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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SK·GS “해외 유전개발 올인”

    ‘검은 노다지를 캐라.’ 정유업계의 대표 주자 SK㈜와 GS칼텍스가 유전 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SK㈜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과 아프리카, 남미, 유럽 유전을 수시로 넘나들고 있다.SK의 ‘유전 행보’가 빨라지면서 해외 인수합병(M&A) 제안도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동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북서부 해상의 마중가 광구 개발에 지분을 투자해 내년부터 탐사정을 시추한다. 참여사는 미국 엑손모빌(50%)과 영국 BG(30%),SK㈜(20%)이다. 이번 광구 개발 참여로 SK㈜는 석유 생산·개발ㆍ탐사를 진행 중인 지역을 13개국 23개 광구로 늘리게 됐다. 심해광구인 마중가 광구의 면적은 1만 5840㎢로 대규모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SK㈜는 내다보고 있다. SK㈜는 또 유럽 유전에 첫발을 내딛는다. 영국 북해 북동부에 위치한 해상 광구 4곳의 개발에 참여키로 한 것.SK㈜의 광구별 개발 지분율은 20∼60% 수준이다.SK㈜는 4개 광구에서 현재 기초 탐사작업을 진행 중이며,2007∼2008년에 탐사정 시추에 들어간다.SK 관계자는 “세계 석유산업의 중심지인 영국에 진출을 함으로써 향후 유럽지역에서 SK㈜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도 유전 개발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헌트사의 레이 헌트 회장 등 세계적인 에너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SK㈜는 현재 ‘지분 원유’ 4억 2000만배럴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2만배럴을 생산하고 있다.SK㈜는 2010년까지 지분 원유 7억배럴, 하루 생산량 10만배럴 달성을 위해 올해 자원개발에 지난해(2000억원)보다 69% 늘어난 3385억원을 투자한다. 2003년 유전개발 사업에 진출한 GS칼텍스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 석유개발 사업을 위한 한국컨소시엄 지분 10%를 인수하고, 현재 탐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서캄차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37억배럴에 이른다.GS칼텍스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도 지난해 12월 예멘 탐사광구 국제입찰에 참여해 16광구에 대한 탐사권을 획득했다.GS칼텍스는 유전개발 사업을 통해 하루 정제 능력인 65만배럴의 10∼15%를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GS칼텍스는 동남아와 중동, 중앙아시아 등에 추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과열 인수전’ 우려

    대우건설 입찰 가격이 6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충격적이란 평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 순익을 볼 때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차입금 이자를 감당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자칫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고 주가가 빠질 경우 인수 업체의 동반 부실은 물론 국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수가격 6조원…시장 충격 입찰 참여 후보들은 대부분 인수 자금으로 4조원 이상을 빌려온다. 해마다 갚아야 할 이자만 3200억(연 8%시)∼4000억원(연 10%시)에 이른다. 지난해 대우건설 당기순익이 406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4조원을 빌려 72.1% 주식을 인수할 경우 자체 투자금에 대한 수익은 한푼도 건지기 어렵다는 계산이다. 금호아시아나가 제시한 대로 6조 6000억원을 주고 인수할 경우 주당 가격은 현 대우건설 주가(1만 3000원선)의 두 배도 넘는 2만 7000원 선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채권단 주식 전량(72.1%), 경영권 프리미엄, 후보들의 과열 경쟁 등을 감안해 인수금액을 5조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자산규모와 상관없이 입찰가 베팅 금호아시아나(12조 9820억원)나 두산(13조 6590억원)은 자산의 절반 규모를 입찰가로 써냈으며, 중견 기업인 프라임(1조 5000억원), 유진(1조), 삼환(1조 2000억원) 등은 자기 덩치보다 5∼6배나 큰 고래를 삼키는 ‘올인’ 승부를 벌이는 격이다. 국내 기업 매각 사상 최고가로 소개된 하이트의 진로 인수 당시 매입가는 3조 4000억원이었으며, 당시 하이트의 자산 규모는 2조 8000억원 수준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 후보의 자산 규모는 의미가 크지 않다.”면서 “그러나 대우건설 매각의 경우 입찰가가 지나치게 높게 제시된 만큼 향후 건설 경기 침체로 대우건설이 위험해질 경우 큰 기업은 타 계열사로의 동반 부실을, 작은 기업은 작은 대로 ‘모 아니면 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왜 이렇게 비싼가 대우건설 인수는 곧 재계 순위 뒤바꿈으로 연결된다. 현재 거느리고 있는 계열사만으로는 한 단계 상승도 어렵지만 대우건설만 인수하면 순위를 4~5단계 점프할 수 있다. 때문에 기업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리해서라도 대우건설 인수가를 높게 제시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는 재계 12위에서 8위로 올라설 수 있으며, 프라임은 14위를 기록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건설 호황을 등에 업고 대우건설의 수익성이 좋아져 인수 경쟁이 치열해진 것도 인수가를 올린 원인이다. 지나치게 비싸다 보니 건설업계에서는 ‘강남 아파트’에 비교하곤 한다. 차입으로 서울 강남에서 30평 아파트를 10억원에 구입했다고 가정했을 때 이자(정기예금금리인 연 4.8%일 때)에 따른 주거비용만 400만원이 넘게 드는 만큼 배보다 배꼽이 크다는 평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 아파트값에 거품이 낀 것처럼 대우건설 인수가격도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상당 부분 거품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생 인수 이면계약’ 무죄 확정

