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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쌀협상 25일 막판 절충

    한국과 미국의 쌀 협상이 24일 열리는 등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협상 결과는 향후 중국과의 세부 협상안 등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는 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워싱턴에서 쌀 의무수입물량 증량과 수입쌀의 소비자 시판 문제 등에 대한 7차 한·미 쌀 협상을 갖는다. 미국은 쌀 관세화 유예기간을 한국측 요구대로 10년 연장하는 대신 올해 4%인 의무수입물량을 기준연도(88∼90년) 국내 평균소비량의 8%까지 늘려줄 것과 전체 수입쌀에서 소비자 시판 물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내년 40%에서 단계적으로 75%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소비자 시판 물량을 내년 10%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조금씩 늘려간다는 입장이다. 한국과 미국은 수입쌀의 입찰·판매 방법에서도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번 협상 결과를 토대로 다음주 중국과 의견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19일 열린 협상에서 합의에 실패했지만, 중국측이 요구해온 5년간 관세화 유예후 5년 추가연장, 의무수입물량 8.9% 증량 등에 신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쌀 협상단은 시장 추가 개방으로 늘어날 외국산 쌀을 북한에 원조미(米)로 제공하는 방안을 미국 등 9개 협상 상대국들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입쌀을 시판할 경우 국내산 쌀 값 하락 등의 시장충격을 줄이고 수입쌀 재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문제는 통일부 등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이라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내수·수출·환율 위기…기업 목표달성 하향화

    환율 하락과 고유가 등으로 기업들이 연말 목표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기업들은 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수정하는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건설업체의 경우 해외공사 수주와 동절기 아파트 분양을 통해 연초 목표를 채우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제조업체 중에는 아예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목표를 낮춘 경우도 있다. 반면, 전자 등 일부 업종은 이달 현재 연초 목표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달성,‘나홀로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건설업체 줄줄이 목표달성 비상 연말 목표달성에 가장 어려움이 많은 업종이 건설업이다. 내수침체로 공사발주량이 줄어든 데다가 아파트 분양도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수주 7조 6000억원, 매출 4조 60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 등의 목표를 세웠던 현대건설은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지만 수주와 분양은 부진한 상태다.3·4분기 수주 누계치는 4조 7500억원 목표대비 60.5%에 불과하다. 또 아파트도 연말까지 1만 5000여가구 분양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해외건설공사를 연내에 수주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0월 입찰이 이뤄진 이란 사우스파 가스전 플랜트 공사(15억달러 추정) 수주작업에는 이지송 사장이 직접 나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공사 수주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란 사우스파 플랜트 수주가 이뤄지면 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건설은 연초에 수주 6조원, 매출 3조 6400억원, 아파트 분양 2만가구의 목표를 세웠다.LG건설은 이 가운데 3·4분기 매출 누계는 2조 8081억원으로 목표대비 77%의 실적을 보여 연말까지는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은 11월 현재 1만 2000여가구에 불과해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임에 따라 연내 2000여가구를 분양하는 등 목표달성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진행 중인 해외수주 협상도 조기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도 수주 6조 1000억원, 매출 4조 5000억원, 분양 2만 1000가구를 목표로 삼았으나 분양은 현재 1만 6000여가구에 불과,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3000여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분양팀을 독려하고 있다. 또 수주 금액도 4조 9300억원으로 목표대비 71%에 불과한 상태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주팀을 풀가동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속탄다.” 자동차 업계도 내수 때문에 연말 경영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상반기에는 수출이 내수 부진의 골을 메워줬으나 하반기 들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데다 원-달러 환율마저 급락해 예상 순익 달성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올해 판매대수 목표는 내수 60만 5000대, 수출(해외공장 포함, 완성차 기준) 153만대다. 그러나 10월 말 현재 실적은 각각 45만대와 137만대에 그쳤다. 현대차측은 “수출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수는 다소 어려워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연간 매출액도 당초 31조 1100억원을 예상했으나 환율 급락으로 유동적이다. 달러당 1070원을 기준으로 경영계획을 세웠으나 이미 원달러 환율이 이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현대차 매출은 2000억원 줄어든다. 정몽구 회장이 최근 직원들에게 “3·4분기까지 1조 4000억원의 순익을 올려 연간 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복병 등이 있는 만큼 막판까지 분발하라.”고 주문한 이유다. 기아차도 10월까지 88만대(내수 20만 9766대, 수출 67만 196대) 판매에 그쳐 연간 목표치(내수 29만 5000대, 수출 79만대) 달성이 불투명한 실정이다.3·4분기까지의 매출(10조 6582억원)과 순익(4383억원)도 신통찮다. 당초 목표했던 연간 매출액은 16조∼17조원. 르노삼성과 GM대우는 비상장기업이라 경영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르노삼성측은 올해 순익이 지난해(800억∼900억원)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GM대우는 매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예 목표 낮춰잡기도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아예 목표를 하향 조정한 업체도 많다. 이동통신 요금 및 접속료 인하와 영업정지 등 악재가 휘몰아친 이동통신업계는 일찌감치 연초 경영목표를 낮췄다.SK텔레콤은 올초 매출목표를 10조 2000억원으로 잡았지만 지난 7월 2·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9조 800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10만명 줄였다. 코오롱의 경우 올해 1조 32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잡았지만 내수부진에 구미공장 파업까지 겹쳐 3·4분기 누적 9520억원에 그쳤다. 목표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김성곤 안미현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용인 죽전 단독택지등 공급

    용인 죽전 단독택지등 공급

    한국토지공사는 용인 죽전지구에 조성 중인 토지 53필지,7858평을 경쟁입찰 및 추첨방식으로 공급한다. 공급 대상 토지는 ▲단독 주택지 43필지 4442평▲블록형 주택용지 1필지 1294평▲종교시설용지 1필지 329평▲교육연구 및 복지시설용지 2필지 321평▲근린생활시설용지 4필지 672평 ▲주차장용지 2필지 800평이다. 근생시설·주차장시설용지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추첨식으로 청약자를 결정한다. 단독택지는 모두 주거전용택지로서 필지당 면적은 100평 정도이며 공급 예정가는 평당 284만∼364만원 수준이다. 블록형 주택용지 평당 267만원, 종교시설용지 388만원, 교육연구 및 복지시설용지 373만∼376만원, 근린생활시설용지 471만∼554만원, 주차장용지 381만∼409만원 등이다. 다음 달 6일부터 토지공사 홈페이지(www.iklc.co.kr)를 통해 분양신청을 받는다.(031)280-2319.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에 깃발 꽂아라

