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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논란…인수위로 공 넘긴 전북·충남

    전북과 충남이 10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 논란’이 재점화돼 새 정부의 판단이 주목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가 지난달 ‘금강하굿둑 자연성 회복에 따른 농업 부문 영향 검토’라는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금강하굿둑 해수 유통을 둘러싸고 충남과 전북이 대결 양상을 벌이자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 때문에 지난해부터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금강하굿둑 생태 복원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은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건설로 ▲수질 악화 ▲토사 퇴적으로 인한 하상지형 변화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끊임없이 해결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이 금강호 수질 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하굿둑 해수 유통은 2012년 국토교통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 내려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충남도의회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20대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와 각 정당 등에 전달해 정치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반면 전북은 해수를 유통하면 연간 3억 6500만t의 농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돼 지역 산업 생산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수위 상승으로 저지대 7000㏊에 달하는 농경지 침수 피해가 우려되며, 상류로 농공업용수 취수시설을 옮기는 비용이 2조원에 이르고 이를 대체할 방안도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5일에는 전북 93개, 충남 18개 농업인 단체가 “농업용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해수 유통은 반대한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건의안을 제출했다.
  •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 재점화

    전북과 충남이 10년 넘게 갈등을 빚고 있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논란’이 재점화 돼 새 정부의 판단에 귀추가 주목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농어촌공사가 지난달 ‘금강하굿둑 자연성 회복에 따른 농업 부문 영향 검토’라는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과업지시서에는 “해수유통 논리에 대해 기술적으로 검토 후 대응 계획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명시했다. 이는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을 둘러싸고 충남과 전북이 대결 양상을 벌이자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이때문에 대선을 앞둔 지난해부터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금강하굿둑 생태복원 논란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은 2009년부터 금강하굿둑 건설로 ▲수질 악화 ▲토사 퇴적으로 인한 하상지형 변화 ▲생태계 파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다며 끊임없이 해결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충남이 금강호 수질개선 방안으로 제시한 하굿둑 해수 유통은 2012년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려 한동안 잠잠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충남도의회가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20대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 채택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정부와 각 정당 등에 전달해 지자체간 갈등이 정치적인 문제로 대두됐다. 충남도 역시 금강하굿둑 상류 3㎞까지 해수 유통을 하고 상류 10㎞까지는 해수 유통 및 기수역 확대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충남은 또 영산강하굿둑 해수유통을 추진하는 전남 등과 연대해 정부와 전북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전북은 해수를 유통할 경우 연간 3억 6500만t의 농·공업용수 공급이 중단돼 지역 산업생산 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수위 상승으로 저지대 7000ha에 달하는 농경지 침수피해도 우려된다.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이 시행되면 상류로 농·공업용수 취수시설을 옮기는 비용이 2조원에 이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없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15일에는 전북 93개, 충남 18개 농업인단체가 “농업용수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해수유통은 반대한다”며 인수위에 건의안을 제출했다. 1990년 총사업비 1000여억 원을 들여 충남 서천군 마서면과 전북 군산시 성산면 1.8㎞를 연결한 금강하굿둑은 수자원 확보와 금강 상류지역 홍수 조절, 염해 방지, 교통 개선, 관광 개발 등 다목적으로 건설됐다. 총저수량이 1억 3800만t에 달하고 매년 충남과 전북에 3억 6500만t의 농·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또 하굿둑 도로 연결로 군산~서천 간 교통이 크게 개선됐고 관광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 경찰, ‘온라인 수색’ 검토...사이버범죄 대응 빨라진다

    경찰, ‘온라인 수색’ 검토...사이버범죄 대응 빨라진다

    경찰청, 온라인 수색 연구용역 공고피의자 휴대전화 실시간 들여다보나법원 엄격한 통제 등 견제장치 필요경찰이 범죄 피의자의 휴대전화를 실시간으로 들여다보는 ‘온라인 수색’ 제도를 도입할 지 여부를 놓고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는데도 온라인 수색 추진을 검토하는 것은 사이버 범죄에 대한 한 박자 늦은 강제수사로는 증거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청은 지난 20일 ‘온라인 수색활동의 적법성 검토 및 도입방안’ 연구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2일까지 입찰을 진행한 뒤 계약이 이뤄지면 5개월 간 진행되는 연구용역 과제다. 경찰은 과제 제안요청서에서 “최근 정보기술(IT) 발전에 따라 각종 범죄의 예비·음모 및 실행 행위가 사이버 공간 내 디지털 형태로 실시간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존의 유체물을 대상으로 한 사후 강제수사 기법은 한계에 도달했다”면서 “향후 형사소송법 등 관련 법률 개정을 통한 온라인 수색 도입 검토를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연구 목적을 분명히 했다. 온라인 수색은 일종의 비밀수사로 수사기관이 범죄 피의자 등 타인의 휴대전화 등에 은밀히 접근해 해당 시스템 이용을 감시하거나 해당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를 빼내는 것을 말한다.독일은 치열한 논의 끝에 온라인 수색을 법제화했다. 2017년 개정된 독일 형사소송법 100조의b는 내란죄, 범죄단체조직죄, 아동·청소년 음란물 유포·취득·소지죄 등 중범죄 혐의가 있어야 하고, 범행의 중대성이 인정되며 다른 방법으로는 수사에 현저히 어려움을 겪거나 불가능할 경우 온라인 수색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수색을 위해 필요한 조작은 수사가 끝나면 기술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원상회복 하는 등 남용 및 권리 보호를 위한 규정도 마련해놓고 있다. ‘n번방 사건’처럼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온라인 공간에서 발생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수색처럼 새로운 수사기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무분별한 온라인 수색을 막기 위해서는 법원의 엄격한 통제 등 기본권 보호 장치를 촘촘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이유로 입법 과정에서 온라인 수색 제도 도입을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당장 도입을 추진한다는 건 아니다”면서 “온라인 수색 개념을 명확히 하고 적법성 등을 검토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 대법, “입찰 들러리 선 담합 건설사, 설계보상비 돌려줘야”

