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하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할인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초안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자수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 가나
    2026-07-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539
  • “80만원으로 1억 만들기”…김문수 하이닉스 100배 오른 사연

    “80만원으로 1억 만들기”…김문수 하이닉스 100배 오른 사연

    국내 증시 대표 종목인 SK하이닉스가 최근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의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 일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2007년 80만원 안팎을 들여 매입한 하이닉스 주식이 현재 1억원 규모로 불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24일 주식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문수 전 장관이 과거 매입한 하이닉스 주식이 현재 100배 넘는 수익을 거뒀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확산했다. 김문수 전 장관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공개한 재산 신고에서 SK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설난영 여사도 1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해당 주식은 김 전 장관이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이던 2007년 직접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하이닉스는 경영난과 주가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주가는 2만원 안팎에 거래됐다. 김 전 장관은 당시 농협 경기도청 출장소를 찾아 하이닉스 주식 30주를 매입하며 “주가도 빠지고 장래가 불투명한 것 같아서 하이닉스를 격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정부의 이천 반도체 공장 증설 불허 결정에 대한 항의 성격도 담고 있었다. 당시 정부는 폐수를 통한 구리 배출 문제를 이유로 증설을 허용하지 않았지만, 김 전 장관은 “하이닉스에서 연간 배출되는 구리의 양은 돼지 190마리가 배설을 통해 배출하는 양과 같다”며 증설 허용을 촉구했다. 그는 “이천 지역 돼지 사육 두수를 190마리 줄이겠다”며 “축산농가 구성원들을 하이닉스에 취업시키면 윈윈 아니겠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경기도와 이천시는 지역 경제와 일자리 보호를 위해 하이닉스 지원에 적극 나섰고,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하이닉스 주식 사주기 운동’도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SK가 인수하기 전 하이닉스는 사실상 은행 관리 상태였다”며 “첨단 산업은 주인이 분명해야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직자는 주식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해 한 유튜브 방송에서 관련 일화를 소개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문수가 아직도 하이닉스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얼마인지도 잘 모른다”며 “팔 줄 몰라서 못 판 것 같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 급등세를 이어오다 조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하루에만 12% 넘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255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김 전 장관이 2007년 매입한 주식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평가액은 약 1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20년 가까운 장기 보유가 ‘100배 수익’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한편, 세계적인 가치투자자로 알려진 모니시 파브라이는 최근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팔지 말아야 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심으로 재편돼 강력한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 삼성전자 자사주 90조, 향후 3년간 분할 매입

    삼성전자가 임직원 성과보상에 필요한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3년간 약 9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 이는 지난 10년간 매입한 자사주 총액 30조 7000억 원의 약 3배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약 2억 9000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3년에 걸쳐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는 약 8000만주 수준으로, 성과 보상에 필요한 물량 대부분을 시장에서 새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최근 노사 합의로 도입된 특별경영성과급과 성과조건부주식(PSU) 지급을 위한 것이다. 특별경영성과급은 반도체(DS) 부문 직원들에게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지급하는 주식 보상 제도다. 증권가 전망을 기준으로 향후 3년간 특별경영성과급 지급에 필요한 재원은 약 68조원, PSU 지급 물량은 약 2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자체가 강한 수급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주식의 상당 물량에는 최대 2년의 매도 제한이 적용돼 시장 유통 물량이 감소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 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무산 ‘세 가지 이유’

    한국,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무산 ‘세 가지 이유’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정부가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에 나섰지만 MSCI는 한국 시장의 접근성이 여전히 선진국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해외에서 원화 거래가 제한적이고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가 아직 불편한 데다가 ▲공매도 제도도 완전히 안착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MSCI 로드맵이 완료되고 2029년쯤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연례 시장 분류 리뷰’에서 한국을 선진국 지수 등재를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포함하지 않았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수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금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숙원 과제다. 하지만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관찰대상국에 등재돼야 하는데, 한국은 2008년 관찰대상국에 포함됐다가 2014년 제외된 뒤 올해까지 12번째 재진입에 실패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외환시장이다. 정부가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도입과 외환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실물 원화를 자유롭게 거래하기 어렵고 야간 거래량도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환율 위험 관리 부담으로 이어진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절차도 여전히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투자자등록제 폐지와 통합계좌 도입 등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지만 활용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고 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이 여전히 복잡하다는 의미다. 주식을 거래할 때 미리 돈을 맡겨야 하는 관행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편 요소로 지적됐다. 공매도 제도 역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새 전산 시스템과 규제 체계가 도입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업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MSCI는 공매도 제도의 안정성과 지속성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2029년 한국 증시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MSCI의 올해 시장 접근성 평가에서 한국은 18개 항목 중 5개 항목에서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선진국 편입국들의 마이너스 항목이 대부분 1개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개선 과제가 남아 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마이너스 항목이 1개 줄어든 데다 정부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로드맵’이 마무리되면 관찰대상국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1분기 제도 개선 로드맵이 완료되면 같은 해 6월 워치리스트 등재 여부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후 약 1년 반 동안 제도 지속성이 확인될 경우 2028년 6월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이 이뤄지고, 2029년 6월 실제 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화시스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 중동 3개국 영토 확장

    한화시스템, ‘천궁-II’ 다기능 레이다, 중동 3개국 영토 확장

    한화시스템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천궁-II)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MFR)’를 앞세워 중동 방산 시장을 통째로 흔들고 있다. 지난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1조 3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으며 포문을 연 데 이어 2024년 사우디아라비아와 1조 2000억원, 지난해 이라크와 86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하며 독보적인 조단위 수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3차원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로 탐지·추적, 피아식별, 복합 교전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고도화된 통합 역량을 갖췄으며 사막의 모래먼지와 극심한 고온 등 중동 특유의 환경에 맞춰 성능을 맞춤 개량해 현지 군의 신뢰를 샀다. 이로써 한화시스템은 KF 21 AESA 레이다부터 위성용 SAR 레이다까지 전 분야의 감시정찰 자산을 국산화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공방어체계의 ‘눈’으로 자리매김했다. 방산 명가의 시선은 이제 중·고고도와 저고도 전체를 아우르는 차세대 대공방어 인프라 수출로 향한다. 천궁-II의 성공 DNA를 이어받아 원거리 고고도 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 다기능레이다의 핵심 알고리즘을 고도화해 후속 수출 제품군 확정을 추진 중이며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을 넓힐 고고도요격유도무기 ‘L-SAM-II’ 개발에도 착수했다. 나아가 지난해 4월에는 1315억원 규모의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레이다 시제 사업자로 선정되어 이스라엘의 원조 ‘아이언돔’을 능가하는 군집 포탄 실시간 탐지·추적 기술 개발에 돌입하는 등 미래 글로벌 방공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 대구, Al·로봇 접목 섬유산업 되살린다

