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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공 간부들 “나 떨고있니?”

    갖가지 잡음이 끊이지 않는 한국철도공사에 ‘한파’가 몰아닥치고 있다. 이철 사장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면서 팔을 걷어붙였기 때문이다. ‘투명경영’을 내세워 ‘청렴계약 옴부즈만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팀장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는 ‘청렴도 평가’도 강도높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17개 지사장과 3개 차량관리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목표를 달성했는지, 계약 관련 비리는 없는지 등을 놓고 기본연봉과 성과상여금을 7단계로 차등하는 내용의 ‘2006 책임경영계약’을 맺기도 했다. 적자기업에서 잇따라 불거진 금품수수 파문에 “철도공사 출범 이전의 비리”라는 해명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간부들은 여름 휴가를 반납하며 긴장하고 있다. 15일 철도공사에 따르면 청렴계약 옴부즈만제는 내부의 부패방지 시스템이 극히 미비한 상황에서는 외부의 감시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감에서 도입됐다. 입찰에서 계약까지의 전 과정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옴부즈만협의회의 관리·감독을 받겠다는 것이다. 옴부즈만협의회는 철도공사의 관여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권고 및 제도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청렴도 평가는 종합 인사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간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언제 청렴도 평가가 이뤄졌는지조차 알려지지 않은 채 외부기관의 평가보고서를 9월중 발표된다는 방침이 전해지자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 관계자는 “이번에 ‘찍히면’ 끝장난다는 위기감이 높다.”면서 “개인의 일거수 일투족을 점검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철도공사는 청렴성 평가에 업무역량을 반영시켜 인사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섭 경영혁신실장은 “18개 정부투자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공기업투명사회실천협의회 의장 기업으로 파급력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존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LG카드 포기는 입찰방식 때문”

    존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은 13일 “LG카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입찰 과정상의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필 메리디스 행장은 이날 “실사 결과 LG카드는 SC제일은행에 상당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하지만 산업은행이 제시한 입찰 방식은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제안서 제출시 내놓은 인수가격과 최종 제시 가격이 5% 이내여야 한다는 입찰 방식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야스쿠니 신사 재정난에 ‘허덕’

    야스쿠니 신사 재정난에 ‘허덕’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15일 참배 강행 여부로 관심을 끌고 있는 야스쿠니신사가 재정난이 심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3월 열렸던 신사 의사결정기구인 ‘숭경자(崇敬者) 총대회’에서 난부 도시아키 궁사(신사 책임자)는 “내핍이 요구된다.”며 재정난을 호소했다. 올 예산은 지난해와 비교해 5% 줄어든 18억엔(약 151억원)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잇단 참배 논란으로 인해 세인이 관심이 높아지면서 방문객은 늘고 있지만 재정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신문은 전쟁을 겪은 세대가 줄어들면서 전체 수입의 70∼80%를 차지하는 새전(헌금의 일종) 및 기부금이 격감한 것을 꼽았다. 신문에 따르면 매년 100만엔 단위로 기부하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크게 줄었으며 이들의 자식세대는 신사에 대한 무관심으로 기부를 끊고 있다. 신사를 떠받치고 있는 ‘숭경봉찬회’ 회원도 2002년 9만 3000명을 정점으로 지난해 8만명으로 줄었다.70세 이상 회원이 70%인 가운데 회원사망 등 이유로 매달 1000명씩 감소하고 있다. 이들은 연회비 3000엔을 내왔다. 야스쿠니 신사의 수입은 기본적으로 새전(賽錢) 및 기부 수입, 부동산 임대 수입과 수익사업 수입으로 나뉜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1985년 당시 신사의 수입은 32억엔이었으나 지금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다. 매점이나 빌딩임대료, 주차장수입, 유슈칸입장료 등 수익사업 수입도 줄고 있다. 데이고쿠뱅크에 따르면 신고소득은 1996년에는 4억엔 이었으나, 지난해는 2억 3500만엔으로 줄었다. 일본의 신도(神道)계 종교법인 가운데 3위의 실적이지만 1위인 메이지신궁의 5분의1 이하의 수익규모다. 최근 일반 참배객이 늘면서 새전 수입은 다소 증가했지만 ‘전우회’의 해산과 유족 감소 등으로 위령제 등 행사수입도 크게 줄었다. 또 신사 내 전쟁박물관인 유슈칸의 증·개축 등 창립 130주년 기념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출(총사업비 83억엔)이 매우 컸다. 야스쿠니 신사는 재정난을 극복하기 위해 결원이 생겨도 보충하지 않고 있으며 업무의 외부위탁, 보수공사시 입찰 등으로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직원은 20년 전 130명에서 1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신사측은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taein@seoul.co.kr
  • ‘승부사’ 김승유 이번엔 통할까