    한화그룹은 16일 대한생명 인수과정에서 이면계약을 통해 입찰을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한 것에 대해 “한화의 대생 인수과정이 법률적으로 전혀 하자가 없었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예금보험공사는 무의미한 국제중재 신청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화는 “이번 판결로 한화의 대생 인수와 관련해 제기돼 온 음해성 주장과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대생 인수계약 자체가 무효라고 한 예보의 주장은 법률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음이 명백해졌으므로 예보는 ‘한화의 콜옵션 행사에 응한다’는 등의 당초 계약을 성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는 또 예보의 국제중재 신청은 최소 1년이상 시간이 걸리고 관련 비용도 60억∼100억원, 최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혈세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날 대생 인수관련 상고심에서 ‘한화컨소시엄이 컨소시엄 파트너인 매쿼리와의 이면계약을 통해 예보와 공자위를 기망했다.’는 내용의 입찰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검찰측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로 확정 판결했다. 이에 앞서 예보는 지난 1일 “한화가 호주계 매쿼리생명과 이면계약을 맺고 2002년 12월 대한생명 지분 51%를 인수한 것은 인수자격 요건에 어긋나기 때문에 대생 매매 계약은 무효이거나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생 인수 무효를 요구하는 중재를 국제상사중재위원회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뚝섬 상업용지 1구역 대금완납 개발 본격화

    부동산 시행사 인피니테크는 서울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1구역의 시공사로 한화건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M) 회사로는 피데스개발을 선정하고,16일 서울시에 잔금 2698억원과 이자 322억원 등 부지 미납대금 3020억원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인피니테크는 지난해 6월 서울시가 실시한 뚝섬 상업용지 특별구역 3개 블록 경쟁입찰에서 1구역 5290평을 2998억원에 낙찰받았으나, 시공사를 선정하고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공사인 한화건설은 농협중앙회와 한누리투자증권, 신한은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이곳에는 연면적 5만 1000평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300가구와 극장, 공연장, 근린생활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대우건설 6조 입찰가는 ‘毒’?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제시한 입찰가격이 드러나면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최종 우선협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그러나 업체들이 인수합병(M&A) 금액으로 6조원 이상을 제시하는 등 과열 양상을 띠면서 M&A 이후 동반 부실 우려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또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식 전량 매각, 감점제 도입 등 부실채권 매각과 인수가격을 높이는 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인수 회사의 발전 가능성, 국내 경제 부담 등 중요한 문제를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대우건설, 금호건설 품으로 가나 15일 대우건설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최종 입찰에서 금호가 가장 높은 인수 금액을 써낸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는 채권단이 보유한 72.1% 전량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6조 6000억원선(주당 2만 7000원)을 제시했다. 두산그룹은 6조 4000억원을 써냈다. 프라임산업과 유진기업, 삼환기업 등은 각각 6조 1000억원,6조원,5조 5000억원 등을 제시했다. 당초 예상했던 5조∼5조 5000억원보다 무려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대우건설 주가(8일 기준 1만 2450원)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이 무려 97%나 붙었다. 때문에 대우건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67억원인데 비해 인수 업체가 자체 보유자금 1조여원을 토대로 나머지 4조여원을 빚으로 충당할 경우, 대우건설 인수 이후 경영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캠코, 부실채권 매각 능력 ‘부실’? 전문가들은 매각 과정에서 원칙을 변경하고, 비가격부문 기준도 공개하지 않는 등 공정성이나 투명성은 무시하고 과당경쟁으로만 치닫게 한 점은 향후 국내 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매각과정에서 ▲당초 ‘50%+1주’만 매각한다고 했다가 72.1%의 주식을 전량 매각할 수 있다고 한 점 ▲분식회계 등 기업 도덕성 여부에 따른 감점제 추진 ▲500억원 이상의 M&A경력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기로 원칙을 바꿔온 게 단적인 예다. 더욱이 최종 입찰가가 밝혀진 이상 가격 부문 중요성을 강조해 캠코로서는 최고가를 써낸 업체를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남구, 건설공사 입찰 인터넷으로

