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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8살 딸 살해 엄마 구속, ‘아이 아빠’ 최근 집 나갔다(종합2보)

    출생 신고 안 한 8살 딸 살해비정한 40대 엄마 구속법원 “도주 우려” 영장 발부 8세 친딸을 살해 후 일주일간 방치했다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17일 살인 혐의로 A(44·여)씨를 구속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는 지난 8일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숨진 아이 아빠’ 사실혼 관계 남성, 최근 집 나가 조사 결과 A씨는 10여 년 전 한 지방에서 남편과 자녀를 두고 집을 나와 인천의 현 거주지에서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생활하면서 2013년 B양을 출산했다. 그러나 전 남편과 이혼을 하지 않아 서류상 문제로 B양에 대한 출생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B양은 지난해 학교에 입학해야 했으나, 출생 신고가 되지 않아 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실혼 관계의 남성과 B양을 양육하던 중, 남성이 6개월 전 집을 나가자 배신감 등 정신적 충격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치면서 B양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한 네티즌은 “아빠는 어디 갔나?”, “아이가 무슨 죄인가요”, “어린이집 유치원도 안 다녔으면 그 아이 인생에 전부는 엄마 일텐데…너무 슬프네요”, “아이야. 좋은 곳으로 가렴”, “친부도 같이 벌해야 합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출생신고 안해”…8살 딸 살해 엄마, 친부와 동거하다 최근 이별(종합)

    영장실질심사 전 언론에 모습 드러내…“출생 신고 안했다”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8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17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A(44·여)씨는 이날 오후 1시 41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그는 검은색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 대부분을 가렸으며 휠체어를 타고 이동했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출생신고를 왜 하지 않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8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8)양의 호흡을 막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1주일간 딸의 시신을 해당 주택에 방치했다가 지난 15일 “아이가 죽었다”며 119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집 안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A씨와 숨진 B양을 발견했다. A씨는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르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전날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B양은 출생 신고가 이뤄지지 않아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가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특정한 직업은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고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며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혼 관계인 B양의 친부와 수년간 동거하다가 최근 이별을 하게 되면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양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vs“뻔뻔함의 극치”…조국 딸 합격에 ‘시끌’(종합)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vs“뻔뻔함의 극치”…조국 딸 합격에 ‘시끌’(종합)

    野 “이제 정권은 ‘공정’ 입에 담지 마라”“개천 개구리·가재 얘기하더니…”“정작 자녀는 용으로”지지자들 “의사 되신 것 축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씨(30)가 의사 국가고시(국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라며 반기는 반응이 나왔지만, 의료계와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정의와 공정에 반하는 결과라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17일 국민의힘은 조씨의 국시 최종 합격 소식에 “이제 정권은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마라”고 날을 세웠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던 이 정권의 구호가 참으로 무색해지는 순간”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배 대변인은 “한 달 전 법원은 조 전 장관 자녀가 의학전문대학원에 제출한 7대 스펙 모두를 위조·허위로 판단했다”며 “허위 경력이 들통나고도 기어이 국시에 응시한 조국 일가의 뻔뻔함도 이해 불가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입학 취소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대학 측 입장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라고 지적했다. 또 “비슷한 사례에서는 재판에 넘겨지자마자 즉각 입학을 취소하거나 교육부까지 나서 자체 감사로 대학 측에 입학 취소를 요구한 전례가 있다. 정의의 잣대가 살아있는 권력을 분별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野 “청년들의 박탈감, 대통령 알고 계시나” 배 대변인은 “조 전 장관 일가가 빼앗은 그 자리는 의사가 되기 위해 밤낮을 지새우며 치열하게 공부한 청년들의 것”이라며 “불과 1.16점 차이로 불합격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청년은 얼마나 큰 절망감을 느껴야 했을까”라고 했다. 그는 “조 전 장관은 청년들에게는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살아도 행복한 세상’을 이야기하더니, 정작 자신의 자녀는 온갖 수를 써서 용으로 키워내고 있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의사 가운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의료계의 자조를 듣고 계시나. 청년들의 박탈감을 알고 계시나”라며 “조 전 장관에게 졌다는 마음의 빚, 국민에게는 조금도 느끼지 않는 것인지 국민을 대신해 묻고 싶다”고 말했다. 김근식 교수 “조국 가족 ‘엽기 패밀리’”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조씨의 최종합격 관련해 정유라씨 사례를 언급하며 조국 가족을 ‘엽기 패밀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 “입시 비리와 형사처벌에도 진보 보수 차별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중졸이 된 정유라와 의사 국시에 합격한 조민, 감옥에 있는 최순실과 집에서 페북하는 조국, 뻔뻔함의 극을 달리는 조국 가족, 엽기 패밀리”라며 “의사 국시 합격했다고 축하 페북 올리는 조빠들과 조국 사수대들은 누구일까”라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그들은 조국이 살아야 자신들의 이중적 삶이 합리화되는 입진보들”이라고 날을 세웠다.지지자들 “정정당당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 반면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당원 모임’ 페이지에 “조민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지지자들은 조씨의 합격 소식을 환영하고 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도 “노력으로 의사 되신 것 축하드린다” “정의로운 인술을 펼치는 의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등 지지하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해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에 들어간 의료계에 부정적 견해를 보였던 성형외과 전문의 이주혁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와 법원 판결을 비판하며 “그래도 그(조씨)는 의사 자격을 얻었다”고 했다. 이씨는 “그들이 그의 온 가족을 범죄자로 만들어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 불법 수사 불법 기소를 마음대로 하고 양심도 저버린 판결을 서슴없이 하는 와중에 얻은 결실이기에 축하를 받을 만하다”하고 강조했다. 또 그는 “거짓이 진실을 이기고 어떻게 자기 가족을 옭아매 왔는지, 그 모든 현장을 똑똑히 봐왔을 테니, 이제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지 스스로 마음을 굳게 다지기 바란다”며 “거짓말이 이기는 세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의사로서 그의 앞날을 마음을 다해 축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 재학 중인 조씨는 지난해 9월 정부의 공공의대 추진 등에 반대한 의대생들이 실기시험을 집단 거부할 당시 국시 실기시험을 치렀고, 지난 7~8일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서울동부지법은 지난 6일, 조 전 장관 딸의 국시 응시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낸 가처분 신청에 “조씨의 시험 응시로 인해 소청과의사회의 권리 또는 법률상 이익이 침해된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각하 결정을 내렸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국 딸 의사 국시 합격 소식...소청과의사회장 분노 “의사 가운 찢고 싶다”

