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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권 신분세습법” “명예훼손”… 민주유공자법 여야 공방

    “운동권 신분세습법” “명예훼손”… 민주유공자법 여야 공방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하고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유공자법 비판은 사실 왜곡”이라며 “운동권 출신이 모두 혜택의 대상인 양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하면 문제가 되는 혜택은 다 들어낼 수 있다”면서 “(민주유공자법은) 명예 회복이 목적이다. 자꾸 떡고물을 바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몰고 가면 민주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대상은) 가장 넓게 잡아야 800명이고, 정부 추산으로도 최대로 잡아서 1년에 10억원이 든다. 이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말이 좋아 유공자 예우지 사실상 운동권 신분세습법”이라며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평생 동안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이 법안을 추진했을 때 민주유공자 자격 반납을 선언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산 유공자들이 죽은 유공자들의 정신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러려고 민주화운동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이런 논란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도덕적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2020년 대표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법제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2021년에도 설훈 의원이 관련 법안을 냈다. 두 차례 모두 형평성·공정성 등의 문제로 여론의 반대에 휩싸여 좌초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대상자에게 ▲수업료·입학금 면제 및 학습보조비 지원 ▲공공기관 및 200명 이상 사기업 채용 시 만점의 5~10% 가산점 ▲본인 또는 유족 중 1명, 감정평가액까지 장기 저리 대출 혜택 ▲공공·민영주택 우선 공급 혜택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하는 취업 가산점과 장기 저리 대출 등의 지원에 대해서 “뺄 수 있다”면서도 “국가유공자법에 다 있는 내용을 민주유공자법에서 빼는 건 차별”이라고 말했다.
  • 민주유공자법 논란… 與 “운동권 신분세습법”vs 野 “사실 왜곡”

    민주유공자법 논란… 與 “운동권 신분세습법”vs 野 “사실 왜곡”

    더불어민주당이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숨지거나 다친 사람을 유공자로 지정해 예우하고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는 것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유공자법 비판은 사실 왜곡”이라며 “운동권 출신이 모두 혜택의 대상인 양 국민을 속이지 말라”고 반발했다. 그는 “법을 통과시키기 어렵다고 하면 문제가 되는 혜택은 다 들어낼 수 있다”면서 “(민주유공자법은) 명예 회복이 목적이다. 자꾸 떡고물을 바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몰고 가면 민주열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했다. 이어 “(대상은) 가장 넓게 잡아야 800명이고, 정부 추산으로도 최대로 잡아서 1년에 10억원이 든다. 이것을 가지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전날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말이 좋아 유공자 예우지 사실상 운동권 신분세습법”이라며 “운동권 출신과 자녀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지원받도록 해 주겠다는 것이다. 생애주기에 맞춰 특혜를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가 평생 동안 특권을 주면, 이것이 바로 신분이고, 그 특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면 이것이 바로 세습”이라고 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이 법안을 추진했을 때 민주유공자 자격 반납을 선언했던 김영환 충북지사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산 유공자들이 죽은 유공자들의 정신을 깎아내리고 있다”며 “이러려고 민주화운동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 이런 논란 자체가 민주화운동의 도덕적 권위를 추락시키는 일”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우원식 의원이 2020년 대표 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을 골자로 법제화를 시도할 방침이다. 2021년에도 설훈 의원이 관련 법안을 냈다. 두 차례 모두 형평성·공정성 등의 문제로 여론의 반대에 휩싸여 좌초됐다. 민주유공자법은 대상자에게 ▲수업료·입학금 면제 및 학습보조비 지원 ▲공공기관 및 200명 이상 사기업 채용 시 만점의 5~10% 가산점 ▲본인 또는 유족 중 1명, 감정평가액까지 장기 저리 대출 혜택 ▲공공·민영주택 우선 공급 혜택 등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문제를 제기하는 취업 가산점과 장기 저리 대출 등의 지원에 대해서 “뺄 수 있다”면서도 “국가유공자법에 다 있는 내용을 민주유공자법에서 빼는 건 차별”이라고 말했다.
  • 이희원 의원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정책에 최선 다할 것”

    이희원 의원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정책에 최선 다할 것”

    이희원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동작 제4선거구·국민의힘)이 지난 19일과 20일 양일간 진행된 제311회 임시회 제1, 2차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밀학급 해소방안 및 중등학교 배정 문제, 초등학교 교통 지도 봉사자들에 대한 지원 확대, 누리과정 학비 지원 등 교육계 당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 날카로운 질의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의원은 1차 업무보고에서 교육감을 상대로 “학령인구 감소와 반대로 특정 지역에서 30명이 넘어가는 과밀학급의 현실적인 해소방안이 있는가” 하는 질의에 “분반을 통한 기간제 교사 활용, 모듈러 교실, 새로운 학교모델 발굴 등 모색하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학부모 반대 등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쉽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학군 조정이나 지역적 편의를 고려한 학생 배정 등 정책적으로 선행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지원하고, 학부모 이익 충돌을 완화시킬 수 있는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기 바란다”며 점진적인 해결책 강구를 촉구했다. 두 번째 질의에서는 초등학교 교통안전 지도 봉사자들에 대한 내용으로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육청 차원의 봉사자 또는 봉사단체 일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자치구 및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지원방안의 모색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은 “교통봉사자 희망연결 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원함으로써 학부모의 학교참여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구상중에 있다”고 답변했다.  둘째 날 질의에서는 누리과정 유아학비, 보육료 지원 예산 부담에 관한 우려를 표명하는 날카로운 지적을 했다. 누리과정은 교육과 보육과정을 통합하는 만 3~5세의 유치원 어린이집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및 방과후과정비를 전액 지원하는 학비지원 사업이다. 이어 이 의원은 “한시법인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법의 일몰시한이 다가오는데 재원 부담의 불안정성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질의했다.  또한 “유아교육은 아이들이 사회진출을 위해 가장 처음 받는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정책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하며 “어떠한 법이든 그 제정된 취지가 몰각되고 추진 동력을 잃으면 그것은 이미 법으로서의 의미가 퇴색된다. 일관적이고 연속성 있는 지원 방안 마련에 힘써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 ‘탈(脫) 홍콩’ 이민 열풍에 ‘청년 취업 문 열렸다’ 환호한 홍콩 당국

