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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방화문 대부분 열려 NO, 소화기·경보기 배치 OK

    [단독] 방화문 대부분 열려 NO, 소화기·경보기 배치 OK

    3곳 방화문·진입로 관리 미흡 소화 장치 배치돼도 교육 미비 “물건 치우고 안전 설비 숙지를” ‘우리 집도 불이 나면 위험하지 않을까.’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이후 비슷한 시기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7일 노후 아파트의 소방·방화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대비 방안을 듣기 위해 소방방재 전문가 하충식(53) AGI재난과학연구소장과 함께 서울 시내 아파트 5곳을 긴급 점검했다. 불이 난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 유사한 구조로 지어진 곳을 선정했다. 점검한 결과 아파트 5곳 중 3곳은 방화시설 및 소방차 진입로 등 관리가 미흡했다. 시설이 잘 갖춰진 2곳도 입주자 소방안전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는 않고 있었다. 2001년 준공된 서울 시내 23층짜리 아파트의 한 동에서 방화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 층은 7개 층에 불과했다. 문이 살짝 열려 있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층이 12개 층이고 아예 활짝 열려 있는 곳도 3개 층이나 됐다. 소화기를 계단에 꺼내 놓거나 방화문 앞뒤로 택배 상자와 자전거 등을 쌓아 둔 곳도 많았다. 하 소장은 “방화문은 연기 등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설비이기 때문에 항상 닫혀 있어야 하고 택배나 쓰레기 등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특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세대일수록 평소 소방·방화시설 점검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집 안 화기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는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아파트에 있는 ‘공기안전매트’는 무용지물이 된 곳이 다수였다.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매트가 굳어 화재 시 곧장 사용하기 어려웠고, 나무 화단을 조성한 곳이면 매트를 설치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졌다. 반면 소방·방화시설이 잘 관리되는 곳도 있었다. 1998년에 준공된 한 아파트는 전 가구에 소화기와 가스누설 경보기가 배치돼 있었다. 15층 이하 가구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주거용 자동 소화장치도 갖춰 놨다. 이 아파트는 전반적인 시설 관리가 모범적으로 돼 있다고 하 소장은 진단했다. 다만 입주민의 안전의식을 독려하는 건 소방·방화시설을 갖추는 것과는 별개로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층의 방화문이 닫혀 있던 한 아파트의 관리원은 “방화문과 피난계단 주변에 놓인 개인용품을 치워 달라는 부탁을 매번 해야 하고, 민원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준공 연도와 구조, 주변 환경에 따라 화재 취약 요소가 제각각인 만큼 안전점검과 화재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입주자 대상 화재 안전교육을 지속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은 적어도 가구 내에 설치된 소방·방화시설의 용도와 관리 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도봉구 화재로 커지는 불안감…방재 전문가와 아파트 돌아보니 “방화문·진입로·안전교육 삼박자 갖춘 곳 드물어”

    도봉구 화재로 커지는 불안감…방재 전문가와 아파트 돌아보니 “방화문·진입로·안전교육 삼박자 갖춘 곳 드물어”

    ‘우리 집도 불이 나면 위험하지 않을까.’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 이후 비슷한 시기 준공돼 스프링클러가 없는 노후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7일 노후 아파트의 소방·방화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대비 방안을 듣기 위해 소방방재 전문가 하충식(53) AGI재난과학연구소장과 함께 서울 시내 아파트 5곳을 긴급 점검했다. 불이 난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 유사한 구조로 지어진 곳을 선정했다. 하 소장과 함께 점검한 결과 아파트 5곳 중 3곳은 방화시설 및 소방차 진입로 등 관리가 미흡했다.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2곳도 입주자 소방안전교육이 원활히 이뤄지지는 않았다. 2001년 준공된 서울 시내 23층짜리 아파트의 한 동에서 방화문이 제대로 닫혀 있는 층은 7개 층에 불과했다. 문이 살짝 열려 있는 등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층이 12개 층이고 아예 활짝 열려 있는 곳도 3개 층이나 됐다. 소화기를 계단에 꺼내 놓거나 방화문 앞뒤로 택배 상자와 자전거 등을 쌓아 둔 곳도 많았다.하 소장은 “방화문은 화재가 발생했을 때 연기 등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화 설비이기 때문에 항상 닫혀 있어야 하고 택배나 쓰레기, 자전거 등으로 막아서는 안 된다”며 “특히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세대일수록 평소 소방·방화시설 점검 및 관리를 철저히 하고 집 안 화기 취급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4년 이전 준공된 아파트는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하는 규정이 적용된다. 아파트에 있는 ‘공기안전매트’는 무용지물이 된 곳이 다수였다.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매트가 굳어 화재 시 곧장 사용하기 어려웠고, 나무 화단을 조성한 곳이면 매트를 설치하기 어려워 실효성이 떨어졌다. 반면 소방·방화시설이 잘 관리되는 곳도 있었다. 1998년에 준공된 한 아파트는 전 가구에 소화기와 가스누설 경보기가 배치돼 있었다. 15층 이하 가구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주거용 자동 소화장치도 갖춰 놨다. 25년 전 지어진 만큼 스프링클러가 일부 층만 설치된 아파트는 다른 소방·방화시설 관리가 중요한데, 이 아파트는 전반적인 시설 관리가 모범적으로 돼 있다고 하 소장은 진단했다.다만 입주민의 안전의식을 독려하는 건 소방·방화시설을 갖추는 것과 별개로 쉽지 않은 일이다. 모든 층의 방화문이 닫혀 있던 한 아파트의 관리원은 “방화문과 피난계단 주변에 개인용품을 치워 달라는 부탁을 매번 해야 하고, 민원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준공 연도와 구조, 주변 환경에 따라 화재 취약 요소가 제각각인 만큼 안전점검과 화재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입주자 대상 화재 안전교육을 지속해야 한다”며 “입주민들은 안전교육을 통해 화재예방을 생활화하고, 적어도 세대 내 설치된 소방·방화시설의 용도와 관리방법을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낡은 아파트 600만 가구, 화마가 노린다