    ‘승부사’ 김승유 이번엔 통할까

    하나금융그룹이 과연 LG카드를 인수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충청은행, 보람은행, 서울은행, 대투증권을 잇따라 인수하며 단자회사였던 하나은행을 은행권 ‘빅 4’로 키운 ‘승부사’ 김승유 회장이 얼마를 베팅했을까에 초점이 모아진다. 김 회장의 선택이 주목받는 이유는 하나금융이 지난 외환은행 인수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민은행과 맞붙었던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은 그룹 전체의 역량을 총동원했고, 초반부터 인수 당위성을 적극 부각시켰다. 그러나 외환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넘어갔고, 김 회장은 M&A 시장에서 첫 실패를 맛봤다. 이번 LG카드 인수전에서 하나금융은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했다. 매각 주간사도 선정하지 않았고,“비싸게 인수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게 그룹의 공식 입장이었다. 신한지주와 농협은 이런 하나금융을 경쟁자로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이 같은 모습은 철저히 계산된 전략이었음이 지난 10일 입찰 마감 이후부터 드러나고 있다.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재무적 투자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오래 전부터 작업했고, 인수 전담팀을 구성해 물밑에서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교중 사장은 11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LG카드 인수의 당위성과 효과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산출된 인수가격 범위 가운데 높은 수준으로 제출했다.”고 밝혀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베팅했음을 시사했다. 인수가격을 최종 결정한 사람은 물론 김 회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은 인수의지를 최대한 감춰 경쟁자들을 안심시키고, 무리한 가격 경쟁을 피하는 전략을 쓴 것 같다.”면서 “실제로 신한과 농협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면 막판에 과감하게 베팅한 하나금융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연막 전술’을 편 것은 이번에 다시 실패하면 미래를 보장받기 힘들다는 위기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LG카드가 신한금융이나 농협으로 넘어가면 하나금융은 더 이상 규모의 경쟁을 펼칠 수 없게 된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 실패 후 자체성장 전략으로 전환, 자산규모를 늘렸으나 지난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비해 순이익, 총자산이익률(ROA), 자기자본이익률(ROE), 순이자마진(NIM) 등에서 일제히 뒷걸음질쳤다. 자체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며,LG카드에 다시 한번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LG카드 인수 ‘명분싸움’ 돌입

    LG카드 인수를 위해 입찰 제안서를 낸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가 ‘명분 싸움’에 돌입했다. 인수·합병(M&A)에서는 가격을 많이 써 낸 후보가 매물을 차지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서로 비슷한 가격을 제시했다고 판단하는 이들은 ‘비(非)가격적 요소’에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이 전체 배점 중 20∼30%를 비가격요소에 배정했으며, 그 중 인수 시너지나 경영능력이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라 세 후보들은 너나없이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한다. 산업은행의 의중은 곧 정부의 의중이고, 정부는 대량해고 등 구조조정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이다. 하나지주 윤교중 사장은 11일 낮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LG카드 인수로 인한 시너지는 카드사업 규모가 작은 우리가 가장 크다.”고 말했다.하나은행 카드 관련 직원이 100여명에 불과해 LG카드를 인수하더라도 인력 감축을 할 이유가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농협 고위 관계자도 “농협은 농협-비씨카드를 관리하는 최소한의 인원을 제외하고 카드 관련 직원이 없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하나로클럽 등 경제부문 유통망을 이용,LG카드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한지주는 조흥은행 인수를 통해 인수·합병(M&A) 능력을 검증받았다는 점, 안정적인 구조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농협·신한·하나금융지주 ‘3파전’

    10일 마감된 LG카드 인수 본입찰에 당초 예상했던 대로 신한금융지주와 농협, 하나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전날 불참 의사를 밝힌 스탠다드차타드(SCB)은행은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산업은행 정태진 기업금융1실장은 입찰 마감 후 “신한금융지주, 농협, 하나금융지주가 제안서를 냈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선협상자는 입찰금액 등 가격요소와 경영계획 등 비가격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찰에 참여한 기관들은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중 최소 51%에서 최대 72%에 대한 인수가격과 물량을 제출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채권단 소유 지분 인수와 같은 조건으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공개매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LG카드 채권단은 공개매수시 우선협상대상자 이외의 ‘대항 매수세력’에게는 지분을 팔지 않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당초 2주 정도로 예상했던 심사 기간을 최대한 단축, 이르면 다음주 후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전망이다.‘다크 호스’였던 SCB가 막판에 입찰을 포기함에 따라 후보자간 가격 경쟁은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금융권에서는 내부 자금이 풍부하고, 국민연금 등 재무적 투자자를 많이 끌어들인 신한금융지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지주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전략적 투자자로 선정해 함께 입찰에 참여했고, 농협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우리은행으로부터 5000억원을 대출받기로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판교중대형 거래세 과표는 분양가 채권매입손실액 취득세 과표 제외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판교신도시 중대형 아파트의 취득·등록세는 채권손실액을 감안하지 않은 순수 분양가에 대해서만 부과된다. 양도소득세는 채권매입손실액을 포함한 금액을 기준으로 한다. 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판교신도시 중대형과 같은 채권입찰제 적용 아파트의 경우 채권매입손실액은 취득세 과표에 포함시키지 않고 순수 분양가에 대해서만 과세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1) 유럽 교통판도 뒤바뀐다