    ‘탈(脫) 홍콩’ 이민 열풍에 ‘청년 취업 문 열렸다’ 환호한 홍콩 당국

    강력한 중국식 제로코로나 정책과 홍콩판 국가안보법을 강행하는 홍콩을 탈출하려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홍콩 당국이 ‘이때가 바로 청년 취업자들에게 절호의 취업 기회’라는 전망을 내놓아 비판을 받고있다.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는 최근 이민 열풍 등 홍콩을 떠나는 시민들로 인해 일자리 공석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홍콩 인사부 한 임원이 “홍콩 청년 취업자들에게 오히려 낙관적인 취업 기회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와 홍콩은 국가안보법 시행과 제로코로나 강제, 중국판 애국주의 교육 등의 논란으로 매년 10~20대 인구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다. 전통적으로 홍콩 학교들은 공립학교와 국제학교, 대학교 등을 불문하고 모두 입학 경쟁이 치열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홍콩의 이민 물결 속에서 각 학교가 학생 수 감소로 신음하는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친중적인 목소리를 내 왔던 홍콩 당국과 전문가들은 오히려 청년 취업 기회가 확대됐다는 등의 지나친 낙관론을 내놓는 분위기다. 왓슨 컨설팅 쑨 랩만 이사는 더 스탠다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홍콩의 청년 취업자들의 취업 성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민 열풍 등으로 인해 현재 홍콩 일자리에 많은 공석이 생겼고, 청년 취업이 이전과 비교해 분명히 쉬워진 것을 사실이다. 많은 수의 졸업생들이 3~5월 중 취업 시장의 문을 두들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교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의 직군에서는 고용률이 90% 이상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일부 이 분야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찰력과 출입국 관리부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기 때문에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전망이 잇따라 공개되자 홍콩 누리꾼들은 “실력자들은 다 떠나고 남은 공석에 경험과 경력이 없는 미숙한 사회 초년생들이 들어간다면 그 회사는 이전과 같은 회사라고 볼 수 없다”면서 “아시아 허브로의 기능을 했던 홍콩은 다 옛말이 됐다. 그때의 위상을 홍콩에게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고 우려했다. 
  •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고물가에 소득세 손질…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최대 83만원 덜 낸다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정부가 이번에 세율까진 손대지 않아 월급쟁이들의 감세 체감도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물가 상승으로 커진 외식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인권위 “대체과목 없는 채플 강요는 종교의 자유 침해”

    인권위 “대체과목 없는 채플 강요는 종교의 자유 침해”

    학교에서 대체 과목 없이 채플 수업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한 것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 인권위는 A대학교 총장에게 채플 대체 과목을 추가로 개설하거나 대체 과제를 부여하는 등의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한 학생은 채플 수업을 듣지 않으면 졸업을 할 수 없도록 한 학교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학교 측은 해당 수업의 방식이 예배 형식이 아니고 수업 내용도 문화 공연, 인성 교육 등으로 다양하다며 종교를 강요하는 요소는 없다고 설명했다. 신입생 모집 요강 등을 통해 채플 이수가 의무라는 점을 학생들에게 미리 충분히 안내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수업 개요 및 목표에 ‘기독교 정신 함양’ 등이 명시된 점, 채플 강사가 외부에서 초빙된 목사라는 점 등을 지적하며 기독교 전파를 목적으로 한 종교 교육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학생들이 채플 이수가 의무인 학교에 입학했다는 사실이 ‘어떤 종교 교육이라도 받아들이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추정할 수는 없다는 게 인권위 판단이다. 인권위는 “종파적 교육을 필수적으로 할 때는 종교가 없는 학생을 위해 수강 거부권을 인정하거나 대체 과목을 개설하는 등 종교의 자유를 본질적으로 침해하지 않을 방법을 모색함이 마땅하다”고 권고했다.
  •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연봉 7800만원 직장인 세금 83만원 줄어든다… 소득세 과표 15년만 조정

