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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균형발전 초석 쌓는다] 충남 연기·공주 ‘행복도시’ 진행 얼마나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 참여정부 시절 늘 이슈에 오르던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행복도시 이전을 다루는 정부 부처의 수가 줄었고,정부 고시도 미뤄지고 있다. ‘세종도시 설치법’제정도 진척이 없다.충남 연기·공주지역의 주민들은 행복도시 건설계획이 흔들릴 때마다 집회 등을 열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찾은 연기군 남면 행복도시 개발지역.1단계 사업인 중심행정타운과 첫 마을,장례문화센터 조성 공사가 활기찼다.적어도 공사장에서는 정치권과 지역에 나도는 불안한 조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첫 마을은 대한주택공사가 조성한다.규모 116만㎡의 마을이 금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다.덤프트럭과 포클레인 등이 분주히 오가며 땅을 골랐다. 주택공사 천한녕 차장은 “현재 부지조성 공사는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2011년 8월이면 이곳에 아파트 6520가구와 단독주택 480가구가 들어선다.전체 6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의 아파트 건설공사는 오는 6월 현대,삼성,대우 등이 맡아 착공한다. 중앙 부처가 들어설 중심행정타운 대부분은 ‘부지평탄 작업’이 거의 끝나 허허벌판이다.국도1호선 맞은편 일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100여대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이 북적거리며 굉음을 울려댔다.흙을 실어나르고 산에서 나온 바위를 옮겼다.토지공사 권동문 감독소장은 “이곳 공정률은 25%”라면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중심행정타운에는 2012년부터 9부2처2청이 옮겨온다.처음에 12부4처2청에서 정부조직 개편으로 줄었다.각종 기관과 위원회도 통·폐합돼 행복도시 이전 대상 49개 기관 중 10여개가 배제됐다. 주변에 생활권을 조성하는 12개 공구의 민간 건설사업자들은 상당히 불안해했다.모 건설회사 관계자는 “전 정권 내내 이슈가 돼 분양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입찰했는데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정부에서 행정도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내놓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내년 분양계획이 불투명하다.”고 귀띔했다.다른 건설회사 관계자도 “행정도시를 붐업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착공이나 분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행복도시 건설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월 실시한 아파트 설계공모는 완전 수포로 돌아갔다.12개 블록인 데도 3개 업체만 응찰했다.토지공사 이문영 고객지원팀장은 “3개 업체도 최근에 전부 포기했다.”면서 “2007년과는 상황이 전혀 딴판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지방발전정책에서 행복도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행복도시 이전대상 기관에 대한 정부 고시도 미뤄지고 있다.‘이전기관이 다시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행정도시의 법적 지위를 담은 세종시 특별법 제정도 지지부진하다.올 행복도시 건설 관련 정부 예산 5771억원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살아났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홍석하 사무국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건설 의지가 없다.이주 주민 70~80%가 행정도시 재정착을 원하고 있는데 지연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오는 8일 범충청권 주민연대를 발족한 뒤 행정도시건설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총 22조 5000억원을 들여 7291만㎡에 인구 50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정진철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3조원 규모 조달사업 예시

    조달청은 30일 43조원 규모의 조달사업 내용을 예시했다. 이번 예시는 예년에 2월쯤 발표했던 것 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진 것으로,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조달청이 계약을 발주하는 정부기관과 달리 한국전력·주택공사 등 수요기관이 직접 발주하는 공공기관의 조달계획까지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시된 내년 조달사업 규모는 42조 9288억원이다.이 중 22조 8534억원(물자구매 11조 5633억원, 시설공사 11조 2901억원)은 조달청이, 20조 754억원(물자 8조 4527억원,시설 11조 6227억원)은 공공기관이 직접 발주한다. 조달청은 예시된 사업의 공고기간도 단축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물품의 경우 국내입찰은 7일에서 5일, 국제입찰은 40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 시설공사도 국내입찰은 70일에서 30일, 국제입찰은 90일에서 45일로 줄였다. 조달청은 조달계획 예시가 빨라짐에 따라 공공구매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계획 생산과 기술개발 및 수주계획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정보력이 부족한 중소·영세기업이 각 기관의 조달계획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시된 예시자료는 조달청 홈페이지(pps.go.kr) 의 뉴스장터(공지사항) 및 나라장터(g2b.go.kr)의 기관별 공지사항(검색란)에 ‘2009년도 조달계획 통합예시’를 입력하면 검색, 열람할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구 사업 “경제를 살려라” 조기발주 붐

