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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 2378만원 ‘쑥’

    2억 오른 과천 ‘수도권 1위’ 2015년 대비 오름폭은 줄어 지난해 전세시장이 전년에 비해 안정됐지만,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 평균은 2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4억 2529만원으로 2015년 말 4억 151만원보다 2378만원 상승했다. 같은 시기에 전국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은 2억 2694만원에서 지난해 2억 3799만원으로 1105만원 올랐다. 2378만원이 올랐지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2015년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년보다 6067만원(15.6%)이나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키웠다. 부동산 관계자는 “지난해도 2000만원 이상 전셋값이 올라 세입자들의 부담이 컸지만, 2015년에 비해선 오름폭이 줄어들었다”면서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로 설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세입자들이 체감하는 인상폭은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선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서 전세 수요가 급증한 경기 과천이 2015년 4억 2009만원에서 지난해 6억 1239만원으로 1억 9230만원이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어 서울 서대문구(6070만원)와 용산구(4629만원), 마포구(4369만원), 경기 하남시(4155만원), 서울 은평구(3448만원), 서초구(3348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광역 시·도별로는 서울에 이어 세종시가 2200만원으로 상승폭이 컸다. 부산(1830만원), 인천(1302만원), 경기(1288만원), 대전(1087만원), 강원(690만원) 등의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 관계자는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입주 아파트가 늘어나 전세 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현대차 울산 3공장 89%가 무결점… 꿈의 ‘스마트 공장’ 눈앞

    [빅뱅! 4차 산업혁명-새 물결을 주도하자] 현대차 울산 3공장 89%가 무결점… 꿈의 ‘스마트 공장’ 눈앞

    개발 3년 만인 2014년 국내 첫 도입 수작업 대신한 IT, 결함 땐 즉각 통보 아이오닉 생산 31라인 공정당 64초 올해는 품질 테스트 통과율 92% 목표 스마트공장 4단계 중 ‘고도화’만 남아 ‘차체 쏠림(왼쪽).’ ‘시트 장착 불량.’ 지난 12일 오후 현대차 울산3공장. 품질 테스트에서 결함이 발견되자 곧바로 모니터에 결함 사유가 떴다. 해당 공정에도 즉시 통보가 됐다. 차량은 수정 작업장으로 옮겨졌다. 기존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일들이 정보기술(IT)과 접목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바뀐 것이다. 불량률 ‘제로’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종이에 결함 내용을 써서 다음 공정에 전달했기 때문에 전달 과정에서 종이가 사라지면 결함이 수정되지 않은 채 출고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전자펜으로 결함 유무를 체크하기 때문에 수정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출고 자체가 안 된다. 실시간으로 결함이 보고되면서 모니터에 뜨는 ‘직행률’(불량 없이 한 번에 통과한 비율) 수치도 계속 바뀌었다. 오후 1시 현재 ‘직행률’은 89.23%. 100대 중 약 89대만 수정 작업 없이 무사 통과했다는 의미다. 조립, 검차 주행, 수밀(물이 새는지 점검하는 검사) 등 세 가지 품질 테스트에서 ‘트리플 100점’을 받지 못하면 결함 차량으로 분류된다. 1월 1일부터 11일까지 누적 직행률은 87.2%로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치는 달성했다. 올해 12월 92.2%까지 올리는 게 목표다. 1990년 완공 이후 ‘아반떼’ 생산기지로 이름을 날린 울산3공장은 2014년 현대차 국내 공장 중 처음으로 ‘품질 완결 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시 품질관리부장이었던 송근수 생산3실장(이사)은 “개발에만 3년이 걸렸다”면서 “문제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뿐 아니라 데이터를 분석하는 작업도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신차를 생산할 때 초기에 반복되는 결함을 잡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반떼와 함께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을 생산하는 3공장 31라인은 공정 하나당 소요 시간이 64초에 불과하다. 옆 라인인 32라인(100초)보다 훨씬 짧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전기차(EV)에 이어 곧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도 양산할 예정이다. 다만 공정이 복잡하면 결함이 잦을 수밖에 없다. 현재 아이오닉 하루 생산량은 210여대. 전체 생산량 1400대 중 15%를 차지하고 있지만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주문이 밀려들면서 생산이 늘어나는 추세다. 송 실장은 “속(부품)을 채워 넣는 의장 공정에서는 사람의 손이 닿다 보니 실수가 발생한다”면서 “올해부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불량률은 현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2·4공장 확대… 아산공장엔 첫 로봇 카메라 울산3공장에서 효과를 본 품질 완결 시스템은 아산공장에 이어 울산 2, 4공장까지 확대 적용됐다. 울산 1, 5공장도 도입 중에 있다. 울산공장은 생산성 지표 중 하나인 HPV(차 한 대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약 29시간으로 아산공장(18시간), 해외 공장 평균(16~17시간)에 비해 나쁘지만 스마트화로 극복할 계획이다. 울산공장에는 진동·전류 센서를 주요 설비에 부착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설비 예방진단 시스템, 지능형 용접기, 각종 자동검사 시스템, 품질생산성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향후 투자 효과 등이 증명되면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물리시스템(CPS) 기술도 점차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산공장은 지난해 도장 공정에 국내 최초로 로봇 카메라를 설치했다. 페인트 외관 이물질 검사를 위해서다.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는 이물질도 검수 단계가 아닌 도장 공정에서 잡아내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스마트워치도 개발했다. 자주 쓰이지 않는 부품(비선호 사양 또는 지역 옵션)을 탑재할 경우 모니터에 사양 정보가 뜨고 알람도 울리지만, 작업자가 인지하지 못하면 실수로 다른 부품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손목에 시계 형태의 ‘개인 모니터’를 만들어 준 것이다. 아직 울산공장에는 도입하지 않았다. 스마트 공장은 사물인터넷, 가상물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조의 모든 단계가 자동화되고, 가치사슬 전체가 하나의 공장처럼 실시간 연동되는 생산 체계를 의미한다. IT 활용 정도에 따라 크게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 등 4단계로 나뉜다. 고도화는 설비, 시스템이 자체 판단에 따라 자율 생산하는 체제로 아직 국내 공장 중에는 단 한 곳도 없다. 현대차도 자체 진단에서 중간 2단계(실시간 공장 자동 제어)에 속해 있다고 봤다. ●스마트공장 3단계 이른 중소·중견기업 2.6% 뿐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한 중소·중견기업 2611개(2016년 9월 말 기준) 중 중간 2단계는 2.6%에 불과하다. 대부분 기초(81.2%) 또는 중간1(16.2%) 수준에 머물러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대차는 삼성, LG 등과 함께 중소 협력사 스마트 공장 보급 사업에도 나섰다. 반월시화산업단지에 입주한 중소협력사 100여곳과 광주 지역 중소기업 200곳을 우선 지원한다. 울산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빈집 고쳐 임대주택 활용하면 최대 2070만원 지원… 일본서 올가을 시행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져 전국에 버려진 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빈집들을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일본 정부가 최대 200만엔(약 2천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7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려진 집을 구입해 수리한 뒤 아이 양육이나 노인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만들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올해 가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임대주택은 내진 설계,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 설비를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리비의 3분의 2까지 절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가구 대상은 한 달 수입이 38만7천엔(약 401만원) 이하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다. 저소득층 입주자에게는 월 최대 4만엔(약 41만5천원)의 월세 비용과 계약할 때 필요한 보증료 최대 6만엔(약 62만2천원)도 보조한다. 일본에서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방치된 빈집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에는 지방 도시의 빈집과 버려진 점포를 보수해 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경우 비용을 융자해주는 ‘거리 만들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정류장 인근 ‘버세권’ 아파트, 교통편리성 높아 선호도↑