    대구시가 패션봉제산업에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자율 제조 기반 구축에 나선다. 종사자 고령화로 영세해진 지역 전통 주력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24일 시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주관 ‘AI 전환(AX) 기반 염색·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노동집약도가 높은 염색과 패션·봉제 공정에 AI와 로봇 기반 자율 제조 인프라를 도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030년까지 총사업비 158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의 패션봉제산업은 오랜 제조 기반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청년 인력 유입 감소와 업계 영세화로 숙련 기술 전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비정형 원단 가공과 곡선 봉제 등 고난도 작업의 경우 숙련공의 경험에만 의존하고 있어 기술 데이터 축적과 AI 학습, 로봇 도입 등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함께 연구원 내에 지역 봉제·패션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봉제 자율 제조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AI 기반으로 패션 제품을 디자인하고 시제품 제작, 공정 검증, 품질 검사,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세부적으로는 봉제 자동화 장비 개발과 실증 인프라 구축, 제조공정 데이터 수집·처리 플랫폼 구축, AI 기반 봉제 대표 모델 개발 등이 이뤄진다. 박기환 시 경제국장은 “대구의 패션봉제산업이 AI·로봇 기술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연구원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北 MDL 철책’ 정전협정 위반 아니라는 유엔사 … 철원서 북한군 1명 귀순

    ‘北 MDL 철책’ 정전협정 위반 아니라는 유엔사 … 철원서 북한군 1명 귀순

    최근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일대 철책 설치 작업에 유엔군사령부가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라며 팩트시트(설명자료)까지 냈다. 우리 군 당국의 입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으로 비무장지대(DMZ) 관리에 유엔사가 의도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엔사는 24일 홈페이지에 ‘유엔사 팩트시트: DMZ 정전협정 이행 및 최근 북한 동향’이라는 게시물을 공개했다. 여기서 유엔사는 “철책 설치 및 도로 보수를 포함한 최근 북한의 건설 활동이 MDL 이북에서 이뤄지고 중화기를 반입하지 않는 한 1953년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기조에 따라 지난 2024년부터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MDL 인근 80~90m 구간까지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엔사는 “울타리는 방어 및 분리 목적을 위한 시설”이라고 판단했다. 북한의 철책 설치, 도로 보수 활동에 대해서는 MDL 이북에서 이뤄지는 것이면 허용된다는 것이다. 지뢰 매설 역시 “북측 지역에서 방어 목적으로 매설하는 것은 허용된다”고 짚었다. 반면 우리 군 당국은 이같은 북한의 행위를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북한군의 MDL 일대 장애물 설치를 정전협정에 따라 설치된 완충지대를 무력화하는 명백한 위반 행위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DMZ 관리를 둘러싼 군 당국과 갈등의 연장선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유엔사와 국방부는 DMZ 출입 통제 권한을 두고 공개적으로 갈등한 바 있다. 이에 유엔사가 DMZ 관리에 대한 ‘고유 권한’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방부와 유엔사 각자의 역할에 따른 의견 표명이라고도 설명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 유엔사는 남북한 충돌을 원치 않고 이를 방지할 의무가 있다”며 “이에 따라 원칙적인 입장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 1명이 전날 귀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23일 야간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귀순자는 전날 오후 10시쯤 강원 철원 지역에서 식별됐고 직후에 바로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 “삼전닉스, 샀다면 절대 팔지 말라”…‘뼈저린 후회’ 고백한 워런 버핏 제자

    “삼전닉스, 샀다면 절대 팔지 말라”…‘뼈저린 후회’ 고백한 워런 버핏 제자

    세계적인 자산가이자 가치투자자 모니시 파브라이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독점적 가치가 높다며 투자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지식인사이드’는 ‘워런 버핏과 7억짜리 점심 먹으며 얻은 보물 1가지’라는 제목으로 ‘파브라이 인베스트먼트 펀드’ 대표인 파브라이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워런 버핏의 가치투자 철학에 영향을 받아 14억 달러(약 1조 8000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파브라이는 한국 반도체 기업의 독점적 지위와 미래 가치에 대해 강한 확신을 드러내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매우 탄탄한 비즈니스”라고 강조했다. 과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했었다고 밝힌 그는 “영원히 보유했어야 할 기업들이었는데, 정말 아쉽게도 내 원칙을 어기고 매도해버렸다”며 “뼈저린 실수”였다고 후회했다. 이어 “반도체 골드러시에서 가장 확실한 ‘곡괭이’를 공급하는 이들 기업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절대 팔지 마라”고 조언했다. 파브라이가 두 기업을 이토록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강력한 진입 장벽 때문이다. 그는 “과거 메모리 시장은 치열한 치킨게임 구조였지만 현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강력한 ‘빅3’ 체제로 재편됐다”며 “새로운 경쟁자가 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수많은 특허 장벽, 핵심 엔지니어 확보, 복잡한 미세 공정 팹 건설 등에 최소 10년에서 20년이 걸려 사실상 제4의 플레이어 등장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면 절대 팔지 말라”고 재차 강조하며 “호황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코스피에 거대한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장기적인 인구 감소는 국가 총생산(GDP)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이나 일본처럼 인구가 감소하는 국가가 GDP를 어느 정도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수출 강국이 되는 것뿐”이라며 “한국은 실제로 수출 강국이지만, 관세 같은 무역 장벽과 인구 감소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주요 도전 과제”라고 짚었다. “주식 매수할 때 ‘회사 통째로 인수’ 마음으로 접근”“빚 최소화해서 주식 사는 것 중요” 파브라이는 자신의 투자 철학도 전했다. 그는 “주식을 매수할 때 주식을 가격표가 아닌 ‘기업의 일부’로 생각하고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한다”며 “평생 보유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는다”고 밝혔다. 또한 투자자가 돈을 잃는 가장 큰 원인을 ‘레버리지’로 꼽으며 “기업도 부채가 많이 없고 개인도 빚을 최소화해서 주식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브라이는 지난 2007년 워런 버핏과의 자선 점심 식사를 65만 달러(당시 기준 약 7억원)에 낙찰받았던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버핏은 낙찰자가 최고의 가치를 얻었다고 느끼게 만드는 전무후무한 스승이었다”며 “당시 인연은 고(故) 찰리 멍거 부회장과의 깊은 개인적 친분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회상했다. 또한 투자 계좌를 지키는 핵심 3대 원칙으로 무차입 경영 기업 선택, 기업 경쟁 우위의 지속성 파악, 경영진의 윤리성과 지배구조 확인을 제시했다. 그는 “대다수의 투자자는 비트코인이나 AI, 스페이스X처럼 대중의 사랑을 받는 ‘빛나는 물건’에 매달리다 돈을 잃는다”면서 “철저히 소외되고 모두가 싫어하는 시장에서 리스크가 없는 이례적인 기회를 찾는 것이 가치투자의 본질”이라고 전했다. 한편 24일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시가총액 1위 타이틀을 내준 지 이틀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9.84% 오른 34만 500원에 마감하며 전날 하락폭(12.31%)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반면 전날 12.47% 폭락했던 SK하이닉스는 이날 0.98%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일반주 시가총액은 1990조 6578억원으로 SK하이닉스(1838조 7721억원)를 추월했다. 이날 5.43% 상승한 우선주까지 포함하면 삼성전자의 시총은 2161조 9640억원에 달한다. 대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코스피지수도 하루 만에 8400선을 회복했다. 전날 9000에서 8200선까지 수직 낙하했지만, 이날 등락을 반복한 끝에 3.26% 오른 8471.02에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급락장과 관련해 “추세적 하락(breakdown)보다는 일시적 숨 고르기(breather)”라고 평가했다.
  • “한국인 오지 말라더니…돈은 필요?” 日, 외국인 신칸센값 대신 내줘 발칵 [핫이슈]

