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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둘의 꿈은 탈북민 출신 첫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우리 둘의 꿈은 탈북민 출신 첫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초교 때부터 우정 다지며 ‘선의의 경쟁’ “남북한 모두에 자랑스런 선수 되고싶다”“탈북민 출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혼자 꾸는 꿈이 아니다. 탈북 후 제각각 한국에 정착해 초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중·고교까지 의기투합한 두 레슬링 유망주는 같은 꿈을 함께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재목이다. 서울체고 3학년 레슬러 김철송(19)과 박부봉(19). 위기의 한국 레슬링에 단비 같은 선수들이자 체육계에서 흔치 않은 탈북민 출신이다. 레슬링은 양정모 선수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역사적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역대 올림픽의 레슬링 금메달 순위가 10위인 강국이다. 하지만 레슬링은 한때 올림픽 종목에서 퇴출되는 비운을 겪었고, 국내에서는 비인기 종목으로 생활체육에서도 대중적 확산에 성공적이지 않았다. 김철송과 박부봉은 4일 “올림픽 무대에서 최고가 돼 남북한 모두에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둘은 희한하게도 겹치는 게 많다. 고향도 함경북도 청진이다. 김철송은 2011년, 박부봉은 2006년 한국에 왔다. 어린 두 소년에게 꿈을 심어준 건 레슬링이었다. 둘 다 서울체중에 입학하자마자 레슬링에 입문했다. 현재 키 169㎝, 체중 67㎏인 김철송은 유연성과 탁월한 태클 기술로 자유형 65㎏급에서 눈에 띄는 재목으로 자리잡았다. 레슬링을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두 개의 전국대회 동메달을 딸 정도로 저돌적이다. 김철송은 국내 자유형의 차세대 간판으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말 올림픽 메달 명가로 꼽히는 삼성생명 레슬링단에 조기 스카웃됐다. 고교에 재학 중인 어린 선수가 졸업도 하기 전 삼성생명 입단이 확정된 건 거의 전례가 없다. 삼성생명 레슬링단 관계자는 “숙성만 잘되면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자유형의 부활을 기대할 만한 재목”이라고 말했다. 현재 키 155㎝, 체중 57㎏의 박부봉은 단신이지만 엎어치기 기술을 잘 쓴다. 고교 1학년 때 전국체육대회 그레코로만형(50㎏급)과 대한레슬링협회장기에서 준우승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0㎏ 체급이 폐지되면서 올해부터 55㎏급으로 몸을 다시 만들고 있다. 박부봉도 현재 대학 명문팀과의 스카웃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종구 서울체고 감독은 “레슬링은 몸과 몸이 부딪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스포츠이자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스스로 맞닥뜨린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훌륭한 운동”이라면서 “두 선수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올림픽 도전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 6시간 안팎의 고된 훈련을 이를 악물며 소화하는 두 선수는 레슬링을 통해 교감하고 우정을 나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장급 인사△국유재산심의관 김경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소통정책과장 이영호△뉴미디어소통과장 정인규△체육정책과장 강수상△해외문화홍보원 기획운영과장 김승규△국립중앙박물관 전시과장 이병호△국립제주박물관장 김유식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건축정책관 김상문△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박승기◇과장급 전보△미래전략일자리담당관 김태형△정보보호담당관 유신근△주택정책과장 이명섭△국토정보정책과장 한동민△건설산업과장 박정수△해외건설지원과장 이상헌△교통안전복지과장 윤영중△간선도로과장 이정기△도로투자지원과장 박병석△도로운영과장 오수영△민자철도팀장 나진항△대전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손경복△국토지리정보원 운영지원과장 조세기 ■법제처◇ 과장급 전보 △ 법제정책국 법제정책총괄과장 최성희 △ 경제법제국 법제관 채향석 △ 법제지원국 법제교육과장 서보경 ■국가인권위원회◇고위공무원 승진△정책교육국장 조영호(일반직 고위공무원 나급) ■한국표준과학연구원△바이오분석표준센터장 이지연△융합물성측정센터장 김창수△측정표준서비스센터장 박주근 ■서강대△대외부총장 김경환△입학처장 원재환△학생문화처장 전종호 ■대구사이버대학교△ 기획조정실장 김영걸 △ 교무처장 겸 휴먼케어대학원장 겸 미래교육연구소장 송인욱 △ 학생처장 겸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자원봉사센터장 이옥분 △ 이러닝지원처장 겸 원격교육연수원장 겸 평생교육원장 이창희 △ 전자도서관장 겸 전자정보통신공학과장 김춘희 △ 특수교육학과장 우정한 △ 미술치료학과장 윤효운 △ 행동치료학과장 조정연 △ 사회복지학과장 채현탁 △ 재활상담학과장 박경순 △ 복지행정학과장 백윤철 △ 행정학과장 정성범 △ 한국어다문화학과장 윤은경 △ 휴먼케어대학원 미술상담학과장 이흥표
  • 즐거운 입학

    즐거운 입학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재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어린이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한유총 탈퇴 원장들 “집행부, 말도 안 되는 주장·인신 공격”

