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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초등학교 입학식 국기에 대한 경례 ‘풋풋’

    [포토] 초등학교 입학식 국기에 대한 경례 ‘풋풋’

    3일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초등학생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 중 손을 반대로 올려 웃음 자아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친과 함께 하려”… 3수 끝 경찰대 입학

    “부친과 함께 하려”… 3수 끝 경찰대 입학

    “아버지 정년퇴임 전에 꼭 현장에서 함께 뛰고 싶습니다. 그래서 2전3기로 경찰대를 지망했습니다.” 27일 경기 용인의 경찰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입학식. 키 180㎝가 넘는 덩치 좋은 두 사내가 부둥켜안은 채 감격스러워했다. 신입생 최기훈(오른쪽·21)씨와 아버지 최맹철(왼쪽·53) 경위가 주인공이다. 기훈씨는 삼수(三修) 끝에 경찰대 문턱을 넘었다. 아버지 최 경위는 늘 아들의 우상이었다. 1987년 순경으로 경찰이 된 최 경위는 1994년 “내 나이만큼 사람을 죽이겠다”며 부녀자 6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했던 온보현(당시 38세) 사건 등을 해결한 잘나가던 강력통 형사다. 기훈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말 근무 때 경찰서 사무실에 나를 데리고 가 옆에 두고 일하셨다”면서 “잠복근무 이야기 등 범죄 현장에 대해 말해 주실 때 너무 짜릿했다”고 말했다. 부자(父子)의 꿈은 아버지가 정년퇴임 하기 전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다. 기훈씨가 대학 4년과 전·의경 소대장 2년 등을 거쳐 일선에 배치되는 7년 뒤에는 부자가 현장에서 같이 일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손나은 입학식, 동국대 14학번 신입생 대표 ‘눈부신 미모’ 올킬

    손나은 입학식, 동국대 14학번 신입생 대표 ‘눈부신 미모’ 올킬

    ‘손나은 입학식’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의 입학식 사진이 공개됐다. 손나은은 26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광장에서 열린 2014학년 동국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손나은은 입학식에서 14학번 신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여러분과 함께 14학번 동국대 신입생이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학과에 입학하게 돼 기쁩니다. 여러 선배님들처럼 저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 자주 나올 테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손나은 입학식 미모 올킬이다”, “손나은 입학식 사진 눈부셔서 못 보겠네”, “손나은 입학식 신입생 대표 멋지다”, “손나은 입학식, 자체발광 미모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나은은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공 재능 우수자(연기) 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사진 = 동국대학교(손나은 입학식)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손나은, 14학번 새내기 ‘동국대 신입생 대표’

    손나은, 14학번 새내기 ‘동국대 신입생 대표’

    걸그룹 손나은은 26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만해광장에서 열린 2014학년 동국대학교 입학식에 참석했다. 손나은은 14학번 신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여러분과 함께 14학번 동국대 신입생이 됐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연극학과에 입학하게 돼 기쁩니다. 여러 선배님들처럼 저도 문화예술인으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교에 자주 나올 테니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손나은은 2014학년도 수시 1차 전공 재능 우수자(연기) 전형으로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안경 썼지만 전투기 조종사 꿈 이룰래요”

    “안경 썼지만 전투기 조종사 꿈 이룰래요”

