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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의결

    경북도의회 예결위, 2022 회계연도 결산심사 의결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경상북도지사와 경상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2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 승인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번 결산심사에서는 예결위원들의 날카로운 분석과 지적이 이루어졌으며 특히 세입추계 정확성 도모, 이월·불용액 최소화, 보조금 적정교부 및 관리 철저, 사업 집행률 제고 등 집행부의 향후 예산집행과 내년도 예산편성에 적극적 개선을 요구했다. 김창기 의원(문경)은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 사업에 관해 질의하며, 청년들이 농촌에 쉽게 정착하려면 소규모 농업이 아닌 대규모, 그리고 기계화 위주의 농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안동의료원 난임센터 활성화, 저온저장고 지원에 관한 실태 조사, 계절 근로자 활용방안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확대 등을 주문하면서 어려운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한창화 의원(포항)은 동해안권 발전종합계획 변경, 트라우마 센터 설치 운영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트라우마 센터를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포항시와 협의해 관련 업무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김홍구 부위원장(상주)은 친환경 농산물의 산지 규모화와 조직 육성 사업의 진행 현황, 월동기 꿀벌 실종 현상에 따른 피해 양봉농가 긴급 회생 지원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친환경 산지 조직 육성 사업이 협회와 사업단 간에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진행이 안 된다면 이에 대한 조속한 해결 방안을 제시 할 것을 주문했다. 정한석 의원(칠곡)은 마약류 중독 치료 보호 대상자 치료비 지원 사업의 낮은 집행률,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거론하며, 특히 과학적으로 검증 되지 않은 오염수 괴담 때문에 수산업 종사자들의 피해가 가증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경북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최병근 의원(김천)은 공공산후조리원 병상수가 너무 적다는 점을 지적하며, 저출산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 뿐만 아니라, 낳아서 키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므로 예산을 확보해 공공산후조리원을 확대 보급 할 것을 촉구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 교육, 문화재 보수 정비사업 예산의 타당성, 원전 해체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원전 해체 기술이 완성되면 500조 규모의 큰 시장이므로 경북도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많은 예산을 편성해, 관련 회사가 제대로 연구하고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교권 침해 예방을 위한 교육당국의 대응 실태, 사립유치원 인건비 지원 문제, 호국 선양 사업 추진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6.25 참전용사분들에게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 것을 당부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도 교육청 예산에서 인건비 불용이 많은 이유를 지적하며, 앞으로 예측가능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원 관리를 철저히 해서 예산 편성을 잘 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돌봄 교실 운영비 지원 관련 돌봄 시설을 운영하는 기관끼리 서로 협조해 예산이 중복으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강구 할 것을 주문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경북도의 대안학교 운영 및 관련 예산 현황, 과수화상병에 관해 질의하며, 특히 과수화상병을 방치하면 경북의 사과 주산지 명맥이 끊어지기 때문에, 도내 시군에서 과수화상병 발생에 대해 숨기지 말고 알려서 농업기술원 차원에서 제때 방제가 될 수 있도록 행정지도 등 적극적 조치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남진복 의원(울릉)은 도청 불용예산이 많은 이유가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하며, 관광진흥기금의 낮은 집행률을 예로 들어 홍보부족에 기인한 문제가 아닌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많은 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기금 집행에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우리 도에서 포항영일신항만(주)에 투자한 78억원이 자본잠식으로 장부가액이 “0”이 되었다며 도차원에서 대책수립을 주문했다. 또한 보조사업 자부담금 예치, 보조금 정산 법정기한 준수 등 법령에 따라 보조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수시점검과 철저한 지도·감독을 당부했다. 이어, 道교육청의 장기적인 미수납액에 대해서는 미수납 연도를 표기할 것과 이월 및 불용액 최소화, 예산 편성시 사업타당성 철저한 분석 등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여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심사를 마친 결산 승인의 건은 26일 제3차 본회의에 상정돼 최종 원안 가결 됐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추경예산안 심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추경예산안 심사 마무리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선희)는 지난 21일 경상북도지사가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 했다. 당초 집행부가 요구한 일반회계 10조 9936억원에서 7건 3억 9100만원을 감액하고, 1건 3000만원을 증액했으며, 특별회계 1조 6061억원은 원안 가결됐다. 이날 예산심사에서 한창화 의원(포항)은 토종벌이 사라지고 있는 점을 들어 어려움에 처한 양봉농가에 대한 대책을 마련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경북도내 상습 한해지구의 경우 농업용수가 부족하니 예비비를 요청하여 봄 가뭄에 대한 대책마련을 당부했다. 임기진 의원(비례)은 축산물 종합유통센터건립사업은 사업부지가 국도 확장공사 편입 사유로 전액 삭감됐는데 이는 사전에 충분히 예측될 수 있었던 부분이라 지적하고, 예산편성은 편성단계부터 연내 집행 가능성도 고려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검토·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환동해지역본부 직원들의 주거환경에 대한 지원과 고병원성AI에 대한 사전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한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경북도 차원에서의 기민한 대응을 주문하는 한편 후쿠시마 원전 폐수 방류에 대해 경북도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용현 의원(구미)은 시군 경계지역의 축사로 인한 악취문제를 환경부서 뿐만이 아니라 축산부서에서도 서로 잘 협의해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농작물 재해보험료 지원 대비 보상율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고, 농업 파트는 생명산업이기 때문에 종자 갱신, 육종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육성을 당부했다. 또한 쌀값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한 집행부의 쌀값 안정화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황명강 의원(비례)은 해양장비 국산화 개발 사업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니,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좋은 성과를 내달라고 당부하고, 업체 선정도 투명하게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창욱 의원(봉화)은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 품목이 전국으로 70개 품목이 있는데 경북은 52개 품목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2023년도 경북도 농업예산이 9.7%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집행부에서 농업예산을 더 많이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노성환 의원(고령)은 비료와 달리 양액(養液)은 가격상승분에 대한 보전이 없다는 점을 들어 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서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선희 위원장(청도)은 독도 관련 다수 사업이 본예산에 편성되지 않고, 추경예산에 편성된 이유를 묻고, 이번 1회 추경예산을 전체적으로 살펴볼 때 본예산에 편성되어야 할 사업들이 추경에 올라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세입추계의 정확성을 높여서 예산재원을 최대한 본예산에 확보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되고 도민들이 조기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이번 추경예산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경북의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춘 만큼, 추경예산의 효과가 빠르게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예산집행 등 사업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 “행안부, 지방세입 잘못 계산해 지자체 수천억 못 받아”

    “행안부, 지방세입 잘못 계산해 지자체 수천억 못 받아”

