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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부도’ 방지거병원 공공화 요구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방지거병원을 ‘실버’병원으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방지거병원 식당에서 10년 동안 일한 조모(43·여)씨 등 20여명이 지난해 12월 말부터 광진구청 앞에서 돌아가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조씨 등은 “직원 350명에 대한 체불임금 56억원을 해결하고 병원을 주민들의 품으로 돌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씨는 병원이 문을 닫은 1년여 동안 생활비로 수백만원의 빚까지 졌다.남편 없이 혼자 아이들을 키운 데다 지난해 2월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한 아들은 여태 직장을 잡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방지거병원은 지난해 12월1일 경매를 통해 부동산개발 컨설팅 전문회사 D&Y건설이 낙찰받아 조씨를 포함한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 대책위’ 위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이사장 일가 부실경영으로 흑자 부도 1985년 문을 연 방지거병원은 2002년 초까지 15개 진료과에 400여개의 병상과 한방병원을 갖춘 양·한방 종합병원이었다.의사 60여명을 포함,직원 350여명이 근무했다.특히 국내 최초의 소아과 전문병원으로 명성을 날렸다. 그러나 2000년 4월 강남e병원을 인수하면서 이 병원의 빚 20여억원을 떠안았다.매년 1000여만원(장부상)의 흑자를 내던 방지거병원은 과중한 부채로 운영난에 시달렸다. 게다가 의약분업 이후 중소병원은 약값 마진이 줄고,환자들은 진료비가 비싼 중소병원보다는 동네의원이나 3차 병원을 자주 찾는 탓에 경영난이 가중됐다.2000년 초부터 리스를 통해 들여오던 고가의 의료기기도 재정난을 부채질했다.결국 2002년 6월에는 5억여원을 막지 못해 부도를 냈고,11월에는 폐업절차에 들어갔다. 현재 방지거병원은 부지와 건물을 포함해 자산 176억원에 부채는 320억원 정도다.병원을 운영했던 의무원장 방모(병원 이사장의 아들)씨는 부도 하루 전 모든 재산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났다.이사장은 고령이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고 있으나 재판에 2차례 불참한 뒤 잠적했다. ●노조원 20여명 병원앞 천막농성 방지거병원은 2002년 11월 이후 텅 빈 채로 방치돼 있다. 환자수가 연간 32만명을 넘어 몇 시간씩 진료를 기다리던 때와는 사뭇 대조를 이룬다.을씨년스러운 병원 앞에는 노조원 20여명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을 뿐이다.직원들은 뿔뿔이 흩어져 소수만 다른 직장으로 옮겼을 뿐,대다수는 실직했다. 노동조합 유경혜 사무장은 “이사장 일가가 병원 돈을 빼돌렸거나 5억원 때문에 병원이 도산하는 등 고의 부도 의혹이 있다.”면서 “부도 직후에 직장을 옮긴 직원들은 그래도 운이 좋은 편이었지만 나머지는 농성 전력 때문에 다른 병원에서 채용하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27일에는 광진주민연대 등 지역시민단체와 종교·의료·노동·국회의원 등 각계 인사들이 모여 ‘방지거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지난해 12월 초까지 시민 4만여명에게서 지지 서명서도 받았다. 최근에는 대책위 대표단이 서울시를 방문,병원 인수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전동환 정책부장은 “지난해 노인요양병상의 수요는 23만 2706개이나 8.7%인 2만 348병상만 공급됐다.”면서 “기존 병원을 리모델링하면 300억원 정도를 절감하고,수요가 급증하는 노인복지시설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지난 98년 목포결핵병원 매각 저지를 시작으로 99년 지방공사 수원의료원 민간위탁 저지,2001년 울산시립병원 설립추진운동,올해 시작된 동부시립병원 민간위탁 저지 등을 실례로 들며 공공병원 확충이 사회적 추세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서울시,“채산성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지거병원은 이미 사유재산”이라면서 “공공병원마저 민간위탁 운영을 하는 판에 더 지으라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현재 200여병상 규모의 북부노인병원을 신축 중이며,시립강남병원과 아동병원을 확충하고 있다.”면서 방지거병원의 공공병원화는 ‘중복투자’라는 입장이다.인근에 한양대병원과 혜민병원이 있고 800병상 규모로 건국대가 민중병원을 신축 중이어서 지역주민들에겐 불편이 없다고 주장한다. 병원을 낙찰받은 D&Y건설 정왕준(55) 전무는 “이미 입찰보증금으로 법원에 15억 10만원을 냈다.”면서 “자금력에는 문제가 없고 낙찰허가를 받으면 부지가 일반주거지역인 만큼 아파트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
  • 시의원 '행정훈수’ 420억 벌었다

