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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중흥 등 5개사, ‘혈세’ 공공택지 싹쓸이로 분양수익 6조 폭리

    호반·중흥 등 5개사, ‘혈세’ 공공택지 싹쓸이로 분양수익 6조 폭리

    시공 능력 없는 계열사 동원해 ‘벌떼 입찰’ 분양원가보다 높게 아파트 팔아 24% 수익 호반 2조1713억·중흥 1조9019억 이득 챙겨 “무주택 서민 택지, 건설사 로또 택지 전락” 호반 전매거래로 4500억… “불법 조사를”호반건설 등 5개 중견 건설사가 수십개 계열사를 동원한 편법적인 ‘벌떼 입찰’로 최근 10년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공공주택용지 10곳 중 3곳을 낙찰받아 6조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국민 세금을 투입해 조성한 신도시·공공택지지구가 일부 건설사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서울신문과 함께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LH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호반건설, 중흥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풍경채 등 5개 건설사에 10년 동안 팔린 공공택지 필지는 전체 473개 중 142개로 30%에 이르렀다. 면적으로 따지면 전체 2042만㎡ 중 648만㎡로 31.8%를 차지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건설사(7827개)의 0.06%가 신도시·택지지구의 아파트 용지 30%를 쓸어 간 것이다. 이들은 시공 능력이 없는 수십개 계열사를 동원해 당첨 확률을 높이는 ‘벌떼 입찰’ 수법을 주로 썼다. 경실련이 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와 공급 공고문 등을 통해 공급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 택지들의 공급가는 10조 5666억원이었다. 이 중 호반건설이 사들인 택지의 가격이 3조 1419억원으로 5개 건설사 중 29.7%를 차지했고, 중흥건설은 3조 928억원이었다. 최승섭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팀장은 “택지를 사들인 건설사가 직접 시행·시공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하고, 근본적으로는 공공택지의 민간 매각을 중단하고 공공이 직접 공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반건설 등 5개 건설사가 낙찰받은 전체 142개 필지 중 이미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곳은 102개였다. 5개 건설사는 102개 필지에 아파트를 지어 26조 1824억원에 이르는 분양매출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입주자 모집 공고문에 나타난 평균 건축비, 토지비, 분양가를 통해 산출한 결과다. 그러나 경실련은 “LH가 판매한 택지비, 적정 건축비, 이자 등 부대비용(택지비의 10%)을 고려한 적정 분양원가는 전체 19조 9011억원, 한 채당 2억 40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건설사들이 분양원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팔아 6조 2813억원의 이득을 취한 것이다. 아파트 한 채당 8000만원에 이르는 수익이다. 건설사별로는 31개 단지를 분양한 호반건설이 2조 1713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중흥건설 역시 31개 단지를 분양해 1조 9019억원, 우미건설은 15개 단지에서 9559억원, 반도건설은 16개 단지에서 7831억원, 제일풍경채는 9개 단지에서 469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5개 건설사의 분양수익률은 평균 24%였다.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의 수익률이 26%로 가장 높았으며, 제일풍경채(24%), 우미건설(22%), 반도건설(19%) 순이었다. 아직 분양되지 않았거나 건설 중인 아파트, 전매를 통해 다른 업체로 넘긴 필지 등 40개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경실련은 “공공택지가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과 집값 정상화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건설사들에 막대한 이득을 챙겨 주는 ‘로또 택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공택지를 낙찰받기 위해 건설사들은 페이퍼컴퍼니를 무분별하게 늘려 왔다”며 “현재의 공공택지 공급 방식은 공공택지 조성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 것은 물론 건설사들의 불법 거래만 부추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낙찰받은 필지 외에 전매 거래를 통해 필지를 확보하는 관행도 문제다. 호반건설은 10개 필지를 다른 업체로부터 사들여 9개 필지에서 분양해 45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뒀다. 경실련은 “불법 전매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 처벌해야 한다”면서 “택지를 매입한 사업자가 시공하지 않고 다른 사업자에게 되팔면 해당 택지를 환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건설사 0.6%가 ‘신도시·공공택지’ 독식… 실종된 국민 선택권