    행정안전부가 보통교부세 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지방자치단체가 한 해 수천억원씩 덜 받거나 더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행안부 정기감사 결과 보통교부세 산정을 위한 지방세입 추계 정확성을 높이고 보통교부세 교부 오차를 합리적으로 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행안부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모든 지자체가 재정력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행정서비스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 재원을 보장하고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재원으로 하며 이 중 97%는 보통교부세, 나머지 3%는 특별교부세로 구분한다. 2022년도 기준 보통교부세 총액은 55조 1042억원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자체별 보통교부세 산정에 필요한 지방소득세, 취득세 등을 집계할 때 관내 기업의 매출 실적자료 등 지자체마다 다른 특수요인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지자체 세수추계를 바탕으로 지자체 재정력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통교부세 규모를 계산하도록 돼 있는데, 세입추계 자체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한 셈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는 2018년 1058억원, 2019년 688억원, 2020년 636억원 등 3년 동안 2382억원이나 보통교부세를 더 적게 받았다. 반면 경기 이천시는 2018년 1433억원, 2019년 2173억원, 2020년 233억원 등 3년 동안 3839억원을 더 많이 받았다.
  • 감사원 행안부 정기감사 ‘보통교부세 산정 개선방안 마련하라’ 통보

    감사원 행안부 정기감사 ‘보통교부세 산정 개선방안 마련하라’ 통보

    행정안전부가 보통교부세 산정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지방자치단체가 한 해 수천억원씩 덜 받거나 더 받고 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 지적에 대해 행안부는“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감사원은 행안부 정기감사 결과 보통교부세 산정을 위한 지방세입 추계 정확성을 높이고 보통교부세 교부 오차를 합리적으로 정산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행안부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방교부세는 모든 지자체가 재정력과 관계 없이 일정 수준의 행정서비스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 재원을 보장하고 재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다. 내국세 총액의 19.24%를 재원으로 하며 이 중 97%는 보통교부세, 나머지 3%는 특별교부세로 구분한다. 2022년도 기준 보통교부세 총액은 55조 1042억원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자체별 보통교부세 산정에 필요한 지방소득세, 취득세 등을 집계할 때 관내 기업의 매출 실적자료 등 지자체마다 다른 특수요인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 지자체 세수추계를 바탕으로 지자체 재정력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보통교부세 규모를 계산하도록 돼있는데, 세입추계 자체에 상당한 오차가 발생한 셈이다. 행안부가 지자체의 정확한 재정력을 잘못 판단하게 되면서 어떤 지자체에 따라 한 해 수천억원씩 보통교부세를 더 많이 받거나 더 적게 받는 불합리한 상황이 벌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는 2018년 1058억원, 2019년 688억원, 2020년 636억원 등 3년 동안 2382억원이나 보통교부세를 더 적게 받았다. 반면 경기 이천시는 2018년 1433억원, 2019년 2173억원, 2020년 233억원 등 3년 동안 3839억원을 더 많이 받았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북이 2018년 2222억원, 2019년 2843억원, 2020년 1912억원 등 3년 동안 6977억원을 덜 받았다. 울산 역시 2018년 2594억원, 2019년 1988억원, 2020년 1899억원 등 3년 동안 6481억원을 덜 받았다. 감사원은 한 해 지자체 추계에서 발생한 오차를 그 해가 아니라 2년 뒤에 보정·정산하는 현행 방식도 보통교부세 지급 과정에서 오차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며 “오차 정산이 합리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행안부는 설명자료를 내고 “정부는 보통교부세 산정시 다음연도의 지자체별 수입은 수많은 법령상 정해진 추계방식에 따라 산정하고, 사후적으로 실제수입액(결산액)과 비교하여 그 차액을 전액 정산하고 있다”면서 “거세시와 이천시의 금액은 보통교부세 산정시 발생한 수입추계액과 실제결산액의 차액이며 이는 2018~20년도의 각 연도별로 법령에 따라 다음 해부터 3년 범위 내에 전액 정산되어 정상 교부되었다”고 반박했다. 행안부는 이어 “따라서, 지자체별 수입추계에 따라 특정 지자체가 보통교부세를 더 받거나 덜 받는 것은 이니다”면서 “이러한 수입추계 오차는 불가피하며 관련 법령에서도 이를 예정하고 정산반영하도록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 호텔선 아이가… 문섬에선 스쿠버다이버 의식 잃고...마라도선 전동카트 뒤집히고…

    호텔선 아이가… 문섬에선 스쿠버다이버 의식 잃고...마라도선 전동카트 뒤집히고…

    입추가 무색할 만큼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제주에서 수영장과 바다에서 물에 빠지는 사고가 잇따랐다. 8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쯤 도내 모 호텔 수영장에서 5세 A군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A군은 119구조대의 응급처치와 병원 치료로 인해 의식을 차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 57분쯤 B씨(28)가 서귀포시 앞바다 문섬에서 스쿠버다이빙 중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B씨는 수중에서 호흡에 이상이 생긴 것을 함께 다이빙을 하던 일행이 발견해 물위로 긴급하게 올라왔으나 의식이 없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2시 6분쯤 현장에 도착한 서귀포해경 구조대원들이 B씨의 호흡과 맥박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서귀포항으로 이송, 오후 2시 16분쯤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인계해 의료기관으로 이송했다. B씨는 119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회복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B씨는 일행들과 함께 스쿠버다이빙 활동차 오후 1시 30분쯤 서귀포항을 출항해 1시 45분쯤 문섬 새끼섬 인근에서 2인1조로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해경은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전동카트가 운행 중 뒤집히는 사고로 A(60·여)씨가 중상을 입어 제주시 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비 오기 전에 고추 말려야지… 입추 지났는데 폭염·폭우

    비 오기 전에 고추 말려야지… 입추 지났는데 폭염·폭우

    입추인 7일 경남 거창군의 한 농가에서 농민이 고추를 마당에 늘어 놓고 볕에 말리고 있다. 24절기중 13번째인 입추는 여름이 지나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로 이때부터 입동까지를 가을이라고 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위에 형성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8일부터 길게는 한 주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적게 받아 비가 내리지 않는 남부와 제주 등의 지역은 고온다습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거창군 제공
  • 비 소식과 함께 찾아온 ‘입추’…이번주 중부지역 중심 강수 예보

    비 소식과 함께 찾아온 ‘입추’…이번주 중부지역 중심 강수 예보

    8일부터 중부지역 중심으로 강한 비하천 범람 및 침수 위험에 대비해야남부,제주는 무더위·열대야 기승 여전월요일인 8일부터 9일까지 수도권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최대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잠시 비가 멈추더라도 11일까지는 국지성 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와 제주 지역은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8일부터 길게는 한 주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7일 밝혔다. 화요일인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서해 5도는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 강원 동해안 지역은 30~80㎜(많은 곳 150㎜ 이상)로 예측됐다. 특히 휴전선 인근 북한과 국내 연천, 파주 지역에는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하천 하류 지역에서 범람 및 침수 위험 등에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이번 비는 현재 우리나라 위에 형성된 정체전선 영향이다.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은 좁은 정체전선의 특징 때문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겠다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정체전선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남부와 제주 등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은 고온다습한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폭염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 10~11일에도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변동 가능성은 크지만 지역에 따라 누적 강수량이 최대 500㎜ 이상일 수 있다”면서도 “8~9일과 10~11일 사이 잠깐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기상청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수증기를 동반한 채 유입되면 낮보다는 밤과 새벽 사이 집중 호우 가능성이 높지만 북쪽의 찬 공기 흐름에 따라 하루 중 언제든 비가 내릴 수 있다”고 했다.
  • 광주도 마라도도 열대야·폭염에 정전사태