    “시력기준이 예전 같았으면 저는 불합격이 확실했죠. 최선을 다해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이루겠습니다”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21일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한 신양환(18) 생도는 중학교 2학년때부터 안경을 착용해왔다. 안경이나 콘텍트렌즈 등을 사용하지 않고 측정한 신 생도의 나안 시력은 오른쪽 0.1, 왼쪽 0.3. 육군 중령으로 재직 중인 아버지를 바라보며 군인의 꿈을 키워왔던 그는 어릴 때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자 했지만 좋지 않은 시력 때문에 일찌감치 공사 진학은 남의 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시력과 관련한 입학 기준이 완화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도전해 합격한 것이다. 이날 충북 청원군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공사 66기 입학식에 참여한 155명의 신입생 가운데 신 생도와 같이 나안 시력 0.5미만인 생도들은 49%인 76명이다. 연병장에는 선배 생도들과 달리 안경을 착용한 채 도열한 신입생들도 십수명 눈에 띄었다. 이는 공군이 지난해부터 나안 시력 0.5미만의 지원자들도 교정시력이 1.0 이상이고 정밀검사결과 레이저각막절제술(PRK)이나 레이저각막절삭성형술(LASIK)로 시력 교정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조종사가 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공군 조종사가 되려면 나안시력 0.5 이상, 교정시력 1.0 이상 기준을 충족시켜야 했다. 군 당국이 시력기준치를 완화함에 따라 이번에 입학하는 66기 생도들의 입학 경쟁률은 역대 최고인 36.8대1로 나타났고 신체검사 불합격률은 지난해 32%에서 올해 11%로 낮아졌다. 공군 관계자는 “시력교정수술 대상자로 선정된 조종자원은 시력이 안정화되는 만 21세 이후에 수술을 받게 되고 비행교육에 입과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폭설에 OT 강행한 총학, 교수없이 직원 3명 보낸 대학

    10명의 사망자를 낸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의 이면에 부산외국어대 총학생회와 대학 간 갈등이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부산외대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 진행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학교 측과 공동으로 진행하던 예년과 달리 총학생회 단독으로 진행됐다. 앞서 학교 측은 올해 새로 이전한 부산 금정구 남산동 캠퍼스에서 27~28일 입학식과 함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을 열자고 했지만 총학생회가 외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갈등을 빚었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 측은 총학생회의 뜻에 따라 행사 개최는 허용했지만 교통비(관광버스 25대)를 제외한 재정 지원은 전혀 하지 않았다. 부산외대 관계자는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신입생들의 대학 생활을 돕기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행사를 마련했다”며 “학생회가 자율적으로 운영한다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뜻을 존중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언론 보도처럼 학교와 총학생회 간에 갈등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오리엔테이션에는 교학처장을 비롯한 교직원 3명만 참석했을 뿐 1000여명의 학생을 담당할 지도교수는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학교 측이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폭설에도 불구하고 오리엔테이션을 강행한 총학생회 역시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이 지역은 지난 6일 이후 습기를 머금은 폭설이 내렸고 추가로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계속됐던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총학생회의 행사 강행에 불만을 지적하는 이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부산외대 총학 총사퇴해라. 습설에 취약한 건물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총학생회 측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각 대학들은 신입생의 대학 생활 적응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학교 또는 총학생회의 주관하에 열고 있다. 그러나 음주 사고, 가혹 행위 등의 사고를 우려해 일부 대학들은 학내에서 학교에 대한 설명과 수강과목 신청을 안내하는 등 간단하게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는 최근 신입생을 2개 그룹으로 나눠 학내에서 학교생활을 안내하는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전남대 관계자는 “총학생회만 독자적으로 하는 신입생 환영 행사는 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광주대는 안전 문제, 경비, 음주 사고 등을 우려해 3년 전부터 신입생을 위한 외부 행사를 폐지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올 대학 입학식은 스키장서 합니다”

    참석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던 대학 입학식 풍경이 바뀌고 있다. 학생은 물론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여는가 하면 입학식에서 교수와 신입생 간 멘토링 관계를 맺어 주는 학교도 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에 위치한 한성대는 오는 25일 강원 횡성군의 한 스키장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입학식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학교 바깥에서 입학식을 개최하기는 개교 이후 처음이다. 신민철 교무처장은 “전체 입학식 행사와 함께 열리는 과 단위 행사에서 교수와 학생이 자연스럽게 멘토와 멘티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대는 오는 21일 입학식 이후 학부모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총장과 교수진이 학부모들에게 직접 학교 전반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자녀의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는 당부와 조언을 건넬 계획이다. 이 대학 유지수 총장은 입학을 축하한다는 뜻으로 잔치국수를 신입생 학부모들에게 대접하기로 했다. 2000년 이후 신입생 전체 대상 입학식을 따로 열지 않던 건국대는 오는 26일 14년 만에 입학식을 재개한다. 건국대 관계자는 “획일적이란 지적 때문에 입학식을 폐지했었지만 건대인이라는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이번에 부활시켰다”면서 “조용호 헌법재판관 등 동문이 배석하고 공연을 선보이는 등 올해 입학식을 성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군간호사관학교 기초군사훈련 입소식

