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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준공검사때 입주자 입회/건교부

    ◎설계·시공·관리자명 기재 머릿돌 의무화 앞으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 시공과정의 중간검사나 사용검사(준공검사)에 입회할 수 있다.또 아파트 단지에는 아파트 시공자와 관리자 뿐 아니라 설계자,현장소장의 이름이 새겨진 머릿돌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21일 공동주택에 대한 규제완화와 부실시공 예방을 위해 표준공동주택관리규약 등 82건의 공동주택 관련 훈령과 고시·예규·지침·지시 등을 없애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의 건설·공급 및 관리에 관한 규정」을 제정,곧 시행토록 각 시·도에 시달했다. 새 규정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아파트의 부실시공과 하자에 대한 사전점검을 위해 대표를 선정,시장·군수가 실시하는 중간검사와 사용검사 현장에 입회토록 해 문제가 발견되면 공식 이의를 제기할 수 있게 했다. 또 아파트 사업주체가 사업주체와 시공자·감리자·설계자·현장소장 등 각 부문별 책임자 이름이 새겨진 머릿돌을 아파트 단지내 주 출입구나 관리소 주변 등지에 1개 이상씩 설치토록 했다.머릿돌은 가로60㎝ 세로 90㎝ 이상으로 동판,스테인리스,화강석 등 부식되지 않고 내구성이 강한 재료를 사용해야 한다. 사업주체가 아파트 시공도중 부도를 내 입주예정자가 새로운 시공자를 선정,공사를 끝낸 경우에는 입주예정자들이 사업주체를 변경하지 않고도 사용검사를 받아 입주와 소유권 등기를 할 수 있게 했다. 표준공동주택관리규약을 폐지,아파트 단지별 관리규약과 관리비,연체료,가산율을 입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게 했고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의 건설 및 관리지침도 없애 주택사업자들이 지역실정에 맞는 견본주택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 영구 임대주택 입주자선정기준과 관리지침도 없애 시장·군수가 영구 임대주택 입주대상자를 법정영세민 외에 생활환경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주민까지 포함시킬 수 있도록 했다.
  • “고객 만족” 아파트 차별화 경쟁

    ◎LG­옵션 4종중 택일/금호­자연학습장 꾸며/삼성­무인경비망 도입/현대­1층마다 놀이방 「경쟁력있는 아파트만 살아남는다」.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경기침체로 보다 분양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파트차별화에 나섰다.게다가 아파트옵션제가 9%에서 15%까지로 확대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전략과 아이디어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LG건설은 아파트옵션제의 확대실시 등 원가연동제 개선방침이 발표됨에 따라 부산 개금,관저동 분양부터 소비자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다단계 9%옵션제를 실시할 계획이다.신청한 입주자들에게 4개안중 택일하도록 하는 타입옵션제,입주직전 마감재 및 색상 등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체인지옵션제를 도입했다. 같은 단지라도 동·층 등에 따라 분양가를 차별화해 로열층,비 로열층 또는 선호동,비 선호동간의 입주때 실제 가격차까지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설계단계부터 입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실험실습실을 운영하는 한편 주부모니터 및 기존 분양아파트입주예정자들을 초청,아파트구조 및 마감재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뒤 이를 설계에 수용할 방침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시공하자 및 철저한 사후관리로 품질보증과 함께 공사중 입주자들을 수시로 초청,시공과정을 보여주고 입주자의 요구를 적극 수렴하는데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전국 영업소단위의 주택상담사를 중심으로 지역별 소비자형태와 요구사항을 아파트 평면설계에 반영하고 자재선택 취향을 집중적으로 연구,지역별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에 나선 신소재를 중심의 건축자재를 활용,거실 발코니를 세미 클래식풍의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하는 한편 확장형 발코니,세탁겸용 욕실,다목적 신발장설치 등을 통해 소비자욕구를 적극 수용하기로 했다. 각 동 1층에 어린이놀이방과 주민휴식공간 등을 설치하는 방안과 입주뒤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다음 사업의 설계나 시공에 반영하는 평가시스템도 확대한다. 대표적인 아파트미분양지역인 전남,광주지역에서 첨단지구아파트를 1백% 분양,관심을 끈 삼성건설은 기존의 아파트단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게 기본 전략이다. 주택 수요층이 분양가보다 쾌적하고 무하자시공아파트를 원하고 있다고 판단,분양가가 다소 비싸더라도 미래지향적인 시설재의 아파트와 단지조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전체용적률을 낮춰 주차장용지 등을 대폭 확보하고 위성수신,무인경비,케이블TV 시청시스템 등 첨단시설을 갖추는 한편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예상 수요층의 지역별 거주분포와 이들의 욕구를 사전에 파악,사양선택의 폭을 결정하기로 했다. 대우는 옵션제확대실시등의 원가연동제가 지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원가연동제를 이용한 전략은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전용면적이 18평이하 소형평형의 평면개발이나 자재개발이 활발해 지고 새시설치에 따른 서비스면적을 이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지방에도가 분양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연 1∼2회의 소비자조사를 실시,이미 일산 2차·천안 쌍용동·광주 상무지구아파트 등에 마감 인테리어색상을 다양하게 전시,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선택형 인테리어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금호건설은 인천 부평에 짓는 아파트단지에 차별화된 조경시설을 선보인다.진입로 곳곳에 휴게소를 만들고 단지 중앙에는 정자와 산책로가 있는 테마공원을 꾸미는 한편 생태공원인 자연학습장,아크로폴리스 형태의 야외이벤트행사장과 씨름장도 마련했다.또 벽천,분수,실개천 등을 곳곳에 배치했다.유실수와 향토수목을 심어 전원풍의 아파트가 되도록 했다. 동아건설은 미분양이 극심한 의정부 장암지구 1천4백88가구를 모두 분양한데 자극받아 아파트건설과 동시에 주거환경을 완벽하게 갖출 수 있도록 대단위단지조성을 원칙으로 하는 주택사업 차별화전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 마이너스 옵션제 업체마다 준비 한창

    ◎“입주자 취향대로” 내장재 선택폭 넓혀/주택공사 18평이하까지 확대… 삼성·선경 등 도입 입주예정자가 주택내장재를 취향에 맞게 골라 시공할 수 있도록 한 마이너스 옵션제가 지난달부터 시행되면서 주택업체마다 제도 적용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에따라 내달부터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적용한 아파트의 물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지난 6월 고양능곡지구 33평형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처음 이 제도를 도입한 주택공사는 지난달 부터 적용범위를 더욱 넓혔다. 내장재 품목을 도배지 침실장판재 거실바닥재 주방가구등 4가지 품목에서 6개 품목으로 늘리고 A그룹(도배지 장반지 거실바닥재)B그룹(주방가구 신발장)C그룹 (각종 등)으로 구분해 신청하도록 했다. 8월 이후 발주한 모든 아파트에 적용하고 이미 발주된 것도 분양시점에서 각 지사장이 판단해 실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상도 18평형이하 아파트까지 확대했다. 삼성건설은 분양가 완전자율화 이전가지는 34평이상에서 벽지 바닥재 전등 부엌가구 신발장등 4∼6개품목을 대상으로 우선실시한다.또 의장공사업 면허가 있는 협력업체를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금호건설은 기술부에서 마이너스 옵션품목을 결정하는대로 이달 분양분부터 적용한다.우성건설은 입주자가 선택할수있는 표준화된 품목을 제시하고 이 범위내에서 선택하면 시공을 회사에서 해주고 표준화된 밖의 자재에 대해서는 입주자가 직접 골라 시공토록 하기로 했다. 선경건설도 입주자의 인테리어 취향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 팀을 보강하고 터치 스크린 등 첨단자재를 동원해 소비자의 선택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그러나 마이너스 옵션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문제가 있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우선 내장공사 때문에 아파트 입주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또 입주예정자가 직접 시공했을 경우 입주후 하자보수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잡아라