    “한국인 오지 말라더니…돈은 필요?” 日, 외국인 신칸센값 대신 내줘 발칵 [핫이슈]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신칸센 이용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두고 ‘역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외국인 방문객 급증에 따른 혼잡과 주민 불편을 이유로 규제를 강화하면서, 관광객이 부족한 지방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을 끌어들이기 위해 세금까지 투입하는 상반된 모습이 나타났다. 가고시마현은 지난 1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식 답변에서 외국인 관광객의 규슈신칸센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에 대해 “외국인을 우대하려는 정책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은 해외에서 후쿠오카공항으로 입국한 뒤 가고시마현 내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카타역과 가고시마추오역을 잇는 여행상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의 규슈신칸센 지정석 정상요금은 성인 기준 1만 1420엔(약 10만 8000원)이다. 조건을 충족한 외국인은 숙박과 신칸센 이용을 묶은 할인상품을 통해 편도 운임에 해당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인은 대상에서 빠졌다. 한국인 관광객도 지원 조건을 충족하면 이용할 수 있다. 가고시마현은 외국인에게 현금이나 승차권을 직접 나눠주는 사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숙박과 교통을 결합한 상품을 판매하고, 이용객의 이동 경로와 소비 행태를 분석하는 실증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현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후쿠오카에 몰리는 외국인 관광객을 가고시마까지 끌어오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직항편에만 의존하지 않고 후쿠오카공항과 신칸센을 연결해 새로운 관광 동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약 946만명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들이 일본에서 숙박과 쇼핑, 음식 등에 지출한 돈은 약 9864억엔(약 9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일본 지방정부로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놓치기 어려운 셈이다. 가고시마에서도 한국인 방문객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방송은 겨울철 골프를 즐기려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었다고 전했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연간 이용객의 약 20%가 외국인이며 이들 대부분이 한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이 일본인보다 3배 쓴다”…반발에 직접 해명 가고시마현은 이번 사업에 약 2억 7800만엔(약 26억원)을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 2만명을 추가로 유치할 계획이다. 현은 이들이 숙박과 음식, 쇼핑 등에 약 17억엔(약 162억원)을 쓸 것으로 예상했다. 투입 예산의 6배가 넘는 소비 효과를 기대하는 셈이다. 현이 제시한 외국인 관광객 1명당 평균 소비액은 약 8만 6000엔(약 82만원)이다. 일본인 관광객의 평균 소비액 약 3만엔(약 28만원)보다 세 배 가까이 많다. 시오타 고이치 가고시마현 지사는 앞서 “1만엔을 투자해 8만 6000엔의 소비를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비를 일부 지원하더라도 숙박과 음식, 쇼핑을 통해 지역경제가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일본인들은 세금을 내는 자국민이 정상 운임을 부담하는데 외국인에게만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발했다. 정책 발표 이후 가고시마현에는 “외국인 우대다”, “세금 낭비다”라는 취지의 의견이 170건 넘게 접수됐다. 일본 온라인 공간에서도 “일본인은 왜 제외하느냐”, “자국민보다 외국인 소비만 중요하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제 효과를 내세운 현의 설명에도 형평성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고시마현은 일본인 관광객을 차별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외국인의 지역 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한시적 실증사업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사업을 통해 확보한 이동·소비 자료는 향후 관광상품 개발과 교통정책에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객 몰리면 “오지 마”, 부족하면 “공짜표” 일본의 관광정책은 지역별 사정에 따라 엇갈린다. 교토와 오사카, 후지산 주변처럼 방문객이 몰리는 곳에서는 혼잡과 쓰레기, 사유지 침입 등 관광공해를 줄이기 위해 입장 제한과 추가 요금, 예약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은 교통비와 숙박비를 지원하며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일본 정부가 관광객을 유명 도시에서 지방으로 분산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할인 여행상품과 교통 지원을 앞세워 경쟁하는 모습이다. 가고시마현의 신칸센 지원 사업도 이런 흐름에 놓여 있다. 외국인에게 승차권을 직접 무료로 나눠주는 것은 아니지만, 세금을 투입해 숙박과 신칸센 이용을 묶은 여행상품의 가격을 낮춰주는 만큼 일본인과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특히 일본 방문객 수와 소비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은 지방 관광정책의 주요 대상이다. 관광객이 몰리는 지역에서는 혼잡을 이유로 부담을 늘리면서도, 소비가 필요한 지방에서는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에게 별도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반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가고시마현은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객의 이동 경로와 소비 행태를 분석한 뒤 향후 지역 관광상품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자국민을 제외한 지원을 정당화할 수 있느냐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 로키산맥 뚫고 태평양 건너온 ‘한국 몫’ 캐나다 LNG…에너지 주권의 한 수 되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로키산맥 뚫고 태평양 건너온 ‘한국 몫’ 캐나다 LNG…에너지 주권의 한 수 되나 [강 기자의 세종실록]