    “3년 전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받을 때 가장 이상했던 점은 고를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 개 없다는 겁니다. 제가 분양받은 경기 고양시 향동지구는 3개 건설사 브랜드가 전부였거든요. 우리나라 건설사가 몇 천개라고 들었는데, 선택권이 극히 제한적이라는 게 너무 이상하지 않습니까.”(향동지구 입주자 김모씨) “신도시나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국민 선택권이 없다고 봐도 틀린 얘기가 아닙니다. 몇몇 건설사들이 ‘벌떼 입찰’(수십개의 자회사가 입찰에 참여해 아파트용지를 낙찰받는 것)을 통해 땅을 싹쓸이하기 때문이죠.”(A건설사 관계자) 정부가 그린벨트를 헐고, 개인 사유재산을 수용해 개발하는 신도시와 공공택지지구 아파트는 무주택자에겐 ‘내 집 장만’을 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다. 비록 서울이 아니더라도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택지를 조성하는 만큼 다른 민간택지지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교통, 학교, 편의시설, 공원 등 각종 인프라가 빠른 시간 안에 갖춰지기 때문이다. 특히 높은 녹지비율과 쾌적한 환경은 신도시와 공공택지 개발 소식에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우게 하는 이유다. ●신도시 아파트용지 경쟁률 최고 수백대1 이런 이유로 신도시·택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 수십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 한마디로 아파트 용지만 분양받으면 이후부터는 ‘땅 짚고 헤엄치기’라는 얘기다. 때문에 신도시·택지지구의 공동주택용지를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는 LH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각한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 473필지의 입찰과 낙찰업체 현황을 살펴봐도 그렇다. 필지 473곳 입찰에 건설사들의 총 입찰 참여 누계는 3만 8856건으로, 한 필지당 평균 82.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2013년 박근혜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을 통해 향후 5년간 신규 택지 지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이후 건설사들은 택지지구에서 땅이 나온다고 하면 ‘묻지마 입찰’에 들어가고 있다. 2009년 11월 진행된 화성 동탄2신도시 A-22블록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는 4곳에 불과했는데, 지난해 11월 나온 동탄2신도시 A-62블록의 입찰 경쟁률은 156대1이었다. 지난 4월 LH가 분양에 나선 경기 양주시 옥정지구 17-1블록에서는 611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고, 같은 지구 17-2블록의 경우 550개 건설사가 투찰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수도권 주택 공급 부족으로 분양시장이 호경기를 보이면서, 공공택지 분양시장도 활황세”라면서 “수도권에서는 입지가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가만 나와도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다”고 설명했다. ●향동지구 일반분양 5개 중 3개, 호반이 건설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최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보이는데 막상 아파트를 분양받으려고 하면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 브랜드가 몇몇 중견 건설사밖에 없어서다. 실제 향동지구에선 5개에 불과한 일반분양 아파트 중 3개를 호반건설이 지었고,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반도건설 아파트가 10개 단지나 된다. 이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LH가 분양한 아파트 용지의 낙찰 현황에서도 드러난다. 이 기간 중흥건설(47개), 호반건설(44개), 우미건설(22개), 반도건설(18개), 제일풍경채(11개) 등 5개 건설사에 돌아간 필지가 142개로 전체(473개) 30.0%를 차지했다. 참고로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등록된 건설사 수는 7827개다. 계산하면 전체 건설사의 0.6%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아파트 용지 3분의1을 독식했다는 것이다. LH의 신도시·공공택지의 공동주택용지는 국민들의 주거 안정과 특정기업 편중을 막기 위해 추첨으로 낙찰 업체를 정한다. LH 관계자는 “최고가 입찰제로 진행하면 아파트 분양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면서 “또 특정업체가 너무 많은 사업지를 가져가면 국민 선택권이 제한되기 때문에 추첨제로 택지를 분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5개 건설사는 페이퍼컴퍼니에 가까운 수십개 자회사를 만들어 입찰에 참여하는 꼼수와 편법으로 이를 무력화했다. 이 기간 LH 아파트용지 입찰에 참여한 계열사 수는 중흥건설이 49개로 가장 많았고, 호반건설 43개, 우미건설 32개, 반도건설 27개, 제일풍경채가 17개 순이었다. 입찰 참여 횟수도 중흥이 2516회로 가장 많았고, 호반이 2204회로 두 번째로 많았다. 특히 호반건설은 입찰에 참여한 필지가 191개에 이를 정도로 땅 욕심을 냈다. ●LH 입찰 기준·전매 규정 강화도 소용 없어 이처럼 신도시·공공택지 공동주택 분양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LH는 입찰 참여 조건과 전매 조건을 강화하고 있다. LH는 페이퍼컴퍼니의 입찰 참여를 제한하기 위해 기존에 주택건설사업 등록만 하면 참여가 가능했던 자격 조건을 2017년부터 주택건설사업 등록과 함께 300가구 이상의 준공 실적, 대한주택건설협회가 확인해주는 시공능력 확인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입찰 참여 조건을 강화한 결과 2015년 146대1, 2016년 93대1이었던 LH 공동주택용지 평균 경쟁률은 2017년 39대1, 지난해 77대1, 올해 6월 기준 56대1로 떨어졌다. LH가 공급한 공동주택용지로 ‘땅 장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전매 규정도 강화하고 있다. LH는 2007년 4월 건설사들이 낙찰받은 공동주택용지의 전매를 완전 불허했다가 2009년 6월에는 LH 공급가격 이하로만 전매를 할 수 있게 풀어줬다. 2015년 8월부터 추첨하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분양가 이하로도 전매를 제한했다가 건설사 민원이 빗발치자 2017년 12월부터 잔금 납부를 마쳤거나, 계약금을 낸 지 2년이 지나면 공급가격 이하로 전매하도록 규정을 고쳤다. LH 관계자는 “벌떼 입찰과 편법 전매를 막기 위해 규정을 강화하고 있지만, 건설사들이 이면계약을 할 땐 막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 규정이 강화됐지만 호반건설을 비롯한 몇몇 중견 건설사들은 지난 몇 년간 주택시장 호황기를 이용해 계열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놨다”면서 “또 입찰 참여 조건은 되지만 전매 금지 조건에는 시공능력 등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계열사 간 택지거래를 통해 편법 승계를 하는 곳도 있다”고 꼬집었다. ●국토부도 3기 신도시 설계 공모 도입 논의 전문가들은 신도시·공공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분양시스템을 개선하지 않으면 3기 신도시 개발 사업도 몇몇 중견 건설사들의 배를 채우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각에서는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신도시와 공공주택용지의 배분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추진하는 강동구 강일지구 1·3·5·10블록에서는 기존 추첨제가 아닌 설계 공모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주거 문화를 만들고 주변 환경에 적합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국토교통부도 최근 3기 신도시 필지 배분에 설계 공모 방식을 도입하는 것을 심도 깊게 논의하고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공동주택용지 배분을 설계 공모 방식으로 하기는 어렵지만, 도시 경쟁력 강화와 특정 건설사 집중을 막기 위해 설계 공모 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도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기 신도시는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관점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의 필지 배분과 설계 공모 방식에 대해선 “백지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면서 “설계 공모 방식을 포함해 각 상황에 맞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미쓰비시전기 담합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배당

