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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미술품, 그것을 향한 사람들의 ‘미묘한’ 시선/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미술품, 그것을 향한 사람들의 ‘미묘한’ 시선/임형주 팝페라 테너

    얼마 전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서울 사간동에 위치한 갤러리현대에서 ‘김환기 탄생 100주년 회고전’을 함께 관람했다. 늘 바쁜 일상에 치여 사느라 따로 시간을 내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갈 엄두가 나지 않았기에 오랜만의 갤러리 나들이는 그 자체로도 이미 마음이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큐레이터의 정성어린 해설과 함께 김환기 선생의 주옥 같은 작품들을 감상한 뒤 지인과 큐레이터 그리고 나와 어머니, 이렇게 넷이서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미술’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게 되었다. 나는 문화예술계에 몸담고 있지만 아무래도 본연이 음악가이기 때문에 미술에는 그다지 조예가 깊지 않은 편이다. 그렇기에 어머니가 수십년 전에 구입한 국내 유명 화백의 작품을 포함해 집에 걸려 있거나 보관되어 있는 몇몇 작품들을 잘 관리하고 있는 건지, 그리고 평소 미술품에 대해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질문했다. 여러 뜻깊은 대화를 나누던 중 대뜸 큐레이터에게 “저희 집에 있는 그 작품의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 되나요?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그 작품은 향후 투자가치가 큰 것인가요?”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살짝 부끄럽게 느껴졌다. 예술가의 혼이 깃든 ‘예술작품’을 마치 은행 PB(프라이빗 뱅크)에서 거래하는 ‘투자상품’처럼 생각해 버린 ‘무지함’과 은근한 ‘속물근성(?)’에 낯이 뜨거워지기까지 했다. 이러고도 내가 문화예술인이란 말인가? 가슴 깊이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그러고는 이내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질문을 하게 된 배경에는 그동안 ‘미술품’과 관련하여 우리나라에서 벌어졌던 여러 사건들 때문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말이다. 그동안 심심찮게 터져 나온 추악한 비자금 사건들에는 늘 ‘미술품’이 ‘중심축’을 이루지 않았던가! 어디 그뿐인가? 국내 언론들 또한 이러한 사건, 사고가 터지면 엄청난 기사들을 쏟아낸다. 평소에도 해외 경매에서 얼마에 입찰되었다느니, 국내 작가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느니 하며 미술품의 상품화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요즘 강남 부자들의 확실한 재테크 수단은 미술품이라는 등 적나라하다 못해 황당한 기사들까지 내놓지 않았던가? 따라서 나 또한 일반인들처럼 무의식중에 미술품에 대한 나름의 선입견과 함께 색안경을 낀 채 바라보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물론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미술품’조차 값을 매기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을 게다. 하지만 ‘미술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일반적인 ‘상품’이 아니다. 한 예술가가 치열한 고독과 싸우며 기나긴 인고의 세월을 거쳐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탄생시킨, 그야말로 피와 땀의 결실이요 결정체인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것을 ‘미술품’이라 부르지 않고 ‘미술작품’이라 부르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진정 문화선진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려면 예술을 바르고 온전하게 향유할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모범을 보여야 할 ‘사회지도층’들이 먼저 미술품을 비자금 은닉이나 투자용도로만 이용하는 저급하고도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이 고쳐지지 않는 이상, 우리는 영원히 명작을 명작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불행을 겪게 될 것이 자명하다.
  • 경찰 “김학의 등 별장 성접대 확인” 대가성 입증 못해 용두사미 수사로

    경찰이 지난 4개월간 관련자 144명을 소환하며 건설업자 윤중천(52)씨의 고위층 성접대 의혹 사건을 조사한 끝에 윤씨의 성접대 사실 등 불법 행위를 확인했다. 하지만 경찰은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학의(57) 전 법무부 차관이 윤씨로부터 받은 성접대의 대가성 여부를 끝내 규명하지 못했고 피해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이 밖에 의혹에 연루된 대부분의 인사들을 사법처리하는 데 실패해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온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8일 각종 공사를 불법으로 수주한 윤씨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과 특수 강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또 윤씨에게 320억원을 불법 대출해 준 혐의로 구속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58)씨와 김 전 차관 등 나머지 관련자 16명, 대우건설 법인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경찰은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증거로 2006년 8~9월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2분 분량의 동영상을 검찰에 제출했다. 경찰이 윤씨에 대해 적용한 혐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 강간, 배임, 입찰 방해, 경매 방해 등 모두 10개에 이른다. 윤씨와 김 전 차관은 2007년 4~5월과 2008년 3~4월 윤씨의 원주 별장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관련 혐의를 줄곧 부인해 왔다. 경찰은 윤씨에게 병원 리모델링 공사를 맡긴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위치한 대학병원의 박모(64) 전 원장과 구속된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씨가 각각 2012년 1~3월과 2006년 8월 등에 성접대를 받은 것도 파악했다. 또 성접대와 무관하게 윤씨가 강원 춘천의 P골프장 클럽하우스 하청 공사를 따내기 위해 시공사인 대우건설에 금품 로비를 벌인 사실도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별장 등지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피해 여성, 윤씨의 친·인척이나 직원, 일부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됐다”면서 “성접대와 관련해 피해 여성들이 지목한 전·현직 공무원, 기업인, 교수 등 10여명을 조사했지만 대부분 이를 부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성접대와 관련, 윤씨와 김 전 차관 등 2명만 특수 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냈고, 이 중 김 전 차관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수 강간 혐의는 2인 이상의 공모에 의해 이뤄진 강간일 경우 적용된다. 나머지 인물들은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어 사법 처리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이 사건으로 실제 구속 기소된 사람은 윤씨와 성접대가 아닌 배임 혐의를 받은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씨 등 2명에 불과하다.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희대의 성접대 의혹 치고는 경찰이 초라한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은 참고인으로부터 김 전 차관이 성접대 대가로 윤씨에게 고소 사건 등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뇌물죄 공소시효인 5년이 지나 성접대의 대가성 부분을 수사하지 못하고 특수강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에 대한 접대는 현행법상 처벌 법규가 없고 일부 공무원들에 대한 접대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성접대 의혹’ 윤중천 검찰송치…김학의 전 차관도 접대 받아

