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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5회 칸영화제 스케치/ ‘취화선’ 황금종려상이 보인다

    쪽빛으로 눈부신 리비에라 해변과,캄캄한 시사실에서 봉인을 뜯는 거장들의 영화.어느덧 중반을 향해 치닫는 55회칸영화제는 천혜의 풍광을 외면한 채,어두운 극장에 갇혀야만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영화마니아들을더 미치게 하는지도 모른다.경쟁부문 22편에 세계의 거장작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어느때보다 높은 수상가능성을 보인다는 점도 이번 칸영화제에 흥미를 높이는 요소다. ◆임권택 감독을 비롯, ‘취화선’제작진은 19일 자정(현지시간·우리시간 20일 오전 7시)이 넘어서야 칸에 도착.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김병문역의 배우 안성기,제작사인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 등은부부동반했고,장승업 역의 최민식은 홀로 입성했다.18년간 칸 그랑프리에의 일념을 키워온 것으로 유명한 이태원 사장은 “(경쟁부문 후보를 선정하는)셀렉터들이 한결같이침이 마르도록 취화선을 칭찬하더라.”며 수상을 점치는잇단 관측에 한껏 고무된 표정. ◆영화사측은 노미네이트된 22편중 동아시아 영화가 두편(또 하나는 지아 장커의 ‘언노운 플레저’)뿐인데다 지난해에 칸이 상대적으로 동아시아 영화를 박대한 반작용,한국영화가 2∼3년새 비약적 성장을 이룬 마당에 재작년 ‘춘향뎐’에 이어 임 감독을 두번씩이나 불러들인 점 등을기대하며 상을 받을 때가 됐다는 반응들.‘취화선’시사일정은 영화제 후반부로 잡혔다.폐막식 이틀전인 24일 기자시사,25일 공식시사를 거쳐 수상여부는 26일 오전에나 그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일 오후 9시30분 칸의 번화가인 노가힐튼 호텔 맞은편 부두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가 마련한 ‘한국영화의 밤’행사가 성황리에 개막.유길촌 영화진흥위원장,김동호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이태원 사장 등 영화인,안성기·최민식·송채환 등 배우를 비롯,국내외 배급관계자,바이어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선상파티가 열렸다. ◆어느덧 중반으로 치닫는 칸영화제에서 마이클 무어 감독의 ‘볼링 포 콜럼바인’이 단연 화제다.미 콜럼바인 고교의 연쇄총격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이 작품은 미국의 총기소지 역사를 비판적으로 다룬 시각이 돋보인다는 평.16년만에 칸 경쟁부문에 입성한 다큐멘터리로도 화제를 모은 이영화에 비평가들은 일제히 최고 별점으로 찬사를 보냈다. ◆국경을 초월하는 예술성을 표방하는 칸영화제지만 영화강국 미국에 쏠리는 관심의 초점은 어쩔 수 없는 듯.이란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미국 마틴 스코시즈 인터뷰가 동시에 잡힌 20일 기자회견장에선 이런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났다.1997년 칸 황금종려상을 비롯,굴지의 영화제를 휩쓸어온 키아로스타미의 경우 자리가 텅텅 빈 반면,단편부문심사위원장으로 내방한 스코시즈는 입추의 여지 없는 취재열기에 휩싸였다. [칸 손정숙특파원]jssohn@
  • 함의원 탈당 파장/ “”국회과반 총력저지”” 민주·자민련 격앙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 회오리가 몰아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함석재(咸錫宰) 의원이 자민련을 탈당,한나라당행을 예고하자 자민련이 반발하는 것은 물론 민주당도 17일 ‘역(逆) 정계개편’ 추진 불사 의지를 천명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자민련 허물기에 나서 국회 과반의석을확보할 경우 사태는 복잡해진다.한나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공적자금 국정조사나 대통령 세아들 청문회 등을 몰아붙이게 되면 정국은 격랑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아울러 6월 16대 국회 하반기 원구성 협상도 커다란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이 정계개편을 통해 집권가능성을 높일 경우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구상중인 민주개혁세력 대연합이란 정계개편이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 등을 중심으로 거론중인 중부권 신당 추진도 벽에 부딪히게 된다. 민주당은 이날 한나라당의 원내 과반의석 확보를 “모든수단을 동원,저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한화갑(韓和甲)대표도 “이제부터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한나라당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한나라당 개혁파 의원 영입추진 의지로 비쳐졌다. 자민련도 이날 김 총재 주재로 긴급확대당직자회의를 열어 내부단속에 주력하는 한편 20일 긴급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다.충청권 민심의 동요를 차단키 위한 포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영화제목이 흥행성패 좌우?

    다음은 최근 개봉했거나 개봉할 외국영화의 제목들이다. 정확히 뜻을 꿰뚫을 수 있는 제목은 다음중 몇개나 되는가. ‘세션 나인’‘웨이트 오브 워터’‘라이딩 위드 보이즈’‘건블라스트 보드카’‘키스 오브 드래곤’‘세렌디피티’…. ‘키스 오브 드래곤’(Kiss of Dragon)을 ‘용의 입맞춤’쯤으로 해석했다면? 그 수준으로는 장르를 감잡는 것부터 어림없다.‘키스 오브 드래곤’은 ‘신체의 급소에 비수를 꽂아 절명시키는 비장의 침술’을 뜻하는 숙어다. 주말마다 대여섯편씩 새로 극장가에 간판을 거는 외화의제목들이 갈수록 어려워진다.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봄직한영어 단어들이지만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고,그렇다고 마냥 생경한 것도 아닌 어중간함.제목의 의미를 음미하고 싶은 꼼꼼한 관객들에게는 사전이 필수다. 외화 제목이 난해해지는 배경은 간단하다.대부분이 영어인 원제를 발음 그대로 옮겨쓰는 추세이기 때문이다.수입사 ‘감자’의 한 관계자는 “5∼6년 전만 해도 뜻풀이가어려운 제목은 한글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요즘 관객들은 한글 번역 자체를 촌스러워 한다.”고 사정을 전했다.확실하나 촌스러운 한글 번역보다는 애매해도 원제 냄새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제목이 좋다는 것. 영화가 사람들에게 좋은 제목은 ‘흥행성공 복표’로 통한다.좋은 제목의 필요충분 조건은 따로 있다.너무 길지않되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지 않아야 하고 그러면서도 쉽고 인상적이어야 한다는 것.심지어 포스터에 박힐 글자의디자인까지 미리 고려한다. 제목을 정하는 건 수입사나 홍보사의 몫이다.국내 상영을 위한 첫 관문인 수입추천심의를 넣을 때 영상물 등급위측에 확정된 제목을 제시해야 한다.이때 직배사의 제목 정하기는 좀더 까다롭다.본사의 ‘지침’을 되도록이면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지난해 개봉한 멜로 ‘뉴욕의 가을’의 경우.“원제(Autumn in Newyork)를 손상하지 말라.”는 본사의 지침을 그대로 따랐다.물론 국내 상황에 맞게 손봐서성공한 사례도 있긴 하다. 지난 2월 흥행한 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원제 ‘Shallow Hal’이 영화의 분위기를충분히 전달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폭스코리아가 고심끝에 ‘한글 작문’의 모험을 했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제목이 흥행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는 만큼 영화가에는 웃지 못할 루머가 자주 돈다.”면서 “글자수가 홀수인지 짝수인지를 놓고 흥행 징크스를 만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도를 넘는 문법파괴다.이러저러한 요건들에 맞춘결과 영어원제의 관사나 전치사가 빠지는 건 예사.한글 발음으로 옮길 때의 표기법도 뒤죽박죽이다. 한 외화 수입사의 대표는 “영화의 주제를 전달할 최소한의 단어만 챙기다 보면 국적불명의 조어가 탄생하기 일쑤”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고작 1,2주안에 흥행을 저울질당하는 영화시장의 생리상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대우자판 393명 정리해고