    조국 딸 의사 국시 합격 소식...소청과의사회장 분노 “의사 가운 찢고 싶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모씨가 의사 국가고시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댓글에는 그가 활짝 웃는 사진과 함께 “고마워요”라는 문구가 올라왔다. 이는 조 전 장관의 지지자들이 딸 조씨의 의사 국가고시 합격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만들어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6일 조 전 장관은 해당 사진과 축하 댓글 등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조씨는 지난해 9월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 합격했다. 이어 지난 7~8일 치러진 필기시험도 최종 통과, 의사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달 23일 법원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재판에서 딸 조씨의 입시비리 부분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징역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정경심 교수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조씨의 응시 효력을 정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지난 6일 서울동부지방법원은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요청할만한 당사자가 아니란 이유에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지난 7~8일 조씨는 국시필기 시험을 봤다. 조씨의 의사 국시 합격 소식에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13만 의사들과 의대생들은 의대에 부정 입학한 무자격자가 흰 가운을 입고 의사행세를 하면서 환자 생명을 위태롭게 하게 된 사태에 대해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연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과 평등은 어디로 갔는가?”라 물으며 “부산대 총장·의전원장, 고려대 총장은 학교 명성에 먹칠했고, 우리 사회의 정의·공정·평등 같은 중요한 가치들을 어긴 범죄자와 공범에 다름 아니다”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엄마 손에 죽은 9살…출생신고도 안 된 상태였다(종합)

    엄마 손에 죽은 9살…출생신고도 안 된 상태였다(종합)

    생활고로 어려운 처지를 비관해 9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40대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엄마 손에 생을 마감한 딸은 출생신고도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A씨는 최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주택에서 딸 B(9)양의 호흡을 막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전날 오후 3시 27분 119에 전화해 “딸이 죽었다”며 신고했다. 이어 화장실 바닥에 이불과 옷가지를 모아놓고 불을 지른 뒤 흉기로 자해하면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붙잡혔다. 당시 주택 내부에서는 B양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부패가 시작된 상태였다. B양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미취학 아동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연기를 흡입하는 등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퇴원과 동시에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경찰에서 “법적 문제로 딸의 출생신고를 할 수 없었으며 올해 3월 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다. 생활고를 겪게 되면서 처지를 비관해 딸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B양의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또 A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양 시신의 부패 정도로 볼 때 A씨는 며칠 전에 범행한 것으로 추정한다. A씨가 겪은 생활고는 조사가 좀 더 이뤄져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교육으로 통했다…학부모와 온라인 소통으로 교육 정책 공감의 장 열어

    서울 영등포구, 교육으로 통했다…학부모와 온라인 소통으로 교육 정책 공감의 장 열어

    서울 영등포구가 남다른 온라인 소통 행보로 탁 트인 새해를 열었다. 15일 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14일부터 ‘2021 탁트인 구민 소통’ 행사를 온라인으로 추진했다. 이날은 지역사회 학부모들을 초청해 영등포 교육 비전에 대한 열린 대화를 나눴다. 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번 ‘2021 탁트인 구민 소통’ 참석 인원을 정부 지침에 맞게 4인 이내로 제한해 3명으로 구성, 나머지 인원들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구 방송국 ‘스튜디오 틔움’에서 신미나 장훈고등학교 학부모 회장, 김미선 영신고등학교 학부모 회장 등 학부모 대표 2인과 함께 자리했다. 이외에도 지역 내 초·중·고교생들을 자녀로 둔 학부모 10인이 자택에서 비대면으로 대화에 참석했다. 채 구청장과 학부모들은 먼저 새해 인사로 말문을 열고 가벼운 대화로 온라인으로 낯선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이어 올해 달라지는 영등포 교육정책·교육환경과 관련된 현안사항을 공유하고, 이와 관련된 학부모들의 궁금증에 대답하는 열띤 시간을 가졌다. 올해 변화될 영등포 교육정책으로 첨단 미래교실 조성, 창의예술교육센터 개소, 혁신교육빌딩 건립, 구립 마을도서관 조성, 대학입학정보센터 운영, 진로직업 체험지원센터 운영, 입학준비금 지원 등이 화두에 올랐다. 이 중 영등포 초·중·고 각 학교 1개 교실에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교육환경을 구축해 학생들이 미래 교실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미래교실등 올해 새로 준비 중인 교육 관련 시설들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았다. 학부모들은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신길동에 미래 교육의 허브공간이 될 혁신교육빌딩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외에도 코로나 시대 온라인 학습 보완책, 교복 무상 지원, 차 없는 통학로 조성, 학생들의 학습 및 여가활동 공간 마련 등 현재 시급한 교육환경 개선책들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최신 기술을 이용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조화를 이룬 가운데 교육환경의 변화와 관련한 열띤 논의가 이뤄진 소통 현장은 구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틔움’을 통해 전 구민이 볼 수 있도록 생중계됐다. 채 구청장은 “미래 사회로의 이행에 따라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적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구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꿈과 끼를 키워내 우수한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명품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대학판 숙명여고’ 기출문제 주고 아들에 A+ 몰아준 교수 집유