    빚 없이 자기자본금 갖춰야 유치원 인가 대출받아 설립했다는 인터뷰 어이없어“집과 땅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유치원을 설립했다는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인터뷰를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자신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걸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다니요.”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유치원 원장 A씨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유총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유총은 “개인 재산을 담보로 빚을 내 유치원을 설립한 만큼 사유재산으로 인정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유치원은 대출 없이 100% 자기자본금으로 설립해야 인가를 받을 수 있다. 유치원이 설립자의 자금 사정에 의해 갑작스럽게 문을 닫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다. “유치원 수익금의 일부를 시설사용료로 인정해 달라는 것도 소수의 대형 유치원이나 가능한 일입니다. 대다수 유치원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충당하기도 빠듯한데….” A씨는 “유치원을 사업으로 여기는 집행부 때문에 교육에 뜻이 있는 전체 원장들까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다”면서 “오늘은 서글픈 날”이라고 했다. 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가 현실화된 4일, 한유총을 둘러싼 일선 유치원 원장들의 시선에는 온도 차가 감지됐다. 한유총 행태에 동의할 수 없다며 탈퇴한 원장들은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한유총에 남아 있는 유치원들은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하면서도 여전히 집행부 눈치를 보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유총 소속이지만 개학 연기를 철회한 경기 화성의 유치원 원장 B씨는 “학부모들이 대부분 직장에 다니는데 입학을 연기하면 곤란을 겪을까 봐 그대로 개학한 것”이라면서 “한유총 입학 연기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화성의 또 다른 유치원 원장 C씨는 “개인적 소신 때문에 개학 연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한유총 집행부가 신경 쓰이는 건 사실”이라면서 “교육부가 우리와 제대로 소통하지 않아 생긴 일”이라고 책임을 정부로 돌리기도 했다. 유치원 원장들은 유아들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에 부당함을 스스로 느끼면서도, 지역별로 유치원 네트워크를 장악한 집행부 아래서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통로가 제한돼 집행부의 일방 주장에 휩쓸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집행부와 입장을 달리할 경우 인신 공격에 시달리게 된다고 했다. 지난해 한유총을 탈퇴한 원장 D씨는 “조금만 다른 목소리를 내도 지역별로 운영되는 단체 대화방에 휴대전화 번호를 올려 문자폭탄을 유도하고 ‘배신자’라며 인신공격을 쏟아낸다”면서 “지역 내에서 얼굴을 계속 마주쳐야 하는 원장들은 집행부가 두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학부모 집단소송 시도 불법 한유총에 경고장”

    “학부모 집단소송 시도 불법 한유총에 경고장”

    “학부모들의 집단소송은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계속된 불법 행위에 경고가 될 수 있습니다.” 개학 연기를 강행한 사립유치원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 참가할 학부모를 찾고 있는 박병언 변호사는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기교육청 공익제보지원위원인 그는 지난해 4월부터 사립유치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집단소송을 준비해 왔다. ●학부모들 유치원 운영에 실질적 감시 가능 박 변호사는 “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이 하루 만에 일단락됐지만 궁극적으로는 사립유치원 비리 걱정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학부모들이 주체가 돼 유치원 불법 운영에 대한 죄를 묻고 처벌이 된다면 향후 학부모들이 유치원 운영의 실질적인 감시자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 목적 외 학비 사용 땐 사기에 해당 이를 위해 최근 공개된 회계 부정 사립유치원들이 2017~18년에 취한 부당 이익에 대한 환수 소송과 손해배상 소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리 유치원이 부당하게 얻은 이득을 학부모들에게 돌려주는 게 곧 불법 행위 처벌이라는 이야기다. 박 변호사는 소송 제기 근거로 “유치원 입학 자체가 유치원과 학부모 사이의 교육과 돌봄 계약”이라면서 “학부모가 낸 학비를 교육 목적 이외에 사용했다는 것은 계약에 대한 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법 저지른 설립자 처벌 강화가 해결책 박 변호사는 소송 상담을 하는 학부모가 적지 않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소송 참여를 결심한 경우가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학부모들이 처음엔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아이가 불이익을 받을지 모른다는 우려에 뜻을 접는다는 것이다. 그는 “한유총이 일단 한 발 물러섰지만 언제든 ‘개학 연기’와 같은 카드로 강경하게 나올 수 있다”며 “‘유치원 3법’처럼 불법을 저지른 유치원 설립자들의 처벌을 강화하는 근본적 해결책이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남편 앗아간 건 메르스가 아니라 정부의 책임회피였다”