     공정거래위원회가 고발한 미쓰비시전기 등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담합 사건을 검찰이 곧바로 배당해 수사에 나섰다.  5일 검찰에 따르면 공정위가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즈(히타치)를 고발한 사건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에 지난달 배당됐다. 미쓰비시전기는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라고 판결한 미쓰비시중공업과 같은 계열사다.  공정위는 2004~2014년 미쓰비시전기, 히타치, 덴소, 다이아몬드전기 등 일본 자동차 부품 업체 4곳이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담합을 벌였다며 과징금 92억원을 부과하며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를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미쓰비시전기 80억 9300만원, 히타치 4억 1500만원, 덴소 4억 2900만원, 다이아몬드전기 2억 6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한국 업체에 얼터네이터와 점화코일을 판매하면서 ‘거래처 나눠먹기’를 하는 담합을 벌였다. 얼터네이터는 엔진 구동으로 전력을 생산해 각종 전기 장비에 공급하는 장치이며, 점화코일은 자동차 베터리의 저전압 전력을 고전압으로 승압시켜 주는 자동차용 변압기다. 히타치와 덴소는 2004년 르노삼성의 QM5 모델에 적용되는 얼터네이터를 입찰할 때 미쓰비시전기가 공급할 수 있도록 견적 가격을 미쓰비시전기보다 높게 써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쓰비시전기는 2007년 덴소가 현대차의 그랜저 HG와 기아차의 K7 VG 모델 등에 들어가는 얼터네이터를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아몬드전기와 미쓰비시전기는 2011년 한국GM이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용 점화코일을 입찰하자 덴소가 낙찰받게 도와주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5조 국책 사업 담합으로 ‘얌얌얌’···건설사들 벌금형 확정

    3.5조 국책 사업 담합으로 ‘얌얌얌’···건설사들 벌금형 확정

    3조 5000억원대 대형 국책사업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의 입찰을 담합해 일감을 나눠 먹은 건설사들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는 공정거래법·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대림산업과 GS건설, 현대건설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담합에 가담한 한화건설도 항소심이 선고한 벌금 9000만원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 건설사들은 2005∼2013년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고 그 규모가 3조 5000억원에 달하는 국책사업인 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입찰에 참여하며 입찰 가격을 사전 협의하는 방식으로 담합해 일감을 나눠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세 차례 합의 과정에서 제비뽑기로 12건의 입찰을 수주받을 순번을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사가 발주되지 않아 물량을 수주하지 못한 업체에는 다음 합의 때 금액이 큰 공사를 수주하도록 해 물량을 고루 배분하기도 했다. 또 발주처가 참가 자격을 완화해 새로 자격을 얻은 업체가 생기면 이 업체도 담합에 끌어들이며 담합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 참가할 수 있는 회사가 소수라는 걸 계기로 경쟁을 피해 더 많은 이익을 얻고자 담합을 실행했다”며 불공정 담합 행위라고 인정했다. 건설사들은 “일부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무죄”라며 상고했지만 대법원도 하급심 판단이 옳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울산 기초의회의장단, 일본 경제침략 규탄

    “일본 정부의 부당한 경제침략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맞서 120만 울산시민과 함께 경제독립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울산시 구·군의회의장협의회는 5일 일본의 수출 심사 우대국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은 세계무역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경제침략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과거사에 대한 책임 있는 반성과 진심 어린 사죄에 나서라”고 밝혔다. 의장협의회는 “우리가 대한민국을 얕잡아 보는 계속된 도발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일본은 침략의 강도를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는 곧 109년 전 우리 민족이 겪었던 치욕스러운 경술국치 역사를 되풀이할지도 모를 중차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장협의회는 “지방정부와 함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일본 경제침략 만행에 당당하게 맞서 경제독립 운동을 하며 정부 의지에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일본 전범 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에 대해서는 지역에서 일체의 경제활동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마련하고 각 자치단체 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조례를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장협의회는 “울산시, 5개 구·군 자치단체와 연계해 행정 물품과 공사와 관련한 전범 기업 제품 사용을 통제하는 조례를 만들고, 일본 자매·우호도시 교류 전면 중단, 일본제품 불매운동, 일본 여행 안 하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수년 간 거실 선반에 있던 中 도자기…알고보니 3억원 짜리

    수년 간 거실 선반에 있던 中 도자기…알고보니 3억원 짜리

    수년 간 그냥 선반 위에 올려져있던 중국의 도자기 그릇이 우리 돈으로 3억 원이 훌쩍 넘는 가격에 팔렸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방송 BBC는 약 300년 정도 된 중국산 도자기 그릇이 경매에 나와 당초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22만 파운드(3억 24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영롱한 푸른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이 도자기 그릇은 청나라 5대 황제인 옹정제(雍正帝·재위 1722∼1735) 시기 만들어진 것이다. 그릇의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옹종제 시기의 도자기가 희귀하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그릇 소유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상도 못한 가격에 판매되자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경매를 주관한 알드리지 오브 배스의 경매인 이반 스트리트는 "집을 정리 중인 한 가정에 골동품 등을 감정해주기 위해 방문했는데 우연히 거실 선반 위에 진열돼있던 이 그릇을 발견했다"면서 "주인도 나도 처음에는 그릇의 가치를 몰랐지만 천천히 살펴보니 예사 물건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렇게 경매에 나온 이 그릇의 당초 낙찰 예상가는 2만~3만 파운드였다. 그러나 중국인 입찰자가 경매에 뛰어들면서 가격은 순식간에 10배나 올랐다. 스트리트는 "중국인 구매자와 런던 최고 딜러와의 경쟁이 붙으면서 가격이 치솟았다"면서 "옹정제의 통치 기간이 짧아 이 시기 도자기로서의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쓰비시전기 등 日 차부품사 10년간 납품 담합

