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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교부, 25.7평이하 분양후 3년간 매각제한

    공공택지지구에서 공급하는 85㎡(전용면적 25.7평)이하아파트에 대해 ‘원가연동제’와 아파트를 분양 이후 3년 동안 매각을 제한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과 시민단체들이 공공 아파트에 대해 무조건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일고 있어 정부의 결정이 주목된다. 국토연구원은 4일 건설교통부와 공동 주최한 ‘공공택지 및 주택공급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대해 원가연동제를 적용하되,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청약자격과 전매제한 규정을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25.7평 공공택지는 현행처럼 감정가격 이하로 공급하고 25.7평 초과 택지는 채권(20년 만기 연 3%)입찰을 통해 시장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으로 의견을 모았다.채권입찰제는 가장 많은 채권을 사겠다고 응찰한 업체에 택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채권으로 환수되는 개발이익은 국민주택기금이나 임대주택 건설 비용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공택지에서 공급하는 85㎡ 이하 분양주택에 대해서는 분양원가를 공개하자는 시민단체의 주장과 원가연동제를 적용하자는 업계·정부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소형아파트 분양가 원가연동제와 관련,“(원가에 연동되는)표준건축비를 탄력성 있게 책정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표준건축비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표준건축비는 평당 234만원으로 너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이 부총리는 이날 경제장관간담회에서 “표준건축비를 탄력적으로 책정하고 이를 공개하면 분양원가 공개보다 원가연동제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건교부의 원가연동제 실시방안을 적극 거들었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택지공급제도 개선방안 및 공공기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 뒤 관련 법령을 개정,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류찬희 안미현기자 chani@seoul.co.kr˝
  • “개혁속도 조절을” vs “이미 충분히 조절”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3일 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시장개혁의 속도를 조절해 달라.”고 요구했다.이에 강 위원장은 “(속도조절 해달라는)재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했다.”고 응수했다.속도를 더 늦춰달라는 정 회장과,더 이상 어떻게 조절하느냐는 강 위원장의 보이지 않는 기(氣)싸움이 느껴진다. 두사람은 이날 서울 강남 리츠칼튼호텔에서 점심식사를 곁들여 만났다.강 위원장이 지난달 말부터 이어오고 있는 ‘재계총수 릴레이 회동’의 일환이다. 세번째 회동자로 나선 정 회장은 “현대차 그룹은 공정위가 발족시킨 최초의 전문 독립기업 그룹”이라고 분위기를 돋운 뒤 “국내 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방어능력이 아직은 취약한 만큼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시장개혁의 추진속도를 조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강 위원장은 “현대차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자동차와 철강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화답한 뒤 “출자총액제한제도 졸업요건 충족 등 지배구조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시장개혁 3개년 로드맵은 재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해 금융사 의결권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등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협력업체와의 거래에 있어 납품단가 하향조정 등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해 은근히 현대차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비용전가 사례를 꼬집었다.정 회장은 “우리 그룹은 하도급 업체와의 거래에 바츠시스템(전자경쟁입찰제도)을 도입하는 등 투명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맞섰다.강 위원장은 조만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住公 간부·임원 청렴도 다면평가

    대한주택공사가 공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간부들의 청렴성에 대해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주공은 윤리경영의 기반구축과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임원진과 1급 간부직원들에 대해 청렴성 다면평가를 올해부터 실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청렴성 다면평가는 상급자는 물론 동료와 아래 직원이 사내 전산망을 이용하여 ▲공정한 직무수행 여부 ▲부당이득 수수 여부 ▲건전한 사생활 유지 여부 등을 집중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결과는 최고경영자에게 제공돼 인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주공은 또 금품·향응을 제공한 건설업체·자재업체 등에 대해서는 자체 전산망에 명단을 공개하고 입찰참가자격을 제한키로 했다. 주공은 또 내부신고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청탁 등 부조리 신고자에 대해서는 인사우대 및 보상을 실시키로 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노동법위반업주 입찰 제한

    공공부문 파견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을 위반한 업주에 대해 정부의 용역입찰 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노동부는 최근 논의 중인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의 하나로 이런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은 전체 23만 4000여명 가운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14만명을 대상으로 정규직화 또는 처우개선 방안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이 가운데 3만 8000여명은 청소와 경비,고속도로 요금징수원 등 용역계약에 따른 민간업체 파견근로자들로,정규직화나 처우개선 대상에 포함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동부는 이에 따라 파견근로자와 관련,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해 조달청의 용역 입찰제도를 개선하고 입찰과정에서 임금체불 등 노동관계법 위반 내역을 조회,위반 전력이 있는 업주는 입찰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하지만 노동계는 공공부문에서 상시업무를 직영화하고 물품조달·용역계약제를 폐지하는 한편,차별철폐를 위해 적정낙찰가제도 도입 등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어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李부총리 유류세 10%선 인하 검토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일 “국내 금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내려갔지만 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상태”라고 밝혔다.