    [세계는 지금 철도전쟁중] (1) 유럽 교통판도 뒤바뀐다

    우리나라는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세계 4번째 고속열차 보유국으로 발돋움했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도 추진하고 있다. 부산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거쳐 파리에 닿는 것이 결코 허황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꿈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철도의 대륙’ 유럽에서는 속도와 서비스를 내 건 ‘소리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유럽의 철도 선진국을 찾아 우리 철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펴 보았다. |파리 박승기특파원|파리 동역은 런던을 오가는 ‘유로스타’나 네덜란드행 기차를 탈 수 있는 북역에서 그리 멀지 않다. 역이 동쪽이나 북쪽에 있다는 뜻이 아니라, 동쪽이나 북쪽으로 가는 기차를 탈 수 있다는 뜻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동역에서는 지금 새로운 고속열차(TGV)가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파리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뮌헨, 스위스 취리히, 룩셈부르크를 연결하는 국제 노선이다. 프랑스국유철도(SNCF)는 이 TGV-EST(동선·東線)을 내년 6월 정상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는 파리 동역에서 지난달부터 시험운행에 들어간 TGV-EST에 올랐다. 새로운 노선이지만 투입된 열차는 새 것이 아니었다.1993년 만들어져 12년 동안 북부도시 릴을 오가던 TGV-R(북선)의 객차를 개량했다.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라크르가 디자인한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물씬했다. 여기에 TGV를 들여온 경부고속철(KTX)에서도 불만스러웠던 의자 간격도 넓혀 쾌적함을 더했다. 바퀴식 고속열차의 최고 속도는 세계 철도의 화두.1988년 독일의 ICE가 406.9㎞를 돌파한 것을 시발로 1989년 프랑스의 TGV-A가 515.3㎞,2003년 일본이 581㎞로 신기록을 세웠다. 우리나라는 2009년 호남선에 투입될 한국형 고속열차 KTX∥가 2004년 시험주행에서 354.4㎞를 기록했다. 기존선로를 이용하여 시험운행을 하고 있는 TGV-EST는 160㎞에 불과해 속도감은 크게 떨어졌으나 승객들에게는 편안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TGV-EST는 기존 객차에 신형 동력차 POS를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30년인 수명을 10년 이상 늘렸다고 한다. 동승한 권병구 한국철도공사 파리사무소장은 “전혀 새로운 TGV를 개발한 것처럼 보인다.”면서 “신호장치만 업그레이드시켜 차량 성능을 개선시킨 기술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SNCF는 내년 TGV-EST가 정상운영될 시점까지 북동부도시 메츠까지 새로운 고속철도 선로의 건설을 끝마칠 계획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해외구간은 기존선로를 이용하게 된다. 영국에 2층버스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듀플렉스(Duplex)라는 2층 고속열차가 있다. 듀플렉스는 10량 1편성에 좌석은 545개로 기존 TGV의 2배에 이른다. 최고 영업속도는 일부구간에서 320㎞를 낸다. 파리 리옹역에서 마르세유행 듀플렉스에 올랐다. 승차권에 표시된 좌석은 1층이었으나 2층으로 올라갔다. 방음벽에 가려 답답했던 시야가 훤하게 트였다. 휴가를 떠난다는 가브리엘씨는 “듀플렉스 노선에서는 반드시 2층 좌석을 예약한다.”면서 “전혀 불안하지 않다.”고 만족해했다. 듀플렉스 차량은 우리나라 고속철에도 그대로 투입할 수 있다.KTX의 수요가 늘어난다면 듀플렉스를 투입하는 것만으로도 수송력을 2배로 높일 수 있는 셈이다. 차량가격은 듀플렉스의 10량 1편성이 350억원이다.KTXⅡ는 300억원이다. 수송력 증대량에 비하면 매우 경제적이다. 프랑스의 고속열차 산업은 단순히 빠르기나 승객의 편의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SNCF는 매달 1편성의 열차를 주문한다. 우리나라 처럼 몇년 동안 필요한 열차를 한꺼번에 입찰에 붙이는 방식이 아니다.SNCF가 차량 구입 방식을 바꾼 것만으로도 제조 및 부품 업체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생산 및 연구개발의 동력을 제공한다. 유럽에서 국제열차는 일반화되어 있다. 파리와 런던, 런던과 브뤼셀을 오가는 유로스타와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오가는 탈리스는 TGV의 사촌 격이다. 유로스타는 TGV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고, 탈리스는 TGV의 자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여기에 TGV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에도 고속철도를 공급했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독일의 ICE는 후발주자이다. 내년에는 TGV의 심장부인 파리에 입성한다. 이미 ICE-3의 프랑스구간 시험운행이 마무리됐고 320㎞로 달릴 수 있도록 승인도 이뤄졌다. 경쟁상대인 두 고속철 강대국이 ‘상생을 통한 윈윈전략’을 선택한 것이 이채롭다.ICE는 스페인 고속철에도 진출한다. 철도는 지금 유럽의 교통판도를 바꿔놓고 있다.TGV는 최북단 칼레에서 최남단 마르세유까지 1000㎞가 넘는 거리를 3시간29분에 주파했다. 파리에서 브뤼셀을 오가던 항공편이 없어졌고, 파리에서 마르세유를 잇던 저가항공사 이지젯의 노선도 폐지됐다. 파리와 릴 사이 240㎞는 TGV와 A1고속도로가 나란히 달린다. 도로 곳곳에는 “TGV와 경주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낡은 교통수단이 아닌 미래의 교통수단으로 철도의 가능성을 상징하는 문구로 읽혀졌다. skpark@seoul.co.kr
  • 東판교-금호·대림, 西판교-현대·대우 유망