    자치구마다 내년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예산의 조기 집행에 나선 것이다.특히 내년 상반기에 건설 사업의 90% 이상을 발주하는 자치구가 적지 않다.또 공사의 진행을 서두르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속속 풀고 있다. ●어려움 겪는 업체엔 선급금 지급 확대 동작구는 29일 구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에 총 예산액 478억 8100만원에 이르는 219개 사업의 90%를 발주하고,예산의 60%를 집행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노량진로와 현충로의 환경개선사업에 각각 45억원과 59억원을 투입한다.또 4억원 규모의 보안등 정비공사를 앞당겨 입찰공고를 냈다.1억 6000만원 규모의 단체보장 보험도 서둘러 계약을 맺었다. 중구도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고,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건설공사를 평년보다 2~3개월 앞당긴다.내년 예정인 42건의 공사 가운데 37건을 상반기에 발주하기로 했다.공사액은 총 209억 6900만원.내년 기반시설 공사와 용역사업비 316억원의 66% 수준이다.주요 사업으로는 신당동 131 일대의 지중화사업(13억원)과 신당동 문화의 거리 조성(19억원) 등이다. 중구 관계자는 “건설공사의 설계기준 작성과 단위사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내년 1월에 사업의 88%를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현금 부족으로 공사 자재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해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를 위해 50~70%의 선급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 입찰 등 규제완화 방안도 중랑구도 내년 투자사업의 548억원 중 90% 이상을 상반기에 쓰기로 결정했다. 특히 예산집행 절차를 줄이기 위해 10일 이상 공고해야 하는 기간을 5일로 줄이는 긴급 입찰을 실시한다.긴급 입찰이 진행되면 줄어든 공고 기간만큼 계약 기간이 단축됨으로써 공사 진행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아울러 계약이 곧바로 사업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집행 권한을 회계부서에서 현장 사업부서로 위임하기로 했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자금 집행방법도 개선한다.20억원 이하 공사는 선급금을 50%에서 60%로,100억원 이하 공사는 30%에서 40%로 올린다.공사 수주 때도 가장 영세한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대금을 지급한다.공사를 주관하는 관공서(발주자)와 실제 낙찰을 받은 업체(원도급자),원도급자로부터 하청을 받은 영세사업자(하도급자)가 3자 합의를 통해 대금을 직접 받는다. 이와 함께 사무용품 구입비 등은 1·4분기에 모두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물품 구입도 지역업체 우선 구매를 원칙으로 정했다.또 내년 상반기 중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중랑구 관계자는 “예산 조기집행뿐만 아니라 부서별로 예산절감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도 연초에 수립하던 예산 배정을 이달에 배정한다.민간대행 사업비와 민간이전 경비 등의 경상사업비 301억원을 내년 1·4분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김경두 백민경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 ‘윈윈해법’ 찾을까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인 한화가 인수대금 분할납부에 이어 실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본계약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막판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겉으로는 한화와 산업은행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장 조건부로 분할납부 승인설이 흘러나오는 등 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데 양측 모두 고심하고 있다.자칫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다면 한화와 산업은행의 손실은 물론 인수·합병(M&A)시장 전체가 급랭하는 등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 그동안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미 3000억원 이상을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한화그룹은 물론 산업은행으로서도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경기침체 등으로 다시 입찰을 한다고 해도 6조원 이상 가격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또 앞으로 예정된 하이닉스,현대건설 등의 매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M&A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결국 파국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최근의 금융경색 등을 감안해 한화그룹의 분할납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또 한화그룹 외에 다른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로 실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본계약 체결 시기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이날 한때 산업은행 주변에서는 한화측에 대한생명 지분과 한화유통 지분을 담보로 인수대금 분할납부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이에 대해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모두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분할납부 승인도 윈-윈해법 중 하나다.산업은행으로서는 자칫 생길지도 모르는 계약변경 시비나 특혜시비를 한화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해결할 수 있고 한화 입장에서는 당장 분할납부라는 실리를 통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한화석유화학,㈜한화,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 체결 이전에 확인 실사를 거치거나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결의했다.한화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수주 취소,신규수주 부재 및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 대우조선해양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 확인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거나,또는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우조선해양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회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매매 대금의 지급 조건을 완화하도록 산업은행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6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우조선의 인수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해 절반가량인 3조원가량만 기간내 납부하고 나머지는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다.또 분할납부를 전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정밀실사 뒤 본계약을 체결하거나 숨겨진 부실 등이 발견됐을 때 보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날까지 한화 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산업은행측은 M&A를 담당하는 기업금융4실을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하지만 법률검토가 끝나지 않아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산업은행측은 28일 오후쯤 구체적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화자금 시장 해빙 기미

    최근 공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가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지 않을 만큼 외화자금 시장에서 해빙 기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 당국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 대출 경쟁입찰에서 33억달러만 소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외환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40억달러,30억달러 규모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시중에서 전량 소화됐었다.외환당국 역시 실물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등 수급 측면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순매도 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만큼,외화자금시장이 위험한 고비는 지났다는 판단이다.수출입은행이 최근 2년짜리로 1억 5000만달러를 차입하는 등 장기물 차입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도 “은행들이 더 좋은 달러 공급 라인을 갖고 있거나 현재 충분한 달러를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어떤 의미로든 전량 소진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사정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사흘 오름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따라 전날보다 31.50원 떨어진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11원 내린 13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이후 1341.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성 매도 등으로 1305.0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등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여기에 국민은행의 ING생명 지분 매각대금 2억 5000만달러가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시점에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환율 하락 폭을 부채질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연차 리스트’ 끝내 의혹으로 남나