    시 의원의 행정 ‘훈수’로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가 올해부터 3년간 420억원의 추가 광고수익을 올리게 됐다.특히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등 다른 지하철의 광고수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1건의 행정 지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익증대가 예상돼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이대일(한나라당 성북2)의원.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열린 제25회 서울시의회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 지하철광고의 입찰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하철역사와 전동차의 광고업체 선정을 한꺼번에 결정하는 통합입찰방식은 특정 대형업체(광고사업실적 연간 50억원이상)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해 특혜의혹이 제기되고,중소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낙찰가를 낮추는 주요 원인이 된다며 개선을 요구했다.이는 감사원이나 서울시 자체 감사에서도 여러번 지적됐으나 그동안 바뀌지 않았다.하지만 이날 이 의원은 ‘분리입찰방식’이라는 묘책 등 구체적인 개선책까지 훈수했다. 그 결과 서울지하철공사는 올해 재계약하는 지하철 3·4호선의 전동차내 및 역구내 광고를 분리해 입찰하기로 결정,지난해 12월23일 실시된 입찰에서 종전보다 420억원(3년단위 계약)이나 높은 가격으로 낙찰됐다. 전동차내 광고의 경우 종전 3년간 117억원에서 427억원으로 310억원이나 증가했고 역사내의 광고는 종전 64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낙찰돼 110억원의 수익을 증대시킨 것이다. 지하철공사는 또 올 연말과 내년 말에 각각 계약만료되는 지하철 1·2호선도 이런 방식을 적용키로 해 3년간 300억∼500억원의 추가 수익증대가 기대된다.그뿐만 아니라 도시철도공사도 분리입찰방식을 도입할 방침이어서 연간 1000억원대의 수익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공사측의 신속한 결정을 칭찬하고 싶다.”며 “터널광고 등 광고부문의 입찰방식만 좀더 세분화해도 연간 수천억원의 추가 수익증대로 이어져 지하철 부채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IT노조 출범 이후] 온라인 활동 표방… 교섭상대 애매