    재직 학교로 아들 편입 뒤 자기 수업 올 ‘A+’아들 수업 담당 교수 속이고 기출문제 유출판사 “답안 있는 기출 시험 문제 보여줬으나주제만 같을 뿐 같은 시험 문제 아냐”판사, 공무집행 방해 행위 일부 무죄 선고檢, 교육부 의뢰 편입학 비리 의혹 ‘무혐의’자신이 근무하는 국립대학교에 편입해 재학 중인 아들에게 수강 과목 기출 문제를 빼내 건네준 대학교수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교수는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 아들을 수강하게 한 뒤 전 학점 A+를 몰아줬다. 판사는 공교육의 신뢰를 훼손했다면서도 시험 기출 문제 내용이 실제 문제와 주제만 같을 뿐 차이를 있었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아들 본 시험 최대 72% 기출문제 유사“공무상 비밀 누설 고의성은 인정” “특정 학생에 공개시 공교육 신뢰 훼손” 서울북부지법 형사9단독 이미경 부장판사는 14일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서울과기대 교수 이모씨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아들이 수강하는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에게 외부강의에 사용하겠다고 속이고 강의 포트폴리오를 받아 이메일로 아들에게 건네 국립대학 교수의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았다. 이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를 비롯해 중간·기말고사 문제와 수강생 실명이 담긴 채점표 등이 담겨 있어 건네준 교수가 ‘보안을 유지하라’는 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아들이 4차례 치른 중간·기말고사 문제의 50%∼72%가 과거 기출문제와 유사하게 나왔고, 아들은 우수한 학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강의 포트폴리오에는 샘플 답안지 등이 있는데, 일반 학생에게 공개되지 않는 사실이다”라며 공무상 비밀 누설의 고의가 있다고 인정했다. 재판부는 “특정 학생에게만 이런 내용을 공개하면 시험의 공정성은 물로 공교육의 신뢰 훼손이 우려돼 죄질이 좋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기출문제와 과거 기출문제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고 주제가 같을 뿐 같은 시험문제로 보기는 어렵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일부는 무죄를 선고했다.다른 교수 강의록·시험 문제 아들에 유출 정황 포착돼 직위해제 이 사건은 2018년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로 처음 알려졌다. 이씨가 아들을 같은 학교에 편입학시키고 자신이 개설한 8개 강의에서 아들에게 모두 A+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나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리기도 했다. 검찰은 교육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해 아들 이모씨의 편입학 답안지와 강의 시험지를 검토했지만, 부정행위나 잘못된 채점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대신 교수 이씨가 다른 교수의 강의록과 시험문제를 아들에게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2019년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이씨는 이후 대학 측으로부터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경일대, 교육부장관 표창 전수식

    경일대, 교육부장관 표창 전수식

    경일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 이종덕 팀장과 ㈜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활성화 유공으로, 경일대 링크플러스 사업단(LINC+사업단) 이진우 팀장은 산학협력 유공자로 선정되어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선도대학 육성사업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교육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험생이 해당 학과에 지원 시 대학과 기업이 함께 면접을 진행하여 입학과 동시에 취업이 확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3년 교육과정으로 4년제 정규 학사를 취득할 수 있으며, 1년간 학교에서 직무집중교육을 실시하고, 2~3학년 때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실무형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이종덕 팀장은 산학협력 분야에서 16년 이상 근무한 경험을 살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단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고, 학생들과 채용기업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운영하여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활성화에 공헌하였다. 또한 산학친화적 학사제도 구축, 우수 인재 발굴 및 성과확산을 위한 채용기업 홍보 플랫폼 구축, 학생들의 수요 맞춤형 교육지원 등에 기여했다.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사업 참여 채용기업인 ㈜한중엔시에스 김환식 대표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였다. 김환식 대표는 경일대와의 채용 약정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직무훈련, 교육과정 개발 등 대학과의 협력에 힘써왔다. 특히 지역 상공회의소, 인사협의체 등 성과 확산 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동종업체 참여를 선도하며 사업 활성화에 앞장섰다. 산학협력 유공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은 이진우 팀장은 산학협력단, LINC+사업단, 기술이전센터, 산학구매팀 등 산학협력 분야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산학협력 활동의 기반을 구축하고 제도화하여 산학협력 확산 및 지역 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공헌하였다. 경일대 정현태 총장은 교육부장관 표창을 전수하며 “대구·경북·강원권 유일의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추진 대학으로서 그리고 산학협력 선도하는 대학으로서 운영 성과를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며 “청년과 기업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 양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열린세상] 인구절벽 대비한 과학기술 인력 확보 대책은/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인구절벽 대비한 과학기술 인력 확보 대책은/이은우 건양대 교수