이는 미국이나 중국이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당분간 국내 통화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장에 확실히 알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내외 경제불안 요인을 진단하면서 이렇게 말했다.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와 관련해서는 “종전에는 수급에 문제가 없어 배럴당(두바이유 기준) 27∼28달러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총 650만배럴에 이르는 중국·한국의 원유수요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수급상의 불균형이 초래돼 고유가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며 “미국 월가도 (유가동향에 대해)헷갈려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국제분석가들의 말을 빌려 ‘일시적 급등세’라고 단언했던 정부도 슬그머니 물러서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휘발유 등 기름값에 붙는 각종 세금을 10% 가량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휘발유 ℓ당 80원 안팎의 가격인하가 기대된다. 이 부총리는 또 “외환위기때 발동했던 정책들을 평시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예컨대 빚이 많은 기업에게 세제상 불이익을 줬던 제도를 폐지하겠다는 것이다. 재경부는 관련법(조세특례제한법)을 고쳐 이르면 가을부터 부채비율이 400% 이상인 기업에게도 부채비율에 관계없이 지급이자분을 비용으로 인정해줄 방침이다.하지만 국내 상장·등록 기업 평균 부채비율이 100%를 밑돌고 있어 수혜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통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우종합기계 매각에 대한 노조의 입찰참여 허용과 관련해서는 “대우종합기계 뿐 아니라 (매각대상에 오른)어떤 워크아웃 졸업 기업이든 노조를 포함해 누구에게나 인수기회를 동등하게 준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차별대우도,특별대우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아 노조측이 요구하는 우선인수권은 부여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셀 코리아’ 확산 대응책 있나

    ‘셀 코리아’(sell Korea)가 확산되고 있다.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7일까지 1주일새 2조 5000억원가량의 순매도를 기록하는 등 주가 하락을 이끌고 있다.주가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국제유가,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예고 발언,중국의 긴축정책 등 대외 악재 영향이 크긴 하다.그러나 이들 변수는 이미 예견됐거나 진행중인 사안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본다.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 유지,재벌 금융계열사의 의결권 축소,계좌추적권 3년 연장 등의 정책 추진과 관련해 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공정위는 재벌의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명분을 들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반면 재계는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의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저해한다며 정부정책을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대우종합기계의 매각을 위한 입찰에 이 회사의 노조 참여를 허용한 것에 대해서도 외국인들은 의아해 하고 있다.재계도 노동계의 경영권 참여 요구에 대해 일부 정치권이 동조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가뜩이나 국내 증시 기반이 취약한데 경제 주체들마저 분열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과 관련해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미국,홍콩 등에서 있었던 국가설명회(IR) 브리핑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출자총액제한이나 성장과 분배 논쟁 등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한국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원하고 있다는 게 요지였다.지금 볼썽사납게 집안 싸움을 할 겨를이 없다.정부는 출자총액제한 등 재벌정책과 관련해 하루빨리 일치된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아울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가중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강구해 시행해야 할 것이다.˝
  • 공정위 ‘담합과의 전쟁’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 들어 ‘담합(카르텔)과의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지난해 시멘트·철근 판매 등을 조사한 데 이어 아파트 분양가 담합 등 전방위로 대상을 겨냥하고 있다. 검찰도 담합행위 처벌 대상자에 사업자(법인) 외에 개인까지 포함시켜 공정위의 칼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하지만 사업자들의 담합이 워낙 비밀리에 이뤄지는 데다 지능적이어서 성과는 미지수다.이 때문에 담합 행위 여부를 적발하기 위한 강제조사권이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합행위 10년새 10배 증가 공정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1993∼2003년)의 부당 공동행위 시정조치 실적이 81년부터 92년까지의 시정조치(24건)보다 무려 10배가 증가한 224건에 달했다.86년 담합에 대한 과징금 부과제도가 도입된 이후 부과된 전체 과징금 액수중 2000년 이후 최근 4년간 부과한 액수가 81%를 차지해 담합의 심각성을 말해주고 있다. 담합 가담 업종은 정유·석유화학·제지·시멘트·철강 등 제조업에서 최근에는 교육(학생복)·부동산·금융·정보통신·의약품 등 서비스 분야로 번지고 있다.담합은 가격,출고량,시장분할,입찰 등의 순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해 8월 쌍용 동양 등 시멘트 제조사 7개사가 시멘트 대체품인 슬래그 분말 생산업체에 시멘트 공급을 제한키로 한 사실을 적발,과징금 255억원을 물렸다.검찰도 최근 7개사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고,담합 행위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법처리했다.검찰은 같은 해 9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은 철근 제조사들의 철근가격 인상담합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키로 한 상태다.지난 4월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국마사회 등의 중계용 TV입찰에서 담합한 혐의가 적발됐으며,최근에는 용인·동백지구 아파트 분양가 담합혐의가 적발돼 제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피해 늘지만,대책은 솜방망이 지난 2002년 미국 등 외국업체 6곳의 흑연전극봉 담합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5년간 50%가량 가격이 올라 전기로 업체를 비롯한 국내 업체들이 1390만달러(1837억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공정위는 추산했다.