    ‘성접대 의혹’ 윤중천 검찰송치…김학의 전 차관도 접대 받아

    유력인사 성접대 등 불법로비 의혹을 받아 온 건설업자 윤중천(52·구속)씨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윤씨의 성접대 및 불법로비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청 수사팀은 윤씨 등 사건 관련자 1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사팀은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경기도 소재 모 대학병원의 전직 병원장 P씨 등 일부 유력인사가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팀은 윤씨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특수강간과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 마약류관리법 위반,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경매방해, 입찰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배임증재, 사기, 상습강요 등 10개 혐의를 적용했다.윤씨는 강원도 원주 자신의 별장 등에 김 전 차관과 P씨 등 사회 유력인사들을 불러 성접대를 비롯한 향응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공사를 수주하는 등 이권을 따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여성들을 폭행하거나 협박해 성접대에 동원한 뒤 자신의 별장 등에서 유력인사들과 강제로 성관계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는 3차례에 걸친 소환 조사와 구속된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성접대를 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줄곧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성접대 피해 여성들과 원주 별장 출입자들의 진술, 별장에서 촬영된 이른바 ‘성접대 동영상’,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윤씨의 수첩 등 관련 증거를 토대로 윤씨가 유력인사들을 성접대한 사실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수사팀 관계자는 “피해 여성들의 진술이 일관될 뿐 아니라 윤씨가 고용한 이들도 성접대가 있었음을 진술했고 별장 등 의심 장소 출입 기록, 윤씨의 수첩에서 성접대 대상자들과 친분관계가 확인된 점 등을 토대로 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성접대 피해 여성들이 지목한 전·현직 공무원, 기업인, 교수, 병원장 등 남성 1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일부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사실을 시인받았다. 그러나 대다수 남성은 별장 등에서 여성들을 만나 식사하거나 술을 마신 적은 있다면서도 성관계를 한 사실은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성접대 동영상 등장인물로 확인한 김학의 전 차관은 윤씨를 통해 여성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특수강간)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 전 차관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2006년 4~5월과 2008년 3~4월 제주도와 윤씨의 원주 별장에서 여성 2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팀은 김 전 차관이 성접대 대가로 윤씨에게 고소 사건 등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했다는 진술도 일부 확보했으나 뇌물죄 공소시효가 지나 이 부분은 구체적으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지난해 초 P씨가 원장으로 있던 일산 소재 모 대학병원 암센터 공사에 응찰, 공사 예정가격 등 정보를 병원 측으로부터 미리 제공받고 가짜 응찰업체를 내세우는 수법으로 공사를 수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은 P씨는 입찰방해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수사팀은 윤씨가 2006~2008년 성접대 과정에서 피해 여성들에게 최음제 등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나 사건 관련자들을 상대로 검사 결과 마약류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윤씨는 2005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재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당시 서울저축은행 전무이던 김모(66·구속)씨를 통해 유령회사를 만드는 수법으로 320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에게는 2010년 강원도 춘천 모 골프장 클럽하우스 공사를 낙찰받으려고 시공사인 대우건설 출신 브로커를 통해 서종욱 당시 대우건설 사장과 본부장급 임원에게 값비싼 그림을 보내 로비한 뒤 공사를 따낸 혐의도 있다. 수사팀은 이번 사건에서 윤씨와 전 서울저축은행 전무 김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김학의 전 차관, 서종욱 전 대우건설 사장, 윤씨에게 마약 공급업자를 소개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검찰 수사관 안모(61)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미준수 업체 영업정지 등 행정처벌 방침