    산업혁명이 처음 일어난 18세기에는 당시의 변화가 산업과 사회의 혁명적 변화로 이어지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고 한다. 당시의 기술 혁신과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생산을 하게 되자 인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맬서스는 1789년 ‘인구론’에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고 갈파하면서 인구 폭발로 인한 빈곤의 위기와 인류의 종말을 경고했다. 그러나 18세기 말 10억명이 채 되지 않던 세계 인구가 150여년이 지난 지금 8배로 늘어났지만 인류는 기술 혁신을 통해 이 엄청난 인구를 부양하고 삶의 질도 개선하며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18세기 후반 시작된 1차 산업혁명에 이어 2차와 3차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최근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K바이오 정책 추진 등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 중인 우리나라의 인구 현황은 ‘역인구론’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즉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은 향상되고 있지만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생산성이 증가하는데도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소득의 증대로 개인화의 경향이 강화되고 아기를 낳아 잘 키울 수 있는 육아와 교육 및 주거 환경이 마련되지 않아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일반화되고 있다. 산업혁명 당시에는 기술 혁신으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인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생산성이 향상되고 있지만 인구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신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역사상 처음으로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상의 인구수는 전년 대비 2만 838명이 감소한 5182만 9023명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구 감소 추세는 더욱 가파르게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래전부터 전문가들이 인구 감소의 위험성을 외쳐 왔지만 정부 당국의 실효성 있는 인구 정책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인구 감소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지방 교육 현장에서부터 도화선이 되기 시작했다. 학령인구의 감소로 폐교된 지방의 초등학교는 부지기수이고 이제 지방 대학들도 생존이 힘들어지고 있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원자 수가 49만여명으로 수능 도입 이후 역대 최저 지원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수능 지원자 수는 30%가량 감소했다. 필자도 아는 거점 지방 국립대학 총장을 역임한 분이 ‘현재 대학 입학 정원은 총 53만명인데 반해 대학에 갈 수 있는 학생은 49만명 수준밖에 되지 않아 지방에 있는 사립대와 전문대가 학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 대학들이 사라질 것이다. 향후 18년 정도 지나면 10개 대학 중 8개가 사라질 것이다’라고 절박함을 호소하는 기고를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 인구 감소는 한국 사회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국가 경쟁력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 경쟁력의 약화로 연결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일본의 경우 10년째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10년 동안 일본에서 생산되는 과학기술 논문 수의 증가율과 인구 100만명당 박사 학위 취득자 수가 미국, 중국, 한국 등에 비해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하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우수한 과학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확보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이끌고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의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며 지속적인 사회 발전을 가능하게 하려면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하고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 영국,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외국의 우수 과학기술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이민 및 비자 정책과 석·박사 유학생 유치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해 해외 우수 과학기술 인력의 국내 유치 정책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으로 나라가 소멸하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과학기술을 통해 희망을 쏘아 올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 지방대 정시 경쟁률 3대1도 안돼 … 미달 속출할 듯

    지방대학들의 2021학년도 정시모집 경쟁률이 3대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전반적인 대입 경쟁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지방대학 중에서는 신입생 미달 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11일 마감된 전국 4년제 대학 209곳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지방권 소재 대학의 정시 경쟁률이 2.7대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 경쟁률이 3대1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정시모집에서는 한 수험생이 3개 대학까지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입시업계에서는 경쟁률 3대1 이하는 사실상 미달된 것으로 간주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반적인 대입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진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번 정시모집에서 전국 4년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3.6대1로 전년도(4.6대1)보다 하락했다. 서울 소재 대학도 5.6대1에서 5.1대1로, 수도권 소재 대학도 5.6대1에서 4.8대1로 하락했다. 그러나 지방대학의 경쟁률 하락 폭이 가장 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이 지방대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입학 자원은 줄어드는데 대입 정원은 이에 비례해 줄지 않아, 수험생들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연쇄 이동한 탓이다. 앞서 수시모집에서도 서울 소재 대학의 이월인원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데 반해 지방 소재 대학에서는 48.2% 급증했다.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지방 거점국립대들부터 경쟁률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번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9개 지방 거점국립대 중 강원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충북대(4.27대1)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년도(5.65대1)보다 하락했다. 경북대(3.11대1), 경상대(3.41대1), 부산대(3.24대1), 전남대(2.70대1), 전북대(3.17대1), 제주대(3.82대1), 충남대(3.30대1) 등 전년도 경쟁률이 4대1에 육박했거나 그 이상이었던 나머지 대학들도 일제히 하락해 3대1 안팎에 머물렀다. 그 외의 지방대는 상황이 더 어렵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경쟁률이 3대1도 되지 않는 지방권 소재 대학은 총 71곳으로 전체 지방대학의 57.3%을 차지한다. 지방대 절반 이상이 사실상 미달 상태인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시모집이 지방대학에 유리하다고 인식돼있으나, 실상은 지방대학은 수시에서 미달돼 정시에서 선발하고 있고, 정시에서는 지원 기피 현상까지 발생해 모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구조”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방대학들은 사실상 ‘초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휴학과 자퇴가 잇따르는데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직면하고,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져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생 충원률이 낮으면 정부의 재정 지원도 받기 어려워졌다. 교육부의 ‘2021년 정부 재정 지원제한대학 지정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부터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 등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대학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 시작되기 전에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학에 위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4일까지 대학 직원인 조합원 8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5.9%(822명)가 현재 대학이 위기에 놓여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10년 대학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79.9%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학생모집의 어려움’(79.6%)이 가장 많았으며, 대학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학령인구 감소’(75.8%)와 ‘대학재정 부족’(58.1%) 순으로 꼽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영진전문대 간호장교 2호 배출…“강인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장교될 것”

    영진전문대 간호장교 2호 배출…“강인하면서도 마음 따뜻한 장교될 것”