    대법, “입찰 들러리 선 담합 건설사, 설계보상비 돌려줘야”

    2008년 부산지하철 공사 ‘턴키입찰’에 담합해 형식적 입찰에 참가해 고의로 탈락한 건설사들이 돌려받은 4억~5억원씩의 설계보상비를 불법행위 손해배상으로 부산교통공사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턴키입찰제도는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도록 하는 공사방식이다. 대법원 제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부산교통공사가 대우건설, 금호건설(전 금호산업).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 등을 상대로 낸 설계보상비 반환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던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부산교통공사는 2008년 12월 조달청을 통해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다대선) 제1, 2, 4공구의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했다. 피고 건설사들은 현대건설, HJ중공업(전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낙찰 받은 건설사들과 각 공구별로 각각 공동수급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입찰에 참가하기로 했다. 피고 건설사들이 속한 공동수급체는 다른 건설사가 속한 공동수급체가 낙찰받을 수 있도록 미리 합의한 입찰가격에 따라 형식적으로만 참가해 낙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공동수급체는 1공구 1079억2000만원, HJ중공업 공동수급체는 2공구 891억5400만원, 코오롱글로벌 공동수급체는 4공구 976억1400만원의 계약금액인 공사도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반면 탈락한 건설사들은 2009년 6월 설계비의 일부를 보상한다는 입찰공고에 따라 대우건설은 1공구 5억5146만원, 금호건설은 2공구 4억7236만여원, SK에코플랜트는 4공구 5억1934만원씩을 각각 돌려받았다.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2014년 4월 이 입찰과정에 담합이 있었다는 사실을 적발해 현대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대우건설, 금호건설, SK에코플랜트 등 6개 건설사에게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22억원을 부과했다. 들러리를 세워 낙찰받은 현대건설,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등 3개사는 검찰에 고발했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도 2014년 11월 입찰에 담합해 들러리를 섰던 건설사들을 상대로 설계보상비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피고 건설사들의 행위는 공정거래법에 위반한 민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하므로 설계보상비 상당의 불법행위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피고 건설사들이 주장한 턴키입찰제도의 문제점을 참작한 과실상계 주장이나 과징금 납부명령, 입찰참가자격제한처분 등에 이은 중복제재로 신의칙상 허용될 수 없다는 항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면 2심은 입찰 공고를 한 것은 부산교통공사가 아니라 조달청이므로, 입찰의 주체를 조달청이 소속된 대한민국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입찰을 실시한 대한민국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부산교통공사가 청구할 수 없다고 판단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그러나 대법원은 수요기관인 부산교통공사가 조달청장에게 계약 체결을 요청한 요청조달계약에서 수요기관은 계약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제3자를 위한 계약’의 수익을 얻는 지위에 있다고 받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가 공사계약의 당사자는 아니지만 수익자로서 불법행위자들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피고들은 담합행위를 숨긴 채 설계보상비 지금을 요청해 원고에 대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며 “공동불법행위자로서 원고에게 설계보상비 상당의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박물관은 지루해?… “조선 조총 사용법 배워 볼까요” 유튜브 대박[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국립진주박물관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속 13개 국립박물관 가운데 가장 규모가 작은 곳이지만 유튜브 조회수만 놓고 보면 가장 큰 존재감을 뽐낸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다룬 유튜브 콘텐츠 ‘화력조선’은 누적 조회수 300만회를 넘겼고, 같은 이름으로 열린 특별전시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6만명 넘는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 ‘화력조선’을 맡아 밀리터리 마니아(밀덕)와 역사연구라는 ‘덕업일치’를 이루고 있는 김명훈 학예연구사는 26일 인터뷰에서 “‘세금 아깝지 않다’는 댓글이 가장 기쁘다”면서 “생뚱맞은 삼지창만 들고 다니는 모습이 아니라 각종 화약무기로 무장한 ‘화력 덕후’ 조선을 느껴 달라”고 강조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기획한 ‘화력조선’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에 시즌1, 지난해 시즌2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박물관이 제작한 유튜브 콘텐츠 조회수가 어지간해선 200~300회 넘기기가 힘든데 ‘화력조선’ 시리즈는 300만회를 넘겼다. 특히 1467년(세조 13년) 발생한 ‘이시애의 난’에서 분수령이 됐던 ‘만령전투’를 다룬 영상은 조회수가 60만회다. 100명 정도였던 국립진주박물관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화력조선’ 시리즈 이후 1만 7000명을 넘겼다. 제대로 된 고증과 분석에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느꼈다.” ●밀리터리 마니아·역사연구 ‘덕업일치’ -처음 기획할 때도 이런 반응을 기대했나. “예상조차 못 했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보고서를 비롯해 국립진주박물관이 그동안 쌓아 온 조선시대 화약무기 관련 연구 성과를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였다. 이왕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하기로 준비했는데 당시만 해도 주변에선 큰 기대는 안 하고 ‘열심히 한다고 하니 한번 해 보라’는 정도였다. 