    ◎경기 2만5천·인천 8천여가구 “입주자 환영”/수원 영통·남양주 창현지구 교통·환경 좋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15만 가구를 넘어섰다.미분양아파트는 지방 뿐만아니라 수도권에도 많다.그러나 미분양 아파트가 교통이나 교육시설등 거주환경의 경쟁력이 없어 그렇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부동산 경기침체등의 구조적인 영향이 크다.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아파트는 예상 외로 가격에 비해 살기 좋은 곳이 많다. 정부가 최근 주택건설업체의 잇단 부도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자 기준과 임대절차 간소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금이 미분양아파트 구입의 적기이기도 하다. 특히 수도권은 서울중심의 단핵구조에서 40∼50㎞ 떨어진 중소도시를 축으로 해 다핵구조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수도권정비계획도 연말에 발표될 예정이어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노려 볼 만 하다.미분양 물량은 경기도가 2만5천여가구,인천이 8천여가구이다. ◇수원 영통지구=입지여건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수도권 택지 지역중 가장 좋다.특히 교통이 편리하다.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가 있고 1번 국도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 국도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까지 오는 데 40∼50분 정도 걸린다.주변경관도 수려한 편이다.경희대 수원캠퍼스부근 녹지와 청명산에 둘러싸여 있어 공기가 맑다.신갈저수지 원천저수지 등 주변에 저수지도 있다. 단지 규모가 99만평으로 크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미분양 물량이 있는 24∼25평의 분양가는 6천7백만원∼6천8백만원선이나 2천만원정도 융자를 해주기 때문에 서울 강남의 방 한칸 전세값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남양주 창현지구=주변이 모두 산이거나 그린벨트여서 주거환경은 최고다.천마산 스키장 서울 리조트 베어스 타운 등의 각종 위락시설도 많다.단지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자가용으로 팔당대교를 넘어서 서울로 올 경우 강동까지는 40분정도 소요된다.교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아직은 부족하다.주변에 국민학교와 중학교는 있으나 고등학교는 남양주시내나 대성리까지 가야한다. 올초에 미분양분이 많았으나 꾸준히 계약이 이루어져 서둘러야 한다.분양가는 30∼40평대가 평당 2백60만∼2백70만원.20평형대는 2백40만원선이다. ◇인천 계산지구=주거환경은 앞으로가 괜찮다.계양산이 가까이 있는데다 단지내에 근린공원 5개소 어린이 공원 6개소등 많은 휴식공간이 조성된다. 단지 바로옆 부평인터체인지를 통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서울 여의도까지 40분이면 간다.서울 외곽순환도로와 인천시의 도로망이 갖춰지면 서울전역으로 출퇴근이 가능해져 교통여건 전망은 밝다. 교육시설과 편의시설도 입주시가지는 완전히 갖춰질 전망이다.평당 분양가는 20평형대가 2백80만원 30∼40평형대가 3백만원선이다. ◇의정부 신곡·호원·용현동=지난 91년까지 의정부 지역은 서울에 생활권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인기지역이었기 때문에 부동산경기가 조금이라도 살아나면 미분양분이 급속히 줄어들 지역이다.미분양이 많은 신곡·용현·호원동 일대는 주거환경이나 교통여건이 좋은 편이다.신곡동은 도봉산을 호원·용현동은 뒤가 수락산이다. 1호선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종로까지 50분이면 갈수있고 3번국도를 타면 서울 북부지역까지 30분이 소요된다.의정부 전철역까지 가는데 신곡동은 차로 5분 용현동은 10분이 걸린다.호원동은 회룡역까지 걸어 10분거리이다.분양가는 20∼30평형대가 평당 2백60만∼2백80만원선. ◇시흥 시화지구=시화공업단지의 배후지역으로 서울로 출퇴근하기에는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그러나 현재 건설중인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도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97년까지는 전철도 시화지역가지 연장개통될 에정이다.분양가는 20∼30평형대가 평당 2백10만원에서 2백30만원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싸다.
  • 부도난 (주)삼익… 금융계 표정