    ‘뚝섬을 잡아라.’ 건설업체와 주택시행사들의 뚝섬 선점경쟁이 치열하다.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새로운 개발 테마로 급부상한 뚝섬 개발사업이 착착 진행되면서 이 곳에서 매각되는 땅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매우 분주해졌다. 낙찰가가 평당 3000만원가량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업계에는 뚝섬을 놓고 벌이는 업체들간 머니게임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각종 개발호재가 겹친 뚝섬 일대 아파트들도 주목받고 있다. 불황에도 끄떡없이 가격이 강세다. ●내년 1월 1만 6700평 경쟁입찰 서울시는 ‘서울의 숲’ 조성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뚝섬 일대 역세권 2만 5370평의 개발계획을 확정한 데 이어 최근 아파트ㆍ호텔ㆍ공연장 등이 들어설 1만 6774평의 매각방침을 밝혔다. 서울시는 당초 설계공모를 통해 최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땅을 공급키로 했으나 최근 들어 경쟁입찰을 통해 최고가 낙찰자에게 땅을 주기로 방침을 바꾸자 건설업체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업체와 금융기관까지 가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서울시내에 개발 여지가 있는 나대지가 많지 않은 데다, 서울숲공원 조성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커 높은 가격에 낙찰을 받더라도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땅은 2008년 개통하는 지하철 분당선 성수역 인근에 조성되는 복합상업단지로 4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된다. 블록별로는 1블록은 교육ㆍ문화ㆍ복지ㆍ주거시설,2블록 사회체육ㆍ지역복지시설,3블록 오피스ㆍ쇼핑센터ㆍ관람ㆍ주거복합시설,4블록은 호텔ㆍ전시센터ㆍ주거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이 가운데 2블록과 광장 등 기반시설을 제외한 3개 블록 1만 6774평이 건설업계가 노리는 땅이다. 주거시설이 많은 1블록의 용적률은 400%이고 3,4블록은 600%이다. 주상복합시설이 들어설 수 있다. 관건은 입찰가. 아직 서울시의 내정가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는 대략 평당 1500만원선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낙찰가는 평당 2000만∼2500만원이 될 전망이다. 입찰은 내년 1월 예정이다. ●누가 참여하나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LG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 건설업체부터 중견 건설업체까지 대거 참여할 태세다. 부동산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시행사 등도 발을 들여놓고 있다. 저금리로 수익원 개발이 절박한 금융권도 뚝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뚝섬 땅을 낙찰받기 위한 업체간 이합집산도 볼 만하다. 현대건설은 대안입찰을 하게 되면 롯데건설과 제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포스코건설이나 SK건설 등은 자체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컨소시엄 구성을 타진하고 있다. 주목 대상은 개발업체다. 개발업체의 경우 금융권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높은 가격을 써낼 수 있다. 평당 3000만원대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낙찰을 받아 건설업체에 시공을 맡기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건설업체의 수주 가능성은 거의 없어진다. 건설업체 속성상 고가낙찰의 경우 리스크가 커 결단을 내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겹호재 뚝섬 주변 아파트 상한가 뚝섬 인근 아파트는 분당선 연장선 성수역세권인 성동구 성수동 강변건영과 쌍용아파트, 현대아이파크, 롯데캐슬, 동아그린, 대림아파트, 장미아파트, 현대아파트, 대우아파트 등 10여개 단지 3500가구에 달한다. 평당 가격은 최근에 입주한 아파트 1300만원대. 입주한 지 10년 안팎인 아파트는 960만원대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연초 대비 5000만∼1억원가량 올랐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뚝섬은 서울에서도 호재가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라며 “앞으로도 가격 상승 여지는 더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염창동 공터 6000평 공매

    서울에서 오랜만에 6000평이 넘는 나대지가 공매로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는 서울 강서구 염창동에 있는 대지 6175평(2만 0415.6㎡)이 이달 말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공매된다고 15일 밝혔다. 11명의 공동 소유로 된 이 나대지는 국세 체납에 따라 공매에 넘겨진 것으로, 물류창고부지로 쓰이고 있다. 북서, 남서, 남동측 등 3면이 폭 4∼30m짜리 도로와 인접해 있다. 인근에 이마트 가양점 등 판매시설과 주택단지가 있다. 그러나 이 나대지 위에 있는 지상건물(소유주 대한합성화학㈜)은 공매대상에서 제외된다. 입찰기간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이며, 최저입찰가는 감정가인 816억원이다. 유찰시 공매는 매회 최저입찰가에서 10%씩 떨어져 재입찰되며, 최초입찰가의 50%선까지 할인돼 진행된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압류재산 공매는 법률상 행정처분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에 임대차 현황 등 권리관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하고, 명도책임은 매수자에게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미 공매공고가 됐더라도 ‘자진납부’,‘송달불능’ 등의 사유가 생길 때는 공매가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02)3420-5121.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삶과 경영 이야기] (34) OEM 옷수출 22년 김동영 한세실업 회장