    서울시가 동작구 노량진동 상수관로 공사장 수몰사고와 관련해 상수도사업본부와 공사참여 업체 등을 감사키로 하는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먼저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해 설계 변경 여부와 업체 선정 과정, 공사 과정 등 모든 사항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고 원인과 책임 규명을 위한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상수도사업본부를 우선 조사하고 필요한 경우 시공사·감리사·하도급 업체에 대해서도 감사할 계획이다. 감리업체의 관리·감독 부실, 시공업체나 하도급업체의 안전수칙 미준수 등이 드러나면 영업정지나 입찰참가 제한 등의 행정처벌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관급공사의 하도급 문제점을 집중 점검해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또 날씨 등 기상과 주변 상황을 통합 예측해 공사 중단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매뉴얼도 만들기로 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임영록 “우리은행 인수할 여건 안돼”

    임영록 “우리은행 인수할 여건 안돼”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은 17일 “우리은행을 인수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300조원짜리 덩치를 인수하면 움직이지 못한다”면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거대한 두 은행을 합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우리은행 매각 방안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사실상 우리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 임 회장은 앞서 지난 12일 취임식 후 기자간담회에서도 “KB금융지주는 은행 부문에 쏠려 있다”면서 “비(非)은행 부문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는 우리은행보다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관심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은 한층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이미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며, HMC투자증권을 가진 현대차그룹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임 회장은 “전임 어윤대 회장 때는 회장 취임 후 국민은행장 선임까지 14일 걸렸다”면서 “행장 선임이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우리금융 민영화 1탄’ 지방은행 15일 매각 공고

    ‘우리금융 민영화 1탄’ 지방은행 15일 매각 공고

    지방은행 매각을 시작으로 우리금융 민영화의 막이 오른다. 예금보험공사는 15일 지방은행인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한 매각 공고를 내고 우리금융 민영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우리금융지주를 인적 분할해 경남은행지주와 광주은행지주를 설립하고 자사가 보유한 정부 지분 전체(56.97%)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예비인수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은 다음 달 말쯤으로 예상된다. 예비 실사와 본입찰 등을 거치면 최종 인수자는 오는 12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 2000억~1조 3000억원, 1조 1000억~1조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경남은행은 총자산이 31조 3000억원에 이른다. 누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지방은행의 판세가 뒤바뀔 수 있다. 경남은행의 인수 후보로는 지방은행 자산규모 1위인 BS금융지주(부산은행·총자산 43조 2000억원)와 2위인 DGB금융(대구은행·총자산 37조 5000억원)이 유력하다. DGB금융은 이미 골드만삭스를 금융 자문사로, 삼정KPMG를 회계 자문사로 지정했다. BS금융지주도 경남은행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경남은행을 인수하려면 ‘지역 정서’를 극복해야 한다. 경남·울산 지역 상공인으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창원에서 ‘경남은행 지역환원 촉구를 위한 시·도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경남은행을 지역환원 방식으로 민영화하라는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우선 인수권’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역 상공인들만으로 인수에 참여할 경우 금산분리 원칙에 어긋나 법을 고치지 않고는 은행 인수가 불가능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치인들도 가세해 특별법을 만들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총자산 20조 2000억원의 광주은행은 JB금융(전북은행·11조 5000억원)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공상은행과 한국금융지주, 교보생명 등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 역시 지역 정서가 인수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전남과 전북 등 호남 내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광주상공회의소 측은 “필요하다면 경남 지역과 연대해 (가칭) 광주·경남은행 지역 환원을 위한 특별법까지 제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 당국도 이 대목을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하나은행이 충청은행을, 신한은행이 제주은행을 인수할 때도 특정 세력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지 않았듯 이번에도 예외는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고가격 낙찰제가 가장 공정한 만큼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지역 정서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어렵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협상권을 주면 국가계약법에도 어긋난다”면서 “단 상공인들이 사모펀드(PEF)에 참여하는 형태로는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조 3000억~1조 5000억원에서 인수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우리투자증권은 다음 달 초 시장에 나온다. 우리아비바생명, 우리자산운용 등을 함께 묶어 파는 방식으로 농협, KB금융, 현대차그룹 계열의 HMC투자증권, 교보생명이 주요 인수 후보다. 가장 큰 덩어리이자 민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우리은행은 내년 1월 매각 절차가 시작된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더하면 인수가액은 5조~6조원으로 예상된다. KB금융, MBK파트터스, 교보생명, 농협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현대重, 한수원 간부에 조직적 금품 로비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은 현대중공업이 원전 부품 납품 편의 등을 대가로 한국수력원자력에 조직적으로 금품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모(48·구속)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뇌물을 전달한 현대중공업 김모(56) 전 영업담당 전무와 김모(49) 영업담당 상무, 손모(49) 영업부장은 12일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김 전 전무 등은 송 부장에게 원전 부품 및 설비 등의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전 전무 등을 상대로 입찰을 따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시기 및 대가성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전·현직 임직원이 송 부장에게 원전 부품 납품이나 설비 공급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받은 대가로 회사 차원에서 검은돈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전무 등은 송 부장이 이들 부품과 설비 등의 입찰 조건을 유리하게 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 김문관)는 이날 원전 부품의 시험 성적서를 위조해 납품함으로써 거액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구속 기소된 K사 이모(53) 대표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던 K사 김모(39) 전 차장에게 징역 2년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U사 한모(50) 대표에게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남은행은 지역으로 돌려줘야”