    “엄마, 아빠 이야기가 왜 책에 나왔어?” “아빠가 훌륭한 사람이라서 그래.” 지난해 11월 일곱 살 아들은 납골당에 잠들어 있는 아빠 곁에 두꺼운 소설책 한 권을 가져다 놓았다. 아들은 네 살 때 떠나간 아빠가 ‘하늘나라’라는 곳으로 갔다는 걸 어렴풋이 안다. 하지만 왜 아빠를 만나러 갈 수 없는지는 아직 알지 못한다. ‘김석주’.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과 동시에 세상에서 지워져버린 아빠는 새 이름으로 다시 세상에 호명됐다. 김탁환 작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소설 ‘살아야겠다’(북스피어)를 통해서다. 메르스라는 병마와, 정부의 무능과 싸우다 쓰러져 간 이들을 기리는 소설에서 ‘김석주’의 이야기는 감히 헤아리기조차 힘든 무게감으로 읽는 이들의 가슴을 후벼 판다. 172일 동안 격리된 채 사투를 벌이다 눈을 감은 마지막 사망자. ‘메르스 80번 환자’라 불렸던 그의 진짜 이름은 ‘김병훈’(사망 당시 35세)이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의 감염자와 유족들은 다른 여느 재난 피해자와는 달리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숨어버렸다. 구멍 난 방역체계의 피해자임에도 ‘바이러스 덩어리’라는 낙인이 찍힌 탓이다. 김씨의 아내 배윤희(40)씨는 지금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는 몇 안 되는 유족이다. “망망대해에 돌멩이라도 던지는 심정으로”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 응했고, 메르스 피해자와 유족을 수소문하던 김탁환 작가의 손을 잡았다. 소설이 출간된 뒤 반향이랄 게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죽고 없어져도 이 이야기를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했다. “제 남편은 메르스에 감염됐다는 이유로 가해자 취급을 받았습니다. 아파서,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을 찾았을 뿐인데….” 배씨는 메르스 감염자들이 ‘전파자’로 매도당했던 기억에 가슴을 쳤다. 김씨가 폐렴 증상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찾았던 2015년 5월 27일. 응급실에 머무르던 사흘 동안 ‘메르스 슈퍼 전파자’라 불렸던 ‘14번 환자’도 같은 곳에 있었다. 14번 환자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됐지만, ‘2m, 1시간’이라는 지침상의 밀접접촉자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격리되지 않았다. 배씨는 14번 환자를 탓하지 않았다. “‘슈퍼 전파자’라 손가락질을 받으셨어요. 그분이 받았을 상처가 어느 정도였을지….”김씨는 6월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배씨는 “폐렴 증상이 계속돼 병원에 메르스 검사를 요청했지만 1주일이 지나서야 검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김씨에게는 1년 전 완치됐던 림프종까지도 다시 찾아왔다. 삼성서울병원에 1인실에서 메르스 대증(對症)치료를 받다 7월 3일 서울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림프종마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항암 치료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져 메르스가 악화되고, 당장 메르스부터 잡으려니 항암 치료가 미뤄지는 상황이었다. 김씨의 투병 과정은 172일이라는 ‘세계 최장 투병기간’뿐 아니라 양성과 음성을 여러 차례 오갔다는 점에서 특수한 사례였다. 질병관리본부는 10월 1일 김씨가 PCR(환자의 침이나 가래 등에서 극소량의 유전자를 검출, 증폭시켜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 검사에서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으로 판정돼 퇴원했다고 밝혔다. 배씨는 “8월에 이미 2회 연속 음성이 나와 격리해제가 이뤄졌어야 했지만 정부와 병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사이 다시 양성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질본과 서울대병원으로부터 더이상 PCR 검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러나 9일 만에 고열로 걷기 힘든 상태가 돼 삼성서울병원을 다시 찾았고, 삼성서울병원의 PCR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와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격리됐다. 김씨가 퇴원 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을 때 질본은 “감염 또는 재발이 아닌, 환자 체내에 잠복해 있던 극소량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감염력은 0%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림프종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실상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남아 있었다는 이야기였다. 김씨가 10월 초 퇴원해 집에 머무르는 동안 배씨와 아들을 포함해 김씨와 접촉했던 사람들 129명 어느 누구에게서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은 모호했다.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음성’이라는 기준을 여러 차례 충족했는 데도 정부는 김씨에 대한 격리를 해제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김씨가 음압병실 안에서 메르스 치료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질본은 11월 16일 해명자료를 통해 “10월 초 음성 판정을 받았을 때와 동일하게 감염력은 여전히 낮다”면서도 “양성과 음성을 반복하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HO)가 환자에 대한 감염관리 철저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질본이 근거로 든 한국·WHO 간 메르스 상황점검회의(10월 26일 개최)에서 WHO는 김씨에 대해 “감염력이 현저히 낮다(extremely low)”고 해석하며 메르스의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표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질본 10월 29일 보도자료). 정부 스스로 앞뒤 안 맞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배씨는 “남편은 음압병실에 있다는 이유로 림프종 치료를 제한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질본은 당시 “받아야 할 항암치료를 못 받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배씨는 “검사실로 이동해 받아야 하는 MRI와 CT 검사, 동종 조혈모세포 이식을 위한 유전자 검사, 백혈구 수혈을 위해 주사를 꽂는 일 등을 가족들이 항의하고 언론에 제보해서야 이뤄진 적이 많았다”면서 “병원은 환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에 하나 남아 있을지 모를 감염력이라도 차단하는 게 정부의 역할일 것이라고 배씨는 믿었다. 다만 림프종 치료가 한시라도 급했기에 언제 격리가 해제될지에 대한 확답이 절실했다. 배씨는 정부에 “남편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한 격리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은 “결정권은 정부에 있다”고 했고, 질본은 연락조차 닿지 않았다. 배씨가 계속해서 항의 메시지를 보냈던 질본의 한 관계자는 배씨의 전화번호를 수신 차단했다. 골수이식에 희망을 걸었던 김씨의 건강은 하루가 다르게 악화됐다. 급기야 병원에서 연명치료 중단을 제안해 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배씨가 격리 해제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던 11월 25일 새벽 3시 6분 김씨는 결국 눈을 감았다. 사인은 메르스가 아닌 악성 림프종이었다. 김씨는 족쇄 같았던 소변줄과 콧줄을 치렁치렁 단 채로 관에 담겼다. 차가운 비닐팩이 김씨의 몸을 이중으로 감쌌다. 관에 탕탕 못을 박는 소리가 마치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내딛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처럼 배씨의 가슴에 박혔다. 관이 음압병실을 나와 화장터로 향하는 길에 노란 줄이 쳐졌다. “몇 미터 밖으로 떨어지라”며 밀치는 통에 배씨는 남편의 관을 따뜻하게 안아주지도 못했다. “이게 남편과의 이별 방식이어야 했을까요. 병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배려였나요.” 배씨가 서울대병원의 차가운 바닥 위에서 절규하던 그날 아침, 포털사이트는 “메르스 제로” “메르스 종식” 이라는 헤드라인으로 뒤덮였다. 배씨는 보건복지부와 질본으로부터 위로의 전화나 문자메시지 한 통조차 받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정부는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중 보건과 환자 개인 사이에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이었다면 마음이 덜 아팠을 겁니다.” 감염력이 사실상 0%였고 더이상 메르스 치료를 받지도 않는 김씨를 계속 음압병실에 가둬놓았던 건 정부와 병원의 책임 회피가 아니었냐고 배씨는 되묻고 있다. 배씨는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도움으로 정부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씨의 생명을 앗아간 게 메르스가 아닌 정부와 병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아니었는지를 따져 물으려 한다. 소송은 아직 1심도 열리지 않았다. 소송의 첫 단추인 의료감정을 해줄 기관을 찾는 데서부터 난관이었다. “이기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 섞인 목소리도 들린다. “남편의 죽음에 애도가 아닌 안도를 한 세상과도 싸우고 있는 것 같다”고 배씨는 말했다.정부로부터 사과를 받는 게 끝이 아니다. 배씨는 ‘감염병 환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도 낼 생각이다.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바깥 공기 한 번 쐬지 못한 채 눈을 감아야 했던 남편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서다. “남편이 음압병실에 갇혀있는 동안 그리워한 건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자동차들이 지나다니는 소음, 사람들의 말소리를 듣고 싶어했어요.” 김씨는 음압병실에 갇혀 있는 동안 아들의 얼굴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다.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 앞에서 침대 위에 누운 채 용변을 해결해야 했다. 극심한 우울증이 김씨의 몸과 마음을 파고드는 동안 어느 누구도 살펴보지 않았다고 배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남편이 죽은 뒤에도 소변줄과 콧줄을 빼내주지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친다”는 배씨는 대학원에 진학해 환자의 인권에 대한 고민을 박사논문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비행기를 타고, 로켓을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겠다던 아들은 이제 떨어진 속눈썹을 후 불며 소원을 빈다. “아빠를 돌려달라고 빌었는데 이뤄지지 않아… 엄마, 다음엔 우리 같이 소원 빌자.”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이 언젠가 장편소설 한 권을 읽을 나이가 될 때까지 배씨는 해야 할 일이 많다. “남편의 이야기가 세상에서 잊혀지고 없었던 일이 되는 게 제일 두렵습니다. 불씨가 꺼지지 않게 계속 목소리를 낼 겁니다. 이렇게라도 사랑했던 남편을 추모하려고 합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교육당국,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예정대로…공정위 신고도 추진

