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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메타버스에서 청년공약 발표… “수시 전면 폐지”

    안철수, 메타버스에서 청년공약 발표… “수시 전면 폐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6일 2호 공약으로 수시 전면 폐지 등의 청년 공약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당 메타버스 플랫폼인 ‘폴리버스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정책 1차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청년들에게 기회의 공정을 실현하기 위해 ▲수시 전면 폐지, ▲대입 특혜성 기준 폐지, ▲변호사시험 자격시험 도입,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고용세습 및 채용청탁 금지법 도입 등 다섯 가지 정책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우선 대학입시에서 ‘부모 찬스’의 수시를 전면 폐지하고 수능과 내신으로 평가하는 정시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시는 일반전형 80%, 특별전형 20%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과 수능 및 내신을 50%씩 반영하는 전형 등 두 가지 방식을 50%씩 적용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소수자 배려 전형 10%와 특기자 전형 10%로 나눈다. 아울러 “내신 평가와 특벌젼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철저하게 감독하겠다”며 내신 관리나 스펙 위조가 적발되면 해당 학생의 부모와 관련자는 강력한 형사처분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에서 제2의 조국 자녀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대입 특별전형을 전면 점검해 부당한 특혜성 기준을 폐지시키겠다고 공약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배려 전형과 농어촌 특별전형은 유지하되, 민주화운동유공자 자녀 특별전형 등 사회적 합의가 없는 전형 제도는 폐지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로스쿨을 나오지 않더라도 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변호사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 사법시험을 부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염두에 두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의사 자격을 보장하는 일은 없게 하겠다”며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5가지 ‘기회의 공정’ 정책을 통해 반칙과 특권, 부모 찬스가 작동하지 못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부모의 경제·사회적 지위가 자식의 불공정한 대학입학과 취업으로 이어지고, 기득권이 대물림되는 악순환을 반드시 끊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발표한 기회의 공정 실현에 이어 ▲군 복무기간 병역의무와 자기개발 기회의 공존, ▲청년의 내 집 마련 꿈 지원 및 실현, ▲지속가능한 연금 개혁, ▲청년의 소확행 및 워라벨의 꿈 실현 등을 주제로 청년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마오쩌둥에 쫓겨난 하방 소년, ‘21세기 시황제’ 권력 움켜쥐다

    공산혁명 ‘8대 원로’ 시중쉰의 셋째 아들마오 때 당에서 축출돼 7년간 토굴 생활덩샤오핑 때 부친 정계복귀로 인생역전 40년 만의 역사결의로 종신집권 본격화6중전회 공보서도 시주석에 3분의1 할애 철권통치에 망명신청 중국인 7배나 늘어美와 패권경쟁·대만 문제 등 과제도 산적지난 11일 중국 공산당이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전회)를 마치고 ‘당의 100년 분투 중대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중공 중앙의 결의’(역사 결의)를 채택했다. 중국 공산당은 창당 이래 단 세 차례 역사 결의를 발표했다. 마오쩌둥(1893~1976)이 1945년 6기 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 과정과 항일전쟁 관련)를, 덩샤오핑(1904~1997)이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 오류)를 선언했다. 전례에 비춰 볼 때 역사 결의가 새 지도자에게 특별한 권위를 부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음을 알 수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이번 결의로 힘을 얻어 내년 가을로 예정된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자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짓고 마오와 덩에 이어 세 번째로 장기 집권에 나서는 지도자가 된다. “중국의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고 선언한 시진핑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봤다. ●반동분자로 몰렸던 과거, 과묵한 성격 만들어시 주석은 1953년 6월 베이핑(현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혁명 ‘8대 원로’인 시중쉰(1913~2002)의 아들로 태어났다. 진핑(近平)은 사기에 나오는 ‘평이근인’(平易近人·정치를 쉽게 해서 백성에게 친근함)에서 따왔다. 부친은 1928년 공산당에 입당해 전우인 류즈단(1903~1936)과 홍군(옛 인민해방군)을 이끌었다. 공훈을 인정받아 신중국이 세워진 뒤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다. 1936년 동료 공산당원 하오밍주와 결혼해 1남 2녀를 낳았지만 1943년 이혼했다. 이듬해 치신과 재혼해 2남 2녀를 뒀는데, 이 가운데 셋째가 시진핑이다. 그는 어려서부터 감당하기 힘든 질곡의 시기를 견뎌야 했다. 아홉 살이던 1962년 부친이 ‘류즈단 필화사건’으로 당에서 축출되면서부터다. 마오쩌둥 추종 세력이 류즈단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을 ‘반당(反黨) 문학’으로 규정해 출판을 도운 시 부총리를 숙청했다. 19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상황이 더 나빠졌다. 한국전쟁 때 인민지원군 총사령관을 지낸 펑더화이(1898~1974)가 1959년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미국 추월을 목표로 한 농공업 개혁 정책)을 비판해 실각했는데, 홍위병들은 시중쉰이 그의 부하로 일한 전력을 들어 ‘반동분자’로 내몰았다. 시 주석의 이복누나 시허핑은 끊임없는 폭행과 모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과묵하기로 유명한 그의 성격이 이때 만들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신중하지 못한 말 한마디가 언제고 자신의 운명을 뿌리째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깨달은 듯싶다. 급기야 부친은 1969년 산시성의 오지마을 량자허로 ‘하방’(下放)했고 열다섯 살이던 시 주석도 하방 소년이 됐다. 사실상의 유배였다. 시진핑은 당시 가족과 7년간 토굴 생활을 했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남들보다 한참 늦은 스물두 살에야 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 그의 고난은 마오쩌둥이 세상을 떠난 뒤 끝이 났다. 차기 지도자인 덩샤오핑이 1978년 부친을 정계로 복귀시켜 당 요직을 맡기자 대학 졸업반이던 스물다섯 청년 시진핑도 뒤늦게 ‘태자당’(당·정·군 고위층 인사의 자녀)으로 인정받았다. 같은 해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서장 비서로 공직에 발을 디딘 뒤 고속 승진을 시작했다. 특유의 인내와 끈기로 공산당 생존경쟁에서 승리한 시 주석은 19기 6중전회를 통해 마오·덩과 어깨를 나란히 할 ‘역사적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첫 역사 결의가 나온 1945년 이후 마오쩌둥은 21년을 더 집권했다. 덩샤오핑도 1981년 두 번째 결의 뒤 16년간 절대권력을 행사했다. 대만 단장대학 양안연구센터의 장우웨 주임은 “세 번째 결의를 이끌어 낸 지도자가 겨우 5년만 임기를 연장하고 물러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종신집권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두려워하던 마오의 ‘우상화’ 따르는 시주석 그의 임기 연장 작업은 장기간에 걸쳐 이뤄졌다. 전임자인 후진타오는 2013년 시 주석이 차기 지도자로 선출되자 당 총서기와 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3권을 한꺼번에 이양해 ‘1인 지배’에 힘을 실었다. 공산당은 2017년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사회주의 사상’을 당 헌장에 삽입했는데, 지도자의 이름에 ‘사상’을 붙인 것은 마오쩌둥에 이어 두 번째다. 2018년 중국의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는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해 종신집권의 기틀을 만들었다. 지난해 열린 19기 5중전회도 새 공작 조례를 통해 그간 상무위원(7명)이 나눠 가졌던 중앙위원회 소집 권한을 국가주석 한 사람에게 몰아줬다. 일련의 과정은 덩샤오핑이 마오쩌둥식 독재를 차단하려고 내놓은 집단지도체제가 무너지고 있음을 뜻한다. 이를 반영하듯 6중전회 결과를 요약한 공보를 보면 전체 7500여자 분량 가운데 마오 집권기는 1000여자, 덩과 장쩌민·후진타오는 한데 묶여 1300여자 정도다. 반면 시 주석에 대해선 2100자 넘게 할애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마오와 덩, 시진핑으로 이어지는 ‘삼분식 시대 구분’이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공식화됐다”며 “시 주석 입장에서 ‘중국의 새로운 100년은 나의 시대’라는 속내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마오 등 권력자에 대한 우상화가 가져올 폐단을 누누이 지적해 왔다. 유년기에 겪은 ‘시대의 아픔’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토록 마오를 두려워하던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오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서구는 독재 비난… 자국선 ‘중화 행보’ 인기 시 주석의 미래가 그리 녹록해 보이진 않는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오커스(미국·영국·호주) 등을 앞세워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첫 화상 정상회담 이후에도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이는 많지 않다.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 ‘핵심이익’으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미국과 대만의 협공으로 흔들리고 있다. 시 주석에 대한 해외 평가도 비난 일색이다. ‘21세기에 부활한 시황제’, ‘사회주의 중국의 붉은 독재자’ 등 부정적 수식어가 늘 따라다닌다. 서구 세계가 만든 국제 질서에 도전하는 중국의 지도자가 감내해야 할 ‘통과의례’로 볼 수 있지만, ‘외세에 모욕받으면 반드시 받아치라’는 늑대외교가 자초한 측면도 크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시 주석 집권 기간 미국 등에 망명을 신청한 중국인은 모두 61만 3335명이다. 특히 지난해 신청자는 10만 7864명으로 2012년(1만 5362명)보다 7배 넘게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 체제에서 갈수록 철권정치가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시 주석은 권위주의 통치 방식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게 중평이다. 국제사회의 시각과 달리 중국 내부에서 그의 행보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중국에서 시 주석에 대한 지지율 조사가 불가능하지만 그래도 추산하자면 최소 70% 이상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정부패 척결자’라는 이미지가 널리 각인됐고,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중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이유다. 관영매체에서 그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만 부각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주인공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바둑을 설명한 뒤 “역사적으로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한 번쯤 새겨 봐야 할 대목이다.
  • 코로나가 키운 역대급 반수생