    국군간호사관학교 기초군사훈련 입소식

    국군간호사관학교는 27일 남생도 8명을 포함한 제58기 예비생도 85명을 대상으로 기초군사훈련 입소식을 가졌다. 예비생도들은 입소식을 시작으로 앞으로 4주간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간호사관생도로 거듭나게 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기초군사훈련을 마치면 다음달 17일 입학식 뒤 정규사관생도가 된다. 생도대장 권명옥 대령은 입소식에서 “국가안보와 정예간호장교의 초석으로서 명예로운 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한 예비생도들의 용기있는 결단을 치하한다”며 훈련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국군간호사관학교 설치법 개정 이후 세번째로 남생도를 선발한 결과 302명이 지원해 37.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여성은 2596명이 지원해 3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생도는 2011년 첫 선발에서 9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뒤 해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파고다어학원, 오픽(OPIc)중국어 설명회 개최

    파고다어학원, 오픽(OPIc)중국어 설명회 개최

    외국어전문 교육기관 파고다아카데미(대표이사 박경실)가 오는 25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파고다어학원 강남에서 ‘오픽(OPIc) 중국어 설명회’를 개최한다. 삼성, LG, 한화, 두산 등 1500여개 기업의 채용, 인사고과 및 교육 평가에 활용되고, 대기업 인사 담당자 선호도 1위가 바로 오픽(OPIc)이다. 일반적으로 오픽 영어만 인정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기업에서는 오픽 시험 자체를 인정하기 때문에 오픽 중국어도 이에 해당이 된다. 이번 설명회는 파고다어학원 강남에서 오픽 중국어 강좌를 맡고 있는 김재영 강사와 원어민 강사리치가 공동 진행하며, 오픽 중국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시험 준비 전략 및 학습 방법 등 오픽 중국어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고다어학원 강남 김재영 강사는 “오픽 중국어가 채용시 말하기 평가기준으로 인정되는지 모르는 이들이 많고, 이에 대한 정보 역시 적어 이번 설명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오픽 중국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은 물론이고, 고급 회화를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거나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표현 혹은 고급 중국어를 구사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파고다어학원 홈페이지(www.pagoda21.com) 내 특강 신청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한편, 파고다어학원은 2월 한달 내 결석한 수업을 패밀리 머니로 적립해주는 포인트백 이벤트를 실시한다. 2월에 몰려있는 개강, 입학식과 졸업식, OT 등 학교 공식 행사 참여로 불가피하게 결석하는 수강생들에게 등록 금액의 최대 10%를 포인트로 보상해준다. 관련 문의는 전화(02-2051-4000)를 통해 가능하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삼성생명 ‘주니어 CEO과정’ 상생 프로그램 각광

    삼성생명 ‘주니어 CEO과정’ 상생 프로그램 각광

    삼성생명의 ‘주니어 최고경영자(CEO) 과정’이 대기업·중소기업의 대표적 상생 프로그램으로 정착되고 있다. ‘주니어 CEO 과정’은 대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 경영자의 2세 자녀에게 경영 관련 교육과 부서 근무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가업(家業) 승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이다. 1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2011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단기과정(1개월) 10기, 장기과정(3개월) 4기가 운영돼 지금까지 348개 기업, 365명이 교육을 받았다. 박근희 삼성생명 부회장이 14차례의 모든 입학식과 수료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공을 들이는 사업이다. 단기 과정은 경영자의 자녀 중 대학생, 장기 과정은 해당 기업에서 가업 승계를 위해 근무 중인 자녀들이 대상이다. 경영 승계와 인재 양성 교육에 초점을 맞춰 연수원 합숙 교육과 현장 체험의 두 가지로 이뤄진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업체나 해외 유명 중소기업 등을 방문할 기회도 주어진다. 입학생은 설계사나 법인 영업팀 등을 통해 추천받아 본부에서 결정한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과정이 진행될수록 신청자가 늘어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라고 전했다. 전경하 기자 lar3@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과 손주/최광숙 논설위원

