 봐왔지만 이번 사건은 들여다볼수록 제 머릿속에 ‘잠깐만요’라는 말이 계속 맴돈다”며 “보통의 실종 사건과는 다른 아주 묘한 구석들이 몇 군데 보인다. 형사로서 제가 느끼는 위화감의 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놓치고 있는 사실은 없는지 하나하나 짚어보자”고 말했다. 지난 13일에 올라온 이 영상은 조회수 2600회를 넘겼다. 영상 설명란에도 “이번 영상에서는 권일용 전 프로파일러의 시선으로 주왕산 실종 사건의 이상한 지점들을 하나씩 짚어본다”고 적혀 있지만, 실제 권 교수의 출연이나 인터뷰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전문가의 이름을 무단 도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권 교수는 “저는 해당 채널들과 어떠한 사전 협의나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없다”며 “초상권 및 성명권 무단 도용, 허위 사실 유포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자 심각한 권리 침해”라고 경고했다. 또 “현재 법률 대리인과 함께 해당 영상들에 대한 채널 정보 및 증거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며 “적용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이혼숙려캠프’ 섭외에 불쾌감 “도대체 몇 번째”

    노유민 ‘6살 연상’ 아내, ‘이혼숙려캠프’ 섭외에 불쾌감 “도대체 몇 번째”

    그룹 NRG 노유민의 아내가 JTBC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의 반복적인 섭외 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21일 노유민의 아내 A씨는 인스타그램에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으로부터 받은 사과 문자메시지 캡처를 올리며 “저희(부부) 사이 좋아요”라고 적었다. 문자메시지에는 “안녕하세요. JTBC ‘이혼숙려캠프’ 제작진입니다. 우선 해당 메시지를 받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도대체 몇 번째인지”라며 “랜덤으로 그냥 막 보내시나봐요”라고 여러 차례 섭외 제안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이어 “(부부 간에) 가끔 짜증날 때도 있지만 이혼할 정도는 아니구요. 죽을 때까지 데리고 살 거니까 그만 보내세요, 제작진분들”이라고 덧붙였다. ‘이혼숙려캠프’는 이혼 위기 부부들의 55시간 관계 회복 프로젝트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노유민은 지난 2011년 6세 연상의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 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 ‘종로 용광로 캠프’ 출범

    정문헌 종로구청장 후보, ‘종로 용광로 캠프’ 출범

    정문헌 국민의힘 종로구청장 후보 측은 “진영을 넘어 종로 발전만 생각하는 인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렸다”고 21일 밝혔다. 정 후보 측에 따르면 전날 종로5·6가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확대회의에는 조철휘 전 사직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용규 고문, 홍성덕 전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박정곤 전 한국국악협회 사무총장, 권용택 민생살리기운동본부 회장, 강성광 민생살리기운동본부 사무총장 등이 참여했다. 그간 국민의힘이 아닌 정당 활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대거 합류했다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정 후보는 “그간의 정치적 입장이나 진영을 넘어 종로의 미래만 생각하는 분들이 참여했다”면서 “우리 모두 ‘종로당’ 소속이라고 생각하며 한마음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구청장을 하고 보니 구정은 싸움이 아니”라며 “재개발 같은 사업도 찬반이 있지만 싸움이 아닌 살기 위한 논쟁이다. 중앙 정치가 구정에 개입되면 정치 싸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 선대위는 조직을 3개 본부, 25개 위원회로 확대해 경제·일자리 분야, 복지·가족 분야, 교육 분야, 종교 분야, 문화·체육·예술 분야 등을 아우르는 실무형 조직으로 재편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 日 최연소 여성시장의 첫 ‘출산휴가 실험

    日 최연소 여성시장의 첫 ‘출산휴가 실험

    일본 최연소 여성 시장인 교토부 야와타시의 가와타 쇼코(35) 시장이 오는 9월 전후 출산휴가를 사용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현직 여성 지방자치단체장이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으로 알려졌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가와타 시장은 출산 전 6∼8주, 출산 후 8주간 휴가를 검토 중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남성 지자체장이 배우자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현직 여성 단체장이 직접 출산휴가를 사용하는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일본 노동기준법은 일반 근로자에게 출산 전 6주, 출산 후 8주의 출산휴가를 규정하고 있지만 시장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야와타시 조례에도 시장의 출산휴가 관련 규정은 없다. 대신 시청 직원에게는 출산 전후 각각 8주의 휴가가 보장돼 있어 가와타 시장 역시 이에 준하는 형태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휴가 기간 부시장에게 직무를 맡기고,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온라인 회의나 전화·이메일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가와타 시장은 아사히신문에 “여성의 활약이 강조되는 시대인 만큼 조직 책임자라도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들이 더 도전하기 쉬운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결혼 후 올해 1월 엑스에 “그동안 사생활을 포기한 채 무리하면서 달려왔다”며 “앞으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모델이 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가와카 시장은 2023년 11월 33세의 나이로 시장 선거에 당선돼 일본 역대 최연소 여성 시장 기록을 세웠다.