처음엔 이양수 학예연구실장, 허일권 학예연구사와 함께 기획했다. 두 분이 각각 국립청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시즌2부터는 내가 총괄하게 됐다. 지금은 시즌3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새 시즌을 기다리는 밀덕들이 적지 않다. “올해 여름엔 콘텐츠를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사실 시즌1~2는 예산이 얼마 안 들었는데, 반응이 워낙 좋아서 이번엔 제작 예산도 더 많이 확보했다. 5회 분량으로 하되 각 회에 들어가는 시간과 효과, 영상 수준을 더 높여서 단편영화 같은 느낌도 내려 한다. 기존에는 시기별로 연결되는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3는 자유주제에 가깝다. 시즌2 마치면서 설문조사를 했는데 최무선, 나선정벌, 행주대첩, 병자호란, 신기전을 다뤄 달라는 반응이 많았다.” -‘타임슬립에 대비해 조총 사용법을 배우자’는 문구도 화제가 됐다. “기획회의를 할 때 우라웍스에서 먼저 ‘타임슬립’ 아이디어를 냈다. 단순히 ‘조총 사용법을 알아봅시다’ 했더라면 이렇게까지 관심을 끌지 못했을 텐데 ‘조선시대 타임슬립에 대비하자’며 조총 사용법을 설명하니까 반응이 엄청났다. 그 밖에도 온라인 콘텐츠 유행어를 응용해서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설명한 게 흥행에 큰 도움이 됐다. 공개입찰을 통해 시즌1부터 함께 작업하고 있는 우라웍스는 ‘건들건들’이라는 무기와 군사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이 있었다. 동영상 제작업체가 아니라 크리에이터에게 맡기고, 기본적인 연구 성과와 자문은 우리가 했지만 연출과 시나리오는 모두 우라웍스가 도맡는 식으로 철저하게 역할 분담을 한 게 성공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대중화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겠다. “다른 국립박물관에서 비결을 알려 달라는 전화를 받곤 한다. 계약을 어떻게 했는지, 콘텐츠 선정은 어떻게 했는지 구체적인 질문도 많이 받는다. 전쟁기념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도 우리가 했던 방식을 차용한 역사 콘텐츠를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조선시대사를 전공한 역사학자들이나 밀리터리 동호회에서 높이 평가해 주신다.” ●구독자 100명→1만 7000명으로 -조선 무기 특별전시회 ‘화력조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했다. 조선은 건국 초부터 화약무기 연구개발과 전력화에 매진했고, 그 덕분에 15세기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우수한 화력무기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조선시대 군인이라고 하면 생뚱맞은 삼지창만 떠올리는 게 현실이다. ‘화력조선’은 조선시대 화약무기 발전상을 소개하는 동시에 편견을 깨는 데 초점을 맞춘 전시회였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6만 4493명이나 박물관을 찾아줬다. 팸플릿이 2주 만에 5000부가 다 나가서 추가 제작해야 했다. 군사 관련 동호회에서 조선시대 갑옷을 갖춰 입고 단체관람을 오기도 했다.”-특별전 도록 판매수입도 인상적인데. “1쇄는 박물관과 도서관 등에 보내는 비매품이 800부였고 판매용은 200부뿐이었는데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나중에 판매용 800부를 별도로 찍었다. 지금까지 3분의2가량 판매됐다. 무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개최도 그렇고 박물관이 제작하는 도록이 2쇄를 찍는다는 것도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2019년 발간한 조선화약무기 연구보고서를 바탕으로 했는데 전시유물을 단순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의 연구과제가 궁금하다. “지금까진 주로 소형 화약무기, 개인화기 중심이었다. 내년에는 천자총통이나 블랑기포 등 대형 화약무기에 초점을 맞춘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를 하는 단계다. 보고서를 발간하면 그걸 바탕으로 새 유튜브 영상을 제작하고 특별전도 열 계획이다. 남해안 일대에 30곳이 남아 있는 왜성 정밀측량조사도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축성한 왜성의 역사적 의미를 살피고 유적 복원과 보존을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작했다. 웅천왜성, 안골왜성, 마산왜성 등을 한 해에 한 곳씩 조사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특성화 박물관으로 지정돼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한 뒤 1998년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으로 재개관했다. 임진왜란 관련 유물과 조선 화약무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이 자리잡은 진주성 자체가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진주대첩이 있었던 현장이다. 임진왜란에서 화약무기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데 주목해서 2018년부터 박물관 차원에서 화약무기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옛 진주역 자리에 박물관 이전을 준비 중이다. 새 박물관이 들어서면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더 내실 있게 전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물관, 2025년 옛 진주역 자리 이전 -군사 무기에 원래 관심이 많았나. “꼭 그렇진 않다. 서울 종로에서 자란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놀러 가곤 했다. 자연스럽게 고고학을 전공하게 됐다. 전쟁사나 옛 무기에 관심이 아주 없진 않았지만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건 역시 2019년에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사가 된 뒤다.” -조선시대 화약무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고증이 엉망인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가 괴로울 것 같다. “솔직히 속터진다. 심지에 불을 붙여서 사격하는 조총이나 검지와 중지로 활시위를 당기는 모습까지. 조선시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조차 제대로 다루질 않는다. 요즘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인기라는데 임진왜란에서도 활약한 소승자총통이나 비격진천뢰를 보여 주면 얼마나 멋질까 싶다. 무사들이 한 손에 칼 들고 말을 타는 거라도 바로잡으면 좋겠다. 이순신 장군이 시에서 ‘큰 칼 옆에 차고’라고 하지 않았나. 칼은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허리에 차는 물건이다.” 
  • 공정위, LH 입찰 담합한 보험사 8곳에 과징금