    15년 만에 키티맷 액화플랜트 완공 여정 험난… 산맥에 670㎞ 배관 연결 지분 5%로 연 70만t 확보…2단계 140만t 최연혜 “위기 때 쓸 쌈짓돈…에너지 안보” 소유권·운영권 둘다 보유…2031년 확대 중동 비중 낮추고 공급 안정성·경제성↑ 올해도 벌써 6개월을 달려왔습니다. 상반기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의미 있는 사건 중 하나를 고르자면 중동 전쟁 와중에 캐나다 로키산맥을 넘고 태평양을 건너 15년 만에 한국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온 한국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사업을 꼽고 싶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유조선들이 발이 묶이고 중동 LNG 생산 기지들이 미사일 공격으로 망가진 에너지 수급 위기 속에, 중동이 아닌 북미 지역 캐나다에서 한국 기술로 생산하고 마음대로 사고팔 수 있는 지분을 갖춘 ‘한국 몫’ LNG가 들어왔으니까요. 한국은 사용하는 에너지의 94%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빈국’입니다.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율은 70%에 육박합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백브리핑에서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하는 자원 안보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고질적 병폐가 단기적 시계”라며 “어떤 형태든지 간에 자원 안보 강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쟁이 나서 국제유가가 껑충 뛰면 관심을 가졌다가 급한 불이 꺼지면 ‘왜 자원 안보에 돈을 쓰냐’며 뒷전으로 미는 정치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LNG 캐나다 사업은 로키산맥을 관통하는 670㎞ 전용 배관을 통해 캐나다 내륙의 LNG를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서부 해안 키티맷 액화기지까지 운송한 뒤 국내로 들여오는 프로젝트입니다. 키티맷의 천연가스 액화플랜트 건설 사업에 가스공사 지분은 5%입니다. 이 사업에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셸(지분 40%), 말레이시아 국영 페트로나스(25%), 중국 국영 페트로차이나(15%), 일본 미쓰비시 상사(15%)가 합작투자사로 참여했습니다. 가스공사는 2010년 부지 계약을 체결하고 기반 조성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 상업화에 성공하기까지 자그마치 15년이 걸렸습니다. 5만명이 투입된 공사는 날씨·지형에 코로나19 대유행까지 겹치면서 험난했습니다. 오지나 다를 바 없는 해발 1200m 암반 지대에 수백㎞의 배관을 놓고 혹한·폭설로 인해 1년 중 제한된 기간에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로키산맥을 뚫는 데도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죠. 배관을 보냉재로 감싸는 일은 사람이 직접 해야 합니다. 공사 현장과 배관 주변에 사는 26개 원주민 부족을 설득하고 출몰하는 곰을 쫓는 것도 일입니다. 원주민에게는 단순 보상을 넘어 고용 창출과 기술 교육, 지역 인프라 지원 등 장기 협력 구조를 마련해 줬습니다. 코로나19 때는 인력과 자재 확보에 큰 어려움 겪었죠. 그렇게 2023년에야 배관이 완공됐습니다. 지난 4일 인천 연수구 가스공사 인천기지에서 열린 ‘LNG 캐나다 카고 수도권 첫 입항’ 기자간담회에서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단순한 LNG 구매 사업이 아니다. 우리가 직접 원료 가스를 사고 배관·액화 설비를 활용해 LNG를 생산한다”며 “연간 70만t의 물량을 직접 소유하고 처분권도 가진다. 국내 들여올 수도 있고 해외 판매할 수도 있는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위기 때 ‘쌈짓돈’ 같은 물량”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가스공사가 연내 공급하는 LNG양은 3500만t 정도 됩니다. 그렇게 보면 70만t은 큰 비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 수요량의 70~80%를 이미 장기계약으로 확보한 상황에서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추가 물량을 확보한다는 것은 위기 시 자원 안보에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최 사장 판단입니다.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는 돈보다 ‘물량’을 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유사 시 언제라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물량이라는 것이죠. 국내에서 갑자기 가스 수요가 줄면 해외에 비싸게 팔아도 되고요. 최 사장은 “지분 5%만 해도 약 2조원이 투입된다”며 “사업이 성공할지 확신하기 어려웠고 국정 감사 때마다 사업성 논란이 있어 매각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는데 끝까지 지켜낸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업이 길어지고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당초 20%였던 가스공사 지분은 5%로 줄었습니다. 최 사장은 이번에 완료된 1단계 사업을 확장하는 2단계 사업이 진행되면 연간 140만t의 물량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연 3400만t을 수입하는 일본 제라(JERA)의 지분 물량은 160만t인데 가스공사는 호주 프렐류드와 LNG 캐나다를 합쳐 100만t 안팎의 지분 물량을 확보했다”며 “LNG 캐나다 2단계까지 완료하면 170만t으로 늘어나 충분히 의미 있는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인천기지 하역부두에서는 지난달 20일 키티맷에서 캐나다산 LNG 7만 5000t을 싣고 태평양 8500㎞를 건너 2주 만에 인천기지에 전날 도착한 아랍에미리트(UAE) 국적선 알 사다프호가 길이 258m, 폭 46m의 거대한 풍채를 자랑하며 정박 중이었습니다. 7만 5000t은 국민 8만 5000명이 1년 동안 쓸 수 있는 양입니다. 최 사장과 캐나다에서 온 선장이 첫 입항을 기념해 한국과 캐나다 국기를 교환하자 우렁찬 뱃고동이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지분 물량은 지난해 9월부터 경남 통영기지 등 한국에 들어왔지만 수도권 기지는 처음입니다. LNG 캐나다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수입선을 다변화하려는 정부의 고심 속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우선 이란이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심지어 수송 시간과 비용도 훨씬 경제적입니다. 한국의 주요 LNG 수입국인 중동 카타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으로 들어오려면 1만 1400㎞을 달려 15~18일이 걸리지만, 캐나다 항로는 거리가 더 짧아 12~14일이면 충분합니다. 파나마 운하를 경유하는 우회 항로인 미국 파나마 항로(24~32일, 1만 8600㎞)보다 훨씬 수송 기간이 짧습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캐나다 출발은 중동이나 미국 경로보다 운송 비용을 최대 50% 절감할 수 있다”며 “지정학적·운항 통항 리스크에서 자유로운 태평양 항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공급 안정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에 그만큼 기여한다는 얘기겠죠. 가스공사는 오는 9월 2단계 사업을 위한 최종투자결정(FID)을 합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지난달 통과했습니다. 그동안 중동 지역에 편중된 공급망을 분산하고 계약 기간도 3년·5년·장기계약 등으로 다양화하면서 중동산 비중도 크게 줄었습니다. 최 사장은 “중동산 물량은 지난해 말 모두 종료돼 호르무즈 해협에는 국적선 LNG 선박이 단 한 척도 갇혀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내 LNG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은 2022년 45%에서 지난해 24%로 줄였고 내년에는 18% 이하로 낮춘다”며 “2단계 생산이 2031년이 목표인데 당초 2032년에서 중동 전쟁 발발 이후 1년이라고 앞당기자고 제안해 참여사들을 설득해 승인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2단계는 가장 많은 돈이 들었던 배관이 이미 깔려 있는 상태라 1단계와 같이 약 2조원을 투입하지만 훨씬 경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스를 멀리 이동하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압력을 높여주기 위한 승압기만 배관에 추가하고 접안 시설과 액화 설비 등은 기존 인프라를 사용하면 돼 공사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죠. 가스공사는 호주와 모잠비크 등에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2030년대 초반쯤엔 연간 350만~400만t의 지분 물량을 확보해 LNG 자주율을 10~15%까지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국민과 기업이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에너지 확보는 필수입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한국은 더 말할 나위 없겠죠. 리스크가 큰 중동 편중 구조를 개선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한 것은 에너지 주권과 안보를 강화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결정입니다. 소유권과 운영권을 모두 갖추고 장기적인 가스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스공사의 LNG 캐나다 사업은 평가받을 만합니다. 자원 개발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도 걸립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잭팟’이 터집니다. 정권이 바뀌어도 꾸준히 지속돼야 할 계속사업의 성격이라는 것이죠.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치열하게 자원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결국 자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싼값에 안정적인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할 때 남의 가스를 사는 나라가 아니라 내 지분의 가스를 가져오는 나라가 되려는 것이죠. 자원이 없다면 밸류 체인에 밀려 끌려다닐 수도 있습니다. 자원 개발은 수익 창출을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일본이 해외 유전·가스전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겠죠. 중동 산유국의 오일머니에서 보듯이 자원이 풍부한 나라는 국제정치에서 영향력도 큽니다. 조만간 60조원에 달하는 캐나다 잠수함 수주 발표가 있습니다. 독일과 경쟁 중이라 쉽지는 않지만 15년간 캐나다 현지 사업에 투자하고 수출길을 터준 한국가스공사 직원들의 성실하고 우직한 행보는 현지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는 데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한병도 “국힘 26일까지 명단 제출 거부 시 與가 18개 상임위 운영”