    대우자동차판매는 다음달 중 직영영업직 직원 39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 대우자판은 직영영업직 직원 393명(전직원의 12.3%)에 대한 정리해고계획 신고서를 인천북부지방노동사무소에 제출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자판은 근로기준법 시행령에 따라 신고서 제출 후 1개월이 경과되는 다음달 7일 정리해고 대상자들에게 해고를통보할 방침이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정리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해11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능력급제 도입추진 등의 노력을해 왔으나 노조의 동의를 받지 못해 이같은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FA양준혁’비싸서 탈…영입추진팀 없어 협상 난항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 양준혁이 비싼 몸값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올해 FA를 신청한 선수는 김원형 양준혁 전준호 김민재 등4명.이 가운데 김원형(SK)과 전준호(현대)가 원 소속구단과계약을 마쳤다.원 소속구단인 롯데와 협상이 깨진 김민재도SK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양준혁이다.양준혁은 최근 원 소속구단인 LG와의 협상중단을 선언했다.이에 따라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높아졌다.올해까지 9년 연속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양준혁은LG에 4년간 계약금 20억원을 포함,총 36억원을 제시했지만구단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해 협상은 결렬됐다. 양준혁은 협상 중단 이후 몸값을 다소 낮출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아직까지 나서는 구단이 없다. 비싼 몸값 탓이다.양준혁을 영입하려면 이적료 12억원을 포함,50억원에 이르는 돈을 내야한다. 여기에다 FA 출신에 대한 구단들의 불신도 걸림돌이다.삼성과 LG는 지난해 4년간 18억원을 주고 각각 김기태와 홍현우를 잡았지만 이들은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면서 실망을 안겨줬다. 양준혁은 연말까지 LG를 제외한 타 구단과 협상을 벌일 수있다.계약에 실패하면 내년 1월 한달 동안 전 구단을 상대로 재협상을 하고 여기서도 협상이 결렬되면 향후 1년 동안 어떤 구단과도 계약할 수 없는 ‘미아’가 된다. 박준석기자
  • 외국인력 고용제 도입추진

    노동부는 지난 92년 도입 이후 불법체류 양산 및 인권 시비 등 각종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는 산업연수생 제도를 폐지하는 등 외국인 노동력 활용 방안의 전면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국내에서 2년간 연수를 받고 1년간 중소제조업체에 배정하는 산업연수생 제도를 개선,외국 근로자를 곧바로 정식 근로자로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력고용제(가칭)’를 도입하는 등 23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불법체류자들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외국인력 고용제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이 국내에서 인력을 구하지 못할 경우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에서 확인서를 받고 외국인 근로자를 송출업체를 통해 정식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정부는 노동부 안이 발표되는 대로 국무조정실 산하에 노동부와 법무부,산자부,외교부와 중기청 등 관계부처 실무자로 구성된 외국인 산업인력정책심의회를 통해 현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민간단체가 관장하고 있는 산업연수생업무를 노동부 등 국가기관에서 직접 관장하는 등 외국인력의 ‘국가관리체제’로의 전환을 적극 검토중이다. 노동부는 또 중소 제조업체로 한정된 산업연수생 배치가 불법 체류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판단,중소 제조업체 이외에 다른 업종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허가하는 등 개선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와 중소기업청 등 다른 부처에서 기존 산업연수생 제도의 일부 손질을 고수하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부 고위관계자는 “”기존 산업연수생제도는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체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당초 취지와 달리 수요를 봉쇄하고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산업연수생 제도를 폐지하고 달라진 경제환경과 늘어난 인력 수요에 맞춰 합법적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산업연수생은 모두 8만명이며 이 가운데 60%에 달하는 4만6,000여명이 불법 체류자로 이탈,산업연수생 제도가 불법체류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일만 유길상기자 oilman@
  • 영화등급 보류 위헌 결정 의미

    30일 헌법재판소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분류 보류규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영화계에 적잖은 파문이예상된다. 헌재의 결정은 영화 등에 대해 과거 공연윤리위원회나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의 사전심의를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사전검열을 엄격히 금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했던 결과”라고 일제히 환영하는 반면 ,담당기관인 등급위원회는 난감한 표정이역력하다. 등급위원회측은 “헌재 결정대로라면 영화법이 개정되기전까지는 기존의 등급보류 판정대상 영화도 무조건 ‘18세이상 관람’ 등급을 매길 수밖에 없다”면서 “제한상영관이 도입되지도 않은 현실에서 모든 영화를 일반 개봉관에내건다는 것은 무리”라며 난감해 했다. 그러나 헌재의 이번 결정으로 문화관광부는 그동안 정치권의 입장차이로 진전을 보지 못했던 제한상영관 도입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문광부 영상진흥과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등급분류보류제 폐지 및 제한상영관 도입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고는 수습책이란 있을수 없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헌재 결정으로 그동안 논란이 돼온 등급분류제도와 표현의 자유 문제가 외국영화 심의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영상물등급위원인 전찬일씨는 “헌재 결정은 국산영화를 넘어 외국영화의 수입추천심의 보류판정까지 사전검열로 확대 해석돼 시비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올들어 등급분류 보류판정을 받은 국내외 영화는 6편.모두 수입사나 제작사가 문제장면에 대해 자진 손질해 최종 등급판정을 받았다.세상을 등지고 섹스에만 탐닉하는 남녀의이야기를 다룬 영화 ‘둘 하나 섹스’는 2차례에 걸쳐 등급심의 보류판정을 받자 지난해 2월 헌법 소원을 냈다. 황수정 장택동기자 sjh@
  • [한강 그곳에 가면] 도심속 낚시터