    ‘박연차 리스트’ 끝내 의혹으로 남나

    검찰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하며 남겨 놓은 과제는 크게 세 가지다. ●정·관계 로비 자금 제공 의혹? 이번 사건에서 검찰을 가장 곤혹스럽게 했던 부분이다.사건의 핵심인물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회장이 평소 정치권 마당발 인맥을 자랑하고 있었던 탓에 당초 검찰이 목표로 삼은 부분보다 정·관계 로비 의혹이 더욱 조명을 받았다. ‘박연차 리스트’,‘정대근 리스트’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다.검찰도 내사 초기 현대차 뇌물사건으로 수감된 정 전 회장을 면회한 정치인 명단을 확보하기도 했으나 구명 로비 등 특별한 혐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검찰은 2007년 초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세종증권 매각 경위를 조사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번에 밝혀진 범죄 혐의를 묵인했다기보다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세종캐피탈 쪽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 쪽과 정 전 회장 쪽에 각각 건넨 30억원과 50억원,박 회장이 정 전 회장에게 건넨 20억원의 용처를 추적한 결과 정치권 등으로 흘러간 정황이나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로비 리스트를 입수한 사실도 없고,국세청에서도 리스트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으나 향후 보강 수사 과정에서 로비 혐의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이를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휴켐스 헐값 매각? 검찰은 박 회장과 정 전 회장을 기소하며 배임 혐의는 배제했다.부당한 헐값에 휴켐스를 사고팔아 농협에 손해를 끼쳤는지 여부는 더 수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검찰은 입찰 전에 농협이 휴켐스를 태광실업에 넘기기로 결정했고,입찰 금액이 높을 경우 돈을 깎아 줘서 2순위 업체의 입찰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기로 사전에 양측이 합의했다는 점을 파악했다. 특히 노조 실사 방해 등을 이유로 양해각서에는 없는 우발채무 127억원을 추가로 감액해 본 계약 때 모두 322억을 깎아준 점에 검찰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부당 감액에 따른 배임 여부에 대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검찰은 농협의 또 다른 자회사 남해화학 인수를 위한 추가 로비 의혹은 규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미공개 정보 이용? 박 회장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협의가 진행될 때 이 회사 주식을 대량으로 사고팔아 259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고,이 가운데 계약금 58억원을 포함해 121억원 상당을 휴켐스 인수 자금으로 썼다. 정 전 농협 회장에게 건네진 20억원 가운데 15억원도 시세차익에서 나온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검찰은 2005년 1월 이후 세종증권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확보해 대량 매매 계좌 210여개를 압축한 뒤 집중조사한 결과,건평씨의 딸과 사위,사돈이 모두 6억원,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이 가족 명의로 7억 7000만원,남경우 전 농협축산경제 대표가 차명으로 5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사실을 파악했다.반면 정·관계 인사가 얽힌 정황은 찾아내지 못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는지 여부다.세종증권의 내부자·준내부자에게 직접 정보를 얻어야 처벌할 수 있다. 검찰은 건평씨가 박 회장에게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동향을 알려 줬을 가능성이 높다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정 전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건평씨와 통화한 직후 박 회장이 세종증권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기 때문이다. 검찰은 또 증권사 직원이 세종증권 전망이 좋지 않다고 우려하자 박 회장이 “묻지 말고 팍팍 사라.”고 주문한 녹음 내용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 관여한 건평씨가 내부자 또는 준내부자에 해당되는지 법리 검토를 벌이는 한편,박 회장 등의 정보 입수 경로에 대해 보강수사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 검찰은 박 회장의 정산개발이 아파트 부지를 시행사 두 곳에 매각해 330억원의 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는지,어디에 썼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민생활 안정 비상 대책 조기 착수

    강서구가 어려움에 처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강서구는 위축된 지역 경제 회복과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내년도 사업비를 올 12월부터 미리 집행하는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구는 이를 위해 이날 모든 간부들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에서 비상대책을 바로 시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비상대책에는 ▲회계연도 개시 전 예산·자금배정 및 계약 활성화 ▲예산 및 자금의 적기배정 ▲예산 집행절차 최대한 단축 ▲자금 조기집행을 통한 내수촉진 지원 ▲국고보조사업의 신속한 집행 등이 포함돼 있다.구는 우선 설계·타당성조사·소규모 사업 등은 올해 안에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 경기부양 효과가 큰 연계사업은 가능한 한 회계연도 개시 전에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부터 즉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했다.또 예산집행 효과가 최대한 조속히 나타나도록 주요투자 사업비의 9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하고 자금의 60%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구는 선급금(공사 전 미리 지급하는 계약금)과 기성 대금(공사가 끝난 부분에 따른 대금)의 지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구가 하도급 공사대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과 관급공사 대금 채권에 대해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지원을 유도하는 등 자금 유동성이 최대한 확보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이 밖에도 긴급입찰제도,예산집행 권한의 대폭 위임,사업계획 조기확정 등 예산 집행절차를 최대한 단축해 어려운 지역경제를 돕기로 했다.이종두 재무과장은 “지역경제 위기는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이라면서 “기존 관행의 틀을 벗어난 비상대책 방식으로 재정을 집행해 내년 상반기에 실물경제 회복과 서민 일자리 창출 사업에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건평씨,5억2000만원 稅포탈 추가 확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가 정대근(64) 전 농협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를 청탁한 뒤 그의 딸과 사위,사돈이 이 회사 주식을 거래해 6억여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사실을 검찰이 추가로 확인했다.또 건평씨가 정원토건을 운영하며 허위 세금계산서를 만들고 노무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법인세 등 3억 800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도 포착했다.아들에게 회사 주식 1만주를 증여하며 양도한 것으로 꾸며 증여세 1억 4000만원을 내지 않은 것도 파악했다.검찰은 건평씨가 정원토건의 자금 15억원을 빼내 10억원 상당의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 주식을 사고,나머지는 차명으로 땅을 구입한 사실도 확인했다.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2일 세종증권이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뒤 29억 6300만원을 정화삼(61)·광용(54)씨 형제와 함께 챙긴 건평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내사 착수 3개월 만에 모두 6명을 구속기소,6명 및 정원토건 법인 1곳을 불구속기소하며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건평씨에게는 특경가법상 횡령,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또 해외법인 배당수익에 대한 소득세 242억원과 주식 차명거래의 양도소득세 47억 2000만원 등 29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농협 자회사 휴켐스 인수 의혹과 관련해선 20억원의 뇌물공여와 입찰방해 혐의가 곁들여졌다. 세종증권 인수,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세종캐피탈과 박 회장으로부터 각각 50억원,20억원을 받은 정 전 회장은 현대차 뇌물 사건으로 수감 중이라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50억원을 관리한 남경우(64) 전 농협 축산경제 대표도 뇌물수수가 적용됐다.김형진(50) 세종캐피탈 회장은 뇌물공여,세종증권 매각 로비 과정을 도운 오모(60·여)·박모(47)씨는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종교인인 오씨는 2002년 대선 때 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언해 유명해진 인물이다.박 회장의 측근인 정승영(59) 정산개발 대표와 오세환(55) 농협 상무도 입찰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지방예산 114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은 경제난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기강 다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전망이다. ●공직은 조이고,경기는 살리고 행안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년도 지방예산 190조원의 60%인 11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이는 올해 상반기 집행률 32%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방채와 지방공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 9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많은 13조원으로 늘린다. 행안부는 “내년 예산을 이달부터 배정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하고,상반기 발주사업은 긴급입찰을 실시하거나,수의계약 대상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64만명의 조기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에 7만여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이 중 신규 공무원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린 국가직 3267명,지방직 4242명이다.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인턴’은 중앙 5200명,지자체 5600명,공공기관 1만명,지방공기업 1300명 등 모두 2만 2000명을 뽑는다.지방 공공근로사업에 2만 6000명,지식정보 DB구축사업에 5000명,해외청년봉사단으로 400명을 채용한다. ●재정·권한,중앙→지방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구성,개편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행정체제 개편과는 별도로 ‘지방분권을 위한 종합실행계획’도 내년 2월까지 마련된다.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일부를 이양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소득할 주민세는 지방소득세로 전환하되 비수도권에 혜택이 더 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아울러 2010년 이후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보통교부세의 30%를 지역SOC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생계형·투망식 단속 자제 서민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치안 서비스도 강화한다.우선 노점과 주정차 위반 등을 ‘생계형’과 ‘상습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에 대해서는 계도나 시정 위주로 지도하고,‘투망식’ 교통단속이나 과도한 소방점검 등은 자제한다.또 경찰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추진단’을 설치해 불법 대부업이나 다단계,전화 금융사기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방세 납부연장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지방세 관련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 과격·폭력 시위자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불법·악성 노사분규 현장에는 경찰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두산 ‘처음처럼’ 롯데 품으로