공정위는 90년대 이후 국제담합이 개발도상국 수입량의 6.7%,GDP의 1.2%가량 영향을 주었으며,97년 기준으로 개도국 거래에 81억달러가량의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 등 선진국보다 제재수준이 낮은 데다 담합가담자들이 근거를 없애기 위해 대화록을 남기지 않는 등의 수법으로 당국의 제재를 피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6월 17대 국회개원과 함께 제출될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수준을 ‘매출액의 5%’에서 ‘10%’로 높이는 등 제재 강도를 높여나갈 방침이지만,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당 공동행위 적발 건수와 규모는 갈수록 늘고 있지만 과징금 부과율이 낮고,강제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면책제도 등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처럼 강제조사권(사법경찰권) 도입 등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살리는 ‘따라하기’/조명환 산업부장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청약 광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끝에 만난 한 민간경제연구소 책임자는 “‘2004년 한국’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지적한 ‘따라하기 심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고 말했다.남녀와 노소,소득과 계층을 뛰어넘어 모두 ‘대박증후군’에 걸려 있다고 했다.그가 인용한 우화는 더욱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어느 유전 탐사업자가 죽어서 천국의 베드로 성인 앞에 섰다.베드로는 “이미 너무 많은 유전탐사업자들이 와 있어 좋은 곳으로 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러자 그는 “딱 한마디만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베드로가 허락하자 그는 큰소리로 “지옥에서 기름이 발견됐다.”고 외쳤다.순간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탐사꾼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모두 지옥쪽으로 달려간 것이다.베드로가 소리를 지른 탐사업자에게 “이제 좋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됐다.”고 하자 그는 “싫습니다.저 친구들이 모두 몰려간 것을 보니 분명히 뭔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만은 반드시 잡겠다는 참여정부의 결연한 의지 앞에서도 “아무리 그래도 뭔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에 찬 투기행렬은 여전히 전국을 누빈다.서울에서 제주도로,강원도에서 충청도로 호재의 단초만 있어도 돈과 사람이 떼지어 왔다갔다 한다. 인기가 시들해지던 강남지역 동시분양아파트의 경쟁률도 다시 껑충 치솟고 있다.신행정수도 후보지인 충북 오창 등지에는 수도권 청약자들이 북새통을 이룬다.수도권의 아파트상가 분양 입찰에서는 낙찰가가 평당 90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다음주 청약을 받는 부천 중동신도시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문을 열자마자 수만명의 인파와 ‘떴다방’이 몰렸다.40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부동자금은 호재의 냄새라도 맡은 실물자산을 만나면 여지없이 ‘올인’되고 있는 셈이다. 이 엄청난 돈을 정녕 생산적인 곳으로 돌릴 수는 없는 것일까.바닥을 기는 금리를 올리면 나아질 것도 같지만 가계의 은행빚이 44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 수도 없다.자칫 한집 건너 파산하는 사태에 직면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중견간부는 “수출은 날개를 달았지만 내수는 여전히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고용없는 성장이 이어지는 현재 상황에서 실물 투기의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니냐.”면서 “총선 이후에는 따라하기 심리를 투자쪽으로 돌릴 수 있는 정책이 반드시 나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금리와 재정을 포함한 정책 수단의 초점이 돈의 흐름을 투기에서 투자로 돌리는데 맞춰져야 한다는 것.또 ‘기업가 정신’을 약화시켜 결과적으로 고용없는 성장의 한 빌미가 된 각종 규제의 재검토도 필요하다고 했다.꼭 옳은 것은 아니겠지만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주장해온 대기업의 출자총액제한의 완화요구도 유의할 만하다.현 부회장은 “과거에는 투자가 주로 하드웨어에 집중됐지만 요즘은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유효한 투자”라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출자를 통해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는 심리다.‘대박증후군’을 잠재우면 투자는 이뤄진다고 하지만 “몰려가 봐야 별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방법은 그리 간단치 않다. 아직 승리의 감격에 취해 있을 제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여야를 떠나 가장 먼저 머리를 맞대야 할 과제가 아닌가 싶다. 조명환 산업부장 river@seoul.co.kr˝
  • M&A시장 굴뚝기업 희비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굴뚝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보철강·대농 등 그동안 주인을 찾지 못해 매각이 미뤄져온 기업들에 대해 인수희망 기업이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온 대우종합기계 등은 노조의 독자생존 요구로 난항이 예상된다. ●애물단지가 백조되다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나아지고 있는 데다 향후 업종 호황마저 전망되는 기업들은 인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4일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되는 한보철강은 국내·외 주요 철강업체로부터 일제히 구애 공세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의 단초를 제공하고 지난 7년간 주인을 찾지 못한 전력으로 미뤄보면 실로 격세지감이다. 현재 ‘입질’에 나선 기업으로는 포스코와 INI스틸,동국제강,현대하이스코 등 국내 대부분의 철강업체들이 포진해 있다.또 일본의 야마토스틸과 미국의 뉴코도 한보철강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가격도 껑충 뛸 전망이다.지난해 AK캐피탈과의 매각 가격은 3억 8000만달러(4500억원)였지만 한보철강의 영업이익 확대와 치열한 인수전을 고려하면 몸값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방업체인 대농도 매각 작업이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인수의향서를 마감한 결과,4개 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농은 2001년부터 매각작업을 벌여왔지만 그동안 매각 대금을 둘러싼 잡음으로 수차례 매각이 중단됐다.대농 관계자는 “인수희망 업체들이 기업 자체보다 청주 공장부지에 관심을 더 갖는 것 같다.”면서 “14만평 규모의 청주공장은 도시개발계획법에 따라 상가부지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제지와 신무림제지,아람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태경산업 등이 참여한 신호제지 인수전은 화학제품 제조업체인 태경산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된 밥’에 걸림돌 시장에 나온 기업 가운데 최고 우량 기업중 하나인 대우종합기계는 때아닌 ‘복병’으로 매각작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대우종기 노조와 직원으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독자생존과 분할매각 반대를 주장하며 실력 행사에 나선 것.공대위는 우선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협력업체의 투자펀드 조성과 우리사주 조합결성을 진행하고 있다.자산관리공사에도 입찰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자산관리공사측은 공대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기업인 KP케미칼도 채권단과 소액주주간 의견 충돌로 매각작업에 적신호가 켜졌다.채권단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가격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KP케미칼의 소액주주들은 최근 조속한 워크아웃 졸업과 매각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쌍용차 매각 ‘視界제로’