    코로나가 키운 역대급 반수생

    인천의 한 대학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하는 이모(19)씨는 18일 치러지는 2022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서성한’(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을 목표로 막판까지 교과서와 씨름하고 있다. 그는 “코로나19로 대학에 다닌다는 소속감이 전혀 들지 않고 이럴 시간에 좀더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반수를 하기로 했다”면서 “부모님도 반수를 권했다”고 말했다. 이씨와 같이 올해 수능 응시생 중 대학에 입학했다가 다시 입시에 도전하는 이른바 ‘반수생’이 6명 중 1명 꼴로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종로학원의 ‘연도별 반수생 수’ 자료를 보면 이번에 수능을 치르는 반수생은 지난해보다 2000여명 많은 8만 2006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원서를 접수한 전체 인원 50만 9821명 중 약 16.1%에 해당된다. 반수생 수는 통상 수능에 응시한 고교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중 대학 기말고사 기간과 겹치는 6월 모의고사에 응시하지 못한 졸업생 수로 추정한다. 반수생이 역대급으로 늘어난 배경으로는 우선 코로나19로 인해 고3 수험 기간 온전한 학습 여건을 보장받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에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었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원격 수업 등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다시 수능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블라인드 채용 등이 확대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 지상주의도 ‘사다리’를 다시 올라타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율이 높아진 점, 전국 약학대학이 14년 만에 학부생을 대거 모집하면서 유인이 커진 점에 더해 현 고3 학생과 경쟁했을 때 밀리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도 반수를 결정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이 약대로 넘어가면 화학생명공학 계열에 공동화 현상이 생기면서 이쪽 지원 학생에게도 기회가 생긴다”면서 ‘반수하기 좋은 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반수생 증가로 대학 간 양극화는 더 심화되고 지방대 퇴출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점이다. 서울 주요 대학 내에서도 취업이 잘되는 학과나 의·약학계열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서울 중상위권 대학도 안심할 수 없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에 들어가도 끝이 아닌 시대가 됐다”면서 “대학 입장에선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중도에 나가는 걸 막는 것도 다급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 당구장에 쿠드롱, 강동궁만 있나요 ‥ ‘새내기’도 지켜 보세요