    공정위, LH 입찰 담합한 보험사 8곳에 과징금

    2018년 손보사 담합 입찰에 보험료 2~4배 상승8개사에 17억원 과징금·주도한 2개사 검찰 고발공정거래위원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보험을 비싼 가격에 따내려고 입찰 담합을 한 손해보험사 8곳을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2018년 8개 손보사가 담합에 가담하면서 낙찰금액이 전년 대비 약 2.5~4.3배로 상승했다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정위는 K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MG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및 보험대리점인 공기업인스컨설팅 등 8곳의 담합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17억 6400만원을 부과한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또 담합을 주도한 혐의로 KB손보와 직원 2명 및 공기업인스 법인과 직원 1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 조사 결과 손보사들의 담합이 처음 시작된 입찰은 2018년 약 100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대상으로 자연재해 등 각종 안전사고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종합적으로 보상하는 재산종합보험 입찰이었다. LH 발주 입찰이 나오자 KB손보 등 7곳이 서로 들러리를 서거나 고의로 입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모의, KB공동수급체(KB·롯데·DB·현대·MG·메리츠)가 입찰을 따냈다. 이어 들러리를 선 삼성화재와 고의로 입찰에 불참한 한화손보는 각각 KB공동수급체 지분의 5~10%를 재보험사를 거쳐 재재보험으로 인수했고, KB공동수급체 모집인 역할을 맡은 공기업인스는 수수료로 약 14억원을 참여사들에게 받았다. 2018년 낙찰금액인 153억 9000만원은 1년 전 낙찰가의 약 4.3배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같은해 전세임대주택 화재보험입찰에서도 KB공동수급체(KB·흥국·농협·하나·MG)와 공기업인스가 담합을 주도하고 한화·메리츠가 입찰에 불참하는 방식으로 담합에 나섰다. KB공동수급체는 또다시 1년 전의 약 2.5배인 22억 3000만원에 낙찰을 받은데 이어 한화·메리츠 등에 지분을 비공식 배정하려고 LH의 청약서 및 보험증권을 위조했다가 적발됐다. 담합 이전해인 2017년에도 LH 재산종합보험을 낙찰 받았던 KB손보는 같은 해 포항 지진으로 100억원이 넘는 보험금을 지출하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담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혜림 입찰담합조사과장은 “공정위 조치 뒤 손보사들이 더는 공동수급체를 구성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공정위는 앞으로도 보험 관련 다양한 형태의 입찰담합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어스온,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낙찰…석유 탐사 본격화

    SK어스온, 말레이시아 ‘SK 427‘ 광구 낙찰…석유 탐사 본격화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해상 광구를 낙찰받아 석유 탐사를 본격화한다. SK어스온이 낙찰받은 광구의 인근에서 중·대규모 원유 부존이 확인됨에 따라 탐사 유망도가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 자회사인 SK어스온은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 및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석유 개발회사 페트로스와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SK어스온은 앞허 지난해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 사라왁주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받았다.SK어스온은 SK 427 광구 지분 85%를 확보해 이 광구의 탐사 및 개발, 생산 등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운영권자로서 15%의 지분을 보유한 페트로스와 협력해 본격적인 광구 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4년간의 탐사 수행 결과를 토대로 개발 및 생산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인접한 베트남 광구 운영을 통해 확보한 기술 역량을 적용해 광구 유망성을 극대화함으로써 말레이시아 지역에서 중장기 사업 확장의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광구 내 시추가 가능한 다수의 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현재 석유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인접 광구들로 인해 이미 구축된 파이프라인 시스템 등 주변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SK어스온과 페트로나스는 탄소 감축 필요성에도 공감, 향후 탄소 포집 및 저장 사업(CCS)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명성 SK어스온 사장은 “SK어스온이 장기간 축적해 온 석유개발사업 역량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사업 성공률을 높이고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1983년 자원개발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래 현재 8개국의 11개 광구 및 4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해 일평균 약 5만 1000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2020년 말 확인 매장량 기준으로는 총 3억 8000만 환산배럴의 원유와 천연가스를 확보한 상태다.
  • F1 황제 해밀턴,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첼시 인수에 숟가락

    F1 황제 해밀턴, 테니스 여제 윌리엄스 첼시 인수에 숟가락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인수전에 레이싱 황제 루이스 해밀턴과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가 가세했다.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은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해밀턴과 윌리엄스가 각각 1000만파운드(약 161억 9000만원)로 추정되는 금액을 입찰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전 브리티시항공 회장이자 전 EPL 리버풀 회장인 마틴 브로턴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합류한다. 이 컨소시엄에는 세바스티안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등도 참여하고 있다. 해밀턴은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대회 포뮬러원(F1)에서 역대 최다인 7차례 챔피언 자리에 오른 ‘베스트 드라이버’다. 그는 EPL 아스널의 팬으로도 알려졌지만, 첼시 인수에 거액을 투자하기로 했다. 해밀턴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에 언론을 통해 알려진 금액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해밀턴이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테니스 메이저대회 최다 23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윌리엄스는 미국여자축구리그(NWSL) 로스앤젤레스 앤젤시티의 투자자이기도 하다.첼시를 이끌던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지난달 구단을 매물로 내놨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영국 정치권의 압박에 쫓겨 매각을 결정했다. 첼시 인수전에는 브로턴의 컨소시엄 외에도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일부 소유주인 토드 보얼리 컨소시엄,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 공동 구단주 스티브 파글리우카 컨소시엄 등이 참여하고 있다. MLB 시카고 컵스 구단주인 톰 리케츠 일가가 이끄는 컨소시엄은 최근 입찰에서 손을 뗐다.
  • 쌍용차 노사 “상장폐지 땐 파국” 인수 4파전… 자금·진정성 관건

    “이번에 상장폐지된다면 재매각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A4 용지 두 장짜리 청원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 이날 쌍용차는 노사가 함께 한국거래소에 회사의 상장폐지 개선 기간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사유를 없앨 수 있도록 쌍용차에 1년간의 개선 기간을 줬다. 새 인수자를 찾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한 뒤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구세주’인 줄 알았던 인수협상 대상자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최근에서야 재매각에 나선 쌍용차가 자력으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선 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날 재매각을 골자로 한 회사 차원의 개선 계획을 담은 내용까지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믿는 구석이 있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신차 프로젝트 ‘J100’이다. 차급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예상된다. 지난해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되고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쏘’, ‘코란도’, ‘티볼리’ 등 쌍용차의 SUV 계보를 이을 기대작으로, 회사의 회생 여부가 이 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 위원장은 “거의 완성차나 다름없이 준비되고 있으며, 출시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예전과는 다르게 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쌍용차 인수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 이엘비엔티 4곳이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한 뒤 공개 입찰을 붙이는 매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인수의 진정성은 물론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자금력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인수전에 나선 기업들이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 등 다른 자산을 노리고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실제 재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이다.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여기에 운영자금과 신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경매 시작…첫날 60억 원 넘었다