    국내 완성차에 부품 팔며 특정사 밀어줘 日 ‘백색국가 배제’ 대화 위해 발표 늦춰 미쓰비시전기를 비롯해 일본 4개 자동차부품 제조사가 10년간 국내 완성차업계에 부품을 팔면서 특정업체를 밀어주는 식으로 거래처를 나눠먹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04~2014년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에 얼터네이터와 점화코일을 판매하면서 담합을 벌인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오토모티브시스템스(히타치), 덴소, 다이아몬드전기에 과징금 92억원을 부과하고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 2개사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4일 밝혔다. 얼터네이터는 엔진 구동으로 전력을 생산해 각종 전기 장비에 공급하는 장치이며, 점화코일은 자동차 베터리의 저전압 전력을 고전압으로 승압시켜 주는 자동차용 변압기다. 히타치와 덴소는 2004년 르노삼성의 QM5 모델에 적용되는 얼터네이터를 입찰할 때 미쓰비시전기가 공급할 수 있도록 견적 가격을 미쓰비시전기보다 높게 써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쓰비시전기는 2007년 덴소가 현대차의 그랜저 HG와 기아차의 K7 VG 모델 등에 들어가는 얼터네이터를 공급할 수 있게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다이아몬드전기와 미쓰비시전기는 2011년 한국GM이 말리부에 들어가는 엔진용 점화코일을 입찰하자 덴소가 낙찰받게 도와주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일본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특정 부품을 한 회사가 납품하는 경우 ‘그 회사에 상권이 있다’고 표현하며 납품 기득권을 존중하고 경쟁을 피하는 관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010년대 초반 일본 자동차부품 회사들의 글로벌 카르텔이 드러나자 해외 경쟁당국도 조사에 들어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미쓰비시전기와 히타치 등에 벌금과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당초 공정위는 지난달 15일 이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가 일본에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해 발표를 연기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무적인 판단으로 발표를 일시 연기했으나 이제는 일본이 끝내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경제 보복을 한 상황이어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골라잡는 핀셋 규제, 분양가 상한제 해법 되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에 대한 정책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간에 집값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주택 공급 부족을 비롯해 부작용도 만만찮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을 비롯해 투기 과열 우려 지역에만 상한제를 도입하는 ‘핀셋 규제’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분양가 상한제는 아파트 분양가를 감정평가된 택지비와 정부가 연 2회 고시하는 표준건축비에 건설사 이윤을 합한 금액 이하로 책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과도한 분양가 상승을 막아 집값 안정을 이루겠다는 일종의 가격 규제책이다. 이를 통해 아파트 분양가가 20% 이상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분양가 규제의 역사는 4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부는 1977년 중동에서 벌어들인 ‘오일 달러’가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자 ‘분양 상한가’라는 이름으로 주택 규모나 원가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분양가를 통제했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의 주택 200만 가구 공급 정책과 건설업계의 요구가 맞물려 1989년부터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시장가격으로 반영하는 ‘원가 연동제’로 통제 방식을 바꿨다. 1997년 외환위기를 전후해 건설 경기가 침체되자 김대중 정부는 1999년 국민주택기금 지원 아파트 외에는 분양가를 전면 자율화했다. 2000년대 초반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분양가가 급등하기 시작하자 노무현 정부는 2005년 3월 공공택지 아파트에 분양가 상한제를 다시 도입했다. 2007년 9월부터는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로도 확대했다. 이명박 정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분양가 상한제의 전면 폐지를 추진했지만 분양가 급등을 우려하는 여론에 밀려 제도가 유지됐다. 2015년 박근혜 정부가 민간택지의 경우 특정 요건에 맞는 지역에만 적용하도록 요건을 완화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당장의 집값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분양가가 종전보다 낮아져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개발 이익이 줄고 이득을 얻으려는 투자 수요가 감소해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는 논리다. 또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하락하면 높은 분양가 때문에 주변의 기존 주택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에겐 분양가 상한제가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다. ●서울 주택 매매가 年1.1%P 추가 하락 전망 국토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확대 도입하면 상대적으로 규제의 영향을 덜 받는 재건축 일부 단지와 재개발 단지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서울 주택 매매 가격이 연 1.1% 포인트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부동산뱅크와 KB부동산 자료를 바탕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주요 아파트의 가격 변화를 분석한 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2007년 시세는 3.3㎡(1평)당 3140만원에서 2009년 2869만원으로 떨어졌고 이후 3000만원대를 유지하다 2014년 2704만원으로 또 떨어졌다. 2008년 4억 8084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중간값은 2009년 5억 1177만원으로 올랐고 2014년에는 4억 79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가 무력화되고 난 뒤 2016년 5억 9800만원, 지난해 8억 4500만원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 경실련은 분양가 상한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신규 공급이 줄면서 더 큰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분양가 상한제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조합원 부담을 가중시키고 건설사 수익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신규 주택 공급이 줄고 이미 입주를 마친 새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집값이 폭등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분양가를 초기에 낮추는 효과는 있지만 실질적으로 재고 주택 가격까지 안정시키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시간이 지나면 시장 시세에 맞춰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06년 3만 350여가구였던 서울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2007년 5만여가구로 급증했다. 상한제 실시 이후 2008년 2만 1900여가구, 2009년 2만 6600여가구로 줄어든 뒤 2010년 5만 1300여가구로 다시 늘었다. 이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에 따른 공급 감소론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나온다. 2008~2009년 인허가 물량의 감소 폭이 커진 것은 2007년 유례없는 인허가 물량 급증에 따른 기저 효과이며 상한제보다는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것은 당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이 위축되면서 감소된 물량을 보금자리주택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으로 상쇄했기 때문이라는 반론도 있다. 변세일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주택 준공 실적이 62만 7000가구로 크게 늘었고 최근 3년간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도 장기 평균치를 웃돌아 당분간 준공 물량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기 신도시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내에서 주택 30만 가구 공급을 병행하는 만큼 공급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건설사의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고 공사비에서 차지하는 토지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실제 상한제를 시행해도 분양가가 20% 이상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국 현금 부자만 더 혜택 얻게 될 것” 분양가 상한제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분양가로 혜택을 보는 분양자는 극소수라는 점에서 ‘로또 청약’을 부추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청약시장이 무주택자 위주로 개편됐다고 해도 인기 지역 청약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서울 강남권의 경우 주변 시세의 70~80%로 공급한다고 해도 현금이 10억원 이상 필요하다는 점에서 현금 부자만 더 혜택을 얻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세 시장이 들썩일 우려도 있다. 수요자는 조금만 기다리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당장 집을 사기보다는 전세로 눈을 돌리고, 수요가 늘면서 전세 가격도 불안정해질 가능성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올라 5주 연속 상승세다. 분양가 상한제로 집값이 더 낮아진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면서 당장 매매 대신 전세로 대기하려는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시점에서 분양가 규제 없이는 부풀 대로 부푼 집값의 거품을 거둬 낼 수단이 마땅치 않다. 매년 공급되는 주택물량 중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 30%도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확실한 카드가 재건축·재개발밖에 없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상한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집값이 불안한 것은 주택물량이 적어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선호도 높은 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위축되면 물량 축소로 시장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행하는 상한제는 전국 단위의 광범위한 시행 대신 서울 강남 등 집값 과열 우려 지역에 한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현행 주택법 시행령상 민간택지에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려면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2배를 초과해야 하며 3개월 동안 주택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대인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실효성이 없다. 이 때문에 이 기준을 물가상승률의 1~1.5배로 완화하고 주택거래량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청약 과열과 과도한 시세 차익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현재 3~4년간 적용되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주택 전매제한 기간을 5~7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거론된다. 분양가격을 낮추는 대신에 상당 기간 주택을 매매할 수 없도록 해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주택채권입찰제 도입 가능성도 이와 함께 주택채권입찰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006년 처음 도입된 채권입찰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주택을 분양받을 때 인근 단지와 과도한 시세 차익을 줄이기 위해 분양받는 사람에게 국민주택채권을 매입하게 하고 매입액을 많이 써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분양권을 주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금 여력이 부족한 무주택자의 당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어 고민되는 대목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채권입찰제를 시행할 경우 국고로 환수된 채권 매입액을 정부가 서민 임대 주택을 늘리는 데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광주도시철도 2호선 새달 착공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이 9월 초 첫 삽을 뜬다. 광주시는 다음 달 초쯤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기본계획 이후 각종 논란을 빚다가 지난해 공론화 방식으로 17년만에 최종 건설 방침이 확정됐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계약을 의뢰했다. 공구별로 진행되는 입찰은 20일 마감하고 입찰가, 시공 능력,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해 이달 말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은 총연장 41.8㎞, 총사업비는 2조1761억원이 투입되며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023년 개통 예정인 1단계 구간은 시청∼상무역∼금호지구∼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남광주역∼조선대∼광주역을 잇는 17.06㎞다. 2단계는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연결하는 20㎞ 구간이다. 2단계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2020년 하반기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1단계와 2단계가 연결돼 순환선으로 운영된다. 남광주역과 상무역이 환승역이다. 2025년 개통 예정인 3단계는 지선 개념으로 백운광장∼진월∼효천역을 연결하는 4.84㎞ 구간이다. 3단계의 행정절차는 내년에 시작되며 2021년 착공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6월 착공키로 했으나 7월부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면서 2~3개월 연기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한국 의약품, 베트남 입찰 등급서 2등급 유지 ‘막전막후’