    서울 강남구가 사이버 주택행정 구현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강남구는 아파트 건설공사 감리자 지정 업무를 인터넷 전자입찰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개발, 이달 말부터 적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인터넷을 통해 감리업체를 지정하게 되면 5분이면 온라인 접수가 가능하고, 구청 방문없이 온라인으로 감리자 지정신청과 지정여부 확인이 가능하다. 기존 방문 입찰의 경우 최소 두차례 구청을 찾아야 하는 등 지방업체는 1∼2일, 서울 업체도 한나절이 걸렸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産銀 ‘인수합병 ABC’도 몰랐다

    “LG카드 인수를 준비할 당시 가장 먼저 검토한 게 바로 공개매수 문제였다. 매각 주체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이를 무시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정부의 반대로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하지 못한 우리금융그룹의 인수 자문을 맡았던 우리투자증권 M&A팀 관계자는 14일 “산은이 왜 가장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매각을 진행시켰는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도 “산업은행의 M&A 능력은 국내 최고 수준인데 왜 이런 실수를 저질렀는지 모르겠다.”면서 “공동주간사인 JP모건조차 이를 지적하지 않은 것은 또 어찌된 일이냐.”고 되물었다. 산업은행이 ‘과거 6개월간 총 5%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10인 이상의 주주’에게 주식을 매수할 경우 공개매수 절차를 거치도록 한 증권거래법을 어기고 LG카드 매각작업을 진행시켜 온 사실이 드러나면서 산은의 M&A 능력이 도마에 올랐다. 또 국내 M&A 시장에서 이름만 빌려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산업은행의 능력 도마에 이번 논란에 대해 M&A 전문가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한다.M&A를 진행하려면 우선 공개매수 대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LG카드 주식은 14개 금융사가 보유하고 있는데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도 아니어서 당연히 사전 공고를 통해 채권단 지분은 물론 소액주주의 지분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 방식을 따라야 했다. 그러나 산은은 공개매수와는 정반대인 경쟁입찰 방식을 취했다. 경쟁입찰은 가격을 많이 써내는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공개매수는 채권단의 합의, 매수 신고, 소액주주에 대한 주식청약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LG카드 매각을 굳이 경쟁입찰로 진행시켜야 했다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채권단 주식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을 거쳐야 했다. 산은의 실수(?)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인수의향서 제출이 마감된 지 2개월이 지나서야 금융감독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의뢰한 것을 보면 산은이 실제로 규정을 몰랐다고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최대주주이자 주간사로서의 우월적 지위만 믿고 규정을 무시했다고 보기도 한다. 이유가 ‘무능’이든 ‘권한 남용’이든 국내 M&A 주간사 1위라는 산은은 타격을 받게 됐다. 더욱이 LG카드 매각은 외국계 은행도 참여한 국제적인 딜이어서 ‘세계적인 투자은행’을 목표로 하는 산은이 국제적인 망신을 사게 됐다. S증권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해온 M&A는 대부분 부실기업의 주채권은행으로 단순히 경쟁입찰을 붙여 지분을 파는 것이었다.”면서 “제대로된 M&A 경험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 공개매수는 물론 인수나 합병을 생각하지 않는 두 기업을 합치는 ‘프라이빗딜’과 같은 M&A의 진수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숟가락만 얹는 국제 IB도 문제 M&A 전문가들은 JP모건과 같은 유수의 투자은행(IB)들이 국내 M&A 시장에서 하는 역할은 고작 이름을 빌려주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LG카드 매각도 산은 혼자서 주선해도 되지만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굳이 JP모건을 끌어들였다는 비판이 많다. 한 전문가는 “외국계 IB가 주간사로 참여하지 않으면 공정성 시비를 잠재울 수 없다.”면서 “그 쪽의 인적 구성도 어차피 국내파들이라 능력면에서는 국내 금융기관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외환은행,LG카드, 대우건설, 까르푸 등 최근 진행된 굵직한 M&A에서 매각 주간사는 물론 인수후보자나 매각주체의 자문도 모두 외국계 IB들이 맡았다. 외국 IB들과 공조해 M&A를 주선할 경우 실무는 대부분 국내 금융회사가 맡고, 외국 IB는 국제적인 명성을 빌려준 대가로 성공보수 등 수수료의 50% 이상을 가져가는 게 일반화됐다. 한편 금감위가 LG카드 매각에 대해 공개매수의 예외를 허용할 경우 부작용이 클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예외를 허용해 채권단만 경영권 프리미엄이 포함된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게 되면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불가피하다. 또 이번에 선례를 남기면 앞으로 있을 M&A에서도 공개매수를 피하려는 시도가 봇물을 이룰 게 뻔하다. 한 M&A 전문가는 “금융감독 당국의 생명은 ‘신뢰’”라면서 “금감위가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예외를 적용한 데 이어 이번에도 예외를 인정해 주면 어떤 시장참여자가 금감위를 믿겠느냐.”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회플러스] 보잉·엘타 조기경보기 평가합격