    입추(立秋)를 지나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휴일을 맞아 한강변에서 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 여름의 정기적인 호우로 한강 하류의 물고기들이 풍부한 수량을 타고 대거 올라온데다 찬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물고기의 살이 점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입질도 한여름보다훨씬 잘 된다.특히 맑은 물에만 서식한다는 은어와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등이 올해 초 한강에서 발견되면서 한강 낚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꾼’들은 한강 낚시의 즐거움을 ‘삼락(三樂)’으로 표현한다.풍부한 어자원으로 손맛 못볼 걱정 없으니 1락이요,거리가 가까워 시간·기름값 덜 드는 것을 2락으로 친다.마지막으로 사용료가 싸(낚싯대 1대당 1,000원) 입어료 걱정을안해도 되는 것이 또다른 낙이다. [어디가 좋을까]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가 관리하는 한강의낚시터는 상수원보호구역인 광나루지구를 제외한 잠실과 뚝섬,잠원,반포,이촌,여의도,양화,망원지구 등 8개 지구에 두루 걸쳐있다.한강 거의 전역의 양쪽 호안에서 낚시가 가능한 셈이다. 대부분의 낚시터 주변엔 잔디밭과 갈대밭,꽃밭 등이 잘 가꿔져 있다.특히 양화지구 당산철교부터 양화 유람선선착장까지 2㎞에 이르는 호안은 ‘대물’들이 많아 ‘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초보자에게 적합한 곳] 용산구 한남동의 삼한강 낚시가게직원 고재만씨는 일단 수중보가 있는 잠실지구에서 낚싯대를 내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수중보는 수량이 많아 산소공급이 충분하기 때문에 어족자원이 풍부하다는 것.동호대교나 영동대교,반포대교 등 다리 부근도 무난하다.반포지구 인공섬은 평균 수심이 3m 이내로 유속이 느리고 물결도 적게일어 초보들도 붕어나 잉어,메기 등을 낚아 올리기에 알맞다. [어떤 고기가 많이 잡히나] 기본적으로 잉어와 붕어 등 ‘토종’이 많다.양화대교 부근에서는 숭어와 농어 등 서해에서올라온 어종도 많이 나온다.5월부터는 장어가 떼를 지어 나타나 ‘꾼’들을 즐겁게 한다. 또 대농갱이와 납지리가 올라오는가 하면 중·하류엔 강준치와 누치 등도 있다.이밖에 황복과 웅어,쏘가리,모래무지등도 심심찮게 올라온다.특히 잠실 수중보 부근에서는 외래어종인 배스가 많이 낚여 루어낚시 동호인들이 자주 찾는다. 서울시가 올해 초 한강 어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철새 서식지인 밤섬에는 40종의 물고기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모래톱이 잘 보존돼 있어 어류 산란장으로 자리를 잡았다는 분석이다.한강 전체적으로는 56종의 물고기가 서식하는것으로 집계됐다. [한강의 밤낚시] ‘꾼’들 중엔 따가운 햇살을 피해 한밤중에 손맛을 보려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하지만 밤낚시는 낮에 하는 낚시와는 달리 입질은 물론 접근성과 안전성,매점 등부대시설 유무 등도 살펴야 한다.양화지구의 중지도와 반포지구의 인공섬,잠실지구의 수중보 부근 등은 이런 조건을 비교적 잘 갖추고 있다. [주의할 점] 일단 상수원 보호구역에선 낚싯대를 내리면 절대 안된다.또 잠실수중보∼성산대교 구간에선 떡밥이나 어분을 사용할 수 없다.만일 사용하다 적발되면 100만원 이하의과태료를 물게 된다.야영이나 취사행위 역시 할 수 없게되어 있다.한강 주변 낚시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협회에서낚시터 이용료로 낚싯대 1대당 1,000원씩 받는다.2대 이상 초과시는 대당 500원.물론 이는 서울시 조례에 근거한 것이다.문의는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02)3780-0781∼5. 조승진기자 redtrain@
  • [굄돌] 가을 맞는 마음

    지금 창 밖에는 비가 온다.나는 차 안에서 시험 치르고 있는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 입추가 지나더니 하루가 다르게 가을 체취가 느껴진다.오늘 이 비가 지나고 나면 한 걸음 더 앞으로 가을이 다가오겠지.비는 계속 차창 위로 떨어지고 미끄러져 내린다.참으로 오랜만에,혼자 차 안에서 몇시간이고 빗줄기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런 저런 상념들이 가슴에 일렁인다.가을 때문일까 비 때문일까. “가을에도 눈물 나고/봄에도 눈물 나지만 다르다/가을 눈물은 안으로 흘러내리고/봄 눈물은 밖으로 흘러내린다/가을 눈물은 내성의 깊은 골을/따라 내려가 우리를/존재의 골방에 가두고/봄 눈물은 우리를/바깥으로 끌고 나가/존재의 광장에 세운다 사랑스러운 생의 자질들/가을엔 산을 부르고/봄에는 엄마를 부른다(…)” (‘거품 아래로 깊이’ 김정란) 내가 좋아하는 시이다.인간의 삶이란 흔적 위에 흔적이 쌓이는게 아닐까.때로는 상처가 되고 때로는 추억이 되면서저마다 삶의 무늬를 만들어 간다. 그러나 그 무늬 역시 그 누구도 영원히 만들지는 못한다.영원하지 않기에 더욱 소중한 생을 살고 싶다.좀 더 많이 느끼고 좀 더 사랑하면서,더욱 더 밝게 보면서 무엇보다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나만의 무늬를 수놓고 싶다. 아이 시험이 끝나면 혼자 산으로 가야겠다.구름,안개,새·풀벌레 소리,숲에서 이는 바람,싱그러운 숲 내음...산은 사계절 모두 변화무쌍하고 아름답지만 나는 특히 가을산을 좋아한다.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을 숲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언제나 가슴 설렌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가을을 맞는 마음이 사뭇 다르다. 새삼스럽게 감격스럽고 그 아름다운 시절에 눈물겹도록 감사하는 마음마저 든다.나이를 먹는다는게 이런 것일까. 나는 가을 숲으로 가야겠다.그리고 이는 바람결에 스카프를 날려 보내야겠다. 오 명 희 수원대교수
  • ‘시원한 여름’을 다운로드 받자