    한병도 “국힘 26일까지 명단 제출 거부 시 與가 18개 상임위 운영”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민의힘이 오는 26일 정오까지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을 시 여당이 18개의 상임위원회를 전부 맡아서 운영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은 국회 공백 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며 “금요일(26일)에 전혀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책임지고 상임위 전체를 가져와서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정식 국회의장은 양당에 이날 정오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끝내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조 의장은 상임위원 명단 제출 시한을 26일 정오로 늘렸다.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오직 법제사법위원장 의자 하나 때문에 일해야 할 국회를 통째로 마비시켰다”며 “후반기 국회가 문을 연 지 한 달이 다 되도록 단 하나의 상임위도 꾸리지 못한 참담한 현실 앞에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국민을 뵐 낯이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자리를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원내대표는 “법사위는 모든 법안이 본회의로 가는 마지막 길목이고 위원장은 그 길을 열 수도 닫을 수도 있는 자리”라며 “국민의힘이 법사위를 맡았을 때 그 길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민께서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 원내대표는 “명단이 제출 안 되면 (26일) 당일에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국민의힘이 끝내 법을 지키지 않고 협조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단독으로라도 국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원 구성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 이후 한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의장실을 예방해 민생 입법을 위한 후반기 원 구성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국회법 따라 상임위를 배정하고 의장이 배정하면 민주당은 18개 상임위 전체를 책임질 각오를 하고 있다”며 “이번 주 내 본회의를 개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했다.
  • 정부, ‘담뱃세 우회수입’ 단속 강화…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개시

    정부, ‘담뱃세 우회수입’ 단속 강화…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개시

    정부가 천연니코틴을 합성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해 담뱃세를 피하는 수입과 무니코틴을 표방한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유사니코틴에 대한 유해성 평가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와 관세청 등 관계부처는 24일 액상 전자담배 수입·유통 과정의 과세 회피와 규제 우회 가능성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수입 단계에서는 천연니코틴을 합성니코틴으로 허위 신고했는지 여부를 성분 분석을 통해 가려내고,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과 세금 추징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규제를 우회하는 판매 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한다. 정부는 니코틴 원액을 전자담배용으로 혼합·흡입하도록 유도한 정황을 포착해 지난 5월 수사 의뢰했고,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무니코틴 표방 제품에 대해서도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니코틴이 검출될 경우 담배사업법 위반 여부와 세금 탈루 가능성 등을 조사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유사니코틴 유해성 평가 소관부처를 식약처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니코틴과 유사한 화학 구조를 가진 6-메틸니코틴 등 인체 흡입용 유사니코틴에 대한 유해성 평가를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조치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액상형 전자담배 세금 탈루 의혹과 제도 공백 문제 제기에 대한 정부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정 의원은 전날 중국산 액상 전자담배가 합성니코틴 제품으로 신고돼 담뱃세를 내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연초에서 추출한 천연니코틴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2016년부터 합성니코틴으로 신고해 수입한 전자담배가 30㎖ 기준 약 3억병이 팔렸는데, 병당 평균 세금 5만 4000원을 적용하면 16조원~20조원가량의 탈세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재경부는 “확인할 수 없는 숫자”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2019년 이후 합성니코틴 수입 때 6종의 서류를 받고 천연·합성 여부와 니코틴 함량을 필수 기재하도록 하는 등 통관 심사를 강화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관세청은 2022년 11월 천연·합성 니코틴 구분 성분 분석법을 자체 개발해 개별소비세 등 과세 회피를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 개표소 출입 홀로 막은 ‘올다르크’는 30대 여성…경찰 “출석 요구”