    당구장에 쿠드롱, 강동궁만 있나요 ‥ ‘새내기’도 지켜 보세요

    “일단 두 판은 이기고 싶네요. 더 많으면 좋겠지만…”. 2주 넘게 이어지던 프로당구(PBA) 팀리그 4, 5라운드가 끝나고 마지막 한 개 라운드를 내년으로 넘긴 가운데 개인전인 휴온스 PBA-LPBA 투어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을 제외하면 6개 정규투어 대회의 반환점을 도는 대회다. 휴온스 챔피언십은 프레데릭 쿠드롱, 강동궁, 다비스 마르티네스 등 국내외 당구 스타들의 경연장이기도 하지만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프로 초년생들의 PBA 투어 연착륙 여부를 가늠할 세 번째 시험 무대이기도 하다. 김태관(24)과 고준서(22)는 출범 세 번째 시즌을 맞은 PBA 투어 ‘새내기’들이다. 둘은 수원 매탄고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중학 2년 때부터 큐를 잡은 김태관은 전무후무한 세계주니어선수권 4회 우승의 ‘당구 천재’ 김행직(29)의 하나 뿐인 친동생이다. 그렇다고 ‘형님 찬스’를 잡은 건 아니다. PBA 공식 큐 제조업체 ‘에이블’이 행사한 와일드카드로 올 시즌 당당히 투어에 데뷔했다.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속담대로 당구 실력은 형보다 한 수 아래다. 김태관은 “20세때부터 헝과 가끔씩 연습 게임을 했는데, 10번 가운데 이겨본 건 1~2차례 뿐이었다”면서 “공식 대회에서 만난 건 지난 5월 국토정중앙배를 포함해 세 차레”라고 말했다.중학교 3학년 때 곧바로 3볼로 당구를 시작한 고준서 역시 에이블의 와일드카드 멤버다. 2016년까지 당구장을 운영했던 아버지의 권유로 큐를 잡았다. 당구 특기생으로 한국체육대학에 입학, 사회체육학과에 재학 중인 ‘선배’ 김태관과는 달리 힌 눈 팔지 않고 오로지 ‘당구 고수’ 하나 만을 목표 삼아 7년째 당구 테이블에 매달렸다. 프로무대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1, 2차 대회에서 둘은 쓴 맛을 제대로 봤다. 김태관은 128강 데뷔전에서 지난 시즌 4차 대회 챔피언 하비에르 팔라존에 0-2로 참패했다. 2차 대회 첫 판에서도 정성윤에 1-3으로 졌다. 그는 “졌으니 할 말 없다. 다만, 적응이 덜 된 탓이었다”면서 “아마추어 때보다 1~2g 무거운 공에 대한 감각을 익히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고준서도 1차 대회 데뷔전에서 서현민에 0-2로 백기를 들었다. 2차 대회는 1회전을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새신랑 고수’ 김재근을 만난 64강에서 쓴 잔을 들이켰다. 그 역시 ‘적응 미숙’을 패인으로 꼽으면서 “뱅크샷 2점제 등 처음 대하는 룰에 완전하게 녹아들지 못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김태관의 롤 모델은 형 김행직의 라이벌인 딕 야스퍼스(56)다. 고준서는 마르코 자네티를 가슴에 품고 당구를 한다고 했다. 그는 “천왕처럼 엄청나진 않지만 포지션 플레이에 뛰어나고 탁월한 경기 운영은 물론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선수”라고 평가했다. 둘은 17일부터 열리는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최소 32강을 목표로 잡았다. 128강과 64강 관문을 통과해야 하지만 이번에도 여정은 녹록치 않다. 김태관은 1회전에서 ‘후배’ 고준서를 64강에 탈락시킨 김재근을 샹대로 힘겨운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고준서의 데뷔 2승째 상대는 2부(드림) 투어 랭킹 3위 자격으로 꿈의 1부 승격을 일궈낸 박정훈이다.
  • 장학금 전액 환수에도 의대 진학률 상승…경기과학고만 23명

    장학금 전액 환수에도 의대 진학률 상승…경기과학고만 23명

    이공계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경기과학고 졸업생이 설립 취지와 어긋나게 의학계열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학교 측은 이들에게서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 전액을 회수했다. 올해 2월 졸업생 중 23명(장학금 총액 1억 2600여만원)이 그 대상이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에 제출한 경기과학고 졸업생의 의학 계열 대학진학률을 보면 2018학년도 6.7%, 2019학년도 8.7%, 2020학년도 10.3%로 매년 늘고 있다. 이 학교에서 지금까지 의학계열로 진학한 학생 수는 모두 88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8.76%에 달한다. 경기과학고는 2013년 영재학교진흥법에 따라 수학·과학 등 이공계열 인재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됐다. 학교 측은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해 ▲장학금 회수 ▲대입 추천서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모집 요강에 명시했다. 실제 2018학년도에 입학해 올해 2월 졸업한 학생 126명 중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된 23명의 장학금을 모두 되돌려 받았다. 의학계열 대학 지원자 23명 중 13명은 합격하고, 10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과학고 재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수업료를 제외한 ▲연구활동 ▲국제교류협력활동 ▲진로체험활동 지원비로, 1인당 3년간 약 550만원이다.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도 마찬가지로 의학계열 대학 진학 학생들의 장학금을 회수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는 이 같은 제재가 전국 8개 모든 영재학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국내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의 영재학교가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제재에도 올해 경기과학고 3학년 재학생 126명 중 21명(16.7%)이 의대 진학을 희망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교육청 융합교육정책과 관계자는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취지에 맞게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의학 계열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은 영재학교 입학 지원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 60년전 서울 거리는 어땠을까?… ‘60´s 서울 산책’ 전시회 개최

    60년전 서울 거리는 어땠을까?… ‘60´s 서울 산책’ 전시회 개최

    서울시립대학교(박물관장 김종섭)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10월 14일까지 서울 동대문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에서 ‘60´s 서울 산책’ 전시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60여년 전 서울 거리의 변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는 서울 곳곳을 담은 사진·유물을 통해 1963년 서울의 행정구역 확장과 본격적인 도시화가 진행되기 전인 1960년대 초반 도시의 변화를 소개한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 “시민이 촬영한 1962년 당시 경복궁, 창덕궁 등 궁궐을 비롯한 학교, 극장 등을 담은 사진 유물은 무심한 듯 세련되지 않지만 서울 곳곳을 섬세하게 보여준다”며 “현재 서울과 닮은 듯 다른 60년대 초반 경관을 통해 압축적인 도시 변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는 ‘우리가 살던 1960´s’, ‘62년 서울 산책’, ‘서울 사람으로 살기’, ‘새로운 서울로 나아가다’ 등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됐다. 먼저 우리가 살던 1960’s에서는 60년대 대한민국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다양한 표어와 홍보물, 신문 기사를 통해 가족 계획, 사회 보건 및 위생 관념,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 통화개혁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62년 서울 산책에서는 문화재로 인식되기 이전 놀이와 여가의 공간으로 기능하던 궁궐,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긴 학교와 관공서, 광화문과 서울역 앞 주요 거리와 은행, 백화점 등의 사진이 전시된다. 서울 사람으로 살기에서는 서울로의 인구 집중과 실제 삶에 대한 주제로, 이우태 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의 상경기와 경기중학교 입학을 다양한 기증유물과 구술로 다룬다. 끝으로 새로운 서울로 나아가다에서는 독일 지리학자 에카르트 데게(Eckart Dege‧킬대학교 교수)의 사진들로 60년대 초 정치‧경제적 변화 이후 70년대로 접어들며 변화하던 서울을 들여다본다. 이번 기획전시와 연계해 특별강연과 서울시립대 학생참여 전시도 운영된다.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시 연계 특별강연은 오는 12월과 내년 1월 중 2회 열릴 예정이며 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김종섭 박물관장은 “코로나 이전 문화생활로 원활히 복귀하기 위해 관람객은 관람 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며 “60년 전 서울 거리를 산책하는 기분으로 도시 서울의 역사와 공간을 되짚어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자세한 관람 정보는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에 문의(02-6490-6586~8)하면 된다.
  • “73년 만에 명예회복… 여순사건 유족에겐 시간이 없다”

    “73년 만에 명예회복… 여순사건 유족에겐 시간이 없다”

