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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매각 결국 좌초?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 산업은행에 분할매각안 외에 추가적인 자금마련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통보했다. 앞서 산은은 분할매각안을 거부한 바 있어 사실상 대우조선 인수가 물거품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양측이 앞으로 있을 법적 공방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것이다.한화그룹은 15일 “주관사인 JP모건을 통해 산은 측에 분할매각 방식에 대해 전향적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산은 쪽의 추가 자금조달 방안 제출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앞서 산은은 한화가 대우조선 지분의 60%만 우선 사고 나머지 40%는 나중에 자금사정이 좋아지면 매입하고 그때까지는 공동경영을 하는 분할매각안을 거부하면서 이날까지 추가 자금조달 방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했었다. 업계에서는 이미 양측이 사실상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측이 대우조선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만약 산은이 분할매각안을 받아들여도 그룹 전체에 득이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때문에 한화가 이미 3조원대로 떨어진 대우조선을 6조원대를 주고 사는 것보다는 실사 불이행에 대한 산은의 책임을 물어 이행보증금 3000억원을 돌려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당장 한화 측은 실사문제를 들고 나왔다. 한화그룹 측은 “조건 없는 실사가 이뤄지도록 하지 못한 책임이 산은에 있다.”며 산은 책임론을 거론했다.이에 산은은 “한화가 추가자산 매각 등 특단의 결단을 내리지 않는 이상 타협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면서 “오히려 한화가 실사를 할 수 있는데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등 대우조선 인수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도 “(분할 매각안은)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침 발라 놓고 나중에 먹겠다는 것으로 이를 받아들이면 엄청난 특혜”라며 산은의 손을 들어 줬다. 하지만 대우조선 인수가 파국으로 끝날 경우 한화로서는 미래 성장계획을 수정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산은도 재입찰을 한다고 해도 지금 경제상황에서 한화가 써낸 가격 이상을 받으리란 보장이 없다. 때문에 이달 말까지인 본계약까지 남은 기간에 대타협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겉으로는 강수를 두면서도 속으로는 본계약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4대강사업 지역업체 ‘푸대접’

    4대강사업 지역업체 ‘푸대접’

    4대강 정비사업이 지역건설업체들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에 대해 지역건설업계의 반응이 차갑다. 지역업체들의 공사참여가 보장되지 않아 자칫 ‘대기업 배불리기’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 청주 D건설 김모(39) 부장은 “4대강 정비사업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정부가 떠드는 것처럼 지역업체들에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다.”며 “정부의 주장은 침소봉대”라고 꼬집었다. ●공동도급 권장 실효성 논란 현재 4대강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충북지역에서 입찰공고가 난 것은 충주·옥산·북이·북일지구 하천정비사업 등 4건이다. 이 가운데 ‘충북에 주된 영업소를 두지 않은 업체는 충북업체와 공동도급으로 입찰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건을 의무화한 것은 북일지구 한 곳이다. 나머지 3건의 하천정비사업은 충북업체와의 공동도급이 권장사항에 그치고 있다. 북일지구 하천정비사업만이 충북업체의 공사 참여가 보장된 것이다. 충북조달청 입찰공고 담당자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국가가 발주하는 공사는 76억원 이하만 지역제한 규정을 둘 수 있어 북일지구 하천정비사업에만 충북업체 공동도급을 의무화했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공동도급 권장이 충북업체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국토청 하천공사과 천심호 담당은 “모든 업체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 충북업체를 끼고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충북건설업계는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한다. 충북건설협회 김윤기 과장은 “시공능력이나 신용평가등급이 월등한 건설업체들은 입찰적격심사에서 쉽게 만점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 업체들은 굳이 충북업체를 파트너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조달청도 업계의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 충북조달청 이근모 경영관리팀장은 “권장사항을 지킬 경우 8%의 가산점을 줄 예정이지만 적격심사 만점을 자신하는 업체들에는 권장사항이 큰 의미가 없다.”며 “적격심사 점수가 부족한 업체들만 가산점을 받기 위해 충북업체와 손을 잡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지역업체들 분리발주 요구 지역업체들은 분리발주를 요구하고 있다. 공사규모를 76억원 이하로 쪼개 북일지구 하천정비사업처럼 충북업체 공동도급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업체들은 또 정부가 예산을 내려보내 자치단체가 직접 발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는 지방계약법 적용을 받아 70억원 이하 공사는 지역업체만 입찰에 참여하고, 70억~222억원 공사는 최고 49%까지 지역업체 참여를 의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전국토청은 분리발주를 반대하고 있다. 분리발주로 여러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면 관리감독이 어렵고 하자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충북 보은에서 건설업을 하는 박모(40)씨는 “무조건 분리발주를 해달라는 것은 아니다.”며 “분리발주해도 문제가 되지 않을 구간을 찾는 노력을 정부가 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 이완구 충남지사