    정부가 서민·중산층의 세 부담 줄이기 첫 번째 대책으로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구간 조정’ 카드를 꺼냈다. 소득세가 ‘유리지갑’ 봉급 생활자들의 피부에 가장 와닿는 세금이라는 판단에서다. 그간 물가는 매년 평균 1.3%씩 상승했는데 소득세 과표와 세율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사실상 ‘소리 없는 증세’가 이뤄져 왔다.기획재정부는 21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에 소득세 과표 하위 2개 구간 상향 조정안을 담았다. 과표 ‘1200만원 이하 6%’를 ‘1400만원 이하 6%’로, ‘1200만~4600만원 15%’를 ‘1400만~5000만원 15%’로 고치는 방안이다. 세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과세 구간을 높여 세금을 줄여 주겠다는 것이다. 하위 과표 구간을 고치는 건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정부는 “최근 고유가·고물가에 따른 서민·중산층 세 부담 경감 차원의 소득세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지금까지 15%의 세율을 적용받았던 ‘연봉 3000만원(과표 1400만원)’인 사람은 과표 구간이 상향되면 한 단계 아래의 6% 세율을 적용받게 된다. 세액은 30만원에서 22만원으로 8만원(27%) 줄어든다. 연봉 7800만원(과표 5000만원)인 사람의 소득세는 현행 530만원에서 개정 후 476만원으로 54만원(5.9%) 감소한다. 다만 정부는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에 대해서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5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축소해 혜택의 폭을 줄였다. 정부는 식대에 대한 소득세 비과세 한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세금을 물리지 않는 식대비 한도는 2003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오른 후 19년간 유지됐다. 비과세 한도가 올라가면 원천징수 금액이 적어져 월급에서 떼 가는 세금이 줄어들게 된다. 월 식대 20만원에 평균적인 소득·세액공제를 적용했을 때 연봉 4000만~5000만원 소득자는 18만원, 8000만원 소득자는 29만원의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다. 소득세 감소분과 식대비 비과세 혜택 최대치를 더하면 줄어드는 세 부담은 최대 83만원에 달한다. 정부는 주거비 부담 대책으로 무주택 가구주가 부담하는 월세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12%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전세·월세보증금 원리금 상환액의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 입학 전형료, 수능 응시료를 교육비 세액공제(15%) 대상에 추가한다. 영유아용 기저귀·분유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완전히 면제하기로 했다.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양육하는 다자녀 가구에 대해서는 승용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를 300만원 한도 내에서 면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또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산업을 육성하고자 3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는 도서·공연 등 문화비 대상에 영화관람료를 포함하기로 했다. 퇴직자의 근속연수 공제를 확대해 퇴직소득세 부담도 덜어 준다.
  • 3층에서 추락한 피해자 신고없이 방치…인하대 사건 ‘핵심’

    3층에서 추락한 피해자 신고없이 방치…인하대 사건 ‘핵심’

    “밀든 밀지 않았든 추락한 건 알았는데 신고를 안 했다. 상식이 있다면 그것 자체가 살인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 ‘부작위 살인’도 충분히 적용할 여지가 있다. 신고도 하지 않은 것은 피해자를 살릴 의도가 없음을 시사한다.”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 인하대 캠퍼스 내에서 또래 남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학생은 건물에서 추락한 뒤 호흡을 하면서 1시간 넘게 방치됐다가 뒤늦게 숨졌다.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인하대 1학년생 A(20)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에 있는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도주했다.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핵심 쟁점은 ‘피해자 추락원인’ 경찰은 B씨가 건물에서 추락한 시간대를 당일 오전 1시 30분에서 오전 3시 49분 사이로 보고 있다. 오전 1시 30분은 A씨가 B씨를 부축해 해당 건물에 들어간 시각이며, 오전 3시 49분은 B씨가 피를 흘린 채 길가에서 행인에게 발견된 시점이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B씨가 추락한 뒤 1시간 넘게 혼자 건물 앞에 쓰러진 채 방치됐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행인의 신고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B씨는 머리뿐 아니라 귀와 입에서도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심정지 상태는 아니었으며 다소 약하긴 했지만, 호흡하고 맥박도 뛰고 있었다. 추락 직후 A씨가 집으로 도주하지 않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면 B씨가 목숨을 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A씨가 건물 3층에서 B씨를 고의로 떠밀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근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실험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가 건물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B씨를 밀지 않았다”며 고의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통해 A씨가 B씨를 건물에서 떠민 정황이 확인되면 준강간살인으로 죄명을 바꾼다는 방침을 세웠다.불법촬영 휴대폰에 찍힌 ‘외벽’ 이수정 교수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이 유리창 틀부터 외벽까지 전부 증거물을 채집했다. 어딘가에 A씨 DNA나 무언가 남아 있으면 사실을 추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물적 증거가 될 것”이라며 “만약 뛰어내리겠다는 여성을 뜯어말리는 상황을 주장하려면 A씨는 추락하자마자 119에 전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A씨는 전화기를 떨어뜨리고 갔다. 경황이 없어 발견을 못 한 거라고 본다. 인멸 시켜야 하는 옷가지만 들고 다른 장소에 숨긴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증거인멸 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벽이 찍힌 시간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A씨가 불법촬영물을 확보하기 위해서 전화기를 들이댔는데 예상 밖의 어떤 상황이 전개돼서 피해자가 추락하게 됐다”며 “만약 몸싸움이 일어나 여성이 추락하게 된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외벽이 찍히게 된 상황이라면 신체적 접촉과 압력 때문에 피해자가 추락했을 것이라는 인과관계가 어느 정도 추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하대, 가해자 퇴학 등 징계 검토 인하대는 A씨를 상대로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퇴학이 가장 유력시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하대는 징계로 퇴학한 학생에게는 재입학을 허가하지 않는다. 인하대는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가 끊이지 않자 전문 로펌을 선임하는 등 강력한 법적 대응에도 나섰다.
  • “나도 이젠 당당한 고졸” 70년 만에 한 푼 80대 할머니의 사연

