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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접기책 나눠주라” 유서 남기고 사라진 아이는 어디에…

    “종이접기책 나눠주라” 유서 남기고 사라진 아이는 어디에…

    대구 수성경찰서가 모녀 변사와 아동 실종 사건을 수사중인 가운데, 이틀째 초등학교 4학년 류정민(11)군을 찾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류군은 지난 15일 어머니와 함께 대구 수성구 범물동 집에서 나간 이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어머니 조모(52)씨는 지난 20일 경북 고령군 성산면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조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다음 날 류군의 누나(26)는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백골 상태 시신으로 발견돼 류군 행적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경찰이 23일 언론에 배포한 수배 전단에는 아파트 CCTV에 찍힌 흐린 사진만 있다. 류군이 이달부터 다닌 학교나 집에서 이렇다 할 만한 사진이 나오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집을 수색했지만, 사진을 찾지 못했고 학교에 등교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생활기록부조차 완성돼 있지 않았다. 집에서는 ‘유서’라는 제목으로 “내가 죽거든 십자수, 색종이 접기책을 종이접기를 좋아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세요”라고 류 군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나왔다. 류군이 인근 초등학교에 처음 모습을 보인 것은 2013년 3월이다. 어머니 조씨는 입학식 날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며 홈스쿨링 의사를 밝혔다. 이후 결석을 한 류군은 그해 6월부터 정원외 학생으로 관리됐다. 학교 측이 수차례 등교 안내를 했지만 조씨는 홈스쿨링을 고집했다. 3년가량이 지난 올해 1월, 아파트 주민들이 “학교에 다닐만한 나이의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는다”고 신고해 류군은 아동학대 의심 학생으로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경찰이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확인한 결과 집 안이 깨끗하고 아이에게서 학대나 방임 흔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측의 거듭된 등교 요청에 류군은 지난 2일 재취학했다. 학교 측은 저학년생 나이가 아닌 데다 학력이수인정평가가 우수해 학령에 맞게 4학년에 배정했다. 하지만 류 군은 등교 첫날 아프다며 조퇴하는 등 조퇴와 결석을 반복하다가 지난 9일 이후 학교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어머니와 떨어져 있으면 불안스러워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 연락에 조씨는 추석 연휴가 끝나면 19일부터 등교시키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조씨는 학교 측 연락을 받지 않다가 이튿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조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한다. 또 숨지기 전 딸 시신을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소방 구조대 등 120여명을 투입해 수성구 범물·지산동 일대, 고령대교 부근을 수색했다. 23일에도 경찰, 교육청 직원 등이 범물·지산동 일대를 뒤지고 낙동강에 보트, 드론 등을 띄워 수색하고 있지만, 수색 범위가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집 주변에는 류군 가족 사정을 잘 알만한 주민이 없고 조씨가 8년 전 헤어진 남편과는 교류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에도 며칠밖에 등교하지 않아 교우 관계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류군이 장시간 실종된 상태인 데다 모녀 변사 사건을 밝히는 데도 핵심인 만큼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흔 평생에 학교 다닌 1년이 가장 행복했어요”

    “아흔 평생에 학교 다닌 1년이 가장 행복했어요”

    위안부 피하려 학교 못 가고 결혼 “평생 꿈 이뤄… 중학교도 가고파”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중학교도 가고 싶습니다.” 91세 조남애 할머니가 22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 대구내일학교 졸업식에서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조 할머니는 소학교 분교에서 일본인 교사로부터 일본어를 조금 배운 게 학력의 전부다. 조 할머니는 “당시 한국 처녀들을 일본군 위안부로 데려가는 분위기여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일찍 시집을 갔다”며 “우리글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게 한이 돼 대구내일학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 할머니는 “가방을 메고 학교로 나설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학교에 다닌 1년 동안이 평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글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두렵지 않다”면서 “나보다 나이 적은 친구도 많이 생겨 함께 차를 마시며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족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또 “건강만 허락한다면 영어를 더 배워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다”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가고 싶다”고 했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성인문해학교다. 초·중교 학력이 인정된다. 조 할머니와 같이 이날 121명이 초등 과정을 졸업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다. 23일에는 중학 과정 71명(평균 나이 71세)의 졸업식이 열린다. 중학 과정 최고령 졸업자인 한경순(84) 할머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못 배운 한이 있었다. 중학 과정 3년 내내 남편 병간호하며 다녔는데 두 달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에게 가장 먼저 졸업장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식과 함께 열린 입학식에선 초등 과정 149명(주간반 129명, 야간반 20명), 중학 과정 150명이 입학했다. 입학생의 평균 연령은 초등 과정 67세, 중학 과정 66세다. 초등 과정 주간반은 명덕초교 등 4개교,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 과정 수업은 제일중학교에서 진행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91세 할머니 초교 졸업장 받다…대구내일학교 졸업식

    91세 할머니 초교 졸업장 받다…대구내일학교 졸업식

    “평생의 꿈을 이뤘습니다. 중학교도 가고 싶습니다.” 91세 조남애(사진) 할머니가 22일 대구시교육청 행복관에서 열린 대구내일학교 졸업식에서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일제강점기 충북 영동에서 태어난 조 할머니는 소학교 분교에서 일본인 교사로부터 일본어를 조금 배운 게 학력의 전부다. 조 할머니는 “당시 한국 처녀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데려가는 분위기여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채 일찍 시집을 갔다”며 “우리글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게 한이 돼 대구내일학교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조 할머니는 “가방을 메고 학교로 나설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면서 “학교에 다닌 1년 동안이 평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였다”고 했다. 조 할머니는 “이제는 글 읽는 것도 쓰는 것도 두렵지 않다. 나보다 나이 적은 친구도 많이 생겨 함께 차도 마시고 소소한 이야기도 나누다 보면 가족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또 “건강만 허락한다면 영어를 더 배워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다. 그리고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가고 싶다”고 밝혔다. 대구내일학교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들을 위해 대구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성인문해학교다. 초·중학교 학력이 모두 인정된다. 조 할머니와 같이 이날 121명이 초등과정을 졸업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9세다. 23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중학과정 71명(평균 나이 71세)의 졸업식이 열린다. 중학과정 최고령 졸업자인 한경순(84) 할머니는 “여자라는 이유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는 못 배운 게 한이었다. 중학과정 3년 내내 남편 병간호하며 다녔는데 두 달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났다. 남편에게 가장 먼저 졸업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졸업식과 함께 열린 입학식에선 초등 과정 149명(주간반 129명, 야간반 20명), 중학 과정 150명이 입학했다. 입학생 평균 연령은 초등 과정 67세, 중학 과정 66세다. 초등 과정 주간반은 명덕초교 등 4개교, 야간반은 중앙도서관에서 수업을 받는다. 중학 과정 수업은 제일중학교에서 진행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기도 국내 첫 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 개소