    롯데그룹이 두산 주류부문의 인수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두산의 주류사업부문인 두산주류 BG(Business Group)매각 입찰에 참여한 7개 사모펀드(PEF)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두산은 이르면 22일 롯데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두산은 지난 19일 공개입찰을 마감했으나 응찰자가 적어 내부적으로 주말까지 추가입찰을 기다리는 등 진행이 예정보다 더뎌졌다.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던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는 최종적으로 응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아직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두산도 “매각작업이 진행 중이라 정확히 확인할 수는 없지만,이르면 22일 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한때 롯데 탈락설이 나돌았으나 주말에 양측간 긴급 협의가 이뤄졌으며, 결국 두산이 롯데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일부 외국자본이 참여한 사모펀드가 매각 대금을 달러로 지불할 경우 유동성확보 차원에서 유리해 우선협상자로 선택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었다. 이와 관련,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다른 PEF들보다 인수금액을 적게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다른 부문에서 더 많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매각 대금은 매각 주관사인 한화대투증권이 제시한 6000억~8000억원보다 다소 적은 5000억~60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은 두산주류 인수를 계기로 주류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게 됐다.소주 산업 진출과 동시에 진로,하이트에 견줄 업계 2~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롯데칠성은 현재 위스키인 ‘스카치 블루’,프리미엄 소주(증류주)인 ‘천인지오’와 롯데아사히주류에서 와인과 아사히맥주를 수입해 팔고 있다.스카치 블루가 위스키 업계에서 3위의 매출을 내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주력상품은 없는 상태다. 두산이 22일 우선협상자를 발표하고 고용승계 부분 등 합의가 이뤄지면 실사 등 구체적인 매각 작업에 들어간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휴켐스 입찰방해 혐의 정대근·박연차 추가기소

    농협 자회사 휴켐스 매각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9일 정대근(64·수감 중) 전 농협 중앙회장과 박연차(63·구속) 태광실업 회장을 입찰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검찰은 전날 같은 혐의로 휴켐스 매각 실무 책임자였던 오세환(55) 농협 상무를 구속했다.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스칼렛 요한슨이 ‘코푼 휴지’ 사실래요?

    스칼렛 요한슨이 ‘코푼 휴지’ 사실래요?

    ‘아일랜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잘 알려진 스칼렛 요한슨의 ‘코푼 휴지’가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라 현재 2151달러(270 만원)까지 입찰 가격이 치솟아 화제다. 스칼렛 요한슨은 지난 수요일 유명 토크쇼인 ‘제이 레노의 투나잇 쇼’에 그녀의 신작 ‘스피릿’(The Spirit)을 홍보하러 출연했다. 요한슨은 이날 “동료배우인 사무엘 잭슨에게 감기에 옮았다.”며 “이 감기는 유명인 사이를 거쳐 값어치가 있지 않겠냐?”고 농담 했다. 이에 사회자인 제이 레노가 요한슨이 2번 코를 푼 휴지를 건네 받고 이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단체인 ‘USA 하베스트’에 기부하기 위해 이베이에 경매로 팔자고 제안했다. 스칼렛 요한슨의 콧물과 립스틱 자국이 남아 있는 이 휴지는 비닐봉투에 담겨, 사인이 첨부돼 경매에 나왔다. 19일 현재(한국시간 오전 11시) 스칼렛 요한슨의 콧푼 휴지는 이베이에서 64명이 입찰하여 2151달러가 최고 가격인 상태. 이 경매는 다음주 월요일에 마감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태경(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휴켐스 입찰방해 농협상무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는 18일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 매매과정에서 입찰을 방해한 혐의로 오세환(55) 농협중앙회 상무를 구속하고,정승영(58) 정산개발 대표는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석방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사건에 이르게 된 경위,피의자의 관여 정도,수행한 역할 등에 비춰 오씨는 구속 사유가 있고 정씨는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씨는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으로부터 “태광실업이 휴켐스를 인수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지시를 받고 2006년 5월 신모 팀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입찰가를 1800억원 이상 써야 우선협상자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휴켐스의 최대 주주인 농협은 2006년 3월 보유지분 46%를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공시했고,입찰에 응한 4개 업체 중 태광실업은 1777억원을 써내 2위 업체인 경남기업(1525억원)과 252억원의 가격 차이로 낙찰받았다. 농협은 본계약 체결 과정에서 322억원을 깎아줘 실제로는 1455억원에 매각됐다.오씨는 휴켐스 매각 당시 농협 실무 책임자였으며,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측근인 정 대표는 휴켐스 인수단장을 맡았고 인수가 성사된 뒤 휴켐스의 첫 대표를 지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설업계,연말 1兆 공사수주 ‘혈전’