    오늘은 절기상 가을로 들어선다는 입추(立秋).하지만 여전히 한여름 폭염이 계속돼 산과 바다를 찾아 휴가를 떠나는길마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매년 찾아오는 한여름 더위. 인터넷에선 어떤 피서 방법이 있을까? ■온라인 ‘특급 피서법’우선 시원한 바다를 하루종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다.여름 피서지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그 해수욕장 풍경을 24시간 내내 보여주는 인터넷방송 ‘락티비닷컴’(www.raktv.com). 웹캠을 설치해놓고 해수욕장을 생중계하고 있는 것.하루 두차례 백사장 이곳저곳을 샅샅이 보여주는 등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준다. 더 서늘한 곳도 있다.피서지가 아니라 남극 세종기지(sejong.kordi.re.kr).사이트에 들어가면 “여기는 지구 남쪽 끝얼음나라에 세워진 남극 세종기지입니다.머나먼 고국에서잘 오셨습니다”라는 인사말이 반긴다.남극의 풍경을 담은동영상과 남극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을 볼 수 있으며,대원들에게 안부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한편 더위를 물리치는 데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공포영화.올 여름엔 공포영화에다 엽기영화까지 개봉돼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고 있다.엠파스(www.empas.com)는 공포영화와 엽기영화를 편당 3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볼 수 있어 안방피서로는 제격이다. 또 쇼핑몰과 포털 사이트는 여름철 바캉스 시즌을 맞아 많은 경품을 걸고 네티즌을 유혹하고 있다.그러나 일일이 찾아다니기는 조금 귀찮은 법.이러한 경품정보를 실시간으로제공하는 곳이 있다.경품정보 전문 사이트 ‘와르르(warrr. co.kr)’에 들어가면 ‘경품 속보창’을 통해 새로 시작하는 경품 이벤트를 알 수 있다. 아예 계절을 뛰어넘는 곳도 있다.겨울을 준비하면서 네티즌들을 붙잡는 곳이 그런 곳.‘LG MART(www.lgmart.co.kr)’는 ‘크리스마스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크리스마스 당일까지 매일 한번씩 방문체크 해 방문횟수가 많은사람들에게 푸짐한 선물을 준다.. 이런 특별 피서법이나 경품 타기 이벤트를 배달해 주는 사이트 외에 여름철 건강도 챙겨주는 곳이 있다.특히 찜통더위를 이겨내느라 축난 몸을 추스르고자 한다면 여름철보신음식과 관련된 사이트들이 제격이다.또 보신 음식은 체질에따라 먹어야 한다는 한방 사이트들이 늘어났는데, ‘사상의학(www.sasang.com)’ 사이트 같은 곳이 대표적이다. 아직 뜨거운 여름해는 머리 위에 있지만 가을도 멀지 않았다.모니터 속에서 마지막 여름 더위를 이기고 가을로 떠날알뜰한 채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전효순 kdaily.com 기자 hsjeon@kdaily.com
  • [사설] 재계의 책임 떠넘기기