    2017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왔다. ‘베트남에서 한국 의약품의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해 한국 의약품이 입찰 등급 최하위 그룹으로 분류될 위기에 빠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로부터 2년간 양국 사이에 치열한 외교전이 펼쳐졌다. 한국의 끈질긴 설득에 결국 베트남 정부는 지난 18일 우리나라 의약품의 공공입찰 등급을 2그룹으로 유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간 2000억원에 달하는 베트남 의약품 수출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순간이었다. ●5등급으로 하락 땐 수출액 74%감소 공공입찰 등급이 중요한 이유는 입찰 선정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을 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PIC/S)와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가입 여부 등을 토대로 1~5등급으로 분류하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입찰 선정에 유리하다. 만약 손쓸 새도 없이 한국 의약품 공공입찰 등급이 5등급으로 하락했다면 큰 손실이 불가피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업계를 상대로 조사한 손실 예상액은 지난해 기준 베트남 의약품 수출액 1억 7110만 달러(약 1884억원) 가운데 1억 2661만 달러(약 1394억원)였다. 공공입찰 등급을 지켜 내지 못했다면 자칫 의약품 수출액의 74%가 감소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文대통령도 베트남 방문 때 문제 해결 부탁 어렵사리 등급을 지켜 냈으나 험난한 여정이었다. 처음에는 베트남 정부가 우리 측 당국자를 만나 주려 하지도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30일 “만남을 요청하고 수차례 서한을 보낸 결과 베트남 보건부와 접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베트남 보건부에 공식 질의서를 보내고 규정 개정안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표명하는 한편 다양한 외교채널을 가동했다. 지난해 3월 베트남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문제 해결을 부탁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애초 이 문제는 한·베트남 정상회담 의제가 아니었으나 식약처에서 의제에 꼭 넣어 달라고 요청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식약처는 한국 의약품이 최소 2등급을 유지하고, 1등급 인정도 가능하도록 조항 개정안을 마련해 베트남 정부를 설득했다. 베트남 정부는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받아들여 7월 말 3차 개정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우리가 짐작할 수 없는 베트남 대내외적 상황으로 개정 공포 약속 시기가 계속 지연됐다”고 말했다. ●국장급 면담·실무회의 등 통해 정면 승부 식약처는 정면 승부를 결심했다.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로 날아가 국장급 면담과 실무회의를 하고 한국 측의 우려를 전달했다. 이런 노력 끝에 베트남 보건부는 지난 22일 한국을 방문하기 전 한국의 수정 대안을 반영해 베트남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 확정안을 발표했다. 이토록 협상이 어려웠던 이유는 베트남이 자국 제약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외국 제약사들에 보수적인 태도로 돌아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이 향후 또다시 입찰규정 개정을 추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이 있으니 베트남 공무원 한국 초청 교육,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신뢰를 쌓아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트남이 견제하는 쪽은 한국보다는 중국과 인도”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세훈의 시시콜콜]아시아나항공과 코웨이