    경기도 국내 첫 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 개소

    해양레저산업은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9%의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 구조 상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에 비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 인력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 중에서도 경기도는 경기만과 북한강을 비롯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레저 활동 지역이 위치해 있는데다 레저보트 등록도 가장 많아 해양레저 기술 인력의 필요성이 점차 크게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안산 경기테크노파크에 경기해양레저인력양성센터를 새롭게 마련, 지난 1일 도 관계자 및 1기 교육생 4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센터 개소식 및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곳에서는 9월부터 12월까지 ‘선외기 정비 테크니션 교육’이 진행될 예정으로 총 43명의 교육생들은 초급(23명)과 중급(20명)으로 나뉘어 관련 교육을 받게 된다. 9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약 16주 동안 진행되는 초급과정은 내연 기관 및 선박 등에 관한 이론 교육이 계획돼 있다. 초급이 이론 위주라면 9월 1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약 8주 간 진행되는 중급과정은 실습위주다. 중급과정 교육생들은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혼다, 야마하, 도하츠 등의 실제 엔진을 조립해 보고 분해하면서 실전 능력을 키우게 된다. 교육을 마친 수료생들을 위한 적극적인 취업 및 창업 지원도 이뤄진다. 수료생들이 원할 경우 국내 6대 선외기 수입사, 수도권 3대 마리나 운영사, 국내 레저선박 제조 및 유통사로 구성된 해양레저 인력양성 지원협의회가 나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박신환 경기도 경제실장은 2일 “훈련된 기술자의 정비를 통해 안전한 자동차 운행이 가능하듯이 검증된 전문가의 선외기 정비는 안전한 해양레저산업발전을 위해 필수”라며 “이번 선외기 엔진 기술자 양성 교육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 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둥이 정기 흐르는 땅?’ …15쌍 초등학교 동시 입학

    ‘쌍둥이 정기 흐르는 땅?’ …15쌍 초등학교 동시 입학

    스코틀랜드 서부에 있는 인버클라이드주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바로 올해 새 학기에 쌍둥이 15쌍이 한꺼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했기 때문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처음으로 교복을 입고 초등학생이 된 15쌍의 쌍둥이들의 천방지축 못말리는, 하지만 귀엽고 풋룻한 모습을 소개했다. 쌍둥이들이 대거 초등학교에 입학한 것은 올 한해에 나타난 특이한 현상이 아니었다. 15쌍 쌍둥이로도 놀랄 일이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9쌍의 쌍둥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이 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을 혼란에 빠뜨린 전력이 있다. 올해 입학한 아이들까지 포함하면 현재 무려 80쌍의 쌍둥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인버클라이드주에서는 아예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졌다. 서로 각기 다른 교복을 입은 쌍둥이들이 입학식날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것. 지난 9일 인버클라이드주 그리녹 클라이드 광장에 모인 쌍둥이들은 각각의 엄마아빠와 선생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왁자지껄한 사진을 찍었다. 테리 러프런 인버클라이드주교육위원회 의장은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올해는 조금 줄기는 했지만 매년 조금씩 쌍둥이 초등학교 입학자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면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는 신나기 짝이 없는 일이겠지만, 담당 교사들에게는 같은 교실에서 구분해야할 쌍둥이들이 여럿 있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상인들 배움 열정 돕는 동진씨

    상인들 배움 열정 돕는 동진씨

    “임대료 상승으로 상인들이 쫓겨나지 않도록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이 지난 8일 방학동 도깨비시장 복합문화센터에서 열린 상인대학에 참석해 명예학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열린 제2기 상인대학 입학식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계자, 인근 전통시장 상인회장 등이 참석해 배움의 열정을 가진 상인들을 격려했다. 200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설된 ‘도깨비시장 상인대학’은 지난 6월 마무리된 골목형특화시장 육성사업의 성공적인 성과에 고무된 상인들의 열의가 반영되어 마련됐다. 상인대학은 49명의 상인을 대상으로 상인 의식개혁, 마케팅기법, 고객관리, 점포경영기법, 상인조직 강화 등의 내용으로 오는 8월 29일까지 총 40시간의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학동 도깨비시장은 골목형 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점포특색상품 개발과 가로환경 정비, 점포디자인 개선 등이 이루어졌다. ‘밭에서 나는 황금’이라 불리는 슈퍼푸드 울금을 생산지인 전남 진도의 경작자와 연계해 기획상품으로 판매한다. 어린이 시장탐험, 노래자랑 등 전통시장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민 참여형 행사도 열었다. 구는 중소기업청 공모사업에서 29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준공을 목표로 방학동 도깨비시장 고객지원센터도 건립 중이다. 방학동 661-36 일대에 지상 2층, 연면적 360㎡ 규모로 들어설 고객센터는 수유실, 휴게공간, 공동판매장, 교육장, 공용화장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상인대학 명예학장이 된 이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조례 제정을 통해 전통시장뿐 아니라 소상인들의 임대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단독]美에 유령대학 설립 한국인에 학위 사기