    재벌총수들이 최근 전경련의 ‘최고경영자포럼’에서 어려운 경제여건과 위협적인 중국경제 부상을 강조했다.사실 국내제조업은 가격경쟁력이 약화된 데 이어 정보통신산업마저조만간 중국에 추월당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뛰고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야 한다”는재계의 다짐은 귀담아 들을 만하다. 그러나 재계의 일부 인식에는 문제가 있다. 재벌총수들은출자총액제한,30대기업집단지정,부채비율 200% 규제,집단소송제 도입추진 등과 관련,“정부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부채비율은 업종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고 기업규제는 재계의 잇따른 건의로 완화됐지만 여전히껄끄러운 규제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재벌들은 먼저 규제 배경이 차입금에 의한 문어발 사업확장과 부실화라는 점을 간과했다.여기에다 재벌 소유주들의편법적인 재산 상속·증여,고질적인 소비자와 주주 경시태도,빚을 잔뜩 끌어다 쓰고 부실화됐는데도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리는 ‘배 째라’식의 행동이 타율규제를 불러온 것을알아야 한다. 정보통신 분야만 해도 재벌기업들은 물론 그소유주들까지 나서 지난 수년간 마구잡이로 투자해 손해를입지 않았는가.대기업들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모한투자를 개선하고 선진 기업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한 그룹총수가 “정부가 기업에 부담을 자꾸 주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겠는가”며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은 한심하다.선진국의 주주·소비자 보호 규정은 우리보다 훨씬 까다로우며 앞으로 주주와 소비자를 의식하지 않는 대기업은 어디서건 생존하기 어렵다.국내 규제를 못견디는 기업이 외국에진출해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또 기업의 해외진출은국제화를 위해 바람직하며 정부에 으름장을 놓을 사안은 못된다.국제여건상 정부가 과거처럼 대기업에 특혜를 주기도힘들어지고 있다.재벌 역시 정부에 손벌리다 안되면 정부탓을 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 김한길 문화장관 단독인터뷰/ 정보 인프라 최강...이젠 콘텐츠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20일 “중국 등 아시아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한류(韓流)열풍은 한국대중문화의 국제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김장관은 이날 대한매일 박재범 문화팀장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그는 또 “이제는 정보화 정책의중점이 하드웨어인 인프라 구축에서 소프트웨어인 문화콘텐츠 개발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휴가 때 내 나라를 둘러보는 게 애국하는 길이라며 무분별한 해외관광의자제를 촉구했다. ■중국으로부터 한국 방송영상물의 진출 확대를 약속받는등 성과가 컸습니다. 중국에서는 한국 방송드라마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습니다.서구 드라마가 선정·폭력성 등으로 중국 정서에 맞지 않는데 반해 한국 드라마는 중국 국민들에게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쉬광춘(徐光春)광파전영전시총국장(라디오·영화·TV 장관)으로부터 한국 드라마 수입을 규제하지 않고,8월부터 CCTV에서 더 많은 한국드라마를 수입방영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그동안 중국정부는 영상물의 한국편중을 우려하는 등 보이지 않는 벽을 쌓아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한국영상물의 중국시장 진출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이죠. ■대중예술의 중국 진출 길도 확대됐습니다.정부의 지원계획은. 이번 ‘한국관광주간’행사가 열린 베이징의 왕푸징(王府井)거리는 서울의 명동과 같은 장소로,외국문화행사를 위해 개방한 적이 없는 곳입니다.이번이 처음이죠.중국정부와 국민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호의와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말해줍니다.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차 한류 열풍을실감할 수 있었습니다.지난해 10월 안재욱 등의 중국 공연이 표까지 판 상황에서 무산된 이후 중국정부는 우리 대중문화 공연을 일체 불허해왔습니다.이걸 푸느라고 무척애를 먹었죠. 정부는 92년 한·중수교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교류를 추진해왔습니다.오는 10월 베이징,충칭,청두,상하이 등4개 도시에서 ‘한국문화의 달’이란 종합 문화행사를 열예정입니다. 문화포럼,국립예술단 공연,전시회,뮤지컬,우리영화 회고전,패션쇼,대중음악가수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문화가 소개됩니다.한·중수교 10주년이 되는내년은 ‘2002 한·중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양국에서각종 문화행사를 동시에 실시하고 여러 분야에서 교류가더욱 확대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추진할 계획입니다.한국의 미래는 향후 중국과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한류열풍이 불고 있습니다.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한류는 의상,헤어 스타일,분위기,일상용품 등 다방면에서각국 젊은이의 의식구조와 생활문화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한국 대중가수들의 노래를 익히기 위해 한국어학원에 등록하는가 하면,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세대를나누는 기준이 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습니다.이같은 한류열풍은 타이완,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입니다.이는 아시아지역에서 일본·미국문화가차지하던 독점적 지위를 우리문화가 서서히 무너뜨리면서아시아인들의 문화적 유사성과 우리문화에 대한 친근감을바탕으로 반만년 역사 속에 농축된 한국문화의 저력이 세계를 무대로 활발히 뻗어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것입니다.이런 한류는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현지에서 젊은 대중음악 가수 및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각종 의류,신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베트남에서는 한국 연예인들이 쓴다는 이유로 한국산 화장품이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날개돋친 듯 팔립니다.한국 중고차의 최대시장도 베트남이죠.홍콩에서도 900달러나 하는 국산 휴대전화가 재고가 없을 정도로 인기입니다.한류 열풍을 수출과 직결되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중 베이징올림픽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는데. 1988년 서울올림픽을 통해 우리나라가 보유한 올림픽 관련자료와 노하우들이 2008베이징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활용될 수 있도록 양국간 지원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입니다.지원협의회를 통해 올림픽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기술과 관광산업 등이 베이징 올림픽에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어 매우바람직한 일이라생각합니다. ■지난 12일 정부는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관련,일본대중문화의 추가 개방 중단 방침을 밝혔습니다.이 문제가어떻게 진전될까요. 정부의 조치는 교과서 문제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분명히알리기 위한 것입니다.일본도 이를 외면할 수는 없을 것으로 봅니다.이번 1단계 조치는 시작에 불과합니다.앞으로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돼 양국간 우호관계가 1998년 한·일파트너십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되돌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정보화의 하드웨어는 빨리 갖췄지만 거기에 담을문화콘텐츠 개발에는 신경을 덜 썼습니다.머지않아 방송채널이 수백개가 되는데 국내 콘텐츠는 부족합니다.이런 상태라면 저급한 외국 콘텐츠가 국내시장을 잠식할 수밖에없습니다.게임산업 하나가 이미 반도체시장을 능가했습니다.우리 시장을 지키고 해외시장을 공략하려면 정부가 문화콘텐츠 육성을 집중 지원해야 합니다.이런 사실을 모두가 아는데도 예산은 없습니다.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특단의조치가 있어야 합니다. ■‘내 나라 먼저 보기 운동’을 펴고 있는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우리가 43억달러의 관광흑자를 기록했습니다.지난해에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사상 최대인 535만명이나 됐습니다.그러나 출국자는 550만명으로 2년 사이에 250만명이나 늘었습니다.올들어 이미출국자가 22%나 증가해 관광수지 적자가 예상됩니다.관광때문에 경제가 부담을 느낄 정도입니다.보신·쇼핑 등 무분별하고 비정상적인 해외관광을 자제해야 합니다.휴가 때내 나라를 둘러보는 게 애국하는 길이죠.방학철 어린이들의 해외 조기언어연수도 문제입니다.방학 때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주눅들 게 아니라,국내를 돌아본 어린이들이 어깨를 펼 수 있는 풍토가 조성돼야 합니다.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을 위한 실질가치 평가작업이 한창입니다.앞으로 방침은. 정부가 반드시 언론사를 소유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입각해 대한매일의 소유구조 개편 과제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현재 공신력있는 평가기관에 맡겨 주식 실질가치의 평가와 유상 증자를 위한 재원 확보방안의 타당성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평가기관의 검토결과가 이달 하순 제출되고 대한매일측의 경영혁신안 등이 마련되면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바로 진행시켜나갈 예정입니다. 대담=박재범 문화팀장. 정리 김주혁기자 jhkm@
  • 商議 ‘대응방안’ 세미나

    대한상공회의소가 재계 단체로는 처음 증권분야의 집단소송제 도입 수용의사를 밝힌 가운데 12일 소송제기의 범위와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의는 이날 자산 2조원이상 대기업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증권집단소송제 도입추진에 대한 업계 대응방안’ 세미나를 열었다. 상의 엄기웅 상무는 주제발표에서 “집단소송제 도입은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제사회에서의 요구도 거세 무조건 반대하기가 어렵다”고 전제한 뒤 시행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사전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상무는 “주가조작,허위공시,분식회계 등 명백한 위법행위로 형사재판이 확정된 경우에 한해 집단소송에 의한 민사소송을 허용하고 원고에게 입증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주장했다. 증권거래법 위반사실이 있거나 경제사범으로 형벌을 받았던 경력이 있는 자,최근 3년간 3건이상 증권집단소송 대표당사자로 관여했던 자 등은 집단소송 제기 대표당사자에서배제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피해를 입은 대상인원이 1,000명이상 등 일정수준을 넘어야 집단소송 제기대상으로 인정하고 구성원은 최소6개월이상 대상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자로 한정하며 소송참가 의사를 표시한 주주에게만 배상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기업도산과 소송남발을 막기 위한 변호사 수임료통제 ▲원고패소때 손해배상 책임을 부여하기 위한 원고 공탁금 기탁제도 도입 ▲과거 분식회계 관행에 의한 위법행위일괄사면 등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김재영 변호사(법무법인 우방)는 30대 기업집단 지정제도,출자총액 제한,지주회사 규제 등 각종 법적규제를 완화 또는 해소해 기업간의 자유로운 경쟁여건을 조성해 줘야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 사후 피임약 “엄마에 藥” “태아에 毒”