    역대 대통령들은 막중한 국정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가족과의 만남에서 풀곤 했다. 특히 어린 손주들과 놀 땐 평범한 할아버지로 돌아간 모양이다. 참여정부 시절 김우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낙’(樂)은 손녀와 노는 것이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노 대통령은 아들 건호씨의 딸과 지낼 때 매우 즐거워한다. 그 손녀가 재롱을 잘 떨어 대통령을 아주 즐겁게 한다. 그래서 비서들이 평일에도 퇴근 시간 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빨리 관저로 가서 손녀랑 노시라’고 등을 떠밀기도 한다.” 딸 부자 이명박 대통령도 외손녀들을 예뻐해 딸 셋이서 번갈아 청와대를 드나들었다고 한다. 해외 순방 시 딸 주연씨와 함께 외손녀를 동반했다가 야당의 정치 공세를 받기도 했다. 사실 청와대는 직원들이 퇴근하면 적막강산의 절간 같다고 한다. 그러니 대통령들이 구중궁궐의 외로움을 어린 손주들과 노는 일과 같은 소소한 일상으로 달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퇴임 후에도 여느 보통 사람들처럼 살 수는 없기에 손주들과 보내는 시간이 더욱 소중할 것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몇년 전 맏손주가 국위선양자 전형으로 모 대학에 입학하자 대학 입학식에 직접 참석했다. 그 대학 총장을 초청해 만찬도 함께했다고 전해진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주 사랑도 각별해 ‘마지막’ 일기장에 이렇게 썼다. “2009년 5월 30일, 손자 종대에게 나의 일생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이웃 사랑이 믿음과 인생살이의 핵심인 것을 강조했다.” 맏손자(김홍업 전 의원의 아들)를 향한 애틋한 심정이 그대로 묻어난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의 다음 대선 출마여부는 손주의 출생에 달려 있다는 외신 기사가 최근 보도됐다. 이 외신은 “만약 힐러리가 내년에 할머니가 된다면 아마도 대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 같다”며 힐러리의 측근의 말을 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한 방송에 출연해 “아내는 대통령이 되는 것보다 할머니가 되기를 더 바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클린턴 부부의 딸 첼시는 “엄마는 나와 남편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손주를 재촉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때 ‘권력의 화신’으로 불리며 대통령을 꿈꾸던 힐러리가 대통령보다 할머니가 되는 것에 목을 맨다는 사실이 다소 믿기지 않는다. 65세의 힐러리로서는 이제 국사(國事)를 돌보는 것보다 손주의 재롱을 보며 사는 것이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일일지도 모른다. 자식에겐 엄해도 손주에게는 마냥 자애로운 것이 할아버지, 할머니 아닌가. 그래도 굳이 뭐 한 가지만 선택해야 하나. 할머니도 되고, 대통령도 출마하면 되지….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국적은 달라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한마음이죠”

    “국적은 달라도 한국사에 대한 관심은 한마음이죠”