    영진전문대가 2019년 첫 간호장교를 배출한 데 이어 간호장교 2호를 배출했다. 이 대학 간호학과 4학년생으로 올 2월 졸업을 앞둔 이준범(23)씨는 지난달 24일 2020년 후반기 간호장교(전문사관) 시험에 합격했고 올 6월 임관한다. 이 씨는 어릴 적부터 군인이 되는 게 꿈이었다. “집안 어르신과 가족이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인의 길을 걷는 것을 보아왔기에 어릴 적부터 군인을 꿈꿔왔다”고 했다. 대구지역 인문고 출신인 그는 간호장교를 염두에 두고 2017년 간호학과에 입학해 꿈을 이뤘다. “간호가 군에서는 특수 분야이지만 장병들의 건강을 돌보고, 감염관리와 환경개선을 통한 비전투 손실을 예방하는 정예 간호장교 역시 국가에 헌신하는 길이라고 생각해 간호학과로 진로를 잡았죠.” 그는 생명을 다루는 전문직인 만큼 4년간 학업에 충실했고 특히 실습은 간호 현장에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는 마음으로 더 집중했다. 이 뿐만 아니라 규율과 리더십을 몸으로 실천하고자 1,3학년 때 반대표를, 4학년 때는 반대표와 학회장으로 활동하며 학우들의 신의를 얻었다. 그는 대한민국 간호장교로 국군 장병과 간부들에게 귀감이 되는 군인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애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군을 거쳐 간 선배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게 됐다. 이분들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 전통을 본받아 국가와 군 발전에 헌신하는, 강인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간호장교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방 거점국립대 정시 경쟁률 줄하락… 위기의 지방대

    지방 거점국립대들이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입 경쟁률 하락은 예견된 현상이지만,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져 지방대의 위기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 4년제 대학이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9개 지방 거점국립대 중 강원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 강원대는 1865명 모집에 6693명이 지원, 경쟁률 3.59대1을 기록해 전년도(3.38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지방 거점국립대 중 충북대(4.27대1)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전년도(5.65대1)보다 하락했다. 경북대(3.11대1), 경상대(3.41대1), 부산대(3.24대1), 전남대(2.70대1), 전북대(3.17대1), 제주대(3.82대1), 충남대(3.30대1) 등 전년도 경쟁률이 4대1에 육박했거나 그 이상이었던 나머지 대학들도 일제히 하락해 3대1 안팎에 머물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들 대학은 앞선 수시모집에서도 평균 경쟁률이 7.94대 1로 전년도(8.89대1)보다 낮아졌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늘면서 충북대를 제외한 8개 대학에서 정시모집 이월인원이 많게는 200명 안팎까지 증가하면서 정시 경쟁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학령인구 감소는 전반적인 입학자원 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번 대입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타격이 서울 소재 대학보다 지방대학에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지난 수시모집에서 발생한 이월인원을 분석한 결과 서울 소재 대학의 수시 이월인원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데 반해 지방 소재 대학에서는 48.2% 급증했다. 입학 자원은 줄어드는데 대입 정원은 이에 비례해 줄지 않아, 수험생들이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연쇄 이동한 탓이다. 교육부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2022학년도부터 수도권 대학에 정원의 10% 이상을 지역균형전형으로 선발하도록 권고한 것도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경쟁력이 있는 지방 거점국립대는 신입생 미달 사태까지 벌어지지는 않는다. 기존에도 신입생 충원에 어려움을 겪었던 지방대학들은 사실상 ‘초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대학생들의 휴학과 자퇴가 잇따르는데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직면하고, 유학생 유치도 어려워져 재정난이 가중되고 있다. 신입생 충원률이 낮으면 정부의 재정 지원도 받기 어려워졌다. 교육부의 ‘2021년 정부 재정 지원제한대학 지정방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부터 신입생 충원율과 재학생 충원율 등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대학은 대학 기본역량 진단이 시작되기 전에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지정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지방대학에 위기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이 지난해 11월 18일부터 12월 24일까지 대학 직원인 조합원 85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95.9%(822명)가 현재 대학이 위기에 놓여있다고 응답했다. 향후 10년 대학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79.9%가 “심각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학이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학생모집의 어려움’(79.6%)이 가장 많았으며, 대학 위기의 원인에 대해서는 ‘학령인구 감소’(75.8%)와 ‘대학재정 부족’(58.1%) 순으로 꼽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원격수업에 원비 아깝다”… 유치원 입학 취소 ‘저울질’하는 부모

    “원격수업에 원비 아깝다”… 유치원 입학 취소 ‘저울질’하는 부모

    대학가도 등록금 동결에 반환 갈등 속출서울 노원구에서 5살 자녀를 키우는 강모(33)씨는 올해 아이의 유치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강씨의 아이가 등록한 사립유치원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뒤 급간식비 등을 제외한 기본 수업료 30만원을 받고 있다. 강씨는 “아이의 원격수업은 고스란히 내 몫인데 원비까지 내는 게 아까워 가정보육을 하고 양육수당을 받으려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의 유치원 입학을 취소하거나 퇴소할지 고민에 빠졌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원 일수가 제한되는데도 학부모 부담금은 대부분 그대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유치원이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돼도 학부모 부담금을 감면할지 여부는 유치원의 자구 노력에 맡겨졌다. 지난해 교육부는 추가경정예산과 시도교육청의 예산 총 640억원을 들여 개학이 연기된 3~4월에 유치원이 학부모 부담금을 반환하거나 이월하도록 지원했으며, 5월에도 일부 시도교육청이 자체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원비 감면을 위한 교육 당국의 예산 지원이 끊겼다. 유치원 원격수업은 EBS나 동영상을 보면서 ‘놀이 꾸러미’를 보호자와 함께 완성하거나 드물게는 줌(Zoom) 등을 통한 화상수업으로 진행된다. 유치원들은 원격수업과 긴급돌봄을 병행해야 해 고정 비용이 드는 데다 코로나19로 퇴소하는 원아가 많아 운영이 어렵다고 호소한다. 반면 학부모들은 가정보육을 하면서 한 달에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원비까지 부담해야 해 학부모 부담금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유아들이 장기간 원격수업을 받는 것 자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자녀가 오는 3월 유치원에 입학할 예정인 학부모 김모(34)씨는 “아이에게 TV 애니메이션도 최대한 안 보여 주는데, 원격수업으로 동영상을 보여 주는 게 꺼려진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등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사회성을 키우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집 신학기 입소를 앞두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사이에서 저울질하는 학부모도 적지 않다. 올해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유치원 학부모 부담금 반환을 지원할지 정해진 것이 없다. 지난해 추경 예산을 편성한 것은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아들의 사회성 함양과 발달을 위해 대면수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만큼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학가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등록금 반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등 대학들이 속속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혔지만 오는 1학기도 원격수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는 동결이 아닌 인하를 해야 한다는 게 대학생들의 주장이다. 부산대에서는 대학 측이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등록금 동결안을 상정하자 총학생회가 이에 항의하며 지난 8일 열린 등심위에 불참하기도 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배상, 일본국 책임 묻는 최초 판결 큰 의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배상, 일본국 책임 묻는 최초 판결 큰 의미”