    東판교-금호·대림, 西판교-현대·대우 유망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 물량과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인기 유망 단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간 건설업체가 짓는 중대형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서판교에 4개, 동판교에 2개이다. 주공이 짓는 중대형은 서판교 2개, 동판교에 1개가 들어선다. ●동판교-교통, 서판교-쾌적성 뛰어나 동판교는 분당과 가깝다. 전철역이 들어선다. 대규모 상업시설이 지어져 편익시설이 풍부하다. 지난 3월 1차 분양 때는 서판교 아파트보다 청약경쟁률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 공급되는 중대형 아파트는 서판교에 대거 몰려 있다. 서판교가 판교의 ‘부촌’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서판교는 녹지가 풍부하고 환경이 쾌적한 것이 장점이다. 하천과 공원, 골프장 등이 모두 이곳에 있다. 단지 뒤편으로 37만평 규모의 금토산공원이 있다. 저밀도 개발로 평균 용적률이 148%(동판교 175%)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대형 평형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집중돼 일찌감치 ‘판교의 베벌리힐스’로 지목돼 왔다. 이중에서도 현대건설이 짓는 A13-1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동판교와 가까운데다 공원도 끼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소음 문제가 단점이 될 수 있다. 대우건설이 짓는 A9-1과 A9-2는 운중천이 단지를 가로지르고 남서울CC도 내려다볼 수 있어 관심을 끈다. 대신 교통여건이나 생활 인프라는 동판교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강남 접근은 경부고속도로와 새로 건설될 양재∼용인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앞으로 건설될 성남∼여주선 서판교역이 있지만 신분당선으로 갈아타야 한다. 동판교는 교통과 편의시설이 장점이다. 분당과 인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분당~내곡 고속화도로,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등이 가깝다.2010년 신분당선도 개통돼 대중교통을 통한 강남 접근성이 서판교보다 좋다. 특히 판교역 인근에 중심 상업용지가 있어 백화점 테마상가 주상복합건물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이중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A21-1블록이 관심 단지다. 전철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단지가 초·중·고교를 모두 끼고 있다. 다만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를 접하고 있어 소음 문제가 걸린다. 대림산업이 짓는 A27-1블록의 경우 근린공원과 단독주택지로 둘러싸여 쾌적성을 자랑한다. 납골시설 예정부지와 가까운 것은 흠이다. ●스토리룸,LDK평면 등 최신 설계 경연장 무엇보다 업체마다 판교의 ‘랜드 마크’가 되겠다는 목표로 차별화된 단지 배치 및 평면 설계를 내세우고 있어 선택의 폭도 넓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이 짓는 A9-1·A9-2 44·59평형은 주방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하는 LDK(living room-Dining room-Kitchen) 평면을 도입했다.‘마루·식당·부엌’을 하나의 공간으로 아우를 수 있어 거실 공간이 넓어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주부가 거실을 바라보며 주방일을 할 수 있도록 주방 싱크대와 조리대를 거실 쪽으로 향하도록 했다. 금호건설이 짓는 A21-1의 38·43평형에서는 방 3개 이외에 별도의 ‘스토리룸’이라는 공간을 추가했다. 독립된 방으로 쓰거나, 확장을 통해 인접한 방이나 부엌 거실 등 원하는 공간을 크게 쓸 수 있다. 또 57·69평형은 최상층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만들고 전·후면에 포켓발코니를 적용했다. 대림산업의 A27-1의 경우 인접한 단독주택지와 조화를 이루기 위해 ‘단독주택형 아파트’ 설계를 내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44평형은 탑상형 아파트의 장점을 살려 2면 개방 거실로 꾸며 환기가 잘 되는 것은 물론 채광과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 넓어보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청양통장별 전략 오는 30일 판교 신도시 아파트 청약 2라운드 막이 열린다. 청약저축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중소형 아파트는 특별공급 대상자와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지는 만큼 통장을 적극 사용할 것을 권한다. 중대형 아파트는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분양가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자금조달 방안을 먼저 세운 뒤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 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신청할 수 있다. 청약예금·부금가입자는 청약할 수 없다. 오랫동안 아껴왔던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들은 적극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당분간 수도권에서는 판교처럼 입지가 빼어난 택지지구가 흔치 않을 전망이다. 1765가구가 공급된다.▲특별공급 대상 407가구 ▲지역우선순위자(성남시 거주자) 407가구 ▲수도권 거주자 951가구가 공급된다. 지난 3월 분양 때와 견줘볼 때 5년 이상 무주택자 가운데 저축 납입액이 1000만원이 넘으면 당첨 안정권에 든다. 성남시는 800만원, 수도권은 1300만원 이상인 가입자에게 우선청약권이 주어진다. 분양가는 3월 공급 때보다 평당 50만∼100만원정도 오른다.34평형 기준으로 4억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25.7평 초과 중대형 아파트 중대형 아파트는 주공이 공영개발방식으로 내놓는 물량이다. 시공은 대형 건설사가 맡는다. 모두 5015가구이다. 이중 특별공급분 151가구를 빼곤 모두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서울 기준 600만원 이상 청약통장 가입자가 규모별로 신청할 수 있다. 일반 1순위 물량 4864가구 가운데 1459가구(30%)는 성남 1순위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는 수도권 1순위자가 청약할 수 있다. 성남 1순위자는 2001년 12월26일 이후 계속 성남에서 거주한 사람이다. 문제는 분양가.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더한 순수 분양가는 평당 1200만∼1300만원이다. 그러나 주변(분당)시세의 90% 수준에 맞추기 위해 채권입찰제를 적용, 실제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선에 이를 전망이다.44평형의 실제 분양가는 8억 1000만원으로 예상된다. 채권입찰액은 상한액을 써야 당첨 안정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현재의 강남·분당 아파트값과 판교 입지를 따져볼 때 상한액을 써도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며 당첨 안정권에 들기 위해선 상한액을 써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경쟁률은 3월 중소형 아파트 분양 때보다 떨어질 전망이다. 높은 분양가에다 중대형 아파트 통장 가입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특별공급 대상자 적극 청약 특별공급 대상자는 적극 청약하는 것도 좋다. 치열한 청약경쟁률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8월24일 현재 20세 미만의 자녀를 3명 이상 둔 무주택 가구주는 통장 가입여부와 관계없이 204가구에 우선 청약할 수 있다. 38평형 이상 대형 아파트 역시 우선청약권은 주어지지만 평균 채권매입액만큼은 부담해야 한다. 청약저축 1순위 가운데 65세 이상 부모(배우자 부모 포함)를 3년 이상 모시는 무주택 가구주도 특별 공급대상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44평형 분양가 8억 자금계획 아파트 청약에 앞서 자금계획부터 세우자. 판교신도시 2차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격이 만만치 않다. 중소형인 34평형 아파트 분양가도 4억여원에 이른다. 중대형은 채권입찰제 적용으로 부담이 훨씬 크다.44평형 기준으로 실제 분양가가 8억 1000만원에 이른다. 초기자금만 무려 2억 5000여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매입에 따른 손실액은 예상분양가 8억 1000만원에서 순수분양가(5억 6000만원 추정)를 뺀 2억 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초기자금의 경우 계약금(분양가의 10∼20%)과 채권매입손실액이 들어간다. 채권매입손실액의 경우 채권매입액의 1억원과 1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의 50% 이상은 계약체결 이전, 나머지는 잔금 납입 전에 사야 한다. 채권을 곧장 할인받더라도 계약금(분양가의 20%·1억 1200만원)과 채권매입손실액(1억 4400만원)은 계약시점에 가지고 있어야 하는 만큼 초기자금은 2억 5600만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계약금은 대출이 되지 않는다. 분양가가 6억원 이상일 경우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아야 하는데 이 경우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달라진다.DTI를 적용받으면 부채상환액이 소득액의 40% 이내 범위에서 가능하다.44평형의 분양가가 8억 1000만원이라면 당첨자의 대출한도액은 연봉 3000만원시 1억 2312만원,5000만원시 2억 574만원이 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판교 2차분양 6780가구 30일부터 청약 중대형 평당 1800만원 넘을듯