    버스정류장 인근 ‘버세권’ 아파트, 교통편리성 높아 선호도↑

    최근 경기 지역 내 ‘버세권’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버스를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환승시스템 등으로 교통비 부담이 줄어 드는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통계청 시도별 대중교통 이용횟수 자료에 따르면 1주간 평균 대중교통을 5회 이상 이용하는 사람은 전체의 60.4%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각각 69.6%, 60.7%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60% 가량은 버스를 이용했으며, 경기지역에서는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56.7%로 나타났다. 버스정류장 접근성은 집값 형성에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114시세에 따르면 1월 경기도 성남시 구미동의 무지개마을 신한·건영의 경우 3.3㎡당 1407만원이 형성되어 있다. 신한건영의 경우 단지 바로 앞으로 광역버스, 시내버스, 마을버스 등 13개 버스노선이 지나고 있어 서울을 비롯한 타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해 선호도가 높다는 평이다. 특히 지하철이 없는 지방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역세권 못지 않는 영향을 발휘한다. 세종시의 도램마을 10단지 호반베르디움어반시티(2014년 11월 입주)도 3.3㎡당 996만원이다. 도램마을 10단지 호반베르디움어반시티 역시 단지 앞으로 지선, 간선, 급행 등 9개 버스노선이 지나고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수도권에서도 시내외를 연결하는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버세권 아파트가 분양 중에 있다. GS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일대에서 분양하는 동천파크자이는 다양한 버스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버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실제 동천파크자이 단지 앞 버스정류장(수지고)에는 건대, 서울역, 압구정, 잠실 등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8개 노선과 구미동, 광교, 수원, 성남, 서현동, 죽전 등 시내외를 연결하는 일반버스 14개 등 총 22개 노선이 지나고 있다. 특히 이 버스정류장은 서울로 진입하는 광역버스 대부분이 이 정류장을 거쳐서 갈 정도로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고 있다. 단지 앞 버스정류장을 통해 동천역, 수지구청역, 분당역, 오리역 등 인근의 역은 물론 강남, 서울역, 잠실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으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해 편리한 출퇴근을 할 수 있다. 또한 신분당선 연장선인 동천역과 수지구청역도 이용이 수월해 판교역 10분 이내, 강남역이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용인~서울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 분당~수서간 도시고속화도로 등 다양한 도로망도 인접해 있어 차량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인근으로 교육 및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바로 옆으로 경기지역의 명문학교로 손꼽히는 수지고가 위치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토월초, 손곡중, 수지중, 한빛중 등의 학교시설이 가깝고,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아브뉴프랑 판교 등 판교·분당신도시의 생활 편의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함께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사방이 경관녹지로 둘러싸여 쾌적성이 우수한 공원형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동천파크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2층, 3개동, 전용면적 61㎡ 단일주택형으로 총 38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주택형별로는 전용면적 △61㎡A 146가구 △61㎡B 106가구 △61㎡C 43가구 △61㎡D 39가구 △61㎡E 37가구 △61㎡F 17가구 등 총 6가지 다양한 주택형을 갖췄다. 현재 계약이 진행 중이며 계약조건은 계약금 500만원(1차) 정액제이며 2차 계약금은 1차계약체결 후 1개월 후에 납부가 가능하다. 게다가 1차 중도금 납부시기를 전매제한(6개월) 이후인 올해 8월로 계획해 전반적인 중도금 대출이자 총액을 낮춘 것은 물론 분양권 전매도 수월할 수 있도록 했다. 금리인상을 대비한 ‘이자안심보장제’도 주목할만하다. 추후 금리인상에 따라 중도금대출금리가 올라가도 계약자들은 3.4%까지만 부담하면 돼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의 금융부담을 대폭 줄였다. 동천파크자이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에 위치해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하나銀 + 하나금융경영硏…돈 되는 빅데이터 만드나

    [경제 블로그] 하나銀 + 하나금융경영硏…돈 되는 빅데이터 만드나

    수익 도움 되는 연구조직 탈바꿈 “보고서 자율성 위축될 우려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오는 4월 KEB하나은행과 살림을 합칠 예정입니다. 기존엔 지주사 내 독립법인이었지만 이제는 은행 안으로 들어와 하나의 본부 형태로 운영됩니다. 통합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정보’ 활용입니다. 기존엔 독립법인이다 보니 연구소가 은행에서 실적 등 각종 데이터를 받을 때에도 회사에서 회사로 건너가는 것이어서 쉽지만은 않았다고 하네요. 하지만 은행 내 본부 조직이라면 자료 접근성이 훨씬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연구소는 앞으로 은행이 가진 다양한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금융권 연구소들이 거시 경제와 관련된 연구들을 줄이고 있는 영향도 있을 겁니다. 다른 금융지주들 역시 이미 비용 감축 등을 이유로 자회사인 금융 연구소들을 지주사나 은행의 사업 부서로 편입했습니다. 실제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측 역시 기업 컨설팅 플랫폼 등 은행 영업을 지원하는 사업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단순 연구단체가 아닌 금융지주와 은행의 수익 창출에 이바지하는 연구 조직으로 DNA를 바꿔 가는 것이지요. 이미 신한금융미래전략연구소와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NH금융연구소는 각 금융지주사 아래 부서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일한 독립법인은 우리은행의 우리금융경영연구소뿐입니다. 이곳 역시 당기순이익이 1억~2억원에 불과해 독립법인으로 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역시 독립법인이던 때와 달리 조직이 지향하는 마케팅 방향에 따라 보고서를 작성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자율성도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물론 연구소 측은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우리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펄쩍 뜁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현재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옆 건물인 하나금융투자빌딩에 입주해 있는데요. 이제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사인 옛 외환은행 본점 건물로 이사를 합니다. 이사를 가고 집주인이 바뀌어도 ‘소신 있는’ 목소리를 기대합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경기 공공임대 ‘따복하우스’ 22일부터 입주자 모집

    경기 공공임대 ‘따복하우스’ 22일부터 입주자 모집

    신혼부부와 사회 초년생, 고령자 등 주택 마련 취약계층 도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경기도형 공공임대주택 ‘따복(따뜻하고 복된) 하우스’ 입주자 모집이 시작됐다. 경기도는 12일 “수원 광교와 안양 관양, 화성 진안1·2 등 4개 지구에 우선 조성하는 따복하우스 입주자를 오는 22일부터 모집한다”고 밝혔다. 입주 신청서는 이날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262-1 도청사 이전 예정부지에 문을 연 ‘따복하우스 홍보관’에서 접수한다. 입주 당첨자는 3월 14일 발표한다. 지구별 공급 물량은 수원 광교지구가 204가구(신혼부부용 182가구, 고령자용 22가구), 안양 관양지구가 56가구(신혼부부용 44가구, 고령자용 6가구, 주거급여수급자용 6가구)다. 화성 진안1지구 16가구와 진안2지구 15가구는 모두 사회 초년생들에게 공급된다. 공급 면적은 수원 광교 36~44㎡, 안양 관양 36㎡, 화성 진안1·2 17~22㎡다. 아파트형으로 지어지는 따복하우스는 지상 1층에 공동주방, 공동육아나눔터, 어린이 놀이터 등 입주민 공유시설을 만든다. 2층에는 공동주방의 먹거리 제공을 위한 공동텃밭을 만들어 아이들의 체험 교육 및 휴식 공간으로 꾸며진다. 경기도는 2020년까지 수원과 남양주 등 21개 시·군 41개 부지에 1만 27가구의 따복하우스를 건설할 예정이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80%로 저렴하다. 출산 자녀 수에 비례해 임대료 대출이자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영업 OK, 이름 NO… ‘서문시장 야시장’ 이전 논란