    마라도나 ‘신의 손’ 유니폼 경매 시작…첫날 60억 원 넘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입었던 이른바 ‘신의 손’ 유니폼 경매가 시작됐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경매 주관사인 소더비는 마라도나의 유니폼 경매를 이날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온라인 상에서 진행한다.첫 입찰은 경매 시작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첫번째 입찰자는 소더비가 제시한 감정가인 400만 파운드(약 64억 원)를 그대로 써서 올렸다. 아직 다른 입찰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해당 가격에 팔려도 축구 역사상 가장 비싼 유니폼이 된다. 아직 2주의 시간이 남아 있어 최종 낙찰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등번호 10번의 파란색 유니폼 상의인 경매 물품은 마라도나가 ‘신의 손’ 사건으로 유명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와 8강전에서 입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손으로 공을 쳐 골을 넣었지만, 심판진이 이를 잡지 못해 골로 인정됐다. 덕분에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를 꺾고 4강에 진출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그는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들어낸 골”이라고 변명해 ‘신의 손’ 사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당 유니폼은 당시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한 스티브 호지(잉글랜드) 소유다. 그는 유니폼을 영국 맨체스터의 국립 축구박물관에 임대해 일반 공개해 왔다. 한편 마라도나의 큰딸 달마 마라도나는 경매에 나온 유니폼에 대해 마라도나가 2골을 넣은 후반전이 아니라 득점이 없었던 전반전에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소더비는 유니폼은 진품이라는 외부 검증을 받았고, 당시 경기 후반전에 입었다는 것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동료들을 “마라도나가 경기 직후 선수 통로에서 스티브 호지와 유니폼을 맞바꿨다”고 입을 모았다.
  • “이번엔 진짜”…쌍용차 인수 ‘4파전’, 자금력·진정성 갖춘 곳 있을까

    “이번엔 진짜”…쌍용차 인수 ‘4파전’, 자금력·진정성 갖춘 곳 있을까

    “만약 이번에 상장폐지가 된다면 재매각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돌이킬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입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 선목래 쌍용자동차 노조위원장이 A4 용지 두 장짜리 청원서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이날 쌍용차는 노사가 함께 한국거래소에 회사의 상장폐지 개선 기간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4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 사유를 없앨 수 있도록 쌍용차에 1년간의 개선 기간을 줬다. 새 인수자를 찾고 회생계획안을 마련한 뒤 자금을 투입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될 일이었다. 그러나 ‘구세주’인 줄 알았던 인수협상대상자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허송세월을 보내다가 결국 최근에서야 재매각에 나선 쌍용차가 자력으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선 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이날 재매각을 골자로 한 회사 차원의 개선 계획을 담은 내용까지 함께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믿는 구석이 있다. 오는 7월 출시를 앞둔 신차 프로젝트 ‘J100’이다. 순수 전기차로 차급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예상된다. 지난해 디자인 스케치가 공개되고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다. ‘무쏘’, ‘코란도’, ‘티볼리’ 등 쌍용차의 SUV 계보를 이을 기대작으로, 회사의 회생 여부가 이 차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 위원장은 “거의 완성차나 다름없이 준비되고 있으며, 출시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조합원들이 현장에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예전과는 다르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 인수는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KG그룹, 쌍방울,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 이엘비엔티 4곳이 최근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해 놓은 뒤 공개 입찰을 붙이는 매각 방식이다. 업계에서는 인수의 진정성은 물론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자금력이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인수전에 나선 기업들이 쌍용차의 평택공장 부지 등 다른 자산을 노리고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실제 재매각에 성공하더라도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는 ‘산 넘어 산’이다.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부채, 여기에 운영자금과 신차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비용까지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
  •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본격화...경남도, 5개 시·군 용역 착수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본격화...경남도, 5개 시·군 용역 착수

    경북 김천과 경남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가 지나가는 경남지역 5개 시·군 역세권 개발이 본격 추진된다.경남도는 20일 남부내륙철도 개통 대비 역세권 개발을 위한 ‘남부내륙철도 연계 지역발전전략 및 역세권개발 기본계획 수립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용역착수 보고회에는 경남도와 공동 발주기관인 진주, 통영, 거제, 고성, 합천 등 5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용역수행기관인 경남연구원과 ㈜유신이 착수 보고를 한 뒤 참석자들과 용역 관련 질의답변을 하며 개발향향을 논의했다. 용역 주요 내용은 지역별 성장잠재력 분석 등을 통한 지역발전전략 제시, 역세권별 지역 특성화 방안 및 개발 기본계획 수립, 지역별 발전 미래상 및 장기적인 발전 방향 제시 등이다. 용역을 통해 개발지역 여건 분석과 다른 시·도의 역세권개발 사례 조사, 지역주민과 수도권주민 설문조사, 전문가 참여 포럼, 토론회 등을 진행한 뒤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개발계획을 마련한다. 특히 개발대상지의 개발계획을 포함해 남부내륙철도 역를 중심으로 한 연계환승교통체계 구축, 문화·관광 자원개발과 활성화 방안 마련 등 지역경제 거점으로서의 역세권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경남도는 서부경남 및 부울경 초광역권과 연계한 5개 시·군별 지역 특색에 맞춘 차별화된 지역별 발전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용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경남도는 올해 연말까지 용역 결과를 도출한 뒤 남부내륙철도 설계단계에 우선 반영이 필요한 사항을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할 예정이다. 또 역세권개발을 조기에 실행하기 위해 개발구상 단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 국가철도공단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역세권개발 사업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민간자본 유치와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전략 마련에도 총력을 쏟는다. 윤인국 경남도 미래전략국장은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경남지역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력이자, 경남과 부산, 울산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압축해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 조성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국장은 “철도 건설과 연계한 지역경제·문화·관광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역 정주환경개선과 개발여건을 고려한 특색있는 역세권개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도와 시·군이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인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 및 거제역∼가덕도신공항 연장’을 새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총사업비 4조 8015억원이 투입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은 4∼5월 입찰공고를 내고 연내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적극적인 국비 투입을 건의하고 있다. 또 거제역∼가덕도신공항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반영하기 위한 사전용역 추진 등 사업 가시화 방안의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ESG? 그게 뭔데?”…중기 71% “ESG, 모른다”