    정보통신(IT)강국인 우리나라 IT 종사자들은 의외로 고달픈 하루를 보낸다.1억원짜리 프로젝트가 4,5단계 하도급을 거쳐 1000만원에 하청생산되기 일쑤다.벤처 열풍이 가라앉으면서 ‘대박’의 기회는 줄어들고 대신 근로여건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이에 따라 최근 IT종사자들은 노조를 만들었다.IT종사자들의 근로현실과 노조의 과제,업계의 시각 등을 알아본다. 웹 프로그래머 이진성(31)씨는 휴일에도 서울 광화문의 사무실로 출근한다.납품시한이 임박한 웹 구축 프로젝트 때문이다.휴일을 반납한다고 딱히 수당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정식직원이 아닌 파견근로자라는 신분 탓이다. 3년전 정통부와 노동부가 지원하는 IT전문가 교육과정을 마칠 때만 해도 ‘고소득 전문직’이 될 수 있으리란 기대감에 부풀었다.하지만 3년차 파견근로자 이씨의 연봉은 중소기업체 신입사원 수준에 불과하다.빈번한 연장·휴일근무에 근무시간도 들쭉날쭉이다.이씨는 “멋모르는 사람들은 첨단직종에 종사하는 ‘신흥엘리트’라고 부러워하지만 근로환경과 임금수준은 차라리 3D업종에 가깝다.”고 말했다. ●‘온라인 노조’ 최초 표방 시스템 개발자,웹 프로그래머 등 IT산업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국정보통신산업 노동조합연맹’이 노동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지 20여일이 지났다.노조를 만들기로 한지 석달만인 지난달 19일 정식 설립인가를 받았다. 노동부는 당초 노조의 부위원장이 정규직이 아닌 프리랜서 노동자라는 이유로 신고필증 발급을 미뤄왔지만 IT산업의 특수성을 인정,설립신고서 제출 2개월만에 입장을 바꿨다. IT노조는 출범 당시부터 노동계 안팎에서 적지않은 화제를 모았다.90년대 후반 벤처 기업의 단위사업장별 노조 설립은 몇차례 있었으나 산업별 노조 설립은 처음인 데다 기존의 노조활동에서 볼 수 없었던 ‘온라인 중심의 활동’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IT노조는 ▲노동 3권 쟁취 ▲IT노동자의 정치·경제·사회적 지위 향상 ▲산업재해 추방 ▲하도급비리 등 IT부조리 척결 ▲성차별 철폐 등을 강령으로 내걸었다.하지만 현재 회원수는 1460명에 불과하다.올해 온라인 회원 1만명과 오프라인 조합원 1000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2002년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집계한 IT산업 종사자 수는 49만 5674명.노조 측에 따르면 현재 국내 IT노동자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법정 근로시간인 8시간을 훨씬 웃돌고 있다. ●빈번한 연장·휴일근무…“사실상 3D업종” 서울 삼성동의 물류업체에 파견돼 시스템 개발업무를 하고 있는 김모(33)씨는 “오전 8시30분 출근해 밤 10시가 넘어 퇴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시퇴근을 요구하면 당장 ‘갑’쪽에서 회사에 압력이 들어간다.”고 말했다.올해로 직장생활 4년째인 김씨는 그 동안 휴가로 찾아 쓴 날이 1주일도 채 안된다. 일부 직종의 지나치게 낮은 임금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디지털 콘텐츠 제작이나 웹 관리 직종은 근로시간에 비해 임금이 형편없다.서울 양평동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에서 일하는 양규헌(24)씨는 “하루 12시간 넘게 일해도 월급이 100만원도 되지 않는다.”면서 “지난해에는 회사가 망하는 바람에 밀린 월급 3개월치를 몽땅 떼인 적도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이달 초 펴낸 ‘IT산업근로자 실태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나 웹마스터의 경우 대졸자의 첫 근무지 평균월급이 150만원 미만으로 전체 IT산업 평균의 75% 수준이다.연구원측은 “조사결과 가상현실·애니메이션과 웹 관리업무 등 인력 부족률이 높은 직군일수록 임금수준 또한 낮았다.”면서 “이 같은 결과는 IT산업의 인력부족이 상당부분 저임금에서 비롯된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IT노조측은 “IT노동자의 평균 임금이 전체 노동자 평균에 비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노동시간과 강도,노동조건 등을 감안한다면 사실상의 저임금”이라고 주장했다. ●“다단계 하도급 구조 개선 등 제도개혁활동 주력” 노조는 이 같은 저임금 구조의 원인으로 IT산업의 고질적인 하도급구조를 지목한다.노조 관계자는 “정부기관이나 관공서가 발주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뿐 아니라 일반기업의 3,4억짜리 물량들까지 대기업들이 독식하는 형편”이라면서 “대기업들도 자체인력을 투입하면 인건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물량을 수주하면 마진을 떼고 중소 개발업체에 하청을 준다.”고 말했다.그는 “대기업의 하청을 받은 중소 개발업체 역시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보다 작은 소규모 개발업체나 파견업체에 다시 하청을 주게 되고 많게는 4,5단계까지 하도급구조가 형성된다.”면서 “여기서 피해를 보는 것은 중소업체나 파견업체에 근무하는 기술인력들”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신생 IT노조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무엇보다 노조활동의 방향과 방법에 대해 구체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다.‘온라인 중심의 노조활동’을 표방했지만 노동계에서는 ‘조직력과 활동력’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게다가 ‘산업별 노조’를 표방한 이상 교섭상대가 될 만한 뚜렷한 사용자 단체가 있어야 하지만 적당한 상대를 찾기 어렵다.IT기업 대표들의 협의기구가 있지만 벤처 CEO들의 ‘친목모임’수준이다.IT노조측은 단기적으로는 정통부의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시행령(대기업입찰제한법) 지지활동 등 산업구조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 운동 등에 조합활동의 무게를 둘 계획이다. 새로운 형태의 IT노조가 정착돼 업체들과 공존의 길을 나아갈지 주목된다. 이세영기자 sylee@˝
  • 서울버스운송조합 김종원 이사장

    “도로 중앙에 버스전용차로가 들어서면 ‘시민의 발’인 시내버스는 정시운행 시스템을 갖게 됩니다.”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김종원(62) 이사장은 오는 7월 버스노선 개편에 대해 “노선과 운영체계에 변화가 커서 시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바뀐 부분을 최대한 알려 시민들이 불편없이 이용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은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개편과 관련,협약을 맺었다.시가 추진하는 대중교통개혁안에 기존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협상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해결점에 도달한 것.합의서에는 신설되는 주·간선 노선 입찰에서 기존 버스업체에 가산점을 주고 적정 사업이윤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김 이사장은 “버스주차장과 차량,인원 등 일정 시설을 가진 입찰자에게 가산점을 부과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만일 다른 사업자가 기존 업체들과 동일한 조건을 갖춘다면 똑같은 가산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버스조합이 협약서를 체결하기까지 걸린 1년여의 시간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서울시는 주요 지점을 관통,기존 업체들에 타격을 주는 주·간선 노선을 만들면서 별다른 보상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가뜩이나 지하철과 마을버스에 승객을 빼앗겨 적자에 시달리던 57개 시내버스업체는 크게 반발했다.게다가 시와 버스업체간에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합의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김 이사장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91개이던 버스회사가 57개로 줄 만큼 도산하거나 경영난에 시달리는 버스업체가 많다.”면서 “시에서 노선과 요금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한 버스회사들의 적자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교통체계 개편은 시민들에게 민감한 사항이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7월부터 시행하자면 시간이 촉박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2년여 남은 임기 중에 바뀐 교통체계 뿌리내리기와 서비스 향상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서울시가 추진 중인 도착안내 시스템과 거리에 따라 요금을 부과하는 거리병산제를 함께 논의하고,버스카드 시스템도 대폭 개선을 추진중”이라면서 “정부가 제도적으로 지원을 해준다면 친환경적인 천연가스 차량을 계속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
  • 로템 '전동차 낙찰’ 가능성