    “죄 없는 민간인이 국가 권력의 폭력 속에 억울하게 잡혀가 스러졌다는 것이 여순사건이 빚은 비극의 본질입니다. 이제라도 나라가 진심 어린 사과로 유족의 한을 풀어 주고 이들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합니다.” 비극의 고통은 깊고 길었다. 1948년 벌어진 여수·순천 10·19사건은 김규찬(72)씨가 평생 짊어져 온 아픔이자 벗어나고픈 굴레의 시작이었다. 철도승무원이었던 아버지 김영기(당시 23세)씨는 여순사건 당시 반란군을 열차에 태웠다는 이유로 내란죄에 몰려 정부 진압군에 체포됐다. 그는 체포 후 불과 한 달 만에 광주호남계엄지구사령부 고등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최종심에서는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지만 결국 마포형무소(지금의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행방불명됐다. 그로부터 73년이 흐른 지난 6월 24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송백현)는 유족 김씨 측의 청구로 열린 재심 재판에서 김영기씨의 내란, 국권문란, 포고령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재심청구인과 유족이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고 그 과정이 고됐을지는 감히 상상하기 어렵다”며 “사법부를 비롯한 국가는 이 사건을 통해 불법적인 폭력을 방관하거나 자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구 자택에서 만난 김씨는 “평생의 설움과 고통은 그 무엇으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판결로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한 것 같아 마음의 짐을 덜었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하루아침에 풍비박산 난 집안 여순사건은 1948년 10월 19일 여수·순천 지역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방경비대 제14연대 소속 군인들이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면서 일으킨 반란을 정부군이 진압하며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진압 과정에서 이 지역에 거주하던 민간인까지 무차별적으로 희생되면서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다. 김씨의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경북 상주 출신인 김영기씨는 여순사건에 휘말리기 전까지 순천역 열차 차장으로 근무하며 아내, 그리고 네 살배기 딸과 함께 덕암리 철도관사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던 젊은 가장이었다. 아내는 아들 김씨를 임신한 상태였다. 김영기씨가 탄 열차는 전북 익산에서 출발해 순천역에서 정차하던 중 지역 일대를 장악한 14연대의 요구에 객실을 내줬다. 일반 시민도 탄 정기 운행 열차였지만 총부리를 들이미는 군인 앞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 그는 관사로 쳐들어온 진압군에게 ‘반란군과 공모해 부역했다´는 내란죄 혐의로 체포됐다.김씨는 “어릴 적 어머니는 아버지가 군인들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열차 운행만 했을 뿐인데 영장이나 다른 법적 절차 없이 막무가내로 끌려갔다며 밤마다 우시곤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가 돌이 지난 저를 업고 마포형무소로 아버지를 찾아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 다리가 고문으로 죄다 뒤틀려 찢어진 살 사이로 하얀 무릎뼈와 정강이뼈가 드러날 정도로 심하게 다친 상태였다더라”며 눈물을 지었다. ‘곧 나갈 테니 집안 장롱에 남겨둔 돈을 얼마간 생계비로 하며 기다리라’던 아버지는 그 길로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가장이 사라진 김씨 가족은 철도관사에서 쫓겨났다. 어머니는 매일 경찰서로 끌려가 모진 신문을 받으며 곤욕을 치르다 순천을 떠나 대구에서 멸치 행상을 하며 생활했다. 5살 된 누이는 괴질로 세상을 떴다. 가난에 학교도 제대로 다니기 힘들었던 김씨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어머니의 행상을 도와야 했다. ●철도공사 다니며 아버지에 관한 기록 모아 다행히 친척의 도움으로 고교를 겨우 졸업한 김씨는 전교 1등도 할 만큼 공부를 잘했지만 ‘반란자의 자식´이라는 그림자가 늘 따라다녔다. 공군사관학교를 지원해 1차 적성검사와 2차 신체검사, 3차 필기검사까지 통과했지만 신원조회에서 걸렸다. 좌절한 김씨의 눈에 들어온 것이 철도학교 홍보 전단이었다. 국비로 교재와 옷, 장학금까지 준다는 말에 끌려 그대로 철도학교에 입학했다. 철도공무원이 되려면 연좌제 해결이 먼저였다. 행방불명된 지 20년이 된 아버지의 사망신고를 하고 호적에서 스스로를 파낸 뒤에야 여순사건의 그림자를 일부나마 벗을 수 있었다. 1971년 철도청을 거쳐 1982년 서울도시철도공사 지하철 계획요원으로 옮긴 그는 2008년 도시철도공사 임원으로 퇴직할 때까지 38년을 철도공사에 몸담으면서 틈틈이 아버지의 흔적을 좇았다. 아버지가 탔던 서울~여수 전라선 노선을 탈 때면 아버지를 알던 동료 철도공무원을 찾아 증언을 듣고 기록을 모았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기까지는 망설임의 연속이었다. 공직에 있는 동안 재판에 나섰다가 행여나 자식에게까지도 불이익이 미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군사정권과 산업화 시기는 진상 규명은커녕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어려운 때였다. 그는 “운명처럼 아버지를 따라 열차 승무원의 길을 걷게 됐지만 한번 불이익을 겪기 시작하니 언제라도 또 그런 일을 겪을까 노심초사하며 살게 됐다”고 회고했다. ●아버지 옛 동료가 당시 상황 증언 ‘운명이려니´ 하고 잊고 지냈던 아버지의 재심 문제는 사회 분위기가 바뀌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2001년 여순사건유족연합회가 출범하고 2009년 1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여순사건 당시 민간인 438명이 군경에게 집단 사살당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유족연합회에 있으면서 우연히 방송을 통해 알게 된 아버지의 옛 동료는 당시 그가 어떻게 경찰에 끌려갔는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군법회의에서 아버지가 무죄를 항변했음에도 확인 절차 없이 판결이 내려졌다는 사실도 증언해 줬다. 아버지의 동료인 철도 기관사 장환봉(당시 29세)씨 유족이 재심을 진행 중인 것도 알게 됐다. 김씨는 “장씨 재판에도 증인으로 나서며 검찰 자료를 통해 진압군에 끌려간 철도원이 66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철도업에 있으면서 알게 된 정보를 토대로 아버지를 비롯한 철도원들의 무죄를 입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21일 광주지법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아)가 장씨의 재심에서 내린 무죄 선고는 한 줄기 빛이었다. 그 길로 국가기록원을 두 달간 뒤져 아버지와 관련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순천역 사무소 직원 명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찾고 본적과 철도관사 주소 등을 대조해 퍼즐 조각을 맞췄다. ●유족 나이 들고 이미 돌아가신 분 많아 그렇게 지난해 5월 12일 법원에 청구한 재심은 8개월 만인 지난 1월 29일 재심 개시 결정을 받았다. 올 5월 첫 공판을 거쳐 마침내 법원은 6월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첫 공판에서 “내란, 국권문란, 포고령 위반 등 범죄사실을 입증할 증거나 자료가 없다”며 무죄를 구형했다. 김씨는 “판결을 듣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며 “아버지의 불명예를 내가 70여년이 지나 노인이 다 돼서야 죽기 전에 씻고 갈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판결 5일 뒤인 지난 6월 29일에는 진상 규명과 희생자 지원을 위한 여순사건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씨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한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유족 대부분이 나이 들고 이미 돌아가신 분들도 적지 않아요. 너무 늦기 전에 국가가 희생자와 유족을 위로하고 적극적으로 피해 구제에 나서야 합니다. 유족들에게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 경기과학고, 의대 지원 학생 장학금 전액 회수