  • 인간 탓에 쫓겨난 ‘지중해몽크물범’…해저 공기동굴서 평화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인간 탓에 쫓겨난 ‘지중해몽크물범’…해저 공기동굴서 평화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인 물범이 ‘귀찮은’ 사람들을 피해 자신들만의 은신처를 바닷속에 마련했다. 최근 스위스의 비영리 옥토퍼스 재단은 희귀한 지중해몽크물범(Mediterranean monk seal)이 여름 성수기 동안 사람들을 피해 해저 공기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전생물학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SCI)인 ‘오릭스’(Oryx) 최신 호에 발표했다. 그리스 이오니아 제도의 섬 포르미쿨라는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 생물 덕분에 인기 있는 관광지로 꼽힌다. 특히 이 주위에 전 세계 개체수가 수백 마리에 불과한 지중해몽크물범이 살고 있는데, 털을 말리기 위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발생했다. 여름 성수기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선박 통행, 소음 등이 덩달아 커져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지중해몽크물범에게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 이후 해변에 올라오는 물범은 점점 사라졌고 이에 연구진의 관심이 촉발됐다. 연구팀은 물범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피난처로 추정되는 해저 동굴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 결과 해저 공기 동굴에서 휴식을 취하는 물범들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물범들이 이곳 수면에 유유히 떠 있거나 바닥에 누워 잠을 자는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류 지중해몽크물범이에 관해 연구 저자인 줄리앙 피퍼는 “방수 카메라를 설치한 지 한 시간도 채 안 돼 여러 마리의 물범이 카메라를 살펴보고 있는 것을 원격으로 발견했을 때 정말 놀랐다”면서 “이 정도까지 광범위하게 이용한다는 사실은 몰랐으며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저 공기 동굴은 입구는 수중에 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공기 방(에어 포켓)이 형성된 수중 동굴을 말한다. 한편 지중해몽크물범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해양 포유류 중 하나다. 둥글고 큰 눈과 온순한 인상으로 유명하며 원래는 햇살이 잘 드는 모래 해변에 올라와 일광욕을 즐기고 새끼를 낳던 동물이다. 그러나 무분별한 사냥과 해안가 관광지 개발, 어망 등의 사고로 개체수가 급감했다.