    방위사업청은 14일 우리 정부의 공중조기경보기(EX) 도입 사업의 2배수 사업자 후보로 올라 있는 미국 보잉사와 이스라엘의 엘타사가 시험평가를 나란히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앞으로 1개월 이내에 이들 2개사에 대한 종합평가를 거친 뒤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기종 선정은 오는 9월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유주택자 ‘300만원 통장’ 사용 서둘러라

    유주택자 ‘300만원 통장’ 사용 서둘러라

    청약통장 언제 어디에 사용할까. 정부가 오는 2008년부터 민영 소형 아파트도 무주택자에게 우선 청약자격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청약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른바 ‘판교식 아파트 청약제도’가 민간 아파트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300만원(서울기준)청약통장 가입자들 가운데 유주택자는 청약을 서두르는 등 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으로 보인다. ●유주택 소형 통장·부금가입자 청약 서둘러야 오는 22일 공청회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300만원짜리 청약통장에 가입한 무주택자는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뿐만 아니라 민간 건설업체 택지에서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도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그러나 아무리 오래된 청약통장을 갖고 있더라도 집이 있는 사람은 청약 기회가 크게 줄어든다. 아파트 평형을 늘려가기 위한 수요자나 낡은 단독주택을 벗어나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자들의 청약·당첨 기회가 그만큼 적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집을 갖고 있는 300만원짜리 청약통장이나 청약부금 가입자는 청약제도가 바뀌기 전에 유망 택지지구 아파트 청약에 서둘러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김포신도시, 파주 운정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와 수도권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 청약 일정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입지 여건이 빼어난 민간 아파트 물량이 나오면 머뭇거리지 말고 청약하는 것도 좋다. 청약통장을 큰 평수로 증액해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고 청약 자격 제한을 덜 받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공공택지지구에서는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부담이 따른다. 35∼40세 이상, 무주택 가구주 기간 5∼10년 이상 우선공급 조건을 갖춘 가입자는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공공·민간 택지 아파트 모두 우선 청약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알짜 단지를 골라 청약할 것을 권한다. ●중대형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 없어 중대형 아파트 청약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용면적 25.7평 초과 30.8평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600만원)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평형대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끊겨 대부분 25.7평 이하 아파트를 청약했기 때문에 청약통장을 증액해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 길이다. 전용 30.8평 초과(서울 1000만,1500만원)는 현행 청약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채권입찰제에서 최고액을 써내더라도 경쟁이 붙으면 가점제를 활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약저축 가입자 알짜 단지 골라 청약 청약저축 가입자는 공공 아파트 물량이 늘어나므로 상대적으로 청약·당첨 확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공 아파트뿐만 아니라 민간 택지지구 임대주택도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지 않으면 모두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다.5년 이상 무주택자로 60회 이상 납입했다면 최우선 순위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알짜 단지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우건설 ‘몸값’ 껑충 뛰었다