    지난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동북아역사재단 대회의실이 외국인들로 북적였다. 중국, 일본, 몽골 등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북유럽 아이슬란드와 남미 에콰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다양한 국적을 지닌 외국인 2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이 이번 가을 학기에 처음 개설한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 1기 동기생들. 이날은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을 겸한 첫 만남의 자리였다. 서로 초면인지라 처음엔 약간의 어색함과 긴장감이 흘렀지만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라는 공통분모 덕에 분위기는 금방 화기애애해졌다. ‘외국인을 위한 동북아역사 아카데미’는 한국에 유학 왔거나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물론 한발 더 나아가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서로 연관 지어 이해하도록 돕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입학식을 시작으로 12월 11일까지 15주간 매주 수요일 두 시간씩 수업한다. 강의는 역사 이론과 역사 체험 수업으로 구성된다. 이론 수업에서는 현직 초·중·고 교사들이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국사와 동북아시아사를 강의하며, 체험 수업에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전공 강사가 이론 수업에서 나온 내용과 연관된 한국문화에 대해 체험 학습을 이끌어 가게 된다. 남산골 한옥마을 투어, 울릉도·독도 답사, 수원 역사 유적지 방문 등 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아카데미를 기획한 재단의 정영미 박사는 “독도체험관 관장으로 일하면서 외국인 방문객들을 많이 만났는데 한국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더라”면서 “그런데 막상 전공을 하지 않는 한 외국인들이 한국사를 배울 곳이 거의 없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를 개설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건 학생들. 모든 강의가 한국어로 진행돼 한국어 4급 이상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까닭에 첫 학기 20명 정원을 채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22명이 원서를 냈다. 국적도 11개국으로 다양하다. 아이슬란드에서 온 욘애일(46)은 중국문헌학을 전공한 대학 강사 출신으로, 1년 전 한국에 왔다. 현재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그는 “앞으로 한국 역사와 동양 역사를 비교하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데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겨 망설임 없이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센 캐스퍼 헨드릭(25)은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1년째 한국농촌개발을 연구 주제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남아공 청년이다. 조선 초기 ‘농사직설’에 관심이 생겨 유학을 왔다는 그는 “한국 역사를 아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 입학하게 됐는데 앞으로 강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본인 유학생 마쓰다 에미(31)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아서 중·고교 교과서로 공부해 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 역사를 제대로 배워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카데미 강의에는 동북공정과 독도, 일본 교과서 문제 등 역사 현안에 대한 특강도 마련돼 있다. 중국과 일본 유학생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되도록이면 역사적 사실 위주로 강의하면서 고구려 유적지를 보여 주거나 독도를 탐방하는 등 체험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재단은 내년부터 봄 학기와 가을 학기 두 차례씩 아카데미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나이를 잊은 배움의 열정

    나이를 잊은 배움의 열정

    4일 학력인정기관인 서울 마포구 대흥동 양원주부학교의 가을학기 입학식에서 한 만학도가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관훈클럽, 2013 한국전 참전국 언론인 연수

    관훈클럽, 2013 한국전 참전국 언론인 연수

    관훈클럽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3개월 과정의 외국 언론인 연수(Kwanhun-KPF Press Fellowship) 입학식이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거나 지원했던 9개국에서 10명의 언론인이 참가했다. 10명의 언론인은 인도네시아에서 2명, 미얀마, 베트남, 에티오피아, 인도, 이집트,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에서 각각 1명씩이다. 외국 언론인 연수 과정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연수 프로그램은 한국의 신문 방송과 뉴미디어, 한국어, 한국사, 전통문화, 한류와 K-POP, 정치, 경제, 외교, 남북관계, 북핵 등에 대한 교육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언론사 인턴십과 자유취재, 청와대, 외교부, 판문점 등 방문,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포스코 등 산업시설 방문, 문화유적 답사 등도 진행한다. 사진 왼쪽부터 태국의 칸타찬 켄시트 방콕TV방송 아나운서, 인도네시아의 마수키 아스트로 안타라통신 에디터, 에티오피아의 엔지다우 니구시에 에티오피아통신 지국장, 이집트의 아무르 갈랄 사크르 엘-아크바르신문 기자, 미얀마의 타에 수 흘라잉 양곤타임스데일리 에디터, 이성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 오태규 관훈클럽 총무, 필리핀의 마리아 글라이자 림 리 마닐라 블리틴 기자, 캄보디아의 체아 소팔 캄보디아국립TV방송 기자, 베트남의 은고 트리 두옹 티엔퐁신문 기자, 인도네시아의 위스누 수지트노 카스미노 콤파스신문 기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학창 시절을 보낸 충북 충주를 방문해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반 총장은 25일 충주 지역 28개 학교 중·고교생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시청 탄금홀에서 진행된 특별 강연에서 “과거의 틀에 잡힌 사고를 버리고 눈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면서 “세계를 이끌어 가는 글로벌한 인재가 돼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빨리 가려면 혼자 가면 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면서 “지구촌의 미래인 여러분이 남을 배려하는 국제시민으로 성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지에 출장을 가서 봉사활동을 하는 한국의 청소년들을 보고 놀란 적이 여러 번 있다”면서 “여러분도 낙후된 아프리카에 가서 인류를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보고 느껴봐 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자신이 다녔던 충주중학교 입학식에서 교장선생님이 해주신 ‘머리는 구름 위에 두고 발은 땅을 굳게 디뎌라. 그리고 차근차근 올라가자’라는 조언을 소개하며 “높은 꿈과 이상을 가지면서 항상 현실감각을 유지하라”고 충고했다. 여성의 활동도 강조했다. 반 총장은 “유엔은 양성평등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책을 많이 읽고 의식이 깨어 있으면 그 사회는 발전한다”고 했다. 국제 문제에도 관심을 둘 것을 당부했다. 그는 “수많은 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억압에 시달리며 고통을 받고 있지만 한국에선 크게 부각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한국이 손을 뻗어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학생들과 함께 “위 아 더 챔피언”이란 구호를 외치고 강연을 마쳤다. 특강을 마친 반 총장은 충북 지역 기관장 등 200여명과 충주의 한 호텔에서 오찬을 한 뒤 유년기와 학창 시절을 보낸 충주시 문화동의 고택을 둘러봤다. 특강에 앞서 반 총장은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1리 행치마을을 찾아 성묘한 뒤 생가 등을 둘러보고 군이 마련한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고향 주민들은 반 총장에게 지역 특산물인 ‘햇사레’ 복숭아를 선물로 건넸고, 지역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수백명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제작한 앨범을 전달했다. 귀향 휴가차 한국을 찾은 반 총장은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아르헨 교육연수 아주대 위탁