    “나도 이젠 당당한 고졸” 70년 만에 한 푼 80대 할머니의 사연

    10대에 맺힌 한을 80대에 푼 집념의 할머니에게 축하가 쇄도하고 있다. 주인공은 멕시코 케레타로주 카데레이타에 사는 할머니 이르마 글로리아 에스키벨(84). 할머니는 최근 꿈에 그리던 고졸의 꿈을 이뤘다. 졸업식에서 할머니는 "이게 바로 평생 꿈꾼 내 모습이었다"면서 졸업장을 들어보였다. 학교는 "목표를 정하고 끝까지 정진하는 본을 보여준 미시즈 에스키벨에게 특별한 축하를 보낸다"면서 "할머니의 졸업에 학교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미 손자손녀를 둔 할머니는 10대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다. 할머니는 "학교에 다니다 중단한 게 평생 한이 됐다"면서 "언젠가 꼭 꿈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다지곤 했다"고 말했다. 2019년 할머니는 드디어 용기를 내고 평생의 꿈에 도전했다. 할머니가 문을 두드린 곳은 74번 농업기술고등학교. 학교 측이 입학을 허가하면서 할머니는 한을 풀고 꿈을 이루기 위한 첫발을 내딛을 수 있었지만 막상 입학하고 보니 어려운 점이 한둘이 아니었다. 아무리 만학이라고 하지만 70년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어린 학생들과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다. 할머니는 "친구들이 잘 대해주었지만 스스로 위축될 때도 있었다"면서 "내색을 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니 나중엔 친구들이 공부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무사히 전 과정을 마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하게 됐다. 4년 과정을 모두 마친 80대 할머니가 졸업하고 농업기술인 자격까지 취득하게 됐다는 소식은 졸업식 전부터 화제가 됐다. 카데레이타의 시장은 "만학도가 받는 대학졸업장보다 어쩌면 더 귀한 고등학교 졸업장인지 모르겠다"며 졸업식 참석을 약속했다. 약속대로 졸업식에 참석한 코스멜 레알 시장은 할머니에 대해 "꿈을 이루는 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확인시켜준 귀한 분"이라면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할머니의 졸업을 진심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학교가 졸업식 사진과 함께 사연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자 인터넷에서도 축하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꿈을 이루기엔) 이젠 늦었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자극이다", "모든 걸 갖고 있으면서도 공부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 살아 있는 교훈이 되셨다"는 등 네티즌들은 할머니의 졸업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사설] 野 ‘운동권 셀프특혜법’ 재추진, 지금이 그럴 때인가

    더불어민주당이 두 차례나 추진했다가 ‘셀프 특혜법’,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에 내려놨던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민주유공자 예우법)을 또 추진할 태세다. 우원식 의원은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 의원은 “이한열 열사 어머님이 올해 돌아가시면서 ‘87체제를 만드는 데 희생한 이한열·박종철이 아직 유공자가 아닌 게 맞느냐’를 유언으로 남겼다”며 재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우 의원이 밝힌 대로 물고문으로 치사한 박종철과 직격탄에 절명한 이한열이 유공자에 오르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가 되돌아볼 대목이다. 그렇다고 해도 우 의원과 설훈 의원이 각각 2020년과 2021년에 이 법안을 주도했다가 중단한 배경이 청년의 거센 반발과 사회적 거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3차 시도는 부적절하다. 21세기 한국 사회가 추구하는 ‘공정’과 부합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함께한 청년들을 대통령실 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한 것과 관련해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받는 시절이 아닌가. 민주유공자 예우법에는 유신 반대 운동 및 5·18 민주화운동 등을 한 유공자의 배우자와 자녀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대학 입학 및 편입 때 유공자 별도 전형을 제공하고 정부나 공기업, 민간기업 등에 취업할 때 가산점을 10% 더 주는 내용도 있다. 유공자의 존비속이나 배우자에게 의료 지원을 하고 중고생과 대학생에게 학비를 지원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공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학 편입학이나 취업은 다르다. 우 의원이 “(민주유공자는) 죽고, 다치고, 실종된 사람들로 한정돼 적용 대상이 800명 정도”라고 해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운동권 자녀를 위한 특혜, ‘아빠 찬스’라는 비판이 다시 나올 것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 의문사하거나 실종된 청년들의 헌신을 기리고, 이들의 남은 가족을 위해 사회적 부조를 조성할 필요는 있다. 다만 민주당에서 다수의 힘을 내세워 이 법안을 재추진한다면 오히려 그 의도가 퇴색되고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또 사회적 부조가 꼭 법 제정으로만 해결되는 것인지도 재고하길 바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경제·민생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경제 위기에 내몰린 국민에게는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게 더 중요하다.
  • 지위 대신 지휘