    대우건설의 몸값이 뛰고 있다. 지난 9일 대우건설 입찰에 참가한 금호, 프라임, 유진, 두산, 삼환기업 가운데 4곳은 5조원 이상,1곳은 5조원 가까이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 관계자도 12일 “모두가 쓸 만큼은 썼다.”고 밝혔다. 매물로 나온 지분 72.1%가 2억 4200만주이기 때문에 주당 2만원을 웃도는 셈이다. 특히 이번 입찰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가격 비중을 높게 잡아 최고가 낙찰이 예상된다. 재정경제부 고위관계자는 “나중에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특혜시비를 없애기 위해서는 가격을 많이 쓴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선정기준은 가격이 3분의2, 자금조달이나 경영능력 등의 비가격조건 3분의1 수준에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 관계자는 “세부기준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5개 업체가 매각대상인 대우건설 지분 72.1%를 모두 사겠다고 제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3개 업체는 72.1%를 모두 사겠다고 밝힌 반면 1개 업체는 ‘50%+1주’를, 나머지 1개 업체는 ‘50%+1주’에다 추가로 일정 지분을 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입찰가격은 모두 5조원 안팎으로 상당히 높다. 때문에 경우의 수는 여러 가지로 나타난다. 먼저 지분을 적게 쓴 2개 업체가 제시한 가격과 이들에게 팔리지 않을 지분을 시장에서 매각했을 때의 가격을 합산해야 한다. 이 금액을 지분을 모두 사겠다고 밝힌 3개 업체들의 가격과 비교해야 한다. 만약 ‘50%+1’주만 사겠다고 밝힌 업체의 가격이 72.1% 모두를 사겠다고 제시한 업체들의 가격에 근접했다면 가격 요인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일정 지분만 추가로 사겠다고 밝힌 업체의 가격이 3개 업체들과 비슷하다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셈이다.채권단 관계자는 “공자위가 세부기준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자금조달 계획이나 경영능력, 매각성사 가능성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가격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공자위 관계자는 “5개 업체가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지분이 각각 달라 계산해야 할 변수가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지자체 “살림 불려줄 金庫 어디”

    시중은행 사이에 지방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치단체가 금고를 지정할 때 경쟁입찰이 의무화되고 특별회계와 기금별 복수금고 지정도 허용됐기 때문이다.지난해 자치단체의 전국 예산규모가 122조원이 넘는 데다 평균잔액만 42조원에 이르는 만큼 금고 유치 성공이 곧바로 은행 사이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을 의미한다.12일 행정자치부와 은행권에 따르면, 올해안에 경쟁입찰로 금고를 지정해야 하는 자치단체는 전국 250개 가운데 35.2%인 88개이다.2007년에는 76개,2008년에는 56개,2009년에는 4개,2010년에는 26개 자치단체가 금고를 새로 지정해야 한다. 내년초까지 금고를 지정해야 하는 광역자치단체는 경기, 인천, 부산, 광주, 강원, 전북, 제주 등 7곳이다.5·31 지방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곳이 많아 지역정가의 판도변화가 금고 유치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현재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전북·경북·경남·제주 등 9개 광역단체의 금고는 농협이 장악하고 있다. 기초까지 포함하면 농협은 모두 172곳의 금고를 관리한다. 반면 대구는 대구은행, 광주는 광주은행, 울산은 경남은행, 부산은 부산은행이 맡아 향토 은행이 강세를 보인다. 반면 서울은 우리은행, 인천은 한국씨티은행, 대전은 하나은행이 맡고 있다. 지역 연고가 별로 없는 만큼 앞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대우건설이 재계 판도 바꾼다