    아주대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지원하는 ‘베카르’(BEC.AR) 프로그램의 입학식을 했다고 2일 밝혔다. 스페인어로 ‘장학금’을 뜻하는 베카르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민 중 공공기관과 기업의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 268명을 선발해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한국 등으로 교육 연수를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아르헨티나 정부가 자국 연수생들을 위탁 교육하는 건 국내 대학 중 아주대가 처음이다. 아주대는 교육비 전액을 아르헨티나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앞으로 3년간 매년 30여명을 교육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관악의 피카소’ 키운다

    관악구가 서울대와 손잡고 예술 영재 육성에 뛰어들었다. 관악구는 서울대 미대 조형연구소 내에 관악창의예술영재교육원을 설립했다고 24일 밝혔다. 인문, 사회 과학 및 역사, 예술 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진 미술 영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구는 서울시교육청의 설립 승인을 받아 서울대 미대와 함께 지역 내 미술에 재능을 갖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과정을 개발했다. 또 제1기 신입생으로 사회적 배려 대상자 3명을 포함해 초등학교 6학년 43명을 뽑아 입학식을 치렀다. 평소 미술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학생 가운데 학부모의 신청과 서울대 미대 교수진이 실시한 실기 시험과 심층 면접 등을 거쳐 선발했다. 영재교육원 학생들은 학기 중 토요일과 방학을 활용해 내년 2월까지 집중 교육을 받게 된다. 미술관, 아트센터 등 현장 체험은 물론 서울대 미대 강의실에서 이론과 실기 교육을 받는 등 모두 100시간 이상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게 된다. 구는 이미 과학·수학 영재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서울대 사범대와 함께 관악영재교육원을 세웠다. 전국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었다. 유종필 구청장은 “관악 영재 교육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창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서울대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 특화 사업”이라며 “지식 복지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브리핑] 몸 낮춘 은행들 ‘포터블 브랜치’ 경쟁