    경기과학고가 의학계열 대학에 지원한 졸업생에게 재학 중 지급한 장학금 전액을 회수했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이라는 학교 설립 취지에 어긋나 내린 조치로, 지난 2월 졸업생 중 23명으로부터 총 1억 2600여만원을 회수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이 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경근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경기과학고 졸업생의 의학 계열 대학진학률은 2018학년도 6.7%, 2019학년도 8.7%, 2020학년도 10.3%로 매년 늘고 있다. 영재학교진흥법에 따라 2013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된 경기과학고는 수학·과학 등 이공계열 인재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의대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자 2018학년도 신입생 선발 때부터 의대 지원 학생에 대해 ▲장학금 회수 ▲대입 추천서 제외 등 불이익을 주기로 모집 요강에 안내했다. 이에 따라 2018학년도에 입학해 올 2월 졸업한 학생 126명 중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의학계열 대학에 입학원서를 낸 것으로 확인된 23명의 장학금을 모두 되돌려 받았다. 23명 중 13명은 합격하고, 10명은 불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과학고 재학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은 수업료를 제외한 ▲연구활동 ▲국제교류협력활동 ▲진로체험활동 지원비로, 1인당 3년간 약 550만원이다. 같은 영재학교인 서울과학고와 광주과학고도 의학계열 대학 진학 학생들의 장학금을 회수하고 있다.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는 이 같은 제재가 전국 8개 모든 영재학교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 일본 공주 부부…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

    드디어 미국으로 떠난 일본 공주 부부…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을까

    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고무로 게이(30) 부부가 14일 미국으로 거주지를 옮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결혼을 치르고 드디어 일본을 떠나게 되면서 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던 일본 언론의 보도 경쟁도 줄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코 공주 부부는 잠시 머물던 시부야구의 아파트를 떠나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고 곧 미국 뉴욕으로 떠났다. 이들은 맞벌이로 뉴욕에서 신혼 생활을 할 예정이다. 특히 고무로 게이는 지난달 불합격한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주변에 “(내년 2월 재응시할 뉴욕주 변호사 시험에 대해) 앞으로 노력해 도전할 것”이라며 “(마코 공주와) 제대로 생활해가겠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 여론의 결혼 반대 이유였던 고무로 게이의 모친의 금전 문제도 미국 출국 전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지만 이후 고무로의 모친이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혼이 연기됐고 지난달 26일 약혼 발표 4년여 만에 결혼할 수 있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무로 게이는 해당 남성에게 위로금 명목으로 약 400만엔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고무로 게이의 모친은 그 남성과 2010~2012년 약혼 기간 중 생활비와 고무로 게이의 대학 입학 축하금 등으로 약 400만엔을 받은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이날 마코 공주 부부의 출국을 실시간으로 보도했고 인터넷에는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3위가 마코 공주 부부의 출국 소식일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일본 네티즌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일본 왕실이 세금으로 유지되는데 마코 공주는 여론의 비판을 의식해 16억여원에 달하는 정착금을 포기했지만 마코 공주 부부가 출국하는 과정에서 경호가 이뤄지면서 이 또한 세금이 투입됐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네티즌은 “이제 일반인이 된 것 아닌가. 아파트 비용 등을 어떤 방식으로 처리했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최기찬 서울시의원, 유치원 입학준비금도 지원 요청

    최기찬 서울시의원, 유치원 입학준비금도 지원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최기찬 교육위원장(더불어민주당, 금천2)은 지난 2일 개최된 서울시교육청 대상 행정사무감사의 마지막 날 모두발언을 통해 서울시의회가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지급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조례 개정 및 예산 편성 추진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내년도에는 입학준비금이 초등학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는 입학준비금의 지급대상에 유치원도 포함시킬 것을 서울시교육청에 제안함에 따라 향후 유치원 입학준비금 도입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육위원장은 “우리 서울시의회는 고교 무상교육과 고교 무상급식에 이어 유치원 무상급식까지 학생들의 교육복지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면서 “교육복지체계의 완성을 위해 입학준비금의 대상을 향후 유치원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이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황진희 경기도의원 “다문화학급 교사 가산점 폐지로 교육 퇴보 우려”

    황진희 경기도의원 “다문화학급 교사 가산점 폐지로 교육 퇴보 우려”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의원(더민주·부천3)은 11일 경기도교육청 교육정책국, 경기도교육연수원, 경기도학생교육원,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 경기도혁신교육연수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다문화 학급을 지도감독하는 교사에게 주어지던 가산점 폐지를 지적하며 다문화 학생의 교육 퇴보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황 도의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 학생의 비율도 늘고 있는 상황인데 형평성 저하 등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시켜 현실적인 정책을 일몰시킨 점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황 도의원은 “도 내 다문화 학생의 비율이 약 3%로 이는 전체 학생 중 약 4만 명에 해당되는데, 다문화 학생 수가 상당히 많음에도 따돌림이나 입학 거부로 학업을 중단하는 비율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례하고 있다”고 밝히며 “다문화 학생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학교와 사회가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우리 경기교육 현장에서 선제적인 다문화 학생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지적에 충분히 공감하며 가산점 부분은 다른 측면에서 검토를 해보겠다”고 답하고 “다문화 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학생들이 동영상 등의 자료를 추가적으로 보면서 기초학력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추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관련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 ‘위드 동심’ 굽이굽이 일상 회복

    ‘위드 동심’ 굽이굽이 일상 회복

    굽이굽이 산길을 지나 도착한 강원 홍천 원당초등학교. 수업이 한창 진행될 시간인데도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먼저 손님을 반겼다. 웃음소리의 진원지는 운동장 한쪽에 설치된 트램펄린장이었다. ●전교생 12명 중 5명, 유학생… 폐교 위기 학교 살려 이 학교는 작년만 해도 학생 수가 10명이 안 돼 폐교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런데 현재 학생 수는 12명으로 늘었고, 이 중 5명이 외지에서 온 ‘유학생’들이다. 도시와 외국에서 코로나19를 피해 이곳으로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 폐교 위기의 학교를 살린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초, 경기 판교의 한 초등학교에 입학한 현우는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갓 입학해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한 공간인데다 방역지침 때문에 친구들과의 대화조차 제재를 당하는 상황이 어린 현우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엄마 김소정(42)씨는 “학교에서 배워야 할 예절과 교우관계 등에 대한 교육이 오롯이 엄마의 몫이 되었다”면서 “집에서 화상수업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와의 관계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돌이켰다. 매일 등교가 가능한 농산어촌 유학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다.●화상수업·방역지침에 학교 적응 못해 시골행 농산어촌 유학 정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년 전부터 도시 학생들이 농촌 생활과 학교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유학센터를 전국 29개 지역에 만들었다. 하지만 참여율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당할 정도로 저조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청정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산어촌 유학이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서울교육청은 지난해 12월 전남교육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농산어촌 유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첫해인 올 1학기에 80여명이었던 참가자는 2학기에 150여명으로 두 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도시와 학습격차 줄일 교육프로그램 지원을” 아쉽게도 강원도에는 아직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우 가족이 이곳을 선택한 것은 그만큼 농촌유학에 대한 갈망이 크고, 시급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저학년인 지금은 괜찮은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도시와의 학습격차가 심해질 수밖에 없어 농촌유학을 오래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격차를 줄일 수 있는 특별 교육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 약대 수시 경쟁률 최고 666대1… 주문 같은 ‘의치한약수’