  •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통 금융 유동성을 크립토 시장으로 연결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 전통 금융 유동성을 크립토 시장으로 연결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 프로토콜 베리에이셔널(Variational)이 5000만 달러(약 755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드래곤플라이(Dragonfly)가 주도했으며, 베인캐피탈 크립토(Bain Capital Crypto), 코인베이스 벤처스(Coinbase Ventures)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베리에이셔널의 첫 실물연계자산(RWA) 시장 진출과 동시에 이뤄졌다. 이번 론칭으로 트레이더들은 가상자산(암호화폐)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특정 원자재의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 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게 됐으며, 이는 향후 전통 금융 시장의 유동성을 온체인으로 직접 연결하려는 베리에이셔널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가상자산 업계는 고립된 중앙지정가주문장(CLOB)을 통해 RWA 유동성을 처음부터 새로 구축하려 시도하고 있지만, 베리에이셔널은 이와 근본적으로 다른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릴 때마다 오더북(주문장)을 맨바닥부터 만드는 대신, 기존의 전통 시장과 온체인 시장 양쪽에서 유동성을 통합하고 라우팅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이러한 ‘콜드 스타트(초기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베리에이셔널은 트레이더들이 단일 계정 하나만으로 지수, 개별 주식, 외환(FX), 가상자산에 이르는 방대한 글로벌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5년 1월 초대 전용 프라이빗 베타 버전으로 출시된 베리에이셔널은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 출시 이후 5만개 이상의 계정을 통해 2000억 달러(약 302조 원) 이상의 거래량을 처리했으며, 7억 5000만 달러(약 1조 1325억원) 이상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을 달성하고, 트레이더들에게 700만 달러(약 105억원) 이상의 보상을 지급한 바 있다. 루카스 슈어만(Lucas Schuermann) 베리에이셔널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오더북 위에 수십 년간 쌓인 전통 시장의 깊이(depth)를 처음부터 다시 재현하려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라며, “전통 금융권은 이미 40년 전에 브로커리지(중개) 모델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 모델을 온체인으로 구현한 베리에이셔널은 깊고 풍부한 RWA 유동성을 온체인에 가져오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리에이셔널의 초기 ‘페이즈 1(Phase 1)’ RWA 출시 라인업에는 금, 은, 구리, WTI 원유가 포함된다. 이는 크립토 네이티브 유동성을 통합해 프로토콜의 크로스 마진(교차 마진) 엔진과 온체인 결제 시스템을 스트레스 테스트하기 위해 설계됐다. 인프라 검증이 완료되면 전통 금융(TradFi) 딜러들로부터 직접 유동성을 끌어오는 ‘페이즈 2(Phase 2)’가 시작되며, 올여름 100개 이상의 새로운 시장이 온체인에 추가될 예정이다. 투자를 주도한 하십 쿠레시(Haseeb Qureshi) 드래곤플라이 매니징 파트너는 “오더북은 이를 뒷받침할 유동성이 충분할 때만 유용하지만, 방대한 RWA 세계에서는 오히려 실수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타 프로젝트들은 얇은 오더북과 불안정한 가격 책정 문제를 겪으면서도 억지로 유동성을 끌어모으기 위해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베리에이셔널의 모델은 이러한 문제를 완벽히 우회하여 전통 시장의 유동성을 직접 수혈한다. 이는 ‘모든 자산의 무기한 선물화(perps on everything)’가 대규모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베리에이셔널의 2026년 로드맵에는 추가적인 RWA 시장 상장을 비롯해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RWA 유동성 고도화, 트레이딩 API 출시 등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개발 진척 상황과 최신 소식은 베리에이셔널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마두로처럼 체포 작전?…쿠바 앞바다에 美 항공모함 전진 배치한 이유 [핫이슈]

    미군 항공모함 전단이 카리브해에 도착하면서 쿠바와의 군사적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니미츠 항공모함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그리들리, 군수지원함(급유함)인 퍼턱선트, F/A-18E 슈퍼 호넷, EA-18G 그롤러, C-2A 그레이하운드로 구성된 항공단이 카리브해에 있다고 발표했다. 남부사령부는 카리브해와 중남미 지역의 미군 작전을 총괄한다. 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니미츠함은 대만 해협에서 아라비아만까지 전 세계에서 전투력을 입증하며 안정을 유지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해 왔다”고 밝혔다. 니미츠함은 지난주 리우데자네이루 해안에서 브라질 해군과 합동 해상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연상미군 항모 전단이 쿠바 앞바다인 카리브해에 배치된 것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난 1월 군사작전이 연상된다. 당시에도 미군은 카리브해에 항모전단을 배치한 바 있다. 미군이 쿠바 앞바다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쿠바 군사 개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직후 이뤄졌다. 특히 앞서 그는 중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쿠바를 다음 목표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가 다음 군사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해 왔다. 이에 대해 지난 18일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엑스에 “미국의 쿠바 공격은 헤아릴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피바다(bloodbath)를 야기할 것”이라면서 “쿠바는 어떤 나라에도 위협이 되지 않으며 공격적인 계획이나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경고했다. 미 정부, 쿠바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압박과 강력한 경제 제재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9일 쿠바에 석유를 공급하거나 운송하는 제3국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여파로 쿠바는 현재 디젤·연료 부족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과 경제 마비 사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확대를 통한 금융 차단과 쿠바 혁명 주역이자 막후 실력자인 라울 카스트로(95)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미국 법무부는 20일 1996년 미국 마이애미 기반 쿠바 망명 단체인 ‘구출의 형제들’이 운용하던 항공기 2대를 쿠바군이 격추해 탑승자 4명이 사망한 사건에 관여한 혐의로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한편, 1975년 취역한 니미츠함은 미 해군이 보유한 현역 최장수 항모다. 90여 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어 웬만한 국가의 전체 공군력과 맞먹는 전력이며, 2기의 원자로를 탑재해 20년 이상 연속 항해가 가능하다. 그러나 노후화로 인해 애초 올해 퇴역할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 등의 여파로 연기됐다.