    건설업계,연말 1兆 공사수주 ‘혈전’

    대형 공사를 따내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자존심을 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주택시장 침체로 일감이 줄어든 데다 수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설업체들이 연말에 발주되는 1조원대 턴키(설계·시공 일괄수주방식)공사 수주에 사활을 걸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조달청과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발주처가 입찰에 부친 턴키 공사는 6건,1조 1963억원 상당에 이른다. 17·18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88고속도로 담양~성산간 확장공사 4공구 설계 심의가 예정돼 있다.공사금액은 2298억원으로 대우건설·경남기업·삼환기업·한양·동아건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88고속도로 같은 구간 12공구 공사도 같은 날 설계 심의를 한다.공사금액은 2406억원으로 현대·GS·SK건설이 입찰에 참여했다.18일에는 1131억원 규모의 대구 수영하수처리시설 시설개선 공사를 놓고 대우·GS·포스코·태영건설이 한판 경쟁을 벌인다. 23일에는 인천항만공사가 발주하는 인천신항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축조 1,2공구 설계 심의가 있다.이 가운데 1공구는 공사금액이 1852억원대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맞붙었다.공사금액이 1536억원인 2공구는 삼성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경쟁 중이다.24일에는 조달청이 발주하는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 고도처리공사 설계 심의가 있다.공사금액만 2740억원으로 연말 최대 공사이다.현대건설과 GS건설이 뛰어들었다. 특히 현대건설과 GS건설은 88고속도로 담양~성산간 12공구 확장공사와 인천신항 컨테이너터미널 하부공축조 1공구,중랑물재생센터고도처리 등 3개 공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그동안 해외공사에 주력했던 GS건설이 하반기부터 공공공사 영업팀을 강화해 국내 건설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곳곳에서 대형 건설사들과 수주전을 벌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턴키공사 수주전은 설계능력과 시공능력을 겸비한 대형 건설사 간에 벌어진다.일감 확보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존심 경쟁 차원에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15일 끝난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설계심의에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97.88점으로 삼성물산(97.12점)을 불과 0.76점차로 따돌리고 1등을 차지했다.공사금액은 3456억원 규모로 가격심의 등이 있지만 턴키공사의 특성상 설계점수를 높게 받은 현대건설의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이 최대주주(지분 40%)이며,한화건설(20%),계룡건설산업(20%),동부건설(20%) 등이 참여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올해 실적을 제대로 내지 못한 건설업체들이 연말 턴키 입찰에 사활을 걸고 뛰어든 상태다.”라면서 “일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는 수주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美 제로금리 훈풍,금융한파 녹일까

    ‘반짝 꿈틀’이냐,‘추세 전환’이냐.미국발 훈풍과 국내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호재 등에 힘입어 국내 금융시장 표정이 완연히 좋아졌다.그러나 ‘아랫목 온기가 윗목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진단이다. ●“좋아질 때 다잡자” 국책기관 전방위 지원 사격주택금융공사는 17일 대우·롯데 등 8개 건설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를 한데 묶어 4000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발행한다고 밝혔다.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신용 보강을 거쳐 공사가 원리금을 전액 보장한다.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미분양 적체에 따른 극심한 자금난 부담을 덜게 됐다.투자자들은 떼일 염려가 없는 고금리(연 8%대) 투자 상품을 확보하게 됐다.건설사 회사채에 공사가 지급보증을 서기는 처음이다.산업은행은 전날 5개 건설사와 4개 조선사 협력업체 총 9곳에 자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17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채안펀드도 건설사 회사채나 P-CBO,여전·할부채를 집중 사들일 방침이다.책임운용사인 산은자산운용측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견실한 기업에 자금 공급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은행 후순위채와 하이브리드채를 매입 대상에서 배제하는 대신 대기업과 은행 계열 카드채를 추가 편입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한은 앞 ‘돈 타기’ 장사진도 줄어돈을 타기 위해 한국은행에 몰려들던 금융기관들의 아우성이 줄어든 것도 자금시장 호전 기대감을 낳는 요인이다.한은은 이번주 들어 채안펀드 출자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을 실시했다.지원 규모는 1차 출자액 5조원의 절반인 2조 5000억원이었다.그러나 정작 금융기관들이 타간 돈은 2조 692억원에 그쳤다.한은측은 “출자금액이 소액인 일부 금융기관들은 자체적으로 전액 돈을 조달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각자 사정이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절박하지 않다’는 방증이다.다음날 달러 스와프(교환) 입찰에서도 비슷한 풍경이 벌어졌다.10억달러를 입찰에 부쳐 18억 5000만달러가 응찰했으나 5000만달러만 낙찰됐다.금융기관들이 적어낸 입찰금리가 한은이 책정한 최저금리에 못 미쳐 대거 유찰된 것이다.불과 2주일 전 한·미 통화스와프 40억달러 입찰에 78억달러가 몰려 전액 낙찰된 것과 대조적이다.한은은 “금융기관들이 입찰금리를 낮게 적었다는 것은 시중의 달러 사정이 개선됐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한은이 RP거래 기관에 증권사를 추가 편입시킨 뒤 은행보다는 증권사 보유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도 자금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한은은 “지금까지 총 3조 5000억여원의 은행채를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은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이라며 “(돈을 수혈받은)증권사들의 양도성 예금증서(CD)나 기업어음(CP) 등 단기물 매입이 늘어나 시장금리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전문가들 “고래 등장…낙관 일러”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달러 유동성 위험은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 안정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경계했다.그는 “고용,부동산 등 미국 지표가 사상 최저치를 갱신하고 있어 앞으로의 상황 전개를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심재엽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국채까지 사들이면 시중금리 하락 속도가 빨라질 수밖에 없고 이런 영향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온다.”면서 “연말 전에 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넘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오히려 상황이 더 위험해졌다는 진단도 있다.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 빅3,금융사기 등 묵혀져 있던 ‘고래’들이 나오고 있는 게 지금 국면”이라면서 “추가 악재들이 더 불거지면 미국의 (제로금리 등의)극약 처방은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이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내년 1~2월이 지나봐야 안다.”고 말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휴켐스 매매 입찰방해 농협상무 영장 청구