    판교 2차분양 6780가구 30일부터 청약 중대형 평당 1800만원 넘을듯

    8월 판교신도시 아파트 공급물량이 6780가구로 최종 확정됐다. 3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청약하는 판교 2차 분양에는 중소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아파트 1765가구와 청약예금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중대형(전용 25.7평 초과)4618가구, 민간임대 397가구가 나온다. 연립주택 공급 시기가 지연돼 당초 공급 물량에서 384가구 줄었다. 그러나 중소형 아파트 평당 분양가는 지난 3월 공급 때(평균 1099만원)와 비교해 100만원가량 오르고,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의 실제 분양가도 평당 18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고분양가 지적을 받고 있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 3월 공급분에 비해 땅값이 비싼 곳이 있고, 금융비용까지 더해 평당 50만∼100만원 이상 분양가 인상 요인이 생겼다.”고 말했다. 채권입찰제가 적용되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훨씬 높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난다. 건설사가 매기는 공급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평당 1250만∼1300만원에서 책정된다. 그러나 실제 분양가는 분당 아파트 시세(공시가격 기준)의 90%선까지 맞추기 위해 채권입찰제가 적용돼 평당 18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44평형 아파트 분양가는 8억 1000만원선으로 오르게 된다. 10년후 분양 전환되는 민간임대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역시 만만치 않다. 시공사가 임대보증금으로 건설원가의 90%까지 받을 수 있어 평당 1000만원 선으로 추정된다. 분양가와 채권매입상한액은 오는 21일 확정된다. 채권의 예상손실률을 정하는 시장이자율은 입주자 모집공고 5일 전부터 이전 2주간 신고 시장 수익률을 평균해 산정된다. 청약은 1차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인터넷접수가 원칙이다. 주공 아파트는 주공 홈페이지(25.7평 이하)와 청약통장 가입은행(25.7평 초과)에서 접수한다. 중대형 청약자는 인터넷 청약때 채권매입 예정가도 함께 입력해야 한다. 3자녀 이상 특별공급 및 철거민 등 일반 특별공급 대상자는 인터넷 접수가 되지 않는다. 반드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아 접수해야 한다. 사이버모델하우스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야후 등 포털사이트나 주공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변호사 1만명시대] ‘빛’ …전문성 특화로 성공한 변호사들

    [변호사 1만명시대] ‘빛’ …전문성 특화로 성공한 변호사들

    변호사가 특정 분야의 전문지식을 익히려면 투자를 해야 한다. 힘들게 특성화를 했어도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하지만 부동산 경매·금융·개발 분야로 특화한 ‘상운경매LAW’의 대표 이성문(39·사시 36회) 변호사와 국내 최초로 이민·유학·출입국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법무법인 베스트를 만든 박정해(42·여·사시 41회) 변호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화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들은 모두 경매와 이민 분야에서 전문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사례로 꼽히는 변호사들이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변호사라는 타이틀에 안주,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경매 브로커에 의해 주도되던 경매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변호사는 김명호, 손영호 변호사와 함께 경매에 입찰하는 사람들에게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법률 상담은 물론 낙찰·대출·개발·매각 등 사후처리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서비스한다. 이를 위해 3명의 공인중개사로 구성된 부동산중개법인과 시행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 변호사는 특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용기’와 ‘사업적 관점’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매 전문가가 되기 위해 건국대의 부동산최고위 과정을 비롯해 전국 대학의 부동산 관련 강좌를 섭렵했다. 박 변호사는 이민 대행업체와 여행사들의 몫으로만 여겨지던 이민·유학·출입국 관리 업무에 진출했다. 지난 2004년 11월 법무법인 베스트를 만들어 이민 상담부터 시작해 모든 절차가 완료되기까지 철저한 법적 자문은 물론 이주 뒤 설계까지 가이드해 준다. 박 변호사도 처음부터 이민 분야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찾기 위해 지방변호사회에서 여는 조세 등 다른 강좌도 들었지만 “이거다.” 하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다 평소부터 관심있던 이민 분야로 눈을 돌렸고, 국내 최초로 설립된 명지대 이민대학원에 변호사로는 처음으로 입학, 전문성을 키웠다. 박 변호사는 “특화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조6000억 공중경보기 美보잉기종 사실상 선정

    1조 60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우리나라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구입 사업자로 미국의 보잉사가 사실상 선정됐다. 방위사업청은 3일 윤광웅 국방장관이 주재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사업 후보자인 보잉사와 이스라엘 엘타사의 자격요건을 심사한 결과, 보잉의 E-737기종을 단일 조건충족장비로 선정했다. 방사청은 다음달 안으로 보잉사에 대해 가격입찰을 실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가 아래로 보잉사가 판매가격을 써낼 경우 사업자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다음달에 보잉사가 사업자로 최종 선정되고 계약이 이뤄지는 등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우리 군은 2012년까지 조기경보기 4대를 도입 완료하게 된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경매시장 아파트 ‘기고’ 연립·다세대주택 ‘날고’

    경매시장 아파트 ‘기고’ 연립·다세대주택 ‘날고’