    광주도 마라도도 열대야·폭염에 정전사태

    열대야가 열흘째 이어지는 광주에서 아파트 단지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7일 한국전력공사 광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8분쯤 광주 광산구 선암동 아파트 3개 단지 총 900여 세대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정전이 시작된 아파트 200여 가구는 전력이 다시 공급된 오전 5시까지 2시간여 동안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작동하지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인접한 다른 아파트 단지 2곳 700여 가구는 정전된 지 30여 분 만에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당시 광주 지역 기온은 27.5도로 열대야를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낮 12시 40분쯤 국토 최남단 제주 마라도 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주민과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배편으로 인력을 보내 조치에 나서 정전 5시간여 만인 오후 6시쯤부터 전력 공급이 다시 이뤄졌다. 이날 마라도는 낮 최고기온 30.8도, 최고 체감온도 32.8도의 무더운 날씨를 보인 가운데 정전된 가구에서는 냉방기기 등을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 예약을 받아둔 민박집을 비롯해 한창 점심 장사를 하던 식당, 냉장·냉동 식료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등의 영업에도 차질이 생겼다. 한편 입추인 7일 현재 제주도 북부·동부·서부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남부지역과 추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도 낮 최고 기온 34도를 웃돌며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이상으로 매우 무더워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초미니 군위군의회, 특위 3개 띄워 ‘큰 꿈’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초미니 지방의회인 경북 군위군의회가 대형 현안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특위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18일 군위군의회는 지난 15일 제265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전특별위원회 ▲대구시편입추진특별위원회 ▲군위댐수상태양광설치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통합신공항이전특위는 3선의 홍복순 의원을, 대구편입추진특위는 4선의 박운표 의원, 군위댐수상태양광설치반대특위는 초선의 장철식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대구경북 미래 100년의 대역사가 될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민들의 염원인 대구 편입에 군의회가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결연한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건설될 통합신공항은 20조원 이상이 투입돼 2028년 개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신공항의 선결 조건인 군위의 대구 편입은 주민 84.1%가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만 3000여명의 군위군민을 대변하는 군의회의 사명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홍 통합신공항특위 위원장은 “앞으로 통합 신공항 조기 착공에 힘을 쏟을 작정”이라고 했고, 박 대구편입특위 위원장은 “군위군민의 열망인 대구 편입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위댐수상태양광설치반대특위는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고조되고 있는 댐 태양광 백지화와 관련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은 “의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작지만 강한 의회로 무장하겠다”면서 “이번에 구성된 특위들은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군민 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 의원 7명 ‘초미니’ 군위군의회, 3개 특위로 일낸다

    의원 7명 ‘초미니’ 군위군의회, 3개 특위로 일낸다

    7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초미니 지방의회인 경북 군위군의회가 대형 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각종 특위를 구성하는 등 적극 대처에 나섰다. 18일 군위군의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265회 임시회를 열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특별위원회 ▲대구광역시 편입 추진 특별위원회 ▲군위댐 수상태양광설치 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통합신공항이전 특별위는 홍복순(3선) 의원을, 대구광역시편입추진 특별위는 박운표(4선) 의원, 군위댐수상태양광설치반대 특별위는 장철식(초선) 의원을 각각 위원장에 선임했다. 이는 대구경북 미래 백년의 대역사가 될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 군민들의 염원인 대구 편입에 군의회가 선도적 역할 수행해 소기의 성과를 내겠다는 결연한 의지에서다.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건설될 통합신공항은 20조원 이상이 투입돼 오는 2028년 개항이 목표다. 통합신공항의 선결조건인 군위의 대구 편입은 주민 84.1%가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만 3000여명의 군위군민을 대변하는 군의회의 사명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통합신공항 특위 홍복순 위원장은 “앞으로 통합 신공항 조기 착공에 힘을 쏟을 작정”이라고 했고, 군위 대구편입 특위 박운표 위원장은 “군위군민의 열망인 대구 편입이 조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군위댐수상태양광설치반대 특별위는 최근 주민 사이에 고조되고 있는 댐 태양광 백지화 관련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수현 군위군의회 의장은 “의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작지만 강한 의회로 무장하겠다”면서 “이번에 구성된 특위들이 성공적인 사업 추진과 군민 피해 최소화에 적극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입안에 식이섬유 한가득… 여름 제철 음식으로 다이어트 [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한 해를 스물 넷으로 나누어 계절의 표준으로 삼는 것을 절기라고 한다. 농경사회였던 우리나라에서 절기는 농사의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날이었다. 절기는 봄이 시작되는 입춘부터 시작돼 여름으로 들어서는 입하, 가을과 겨울의 시작을 뜻하는 입추, 입동으로 이어진다. 달력이 만들어지고 기상청에서 한 달 뒤 날씨까지 예측하는 시대가 왔지만 지금도 농사에는 절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작은 텃밭을 처음 가꾸기 시작했을 때 씨는 아무 때나 뿌리기만 하면 싹이 나고 잎을 맺어 열매를 거둬들이는 줄 알고 변화 없는 텃밭을 원망만 했었다. 제철에 나는 채소가 있는 것처럼 씨뿌리기와 거두기도 제철이 있다는 것을 지금도 알아 가고 있기에 달력을 넘길 때마다 텃밭을 위해 절기를 확인하게 된다. 지난 6일은 24절기 중 망종(芒種)이었다. 망종은 벼나 보리, 밀처럼 까끄라기가 있는 곡식을 뜻하기도 하고, 보리가 익어 먹게 되며 볍씨가 자라 모내기를 하는 때를 가리키기도 한다.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엔 망종 전후를 보릿고개라고 부르곤 했다. 지난해 가을 수확한 양식이 바닥나고, 올해 농사 지은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식량 사정이 매우 어려운 시기를 말한다. 망종쯤 나오는 햇보리로 지은 보리밥은 보릿고개 시절에 더없이 고맙고 따뜻한 한 끼였을 것이다. 지금 보릿고개는 보리밥 전문 식당을 칭하는 이름으로 더 익숙하게 쓰인다. 보리밥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챙겨 먹는 음식이 됐다. 보리밥에 곁들이는 김치는 단연 열무김치다. 여름이면 시어진 김장김치가 잠시 물러나고 파릇파릇한 열무김치가 식탁에 올라온다. 열무는 여름에 가장 풍성하게 자라는 채소로 어린순일 땐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된장국에 넣기도 한다. 열무는 김장김치처럼 오래 보관했다가 먹는 것이 아니라 익기 시작하면 바로 먹고 새콤하게 익을 때쯤 다시 담그면서 여름을 나게 된다. 물론 김치 냉장고가 생기면서 장기간 보관도 가능해졌지만 익어서 누렇게 변한 열무김치보다는 녹색일 때가 더 맛있다. 풋내가 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나고 시원하게 만들기 위해 풀을 쑤어 양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에 나는 재료인 감자, 보리, 밀 등으로 풀을 쑤어 열무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풀을 대신해 찬밥을 곱게 갈아 쓰는 것도 열무김치는 오래 보관하지 않고 빨리 익혀서 먹기 때문이다. 보리밥에 열무김치를 듬뿍 넣어 쓱쓱 한 그릇 비벼 먹고 나면 식이섬유가 가득한 보리와 열무 덕택에 노폐물이 빠져나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드니 여름엔 역시 열무김치와 보리밥이 정답이다. 요리연구가·네츄르먼트 대표 ●재료 열무·얼갈이 1단씩, 양파 2분의1개, 실파 2분의1줌, 홍고추·풋고추 각각 2개 ●절임물 굵은소금 1.5컵, 물 2컵 ●양념 재료 감자 1개, 물 10컵, 다시마 1장, 고춧가루·다진마늘 4분의1컵씩, 다진생강 약간, 굵은소금 5~6큰술 ●만드는 방법
  •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아흔아홉 굽이 넘어… 구글링 2130만건 ‘핫플’ [이우석의 미시여행]