    재개장 미루자 애비뉴 상가로 상인 14명 오늘부터 영업 재개 市 “이름 쓰려면 영업허가 필요” 서문시장 야시장 상인 일부가 ‘서문시장 야시장’을 장소를 옮겨 영업하기로 했으나 대구시가 ‘서문시장 야시장’이란 호칭 사용을 허용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서문시장 야시장 상인회 등은 13일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애비뉴8번가 상가에서 일부 상인이 영업을 한다고 12일 밝혔다. 서문시장 야시장은 지난해 11월 30일 화재 이후 40여일간 개장을 못 해 야시장 상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구시는 입주 상인들의 눈치를 보느라 야시장 재개장 시기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서문시장 입주 상인들은 4지구에 화재가 나자 노점상과 야시장 등을 주범으로 지목하며 “언젠가 일낼 줄 알았다”, “이번 기회에 노점상과 야시장을 없애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발화 지점은 건물 내부로 확인됐다. 애비뉴 상가에 입주할 예정인 야시장 상인은 14명으로 상가 입구와 중앙광장에서 영업할 예정이다. 영업시간은 서문시장 야시장이 재개장하기 전까지 낮시간대인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잡았다. 신축 후 분양 중인 애비뉴 상가 측은 “서문시장 야시장 상인들이 화재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공간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면서 “10여명분의 추가 공간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야시장 상인들이 장소를 옮겨 개별 영업을 할 수는 있지만 ‘서문시장 야시장’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면 곤란하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한 관계자는 “서문시장 야시장은 위생허가와 도로점용허가 등 모든 법적인 절차를 거쳤다”며 “따라서 그 이름을 쓰려면 구청에서 영업허가 등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논의가 시작됐으니 조만간 좋은 결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신규 상가 분양 홍보 수단으로 활용될까 우려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항암치료 때문에… 몰라볼 뻔한 김경숙 前학장 특검 출석

    항암치료 때문에… 몰라볼 뻔한 김경숙 前학장 특검 출석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입학·학사 특혜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한 달 전 국회 청문회 때와는 전혀 딴판의 모습으로 12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대치동 D빌딩에 모습을 나타낸 김 전 학장은 털모자를 눌러쓴 채 목걸이나 귀고리 같은 장신구는 착용하지 않았다. 전에 쓰던 안경도 없었고, 확연히 드러난 눈썹은 전보다 크게 옅어져 있었다. 달라진 외모 때문에 취재진들도 한동안 김 전 학장을 알아보지 못했다. ●6월 유방암 수술… 특검 “건강 고려” 김 전 학장은 앞서 지난 9일 국회 국조특위에 낸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유방암 2기를 진단받아 절제 수술을 받았고 항암치료로 인해 고통스러운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했다. 김 전 학장의 이날 달라진 모습은 항암치료에 따른 부작용을 한눈에 보여줬다. 한 달 전 청문회에서만 해도 김 전 학장은 혈색 좋은 모습으로 “정유라를 전혀 모른다”고 하는 등 거침없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투병환자’의 모습으로 김 전 학장이 특검에 나타난 데 대해 법조계 일각에선 구속만은 면해보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시선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특검은 학사 비리를 주도한 의혹을 강력 부인하는 등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김 전 학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신병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특검이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김종덕(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새벽 법원의 영장 발부로 구속됐다.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에 대한 영장은 기각됐다. 블랙리스트 주요 관계자들이 구속되면서 김기춘(78)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체부 장관에 대한 특검 수사는 한층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의 소환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주 정도면 일정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던 2014년 6월부터 2015년 5월까지 정무수석실이 국가정보원장의 도움을 받아 리스트를 완성하고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기의 청와대 비서실장이 김 전 비서실장이다. ●리스트 오른 한강, 대통령 축전 못받아 일각에서는 블랙리스트가 세월호 추모에 동참한 문화계 인사에 불이익을 주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 논의가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5월부터 시작됐다는 문체부 직원들의 진술과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대통령은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있다는 이유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 ‘채식주의자’의 작가 한강에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반도건설 올해 9곳에 6030가구 분양

    반도건설은 올해 9개 사업지에서 총 603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상반기 주요 분양 단지로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의 안양 명학역 주상복합(3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4월), 경기 고양의 지축지구(6월) 등이 있다. 하반기에는 부산 구포3구역 주택재개발 구역(9월)과 대구 국가산단(7월), 창원가포 공공주택지구(11월) 등에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입주물량은 평택과 동탄 등에서 약 7000여가구가 진행된다. 반도건설은 그간 주택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올해는 대행개발과 복합개발, 재개발·재건축, 상업시설 임대운영 등으로 확장해 갈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 4구 대규모 이주 예상…준강남권까지 수요 몰릴 듯

    올해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의 영향으로 준강남권에 수요자가 몰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에서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정비사업구역은 21개 구역이다. 본격적으로 재건축 이주가 시작되면 강남권 거주자들은 강남권을 비롯해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준강남권으로 이주를 할 가능성이 높아 매매나 전셋값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최근 2년간 강남4구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17.4%, 16.96%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서울시 평균 아파트 값 상승률이 14.2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그 만큼 상승폭이 큰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러한 시장 열기는 더욱 뜨거웠다. 특히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권 거주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 서울 지역 아파트 1순위 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강남구 46.9대 1, 서초구 42.77대 1, 송파구 25.01대 1, 강동구 24.31대 1은 물론 동작구에서도 25.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강남권 못지 않은 청약열기가 나타났다. 준강남권의 경우 강남 접근성이 좋아 강남생활권 공유할 수 있는데다 분양가도 강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강남권 이주수요자는 물론 강남 세입자들이나 강남 입성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준강남권 새아파트에도 자연스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준강남권인 사당권역의 경우 강남 서초구와 동작대로를 사이로 마주하고 있어 사실상 강남생활권에 속한다. 롯데건설이 사당 2구역에서 선보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 역시 강남생활권 아파트다. 단지에서 강남권이 직선거리로 약 2㎞ 이내에 위치하고 있고 지하철 7호선 남성역을 통해 5정거장만에 강남 주요 업무지역인 논현역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는 2019년에는 서리풀터널도 개통할 예정에 있어 입주와 동시에 강남권으로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 단지 맞은 편으로 현충근린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까치산공원, 상도근린공원 등도 인근에 자리잡고 있어 도심속 쾌적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고, 단지 북측으로 현충근린공원을 연결하는 구름다리가 있어 입주민들이 편리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신남성초, 상도중, 상현중 등의 학교시설을 차도를 건너지 않고, 안전하게 도보 통학을 할 수 있으며, 유명 사설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반포 학원가도 가까워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마트(이수점), 태평백화점, 메가박스(이수점), 신세계백화점, 센트럴시티, 사당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오는 11일(수)~13일(금)까지 3일간 계약접수를 실시하며, 계약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차 계약금을 전용 49~59㎡ 1,000만원, 전용 84~97㎡ 2000만원으로 했으며, 중도금 이자 후불제가 적용된다. 특히 잔금대출규제에도 적용되지 않고, 강남권에 비해전매제한 규제도 덜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동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한편,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지하 4층~지상 18층, 17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의 대단지 규모로 이뤄졌으며 이중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깡통전세’ 경고음 갈수록 커지는데 탄핵정국에 ‘안전장치’ 법안 공회전