    ‘복지도지사’ 이완구 충남지사가 올해 자임하는 모토다. 이 지사는 “올 도정의 화두는 ‘경제살리기’와 ‘서민 복지대책’이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그는 “이 두 부분을 성공적으로 이뤄내지 않고서는 사회불안이 증폭되고 우리 사회의 공동체가 붕괴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집안이 어려워져 낭떠러지로 내몰린 중도 학업 포기 중고생을 구제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충남에서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중·고교 학생은 모두 1200여명에 이른다. “곧 도교육감을 만나 이들을 어떻게 도울지 논의하고 예산을 지원하겠다.” 이 지사는 ‘아동 희망 프로젝트’가 이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프로젝트는 저소득층 자녀의 자립을 지원, 가난이 대물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충남의 여러 사회봉사단체와 손잡고 장학금 지급, 학교급식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친다. 그는 “도내 40만명의 청소년 가운데 4만명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충남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공고생 해외 인턴십’을 도입, 호주에 공고생 10명을 보내 현지에서 7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이는 도비로 공고생을 호주에 보내 현지의 부족한 직업군에 취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 지사는 “올해는 20명, 내년에는 30명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빈곤층 ‘현장점검반´ 운영 그는 “경제난이 깊어지면 소외계층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는다.”고 밝힌 뒤 각종 사회복지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했다.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능동적 복지’, 노인·아동· 장애인별로 대책을 마련하는 ‘맞춤형 복지’ 정책을 펴겠다.”고 했다. 충남도는 도내 16개 시·군과 함께 ‘신빈곤층 생활안정대책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신빈곤층은 소득이 최저 생계비 이하인데도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에서 탈락한 가정, 단전·단수 및 가스요금 체납 가정, 학교 수업료 및 보육비 장기 미납가구 등이다. 이 지사는 “정부의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와 실직자 등이 정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금강살리기 지역업체 참여 늘릴것 정부가 추진하는 ‘금강살리기 사업’을 지역경제 살리기와 연계시키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사업에 입찰하는 충남 업체에 가산점을 줘 공사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에 강력 요청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금강 정비사업이 발표된 직후 정부에 하천정비 등 34개 사업에 6조 9380억원으로 지원예산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올해 외자유치 목표는 12억달러다. 이 지사는 2006년 7월 취임 후 지난해까지 해외 곳곳을 돌며 국내 최고인 36억 25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2107개 기업에 39조원의 국내 자본도 유치했다. 그는 “올해는 여건이 좋지 않지만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외자유치가 중요하다.”며 “해외에 6차례 투자유치단을 파견하는 등 공격적 활동으로 상반기에 목표액을 대부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일자리 6만개 창출, 기업유치 500개, 수출 500억달러 달성도 올해 그의 목표다. 이 지사는 지난해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백제역사재현단지 민자유치 등을 이끌어 냈다. 올해는 세종시특별법과 화력발전소의 지역개발세 부과 법안 통과를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은 1조 5000억 지원… CP시장 물꼬 트나

    꽉 막혔던 기업어음(CP) 시장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이 ‘CP 등을 사는데 쓰라.’는 조건을 달아 증권사에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12일 CP 금리는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CP시장의 본격 회복세를 점치기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이다. 이날 금융시장도 실적악화 우려감으로 주가는 떨어지고 환율은 오르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한은은 13일 공개입찰을 통해 증권사 등에 1조 5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서다. 단서가 달려 있다. “CP와 카드·할부사의 여전채를 사는 데 써야 한다.”는 조건이다. 한은측은 “RP거래를 통해 자금을 공급할 때는 용처를 지정할 수 있다.”면서 “실제 지정용도대로 썼는지 사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1조 5000억원이 전액 공급되면 대부분 CP·여전채 등 위험물(크레디트물)에 투자될 것으로 한은은 보고 있다.한은은 지난달 16일에도 이같은 방식으로 2조원을 공급했다. 당시에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CP로 용도를 지정해 CP(7000억원)보다는 덜 위험한 CD(1조여원)에 주로 투자됐었다. 한은측은 “이후 CD금리가 크게 떨어져 이번에는 (자금 사용처 대상에서) CD를 아예 제외시켰다.”고 밝혔다.이같은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이날 91일짜리 CP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 떨어진 연 5.74%를 기록했다. CP금리가 5%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해 7월30일(5.99%) 이후 5개월여 만이다.그러나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는 대부분 올랐다. 성장률 하락 전망과 실적 악화 우려가 겹쳐서다. 코스피 지수는 14일부터 본격 시작되는 실적발표 시즌(어닝 시즌)을 앞두고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면서 전 거래일보다 24.21포인트(2.05%) 떨어진 1156.75로 마감했다.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 오른 달러당 1359.00원을 기록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풀리는 돈… 얼마나 더 풀어야 약발받나

    풀리는 돈… 얼마나 더 풀어야 약발받나

    정부·중앙은행·금융당국 할 것 없이 ‘돈 풀기 총력전’에 나섰다. 금융시장이 다소 개선되는 기미가 엿보이고 있으나 아직 뜨뜻미지근한 반면 실물경기 하강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엇갈린다. “계속 풀어야 한다.”는 주장과 “숨고르기가 다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 200조원의 부동(浮動)자금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실물로 옮겨가도록 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계속 풀어야” vs “숨고르기 필요” 시장의 첫째 관심사는 현재 2.5%인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갈 것인가이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9일 “경기 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도 지금은 계속해서 물을 붓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준금리를 1%대나 제로(0) 수준으로까지 끌어내릴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홍콩의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한은이 올 3월까지 기준금리를 1.5%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최석원 삼성증권 채권분석파트장은 “물가가 2%대로 떨어지고 환율이 더 안정되는 징후가 생기기 전까지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 아래로 끌어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마지노선은 2%”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추가 인하 여력은 0.5%포인트 정도라는 주장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연말부터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빠르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만큼 숨고르기가 다소 필요한 시점”이라며 속도 조절론을 제기했다. 금리정책 외에 재정 등 다른 정책 수단에 좀 더 힘을 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이날 은행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감독당국이 은행권에 지키라고 권고한)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12%가 절대치는 아니다.”라면서 “우량은행 기준은 10%인 만큼 기업 대출과 구조조정에 좀 더 힘쓰라.”고 밝힌 것도 은행권의 돈을 끌어내려는 의도다. 그러나 이 말만 믿고 은행들이 선뜻 기업대출과 구조조정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한은에 은행돈 80조원 몰려 한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로 돈은 적지 않게 풀린 상태다. 한은이 이날 실시한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 입찰에 은행들이 79조 6500억원이나 응찰한 것은 단적인 예다. 한은은 이 가운데 14조원어치만 흡수했다. 은행들이 이자가 연 2.5%에 불과한 한은 RP를 사겠다고 몰려든 것은 여전히 신용위험이 따르는 회사채 등은 기피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기업어음(CP) 금리 차이가 커지게 되면 CD에 투자했던 수요들이 CP나 회사채로 옮겨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91일물 CP 금리는 연 6.02%로 CD( 3.18%)와의 차이는 2.84%포인트였다. 박한 이자에 실망한 돈들이 위험 부담을 감내하며 고금리에 눈돌릴 경우, 200조원이 넘는 시중 부동자금이 들썩일 공산이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돼 잠재 부실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실하게 걷히지 않는 이상 (채권시장으로 돈이 흘러들어가는)신용경색 완화를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경계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눈앞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결정짓는 CD금리 하락으로 대출이자 부담은 크게 줄어들게 됐다. 3개월전 연 7.5%의 변동금리형 상품으로 1억원을 빌린 사람은 한달 이자가 22만 6000원가량 줄어든다. 기업은행이 전날 CD금리를 파격적으로 끌어내리는 모험을 하는 등 국책은행의 지원사격도 잇따르고 있어 CD금리는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 3%대 진입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이 다음주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최저금리는 연 4.01%이다. 이에 따라 연 8%대의 후순위채를 앞다퉈 발행한 은행들로서는 비싸게 자금을 조달해 싸게 운용해야 해 ‘역(逆)마진’ 부담이 커졌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지하상가 경쟁입찰 3년간 유보