    교육당국,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예정대로…공정위 신고도 추진

    한유총 개학연기 철회에도 설립허가 취소 진행공정위 신고도 예정대로 “대화 가능성도 있다”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4일 개학 연기 철회를 선언하며 한 발 물러섰지만 정부의 공정거래위원회 신고와 서울교육청의 사단법인 허가 취소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날 한유총은 정부의 강경 대응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단 하루만에 개학 연기 철회를 선언했다. 심지어 유치원들의 참여도 저조했다. 교육부 집계결과 전국에서 239곳이 개학을 연기했다. 이 중 92.5%는 자체돌봄교실을 운영해 완전히 문을 닫은 유치원은 18곳에 그쳤다. 명분없는 투쟁에 행정력 낭비만 불렀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모습이다. 심지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해 소유하고 있는 유치원도 이날 개학 연기에는 동참했지만 자체 돌봄서비스는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개학연기 투쟁을 선언하면서 돌봄도 제공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작 자신이 ‘투쟁 지침’을 어긴 셈이 됐다. 한 유치원 원장은 교육청이 개학 연기 조사에 나서자 “정상 개학할 예정이지만, 한유총 윗선에 걸리지 않게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지하는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에 이름을 올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한 학부모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아이가 입학할 유치원에서 ‘정상 개학하는데 한유총 소속이라 개학 사실이 노출되면 안 돼 차량 운행은 어렵다’면서 ‘유치원 이름이 적힌 가방 대신 개인 가방을 준비해달라’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우려했던 ‘유치원 대란’은 없었다. 정부의 긴급돌봄서비스를 이용한 원아는 277명이었고 아이돌봄서비스는 31명이 이용했다. 다만 정부는 한유총에 대한 공정위 신고는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을 5일 다시 현장조사해 문을 여는 유치원에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일단 이날 개학 연기가 이뤄진 만큼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사업자 단체의 불법단체 행동’이라고 보고 공정위 신고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도 개학 연기 철회와 관계없이 한유총의 사단법인 허가를 취소하기로 하고 5일 한유총에 이를 공식 통보할 예정이다. 3·1절 연휴를 포함해 며칠간 불안에 떨어야 했던 학부모들은 유치원 정상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아이들을 볼모로 잡은 한유총의 행태에 분노를 쏟아냈다. 인터넷 학부모 카페 등에서는 “개학 연기 철회와 상관없이 하루라도 개학 연기를 한 유치원을 제재해야 한다”며 정부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은혜 부총리는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개학 연기를) 철회한다고 해서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는다”며 “공정위 조사 의뢰도 그대로 진행하고 오늘 개학하지 않은 유치원 239곳을 모두 확인해 내일도 문을 열지 않으면 형사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또 “한유총이 조건없이 에듀파인을 수용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이면 대화 가능성도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중재 노력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사이버대, (사)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와 상호교류협약 체결