    관련법안 18건… 국회서 낮잠 “공공임대 확대가 근본 해법” 늘어만 가는 입주 물량에 ‘역전세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세입자가 전셋집을 구하는 게 어려웠지만 앞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 거꾸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진다. 이렇게 되면 전셋값이 떨어져 기존 세입자의 경우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1990년대 말 깡통전세’ 사례가 재연될 수 있다. 세입자 보호를 위한 전세보험(전세 보증금 반환보험) 가입 의무화 법안 등은 탄핵 국면 속에 공전하고 있다. ‘시장은 다급하게 돌아가는데 해법은 최순실에 막혔다’는 푸념이 나온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입주 예정 물량은 36만 9709가구다. 7년 만의 최대 규모다. 당장 이달 입주 물량만 2만 4751가구로 역시 2000년 조사 이래 최대치다. 내년은 올해보다 더 많은 41만 9633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미 110%를 넘어선 주택보급률을 고려하면 1990년대 말 벌어진 역전세난보다 사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입주물량 과잉→전세금 폭락→전세거래 경색→깡통전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조만간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다. 그나마 전세금을 건질 수 있는 안전장치인 전세보험 가입률은 5%에 그치는 실정이다. 전세보험은 집주인이 이유 없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또는 집주인의 과도한 빚으로 세입자가 온전히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SGI서울보증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정책 상품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입 건수는 4만 165건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이뤄진 전세 계약이 약 80만건(11월 기준 73만 3000건)이라고 보면 가입률은 5% 수준이다. 세입자 100명 중 95명은 ‘깡통전세’에 무방비라는 얘기다. 보험업계는 “보험료가 비싼 데다 이런 상품이 있는지 모르는 세입자가 맞아 판매 실적이 저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의식해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법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 나와 있는 법안만 18개다. 김현아 새누리당 의원은 자동차보험처럼 전세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내놓았다. 의무화하면 가입자 수가 늘어 보험료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전·월세 계약 갱신 청구권 1회 도입’과 ‘임대료 인상률 연 5% 제한’ 등을 핵심으로 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나 서울보증이 세입자의 우선변제권을 자동 승계받는 등 전세보험 지급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탄핵 국면 등으로 국회는 사실상 멈춰 있는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은 논의만 벌써 10년째”라면서 “세입자와 집주인 간의 분쟁이 늘어나는 조짐이어서 시간이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법안 처리를 서둘러야 한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좀더 근본적인 해법을 주문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역전세난은 민간 임대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전세보험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는 뉴스테이나 국민임대 등 공공임대를 늘려 주택임대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생계 수단” vs “면세 특혜”…노점 줄어도 끝없는 갈등

    “생계 수단” vs “면세 특혜”…노점 줄어도 끝없는 갈등

    “15년째 이 자리에서 노점을 하고 있습니다. 상가 건물도 들어서기 전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철거라니, 죽으라는 소리입니까.”(이수역 주변 노점상 A씨) “우리도 영세상인인데 임대료에 세금까지 꼬박꼬박 내면서 고객도 노점과 나누라는 겁니까. 억울합니다.”(이수역 주변 상인 B씨) 지난 9일 찾은 서울 동작구 이수역 7번 출구 앞에는 ‘강제 철거 중단하라’, ‘살기 위한 합동장사’ 등 현수막을 내건 비닐 천막 2개와 2층 높이의 컨테이너 박스가 있었다. 노점들이 지난해 9월 동작구청의 강제 철거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합동 노점’이다. 한 노점 상인은 “평생 장사만 했는데 구청에서 다른 교육을 시켜 준다며 장사를 그만두라고 하니 이게 말이 되느냐”며 “세금을 낼 테니 여기서 장사만 하게 해 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인근 상인은 “노점이 간판을 가려서 우리 가게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아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한모(50·여)씨는 “다니기 불편하고, 컨테이너가 떨어질까 무서워서 그쪽으로는 안 간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도 “노점이 좁은 인도를 차지하고 바닥에 있는 점자블록까지 가려서 시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노량진의 컵밥거리처럼 부스형 가게로 양성화해 달라는 주장도 있지만, 특화할 만한 테마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과거 노점상은 ‘저소득층 생계수단’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일부에선 ‘임대료와 세금 없는 특혜 상점’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거리환경 정비 차원에서 지방자치단체들도 적극적으로 노점 관리에 나서고 있다. 그 결과 특색 있는 노점군으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철거되는 곳들도 있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갈등에 대해 전문가들은 노점, 주변 상인, 지자체의 소통 외에는 해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점상전국연합(민주노련)과 전국노점상총연합에 따르면 현재 동작구, 마포구, 용산구 등에서 지자체와 노점의 갈등이 빚어진다. 서대문구는 이화여대 앞 특화거리 조성, 중구는 노점상 실명제를 두고 마찰이 인다. 동대문구는 건물 입주 상인과 노점상이 직접 대립 중이다. 제기동 약령시협회 관계자는 “(입주)상인들은 세금에 비싼 임대료까지 꼬박 내는데, 노점상들은 금싸라기 땅에서 큰돈 안 들이고 장사한다. 게다가 판매 품목까지 겹친다”며 “동대문구 상인회와 함께 노점 퇴출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노점상들은 결과적으로 서울시 노점상들이 경기도로 밀려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013년 8826개였던 서울시 노점은 지난해 7718개로 12.6% 줄었다. 노점 양성화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노원구의 경우 생계형 노점만 허용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재산 3억원(2인 가족 기준)을 초과하는 노점상은 퇴출하기로 합의했다. 서초구는 최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신논현역 6번 출구에 이르는 650m 구간에 노점상 43곳을 분산시켜 푸드트럭과 부스형 판매대로 전환하도록 유도했다. 이제선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인도 폭이 최소 1.3m 정도 확보되지 않으면 정상적인 보행이 불가능하다”며 “보행이 불가능하면 외면받게 되고 노점과 상인 모두 피해를 본다. 인도 폭에 따라 노점의 크기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우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노점상이 불법이어도 수년간 장사했다면 어느 정도 점유권이 인정된다”며 “상인과 노점상, 지자체 간에 지속적인 대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반도건설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단지 프리미엄에 입주율↑

    반도건설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단지 프리미엄에 입주율↑

    지난 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가 줄잇는 입주행렬로 화제다. 이 단지는 지난 2014년 분양 당시부터 교통 및 다양한 개발호재와 합리적인 분양가로 화제가 된 바 있다.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가 위치한 평택 소사벌지구는 기존의 평택 구도심과 붙어있는 지역으로, 평택시청, 롯데마트, 소사벌 내 중심상업지역과 SRT 평택지제역 등 이미 기반이 다져진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또 앞으로 ‘평택소사벌 중흥S클래스’등 아파트 입주가 속속 진행될 예정이라 주거환경도 더욱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분양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교육특화도 화제다. 반도건설은 평택 최초의 단지 내 별동학습관을 조성하고 전문교육기관인 수원여대 평생교육원, 아이웰센터 등과 연계하여 아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들어 첫 입주단지인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는 지난 2일부터 3월까지 입주지정기간이지만, 세대주의 80%가 30~40대 위주의 실수요자인 것으로 미뤄보아 자녀의 신학기 기간 등을 고려하면 2월 중순까지는 70~80% 가량 입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건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입주 시작 이후 첫 주말이었던 6일까지 40여가구가 입주했고, 오는 주말에도 70여가구의 이사가 예정되어 있다. 한편, ‘평택소사벌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B7,8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15개 동, 전용면적 74, 84㎡ 총 1,345가구(B7 : 630가구, B8 : 715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됐다. 입주지정기간은 1월 2일부터 3월 3일이다. 반도건설이 오는 2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시행사:성림개발산업)와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개 단지 모두 각 지역에서 분양당시부터 우수한 입지와 특화평면, 교육특화 등으로 관심을 모았던 곳으로, 입주 시작 전부터 관련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간 내 입주를 마칠 것으로 전망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40년 흉물 방치됐던 서초 ‘국회단지’ 전원주택 단지 탈바꿈