    로템이 전동차시장에서 일단 ‘불안한 독주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5일 서울시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공사는 2호선 노후 전동차 교체를 위한 신형 전동차 54량과 개조 전동차 15량 경쟁입찰 1단계 기술평가에서 디자인리미트를 자격미달 이유로 탈락시켰다.6일 이뤄지는 2단계 가격심사에는 로템이 단독후보로 오르게 돼 로템의 낙찰이 확실시된다. 서울시지하철공사는 2단계 가격심사 결과 발표후 10일 이내에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입찰은 디자인리미트의 가세로 99년 현대-대우-한진간 ‘빅딜’ 이후 4년간 계속돼온 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의 독점체제가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 94년 철도차량 부품 제조업체로 출발,해태중공업 인수로 철도차량 제작분야에 진출한 디자인리미트는 일본 히다치 전동차와 기술제휴를 기반으로 이번 입찰부터 국내외 전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향후 히다치와 전동차를 공동제작하는 한편 히다치의 한국내 직접 투자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디자인리미트는 향후 전동차 입찰에 계속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자인리미트측은 “이번 입찰 결과에 상관없이 경쟁입찰체제 도입으로 가격거품 등 그동안의 독점폐해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점만 보더라도 충분한 의미는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美8군 군납비리 적발

    미8군 영내 공사 및 자재 납품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주고받은 업자들과 미군 및 군무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閔有台)는 4일 용산 미8군의 공사 및 자재납품 입찰 과정에서 구매담당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납품업자들을 적발,D상사 대표 서모(53)씨를 ‘국제상거래에 있어서의 외국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J사 이사 노모(41)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우리나라가 199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뇌물방지협약’에 가입한 이후 외국 공무원 등에게 뇌물을 건넨 국내인을 이 법으로 처벌한 것은 재작년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검찰은 또 납품업자들로부터 편의제공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미8군 공병대 구매담당자 주모(44)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금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뇌물을 받아 챙긴 미군 1명과 군무원 2명은 각각 미8군 군법회의와 미 연방정부 법원에 기소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해말 미 육군 범죄수사사령부로부터 군납 관련 감사자료 등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으며 미 본토에서 파견된 수사관들과 함께 공조수사를 진행,미8군 구매담당 직원들과 납품업자들의 비리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민 부장검사는 “OECD 뇌물방지협약 서명국중 위반 사례를 처벌한 예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수사로 우리나라의 협약준수 의지를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이를 계기로 미8군의 군납시스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市·버스조합 ‘운송개편’ 협약

    서울시는 오는 7월1일 시행 예정인 버스노선 및 운영체계 개편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5개 사항에 대해 동의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시는 10개 주간노선축 노선입찰시 서울업체에 우선권을 부여하고 적정이윤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며,잉여차량이 발생하면 적정액을 보상해 주기로 했다.버스업체의 부채 해소를 위해 저리 융자지원책을 강구하고 57개 업체의 기존 운송사업면허를 보장해 주되 사업내용만 변경하기로 했다. 시는 협약체결에 따라 20일까지 노선 개편안을 버스업계가 자율 조정토록 하고,간선버스 노선입찰을 추진해 다음달 30일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노동자들의 처우개선과 고용보장이 전제되지 않은 버스체계 개편안은 받아들일 수 없어 총파업을 포함한 반대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 공사 ‘최저가 낙찰제’ 보완/평균 입찰가보다 20% 낮을땐 부적정 판정