    개표소 출입 홀로 막은 ‘올다르크’는 30대 여성…경찰 “출석 요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봉쇄하는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찰이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들의 경기장 내 사무실 진입을 홀로 막은 여성의 신원을 특정하고 출석을 요구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16일 핸드볼경기장 내 사무실에 출입하려는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은 30대 여성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당시 A씨는 개표소 봉쇄 시위 참가자들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체육단체 측의 경기장 진입에 합의한 뒤 실제 진입을 하려 하자 경기장 문을 붙잡고 약 2시간가량 통행을 막았다. 장 대표 등이 설득했지만, A씨는 개표소 내 투표지·투표함에 대한 보전 절차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진입은 무산됐다. 강성 보수 커뮤니티에서는 개표소 진입을 홀로 막은 A씨를 ‘올림픽공원 잔다르크’의 줄임말인 ‘올다르크’라 부르며 추앙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 강원서 파도에 휩쓸려간 고교생, 숨진 채 발견…실종 나흘만

    강원서 파도에 휩쓸려간 고교생, 숨진 채 발견…실종 나흘만

    지난 21일 강원 고성 초도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10대 고교생이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4분쯤 고성군 초도해변 인근 해초에 사람 시신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해경 등 관계 당국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시신은 3일 전 인근에서 실종된 A(18·광주광역시)군으로 파악됐다. 앞서 속초해양경찰서는 21일 오전 9시 40분쯤 초도해변에서 A군이 바다에 들어갔다가 휩쓸려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A군은 길거리 농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고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속초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연안구조정 등을 투입하고 육군, 소방, 고성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해상과 해안가를 중심으로 사흘간 집중 수색을 벌여왔다. 소방과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현역 신체기준에 맞으면 女도 예비군으로” 깜짝…병력 부족에 대만 결국

    “현역 신체기준에 맞으면 女도 예비군으로” 깜짝…병력 부족에 대만 결국

    중국의 군사적 압력 속 저출산 현상으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대만이 여성 전역 군인에 대한 예비군 동원 소집 관련 법률 개정에 나섰다. 지난 23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예비군 관련 보고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국방부는 군 장병 복무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여성 예비역을 예비군 동원 체계에 포함할 계획이라며 전역 12년 차 이내의 여성 장교, 부사관, 사병으로 현역 신체 기준에 부합하면 남성 예비군과 함께 훈련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동원 소집 교육 훈련 대상이 아닌 예비역의 경우에도 유사시 군사적 필요에 따라 동원 소집 대상이 된다고 강조했다. 1951년부터 2~3년의 징병제를 시행해 오던 대만은 국민당 소속의 마잉주 총통 집권 시절인 2013년부터 4개월 의무 복무로 바꿨고, 2018년 12월부터는 모병제를 병행했다. 그러나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지속되자 2022년 12월 당시 차이잉원 총통은 2024년 1월부터 군 의무 복무 기간을 4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는 법안을 관철했다. 다만 저출산 현상에 따라 의무 복무 기간을 1년으로 연장해도 병력 감소는 되돌릴 수 없는 추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2024년 기준 대만의 합계출산율은 0.86명으로 한국(0.72명)에 비해선 높지만, 마찬가지로 심각한 저출산 국가로 분류된다.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는 2035년 대만 합계출산율을 1.12명으로 전망했다. NDC는 2035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1.18명으로 예상했는데, 대만의 인구 미래를 더 어둡게 내다본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군이 운용 인력이 많이 필요한 구형 장비를 도태시키고 자동화 장비를 도입하는 등 전반적인 인력 운용 계획을 조정해 병력 감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방부의 이번 정책은 전투력 강화와 함께 대만 내 저출산 현상과 전쟁 장기화로 인해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의 상황 등을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2023년부터 여성 지원자의 예비군 훈련도 허용한 바 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2026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대일)는 24일 ‘2026년도 경북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과 ‘2026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다. 추경 예산안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등 복합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편성됐다. 특히 도민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안 사업을 적극 반영하고, 미래 교육 기반 확충에 필요한 교육 재정을 적기에 투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년도 경북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규모는 총 15조 3182억원으로, 기정예산(14조 363억원) 대비 1조 2819억원(9.1%)이 증액됐다. 주요 세입은 ▲국고보조금 등 6701억원 ▲지방채 2393억원 ▲지방교부세 1051억원 등이다. 이번 추경은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555억원을 절감하고 이를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우선 배분했다. 특히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3722억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확대(662억원) ▲농어업인 소득안정 지원(325억원) ▲소상공인 회복 및 중소기업 혁신성장 촉진 지원(139억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편성됐다. 2026년도 경북도교육비특별회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규모는 총 6조 1880억원으로 기정예산(5조 5893억원) 대비 5987억원(10.7%) 증가했다. 주요 세입은 ▲보통·특별교부금 등 중앙정부 이전수입 5662억원 ▲전년도 이월금 188억원 ▲자체 수입 80억원 등이다. 세출 부문은 학교 현장의 환경 개선 수요에 적극 부응하는 데 방점을 뒀다. 주요 사업으로는 ▲공간 재구조화(709억원) ▲디지털 기반 교육 인프라 확충(371억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299억원) ▲학교 신·증설(209억원) 등이 집중 반영됐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심사에서 도정과 교육 분야의 추경 예산이 민생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 등 당면 현안에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송곳 검토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예산 편성의 적정성과 사업 우선순위, 정책적 실효성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김대일 위원장은 “이번 추경예산은 고유가 부담 완화와 민생 안정,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라며 “부족한 지방재정 속에서도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투입되어 도민에게 실질적이고 시의적절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韓 왔다가 충격…“외모 집착하고 예뻐야 한다고 압박” 유학생들이 본 한국