    40년 흉물 방치됐던 서초 ‘국회단지’ 전원주택 단지 탈바꿈

    40년 넘게 무허가건물이 흉물처럼 방치됐던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일명 ‘국회단지’(사진 위)가 도심 속 전원주택단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초구는 방배동 511 일대 3만 2172㎡(108필지)에 대해 건축허가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단지는 자연(녹색주택단지)과 건강(서울둘레길), 도시(입지적 조건) 등 3개 테마의 기본 구상을 담은 서초구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발된다. 구는 이곳을 3~4년 내에 네덜란드 로센달과 같은 테마형 마을로 조성해 도심 속 자연친화적 전원주택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 규모는 200여 가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배동 국회단지는 당초 1970년대 국회사무처 직원 거주를 목적으로 계획됐다. 그러나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충족하지 않아 난개발이 우려되면서 40년 넘게 방치돼 왔다. 우면산 자락에 있는 국회단지는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사당역에서 5분 거리에 있다. 그동안 이 지역 토지 소유자들은 건축허가 및 공영개발을 계속 요구해 왔다. 그러나 현행법령상 기반시설 미설치·자연녹지 지역은 보전을 원칙으로 하는 시 방침에 따라 번번이 개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구는 일부 토지 기부채납, 하수도 설치비용의 건축주 부담 등 주민 합의 끝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단지 초입부(사진 아래)는 근린생활시설을 허용, 카페거리와 주거·편의시설이 포함된 특화거리로 꾸며진다. 후면부는 주택만 허용하고, 벚나무·단풍나무 등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블록별 테마형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자치단체장 25시] 손금 보듯 영월 챙긴 토박이… 농업·산업·관광 품은 ‘3박자 산골’

    박선규(59) 강원 영월군수는 새벽형 리더로 통한다. 새벽 4시면 일어나 출근 전까지 영월읍내 구석구석 군민들의 살림살이를 챙긴다. 영월읍 하송리에서 평생을 살아온 토박이로 영월군 산림환경, 문화관광을 비롯해 면장과 읍장을 두루 섭렵해 영월을 가장 잘 아는 행정가다. 2006년부터 10년 넘게 3선 군수를 지내며 인구 4만명 남짓의 산골마을을 교육과 박물관의 도시, 산업과 관광이 어우러진 고장으로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 처음으로 농기계은행을 만들어 농민들에게 ‘농기계 퀵서비스제도’를 실천하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조선시대 단종의 묘인 장릉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키는 등 보전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잘 가꿔 대한민국 기록문화대상(최고 리더십 부문)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1일 박 군수와 하루 일정을 함께했다. 새벽 6시, 박 군수는 어김없이 영월읍내를 한 바퀴 도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시장통을 다니며 거리 청소상태를 돌아봤다. 날이 밝아오자 기존 교차로를 부수고 만드는 덕포리 회전교차로 공사현장을 찾아 경계석 하나하나, 꽃밭 조성 등 조경에 대한 위치, 교통의 원활한 흐름, 도시와의 어울림 등에 대해 꼼꼼하게 묻고 챙겼다. 평생을 영월 지킴이와 살림꾼으로 살아온 게 몸에 밴 듯했다. 함께한 김종백 기획혁신실 계장은 “평생을 공직에 몸담아오면서 지역을 손금 보듯 챙겨 빈틈이 없다”고 말했다. 아침 참모회의에서는 최대 관심 사안부터 챙겼다. 박 군수의 요즘 최대 관심은 산골마을에 뿌리내린 주요 산업체들의 기능 확대다. 어렵게 성사된 공공기관의 지역 유치를 기반으로 산업의 동력을 늘려 나가겠다는 심산에서다. 주요 대상은 2015년 준공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영월교육원 2단계 사업과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다. ‘월드프렌즈 영월교육원’으로 이름 붙인 코이카 영월교육원은 주천면 도천리에 자리잡았다. 교육본부, 체험숙소, 직원숙소, 게스트하우스 등 41개 동에서 연구원만 140여명이 근무하며 해마다 1000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해 해외에 내보낸다. 연구원과 교육생이 머물며 지역경제에 상당한 이득을 안겨 주고 있다. 이런 이점을 늘리기 위해 내년까지 연간 5000여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겠다는 복안이다. 박 군수는 “코니카 측도 시설 규모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이미 확장을 위한 2단계 사업을 외교부에 건의해 놓고 있다”면서 “해외에 나가 활동하는 봉사단원들에 의해 영월군이 알려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일석이조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천면 주천리 일대에 준공된 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도 기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가스화재와 폭발에 의한 사고 원인 규명과 초고압·초저압 제품의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위한 성능인증 등 고유 업무 외에 관련 기업체 등을 더 끌어들여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현재 완공된 연소시험동과 초고압 시험동, 기초물성 시험동, 시험기자재보관동, 가스혼합설비동, 야외시험장 등을 갖춘 센터 내에 관련 기업체들을 입주시켜 산업 단지화하면 승산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부지로 제공된 군유지도 13만㎡로 넓어 입지여건도 좋다는 분석이다. 실증연구센터가 정상 가동되면서 1500여명의 신규 일자리와 31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되는데 기업체들까지 들어오면 파생 효과까지 얻을 수 있게 된다. 더구나 영월군의 친환경 태양광, 연료전지사업과 협력해 상생발전할 수 있다. 내년까지 기업체들이 사용할 연구시설을 신축, 제공해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낙후된 폐광지역을 살리겠다며 설립한 콘도미니엄 동강시스타 정상화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해관리공단과 강원랜드, 강원도, 영월군 등이 출자해 설립한 동강시스타가 자금난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부문을 산업통산자원부 등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해결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농민들을 위한 농업정책도 남다르다. 산골마을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제공하는 농기계은행 ‘퀵서비스’ 제도를 전국 처음 도입해 관심을 끌었다. 농기계 퀵서비스는 규모 농업이 아닌 영세한 농민들을 위해 군청에서 직접 농기계를 구입해 농업 현장까지 실어주며 농사일을 돕고 있다. 제도가 신선하고 농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전국에서 벤치마킹해 지금은 어디를 가나 농기계은행이 설립돼 있다. 2007년 23억원을 들여 북면 문곡리에 처음 설립된 농기계은행은 2010년부터 퀵서비스제까지 만들어 규모를 늘렸다. 현재 이곳에는 임대용 농기계 111종 681대가 9명의 운영 인력과 함께 농사 도우미로 항시 대기하고 있다. 농기계 임대와 함께 농기계 순회 수리 기술교육까지 하고 있다. 박 군수는 “주로 고추, 콩, 옥수수, 배추 등 밭작물과 포도, 사과, 토마토 등 과수 농사를 하는 영월지역 농민들에게 농기계를 손쉽게 빌려 사용할 수 있게 해 인기가 높다”면서 “경운기 등 농기계 안전교육과 안전시설도 늘려 교통사고 인명 피해도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농·귀촌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지와 임야 구입비용과 농기계 등 영농기반시설, 농식품 제조·가공시설 신축비를 연리 2%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귀농인 주택 구입과 신축자금으로 연리 2%로 최고 5000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주고 있다. 또 1박 2일 동안 성공한 농가에 머물며 영농체험, 경험담 듣기, 귀농 성공 방법 토의 등으로 귀농을 돕는 ‘귀농자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과, 포도 등 명품 농산물도 집중 육성해 농민들의 소득증대에 나서고 있다. 석회암 토질과 일교차가 커 당도가 높은 과일 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착안했다. 김삿갓면에서 주로 생산되는 김삿갓포도는 해마다 포도축제까지 열어 성황을 이룬다. 김삿갓면 예밀리 주민 30여명이 영농조합을 설립해 만든 ‘예밀레드와인’이 2년 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주민들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5억원의 지원금으로 발효실과 숙성실, 와인 저장고 등 와인 가공시설을 갖추고 2015년부터 와인 생산에 들어가 강원랜드 등에 납품을 시작했다. 공장 인근에 와이너리 와인 체험관도 신축해 앞으로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 브랜디, 위스키 등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진혁 대표는 “앞으로 연간 5000병의 와인 생산이 가능한 시설 확충과 새로운 와인 상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탄탄한 장학제도를 기반으로 도시 학생들까지 찾아오는 교육정책을 펼쳐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지난해까지 12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에 성공한 사단법인 영월장학회가 있다. 소득과 성적에 따라 영월지역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 상당수가 혜택을 받고 있다. 그동안 3000여명의 학생들에게 39억원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2025년까지 2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교육정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외국어 구사 능력 향상과 국제적 감각 체득을 위해 중·고교에 원어민 교사를 배치하고 뉴질랜드 어학연수에 대한 지원도 확대했다. 기숙형 4개 고교에도 지원해 대학진학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박 군수는 “숨겨진 보물이 많은 고장 영월군은 미래가치가 무궁무진한 자치단체”라면서 “청정산업과 전통문화,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영월군이 품격 있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IMF 그 후 20년] 경제관료들 책상 서랍에 넣어둔 차기정부용 ‘플랜B’ 꺼내라