  •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먼저 갈게” 등산 데이트 중 여친 버리고 ‘휙’…‘등산 결별’ 논란

    최근 서구권에서 데이트 중 파트너를 두고 혼자 가버리는 이른바 ‘등산 결별’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등산 결별’은 1893년 동명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설에서는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로 데려가 사고사를 유도하는 행위를 알프스식 이혼(alpine divorce)이라고 묘사한다. 최근 틱톡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서구권 이용자들 중심으로 ‘등산 결별’ 해시태그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많은 여성은 이 해시태그를 달고 트라우마로 남은 자신의 등산 결별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 틱톡커는 외딴 산길에 혼자 걸어가는 영상을 올리며 “하이킹을 함께 간 파트너가 당신을 혼자 남겨두고 갔다. 그리고 당신은 그가 처음부터 당신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영상을 게시했다. 또 다른 여성은 “남자친구가 등산 데이트 중 나를 떠나갔다”며 저 멀리 혼자 걸어가는 남성의 뒷모습을 올렸다. 오스트리아 알프스의 하이킹 가이드로 일하는 스테파니 페이커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등산 결별’이 화제가 됐을 때 놀랍지 않았다”면서 “하이킹을 하다 보면 산길에 혼자 있는 여성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에는 자전거에서 떨어져 심하게 다친 채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을 발견했다”며 “‘혼자 온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와 함께 왔는데 말다툼 끝에 혼자 가버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에서 헤어진 남녀가 다시 만나서 가는 경우도 있지만, 여성 혼자 남아있거나 낯선 사람에게 의지해 산을 내려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등산 결별 경험담이 쏟아지게 된 배경에는 지난 2월 오스트리아 알프스에서 발생한 사건이 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 남성이 알프스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를 두고 혼자 하산해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월 18일 밤 오스트리아 알프스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3798m) 정상 인근에서 함께 조난당한 여자친구 케르슈틴 구르트너(당시 33세)를 두고 구조 요청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혼자 내려왔다. 결국 여자친구는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법정에서 남성은 “여자친구에게 영원히 미안할 것”이라고 했지만, 사고 당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 특히 이 남성의 전 여자친구가 과거 ‘너무 느리다는 이유로 자신을 남겨두고 먼저 가버렸다’는 유사한 경험을 공개했고, 이후 비슷한 사례들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공유되기 시작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남성이 여성을 두고 떠나는 심리가 단순한 악의로만 해석하기 어렵고, 등산을 대하는 남녀 간의 근본적인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남성에게 등산은 일종의 ‘정복’해야 할 도전 과제이지만, 여성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여가의 연장선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남성들 사이에 자연 속에서 고독하게 싸우고 극복하는 ‘마초적’ 문화가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17년간 오스트리아 알프스 산악 구조대에서 활동해온 안드레아스 트루글러(44)는 “이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라며 “날씨가 예기치 않게 변하는 산에서 경험이 부족한 사람을 방치하는 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산에 혼자 남겨졌을 경우 즉시 구조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주변에 등산하는 사람을 찾아 함께 하산할 것을 조언했다.