    정부 공사에서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최저가 낙찰제가 적용되는 500억원 이상의 대형 공사가 총액 기준 평가방식에서 공사종류별 평가방식으로 바뀐다.최저가 낙찰제가 지나치게 낮은 금액으로 공사를 따내 부실시공 또는 불공정한 저가 하도급 등을 초래하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조달청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 기준’을 마련,이달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조달청 관계자는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는 최저가 낙찰 원칙은 유지하지만 지금처럼 업체가 제시한 총액만을 비교해 선정하지 않고 구체적인 공사종류별로 가격 평가를 통과한 업체를 대상으로 총액이 최저인 업체에 낙찰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공사종류별 평가방식은 30여개 이상으로 세분화되고 공종별 평균입찰 가격보다 20% 낮은 금액을 제시한 업체는 부적정한 공종으로 판정된다.이런 부적정한 공종이 전체의 10%를 넘으면 공사를 맡을 대상 기업에서 완전히 제외된다. 예를들어 학교 건물을 새로 지을 때 업체들은 과거 공사 총액을 제시해 최저 여부에 대한 심사만 받았으나 이달부터는 창호,철골,토공 등 공사종류별 세부공사 금액을 제시해 다른 업체와 비교 평가를 받아야 한다. 관계자는 “공사종류별로 제시된 가격을 비교해서 지나치게 낮은 기업을 제외하면 덤핑 입찰과 부실공사를 상당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달청은 이와함께 내년부터는 1000억원 이상의 정부공사에 적용해온 사전입찰 자격심사(PQ) 공사까지 최저가 낙찰제를 확대해 사실상 가격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PQ제는 입찰 전에 미리 업체의 시공경험·기술능력·재무상태 등을 심사해 이를 통과한 업체만 입찰 참가자격을 부여하는 제도로,1000억원 이상 항만·공항·철도 등 22개 대형 공사에 적용된다.PQ대상 공사에 공사종류별 입찰금액 적정성 평가가 더해짐으로써 사실상 과도한 저가 입찰 및 부실 견적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열린세상] FTA-세계는 뛰고 있다

    지난 연말과 연초,우리 수출업계는 한·칠레 FTA 국회 비준 동의가 또다시 무산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깊은 시름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우리가 이처럼 FTA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동안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FTA 확산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요국의 움직임만 보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이 11건,협상 진행중인 것이 30여건에 이른 것으로 파악된다.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FTA 체결이 활발했다.중국이 홍콩,마카오와 FTA를 체결했으며,인도는 태국,방글라데시,아프가니스탄과 체결했고 싱가포르는 미국과,타이완은 파나마와 각각 FTA를 체결했다.그동안 FTA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던 중국과 인도의 최근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다. 이에 따라 각국의 수출 중 FTA 체결국에 대한 수출 비중도 상승해 싱가포르는 35.6%에서 51.0%로,실적이 전무하던 중국은 17.8%로,칠레와 인도는 각각 65.1%와 3.7%에서 66.3%와 5.1%로 높아졌다.이러한 추세는 이어져 올 한해동안 적어도 8건의 새로운 FTA가 발효되고 15건 이상이 체결되며 10건 이상의 협상이새롭게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FTA가 양적으로 확산됨과 동시에 FTA 체결국과 비 체결국간의 차별도 심화되고 있다.멕시코는 자국의 정부 발주 대형 건설 프로젝트에 FTA 회원국 기업에 한해서만 입찰 참가 자격을 부여하기로 한데다가 최근에는 FTA 비 체결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해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또 말레이시아는 철강제품 수입시 ASEAN 회원국산에는 5%,비 회원국산에 대해서는 20%의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국산 철강제품의 대말레이시아 수출이 불가능해진 것 등이 그 예이다. 우리 나라는 무역 의존도가 70%에 이르고 원유,천연가스,금속광물,원면 등 기초 원자재를 거의 100% 무역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지난해만 하더라도 내수의 극심한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버팀목이 되어 우리 나라가 그나마 3% 내외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해외시장의 확보가 우리 경제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지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다고 본다. 이제 FTA는 세계적 흐름이 되었으므로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적극 동참해야 한다.특히 최근 들어 FTA는 단순히 시장 확대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협력관계 강화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이제는 FTA의 필요성에 대한 원론적 논의보다는 어떻게 FTA를 추진할 것이냐에 대한 전략 수립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FTA는 다자협상과는 달리 자발적인 협정이다. 따라서 추진 과정에서 시장개방에 따른 이해 집단의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희생에도 불구하고 FTA를 추진해야 한다는 확고한 목표가 설정되어 있어야 한다. 또 FTA는 다자협상보다 개방의 폭이 넓고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아울러 FTA는 체결대상국이 제한적이며 어떤 국가와 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게 나타나므로 국내 산업구조조정 전략 및 제도선진화 계획과 긴밀히 연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 앞으로 FTA 추진과 관련하여 많은 검토와 연구작업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칠레 FTA 체결과 비준동의 과정에 너무나 많은시간과 에너지가 소모되는 것이 안타깝다.이번에 한·칠레 FTA가 다시 한번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그동안 한·칠레 FTA를 상원에 계류시켜 왔던 칠레도 지난 1월22일 상원 인준 절차를 마치고 우리 국회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번에는 반드시 비준 동의안이 통과되어 갈 길 바쁜 우리 나라 FTA 추진에 탄탄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中란싱그룹, 쌍용차 인수 난항 노조반대로 실사단 방문 무산