    ◎“아파트 입주 어찌되나” 문의 빗발/서울은 부채규모 파악못해 고심/고속철·국도 등 공사참여 밝혀져 ○…여신(8백80억원) 최다 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오는 9일까지 재산보전 처분에 대한 채권은행들의 동의여부를 통보해 주도록 요구함에 따라 5일 여신 1백억원 이상인 금융기관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으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회의는 법정관리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난 후 구체적인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서울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운전자금 등의 지원을 검토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일단 부도처리된 이상 만기도래하는 어음은 모두 부도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법원의 결정에 따라 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는 것은 현 상황으로는 도저히 기업을 계속 끌고갈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항복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법원이 재산보전 처분에 앞서 여신제공 금융기관에 대해 동의여부를 확인할 때 삼익이요청하면 측면지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은 삼익의 부채 및 어음발행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삼익측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자리를 비워 원점을 맴돌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이에 따라 6일 여신감사팀 5명으로 구성된 대책반을 삼익 본사 등으로 파견,삼익의 금융현황 및 소생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은행감독원은 부도처리 문제는 금융기관의 자율에 맡긴다는 방침 아래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맡겨진 고객의 돈으로 지원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설혹 지원하라고 시킨다고 어느 금융기관이 말을 듣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한은의 한 관계자는 『하도급업체들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물품대 등 진성어음을 결제해 주는 방법 등에 대해 정부측과 논의한 일은 있으나 아직 어음의 발행규모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익 본사의 청주공장(청주시 흥덕구 향정동 55 청주공단)은 이날 1백25명의 직원 중 몸이 불편한 1명을 제외한 1백24명이 출근하고 조업도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회사의 장래가 어떻게 될 지를 묻는 납품업자와 아파트 분양자들의 전화가 빗발쳤고 20여명의 납품업자가 몰려와 납품대금 지급가능 여부를 묻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납품업자 중 일부는 현금지급을 요구,시멘트와 생석회 등 기초원자재 재고가 소진될 10여일 후 청주공장의 가동이 불투명한 실정.회사 관계자는 『일부 납품업체들이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등 납품거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10일간은 정상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주)삼익의 부도상황을 파악한 결과,이 회사가 도내에서 벌이는 공사는 경부고속전철 5­1·2공구(공사금액 3백2억),충주∼수안보간 국도 확장공사(14억9천만원),남한강대교 가설공사(50억1백만원)등 3곳에 불과하고 도가 발주한 공사는 공정이 99%인 남한강대교뿐이어서 직접 피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과 주택건설 현장도 없는 것으로 확인. 그러나 앞으로 연쇄부도가 발생할 경우 청주공장 근로자 1백20여명의 실직이 우려되며 연간 1억5천여만원의 지방세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 ◎건설업체 미분양 누적 자금난 극심/경기침체로 15만 가구 분양 안돼/올해 90개사 부도… 사채의존 심해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올들어 건설업계의 부도 사태는 중소업체에 이어 대기업에까지 번지며 경제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은 부도건수가 단적으로 말해준다.올들어 지금까지 부도처리된 일반건설업체수는 (주)삼익을 포함해 무려 90개사에 이른다.이는 지난 90년의 3개사,91년 9개사,92년 23개사,93년 47개사,94년 49개사에 비교해 볼 때 엄청나게 늘어났다. 증권가와 금융가에서는 W·Y·C사 등 도급순위 30∼40위권 안에 드는 대형건설업체의 부도설도 끊이질 않는다.그밖에 상당수 업체들도 부도의 악령에 시달린다. 잇딴 부도로 이어지는 건설업체 경영난의 원인은 복합적이다.업계 전문가들은 ▲미분양아파트로 대표되는 건설경기의 침체 ▲이에 따른 자금난 악화 ▲잇딴 부도 여파로 금융권의 자금지원 축소 ▲면허개방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 ▲건설시장의 자본력 경쟁심화 ▲과도한 사업다각화 ▲금융 및 부동산 실명제 실시를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는다. 이 가운데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 아파트의 누적이 가장 심각하다.(주)삼익이 쓰러진 것도 1천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아파트가 큰 원인이다. 건설교통부는 9월말 현재 15만 가구가 넘는 미분양 아파트 때문에 약 7조원의 자금이 잠긴 것으로 추정한다.업계에서는 실제 미분양분이 훨씬 많다는 점을 들어 10조원 이상의 자금이 잠겨있는 것으로 집계한다. 사실 업체수가 대폭 증가하면서 일감도 크게 줄어 들었다.지난 93년말 1천6백53개사였던 일반건설업체 수는 건설업 면허의 완화로 1년반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3천1백10개사에 이른다. 중소건설업체들은 노는 인력과 장비운용을 위해 출혈경쟁도 감수한다.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관계자는 『건설업은 다른 제조업과는 달리 일감이 없을 경우 기계 장비 인력을 모두 놀릴 수밖에 없어 인건비만 나와도 달려드는 실정』이라고말했다. 여기에다 도급 한도액이 20위권 이내에 드는 그룹 형태의 초대형 업체들까지 가세,저인망식으로 공사를 훑어가다보니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일어난다. 또 건설업체의 무리한 사업다각화도 한 요인이다.수주가 안되니 주력업종을 다른데로 돌리려다가 부도를 자초한 사례도 허다하다.(주)삼익도 건설경기가 활성화할 것이라며 서울 부산 의정부 등에 대거 택지를 매입했다가 자금난을 자초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이 건설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제한,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은행은 물론이고 주력자금원인 제2금융권도 건설업체의 어음할인을 꺼리면서 대출금 회수에 나서 단기운영자금 마련에 애를 먹고 있다.자연 사채시장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건설업체들은 금융비용이 늘어나 2중·3중고에 시달린다.실제로 도급순위 1백위권 업체들의 업체당 평균 금융비용은 지난 90년 1백68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백91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부도사태는 이같은 외부적인 요인이 불씨를 제공했다면 구태에 젖어온 업계들의 내적요인이 불을 지폈다는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건설업체들의 ▲급변하는 건설시장 환경에 대한 안이한 대처 ▲근본적으로 취약한 재무구조 상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부도가 난 업체들이 대부분 경영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협회 소속 건설업체들의 부채비율은 평균 3백91.7%로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인 3백2.5%보다 훨씬 높았다.(주)삼익의 경우 8백77%였다. 건교부 김건호 건설지원실장은 『주택건설업체들이 부동산 경기를 미리 예측하고 못하고 무리하게 토지를 매입하고 집을 지어 자금회수가 안돼 도산하는 실정』이라며 『건설시장이 완전개방되면 건설시장의 환경 변화는 더욱 심해져 업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삼익 부도 피해자 얼마나 되나/4천2백가구 입주 지연 불가피/2백여 하도급·자재사 연쇄 부도 우려 부도가 난 (주)삼익은 서울은행과 거래를 많이 해왔으나 입주자 및 하도급 업체들의 피해가 상당할 전망이다.채권자들이 많아 채권단 구성과 협의과정이 길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삼익은 전국 12개 사업장에서 모두 5천3백68 가구분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을 시공중이며 이중 4천2백20 가구는 분양을 해 4천여명이 넘는 입주자들이 입주지연 등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분양된 아파트가 대형 건설업체들이 연대보증을 서고 주택사업공제조합이 착공 및 분양보증을 선 상태이나 보증업체나 조합의 의뢰를 받은 업체가 공사를 할 경우 상당기간의 실사가 필요해 보증시공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공제조합과 맺은 시공보증은 대부분 총 공정의 20%만을 책임지는 착공 보증이어서 사후 수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주)삼익의 보증업체들은 법정관리 중인 한양과 서안건설 동아건설 라이프종합건설 등이다. 철근 콘크리트 공사업 35개 토공사업 31개등 2백4개에 이르는 하도급업체와 그외 자재업체들은 연쇄부도가 우려된다.미지급 하도급금액은 현재 정확하게 파악되지는 않으나 부채비율이 9백%에 육박할 정도로 자금난에 허덕였던 점을감안하면 파장은 상당할 것같다. 건설협회는 (주)삼익의 부도로 당장 시공 보증업체,하도급 업체 자재 납품업체,중기업체 등을 포함해 최소한 40개 이상의 관련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하도급업체와 입주 예정자 1백여명은 이날 상오부터 서울 삼성동 (주)삼익 서울사옥으로 몰려가 대책마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삼익이 부도를 내기에 앞서 지난달 29일 청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일단 삼익의 운명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그러나 부도의 파문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섬에 따라 조만간 삼익의 처리문제가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익의 최다 여신은행인 서울은행은 법원이 삼익의 채권보전을 위해 재산보전 처분을 내린다면 법정관리가 확정될 때까지 필요한 운전자금 등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따라서 삼익이 비록 부도처리됐다 하더라도 공중 분해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삼익과 같은 거대 기업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파트 입주자들의 집단민원은 물론 하청업체들의 연쇄 도산 등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법원의 재산보전 처분 여부가 삼익의 운명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변수이기는 하나,제일은행이 유원건설을 한보그룹에 넘겼듯이 서울은행이 책임을 지고 제3자 인수를 추진할 공산이 크다. 다만 3자 인수를 추진하려면 법원의 법정관리 수용이 전제돼야 한다.서울은행과 삼익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은행은 재산보전 처분이 떨어지면 채권 금융기관들과 자산실사 후 부족분에 대한 분담문제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 「덕산」피해 버금…바짝 긴장/「삼익」부도 현지 업계·금융가 표정