    약대 수시 경쟁률 최고 666대1… 주문 같은 ‘의치한약수’

    14년 만에 약학대학 입시가 부활하면서 666대1이라는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였다. 불과 5명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약대 논술 전형에 3332명이 지원한 것이다.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약대뿐만 아니라 간호대 등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오는 18일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는 모두 50만여명이 지원했는데 재학생 36만명, 졸업생 13만명 등이 응시한다. ‘조국 사태’의 영향으로 정시가 확대된 데다 약대 입시란 새 사다리가 열리면서 재수생 응시도 늘었다. 서울 시내 대학들은 수시 전형료 수입으로 건물을 하나씩 짓는다는 이야기가 빈말이 아닌 셈이다. 요즘 입시생들 사이에서는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중경외시(중앙대·경희대·외대·시립대)’로 불리는 대학 순위보다는 ‘의치한약수’(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로 줄여서 말하는 보건계열 합격이 더 중요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1997년 IMF 외환위기와 맞먹는 경제불황과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24년 전 경제위기 이후에도 생업의 터전인 기업을 떠나 의대, 한의대 입시를 다시 치르는 열풍이 불었다. 대학 경쟁률도 지방에서는 국립대조차 정원을 채우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서울 시내 대학은 입학이 더 어려울 정도로 대학 간 양극화도 심하다. ‘철밥통´이란 비난 속에 ‘박봉으로 고생한다’며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던 공무원도 외환위기 이후에는 최고의 직업으로 떠올랐다. ‘철밥통’이란 멸칭이 오히려 안정적인 직장으로 인기를 끌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코로나가 30대 초반의 대기업 사원들이 다시 수능 책을 펼치도록 만들었다. 자영업자들이 줄도산하고, 결코 망할 것 같지 않던 상업중심지에서도 폐업이 속출하자 결국 평생 안정적인 소득이 가능한 자격증 취득에 너도나도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올 초 KBS의 한 아나운서가 방송사를 그만두고 한의대 입시에 도전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는 한 20대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직생활에 염증이 나고, 50대 초반까지 못 버틸 것 같아 불안하다. 약사가 되면 70살까지 현재 가치로 월 소득 300만~400만원은 벌 것 같다”며 약대 도전 의사를 밝혔다. 서울대 신입생은 오리엔테이션을 받다가 ‘지방대 의대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으면 입학을 포기하고 뛰쳐나가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약대가 기존 대학 서열 순위를 흔들어 놓을 전망이다. 2021년 대한민국의 유일한 사다리는 의대·치대·한의대에 약대란 네티즌들의 과장 섞인 농담이 결코 농담만은 아니게 된 것이다.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모두 ‘사법고시’라는 가장 어렵다는 사다리를 통과한 사람들이다. 사법고시를 폐지한 노무현 전 대통령도 역시 이 사다리를 통과한 덕분에 대통령까지 됐다는 사실은 역설적이다. 이 후보는 소년공에서 사시 합격을 통해 변호사가 됐고, 윤 후보는 ‘9수생’이란 난관을 거쳐 검사가 됐다.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그의 의무는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튼튼하고 넓은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 조희연 교육감 3선 카드는 ‘토론’과 ‘스마트 기기’

    조희연 교육감 3선 카드는 ‘토론’과 ‘스마트 기기’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학교에서 토론 교육이 시작된다. 중학교 입학생에게는 태블릿PC를 각각 1대씩 지급해 수업에 활용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교육 정책들을 발표했다. 우선 독서기반 토의·토론교육 및 사회현안프로젝트 학습 등을 희망하는 초·중·고 전체 학교에 교당 평균 300만원씩 지원한다. 토론이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그림책으로 토론 수업을 진행한다. 토의·토론 기반 읽기 쓰기 수업 프로그램 ‘CLASS’를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한다. 이번 정책은 교육부가 2028학년도에 도입을 검토 중인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과 연계해 진행한다. 조 교육감은 “토의·토론교육 활성화가 논·서술형 수능을 앞둔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학생과 외국 학생이 각자의 모국어로 말하며 실시간으로 공동수업도 진행한다. 국제 공동수업은 일단 서울 관내 초중고 60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2023년에는 관내 110개 학교가 국제 공동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2024년부터는 모든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신입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이름 붙인 개인 태블릿 기기 ‘디벗’(디지털+벗)을 통해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교과서, 교육용 콘텐츠 등을 연동해 학습 도구로 사용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을 방지하고자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기기 활용법과 정보 윤리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원격 수업에서 개인별 격차가 큰 외국과 달리 우리는 시교육청이 통일적으로 주도하는 만큼 교육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책 발표가 내년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음 단계를 위해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취임 2기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연 데 이어 또다시 굵직한 정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조 교육감이 내년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토론’과 ‘스마트 기기’로 3선 노리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토론’과 ‘스마트 기기’로 3선 노리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내년부터 서울의 모든 학교에서 토론 교육이 시작된다. 중학교 입학생들에게는 태블릿 PC를 각 1대씩 지급해 수업에 활용키로 했다.우선 초등학교를 포함한 모든 학교급에서 토론 수업을 시작한다. 독서기반 토의·토론교육 및 사회현안프로젝트 학습 등을 희망하는 초중고 전체 학교에 교당 평균 300만원씩을 지원한다. 토론이 익숙치 않은 초등학교 저학년은 그림책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토의·토론 기반 읽기 쓰기 수업 프로그램 ‘CLASS’를 개발해 각 학교에 보급한다. 이번 정책은 교육부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논·서술형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입과 연계해 진행한다. 2022국가교육과정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부터 논·서술형 수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논리적 사고력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교육이 바뀌고 있다. 토의·토론교육 활성화가 논·서술형 수능을 대비한다는 의미에서 학교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 공동 토론수업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내년 2월 말까지 2억 6000만원을 들여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통·번역,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한국 학생들과 외국 학생들이 각자의 모국어로 말하며 실시간으로 공동수업도 할 수 있다. 국제 공동수업은 일단 서울 관내 초·중·고 60개교를 대상으로 한다. 해외 10개국의 60개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2023년에는 관내 110개 학교가 국제 공동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2024년부터는 모든 중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학교 신입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모를 통해 이름 붙인 개인 태블릿 기기 ‘디벗(디지털+벗)’을 통해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교과서, 교육용 콘텐츠 등을 연동해 학습 도구로 사용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을 방지하고자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기기 활용법과 정보 윤리 등도 교육한다.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를 중고 시장에 판매하는 등의 행위를 막고자 기계 내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시리얼 넘버 추적 등도 할 계획이다. 기기가 파손됐을 때는 수리 비용을 교육청이 80%, 학부모가 20%를, 분실 시에는 학부모와 학생이 모두 부담한다. 조 교육감은 “디지털 기기 소유 여부가 교육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 원격 수업에서 격차가 큰 외국과 달리, 우리는 시교육청이 통일적으로 주도하는 만큼 이런 교육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책 발표가 내년 교육감 선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다음 단계를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7월 2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 이어 또다시 굵직한 정책을 내놨다는 점에서 조 교육감이 내년 3선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옥상옥’ 구조가 되지 않도록 초·중등 교육 관련 교육부의 권한을 교육청에 전면 이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학교 현장에서는 교육청이라는 행정기관 위에 교육부가 있고, 국가교육위라는 또 하나의 상위기관이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초중등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부 인력의 3분의 2 정도가 교육위로, 나머지는 시도교육감협의회 사무국으로 보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능 이후 22일부터 시행하는 전면등교에 대해 “비상계획이 발동되면 원격수업으로 학사 운영을 전환한다”고 했다. 학교 내 감염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은 예정대로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다만 조 교육감은 “주간 하루평균 10대 코로나19 발생률 자체가 10만명당 6.3명으로 평균(4.1명)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확진 비율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부모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전향적으로 판단하셨으면 한다”고 백신 접종을 권했다.
  • 클래식 넘어 영화·게임까지… 서울대 음대 ‘제2 지머’ 키운다