    대구사이버대, (사)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와 상호교류협약 체결

    대구사이버대(총장 김상호)는 최근 대구사이버대 CI룸에서 김영걸 대학 기획조정실장과 ㈔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 한영대 회장 등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산학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연수 프로그램 개발 적극 추진 △다문화사회 공동연구 및 학술세미나 등의 공동개최 △위탁교육에 필요한 제반 사항 △대구사이버대 학부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실습 편의제공 및 교육시설 공유 △양 기관의 홍보활동 적극 지원 △㈔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 소속 직원이 대구사이버대 입학 시 산학협약장학금 지급 △기타 양 기관의 교류에 필요한 제반사항 등에 대해 협력하게 된다. 한편, 한국이민사회전문가협회는 법무부에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단체로서 다문화사회전문가와 한국어교원의 활동역량 강화교육, 관련 정책 및 제도개선, 다문화사회 이해를 위한 인식 개선 사업을 하고 국내외 관련 단체와의 교류 및 협력하는 기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입학연기 강행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운영 유치원

    [서울포토] 입학연기 강행한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 운영 유치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 철회를 요구하며 ‘개학 연기 투쟁’에 나선 4일 경기 화성시 리더스유치원에 적막감이 돌고 있다. 정부가 긴급돌봄체계 가동하고 일부 유치원들이 개학연기를 철회하는 등 큰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 화성에서 무기한 입학연기를 강행하는 사립유치원은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운영하는 리더스유치원 단 1곳으로 확인됐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울산 사립유치원 개학연기 불편 없다

    울산은 사립유치원 개학연기로 인한 불편이 없었다. 4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애초 이날 동구 1곳, 북구 1곳, 울주군 3곳 등 사립유치원 5곳이 개학이나 입학을 연기했으나 이날 오전 모두 철회했다. 이들 유치원은 전날 밤에 갑자기 학부모에게 연기 결정을 알려 빈축을 샀다. 한 학부모는 “느닷없이 문자가 와서 당황스러웠다”며 “아이에게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라 유치원 공사 중이라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입학이나 개학을 연기 추가 사례를 우려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입학 연기가 확인되면 즉각 시정명령 조치하고 정상운영하지 않으면 형사고발 조처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부모 불편에 대비해 공립유치원 19곳을 돌봄 위탁기관으로 선정해 운영 중이다. 울산에는 모두 110개 사립유치원이 있다. 배경희 한유총 울산지부장은 “사립유치원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가 귀를 막고 있으니 답답한 점이 있다”며 “울산은 다만,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무기한 개학연기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서울포토] 신입생 업어주는 6학년 선배

    [서울포토] 신입생 업어주는 6학년 선배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재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6학년 선배가 신입생 어린이를 업어주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사랑합니다’

    [서울포토] ‘사랑합니다’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재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 어린이들이 교장선생님께 하트로 인사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유은혜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철회하라”…이재정 “아이를 볼모로 잡는 행위”

    유은혜 “유치원 무기한 개학 연기 철회하라”…이재정 “아이를 볼모로 잡는 행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는 불법”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즉각적으로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면서 엄정 대처를 예고했다. 유 장관은 한유총이 무기한 개학 연기에 돌입한 첫날인 이날 경기 용인교육지원청 3층 상황실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오늘은 전국에서 새로운 학년이 시작되는 첫날로, 새 학년의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과 개학을 맞이해야 하지만 부모님들을 걱정하게 만들어 송구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 장관은 “일부 사립유치원의 개학연기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명백하게 불법적인 행동에 대해 지금이라도 철회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유치원 숫자가 조금씩 줄고 자체 돌봄을 하겠다는 유치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아이들의 학습권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부모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전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개학 연기 사립유치원 현황 자료를 보면 도내 1031개 유치원 중 개학일을 연기한 유치원은 77곳이다. 이 중에서 용인은 개학일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은 32곳으로 가장 많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한유총의 개학 연기 강행은) 사립유치원이 올바른 길로 가기 위한 길에 걸림돌이 되는 것이며 아이들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면서 ”(당국) 모두가 뜻을 모아 엄정하게 원칙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 장관과 이 교육감의 상황실 방문은 약 10분간 언론에 공개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들은 교육지원청 직원들로부터 유치원 개학 연기 현황, 대처 방안과 관련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비상대책반을 편성해 유치원 개학연기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한유총에 따르면 전국에서 1533개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다. 그러나 교육부는 경기 83곳, 경남 75곳, 경북 63곳 등 381곳이 개학 연기를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응답하지 않은 233개 유치원까지 고려해도 개학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600여곳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지방자치단체, 경찰 등 인력을 동원해 현장조사로 실제 개원 여부를 확인한다. 개원하지 않은 유치원이 확인되면 현장에서 명령서를 전달하거나 유치원에 붙이는 방식으로 시정명령을 내린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유아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과 시설을 파악해 가동 중“이라면서 ”각 교육지원청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돌봄서비스’ 참여 신청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평창 스노보드 金 클로이 킴 경기 도중 발목 부러져 수술대에