    농협 자회사 휴켐스 저가 매각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17일 입찰방해 혐의로 정승영(58) 정산개발 대표와 오세환(55) 농협 상무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검찰은 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태광실업과 농협 직원들이 유리하게 입찰 조건을 조정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방식 등으로 공개입찰을 방해한 정황을 잡고 지난 15일 이들을 비롯해 태광실업 장모 이사와 휴켐스 최모 전무,농협 실무자 1명 등 모두 5명을 체포해 조사해 왔다.검찰은 정 대표 등 2명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석방했다.현행 형법은 속임수나 부적절한 힘을 써서 입찰의 공정성을 방해한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돈줄 풀어 사업 가속도… 지역경제 활성화

    돈줄 풀어 사업 가속도… 지역경제 활성화

    정부의 ‘지방살리기 100조원 프로젝트’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조기 집행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으며,‘4대강 프로젝트’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로 삼으려는 노력 등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SOC 예산의 조기 집행을 위해 인센티브와 페널티 부여라는 당근과 채찍을 들고 나섰다.관련 부서들은 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설계 등을 위해 24시간 철야 작업에 돌입했다. ●당근·채찍 들고 SOC예산 조기 집행 독려 경북도는 16일 도청 제1회의실에서 도 사업 부서장 및 도내 23개 부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도 지방재정 조기 집행 비상 대책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내년도 도 및 시·군의 전체 사업성 예산 7조 7000억원의 60%인 5조원을 상반기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또 도 및 시·군들은 이날부터 자체 ‘2009년 예산 조기 집행 비상대책 상황실’을 설치,본격 가동에 들어갔다.도는 시·군들의 내년도 예산 조기집행 실적을 분기·반기별로 평가,실적 우수 지자체에는 재정적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경산시도 이달부터 내년도 각종 지역개발 사업 조기 발주를 위해 24시간 철야 근무에 돌입했다.토목·건축·설계직 공무원 87명으로 설계단을 구성,주야로 설계작업을 진행 중이며 설계가 끝나는 대로 이달부터 발주에 들어갈 계획이다.시는 내년 전체 지역개발 사업 361건(공사비 969억원) 중 60%를 상반기에 조기 발주할 계획이며,실적 우수 부서에 대해서는 시장 표창과 함께 연수기회를 주기로 했다. 대전시도 내년도 최우선 시정 과제인 사업 조기발주 실적을 부서장 주요 평가항목으로 삼기로 하는 등 적극적이다. 시는 관련 부서에 내년 예산이라도 필요하면 올해 발주한다는 자세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당부했고,조기 발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부서장의 업무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묻겠다며 독려하고 있다 특히 시는 박성효 시장의 지시에 따라 기존 174일 걸리는 대형공사 계약업무를 114일로 60일 단축하는 것을 비롯해 적격심사(117일→57일),소액입찰(43일→20일),수의계약 대상(36일→10일) 등 시설공사를 비롯해 각종 용역계약,물품구매 계약 등에 걸리는 기간을 대폭 단축해 적용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한 지방재정 특별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우선 도는 새해 일선 시·군의 SOC 분야의 예산을 10% 이상 확대해 상반기 안에 예산 집행률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특히 SOC 투자 수요 증가에 대비,시·군의 지방채 발행한도 초과분 승인 요청 때도 채무상환이 가능하면 심사기준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또 관급 건설공사는 임금 지급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발주자가 하도급자에게 직접 공사비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대형공사·용역계약 행정절차 대폭 간소화 대구시는 내년 SOC 예산 조기발주를 위해 각 부서장 책임 아래 특단의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또 부서별 조기발주 준비팀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시는 상반기 중 사업 예산의 80%를 배정하고 이 중 1·4분기에 전체 사업의 50% 이상을 조기 발주할 방침이다. 광주시도 내년 상반기 중에 전체 사업 물량의 90% 이상 발주,60% 이상 예산집행 목표를 세우고 대상 사업 선정에 들어갔다.18일까지 실·과별로 도로 등 투자사업 현황을 수집하고 예산 집행계획을 짜고 있다.예산의 조기 집행을 이행한 해당 실·과에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지방살리기 100조 프로젝트] 100조 재원 마련 ‘막막’

    [지방살리기 100조 프로젝트] 100조 재원 마련 ‘막막’