    [삶과 경영 이야기] (34) OEM 옷수출 22년 김동영 한세실업 회장

    ‘미국인 6명중 1명은 한세가 만든 옷을 입습니다.’ 지난 22년동안 오로지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의류 수출을 고집하고 있는 한세실업의 광고 문구다. 한세실업의 창업주 김동영 회장은 “한세라는 회사 이름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귀에는 생소할 터이지만, 미국인들 중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나이키, 리복, 갭(GAP) 등 유명 브랜드의 티셔츠 등은 거의 한세가 만든 옷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 그가 오랫동안 섬유산업을, 그것도 OEM 방식에 몰두한 사연이 궁금하다. ●창업 이후 한번도 적자 없어 1970년대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의류 수출에 매력을 느끼고 옷 공장을 차렸다. 요즘으로 말하면 정보기술(IT) 벤처에 쏠리는 현상과 비슷했다. 대우의 김우중 전 회장도 68년 창업 당시엔 의류 수출에 힘썼다. 아버지는 의사 일을 했으나 삼촌들은 무역업을 했다. 국내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 유학을 마치고 72년 돌아오자마자 삼촌들의 도움으로 섬유 수출업을 시작했다. 그때가 28살. 그러나 7년만인 79년 2차 오일쇼크가 터지면서 망했다. 의욕은 앞서는데 사업 경험도 없고 실력이 부족해서다. 3년을 와신상담하면서 욕심을 버리고 평생을 건실하게 살자고 다짐했다. 마무리를 잘 짓고 3년만인 82년 한세실업을 창업했다. 다시 옷을 선택했다. 옷 시장은 계속 커지고 있었고, 미국의 의류 바이어들과 관계도 좋았기 때문에 옷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다만 규모를 작게 시작했다. 솔직히 겁도 났다. 거래처는 미국 최대 유통업체인 K-마트 한곳만 두었다. 미국인 바이어들이 무척 많이 도와주었다. 계절마다 바이어들이 한국을 찾아 주문 서류를 보여주며 “조건이 좋은 오더를 골라라.” “기 죽지 말고 잘 하라.”고 격려해주었다. 편지를 보내주고 다른 바이어도 소개해 주었다. ●섬유산업 무역수지 작년 94억弗 흑자 우리나라에 있어서 섬유는 중요한 산업인데 최근 들어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60∼70년대 섬유산업은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었다.80년대 후반 들어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노동집약적인 섬유업을 사양업종으로 몰아세우는데, 이는 잘못된 일이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경영 노하우’를 파는 산업으로 진화해 현재까지 한국 수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경영 노하우를 파는 단계에서 패션을 파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 섬유산업의 무역수지는 2002년에 100억달러,2003년에 94억달러의 흑자를 냈다. 수출 효자산업이라는 반도체가 2003년 수출 195억달러, 수입 213억달러로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경제발전의 역군이다. 한세는 올해 3억달러 정도의 의류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국내 수출통계에는 1억달러로 잡힌다. 한세가 개발한 옷이 미국에서는 ‘메이드 인 베트남’ 등으로 표기되기 때문이다. 옷 상표마저도 ‘나이키’로 팔리니까 한국의 섬유는 다 죽었다고 착각하기 십상이다. ●옷은 ‘팔고나서 만드는 제품’ 경영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생산이다. 특히 옷은 생산이 매우 중요하다. 옷은 ‘팔고나서 만드는 제품’이다. 즉 판매망을 찾은 뒤 그때부터 만들어 어떻게 주문에 맞춰 잘 만드느냐가 관건이다. 나는 바이어들의 신뢰 덕분에 영업 부담에서 벗어나 옷을 잘 만드는 데 몰두할 수 있었다. 공장 직원들과 고락을 함께하며 품질 개선에 최선을 다했다. 다른 사업가들은 높은 사람이나 바이어를 만나고 돈을 빌리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과 사정이 다른 셈이다. 그래서 원가절감에 애쓰고 가격경쟁력을 찾는 일에 집중했다. 한 타이완의 장사꾼이 “품질만 좋으면 손님이 나를 찾아 온다.”고 한 말을 일찌감치 실감한 것이다. 명품 브랜드는 거의 대부분 생산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브랜드 기업은 브랜드 관리와 영업기획에 몰두하고 생산은 OEM으로 조달한다. 결국 OEM은 분업이자 전문화를 말한다.OEM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 물론 직원들은 자체 브랜드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한때 국내 속옷류 유명기업인 S사를 인수·합병(M&A)하려 했으나 입찰 경합에서 ‘가격 거품’이 일면서 인수를 포기한 적이 있다. 주변에서 오히려 “축하한다.”는 인사를 들었다. 결국 몇년 뒤 인수 기업마저 부실해지는 것을 보고 더 신중하기로 했다. 사업이 순조롭게 안정되면서 창업 6년만인 88년 사이판에 첫 해외공장을 차렸다.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한 셈이다. 사이판의 20개 생산라인에서 올해 1억 160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단일공장의 수출액으로는 세계 최고다.98년 니카라과에,2001년 베트남에 현지공장을 각각 세웠다.2007년에는 전체 생산량의 25%를 중국에서 만들 작정이다.3개국 생산공장에서 한세가 100% 투자한 공장의 종업원은 7000명쯤 된다. 그밖에 한세 옷을 만드는 합작공장의 종업원 수도 7000명쯤이다. 전세계 1만 4000명이 한세 옷을 만들고 있다.3년전의 광고 문구는 ‘미국인 9명중 1명이 한세 옷을 입는다.’였다. 지난해에는 ‘7명중 1명’이었고, 올해는 ‘6명중 1명’으로 바뀌었다. 올해 약 4600만장의 의류를 미국에 수출했으니, 미국의 전체 인구(2억 8056여만명)의 6분의 1이 입을 수 있는 옷이다. 광고 인물은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찰스 린드버그(미국인 비행사)로 했다. ●장학금 주고 봉사활동 하고나면 기분 좋아 나는 어릴적부터 친구들의 인기가 좋았다. 학생회장을 빼놓지 않고 맡았다. 그러나 ‘나는 똑똑하지는 않으니까 평생 진실되게 살자.’고 다짐했다. 술과 담배를 잘 못하지만 허물없이 남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그게 주변의 신뢰받는 비결인 듯하다. 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마음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해외공장를 차리면 몇달 동안은 그들과 함께 지낸다. 한국인 직원들도 현지인들과 어울리도록 독려한다. 지난 98년 니카라과에 진출했을 때 일이다. 처음엔 근로자들의 자유분방한 출근 복장이나 행동을 보고 ‘저들을 어떻게 믿고 일을 맡길까.’라고 우려했다. 어느날 주민들에게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버스가 이틀동안 파업을 한다기에 공장 문을 닫으려 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근로자들이 거의 전원 정상 출근을 했다. 공장에는 정치계열 노조를 포함해 복수 노조가 있기 때문에 더욱 놀랐다. 월급 80달러가 그들에겐 큰 돈이기도 했지만 나중에 ‘한국인들이 고맙고 정이 들어서 회사 일을 외면할 수 없었다.’는 말을 듣고 감격했다. 베트남에선 생산공장 근로자들이 많이 사는 작은 마을의 7개 학교에 장학금을 주고 있다. 학생들이 내 자식같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기업인으로서 은퇴하고 나면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 해외여행도 하고 음악에도 심취하고 싶지만 베트남 등 아시아 후진국에서 좋은 인재들을 한국으로 데려와 공부를 시키고 싶다. 장학금을 주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 김동영 회장은 한세실업 김동영(60) 회장은 첫 인상이 소박하고 정이 많아 보인다. 대화를 해보면 추진력에다 치밀함까지 갖췄다는 것을 느낀다. 그는 30여년동안 의류 수출에만 전념해 미국인 6명중 1명이 입을 수 있는 양의 옷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신고된 한세실업의 연간 매출액은 2359억원. 그는 지난해 5월 국내 최대 인터넷서점 ‘예스24’를 인수하며 처음 ‘외도’를 했다. 책이 좋아서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200억원의 누적적자 기업을 특유의 신뢰 경영으로 되살려 인수 7개월만에 9억원의 순익 기업으로 바꿔놓았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나와 미국의 명문 경영대학원인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부인을 포함해 주변의 가족 20여명이 대학 교수인데다 3자녀중 두명도 학위를 준비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산교통공단 건설본부장 3500만원 수뢰혐의 구속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김종로)는 14일 건설업체로부터 지하철 공사 수주와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부산교통공단 이재오(58) 건설본부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지하철 3호선의 일부 구간공사에 입찰한 모 건설업체로부터 편의제공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는 등 건설업체 2곳으로부터 모두 3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본부장에게 뇌물을 준 건설업체 관계자도 조사해 입건할 방침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택투기 ‘고삐’ 더 죈다