    [단독]美에 유령대학 설립 한국인에 학위 사기

    석·박사 증서 사실상 휴지조각 당국 “국내법으로 제재 못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 비인가 사이버 온라인대학을 설립한 뒤 엉터리 학사·석사·박사를 양산하는 ‘무늬만 대학’이 국내에서 성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모집 과정에서 미국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서 인가를 받은 정규 대학으로 홍보했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대부분 사실과 달랐다. 이들이 발급한 학위증서는 국내 대학에 편입학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없는 수백수천만원짜리 휴지조각에 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모 정당 지역시당 대변인 김모(43)씨는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에 B대학을 설립한 뒤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학생을 모집해 왔다. 김씨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학사는 2년, 석사는 1년 3개월, 박사는 1년 9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 대학 박모(36) 경영대학장은 입학 상담에서 국내 일반대학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해 왔다. 그러나 이 대학은 캘리포니아주정부 교육국 인증(BPPVE)은 물론 미 연방정부 고등교육평가인증협의회(CHEA)의 인가를 받지 못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식 ‘대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B대 학생 황모(26)씨는 지난 1월 자퇴한 뒤 등록금을 돌려 달라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무늬만 대학’에서 일한 한 관계자는 “미국의 일반 가정집이나 변호사 사무실 등 지인들의 주소에 일반 회사 형태로 사업자등록을 하곤 대학이라고 홍보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이라 강의실도 필요 없고 입학식·졸업식 등의 행사는 국내 호텔을 빌려 치른다. 국내에서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학생이 잘 모집되는 까닭에 단과대 운영권을 제삼자에게 맡기고 등록금의 일부를 나눠 갖는 사례도 발견됐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가짜 대학들은 ‘인가된 대학’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기관으로부터 인가받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미 교육부와 CHEA가 공식 인정한 6개 지역 기관의 인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교육 당국은 “국내법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아직 없다”며 방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단독] 美에 유령 사이버大…학위 장사 심각하다

    [단독] 美에 유령 사이버大…학위 장사 심각하다

    석·박사 증서 사실상 휴지조각 당국 “국내법으로 제재 못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에 비인가 사이버 온라인대학을 설립한 뒤 엉터리 학사·석사·박사를 양산하는 ‘무늬만 대학’이 국내에서 성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 모집 과정에서 미국 주정부 및 연방정부에서 인가를 받은 정규 대학으로 홍보했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대부분 사실과 달랐다. 즉 이들이 발급한 학위증서는 국내 대학에 편입학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도 없는 수천만원짜리 휴지조각에 불과해 주의가 요구된다. 모 정당 지역시당 대변인 김모(43)씨는 지난해 5월 캘리포니아에 B대학을 설립한 뒤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학생을 모집해 왔다. 김씨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학사는 2년, 석사는 1년 3개월, 박사는 1년 9개월 만에 취득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이 대학 박모(36) 경영대학장은 입학 상담에서 국내 일반대학 편입과 대학원 진학이 가능한 것처럼 안내해 왔다. 그러나 이 대학은 캘리포니아주정부 교육국 인증(BPPVE)은 물론 미 연방정부 고등교육평가인증협의회(CHEA)의 인가를 받지 못해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정식 ‘대학’으로 볼 수 없다는 게 교육부 입장이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B대 학생 황모(26)씨는 지난 1월 자퇴한 뒤 등록금을 돌려 달라는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무늬만 대학’에서 일한 한 관계자는 “미국의 일반 가정집이나 변호사 사무실 등 지인들의 주소에 일반 회사 형태로 사업자등록을 하곤 대학이라고 홍보하는 곳이 많다”고 밝혔다. 온라인 수업이라 강의실도 필요 없고 입학식·졸업식 등의 행사는 국내 호텔을 빌려 치른다. 국내에서는 법적 근거가 없는데도 학생이 잘 모집되는 까닭에 단과대 운영권을 제삼자에게 맡기고 등록금의 일부를 나눠 갖는 사례도 발견됐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가짜 대학들은 ‘인가된 대학’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인가 여부가 아니라 어느 기관으로부터 인가받았느냐 하는 것”이라면서 “미 교육부와 CHEA가 공식 인정한 6개 지역 기관의 인가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교육 당국은 “국내법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아직 없다”며 방관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야구술사’ 허구연 해설위원