    1997년 11월 우리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당시 외환 곳간이 텅텅 비어 외채 1700억 달러를 갚을 길이 없어서였다. 외환위기의 시작이었다. 그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승리한 김대중 당선자는 “(위기가 생각보다 너무 심각해) 밤잠이 오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 당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근무하던 경제관료는 퇴근길 도로 위에 늘어서 있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을 보며 “오늘 하루는 (국가)부도를 넘겼구나” 하며 안도했다고 한다. 외환 위기 칼바람은 잔인하고 매서웠다. IMF 사태 직후 한 달 동안에만 3300여개 기업이 부도로 쓰러졌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2000원을 넘어섰고, 종합주가지수는 400선 아래로 폭락했다. 시중은행은 5곳이나 문을 닫아야 했다. 그로부터 20년. 우리 경제는 또 다른 위기의 문턱에 서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6%로 낮췄다. 정부가 2%대 성장 전망을 내놓은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18년 만이다. 1997년에는 외부 충격(동남아 국가들의 환율 폭락)으로 휘청였지만 2017년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및 기업 구조조정 등 내부의 부실이 곪아터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외환위기 극복 주역들은 지금의 한국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외환 위기 시절 초대 금융감독위원장(현 금융위원장)을 맡아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으로 ‘리스타트 2017’(Restart 2017)을 제시했다. 이 전 부총리는 10일 회계법인 EY한영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오뚝이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력의 무게중심이 50~60대에서 30~40대로 대폭 낮아져야 하고, 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창업과 재도전을 반복하는 일이 쉽고 즐거운 일이 되는 사회가 바로 리바운드(Rebound) 사회”라며 “단순히 패자부활전의 개념을 넘어 ‘실패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창업자가 실패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토대를 우리 사회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부총리가 금감위원장을 하던 시절, 금감위 안에 꾸려진 구조개혁기획단에 몸을 담았던 이성규 연합자산관리회사(유암코) 사장은 “뾰족한 처방전이 없는 상황에서 올해 실물 부문에 서서히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위기의 진앙지로는 가계부채와 기업 구조조정을 지목했다.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 대우건설 등 굵직한 대기업 구조조정을 처리했던 이연수(현 안진딜로이트 부회장) 당시 외환은행 부행장은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와 내년 사이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의 자금난과 실업 사태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1998년 시중은행 생사를 결정했던 은행경영평가위원회의 멤버였던 손상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00조원 가계부채 문제에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문제, 가계소득 감소가 겹치면 복합적인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3.7%였던 실업률은 올해 4%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실업률을 4.4%로 예측했고 노동연구원은 4.2%를 전망했다. 2001년 이래 16년 만에 최고치다. 소비 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가계가 지갑을 닫는 ‘소비절벽’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미국발 금리 인상도 우리 경제의 위협 요인이다. 외환위기 때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활동했던 서근우 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시장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가계가 체감하는 금리 상승 폭은 2% 포인트나 된다”며 “잠재성장률이나 가계의 가처분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가계의 원리금 상환 압박이 커져 소비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은과 통계청에 따르면 가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65.4%다. 1년 사이 8% 포인트나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약 130%)보다 35% 포인트 이상 높다. 경기 부진으로 가계 소득은 제자리를 맴도는데 정부의 ‘빚 내 집 사라’는 정책에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한 탓이다.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악재가 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를 경우 집값이 2.7% 하락한다는 추정 결과를 내놓았다. 집값 하락은 담보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544조 3000억원)은 전체 가계빚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전국에서 73만 가구가 입주한다. 2014년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50만 가구 이상 ‘밀어내기 분양’을 한 후폭풍이다. 입주 물량이 일시에 몰리면 공급 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성규 사장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분양아파트 입주 시점에 기존 집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치르지 못하는 가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입주폭탄까지 겹치면 2012년 때처럼 준공후 미입주 아파트 문제가 금융 부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재정의 31%를 집행할 예정이다. 1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IMF 극복 주역들은 좀 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인 ‘처방’을 주문한다. 손상호 연구위원은 “경제관료들이 (차기 정권에 제출하려고) 책상 서랍에 넣어둔 ‘플랜B’(비상계획)를 꺼내야 할 때”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계는 은행들이 원금 상환을 일정기간 유예해 주는 등 특단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개혁기획단에 참여했던 최흥식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워낙 상황이 다급해 인력을 대거 해고했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라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앞서 퇴출 인력들의 재교육, 재창업을 지원해 줄 시스템과 사회안전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전 사장은 “가계부채의 금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시절 추진했던 ‘커버드본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란 주택담보대출채권, 공공기관대출채권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은행이 만기가 긴 커버드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면 장기·고정금리 대출을 늘리는 게 수월해진다. 2000년 8월부터 경제사령탑을 맡았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는 리더십 복원을 시급히 주문했다. “외환위기 때는 국민들이 ‘금 모으기’에 나서며 똘똘 뭉쳤지만 지금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는 진 전 부총리는 “그런데도 경제 컨트롤타워는 보이지 않고 위기를 관리해야할 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유일호 경제팀이 아무리 차기 정부 출범까지 과도기적 한계를 안고 있다고 하더라도 위기 극복을 위한 최소한의 밑그림은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조개혁기획단 멤버였던 김우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나 국민 모두 과거 고도성장기의 연 5~6%대 성장 추억에서 벗어나 선진국형 저성장과 축소경영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가계도 소득에 맞는 소비와 지출로 저성장 시대에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고덕신도시 개발 가속... 평택지역 분양시장 ‘훈풍’