    클래식 넘어 영화·게임까지… 서울대 음대 ‘제2 지머’ 키운다

    서울대가 음악대학 내 음악학과를 새로 만들고 영화 ‘올드보이’ 작곡과 ‘건축학개론’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지수 감독을 영입한다. 정통 클래식을 넘어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는 새로운 ‘실험’의 신호탄이다.미국 할리우드에서 유명한 음악감독인 한스 지머와 같은 제2의 한스 지머가 탄생할지 주목된다. 지머는 라이언킹, 다크나이트 등 영화음악 150편을 만들어 낸 거장이다. 서울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음악대학 작곡과(작곡·이론 전공)의 이론 전공을 별도의 음악학과로 만드는 안을 포함한 ‘음악대학 학사과정 학과 신설·개편안’을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개편안은 교육부 승인을 거쳐 2023년 1학기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대가 미래 융복합적인 분야로 음악의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자는 고민이 깔렸다. 전국의 음악 ‘신동’이 서울대로 모여들지만 졸업 후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게임, 영화, 드라마 산업에선 음악산업과의 협업이 절실한 상태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도 작곡과와 별도로 음악학과를 두고 있다. 민은기 서울대 음대학장은 “클래식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현 세대에 맞는 음악을 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음악학과 신설을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영입하고 인접 학문과도 연계해 음대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 단위에서 작곡과와 음악학과가 분리 개편되면 전자음악이나 멀티미디어음악 등 실기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이론 분야에서도 음악사회학이나 음악인지과학 등 융복합 연구가 더 심도 있게 이뤄질 것으로 서울대는 기대하고 있다. 학과 개편에 앞서 서울대는 지난 1학기부터 ‘스크린 스코어링 실습’, ‘스튜디오 뮤직 메이킹’, ‘음악 프로덕션 입문’, ‘시청각 예술 콘텐츠 제작’ 등의 과목을 신설하는 등 뉴미디어를 접목한 음악 교육을 확대했다. 특히 음악학과가 독립되면 다른 대학과의 교류와 협업이 훨씬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공대, 인문대, 사회대 소속 학과와 연계해 논문을 쓰고 심사하는 등 일부 융합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체로 대학원 단위나 개별 교수 차원에 그쳤다. 서울대는 커리큘럼 개편과 함께 이지수 감독을 포함해 음악학과 교수 3명을 더 영입해 6명으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2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만들며 국내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꼽히는 이 감독은 그동안 학부가 아닌 서울대 대학원에서 작곡을 가르쳐 왔다. 음대 개편은 향후 입학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모집 전형을 보면 작곡과 이론 전공은 서류 40%, 면접 30%, 실기 30% 비중으로 평가해 선발했다. 앞으로는 악기 실력 외에 전자음악 기술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이 마련될 수 있다.
  • [단독]서울대, 음악학과 신설하고 ‘건축학개론’ 음악감독 영입...제2의 한스 짐머 키운다

    [단독]서울대, 음악학과 신설하고 ‘건축학개론’ 음악감독 영입...제2의 한스 짐머 키운다

    서울대 ‘음대 학사과정 학과 신설·개편안’ 통과 이지수 음악감독 등 초빙...‘음악학과’ 신설 학생 진로 고민도..뉴미디어 접목 과목 확대 기악과도 피아노과·관현악과로 분리 서울대가 음악대학 내 음악학과를 새로 만들고 영화 ‘올드보이’ 작곡과 ‘건축학개론’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지수 감독을 영입한다. 정통 클래식을 넘어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음악의 외연을 확장하는 새로운 ‘실험’의 신호탄이다. 제2의 ‘한스 짐머’가 탄생할 지 주목된다. 한스 짐머는 ‘라이언킹’, ‘다크나이트’ 등 영화음악 150편을 만들어낸 거장이다.서울대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음악대학 작곡과(작곡·이론 전공)의 이론 전공을 별도의 음악학과로 만드는 안을 포함한 ‘음악대학 학사과정 학과 신설·개편안’을 통과시켰다고 10일 밝혔다. 개편안은 교육부 승인을 거쳐 2023년 1학기 신입생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학생 정원(8명)은 동일하지만, 독립된 학과로 신설되면 다른 대학과의 교류와 협업이 훨씬 유기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도 공대, 인문대, 사회대 소속 학과와 연계해 논문을 쓰고 심사하는 등 일부 융합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체로 대학원 단위나 개별 교수 차원에 그쳤다. 학부 단위에서 작곡과와 음악학과가 분리 개편되면 전자음악이나 멀티미디어음악 등 실기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고, 이론 분야에서도 음악사회학이나 음악인지과학 등 융복합 연구가 더 심도있게 이뤄질 것으로 서울대는 기대하고 있다. 학과 개편에 앞서 서울대 음대는 지난 1학기부터 ‘스크린 스코어링 실습’, ‘스튜디오 뮤직 메이킹’, ‘음악 프로덕션 입문’, ‘시청각 예술 컨텐츠 제작’ 등의 과목을 신설하는 등 뉴미디어를 접목한 커리큘럼을 확대해 오고 있다. 서울대는 학과 개편과 함께 이지수 감독을 포함해 음악학과 교수 3명을 더 영입해 6명의 교수진을 꾸린다는 계획이다. 2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 음악을 만들며 국내 최고의 영화음악 감독으로 꼽히는 이 감독은 그 동안 학부가 아닌 서울대 음대대학원에서 작곡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가 미래 융복합적인 분야로 음악의 영역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고민이 깔려 있다. 전국의 음악 ‘신동’들이 서울대로 모여들지만 졸업 후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역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의 게임, 영화, 드라마 산업에선 음악산업과의 협업이 절실한 상태다.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음악원도 작곡과와 별도로 음악학과를 두고 있다.서울대 음대 개편은 향후 입학 전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서울대 음대 모집 전형을 보면 작곡과 이론전공은 서류 40%·면접 30%·실기 30% 비중으로 평가해 선발하는데, 앞으로는 악기 실력 외에도 음악에 대한 소양이나 전자음악 기술 등 다양한 평가 방식이 마련될 수 있다. 민은기 서울대 음악대학장은 “클래식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현 세대에 맞는 음악을 교육하겠다는 취지”라면서 “음악학과 신설을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할 수 있는 선생님들을 영입하고, 인접 학문과도 연계해 음대가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아노전공·관악전공·현악전공을 포함한 현행 기악과는 피아노과와 관현악과로 개편하고, 관악전공과 현악전공은 관현악과로 통합하기로 했다. 오케스트라의 두 축인 관현악과 피아노로 분리한 것이다.
  •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양민규 서울시의원 “‘내국인 정원 꼼수’ 외국인학교, 부유층 자녀 명문대 발판 우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10일 제303회 정례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 질의에서 “내국인 입학비율 기준을 위반한 외국인학교가 국내 부유층 자녀의 외국 명문대 입시를 위한 발판이 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외국인학교 내·외국인 학생 비율표’에 따르면 현재 서울 관내 외국인학교 중 약29%(5개교)가 ‘내국인 입학비율 학년별 정원 30% 이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국인 학생 비율 규제가 ‘현원’이 아닌 ‘정원’인 점을 빌미로 법망을 교묘히 빠져나간 학교도 확인됐다. 한 외국인 중학교의 인가정원은 102명, 현원은 79명, 내국인 학생 수는 26명이다. 따라서 정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25.5%로 규정위반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현원 대비 내국인 비율은 32.9%로 실질적 규정위반이다. 이러한 ‘꼼수’를 이용한다면 인가정원은 높게 신고하고 현원은 일부러 낮게 받아 법망을 피해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양 의원은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비율이 높은 현상은 본래 운영 취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외국인학교가 국내 소수 부유층 자녀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양 의원은 “1차적으로 정원 대비 내국인비율 제한 규정을 위한하고 있는 학교에 대해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2차적으로 인가정원을 일부러 높게 신고해 법망을 피하는 꼼수 학교들에 대해서도 인가정원과 현원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도록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개선점을 제시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양 의원은 ‘수능 영어듣기평가 관련 사건·사고 대처안’을 요구했고, ‘대방초 일반교실 전환 관련 문제’ 또한 조속히 협의 및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 초등생 입학축하금, 노후학교 리모델링…서울교육청 10조 6천억원 예산편성