    2조원 안팎의 매머드급 기업 2곳이 새주인을 찾고 있다.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웅진코웨이다. 파는 쪽은 속이 쓰리고, 사는 쪽은 눈치 작전이 치열한 상황이다. 우선 금호산업은 지난 25일 아시아나항공 보유 지분 매각을 공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9조 7835억원 중 63.7%를 차지할 정도다. 그룹 전체를 먹여 살리는 ‘캐시 카우’ 역할을 해온 아시아나항공을 팔아야 하는 이유는 그룹 차원의 자금난 때문이다. 금호그룹은 지난 2006년과 2008년 각각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을 잇따라 인수하면서 인수합병(M&A) 시장의 승자로 우뚝 섰다. 하지만 곧이어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는 그룹 전체를 유동성 위기로 몰아넣었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빠진 것이다. 이 여파는 지금까지 지속돼 금호그룹이 당장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채무만 1조 3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4월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고, 결국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부랴부랴 매물로 내놓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회계감사 한정의견 사태가 불거졌고, 박삼구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에 대한 무리한 인수가 아시아나항공 매각이라는 나비 효과를 낳은 것이다. 이번 매각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 6868만 8063주(지분율 31.0%·구주)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하는 보통주식(신주)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주 인수대금은 4500억원, 신주 발행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으면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등 6개 자회사를 ‘통매각’ 할 방침이어서 매각 가격은 1조 5000억~2조 5000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또 국내 1위 렌털업체인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첫단추라고 할 수 있는 예비입찰일은 오는 31일이다. 앞서 웅진그룹은 극동건설 등 계열사의 자금 사정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법정관리에 돌입한 직후인 지난 2013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핵심 사업이었던 코웨이의 보유 지분과 경영권을 매각했다. 이어 웅진은 지난해 10월 코웨이 재인수를 공표한 뒤 지난 3월 6년여 만에 다시 품에 안았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뒤인 지난달 재매각을 전격 발표했다.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지주사인 웅진의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코웨이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등 연 매출 3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의 알짜 회사다. 시장에 나온 웅진의 코웨이 지분은 25.08%, 재인수 당시 자금은 1조 6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까지 추가하면 인수 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아시아나항공과 코웨이는 부실 기업보다는 알짜 기업에 가깝다. 다만 경영 위기에 처한 그룹 전체를 살려야 하는 ‘뜻밖의 구원투수’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웅진그룹 차원에서 보면 무리한 사업 확장이 불러온 ‘참사’이자 ‘눈물의 매각’인 셈이다.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아직 시장 반응은 뜨뜨미지근하다. 인수 가격이 각각 2조원 안팎에 달해 중견·중소기업에 인수전에 뛰어들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SK, 한화, CJ, 애경 등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정작 애경 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한다. 코웨이 인수 후보로는 LG전자와 SK네트웍스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무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 아직은 우세하다. 매각 기업의 ‘몸값 높이기’와 인수 기업의 ‘거품 빼기’라는 치열한 신경전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논설위원 shjang@seoul.co.kr
  • 경북 포항영일만항에 올해 말 크루즈선 뜬다

    올해 말쯤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크루즈선이 뜰 전망이다. 경북도는 내년 8월 포항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을 앞두고 오는 12월쯤 국제크루즈 유치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는 2017년 9월 착공했으며 국비 342억원을 투입해 7만t급 이상 대형 크루즈 및 여객선이 접안 가능한 시설을 갖춘다. 도는 포항을 모항으로 러시아, 일본 등 환동해권을 주요 코스로 하는 5만t급 이상(1400명 정도 탑승) 국제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제크루즈선사와 연계된 여행사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이다. 도는 내년에도 추가로 시범 사업을 해 크루즈 항만으로서 가능성을 검증하고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또 경주, 안동, 영덕, 울진, 울릉, 대구 등과 연계한 다양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국제선사 등을 상대로 홍보해 포항을 모항이나 기항으로 하는 국제크루즈선을 유치할 방침이다. 도는 국제여객부두가 준공하면 포항 영일만항이 물류와 관광 분야에서 환동해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고 연관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강원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포항 영일만항을 활용한 국제 크루즈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프라를 확충하고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크루즈 1개 항로 운항시 초기엔 최소 연간 5회 출항이 가능하고 1회 출항 시 2000명 승선이 예상돼 연간 관광객 7500명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관가 블로그] 부실한 업무처리·인사 난맥… 흔들리는 조달청

    [관가 블로그] 부실한 업무처리·인사 난맥… 흔들리는 조달청

    4월 공모 조달품질원장 인선 지연 명퇴 예정 서울청장 공석도 불가피조달청이 안팎에서 부실한 업무 처리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조직이 흔들리는데 수장은 ‘침묵’으로 일관합니다. 임기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니라도 개선책 등을 밝히며 진화에 나설 법도 한데 지나치게 무관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수공급자계약 제품 부실 및 가격 관리 허점에 이어 한국은행 통합별관 건축 입찰 논란이 이어지면서 조달행정에 대한 신뢰 문제가 심각합니다. 조달청은 한국은행 통합별관의 예정가격 초과 입찰에 대해 기획재정부와 감사원 감사에서 ‘국가계약법 위반’을 지적하자 입찰을 취소해 버렸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낙찰예정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인용해 엇갈린 결정을 내렸습니다. 안이한 업무 처리로 혼란만 가중시켰고, 심각한 국고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업무뿐 아니라 인사에서도 ‘갈지(之)’자 행보로 혼선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4월 1일 공모한 개방형 직위인 조달품질원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임기가 끝난 전임자가 6월 24일까지 한 달여 추가 근무까지 했습니다. 한때 품질원장에 고시출신 A과장이 유력하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이러면 내년에 국장 교육 대상자가 사라지게 됩니다. 기존 국장들은 교육을 마쳤거나 나이가 많아 교육을 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국장을 한 자리 잃는 셈입니다. 6월 서울청장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품질원장은 B과장, 서울청장은 A과장으로 조정됐다는 후문입니다. 올해 상반기 품질원장 공모와 서울지방청장의 명퇴는 예정돼 있었습니다. 한 관계자는 “책임까지 물을 사안은 아니라도 깔끔한 업무 처리가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혼란은 끝난 게 아닙니다. 서울청장이 7월 말까지만 근무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조달청 ‘넘버 3’인 서울청장 공석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조직의 업무 공백 최소화를 위해 7월 말로 퇴직 시점을 잡았지만, 준비 소홀로 대비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조달청의 인사 난맥상은 심각합니다. 앞으로 국장 교육을 유지하려면 차장이 1년마다 교체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옵니다. 비고시 국장 배출은 요원해졌습니다. 국장 10명 중 2명을 기재부가 차지하고 있어 인사 숨통이 꽉 막혔기 때문입니다. 직원들은 ‘인사 적폐’ 청산을 원하나 기재부 출신 청장들은 친정에 ‘쓴소리’하는 것을 꺼립니다. 한국은행 건도 기재부의 오락가락 유권해석이 빌미가 됐지만 대놓고 반박할 수 없다 보니 속앓이만 할 뿐입니다. 고유 업무라도 충실하게 내부에서 청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국제공항공사,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공항경제권 개발 박차