    중국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절차가 최소한 한달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란싱그룹은 노조측의 반대로 평택공장 방문조차 하지못하고 있다.이에 따라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매각주간사인 삼일PWC는 2일 조흥은행에서 채권단을 소집해 향후 일정을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란싱그룹은 당초 지난달 초부터 3주간의 정밀실사에 돌입,쌍용차의 재무상황과 자산상태,향후 우발채무 등을 조사한 뒤 지난달말쯤 최종 입찰 가격 등이 포함된 최종입찰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시할 계획이었다. 채권단은 이달중에 운영위원회를 개최,란싱측이 적어낸 가격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한 후 최종 조율을 거쳐 다음달안으로 본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란싱측은 지난 달 예정했던 최종입찰제안서 제출을 미룰 수 밖에 없게 됐으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에 대한 최종 승인 절차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종락기자
  • 지하철2호선 전동차 493억 규모 수주전/로템 “수성”·디자인리미트 “입성”

    국내 전동차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되면서 서울지하철 2호선의 전동차가 누구 품에 안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전자’인 디자인리미트는 이번 입찰이 향후 전동차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로템의 독점폐해를 최대한 부각시킬 방침이다. 수주전 선봉장은 김학규 경영기획본부장.그는 “공정한 입찰이 진행된다면 우리가 로템에 뒤질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이번 입찰이 그동안 독점 지위를 누려 온 로템의 횡포를 차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신규 업체의 전동차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 터무니없이 높다고 주장했다.일례로 철도청이 지난해 발주한 분당선 수주전. 그는 “당시 갑작스러운 자격심사 기준 강화와 입찰 중지는 디자인리미트를 떨어뜨리고 로템을 밀어주기 위한 것이 아닌가 판단된다.”면서 “짜고 치는 입찰전에 우리가 들러리 선 꼴”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 빅딜전 1량당 평균 5억∼6억원 수준이던 전동차 가격이 현재 14억원대까지 폭등,막대한 국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입찰의 조달청 추정가격(493억 7500만원)은 당초 서울지하철공사가 전동차 구입을 위해 책정한 635억 5000만원보다 141억 7500만원이 낮아졌다. 반면 로템은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실 경우 향후 국내 수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사활을 걸고 있다.이번 수주전의 ‘싱크탱크’역을 맡고 있는 이상규 TPI센터장은 “기술기반과 경험이 전무한 업체의 시장 진입은 국익면에서 손해”라며 “특히 국민 안전보다 수주를 위한 경쟁이 재연되면 과거 빅딜전의 과당경쟁 폐해가 그대로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로템이 독점 기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그는 “국내 입찰은 자격을 갖춘 국내·외업체에 항상 문이 열려 있다.”면서 “로템이 기술·가격 경쟁력에서 가장 우수하기 때문에 입찰을 따낸 것이지 독점에 따른 혜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서울지하철 2호선 입찰 가격은 조달청이 게시한 입찰공고 추정가격인 1량당 8억 3000만원(신형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을 사수하려는 로템과 첫발을 내딛는 디자인리미트의 정면승부가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이달중 발표될 최종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부동산플러스/현진에버빌 단지내상가 분양

    현진에버빌이 오는 6일부터 강원도 원주 단관지구의 단지내 상가분양을 시작으로 한달에 걸쳐 전국 16곳에서 194개의 단지내상가를 분양한다. 현진에버빌의 단지내 상가분양에는 용인 동백지구·춘천·동두천 등의 상가분양물량이 포함돼 있다.12곳은 택지개발지구내에 자리잡고 있다. 이번 상가분양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이뤄지며 입찰시간은 각 현장별 입창당일 오전 10∼12시이다.(031)463-0934.
  • ‘주인찾기’ 나선 대우종합기계 작년 매출 2조3000억/사상최대 실적… ‘Jump to Top’ 전개