    사후피임약 ‘노레보’정 수입추진에 대한 논란이 뜨거워질 전망이다.수입을 추진중인 현대약품측은 이 약이 ‘응급피임약’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종교·학술·시민단체 등은 ‘조기낙태약’이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 노보레정은 어떤 약인가=프랑스 ‘HRA Pharma’사에서개발됐으며 2정1세트로 돼 있다.성관계 직후 1정을 먹고 72시간내에 또 1정을 복용해야 한다.미국과 유럽 국가 등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특히 미국에서는 ‘morning after pill’(성관계후 아침에 먹는 약)로 불릴 정도다.피임효과는 98%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후피임약인가 조기낙태약인가=문제는 노레보정이 피임약이냐 낙태약이냐는 논쟁.임신의 정의를 정자와 난자의수정으로 보느냐,아니면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으로 보느냐에 따라 개념이 달라진다. 현대약품측은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기 때문에 피임약이라고 주장한다.또 포장에도 ‘응급피임약’(emergency contraceptive)이라고 돼 있으며 유럽 일부국가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있을 정도로 일반화돼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약의 수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엄밀한 의미에서 조기낙태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인간의 생명체는 수정된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논리다. ◆“여성의 삶의 질 높여줄 것”=현대약품측은 이 약의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굳이 일반의약품(일반피임약)이 안된다면 전문의약품으로라도 분류돼 성폭행을 당했거나 원치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처방전을 받아 복용하길 바란다는 입장이다. 현대약품 이태하 부사장은 “성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응급피임약 도입이 여성해방에 도움을 줄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부사장은 특히 “법에 의해 금지돼 있는 낙태시술이 연간 100만건에 이르고 이중 70∼80%가 여중·고생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급피임약 도입은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정란 착상방해는 조기낙태”=그러나 수입반대론자들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방해하는 일반피임약과 달리 노레보정은 성관계후 수정된 수정란의 자궁내막 착상을 방지하기 때문에 조기낙태제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인 의료인단체 한국누가회 박재현간사는 “이 약이시판되면 윤리적인 심각성 외에도 생명경시 문화와 불건전한 성문화를 조장할 것”이라며 “호르몬제 약물의 오남용은 여성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 김일수 대표도 “미혼·기혼을막론하고 무분별한 성관계를 묵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원치 않는 임신 방지 효과보다는 성윤리관 붕괴,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여성 건강저하 등 부작용이 더 클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日 교과서 왜곡’ 문화계에도 불똥

    일본 왜곡 교과서 문제와 관련,일본 대중문화 개방이 무기연기됨에 따라 문화계에 큰 파장이 몰아치고 있다.정부는왜곡 교과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개방을 검토하지않는다는 방침이어서, 판권을 미리 사놓고 있던 업체들은울상을 지은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우리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일본 대중문화의 해악적인 요소들을 걸러낼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10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부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우호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지난 98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막던 빗장을 조금씩 풀어왔다.이에 따라일본 영화 수입추천은 첫해인 98년 3건 20만달러에서 2000년 54건 646만달러로 늘어나 단일국가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일본문화의 유입이 가속화됐다. 현재까지 개방되지 않은 분야는 일본어 가사로 된 음반,성인용 영화·비디오,국제영화제 수상작이 아닌 극장용 애니메이션,TV 오락 프로그램,게임기용 비디오게임물 등 5가지. 이 분야도연내 아니면 늦어도 내년중 개방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정부가 이들에 대한 개방을 무기연기하기로 한것이다. 비디오 수입업체인 유림엔터테인먼트의 조명훈 이사는 “일본 성인애니메이션 다수와 ‘뷰티풀 라이프’‘실락원’등인기TV드라마 비디오의 판권을 사들인지 오래”라면서 “교과서 문제가 서둘러 해결돼 더는 불똥이 확산되지 않기를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스왈로우 테일’‘총알발레’‘철람1’등의 화제작들을대량확보한 튜브엔터테인먼트 수입배급팀의 관계자는 “인기작품들이 불법 비디오나 CD로 마구 나도는 상황에서 뒤늦게 개방이 된다 한들 극장에 나와서 영화를 봐줄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개방을 중지한다면 불법 비디오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현지 영화계도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 한·일 합작영화의 진행을 도와온 쓰시다 마키(35·코리아Z.TV)는 “한국내 일본영화의 인기가 점점 시들해져 가뜩이나 울상이던 쇼치쿠 씨네콰논 등의 영화사들이 아침나절 한국의 분위기를 묻는전화를 걸어오는 등 적잖이 긴장한 눈치”라고 전했다. 케이블 음악전문 방송 m·net의 장웅상 편성팀장은 “방송의 경우 케이블이 일본 대중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많은 케이블TV들이 일본 방송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사태가 변할 지 지켜봐야겠다”고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한 대중문화 관계자는 한·일문제를 본질적으로 풀어나가려는 정부의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일본 대중문화는 천황중심주의,사무라이 특유의 복수문화,성적 표현에 대한 해학성,죽음과 폭력의 미화 등으로 특징지워진다”고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책이 사실상전무한 상황에서 가요가 전면개방될 경우 심하게는 ‘너와나’의 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일본 노래에 담긴 정서·가치관이 대중화될 것이 뻔하므로 이번 기회에 우리의 정체성을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주혁 김성호 황수정기자 jhkm@
  • 대규모 개발 산업영향 평가

    경기도가 대규모 개발사업 시행때 개발지역에 위치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 위한 ‘산업영향평가제(가칭)’의 도입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재단법인 국제경영전략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경기도가 산업영향평가제의 도입을 추진키로 한 것은 올해 초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화성시 동탄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이전이 불가피한 기업이 상당수 발생하는 등 대규모개발로 인해 기업활동에 미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동탄 신도시의 경우 택지개발이 시행될 경우 이 지역에서가동중인 600여개 업체가 다른 지역으로 공장을 옮겨야 하는 등 기업이전에 따른 막대한 비용지출을 피할 수 없는상황이다. 도는 용역을 통한 연구과제로 ▲대규모 개발에 따른 기업손실 등에 대한 실태조사 ▲산업영향평가제 도입의 필요성▲산업영향평가의 방법 및 제도화 방안 ▲대규모 개발시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선정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용역에 착수,3개월간 연구과정을 거친뒤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와 입법화도 협의할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규모 개발에 앞서 현지 주민들에게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환경영향평가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지만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고려되지 않는 바람에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고 산업영향평가제 도입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전국 러브호텔 329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전국의 러브호텔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10일 최근 수도권 지역에대한 조사결과 탈루혐의가 상당부분 적발됨에 따라 조사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등 329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30일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상황과 하루 객실이용률,신고소득,재산보유현황 등을 분석해 수입금액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와 실질사업자이면서 건물주 명의로 위장해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임대소득을 탈루한 사업자 등을 선정,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건축비·시설비 등 막대한 초기투입자금 조성경위를 납세실적과 비교해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사람과 변칙증여·상속을 목적으로 자녀 등 명의로 위장 개업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중점 조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조사대상 업소는 서울이 87개,인천·경기지역 116개,대전·충청지역 33개,광주·전라지역 23개,대구·경북지역 27개,부산·경남지역 43개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러브호텔은 업종특성상 이용자들이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 정확한 과세근거를 잡기 어렵다”면서 “과거 입회조사를 통한 수입추계 이외에 금융계좌 추적조사를 통해 수입금액 탈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1차로 지난 9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의 171개 러브호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세금을 탈루한 사업자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가을女心 옷자락 복고바람 분다