    ◎하청업계 연쇄 부도·입주자 피해 걱정/서울은행 10개월새 3번째 사고… “초상집” 중견 건설업체인 (주)삼익이 부도를 냄으로써 충북 지역경제는 물론이고 가뜩이나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업계에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그 피해규모는 전남·광주지역 경제와 건설업계에 미쳤던 덕산그룹의 피해 규모에 버금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는 도급순위가 52위나 되는 삼익의 부도소식이 전해지자 바짝 긴장.업계에서는 『건설업게의 자금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이 보여준 사례』라며 전전 긍긍. 한 건설회사 임원은 『이 사태로 금융권이 자금지원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건설업체의 부도 도미노 현상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정부의 대책마련을 요구. ○…(주)삼익의 부도는 당장 건축공사 중단과 그에 따른 하청업체의 연쇄부도도 우려된다.여기에다 짓고 있는 아파트의 입주자들도 피해를 볼 전망.연고지역인 충북지역의 하청업체와 입주자의 타격이 가장 클 것 같다. 현재 삼익은 충북 청주의 청주 분평지역에서 1백62억원규모의 아파트를 공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수원과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도 여러 공사를 하고 있다. ○…(주)삼익의 거래은행인 서울은행은 계속 터지는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초상집 같은 분위기.작년 12월 효산그룹의 부도로 6백여억원이 물리고,지난 2월에는 덕산그룹의 부도로 타격을 입은데 이어,(주)삼익의 부도까지 겹쳐 타격. 금융계에서는 서울은행이 작년 말부터 터진 크고 작은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약 2천억원의 돈이 물렸을 것으로 추정.서울은행은 사고금액도 문제지만,잇따른 거래업체들의 부도로 은행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을 우려. ○…투자금융사 등 제 2금융권에서는 (주)삼익에 신용대출을 하지 않아,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면서 다소 느긋한 표정.투금사들은 (주)삼익에 대출한 4백50여억원은 주거래은행인 서울은행에서 지급보증했기 때문에 부도처리됐어도 지급보증서 만기일에 서울은행에서 돈을 찾으면 된다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 ○…부도가 난 (주)삼익 청주공장에는 이날 사태의 진위파악을위해 서울사무소로 올라간 임종환 공장장 등 일부 간부들만 자리를 비웠을 뿐 1백여명의 직원들은 모두 정상 근무.직원들은 출근한 뒤 회사의 부도위기 소문을 접하고 일손을 놓는 등 다소 술렁. ○…(주)삼익은 법적 등기상 본사가 청주에 있는 것으로 돼 있으나 청주공장에서는 아파트 조립식 자재인 경량기포 콘크리트와 펄크(PALC)판넬 등을 생산할 뿐 회사설립 당시부터 본사의 모든 업무를 서울 사무소에서 담당.이덕선 사장도 가끔 공장순시 등으로 청주공장을 방문할 뿐 고위간부들은 거의 들르지 않았다고. ◎(주)삼익 어떤 회사인가/종업원 700명… 작년 매출 2,984억원 (주)삼익(사장 이덕선)은 올해 토건 도급순위 52위로 도급한도가 2천3백41억원인 충북 청주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이다.현재 종업원은 7백명이며 지난해 총매출액은 2천9백84억원이었다. 삼익주택 창업주이기도 한 이종록씨(65)가 지난 84년 설립한 (주)삼익팔크를 모태로 설립됐으며 86년 삼익 세라믹홈으로 상호를 바꾼뒤 89년 토목건축 및 포장공사업면허를 취득,건설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어 지난 92년 지금의 상호인 (주)삼익으로 다시 회사이름을 바꾸고 이듬해 삼익건설을 흡수 합병했다. 주택건설업체로 지정된 지난 90년 2백56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 이래 92년 5백81가구,93년 1천1백11가구,94년 3천1백75가구를 각각 분양했으며 올들어서도 지금까지 1천5백30가구의 아파트 및 주상복합건물 분양에 나서는 등 지금까지 6천여가구의 주택을 지었다. ◎충북지역 금융사고 왜 잦은가/실물경제규모 다른지역 보다 취약/신금회사 살림규모는 큰 울산의 6배 현재 금융사고를 내 재정경제원으로부터 공동관리 명령을 받거나,신용관리기금의 경영지도를 받고 있는 상호신용금고는 모두 10곳.이 가운데 충북지역에 있는 상호신용금고는 30%에 가까운 3곳이나 된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 지역의 실물 경제규모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을 한 원인으로 꼽는다.규모가 큰 제조업체가 거의 없어 생산력이 약하기 때문에 지역에 기반을 둔 토착 금융기관에서 문제가 생기면 곧바로 연쇄반응을일으킨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청주지점의 한 간부는 『지난 93년 청주를 포함한 충북지역의 지역내 총 생산(GRDP)은 8조3천6백10조원으로 전국의 3.1%에 그치는 등 15개 광역시·도 중 11위에 머물렀다』며 지역경제의 취약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지역경제의 규모에 비해 상호신용금고의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청주의 경제 규모는 울산에 비해 훨씬 작은 데도 울산에는 상호신용금고가 한 곳밖에 없으나 청주에는 6개나 된다』며 『때문에 지명도가 없는 업체까지 끌어들여 자금을 대주는 등 갈라먹기식 운영을 함으로써,금고가 규모의 경제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마이너스 옵션제/전평형으로 확대/주공

    ◎아파트 마감재 입주자가 직접 시공 대한주택공사는 아파트 마감재 중 일부를 입주자가 시공회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를 이달중 18평 이상에서 전평형으로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아파트의 기본설비 외에 입주자가 원하는 설비를 추가로 설치하는 플러스옵션제도 전 평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공은 지난 5일 옵션제 확대실시를 발표하자 수요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당초 8월 이후 발주된 18평형 이상에 우선 적용하고 내년부터 각지역별 특성을 고려,지사장들이 선별적으로 확대 실시케하려던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13평,15평의 소형 아파트 입주자도 마이너스옵션인 도배지 장판지 거실바닥재,주방가구 신발장,각종 등 부분 중에서 원하는 부분을 선택해 직접 시공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거실장이나 붙박이장과 같은 가구류,원룸아파트용 접이식 식탁이나 침대 등도 입주자가 원하면 13평형이나 15평형과 같은 소형아파트에서도 설치 플러스옵션의 혜택을 받는다.
  • 건설업체 공급량 대폭 축소/“아파트 가격 상승” 우려