    ‘주인찾기’에 나선 대우종합기계가 2000년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몸값을 크게 올리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지난해 매출이 2조 3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늘어났다고 28일 밝혔다.영업이익은 2051억원,경상이익 2281억원,당기순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0%와 59%,62% 증가했다.특히 2년 연속 5개 전사업부문에서 흑자를 기록,수익기반을 확고히 다졌다.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탄탄해졌다.지난해 총 1486억원의 차입금을 상환,부채비율이 지난해 초 204%에서 연말에는 174%로,차입금 비율은 115%에서 82%로 낮아졌다. 대우종합기계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 5871억원,영업이익은 3% 증가한 2112억원으로 책정했다.이를 위해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브릭스(BRICs 중국·인도·러시아·브라질)’ 지역내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사장 직속의 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 대비 30% 늘어난 11억 5000만달러를 달성키로 했다.예상환율은 달러화 1050원,유로화 1200원으로 책정했다.대우종합기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회복과 중국지역 수출 호조,구조조정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뒀다.”며 “2008년까지 매출 4조원,경상이익 5000억원 달성을 위해 신경영혁신 운동인 ‘점프 투 톱(Jump to Top)’을 전개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종합기계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오는 3월 예비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5월 최종 입찰을 실시,인수자를 확정할 방침이다. 김경두기자
  • ‘고현정 포르셰’ 팔렸다

    삼성가의 전 며느리 고현정(33)씨가 지난해 10월 한강둔치에서 도난당한 포르셰가 최근 한 개인 사업가에게 소장용으로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세계는 법인 소유인 ‘포르셰 카이엔 터보’가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자 지난 연말 외제차 전문 딜러들을 상대로 비밀리에 경매를 했다.당시 신세계가 내놓은 희망 낙찰가는 1억 4500만원. 신세계측은 고씨가 타던 차로 국내 시판된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중 최고가이며 국내에 19대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팩스를 통해 서면 입찰가를 적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 경매는 1차례 유찰되는 진통을 겪은 끝에 4개 업체 중 1억 4000여만원을 적어낸 E업체에 낙찰됐다. 고씨의 포르셰가 이미 1000㎞를 운행한 중고차이고 언론을 통해 도난차량으로 알려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이유였다.이 업체는 낙찰된 다음날인 12월31일 인터넷 사이트에 포르셰를 매물로 내놓았고 지난 22일 최종 판매됐다.구매 의사를 표시한 20여명 중에는 기업인 등 유명 인사도 있었으며 고씨가 탔던 포르셰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회수도 다른 매물의 6배가 넘는 3100여회에 이르렀다. E업체 사장 김모씨는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은 지방에 살고 있으며 평소 수입차를 매년 바꿔 탈 정도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서 “2월 초에 잔금을 내고 명의 이전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러나 포르셰를 구입한 사람의 신원과 최종 판매가는 밝히지 않았다. 동종의 포르셰는 국내 시판가가 1억 7160만원으로 신세계가 지난해 9월 의전용으로 구입했다.당시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의 부인이었던 고씨가 주로 타고 다녔으며 도난사건 직후 두 사람은 결혼 8년 만에 전격 이혼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공립병원 백신납품 담합

    국내 대형 제약회사들이 담합입찰을 통해 국공립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백신가격을 올려오다가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백신 납품입찰에 참가하면서 자신들이 원하는 낙찰가격이 나올 때까지 담합한 녹십자피비엠,보령제약,동아제약,LG생명과학 등 7개 업체에 총 806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지난 2002년 서울 강남병원과 2003년 조달청 백신 입찰에 참가하면서 일본뇌염 백신은 3000원 이상,인플루엔자와 장티푸스 백신은 각각 9000원과 4000원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기로 짰다.이어 낙찰 도매상과 들러리 도매상을 미리 정한 뒤 목표 가격에 도달할 때까지 유찰시키는 방법으로 백신 납품가를 올렸다. 제재를 받은 제약업체들은 “다른 약품과 달리 백신은 매년 전염병 발병이 큰 편차를 보여 수급 조절이 어려운데다 그 해에 사용하지 못하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크다.”면서 “공공입찰을 통한 납품가가 일반 판매가보다 낮아 업체들이 기피하는 등 물량조절이 불가피하다.”고 항변했다.공정위는 또 동신제약과 바이엘코리아,종근당,한독약품,대웅제약 등 5개 제약회사가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6월 사이에 거래 병원과 약국 소속 의·약사들에게 학회 경비 및 골프 향응 등을 제공해온 사실을 확인,공정거래법상의 부당 고객유인행위로 간주해 시정명령을 내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학비 벌려고 처녀성 경매/英 여대생 인터넷에 올려