    ■ ‘지방경제 활성화’ 효과·전망 정부가 지방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로 내놓은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의 골자는 기업의 지방 투자 유치 확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자율성 확대다.정부는 앞으로 5년에 걸쳐 지방에 1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지방소득세·소비세 등을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하지만 재원 마련 방안 등이 미흡하고,실제 효과 역시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각종 세제지원 확대 정책 역시 과거에 이미 발표했던 내용인 데다 기업 투자를 유치할 만한 이점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생색내기 정책’에 불과하다고 혹평하는 이들도 있다.일부에서는 이번 대책을 수도권 규제 완화에 따른 지방 민심 달래기 차원으로 보기도 한다. ●“수도권 규제완화 방안 무마용” 정부는 이번 ‘2단계 종합대책’을 통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특히 지방소득세·소비세 도입과 함께 지방세율 및 과세 대상 등을 지자체 조례로 정하고,지역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늘어난 세수분을 지자체에 돌려주는 ‘지역발전 인센티브제’를 도입,지자체의 자발적인 활성화 효과도 꾀하고 있다.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지원을 확대하고 광역경제권 중심의 개발을 통해 지역의 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했다. 그러나 ‘알맹이가 없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발표 날짜가 계속 뒤로 미뤄졌지만 새로운 내용을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 확대와 내년 상반기 중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 완료,건설·유통업과 지역관광 활성화 지원 방안 등은 이미 정부가 발표했던 내용이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춘근 선임연구위원(지역균형발전협의체 자문단장)은 “100조원 투자 안(案) 가운데 30대 선도 프로젝트 사업은 과거 광역권 선도 사업을 발표할 때 이미 포함된 사항이라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재원은 40여조원에 불과하다.”면서 “그마저도 재원 확보 대안이 빠져 있어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이 강하게 요구했던 지방소득세·소비세 문제는 지역 간 재정 불균형,집행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입 여부가 아직까지는 불투명하다. ●행복도시 지속·광역시 기능 강화해야 정책의 실효성 역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정부가 내놓은 세제 지원 확대와 보조금 정책 등이 기업의 투자를 북돋우기에는 미약하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광역단체 소속 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극심한 실물 위기 상황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있는 마당에 입지 개선이나 기업 세제 혜택을 소폭 늘리는 수준으로는 기업을 지방으로 끌어들이기 어렵다.”면서 “현 정부가 재정 압박이 심해지는 데다 수도권 경제 성장에만 ‘올인’하고 있어 ‘지방에 무엇을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내년 상반기에 추가로 내놓을 지역발전정책을 통해 지역에 더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구체적으로 ▲행복·혁신도시 등 기존 분산정책 지속 ▲광역시도 기능 강화,지방분권 이행 추진 ▲내륙 특화 산업발전벨트 시급히 추진 ▲지역인재 할당제 등의 인센티브 강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지표 개발·공시 등이 거론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3대 중점과제 세부계획 정부가 15일 발표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은 기업들이 지방에서 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탄탄한 하드웨어(산업기반)를 구축해 주고 소프트웨어(세제·금융 혜택 및 규제완화 등)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기업의 지역 입지여건 개선 ▲지역 성장거점 육성 ▲지역 중심산업 지원 등 세 가지 중점과제별 세부계획을 마련했다. ■ 지방 이전땐 법인세 10년 감면 목포·무안·신안 ‘신발전 지역’ 지정 정부는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옮기는 기업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기간을 현행 7년(5년 100%,2년 50%)에서 내년 6월부터 7년간 100%,이후 3년간 50% 등 10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새로 지정될 ‘신발전지역(낙후지역)’ 입주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을 깎아주기로 했다.정부는 올해 안에 서남권(목포·무안·신안)을 신발전지역으로 지정하고,이후 6~7개 지역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이 지역들에서는 법인·소득세를 기업은 3년간 100%,2년간 50%를 깎아주고 개발업자는 3년간 50%,2년간 25%를 감면한다. 지방이전 기업에 지원하는 토지 매입비와 분양비 등 이전 보조금은 50%에서 70%로 증액되고 보조금 예산도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기업의 지방 이전에 교육기반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광역시와 주요 거점도시에 자율형 사립고 등 우수학교를 최우선적으로 협의해 배정할 방침이다. 농어촌 지역의 ‘기숙형 고교’ 지정을 중소도시 및 사립고교로 확대하는 한편 지방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마이스터고’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과학비즈·의료단지 내년초 결정 새만금 관광·산업용지 조기 착공 정부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입지를 국토균형발전의 원칙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결정하기로 했다.행정중심복합도시,기업도시는 지역의 성장거점으로서 계속 육성된다. 새만금 개발의 차질없는 지원을 위해 연내에 총리실에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을 설치하고 산업·관광 용지 중 가능한 지역은 서둘러 개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산 산업용지는 내년 상반기,부안 관광용지는 2010년에 각각 착공할 예정이다.또 내년 6월까지 통합기관을 포함한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계획과 혁신도시별 발전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승인과 변경 권한을 시·도 지사에 이관하기로 했다. 또 연말까지 지방세법 시행령을 고쳐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시행자의 토지를 분리과세 대상으로 인정해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하기로 했다.쇠퇴한 광역시 구(舊)도심과 지방 중소도시들을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중 ‘도시재생지원법’을 만든다. ■공공공사 지역업체 우선권 확대 제주에 내국인 면세점 추가 건설 정부는 지역 건설업체의 수주 확대를 위해 일정 규모 이하의 공공공사에 한해 입찰 자격을 해당 시·도 소재업체로 제한하는 ‘지역제한제도’ 기준을 높여 지방업체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50억원 이하인 지역업체 제한의 기준을 국가기관 사업은 74억원까지,공공기관과 지자체는 각각 70억원과 150억원까지 높인다. 또 2012년까지 30개 지방 공설시장을 현대식 마트로 개선하고 낡은 9개 지방 농수산물시장도 2015년까지 개·보수를 마치기로 했다.침체된 지방상권은 ‘상권활성화 구역’으로 지정해 주변환경 개선 작업을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 중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안에 내국인 대상 면세점이 추가로 설치된다. 이밖에 ▲주변 환경이 아름다운 마을에 자연복원을 전제로 저밀도·친자연환경 숙박시설인 이른바 ‘에코빌리지’ 사업을 허용하는 방안 ▲자연공원 내 친환경 케이블카를 설치하고 건축물 허용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해외로 간 공기업 “달러 벌어 올게요”