    “문명국가라고 자부하는 일본국이 반인도적이고 반문명적인 전쟁범죄에 대해 해결조차 않는 상황속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국에 그간 당했던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최초의 판결이란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난 8일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국에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는 판결을 이끌어 낸 소송 대리인 김강원(58) 변호사는 10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소회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역사적 판결을 받아낸 한 후 긴장이 풀려서 인지 이날 인터뷰에서 감기 기운이 있다고 피로감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김정곤 부장판사)는 지난 8일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일본 정부가 원고 각자에게 1억원씩 배상하라”며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국을 상대로 한국법원에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가운데 판결이 선고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2명의 피해자 할머니 중 7명이 돌아가셨고, 현재 이옥선(95) 할머니 등 5명이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살고 있다. 김 변호사는 1970년대 중학생 때 주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목격하게 되었고 그 때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변호사가 된 이후 2001년 경기 광주에 있는 나눔의 집과의 인연으로 본격적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에 적극 나서게 됐다. 2013년 8월 13일 민사조정신청을 했으나 2015년 12월 30일 조정불성립 되어 2016년 1월28일 손해배상소송이 제기됐다. 소송이 사실상 7년 6개월이나 걸린 것이다. 이 소송의 쟁점은 일본국을 우리 법정에 세울 수 있는지 여부였다. 국제관습법 상 주권면제 원칙에 따르면 주권국가는 타국 법정에 서지 않는다. 일본도 이를 앞세워 우리 법원의 소송출석 요구를 무시해왔다. 김 변호사도 “과연 일본국을 상대로 주권면제를 넘어서고, 오늘 같은 판결을 받아낼 수 있을 것인지가 제일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재판부가 ‘페리니 판결’을 언급하자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페리니 판결이란 지난 2004년 이탈리아 전쟁포로 출신 루이지 페리니가 독일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배상 소송에서 이탈리아 대법원이 독일국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이다. 김 변호사는 “반인도적 범죄의 경우 주권면제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추세”라며 “나치 독일군들의 인권 탄압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덜 하지 않은 것이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인권탄압 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헌법재판소가 2011년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국에 손해배상 책임을 묻지 않은 것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므로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도 이 소송을 있게한 중요한 계기”라고 덧붙였다. 원고측 12명 할머니들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것도 녹록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여성가족부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강제징용을 입증하는 서류를 보내주지 않아 재판을 못하고 있다가 심리종결 며칠 앞두고 여가부 민원실을 직접 찾아가서 담당자를 설득해 받아내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원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고 피고는 일본국”이라며 “실제 일본 정부가 배상금을 지급할지에 대해서는 강제 집행이 가능한 재산이 있는지 별도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서 즉답은 조금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1963년 대구 태생인 김 변호사는 1982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사법연수원 21회로 김강원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송혜교·김은숙 작가 신작 ‘더 글로리‘…학교 폭력 복수극