    내년에는 주택 규제정책이 더 조여진다. 최근 정부가 수렁에 빠진 주택시장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한 쪽의 거래 규제를 풀어준 것을 놓고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주택거래신고제 일부 해제, 지방 도시의 투기과열지구 완화를 경기 부양책 급선회로 보는 견해다. 그러나 내년에 닥칠 규제 정책은 주택시장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주택거래를 결코 느슨하게 풀어놓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읽을 수 있다. 분양가원가연동제, 주택가격공시제도 도입,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위력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근의 주택정책 변화를 ‘2보 규제를 위한 1보 완화’로 진단한다. 내년 주택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무늬’만 규제 완화, 효과 미미 최근의 규제완화 정책은 얼핏 ‘10·29대책’의 골격을 흔든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래 활성화를 통한 시장 살리기와는 거리가 멀다. 신고지역에서 풀린 서울 강동구 암사동 등 7개 동(洞)은 아파트 거래가 거의 없는 곳이다. 그린벨트·상수원보호구역 등의 이중규제를 받던 곳이라서 신고지역해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 지역 주택시장이 무덤덤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투기과열지구 조치 일부 완화 효과도 지방에만 그쳐 파괴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이 늘고 주택공급 초과 현상이 나타난 지방 도시의 규제완화에 불과하기 때문이다.‘3주택 보유자 양도세 중과 연기검토’발언도 전체 주택시장에 파괴력을 가져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채의 아파트를 사들여 재산을 늘리겠다는 인식이 사그라들고 있기 때문이다. ●매머드급 규제, 내년부터 시작 가수요가 일어날 수 있는 수도권에서는 전면적인 신고지역해제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정부도 “‘10·29대책’의 뿌리와 줄기는 결코 흔들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여기에 내년에는 건설사와 일반 수요자들을 옥죄는 정책이 추가 시행된다. 시장에 가장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이 주택가격 공시제도다. 주택가격이 낱낱이 드러나면 이중계약서를 통한 불로소득이 차단되고 정부가 맘만 먹으면 양도차익을 모두 세원으로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부터 본격 시행될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 역시 주택시장 냉각의 촉매제다. 특히 아파트값 급등을 주도해 온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투기수요를 막아 이따금 이뤄졌던 거래마저도 끊길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실시될 원가연동제와 공공택지채권입찰제는 건설사를 옥죄는 정책이다. 분양가를 턱없이 높게 책정하거나 웃돈을 받고 택지를 팔아넘기는 행위가 금지돼 힘 빠진 건설사들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 청약에는 분양가원가연동제가 적용돼 싼 값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과거처럼 단기차익을 당첨자가 고스란히 챙길 수는 없게 된다. 일정 기간 매매를 금지하거나 이익을 환수하는 규제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종합부동산세 도입도 여러 채의 아파트 소유 욕구를 억제, 수요를 누그러뜨리는데 효과 만점이다. 부동산 과다 보유자에게는 세금을 많이 물려 가수요를 잡겠다는 정책이다. 부동산 거래가를 반드시 실거래가로 신고토록 하는 제도는 내년 7월 도입될 예정이다.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해 부동산을 사고팔 경우 중개업자로 하여금 실거래가를 시·군·구에 반드시 통보토록 하기 때문에 이중계약서 작성으로 양도차익을 속이는 관행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쉬어가기˙˙˙

    100만달러 이상에 팔릴 것으로 예상됐던 ‘밤비노의 저주’ 계약서 경매가 끝내 유찰됐다. 계약서의 주인인 자선사업가 앨런 숀 파인스타인(73)은 10일 최고 입찰액이 47만 100달러에 불과하자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파인스타인은 계약서를 판 돈으로 로드아일랜드의 학교와 노숙자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계약서는 당초 경매에서 100만달러 이상을 호가했으나 입찰자들이 뒤늦게 이를 취소하거나 “액수를 잘 못 써넣었다.”며 발뺌을 해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 하나로·데이콤 “그들은 투기펀드”

    하나로·데이콤 “그들은 투기펀드”

    ‘씨티그룹의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제2의 소버린?’ 지난 8일 마감된 두루넷 입찰에 하나로텔레콤-데이콤컨소시엄(데이콤+파워콤)간의 예상 구도를 깨고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INC도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인수전이 ‘2자 구도’에서 ‘3자 구도’로 변한 것이다.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국내에서 영업 중인 씨티그룹 글로벌증권사의 대주주로 알려졌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사모펀드(개인 투자자들이 만든 것), 즉 부실채권 등을 산 뒤 비싸게 되파는 일종의 벌처펀드이며,SK 지분에 참여한 소버린과 비슷한 투기성 자금으로 보고 있다. 실체 없는 ‘페이퍼 컴퍼니’라는 말이다. ●파이낸셜 프로덕츠,“비싸게 먹고 나가겠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이 회사는 씨티그룹의 펀드”라고 말했다. 뉴욕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고 미국 증권거래소에 보고됐지만 사실상 ‘페이퍼 컴퍼니’의 일종으로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투자자 소개서에서도 인수 목적 및 인수사업 계획란에 “실제 운영업체는 나중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을 주식·채권 등에 운용하는 사모펀드(벌처펀드)로 파악된다.”면서 “몇천억원을 운영 중인 씨티그룹내 글로벌증권회사 아래 300억원대의 선물거래를 하는 펀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그들은 투기성 단기펀드” 두루넷 인수에 강한 집착을 보여온 하나로텔레콤은 당황해 하면서도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투기성 자금임을 강조했다. 관계자는 “인수에 참여한 제3업체인 파이낸셜 프로덕츠는 부실채권 인수를 통해 수익을 내는 업체로 알려졌다.”면서 “이 기업이 두루넷 입찰에 참여한 것은 회사를 인수, 회사 경영을 호전시켜 소버린처럼 구조조정을 거친 뒤 적당한 가격에 매각하고 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증권사 애널 관계자도 “통신은 규제산업인 만큼 외국인 지분제한(49%)이 있어 국내 파트너 사업자 없이는 참여가 불가능하다.”면서 “주 인수자가 될 수 없는 자격미달의 외국 업체에 두루넷 실사를 허용해 기업 비밀을 열람토록 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두루넷 채권을 갖고 있어 인수 가격을 올린 뒤 채권가도 올려 매각하거나 채권 보유 규모를 더 늘려 회사에 영향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 관계자도 두루넷의 노하우, 기술 등의 유출과 관련,“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무자격 외국계 자본에 기업 실사자격을 줄지 여부를 법원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콤,“궁극적으로 하나로와의 싸움” 데이콤도 부담스러워했다. 씨티그룹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외국계 자본이라도 한국 파트너만 구하면 통신사업을 하는데 결격사유가 없어 난감해 했다. 관계자는 “주최측인 두루넷이 가격을 높이기 위해 초청했을 수도 있고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정말로 회사를 운영할 사람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두루넷 인수는 궁극적으로는 데이콤과 하나로텔레콤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이낸셜 프로덕츠가 부실채권 인수 전문업체인 만큼 궁극적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예상했던 가격보다 더 높게 입찰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루넷 입찰은 다음달 13일 있을 예정이다. 정기홍 주현진기자 hong@seoul.co.kr
  • 동북부 웰빙거점 뚝섬이 뜬다