    지위 대신 지휘

    “지휘자는 직접 소리를 내진 않지만 개성이 다른 수십명을 통합해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악보에 있는 음표를 연주하는 일을 넘어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평생이 보장된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적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만으로 2년 계약직을 선택한 MZ세대 음악가가 있다. 지난달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선발돼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종신 교수직을 사직한 비올리스트 겸 지휘자 이승원(32)이 그 주인공이다. ●비올라·실내악 등 학·석·박사 학위 7개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16년째 살던 독일에서 짐을 모두 싸서 나오니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온 것 같다”며 “지휘에 올인하기 위해 종신 교수를 그만둔 만큼 사람들에게 여운과 감동을 주는 지휘자가 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지난 8일 국립심포니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실내악 무대 지휘를 끝으로 하반기 국내 일정을 모두 취소한 그는 출국 준비에 여념이 없어 보였다. 이승원이 비올리스트가 된 것은 국내 비올라계 대모인 이모 조명희의 영향이 컸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열 살 때 자연스럽게 비올라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2007년엔 독일 비올라 거장 타베아 치머만 밑에서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독일로 향했다. 치머만의 첫 한국인 제자로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학사·석사에 이어 박사에 해당하는 최고연주자 과정까지 마쳤다. “밥 먹고 연습만 했을 정도로 원 없이 비올라에 미쳐 살았다”고 돌이킨 나날들이었다. 그런데 웬걸 2014년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지휘 전공으로 재입학해 학사·석사 과정을 다시 밟았다. 어려서부터 간직해 온 지휘자의 꿈이 가슴속에서 꿈틀댔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뮌헨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전공 석사를 받았다. 17세부터 시작해 학사 학위 2개, 석사 3개, 박사 2개를 취득한 그는 2018년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비올라 겸임 교수로 임용되고 지난해 초에는 종신 교수가 됐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다시 포디엄으로 향했다. 앞서 10년 가까이 열정을 쏟아부은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에서 퇴단한 것도 지휘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까지 교수 겸 학생을 병행했다”는 이승원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와 소통해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이중 소통’을 한다는 성취감이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20년간 비올라 연주를 하면서도 마음먹은 대로 소리가 안 날 수 있어 많이 떠는데, 지휘자로 공연할 때는 떨린 적이 없다”고 했다. 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답게 여러 지휘 등용문을 두드렸다. 2018년 루마니아 BMI 국제 지휘 콩쿠르와 2019년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같은 해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열린 키자나 페스티벌 지휘 오디션에서 발탁돼 거장 다니엘레 가티에게 2주간 지휘를 배운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자산이다. ●“지휘자, 악단·청중 ‘이중 소통’ 성취감” “지휘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잘 듣고 단원들에게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잘 주는 것이죠. 단원들에게 능력 측면에서 신뢰를 줘야 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내뿜고 배려해야 합니다. 연주자는 골방에서 혼자 연습할 수 있지만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앞에 서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악단의 리더가 되려면 단원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해요.” 오는 9월 이승원이 부지휘자로 취임하는 신시내티 심포니는 127년 역사를 자랑한다. 미하엘 길렌·파보 예르비 같은 명지휘자들이 거쳐 갔다. 지금은 프랑스 거장 루이 랑그레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이승원은 평소 동경하던 랑그레를 2년간 보좌하는 것은 물론 가족음악회 등 기획공연과 행정 업무까지 맡고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도 겸임하게 된다. 신시내티 심포니는 클래식부터 영화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때문에 부지휘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될 것 같다”며 웃은 그는 “어리다는 편견을 깨고 준비가 잘된 지휘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내 아이 원하는 대학만 보낼 수 있다면…

    내 아이 원하는 대학만 보낼 수 있다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23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장에서 정보를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수시박람회는 전국 149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23일까지 4일간 열린다.
  • 서울 15개 대학 중 14곳, 고교과정 밖 논술·구술 시험문제 냈다

    서울 15개 대학 중 14곳, 고교과정 밖 논술·구술 시험문제 냈다

    과정 밖 문제 내거나 명기 안 해동국대 등 10곳, 대학 과정 출제서울·성균관대, 3가지 모두 위반 선행교육 규제법에선 출제 금지“재정 박탈 등 강력한 제재 필요”서울 소재 15개 대학 가운데 14곳이 지난해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제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과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현직교사 10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3명이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수록된 자연계열 논·구술전형 수학 185개 문항을 분석했다. 이들은 2015년 개정 수학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으로 판단했다. 분석 결과, 건국·경희·고려·동국·서강·서울·서울시립·성균관·숙명여자·연세·이화여자·중앙·한국외국어·한양·홍익대 15개 서울 소재 대학 가운데 고려대를 뺀 14개 대학(93.3%)이 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난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 수로는 185개 중 35개(18.9%)가 해당됐다. 교육과정 성취·평가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7곳(46.7%), 교육과정 성취·평가기준에서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4곳(26.7%)이었다. 심지어 대학에서 배우는 과정의 내용을 출제한 곳도 10곳(66.7%)이나 됐다. 동국대의 경우, 지난해 논술우수자전형 자연계열 문항은 함수방정식을 제시하고 값을 구하도록 했다. 이때 제시된 ‘f(x-y`)-f(x-y)=2f(x)f′(x)’ 식은 대학 과정에서 배우는 함수방정식으로, 고교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특히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3개 유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에 따라 대입에서 이 같은 문제 출제는 금지되고 있다. 이에 사교육걱정은 교육부가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해 대학별고사 문항을 출제한 대학들을 행정 제재하라고 촉구했다. 선행교육규제법에는 대학별 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미준수한 내용을 출제하면 전체 입학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모집정지 조치된다. 이와 함께 사교육걱정은 교육부가 해당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사업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2024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약 90개 대학이 575억원을 받는다. 사업 평가지표에 따르면 ‘대학별고사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 출제 여부’가 적발되면 사업비 삭감이나 다음연도 지원 사업 배제 등을 당한다.
  • “2차 가해 도 넘었다”…‘성폭력 사망’ 인하대, 로펌 선임해 강력대응