    송혜교·김은숙 작가 신작 ‘더 글로리‘…학교 폭력 복수극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혜교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이후 5년 만에 학교 폭력과 관련된 드라마로 돌아온다. 드라마 제작사 화앤담픽쳐스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작품이 ‘더 글로리’라고 8일 밝혔다. 이 작품은 건축가를 꿈꿨지만 고등학교 시절 잔인한 학교폭력으로 자퇴를 한 주인공이 가해자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의 담임교사로 부임 후 가해자들과 방관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청춘기록’을 만든 안길호 PD가 맡아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한다. 총 8부작으로 100% 사전 제작되며 방송사나 방송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금요칼럼] 국가와 자격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국가와 자격증/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취업하려면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춰야 한다. 가난하던 예전에는 튼튼한 육체를 중시한 일자리가 많았다. 1970~80년대 중동 건설현장에 노무자로 취업하려면 체력시험을 통과해야 가능했다. 힘쓰기 자격이 필요했던 것이다. 요즘도 다양한 자격이 난무한다. 한 예로, 학력은 매우 중요한 자격이다. 이른바 ‘스펙’도 결국은 자격을 가리킨다. 고도의 자격을 요하는 직업도 있다. 주로 사람을 해칠 수 있는 직종인데, 이때는 국가가 공인한 면허증이 필요하다. 의사 면허증과 전문의 자격증은 아주 좋은 예다. 법을 다루는 변호사 자격증이나 초·중등 교사 자격증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대학교수에게는 특정 자격증을 요구하지 않는다. 법적으로는 해당 분야 석사학위만 취득하면 가능하다. 대학에 취직하는 여부는 개인과 대학에 일임한다. 이는 국가에서 대학교원의 자격에 별로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요즘 중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한 대학 졸업생이 매년 2만명가량 나온다. 그러니 자격증이 있어도 교단에 서지 못하는 일이 다반사요, 차라리 일상이다. 이에 국가에서는 일반 대학 교직과정과 교육대학원을 장기적으로 점차 없애려 한다. 예비교원 적체 현상이 심하니, 아예 자격증 자체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다. 하지만 그야말로 관료적 편의주의에 따른 임기응변일 뿐, 문제 해결과는 거리가 멀다. 예비교원 적체 현상의 제일 큰 원인은 사범대 때문이다. 근대화 시기에는 교원이 많이 필요했기에 국가에서 사범대를 꽤 설립했으나 이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세계적으로 볼 때 사범대라는 명칭을 쓰는 대학이 아직은 더러 있지만, 실제로는 모두 일반 종합대학이다. 사범대가 진짜 사범대처럼 작동하는 나라는 아마도 우리나라뿐이다. 따라서 적체 문제를 해소하겠다면 사범대부터 없애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사범대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뿌리를 깊게 내린 기득권, 곧 조직이기주의 때문이다. 사범대는 일반 대학으로 전환하거나 입학 정원을 매년 크게 줄여야 한다. 사범대 교원은 일반 대학의 해당 학과로 전출하면 된다. 2020년대 현대 사회에서 고등학생이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직업을 확정하는 일은 거의 없다. 변화가 워낙 무쌍하므로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생각은 수시로 바뀌게 마련이다. 그런데 왜 교사라는 직업만 대학 신입생 때부터 사범대에 가야 하는 구조를 만들려고 할까? 시대착오도 이런 착오가 없다. 현재 한국의 직업들 가운데 대학 입학 때부터 해당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직업은 사실상 교사(사범대)가 유일하다. 의대와 법대도 없어진 마당에, 교사가 대학에 진학할 때부터 미리 결정하고 훈련해야 할 정도로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직종인가? 교사를 원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대학에서 교직과정을 이수하고, 그것으로 전공 교과 교사자격증을 부여하면 충분하다. 아울러 자격증 발급 숫자를 왜 국가에서 통제하는가? 자격증이란 절대평가 기준을 충족하면 누구에게나 부여해야 한다. 그 자격증으로 취업을 하고 안 하고는 개인의 선택이지, 국가에서 미리 통제할 사안이 아니다. 그래도 통제하겠다면, 그것은 이미 그 직종에 자리잡은 기득권 세력에게 놀아나는 꼴이다. 한 예로 변호사 자격증을 왜 철저히 상대평가로 진행하는가? 법조 기득권 세력이 법조인의 상대적 희소가치를 손쉽게 유지하려고 장난치는 것과 다름없다. 일정 자격을 갖췄다면 자격증을 줘야 한다. 변호사 활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국가에서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의사 면허증도 마찬가지다. 변호사시험에 상대평가 관문을 만들어 놓고 과경쟁하게 하고는 그 시험을 통과한 일부만 자기 식구로 받아들이는 현재 구조는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다. 교사자격증을 사전에 통제하려는 발상 또한 사범대라는 집단이기주의의 산물이다.
  • 연기의 소중함 눈뜨게 해준건 스무살 슬럼프

    연기의 소중함 눈뜨게 해준건 스무살 슬럼프

    성인 캐릭터 한계 느껴 한때 고비‘펜트하우스’ ‘모단걸’ 연기로 희열 “악행 덜 밉게 통통튀게 표현해요”“스무 살에 고비가 한 번 왔었어요. 보여 드리고 싶은 모습은 많은데, 캐릭터에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요.” 지난 6일 화상으로 만난 배우 진지희는 담담하게 자신의 슬럼프를 털어놨다. 2003년 네 살 나이에 드라마 ‘노란 손수건’으로 데뷔한 후 ‘연애시대’(2006) 조은솔,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2010)의 해리로 활약한 그였기에 다소 의외의 답이었다. ‘잘 자란 아역’으로 불리지만, 성인 연기자로 전환하는 시기 그에게도 고민이 찾아왔다. 17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작품을 해오면서도 ‘어떻게 하면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왜 어렵고 잘 안 될까’ 하면서 의심하고 좌절했다. 속앓이를 하던 그에게 지난해는 ‘고마운’ 한 해였다. KBS 드라마스페셜 ‘모단걸’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 출연하면서 다시 연기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기 때문이다. 진지희는 “완전히 다른 두 캐릭터를 하면서 난 연기가 아니면 안 되겠구나, 이만큼 희열을 주는 것은 없구나 느꼈다”면서 “미래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하는 저로 돌아왔다”며 웃었다.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모단걸’에서 진지희는 양반 가문 여성으로 학교에 입학한 뒤 선생님에게 운명적인 첫사랑을 느끼는 경성의 신여성을 소화했다. 반면 ‘펜트하우스’에서는 실력보다 욕심이 큰 성악 전공 고등학생이자 부잣집 딸 제니로 ‘밉상’ 연기를 보여줬다. ‘펜트하우스’의 제니는 다른 아이들과 로나(김현수 분)를 괴롭히지만 마지막회에 그에게 샌드위치를 건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한다. 어찌 보면 “빵꾸똥꾸”라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뒤로는 신애에게 잘해주던 해리와 닮았다. 진지희는 “제니는 악행을 하지만 단순하고 밝은 면도 있어서 밉지만은 않게 보이고 싶었다”면서 “대사를 통통 튀게 처리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많이 표현하려 애썼다”고 설명했다.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펜트하우스’는 집단 괴롭힘 등 과도한 폭력 묘사로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진지희는 이에 관해 “설아(조수민 분)를 봉고차에 감금한 건 아이들의 악랄함을 한 번에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 입장에서 저도 늘 놀라고 ‘부들부들’하면서 드라마를 시청했다”고 돌이켰다. 오는 2월 방송될 시즌2에서는 더 성숙한 제니가 나올 것 같다는 예상도 덧붙였다. 다시 열정을 확인한 만큼 그는 올해 더 다양한 작품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걸크러시’나 시크한 매력을 뽐내는 작품들, 수사물 같은 장르물도 해보고 싶어요. 로맨스물도 잘할 수 있고요. 흔들리지 않고 끈기 있게 연기하며 한 단계 성장하고 싶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영남이공대 제12대 총장으로 이재용 기계계열 교수