    낡은 아파트 600만 가구, 화마가 노린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아파트 화재는 오래된 법에 따라 만들어진 노후 설비, 무용지물이 된 방재 설비와 대응 매뉴얼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피해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 피해를 줄이는 스프링클러나 방화문이 설치되지 않은 노후 아파트가 전국 600만 가구로 추산되는 만큼 ‘제2의 도봉구 화재’가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경보형 화재감지기·가스자동차단기 등의 장비를 설치해 스프링클러의 부재를 보완하고, 소방 교육 의무화와 대응 매뉴얼 숙지를 통해 방화문을 열어 두는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04년 이전 준공, 강화된 법 미적용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화재가 발생한 도봉구 아파트처럼 개정 소방법을 적용받지 않는 600만 노후 아파트는 언제든 큰 불길에 휩싸일 수 있다. 불이 난 아파트는 완공될 당시인 2001년 소방법에 따라 16층부터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불길이 크게 번진 것으로 파악됐다. 직방 빅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1962년부터 2004년까지 준공된 30가구 이상 아파트는 593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예전 소방법을 적용받는 593만 가구 중 15층 이하 가구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비 사업 이후 통계에 멸실이 일부 잡혔을 수 있지만 준공을 기준으로 소방법 적용을 받지 않는 아파트가 이 정도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소화기는 초기 진압용… 대피 우선” 당시 소방법은 16층부터만 의무적으로 방화문·스프링클러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려면 배관 공사 등을 다시 해야 해 비용 문제를 이유로 개정 조항을 소급 적용하지 않았다. 최돈묵 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교수는 “각 가구에 두는 소화기는 화재 초기에 작은 불을 끄는 용도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없으면 무리하게 소화기로 진화하려 하지 말고 빨리 대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봉 화재로 본 재난 대비 문제점통행 편의 위해 문 상시 개방 ‘위험’필로티 외부 공기 들어와 불길 커져불나면 화장실·베란다에서 대기물수건으로 문틈 막고 기다려야 이 아파트에는 화재가 더 크게 번지는 것을 막는 방화문도 설치돼 있었지만 화재 당시 이를 열어 둔 탓에 제 기능을 하지 못했다. 이에 연기가 계단을 타고 고층으로 올라가면서 대피를 돕던 한 주민이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건물과 같은 구조인 옆 동을 살펴본 결과, 복도에 있는 방화문이 제대로 닫힌 곳은 1층과 최고층인 23층뿐이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벽돌 등으로 문을 고정해 불이 나도 문을 닫기 어려웠다. 방화문에는 ‘임의로 개방하거나 피난시설(계단) 주위에 물건을 쌓아 두면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경고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해당 아파트는 가구와 가구 사이에 방화문이 설치돼 있는데 계단 쪽 가구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위해 방화문을 열어 둔 것으로 보인다. 한 주민은 “방화문이 있지만 ‘어떻게 매번 여닫느냐’는 생각에 계속 열어 둔다”고 말했다. 또 이 아파트에는 공기안전매트가 있지만 급박한 상황 탓에 재활용 포대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재 설비가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필로티 구조도 불길을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된 필로티 구조는 외부 공기가 쉽게 유입된다. 대부분 아파트에 ‘피난 안전 매뉴얼’이 비치되지 않고 주민들이 관련 교육을 받지 않는 현실도 아쉬운 대목이다.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아파트 내 소방안전관리자가 자위소방대를 구성하고 소방훈련 및 교육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다. 소방당국은 최근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대책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아파트 입주자용과 관리자용으로 ‘아파트 화재 피난안전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매뉴얼이 놓인 곳도, 관련 교육을 받은 입주민도 찾지 못했다. 과거에는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를 권고했지만, 대부분 사상자가 대피 중에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해 소방당국은 불길이나 연기가 들어오지 않으면 집 안에서 대기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나 입주민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한다. 아파트 주민 A씨도 “나도 아파트에 20년 넘게 살면서 단 한번도 소방 교육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소방 관련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며 “화재 시에는 화장실이나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에서 대기하되 저층에서 계단을 통해 대피하기 어려운 경우 공기안전매트를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승희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도 “같은 층에 불이 나지 않았다면 집 안에 머무르면서 물수건 등으로 틈을 막고 기다리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 “향약과 향교의 정신과 가치, 현대적 주민자치로 계승해야”

    “향약과 향교의 정신과 가치, 현대적 주민자치로 계승해야”