    쌍용자동차 매각작업이 ‘시계 제로’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중국 란싱그룹측이 29일 쌍용차의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가 불과 몇시간만에 번복하는 등 채권단과의 힘겨루기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채권단은 란싱그룹의 ‘오락가락’하는 행보가 매각가격을 후려치려는 협상전략으로 보고 우선협상대상자에서 배제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모호한 태도 취하는 란싱 란싱측은 이날 오전 주간사인 네오플럭스 캐피탈을 통해 “란싱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가 지난 25일부터 상실됐다는 서신을 채권단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받았다.”며 매각포기 의사를 공식화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수전 조 해외사업 부회장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오전의 입장은 중국 본사와의 협의를 거치지 않고 나온 것”이라고 해명한 뒤 “확인 결과 중국 본사에서 철수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진행키로 했다.”고 번복했다. 네오플럭스 관계자는 “본사는 여전히 물밑에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싶어한다.”며 “지위 해제를 그대로 수용할지,향후 입찰에 다시 참여할지,해제를 철회하도록 채권단에 권유할지 향후 단계를 고민중”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후려치기 위한 언론플레이? 이에 대해 조흥은행 등 채권단은 란싱그룹이 이미 협상대상자로서의 지위가 상실된 만큼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란싱측이 쌍용차를 헐값에 인수하려는 의도가 드러난 만큼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로서는 채권단과 란싱간의 ‘딜’은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보이나 란싱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기로 함에 따라 아직도 막판 극적인 타협 소지도 남아있다는 관측이다.특히 수전 조 부회장 등 중국 란싱 본사 관련 임원들이 내주 방한,채권단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추이가 주목된다.조흥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란싱측이 당초 협상결렬의 단초를 제공했던 미비된 계약서를 다시 보완할 경우 손해볼 게 없으므로 채권단에 협상재개와 관련해 의견을 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 문제 장기화 불가피 채권단은 란싱측의 우선협상 지위가 해제된 지난 25일 ‘짧으면 3주,길면 6개월가량’ 냉각기를 갖고 쌍용차 매각 문제를 다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2차 우선협상대상자와 재협상 추진 ▲재입찰 실시 ▲쌍용차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투자컨소시엄 구성 등 세가지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이중 2차 우선협상대상자는 중국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SAIC)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상하이 기차공업집단공사도 중국기업이라는 점에서 채권단과 첨예하게 대립했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쌍용차 매각의사를 표시했던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프랑스의 르노 등 7∼8개 업체에 입찰자격을 주는 방안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쌍용차 매각이 상당기간 지연될 경우 대우차 매각과정에서 포드가 당초 70억달러 인수의사를 보였다가 협상을 질질 끌면서 결국 18억달러에 GM에 넘어간 전례가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업계에서는 란싱그룹과의 매각협상이 무산됨에 따라 2차협상에서 가격이 더 낮게 매겨지는 국제 입찰관행에 따라 2차 우선협상대상자가 어느 쪽으로 결정되든 ‘헐값매각’ 시비가 불거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란싱이 노리는 점도 이런 과정이란 분석이 인수·합병(M&A)전문가들의 입에서 나오고 있다. 이종락 김유영기자 jrlee@seoul.co.kr˝
  • ‘의무 하도급제’ 폐지한다

    대형 건설업자가 도급 공사의 20∼30% 이상을 중소 전문건설업자에게 의무적으로 맡기는 ‘의무하도급제’가 2007년 1월부터 전면 폐지된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공사를 도급받은 건설업자가 공사중 일부를 반드시 직접 시공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을 마련,18일 입법예고한다.건교부는 개정안을 7월중 국회에 제출,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의무하도급제 폐지와 관련,대형 건설사는 반기는 반면 중소업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직접시공제’는 무자격 부실 업체의 난립과 입찰브로커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공사금액 30억원 미만에 대해 도급액의 30∼50%를 낙찰받은 업체가 직접 시공하는 제도다.이를 위반하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저가하도급으로 인한 부실시공을 막기 위해 발주자가 임의로 실시하는 ‘하도급 저가심의제’도 의무화된다.또 소규모 건축물의 무등록업자 불법직영시공을 막기 위해 3층 이상 모든 건축물은 반드시 건설업자가 짓도록 했다.지금은 주거용의 경우 연면적 200평 이상,주거용 이외 건축물은 150평 이상만 건설업자가 의무 시공토록 하고 있다. 건교부는 당초 건설업자의 겸업제한을 폐지할 예정이었으나 중소업체의 반발,급격한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라 겸업업종 확대를 통해 겸업제한을 단계적으로 풀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시공능력 허위 평가자료 제출시 6개월 이하 영업정지 ▲건설업 등록반납제 도입 및 동종업종 1년간 재등록 금지 ▲건설분쟁조정제도 활성화 ▲발주자에 대한 점검·평가제도 도입 ▲건설산업정보 종합관리체계 구축 방안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시의원 '행정훈수’ 420억 벌었다