    “ESG? 그게 뭔데?”…중기 71% “ESG, 모른다”

    최근 기업 경영의 키워드로 급부상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해 국내 중소기업 10개사 가운데 7개사는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이뤄야 지속가능한 경영이 가능하다는 ESG의 골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공공조달에 참여하는 중소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경영 준비 및 대응현황 조사 결과 ESG 경영에 대한 인지도가 이처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중앙회가 밝혔다. 설문 조사결과 공공조달 참여 중소기업 가운데 70.7%는 ESG 경영에 대해 ‘모른다’(전혀 모른다 48.0%+자세히는 모른다 22.7%)고 응답했다. 또 58.3%는 ESG 경영 도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기업이 76.7%에 달했다(준비계획 없다 44.7%+준비 되어있지 않다 32.0%). 지난해 말 정부에서 발표한 ‘공공조달 전반 ESG 도입 확산 방침’과 관련,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50.3%)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그 사유로는 ‘중소기업 대상 ESG 평가 도입은 시기적으로 이름’(33.1%), ‘물적·인적 비용 부담 가중’(25.2%), ‘민간시장 경영 이슈로 공공조달 도입 불필요’(21.9%)순서로 꼽았다.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 시 적정한 방안으로는 ‘특정 규모 이상 기업·금액·제품군 입찰 시 도입’(44.7%), ‘적격심사 가산점 부여’(24.0%) 순으로 답했다. 전반적 ESG 평가 도입 방식보다는 부분적 도입을, ESG 요소의 기본배점화 보다는 우수기업 우대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공공조달 내 ESG 평가 도입은 정부가 구매자로서 기업에게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확산하겠다는 의미”라며 “이런 조치는 조달실적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점을 감안해 ESG 교육·컨설팅·시설지원과 같은 지원정책을 선제적으로 실시해 중소기업에게 준비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리거나 설비를 새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성격이 짙지만, 이렇게 위기 시 화석연료 사용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는 무뎌질 거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시급한 에너지 대란의 불을 끄려고 나선 각국을 향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중독은 상호확증파괴”라면서 “지금은 세계경제의 탈탄소화에 제동을 거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속력을 다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탈탄소화에 무뎌진 미국과 독일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번 주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한다고 ABC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2억 45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유지 임대·매각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점을 떠올려 보면 15개월 만에 정책을 180도 바꿔 버린 셈이다. 취임 초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온 뒤 화석연료 에너지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텍사스주, 앨라배마주 등 13개 주는 행정명령을 중지하라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바이든의 친환경 행보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바이든 첫해 시추 허가, 트럼프 추월 탈탄소 진영에서는 바이든의 본심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미 생물다양성센터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인 2021년에 승인한 석유·가스 시추 허가 건수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의 승인 건수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던 바이든의 약속 역시 미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미 의회는 개발도상국 탈탄소 정책에 재정을 투입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승인을 보류한 독일의 탈탄소 움직임 역시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독일은 2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터미널 2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노드스트림2 사례를 제외하고는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투자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왔던 독일이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쪽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단 화석연료 관련 설비가 설립된다면 이 설비는 향후 어떻게든 계속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동유럽은 러 천연가스 의존 80%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LNG와 같은 또 다른 화석연료를 찾지 않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지난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면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고 2023년에는 -2.2%라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지 않는 경우에도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10월 예상치인 4.8%에서 2.1% 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호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뜻이다. 독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영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처럼 러시아에서 워낙 먼 지역이 아닌 한 유럽 전역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약 40% 정도인데 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에서는 50%, 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80%로 수치가 높아진다. 결국 남유럽 국가인 그리스가 가스 탐사 노력을 강화하는 등 각국이 모두 LNG 인수터미널을 짓거나 다른 화석연료 활용법을 급하게 찾아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달 8일 EU는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평소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보다는 중동 지역에서 LNG 등을 도입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조르고 리스 그린피스 EU 집행위원장은 “가스 공급처를 러시아에서 아제르바이잔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전환하는 것은 유럽이 폭군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수세적인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했다.●영구동토 67% 러시아 땅에 러시아 봉쇄는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학술적인 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빠진 채 북극 극지연구를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 노던애리조나대의 테드 슈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 지역의 3분의2가 러시아 땅”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영구동토층의 지질·생태 변화를 측정하는 데 러시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에는 땅뿐 아니라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들이 함께 얼어붙어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는 속도만큼 그 안의 온실가스 역시 기체화된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을수록 온실가스 방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에서의 온실가스 방출이 기후변화를 통제할 수 없게 하는 나선형 곡선을 그리며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이 길어질수록 서방이 영구동토층을 직접 탐사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길은 요원해지고, 위성이나 러시아 바깥 영구동토층 데이터를 활용한 추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은 유럽과 다르게 러시아 과학기관과의 교류를 단절하는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 측이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으며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러시아 국민과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각국이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의 약속을 빠르게 저버리는 분위기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이번 기회에 러시아산 화석연료뿐 아니라 수입산 화석연료 의존도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쟁과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시급함이 다른 위기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화석연료 의존도를 축소할 기회로 삼기에는 경기 침체부터 인플레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는 많고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적다는 점이 각국의 고민이다.
  • 경찰,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강원도청 압수수색