    “내 그제도 오고 오늘도 무러 왔어요. 내 오늘 묵고 담주에 또 올끼래요.” “나야 자주 오시믄 좋지요.” 지난 22일 강원 평창 진부읍의 50년 막국수 노포 고바우식당. 툭툭 싱겁게 던지는 구수한 강원도 사투리가 낡은 한옥 식당 안을 채운다. 정겨운 대화를 반찬 삼아 막국수를 먹는다. 입술 모아 쪼록 빨아들이고 나면 정수리까지 저릿한 밀막국수 한 그릇에 성급히 찾아든 계절을 잊고 말았다. 인적 드문 진부시장 골목에 불어 든 시원한 골바람으로 입가심하고 단김에 폐를 씻는다. 왁자지껄한 강릉에서부터 진고개를 넘어 대관령으로 향한 오월의 주말이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8도. 조금만 걸어도 등이 따끈하고 양지에 세워 둔 자동차는 에어프라이어처럼 데워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볕만 피하고 나면 반팔 옷차림이 서운하다. 결국 이날 저녁 대관령 어느 리조트의 온도계는 14도를 가리켰다. 절묘한 타이밍의 현명한 여행지 선택이다. “공중에 치솟은 대령은 여러 늙은 아비(大嶺凌空衆父父), 여러 주름살이 동으로 와 팔다리처럼 흩어졌구나(衆皺東來散肢股).” 조선 성종 때 ‘악학궤범’을 편찬한 성현(1439~1504)이 ‘속동문선’(제5권)에 남긴 시 ‘경포대를 오르며’ 중 대관령을 묘사한 대목이다. 캬! 가파르게 치솟아 바다를 향해 여러 능선을 늘어뜨린 백두대간 대관령이 옛 글귀 한 구절만으로도 눈에 선하다. 강릉과 삼척을 향해 가는 길에 만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고갯길을 선조들은 이토록 경외했다. 아흔아홉 굽이 대관령은 대령(大嶺), 대관(大關)이라고도 불렀는데 모두 다 ‘큰 고개’란 뜻이다. 무려 13㎞에 이른다. 대관령 정상에서 보면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위풍당당한 ‘산의 아비’가 틀림없다. 이 커다란 고개는 강릉 출신으로 대관령을 넘나들던 오만원권 지폐 ‘모델’ 신사임당의 소회처럼 ‘흰 구름이 날아드는 해 저문 산’(白雲飛下暮山靑)이었다. 그 이전에도 정도전은 ‘하늘이 낮아 고개 위가 겨우 석 자’라고 뻥(?)을 쳐, 아직 대관령을 넘지 않은 이들에게 위압감을 줬다. 고개 이름에는 보통 현, 치, 영, 관을 붙이는데(우리말 ‘재’도 쓴다) 그중 현이 가장 낮고 관이 가장 높다. 대관령은 이름에 높은 고개를 뜻하는 관(關)에 령(嶺)까지 붙었으니 실로 아무나 넘볼 수 없는 높고도 험준한 고개였다. 그런데 실은 대관령(832m)이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개는 아니다. 만항재(1330m), 두문동재(1275m) 등 태백과 정선 경계에 있는 고갯길이 가장 높다.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1013m), 홍천과 평창을 연결하는 운두령(1089m) 역시 1000m가 넘는다. 심지어 남쪽의 지리산 정령치(1172m)와 성삼재(1102m)도 있다. 다만 고개를 넘는 사람과 물동량이 많은 데다 그들이 체감하는 고도차가 컸고, 장정도 매우 길었다. 대관령이 세인들의 뇌리와 구전에 명실상부 가장 높고 큰 고개로 자리잡았던 이유다. 대관령은 강릉시에서 여느 고개보다 더욱 큰 의미를 둘 만큼 상징적인 고개다. 과거 최고의 난도를 뽐내던(?) 대관령 고갯길은 현재 456번 지방도로 격하됐다. 대관령 아흔아홉 굽이를 모두 쭉쭉 펴서 공중과 터널 안으로 집어넣은 영동고속도로는 서울과 강릉을 두어 시간대로 잇는다. 다만 대관령 옛길은 현대에 들어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주막이 있던 반정에서 어흘리 대관령박물관에 이르는 약 5㎞의 공기 맑은 오솔길이 잘 보존됐다. 해발고도는 높지만 비탈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대관령박물관에는 보부상과 관원들이 썼던 다양한 물품을 모아 뒀다. 평창에서 대관령이라 하면 황병산, 노인봉, 선자령, 발왕산 등에 둘러싸인 고위평탄 분지까지 의미한다. 강원도 내에서도 시원한 지역(연평균 기온 6.4도)으로 소문나 겨울엔 스키를 즐기고 여름엔 고원 휴양을 위해 찾는 관광객이 많다. 척박한 기후에 고랭지 작물 등을 재배하던 지역이었으나 요즘은 유럽 알프스형 휴양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2018년엔 평창동계올림픽도 유치했다. 인구 4만여명. 도시 규모는 작지만 올림픽을 치른 후 세계인들이 한국에서 기억하는 10대 유명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됐다. 1956년 개최지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1936년 나치 치하에서 올림픽이 열렸던 독일 바이에른주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은 지금도 모르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 ‘평창’은 구글에서도 2130만건이라는 어마어마한 검색 결과가 나올 정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도시다. 아마도 평창은 핀란드 키틸라 주민도, 체코 올로모우츠에 사는 학생도 기억하는 지명일 테다. 여행 떠나기 좋은 요즘부터 휴가철 성수기까지가 평창 대관령 여행의 최적기다. 6월이면 딱 서울의 봄 날씨나 선선한 10월 날씨 정도다. 7~8월 더위도 큰 고개 앞에선 무력해진다. 월평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다. 덥다 생각할 만한 기간은 대서(7월 23일)에서 입추(8월 7일)까지에 불과하다. 이후부턴 가을로 봐야 한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평창의 전 지역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야 현상이 한 번도 보고된 적 없다는 점이 경이롭다. 폭염 특보도 거의 없었다. 요즘 하지감자 출하 시기를 앞두고 푸른 초원이 유독 눈에 많이 들어온다. 높은 산봉우리와 거대한 능선, 그리고 비탈을 초록으로 물들인 감자밭과 양, 젖소를 키우는 목장이 대관령을 유럽의 목가적 분위기로 보이게 만드는 주요한 ‘메이크업’이다. 평창은 넓으면서도 위아래로 긴데 위쪽으로 겨울에 ‘쿨’한 영동고속도로와 요즘 ‘핫’한 KTX 경강선이 지난다. 서울 쪽에서 보자면 봉평, 용평, 진부, 대관령면 순으로 지나며 강릉으로 이어진다. 가장 많이 찾는 여행 루트이며 각종 편의 시설도 이쪽에 집중돼 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31번 국도를 이용하면 봉평, 용평, 대화, 방림, 평창읍에 닿는다. 정선과 가까운 최남단 미탄면은 여기서도 잠시 빠져 42번 국도를 타야 한다. 루지·낚시·래프팅… 10대부터 60대 휴가 ‘팀플’ 대관령에서 평창읍까지는 거리(약 60㎞)가 멀어 이동시간이 꽤 걸린다. 하지만 평창 남부는 그런 수고를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때묻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는 곳이라 ‘산골 평창’의 진면목을 만나기 위해 따로 이 지역을 찾는 이도 많다. 