    시 의원의 행정 ‘훈수’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올해부터 3년간 420억원의 추가 광고수익을 올리게 됐다.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등 다른 지하철의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건의 행정 지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익증대가 예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대일(한나라당 성북2)의원.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25회 서울시의회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지하철광고의 입찰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하철역사와 전동차의 광고업체 선정을 한꺼번에 결정하는 통합입찰방식은 특정 대형업체(광고사업실적 연간 50억원이상)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중소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낙찰가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이는 감사원이나 서울시 자체 감사에서도 여러번 지적됐으나 그동안 바뀌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이 의원은 ‘분리입찰방식’이라는 묘책 등 구체적인 개선책까지 훈수했다. 그 결과 서울지하철공사는 올해 재계약하는 지하철 3·4호선의 전동차내 및 역구내 광고를 분리해 입찰하기로 결정,지난해 12월23일 실시된 입찰에서 종전보다 420억원(3년단위 계약)이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전동차내 광고의 경우 종전 3년간 117억원에서 427억원으로 310억원이나 증가했고 역사내의 광고는 종전 64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낙찰돼 110억원의 수익을 증대시킨 것이다. 지하철공사는 또 올 연말과 내년 말에 각각 계약만료되는 지하철 1·2호선도 이런 방식을 적용키로 해 3년간 300억∼500억원의 추가 수익증대가 기대된다.그뿐만 아니라 도시철도공사도 분리입찰방식을 도입할 방침이어서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공사측의 신속한 결정을 칭찬하고 싶다.”며 “터널광고 등 광고부문의 입찰방식만 좀더 세분화해도 연간 수천억원의 추가 수익증대로 이어져 지하철 부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IT노조 출범 이후] 온라인 활동 표방… 교섭상대 애매

    정보통신(IT)강국인 우리나라 IT 종사자들은 의외로 고달픈 하루를 보낸다.1억원짜리 프로젝트가 4,5단계 하도급을 거쳐 1000만원에 하청생산되기 일쑤다.벤처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대박’의 기회는 줄어들고 대신 근로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IT종사자들은 노조를 만들었다.IT종사자들의 근로현실과 노조의 과제,업계의 시각 등을 알아본다. 웹 프로그래머 이진성(31)씨는 휴일에도 서울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한다.납품시한이 임박한 웹 구축 프로젝트 때문이다.휴일을 반납한다고 딱히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정식직원이 아닌 파견근로자라는 신분 탓이다. 3년전 정통부와 노동부가 지원하는 IT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칠 때만 해도 ‘고소득 전문직’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부풀었다.하지만 3년차 파견근로자 이씨의 연봉은 중소기업체 신입사원 수준에 불과하다.빈번한 연장·휴일근무에 근무시간도 들쭉날쭉이다.이씨는 “멋모르는 사람들은 첨단직종에 종사하는 ‘신흥엘리트’라고 부러워하지만 근로환경과 임금수준은 차라리 3D업종에 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 노조’ 최초 표방 시스템 개발자,웹 프로그래머 등 IT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국정보통신산업 노동조합연맹’이 노동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지 20여일이 지났다.노조를 만들기로 한지 석달만인 지난달 19일 정식 설립인가를 받았다. 노동부는 당초 노조의 부위원장이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노동자라는 이유로 신고필증 발급을 미뤄왔지만 IT산업의 특수성을 인정,설립신고서 제출 2개월만에 입장을 바꿨다. IT노조는 출범 당시부터 노동계 안팎에서 적지않은 화제를 모았다.90년대 후반 벤처 기업의 단위사업장별 노조 설립은 몇차례 있었으나 산업별 노조 설립은 처음인 데다 기존의 노조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온라인 중심의 활동’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IT노조는 ▲노동 3권 쟁취 ▲IT노동자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향상 ▲산업재해 추방 ▲하도급비리 등 IT부조리 척결 ▲성차별 철폐 등을 강령으로 내걸었다.하지만 현재 회원수는 1460명에 불과하다.올해 온라인 회원 1만명과 오프라인 조합원 1000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02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집계한 IT산업 종사자 수는 49만 5674명.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IT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인 8시간을 훨씬 웃돌고 있다. ●빈번한 연장·휴일근무…“사실상 3D업종” 서울 삼성동의 물류업체에 파견돼 시스템 개발업무를 하고 있는 김모(33)씨는 “오전 8시30분 출근해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시퇴근을 요구하면 당장 ‘갑’쪽에서 회사에 압력이 들어간다.”고 말했다.올해로 직장생활 4년째인 김씨는 그 동안 휴가로 찾아 쓴 날이 1주일도 채 안된다. 일부 직종의 지나치게 낮은 임금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웹 관리 직종은 근로시간에 비해 임금이 형편없다.서울 양평동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에서 일하는 양규헌(24)씨는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도 월급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에는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밀린 월급 3개월치를 몽땅 떼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이달 초 펴낸 ‘IT산업근로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나 웹마스터의 경우 대졸자의 첫 근무지 평균월급이 150만원 미만으로 전체 IT산업 평균의 75% 수준이다.연구원측은 “조사결과 가상현실·애니메이션과 웹 관리업무 등 인력 부족률이 높은 직군일수록 임금수준 또한 낮았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IT산업의 인력부족이 상당부분 저임금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IT노조측은 “IT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노동시간과 강도,노동조건 등을 감안한다면 사실상의 저임금”이라고 주장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제도개혁활동 주력” 노조는 이 같은 저임금 구조의 원인으로 IT산업의 고질적인 하도급구조를 지목한다.노조 관계자는 “정부기관이나 관공서가 발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뿐 아니라 일반기업의 3,4억짜리 물량들까지 대기업들이 독식하는 형편”이라면서 “대기업들도 자체인력을 투입하면 인건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물량을 수주하면 마진을 떼고 중소 개발업체에 하청을 준다.”고 말했다.그는 “대기업의 하청을 받은 중소 개발업체 역시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다 작은 소규모 개발업체나 파견업체에 다시 하청을 주게 되고 많게는 4,5단계까지 하도급구조가 형성된다.”