    경찰,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강원도청 압수수색

    경찰이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18일 강원도청을 압수수색했다.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도청 투자유치과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해 8월 강원도개발공사는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와 매각 계약을 맺었고, 이에 앞선 지난해 7월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입찰 과정에서 담합 의혹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냈다.
  • 최태원, ‘SK실트론 사건’ 공정위 제재 불복… 행정소송 제기

    최태원, ‘SK실트론 사건’ 공정위 제재 불복… 행정소송 제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SK㈜가 ‘SK실트론 사익편취 의혹’ 사건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에 불복하고 15일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재계에 따르면 SK㈜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 공정위의 시정명령 및 과징금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최 회장도 법률 대리인을 통해 같은 소송을 서울고법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최 회장은 최근 공정위로부터 이 사건과 관련한 전원회의 의결서 정본을 송달받은 뒤 공정위의 제재 논리를 분석하면서 대응 방안을 고민해왔다. 공정위로부터 제재 의결서 정본을 받으면 30일 이내에 이의신청하거나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하는데 SK 측은 애초 소송 제기를 염두에 뒀던 것으로 전해졌다. SK 측은 지난해 12월 22일 공정위가 최 회장과 SK㈜에 대해 각각 8억원씩 16억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내리자 즉시 유감을 표하며 “필요한 조치들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사건은 ‘지배주주의 사업 기회 이용’에 제재를 가한 첫 사건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SK㈜는 2017년 1월 반도체 웨이퍼 생산회사인 SK실트론(당시 LG실트론) 지분 51%를 인수했다. 이어 같은 해 4월 잔여 지분 49% 가운데 19.6%만 추가 매입하고, 나머지 29.4%를 최 회장이 사들였다. 공정위는 SK㈜가 최 회장에게 ‘상당한 이익이 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넘긴 것으로 판단했다. 최 회장이 실트론의 잔여 지분 인수 의사를 보이자 SK㈜가 합리적 검토 없이 이를 양보했고, 결국 최 회장이 부당한 이익을 얻어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SK 측은 “SK㈜의 잔여 지분 미인수는 합리적 경영 판단에 따른 것이고, 이후 최 회장의 잔여 지분 인수는 해외 업체까지 참여한 공개 입찰이어서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위법 의혹을 부인했다.
  • “김치를 뭐라 부르든 우리 맘”...식약처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 중국 ‘발끈’

    “김치를 뭐라 부르든 우리 맘”...식약처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 중국 ‘발끈’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김치를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로 표기해 논란을 산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중국에서 유통되거나 판매되는 식품은 소비자에게 익숙한 명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해 김치 표기 논란을 재점화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지난해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김치의 정식 명칭을 신치로 규정하는 것으로 중국의 파오차이와 구분을 시도했다’면서 ‘하지만 한국의 당시 이 개정안은 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자료와 홍보 문서에 사용이 권고될 뿐 민간의 사정은 다르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민간 업체와 시장은 각 상황에 맞는 사정을 참작해 어떻게 번역할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면서 ‘민간 업체에게까지 한국 정부가 신치(辛奇)로 번역하도록 강요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고 반격을 시도했다.  이는 한국 식약처가 공식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식약처 측이 해당 영상 제작을 외부 민간 업체에 위탁한 것을 오표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중국이 민간 업체에게 김치 번역의 자유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식약처 관계자는 논란이 불거진 지난 14일, “해당 동영상의 콘텐츠 개발을 경쟁입찰로 선정된 업체에 위탁 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입찰 결과 국내 한 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콘텐츠 개발을 맡았고, 최종 검수 과정에서 오류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다문화 가정 등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을 챙기려는 의도로 다른 나라 자막도 넣다 보니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매체는 ‘한국 기업이 중국에 파오차이를 수출하면서 김치라고 부를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에 수출된 파오차이의 이름을 어떻게 부를지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국내 수입 업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국 식품안전국가표준(GB)이 정한 법령 규정에도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된 김치 논쟁과 관련해서도 ‘한국은 파오차이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주력해왔다’면서 ‘오직 파오차이 하나에 집중한 국가적인 규모의 축제를 기획할 정도로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중국 기관지를 통해 대대적을 보도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어는 본래 중국어에서 비롯된 것이며 중국어에서 파생된 수많은 방언 중 하나일 뿐이기에 파오차이를 어떻게 번역하는지는 큰 상관이 없다’며 시종일관 조롱 일색의 반응을 보이는 양상이다.  한 누리꾼은 “중국어의 방언인 한국어를 쓰는 한국인들이 벌이고 있는 김치 논쟁은 그야말로 주객전도가 된 대표적인 사례다”면서 “이 참에 서울을 영문표기식으로 하는 SEOUL이라고 부르지 말고 본래 중국어인 ‘首尔’(Shouer)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중국인에게 영어식 독음을 강요하며 서울 또는 김치라고 부르라고 강요하는 한국 사람들의 정책은 앞 뒤가 안 맞는다”면서 “그렇다면, 한국이 자랑하는 자신들의 국가명을 한자식 표기인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지 말고, 영문식 표기인 코레아라고 부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파오차이든 김치든, 신치든 어떻게 불러야 할지 정하는 문제는 소비자에게 익숙한 것이 정답이다”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월 10일 공식 유튜브에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덜 짜게 먹기 1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때 등장한 영상 속 중국어 자막에 ‘파오차이’ 표현이 두 차례 등장해 논란이 시작된 것. ‘파오차이’는 양배추나 고추 등을 염장한 중국 쓰촨(四川) 지역의 절임 식품으로, 중국은 김치의 기원이 파오차이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부 기관인 식약처의 유튜브 영상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려면 국내에서 잘못 사용하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 한다”는 내용을 올리며 주의를 환기한 바 있다.
  • 신한銀 서울시금고 1금고 수성에 2금고까지 획득