    올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인 대우건설 본입찰이 9일 마무리되면서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재계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자산이 5조 9000억원이 넘어 최종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재계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06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5조 9780억원으로 재계 21위(공기업,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해당된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 중 하나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자산 12조 9820억원으로 재계 11위였지만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18조 9600억원으로 증가한다. 한 단계 위인 두산그룹(13조 6590억원)을 훌쩍 뛰어넘으며 7위인 한진그룹(20조 7020억원)을 추격하게 된다. 매각조건 때문에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한 두산그룹이 대우건설을 손에 넣으면 자산이 19조 6370억원으로 불어나 종전보다 2단계 상승한 8위에 랭크된다. 자산 1조∼1조 5000억원 규모의 프라임, 유진, 삼환 등 ‘새우그룹’이 대우건설이라는 ‘고래’를 삼키면 단숨에 중견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 자산 1조 5000억원의 프라임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하면 자산 7조 4780억원으로 재계 14위가 된다. 이는 현재 14위인 현대그룹(7조 1250억원),15위 신세계(7조 300억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자산 1조원선인 유진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에 성공하면 6조 9780억원으로 CJ그룹(6조 7970억원)을 제치고 재계 16위가 된다. 자산 1조 2000억원인 삼환기업이 승자가 된다면 7조 1780억원으로 프라임그룹과 마찬가지로 13위인 동부그룹(8조 6510억원)에 이어 14위로 뛰어오른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판교 2차청약 8월30일부터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이 8월30일부터 9월 초까지 이뤄진다. 건설교통부는 “판교신도시 2차 분양의 입주자 모집공고는 8월24일, 분양물량 중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25.7평 이하 중소형 주택 분양은 8월30일부터,25.7평 초과 주택은 9월4일부터 청약을 받기로 잠정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청약은 4월 중소형 분양때와 마찬가지로 예금 및 저축금액별, 지역별로 날짜를 달리해 7∼10일간 받으며 당첨자는 10월12일 일괄 발표한다. 분양 물량은 당초 계획된 7164가구(중소형 1774, 중대형 4993, 중대형임대 397가구)보다 다소 줄어든 7132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관계자는 “청약은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고 모델하우스는 당첨자 발표와 함께 문을 연다.”며 “채권입찰제 도입 등에 따른 다소간의 일정 조정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8월 중소형 공급물량은 모두 공공분양 아파트로 지난 3월 청약 탈락자도 청약이 가능하고 분양가는 3월과 비슷한 수준(평당 946만∼1133만원)이 될 전망이다. 중소형 물량중 일부는 처음으로 3자녀 이상 가구에 특별공급된다. 중대형은 분양가 상한제와 채권입찰제가 함께 적용돼 분양가(예상가 평당 1200만∼1400만원)와 채권손실액을 고려한 당첨자의 실부담금은 평당 1600만∼1700만원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주택은 10년간, 중대형은 5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중대형임대는 동양생명이 42평형 단일평형으로 공급하며 10년 후 분양조건으로 예금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 국내외 5개업체 참여 확정

    대우일렉트로닉스 인수전이 5개 업체로 압축됐다.9일 우리은행 등 대우일렉트로닉스 채권단과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인 ABN암로 컨소시엄을 통해 외국계 4개사와 국내 1개사를 본입찰 적격업체로 선정해 통보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달 말 예비입찰서를 제출한 외국계 7개사와 국내 1개사를 대상으로 적격성을 검토한 결과 외국계 3개사는 요건에 미달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농산물 수입 국영무역 철폐” 요구

    |워싱턴 이영표특파원|한·미 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 농업분야에서 미국측이 칼로스 쌀 판매에 관심을 보이고, 농수산물유통공사 등이 개입하는 수입 국영무역 방식을 완전 철폐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관세 등 장벽을 세계무역기구(WTO)가 정한 FTA의 요건보다 더 낮출 것을 제시해 앞으로 협상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정부 협상대표단 관계자에 따르면 앤드루 스티븐스 대표 등 미국측 협상단은 8일 협상을 마친 뒤 별도 접촉을 갖고 한국 시장에서 외면받는 칼로스 쌀 판매 실태에 관해 질문했다. 스티븐스 대표는 “오늘 얼마나 팔렸냐?”라고 물었고, 한국측 협상단은 한달간 유찰 사태를 빚다가 입찰 가격을 낮춰 4t이 팔렸다고 전했다. 이에 스티븐스 대표는 웃으며 “안 팔린 것보다는 훨씬 낫다.(4 ton is better than no ton.)”는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 미국측은 협상 테이블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기관이 개입하는 수입 국영무역 방식을 완전히 없애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농협과 같은 생산자단체 등에 ‘저율관세수입물량(TRQ)’을 배분하지 말 것도 요구했다.tomcat@seoul.co.kr
  •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대우건설 오늘 본입찰…5개업체중 누가 웃을까