    각종 규제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법원 경매시장에서 연립·다세대주택이 ‘나홀로 강세’다. 약세인 아파트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경매 정보업체 디지털태인은 지난달 법원 경매 입찰에 부쳐진 전국 연립·다세대주택의 낙찰가율이 90.8%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6월보다는 13.2%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디지털태인이 경매 통계를 집계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7월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6월(낙찰가율 82.5%)보다 높은 87.2%다. 지난달 24일 입찰에 부쳐진 인천 계양구 작전동의 한솔그린빌 다세대 15평의 경우 감정가 6800만원짜리가 2회 유찰된 뒤 3332만원으로 떨어지자 47명이나 입찰에 참가해 감정가의 94.1%인 6399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19일 감정가 9000만원으로 경매에 나온 서울 강서구 화곡동 신원아트빌라 14.4평도 2회 유찰로 값이 5760만원까지 내렸으나 이날 입찰에서 29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를 웃도는 9088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디지털태인 이영진 이사는 “최근 연립·다세대주택 강세는 재개발이나 신도시·택지지구 개발 등에 따른 전국적인 현상”이라면서 “일반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다보니 소액 투자가 가능한 연립·다세대쪽으로 단기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부동산 낙찰가율은 약세다.7월 경매에 부쳐진 전 종목의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68.1%로, 전달의 77.3%보다 9.2%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지역도 7월 전체 낙찰가율은 평균 79.1%로 전달(83.9%)보다 4.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아파트 낙찰가율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7월 낙찰가율은 82.3%로 6월(90.9%)보다 8.6%포인트 낮아지는 등 지난 5월 이후 3개월째 약세다. 법무법인 산하 강은현 실장은 “3·30대책 이후 투기지역내 6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과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자 경매 시장의 아파트도 고가 낙찰 사례가 줄었다.”면서 “비수기까지 겹쳐 당분간 아파트 경매 인기는 예전만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913억 공사수주 법정다툼

    공사 실적 부풀리기로 대형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을 받아오던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적격업체 선정 논란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됐다.(서울신문 7월20일자 16면 참조) GS건설은 1일 “토지공사가 발주한 판교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공사 입찰에서 적격업체로 선정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허위 실적으로 입찰에 참가했다.”며 “지난 3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입찰절차진행정지 등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불거진 공사는 관련 일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913억원에 이르는 대형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해당 공사 실적이 부족해 일본 JFE사와 기술제휴 컨소시엄을 구성, 토공 기술심의위원회 설계심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지난달 21일 실시설계 적격업체로 선정됐다. GS건설 컨소시엄은 그러나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공사 실적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GS건설 컨소시엄은 “토공은 적격업체 선정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 컨소시엄에 세 차례 입찰 서류 보완 기회를 줬다.”면서 “입찰 자격을 갖추지 못한 업체가 적격업체로 선정돼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측은 “공사실적 의혹을 풀기 위해 실적증명서 등 두세 차례 미비 서류를 보완했고, 발주처인 토공의 확인절차를 거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 토공은 법원의 가처분이 받아들여지더라도 판교 입주 등 전체 공사 일정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토공은 그러나 대형 공사를 발주하면서 입찰 절차를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대우건설 시공능력 정상 등극

    대우건설 시공능력 정상 등극

    대우건설이 창사 33년 만에 국내 건설 업계 정상에 올랐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전국 1만 1585개 건설업체를 상대로 공사실적, 경영·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 4개 부문을 종합평가(시공능력평가)한 결과 대우건설이 6조 5600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04년부터 2년간 정상을 지켰던 삼성물산(건설부문)은 2위로 밀렸다. 현대건설,,GS건설, 대림산업 등이 뒤를 이었다. 건교부는 “대우건설은 공사 실적 평가액이 전년보다 16% 늘었고, 순이익은 전년보다 42.5% 늘어나는 등 경영·재무상태도 대폭 좋아지면서 종합평가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종합평가액에서는 밀렸지만 공사실적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기술능력과 신인도 부문에서 1위를, 현대산업개발은 경영·재무상태 부문에서 1위를 각각 차지했다. 두산산업개발의 경우 공사실적은 전년 수준(10위)을 유지했으나 분식회계와 관련 3년간 연 평균액의 25%를 감액당해 종합평가에서 15위로 추락했다. 공능력평가제는 발주자가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해 매년 7월 공시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이를 기준으로 입찰참가를 제한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진해 주유소 올 스톱되나

    경남 진해지역 주유소가 ‘올 스톱’될 위기를 맞고 있다. 해군이 진해 군항내 주유소사업을 추진하는 것에 맞서 주유소 사업자들이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반납키로 했기 때문이다. 한국주유소협회 진해시 회원들은 27일 진해시청을 방문, 해군의 영세주유소 생존권 위협에 항의하는 뜻에서 석유판매업 등록증을 모두 반납키로 했다.주유소협회 소속 회원들이 단체로 “장사를 하지 않겠다.”면서 등록증을 반납하는 것은 사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해 주유소 회원들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에는 해군의 석유판매 행위를 방치하면 줄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사정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휘발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해군이 싼 가격에 팔면 제대로 경쟁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주유소 회원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해군은 26일 “군항 특성상 주유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적정 수준 가격(ℓ당 20∼30원 싸게)으로 기름을 팔 계획이어서 진해 주유소업체들의 줄도산 주장은 과장된 목소리”라고 반박했다. 한국주유소협회 정상필 기획팀 팀장은 “진해시 성인 인구의 70%가 해군과 관련이 있는 만큼 (해군이 뛰어들면)경쟁은 아예 불가능하다.”면서 “특히 정유사의 입찰을 통해 최저가로 기름을 공급받는 해군 주유소와 일반 주유소간에 게임이 되겠느냐.”고 말했다. 진해 주유소협회 회원들은 지난 24일 진해시 복원로터리에서 출근 시간에 맞춰 해군의 주유소영업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입쌀 소량 분산 반입한다