    인천국제공항공사,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공항경제권 개발 박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을 중심으로 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과 공항경제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발주제도 개편 ▲임대료 체계 개편 ▲임차 매장 부담 완화 ▲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방안 등을 담은 ‘인천공항 모범거래 모델’을 수립해 공정경제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공정경제 성과 보고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인천공항 공정문화 확산방안’을 발표하고 연내에 주요 정책과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먼저 입찰 단계에서 사업자가 합리적인 대가를 지급받을 수 있도록 원가 산정 방식을 개편한다. 예비기초가격금액 설정 때 설계금액을 100% 적용해 저가낙찰을 방지하고 성과물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임대료 체계를 개편해 면세점이나 입점 매장의 임대료가 여객 증감률에 연동해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안전·위생을 목적으로 한 시설개선공사의 경우 인천공항공사가 비용을 부담하고, 경영 악화 등 한계 상황에 직면한 임차 사업자에 대해선 별도의 페널티가 없는 계약해지권이 부여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경매 새 역사…나이키 최초 러닝화 ‘문 슈’ 5억원에 팔렸다

    경매 새 역사…나이키 최초 러닝화 ‘문 슈’ 5억원에 팔렸다

    운동화 경매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세계적 경매장 뉴욕 소더비에 전시됐던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가 우리 돈으로 5억원의 넘는 거액에 낙찰됐기 때문이다. 2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소더비는 캐나다 사업가 마일스 나달이 경매물품 ‘문 슈’를 43만7500달러(약 5억1600만원)에 사들여 운동화 경매 세계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스포츠 용품업체 나이키 최초의 러닝화인 ‘문 슈’(정식명 나이키 와플 레이싱 플랫 문 슈)는 나이키 공동창업주 빌 바워먼이 1972년 올림픽 예선전에 나가는 육상 선수들을 위해 디자인한 수제화다.특히 이번 경매에 나왔던 ‘문 슈’는 만들어진 총 12켤레 중 유일한 미시착 제품으로 경매 전부터 입찰 시작가인 8만 달러(약9300만원)의 두 배인 16만 달러(약 1억8700만원)에도 낙찰될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그런 ‘문 슈’의 낙찰가가 운동화 경매 역대 최고가 기록을 보유한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이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신었던 ‘컨버스 농구화’의 낙찰가 19만373달러(약 2억2400만원)를 두 배 이상 넘긴 것이다. 이번 경매의 행운(?)의 낙찰자인 나달은 얼마 전에도 문 슈와 함께 이번 온라인 경매를 위해 전시됐던 운동화 99컬레를 경매가 끝나기도 전에 개인 거래로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 각 운동화의 거래가격이 얼마인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그가 쓴 총액은 85만 달러(약9억97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나달은 그때도 문 슈까지 사들이려 했다. 하지만 이번 경매를 위탁한 캐주얼의류 전문 판매업체 스타디움 굿즈가 문 슈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개인 거래보다 공개적인 경매를 유지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공개 경매에서도 누구도 문 슈를 향한 나달의 열정을 꺾지 못한 모양이다. 그는 애초 최대 낙찰 예상가보다도 두 배가 넘는 거액을 입찰해 최종 낙찰자가 됐기 때문이다.이제 나달은 이전 거래에서 사들인 공상과학(SF) 영화 ‘백투더퓨처 2’(1989)에서 나온 신발을 본떠 나이키가 2011년과 2016년에 각각 출시한 ‘자동 끈 운동화’ 한정판과 뉴욕 양키스의 레전드 데릭 지터의 은퇴를 기념해 단 5켤레 생산된 에어조던 11 데릭 지터(2017년), 프랑스 화가 베르나르 뷔페의 작품으로 장식돼 150~200여켤레 한정 출시됐던 나이키 SB 덩크 로우(2002년) 등 희귀 운동화와 함께 ‘문 슈’를 자신의 개인 박물관에 전시할 계획이다.‘데어 투 드림’(Dare to Dream·꿈을 가져라)이라는 이름의 이 박물관에는 이미 그의 수집품인 클래식카 등 자동차 142대와 오토바이 40대가 전시돼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년도에 뉴욕에서 탔던 검정색 피아트 500라운지를 30만 달러(약 3억5000만원)에 낙찰받아 한 차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철도공단, 필리핀 경전철 컨설팅사업 공동 수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필리핀 경전철청(LRTA)이 발주한 마닐라 경전철 2호선 서부연장선 컨설팅사업(82억원 규모) 국제경쟁입찰에서 최종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2014년 마닐라 경전철 2호선 동부연장선 컨설팅사업 수행에 이어 서부연장선(렉토~제4부두 간 3.02㎞) 컨설팅 사업까지 수주하는 성과를 올리게 됐다. 공단은 이번 사업을 위해 축적된 국내·외 철도 사업관리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함께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하고 차별화된 기술제안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현지에서 설계 및 시공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9년 8월부터 2024년 6월까지 58개월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필리핀 경전철 컨설팅사업은 공단과 국내 기업이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해외 철도사업에 적극 참여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공정위, 한화시스템 영업정지 요청… 하도급법 수차례 위반하자 ‘초강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수차례 하도급법을 위반한 한화시스템에 대한 영업정지와 공공입찰 참가 제한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하도급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영업정지 제재를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한화시스템 사업 중 건설업에 대한 영업 정지는 국토교통부가, 각종 공공부문 입찰에 대한 제한은 조달청과 방위사업청이 최종 결정하게 된다. 영업 정지는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한화그룹의 방산전자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은 2014~2017년 대금지연지급을 포함해 하도급법 위반 6건이 적발됐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日 외면’에 성난 강제징용 피해자,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특허·상표권 8건… 최소 6개월 이상 소요 근로정신대 시민모임 “日정부 최종 책임” 日정부 “우려… 한국 정부가 대응해야” 부산 日총영사관내 시위에 문제 제기도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23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 절차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두 번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피해자 5명에게 1인당 1억~1억 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제공한 무상 3억 달러는 한일청구권과 무관한 ‘경제협력자금’에 불과하다고 2006년 1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 드러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가”라며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번 매각명령 신청에 따라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특허권 등 자산 현금화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자산 현금화는 빨라야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미쓰비시 본사에 심문서를 보내더라도 송달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미쓰비시 측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산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심문 이후 특허권과 상표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감정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을 마친 뒤에는 입찰이나 양도, 경매 등의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제징용 배상소송 원고 측의)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움직임이 계속돼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한국 정부가 이에 대응할 것을 요구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 일본총영사관 구내에서 한국 학생들의 반일 시위가 이뤄진 것에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이 한국 정부에 강하게 문제의식을 전달했으며 일본의 공관의 경비태세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학생들이 침입해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시위를 벌였기 때문에 현지 경찰당국과 협력해 바깥으로 내보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관의 안전유지를 위해 적절한 대응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민모임, 미쓰비시 자산 매각 신청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중공업 근로정신대 피해자들이 23일 대전지법에 미쓰비시중공업 자산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 강제동원 피해자의 배상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는 일본 기업의 국내 자산 매각 절차는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에 이어 두 번째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쓰비시중공업의 국내 자산 상표권 2건과 특허권 6건에 대해 매각 명령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피해자 5명에게 1인당 1억~1억50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확정 판결을 내렸지만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일제 강제동원 문제는 과거 일제 식민통치 과정에서 파생된 반인도적 범죄로, 일본 국가 권력이 직접 개입하거나 관여하지 않고서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라며 “최종적인 책임 역시 일본 정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일본이 한국 정부에 제공한 무상 3억불은 한일청구권과 무관한 ‘경제협력자금’에 불과하다고 2006년 12월 아베 총리의 국회 대정부 질문 답변에 드러나 있다”며 “아베 총리는 이 무상 3억불에 일제 피해자들이 받아야 하는 미지급금이 포함돼 있는 지 제대로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식적으로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끝났다면 2009년 양금덕 할머니 등 피해자들에게 지급된 후생연금 탈퇴수당 99엔은 왜 지급했겠는� 굡窄� “아베 총리는 한 입으로 두 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인류의 보편적 양심에 반하는 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확인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며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는 하루빨리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법원은 이번 매각명령 신청에 따라 미쓰비시 측으로부터 특허권 등 자산 현금화에 대해 의견을 듣는 심문 절차를 진행한다. 그러나 자산 현금화는 빨라야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미쓰비시 본사에 심문서를 보내더라도 송달에만 3개월 이상 소요된다. 그럼에도 미쓰비시 측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으면 자산 매각 절차는 그대로 진행된다. 심문 이후 특허권과 상표권의 정확한 가치를 측정하기 위한 감정에도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감정을 마친 뒤에는 입찰이나 양도,경매 등의 방식으로 최종 매각이 이뤄진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포시 상수도사업 연 수백억원 순손실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