    초등생 입학축하금, 노후학교 리모델링…서울교육청 10조 6천억원 예산편성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부터 중·고교 신입생에게 30만원씩 지급하던 입학준비금을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도 준다. 중학교 1학년생의 스마트기기 구입 등에 537억원을 쓰고,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를 개축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도 520억원이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도 예산안 10조 5803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한다고 9일 밝혔다. 내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9조 7420억원보다 8383억원(8.6%) 늘어 10조원을 넘겼다. 시교육청은 ▲교육회복 지속 중점 지원(404억원) ▲격차 없는 공교육의 시작(2조 9억원) ▲미래교육 실현(688억원) ▲미래형 교육 공간 조성(8331억원)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2년간 지속하는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및 학력 격차 축소와 회복을 위해 초등학교 교과보충 지원에 135억원, 중·고교 단위학교 기본학력 책임지도를 위해 142억원, 초·중·고교 토의 토론 문화 활성화를 위해 100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공교육 격차를 없애는 데에 가장 많은 예산을 들인다. 공립유치원 13개원 설립에 177억원을 투입한다. 누리과정 운영(보육 및 유아학비)에는 5224억원을 쓴다. 코로나19 이후 중요성이 커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 20명 이하 학급을 조성하는데 15억원을 배정했다. 학습복지 보장 차원에서 학습자료와 학급준비물 마련에 166억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4078억원을 편성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도 입학준비금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서울시,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협의를 완료하면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학교자율운영체제 안착을 위해 9255억원을 마련한다.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실현을 위해 AI 교육 중심고·시범·선도학교 운영 등 관련 사업에 모두 688억원을 편성했다. 미래교육 실현을 위한 중학교 1학년생 스마트기기 구입 등에도 총 537억원이 들어간다. 12억원을 들여 서울형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교과서 개발·활용 등 정보통신기술(ICT) 활용 교육지원에도 108억원을 배정했다. 미래형 교육공간 조성을 위해 40년 이상 된 노후학교를 개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추진한다. 학교공간 재구조화(꿈담 교실)에 502억원을 비롯해 모두 8331억원에 이른다. 이번 예산안은 이번 달부터 서울시의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본회의 의결로 확정된다.
  •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 87세 할머니, 캐나다 명문대서 석사 학위 받아

    스리랑카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87세 할머니가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요크대학에서 영광의 석사 졸업장을 받았다. CNN 등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바라사 샨무가나탄(87)할머니는 스리랑카에서 태어난 뒤 7살 때 조국을 떠난 뒤 영국, 스리랑카, 인도 등지에서 머무르다 2004년 캐나다에 정착했다. 80세가 훌쩍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애써 온 할머니는 평화와 배움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가, 몇 년 전 요크대학 정치학과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데 성공했다. 수년 간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은 할머니는 지난 2일 요크대학의 졸업장을 손에 쥐고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11월 1일까지 나는 그저 평범한 삶을 사는 여성이었지만, 2일 석사 졸업장을 받고는 모든 것이 바뀌었다”면서 “정치를 공부하고 더 높은 학위를 받는 것이 항상 나의 꿈이었고, 마침내 이뤄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리랑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내 조국에서 20년 넘게 이어지는 내전에 대한 설명과 답을 찾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면서 “마음과 영혼으로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겨왔다. 내 조국의 이야기를 모든 세대에게 말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바라사 할머니는 해당 대학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석사 졸업생으로 기록됐다. 학교 측은 “바라사 학생의 학위 논문은 스리랑카 내전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80대 후반의 바라사 할머니가 석사 학위를 처음 취득한 것은 아니다. 그녀는 인도 마드라스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스리랑카로 돌아가 인도 역사와 영어를 가르치기도 했다. 1990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바라사 할머니는 런던대학에서 응용언어학으로 첫 번째 석사 학위를 받았고, 캐나다에 이주한 뒤 십 수년이 흐른 후에는 딸이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요크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과정을 준비했다. 바라사 할머니는 “대학에서 노인들의 수업료를 면제해준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정치학도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즉시 깨달았다”면서 “2019년 학업을 시작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에도 학업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4000명의 다른 학생들과 함께 졸업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생에는 항상 목표가 있어야 한다. 어떤 꿈을 이루고 싶은지를 찾고 끝까지 쫓아야 한다. 나의 다음 계획은 스리랑카와 평화에 대한 전망을 담은 책을 쓰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열정을 발견하도록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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