    중국쌀에 이어 미국산 칼로스 쌀까지 동이 나는 등 밥쌀용 수입쌀이 뒤늦게 인기를 끌자 수입업체인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올해 상반기와는 달리 앞으로는 외국산 쌀을 한꺼번에 대규모로 반입하지 않고 오랜 기간 여러차례에 걸쳐 조금씩 수입할 방침이다. 도정 후 보관 기간을 줄여 신선도를 유지,‘밥맛’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는 2008년부터는 식당 메뉴판에 수입쌀로 밥을 했는지 여부를 표시하는 ‘음식점 쌀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26일 “올해 말 반입 예정인 2006년 의무수입물량(MMA) 3만 4429t은 4∼5개월 동안 15차례 정도에 걸쳐 한번에 2000t씩 분산해 반입하는 방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밥쌀용 수입쌀의 국제경쟁입찰은 한번에 이뤄지지만, 선적 기일은 우리나라가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2005년 의무수입물량의 경우 한 달여만에 2만 1564t을 한꺼번에 들여오는 바람에 재고 보관 기간이 길어져 ‘냄새 논란’ 등 부정적인 여론에 부딪혔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조금씩 나눠 들여오면 도정에서 밥상에 오르는 기간을 2∼3주 정도로 줄여 밥맛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창고 보관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그동안 수입쌀은 대부분 식당이나 급식업체로 팔려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에는 국산쌀과 섞어 파는 부정 유통 사례도 적발됐다. 이와 관련, 농림부는 식당 등에서 밥의 원료인 쌀 원산지 종류를 표시하도록 하는 ‘식품위생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 국회 본회의 절차만 남겨놓고 있다고 밝혔다.농림부 관계자는 “개정안은 2008년 1월1일부터 식당에서 밥을 수입쌀로 했는지, 국산쌀로 했는지 여부 등을 메뉴판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시행되는 식육원산지 표시제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적용 대상 식당 규모는 200㎡ 이상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칼로스쌀은 이날 실시된 34차 공매에서 972t이 팔려 올해 반입된 5504t이 동났다. 이에 앞서 중국산 칠하원 1만 2767t은 지난 19일 판매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밥쌀용 수입쌀은 전문요리용 위주인 태국쌀 3000여t만 남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권 ‘몸살’

    금융권 ‘몸살’

    금융권이 어느 해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낙하산 인사, 생명보험사 상장, 자본시장 통합에 따른 물밑 인수·합병(M&A) 등의 현안들이 한꺼번에 불거지면서 몸살을 앓는 중이다. ●낙하산 인사로 시끌 증권선물거래소가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싸고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으면서 불거진 낙하산 인사 논란이 금융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주식시장 거래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를 맞았던 거래소 감사 선임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일단 급한 불은 껐다. 하지만 후임 감사의 선임을 놓고 언제든지 노사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아 자본시장의 핫이슈로 떠올랐다. 화재보험협회도 신임 이사장 취임 문제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23일 제정무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되자 노조가 “청와대의 낙하산 인사”라며 신임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 신임 이사장이 법원에 노조 집행부를 대상으로 업무 방해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가운데 경찰이 노조 간부 3명을 연행해 노사 대립에 따른 업무 차질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생명보험사 상장 등 보험업계 현안 산적 보험업계도 보험산업 개편과 생보사 상장 초안이 시민단체의 반대에 부딪히는 등 진퇴양난에 빠졌다. 보험업계는 오는 8월 말부터 시행 가능성이 높은 보험업법 개정안 연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생명보험 설계사는 1개 손해보험사, 손해보험 설계사는 1개 생명보험사의 상품을 팔 수 있게 된다. 보험사들은 이 같은 교차판매가 과당 경쟁과 부실 판매, 설계사들의 소득 양극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도입 시기의 연기를 요구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이 재정경제부의 용역을 받아 지난달 마련한 보험업법 개정 방안도 보험사들의 반발로 공청회조차 열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보험사 상장안 마련도 시민단체의 강한 반발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생보사 상장자문위는 생보사의 성격을 ‘상호회사’가 아닌 ‘주식회사’로 규정하고 생보사가 상장 차익을 보험 계약자에게 배분할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상장 초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와 경실련은 상장 초안이 생보사들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대변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주식회사의 속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산 구분 계리(유배당과 무배당 보험계약을 구분한 회계 처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금융권 뒤엎을 물밑 M&A 자본시장에 불어닥칠 M&A의 파고도 금융권에 공포의 대상이다. 오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증권사와 자산운용사간 M&A의 가능성도 높아 금융권은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이 재연될 조짐이다. 대우건설 입찰에서 탈락한 유진기업이 서울증권의 최대주주가 돼 금융업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업계의 재편 과정이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6%대인 D증권을 비롯해 S증권,H증권 등이 구체적으로 M&A 대상으로 거론된다. 동부·키움닷컴·리딩투자·미래에셋증권 등도 몸집을 키우기 위해 인수할 증권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올해 초 피데스증권(현 흥국증권)을 사들인 태광그룹과 지난해 세종증권을 인수한 농협은 증권사 이름을 NH투자증권으로 바꿔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논란 끝에 공개매수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되는 LG카드는 신한은행과 농협이 치열한 인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카드업계도 몸살 신용카드사들도 가맹점들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1.5∼2%로 낮춰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카드사에 보냈다. 손보사들도 카드 결제비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의 가맹점 수수료를 골프장이나 주유소, 슈퍼마켓, 자동차 등 다른 업종 수준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수수료율이 낮은 대표적 업종인 주유소들까지 할인마케팅이 과도하다며 카드 가맹점 해지까지 불사하겠다고 나서 카드업계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소형통장 가입자 청약 서둘러라