    “향토은행은 지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한 경남도민들의 노력이 본격화됐다. 12일 창원(마산), 울산 등지의 상공인들로 구성된 경남은행 인수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에 따라 분리 매각될 위기에 있는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해 100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간다. 경남은행 노조도 적극 동참한다. 추진위와 노조는 13일 창원 만남의 광장에서 ‘경남은행 지역 환원 촉구 범시·도민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정치권, 시민, 은행 임직원 및 가족 등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충경(경남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인수추진위 공동위원장은 “경남은행은 지역 상공인들이 중심이 돼 1970년 설립한 향토 은행으로 경남·울산 지역민의 자존심”이라며 지역 환원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진위와 노조는 부산·대구은행이 경남은행 인수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존의 것을 빼앗아 가려고 하면 분열과 갈등만 조장하게 된다”며 “인수를 계속 추진하면 지역 상공인과 지역민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투입한 공적자금 3500억원 중 이미 95%를 회수한 상태에서 남은 5%를 놓고 최고가 입찰 경쟁을 주장하는 것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향토 은행이 지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역컨소시엄에 우선 협상권을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문화 In & Out] 국립극장, 밥 됩니다~

    “식사 됩니다~” 국립극장이 20년 터줏대감이었던 고급 한식당 ‘지화자’를 내보내고 다음 주 새 식당을 연다. 새로 오픈하는 식당은 일품요리에 패스트푸드 등 다양한 메뉴를 갖춘 푸드코트. 그동안 관객들 사이에서는 “국립극장에 갈 때는 식사는 미리 해결하는 게 필수”로 통했던 게 사실. 이제는 국립극장에서도 편한 가격으로 부담 없는 식사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국립극장은 1991년부터 대극장 1층에 자리 잡았던 지화자를 지난해 11월 계약 종료한 뒤 새 식당을 운영할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월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공연 때만 ‘반짝 장사’가 되는 공연장에 선뜻 들어오겠다는 업체가 없어 두 차례나 유찰됐다. 안호상 극장장까지 소매를 걷고 나선 끝에 지난 4월 1년 계약을 조건으로 새 업체(동원 F&B)를 물색하는 데 성공했다. 메뉴당 십여만원씩 하는 ‘럭셔리 한식당’으로 자리를 굳혔던 ‘지화자’는 그대로 둬도 연간 1억원씩 임대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도 국립극장이 식당 교체에 무리수를 둔 까닭은 “순전히 관객 때문”이라는 게 극장 측의 귀띔이다. 평일 저녁 공연을 보러 극장을 찾는 직장인 관객들에겐 급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게 늘 고민거리다. 특히 교통편이 좋지 않고 남산공원 지대에 자리해 주변에 식당이 전무한 국립극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이런 고민은 더 컸다. 그동안 지화자는 전통공연을 보러 극장을 찾는 외국인 관객들을 대상으로 최고급 궁중요리를 메뉴로 내놨다. 정식이 최대 17만원이나 하는 아찔한 가격 탓에 일반인들은 아예 식당 문턱을 넘을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극장 관계자는 “임대수익은 덜 나더라도 관객들이 편안히 식사를 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본적인 편의는 갖춰야 한다는 취지”라면서 “새로 문 여는 식당은 6000~1만원가량의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대의 푸드코트”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남 학교급식 가짜 한우 공급 의혹