    동북부 웰빙거점 뚝섬이 뜬다

    서울 동북부의 ‘웰빙’공간으로 뚝섬이 뜨고 있다. 행정구역상 성동구 성수동인 뚝섬은 천혜의 자연과 편리한 교통시설, 강남으로의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35만평 규모의 서울숲이 완공되면 강과 숲이 만들어내는 최적의 자연친화적 공간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랑천 건너 바로 뒤편으로는 해발 81m 응봉산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뚝섬은 말 그대로 ‘배산임수’지형이다. 여기에 현재의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성수역,7호선 건대입구역과 뚝섬유원지역 외에도 2008년 지하철 분당선(왕십리∼분당)이 이곳을 통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뚝섬을 ‘준강남권 주거타운’으로 개발해 강남 수요를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 서울시는 지난 9월 ‘뚝섬 역세권 개발계획’을 마련해 성동구 성수동 뚝섬 경마장부지 2만 5000여평을 4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4개 구역 중 성동구민체육센터 등 체육시설이 있는 2구역을 제외한 1·3·4구역을 내년 1월중 최고입찰가 방식으로 공개매각한다고 밝혔다. 공개매각 방침은 오는 12월 시의회의 승인을 받으면 내년 초 매각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토지가 매각되면 시행자선정과 토지세부개발계획 마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교통영향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내년 6월쯤 착공된다. 서울시가 마련한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제1구역 5272평에는 공연장, 관람장, 전시장 등 문화집회시설과 학원, 도서관, 아동·노인복지시설 등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시설을 지을수 있다. 장례식장, 위락시설, 창고시설, 자동차관련시설 등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3구역 5597평에는 문화집회시설 가운데 900평(3000㎡) 이상의 공연장과 대형마트, 체육관, 업무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4구역에는 회의장, 산업전시장, 관광호텔도 지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분당선 성수역 조성에 맞춰 역세권과 연계한 지하철 진입광장도 2곳 만들어진다. 시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분당선 뚝섬역을 지상으로 잇는 환승통로(470m)를 마련하고 서울 숲 진입도로와 진입광장(보행가로공원)도 신설하기로 했다. 공개매각에서 제외된 제2구역 2063평은 서울시가 직접 나서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숲 큰 기대 시 관계자는 “뚝섬 개발계획 지역에는 주상복합, 업무용 빌딩은 지을 수 있지만 전층을 공동주택으로 사용하는 아파트나 아파트형 공장 등은 건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웰빙’주거공간으로서 뚝섬의 몸값을 높여주는 것은 현재 조성중인 35만평 규모의 ‘서울숲’. 서울숲 조성사업은 지난해 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5000여 시민들과 52개 기업의 후원으로 2만 8000여평에 8만 60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서울시는 ‘서울숲’ 조성에 2483억원의 사업비를 책정했다. ‘서울숲’ 35만평이 내년 5월 완공되면 뚝섬은 숲과 물(한강·중랑천)로 둘러싸인 최적의 주거공간으로 태어나게 된다. 성동구는 이 같은 뚝섬의 변신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 성동구는 뚝섬이 동북권 준강남 지역으로 개발될 경우 구세를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하고 있다. 이미 서울시 전체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뚝섬을 중심으로 한 성수동 주변 아파트 강변건영, 강변임광, 동아그린, 롯데캐슬파크, 아이파크, 쌍용, 우방, 중앙하이츠 등은 값이 떨어지지 않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 관계자는 “시가 추진하는 뚝섬개발 계획과 더불어 우리구에서도 ‘성동장기발전 종합계획’을 준비중”이라면서 “청계천복원공사, 왕십리 뉴타운 사업과 더불어 뚝섬개발이 완료되면 성동구가 서울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치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뚝섬의 유래 뚝섬은 한자로 뚝도(纛島·독도)라고 쓰며 ‘살곶이벌’이라고도 불린다. ‘뚝섬’과 이곳의 옛이름인 ‘살곶이벌’에 대해서는 몇 가지 유래가 있다. 태종 이방원이 왕자의 난을 일으켜 동생들을 주살하자 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함흥에 가 있던 태조 이성계가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부왕을 맞을 준비를 하던 태종은 이곳에다 큰 차일을 치면서 굵고 높은 기둥을 세우는데 도착한 태조가 별안간 활을 쏘자 급히 기둥을 안고 피하였고 화살이 기둥에 꽂혔다. 이후 ‘화살이 살벌하게 꽂혔다.’는 의미로 ‘살곶이벌’로 불렸다는 것. 또 다른 유래로는 이곳이 태조 때부터 임금의 사냥 장소여서 태조∼성종 때까지 백여년 동안 임금이 직접 나와서 사냥한 것이 151회다. 임금이 나오면 그 상징인 독기(纛旗)를 꽂았으므로 이곳을 ‘독도(纛島)’라고 불렀다. 이것이 변해 ‘뚝섬’ 혹은 ‘뚝도’라 부르게 된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 군사들이 활솜씨를 겨루는 등 무예를 사열하던 곳이므로 ‘살꽂이벌’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출처 서울 六百年史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 숲’ 어떻게 가꾸나 뚝섬 개발의 핵심인 35만평 ‘서울숲’조성사업은 서울시와 ‘서울 그린트러스트’(www.sgt.or.kr)가 함께하고 있다. ‘서울 그린트러스트’는 숲을 가꾸고 지키는 운동을 펼쳐온 사단법인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지난해 3월 서울시와 서울 그린트러스트 운동 공동추진 협약식을 맺고 탄생한 단체. 서울시와 시민단체가 파트너십을 맺어 서울의 녹지 조성 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자는 것이 설립취지. 서울의 생활녹지 면적은 1인당 4.52㎡(1.5평)로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제시하는 도시 1인당 최소 생활녹지면적 9㎡(3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이사장은 “시민들이 조성하고 가꾸는 ‘시민의 숲’개념은 서구에서는 낯선 개념이 아니다.”면서 미국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예로 들었다. 그는 “뚝섬의 ‘서울숲’은 우리가 구상하는 5대 거점 녹지 중 하나”라면서 “용산 미군기지를 포함한 5대 거점 녹지가 완성되면 서울의 녹지율은 8.6%에서 30%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서울 그린트러스트 운동에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뚝섬을 비롯해 앞으로 조성될 ‘서울 숲’ 사업에 참가하고 싶은 기업이나 단체는 최소 100평 단위로 기부금을 낼 수 있다. 기부금 액수는 100평당 1500만원으로 최대 1만평까지 가능하다.100평에는 큰 소나무를 기준으로 약 6∼8그루의 나무를 심을 수 있다. 조성될 숲에는 기부자의 이름을 새긴 기념 표지석과 벤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일반인들은 매월 5000원만 납부하면 일반 회원이 돼 ‘생활녹지 1000만평 늘리기 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또 숲 조성에 기여하고 싶으면 1계좌당 1만원의 회비를 내면 된다. 그린서울 회원은 ‘서울 그린비전 2020’을 실현할 장기 계획에 동참할 회원으로서 1계좌당 10만원의 회비를 내면 된다.(02)742-7432.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누드 브리핑-市 간부 ‘과욕’이 빚은 오보 해프닝 “왜 서울시라는 명칭을 기사에 넣지 않았습니까. 잘못된 보도예요.” 지난달 27일 이른 아침 서울시청 기자회견장은 난데없이 아수라장이 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시정연)이 발간한 ‘서울연구 포커스’라는 간행물에 나온 통계분석 기사와 관련해서다. R팀장은 통신사 등 몇몇 언론을 통해 보도된 ‘서울의 정체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놓고 특정 언론사 기자에게 따져물었다.“기초자료가 우리 부서에서 나간 사실을 아느냐.”“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시 산하기관이라는 점을 아느냐.”면서 “서울시 자료를 분석한 것인데 ‘서울시’를 인용하지 않고 시정연만 언급했으니 잘못됐다.”며 시정(是正)을 요구했다. 기사는 ‘시민 가운데 할아버지 때부터 서울에서 살아온 토박이는 6.5%에 그쳤지만 10명 가운데 6명은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과정에서 R팀장으로부터 큰 소리가 나와 일순간 기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오보’라는 R팀장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의아심만 불러일으켰다. 소란이 벌어졌다는 소식을 들은 다른 간부가 급히 달려와 뜯어말려 ‘사태’는 일단 가라앉는 듯했다. 해당 언론사와 시 언론과장이 곧 경위설명을 하면서 “오보라는 주장을 들고나왔는데, 이는 어이없는 것”이라는 해명이 마이크를 통해 기자실에 울려퍼졌다. 해프닝을 전해들은 이춘식 정무부시장이 재발방지 약속을 하면서 기자들의 양해를 구해 사태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업무 성과를 내보이려는 중간 간부의 과욕’은 많은 사람들을 씁쓸하게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조선 ‘빅3’ LNG선 대규모 수주