    1023차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송년 세미나 성료 상부상조하던 마을공동체 전통인 향약과 마을 교육의 장이던 향교의 정신을 현대적 주민자치를 통해 되살리는 방안이 제84회 주민자치 연구 송년 세미나에서 마련됐다. 김홍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미나에서 박경하 중앙대 역사학과 명예교수는 ‘한국 향약의 역사적 전개와 주민자치’라는 첫 번째 발제에서 특히 주민자치의 원형인 촌계에 대해 강조했다. 촌계, 생활공동체로서 주민자치 기능 수행 박 교수는 “촌계는 제사(축제)·생활·노동공동체 기능을 통해 기층민의 입장을 반영하면서 독자성을 유지해 왔고 19세기 중후반에는 촌계에서의 두레 조직이 지배층 수탈에 저항한 농민항쟁의 일부세력으로 참여하기도 했다”며 “지배층의 이념 및 사상과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족의 동계에 흡수되는 등 외형적 형태는 변해왔지만 그 모습이 용해되거나 분해됨 없이 생활공동체로서의 자생적 필요를 바탕으로 오랜 전통을 유지하여 왔다”고 전했다. 또한, 이 같은 전통은 1895년 최초의 주민자치회법이라 할 수 있는 향회조규‧향약판무규정으로 집대성되는 듯했지만 제대로 시행되기 전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착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경하 교수는 항회조규의 역사적 의의에 대해 “조선시대 향촌자치의 유제인 향회, 유향소, 향약의 전개를 통해 주민자치와 민권향상을 위한 끈질긴 노력과 희생으로 정립된 것을 반영해 제도화 된 것”이라며 “근대적 측면에서는 한계를 갖지만 일정 부분의 자치권 부여, 주민참여, 국왕의 법률적 승인 등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냉정한 현실 맞은 향교와 서원, 새로운 혁신 필요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향교와 서원의 이해’라는 두 번째 발제에서 향교가 마주한 냉정한 현실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 최 회장은 ▲고령화 문제 ▲젊은 인력 부족 ▲대도시 유림 활동 부족 ▲유교에 대한 올바른 인식 부족 ▲유림의 자질 향상 문제 등을 난제로 꼽으며 “유교문화를 젊은 계층에게 계승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향교와 서원이 새로운 교육과 체험, 전통문화의 장으로 탄생하고 있다. 민족의 주체성은 향교와 서원의 활성화를 통해 달성된다”면서도 “그러나 고령화로 인해 발전이 느리고 현대문명에 둔감하다.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다면 더없는 행복이 될 것이다. 주민자치와 함께 하여 좋은 기능을 되살릴 수 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향약과 향교의 전통, 주민자치로 재해석할 수 있어” 전상직 한국주민자치학장(중앙대 특임교수)은 ‘한국의 주민자치 전통 온고이지신 주민자치 제도화 모색’이라는 세 번째 발제를 통해 “조선 향약을 보면 양반에 의한 자치인 향규, 수령에 의한 자치인 수령향약 등은 모두 실패하고 주민의 자치인 촌계만이 성공했다. 현대적 의미로 볼 때 주민이 자치의 주제가 되어야 하고 자치회가 자치적, 민주적 절차로 운영돼야 주민자치가 성립됨을 알 수 있다”며 “그러나 현대의 주민자치는 주민자치회를 주민을 지배하기 위한 도구로 쓰고 있다, 이를 즐기는 정치인들, 주민자치를 채가려는 시민단체들, 외면하는 학자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회장은 또 “주민자치의 출발점은 읍면동·통리 민주화다. 이를 통해 탈행정화·탈정치화·탈단체화를 이뤄야 한다. 성공한다면 행정이나 정치가 할 수 없는 일을 주민자치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약과 향교의 가치와 정신을 자치사업, 자치행사, 자치강좌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입주민 환영회, 성년식, 마을인문학 강연 등의 콘텐츠가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시대 사회적 협력 대토론회’의 시발점 돼” 지정토론자인 김택환 경기대 교수는 “유교적 전통을 계승하고 있지만 실천과 생활화의 내실이 부족한 향교, 그리고 향약의 자립과 협동정신을 계승하지만 정체성 확보에 부심하는 새마을회가 주민자치의 정신적 공동체 가치를 재생산하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각 조직의 한계를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인 연대를 바탕으로 향약(향교)-새마을회-주민자치회가 힘을 합쳐 전통적 가치를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 재부흥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재 성신여대 교수는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시도 각 지역마다 향약을 문화 원형 그대로 복원하는 것은 지난할 수 있다. 관건은 공동체의식이다. 전통사회에서는 끈끈한 공동체의식이 공감대를 형성한 후에 향약이 성공한 사례가 많았다”며 “하지만 현재는 개인주의, 1인 가족, 고령화, 다문화가족 등 제반 여건이 다양하다. 따라서 향약이라는 규약을 문화 원형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더라도 최소화의 유형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유승상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향약과 향교의 현대적 개선방안을 AI와의 대화로 진행해 눈길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성균관유도회, 평생교육 관련 단체,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한국주민자치학회 등의 연대를 통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 확산 및 실천을 통해 대한민국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들기 위한 취지로 내년 1월 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예정된 ‘제13회 대한민국 지방시대 사회적 협력 대토론회’의 시발점이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 “12층 계단 오르기 운동…‘전기료 더 내라’ 민원 받았습니다”

    “12층 계단 오르기 운동…‘전기료 더 내라’ 민원 받았습니다”