    고덕신도시 개발 가속... 평택지역 분양시장 ‘훈풍’

    수도권 내에서 대형 개발호재로 떠오르고 있는 고덕 국제 신도시가 개발이 가속화 되면서 평택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고덕 국제 신도시는 사실상 새롭게 조성되는 국제화도시와 2기 마지막 신도시로 삼성전자 고덕산업단지를 비롯해 LG전자 평택산업단지, 브레인시티, 미군기지 이전 등 대형 개발호재로 인해 수도권 부동산에서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은 1,341만 9,000㎡ 부지에는 다양한 산업체들이 들어서며 계획 인구가 14만 명에 달하는 대형 개발지역이다. 고덕신도시 첫 단계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설비로 내년 4월 생산 가동을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반도체 공장의 현재 공정률은 66%이며, 변전소는 92%이고 이미 몇몇 설비들은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더해 오는 2019년까지 시청 등 국가행정기관 이전을 통해 행정타운이 개발되고 동시에 20년까지 국제교류단지, 에듀타운 등 기존 신도시들과는 차별화된 국제 신도시가 건설될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수도권 중에서도 평택은 고덕신도시를 비롯해서 여러 개발호재가 개발중에 있어 수도권 분양 시장 중에서도 최대 관심지역으로 평가 받는다”며 “개발호재 여파로 인해 인구도 급증하고 있으며, 부동산 가격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아 수도권 내 내집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평택 지역의 분양 아파트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고덕신도시 바로 인근에 위치한 평택시 신촌지구 내 들어서는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가 분양중에 있어 수요자들의 큰관심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평택시 신촌지구는 평택 고덕신도시, 평택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쌍용자동차공장, 송탄산업단지, 장당산업단지, 칠괴산업단지, 평택종합물류단지 등 산업단지가 주변에 몰려 있다. 또한, 반경 4km 내 위치에 평택고덕산업단지가 있으며, 단지에서 SRT고속철도 평택 지제역까지는 차로 5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개발의 큰 수혜를 얻고 있다. 지구 내에서도 훌륭한 입지를 자랑한다. 신촌지구 내 초-중교(예정), 공공청사(예정) 및 홈플러스, 롯데마트, CGV, 병원 등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각종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더해 쌍용자동차 공장과 평택 종합물류단지, 안성원곡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등에 인접해 있다. 앞으로 삼성반도체 산업단지 등 대기업들의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되면 직주근접 배후 주거지로 더욱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886만원으로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됐으며, 계약금 500만원(1차분),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해 가격적으로 장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중소형 면적의 희소가치가 높은 곳 중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해 현재 신규 물량 중 유일하게 59㎡를 분양하고 있어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내부 설계도 뛰어나다. 실수요자들에게 선호도 높은 남향 위주 판상형 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돼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면적과 타입에 따라 다양한 특화 설계도 적용돼 실제 입주 시 만족도를 높이도록 계획했다 ‘평택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는 전 가구가 실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대에 위치하며, 현재 미계약 가구에 대해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급 줄어든 중대형 분양 인기 ‘반짝’... 거래량-매매가 안정세

    공급 줄어든 중대형 분양 인기 ‘반짝’... 거래량-매매가 안정세

    분양시장에서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타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중소형 타입(전용면적 84㎡ 이하) 인기로 건설사들도 공급량은 크게 줄었지만 수요가 꾸준해 매매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까지 10년간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공급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만 해도 전국 물량의 36.4%를 기록했던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점차 줄어 2014년을 기점으로 10% 밑으로 떨어졌다. 작년에는 3만4874가구가 공급 돼 전체 물량의 7.7%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가구 구성원 변화를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건설사 관계자에 따르면 “2~3인 가구가 늘어난 만큼 중소형 아파트 선호가 높아지자 건설사들도 수요자들의 주거관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급량이 크게 줄었지만 중대형 아파트 수요는 꾸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으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고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해 중대형 아파트 가격과의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11월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581건이었다. 전체 거래량의 13.5%이며 12월 자료가 발표되면 더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에는 15만674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3.8%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07년에도 해당 면적의 아파트 거래 비율은 15%로 비슷했다. 가격 상승도 중대형 타입이 안정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전국평균 매매가는 중대형 타입이 전월대비 0.02% 올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타입(0.01%)보다 높았다. 전용면적 60~85㎡ 가격 상승률인 0.03%와도 차이가 적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가 늘고 있는 만큼 큰 전용면적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3.3㎡당 분양가가 낮아진 것도 중대형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다시 반짝이는 중대형 타입 아파트는 2월 경기도 평택시에서 보다 특화된 설계로 만나볼 수 있다. 용죽도시개발사업지구 A2-1블록에 들어서는 대우건설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아파트에서다. 단지는 총 621가구, 지하 1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이다. 전용면적은 65~174㎡로 중소형부터 대형까지 다양하다. 특히 4~5.5베이(Bay)에 이르는 설계가 적용되는데다 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수납공간을 특화한 평면을 내놓는다. 전용면적 139, 165㎡는 지역 내 최상류층이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6m 이상의 광폭 거실, 배다리 생태공원 전망을 특화한 구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평택시 도심과 가까운데다 쾌적한 환경까지 갖춰 주거 편의성이 뛰어나다.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평택시청, 이마트(예정),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등이 인접하며 소사벌택지개발지구 내 자리한 상업지역도 가깝다. 또한 단지 바로 앞에 배다리생태공원, 죽백공원이 자리하며 일부 가구에서는 조망이 가능하다. 다양한 개발호재도 누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SRT 지제역 개통에 이어 주한미군 이전과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입주가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SRT 지제역까지 운영되는 평택시 간선급행버스(BRT)도 운행 될 계획이다. 자녀 교육 여건도 좋다. 용죽도시개발지구에는 안심교육타운이 조성돼 단지에서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신설 예정인데다 평택고 등 명문학교도 가깝다. 평택시청 주변 학원가 도 인접하다. 푸르지오 브랜드에 걸맞은 우수한 설계도 확인할 수 있다. 지상에는 주차장이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는데다 외관은 성주(城主)가 사는 집 컨셉의 클래식 경사지붕을 특화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커뮤니티 시설에는 실내체육관, 유아풀 및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구성되며, 실내와 주차장 등 공용 공간에는 LED조명이 설치된다. 분양관계자는 “평택시는 미래가치가 높은데다 11.3대책에 따른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며 “중대형타입의 인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다양한 특화평면으로 선보여 지역 내 상류층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아파트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시 비전동에 분양홍보관을 운영중이며, 모델하우스는 오는 2월 중 오픈 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자치단체장 25시] ‘실사구시’ 광주, 車부품클러스터·에너지밸리 구축 가속도