  •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무도회장에 1조원대?…공화당도 등 돌린 트럼프 백악관 ‘지하요새’ 논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백악관 새 무도회장(연회장)이 ‘지하요새’ 논란에 휩싸였다. 공화당이 백악관 보안 강화 명목으로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추진했지만 내부 반발에 부딪혔다. 여기에 새 건물이 지하 6층 구조와 드론 방어망까지 갖출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부지 보안 강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새 연회장 사업에 투입할 10억 달러 규모 예산안이 공화당 내부 반대에 막혔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은 이민·국경 단속 관련 지출 법안에 해당 예산을 끼워 넣으려 했지만, 일부 상원의원들이 비용 규모와 사용처, 정치적 부담을 문제 삼았다. 논란의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여 온 백악관 새 행사장이 있다. 그는 이 시설을 대규모 공식 행사와 외교 행사를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구상은 단순 연회장 수준을 넘어선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 건물이 지하 6층 시설을 포함하고 옥상에는 워싱턴을 방어하기 위한 드론 관련 장비가 들어설 수 있다고 20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워싱턴을 보호할 역대급 드론 제국”을 언급했다. 이 때문에 새 시설이 이름만 연회장일 뿐, 실제로는 강화된 보안 구조와 지하 공간을 갖춘 ‘요새형 건축물’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생활비도 힘든데 연회장에 10억달러?” 공화당 내부 반발은 절차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AP에 따르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미국인들이 식료품과 휘발유, 의료비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백악관 행사장과 보안 시설에 10억 달러를 쓰는 것은 정치적으로 방어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해당 예산 처리와 관련해 “결국 통과시킬 표가 있느냐의 문제”라는 취지로 밝혔다. 여당 지도부도 충분한 찬성표를 장담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상원 의사전문관도 제동을 걸었다. 그는 공화당이 추진하는 신속 처리 예산 법안에 해당 항목을 넣는 것은 절차상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화당은 결국 법안 구성을 다시 손봐야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케네디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후 문제가 된 백악관 연회장 관련 예산이 지출 법안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다만 비밀경호국 지원 등 백악관 보안 강화 예산이 어떤 형태로 남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연회장인가, 벙커인가 사안은 단순한 비용 문제를 넘어섰다. 새 시설이 실제로 어떤 기능을 맡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워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현장 공개 내용을 토대로, 새 건물이 단순 연회장이 아니라 지하 깊은 곳까지 이어지는 복합 보안 시설 성격을 띤다고 분석했다. 지하 6층 구조, 옥상 드론 방어망, 강화된 출입·검색 설비가 결합하면 백악관 새 행사장은 대통령 경호와 워싱턴 방어 체계의 일부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업이 백악관의 품격을 높이고 대규모 행사를 수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반대 측은 ‘대통령의 과시성 프로젝트’에 납세자 돈을 쓰려 한다고 비판한다. 민주당뿐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까지 비용과 투명성을 문제 삼으면서 파장은 여권 내부로 번졌다. 특히 “연회장”이라는 이름과 “지하요새”에 가까운 실제 구상 사이의 간극이 여론의 관심을 키웠다. 백악관 경호 강화라는 명분은 있지만, 사업 규모와 세부 설계가 충분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1조 40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식 백악관 개조, 정치 쟁점으로 이번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개조 구상이 단순 건축 사업을 넘어 정치 쟁점으로 비화했음을 보여준다. 그는 그동안 백악관을 더 웅장하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밝혀 왔다. 새 연회장은 그 상징적 사업이다. 하지만 공화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와 생활비 문제를 의식하는 상황에서, ‘1조 4000억원대 행사장 예산’은 여당에도 부담스러운 소재가 됐다. 민주당은 이 사업을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과 권력 과시를 보여주는 사례로 공격한다. 반면 백악관과 지지층은 대통령 경호와 국가 행사 수요를 고려한 필요한 투자라고 반박한다. 쟁점은 두 가지다. 백악관 보안 강화에 어느 정도 예산이 필요한가. 또 그 돈을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상징 사업으로 비칠 수 있는 새 행사장에 투입해도 되는가.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가 나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지하요새’ 구상은 당분간 의회 예산 심사의 핵심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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