    세계 최대 규모의 LNG선 ‘수주전’으로 주목을 끌어온 엑손모빌 프로젝트의 입찰에서 국내 조선업계의 ‘빅 3’가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21만 6200㎥급 LNG선을 발주하는 엑손모빌 2단계(카타르가스 Ⅱ) 프로젝트 16척 중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컨소시엄이 8척(확정분 4척, 옵션 4척)을 수주했다. 지난 5일 런던에서 최종 계약식을 가졌다. 또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프로젝트에서 8척(확정분 4척, 옵션 4척)을 수주,9일 런던에서 최종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주된 선박은 초대형 LNG운반선으로 1척당 가격이 약 2억 2000만∼2억 3500만 달러이다. 국내 조선업계에서는 라이벌인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해외 입찰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번 입찰은 이래저래 주목을 받아왔다. 양측은 저가 수주경쟁 방지 및 납기 단축 등을 위해 공조체제를 구축했다는 후문이다. 수주받은 물량은 각각 절반씩 나눠 선박을 건조할 예정이다. 엑손모빌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오일메이저인 엑손모빌과 카타르 국영석유회사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를 국내업체가 싹쓸이함으로써 세계 1위의 조선강국이라는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우리 조선업체들이 수주를 석권함으로써 LNG선 강국의 위상을 확인했으며 업체들의 채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매 물건별 투자전략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이 늘고 있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법원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매 상품별 투자 전략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네인즈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아파트 법원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하고,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비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금액이 커 타워팰리스의 경우처럼 첫 경매에서는 유찰될 가능성이 많아 싸게 낙찰받을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형 아파트도 대단지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 ●다세대·연립·빌라 도심 요지의 지은 지 20년 이상되는 연립주택을 노리는게 좋다. 재건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후한 연립주택은 단지 규모가 작아 사업기간이 짧으며 투자금 회수도 빠르다. 조합원수가 적은 만큼 분쟁 소지도 적다. 빌라의 경우 고급빌라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므로 실수요 목적으로 입찰하는 게 좋다. 소형 빌라는 전세금에서 약간만 보태면 낙찰받을 수 있으니 세입자가 적극적으로 응찰해볼 만하다. ●단독주택 지은 지 10년 이상됐는지 확인해야 한다.10년 이상된 집은 건물가가 감정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싼값에 낙찰받을 수 있다. 반면 10년 미만의 주택은 건물가도 감정가에 포함돼 최저 입찰가가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세금 및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하여 시세보다 10%이상 싼 값에 낙찰받아야 성공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상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택지개발지구내 단지내 상가가 안정적이다. 대형보다는 소형, 단기 전매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수익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 ●토지 일반적으로 감정가의 70%선에서 낙찰되는데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 토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도로 유무다. 전원주택 등을 지으려면 최소 폭 4m의 진입도로가 확보된 곳이어야 한다. 보존녹지지역,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규제에 묶여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며 현장 답사는 필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中쌀 내년 시판? 80㎏ 한가마에 15만원선