    입추도 말복도 어느새 다 지났다.한낮은 아직 뜨겁지만 아침 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함은 이제 여름의 퇴장을 재촉하는 듯하다.계절의변화를 앞장서서 알리는 게 여성들의 옷차림.여름세일을 끝낸 백화점 매장엔 예년보다 이르게 가을옷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화장품회사들은 이달 초부터 일제히 신제품과 함께 가을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하고 ‘가을 여심’을 사로잡으려 안간힘이다.올 가을패션 최고의 키워드는 ‘80년대로의 회귀’로 표현되는 복고풍과 여성스러움.메이크업은 황금색 펄을 가미한 립스틱,차분한 갈색 아이섀도 등 화려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리고 있다. ◆ 여성복. ‘정장의 전성시대’가 돌아온다.위아래를 한가지 색으로 통일해 입는 정장은 90년대 중반부터 ‘촌스러운 옷’쯤으로 치부돼 인기가 다소 퇴색했지만 품격을 살리는 데는 역시 최고의 아이템.여성들의 사회적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가지 이유다. 찬란한 보석,뾰족한 하이힐,높게 부풀려진 머리 등 ‘글래머’풍의 80년대패션은 잘록한 허리선,패드로강조한 어깨로 되살아난다.풍성한 소매,통넓은 바지,주름 치마 등도 많이 눈에 띈다. 신원 ‘씨’박란실 디자인실장은 “풍요와 부를 상징하는 과거로 향한 향수가 바탕에 깔려있다.그러나 진짜 80년대 옷보다는 과장이 덜하고 차분해진 편”이라고 설명했다. 목선을 깊게 판 브이 네크라인은 섹시하면서도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다.가슴선을 지나 허리선까지 내려오기도 하는 브이 네크라인은 해외 명품에서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전망이다. 색깔은 회갈색,낙타색(짙은 베이지)등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지적 색깔이 주류를 이루면서 와인,골드,보라색 등 ‘귀족적 컬러’도 액센트를 주는 색깔로 사랑받을 것으로 보인다.단조로워 보일수 있는 복고풍 정장에 스카프나 숄을 둘러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 나산 ‘예츠’이금복 디자인실장은 “체크,기하학적 무늬 외에도 과감하게 면을 분할한 무늬가 유행”이라며 벽장에 해묵은 체크무늬옷이 있다면 다시 꺼내 입어도 손색이 없다고 조언한다. 고급스런 가죽,화려한 모피 외에도 면,울,실크 등자연소재가 강세다.굵고 거칠게 짠 모직물인 트위드도 인기를 끄는 소재다. 액세서리는 매우 대담해진다.골드체인,폭이 넓은 두꺼운 벨트,화려한 버클 장식,악어가죽무늬 가방 등이 차분한 정장에 포인트를 주는 가운데 목걸이,귀고리도 더 큼직하고 화려해진다. 허윤주기자 rara@. ◆ 화장품. 여름철 땀 때문에 고역스럽기만 하던 화장이 즐거워지는 계절,가을은 멋쟁이들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올가을 메이크업은 전통적 가을색깔인 갈색,카키색 외에도 골드,와인 등이 가세해 색채의 향연을 이룬다. 노골적인 섹스 어필은 절제하는 대신 진하지 않은 와인색,금빛이 섞인 갈색 등 우아하고 고급스런 상류사회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국내 화장품업체들은 태평양 라네즈 ‘베이지 글로’라끄베르 ‘아트 브라운’한국화장품 ‘럭셔리’로제 ‘골든 브라운’등 메이크업 패턴을 이달초부터 발표하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립스틱은 황금색 펄이 들어간 제품이 다양하게 선보여 화려한 느낌을 더욱 강조한다.좀더 촉촉한 입술을 연출하고 싶으면리퀴드 타입 립그로스를 덧발라 주면 좋다. ◆ 남성복. 정장이 강세인 여성복과 달리 남성복은 캐주얼 바람이 두드러진다.벤처열풍을 타고 일반기업들도 근무복이 한결 자유로워진데다 레저생활과 여가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 3월 LG전자,한솔CSN,제일제당 등이 근무복을 자율화 한데 이어최근엔 삼성SDS,코오롱,SK 등도 가세했다.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차린 ‘트래디셔널 캐주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LG패션 ‘헤지스’,슈페리어 ‘페리엘리스’,이지클럽 ‘카이스트’ 등 신규 캐주얼 브랜드 출시가 붐을 이루고 있다.이들 브랜드의공통점은 고급소재를 사용해 고가전략을 구사한다는 것. 이런 추세에 발맞춰 LG패션은 신사복보다 재킷 물량을 10∼30%정도늘렸다.중가브랜드인 ‘타운젠트’는 올해 처음으로 재킷을 선보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고기예 디자인 실장은 “올 추동 신사 정장도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귀띔한다. 약간 길어진 허리선,부드러운 어깨선 등이 특징.회색이 여전히 주류를 이루지만 색감은 한층 밝아지고 베이지,브라운 등 자연스런 색깔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 정부 3차개방 안팎