    [경제 브리핑] 몸 낮춘 은행들 ‘포터블 브랜치’ 경쟁

    조윤선 IBK기업은행 계장을 포함한 직원 8명은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한세사이버보안고등학교를 찾았습니다. 007가방을 연상케 하는 가방 4개를 들고 말이지요. 이들의 임무는 다름 아닌 고객 유치입니다. 가방을 열고 10분 정도 준비 작업을 거치자 지점 하나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볼품없어 보여도 웬만한 은행 업무는 모두 가능합니다. 이날만 학생 150여명이 그 자리에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고 체크카드까지 발급받았습니다. 콧대 높던 은행들이 직접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이른바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입니다. 은행 직원이 특수 단말기를 갖고 고객을 직접 방문해 지점과 같은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거래업체 임직원이나 아파트 집단대출, 대학 입학식 등 일시적 수요가 몰리는 곳이 대상입니다. 최근 경영 환경이 안 좋아졌으니 앉아서 고객을 기다릴 수만은 없었던 셈이지요. 상대적으로 지점이 부족한 은행들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영업망을 확충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었을 겁니다. 가장 먼저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기업은행입니다. 2011년 8월 포터블 브랜치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포터블 IBK’ 서비스를 시행 중입니다. 특수 단말기만 36대를 보유해 지난 6월까지 3661회 마케팅 현장을 지원했습니다. 조 계장은 지난해 10월에는 배를 타고 울릉도까지 가서 신규 통장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 등 50여건의 업무를 처리했다는군요. 다른 은행도 포터블 브랜치 확충에 한창입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특수 단말기를 3대에서 19대로 늘렸습니다. 대당 20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3억원가량 투자한 셈이지요. 하나은행은 지난 5월 10대에서 30대로, 신한은행은 지난 4월 5대에서 32대로 늘렸습니다. 외환은행은 현재 2대만 운영 중입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 유치로 특화해 찾아가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상대적으로 영업망이 부족한 지방을 중심으로 포터블 브랜치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① ‘창업 DNA’를 심자 - 실리콘밸리의 창업교육기관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 ] ① ‘창업 DNA’를 심자 - 실리콘밸리의 창업교육기관

    지난 9일 오후 5시쯤(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있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 테크 센터’(Plug & Play Tech Center)에 들어섰을 때 기자를 가장 먼저 반겨준 건 천장에 치렁치렁 매달려 있는 만국기였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창업보육(인큐베이팅) 회사로서 미국 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신생 기업이 몰려드는 곳임을 실감케 했다. 때마침 2층 강당에서는 시끌벅적한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3개월간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시작에 앞선 리셉션, 즉 일종의 입학식이었다. 30여명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대표들은 각종 음료수와 스낵을 들며 상견례를 하고 있었다. 대부분 자유로운 캐주얼 복장에 들뜬 표정이어서 마치 대학교 MT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이날 리셉션을 주관한 줍 탄(34) 국제벤처투자부문팀장은 서둘러 질문 공세를 펴려는 기자에게 “일단 맥주로 목부터 축이라”면서 여유를 부렸다. 청바지 차림의 그는 마치 ‘이곳은 경직된 회사가 아니라 편안한 대학 동아리 같은 곳’이라고 말하고 싶은 표정이었다. 싱가포르 이민자 출신의 탄 팀장은 “2006년 설립된 이 센터는 실리콘밸리에서 사업을 시작하는 노하우를 유료로 가르쳐 주고 벤처투자자나 사업 파트너를 소개해 주는 역할을 한다”면서 “미국 안팎에서 이곳에 등록하는 스타트업이 연간 500여개이고 그중 외국 회사는 100여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10개에 불과했던 외국 회사가 5년 만에 10배로 늘었을 만큼 창업보육 희망 회사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했다. 그는 “지금 여기에 있는 참석자들은 오늘부터 3개월간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회사들”이라면서 “한국 회사 5개를 포함해 오스트리아, 브라질, 호주 등의 10여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센터는 3개월간 회사당 1만 5000달러(약 1680만원)의 ‘등록금’을 받는다고 한다. 한국 회사들은 모두 한국 정부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았으며 다른 외국 회사들도 대부분 자국 정부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탄 팀장은 “이들 등록 회사는 앞으로 4일간 워크숍을 통해 선배 기업인 등 창업 전문가들로부터 창업 시 법률적 문제, 마케팅 방법 등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교육받게 되며 이후 3개월간은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해 필드에서 뛰게 된다”고 말했다. 사업 파트너를 구하려는 스타트업들은 이미 성공한 벤처기업들과 접촉하고, 투자자를 구하려는 스타트업들은 벤처투자자(VC)를 집중적으로 만나게 된다. 이 센터는 연간 100여회의 이벤트를 열어 스타트업들이 ‘거물’ 기업인이나 투자자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다. 일종의 ‘단체 미팅’ 같은 형식이다. 이 센터는 또 등록 회사별로 매주 진척 상황을 점검해 맞춤형 조언을 해 준다. 탄 팀장은 “기성 기업인과 VC를 포함해 각종 이벤트 참석을 위해 이 센터를 방문하는 사람이 연간 2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재 180여개의 VC 파트너, 150여개의 기성 기업 파트너와 연계하고 있는 등 어느 곳보다 방대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직접 등록 스타트업에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물론 이곳을 거쳐 간다고 모든 스타트업들이 좋은 사업 파트너나 VC를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에 등록했던 한 한국 창업자는 아직 ‘성공의 줄’을 잡지 못하고 꿈을 좇아 여전히 실리콘밸리의 바닥을 훑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터를 거쳐 간 스타트업들의 성공률은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탄 팀장은 “회사마다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성공률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글 사진 서니베일(캘리포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동생 잃은 엄마 달래준 76년전 ‘위안부 소녀’의 편지