    美·中쌀 내년 시판? 80㎏ 한가마에 15만원선

    중국산과 미국산 쌀이 내년부터 시판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등 9개국과 쌀 협상을 진행 중인 정부 관계자는 4일 ”쌀 시장의 문호를 개방하든, 개방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나든 관계없이 수입쌀의 시중판매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중국 등 주요 협상대상국들이 한국이 요구한 관세화유예의 재연장 수용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수입 쌀의 시중판매에 대해서는 일치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수입쌀이 시판되더라도 국내산 일반미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결론을 내린 상태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의 개별협상을 통해 관세화유예를 2014년까지 10년 연장하고, 의무도입물량(MMA)을 마지막해에 국내 소비량의 8%까지 끌어올리는 데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2년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요구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6차 개별협상에서 한·미 대표단의 합의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하며 전면 개방과 직접 판매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중 공청회 등을 거쳐 관세화유예 또는 전면개방에 대한 여론을 최종 수렴할 예정이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현재 쌀 협상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쪽의 의견을 다른쪽에 전달해 설득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쌀 협상의 결론이 관세화 유예로 결정되면 MMA로 도입된 미 캘리포니아 쌀과 중국 동북3성 쌀 등의 시판 가격은 국내 일반미의 80∼85% 수준인 80㎏당 15만∼16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쌀시장에서 미국산의 가격은 국내산의 50∼60%, 중국산은 25∼30%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중 판매권을 경쟁입찰을 통해 가장 높은 시판 가격을 제출한 판매상에 넘길 경우 국내산과 가격차이를 최대한 좁힐 수 있다는게 정부의 계산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 결론이 관세화로 나더라도 추후 관세율 협상을 통해 현재 일본이 매기고 있는 수입쌀 관세율 수준인 360∼450%를 물릴 경우 수입쌀의 시중판매 가격이 국내산보다 더 비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中企제품 구매목표 비율 제도화

    오는 2006년 중소기업 단체수의계약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중소기업 판로 지원대책이 마련된다. 중소기업의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공공구매시장에서 중소기업의 참여기회를 늘리기 위한 것이다. 중소기업청은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확대 방안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중소기업진흥 및 제품구매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단체수의계약의 중소기업간 경쟁제도로 전환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 제도화 ▲공사용 자재의 분리 구매 ▲성능보험제도 도입 ▲직접 생산기준 마련 등을 담고 있다. 구매목표비율 제도화는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확대를 위한 대책으로, 최소 구매기준(40∼50%)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용 자재 분리구매는 중소기업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한 턴키방식(설계·시공 일괄입찰)보다 개별 발주를 유도하기로 했다. 판로지원과 박태영 사무관은 “2007년 법 시행 전이라도 구매목표비율제 및 성능보험제 등을 조기 시행할 방침”이라며 “특히 업계와 민간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공공구매제도 실무연구팀을 구성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토지 낙찰가율 최고

    토지 낙찰가율 최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국면에 빠지면서 경매시장에 매물이 늘어났지만 상품별 인기는 천차만별이다. 낙찰률이 형편없이 떨어진 상품이 있는가 하면 꾸준한 인기를 보이는 상품도 있다. 토지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서울·수도권 지역 경매에서 지난 10월 토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87.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토지시장의 낙찰가율은 3월 한 차례 78.94%를 보인 뒤 지금까지 모두 80%대 후반의 높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반면 아파트는 77.10%, 연립·다세대는 59.91%, 단독주택은 75.96%, 숙박시설은 65.26%에 불과했다. 특히 근린시설은 낙찰가율이 57%에 불과했다. 입찰 경쟁률도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10월의 경쟁률은 3.25대 1로 전달의 2.99를 크게 웃돌았다. 이에 비해 단독 주택은 2.85대 1, 근린시설은 1.63대 1, 업무시설은 2.15대 1이었다. 아파트는 4.61대 1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연립·다세대도 3.64대 1, 숙박시설은 3.75대 1이었다. 서울·수도권 경매시장의 물건수는 토지가 10월 말 현재 717건으로 전달(694건)에 비해 23건이 늘어났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부장은 “전국적으로는 토지의 경쟁률은 떨어졌지만 서울·수도권은 경쟁률도 높아지는 등 인기가 꾸준한 편이다.”면서 “토지 경매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도시계획 확인원을 떼어보고, 현장 확인을 해야만 실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롯데건설은 성남시 상대원동 벤처육성촉진지구의 아파트형 공장 ‘선텍시티Ⅱ’를 분양한다. 분당∼장지, 분당∼수서, 경부·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모란역이 가깝다. 화물트럭이 층별로 곧바로 들어와 주차 및 물류비를 절약할 수 있다.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분양가는 평당 280만∼320만원이다.2005년 8월 입주 예정.(031)731-1114. 대우건설이 관악구 봉천동에 공급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디오슈페리움’을 서울대 입학예정 자녀를 둔 사람이 계약하면 대학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 대학원생에게도 2년 동안 장학금이 지급되며 재학생도 졸업때까지 남은 기간에 대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디오슈페리움’은 22∼52평형 아파트 58가구와 오피스텔 22∼38평형 229실로 구성됐으며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다.2007년 4월 입주 예정.(02)888-4004.
  • “소주 지존을 향하여…” 진로잡기 물밑전쟁

    “소주 지존을 향하여…” 진로잡기 물밑전쟁

    지난달 25일 다국적 주류업체인 얼라이드 도멕의 국내 자회사인 진로발렌타인스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은 “진로를 인수해 한국 소주를 세계시장에 내놓고 싶다.”며 외국계 기업 가운데 첫 진로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두산은 한기선 전 진로 부사장을 주류BG 부사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마케팅 강화 차원이라는 두산측 입장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두산이 진로 인수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진로 담보채권(4000억원)을 매입한 대한전선은 “가격만 맞으면 인수하겠다.”며 국내 기업 가운데 첫 공식 인수 의사를 표명했다.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매물인 진로를 인수하기 위한 ‘소주 전쟁’이 뜨거워 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는 기업은 대략 10여곳. 국내 기업으로는 두산과 대한전선, 하이트맥주, 롯데,CJ 등이 대표적이며, 외국계 기업으로는 얼라이드 도멕, 디아지오, 아사히, 뉴브리지캐피털 등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매각 대금이 변수 진로 인수에 최대 걸림돌은 매각 대금. 인수 희망업체들이 수면 밑에서 ‘잠복 활동’을 펼치는 것은 서로 나서다가 매각 대금을 올려놓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유광 진로 법정관리인은 최근 “진로의 자산 가치는 대략 1조 9000억∼2조 5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진로의 지난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은 1187억원, 평균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올 9월까지 국내 소주시장 점유율은 55.1%로 진로를 손에 쥘 경우 국내 소주시장을 장악할 수 있다. 또 일본 소주시장 판매량(448만상자) 1위 등 해외시장에서도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다. 더군다나 소주는 특성상 불황일수록 잘 팔리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어 그야말로 ‘금맥’과 비견되는 수준이다. ●물밑 합종연횡 치열 업계에서는 진로 인수를 위한 국내 기업과 외국계 기업간의 물밑 ‘짝짓기’가 한창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 기업은 매각 대금과 독과점 시비 우려 등으로 외국계 기업과 손잡고 인수를 추진할 수밖에 없으며, 외국계 기업도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기에는 국내 정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주와 맥주 시장을 점령한 외국계 기업들이 소주 시장마저 홀로 삼킨다면 비난 여론이 비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루카스 사장도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경쟁 관계가 아닌 한국의 대기업과 손잡고 진로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 이같은 예측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곳은 두산. 소주사업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데다 독과점 시비와 인수 대금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수단이 컨소시엄 구성이기 때문이다. 하이트맥주도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자회사인 하이트소주를 매각함으로써 진로를 인수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독과점 문제를 사전에 제거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롯데는 현재 ‘정중동’이다. 관계자는 “관심은 있지만 가격이 너무 높아 관망 중이다.”고 설명했다.CJ의 잇단 자산 매각도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과 국내 기업들이 이해득실을 따지며 ‘합종연횡’을 추진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온 것 같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다음달 매각공고가 나온 이후부터는 기업간 짝짓기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로의 매각주간사인 메릴린치증권은 현재 진로의 자산 가치를 파악하기 위한 실사작업이 한창이다. 다음달 매각공고를 낸 뒤 내년 상반기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예정보다 4개월가량 늦어진 것으로 내년 7∼8월에는 진로의 ‘새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경제硏 “내년 집값 더 떨어질 것”