    ◎미분양 늘어… 7월 35% 감소 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물량을 대폭 줄이고 있어 그동안 안정세를 보여온 아파트 값의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시킬 뚜렷한 요인이 생기지 않는 한 그 시기는 물량 축소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미치는 내년초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은 지방과 달리 전세에서 벗어나 집을 사려는 사람,아파트 평형을 늘리려는 사람 등으로 아파트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건설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한달동안 전국의 아파트 건설실적은 4만2천가구로 상반기 월평균 5만4천가구보다 22.2%,지난해 같은 달의 6만3천가구보다 34.6%나 줄었다. 1백14개 대형주택업체가 연초에 계획한 올해 주택공급 계획은 19만1백2가구,7월말까지 분양된 물량도 3분의 1 수준인 6만4천1백21가구에 지나지 않는다. 아파트 건설 실적이 이같이 크게 줄어든 것은 사실 이례적이다.그래서 미분양분이 많은 지방의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업체들은 내년의 주택 경기도 미분양아파트의 지속적인 증가 및 수도권과 대도시지역의 택지난 심화등으로 불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아예 사업일정을 조정,물량 줄이기가 한창이다. 미분양 물량의 지속적인 증가외에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환경영향평가와 같은 각종 건설관련 심의가 강화되고 입주자의 다양한 수요로 설계기간이 길어진 것도 물량 줄이기에 한몫을 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 관계자는 『내년 아파트 건설물량을 90년대 들어 가장 적은 6만가구로 대폭 줄이고 내년의 분양물량도 올해 연초 목표인 8만4천가구보다 2만가구 정도 줄어든 6만5천가구로 책정했다』며 『그러나 줄어든 것은 지방물량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동아건설,삼성건설 등 대형 업체들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 “등기부·주민등록주소 다르면/전세권 보호 못받는다”/대법,원심확정

    전세입주자가 전입신고를 하면서 집주소를 등기부와 다르게 신고,등기부와 주민등록표상의 주소가 서로 틀릴 경우에는 주택임대차 보호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지창권 대법관)는 7일 손일웅(서울 노원구 공릉1동)씨가 서울은행(구 서울신탁은행)을 상대로 낸 배당이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밝히고 원고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저당잡힌 집이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원칙적으로 세입자의 권리는 보호돼야 하지만 저당권자나 낙찰자등 관련자 모두가 세입자의 권리관계를 알아볼 수 있도록 등기부와 주민등록표상의 주소는 일치돼야 한다』며 『세입자인 원고가 「1층 101호」로 기재돼 있는 건축물관리대장 및 등기부와는 달리 주민등록 전입신고시 「1층 201호」로 잘못 신고했기 때문에 권리를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주공/내년 아파트 6만가구 건설/수도권이 43%

    ◎사양선택제 전국 확대 대한주택공사는 내년에 아파트 6만여 가구를 새로 짓고 6만5천여가구를 분양한다. 4일 주공이 확정한 내년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년에 공공임대아파트 1만5천여가구,공공분양아파트 3만여가구,근로자주택 1만5천여가구 등 6만여가구를 건설키로 했다.올해 말까지 96만9천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어서 내년에 주택 1백만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 지역 별로 주택가격이 높고 청약저축가입자의 72%가 몰려있는 수도권에 총 건설량의 43%인 2만5천6백가구를,수도권 이외의 부산·광주 등 대도시에 1만1천8백가구,기타 중소도시에 2만2천6백가구를 각각 짓는다. 내년에 분양될 아파트는 공공임대가 1만5천여가구,공공분양이 3만여가구,근로자주택이 2만여가구로 모두 6만5천여가구다.수도권에 2만3천여가구,대도시에 1만3천여가구,지방도시에 2만9천여가구 등이다. 또 주공은 이날부터 아파트 내부마감재 중 일부를 입주자가 직접 시공할 수 있게 한 마이너스 옵션제의 선택품목을 늘려 전국적으로 실시한다. 도배지·장판지·거실바닥재·주방가구로 제한됐던 선택품목이 신발장과 각종 등으로 늘어나며 올해 사업지구는 지난달 이후에 발주된 전용면적 60㎡(18평)부터 96년이후 사업지구는 각 지사장이 선별적으로 적용한다. 유사한 상품끼리 도배지·장판지·거실바닥재(A그룹),주방가구·신발장(B그룹),각종 등(C그룹)의 3개그룹으로 구분해 그룹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 분당에「한국판 베벌리힐스」/국내최고 건축가 21인 설계“예술타운”

    ◎단독·빌라 2백10가구 입주자 주문받아 분당에 한국판 「비버리 힐스」가 조성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 중앙공원 남쪽 C11블록으로 도시설계법상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1만9천평의 부지위에 단독주택 22가구와 빌라 1백88가구이며 단독주택은 대지 50∼1백95평에 건평 25∼95평,빌라는 35∼80평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규모로 볼 때도 서울 강남구 양재동의 고급빌라촌이나 종로구 평창동의 단독주택들에 비해 모자라지 않지만 한국판 「비버리힐스」라고 부를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다른데 있다. 이곳에 지어지는 주택 한채 한채가 국내 최정상급 건축가 21명이 자신의 예술적 감각과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설계,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들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작품타운」이라고 부른다.토지개발공사가 5개신도시 개발을 기념해 기획했다.토개공은 지난 93년 3월 주택설계를 20개 프로젝트로 나눠 국내 건축가들에게 공모를 해 이중 21명을 엄선,단지 조성을 맡겼다. 시공은 건영 등 16개사가 참여하고있다.이중 건영그룹 계열 8개사가 20개 프로젝트중 12개를 맡아 총 2백6가구중 1백28가구를 짓는다.건영은 「건영남서울 퓨처힐」이라고 이름을 붙여 단지내 건영단지를 별도로 조성할 계획이다.착공은 지난 3월에 들어갔으며 2백10가구 중 건영의 1백28가구를 포함,모두 1백74가구가 이달 중순에 분양된다. 하이웨이유통은 단독주택 4가구와 빌라 28가구 등 32가구,한일건설은 단독 1가구와 빌라 13가구등이다.삼성종합건설 쌍용건설 덕산토건 등이 지은 주택은 분양이 거의 끝났다. 단독 주택은 평당 1천만원선이며 4층짜리 빌라는 평당 8백만원선으로 분양가가 4억∼5억원선이다.기획도시인만큼 상류층을 상대로 건축비를 충분히 들여 짓는다는 뜻이 분양가에 나타나 있다.자재 및 주거 설비 등은 입주예정자로부터 주문받아 건축가의 작품성과 입주자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계획이다. 특히 단독주택은 외관미를 살리기 위해 담장을 없앤 대신 보안문제를 위해 단지 전체를 공동 경비하는 방안으로 해결한다. 방범초소 CCTV시스템 등을 설치,운영하며 가구별로출동경비시스템도 설치하고 자동소화 및 가스차단장치도 채택한다.난방은 단지 전체 지역난방이다. 토개공은 이 주택들이 다 지어지면 입주에 앞서 설계를 한 건축가들과 시공회사들의 주관으로 주택전람회 행사를 갖고 일반인에게 공개할 계획이다.주택전람회 일정은 내년 6월로 잡혀 있어 입주는 내년 7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개공 관계자는 『차원 높은 주택모델을 통해 새로운 주택 문화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 소형아파트 「사양선택」 제외를(사설)