    지난 21일 저녁 서울 효창공원 근처 사무실에서 만난 허구연(65)은 “오늘은 기분이 너무 좋은 날”이라고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에서 뛰고 있는 이대호 때문이었다. 주말인 그날 아침 이대호는 홈런 1개를 포함해 2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이대호를 사랑한다고 했다. 빵 한 봉지를 위해 야구를 시작했지만 늘 변함없이 유지해 온 밝은 미소, 어렵게 키워 주신 할머니를 떠올리며 흘리는 눈물. 그는 “야구라는 스포츠가 가진 모든 장점이 한데 모여 현실로 구현된 선수가 이대호”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 또한 야구에 신세를 진 것이 많은 사람이라고 했다. -“감독님, 저 대학 가고 싶습니다.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습니다.” 1970년 11월 말 서울 중구 소공동 상업은행 본점(현 한국은행 별관) 사무실엔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제자의 폭탄선언을 들은 이곳 상업은행 야구단 장태영(1999년 작고) 감독님의 표정엔 실망과 배신감이 교차했다. 그해 초 어렵게 팀에 들인 주축 4번 타자가 갑자기 야구를 때려치우겠다니…. 그것도 경남고 후배라고 각별히 아껴주었는데. 감독님은 끝까지 나의 청을 수용하지 않으셨다. 결국 나는 도망치다시피 상업은행을 떠나 이듬해 71학번으로 고려대 체육학과에 체육 특기자로 들어갔다. 그리고 1년 뒤에는 같은 학교 법학과 72학번으로 두 번째 입학식을 가졌다. -1962년 부산 대신국민학교 5학년 때였다. ‘불도저 시장’으로 유명한 김현옥씨가 그해 4월 부산시장으로 왔는데, 그는 취임하자마자 시내 모든 국민학교를 대상으로 ‘부산시장배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리 학교엔 야구부가 별도로 있었지만 교장 선생님은 “숨은 인재를 발굴한다”며 반마다 한 명씩 추천받아 운동장에서 테스트를 시켰다. 담임 선생님은 유난히 큰 덩치에 달리기와 축구를 잘했던 나를 지목했고, 나는 얼결에 운동장으로 불려 나가 방망이를 들었다. ‘꽝’ 소리와 함께 내가 때린 공이 저 멀리 한참을 날아갔다. -다음날 방과후 야구 감독님과 교감 선생님이 나를 따라 우리 집에 왔다. “그냥 돌아들 가세요. 우리 아이는 공부를 잘해서 안 된다니까요.” 아버지는 등을 돌리고 그들을 외면하셨다. 당시 나는 공부도 반에서 1, 2등을 다퉜다. 경기고-서울대 코스를 밟을 아이한테, 난데없이 야구라니. 하지만 아버지와 달리 전날 홈런을 때릴 때의 쾌감이 내 몸속엔 그대로 남아 있었다. 내가 나서서 아버지를 졸랐다. 며칠 후 아버지는 야구부 입단을 허락하셨다. 단, 국민학교 졸업 때까지, 그리고 경남중 입학시험에 반드시 합격한다는 조건이었다. 내가 기존의 야구부 선수들을 제치고 주전 1루수에 4번 타자가 되기까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학교 우승의 주역이 됐다. 6학년이 돼서는 4번 타자에 더해 ‘주전 투수’란 타이틀이 추가됐다. 만일 ?내가 일곱살 때 집안의 뿌리인 경남 진주를 떠나 부산으로 오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됐을까 생각해 보곤 한다. -경남중 합격은 어렵지 않았다. 아버지와 한 약속대로라면 야구는 이제 끝이었다. 그런데 입학식도 하기 전에 경남중 야구 감독님이 과일을 싸들고 집으로 오셨다. 그날 밤 아버지는 가족회의를 소집하셨다. 내 생각을 말했다. “공부도 좋긴 한데 일단 야구를 좀더 해보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단념은 의외로 빨랐다. -중1 입학과 동시에 2, 3학년 형들을 제치고 3~4번 타순을 맡았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경남중·경남고·상업은행·고려대·한일은행에 이르기까지 선수를 하면서 후보 생활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그건 내게 한편으론 독이 되기도 했다. 후보 선수의 심정을, 잘해 보고 싶은데 잘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비로소 뼈저리게 느꼈던 건 나의 ‘흑역사’라고 할 수 있는 청보 핀토스 감독 시절이었다. 1985년 만 34세 최연소 사령탑으로 주목받으며 시즌을 시작했지만, 8승23패로 중도 퇴진했다. 아침마다 ‘허구연의 청보, 허구한 날 패배’, ‘허공만 바라보는 허구연’ 같은 제목의 기사들을 보며 충격과 좌절을 느껴야 했는데, 그게 외려 나에겐 큰 깨달음을 주었다. -고3이 되자 상업은행에서 우리 학교 출신인 장태영 감독님을 통해 집요하게 손짓을 해왔다. 하지만 내가 실업팀에 갈 이유는 없었다. 우리 학교가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을 했던 고1 때 이미 고려대와 연세대로부터 입학 제안을 받은 상태였다. 완강히 거부하자 상업은행에서는 “허구연을 보내 주면 다른 선수 한 명을 추가로 받아 주겠다”며 학교 쪽을 공략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럴 게 있었나 싶기도 하지만, 그때 나는 ‘한 명의 친구’를 택했다. 어차피 그 즈음엔 평생 야구를 하기로 마음먹은 터이기도 했다. -상업은행에서는 빳빳한 신권으로 월급을 줬다. 그 돈은 상당 부분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친구들에게 칼질(경양식) 시켜 주고 맥주 사주는 데 들어갔다. 상업은행 본점 근처 명동은 ‘부산 촌놈’에겐 별천지였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친구들과 헤어져 숙소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져 갔다. 대학수업과 리포트, 여자 친구, 캠퍼스 축제 얘기들. ‘술을 사주는 건 난데 더 초라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고민은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갔고, 결국 나는 장태영 감독님의 마음에 비수를 꽂고 말았다. -1971년 3월 체육학과에 입학하면서 나는 야구선수와 수험생의 생활을 병행했다. 말하자면 ‘주야야독’(晝野夜讀)이었다. 정식으로 예비고사, 본고사를 거쳐 법과대학에 들어가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최초의 국가대표 야구선수’가 되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은 무식하다”는 세간의 편견을 깨고 싶었다. 신문 인터뷰에서 “판검사나 변호사를 못 하는 게 아니라 야구가 더 좋아서 안 하는 것뿐입니다”라고 말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듬해 나는 고려대 법대에 신입생으로 다시 들어갔다. 체육 특기자 출신이 고려대 안에서도 입학하기가 가장 어려운 학과로 통했던 법대에 시험을 봐서 합격하자 나를 아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교내에서도 난리가 났다. 야구선수 생활은 계속됐지만 수업을 들으려고 무진 애를 썼다. 아침 9시에 중간고사를 보고 낮에 동대문야구장에 가서 홈런을 2개 친 날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법대를 졸업할 때쯤 내가 선택한 것은 다시 야구였다. 한일은행 야구단에 들어갔고 다시 국가대표가 됐다. 거기서 치른 1976년 한·일 실업야구 올스타전은 내 인생의 방향을 다시 한번 바꿔 놓았다. 상대 선수의 거친 슬라이딩에 왼쪽 정강이가 두 동강이 났다. 4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지만 회복이 되지 않았다. ‘이대로 퇴원하면 은행에서 일반직으로 일하는 건가. 하지만 나는 주산·부기도 못하는데….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가.’ 결국 김응용(전 삼성라이온스 사장) 감독님에게 은퇴를 고했다. 그때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허구연이가 돌아왔다고?” 고대 법학과 대학원 시험에 합격하자 누구보다도 김상협 총장님께서 기뻐하셨다. 고대 야구부 시절에 나를 많이 아껴준 분이셨다. 53명의 응시생 중 13명만 붙은 대학원 입학으로 내 꿈은 ‘야구 국가대표 출신 교수’로 방향 수정이 됐다. 처가의 영향도 있었다. 장인어른은 우리나라 노동경제학의 대가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설립의 주역인 고려대 김윤환 명예교수님이신데, 작년 2월에 돌아가셨다. 고대 법대 커플인 아내는 현재 충남대 로스쿨 교수로 있다. -경기대에서 강사 생활을 하던 1982년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얼마 후 MBC에서 전화가 왔다. 대학원 시절 동아방송 라디오를 통해 실업야구 해설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MBC 조광식 스포츠국장이 그걸 기억해 낸 것이었다. 방송을 몇 번 하고 났더니 MBC에서 전속 계약을 하자고 했다. 당시 TV 중계를 한 번 하면 MBC에서 3만 6500원을 줬다. 하지만 나는 선수들처럼 연봉제를 요구했다. 연 2200만원을 달라고 했다. 당시 특급인 박철순 투수(2400만원)를 제외한 A급 선수들의 연봉이 2200만원이었다. 서울 강남의 30평 아파트 평균 가격이 2200만원이라는 데서 나온 액수였다. 첫해 1400만원에 사인을 했다. -해설자로서 남다른 자부심을 갖는 게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게 일본식 용어를 몰아낸 데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1982년 당시는 온 나라가 일본의 역사 교과서 왜곡에 따른 반일 정서로 들끓었다. 나는 “포볼, 데드볼 같은 일본식 조어들을 몰아내야 합니다. 프로야구 출범 초기인 지금 못 하면 앞으로는 더 어려워질 겁니다”라고 MBC PD와 아나운서들을 설득했다. 미국 유학 중인 친구를 통해 다저스 감독 출신의 월터 올스턴이 지은 ‘더 베이스볼 핸드북’을 구입했다. MBC 아나운서들과 나는 ‘포볼’은 ‘베이스온볼스’, ‘데드볼’은 ‘히트바이피치트볼’로 불렀다. 이 말들은 나중에 ‘볼넷’, ‘몸에맞는볼’ 등 우리말로 다시 순화됐다. -우리 프로야구가 두 시즌을 마친 뒤인 1984년 3월, 나는 미국 플로리다 베로 비치에 설치된 LA다저스의 스프링캠프에 4주 동안 머물렀다. 그곳에서 선진적인 훈련 방식과 선수 관리를 지켜볼 수 있었다. 피터 오맬리 다저스 구단주의 특별한 배려였다. 토미 라소다 감독에 알 칸파니스 단장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해 있던 때다. 그런데 당시 다저스 에이스였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에 들어오더니 어깨에 아이싱(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었다. ‘왜 저러지? 우리는 공 던지고 나면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지식들은, 다시 말해 일제 시대 야구를 배웠던 스승들에게서 얻은 지식의 상당수는 미국 스포츠 의학계에서 이미 20~30년 전에 폐기된 것들이었다. -난 그런 새로운 지식들을 빨리 우리 야구계에 전해 주고 싶었다. “이 중계방송을 보시는 감독님들, 부모님들 잘 들으세요. 선수가 공을 던지고 나면 절대로 온찜질을 하지 마시고 냉찜질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해 첫 TV 중계에서 이렇게 말했더니 뜻하지 않은 공격이 들어왔다. “새파랗게 어린 해설자가 미국 한번 갔다 오더니 돌아이가 됐다”는 식이었다. 지금은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온찜질을 하는 경우는 없다. -나의 해설 철학은 겸손하자는 것이다.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하고, 확실하지 않은 것은 얘기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불편부당하려고 노력한다. 감독이나 선수들과 술은 물론이고 밥도 먹지 않으려고 하는 이유다. 나는 항상 경기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야구장에 나가 감독 및 주요 선수들과 인터뷰를 한다. 여기에 더해 우리 회사(야구정보회사 ㈜KSN) 직원들이 나에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전해 준다. 중계 때 말하는 것이 준비한 것의 50분의1, 100분의1에 불과한 이유다. 3~4시간에 걸쳐 중계를 하고 나면 온몸의 진이 빠져 어떤 때는 말도 안 나온다. 특히 조금이라도 실언을 하면 문제가 커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일부에선 내가 특정 선수를 편애하는 해설을 한다고 비판한다. 그렇게 비쳐지는 대목이 있다면 그건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나는 축구계에 부러운 점이 있다. 축구는 월드컵, 올림픽, A매치 등이 많아 스타 탄생의 기회가 많다. 야구는 그렇지 않다. 가능성 있는 젊은 후배들이 스타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이미 다 커버린 선수보다는 정수빈, 안치용, 김선빈, 구자욱, 이태양, 김하성 같은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찬사를 보냈던 이유다. 여기에도 철칙은 있다. 미리 감독에게 물어본다. “칭찬을 해줘도 되느냐”고. 잘못된 칭찬이 선수를 망칠 수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김태균 경제정책부장 windsea@seoul.co.kr >>허구연 해설위원 1982년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35년간 마이크를 잡아 온 한국의 대표적인 스포츠 해설가다. 고교야구, 대학야구, 실업야구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은퇴하고 법학 교수의 꿈을 키우다 해설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방송이 없으면 야구장 건립과 어린이 야구 보급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도는 걸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얻은 별명이 ‘허프라’(허구연+인프라스트럭처)다. ‘허구연장학회’를 통해 아마추어 야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에도 야구를 전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51년 경남 진주 출생 ▲부산 대신초, 경남중, 경남고, 고려대 체육학과·법학과, 고려대 법학 대학원 ▲상업은행·한일은행 야구단 ▲1985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 롯데 자이언츠 코치, 1990~91년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코치 ▲한국방송대상 특별상, MBC 연기대상 공로상 등 ▲저서 ‘허구연의 프로야구’, ‘프로야구 10배로 즐기기’, ‘홈런과 삼진 사이’, ‘여성을 위한 야구 설명서’ 등 ▲(현) MBC 야구해설위원, ㈜KSN 대표이사,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발전위원장, 서강대 겸임교수 등
  • [교육 플러스]