    ‘하늘로 가는 우체통’은 다혜가 만든 비둘기집 모양의 아담한 우체통이다. 마을의 빈 오두막집 안에 긴 막대를 꽂고 폼나게 달아놨다. 그런데 우체통을 만든 사연이 애달프다. 다혜의 남동생 다빈이가 초등학교 입학식 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정신줄을 놓은 엄마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엄마는 마음의 병을 얻었다. 비만 오면 죽은 다빈이를 마중 간다며 밖으로 뛰어 나갔고, 자동차만 보면 온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었다. 끼니를 거르는 때가 많아 갈수록 야위어 갔다. 그런 엄마와 다혜는 시골 외가에 머물기로 한다. 다혜는 안타까운 마음에 엄마에게 죽은 다빈이에게 편지를 써볼 것을 권한다. 엄마는 편지를 쓰기 시작하고, 다혜는 친구 운호와 함께 엄마의 편지를 부칠 우체통을 만든다. 그런데 놀랍게도 1937년 ‘하나코’라는 사람이 쓴 답장이 도착한다. 맞춤법도 엉망이고 도무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없다. 엄마는 다빈이가 답장을 보낸 것이라 믿고 계속 편지를 쓴다. ‘하늘로 가는 우체통’(주니어김영사 펴냄)의 모티브는 아이를 그리는 모성애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진지하게 접근했다. 발상의 전환이다.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던 정영애 작가는 역사적 잣대를 제시하지 않고도 요령껏 위안부 문제를 끄집어냈다. 글의 얼개는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식을 그리워하는 엄마와, 어린 나이에 엄마 곁을 떠난 한 소년의 이야기로 채워졌다. 발신 연도가 1937년인 수수께끼 같은 편지의 주인공은 마을에 사는 꽃봉이 할머니. 마을사람들은 할머니를 벙어리로 알고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76년 전 열세살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됐던 할머니는, 엄마에게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밤마다 편지를 썼다. 부치지도 못할 편지를 고이 간직한 채 엄마를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던 거였다. 고향에 돌아왔지만 ‘갈보’라는 놀림을 받았고, 그래서 짐짓 벙어리 행세를 하며 살아왔다. 다혜가 우체통을 달아놓은 빈 오두막은 할머니가 어린 시절 살았던 집. 우연찮게 다혜 엄마의 편지를 본 할머니는 수십년을 뛰어넘어 서로의 마음을 나누게 된 것이다. 그 덕분일까. 다혜 엄마는 점차 정신을 차리고, 평소 웃지도 울지도 않던 꽃봉이 할머니도 밝은 표정을 되찾은 뒤 평온히 세상을 떠난다. 작가는 “일제강점기, 끌려간 소녀들의 엄마는 얼마나 딸이 그리웠을지 생각하며 글을 썼다”고 말했다. 9500원.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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