    ●이달 23일 우선협상대상자 확정 대우건설 인수할 새 주인은?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을 하루 앞둔 8일 산업은행의 우회적 참여가 예상되는 금호그룹 컨소시엄, 대우건설 우리사주조합과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프라임기업과 유진그룹 등 3파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새 주인이 될 우선협상대상자는 9일 본입찰 마감 이후 매각심사소위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오는 23일 확정될 예정이다. ●금호·유진·프라임 3강 구도 깨질까?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증권을 통해 우회적으로 금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우증권측은 8일 “비밀협약 문제로 참여 여부를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참여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가격이 비슷할 경우 자금성격을 보겠다는 캠코 의지를 감안할 때 산업은행의 투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징성 측면에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사주조합은 이날 조합이 지지하는 컨소시엄을 밝히기로 했다가 발표를 보류했다. 인수후보 중 중견 업체 2강으로 지목되는 유진그룹이나 프라임그룹 중 한 업체의 손을 들어줄 공산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노사·경영 안정은 물론 3%대 조합 지분을 담보로 최대 3000억원의 자금 지원까지 받을 수 있어 인수전의 최대 관심사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조합은 이달 초에도 두 차례나 지지 후보를 밝히겠다고 나섰다가 무산시킨 바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혜 시비 부작용 해소책?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입찰 마감(9일 낮12시) 이후인 오후 3시에서야 본회의를 열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세부평가 기준을 정하기로 하면서 대우건설 노조 등으로부터 특정 업체 밀어주기 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마감 이후에나 기준을 정한다는 것은 특정 업체에 유리하도록 선정 기준을 바꿀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인수전이 진행된 지난 6개월여간 불공정 시비는 계속 불거졌다. 지난 5월25일 매각 주간사인 삼성증권은 금호가 회사 규모나 자금동원 능력면에서 대우건설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내 대우건설 노조로부터 특정 업체 편들어 주기란 비판을 받았었다. 이밖에 캠코가 5월23일 최종입찰제안서에 500억원 이상의 M&A 경력 등을 평가 기준에 반영하기로 한 점, 채권단 보유주식 중 ‘50%+1주’만 매각한다고 했다가 72.1%의 주식을 모두 팔 수 있다고 한 점 등이 정부의 대기업 편들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반면 지난 4월에는 대우건설 매각 기준에 분식회계, 주가조작, 조세포탈 등 위법 부당행위가 있는 컨소시엄에 ‘감점제’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대기업에 불리한 조항을 넣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M&A에는 비밀유지 관행이 있지만 대우건설처럼 공적자금이 대거 투입된 회사의 경우 매각 주체가 심사 기준과 평가 절차를 투명하게 밝혀야 인수 후보 결정 이후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전자 한국’ 허리 무너진다

    ‘전자 한국’ 허리 무너진다

    ‘한국 전자호(號)’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 두꺼운 층을 형성해 ‘전자 한국’의 위상을 지탱했던 중견 전자업체들이 최근 매각 절차를 밟거나 청산,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중간 지대’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빅2’만이 생존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외국계가 국내 전자업계 인수·합병(M&A) 시장에 대거 뛰어들면서 업계의 지각 변동도 점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3위 전자업체인 대우일렉이 외국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채권단이 올해까지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최근 외국계 7개사와 국내 1개사가 대우일렉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대우일렉은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2조 8516억원, 영업이익 926억원을 기록했다. 올 1·4분기에 세계 TV시장에서 185만대를 출하하며 세계 7위(시장점유율 4.2%)에 올랐다. 세계 2,3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빼고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위권에 들었다. 한때 세계 저가 PC시장을 휩쓸었던 삼보컴퓨터도 연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삼보컴퓨터에 눈독을 들이는 기업으로는 중국의 하이얼과 레노보가 꼽히고 있다.90년대 삼보컴퓨터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현주컴퓨터는 최근 청산 가치가 더 높다고 보고 회사정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초 매각을 추진했었지만 유찰이 되면서 방향을 틀었다. 디지털TV를 생산하는 디보스, 이레전자, 디지탈디바이스, 현대아이티(옛 현대이미지퀘스트) 등 중견 전자업체들도 최근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 하락과 가격 하락으로 올 상반기에 대부분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서는 2∼3년 안에 1∼2개사를 빼고는 정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증권 강윤흠 연구위원은 “조립 등 저부가가치 기업들이 최근 한계 상황에 몰리면서 국내 전자시장에 중간층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전자업계의 ‘무너진 허리’를 차지하기 위한 외국계의 사냥이 본격화되고 있다. 세계 가전업계 1위인 미국 월풀에서 ‘신흥 강호’인 중국 하이얼에 이르기까지 국내 M&A시장에 대거 뛰어들었다. 인수 결과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계의 가세에도 불구하고 파괴력은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퇴출당한 이 기업들은 사실상 한계 기업으로 비용 등을 감안한다면 사업 자체가 중국이나 동남아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英 터너 수채화 103억에 판매