    평창 스노보드 金 클로이 킴 경기 도중 발목 부러져 수술대에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금메달리스트인 클로이 킴(19·미국)이 경기 도중 발목이 부러져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고 AFP통신과 영국 BBC가 전했다. 한국 이름 ‘김선이’인 클로이는 2일(이하 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열린 버튼 US오픈 1차시기에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보이며 나머지 세 차례 시기를 모두 뛰어 매디 마스트로(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녀는 최근 3년 연속 이 대회 금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처음 놓쳤다. 마스트로는 여자로는 처음 ‘크리플러 인디’(더블 백 플립)를 두 차례나 선보이며 84.74를 받아 클로이(84.62)를 0.12점 차로 따돌렸다. 그녀는 다음날 트위터에 “불행하게도 발목이 부러졌다는 것을 오늘 알게 됐다. 해서 이걸 바로잡으려면 수술해야 하게 됐다”고 알렸다. 클로이는 지난달 유타주 파크 시티에서 열린 하프파이프 세계선수권을 처음으로 제패하는 등 평창 대회 이후 네 대회의 예선과 결선 모두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던 터라 안타깝게 됐다. 아직 복귀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오는 9일 맘모스에서 열리는 미국 그랑프리 하프파이프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가을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할 예정인 그녀는 쾌활하고 낙천적인 특유의 성격을 반영해 트위터에 “맘모스 대회엔 나가지 못해 낙담하지만 응원하러는 그곳에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분노한 학부모들 “아이 볼모로 갑질… 또 누구한테 맡기나”

    분노한 학부모들 “아이 볼모로 갑질… 또 누구한테 맡기나”

    “지난달 입학 설명회 이후 원비까지 받아 개학 연기해도 정부 보조금 챙기는 심보”“우리 아이가 돈벌이용 인질인가.” 사립유치원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소속 일부 유치원들이 갑작스레 무기한 개학 연기를 선언하자 학부모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3일 온라인 맘카페 등에 유치원 측의 일방적 연기 결정과 통보에 대한 원망을 쏟아냈다. “유치원이 개학 1~2일 전 휴일에 문자만 달랑 보내 연기를 통지했다”거나 “별다른 연락 없이 키즈노트(온라인 알림장)에만 써서 알렸다”는 사연이 많았다. 교육부가 공개한 개학 연기 유치원 명단에 이름이 올랐는데도 학부모에겐 통보하지 않은 유치원도 있다. 유치원 설립자나 원장 등을 두고 “아이를 볼모로 갑질한다”거나 “교육자 탈을 쓴 장사꾼”이라고 몰아붙이는 학부모들의 글도 있었다. 다만, 직접적으로 항의했다가 아이에게 해가 갈까 봐 연기 철회 압박을 넣지는 못하는 학부모가 많았다. 일부 유치원은 끝까지 개학 연기를 숨기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용인의 A유치원은 지난주 입학 설명회를 진행해 학부모에게 유치원을 결정하게 한 뒤 지난 28일까지 동사무소에 유아학비신청서를 내도록 했다. 학부모들이 결정을 번복할 수 없게 되자 지난 1일 개학 연기를 통보했다. 이 유치원에 아이를 맡긴 한 학부모는 “개학은 연기해도 정부 보조금은 받겠다는 심산”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역 학부모들은 3일 수지구청 앞에서 개학 연기 반대 집회를 열었다. 당장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부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한 학부모는 “겨울방학 때 각종 행사를 명분 삼아 휴원하는 바람에 간신히 버텼는데 개학을 무기한 연기한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더이상 손 벌릴 곳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보육 공백을 막기 위해 ‘도우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지만 궁극적 대책이 되긴 어려워 보인다. 학부모들은 “하루 정도는 긴급 돌봄 지원에 기댈 수 있지만 개학 연기 기간이 길어지면 대책이 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갑자기 다른 곳에 맡겨진 아이가 잘 적응할지도 걱정거리다. 시민단체인 ‘정치하는엄마들’의 백운희 대표는 “유치원은 아이들을 수단으로 대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개학 연기로 아이들의 학습권과 맞벌이 부모의 일상이 침해받고 있다”면서 “장기화된다면 해당 유치원에 손해배상을 청구해 부모와 아이들의 정신적·재정적 피해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사흘 내내 못 나가” 실내에 갇힌 봄