    12층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을 하던 중 이웃으로부터 ‘복도 센서등 점등에 따른 전기료를 부담하라’는 취지의 민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6일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아파트 내 계단 이용한 운동으로 인한 전기 사용’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조언을 구했다. A씨는 “4~5개월 전부터 1층부터 12층까지 걸어 올라가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길 반복하는 식으로 걷기 운동을 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어느 날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60대 입주민 B씨로부터 “본인 운동을 위해서 계단 오를 때 센서등이 켜지게 하고, 내려올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기료를 발생시키는 게 옳은 행동은 아닌 것 같다”라는 주장을 들었다. A씨는 “1층에 거주하면서 공용전기료를 내고 있다. 그래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B씨는 “1층 입주민도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냐. 이 문제에 대해 관리사무소에 가서 이야기하겠다”라며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A씨 집 앞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찾아왔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B씨가 관리사무소에 와서 1시간 넘게 민원을 넣고 갔다. (A씨가) 계단 운동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센서등을 켜고 다니는 것이 문제라고 하더라”라며 “계단은 공용공간이고 A씨도 공용전기료를 내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 그런 문제로 입주민에게 주의나 경고를 줄 수 없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A씨가 공용공간에서 계단 운동으로 인한 ‘부당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민원을 넣었고, 관리사무소 직원은 A씨에게 “죄송하지만 옆 라인에서 운동하는 건 어떻겠냐”라고 권유했다. A씨는 다시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B씨에게 “저도 공용전기료와 엘리베이터 사용료를 내고 있다. 제가 피해를 드리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지만, B씨는 “그럼 계속 하겠다는 것이냐. 어린 사람이 경우가 없다. 어른이 얘기하면 알겠다 하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따졌다. 유의미한 소통이 어렵다고 판단한 A씨는 “더는 드릴 말씀이 없다”라며 대화를 끝냈다.A씨는 “저 때문에 전기료가 추가 발생되는 부분이 부당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제가 내는 전기료 대비 이 정도 활동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라며 “정말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추가로 발생되는 전기료를 더 내야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한 번 더 민원을 넣으면 이번에는 내가 역으로 B씨에 대해 소방법 위반으로 민원을 넣으려 한다”라며 “B씨가 항상 집앞에서 무언가를 충전하는데,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 달라”라고 말했다. 이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전에 어떤 공무원이 쓴 글 보면 주변 이웃 살펴보고 조그마한 거라도 걸리면 민원 넣는 사람들이 그리 많다고 한다” “배터리는 화재위험 있는거 아니냐. 본인 신고할까봐 걱정돼서 지레짐작으로 난리친건가” “다들 너무 피곤하게 산다”라며 대체로 B씨가 과민반응을 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실제로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40Wh 규격 전구 기준 전등을 한 번 켤 때마다 0.0137Wh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h(1000Wh)당 전기요금이 최소 100원을 넘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A씨가 한 번 센서등을 켤 때마다 0.001원 정도의 전기료가 더 발생한다. A씨가 하루 종일 계단을 오르내리며 센서등을 켜고 꺼도 사실상 추가 발생되는 전기료는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B씨가 충전하고 있는 사진 속 전자기기를 ‘대용량 배터리’로 추측하며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자리 없으니까 ‘경차칸’ 주차했지, 뇌 없냐?”…쪽지받은 동대표

    “자리 없으니까 ‘경차칸’ 주차했지, 뇌 없냐?”…쪽지받은 동대표

    아파트 주차장 경차 자리 두 칸에 주자한 한 외제차 차주가 이를 신고한 동대표에게 욕설 쪽지와 협박 문자 등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민 중 최악을 만났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수원의 한 신축 아파트의 동대표로, 경차 자리에 주차한 대형차를 관리실에 신고한 뒤 차주 B씨로부터 욕설 쪽지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B씨가 차량에 끼워둔 욕설 쪽지가 담겼다. 경차 자리에 주차돼있는 제네시스 차량을 누군가가 관리실에 신고하자, B씨가 이같은 쪽지를 끼워놓은 것으로 보인다. 쪽지에는 “경차 자리에 주차했다고 관리실에 신고한 사람 보라고 쓰는 것”이라며 “자리 없으니까 주차했지, 뇌가 없냐. 할 일이 그리 없냐”고 적혀있다. 다른 쪽지에서는 “일반차 자리에 주차하는 경차부터 단속해라. 주차 자리 없는데 어쩔래”라고도 했다.이 차주는 차량을 BMW7으로 바꾸고도 지속적으로 경차칸에 주차를 했다고 한다. A씨는 “BMW7 차량이 경차 주차 자리를 두 칸이나 차지하는 것에 대해 저뿐 아니라 입주민들이 불편해하셔서 이동 주차 해달라고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넣었지만, B씨는 무시한다”고 주장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경차 주차칸에 주차돼있는 BMW7 차량이 주차선을 넘어 주차장 기둥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다. A씨는 주차비 문제와 택배 관련 건으로 B씨와 여러 차례 갈등이 있었다고 한다. 아파트 관리규약상 세대 차량을 2대 등록할 경우 월 2만원을 내야 하지만 B씨는 차량을 계속 바꾸고 입차 예약을 하거나 이중 주차를 하는 등의 꼼수로 새 차를 등록하지 않고 사용했다고 A씨는 밝혔다. A씨는 “지하 주차장에서 만날 때마다 위협을 가한다.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옆으로 오면서 경적을 울리지 않나. 걸어오는 모습 가까워질 때까지 창문을 열고 위협적으로 쳐다보질 않나”라며 “경찰서 고소장 접수 및 변호사를 선임하려해도 증거불충분으로 미약하다 한다. 답답하고 무서운 마음에 글을 올린다”고 했다. 주차장법 시행령 4조를 보면 노외주차장에는 총 주차대수의 10% 이상 경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를 합한 전용 주차구역을 설치해야 한다. 현행법상 아파트 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도로가 아니어서 ‘무개념 주차’를 하더라도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하는 방식의 단속이 어렵다. 이에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같은 주민간 협의를 통한 해결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중랑구의회,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 채택