    현대경제硏 “내년 집값 더 떨어질 것”

    부동산시장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까지 겹쳐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침체된 부동산시장을 견인해 왔던 충청권마저 행정수도 위헌결정으로 공황 상태에 빠지자 경제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정부가 장기불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올 하반기 2%이어 3~4% 추가하락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05년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신행정수도 이전 추진으로 대전과 충남·북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그동안 ‘나홀로 장세’를 이어왔으나 헌재의 위헌결정으로 신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향후 시장이 급랭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집값이 올 하반기 2% 가량 하락하고, 내년에 3∼4% 추가로 떨어질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가 주택경기 순환주기의 하강국면과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충청권발(發)’ 부동산시장 침체는 전국적으로 확산돼 시장 전체의 장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내년도 토지시장도 거래부진 속에 가격이 떨어지는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충남 연기·공주 등 신행정수도 이전 대상지역과 부산 등 광역도시의 주택과 공업용 토지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장·오피스빌딩도 매물 늘어 경기침체로 법원경매에 부쳐지는 수도권 공장 매물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2일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 10월 수도권 법원경매에 매물로 나온 공장은 총 278건으로 올 1월(133건)의 두배를 넘어섰다. 수도권 공장 경매매물 건수는 지난해 10월 156건, 올 1월 133건 등에 불과했지만 지난 3월 188건,5월 204건,7월 229건,9월 288건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지난해 11월 79.1%를 기록하는 등 지난 7월까지만 해도 70%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 8월 62.7%,9월 67.6%,10월 63.5% 등으로 최근 3개월간 6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 친화적 대책 필요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장기침체를 막으려면 시장친화적이고 중장기적인 수급안정책 위주의 부동산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로 인한 공급 위축보다는 원가연동제와 채권입찰제를 통한 개발이익을 공공임대 주택의 공급확대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뚝섬 경마장터 내년1월 공개매각

    서울시는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일대 역세권을 개발하기 위해 특별계획구역으로 결정고시된 성동구 성수동1가 685∼696 2만 4000평을 내년 1월 일반 공개경쟁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부지는 뚝섬경마장으로 사용되다 현재 체육시설부지로 이용되고 있다.4개 구역으로 나뉘어 복합상업단지로 개발된다. 제2구역을 뺀 3개 구역이 매각 대상이다. 보증금으로 시가의 10% 이상을 납부한 단체·개인은 누구나 매각 입찰에 참여할 수 있으며 최고 입찰가에 토지매입권이 부여된다. 내년 2월 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며 세부 개발계획이 결정되는 하반기쯤 착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의 저층부에 공연·전시·문화·체육·상업시설이, 상층부에는 주거와 업무시설 등을 갖춘 15∼20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이다. 1구역(5321평)에는 교육·복지·문화시설과 주거시설 위주로 들어서며 2구역(2060평)에는 성동구민체육관을 리모델링한 문화 공연장 등이 건립된다.3구역(5633평)에는 대형 쇼핑센터와 할인점,4구역(5790평)은 관광호텔 등 숙박시설과 회의장, 전시장 등이 각각 들어설 계획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지하철역 벽화 ‘지재권’ 다툼

    지하철역 벽화 ‘지재권’ 다툼

    지하철 역사에 걸린 벽화를 놓고 원작자와 서울시, 설계자, 건설사가 얽히고 설킨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다. 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한국풍속화가 이모(70)씨는 지하철 3개 역사에 설치된 장식벽화 5점에 대해 “작품을 무단도용,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서울시장, 도시철도공사 사장, 설계사인 L건축의 대표를 상대로 지난 8월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2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원작을 응용한 설치물 계약의 적법성 여부와 계약이 무효라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를 놓고 주목된다. 문제가 된 타일모자이크 벽화는 2001년 설치된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의 ‘한강이야기’(2.5mX30m),6호선 약수역 ‘장생도’(2.5mX15.8m)와 ‘생동’(2.5mX7.5m), 그리고 7호선 학동역 ‘추’(2.5mX9.0m), 학(2.5mX16m)이다. 서울지하철본부의 모 팀장은 “턴키 입찰방식으로 설계ㆍ시공됐기 때문에 시는 발주만 했을 뿐 벽화의 도용 여부를 확인할 의무나 책임은 없다.”면서 “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대부분의 미술 장식품은 사전에 작가의 동의를 얻어 작품비를 주고 설치했지만 이번에 소송이 제기된 장식벽화는 건축설계자가 자체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당사자들의 주장은 약간 다르다. 실제 설계에 따라 S건설사는 입찰을 통해 부산에 본사를 둔 또 다른 S사에게 시공을 맡겼다. 그런데 돈을 줘야 할 S건설사가 그 뒤 부도로 도산하고 말았다. 원래 설계를 담당한 L건축 관계자는 “벽화를 설치할 당시 건설사, 타일작품을 다루는 측과 설계 책임자로 3자가 만나 정식 계약을 맺었다.”면서 “예술작품을 응용한 타일설치 작품의 경우 흔히 원작자 외에 설치물 홍보 등을 업무로 하는 중매인이 있어 관례상 그와 계약했는데 무단도용은 말이 안돼 재판결과에 따라서는 명예훼손 소송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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