보통의 경우 북쪽 루트를 먼저 여행한다.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일정이다. 선선한 날씨 속 고원과 산, 숲도 즐기기 좋다. 태기산을 중심으로 휘닉스 평창 같은 대규모 리조트나 펜션이 몰려 있는 봉평면을 가장 먼저 만난다. 가산문학관, 무이예술관, 가산 문학의 길 등이 있고 무엇보다 2년 만에 본격 개장을 앞둔 워터파크 블루캐니언이 있다. 용평리조트 때문에 이름이 익숙한 용평면에는 사실 용평리조트가 없다. 대관령면에 있다. 대신 용평엔 오토캠핑장이 많아 캠퍼들이 많이 찾는다. 계방산 아래 노동계곡 캠핑장이 유명하다.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 정강원이 있고 로하스파크도 있어 여러 체험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 평창에서 가장 큰 도시(?)인 진부에는 평창의 독보적인 문화재로 꼽히는 고찰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가 있다.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특히 요즘 날씨에 돌아보기 제격이다. 아름드리나무 사이를 뚫고 비치는 볕과 서늘한 숲 기운이 온몸을 감싼다.진부전통시장에는 먹을거리가 많다. 동태탕이며 왕갈비탕, 밀막국수, 순대국밥집 등 오래된 식당이 많아 요것조것 챙겨 먹기 편하다. 장전리 이끼계곡과 정전계곡, 수향계곡, 막동계곡 등은 여름에 찾아가 더위를 씻는 ‘안티 핫’ 플레이스다.대관령면은 웬만한 유명 관광도시 부럽지 않게 많은 편의시설이 밀집한 곳이다. 우선 눈으로 봐도 우뚝 솟은 스키점프대가 랜드마크 구실을 한다. 관광 곤돌라를 타고 발왕산에 올라서면 우뚝하고 늠름한 주변 산들이 바다처럼 펼쳐지는 가운데 시원한 한때를 보낼 수 있다. 새로 생긴 포토존 스카이워크와 발왕수 약수 가든 등 주목과 고산식물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면 ‘워킹 온 더 클라우드’, 즉 ‘천상의 산책’을 즐길 수 있다. 평창올림픽 플라자를 중심으로 삼양목장과 하늘목장, 양떼목장 등 이국적 풍광의 초원과 오션700, 피크아일랜드 등 2곳의 워터파크가 있다.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등 대관령에 빼곡한 숙소들은 평창 주민 모두를 재우고도 남을 정도다. 오삼불고기와 황태국, 꿩만두 등 대관령 명물 먹거리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선자령도 이곳에서 오른다. 평창 남쪽 여행루트는 보다 친자연적이다. 한결같은 자연이라 언제든 푸근히 맞아 준다. 특히 산세가 빼어나니 물도 당연히 좋다. 기세 좋은 산에서 흘러내린 명품 계곡들이 즐비하다. 이름난 흥정계곡부터 장전계곡, 금당계곡, 노동계곡, 뇌운계곡, 막동계곡, 수항계곡 등이 차가운 물을 품고 ‘풀장’밖에 모르는 도시인을 기다린다. 우선 평창읍부터. 맛난 향토 먹거리를 파는 평창올림픽시장이 있다. 각종 메밀 요리와 올챙이국수 등 진짜 강원 ‘두메산골 평창’다운 맛에 빠져들 수 있다. 지봉동 가옥, 대하리 가옥 등 강원도식 전통 한옥도 많이 남아 있다. 장암산 활공장에서 날아올라 평창강으로 내리는 조나단 패러글라이딩 학교 텐덤(2인) 비행 체험을 해 볼 수도 있으며, 초여름부터는 낚시꾼도 이곳에 모여든다. 하늘과 땅, 물 모두에 반한다.동강이 휘감아 도는 미탄면에는 각종 계곡과 동굴, 카르스트지형 등 희귀한 자연 자원이 많다. 동강에서 수상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수려한 경관 속에서 패들 보트며 래프팅, 카야킹을 체험하고 인근 석회동굴 백룡동굴을 탐사하는 등 시설보다는 자연과 함께하는 액티비티가 많다. 장마가 끝나면 기화천에 플라이 낚시꾼들이 몰린다. 송어가 잡힌단다. 야생화 탐방에 좋은 청옥산 육백마지기 배추밭과 물돌이를 볼 수 있는 칠족령 트레킹은 이미 잘 알려졌다. 기상이 딱히 좋지 않을 때는 평창동강민물고기생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가성비 좋은 아쿠아리움이다.방림면에는 콘서트를 여는 예술마을로 유명한 계촌마을과 농촌 체험마을 수동마을, 평창자생식물원 등이 있고 대화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에 언급되는 대화장, 금당계곡, 배두둑마을, 그리고 한여름에도 1분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만큼 차가운 ‘땀띠물’이 솟는 땀띠공원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다. 그저 평창에 가서 며칠 숨만 쉬고 와도 뭔가 남는 셈법일 것 같다. 대자연 속 웰빙과 각종 즐길거리, 맛있는 먹거리가 가득한 땅. 마침 도래한 엔데믹 시대에 가장 먼저 양팔 활짝 벌려 방문객을 맞이할 ‘도시민의 피난처’ 역할을 평창은 이미 준비하고 있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직접 뽑은 밀면 막국수‘평창식’ 메밀전병송어회에 한우까지전국구 맛집 품었다진부읍 진부재래시장 옆 고바우식당은 메밀이 아니라 직접 뽑아낸 밀면으로 막국수를 말아 내는 집이다. 깔끔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을 한가득 말고 오이채와 김가루, 삶은 달걀을 올려 준다. 시원한 육수에 탱글한 국수가 인상적이다. 비빔막국수에 올린 양념은 맵지도, 달지도 않고 그윽한 풍미를 낸다. 진부 명진왕갈비탕은 구수하게 우려낸 국물에 큼지막한 갈빗대를 푸짐하게 곁들여 내는 갈비탕으로 유명한 집이다. 대추나 밤 등을 넣지 않은 투박한 담음새지만 부들부들한 왕갈빗대와 구수한 국물 하나로 끝난다. 전통적으로 유명한 먹거리인 오삼불고기는 대관령 납작식당이 잘한다고 소문났다. 강릉 주문진의 오징어가 평창의 삼겹살과 만나 ‘전국구’ 명성을 퍼뜨린 메뉴다. 대관령 용평리조트에서는 주말에 운영하는 가든 레스토랑 ‘별이 빛나는 밤’이 좋다. 조명쇼 ‘발왕산성’이 펼쳐지는 가운데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노천 바비큐와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다. 텐트 안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캠핑 메뉴도 판매한다.평창읍 올림픽시장 먹자골목에 있는 메밀이야기는 ‘평창식’으로 부쳐 낸 메밀전병, 김치전 등을 판다. 특히 올챙이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평창읍내 옹달샘식당은 토속적인 제철 식재료를 한 그릇에 모아 쓱쓱 비빈 보리밥으로 유명하다. 평창읍 초원 숯불갈비는 빛깔 좋고 맛난 한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우선 고기의 질이 좋고 후식으로 내는 꺼먹 된장도 야무지다. 미탄면 강원수산 횟집은 송어회로 유명한 곳이다. 송어를 최초로 양식한 1960년대 중반부터 양식업을 해 오던 집이다. 민물고기 회에 거부감이 있는 이들을 위해 각종 채소와 콩가루, 들기름, 초고추장을 넣어 비빔회로 무쳐 먹을 수 있는 그릇을 함께 내준다.
  • 영세 사업장도 고용·산재보험 가입한다