    중랑구의회,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변경 촉구 결의안 채택

    서울 중랑구의회가 지난 19일 제265회 정례회에서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위치 변경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1일 밝혔다. 김미애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은 법규 검토와 현장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추진을 반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중랑구의회는 중랑구청과 주민들의 의견을 외면하며 일방적 통보만을 지속하고 있는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의 태도에 개탄의 심정을 표명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은 다른 지역 GTX-B 환기구 위치를 변경한 사례 및 형평성을 고려해 환기구 위치를 주민 생활권 외로 변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제안 설명에서 “현재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예정 지점은 상봉동 우정아파트와 단 15m 이격돼 있어 현안대로 추진 시 고령자와 아동의 분포가 높은 우정아파트 입주민 수백 명의 환경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말했다. 이어 “이에 중랑구의회는 우정아파트 앞 GTX-B 상봉역 2번 환기구 설치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성남 다세대주택서 불…1명 구조·2명 대피

    성남 다세대주택서 불…1명 구조·2명 대피

    20일 낮 12시 43분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4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휘차 등 장비 23대, 인원 59명을 투입해 낮 1시5분쯤 불을 완전히 진압했다. “빌라건물 1층 창문에 검은 연기가 많이 나온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된 해당 다세대주택 1층을 중심으로 진압해 나갔다. 이 불로 3층에 거주하던 입주민 1명이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타세대 입주민 등 2명도 대피했다. 불이 난 해당 세대의 집기류,가구류는 대부분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다세대주택에는 총 13세대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구체적인 화재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 “아파트 옥상 젊은이들 애정행각…자녀 교육 부탁드립니다”

    “아파트 옥상 젊은이들 애정행각…자녀 교육 부탁드립니다”

    젊은 남녀가 18층 아파트 옥상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주민들에게 목격됐다. 아파트 측은 옥상 출입 금지를 안내하면서 자녀들의 성교육을 당부했다. 지난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 원주시의 한 아파트 ‘옥상 출입 금지’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이 안내문은 지난주에 부착된 것으로 사건은 12월 초에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옥상 지붕에 올라가 애정행각을 벌이는 젊은 남녀로 인해 그것을 목격한 입주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일이 있었다”라며 젊은 남녀가 경사진 지붕에 걸터앉아 몸을 섞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관리사무소는 “옥상은 화재 시 대피 공간으로만 출입 가능하다.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및 시설물(함석 기와) 파손 방지를 위해 평상시 출입을 금하고 있으니 절대 출입하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녀들에게도 이러한 상황을 교육해 주시기 바란다. 공사를 목적으로 한 출입 외 지붕에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관리사무소로 연락해달라”고 덧붙였다. 옥상서 애정행각하던 20대 여성 추락사 지난 2021년 대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10대 남성과 애정행각을 벌이던 2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들은 서로 동의 아래 목도리로 여성의 손을 뒤로 묶고 애정행각을 벌이던 중 여성이 난간을 등지고 일어나다 중심을 잃고 난간 밖 20층 아래로 추락했다. 남성은 사고 발생 당시 적절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과실치사)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5월 금고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 강추위속 ‘벌벌’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 잇따라 전기공급 끊겨

    강추위속 ‘벌벌’ …의정부 호원동 아파트 잇따라 전기공급 끊겨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에 11시간 동안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입주민들이 난방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 부터 오후 3시 까지 약 11시간 동안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에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아파트 측은 전문 업체를 불러 긴급 복구에 나서 약 11시간 11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추위 속에 하루종일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이 아파트 단지 약 500가구 입주민들이 보일러 가동을 못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이번 정전은 전기 설비 중 계량기(MOF) 부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같은 날 오전 3시쯤 호원동 다른 아파트 단지 3곳에서도 정전 사고가 발생해 한전이 긴급 복구에 나서 20분 만에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한전은 강풍으로 단지 외부 전선이 훼손된 것 같다고 밝혔다.
  • 강추위 속 11시간 넘게 정전…전국서 ‘정전’ 잇따라

    강추위 속 11시간 넘게 정전…전국서 ‘정전’ 잇따라

    16일 오전 4시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내부 설비 고장으로 정전 사고가 발생했다. 아파트 측은 전문 업체를 불러 긴급 복구에서 나서 이날 오후 3시 10분쯤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강추위 속에 11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약 500가구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 입주민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 정전으로 보일러를 사용할 수 없어 추위에 떨었다”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복구 중이라는 방송만 내보낼 뿐 장시간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정전은 전기 설비 중 계량기(MOF) 부품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별도로 이날 오전 3시쯤 호원동 다른 아파트 단지 3곳에서도 정전 사고가 발생했으며 한전은 단지 외부 전선이 훼손된 것을 확인하고 긴급 복구해 20분 만에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영화 보는데 ‘1초 정전’ 연이어 발생” 청주 용암동에서도 짧은 정전이 연이어 발생해 영화관 관객들이 대거 환불을 요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한국전력 충북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4분쯤부터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일대 영화관 1곳을 포함한 1360여 가구가 10분 간격으로 1초씩 정전됐다. 정전은 바람에 날린 물체로 인해 잘린 통신선이 인근 전선을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화를 보던 관객들은 영화가 두 번이나 끊기자 영화관에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250억 날린 ‘덕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250억 날린 ‘덕이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250억원 들여 만든 ‘쓰레기 자동 지하시설’이 제대로 사용한 번 못해보고 철거된다. 경기 고양시는 12년 전 덕이구역 도시개발사업 조합이 일산서구 덕이동에 아파트 5126가구를 건설하면서 설치한 ‘덕이동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잡종지 형태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시설은 각 가정에서 배출한 쓰레기를 지하관로를 통해 특정 장소로 이송하는 장치다. 당초 조합이 일정 기간 운영한 뒤 시가 기부채납 받기로 했다. 그러나 조합이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제대로 사용 한 번 못하고 지난 12년 동안 방치해왔다. 시 “기부채납 받아 공익 용도로 활용 예정” 이때문에 도시개발사업 준공이 안돼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전체 대지권 등기가 막힌 입주민들은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거나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없는 등 고충을 겪었다. 입주민 1만여명은 지난해 11월 시에 서명부를 제출하는 등 문제해결을 촉구해왔고, 이날 시의회에서 해당시설을 기부채납 받아 공익 용도로 사용하기 위한 공유재산 취득안이 승인됐다. 시가 시설을 기부채납 받기로 했으나 오랫동안 가동이 중단돼 재사용을 위해서는 100억원 가량 보수 비용이 든다. 사용연한도 20년에 불과해 용도폐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운영비도 매년 8억원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시는 자동집하시설 지상 시설물 철거와 지하시설 매몰을 진행한 후 해당 부지 1768㎡와 연면적 1998㎡의 건축물을 공익적 목적에 쓰기로 했다. 송도에도 1465억 들여 만들었으나 ‘애물단지’ 이같은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은 고양 식사지구와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 계획도시 곳곳에 설치됐으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식사지구는 시가 기부채납 받아 사용하고 있으나, 연간 9억원의 운영관리비가 부담이다. 사용연한이 다 될 경우 보수 및 시설개량도 거액이 든다. 송도에는 1465억원을 들여 54㎞의 쓰레기 지하 수송관로와 7개 자동집하 시설이 순차적으로 설치·운영 중이다. 하지만 주민이 버리는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를 하나의 관로를 통해 집하장까지 보내는 방식이다. 고장이 잦고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데다, 악취 민원까지 빈발해 사용가능 연한 20년이 끝나면 일부 시설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 한 달 살아보니 매력에 흠뻑 빠졌다…‘진안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마무리