    “2차 가해 도 넘었다”…‘성폭력 사망’ 인하대, 로펌 선임해 강력대응

    인하대가 교내에서 발생한 여학생 성폭행 추락사 사건의 가해 남학생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2차 가해’ 대응에도 나섰다. 인하대는 캠퍼스 내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한 2차 가해가 잇따르자 전문 로펌을 20일 선임했다. 인하대는 또 본교 감사팀 및 사이버대응팀(가칭)을 운영해 2차 가해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고, 제보센터에서 위법행위에 대한 제보를 접수하고 있다. 추후 위법 행위가 발견되면 즉시 민·형사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피해자 및 재학생 개개인에 대한 인격 모욕, 사생활 침해, 개인정보 유출 및 도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피해자와 재학생들의 정신·물질적 피해를 예방하고, 학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하대는 학칙 제50조 징계규정에 따라 준강간 치사 혐의로 구속된 가해 남학생 A씨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했다. 인하대는 오는 26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가해 남학생 A씨(20)를 징계할 예정이며, 19일 A씨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징계는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퇴학이 있으며, 이 중 퇴학은 소속대학 상벌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뒤 학장 제청에 따라 학생상벌위원회 의결로 총장이 결정하도록 돼있다. 징계로 퇴학당한 학생은 재입학할 수 없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1시간 넘게 쓰러진 채 방치됐다가 행인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다.
  • 평생 보장 ‘지위’ 대신 ‘지휘’ 선택한 청년의 꿈

    평생 보장 ‘지위’ 대신 ‘지휘’ 선택한 청년의 꿈

    “지휘자는 직접 소리를 내진 않지만 개성이 다른 수십명을 통합해 하나의 소리를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이죠. 악보에 있는 음표를 연주하는 일을 넘어 음악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평생이 보장된 대학 교수직을 과감히 버리고 세계적 지휘자가 되겠다는 꿈만으로 2년 계약직을 선택한 MZ세대 음악가가 있다. 지난달 미국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선발돼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종신 교수직을 사직한 비올리스트 겸 지휘자 이승원(32)이 그 주인공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내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16년째 살던 독일에서 짐을 모두 싸서 나오니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에 온 것 같다”며 “지휘에 올인하기 위해 종신 교수를 그만둔 만큼 사람들에게 여운과 감동을 주는 지휘자가 될 것”이라며 눈을 빛냈다. 지난 8일 국립심포니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실내악 무대 지휘를 끝으로 하반기 국내 일정을 모두 취소한 그는 출국 준비에 여념 없어 보였다.이승원이 비올리스트가 된 것은 국내 비올라계 대모인 이모 조명희의 영향이 컸다. 네 살 때부터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배웠고, 열 살 때 자연스럽게 비올라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2007년엔 독일 비올라 거장 타베아 치머만 밑에서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독일로 향했다. 치머만의 첫 한국인 제자로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학사·석사에 이어 박사에 해당하는 최고연주자 과정까지 마쳤다. “밥 먹고 연습만 했을 정도로 원 없이 비올라에 미쳐 살았다”고 돌이킨 나날들이었다. 그런데 웬걸 2014년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지휘 전공으로 재입학해 학사·석사 과정을 다시 밟았다. 어려서부터 간직해 온 지휘자의 꿈이 가슴속에서 꿈틀댔기 때문이다. 함부르크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쳐 뮌헨 국립음대에서 실내악 전공 석사를 받았다. 17세부터 시작해 학사 학위 2개, 석사 3개, 박사 2개를 취득한 그는 2018년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비올라 겸임 교수로 임용되고 지난해 초에는 종신 교수가 됐다. 그러나 그의 시선은 다시 포디엄으로 향했다. 앞서 10년 가까이 열정을 쏟아부은 현악 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에서 퇴단한 것도 지휘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까지 교수 겸 학생을 병행했다”는 이승원은 “지휘자는 오케스트라와 소통해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이중 소통’을 한다는 성취감이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20년간 비올라 연주를 하면서도 마음먹은 대로 소리가 안 날 수 있어 많이 떠는데, 지휘자로 공연할 때는 떨린 적이 없다”고 했다.도전을 좋아하는 성격답게 여러 지휘 등용문을 두드렸다. 2018년 루마니아 BMI 국제 지휘 콩쿠르와 2019년 대만 타이베이 지휘 콩쿠르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같은 해 이탈리아 시에나에서 열린 키자나 페스티벌 지휘 오디션에서 발탁돼 거장 다니엘레 가티에게 2주간 지휘를 배운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자산이다. “지휘자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잘 듣고 단원들에게 음악적 아이디어와 영감을 잘 주는 것이죠. 단원들에게 능력 측면에서 신뢰를 줘야 하고 긍정적 에너지를 내뿜고 배려해야 합니다. 연주자는 골방에서 혼자 연습할 수 있지만 지휘자는 오케스트라 앞에 서야 경험을 쌓을 수 있어요. 악단의 리더가 되려면 단원들과 소통하며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해요.” 오는 9월 이승원이 부지휘자로 취임하는 신시내티 심포니는 127년 역사를 자랑한다. 미하엘 길렌·파보 예르비 같은 명지휘자들이 거쳐 갔다. 지금은 프랑스 거장 루이 랑그레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이승원은 평소 동경하던 랑그레를 2년간 보좌하는 것은 물론 가족음악회 등 기획공연과 행정 업무까지 맡고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 감독도 겸임하게 된다. 신시내티 심포니는 클래식부터 영화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기 때문에 부지휘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될 것 같다”며 웃은 그는 “어리다는 편견을 깨고 준비가 잘된 지휘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서울 15 대학 중 14곳, 대학별고사서 고교과정 벗어난 문제 출제