    韓 왔다가 충격…“외모 집착하고 예뻐야 한다고 압박” 유학생들이 본 한국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에 푹 빠진 프랑스 청년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 유학을 선택하는 프랑스 학생이 늘면서 양국 간 청년 교류 확대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한국에 유학 중인 프랑스 학생은 4월 말 기준 2438명이다. 이는 2024년의 1737명에 비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교육부 통계를 보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한국 학생은 2025년 4월 기준 약 4300명으로 전체 해외 유학생의 3.3% 수준이다. 프랑스 유학생의 상당수는 한국 대중문화를 접한 것이 한국 방문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국어와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러 온 캉디스 샤티용은 “2020년 코로나 봉쇄 기간에 한국 문화를 처음 접했다. 케이팝(K-POP) 그룹의 노래는 내게 탈출구와 같았다”고 말했다. 에리카 다 실바는 “매우 노골적인 미국 드라마와 달리 한국 드라마는 훨씬 더 부드럽고 저속하지 않게 느껴졌다”며 “한국에서 공부한다는 건 완전히 그 문화에 몰입하는 걸 의미한다”고 전했다. 예술을 전공하는 위고 팔라르는 한국 역사에 매료됐다. 그는 “한국은 수많은 역사적 시기, 외세 침략과 외부적 영향을 겪어 왔고, 이런 경험들이 매우 독특한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 중 가장 높이 평가하는 건 ‘안전함’이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는 아마이나는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단 한 번도 불안감을 느낀 적이 없다. 밤에는 조심해야 하긴 하지만 프랑스보다 여기에서 더 안심된다”고 말했다. 마이웬 코르벨은 한국의 대중교통과 의료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중교통이) 매우 잘 발달해 있고 이용하기 편리하며 쾌적하고 정시 운행된다”며 “한국 의료 시스템은 매우 신속하고 효율적이다. 사소한 진료나 검사조차도 모든 것이 매우 체계적이고 접근하기 쉽다”고 밝혔다. 적응이 어려운 부분도 있다. 롤라 플랑타르는 유교적 색채가 짙은 관습에 대해 “다른 시대에 속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성차별, 위계질서, 정신 건강이나 환경, 채식주의에 대한 무관심이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곳에서 외모에 대한 집착이 이토록 강하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 성형 수술은 물론, 메이크업, 화장품, 의류 분야에서 매우 다르고 까다로운 미적 기준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모르간 역시 “항상 더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조성한다”고 덧붙였다. 일부는 한 케이팝 댄스 클럽이 외국인 출입을 금지한 사례를 들며 한국 사회의 인종차별적 태도를 문제로 꼽았다. 또 회사 직급에 따른 수직적인 위계 구조와 당연시되는 초과 근무 등 한국의 노동 문화도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잔 루소는 “한국과 관련해 일하는 건 좋지만, 한국인처럼 일하는 건 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뱅자맹 주아노 홍익대 교수는 “때로는 환상적으로 그려지기도 하는 한국은 이질성을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프랑스에서 종종 멋진 나라로 인식된다”며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환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과 프랑스 정부는 청년 교류 촉진을 위해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워킹홀리데이 참여 상한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5세로 상향 조정하는 게 골자다. 이 제도에서 허용하는 근로 시간도 현재 주당 25시간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 서울 노원 상계·중계 재건축, 신통기획 자문 신청에 전자동의 도입

    서울 노원 상계·중계 재건축, 신통기획 자문 신청에 전자동의 도입

    - 노원 상계·중계 재건축, 자문 신청 단계부터 전자 도입해 필요 동의율 조기 달성 서울 노원구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단계에 전자동의 방식을 도입했다. 상계주공14단지와 중계주공5단지는 자문 신청에 필요한 주민 동의 확보 절차를 전자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두 단지 모두 신청 요건 동의율을 달성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에서 서울시가 도시, 건축, 교통 부문을 통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단축하는 정비사업 공공지원제도다. 재건축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토지등소유자 30%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서울시는 동의서 징구 절차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시는 ‘정비사업 전자투표·온라인총회 활성화 사업’을 통해 추진 주체가 입안요청 및 입안제안 동의서를 전자서명 방식으로 징구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사업 초기 단계의 동의 확보부터 총회 의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조치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전자서명동의와 전자투표·온라인총회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전자 방식으로 동의서 확보부터 총회 의결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4단지는 기존 2265가구 규모이며, 중계동에 위치한 중계주공5단지는 기존 2328가구 규모다. 두 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에 필요한 동의를 전자동의 방식으로 접수해 필요 동의율을 충족했다. 향후 상계주공14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약 3600가구 규모로 변동될 예정이며, 복합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중계주공5단지는 3163가구 규모로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동의서를 서면과 전자 방식으로 병행하여 징구하는 사례가 많았다. 종이 동의서 서식을 혼용함에 따라 미제출자 관리 및 취합, 검증 과정에서 행정적 소요가 발생했다. 반면 전자 방식으로 절차를 일원화하면 본인 확인, 동의서 작성 및 제출, 현황 집계가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되어 행정 절차가 간소화된다. 세대수가 많은 대단지일수록 초기 자문 신청 요건인 30% 동의 확보에 투입되는 비용과 인력 부담이 크다. 전자동의서 방식은 초기 동의 징구 기간을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재건축 초기 단계인 자문 신청 시점에는 소유자 명부 정비가 미비한 경우가 많아, 권리관계 확인과 중복 및 위변조 방지가 과제로 지적되어 왔다. 이번 두 단지의 자문 신청 동의서 징구는 정비사업 전자행정 플랫폼 ‘우리가’를 운영하는 이제이엠컴퍼니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동의서를 전자서명 방식으로 징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전자투표와 온라인총회 중심으로 적용되던 전자행정이 사업 초기 단계인 자문 신청 영역으로 확장된 결과다. 해당 플랫폼 운영사는 서울특별시 전자동의서 관련 시범사업 시행 공고에 따라 전자동의서 징구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2026년에는 서울시 전자결의 활성화 및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법무법인(유한) 태평양과 함께 용역을 수행하며 전자동의, 전자투표, 온라인총회 도입에 필요한 표준 절차 수립을 진행 중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은 초기 동의 확보 속도가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자문 신청 단계부터 전자 방식을 도입하는 단지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서울시의 전자서명 동의 지원 확대에 따라 디지털 절차를 도입하는 정비구역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초유의 ‘방송 참사’ 위기, 월드컵 중계 끊기나? JTBC 중계권료 미납 의혹…“토너먼트부터 중단될 수도”