    한 달 살아보니 매력에 흠뻑 빠졌다…‘진안 한 달 살기 프로그램’ 마무리

    “한 달 살아보니 진안 정착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가 관외 도시민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안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이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진안군은 지난 11월 20일부터 12월 15일까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 청년들에게 농촌 생활을 경험하고 귀농귀촌을 위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도록 1인 숙소와 교육을 무료로 제공했다. 특히 웰니스, 지역 일자리 탐방, 지역 청년들과의 만남, 청년 마스터플랜 & 창업 계획서 작성, 귀농귀촌 전문 상담, 입주민 반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안군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왔다. 김종운 참가자는 “진안 한 달 살아보기를 하는 동안 교육이 지향하는 방향과 목적성에 맞게 귀농산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진안 정착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다”고 말했다. 진안군귀농귀촌종합지원센터의 김진주 센터장은 “청년들이 한 달 동안 진안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경험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참가자들이 진안군에 대해 많은 관심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이러한 경험들은 진안에 정착하는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진안군 관계자는 “청년들의 귀농귀촌을 위해 진안군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지원해 왔다”면서 “이번 교육을 통해서 진안군에 정착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포르쉐 차주, “내 차에 딱지 붙인 경비원 퇴사시켜라”…누리꾼 분노

    포르쉐 차주, “내 차에 딱지 붙인 경비원 퇴사시켜라”…누리꾼 분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포르쉐 차주가 불법주차 경고장을 붙인 경비원에 법적 대응을 시사해 누리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불법주정차. 경비원 상대 입주민 갑질 폭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지난 6일 이 아파트의 동 입구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택배차량과 유모차, 휠체어 이동이 불가능해 많은 이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아파트 경비원 A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 포르쉐 차량이 아파트 동 입구를 막고 있는 걸 목격했지만 차주 B씨에게 바로 전화하지 않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어서 주민 불편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출근시간이 다가오면서 다른 입주민들이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A씨는 차주 B씨에 차량 이동을 부탁하고자 전화를 걸었다. B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A씨는 B씨의 집을 찾아갔다. B씨는 “새벽에 들어왔는데 아침부터 차를 빼라고 하느냐”고 화를 내며 다시 집으로 들어갔다. B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A씨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주차 공간이 없어서 우리 집 입구에 주차했는데 뭐가 문제냐. 새벽 2시에 일이 끝나서 3시에 잠들었는데 이른 아침부터 자는 사람 깨워서 차 빼라고 한 거 사과하지 않으면 한 달이고 1년이고 (그 자리에서) 차를 안 빼겠다”고 경고했다. 아들보다 어린 젊은 사람에게 반말을 들은 A씨도 홧김에 “마음대로 하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랬더니 B씨는 정말로 차량을 며칠 째 그곳에 내버려뒀다. 주민들의 항의도 더욱 거세졌다.A씨는 문제를 풀고자 B씨에 연락했지만 계속 부재중이었다. 결국 A씨는 “내가 다 잘못했다. 주민들 불만이 아주 많다. 모든 것을 용서하고 차량 이동 간곡히 부탁 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를 두 차례 남겼지만 답이 없었다. B씨는 “경비원이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차를 이동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고 한다. 참다못한 입주민들이 지난 11일 정식으로 민원을 접수했고, 관리실 측은 차량에 불법주정차 스티커를 붙였다. 같은 동에 사는 한 주민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을 차량에 붙였다. 그러자 B씨는 더 화를 내고 A씨를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했다. 10년간 이 아파트에서 근무한 A씨를 퇴사 처리하지 않으면 절대로 차량을 움직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B씨가 A씨에 보낸 문자 메시지에는 “앞 유리 전면 교체, A필러 교체 뒤 민사 소송을 걸겠다”며 “사과문을 붙이라고 했지 경고문을 붙이라고 했냐. 차량 손상 건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하겠다”라고 적혀있었다. 법조계에서는 B씨의 행위가 일반교통방해죄나 업무방해죄 등으로 형사 처벌될 가능성을 점친다. 2018년 인천 송도에서도 한 50대 여성이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여 화가 난다’는 이유로 아파트 주차장 입구를 7시간 동안 차로 막아 일반교통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재판부는 아파트 1100여 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새만금 수변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보건소·소방서·파출소 통합 입주 검토