    지하상가 경쟁입찰 3년간 유보

    서울시가 지하도 상가에 대한 일괄 경쟁입찰 방침에서 한발 물러서 단계적으로 경쟁입찰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실물 경기 침체를 감안해 올해 임대계약이 끝나는 지하도 상가 29곳 가운데 강남역·영등포역 등 5곳을 뺀 24곳에 대한 공개경쟁입찰을 3년간 유보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기존 상인들과 계약이 만료되는 5월 말부터 임대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키로 하고 기존 상인들과 계약 갱신을 거부하고, 명도소송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하도 상권을 활성화하고 다른 입점 희망자들에게도 임차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입찰이 불가피하다는 게 시가 내세운 명분이었다. 이에 대해 기존 상인들은 “시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기존 상인들을 길거리로 몰아내고 있다.”며 시청사 앞에서 연일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강력 반발해 왔다. 시는 기존 상인들의 반발이 워낙 강한 데다 실물 경기가 날로 악화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강남역 등 5곳의 지하상가에 대해서만 공개경쟁입찰을 실시하고, 나머지 24개 지하상가에 대해서는 3년간 수의계약을 체결키로 방침을 바꿨다. 이번에 공개경쟁입찰이 추진되는 상가는 이미 상권이 활성화된 데다 개·보수가 필요한 강남역과 강남터미널 1·2·3구역, 영등포역 등 5개 상가다. 이 상가들에 대해서는 개·보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민간 관리업체를 선정해 위탁할 방침이다. 민간 사업자가 개·보수를 통해 지하보도 및 휴게공간,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상가배치와 임차인 선정 등 상가 전체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민간 사업자 선정방법은 입찰가격보다 기존 상인 보호대책, 상가 활성화 계획, 공공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하도 상가의 운영권을 민간 사업자에게 위탁할 경우, 대형 백화점이나 쇼핑몰, 할인매장 등과 같이 매출이 떨어지는 상인들에 대해서는 일방적으로 매장 위치를 바꾸거나 퇴출시키는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불법 하도급 발 못 붙인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발주하는 건설공사에서 불법 하도급을 신고하면 앞으로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8일 담합 입찰과 불법 하도급 등 업체들의 구조적인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오는 3월까지 불법 하도급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최고 2000만원의 포상금을 주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다. 지난달 ‘불법하도급 신고센터’를 설치함에 따라 조례 제정 전에 신고된 사안들도 포상금 지급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불법 하도급은 낙찰업체가 다른 업체에 공사 전부를 맡기고 이 업체는 또 다른 업체에 해당 공사를 주는 것으로, 업체마다 발주 금액의 일부를 챙겨 부실시공의 ‘주범’으로 꼽혀 왔다. 시는 아울러 전문건설업체들이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유령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하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신규 업체들을 불시에 방문해 등록기준 준수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전문건설업으로 등록된 1만 9000여개의 업체를 모두 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점검표 등을 우편으로 보낸 뒤 반송되는 업체에 대해 자치구가 점검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건설기술자들을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어 여러 업체에 중복으로 등록됐는지를 확인하고, 전문건설업체의 사무실 면적 기준 등을 규정하도록 관련 법령 개정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이 밖에 불법하도급 등 부정행위가 적발되면 청렴계약 이행 서약서에 따라 제재할 방침이다. 또 최저가 낙찰제의 조기 도입과 적격 심사 기준을 강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동주 이번엔 미국 해프닝?