면서 “여기서 피해를 보는 것은 중소업체나 파견업체에 근무하는 기술인력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생 IT노조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무엇보다 노조활동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온라인 중심의 노조활동’을 표방했지만 노동계에서는 ‘조직력과 활동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게다가 ‘산업별 노조’를 표방한 이상 교섭상대가 될 만한 뚜렷한 사용자 단체가 있어야 하지만 적당한 상대를 찾기 어렵다.IT기업 대표들의 협의기구가 있지만 벤처 CEO들의 ‘친목모임’수준이다.IT노조측은 단기적으로는 정통부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시행령(대기업입찰제한법) 지지활동 등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 운동 등에 조합활동의 무게를 둘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IT노조가 정착돼 업체들과 공존의 길을 나아갈지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열린세상] FTA-세계는 뛰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우리 수출업계는 한·칠레 FTA 국회 비준 동의가 또다시 무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우리가 이처럼 FTA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FTA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국의 움직임만 보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이 11건,협상 진행중인 것이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FTA 체결이 활발했다.중국이 홍콩,마카오와 FTA를 체결했으며,인도는 태국,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과 체결했고 싱가포르는 미국과,타이완은 파나마와 각각 FTA를 체결했다.그동안 FTA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인도의 최근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수출 중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상승해 싱가포르는 35.6%에서 51.0%로,실적이 전무하던 중국은 17.8%로,칠레와 인도는 각각 65.1%와 3.7%에서 66.3%와 5.1%로 높아졌다.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올 한해동안 적어도 8건의 새로운 FTA가 발효되고 15건 이상이 체결되며 10건 이상의 협상이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가 양적으로 확산됨과 동시에 FTA 체결국과 비 체결국간의 차별도 심화되고 있다.멕시코는 자국의 정부 발주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FTA 회원국 기업에 한해서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데다가 최근에는 FTA 비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말레이시아는 철강제품 수입시 ASEAN 회원국산에는 5%,비 회원국산에 대해서는 20%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산 철강제품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이 불가능해진 것 등이 그 예이다. 우리 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금속광물,원면 등 기초 원자재를 거의 100% 무역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지난해만 하더라도 내수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버팀목이 되어 우리 나라가 그나마 3%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확보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이제 FTA는 세계적 흐름이 되었으므로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적극 동참해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FTA는 단순히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협력관계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는 FTA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논의보다는 어떻게 FTA를 추진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FTA는 다자협상과는 달리 자발적인 협정이다. 따라서 추진 과정에서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 집단의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 FTA는 다자협상보다 개방의 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아울러 FTA는 체결대상국이 제한적이며 어떤 국가와 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국내 산업구조조정 전략 및 제도선진화 계획과 긴밀히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앞으로 FTA 추진과 관련하여 많은 검토와 연구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칠레 FTA 체결과 비준동의 과정에 너무나 많은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안타깝다.이번에 한·칠레 FTA가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그동안 한·칠레 FTA를 상원에 계류시켜 왔던 칠레도 지난 1월22일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치고 우리 국회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번에는 반드시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어 갈 길 바쁜 우리 나라 FTA 추진에 탄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달러매입 국고채 1兆 또 발행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달러를 사들이기 위해 국고채 1조원어치를 발행키로 한 데 이어 역외선물환시장(NDF)에 대해서도 추가 규제에 나섰다.시장에서는 우려와 지지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오는 28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5년 만기 국고채 1조원어치를 발행(입찰일 26일)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지난 12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벌써 두번째다.정부가 국회로부터 승인받은 외환시장 안정용 국고채 발행한도는 총 7조 8000억원.1월이 가기도 전에 벌써 2조원을 소진한 셈이다. 재경부는 또 국내 금융기관이 NDF에서 달러를 파는 것에 대해서도 이날 ‘10% 제한 룰’을 발동했다.지난 16일 기준으로 90%까지만 매도를 허용한 것.지난 15일 달러를 사는 것에 대해서만 제한조치를 내린 데 따른 부작용이 적지 않아서다. 환율방어 노력에도 불구하고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0.9원 내린 1185.1원에 마감됐다.한 외환딜러는 “정부가 총선 전까지 7조 8000억원의 국고채를 모두 발행할 것이라는관측마저 나돌고 있다.”면서 “재경부의 환율방어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강경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은 형국”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한국IBM 660억원대납품 비리