    새만금 수변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에 보건소·소방서·파출소 통합 입주 검토

    오는 2027년 입주 예정인 새만금 수변도시의 필수 공공시설이 하나의 복합커뮤니티 센터에 들어설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과 새만금개발공사는 13일 ‘새만금 수변도시 생활 인프라(기반 시설)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생활 인프라(기반 시설)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선 기업 종사자와 입주민에게 쾌적한 정주환경 제공하기 위해 수변도시의 연도별 유입 인구수 추정과 인구 특성 분석을 통한 생활 인프라(기반 시설) 설치시기, 설치 규모 등 단계별 도입방안이 검토됐다. 특히 새만금청과 공사는 행정복지센터·보건소·소방서·파출소 등 필수 공공시설을 복합커뮤니티센터에 통합 설치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는 연면적 8380㎡, 사업비는 35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센터는 연도별 유입인구를 고려해 1단계 4910㎡(214억), 2단계 3470㎡(138억)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다만 행정구역 결정 이후 복합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면 행정구역 결정 기간만큼 사업 착수 시기가 늦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새만금청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 1단계 사업을 추진해 주민 입주 시기에 맞춰 시설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새만금청 등은 이날 보고회를 통해 중장기적 사업으로 육해공 환승센터 건립을 검토하고, 적정 시설 규모, 도입 기능 설정, 사업비 추정 등 기본구상(안)도 논의했다. 새만금개발청 윤순희 차장은 “이번 연구용역으로 수변도시 입주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마트 수변도시 생활 인프라(기반 시설) 조성 방안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 빨간불 경남 건설경기...국책사업 지역업체 참여율 상향 등으로 돌파구 모색

    빨간불 경남 건설경기...국책사업 지역업체 참여율 상향 등으로 돌파구 모색

    경남 중견 건설사 부도 등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하자, 경남도가 공공부문 건설공사 지역업체 참여율 상향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는 13일 오후 도청에서 경상남도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를 열고 침체한 건설경기 돌파구를 모색했다. 회의에는 건설업체 대표·전문가 등 위원회 위원 13명이 참석했다. 도는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문제 등으로 건설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특히 지난달 28일 지역 중견기업인 남명건설㈜이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는 등 지역 내 위기감이 커졌다고 봤다. 올해 10월까지 민간부문 건설수주가 2조 5621억원으로 작년보다 63.7% 감소한 점, 내년도 민간부문 건설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위기감을 키우는 요소로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는 공공부문 중심 지역 건설경기 부양과 자금 여건 개선 지원안 마련, 제도개선 등을 꾀하기로 했다. 도는 우선 내년 대형국책사업 등 공공부문 건설공사에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일 계획이다. 진해신항, 남해~여수 해저터널, 가덕도 신공항·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예다. 자금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건설업체를 지원하고자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 업종(현행 8개 업종)에 철강구조물·금속구조물 업종 추가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방계약법 시행규칙 내 지역제한 입찰 대상 금액 향상 등 제도개선, 건설대기업 초청 상담회 개최 확대, 민관 합동 하도급 기동팀 확대 운영 등 지역업체 수주 지원 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 도 지역건설산업발전위원회 위원장인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위원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추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건설업계도 건설시장 침체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술도입과 시공역량 확보 등 자구책 마련에 힘써달라”고 말했다.이날 김해시는 남명건설 부도로 지역 내 임대아파트 입주민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김해에는 남명건설 자회사인 남명산업개발이 임대 사업을 하는 무계동 남명더라우 임대아파트가 있다. 이 아파트에는 824가구가 입주해 있다. 임대보증금 손실 등을 우려한 임차인들은 지난 7일 입주민 공청회를 열고 조기 분양 전환과 임차권 유지 등을 시와 남명산업개발에 요구했다. 이에 시는 전담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임차인 대표회의, 주택도시보증공사(남명산업개발 임대보증금 보증기관), 주택도시기금채권자(우리은행) 등과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김해시는 “남명산업개발 기업회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 후 분양전환까지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며 “계약만료에 따른 기존 임차인 임대보증금은 약 6개월 이후 법원의 회생계획인가에 따라 순차적으로 변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상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조기분양전환, 임대보증금 보전, 보증보험기간 연장 등 여러 문제를 적극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 LH ‘공공주택 독점’ 깨진다··· 민간 건설사에도 개방

    LH ‘공공주택 독점’ 깨진다··· 민간 건설사에도 개방

    ‘무량판 사태’로 경쟁시스템 도입민간 단독시행 유형 새롭게 추가 2009년 출범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실상 독점해 온 공공주택 사업이 민간에 개방된다. 지난 4월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7~9월 철근 누락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LH의 공급독점 구조를 깨고 경쟁을 도입하기 위해서다. 또 건설 카르텔 해소를 위해 LH 전관업체의 입찰을 제한하고 LH 퇴직자의 취업 심사를 강화한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러한 ‘LH 혁신안 및 건설 카르텔 혁파안’을 발표했다. 공공주택 공급구조 전면 개편이 혁신안의 뼈대다. 현재 공공주택 공급은 LH가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무량판 사태도 LH 단지 22곳에서만 발견되고 민간 427개 단지에선 철근 누락이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에는 LH가 단독 시행하거나 LH가 민간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형태로만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도 시행부터 분양까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LH와 민간 중 분양가와 하자 빈도, 입주민 만족도를 비교해 더 잘 짓는 시행자가 더 많은 공공주택을 공급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건설 카르텔의 연결고리인 LH 퇴직자의 취업 심사도 강화한다. 심사 대상자를 2급 이상(퇴직자의 30%)에서 3급 이상(퇴직자의 50%)으로 늘리고 고위 전관이 취업한 업체의 LH 사업에 대한 입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기관업무기준 취업심사 대상을 1급 이상 퇴직자에서 2급 이상 퇴직자로 강화한다. LH 퇴직자 취업심사 대상기업·기관도 설계·감리업 수행 가능 업체(3100여개) 및 매출액 10억원 이상 모든 업체(1300여개)로 확대한다. 대상기업이 현재 200여개에서 4400여개로 늘어난다.
  • “LH 독점 깬다”…‘공공주택사업’ 민간에 전격 개방