    광주시는 올해 민생 현안 해결과 조기 대선 대비 등 안팎으로 숙제가 쌓여 있다.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과 에너지밸리 구축 등 국책 사업 추진도 발등의 불이다. 거리에서 외치는 촛불 함성에도 귀 기울여 행정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9일 “새해는 촛불로 시작된 ‘시민주권 혁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촛불’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시대적 상황을 정확히 읽어 내고 행정의 방향과 틀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이제는 지도층 또는 한 사람의 영웅이 국민을 계도하거나 이끌어 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광주는 다른 도시와 달리 ‘시민주권’ 시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수차례 방문한 촛불 현장에서 느꼈다”며 “올봄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정치인으로서 포지션보다는 시장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대선을 앞두고 여러 정치 지도자들이 광주를 방문한다”며 “이들과 형식적인 대화나 접촉을 꾀하기보다는 대선 공약 발굴, 투자유치 등 지역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 방안을 짜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적 변화에 휩쓸리기보다는 시장으로서 민생을 꼼꼼히 챙기는 ‘실사구시’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촛불 민심을 지역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했는데. -민관 협치와 협업, 연대 등을 통한 ‘공감 행정’이 정답이다. 광장 촛불은 그동안 5·18문제 해결, 민주주의 실현 등 전통적 요구에서 정의롭고 공정한 시민사회로의 변화를 촉구한다.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이 응축됐다. 이런 민심을 행정의 틀 안에서 재해석하는 게 필요하다. 시민 요구가 무엇이고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지를 현장에서 듣는 기회를 마련하겠다. 예컨대 ‘민심 경청의 날’을 운영해 소외계층의 애로 등을 듣고 있다. 우리가 중앙정부에 지방분권을 요구하는 것처럼 시와 자치구 간 분권 문제도 전향적으로 논의하겠다. 자치공동체 실현, 좋은 일자리 창출, 사람과 문화와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 →민선 6기 역점 사업 가운데 핵심인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로드맵은. -그동안 친환경자동차, 에너지 신산업, 문화융합 콘텐츠 등 3대 주력 산업 육성에 ‘올인’했다. 이들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미래 먹거리와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다. 자동차는 지역 제조업의 40%가량을 차지하는 기아차를 중심으로 100만대 생산 기지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한 해 동안 50여만대를 생산했다. 종사자 수 1만 5000명, 매출 13조원, 수출은 66억 3000만 달러에 이른다. 나머지는 향후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로 100만대를 채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친환경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국책 사업으로 확정했다. 2021년까지 국비 1431억원 등 모두 3030억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에 연구개발단지 등을 조성한다. 올 예산에 이미 130억원이 반영됐다. 중국 주룽자동차도 2020년까지 2500억원을 들여 연간 10만대 규모의 전기차를 생산하기로 투자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주룽자동차는 국내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차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쌍용차를 인수한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과도 꾸준한 접촉을 통해 투자 유치를 타진 중이다. 상·하반기에는 뿌리산업전시회, 국제그린카전시회, 빛고을로봇박람회, 광주칭화자동차 포럼 등 자동차 관련 대규모 국제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장사업 진출을 계기로 광주의 기대감도 커진다. -‘삼성 전장사업 광주 유치’는 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표면화됐다. 전장은 자동차에 내장하는 전기·전자·정보기술(IT)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미국 전장 전문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국내 전장사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하만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육성한 뒤 장기적으로는 자율주행, 전기차 핵심 부품과 시스템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초 삼성전자 광주공장의 백색가전 라인 베트남 이전 대안의 하나로 전장사업 유치를 제안했다. 광주가 삼성 전장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산업계 등 모든 네트워크를 활용할 방침이다. →친환경 자동차 사업과 관련, ‘광주형 일자리 모델’이 주목받는다. -지역 노·사·정이 참여한 ‘더나은 일자위원회’를 중심으로 실행 방안을 마련 중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폭스바겐 노사합의 사례를 참고했다. 볼프스부르크시는 폭스바겐이 2001년 포르투갈과 볼프스부르크를 놓고 공장 입지를 저울질하던 때 파격적인 제안으로 폭스바겐을 붙잡았다. 5000마르크 임금으로 5000명을 고용하자는 내용의 ‘아우토 5000’ 프로젝트가 받아들여졌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 역시 투자 기피 이유로 고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을 꼽는다. 노사와 시민 등이 참여해 자동차 업계 신규 투자를 유치하고 해당 공장의 임금을 현재 절반 수준인 연봉 4000만원가량에 맞춘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새로운 자동차 공장을 건립할 때부터 이를 실험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 등과 추진 중인 에너지밸리 구축 사업 방안은. -최근 남구 압촌동 일대에서 ‘광주도시첨단산단’ 착공식을 했다. 국토교통부와 한전,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번에 착공한 1단계 지구 48만 5000㎡는 국가산단이다. 2019년까지 14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LS산전 등 기업·한국전기연구원·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의 분원 등이 입주한다. 이곳과 이웃한 제2단계 124만㎡ 규모의 지방산단은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모두 2978억원이 투입되는 지방산단은 내년 4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산단이 완성되면 약 1조원의 생산 유발과 5000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도시첨단산단은 에너지밸리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한전 등과 함께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250개사를 유치한다. 현재는 40여개사와 투자 협약을 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한 지 1년이 넘었다.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도적으로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시는 관람객에게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지난해 봄부터 처음으로 전당 주변에서 매월 두 차례씩 프린지페시티벌을 열어 호응을 얻었다. 축제 기간 500여 차례의 거리공연과 650여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모두 29만여명이 관람해 광주의 대표적 예술축제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매주 토요일 축제를 이어 가고, 문화전당과 공동으로 국제프린지페스티벌 개최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대인 별장야시장,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남광주 밤기차야시장, 동명동 카페거리, 푸른길 등 전당 주변의 문화시설과 연계한 프로그램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무등산 시가문화권, 광주호 생태공원, 1913 송정역시장 등 테마가 있는 ‘핫플레이스’ 개발에도 소홀하지 않겠다.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와 군공항 이전 등 핫이슈 해결 방안은. -수영선수권대회는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 대회를 지향한다. 대회를 총괄할 조직위 사무국을 발족한 데 이어 경기장 시설과 선수촌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여름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석해 차기 대회 개최 도시로서 대회기를 인수한다. 국제수영연맹(FINA)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홍보 마케팅 활동, 범시민대회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다만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기업 후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는 민간공항 통합과도 맞물려 있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지 물색 방안을 듣는 등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겠다. 전남도와도 긴밀히 협력 체계를 구축해 두 지역이 상생 발전하는 묘안을 찾겠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기도형 행복주택 ‘따복’ 2020년까지 1만 가구 공급

    경기도형 행복주택 ‘따복’ 2020년까지 1만 가구 공급

    신혼부부·취약계층 등 대상 주변시세 60~80%에 임대 경기도가 2020년까지 1만 가구 이상의 ‘따복(따뜻하고 복 된)하우스’를 공급한다. 도는 9일 이를 위해 21개 시·군, 41개 후보지(부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따복하우스는 임대보증금 이자를 지원하는 경기도형 주거복지모델이다. 공유지에 지어 신혼부부, 대학생, 사회초년생, 고령자,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용면적 16∼44㎡의 원룸형, 투룸형을 공급한다. 41개 부지는 경기 남부 16개 시·군 34개 6629가구, 북부 5개 시·군 7개 3398가구로 시·군별로는 남양주 3개 3100가구, 화성 4개 1367가구, 수원 7개 1282가구 등이다. 유형별로는 신혼부부 7000가구, 장애인 등 취약계층 800가구, 사회초년생·대학생·고령자 2200가구 등이다. 올해 화성과 수원 127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1172가구, 2019년 3054가구, 2020년 5674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따복하우스는 국토교통부의 행복주택처럼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되는데 임대보증금 대출이자를 도에서 지원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전용면적 44㎡의 따복하우스 표준임대보증금이 4800만원일 경우 40%인 1920만원에 대한 이자를 도에서 지원한다. 도는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신혼부부의 경우 자녀 1명을 낳으면 표준임대보증금 60%에 대한 이자를, 2자녀 이상 낳게 되면 이자 전액을 지원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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