    김옥균 경기 김포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제193회 김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포시 상수도사업이 해마다 수백억원 당기순손실이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1일 김 의원에 따르면 “김포시는 과도한 순세계잉여금이 발생되고 있는데도 상수도사업은 수도요금이 생산원가를 초과해 부과되고 있다”며, “하수도 사업은 2017년 255억원, 2018년 223억 9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인 하수종말처리사업의 과도한 위탁운영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김포시가 민간투자자인 ‘푸른김포’와 맺은 BTO계약에 문제점이 있다는 얘기다.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다른 시군과 비교해본 결과 20만명의 안성시는 연 50억원, 72만명의 안산시는 연 96억원이 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시는 한 해 195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시는 김포·통진·고촌 하수처리장 설치·운영을 위해 2006년 불변가격으로 총사업비 2431억 2700만원을 투자했다. 이 중 민간투자비로 15.76%인 383억 2600만원을 투자한 푸른김포에 공사기간 3년, 운영기간 2012년 7월부터 2032년 7월까지 사업시행사가 20년간 운영권을 갖는 BTO계약을 체결했다. 푸른김포는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지에스건설·대림산업·한화건설·태영·동부건설·두산건설 등 8개 유명건설사 컨소시엄으로 구성돼 있다. 김포시에서 기지급한 운영비는 1002억원 가량이고, 향후 2032년까지 지급할 총 운영비는 기지급금을 포함해 4195억원에 달한다. 실제 민간투자비의 11배를 김포시가 운영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며, 수익형 민자사업인 BTO는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해야 하는데도 김포시는 총 추정 운영비의 20.6%를 민간투자 회수비로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의원은 김포시의 수익형민자사업(BTO)에 대해 여러 문제점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BTO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여러 건설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하면 거의 제안자가 최종적으로 민간투자사업자로 선정된다”며, “경쟁입찰이 아니라서 사업자가 자기 이익을 충분히 반영한 제안이 최종 낙찰가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사업비의 16%가량만 투자하고도 우월한 지위에서 20년간 독점운영권을 갖게 돼 건설사 입장에서는 BTO사업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라고 덧붙였다. 이어 “사정이 이러한데 김포시는 추가로 오는 9월 하수처리량 1만 2000t규모 레코파크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총공사비 441억원 중 민간사업자가 110억원을 투자하고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뒤 2023년 완공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전했다. 사업방식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BTO사업이 아닌 재정사업 방식으로 하자고 권유했는데 하수처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현재 이 증설사업에 1개 컨소시엄인 최초 제안자만이 등록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김포시와 유사한 안성시의 BTO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안성시는 총공사비 1750억원 중 450억원을 민간자본투자로 진행한 BTO사업이었다. 용감한 시민의 1인시위를 시작으로 지역 언론이 적극 문제를 제기한 결과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단결해 민간투자비를 BTO사업자에게 상환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언론은 18년간 1248억원을 절감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은 “안성시 경우는 과도하게 민간사업자에게 유리한 계약을 해지하고 시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준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며, “우리 김포시도 안성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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