    19세기 풍경화가 J.M.W 터너가 그린 수채화 ‘푸른 리기:루체른 호수, 일출’이 영국 수채화 사상 최고가인 580만파운드(약 103억원)에 팔렸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5일 런던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익명의 전화 입찰자에게 팔린 이 작품의 당초 감정가는 200만파운드. 무려 3배에 가까운 고가에 낙찰된 셈이다. 작은 배 위에서 이른 아침 총소리에 놀란 개 두마리가 퍼득거리는 오리들을 향해 뛰어오르는 장면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색과 질감, 빛의 처리가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런던 연합뉴스
  • 철도시설공단 ERP 전면가동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이달부터 전면 가동하기 시작했다.ERP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기업의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일하는 방식’의 개편을 의미한다. ERP는 공공부문에서 부분적인 도입은 이뤄졌으나 전면 도입은 철도시설공단이 처음이다. 특히 공단은 고유업무를 고려해 건설사업관리 절차를 전산화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계약의뢰에서 전자입찰, 기성처리, 대금지급 등 전 과정이 통합 관리됨에 따라 고객이 공단을 방문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e-비즈니스’가 가능해졌다. 특히 건설사업·계약·회계관리 등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실시간으로 평가하거나 모니터링이 가능해 각종 사업을 시행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요소를 일찍 발견해 대응할 수도 있다. 이원순 ERP 추진단장은 “업체는 철도시설공단을 방문할 필요성이 없어졌고, 공단도 시공사에 매일 웹에 현황을 입력토록 함으로써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의 ERP 구축에는 162억원이 투입됐고, 지난 2월 시범개통과 함께 협력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시스템 활용 교육까지 마쳤다. 정종환 이사장은 “ERP는 적은 비용으로, 적기에, 고품질의 철도를 건설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결집하는 철도시설공단 혁신의 완결”이라면서 “철도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으로 철도시설공단의 전문화·체계화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skpark@seoul.co.kr
  • LG카드 인수전 ‘이상하네’

    최근 하나금융지주는 김승유 회장 주재로 전략회의를 열었다. 안건은 당연히 LG카드 인수 문제. 누구도 인수 당위성을 주장하지 않았다. 한 고위 임원이 “은행과 달리 카드사 인수는 리스크(위험)가 크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자 다른 참석자들도 “가치에 비해 가격이 너무 높다.”는 쪽에 무게를 뒀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입찰에는 참여하되 높은 가격을 써내지는 않겠다는 것이 고위층의 입장”이라고 말했다.●가격 낮춰 운 좋으면 먹을 수 있다?LG카드 인수전이 거꾸로 가고 있다. 가격 싸움보다는 명분 싸움만 요란하다. 경쟁자보다 한푼이라도 더 써내 매물을 차지하려는 인수·합병(M&A)의 속성은 오간 데 없고, 인수 후보자들은 저마다 어떻게 하면 입찰가를 낮게 쓸지를 고민하고 있다. 외환은행 인수에 실패한 뒤여서 다소 조심스러운 하나지주뿐만 아니라 현재 가장 유력하다는 신한금융지주 역시 “절대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국민은행과 하나지주가 보였던 ‘가격 높이기 경쟁’과는 정반대다.LG카드 인수전에 정통한 한 인사는 “외환은행은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차지해야 할 대상이었지만,LG카드는 무리하지 않고도 운이 좋으면 먹을 수 있는 매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과 달리 카드는 기본적으로 ‘외상거래’이기 때문에 경기 상황에 민감해 언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LG카드 주식 대부분은 채권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이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때문에 현재 주당 4만 8600원대인 주가가 과대평가됐다는 해석이 많다.●신한 `대세론´ vs 농협 `토종자본론´유력 후보인 신한지주와 농협은 가격보다는 명분 싸움에 치중하는 양상이다.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등을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인 신한은 “우리가 아니면 대안이 없다.”는 식의 ‘대세론’을 펴고 있다. 반면 농협은 ‘토종자본론’을 주장한다. 예비실사가 끝나기도 전에 영국의 바클레이즈은행이나 외국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발을 뺀 것도 인수전을 김빠지게 만들었다.주채권은행이자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 24일로 끝날 예정이었던 예비실사 기간을 2주 연장했다.산은은 후보들의 요구 때문에 연장했다고 설명하나, 후보들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매각 일정을 늘려서라도 입찰 가격을 높여야 한다는 산은의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산은 관계자는 “대세론이나 토종자본론과 관계 없이 가격을 많이 써내는 쪽에 팔 수 밖에 없다.”면서 “턱없이 낮은 가격이 제시되면 당연히 유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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