    “사흘 내내 못 나가” 실내에 갇힌 봄

    연휴 나들이 계획 급히 바꾸거나 포기 오늘도 ‘나쁨’… 초등 입학식 장소 걱정도 올해 초미세먼지 주의·경보 354건 발령 적은 강수량·고기압 인한 대기정체 영향2월 말부터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를 보이면서 개나리, 진달래는 물론 벚꽃까지 예년보다 3~7일가량 빨리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 역습이 장기화되면서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꽃구경 가는 것은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열흘 넘게 계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때문에 삼일절 연휴를 맞아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계획을 급히 수정하거나 포기했다. 직장인 김모(33)씨는 “주말 연휴 3일 동안 남부지방 여행을 계획했다가 강원도로 급히 목적지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4살 아이를 키우는 이모(35)씨는 “날씨가 따뜻해 산책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사흘 내내 집에만 있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월요일인 4일도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일 것으로 예보되면서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부모들은 입학식 장소를 파악하는 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송모(38)씨는 “미세먼지가 심하다 보니 입학식 장소가 야외일까 걱정했는데 강당에서 한다고 들었다”면서 “학교 내에 공기정화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환경 당국은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매년 감소 추세라고 하지만 미세먼지 관련 특보 발령횟수는 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전국에 발령된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와 경보 발령건수는 총 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발령된 112건의 3배를 넘고 2017년의 67건, 2016년 40건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에 대해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이우섭 박사팀에 따르면 한국의 겨울과 봄은 강수량이 적고 대륙성고기압으로 인한 대기정체 때문에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겨울과 봄 한반도 상공에 고기압이 자리잡게 되면 풍속이 약해져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힌 상태에서 중국 남동부 지역에서 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는 짙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1~3월 서울의 평균 풍속은 1.6~1.8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2.2m보다 느렸다. 10년 전인 2010년 2.3~2.9m와 비교하면 60% 가까이 느려졌다. 더구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대기 상태는 더 자주 만들어져 대기오염 물질이 줄더라도 고스란히 축적돼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까지 더해지면서 미세먼지는 최악으로 치닫게 됐다. 실제로 강수가 끊긴 지난달 20일부터 지금까지 미세먼지 현상은 멈추지 않고 있다. 역대 최소 강수일수를 기록한 지난 1월에도 13~15일에 역대 최악의 미세먼지가 내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교육부 “개학연기 유치원 381곳”…600여곳으로 확대 우려

    교육부 “개학연기 유치원 381곳”…600여곳으로 확대 우려

    유치원 개학을 하루 앞둔 3일 기준으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하기로 한 유치원이 전국 381곳에 이르는 것으로 교육당국 조사에서 확인됐다. 전날 교육부 조사에서 집계된 190곳의 2배 수준이다. 앞으로 개학연기 투쟁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유치원을 모두 합하면 600곳을 넘을 것으로 예상돼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 유치원 현황을 집계한 결과 4일이나 5∼6일로 예정된 개학·입학을 무기한 또는 유기한 연기한다고 교육청 조사에 응답한 유치원은 전국에 381곳이었다. 전날까지 조사에 불응하거나 개학연기를 고민하던 유치원 중에 연기를 확정한 곳들이 있어서 수치가 늘어났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이날 기준 조사에 불응하거나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유치원은 233곳이었다. 불응·무응답한 유치원은 한유총 소속으로 개학연기 투쟁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교육계의 관측이다. 이들 유치원까지 합치면 개학을 연기하는 유치원은 최대 614곳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당국은 전날 조사에서 개학연기에 관해 확답한 유치원이 190곳, 불응·무응답한 유치원이 296곳으로 최대 486곳의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었다. 교육당국 조사에서 개학을 연기할 것으로 관측되는 유치원이 최대 600여곳으로 늘어나면서 학부모들의 불만과 불안감이 커질 전망이다. 한유총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국에 1533곳이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개학하지 않는 유치원은 600곳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 한유총은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인증받았다”면서 교육당국이 집계하는 수치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교육부는 “한유총 수치가 부풀려진 것”이라며 “한유총이 소속 유치원들을 심하게 회유·압박하고 있어 실제로는 개학을 하면서도 투쟁에 참여한다고 보고한 유치원들이 다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긴급돌봄지원 체계에 따라, 국공립 유치원·어린이집과 초등 돌봄교실·가정방문 아이돌봄서비스 등을 활용해 돌봄 공백에 대비할 계획이다. 자녀가 입학·등원 예정인 유치원이 개학을 연기하면 지역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와 유선전화를 통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한유총 “폐원투쟁 불사” 학부모들 “아이들이 인질이냐” 분노