    3대 가족 축구·야구 경기 초청 교육부가 가정의 달을 맞아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야구위원회 등과 함께 효 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 초청 행사를 연다. 28일과 29일 프로축구 11경기에 가족 3대가 함께 입장할 때 일반석에 한해 입장료를 30% 할인해준다. 한국야구위원회는 3대로 구성된 가족들의 사연을 받고서 100가족을 뽑아 오는 7월 15,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KBO 올스타 프라이데이’에 초청할 예정이다. 위례별 등 공립 유치원 개원식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 최대 규모 공립 유치원인 송파구 위례별유치원 개원식을 연다. 위례별유치원은 일반 9학급, 특수 2학급의 11학급으로 구성된 공립 단설 유치원이다. 지난달 15일 제1회 입학식을 열어 현재 209명의 원생이 재학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친환경 건물로 건립됐으며 옥상에는 태양광 시설도 갖췄다. 24일에는 중랑구 망우동의 면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개원식을 연다. 이 유치원은 정규 3학급과 방과후 1학급으로 편성됐다. 서울 혁신학교 새달 지정 공모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6월 13~17일 지역 내 초·중·일반고를 대상으로 2016학년도 하반기 ‘서울형혁신학교’ 지정 공모를 시행한다. 혁신학교 응모는 교원 또는 학부모 50% 이상의 동의를 받아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시교육청에 공모신청서와 운영계획서를 제출하면 된다. 현재 서울형혁신학교는 초 76개교, 중 32개교, 고 11개교 등 모두 119곳이다. 시교육청은 심사를 거쳐 10개교 내외를 선정해 오는 7월 8일 결과를 발표한다.
  • “여러분은 매일 신문 읽습니까”