    세계 최대 컴퓨터회사인 IBM의 국내 현지법인 한국IBM이 비자금 조성과 금품로비 등을 통해 정보통신부,국세청,대검 등 9개 관공서에서 660억원어치의 컴퓨터 납품을 따낸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LG IBM 등 15개 컴퓨터 관련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담합입찰했고,관공서는 이를 묵인해줬다는 것이다.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김태희)는 4일 한국IBM 공공기관사업본부장 장모(48) 상무와 국세청 전산기획계장 한모(49·5급)씨 등 1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LG IBM 공공영업담당 권모(46) 상무보 등 21명을 불구속기소하고 담합입찰에 가담한 LG전자,SK C&C 등 컴퓨터 관련기업 15곳을 벌금 700만∼3억원에 약식기소했다.한국 IBM은 국내 서버시장에서 3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는 업계 1위 업체이다. 장씨는 2001∼2003년 국세청 등 5개 기관이 실시한 430억원 규모의 대형서버·PC·노트북PC 입찰에서 다른 업체를 들러리로 세우는 방법으로 판매대행업체인 윈솔이 낙찰받도록 한 뒤 3억 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IBM이 대형서버 납품과정에서 발생한 영업이익 중 일부를 누락시키거나 허위 용역대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협력사를 통해 30억∼4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이중 일부를 로비자금과 담합대가 지급 등에 사용했다고 밝혔다.한국 IBM은 51%의 지분을 보유한 LG IBM에 2억원의 로비자금을 따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들이 발주기관의 직원 14명에게 건넨 금품은 모두 2억 6500만원에 이르며,이중 대검 정보통신과 직원 2명은 휴가비 등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650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계통보 조치가 내려졌다.발주기관 9곳은 정보통신부,국세청,대검,육·해군,한전,KT,KBS,새마을금고연합회 등이다. 아울러 입찰에 들러리로 나선 청호컴넷,사이어스,위즈정보기술 등 컴퓨터 업체들은 대가로 총 15억 7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검찰은 이같은 사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통보했으며,해당 업체들은 향후 1개월∼2년 동안 정부기관의 입찰참가 자격이 제한될 전망이다. 한국IBM측은 “일부 개인이 회사 업무지침과 윤리기준을 위반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자금 조성은 회사 차원의 일이 아니며 회사는 이를 승인하거나 묵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IBM측은 이번 검찰 수사결과에 큰 충격을 받고 한국IBM과 LG IBM 관련자 5명을 모두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서울 그린벨트78만평 택지개발

    서울지역 동·서·남·북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78만여평에 내년부터 임대주택 1만 8000가구와 일반분양주택 9000가구 등 2만 7000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이 추진된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는 25일 “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사업의 하나로 그린벨트지역에 임대주택을 짓기로 하고,그린벨트지역 9곳을 대상으로 환경성 검토를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용역은 강남·강서·강동·강북권 등으로 나눠 시행되는데,강남·강동·강북권은 지난 15일 용역업체가 결정됐다.강서권은 유찰돼 재입찰공고됐다. 도개공 관계자는 “환경보전 가치가 낮다고 생각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환경성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라며 “수질,대기,지질,토지 등을 조사한 결과 부적절한 곳은 대상지에서 제외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상지는 강남권의 경우 ▲강남구 세곡동 294 일대 31만㎡(9만 3939평) ▲서초구 우면동 297 일대 49만㎡(14만 8484평)다.강동권은 ▲송파구 마천동 241 일대 24만㎡(7만 2727평) ▲강동구 강일동 497 일대 58만 5000㎡(17만 7272평)이다. 강서권은 ▲구로구 항동 197 일대 28만㎡(8만 4848평) ▲양천구 신정동 785 일대 19만 5000㎡(5만 9090평)이며,강북권은 ▲중랑구 신내동 362일대 16만㎡(4만 8484평) ▲도봉구 도봉동 4일대 7만㎡(2만 1212평)▲마포구 상암동 일대 26만㎡(7만 8787평) 등이다. 도개공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건설교통부에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제안한다.이들 지역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면 내년에 공급예정인 2만가구의 임대주택 가운데 1만 8000가구와,일반분양 주택 9000여가구를 지을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그린벨트를 해제할 경우에는 임대주택 1가구당 일반분양분 1가구를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지만,임대주택을 늘린다는 사업의 취지를 살려 임대주택과 일반주택의 비율을 2대 1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랫동안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못하던 주민들이 기존의 1대 1 비율에서 벗어나 임대주택을 더 많이 지을 경우 거세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아 시의 입장대로 시행될지 미지수다.그린벨트를 해제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을 하면 환경파괴 논란도 커질 전망이다. 건교부는 관계기관 협의와 주거환경위원회 자문,그리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최종 지정하게 된다.택지개발예정지구 제안서 작성 등에 걸리는 기간이 8개월임을 고려할 때,내년 말쯤 택지개발지구로 최종 지정돼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서울시는 전망했다. 서울시는 2006년까지 임대주택 10만가구를 지을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LG카드 매각작업 표류/인수의향서제출 26일로 연기

    LG카드 인수의향서(LOI) 접수마감이 오는 26일로 연기됐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23일 “LG카드 제한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8개 은행 가운데 마감시한인 오늘 오후 5시까지 인수의사를 밝힌 곳이 단 한 곳도 없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채권단은 매각조건을 인수후보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고친 뒤 26일 오후 5시까지 LOI를 다시 접수하기로 했다.우리은행 이종휘 부행장은 “LG카드 실사결과 손실이 3조 2000억원대로 예상(2조원대)보다 크게 나옴에 따라 은행들의 인수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매각조건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6일에도 LOI를 내는 곳이 나오지 않으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LG카드를 인수한 뒤 나중에 다시 매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6)FTA