    영세 사업장도 고용·산재보험 가입한다

    정부가 영세 사업장의 고용·산재 보험 가입을 추진하는 기간을 9일부터 한달간 운영한다. 고용·산재 보험 의무가입 대상인데도 이를 알지 못하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장이 대상이다. 현재 고용·산재보험 가입대상에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 노동자를 1명이라도 고용하고 있는 모든 사업장이 포함된다. 최초 고용한 날부터 14일 이내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7월부터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됐고, 오는 7월부터는 소프트웨어 프리랜서, 골프장 캐디, 관광통역안내사, 어린이 통학버스 기사, 화물차주 등 5개 직종이 적용대상에 추가된다. 현재 근로복지공단은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으로 사업주와 노동자의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료를 최대 80% 지원하고 있다. 공단측은 “현재 강원도와 충청남도, 제주도를 비롯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두루누리 지원금을 제외한 고용·산재 보험료를 추가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1인 자영업자도 고용·산재 보험에 가입할 경우 비자발적 폐업이나 업무상 재해 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임의가입 제도도 운영중이다. 지자체별로는 강원도와 충남, 제주도, 김포시 등은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 사업주가 부담하는 사회보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경남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50명 미만 사업장의 4대 보험과 사업주·근로자 부담분의 건강보험료 등을 최대 6개월간 지원하고 있다. 1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산재 보험료 지원은 서울과 부산, 경기, 강원 등 9개 지자체에서 시행중이다.
  • 경제안보 협력 IPEF vs 농수산물 추가개방 CPTPP… 새 정부 앞 2개 무역협정의 차이는

    경제안보 협력 IPEF vs 농수산물 추가개방 CPTPP… 새 정부 앞 2개 무역협정의 차이는

    “IPEF 참여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CPTPP 협상이 진행될 경우엔 농수산업계와의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새 정부 출범 직후 현안이 될 다자간 무역협정 사안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수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1일 보낸 인사청문 서면질의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에 대해선 호의적인 태도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임기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IPEF 긍정검토 선언, CPTPP 가입신청을 잇따라 함에 따라 새 정부의 과제가 된 두 개의 무역협정은 서로 대안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환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가입대상으로 삼는 점은 공통적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미국 주도(IPEF)인지, 미국 배제(CPTPP)인지 차이가 있다. 혁파 대상 역시 역시 전통 산업 위주 관세장벽(CPTPP) 대 미래 서비스 위주 공급망 병목현상(IPEF)으로 나누어진다. CPTPP의 모체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주도했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인 2017년 탈퇴, 후임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IPEF에 방점을 찍으며 두 협정의 차이가 두드러져 보이는 역설이 벌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IPEF를 통해 역내 수출입 물류의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디지털 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꾀하고, 노동·환경을 포함한 무역관행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무역규범을 정립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 간 데이터 흐름 보장, 사이버 보안 개선과 같은 정보기술(IT) 산업 공동육성부터 탄소 저감기술 투자, 친환경 제품시장 개방, 반부패, 사회적 책임 증진과 같은 철학적인 의제까지를 포괄하는 협정이 될 전망이다. 서로 비교우위에 있는 무역을 활성화 하기 위해 관세장벽을 없애는데 초점을 맞춘 CPTPP와 차이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이런 차이 때문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때마다 불거졌던 1차산업 종사자들의 반발도 CPTPP 쪽을 향해 집중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CPTPP 가입으로 농업 분야에서 15년 동안 연평균 853억~4400억원의 생산 감소가, 수산업에선 연평균 69억~724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같은 반발과 연구는 추 후보자가 CPTPP 가입과 관련된 청문회 서면질의에서 “현 정부가 가입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식 가입신청은 가입추진 계획을 국회에 먼저 보고한 후에 추진할 예정이다”라거나 “가입신청 이후 구체적 협상이 진행될 경우 농수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지속하고 향후 피해 발생에 대해서도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농어민 반발 속 정부 CPTPP 가입 추진계획 의결