    “여러분은 매일 신문 읽습니까”

    “기사 본문 제대로 읽는 습관 중요 외국 언론 보도와 차이점 주목을” “여러분 매일 신문을 읽습니까?”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 총장이 12일 도쿄 지요다구 소재 일본 부도칸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도쿄대에 따르면 고노카미 마코토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문보다 인터넷과 TV에서 뉴스를 접하는 경우가 많지 않느냐”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목뿐만 아니라 기사 본문도 제대로 읽는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노카미 총장은 또 “여러분께 더 권하고 싶은 것은 외국 언론 보도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의 신문이나 TV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 외국 미디어와 일본 미디어 보도의 차이점에 대해 주목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 교류가 많은 상황에서 세계적 지도자가 되려면 국제 뉴스에도 정통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노카미 총장은 “나는 총장이 된 이래 세계의 여러 사람과 대화할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그런 가운데 세계에서 보는 방식, 밖에서 본 일본의 모습이 그동안 나의 상식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느낀 적이 종종 있었다”고 소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꿈에 그린 ‘숲 교실’

    꿈에 그린 ‘숲 교실’

    광진구 아차산은 빼어난 자연경관과 다양한 식물들로 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명소다. 이곳에 어린이 체험장이 문을 연다. 어린이들이 숲 자체를 교실 삼아 자연 속에서 뒹굴고 뛰어놀며 동심을 키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진, 아차산 숲 어린이집 15일 입학식 광진구는 오는 15일 ‘2016 숲 어린이집’에서 올해 첫 입학식이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숲 어린이집은 어린이 보육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 어린이집이 아니라 숲 체험 활동 중심의 일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일종의 체험장이다. 2010년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프로그램에는 140회에 걸쳐 4664명의 지역 아동이 참여했다. 입학식은 아차산 생태공원 뒤편 체험학습장에서 지역 어린이집 관계자와 원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만 2~5세 아동을 대상으로 매주 월~금 하루 두 차례씩 열리는 숲 어린이집은 월별로 계절에 맞는 이색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봄에는 꽃과 풀, 열매, 여름에는 숲의 곤충과 동물, 가을에는 나뭇잎 놀이 등을 통해 계절에 따라 변하는 숲의 모습과 생물들을 체험할 수 있다. ●영·유아 생태체험 기회로 구는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에 대비해 임시 대피소를 설치해 놨다.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나무의자와 물품보관함 등 편의시설도 준비돼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아이들이 현장 체험형 교육을 통해 바른 인성을 함양하기 바라며 수준 높은 보육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가상현실’ 인터넷 고등학교 개교… “소풍은 RPG 게임으로”

    ‘가상현실’ 인터넷 고등학교 개교… “소풍은 RPG 게임으로”

    대부분의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만 하는 고등학교가 일본에서 개교했다. 동영상 사이트 니코니코 운영업체의 모회사인 가도카와가 설립한 통신제 고등학교인 ‘N고등학교’가 6일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N고등학교는 수업과 보고서 제출은 물론 클럽활동과 소풍까지 거의 모든 학교생활을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은 동영상으로 수업을 듣고 실시간 채팅을 통해 교사들과 상호 작용을 한다. 수업 중에 제시된 문제를 학생이 풀어 답안을 전송하면 교사가 이를 전체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풀이하는 시스템도 있다. 또 롤플레잉게임(RPG)인 ‘드래곤 퀘스트’를 활용해 인터넷 소풍을 하려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학생들은 연간 5일만 등교하면 되지만 교복도 있고 담임교사들도 있다. N고교는 지난달 오키나와 지사의 인가를 받아 지난 1일 개교했고 필요요건을 충족한 학생에게 일반 고등학교와 동등한 졸업장을 준다. 학교에는 15~86세인 학생 약 1500명이 입학했다. 입학식은 오키나와에 있는 N고교와 도쿄(東京) 행사장을 인터넷 생중계로 연결해 실시됐다. 추첨으로 선발된 신입생 73명이 도쿄의 행사장에서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고 입학식에 참가했다. 행사장에 가지 못한 학생은 중계 사이트에 접속해 채팅으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가도카와 노부오의 가와카도 사장은 니코니코 운영업체가 “애초에 인터넷 친구가 모여서 만든 회사이고 인터넷 공동체가 현실로 이어지는 것을 체험하는 회사”라면서 “그런 학교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언N고교가 일반 학교생활에 문제가 있어서 등교를 거부하는 학생을 수용하고 IT 인재를 키우는 공간이 될 수도 있다며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LG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