    경남지역 학교에 급식용으로 납품되는 한우고기 가운데 상당수가 당초 납품하기로 돼 있는 고급 한우가 아닌 다른 소고기로 뒤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11일 진주·함안·사천지역 초·중·고교와 유치원, 특수학교 등의 학교 급식소 41곳과 급식 납품업체 8곳에서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65건의 소고기를 수거해 유전자(DNA) 검사 및 식별번호를 확인한 결과 모두 10곳에서 11건(17%)의 소고기가 도축 당시 한우와 다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소 8곳에 납품된 소고기 8건과 납품업체 2곳에 보관하고 있던 소고기 3건이 도축 당시 소고기와 다른 개체였다. 젖소나 수입 소고기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아 유통과정 등을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축산진흥연구소는 개체 식별번호를 허위로 표시해 소고기를 납품한 납품업체 명단과 학교별 검사결과를 해당 시·군과 지역 교육지원청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군은 납품 업체에 대해 관련 법률에 따라 과태료 및 학교급식 식재료 입찰자격 제한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경남지역 각급 학교 급식용 소고기는 모두 한우 가운데 1~2등급 이내인 고급 한우만 쓰도록 하고 수시로 판별검사를 하고 있다. 축산진흥연구소는 학교급식 납품 소고기에 대한 검사가 엄격해지면서 원산지를 속이는 것이 어렵게 되자 한우 소고기의 개체와 등급을 속이는 방법으로 품질이 낮은 소고기를 납품해 가격 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유통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축산진흥연구소는 도내 모든 학교 급식 납품 소고기를 대상으로 판별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6억 뭉칫돈’ 한수원 부장에 로비 혐의 현대重 전·현직 임직원 3명 추가 체포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수사단은 11일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 3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송모(48)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에게 금품로비를 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송 부장의 자택과 지인의 집에서 발견된 5만원권 6억여원의 출처와 관련해 체포된 현대중공업 전·현직 임직원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 10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김모(49) 영업상무와 김모(51) 전 영업부장을 뇌물공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는 한편 압수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송 부장이 원전 부품과 설비의 입찰 조건을 현대중공업에 유리하게 만들어준 대가로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상무와 송 부장 등을 상대로 금품 제공 여부와 구체적인 시기 및 대가성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펌프, 변압기 관련 부품과 비상발전기 등을 공급했고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다. 검찰은 또 원전 취·배수구 등의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한수원 A(44) 차장에 대해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차장은 B사 대표 김모(49)씨가 최근 월성 원전 1, 2호기 취·배수구 바닥판을 미끄럼 방지용 특수 바닥판(매직 그레이팅)으로 교체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고리 3, 4호기 취·배수구 바닥판 교체작업과 관련해 같은 범행을 저지르고 5억 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FX사업, 유찰뒤 분할매수로 선회?