    메이저리그 구단이 일본 진출을 모색하던 거포 김동주(33)에 대해 신분 조회를 깜짝 요청해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동주에 대한 신분조회를 요청받고 이를 두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동주에 대한 신분 요청은 지난달 12일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신분조회를 요청한 구단은 볼티모어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동주의 메이저리그행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김동주의 에이전트인 더글러스 조는 일본 롯데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문제만 일으킨 채 물러난 뒤 미국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김동주는 줄곧 일본 진출을 원했다. 김동주의 해외 진출을 배려해 온 두산도 강경한 자세로 돌아섰다. 김태룡 두산 운영홍보부장은 “11일 전지훈련을 앞두고 이런 소식이 들려와 상당히 불쾌하다.”면서 “우리는 김동주와 조만간 계약을 끝내고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협정에 따르면 두산은 나흘 내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양도 의사를 밝혀야 한다. 김동주는 두산에 소속된 보류 선수로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니기에 메이저리그의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야 하고 두산은 최고가를 써낸 팀과 협상할 수 있다. 하지만 두산은 김동주를 팔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두산은 조만간 김동주에게 지난해와 비슷한 금액(총액 9억원)으로 협상을 마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원지동 화장장 조성 본궤도에

    주민들의 반발로 7년여간 표류하던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오는 20일쯤 원지동 76 일대 17만 1335㎡에 화장로 11기와 종합의료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추모공원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원지동 추모공사는 국내외 업체가 참가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5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는 대로 착공해 2012년 완공한다. 시는 화장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 주민들의 정서를 감안해 화장장 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기 및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고 지상은 나무 등을 심어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숲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 공사 시작부터 준공, 운영 때까지 모든 과정에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주민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화장시설의 환경·공해 감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유급환경감시단’을 운영한다. 아울러 화장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매연, 분진, 다이옥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연소·가스냉각·통풍 설비 등을 최첨단 공법으로 시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추모공원 부지 일부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보고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지난 5일 열었다. 또 오는 4월까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하지만 화장장 건립 지역인 서초구와 화장장 건립관련 시민위원회는 “추모공원은 애초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 수요를 감안해 설치하기로 한 것으로 5기의 화장로로 충분하다.”면서 화장로 11기 건립불가를 주장하고 있어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추모공원 조성사업은 2001년 기본계획이 수립됐으나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소송 제기로 표류하다 2007년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고 지난해 6월 국토해양부와의 종합의료시설 입지 관련 논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박준영 전남지사

    [단체장 새해 설계]박준영 전남지사

    2009년 새해들어 박준영 전남지사가 던진 화두는 ‘일자리 만들기’다. 미래성장동력인 젊은층을 붙들어서 인구감소를 막겠다는 에두른 표현이다. 6일 집무실에서 만난 박 지사는 올 정부부처 시책 발표에 따른 전남도의 발빠른 대응방안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요약하자면 ‘선택과 집중’이다. 예산을 쪼개서 생색을 내는 반짝효과 대신에 미래를 내다본 가치투자로 부가가치를 키우는 쪽에 방점을 찍겠다고 했다. 도는 올 예산 4조 6000억원 가운데 상반기에 2조 8000억원을 조기집행한다. ●혁신·기업도시 등 성장거점 본격화 전남도가 천혜의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미래 가치투자의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물론 조선산업 집적화단지 조성, 생물산업 등 친환경식품산업 육성, 해양리조트 개발, 실버산업 분야가 이미 뜬 상태다. 도는 경제대책추진협의회를 통해 공공물자 조달 때 지역제품 우선구매, 지역건설사 하도급 우선참여의무화 등을 결의했다. 상반기에 예산을 조기집행하기 위해 긴급입찰제, 선급금 확대 등 공공투자를 확대한다. 박 지사는 “공공투자 확대로 미래산업과 연구개발기업 육성,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 성장거점 5대 신도시 본격 건설, 생명산업 확대, 농·식품 브랜드 가치 향상, 미래에너지 산업화 기반구축 등에 중점을 둔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462개 기업 유치로 일자리 2만 3000개를 창출했다. 박 지사는 경제난으로 가장 타격을 받을 서민과 노인, 위기가정 등 8만여명에게 17개 지원사업(1조 2500억원)을 편다는 점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서남권종합발전계획 국책사업 확정, 영산강 살리기 착공, 서남해안관광레저기업도시 개발 가시화, 무안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연말 착공, 광양항 서측배후단지 자유무역지대 확대, 나주에 들어설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탄소배출권 거래소 유치 등을 지역균형 발전의 추진체로 설명했다. ●2012여수박람회… 해양관광도시 기대 박 지사는 “전남의 섬과 바다, 해안선, 갯벌, 해조류, 어패류 등은 전남 발전의 동력이자 자산”이라며 해양시대를 맞는 전남의 미래상을 확신했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와 2010~16년 영암 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 등 2개 국제행사를 해양 관광산업 도약의 전환점으로 기대했다. 또 남해안권발전 종합계획을 연안권 개발을 위한 밑그림으로 완성해 정부의 선(SUN)벨트 구상과 연계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구체화를 하겠다고 역설했다. 박 지사는 “서남해안에 신재생 에너지벨트를 조성하고 조선산업, 해양관광, 해양생물 등 해양자원 개발과 산업화,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해양경영을 통해 지역의 부와 가치 창출로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목욕탕 등 편의시설 있는 보건소 건립 올해 전남도는 174억원을 들여 시·군 보건소와 보건지소 41곳을 새로 짓는다. 박 지사는 “공직자들이 선출직 단체장을 의식해 주민의 요구대로 보건소를 늘릴 게 아니라 여기에 운동시설과 목욕탕 등 복합시설을 넣어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기존의 행정집행 관례를 지적했다. 나아가 해조류 공동처리장 보다는 저장시설이나 가공시설을 짓거나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한 곳을 집중지원해 현대식 할인마트로 바꾸는 선택과 집중 식으로 행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지사는 “전남은 잠재력을 갖춘 ‘기회의 땅’에서 희망이 넘치는 ‘역동의 땅’으로 운명이 바뀌어 가고 있고 도민들이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당장의 성과보다는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지하철역 매점 운영권 ‘이상한 거래’