    영남이공대 제12대 총장으로 이재용 기계계열 교수

    영남이공대 제12대 총장에 이재용(54) 기계계열 교수가 선임됐다. 임기는 올해 3월1일부터 4년간이다. 이 신임 총장은 △대학브랜드 가치향상 △우수 신입생 충원 △학과 개편 및 신설 △대기업 및 중견기업 중심 취업 정책 수립 △국제화 및 대외협력 강화 재정확충 방안 마련 △대학 특성화 강화 등을 통해 영남이공대학교를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신임 총장은 “우리대학의 창학정신을 계승 발전하며 준비된 계획을 철저하게 실천하겠다”라며 “지난 50년을 이어 앞으로 50년을 전국 최고의 직업교육 명문대학으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신임 총장은 경북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5년 3월부터 영남이공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영남이공대학교 교학부총장을 비롯해 기획처장, 입학처장, 창업지원단장, 산학협력단장, WCC사업단장 등 교내 주요 보직을 맡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전기학회 부회장, 한국공학교육인증원 부처장, 한국산학연협회 이사, 한국공학교육인증원 평가단장 등을 역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왼손 까매진 여든셋 스승… 옆자리 지킨 예순셋 제자

    왼손 까매진 여든셋 스승… 옆자리 지킨 예순셋 제자

    뇌졸중으로 오른쪽 손발 마비된 오 화백왼손으로 그림 그리며 제2의 그림 인생 김선두·서정태·김진관·고찬규·이길우은사 그림 옆 자신들 작품 나란히 전시“괜찮네” 무덤덤한 스승 한마디에 반색“괜찮네.” 예순셋 제자의 그림을 보고 여든셋 스승은 딱 한마디 했다. “잘했다”도 아니고, “좋다”도 아닌 무덤덤한 표현이 서운할 만도 한데 제자는 오히려 반색했다. “이 정도면 최고의 칭찬이에요. 학교 다닐 땐 괜찮다는 말도 거의 안 하셨으니까요.” 스승은 1970년대 고대 벽화 기법을 도입한 석채화와 수묵화로 한국화의 새로운 양식을 개척한 산동(山童) 오태학, 제자는 현재 한국화의 현대적 변화를 이끄는 대표 작가 김선두다. 둘은 중앙대 한국화과 사제지간이다. 1978년 입학한 김선두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산동에게 배웠고, 스승의 뒤를 이어 모교에서 제자를 길러 내고 있다. 스승 그림 옆에 제자 5명의 그림이 나란히 걸렸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나우에서 지난 5일 개막한 ‘사제동행전’은 김선두를 비롯해 서정태 화백, 김진관 성신여대 명예교수, 고찬규 인천대 교수, 이길우 중앙대 교수 등 산동의 가르침을 받은 중앙대 제자들이 은사를 위해 마련한 그룹전이다.산동은 청전 이상범, 운보 김기창에 이르는 정통 한국화단의 계승자로 20대 초반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서 연이어 특선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먹을 사용한 추상화 기법으로 1960년대 한국화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1970년대부터는 먹을 쌓아 나가듯 석채를 쌓아 올려 채색과 수묵의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산동 양식을 구축했다. 그러나 중앙대 부총장이던 1999년 불운이 닥쳤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른쪽 손발이 마비됐다. 좌절의 시간은 길지 않았다. 각고의 노력과 집념으로 휠체어에 앉아 왼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제2의 화가 인생을 시작했다. 제자들은 그런 스승을 한없는 존경심으로 바라봤다.이번 전시에는 산동이 쓰러지기 전에 작업한 그림과 왼손으로 그린 작품 7점, 제자들이 2~3점씩 출품한 작품을 합해 18점이 걸렸다. 한 스승 아래서 수학했지만 간결한 형식미가 돋보이는 김진관, 청색과 회색조의 인물화를 그리는 서정태, 소시민의 일상을 채색화로 담아내는 고찬규, 동서양의 이미지를 중첩하는 이길우 등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다. 김진관은 “작가로서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본인의 길을 올곧게 가는 스승이었다”며 “대상을 수없이 관찰해 정수를 이끌어 내게 하는 사생의 기본기를 특히 강조하신 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김선두는 “2학년 때쯤 선생님께 ‘그림이 완성됐으니 봐 달라’고 했다가 ‘그림에 완성이 어디 있냐’는 호통을 들었던 게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고 회고했다. 그때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김선두는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취화선’에서 화가 장승업 역할을 맡은 최민식의 그림 대역을 맡았을 때 제작진에게 이 에피소드를 들려줘 영화에 대사로 쓰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선생님의 예술 세계가 재조명되길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만나지 못하다가 개막 날 마스크를 쓴 채 조심스럽게 해후한 스승과 제자들은 전시장을 둘러보며 감회에 젖었다. 그토록 칭찬에 인색했던 스승은 이제 제자 한 명 한 명의 그림 앞에서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열심히 노력해 이렇게 컸으니 기분이 좋네. 난 할 일 다했어.” 방명록을 쓰려고 장갑을 벗은 스승의 왼손이 까맸다. 먹물이 배어 아무리 비누로 씻어도 깨끗해지지 않는다고 했다. 제자들의 표정이 숙연해졌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저 이제 초등학생이에요”

    “저 이제 초등학생이에요”

    서울 지역 공립초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이 시작된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주초등학교에서 예비 초등학생과 학부모가 입학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예비소집은 아동과 보호자가 직접 방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코로나19를 고려해 온라인 등 비대면 예비소집도 허용됐다. 올해 취학 대상자는 7만 1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여명 줄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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