    8조 3000억원을 투입, 공군의 노후 전투기 60대를 최신 기종으로 교체하는 차기전투기(FX) 사업이 기로에 섰다. 지난 5일 입찰 잠정 중단을 선언했던 방위사업청은 오는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FX 사업 유찰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F35A(록히드마틴), 유로파이터(EADS), F15SE(보잉) 등 후보 기종이 제시한 입찰 가격이 총사업비 8조 3000억원을 넘은 탓에 추가 입찰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11일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5일까지 3주간 55회의 입찰을 했지만, 모든 업체가 (8조 3000억원을) 오버해 살 수 있는 ‘물건’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7일 방사추위에 안건을 올려 재입찰을 할지, 아니면 유찰시킨 뒤 사업공고를 다시 낼지 최종 결정하게 된다”면서 “기본 방침은 사업비를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사업 계획을 다시 짜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최근 기획재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업비 내에서 가능한 대안은 분할 매수와 구매 대수 축소뿐이다. F4, F5 등 노후 전투기 60대를 대체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변화가 없어서 분할 매수에 무게가 실린다. 김대중 정부 시절 차기 전투기로 F15K가 낙점을 받을 때도 1차(40대)와 2차(21대)로 나눠 매수했다. 하지만 분할 매수를 하면 대당 가격이 올라간다. 사업 공고부터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전투기가 우리 군에 넘어오는 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연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사업 공고를 다시 내도 후보 기종에 대한 평가와 절충교역 조건 등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곧바로 가격 협상을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국방부 등이 탈락 위기에 직면한 F35A를 염두에 두고 ‘유찰 후 분할 매수’로 선회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아직 개발 중인 F35A의 60대 가격이 FX 총사업비를 초과하기 때문에 탈락이 확실시됐기 때문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4대강 살리기, 정치적 논란 돼 유감” 불쾌한 MB·친이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 내 친이명박계 인사들은 11일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에 대해 맞대응은 자제했으나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대운하를 전제로 했다면 세종보를 제외한 전체 보 위에 다리를 설치할 이유가 없다. 4대강 살리기가 본질을 떠나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의원은 “앞서 두 번의 4대강 감사에서는 크게 문제가 안됐는데 그동안 바뀐 것이라곤 대통령과 감사원장뿐”이라면서 “전형적인 ‘청와대바라기’식 감사 결과”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날 감사 관련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도 “청와대가 야당과도 상생을 강조하는 시점인데 적전분열식의 정국운영을 해야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영우 의원 역시 “입찰 업체들의 공사 담합 의혹은 마땅히 비판받고 조사받아야 한다”면서도 “MB 정부에서 대운하 사업은 국민여론에 의해 포기했는데 왜 4대강과 연결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전직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는 “당시 청와대가 대운하 사업을 지시한 것도 아닌데 감사원이 추론을 통해 관계가 있다고 한 것은 직무 한계를 넘어선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4대강 전도사’였던 친이계 좌장 이재오 의원 측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여야는 조만간 국토위 등 관련 상임위를 열고 4대강 사업 감사 결과를 보고받기로 했다. 민주당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검토한 후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운하 염두에 두고 4대강사업 설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변형해 추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0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 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에서 이 같은 정황이 확인됐다. 감사원이 지난 1∼3월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담합 의혹과 입찰 부조리를 점검한 결과 당시 청와대가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운하가 재추진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국토부에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사실이라면 국민을 속인 것이고 국가에 엄청난 손해를 입힌 큰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전모를 확실히 밝히고 진상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경부운하 컨소시엄을 구성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은 컨소시엄을 해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 4대강 사업 계획안을 마련하는 데 참여했다. 국토부는 4대강 계획을 수립하면서 경부운하 컨소시엄으로부터 운하 조성 자료를 넘겨받고, 한반도대운하연구회 등에서 대운하 계획의 활용과 반영 여부를 협의하는 등 추후 운하 추진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들 업체는 국토부가 준비한 1차 턴키공사에 참여하면서 공구 분할과 낙찰 예정자를 사전에 논의하는 등 담합을 도모했다. 국토부는 담합 정황을 포착했는데도 이를 방조해 결국 이들은 공사비 3조 4000억원에 달하는 13건을 수주(낙찰률 93.3%)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권혁 변호사의 행정법 판례 강의 (36)] 공공계약 체결은 민사법원 관할 입찰공고는 변경 허용될 수 없어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일방 당사자가 되어 상대방인 사인과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공공 계약이라 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이하 ‘지방계약법’)에 관한 법률에서는 각각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당사자가 되는 계약에 관한 법률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공공 계약의 법적 성질에 관하여 ①국가 등이 사인과 대등한 지위에서 체결하는 것이고, 이를 규율하는 실체법 또한 사인의 경우와 마찬가지인 민법 기타 사법이며, 계약자유의 원칙, 신의성실의 원칙 등이 적용된다고 보는 견해(사법상 계약설) ②통치권의 행동으로 인하여 체결하는 계약은 행정의 일부분에 해당하고, 공법상 계약에 관해서는 민법뿐 아니라 공법적인 규정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는 견해(공계약설)로 대비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비교법적으로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 공공 계약의 공법적 성격을 강조하고, 재판 관할도 행정 소송의 관할권을 인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국가계약법의 규정 및 판례는 일관되게 공공계약의 성격을 사법상 계약으로, 재판 관할을 민사 법원으로 보고 있다. 오늘 살펴볼 대판 2005다41603판결은 공공 계약의 성격에 대해 논의할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는 그 소유 부동산에 관하여 ‘현 상태대로 매각한다’라는 내용으로 입찰공고를 한 이후, 낙찰자가 선정되고 광주시가 낙찰자로부터 낙찰대금 전액을 받은 다음, 그 계약서 작성 시에 비로소 매각 대상 토지 중 지목이 도로인 1필지를 일반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조항을 삽입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낙찰자가 불응하자, 광주시는 낙찰자가 10일 이내에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입찰을 취소하였다. 먼저, 광주시와의 계약이 사법상 계약의 성질을 가지므로, 계약의 성립 시기는 계약서를 작성한 때에 해당한다(지방계약법 제11조). 따라서, 낙찰자의 결정으로 계약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고, 낙찰자는 지자체에 대해 계약을 체결하여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데 그친다(대판 94다41454). 이러한 점에서 국가(지방)계약법에 따른 낙찰자 결정의 법적 성질은 입찰과 낙찰행위가 있은 후에 더 나아가 본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는 취지로서 계약의 편무예약에 해당한다(대판2002다46829, 46836). 따라서, 낙찰자의 결정으로 예약이 성립한 단계에 머물고 아직 본계약이 성립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계약의 목적물, 계약금액, 이행기 등 계약의 주요한 내용과 조건은 지자체의 입찰공고와 최고가 입찰자의 입찰에 의하여 당사자의 의사가 합치됨으로써 지자체가 낙찰자를 결정할 때에 이미 확정되는 것이다. 이를 넘어서 지자체가 계약의 주요한 내용 또는 조건을 입찰공고와 달리 변경하거나 새로운 조건을 추가하는 것은 이미 성립된 예약에 대한 승낙의무에 반하는 것으로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허용될 수 없다. 만약, 공공 계약을 공법상 계약으로 본다면, 위와 같은 경우 신뢰보호의 원칙 위반 등으로 바로 위법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사법상 계약으로 보는 한계로 인하여 신뢰보호의 원칙을 언급할 수는 없으나, 당사자의 권리구제를 위해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 것으로 보인다.
  •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초계기 수십억 리베이트… 무기중개社 등 5곳 압수수색