    서울 지하철역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따내기 위한 저소득층의 ‘로또 전쟁’이 막을 내렸다. 예상대로 물품을 대는 ‘업자’들이 편법 계약으로 운영권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업자가 챙기는 꼴이 됐다. 이를 감독할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이같은 편법거래를 알면서도 ‘불법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사실상 직무 유기이다. 당첨된 저소득층도 ‘직접 운영이 힘들다.’며 편법 계약의 불가피성을 항변한다. 지하철역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을 둘러싸고 ‘서울메트로-저소득가구-업자’간 이상한(?) 거래를 취재했다. ●임대시설 운영권은 ‘로또 복권’ 서울시내 지하철1~4호선 역내의 음료수자판기(242곳)와 신문판매대(129곳), 복권판매대(10곳), 간이매점(13곳) 등의 주인이 지난 1일부터 모두 바뀌었다. 이들은 2011년까지 3년간 운영한다. 6일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의 경쟁률은 평균 26.3대1. 모두 1만 352명이 지원해 394명이 당첨됐다. 당첨자는 대부분 장애인(1~2급), 65세 이상 노인, 한부모 가족이면서 기초생활수급권자다. 서울시가 저소득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례로 임대시설의 신청 자격을 장애인과 노인, 한부모 가족, 독립유공자 유가족 등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등급 1~2급과 65세 이상 노인 등은 신청자격 1순위에 해당돼 당첨 확률이 가장 높다. 기초생활수급자로서 나오는 월 40여만원(1인가구 기준) 외에 수입이 없는 이들에게 임대시설 운영권은 이른바 ‘로또 복권’으로 통한다. ●임대시설 수익은 ‘업자 몫’ 지난해 11월 중계동, 수서, 일원동 일대의 임대아파트. 업자들이 지하철내 임대시설 신청 1순위자를 모집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명의를 빌려주면 현금 8만원을 주고, 당첨이 되면 이에 따른 별도의 계약으로 이어진다. 업자들이 추첨에 앞서 신청 자격 1순위자를 저인망식으로 싹쓸이한 것이다. 일원동에 사는 한 주민은 “커피자판기 회사들이 노인들 중에 기초생활 수급증명서와 장애인수첩 등의 구비 서류를 가져오면 8만원을 준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았다.”면서 “내 주변에도 (돈을)받은 사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도 “임대시설 운영권 모집 공고에 앞서 기초생활수급권자가 많이 사는 임대아파트 일대에서 돌았던 ‘돈주고 명의를 산다.’는 소문을 알고 있다.”고 인정했다. 당첨 뒤에는 당첨자와 물품업자간 편법계약이 이뤄진다. 서로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진 탓에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당첨자들은 대부분 고령이거나, 몸이 심하게 불편한 장애인이어서 직접 운영이 거의 불가능하다. 게다가 직접 운영으로 소득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기초생활수급자 자격에서 떨어질 수 있는 데다 벌어들인 수입만큼 정부 지원금이 삭감되기 때문이다. 물품업자들은 이같은 당첨자들의 현실을 교묘히 활용해 헐값에 운영권을 매수한다. 음료수자판기는 월 10만~20만원, 간이매점은 월 20만~60만원의 사용료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서울시의 저소득가구 지원 목적이 사라지고, 물품업자의 ‘배’만 부르게 하는 꼴이다. 임대시설을 운영한 한 시민은 “장애2등급 이상이면 대리인을 둘 수 있고, 종업원을 고용할 수 있는 규정을 활용해 물품업자의 운영을 교묘히 감춘다.”면서 “하지만 실질 계약내용은 전대차와 전매에 해당돼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 90% 이상 편법운영 서울시도 소수의 물품업자들이 지하철 내의 임대시설 운영권 독점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심지어 편법계약도 알고 있지만 ‘불법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나 몰라라’하고 있다. 서울시는 2007년 감사담당관 소속 공무원들을 동원해 임대시설 운영권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운영권의 90% 이상이 편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확인해 서울메트로에 통보했다. 서울메트로도 서울시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번 임대시설 운영권 계약도 ‘업자들의 독점’이 불보듯 뻔한 상황임에도 무대책으로 진행했다. 오히려 기존 서면 접수를 인터넷 접수로 바꿔 인터넷에 서투른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신청 때부터 물품업자들의 의존도를 더 올려놓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전수조사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조례안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 부대사업팀 관계자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서울메트로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서울시의 조례 개정을 통해 경쟁입찰 도입과 이에 따른 저소득층 지원이 별도로 진행되고, 신청 1순위자의 자격 변화도 있어야 물품업자들의 독점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시철도공사(지하철5~8호선)는 올 6월에 임대시설 운영권을 모집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 중소기업 살리기 잰걸음