    건설교통부가 아파트의 사양선택 대상범위를 확대하고 사양비용을 상향조정한 것은 주택구입자의 선택기회를 넓혀주고 주택건설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는 현재 전용면적 18평이상 아파트에만 표준건축비의 9%이내에서 허용하던 사양선택제를 평형에 관계없이 표준건축비의 15%이내에서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사양선택제는 그동안 주택가격 자율화조치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을 감안,가격인상의 편법으로서 일정규모 이상 아파트구입자의 선택에 따라 허용되어 온 것이다. 이번 사양선택제 확대는 최근 미분양아파트가 크게 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심한 자금난에 허덕이자 이들 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취해진 것이다.또 삼풍아파트 붕괴사건 이후 기존 아파트의 내부개조문제와 관련,사양선택제의 확대가 활발히 논의되고 있기도 하다.사양선택제가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기회를 준다는 점은 인정하나 이 제도실시의 주된 배경이 주택건설업체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있는 만큼 서민층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 못된다. 물론건교부는 가격인상 비판을 감안,입주자가 마감내장제를 직접 시공할 수 있는 이른바 마이너스 옵션제도 새로 도입했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마이너스 옵션제도는 주택 전문가가 아니면 활용하기 힘들어 형식상의 제도에 그칠 공산이 크다.이 제도실시로 결국 서민층 주택구입자의 부담만 늘어나게 되었다. 건교부 계산대로만 해도 18평이하는 분양가가 8.9%,18평이상은 3.4% 인상되는 효과가 있다.문제는 18평이하 서민주택의 사양가가 더 높다는 데 있다.사양선택이니까 선택을 하지 않으면 되지않느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으나 사업자가 사양선택제를 제시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입주자 모두 사양선택을 하는 지금까지 경향을 보아 주택가격인상은 불가피하다. 그러므로 18평이하 아파트의 사양선택제 실시는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서민층은 사양선택보다는 값싼 주택을 원하고 있다.
  • 아파트 선택사양/건축비의 15%까지 확대/새달부터

    ◎입주자 내장재 직접시공 허용/20층이하 철골조 시공 가능 새달부터 입주자가 아파트 내장마감재를 선택하는 사양선택제(플러스 옵션제)적용범위가 표준건축비의 15%까지 대폭 확대된다. 또 내장재를 건설회사에 맡기지 않고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마이너스 옵션제가 도입되고 20층 이하 아파트도 철근·콘크리트조 대신 철골조로 시공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8일 주택의 품질개선과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분양가 원가연동제 시행지침」을 고쳐 오는 9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개정 지침에 따르면 전용면적 60㎡(18평)를 초과하는 아파트에 한해 표준건축비의 9% 이내에서 적용해 온 사양선택제를 모든 아파트로 확대하고 추가비용도 표준건축비의 15%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따라 사양선택의 범위가 기본형,3%·5%·7%·9% 등 현재 5가지에서 6가지가 된다. 또 벽지,싱크대,신발장 등 내장재를 시공업체가 아닌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마이너스 옵션제도 확대키로 하고 관계규정의 개정이 없어도 가능한 욕조,싱크대,장식장 등은 새달부터 시행한다. 오는 10월에는 관련규정을 개정,문짝 거실장 수납장 도배지 신발장 전구 스위치 등 모든 내장마감재에 대해서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조치로 아파트 분양가는 마이너스 옵션없이 15% 사양선택을 할 경우 18평 초과 아파트가 기본형을 기준으로 9%,9%사양 선택기준으로는 3.4%가 오르게 된다. 마이너스옵션제 실시에 따라 입주자가 직접 시공하는 내장공사부분을 남겨놓고 아파트 준공검사를 할 수 있도록 주택건설기준 등도 개정한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20층 이상 주택으로만 제한해온 철골조를 모든 아파트로 확대한다.철골조 시공을 하면 추가비용을 16%까지 분양가에 반영하게 되어있다.대부분의 업체들은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지않고 있다. 이밖에 입주자가 입주후 개별적으로 설치해온 발코니의 알미늄 새시도 입주자가 원하는 경우 주택사업자가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 전원주택/대지150평 1억5천만원선/건설업체 분양·사업추진 잇따라

    ◎용인·양평 인기… 「주문형 분양」 많아/문화·연예인 겨냥한 「테마형」도 추진 건설업체들이 풍광이 좋은 경기도 일원과 충청 강원지역에 전원주택을 건립,분양하고 있다.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 건립이 가능하도록 설계에 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주문형 분양」이 대부분으로 대지 1백∼1백50평에 건평 30∼40평 규모로 가격은 1억∼1억5천만원대 가 주를 이룬다. 대림그룹 계열의 대림흥산은 경기도 안성군 공도면 「대림동산」내 부지 7만평에 전원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다음달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작성,1차로 내년 3월 8∼15평 전원형 원룸아파트 1백50가구를 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나머지 지역에도 내년 중으로 3천∼1만7천평 규모의 4개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문화인 마을,전문인 마을,연예인 마을,동호인 마을 등 테마형 주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진도산업개발은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송학리 일대 5천평에 32평과 42평형 전원형 단독주택 50가구를 세운다.9월말 사업설명회를 갖고 수요자들의 의견을 설계에 최대한 반영,10월에 1차로 7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 용인군 기흥읍에도 20가구 정도의 주택을 짓는다.분양가는 32평형이 1억∼1억2천만원.경기도 남양주군에서도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를 추진중이다. (주)삼익은 경기도 남양주군 마석 일대 대지 3천평에 30평형 전원형 단독주택 19가구를 10월쯤 지어 분양한다.역시 남양주군에 전원주택 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지난 2월부터 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금산리 일대 3천8백평에 가구당 대지 90∼1백20평,15∼45평 규모의 전원형 단독주택 13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또 내달중 22가구를 추가 분양한다.주문자가 요구하는대로 주택 형태와 건축재를 사용한다.대지 가격은 평당 6만원선이다.경기도 안성군 일죽면 3천8백평에 40가구를 건립키로 하고 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이밖에도 우솔컨설팅이 천안에 1만2천평 규모의 전원주택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천안시에 사업승인을 요청하는 등 전원주택 건축 붐이 곳곳에서 일고 있다.
  • 아파트 새시/건설업자 설치 의무화

    ◎선택사양 포함… 부실시공 막게/화물차 공제조합 의무가입제 폐지/행쇄위 행정쇄신위원회는 4일 아파트등 공동주택의 베란다 섀시가 입주자들이 입주 뒤 영세업자에게 의뢰함으로써 비싼 비용을 들이면서도 부실 시공되는 일을 막기 위해 베란다 섀시를 주택분양때 사양선택항목에 포함시켜 주택건설업자가 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공동주택 베란다 섀시 설치방법 개선안」을 의결했다. 행쇄위는 또 내년 하반기에 신규 화물자동차운송사업자의 화물공제조합 의무가입제도를 폐지해 일반 손해보험회사와도 보험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화물공제조합의 적자로 인한 사업자의 추가분담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행쇄위는 이와 함께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열차승차권에 여행목적지 도착예정시각을 기재하도록 했다.
  • 노인 복지투자 세·금융 혜택/시설 설치때 취득·등록세등 감면/정부