    검찰이 해상 초계기를 도입하는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세탁한 후 빼돌린 혐의를 잡고 무기중개업체 L사 등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0일 해양경찰청 해상 초계기 도입 과정에 개입한 무기 중개업자들의 ‘리베이트 역외탈세’ 의혹과 관련해 서울 마포구 L사 사옥과 L사 대표 이모씨 자택, 대우인터내셔널 본사 등에 수사관 43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에는 서울세관 직원 10여명도 참여했다. 검찰이 혐의(조세포탈 및 관세법 위반 등)를 두고 추적 중인 의심스러운 자금의 규모는 수십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L사 대표 이씨는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지냈으며 L사 주요 임직원 대부분이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이다. 검찰은 L사가 2008년 해양경찰의 초계임무에 투입될 해상초계기사업 당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중개 대가로 수십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 뒤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방위사업청은 해상초계기 CN235-110 항공기 4대 도입과 관련해 공개입찰에 응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총규모가 1500억원에 달하는 이 사업에 L사는 인도네시아 업체의 에이전트로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자료를 분석해 왔으며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중개업자들이 세탁한 돈이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의혹도 캐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前정부 입찰담합 알고도 묵인”

    이명박 정부가 역점 정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면서 당초 추진하려던 ‘대운하 사업’을 승계하고 서둘러 공사를 끝내느라 비리를 방조한 것으로 나타나 비판에 직면했다. 감사원은 10일 발표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 일괄입찰 등 주요 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여론에 밀려 포기했던 대운하 사업을 기반으로 추진된 것임을 확인했다. 앞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08년 6월 ‘4대강 종합정비 방안’을 설계하면서 당초 민자(民資)로 추진하려던 ‘대운하 사업’ 계획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형 건설사들이 모여 기존 사업에 참여한 경부운하 컨소시엄과 합동으로 추진 방안을 마련했다. 4대강 계획 중 낙동강의 수심(6m)을 경부운하(6.1m)와 유사하게 조정한 것이 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둔 대표적인 경우다. 4대강 사업 재정으로 강을 준설해 놓고 이후 민간 자본으로 낙동강에 갑문과 터미널 등을 설치하는 식으로 운하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감사원의 분석이다. 이 컨소시엄이 이듬해 5월에야 해체된 것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대운하 포기 후 컨소시엄을 해체해야 하는데 대운하 추진안을 4대강에 반영하라고 하니 컨소시엄이 계속 유지된 것”이라며 “컨소시엄이 유지되는 바람에 참여한 건설사끼리 담합하기가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해체 직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회의를 열면서 지분율을 결정하고 1차 턴키(일괄수주 계약)공사의 공구 분할과 낙찰 예정자를 논의하는 등 담합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런 담합 정황을 파악하고도 2011년 말로 정한 준공 시기를 맞추느라 그대로 턴키공사를 발주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운하를 염두에 두라는 청와대의 ‘요청’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이 직접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정황상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은 들지만 업무상 배임이나 직권남용으로 사법 처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감사에서는 공정위가 대형 건설사들의 담합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봐주기’를 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감사원 “대운하 포기한다던 MB정부 알고보니…”

    전임 이명박 정부가 ‘대운하 공약’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도 대운하 재추진을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운하를 고려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바람에 건설사들의 입찰 담합과 관리비용 증가, 수질관리 문제 등을 유발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또 건설업체들의 담합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유없이 처리를 지연하고, 담합을 주도한 회사에 과징금을 깎아준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10일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4대강 살리기 사업 설계·시공일괄입찰 등 주요계약 집행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감사원이 지난 1∼3월 국토교통부와 공정위 등을 대상으로 담합 의혹과 입찰 부조리를 집중 점검한 결과다. 감사원에 따르면 국토부는 이 전 대통령의 대운하 중단 선언(2008년 6월) 이후인 2009년 2월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운하가 재추진될 수도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대통령실의 요청에 따라 대운하 재추진에 문제가 없도록 4대강 사업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로 구성된 경부운하 컨소시엄이 그대로 4대강 사업에 참여하는 바람에 대형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을 통해 낙찰 예정자를 사전 협의하는 등 손쉽게 담합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건설사들의 호텔 회동 등 담합 정황이 포착됐는데도 국토부는 별다른 제재 없이 2011년 말까지 준공하기 위해 사업비 4조 1000억원 규모의 1차 턴키공사를 한꺼번에 발주해 담합을 사실상 방조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대운하 추진안을 고려하느라 당초 계획보다 보(洑)의 크기와 준설 규모를 확대함으로써 수심 유지를 위한 유지관리비 증가, 수질관리 곤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공사 담합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2011년 2월 심사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도 1년 이상 방치하다 이듬해 5월에야 전원회의에 안건을 상정한 사실도 확인됐다. 공정위는 12개 건설사에 156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6개사를 고발한다는 사무처 의견을 전원회의에서 8개사에 1115억원의 과징금만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하는 과정을 회의록에 제대로 기록하지 않아 회의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게다가 담합을 주도한 건설사에는 과징금을 가중 부과(최대 30% 이내)할 수 있는데 이를 포기한 사실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2차 턴키공사와 총인처리시설 공사에서도 ‘들러리 입찰’ 등 가격담합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공정위원장에게 위반행위를 조사하라고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공단 턴키 심의위원 선정 멋대로