    성동구가 지역 중소기업 살리기에 잰걸음을 보인다. 6일 성동구에 따르면 2009년 사업예산을 상반기에 92.5%를 조기발주해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돕고, 시중은행과 연계해 기업 자금융자에 앞장서기로 했다. 또 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고경영인(CEO) 아카테미를 열고 기업실무자 교육도 실시한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예산(기획예산과), 회계(재무과), 재원(세무1과),점검(감사담당관) 부서의 부서장을 반장으로 하는 ‘조기집행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먼저 올 사업예산 596억원(인건비·법정경비 제외) 중 92.5%인 549억원을 상반기에 모두 발주하기로 했다. 우선적으로 공사 및 용역 1000만원 이상, 물품 200만원 이상 사업을 선정, 상반기에 415억원(70%)을 현금으로 서둘러 집행할 예정이다. 또 현재 물품 3일, 공사 5일로 돼있는 계약심사기간과 10일 소요되는 입찰기한을 5일로 단축하는 등 최대한 앞당기기로 했다. 물품대금 지급 소요기간도 기존 7일에서 5일 이내로 줄인다. 현재 사업비 30% 를 지급하는 선급금을 사업에 따라 70%까지 확대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 숨통을 터주고 지역에 돈이 돌게 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조기집행 사업으로는 ▲행당도시개발지구 공공용시설 토지매입사업(150억원) ▲행당 디자인문화거리 조성사업(16억원) ▲뚝섬역 하부 실개천 조성사업(15억원) ▲성동(고산자로) 서울거리 르네상스 조성 사업(19억원) ▲주요 도로시설물 및 보도 유지 공사 사업(34억원) 등이 대상이다. 성동구는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시중은행과 협력, 기업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현재 혜택을 보고 있는 기업은 모두 268곳, 236억원에 이른다. 구는 은행협력자금 이자의 3%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지역 기업을 돕고 있다. 또 담보가 없어서 융자를 받지 못하는 영세 업체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 출연 기금으로 ‘특별신용보증제’를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CEO 아카데미와 기업 실무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기업 리더로서 의식 함양을 위한 교양강좌, 정보화, 경영, 리더십 등 다양한 강좌를 열고 있다. 또 기업관리, 산업디자인 등 실무자 교육으로 생산성 향상을 돕는다. 조한종 기획예산과장은 “가능한 한 모든 예산을 조기집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면서 “각종 기업 지원, 재교육 프로그램과 기업 인프라구축 등 중장기 정책으로 성동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판교신도시 3.3㎡당 1500만원대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 나온다

    이달 중 판교신도시에서 3.3㎡당 1500만원대 중대형 아파트가 나온다. 2006년 분양됐던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보다 3.3㎡당 200만원 이상 저렴하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려 입주 직후 팔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청약결과가 주목된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판교신도시에서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중대형 아파트 948가구를 분양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동판교에 들어서는 이 아파트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깝다.123~337㎡의 중대형 아파트이며 분양가는 3.3㎡당 평균 1600만원 선으로 책정해 성남시에 신청했다. 부동산업계는 심의과정에서 신청 분양가보다는 낮게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채권입찰제도 적용되지 않는다.2006년 중대형 아파트 분양 당시 당첨자들은 분양가 외에 채권액을 1억~3억원 더 부담했다.이번에는 인근지역인 분당 아파트값이 떨어져 채권입찰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부동산업계는 심의를 거치면 분양가가 1500만원 후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또 3월 이후에는 공공택지 중대형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소급적용)할 계획이라서 당첨자들은 입주 뒤 소유권 이전등기와 동시에 팔 수도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새해예산 19조 조기 집행 서울시 경제 살리기 박차

    서울시가 새해 예산 19조 6000억원을 조기집행해 ‘경제 살리기’에 나선다.서울시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제를 활성화하고 어려운 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 9조 8500억원,시 투자기관 6조 9750억원,자치구 2조 8500억원 등 모두 19조 6750억원의 사업비를 상반기에 집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특히 올 예산 21조 369억원 중 인건비,예비비 등을 제외한 투자 사업비 10조 4000억원의 60%인 5조 4000억원을 실제 ‘현금’으로 지출해 시중에 돈이 돌도록 할 예정이다.또 자치구·교육청 지원 등 일반사업비 중 4조 5000억원을 상반기에 지원해 모두 9조 8500억원을 내수경기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원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 자치구에 지원하는 자본보조사업비 4780억원도 이달 중 전액 배정한다.부문별 사업비는 사회복지 분야 3조 1920억원,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인 환경보전 1조 9990억원,도로교통 1조 7450억원,주택·도시관리 6450억원이 책정됐다.문화관광 분야에도 2800억원이 집행된다.주요 투자사업은 도로건설 및 도로시설물 개·보수 2105억원,청소년실업대책과 공공근로사업 498억원,서울거리르네상스 497억원,우이천 등 하천 정비 795억원,재개발·재건축 임대주택 매입 3372억원 등으로 편성됐다.시는 조기집행 촉진을 위해 모든 사업을 긴급입찰 대상으로 규정,입찰공고 기간을 현행 7일 이상에서 5일 이상으로 단축하고,통상 20~50% 지급하는 선금급은 30~70%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또 부정기적으로 지급해온 기성대금(사업의 진행에 따른 공사대금)도 30일 간격으로 정기 지급하고,하도급 대금도 하도급 업자에게 직접 지급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로 했다.김진년 예산담당관은 “적극적인 사업예산 조기 집행은 얼어붙은 서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인천항 임대료 10~15% 인하