    ◎비업무땅 유예기간 4년으로 정부는 3일 노령인구 증가에도 불구,민간기업이 노인복지시설투자를 기피하는 풍조를 개선하기 위해 복지시설설치에 세제·금융상 혜택을 주는 방안을 마련,발표했다. 정부가 이날 차관회의에서 확정한 「유료노인복지시설 설치 활성화방안」은 서민주택이나 임대주택 건축 또는 취득시 부여하는 취득세·등록세·재산세 감면혜택을 개인이나 기업의 노인복지시설 설치용 부동산에도 확대했다. 또 지금까지 노인복지시설용 토지취득후 1년이내 착공하지 않으면 비업무용 토지로 간주,취득세를 중과했으나 이 기간을 4년으로 연장했다. 특히 복지시설 건설시 전체골조를 절반이상 시공한 후 시설설치 허가를 받고 입주자를 모집하도록 한 규정이 투자기피요소가 된다고 보고 시설허가는 건축허가와 같은 시점에 내주고 입주자 모집도 착공 또는 20∼30%의 공정진행후 가능토록 했다. 정부는 또 「징병검사대상자의 국외여행 허가제도」도 개선,징병검사 일자를 통보받은 사람의 수검일자가 해외여행기간중에 있을 경우 6개월 미만 단기해외여행자도 우선 징병검사를 받은후 해외여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6개월이상 여행자에게만 우선 검사를 받도록 허용한 현행 제도가 지나치게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병무청이 이달중 관련규정을 개정,즉시 시행토록 했다.
  • 과학기술의 산실/아카뎀 고로독(시베리아 대탐방:27)

    ◎물리·수학 영재학교는 “세계적 명문”/흐루시초프때 설립…연구원에 특권 부여/정부지원 줄자 우수인력 기업체 등으로/역앞 매점엔 한국산 「도시락 라면」이… 아카뎀 고로독은 지난 57년 흐루시초프 때 시베리아의 학문진흥과 자원탐구를 주목적으로 설립됐다.이곳에 연구단지가 건설되면서 시베리아 일대의 학문연구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켜 노보시비르스크 외에도 이르쿠츠크·크라스노야르스크·톰스크·울란우데·야쿠츠크 등 시베리아 6개 도시에 과학아카데미 지부가 설립됐고 바르나울·케메로보·키실·옴스크·튜멘·치타 등 여타 대도시들에도 연구지부가 세워졌다. ○기초과학 집중 육성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한 뒤 이곳 경제연구소에 와서 줄곧 35년을 연구생활에 전념해온 알렉세예비치 박사(63)는 전형적인 아카뎀 고로독 맨.단지내 5층짜리 아늑한 연구원아파트에 살고있는 그는 이곳의 제일 큰 자랑거리로 물리·수학 영재학교를 꼽았다.시베리아 전역에서 국민학교를 마친 11∼12세 우수 아동들을 선발해 물리·수학 등 기초과학을 집중교육시키는데 현재 전체학생수는 3백여명에 9개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이 영재학교의 졸업생들은 대부분 노보시비르스크대학으로 진학해 정책적으로 시베리아의 각종 연구소·기업체에 진출시킨다. 아카뎀 고로독 1세들은 이제 세상을 떠났다.이들은 대부분 모스크바에서 파견돼온 우수 학자들이었는데 연구단지 한쪽에는 이들의 공동묘역이 있다.알렉세예비치박사는 그 뒤를 이은 2세대다.대부분 시베리아 출신들로 모스크바에서 대학을 마치고 돌아온 인재들이다.그 3세대가 이제 대학을 갓 마쳤다. 아카뎀 고로독에서만 35년을 살아온 알렉세예비치 박사의 아파트는 한때 이들이 누린 특권이 만만치 않았음을 보여주듯 넓고 아늑했다.노모와 부인·두 아들과 함께 사는 그는 두 아들이 태어나며 지급받은 방4칸짜리 아파트에서 살고있다.궁핍하기 그지없는 모스크바 학자들의 사는 모습보다는 한결 여유가 있어 보였다. ○모스크바보다 “여유” 그러나 그가 들려주는 3세대 이후 이곳의 전망은 매우 어두운 것이었다.단적인 예로 대학을 졸업하는 우수인재들의 90%가 연구에 종사하지 않고 외국기업체나,아니면 월급을 많이 주는 정부 출연기구에 취직한다고 했다.각연구소에 국가재정지원이 대폭 줄어들어 대우가 너무 형편없기 때문이다. 알렉세예비치 박사도 자기 월급이 30만루블(우리돈 5만원)인데 부인과 생활하기에 너무 힘겨워 단지내 빈병들을 모아팔아서 생계에 보태쓴다고 했다.그러니 젊은이들이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을 말릴 수도 없다고 했다.모스크바법대를 나온 그의 큰아들은 박봉이지만 법관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의과대학을 졸업한 둘째아들은 봉급을 많이 받기 위해 이곳에 진출한 외국 건설회사에 취직해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길을 걷고 있다. 단지내를 함께 걷다가 그의 제자를 만났는데 바딤(27)이라는 이 청년은 대학졸업 뒤 시베리아전역에 연료를 공급하는 정부출연기관에 취직해 월8백달러의 월급을 받는다고 했다. 알렉세예비치 박사는 『학문의 앞날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새 환경에 잘 적응하는 젊은이들이 오히려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학생들 뿐 아니라 교수들 가운데서도 젊은 사람들은 새 직장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아카데미 고로독의 연구원 숙소 아파트들은 전형적인 흐루시초프시대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흥미롭다. 흐루시초프는 당시 집권하자 곧바로 주택보급을 최우선 사업으로 정하고 꼭 성냥갑같이 생긴 5층짜리 서민용 아파트를 대량으로 지었다. 러시아전역에 제일 많이 보급돼 있는 이들 5층짜리 서민아파트는 지금은 나쁜 아파트의 대명사처럼 돼있다.그래서 사람들은 형편없는 아파트를 보면 흐루시초프의 이름에서 따온 「흐루쇼바」로 부른다. 같은 5층짜리면서도 규모가 작고 고딕으로 멋을 약간 부린 건물은 스탈린 때 지어진 것들이다. 「흐루쇼바」만큼이나 멋이 없으면서도 8층으로 지어진 아파트는 50년대말∼60년대초에 지어진 브레즈네프식이다. 러시아에서도 우리같이 5∼8층짜리 아파트의 로열층은 2∼3층으로 꼽는다. 그래서 새 아파트를 배급받아 입주하는 주민들 중 이 로열층 입주자들은 1백%가 당 간부이거나 고위층과 연줄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반면 1층과 제일 위층 입주자는 하나같이 힘없고 끈없는 사람들이다. 오나가나 괄시받으며 살아온 이곳의 우리 한인들도 하나같이 1층 아니면 꼭대기층을 배정받았다.그래서 한인들은 이를 「카레이스키 에타쥐(한국인 층)」라고 자조한다. 아카뎀 고로독 외에 노보시비르스크가 자랑하는 것으로 국립오페라·발레극장이 있다. 시베리아 최고의 발레극단이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극장은 19 41년 10월부터 2차대전 종전 때까지 모스크바의 트레차코프 미술관 소장품들을 몽땅 피란시킨 곳으로 유명하다. 이 점에 대해 이곳 사람들은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있다. 단순한 극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역사구조 나빠 불편 아카뎀 고로독을 다녀온 이튿날 3천5백루블(우리돈 6백원)을 주고 표를 사서 「제일 값싼」 발레를 구경했다. 마침 이곳의 국립발레학교 학생들의 졸업발표회가 열리는 날이어서 앞으로 시베리아 발레를 이끌 젊은 배우들의 기량을 가늠해볼 기회를 가졌다. 모스크바나·상트페테르부르크 발레단의 수준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시베리아 한가운데서 그 정도 수준의 발레를 보는 사실 자체가 기이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특히 장둥이라는 중국인 남자 유학생의 기량은 압권이었다. 떠나는 날 역앞 매점에 가보니 한국산 즉석 「도시락」라면이 진열돼 있는 것이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마침내 극동지방에서부터 거슬러오는 한국 무역상들의 영향권안에 들어온 것이다.이후 동으로 여행을 계속하면서 라면은 물론이고 초코파이·새우깡·가짜 나이키상표를 붙인 운동화 등 한국산 물건들이 엄청나게 많이 진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노보시비르스크 뿐 아니라 러시아 전역에서 역사는 승객들에게 보통 불편하게 만들어진 게 아니다. 역사에 들어가서 기차까지 가기 위해선 보통 2∼3번씩 지하도를 오르락내리락 해야하는데 전부 가파른 계단으로 돼있다. 따라서 짐 가진 승객들은 이렇게 한번 기차를 타고 나면 완전히 녹초가 되고 만다.
  • 안전진단 전문업체/「삼풍특수」에 즐거운 비명