    철도공단 턴키 심의위원 선정 멋대로

    처남이 선정돼도 정작 이사장은 몰랐다고 발뺌하고, 공단 직원이 주로 학위를 받는 대학의 교수가 발탁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내부 임원이 심의위원이 되고…. 연간 1조원대 턴키공사를 발주하는 한국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의 턴키 심의위원(설계심의분과 위원) 선정 방식이 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다는 비난이 거세다. 턴키공사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일괄입찰 공사다. 업체의 기술력 등을 평가하는 턴키 심의위원은 심의에 참여하면 심사비를 받는 정도지만 보이지 않는 인센티브가 더 크다. 대내외적으로 ‘존재감’을 알릴 수 있고 대학 평가에서 가점을 받는다. 업체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자리라 학계에서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철도공단의 턴키 심의위원은 50명이다. 이 중 내부 위원이 64%(32명)다. 위원 선정은 공단 부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분과위원선정위원회에서 한다. 그러나 위원회가 내부 임원들로만 구성돼 ‘자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의위원 후보자에 대한 검증도 허술하다. 최근 업체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했는지 여부만 확인하는 수준이다. 공단이나 건설업체에 자녀 등 친인척 근무 여부 등은 검토 대상이 아니다. 추천된 인사가 고사하지 않는 한 선정위원회에서 제척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미 ‘요식 절차’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 4월 18일 2기 심의위원 선정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다. 김광재 이사장의 처남인 모 지방대 A교수가 심의위원(토질 및 기초분과)에 들어갔다. A교수가 김 이사장 처남이라는 것은 업계에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었지만 정작 김 이사장은 “(처남의 지원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홍보실을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앞서 3월 21일 ‘설계심의분과위원(제2기) 운용계획’이 김 이사장에게 먼저 보고됐고, 이사장의 추가 보고 지시 등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9일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김 이사장은 “회의중”이라는 이유로 연락에 응하지 않았다. 한편 공단 임직원들이 학위를 많이 받는 대학의 교수도 심의위원에 선정됐다. 공단은 “특정 분야 전문가가 한 기관에 집중돼 조정이 필요했다”고 해명했으나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부 직원 출신의 위원 선정에도 허점을 드러냈다. 심의위원을 선정할 때 공단 부장급은 자격증(기술사·건축사 등)을 요구하지만 처장급은 전문성을 들어 제한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궤도 분야 심의위원으로 선정된 B처장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토목분야가 아닌 기계 전공자라는 이유에서다. 공단의 한 퇴직자는 “궤도 심의는 궤도의 구조나 궤도역학 등 기능을 심사하는 것이지 생산품의 재질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내부 혁신은 인정하지만 심의할 만한 전문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현직 한 간부는 “신중한 선정이 필요했고, 당사자도 오해를 살 만한 사유가 있다면 고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희광 철도공단 건설계획처장은 “향후 심의위원 선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시민단체의 추천을 받거나 선정위원회에 외부 인사를 참여시키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GS칼텍스-금호석화 여수산단 땅싸움 합의

    지난 2011년 10월 여수산단 내에 위치한 금호피엔비화학은 벤젠을 30% 정도 공급받고 있는 GS칼텍스 측으로부터 원료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비상이 걸렸다. 여수시가 공개매각한 여수산단 내 적량지구 공장부지를 금호피엔비화학이 낙찰받자 입찰에 참여했다 떨어진 GS칼텍스가 원료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GS칼텍스 남문 바로 앞에 위치한 적량지구(24만 4200㎡)는 GS칼텍스가 확장 중인 부지에 속하지만 금호피엔비화학이 공장 증설을 위해 예정가보다 2배가량 높은 450억원에 매각하면서 두 기업 간 감정 싸움이 시작됐다. 당시 관계자는 “석유화학단지가 공장 부지난으로 갈등을 빚는 게 안타깝다”고 할 정도로 여수산단 내 협소한 부지는 입주기업들의 경영에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였다. 2년이 지난 8일 여수시는 공장 용지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산단 내에 있는 일부 녹지를 해제하고, GS칼텍스와 금호석유화학 간의 땅 싸움에 대한 합의도 이끌어 냈다. 시의 적극적인 중재로 양 회사는 최근 자신들이 확보한 부지를 각자 공장과 가까운 부지와 맞바꾸는 방식으로 합의했다. 적량지구 단위계획구역 전체 면적 중 저수지와 예비군 훈련장을 제외한 좌측은 금호석화가, 우측은 GS칼텍스에서 개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또 편입부지 중 각사 개발부지 내 상대방 소유 토지는 서로 같은 면적을 일대일로 교환하고 교환 후 남는 토지는 취득가격으로 상대방에게 매도하기로 했다. 시는 또 부지난 해소를 위해 여수산단 녹지 가운데 최대 173만㎡를 해제해 공장 용지로 공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녹지 해제에 따라 입주 업체들의 공장 부지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신규 고용 창출 효과까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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