    정부는 15일 열린 ‘제228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포괄적·점진적 환대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계획을 서면 의결했다고 밝혔다.통상조약의 체결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통상조약법)에 따라 통상협상 개시 전 통상조약의 체결에 관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정부는 그간 공청회 등 사회적 논의 결과를 토대로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마련해 11~15일 서면결의했다고 덧붙였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CPTPP 가입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부터 8년 이상 검토해온 과제로 그간의 준비를 바탕으로 가입추진 계획을 수립했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고 아태지역 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한 걸음 나아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수산업계 등 이해관계자와 지속 소통하면서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CPTPP 가입 추진계획’을 국회에 보고하는 등 CPTPP 가입신청 관련 국내 절차를 진행한 후 공식 가입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CPTP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결성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미국이 주도했던 TPP에서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멕시코 등 나머지 국가가 2018년 12월 출범시킨 후 영국·중국·대만 등도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우리 정부도 가입 신청을 추진 중이지만 피해가 예상되는 농수산업계에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CPTPP 저지 한국농어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8일 “역대 최고 수준의 시장개방을 지향하는 CPTPP에 가입시 농수산업 부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가 피해 산업 종사자와 농식품 소비자에 대한 배려 없이 무리하게 가입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제6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CPTPP는 이번 정부 내 가입 신청, 다음 정부 가입 협상이라는 큰 틀에서 추가적인 피해 지원 방안과 향후 액션플랜 등을 최종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국가 이익 차원에서는 CPTPP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국민 여론인 거 같다”면서도 “(정부와 농업인이) 충분히 상의하고 대책까지 같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유지 ‘비상’…문경시, 새해 들어 인구 급감에 ‘충격’

    인구 7만 명 선 붕괴를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경북 문경시가 새해 들어 인구가 급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인구 7만을 지키기 위해 이통장협의회를 비롯한 10여 개 단체로 ‘문경범시민운동추진본부’(공동대표 고윤환 문경시장·지홍기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장)를 결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구가 다소 늘어나는듯 했으나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역부족인 양상이다. 9월 7만 1096명에서 10월 7만 1223명으로 증가했으나 11월 7만 1159명, 12월 7만 1154명으로 줄었다. 이는 애초 2021년 말까지 인구 2000명을 늘리겠다는 문경시의 정책에 크게 역행하는 흐름이다. 2020년 말 시 인구는 7만 1406명이었다. 특히 올들어 지난달 말 인구가 7만 935명으로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무려 219명이 감소했다. 우려할만한 것은 올들어 다른 지역으로 주소를 옮기는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120명 이상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이런 추세면 연내 인구 7만명 붕괴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그동안 문경 주소갖기 운동 전개를 비롯해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업 확대 지원 ▲출산장려금 확대 지급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등 맞춤형 귀농·귀촌·귀향 지원까지 시정 전반에서 지속적으로 인구증가 시책을 발굴·추진해 왔다. 특히 시는 올들어 도내 처음으로 전입 인구 1명당 10만원 상당의 전입추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을 위해 경량 철골조 모듈주택 370채 공급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가 지난해 12월 이 같은 규모의 모듈주택 공급을 위해 2022년도 예산안에 373억 7000만원을 반영해 시의회에 제출했으나 전액 삭감된 바 있어 실행 여부는 미지수다. 문경시 관계자는 “인구 늘리기 운동에도 전출자가 더 많아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날씨가 풀려 이사철이 되면 공무원은 물론 회사원과 대학생들에게 주소 이전을 독려할 작정”이라고 말했다.
  • 임채철 경기도의원 도세 세수추계자문위에 도교육청 참여 주문

    임채철 경기도의원 도세 세수추계자문위에 도교육청 참여 주문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채철 의원(더민주·성남5)은 10일 경기도교육청 대변인, 기획조정실, (재)경기도교육연구원, 경기도교육정보기록원, 4.16민주시민교육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경기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가용재원에 대한 정확한 규모 분석을 위해 ‘경기도 도세 세수추계 자문위원회’에 도교육청 재무기획관의 참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임 도의원은 “사업 계획 수립 이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은 가용재원에 대한 정확한 규모 분석이며 재원을 분석하려면 정확한 세입추계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방교육전입금의 재원인 ‘지방교육세’와 ‘시도세전입금’ 중 도로부터 받는 ‘시도세전입금’에 대한 정확한 세입추계를 위해 ‘경기도 도세 세수추계 자문위원회’에 도교육청 재무기획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서 임 도의원은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경기도교육청의 각종 세입, 세출 운용 현황을 공시하고 있는데 열람 횟수가 한 자릿수로 매우 저조하다”고 지적하며 “관행적으로 업무를 진행할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사항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가는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어정칠월 건들팔월/전 국립고궁박물관장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어정칠월 건들팔월/전 국립고궁박물관장