    유치원 개원연기에 반대하는 경기 용인 수지지역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과 어린이들이 3일 수지구청 앞에서 무기한 입학 연기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인질이냐”, “한유총(한국유치원총연합회)은 내 아이로 거래하지 말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설립한 유치원 학부모들은 개학연기를 철회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소송을 내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주 수요일 담임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우리 아이를 잘 부탁한다’고 말했는데 다음날 밤에 휴원 안내 문자를 받았을 땐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장 월요일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아이를 맡길 곳이 없다”며 “정상 개학을 한다 하더라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을 2년이나 보냈던 유치원이 서슴없이 폐원 통보를 하고 놀이학원으로 전환하는 행태를 보며 분노를 느꼈다”며 “사립유치원이 개학을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걸 보며 이 상황을 좌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사립유치원 폐원 사태를 직접 경험했다는 한 학부모는 “다행히 아이들은 병설 유치원에 모두 수용됐고 통학버스까지 보장받았다”며 “처음부터 정부가 움직인 게 아니다. 학부모들이 똘똘 뭉쳐야만 얻어낼 수 있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시위 현장을 찾은 김한메 전국유치원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우리는 이번 일을 아이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학부모들의 삶을 파괴하는 ‘유아교육 농단’으로 규정한다”며 “만약 개학연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조만간 서울 광화문에 전국 학부모들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유치원 단위로는 직접 피해를 본 학부모가 원고로 나서 유치원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 개학 하루 전인 이날 개학연기를 강행하기로 했다. 한유총은 이날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무총리까지 나서 사회불안을 증폭하며 교육공안정국을 조사한 것이 매우 강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533곳이었다. 전체 사립유치원(4천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천318개)의 46.2%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최다였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교육부는 전국 교육청을 통해 조사한 결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전날 전국적으로 190여곳에서 이날 380여곳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은 곳을 더하면 개학연기 유치원이 최대 600여곳으로 늘어날 우려도 있다. 한유총은 개학일 결정은 유치원장 고유권한이라며 개학연기가 ‘준법투쟁’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한유총을)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 관련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유총은 이어 “유 부총리를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 부총리를 파면해달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원 이상 개인자산이 들어간다”면서 “이에 대한 합리적인 회계처리방안이 필요하다”고 ‘사유재산 인정’을 거듭 주장했다. 누리과정비 학부모 직접지원 주장도 되풀이했다.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교육감들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은 없다”며 ‘사실상 집단휴업’이 이뤄질 경우 한유총 설립허가 취소 등으로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교육 당국은 ‘보육대란’에 대비해 긴급돌봄서비스 제공 준비에 나섰다. 지역별 공립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돌봄교실, 국공립어린이집을 동원해 돌봄을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정 방문 아이돌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돌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포토] ‘엄마 화났다’

    [서울포토] ‘엄마 화났다’

    유치원 개원연기에 반대하는 수지지역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및 어린이들이 3일 오후 경기 용인 수지구청 앞에서 무기한 입학 연기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유치원 개학연기 불안 증폭…학부모 대처법은

    유치원 개학연기 불안 증폭…학부모 대처법은

    유치원 개학을 단 하루 앞두고 최대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개학연기 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학부모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개학(입학) 날짜를 연기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교육당국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입학한 유치원이 교육당국의 공식조사로 개학연기가 확인됐는지 각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교육청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정오 기준으로 개학연기가 확인됐거나 교육청 조사에 응하지 않은 유치원 명단을 실명 공개했다. 개학연기 유치원으로 확인됐다면 교육청을 통해 긴급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된다. 정부는 우선 지역별 공립 단설유치원을 중심으로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을 수용할 방침이다. 긴급돌봄 수요가 더 많은 지역의 경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국공립어린이집 등도 동원한다. 지역별 교육지원청 유선전화로 신청하거나, 교육지원청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아서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각 교육청·교육지원청 홈페이지마다 팝업창 등으로 연락처와 이메일을 안내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신청 현황을 취합한 다음 각 유아별 상황에 따라 유치원을 배정해, 이날 오후 중으로 문자메시지 혹은 전화로 안내한다. 정부는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정 방문 아이돌봄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방식도 각 교육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 양식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개학연기 유치원 유아 중에 맞벌이 부부거나 한부모 가정인 경우로 대상이 한정된다. 경기도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평소 체험활동 위주 유아교육을 제공하는 유아교육진흥원에서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유치원은 “개학 연기한다”고 통보를 했는데 교육청이 공개한 ‘개학연기 유치원 명단’에는 이름이 없을 수가 있다. 반대로, 자녀의 유치원으로부터 개학연기에 관한 공지나 통보를 받지 못했는데 해당 유치원이 교육청 홈페이지에 ‘개학연기 유치원’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을 수도 있다. 현재 한유총은 1500곳이 개학연기에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교육 당국은 적으면 190곳, 아무리 많아도 500곳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혀 양측 간 숫자에 큰 차이가 있는 상태다. 따라서 4일 개학연기 유치원이 교육당국이 파악한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아이를 맡길 곳을 찾느라 맞벌이 가정을 중심으로 큰 혼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치원은 개학연기 통보를 했는데 교육청 공개 명단에는 없는 경우, 긴급돌봄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받으려면 교육당국이 해당 유치원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므로 교육청에 신고해야 한다. 특히 교육당국에도 개학연기 유치원으로 파악되지 않고, 학부모들에게 개학연기에 관한 사전통지를 안 한 유치원의 경우 큰 혼선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교육당국은 이런 경우에는 우선 맞벌이부부 등 긴급돌봄이 꼭 필요한 상황에 한정해 인근 공립유치원에서 바로 아이를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1500곳 참여라는 한유총 주장은 부풀려졌다고 보며, 개학을 연기해도 돌봄은 제공하는 곳도 많은 상황”이라면서 “만에 하나 한유총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관계부처 공동 긴급돌봄체계로 돌봄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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