    문화관광부가 27일 발표한 ‘일본 대중문화 3차 개방’ 조치는 박지원(朴智元)장관이 말한 대로 “상당히 과감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지난 98년과 99년 두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개방이 우리 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자신감의 표현이다.나아가일부의 우려 속에서도 과감한 개방을 강행한 데는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를앞두고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정부 차원의 의지도 읽혀진다. 사실 정부는 그동안 특정국가의,그것도 대중문화만을 봉쇄하는 정책이 국제사회의 관행에 맞지않지만 역사적으로 형성된 국민들의 대일감정도 무시할수 없다는 딜레마가 적지않았다.‘단계적’ 개방을 택한 것도 우리 문화산업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국민들의 대일감정을 염두에 둔 것이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지난 1·2차 개방의 결과 문화산업적 측면은 물론 대일감정의측면에서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 이번 조치의실질적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에 주어진 과제는 결코 간단치 않다.추가개방된 영화나새로 개방된 극장용 애니메이션,대중음악 공연과 음반 등은 우리 시장에 즉각적이고,현실적인 영향을 미친다.반면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대중문화 개방이 일본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미지 제고로 이어져 우리 문화상품이 본격적으로 진출하기까지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쉬운 일도 아니다. 박장관이 이날 4차 개방을 언급하며 “3차 개방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분석하고 우리 대중문화의 일본정착을 위해 일본이 얼마나 협력하느냐를 고려하여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일단 이번 대폭개방에 상응하는 일본측의 노력을 촉구한 것이다. 또 ▲문화산업지원센터 설립 ▲5,000억원의 문화산업신흥기금 조성 ▲전문인력 양성 등 문화산업 및 대중문화예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청사진을함께 밝힌 것은 내부적으로도 이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것이다. 서동철기자 dcsuh@. *가요계 “파괴력 미미” 안도 영화계 “예상폭 이상” 경계. 3차 일본문화 개방 조치에 영화계는 “기대폭이상”이라며 경계하는 모습이고 가요계는 앨범 제한개방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영화계 수입업자들은 벌써부터 홍보자료를 배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보이고 있다.개방을 기다려온 일본영화가 충무로에 10여편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동아수출공사가 수입해둔 ‘링 2’는 공포영화 특수를 노려 8월초 선보일 예정이다. 신필름은 ‘고질라 2000’ 등의 ‘고질라 시리즈’ 상영 준비를 마친데다 심지어는 오는 8월 일본에서 개봉할 블록버스터급 액션‘화이트 아웃’까지 들여다 놓았다. 이밖에도 일본에서 14개월 동안 롱런하며 700만명을 동원한 ‘춤추는 대수사선’이 7월 말 국내 개봉한다. 그러나 수입업체쪽과는 달리 한국영화의 장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한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와 오락성을 갖춘 영화들이 대거 간판을 걸면 국산영화는 할리우드와 일본 블록버스터의 협공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수입업자들끼리의 제살깎기식 과당경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요계 2,000석 미만 실내공연장으로 제한됐던 일본 대중가수들의 공연이실·내외를 불문하고 전면 개방되긴 했으나 일본어로 부른 음반시장의 빗장이 풀리지 않음에 따라 가요계는 당장의 파괴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앨범 판매’가 전제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장 수익과 홍보효과만을 노려엄청난 개런티를 물고 선뜻 공연에 달려들 기획사가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번 공연에 수십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비주얼록그룹글레이나 일본 최고 여가수 우타다 히카루 등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같은 대규모 야외무대에 선다면 그 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 당장은 일본 인기 가수들이 곡 전체를 영어로 부른 사례가 드물어 음반시장 진입이 어렵지만 잠재력이 큰 한국시장을 겨냥해 서둘러 영어음반이나 한국어번안 음반을 낼 경우 사정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황수정 이순녀기자 sjh@kadily.com. *방송계 여유·곤혹 '두얼굴'. 일본대중문화 개방안에 방송이 포함되자 방송관계자들은 대체로 자신감을내비치면서도 다큐 등 일부 부문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일본색이 짙은 오락물이나 드라마는 개방대상에서 제외됐고,스포츠 보도 자연다큐 등은 이미 위성방송 등을 통해 소개돼 파장이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이들 관계자는 보고 있다.그러나 다큐 가운데 일본청소년의 행태 등을다룬 프로는 자칫 문화적 정체성이 확립되지 못한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가능성이 커 우려된다. 일본프로의 국내방송 방법을 보면 일단 스포츠는 일본에서 제작된 것이 음성다중형태로 방송될 전망이다.뉴스는 신문사가 해외언론과 특약을 맺어 외신을 전하는 방식으로 시청률이 낮은 시간대에 정규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사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프로는 다큐멘터리이다.다큐에는 국내에 소개됐던 ‘실크로드’나 ‘황하’ 등 자연이나 역사물만 있는 게 아니다.성(性)생활이나 일본 청소년의 문화생활,소비행태 등을 다룬 다큐도 많다.방송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일본문화에 무분별적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말했다. 더욱이 이에 대한 보호장치가 전혀 마련돼 있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번 방송법제정에서 사전심의에 해당하는 방송용 영상물에 대한 수입추천이 없어졌다.방송위원회의 ‘사후약방문’인 사후심의나 시청률 경쟁에 내몰린 방송사들의 자체심의가 있을 뿐이다. 이번 개방은 방송산업에도 충격을 줄 전망이다.일본의 다큐는 세계적 수준이다.국내 방송사 프로 중 다큐는 외주비율이 높고 제작환경도 성숙돼 있지않다.거대 방송사로서는 외주를 주는 것보다 일본 다큐를 사오는 것이 돈이덜 든다.제한된 다큐 방송시간을 두고 국내 소규모 제작사들은 일본의 거대제작사들과 싸워야 하게 됐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 총통 취임식서 국가 부른 죄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만 최고 여가수 장후이메이(張惠妹·26)가 천수이볜(陳水扁)총통 체제 출범 후 양안 갈등의 첫 이슈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는 장이 20일 거행된 천 총통 취임식에서 타이완 국가를 부른데반발,그녀의 노래를 ‘금지곡’으로 정하고 그녀를 ‘영구적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렸다.노래 뿐 아니라 그녀가 출연한 각종 광고,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방송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천수이볜 총통이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다.25일 전직 언론인과 만난 자리에서 “장이 타이완 영토에서 부른 국가로 탄압받는다는 것은 상상할수 없는 일”이라면서 “이것이 형제·자매에 대한 올바른 행동인가”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24일 중국 중앙TV인 CCTV 대변인은 “장이 출연한 코카콜라의 스프라이트 음료 광고와 방송 프로그램이 모두 취소됐다”면서 “이는 정치적 문제로 그녀는 도를 지나쳤다”고 말했다.중국은 장이 타이완 국가를 부른 것을‘타이완 독립 지지’로 해석,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된다. 96년 데뷔앨범‘자매들’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장은 열정적인 공연스타일로 타이완의 ‘마돈나’ 또는 ‘머라이어 캐리’로 불리며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렸다.애칭 ‘아 메이’로 주로 불리는 그녀는 특히 중국 본토 젊은층의사랑을 받으며 양안간 친선대사역을 톡톡히 해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여름 리덩후이(李登輝) 전 총통의 발언으로 양안간 긴장이 극에 달했을 때도 장의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공연은 입추의 여지없이 관객들로 가득 찼었다. 현재 음반 판매에 대한 제재는 취해지지 않은 상태.그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치가 전해지면서 본토내 음반 판매고가 급속히 올라가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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