    인천항만공사는 1일부터 연말까지 하역업체와 창고업체 등이 이용하는 인천항 배후부지의 임대료를 10~15% 인하하기로 했다.적용 대상은 임대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업체로 한정된다.이미 임대료 인하 혜택을 받고 있거나 내년도 배후부지 신규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제외된다.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국토균형발전 초석 쌓는다] 충남 연기·공주 ‘행복도시’ 진행 얼마나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의 존재감이 크게 떨어졌다.’ 참여정부 시절 늘 이슈에 오르던 것과 비교하면 딴판이다.현 정부의 조직개편에 따라 행복도시 이전을 다루는 정부 부처의 수가 줄었고,정부 고시도 미뤄지고 있다. ‘세종도시 설치법’제정도 진척이 없다.충남 연기·공주지역의 주민들은 행복도시 건설계획이 흔들릴 때마다 집회 등을 열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연말에 찾은 연기군 남면 행복도시 개발지역.1단계 사업인 중심행정타운과 첫 마을,장례문화센터 조성 공사가 활기찼다.적어도 공사장에서는 정치권과 지역에 나도는 불안한 조짐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첫 마을은 대한주택공사가 조성한다.규모 116만㎡의 마을이 금강변을 따라 펼쳐져 있다.덤프트럭과 포클레인 등이 분주히 오가며 땅을 골랐다. 주택공사 천한녕 차장은 “현재 부지조성 공사는 2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2011년 8월이면 이곳에 아파트 6520가구와 단독주택 480가구가 들어선다.전체 6개 공구 가운데 3개 공구의 아파트 건설공사는 오는 6월 현대,삼성,대우 등이 맡아 착공한다. 중앙 부처가 들어설 중심행정타운 대부분은 ‘부지평탄 작업’이 거의 끝나 허허벌판이다.국도1호선 맞은편 일부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100여대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이 북적거리며 굉음을 울려댔다.흙을 실어나르고 산에서 나온 바위를 옮겼다.토지공사 권동문 감독소장은 “이곳 공정률은 25%”라면서 “계획대로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중심행정타운에는 2012년부터 9부2처2청이 옮겨온다.처음에 12부4처2청에서 정부조직 개편으로 줄었다.각종 기관과 위원회도 통·폐합돼 행복도시 이전 대상 49개 기관 중 10여개가 배제됐다. 주변에 생활권을 조성하는 12개 공구의 민간 건설사업자들은 상당히 불안해했다.모 건설회사 관계자는 “전 정권 내내 이슈가 돼 분양시장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입찰했는데 지금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면서 “정부에서 행정도시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얘기를 내놓지 않는 게 가장 큰 원인이다.내년 분양계획이 불투명하다.”고 귀띔했다.다른 건설회사 관계자도 “행정도시를 붐업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착공이나 분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행복도시 건설사업 시행사인 한국토지공사가 지난 9월 실시한 아파트 설계공모는 완전 수포로 돌아갔다.12개 블록인 데도 3개 업체만 응찰했다.토지공사 이문영 고객지원팀장은 “3개 업체도 최근에 전부 포기했다.”면서 “2007년과는 상황이 전혀 딴판이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지방발전정책에서 행복도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행복도시 이전대상 기관에 대한 정부 고시도 미뤄지고 있다.‘이전기관이 다시 축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행정도시의 법적 지위를 담은 세종시 특별법 제정도 지지부진하다.올 행복도시 건설 관련 정부 예산 5771억원은 우여곡절 끝에 겨우 살아났다.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원회 홍석하 사무국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건설 의지가 없다.이주 주민 70~80%가 행정도시 재정착을 원하고 있는데 지연될 게 불 보듯 뻔하다.”면서 “오는 8일 범충청권 주민연대를 발족한 뒤 행정도시건설 대정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행복도시는 2030년까지 총 22조 5000억원을 들여 7291만㎡에 인구 50만명 규모로 조성된다. 정진철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차질없이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3조원 규모 조달사업 예시

    조달청은 30일 43조원 규모의 조달사업 내용을 예시했다. 이번 예시는 예년에 2월쯤 발표했던 것 보다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진 것으로,정부의 예산 조기집행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특히 조달청이 계약을 발주하는 정부기관과 달리 한국전력·주택공사 등 수요기관이 직접 발주하는 공공기관의 조달계획까지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날 공시된 내년 조달사업 규모는 42조 9288억원이다.이 중 22조 8534억원(물자구매 11조 5633억원, 시설공사 11조 2901억원)은 조달청이, 20조 754억원(물자 8조 4527억원,시설 11조 6227억원)은 공공기관이 직접 발주한다. 조달청은 예시된 사업의 공고기간도 단축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물품의 경우 국내입찰은 7일에서 5일, 국제입찰은 40일에서 10일로 단축한다. 시설공사도 국내입찰은 70일에서 30일, 국제입찰은 90일에서 45일로 줄였다. 조달청은 조달계획 예시가 빨라짐에 따라 공공구매시장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계획 생산과 기술개발 및 수주계획 예측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정보력이 부족한 중소·영세기업이 각 기관의 조달계획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공시된 예시자료는 조달청 홈페이지(pps.go.kr) 의 뉴스장터(공지사항) 및 나라장터(g2b.go.kr)의 기관별 공지사항(검색란)에 ‘2009년도 조달계획 통합예시’를 입력하면 검색, 열람할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자치구 사업 “경제를 살려라” 조기발주 붐