    LG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학교’ 4기 입학식 기념행사에서 양민정(앞줄 왼쪽 다섯 번째) 한국외대 다문화교육원장과 남상건 LG재단 부사장, 김수용 카이스트 융합교육센터장이 다문화 청소년들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LG 제공
  • [글로벌 인사이트] 후진타오 넘어선 ‘시핵심’ ‘간제’… 마오 반열 노리는 시진핑

    [글로벌 인사이트] 후진타오 넘어선 ‘시핵심’ ‘간제’… 마오 반열 노리는 시진핑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 및 전국정치협상회의)가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올해와 지난해의 양회 풍경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표정이 무척 근엄해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옆에 자리한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뭔가를 상의하는 장면도 많이 목격됐지만, 올해는 리 총리와 악수도 하지 않고 시종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리 총리가 두 시간 동안 정부 업무보고를 할 때 장내에서는 43차례나 박수가 나왔지만, 유독 시 주석만 박수를 치지 않았다. 심기가 불편해서 그랬을까. 아니다. 집단지도체제인 중국이 ‘시진핑 1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나머지 지도자들과는 격이 다른 최고 영도자임을 부각하는 고도의 정치 행위가 펼쳐진 것이다. 중국의 통치 수뇌부인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회(7인)가 시 주석 1인 체제로 전환되고 있음은 올 초부터 등장한 이른바 ‘시핵심’(習核心·시진핑 핵심)과 ‘간제’(看齊·정렬)라는 용어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두 용어를 합치면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앙의 영도에 모든 구성원이 나란히 정렬해야 한다”라는 정치적 해석이 나온다.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인 시 주석이 영도의 핵심인 게 당연해 보이지만, ‘핵심’이란 단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 집권 10년 동안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후 주석 시절의 문건을 보면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문구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문구가 빈번해졌다. 집단지도 체제에서는 ‘총서기’라는 지위가 강조됐지만, 1인 체제로 전환되면서 개인에게 초점이 맞춰진 ‘핵심’이 부각되는 것이다. ‘핵심’이란 용어를 처음 쓰기 시작한 사람은 덩샤오핑(鄧小平)이다. 그는 마오쩌둥(毛澤東)을 1세대 핵심, 자신을 2세대 핵심, 그리고 자신이 발탁한 장쩌민(江澤民)을 3세대 핵심으로 명명했다. 후진타오는 집단지도 체제가 굳어지면서 핵심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 후진타오 시절의 공문서에서는 “마오쩌둥, 덩샤오핑, 장쩌민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의 3대 중앙 영도집단과 후진타오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주석은 후진타오였지만, 장쩌민이 막후 실력을 과시하던 정치 상황을 잘 보여 준다. 시 주석은 덩샤오핑의 ‘핵심’을 넘어 마오쩌둥이 처음 사용한 ‘간제’의 수준까지 자신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1945년 마오는 “부대는 자주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중앙을 기준으로 계속 정렬을 해야 한다. 당도 마찬가지다. 중앙으로 정렬하라”며 본인을 중심으로 사상과 행동을 통일할 것을 요구했다. 시 주석은 지난 2월 1일 정치국 회의에서 기존의 ‘정치의식’과 ‘대국의식’에 ‘핵심의식’과 ‘간제의식’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마오의 반열에 오르려는 시 주석의 의지는 지난달 25일 공산당 중앙 조직부가 각급 기관에 긴급 발송한 ‘시진핑 주석 지시문 정신학습 및 당위원회 조직 강화 관련 통지’를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이 통지가 내려간 이유는 시 주석이 모든 당 간부에게 “마오 주석이 1949년 3월 중국 공산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한 ‘당위원회 업무방법’을 다시 학습하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다. 마오가 주창한 당위원회 업무 방법은 ▲당위 서기는 좋은 ‘반장’(리더)이 돼야 한다 ▲리더는 모든 일을 움켜쥐어야 한다 등으로 구성됐다. 리더의 강력한 책임 아래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마오의 신념을 시 주석이 실천하고 싶은 것이다.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정렬’은 치밀하고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시핵심’을 처음 언급한 이는 톈진시 당서기 황싱궈(黃興國)였다. 그는 지난 1월 8일 시당 회의에서 “시진핑 총서기라는 핵심을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한마디로 지난해 톈진 가스 폭발 사고로 위축됐던 그가 다시 살아났다. 이후 대부분의 성 및 직할시 서기들이 뒤따랐다. 시짱자치구 티베트 대표단은 이번 전인대에 아예 시 주석의 얼굴이 담긴 ‘시진핑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지도자 배지가 등장한 것은 마오 주석 이후 처음이다. 지방에서 분출된 ‘시핵심’ 이념을 중앙에서 수렴한 이는 시 주석의 최측근인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비서실장격)이다. 그는 1월 27일 열린 중앙직속기관 공작회의에서 “사상이나 정치 행동에서 시진핑 동지를 총서기로 하는 당 중앙과 고도의 일치를 유지해야 한다”며 시 주석에게 모든 권력 기관이 충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틀 뒤 열린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는 “영도 핵심인 시진핑 주석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자”는 다짐이 나왔다. 관영 매체들은 곧바로 ‘시핵심’ 이론화에 나섰다. 공산당 블로그인 ‘학습소조’(學習小組)는 2월 18일 핵심의식과 정렬의식을 설명하며 시 주석 1인 체제를 공식화하는 데 앞장섰다. 이 매체는 ‘핵심의식’과 관련해 “중국은 현재 ‘중진국 함정’(경기침체로 인한 성장 정체현상)과 ‘투키디데스의 함정’(기존 패권국과 신흥대국은 충돌한다는 뜻으로, 미·중 대결을 의미)이라는 두 개의 난제에 직면해 있다”며 “난제를 감당할 수 있는 ‘영도핵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렬의식’과 관련해서는 소련이 정치 분열과 이데올로기 분열로 멸망했다고 거론하며 ‘(당중앙과 시 주석으로의) 집중·통일’, ‘중앙의 강력한 권위’를 ‘정렬의식’의 주요 요소로 설명했다. 지난 1일에는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가 “공산당의 ‘영도핵심’을 고취하려면 우선 당의 이론·원칙·정책을 총서기의 사상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최고 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들도 ‘시핵심’과 ‘간제’를 외치고 있다. 류윈산(劉雲山) 상무위원은 최근 중앙당교 입학식 축사를 통해 “당 중앙의 핵심을 향해 정렬하자”고 촉구했다.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자 상무위원인 위정성도 지난 3일 정협 개막식에서 “정치의식, 대국의식, 핵심의식, 정렬의식을 강화해 당의 목표와 임무를 완성하자”고 주장했다. ‘시핵심’은 단순한 정치 구호에 그치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은 내년 19차 당 대회를 통해 출범할 본인의 집권 2기를 완벽한 1인 체제로 구축하기 위해 측근을 요직에 배치하고 있다. 당 중앙조직부에선 시진핑의 칭화대 동창이자 룸메이트였던 천시(陳希)가 부부장을 꿰찼다. 당 중앙선전부는 시진핑의 저장성 시절 측근인 황쿤밍(黃坤明)이 부부장을 맡고 있다. 경제 분야에선 시진핑의 중학 동창이자 핵심 브레인 류허(劉鶴)가 당의 경제정책을 좌우하는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이다. 오랜 측근을 각 조직의 2인자 또는 핵심 보직에 배치한 뒤 내년에 이들을 당 중앙위원 또는 후보위원으로 전격 발탁하겠다는 뜻이다. 내년 당 대회에선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 총리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이 물러난다. 그 아래 중앙정치국(25명)에서도 연쇄 물갈이가 이뤄진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올가을 열리는 18기 6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8기 6중전회)에서 ‘시핵심’을 공식 선포하고, 내년 당 대회에서 1인 지배 체제가 완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순천향대 건강과학CEO과정 입학식 24일 롯데호텔서 개최