    국내 산업에 매달렸던 공기업들이 달러 벌이에 적극 나섰다.공기업들이 해외 사업을 따내면 시공을 국내 업체에 맡길 수 있어 연관 산업 발전도 기대된다.사업 운영 경험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비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자금조달 어려움도 덜 수 있다.한국전력은 1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5억달러(약 3조 4000억원)규모의 발전사업을 따냈다고 밝혔다.한전은 사우디 전력공사(SEC)가 국제경쟁입찰로 내놓은 라빅 중유발전소 건설공사에 사우디 아쿠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한 결과 최저가격 입찰자로 선정됐다.한전이 참여한 컨소시엄은 추후 협의과정을 거쳐 내년 초쯤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라빅 사업은 사우디 제2의 도시 제다의 북쪽 150㎞에 있는 라빅에 순발전용량 1200㎿급 중유화력발전소를 건설한 뒤 소유하면서 운영 수익을 내다가 소유권을 넘겨주는 ‘BOO(Build-Own-Operate)’방식으로 건설된다.내년에 착공,2010년 준공된다.이후 2033년까지 20년간 운영하며 전기를 팔다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넘겨주는 프로젝트다.이번 사업은 지난 7월 수주한 요르단 5억달러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이어 중동에서는 두번째로,규모는 요르단 사업의 5배에 이른다.수출보험공사가 해외사업 금융보험을 통해 최대 10억달러의 신디케이트 론에 대한 보증지원도 맡게 된다.한전 아주사업처 김익래과장은 “사우디는 중동에서 시장이 가장 크며,전기가 모자라 민자발전사업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업을 최종적으로 따내게 되면 사우디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수자원공사도 이날 파키스탄에서 8억달러 상당의 상수도 사업을 수주하면서 세계적인 물사업 전쟁에 적극 뛰어들었다.이 사업은 파키스탄 최초의 상수도 민영화사업으로 이슬라마바드에서 56㎞ 떨어진 인더스강에서 강물을 취수해 이슬라마바드시와 인근 라왈핀디시 지역 350만명 주민에게 하루 9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사업방식은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시설의 소유권을 국가나 지자체에 넘기고 특정 기간 운영·관리권만 갖는 BTO(Build-Transfer-Operate) 방식과 달리 시설에 대한 소유권도 갖는 BOOT(Build-Own-Operate-Transfer)방식이다.수공은 앞으로 6개월간 세부 조사를 거쳐 사업시행 계획과 재원조달 계획을 제출하고 파키스탄 정부 승인을 거쳐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2010년 6월 착공,2014년부터 상수도 공급이 가능하고 25년간 파키스탄 수도의 상수도 시설에 대한 소유·운영·관리를 담당하게 된다총사업비 8억달러 중 5억달러는 세계은행(IBRD)이 파키스탄에 대주는 차관 자금을 이용하고 나머지 3억달러는 국내 사업자가 조달한다.국내 투자분 가운데 30%는 수공이 직접 투자하고 70%는 프로젝트금융으로 조달할 예정이다.김건호 사장은 “세계 최고의 물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라오스,네팔,필리핀 등을 겨냥한 수력발전,상수도사업 등과 중동지역 해수담수화사업,하수처리 사업 등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성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지방재정 조기집행 안팎

    행정안전부가 15일 지방재정의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하기로 비상대책을 내놓은 것은 현 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긴급상황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인건비와 법정경비를 제외한 모든 사업을 상반기에 발주키로 한 것은 기존의 ‘관행과 틀’을 깬 극약처방이나 다름없다.이는 현 경제위기에 대한 정부의 다급한 현실 인식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는 근거다. “실기(지방재정 집행시기를 놓침)했다간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기 어려운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행안부 한 관계자의 발언에서도 이같은 절박성이 읽혀진다.▲조기집행의 장애요인은 즉시 제도개선 ▲지방공기업 예산과 기금도 조기집행 대상에 포함 ▲실시간으로 집행상황 공개 ▲우수단체 재정인센티브 등도 이런 연유에서 나왔다. 행안부는 긴급입찰제를 도입하는 등 집행절차를 단축키로 했다.제1회 추경 예산의 조기 실시,이월예산의 조기 확정,예산집행 권한을 지자체에 위임하는 등 예년에 볼 수 없었던,동원할 수 있는 카드는 모두 동원했다. 저소득층 관련 경비를 우선 지출하고,사무용품 일괄 구입과 지방공기업을 통한 내수 진작 등 경기부양시책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자금집행방식도 바꿨다. 행안부와 지자체는 하도급 대금 직불을 확대하고 선금지급 하한율을 인상하는 등 업체의 돈가뭄을 적극 덜어줄 방침이다.발주처에서 하도급 대금 직접 지급을 위해 원도급자와 하도급자의 합의를 유도하기로 했다.입찰공고에 하도급 대금 직불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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