    ◎대형건물·아파트 입주자 문의전화 폭주/서울시,9월 구조변경단속 방침에 더욱 늘어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계기로 내부 구조를 자체적으로 바꾼 아파트를 비롯한 대형건물의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건축주들은 안전진단전문업체에,아파트 내부를 개조한 시민들은 관할구청에 「경미한 구조변경」의 명확한 기준을 묻는등 나름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시내 29개 건축물 안전진단 공인전문기관들은 때아닌 「안전진단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서울시가 오는 9월 한달동안 아파트 내부구조 불법변경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여 내부를 원상복구하지 않으면 행정벌의 형태인 이행강제금을 물린다는 방침을 세우자 더욱 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자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뚜렷한 안전의식없이 아파트 내부를 불법으로 개조,생활하고 있다. 특히 부호들이 밀집되어 있는 강남의 압구정동의 「부촌 아파트」 단지는 60% 가량이 불법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더러는 위·아래층의 하중을 지탱해 주는 내력벽까지 허물어 거실을 넓히거나 새로 방을 들인 경우도 있어 이웃 주민들은 물론,동 전체가 불안해 하는 사례도 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예 아파트 현관에 공고문을 붙여 놓고 구조변경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정수미(39)씨는 『아파트에 따라 베란다벽이 내력벽인 것과 비내력벽인 것이 있다』면서 『이 때 행정조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명확한 지침이 없어 혼란스러워하는 입주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양천구청 주택과 서태주씨(37)는 『내부구조 변경을 한 입주자들이 법에 저촉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면서 『법에 저촉된다고 통보받은 사람들은 원래대로 복구했다는 전화를 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주민들의 안전진단 움직임이 잇따르면서 안전진단 전문회사인 여의도동 「센구조안전기술연구소」에는 하루에 1백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걸려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도 사정은 엇비슷해 안전진단을 받으려면 적게는 1주일,많게는 1개월이상 기다려야 할 만큼 순서가 밀려 있는 상황이다. 건축구조기술사인 김점한(36)씨는 『한 아파트를 고치는데 한달 보름정도 걸려 안전진단을 부탁하는 사람들을 다른 연구소에 소개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무조건 기다리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건설품질관리원의 나경준(37)안전팀장도 『삼풍백화점 사고뒤 30여건의 계약을 맺었다』면서 『의뢰해 오는 건물은 주로 백화점·빌딩등 일반 공공건물이며 아파트는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분양 보증」 의무화/건교부,입법예고

    ◎부양·부실공사 피해 전액 보상 앞으로 분양받은 주택은 부도나 부실공사로 인한 하자가 생기더라도 무조건 전액 보상 받을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업체들이 착공과 함께 분양할때 의무적으로 주택사업공제조합의 주택분양보증을 받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마련,27일자로 입법예고 한다고 발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형업체가 10%,중소업체가 20% 이상을 지은뒤 분양할 경우에도 확실한 보장을 위해 연대보증인을 2인이상의 대형업자나 시장 군수가 인정하는 견실한 중소업자 2명 이상으로 강화했다.계열사의 연대보증은 금지한다. 시공업체가 부도났을 경우 입주자에게 다른 주택의 청약자격을 줄 뿐아니라 부도난 주택을 신청할 때는 우선 분양한다.행정구역개편으로 개정안은 입법예고기간을 거친뒤 9월부터 시행되나 분양보증제도는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실시된다.
  • “아파트 붕괴” 탈출소동/하자보수 수십차례 요구 묵살

    ◎경찰,설계 변경 등 불법 수사/인천 「태화」 지난23일 발생한 인천시 남구 주안5동 26의8 태화아파트 파손사고는 제2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우려케할 만한 사고였다. 특히 이곳 입주자들은 입주하면서부터 각종 부실공사때문에 수십차례 관할 구청과 건설회사에 하자보수를 요청해왔으나 확실한 대책을 보장받지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관할 남부경찰서에서는 24일 태화건설 관계자들과 당시 설계를 맡았던 미주건축사무소 관계자·입주자 대표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과 부실시공 여부등을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특히 이 아파트를 지은 태화건설측이 당초 입주예정일인 94년 12월보다 14개월정도나 앞선 93년 9·10월 사이에 입주자들을 조기입주시킨 사실을 밝혀내고 관계공무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한편 태화건설측에서는 이날 『한진건설 구조안전 기술사로부터 구조안전진단을 받은 결과,구조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하자부위에 H형 철골로 보강공사를 완료한 만큼 아파트 붕괴염려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태화건설측은 그러나 가능한한 빠른 시간내에 남구청과 입주자가 선정하는 구조안전진단 기관에 정밀구조 안전점검을 의뢰하여 정밀점검을 받고 이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호 한진건설구조기술자는 이에앞서 23일 『2∼20층까지 발코니 외벽의 수직하중이 1층 중앙 경계벽 단부로 집중되면서 경계부위가 취약해 일부 파손된 것 같다』며 『아파트 붕괴위험은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사고가 난 이 아파트 1동 80가구 주민 3백50여명을 비롯,1백43가구 주민5백50여명은 아파트 부근 주안북국교로 모두 대피했다. 이 학교 교실에 임시숙소를 마련한 이곳 주민들은 『하자보수공사를 하지않은 집이 없을 만큼 부실공사흔적이 많아 관할구청과 건축회사등에 수십차례 진정서를 냈으나 제대로 되지않았다』며 관할구청과 건축회사의 무사안일한 태도를 비난했다. 이흥섭(36·2동 107호)씨는 『우천시 천장과 벽에서 물이 새어 나오는 곳이 10여곳이나 된다는등 10여가지의 부실공사 항목을 지적해 지난해 10월11일 인천시에 현지답사를 요구하는 진정서를 내는등 수십차례 부실공사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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