    며칠 전까지도 찜통더위와 열대야로 죽는다고 아우성쳤는데, 어느덧 저녁엔 선선한 바람이 불어 그런대로 지낼 만하다. 새삼 철따라 변하는 계절을 실감한다. 8월은 음력 7월로, 절기로는 입추와 말복, 처서가 있고, 명절 칠석과 백중이 들어 있는 달이기도 하다. 또한 무더운 가운데에서도 가을이 열린다고 해서 개추(開秋)·상추(上秋)라 했고, 참외가 노랗게 익는 때라 과월(瓜月)이라 했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 만염(晩炎), 차가운 이슬이 내리는 달이라 하여 노량(露凉)이라고도 했다. 특히 7월 이슬은 몸에 좋다고 해서 벼와 상추, 콩잎에 매달인 이슬을 새벽에 받아먹었다. 오늘은 여름을 처분해 가을을 맞는다는 처서로,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오며, 극성맞던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고 했다. 처서가 지나면 따가운 햇볕도 누그려져 “풀도 울며 돌아간다”고 해 풀도 더이상 자라지 않아 벌초도 하고, 부녀자들은 그동안 일손이 바빠 가지 못한 친정 나들이를 한다. 선비들은 포쇄라 여름 장마에 젖은 책을 햇볕에 말렸다. 이 무렵 농촌에서는 일 년 농사 가운데 가장 힘든 김매기도 끝난다. 어느 때보다도 한가해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며 팔월을 보낸다고 해 ‘어정칠월 건들팔월’이라 했다. 어제가 백중(음력 7월 15일)이다. 백중은 이 무렵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백 가지 씨앗을 갖추어 놓거나 백 가지 채소로 제사를 지낸 데서 유래해 백종(百種)이라 한다. 불가에서는 목련존자가 어머니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맛있는 다섯 가지 음식과 백 가지 과일을 부처에게 공양을 올렸다. 이러한 불가의 습속이 일반에 전해지면서 백중일을 망혼일이라 하여 햇곡식으로 만든 음식 등을 차려 돌아가신 조상의 혼령을 위로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백중날은 농군들의 잔칫날이다. 그동안 찌는 더위에 세 벌 논매기와 같은 고된 일로 지친 머슴들을 위해 주인집에서는 평소 먹지 못하는 성찬을 대접도 하고, 돈을 주어 하루를 마음껏 쉬게 했다. 그야말로 머슴들은 오랜만에 고된 일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마을에서는 정자나무 아래나 개울가에서 온갖 음식을 장만해 온 동네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먹고 마시고, 노래하고, 젊은이들은 씨름도 하며 힘자랑을 했다. 경남 밀양에서는 이날 농사를 가장 잘 지은 머슴을 장원으로 뽑아 소 등에 태우고 풍물을 치며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니면서 마음껏 먹고 놀았다. 부잣집에서는 돈을 타내기도 했다. 이를 백중놀이라 하며 다른 말로 ‘호미씻이’라고 하는데, 논밭매기가 끝나 호미를 씻어 넣어 둔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지역에 따라서는 ‘풋굿’, 한자어로는 세서연(洗鋤宴)이라 한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은 백중날 농민들의 호미씻이 행사를 보고 양반들이 본받을 만한 풍속이라며 이렇게 찬양했다. “내가 젊었을 때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백중이 되면 호미씻이 잔치를 벌였는데, 이는 농사가 끝났기 때문에 베푼 잔치였다. 나도 어려서 종중이 모인 데에 가서 끼었는데, 모두 연령에 따라 옷깃을 여미고 차례로 앉은 모습이 예의가 있어 양반의 모임에 비하면 도리어 나은 점이 있었다. 차례로 일어나 춤을 추는데, 노인이 앞으로 나오면 그 일가의 젊은이들은 감히 그 자리에 끼어들지 않고 옆자리로 비켜 공손하게 서 있는다. 혹 실례를 범하는 자가 있으면 좌중의 책임자가 벌을 내린다. 뒤에 풍악이 울리면 피리를 불고 북을 치면서 한껏 즐긴 후에 놀이를 마친다. 시골 풍속도 이러한데, 더구나 나라에서 노인들을 봉양하는 데 이러한 제도를 시행한다면 민심을 감동시킴이 과연 어떠하겠는가.”
  •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풍경 안에서/화가

    [신가영의 장호원 이야기] 풍경 안에서/화가

    입추 지나니 더위가 꺾인 듯하나 마당에 나서면 뜨거운 햇살 아래다. 더 뜨거워지기 전에 화단에 기승하는 바랭이, 깨풀, 여뀌들 솎아 낸다. 어느새 한 무더기 쌓여 간다. 고양이들이 언제 나왔는지 마당을 헤집고 다닌다. 주먹만 하던 아기 고양이들이 어느새 커서 각자 하고 싶은 바를 찾아다닌다. 그저 지켜보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재미난 것 없나 살피며 장난치는 녀석, 마당을 질주하며 노는 고양이들을 보자 하니 눈에 들어오는 풍경들이 별스럽지 않다.새들 노래하는 소리도 당연하고, 귀뚜라미 쓰르라미 여치 우는 소리도 새삼스럽지 않다. 달려드는 모기도, 나무에 톡톡 튀어 다니며 하얗게 만드는 미국선녀벌레도 유별나지 않다. 집 안을 기어 다니는 돈벌레나 거미들 때문에 놀라 호들갑 떨던 때가 언제였나 싶다. 제비, 어치, 박새, 오목눈이와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꾀꼬리, 후투티, 물까치 등이 몰려오면 카메라를 꺼내 사진 찍기 바빴는데 이젠 그러려니 무심히 바라보게 된다. 마당과 숲을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이 달고 오는 벌레들과 물고 오는 뱀이나 쥐, 새들도 놀랍지 않게 돼 간다. 그러자고 마음먹는다고 되는 일이 아닐 텐데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서울 수유리에 살 때 어쩌다 들어오는 곤충들이 궁금해서 안방 방충망 문을 열어 놓고 며칠 지낸 적이 있었다. 모기 파리가 주로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천장이며 벽이며 여러 나방과 딱정벌레들이 잔뜩 붙어 있거나 날아다녔다. 그 모습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한참 구경했던 적이 있다. 시골에 내려오니 늘상 접하게 되는 풍경이다. 시골에 왜 내려왔느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다. 농사짓는 것도 아니고, 어떤 활동도 아니고, 시골 공동체 안에 들어와 그들처럼 살고픈 마음도 아니다. 자연에 좀더 가깝게 살던 어린 시절이 그리워서도 아니다. 이곳에 정착하기 전 했던 전원생활은 적응이 쉽지 않아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도 했다. 익숙해진다는 것은 밖에서 주는 매뉴얼에선 찾기 어렵다. 무심히 보내는 시간이 필요하고 자신을 들여다보는 계기들이 쌓이다 보면 자연스러워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스스로 풍경 안에서 그들과 별다를 바 없이 지내는 호사를 이제 좀 누리고 있는 즈음, 여전히 답을 찾고 있다.
  • [길섶에서] 빨리 온 가을/문소영 논설위원

    국방부 시계처럼 계절도 때가 되면 어김없이 돌아온다. 지난 7일 입추를 계기로 아침 바람이 슬쩍 바뀌었다. 철들고는 매년 반복되던 일인데도, 공기의 변화는 늘 신기하다. 열돔현상이 예상됐던 7월에 최고 38도를 찍었고 거의 내내 새벽 6시에도 기온이 28도를 맴돌았다. 체감기온은 70~80%대인 습도 때문에 예보된 온도보다 늘 2~3도씩 더 높았다. 열대야로 밤잠을 며칠이나 설친 뒤에 업무효율이 떨어져서 잠만 자는 집을 24시간 에어컨 체제로 전환했다. 하지만 입추 새벽에는 제법 바람이 선선해 약간 고민이 됐다. 에어컨을 컸다 켰다 해야 할라나, 하고. 지난 10일 말복날 새벽 공기는 심지어 싸늘했다. 기후앱을 보니, 그날 새벽 수도권의 아침 기온은 23도까지 떨어졌다. 무엇보다 아열대 같던 습도가 확 사라진 덕분이다. 체감온도와 실제 온도가 일치하는 시절, 가을이 오고 있다. 찜통더위, 가마솥더위만 없으면, 한국의 여름도 견딜 만할 텐데. 예전에는 8월 15일 전후로 날씨변화가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빠르게 가을을 느끼고 있다. 가을이 이리 빨리 돌아오면, 김장배추 모종 시기를 앞당겨야 하는 것인가. 가을의 낭만 앞에서, 도시농부는 실질적인 고민에 빠져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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