    세계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움직임이 어느 해보다 활발한 한해였다.지난 9월 세계무역기구(WTO)의 멕시코 칸쿤회의 결렬 이후 본격화된 움직임이다.지난 15일 열리기로 했던 WTO 각료회의는 회원국간 이견으로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17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중미 4개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10년에 걸쳐 모든 분야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도미니카와 코스타리카도 추가로 참여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도 5월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했고 호주와도 협상 중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중국은 10월,2010년 이전까지 태국과 FTA를 맺기로 했다.지난해 10개국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2010년까지 FTA를 맺기로 했는데 그 전에 태국을 먼저 찍은 셈이다.지난 9월에는 상하이협력기구 회담에서 FTA구축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일본은 현재 아세안,한국,멕시코 등과 협상중이다.인도도 10월부터 아세안과 FTA협상을 벌이고 있다.일본은 지난 19일 농림수산성 경제기획청 외무성으로 분산돼 있던 FTA협상 실무진을 관방부장관 아래 별도 팀으로 통합시켰다. 산업자원부와 대외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체결된 FTA는 255개로 이중 184개가 발효중이다.특히 WTO가 출범한 95년 이후 체결된 FTA가 130건으로 현 FTA의 절반을 넘어선다.전문가들은 2005년에는 300여개의 FTA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이 FTA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WTO 146개 회원국에 일괄 적용되는 규칙은 합의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국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대신 FTA에서는 개방대상국 개방품목 개방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자국 필요에 따라 고르는 ‘맞춤형’이 가능하다. FTA를 맺으면 상대국과 거래에서 각종 특혜를 받는다.무관세는 물론이고 투자우대조치나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 등이 주어진다.반면 비회원국은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돼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멕시코가 지난 2월부터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을 FTA를 맺은 32개국으로 제한,한국 기업은 정부조달시장에 입찰조차 못하고 있다.그러나 FTA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협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다보니 34개국으로 구성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처럼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2005년 출범 예정인 FTAA는 지난 11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예정을 훨씬 넘길 전망이다.또 세계무역지도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지역구도로 분할돼 FTA에 속하지 못한 후진국들은 경제적으로 더욱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 합의에 이르는 길도 녹록지 않다.한국과 칠레와의 FTA협상에서 보듯 시장개방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계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보호장치가 미비할 경우 해당 산업이 붕괴되는 경우도 있다.내년으로 발효 10주년을 맞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가입국 멕시코 국민의 절반은 NAFTA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농민들의 피해의식이 특히 심하다.실제 미국의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멕시코에서는 10년 동안 130만개의 농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경하 기자 lark3@
  • 경매 성공 가이드/경매열기 토지·상가로 이동

    경매시장에서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대체상품인 토지와 상가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일부 물건의 경우 경매 참가자가 몰리면서 최저가의 4배에 낙찰되는 과열양상까지 빚고 있다.경매전문가들은 “경매를 통해 낙찰받는다고 모두 돈이 되는 것은 아닌 만큼 ‘묻지마 참여’는 금물”이라고 조언한다. ●상가·토지 낙찰가율 수직 상승 법원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지역 근린상가의 낙찰가율은 67.4%였으나 11월에는 81.4%로 14%포인트 상승했다.수도권 토지 낙찰가율도 10월 72.1%에서 11월에는 77.9%로 5.8%포인트 높아졌다. 지난 9일 서울지방법원 남부지원 3계 입찰법정에서 실시된 강서구 내발산동 4층 상가 경매(최저가 15억 7908만원)에서는 1차인데도 6명이 경합을 벌여 최저가보다 3억 3100만원 높은 19억 1000만원에 낙찰됐다.낙찰가율은 120.9%. 상가 경매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금리소득 생활자들이 근린상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토지시장도 ‘10·29대책’의 수혜를 보고 있다.지난 9일 평택지원 1계에서는 평택시 신대동 논 1200평(9121만원)의 경매에 7명이 참여해 1억 4920만원에 낙찰됐다.낙찰가율은 163.6%였다. 지난 8일 성남지원 3계에서 실시된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밭 73평의 경매에서는 무려 14명이 경합을 벌였다.최저가(1936만원)의 4배가 넘는 8280만원에 낙찰돼 427.7%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토지경매에 투자자가 몰리는 이유는 토지거래 허가구역내에서는 토지매입시 사전에 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경매로 토지를 구입하면 별도의 허가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외지인이라도 거주지 제한 없이 소유할 수 있다. ●‘묻지마' 식 참여 낭패볼 수도 경매시장의 과열 우려도 커지고 있다.종종 ‘고가 낙찰’이 나오기 때문이다.경매전문가들은 상가나 토지는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분위기에 편승한 고가 낙찰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경매 낙찰가율이 200%를 웃돌면 일반적으로 투자수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것이 없는 경우도 있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아 놓고 팔 수 없는 상황에 내몰릴 수도 있다. ●토지경매때 현장확인 필수 상가의 경우 경매 참가에 앞서 철저한 상권 수익성 분석이 전제돼야 한다.명도시 상가 임대차보호법 해당 여부도 체크해야 한다. 또 농지(논·밭·과수원,임야는 해당 안됨)를 낙찰받으면 농지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서 농지취득자격 증명원을 발급받아 법원에 내야 한다. 기한내에 제출하지 않으면 매각이 취소된다.법원에 따라서는 매수보증금이 몰수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토지는 경매시 공부상의 내용과 현장을 반드시 비교해 봐야 한다.농지나 임야는 면적,경계,이용상황 등이 공부상 내용과 다른 사례가 종종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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