    서울 15 대학 중 14곳, 대학별고사서 고교과정 벗어난 문제 출제

    서울 소재 15개 대학 가운데 14곳이 지난해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벗어난 문항을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과 함께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현직교사 10명과 교육과정 전문가 3명이 각 대학의 ‘선행학습 영향평가 결과보고서’에 수록된 자연계열 논·구술전형 수학 185개 문항을 분석했다. 2015 개정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으로 교육과정 준수 여부를 판단했다. 분석 결과 건국·경희·고려·동국·서강·서울·서울시립·성균관·숙명여자·연세·이화여자·중앙·한국외국어·한양·홍익대 등 15개 대학 중 고려대를 제외한 14개 대학(93.3%)이 고교 교육과정 수준과 범위를 벗어난 문항을 출제했다. 문항 기준으로 185개 중 35개 문항(18.9%)이 해당했다.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 명시된 사항을 벗어난 문제를 낸 대학은 15곳 중 7곳(46.7%), 교육과정 성취기준 또는 평가기준에서 명시되지 않은 내용을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4곳(26.7%)이었다. 대학과정 내용을 출제한 대학은 15곳 중 10곳(66.7%)이었다. 예컨대 지난해 동국대 논술우수자전형 자연계열 문항(사진)은 함수방정식을 제시하고 값을 구하도록 했는데, 제시한 ‘f(x-y)-f(x-y)=2f(x)f′(x)’ 식은 대학 과정에서 배우는 함수방정식이다. 이 내용은 고교 수학과 교육과정 성취기준과 평가기준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특히 서울대와 성균관대는 3개 유형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4년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에 따라 이런 출제를 금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이와 관련 교육부가 선행교육규제법을 위반해 대학별고사 문항을 출제한 대학을 행정제제하라고 촉구했다. 선행교육규제법에는 대학별고사에서 고교 교육과정을 미준수한 내용을 출제하면 전체 입학정원의 10% 범위 내에서 모집정지 조치를 한다. 사교육걱정은 또 교육부가 해당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사업 자격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2~2024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90개 내외 대학이 575억원을 받는다. 사업 평가지표에 ‘대학별고사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 출제 여부’가 적발되면 사업비 삭감이나 다음연도 지원 사업 배제 등을 당한다.
  • “심의 일정 잡혔다”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학생 징계 절차 돌입

    “심의 일정 잡혔다” 인하대 ‘성폭행 추락사’ 가해 학생 징계 절차 돌입

    인하대가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추락사 사건 가해 남학생을 상대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인하대는 학칙 제50조 징계 규정에 따라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된 1학년생 A(20)씨의 징계를 해당 대학장에게 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규정에 따른 징계는 근신·유기정학·무기정학·퇴학 등 4가지로, A씨에게 내려질 징계는 퇴학 조치가 유력한 상태다. 퇴학 조치는 A씨가 소속된 대학 상벌위원회 심의와 학장 제청을 거쳐 학생상벌위원회가 의결하고 총장이 처분한다. 징계로 퇴학당하면 재입학은 불가능하다. 별다른 지연 없이 절차가 이뤄질 경우 새달 중순까지는 A씨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하대 관계자는 “현재 심의 일정이 잡힌 상태”라며 “규정상 당사자의 소명 절차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서면 등 심의 방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학 건물에서 지인인 20대 B씨를 성폭행한 뒤 추락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3층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B씨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다. B씨는 1시간 넘게 쓰러진 채 방치됐다가 행인 신고로 병원에 옮겨진 뒤 숨졌다.
  • “고득점 자녀 둔 학부모 먼저 입장하세요”…성적순으로 줄세운 中고교

    “고득점 자녀 둔 학부모 먼저 입장하세요”…성적순으로 줄세운 中고교

    중국의 한 고등학교가 자녀의 입학시험 성적 순서대로 학부모들을 줄 세워 입학 서류 등록을 안내한 사실이 공개돼 비판의 도마 위에 섰다. 차별 논란을 키우며 논란이 된 학교는 중국 지린성 지린시의 쑹화강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최근 오는 9월 학기 신입생들의 입학 서류 등록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며 학교를 찾은 학부모들에게 자녀의 성적 순서대로 사무실에 입장하도록 줄을 서게 했다. 중국은 매년 6월 중순 고교 입학시험인 중카오(中考)를 실시해오고 있는데, 이 학교는 높은 성적을 받은 자녀를 둔 학부모를 우선 입장시켜 서류 등록을 도왔던 셈이다. 이 때문에 낮은 성적을 받은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한낮 최고 기온 40도를 웃도는 뙤약볕에서 긴 줄을 선 채 마냥 대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학교 측의 이 같은 조치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익명의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번지는 분위기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문제의 학교 측이 중카오 최고 704점 이상의 학생 학부모를 우선적으로 사무실에 입장하도록 안내하는 홍보문이 배치돼 있었다. 또, 중카오 703.9~692점, 691.8~677점, 676.5~660점 등을 적은 안내문들이 이 학교 입학 사무처로 들어가는 문 앞에 배치돼 있었다. 입학 성적 최하 점수인 659.9점 이하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들의 입학 수속 과정이 모두 완료된 이후에야 행정 등록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신원 등은 18일 보도했다. 교육기관이 직접 나서 성적 순서대로 학생과 학부모를 차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자, 쑹화강 고등학교 측은 “입학 서류 등록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과정이었다”면서 “더욱이 고온의 폭염과 코로나19 유행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이 한 곳에 운집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을 뿐,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 모습을 접한 누리꾼들은 낮은 성적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를 무시한 처사였다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미 이 학교 입학 커트라인 점수를 넘겨 동일하게 입학 허가를 받은 평등한 학부모들을 이런 식으로 줄을 세워 차별한 것은 학교 운영자들이 사과해야 할 사건”이라면서 “공정하고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강조하는 중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 성적순대로 줄을 세우다니, 정말 믿을 수 없다”고 했다. 
  •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여기는 인도] “공부하라고 고문” 극단적 선택한 학생…시위대, 학교 불 질러