    소형통장 가입자 청약 서둘러라

    집을 갖고 있는 중소형 청약통장·부금가입자는 서둘러 청약하라. 청약제도가 변경되면서 청약통장 가입자들의 내집마련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중소형 민영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300만원(서울기준)짜리 통장 가입자의 내집마련 기회가 상대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청약통장 종류와 주택보유 여부, 부양가족, 소득 수준 등을 따져 아파트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소형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무주택자들은 가점제 시행에 따른 최대 수혜자다. 지금도 공공택지에서 공공분양 중소형은 100% 무주택자에게 돌아간다. 민간 분양 중소형 아파트도 75%는 40세 이상 10년 무주택·35세 이상 5년 무주택의 몫이다. 나머지 25%는 일반1순위로 분류되는 35세 미만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청약제도가 바뀌면 일반1순위에게 돌아가던 25%도 모두 무주택자 몫이 된다. 민간택지 내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 청약도 2010년부터 모두 무주택자에게만 주어진다. 따라서 25.7평 이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 부금·예금 300만원(서울기준) 가입자는 마음에 드는 아파트가 있으면 서둘러 청약해야 한다. 유주택자나 나이 어린 신혼부부, 사회 초년병 등은 점수가 낮아져 청약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부동산팀 박합수 팀장은 “서울 기준 300만원짜리 예금·부금 통장을 가진 1주택자는 새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통장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중대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통장으로 갈아타거나 기존 아파트를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새 제도가 시행되기 전에 공급되는 파주 운정, 수원 광교, 김포 신도시 등 제2기 신도시와 수도권 국민임대주택단지에서 분양되는 민영 아파트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고 말한다. 택지지구가 아니더라도 입지 여건이 빼어난 도심 재개발·재건축 민간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도 괜찮다. 넓은 평형의 아파트를 청약하기 위해 청약예금 통장을 증액한다면 1년이 지나야 원하는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만큼 늦어도 2007년 초까지는 실행에 옮기는 게 좋다. 그러나 30평과 40평은 분양가 차이가 크고 공공택지내 중대형의 경우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어 비싸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채권입찰제를 적용한 뒤에도 동점 경쟁이 생기면 역시 가점제로 우열을 가린다. ●중대형 통장·청약저축 변화 없어 민간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는 현행 제도가 유지된다. 청약제도 개편에 상대적으로 느긋한 부류다. 그러나 25.7평 초과 30.8평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서울 600만원)는 해당 평형대 아파트 공급이 사실상 끊겨 대부분 25.7평 이하 아파트에 청약해야 하는 만큼 청약통장을 증액, 중대형 아파트를 청약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단, 중소형 통장 가입자가 대거 통장을 증액할 경우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 청약저축도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사회초년병들은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 예금·부금에 가입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 청약저축을 노리는 것이 낫다.5년 이상 무주택자로 60회 이상 납입했다면 최우선순위 자격을 얻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알짜 단지에 청약하는 편이 유리하다. 민영임대 아파트 청약 기회도 주어져 청약 기회가 많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난지캠핑장 ‘바가지’ 판친다

    난지캠핑장 ‘바가지’ 판친다

    서울시가 민간업자를 통해 위탁운영하는 마포구 상암동 난지캠핑장이 규정에 없는 물건을 비싼 값에 임대하거나 단체할인율을 적용하지 않는 등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24일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은 대형 텐트 임대료를 67%나 비싸게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관리감독은커녕 오히려 동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텐트임대료 문제 생기자 규정대로 받아 난지캠핑장은 30인 이상 중학생 이하 청소년단체 이용객들에게 모든 비용을 50% 할인해 주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해 7월부터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는 입장료만 깎아줬을 뿐 다른 품목에 대해서는 전혀 할인율을 적용하지 않았다. 고기 굽는 그릴도 신고 없이 대·중·소 각각 2만 5000원·1만 2000원·8000원에 임대하고 있다.20인용 ‘인디언 텐트’는 10만원에 대여해 오다 지난달 문제가 생기자 슬그머니 6만원으로 정상가 환원했다. ●서울시, 운영권 적정가의 5배 받고 넘겨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위탁업체와 맺은 협약서에 따르면 위탁업체는 인디언텐트 6만원,4인용 텐트 6000원, 담요 1500원, 매트 1000원, 전등 1000원 등 품목을 정해진 가격에만 임대할 수 있다. 변경사항이 있으면 서울시와 협약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어기면 위탁업체는 서울시에 5일마다 1회 20만∼200만원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지난달 학생 100여명과 함께 난지캠핑장을 이용한 H중학교 양모 교사는 “입장료 외 텐트·담요·매트 등 아무것도 할인받지 못했다. 캠핑장쪽에서 할인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가족과 주말캠핑을 다녀온 회사원 김모(30)씨도 “그릴 값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지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곳이라서 믿었는데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확인 결과 지난해 서울시는 입찰을 통해 난지캠핑장 운영권을 3년간 14억 7500만원에 위탁업체에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예상했던 적정가격 2억 9000만원의 5배에 이르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나치게 큰 돈을 내고 운영권을 낙찰받은 위탁업체가 이를 벌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폭리를 취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위탁업체 유리하게 일처리 서울시도 관리감독은커녕 위탁업체에만 유리한 방향으로 일처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위탁업체가 규정에 없이 각각 7만원과 4만원에 대여해온 ‘몽골텐트’ 특대형과 대형 두 종류를 지난 5월 정식 임대목록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이용객들이 별로 안 찾는 특대형은 1만원을 내린 6만원으로 조정한 반면 수요가 많은 대형 텐트는 1만원을 올려 5만원으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그릴이 규정된 임대품목에서 왜 빠졌는지 잘 모르겠지만 시민들의 수요가 있으니 공급이 생기는 것 아니겠느냐.”고 위탁업체의 입장을 대변했다.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 안에 있는 난지캠핑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캠핑족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8만여명이 이용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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