    영국의 여대생이 학비를 벌기 위해 처녀성을 경매에 올렸다. 영국의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리스톨 대학에서 사회정책을 전공하고 있는 18세의 로시 리드가 지난주 “남녀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몸값을 지불하는 사람에게 처녀성을 팔겠다.”는 광고를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렸다는 것.리드는 자신이 레즈비언이라고 밝혔다. 리드의 광고는 1초에 10명이 클릭할 정도로 엄청난 반향을 몰고 왔다.이 가운데 400여명의 남자가 최대 1만 파운드(약 1870만원)까지 입찰했다고 한다.이들 대부분은 ‘변태’라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이베이가 사흘뒤 이 광고를 삭제하자 리드는 아예 홈페이지를 만든 뒤 사진까지 올려 광고를 계속하고 있다. 한편,딸의 처녀성 경매소식을 듣자 의사인 아버지는 “영혼을 팔고 있다.”고 개탄했으며,간호사인 어머니도 매우 화를 냈다는 전문이다. 이도운기자 dawn@
  • 오늘 원전관리 입찰재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중단됐던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관리 용역업체 입찰이 26일 재개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용역업체 선정이 한달 가까이 늦어져 방사선 안전관리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서울신문 1월19일자 20면 보도)에 따라 원전 3곳에 대한 가격개찰을 26일 오전 10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5일 “전산장애가 발생한 전자입찰시스템에 대해 외부(한국전산원)기관의 정밀조사를 받았으나 시스템에서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일부 입찰업체들의 재개요구를 받아들여 개찰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울진원전 1∼6호기,월성원전 1∼4호기,고리원전 1∼4호기 등 3곳의 방사선 관리용역 입찰에 참여했던 7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컴퓨터 가격개찰이 재실시된다.한수원은 지난해 12월21일(최초 개찰 집행일) 정상 처리됐던 영광원전에 대한 H사의 낙찰은 그대로 인정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당시 영광 원전에 이어 울진 원전의 낙찰업체를 선정하던 중 외부 접속자 과다로 컴퓨터 시스템이 갑자기 다운되자 개찰중단을 선언했으며,이후 전자입찰 규정을 무시하고 재개찰을 차일피일 미루는 바람에 참여업체들의 이해다툼에 휘말렸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로템 독점 무너진 전동차 1량가격 3억여원 떨어져

    서울지하철공사는 로템이 독점하던 전동차시장에 디자인리미트의 신규 진출로 전동차 1량 가격이 12억원에서 8억 3000만원대로 대폭 떨어질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공사가 당초 전동차 구입을 위해 책정해 놓은 예산은 635억 5000만원. 그러나 전동차시장이 경쟁체제로 바뀌면서 조달청이 게시한 입찰 공고 추정가격은 493억 7500만원으로 무려 141억 7500만원이나 낮아졌다. 특히 지난해 9월 로템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서울시 지하철 9호선의 전동차 낙찰가격은 1량에 14억원으로 이번 지하철 2호선 전동차 예상 구입가보다 6억원 가까이 비싸다. 공사는 1980년 투입된 지하철 2호선 전동차의 내구연한이 2005년으로 다가옴에 따라 신형 전동차 54량과 개조 전동차 15량에 대해 오는 28일 경쟁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디자인리미트는 철도차량을 공급했던 해태중공업을 1998년 인수했으며, 최근 일본 히다치와 전동차 제작 기술제휴를 맺고 국내·외 전동차시장에 뛰어들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사설] 한·칠레 FTA 비준 결단 내려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공이 마침내 우리에게 넘어왔다.그동안 우리 국회의 미온적인 자세를 이유로 FTA 비준안 처리를 유보했던 칠레 상원이 지난 22일 특별본회의를 소집해 비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지난달 30일과 지난 8일 두차례에 걸쳐 비준안 처리를 무산시켰던 국회로서는 벼랑 끝에 몰린 꼴이 됐다. 우리는 지난 8일 본회의에서 비준안 처리가 무산됐을 당시 “오는 2월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던 박관용 국회의장의 약속을 주목한다.이번에야말로 가부간에 결론을 내려야 하는 것이다.농촌 출신 의원들로서는 당장 4월 총선에서 한 표가 아쉽겠지만 한·칠레 FTA 비준은 국익 측면에서 볼 때 표로 환산할 수 없는 무게를 지녔다고 할 수 있다.무한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국가간,지역간 결속을 강화하는 시점에 우리만 높은 관세를 물고 버텨낼 재간은 없는 것이다.148개국이 200개 이상의 FTA를 체결하며 자국에 유리한 무역환경을 조성하려고 몸부림치는 것이 오늘날 국제 현실이다. 농촌 출신 의원들은 한·칠레 FTA가 아무런 실익이 없다고 단언했다.하지만 올해부터 미국·칠레 FTA가 발효되면서 칠레시장에서 우리의 주력 수출품이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FTA 체결 요구를 거부했던 멕시코 시장에서는 우리 상품에 대한 관세가 치솟고 정부 발주 공사의 입찰에는 참여조차 하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동남아와 유럽연합 등지에서도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경제는 수출 주도형이다.세계 교역시장에서 우리의 몫을 키우려면 수출 기업에 최선의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눈앞의 이익보다 국가 장래를 위한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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