    초유의 ‘방송 참사’ 위기, 월드컵 중계 끊기나? JTBC 중계권료 미납 의혹…“토너먼트부터 중단될 수도”

    비상 경영에 돌입한 JTBC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중계권료 일부를 지급하지 못해 월드컵 중계가 끊길 수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일본 TBS 뉴스는 23일 ‘한국에서 월드컵 중계를 볼 수 없게 될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방송국이 FIFA에 방송 중계권 일부를 지불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면서 “한국에서는 이후 TV 중계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는 JTBC가 월드컵 중계권을 획득했으며 모든 경기가 생중계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방송권료 폭등과 중계권 판매의 어려움으로 인해 JTBC는 재정난에 빠졌고 지난주부터 법적 구조조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JTBC는 중계권료 일부를 FIFA에 지불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매체는 “결제가 이뤄지지 않으면 29일부터 중계가 허용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JTBC 담당자가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에 가서 중계와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TBS 뉴스 측에서 JTBC에 관련 사안에 관해 확인을 요청했지만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JTBC는 이번 월드컵에 막대한 돈을 내고 국내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후 대회 개막을 앞두고 보편적인 시청권 확보와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상파와 협상했지만 MBC, SBS와는 결렬되고 KBS만 공동 중계에 합의했다. KBS는 JTBC에 140억원 수준의 중계권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JTBC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면서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이 막히는가 하면 프로그램 정리, 재무 및 인력 조정에 돌입하면서 일부 프로그램은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JTBC는 당장 월드컵 기간에는 월드컵 경기 재방송으로 대체한다는 입장이지만 월드컵 종료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아 상황을 타개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승 1패로 A조 2위를 달리며 32강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팀은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하고, 32강 진출 시 오는 29일 B조 2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러나 여차하면 이 경기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일본에서 나오면서 한국 스포츠 중계사에 유례없는 ‘대회 도중 방송 중단 사태’가 발생할 위기에 처했다. 그나마 월드컵 중계가 현재 가장 큰 콘텐츠 자산인 JTBC로서는 중계 중단 사태 발생 시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
  • [씨줄날줄] ‘미 연준 의장’이라는 자리

    [씨줄날줄] ‘미 연준 의장’이라는 자리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세계 경제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대통령이 의장을 임명하지만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다.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 18일 주재한 첫 금리 결정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인상까지 시사했다. 연준의 독립성은 1951년 3월을 시작으로 본다. 당시 미국 정부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치르면서 전쟁 비용과 재정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연준에 낮은 금리를 요구했다. 이 과정이 폭로되면서 연준과 재무부가 ‘통화정책에 행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맺었다. 합의 다음 달 의장에 취임한 윌리엄 마틴은 연준의 임무를 “파티가 막 무르익는 순간 술독을 치우는 것”이라 비유했다. 장기적 이익을 위해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마틴은 1970년까지 19년간 의장으로 재임했다. 최장 재임이다. 22일 별세한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재임 기간(1987~2006년)은 이보다 4개월 정도 짧다. 재임 당시 미 경제는 ‘골디락스’(높은 경제 성장에도 물가가 안정된 상태)였다. ‘마에스트로’(거장)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퇴임 이후 터진 금융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불명예도 따라다닌다. 금융위기 때 벤 버냉키 의장은 금리를 0%까지 내려 더 내릴 수 없자 주택저당증권(MBS)까지 사들이는 양적완화정책을 실시했다. ‘헬리콥터 벤’이라 불리는 버냉키는 “이례적 상황에 직면한 정책 입안자라면 때로는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자서전에 썼다. 코로나19 당시 제롬 파월 의장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출을 간접지원했다. 달러의 힘을 업고 새로운 정책에 거리낌이 없으니 전 세계 금융시장이 연준 의장을 예의주시한다. 상황에 맞게 다양한 정책을 실행하는 능력만큼은 우리 금융당국도 뒤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블랙홀 난제’ 푼 서울과학고 학생들

    ‘블랙홀 난제’ 푼 서울과학고 학생들

    서울과학고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쓴 과학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에 실렸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과학고 졸업생 배이진·안건우·장근영(19)군이 고3 때 집필한 블랙홀 관련 논문이 중력·우주론·천체물리 이론 분야 SCI 국제학술지인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모던 피직스 D’에 최근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논문 제목은 ‘장방정식에서 도출한 제약 조건 없는 블랙홀 열역학 정식화’이다. 세 학생과 교신저자로 참여한 물리교사 권용준씨는 논문을 통해 구대칭이 없는 일반적인 블랙홀이나 고차 중력 이론에서도 추가 제약 조건 없이 열역학 제1 법칙이 도출된다는 것을 처음 증명했다. 물리학계에선 블랙홀이 열역학 제1 법칙을 따른다는 사실을 중력장 방정식으로 풀기 위해 시도해 왔다. 그러나 기존 연구는 블랙홀의 부피를 감안한 외부 사건지평선의 변화만 고려해 내·외부에 두 지평선이 공존하는 ‘회전하거나 전하를 띠는 복잡한 블랙홀’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들은 부피 대신 ‘엔트로피 변화’를 장방정식에 도입하며 난제를 해결했다. 논문 심사위원들은 “학생들이 이처럼 정교하고 수준 높은 연구를 수행한 것은 특히 인상적이며, 학생들의 뛰어난 재능과 교사의 훌륭한 지도를 잘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세 학생은 2학년 1학기 때 서울과학고에서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R&E’ 과목에서 해당 주제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후 학교에 상대성 이론에 관한 창의이론 특강을 추가로 요청해 연구를 심화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대학이나 외부 연구기관의 도움 없이 오직 학교 안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2월 고교를 졸업한 배군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에, 장군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에 다니고 있다. 연구를 지도한 권 교사는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열정이 학교의 체계적인 수업, 연구 활동 지원을 통해 훌륭한 결실을 맺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잠재력을 무한히 꽃피우는 교육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