    신한銀 서울시금고 1금고 수성에 2금고까지 획득

    서울시금고 운영권이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경성부금고 시절부터 백년 이상 금고지기를 맡았던 우리은행은 2018년 1금고 자리를 신한은행에 내준 지 4년만에 2금고 자리도 뺐겼다. 올해 서울시 예산(1금고 관리)과 기금(2금고 관리)은 각각 44조 2190억원, 3조 5000억원으로 48조원에 달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입찰에 참여한 신한·우리·국민은행을 평가한 뒤 신한은행을 1·2금 운영 은행으로 결정했다. 2019년부터 올해 말까지 1금고 운영을 맡았던 신한은행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1금고는 물론 2금고 운영까지 하게 된다. 서울시 1금고 은행은 최대 지방자치단체 시금고를 관리한다는 상징성과 브랜드 가치를 지닐 수 있을 뿐 아니라 막대한 세입·세출 업무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곧 진행될 서울시 25개 자치구 금고 유치전에서도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 2018년 서울시 1금고 운영권을 따낸 뒤 우리가 1금고를 운영하던 강남, 강북, 서초, 성동 등 4개구 1금고 자리를 가져온 전력이 있다. 우리은행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04년간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를 지켰다. 당시엔 1금고와 2금고가 구분돼 있지 않아 우리은행이 줄곧 독식한 셈이다. 2011년까진 수의계약이었다가 공개입찰로 바뀌었지만 한동안은 우리가 자리를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8년 신한에 1금고 자리를 내주면서 이번 유치전에서 탈환에 사활을 걸었으나 결국 2금고 자리까지 내주게 됐다.  이번 입찰 결과엔 시에 대한 대출·예금 금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입찰에서 18점이던 대출·예금 금리는 올해 20점으로 높아졌다. 신한은 정기예금 예치금리와 적용금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시 입장에서는 점포 수나 ATM 개수에 비해 출연금이나 금리가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다”면서 “1금고를 운영하며 전산 구축에만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신한이 출연금이나 금리에 있어 유리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각 은행이 제시한 출연금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신한은 지난 입찰 경쟁에서 300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써낸 바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도 신한이 공격적인 수준의 출연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2금고까지 신한으로 넘어간 건 1금고와의 전산 연계 등 운영 편의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 법원, 쌍용차 재매각 허가… 6월 말 최종 인수자 선정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가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한다. 쌍용차는 서울회생법원이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 재추진과 매각 주간사 선정 등을 허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재매각은 회생계획안 가결 기간(10월 15일)이 6개월가량 남은 것을 고려해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으로 신속하게 매물을 팔 수 있으며 불발 가능성도 작은 편이다. 쌍용차는 5월 중순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조건부 인수 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6월 말 최종 인수 예정자를 선정하고 7월 초 투자계약을 체결해 7월 하순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이번 결정은 법원이 쌍용차 재매각 추진이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다수의 인수 의향자가 있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재매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를 포함해 6~7곳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에디슨모터스의 소송 행위에 대해 정 관리인은 “명백한 업무 방해이며 인수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재매각 절차에 따라 참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토부 턴키 심사위원 3배수 추천… 업계 “지나친 간섭” [경제 블로그]

    국토교통부가 철도 분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심사에 참여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중심위) 위원을 ‘3배수’ 추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심위 위원 활용은 공정성을 담보하는 조치인데, 3배수 추천은 ‘지나친 간섭’이라는 지적이다. 14일 국토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각 기관이 발주하는 턴키 등 기술형 입찰 심의에 중심위 위원 참여가 의무 규정은 아니지만 심사의 공정성 제고 차원에서 국토부와 협의해 활용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공단)이 최근 진행한 턴키 심의위원 구성을 보면 평균 내부 50%, 중심위 30%, 외부 20%로 파악됐다. 문제는 위원 추천 방식이다. 각 기관은 내부·중심위·외부위원 별도 풀을 활용해 심의위원을 선정한다. 그러나 중심위 위원은 명확한 기준이 없다 보니 국토부가 편의에 따라 추천 배수가 오락가락이다. 3배수 추천 역시 지침이나 규정이 아닌 내부 방침에 따라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은 자체 심의위원(70명)이 중심위 설계심의분과위원(297명)보다 적지만 ‘5배수’를 추천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요기관 편의를 위해 위원 참여 여부 등을 사전 조사해 추천하는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의 평가는 다르다. 3배수 추천은 사업에 참여할 위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 업체들의 접촉 가능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분과별 위원 구성에 동일 학교 출신은 복수 참여가 불허되는데 철도사업에 철도고나 철도대 출신 위원을 포함시키면 ‘제척’ 가능성이 높아 후보가 좁혀진다. 국토부가 스스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철도산업계 관계자는 “중심위 위원의 임기(1년) 중 한 번 심의에 들어오는 구조에서 기술력이 아닌 영업력이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국토부의 ‘일방통행’에 대한 반발도 감지된다. 철도 ‘계획분야’에 대한 전문성 고려는 무시된 채 현재 30%인 중심위 위원 비율 확대를 요구하는 등 최근 사업이 늘어난 철도에서 턴키 심의위원 구성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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