    자치구마다 내년 건설공사의 조기 발주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경기부양책으로,예산의 조기 집행에 나선 것이다.특히 내년 상반기에 건설 사업의 90% 이상을 발주하는 자치구가 적지 않다.또 공사의 진행을 서두르기 위해 불필요한 규제도 속속 풀고 있다. ●어려움 겪는 업체엔 선급금 지급 확대 동작구는 29일 구청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내년 상반기에 총 예산액 478억 8100만원에 이르는 219개 사업의 90%를 발주하고,예산의 60%를 집행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노량진로와 현충로의 환경개선사업에 각각 45억원과 59억원을 투입한다.또 4억원 규모의 보안등 정비공사를 앞당겨 입찰공고를 냈다.1억 6000만원 규모의 단체보장 보험도 서둘러 계약을 맺었다. 중구도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고,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건설공사를 평년보다 2~3개월 앞당긴다.내년 예정인 42건의 공사 가운데 37건을 상반기에 발주하기로 했다.공사액은 총 209억 6900만원.내년 기반시설 공사와 용역사업비 316억원의 66% 수준이다.주요 사업으로는 신당동 131 일대의 지중화사업(13억원)과 신당동 문화의 거리 조성(19억원) 등이다. 중구 관계자는 “건설공사의 설계기준 작성과 단위사업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여 내년 1월에 사업의 88%를 발주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현금 부족으로 공사 자재를 구입하지 못하거나 인건비를 지급하지 못해 공사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업체를 위해 50~70%의 선급금을 조기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긴급 입찰 등 규제완화 방안도 중랑구도 내년 투자사업의 548억원 중 90% 이상을 상반기에 쓰기로 결정했다. 특히 예산집행 절차를 줄이기 위해 10일 이상 공고해야 하는 기간을 5일로 줄이는 긴급 입찰을 실시한다.긴급 입찰이 진행되면 줄어든 공고 기간만큼 계약 기간이 단축됨으로써 공사 진행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아울러 계약이 곧바로 사업 집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예산집행 권한을 회계부서에서 현장 사업부서로 위임하기로 했다.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자금 집행방법도 개선한다.20억원 이하 공사는 선급금을 50%에서 60%로,100억원 이하 공사는 30%에서 40%로 올린다.공사 수주 때도 가장 영세한 근로자에게 우선적으로 대금을 지급한다.공사를 주관하는 관공서(발주자)와 실제 낙찰을 받은 업체(원도급자),원도급자로부터 하청을 받은 영세사업자(하도급자)가 3자 합의를 통해 대금을 직접 받는다. 이와 함께 사무용품 구입비 등은 1·4분기에 모두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물품 구입도 지역업체 우선 구매를 원칙으로 정했다.또 내년 상반기 중에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45억원을 지원한다. 중랑구 관계자는 “예산 조기집행뿐만 아니라 부서별로 예산절감 아이디어를 모으는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봉구도 연초에 수립하던 예산 배정을 이달에 배정한다.민간대행 사업비와 민간이전 경비 등의 경상사업비 301억원을 내년 1·4분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김경두 백민경기자 golders@seoul.co.kr
  • 대우조선 인수 ‘윈윈해법’ 찾을까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인 한화가 인수대금 분할납부에 이어 실사문제를 들고 나왔다.본계약을 앞두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조건을 얻기 위한 막판 수싸움이 치열한 상황이다. 겉으로는 한화와 산업은행이 대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장 조건부로 분할납부 승인설이 흘러나오는 등 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데 양측 모두 고심하고 있다.자칫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다면 한화와 산업은행의 손실은 물론 인수·합병(M&A)시장 전체가 급랭하는 등 손실이 더 크기 때문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면 그동안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이미 3000억원 이상을 이행보증금으로 납부한 한화그룹은 물론 산업은행으로서도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경기침체 등으로 다시 입찰을 한다고 해도 6조원 이상 가격을 받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또 앞으로 예정된 하이닉스,현대건설 등의 매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등 M&A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결국 파국보다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산업은행이 최근의 금융경색 등을 감안해 한화그룹의 분할납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또 한화그룹 외에 다른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데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노조의 반발로 실사를 하지 못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본계약 체결 시기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당장 이날 한때 산업은행 주변에서는 한화측에 대한생명 지분과 한화유통 지분을 담보로 인수대금 분할납부를 승인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이에 대해 산업은행과 한화그룹 모두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자구노력을 전제로 한 분할납부 승인도 윈-윈해법 중 하나다.산업은행으로서는 자칫 생길지도 모르는 계약변경 시비나 특혜시비를 한화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해결할 수 있고 한화 입장에서는 당장 분할납부라는 실리를 통해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한편 한화석유화학,㈜한화,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 관련 본계약 체결 이전에 확인 실사를 거치거나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결의했다.한화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경기 냉각 등으로 인한 수주 취소,신규수주 부재 및 잠재부실 발생 우려 등 대우조선해양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높아 확인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하거나,또는 이에 준하는 보완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했다.”고 밝혔다.이어 “대우조선해양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지급조건에 따른 자금 집행은 회사의 재무 상황과 경영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매매 대금의 지급 조건을 완화하도록 산업은행과 협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6조 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대우조선의 인수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해 절반가량인 3조원가량만 기간내 납부하고 나머지는 유예기간을 달라는 것이다.또 분할납부를 전제로 대우조선해양의 정밀실사 뒤 본계약을 체결하거나 숨겨진 부실 등이 발견됐을 때 보완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날까지 한화 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한 산업은행측은 M&A를 담당하는 기업금융4실을 중심으로 밤늦게까지 긴급회의를 여는 등 대책마련에 들어갔다.하지만 법률검토가 끝나지 않아 이날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산업은행측은 28일 오후쯤 구체적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외화자금 시장 해빙 기미

    최근 공급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가 시장에서 모두 소화되지 않을 만큼 외화자금 시장에서 해빙 기미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 당국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은행이 실시한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40억달러 대출 경쟁입찰에서 33억달러만 소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외환당국이 두 차례에 걸쳐 40억달러,30억달러 규모로 공급한 외화자금은 시중에서 전량 소화됐었다.외환당국 역시 실물경기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지만 외환시장에서는 경상수지와 자본수지 등 수급 측면이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순매도 강도가 현저히 약화되고 있는 만큼,외화자금시장이 위험한 고비는 지났다는 판단이다.수출입은행이 최근 2년짜리로 1억 5000만달러를 차입하는 등 장기물 차입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시장 관계자도 “은행들이 더 좋은 달러 공급 라인을 갖고 있거나 현재 충분한 달러를 내부에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로 봐야 한다.”며 “어떤 의미로든 전량 소진되지 않은 것은 유동성 사정이 좋아졌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사흘 오름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외환당국의 개입 등에 따라 전날보다 31.50원 떨어진 130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이날 환율은 11원 내린 13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이후 1341.00원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성 매도 등으로 1305.00원까지 떨어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국의 개입 등 영향으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여기에 국민은행의 ING생명 지분 매각대금 2억 5000만달러가량이 외환시장에 유입되는 시점에 매도 개입이 이뤄지면서 환율 하락 폭을 부채질했다. 유영규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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