    한국 못지않은 교육열로 유명한 인도에서 공부를 강요받던 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일 인도 남단 타밀나두주(州) 칼라쿠리치의 한 학교로 시위대가 몰려왔다. 1000여 명의 시위대는 학교로 진입해 스쿨버스를 불태웠고, 이내 진압을 위해 출동한 경찰과도 충돌하는 무력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얼마 전 이 학교에서 사망한 여학생의 죽음에 대한 정의를 요구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17세 학생은 지난 13일 해당 학교 기숙사 건물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숙사에서 몸을 던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학생은 유서에 학교 소속 교사 2명의 이름을 남겼다. 유서에는 이 교사들이 숨진 학생 및 다른 학생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고 고문을 가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사건 직후 이뤄진 부검 결과, 숨진 학생의 몸에서는 사망하기 전에 입은 것으로 추정되는 부상의 흔적이 있었다.유서에 거론된 교사와 학교 고위 관계자는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숨진 학생에게 학대와 고문 및 지나친 공부를 강요했다는 유가족의 주장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도 관련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분노한 시위대는 해당 학교 캠퍼스에 강제 진입해 스쿨버스에 불을 지르며 항의했다. 경찰관들이 몰려왔지만 경찰차까지 불태웠고, 몸싸움까지 벌어져 경찰 505명 이상이 부상했다. 경찰 측은 “시위대가 바리케이트를 부수고 학교 안에 불을 질렀다”면서 “경찰은 이를 통제하려 했지만 시위대가 경찰에게 돌을 던져 경찰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못말리는 인도 교육열...학생 스트레스 '상상 이상' 인도의 교육열은 한국 못지않기로 유명하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한데, 2019년에는 대입 관련 시험 성적이 잘못 처리되면서 학생 2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2019년 4월, 인도 텔랑갈라주에서는 12학년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성적이 발표됐다. 대입을 판가름 짓는 국가시험인 만큼 그 결과가 중요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의 몇몇 과목이 0점 처리가 되거나, 시험에 결석했다는 잘못된 성적표가 나왔다.이에 학부모 수백 명이 텔랑갈라주 교육위원회와 주정부를 비난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는데, 그 사이 성적이 잘못됐다는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학생 23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불과 3개월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미국 CNN은 전문가를 인용해 “대입 경쟁이 치열한 인도에서 학생들이 학교 시험에 대한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도 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인도의 청소년 약 9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전체 자살자 가운데 6.7%에 달하는 수치다. 이중 상당수는 성적 비관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 “작년 귀어인 전국 1위 태안·3위 보령”…충남귀어학교 오늘 입학식

    “작년 귀어인 전국 1위 태안·3위 보령”…충남귀어학교 오늘 입학식

    지난해 전국 귀어인수에서 태안군 1위, 보령시 3위 등 충남지역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는 지난해 귀어한 가구는 전년보다 75 가구 늘어난 356 가구라고 18일 밝혔다. 귀어인은 모두 399명으로 해양수산부의 전국 귀어귀촌 통계 중 32%를 차지한다. 전남 40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태안군이 186명으로 전국 1위, 보령시가 106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수산업 규모가 전남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데도 귀어인에 별 차이가 없는 건 충남, 특히 태안·보령이 수도권과 가까우면서도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관 등 환경이 좋아서”라고 했다.여기에 귀어학교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17년 해수부 지정을 받아 2020년 문을 연 뒤 총 67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귀어인 중 귀어학교 출신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귀어교육은 4주 동안 이뤄진다. 2주는 이론교육, 2주는 현장실습이다. 서천군 수산업경영인연합회에서 어선 관련 실습이 진행되고, 서산시 지곡면 중왕어촌계에서 맨손어업 관련 실습을 받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수료 이후 어촌에 정착하고 어업에 뛰어든 사람들이 적잖다”면서 “20~30대에서 퇴직자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귀어를 위해 동력수상레저 조종면허를 딸 수 있는 자격증 반에 참여하기도 한다. 면허를 딴 뒤 소형 어선을 구입해 주꾸미를 잡거나, 자망으로 광어·도다리 등을 잡거나, 통발로 꽃게 등을 잡는 것이다.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날 보령시 신흑동 연구소에서 ‘제6기 충남 귀어학교’ 입학식을 열었다. 전병두 소장은 “연간 2~3기, 기수별로 15명씩 선발했으나 ‘포스트 코로나’를 맞아 20명으로 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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