    순천향대 건강과학CEO과정 입학식 24일 롯데호텔서 개최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특임부총장·원장 이항재)은 건강과학CEO과정 제 27기 입학식을 24일오후 6시 롯데호텔서울(소공동) 2층 에메랄드홀에서 개최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다빈치형 對 잡스형 인재/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빈치형 對 잡스형 인재/박홍기 논설위원

    레오나르도 다빈치(1452~1519)가 환생한 듯싶다. ‘다빈치형’, ‘네오 다빈치’라는 표현을 종종 듣고 볼 수 있어서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문화창조아카데미 입학식에서 네오 다빈치를 언급했다. 김 장관은 “새로운 종류의 다빈치가 나오길 기대한다. 이 시대 ‘네오 다빈치’가 쓰는 새로운 종류의 물감은 바로 디지털 코드”라고 말했다. 작년 대학 입시에는 다빈치형 인재 전형도 있었다. 다빈치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르네상스맨이다. 미술, 의학, 문학, 과학, 철학, 종교, 기계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 준 천재다. 모든 학문의 영역을 넘나들었다. 최후의 만찬을 그릴 때에는 수학적 원근법을 사용한 데다 기존의 프레스코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직접 물감을 만들어 썼다. 창의력과 생산력을 동시에 실현하는 인재가 바로 다빈치형이다. 개럿 로포토 역시 저서 ‘다빈치형 인간’에서 억압을 싫어하고 큰 그림을 그리며 창조와 변화를 추구하는 등의 요건을 갖춘 유형으로 규정했다. 천재성을 발휘하려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전제도 깔았다. 스티브 잡스(1955~2011)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다빈치형이다. 아이폰에 대해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게 잡스의 말이다. 남들이 할 수 없다는 일을 해내고, 남들과 다르게 사물을 봤다. 그러나 잡스를 ‘지휘자’로 보는 시각도 적잖다. 엔지니어가 아닌 까닭이다. 영화 ‘스티브 잡스’에서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기술에 대해 하나도 알지 못하는 넌데, 왜 매일 모든 뉴스에는 천재라고 나오냐”며 잡스를 거칠게 몰아붙인다. 잡스는 “뮤지션은 악기를 연주하고 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고 맞받는다. 엔지니어, 기획자, 마케터 등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전체를 이끌어 가는 지휘자, CEO로서의 역할을 피력한 것이다. 잡스의 지휘자론은 링겔만 효과와 다름없다. 유능한 리더가 조직원의 동기 유발에 탁월하다는 이론이다. 줄다리기의 참여자 수가 늘수록 한 사람이 내는 힘의 크기가 오히려 줄어드는 현상이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첼시 사령탑을 맡았을 때다. 모리뉴의 연봉은 선수들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싹쓸이해 가다시피 한 명문팀 감독에게 거금을 줄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제기될 만하다. 선수들에게 열정을 심어 줘 능력과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팀을 조화롭게 이끄는 감독의 역량, 리더십의 값어치라는 게 답이다. 다방면에서 경계를 허무는 사고를 가진 다빈치형 인재가 각광받는 시대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모두가 다빈치형이 될 수 없다. 한 우물을 파는 인재가 많아야 함도 당연하다. 인재들을 찾아내 빛을 보게 하는 게 잡스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빈치형이든, 잡스형이든 쏠림은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 인재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문화창조’ 새 길 열어라

    ‘문화창조’ 새 길 열어라

    김종덕(앞줄 왼쪽 다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양희(네 번째)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문화창조벤처단지에서 열린 ‘2016년도 문화창조아카데미 제1기 크리에이터 입학식’에 참석해 크리에이터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왕관 쓰고… 말 타고… 초등학교 이색 입학식

    왕관 쓰고… 말 타고… 초등학교 이색 입학식

    전국 초등학교에서 입학식이 열린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서 한 신입생이 친구가 쓴 왕관을 고쳐 씌워주고 있다. 또 제주 시흥초등학교에서 8명의 학생이 말을 타고 입학식에 등장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서울포토] ‘우리도 학교 가요’

    [서울포토] ‘우리도 학교 가요’

    2일 서울 종로구 혜화초등학교에서 열린 입학식에서 신입생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2016. 3. 2.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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