    “LH 독점 깬다”…‘공공주택사업’ 민간에 전격 개방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주도하는 공공주택 사업에 민간 경쟁시스템이 도입된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철근 누락 사태 등은 공공주택 공급을 사실상 독점한 LH에 과도한 역할과 권한이 부여돼 벌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가 12일 발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방안’의 핵심은 공공주택사업의 민간 개방이다. 정부는 LH의 공공주택사업 시행 기능을 최초로 민간에 열어 경쟁 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분양가 상승 우려에 대해선 민간이 공공주택 공급을 주도해도 분양가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주택특별법에서부터 LH 같은 공공만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LH는 공공주택 공급량의 72%를 차지하며, 나머지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등 지방공사가 공급한다. 설계·시공·감리 등 LH의 발주 규모는 연간 10조원에 달한다. 정부는 독점 상황에서 LH 부여된 공공주택 공급 규모가 갈수록 커지면서 건설 과정에 대한 관리 소홀, 부실 감리, 품질 저하의 악순환이 나타났다고 봤다. LH가 공급한 공공주택 물량은 2013~2017년 26만 4000가구, 2018~2022년은 28만 4000가구다. ‘5년간 270만가구’ 공급 계획을 내놓은 윤석열 정부도 상당 부분을 LH에 기대고 있다. LH의 대규모 사업을 따내려고 전관을 채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공고해진 ‘전관 카르텔’의 실상은 철근 누락 사태로 여실히 드러났다. 2018∼2022년 5년간 LH 설계·감리용역 수주 규모 상위 10개사 중 1개사를 빼고는 모두 LH 전직 직원이 취업한 업체였다. 과거 주택공사(LH의 전신)가 지은 주공아파트는 ‘저렴하지만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다. 소비자 선호가 반영되지 않는 아파트, 튼튼하게 지어졌다고 안심할 수도 없는 아파트를 찍어낸다는 비판이 갈수록 커졌다. LH 입장에선 품질 좋은 공공주택을 짓고 싶어도 사업비가 한정돼 있고, 중소기업 제품 직접 구매 의무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재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신기술을 활용한 제품 사용이 제한된다는 점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게 현실이다. ● 하자 빈도 등 평가…LH vs 민간 중 잘하는 쪽 선택 공공주택 시행권을 민간에도 열기 위해선 공공주택법 개정이 필요하다. 지금은 민간이 LH가 시행하는 아파트의 시공만 맡거나 LH와 공동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앞으로는 민간 건설사가 단독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민간이 설계, 시공, 감리를 전권으로 할 수 있다. LH와 민간 건설사를 경쟁시켜 우수한 사업자가 더 많은 공공주택을 공급하도록 구조를 바꾼다. 분양가와 하자 빈도, 입주민 만족도 등을 평가해 택지별 지구단위계획 수립 때 공공주택사업을 LH가 할지 민간이 할지 정하는 방식이다.김오진 국토부 1차관은 “LH가 품질과 가격 경쟁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경우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되도록 해 자체 혁신을 끌어내겠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LH 직원 땅 투기 사태 이후 두 차례 혁신안을 추진했지만, 근본적 문제는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이번엔 외부의 힘을 빌려 LH를 혁신한다는 취지다. 진현환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과거 투기 사태 등 문제가 생길 때마다 L(토지공사)와 H(주택공사)의 조직 분할까지 검토됐다”며 “그런데 조직을 분할하면 오히려 인력이 더 늘어나는 비효율이 발생하기에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권한·이권이 집중된 LH의 힘을 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 “공공주택 분양가, 절대 오르지 않을 것” 새로 도입하는 ‘공공주택 민간 시행’ 방식은 민간이 LH에서 택지를 분양받아 ‘힐스테이트’, ‘래미안’, ‘자이’ 같은 자체 브랜드를 달아 공공분양하는 것이다. LH 시행 공공주택과 똑같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다. 정부에서 정한 공공주택 공급 기준도 맞춰야 한다. 공공주택 품질이 높아지는 대신 분양가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서 정부는 ‘그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진현환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공주택 분양가는 절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분양가를 낮게 제시하는 민간 사업자에 공공택지를 우선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분양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 공공주택 사업 리스크 낮춰줄 계획 이번 방안에서는 민간 사업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공공주택 사업에 뛰어들 것인지가 관건이다. 치솟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고금리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어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알짜’ 재정비 사업에도 입찰하지 않는 분위기다. A 건설사 관계자는 “원가를 맞추는 게 어려워 공사가 제대로 안 되고, 새로 나오는 입찰에도 들어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주택 품질을 어느 정도 갖추면서도 싼값에 공급하라는 정부 요구가 있을 텐데, 중소·중견 건설사는 몰라도 대형 건설사가 조건에 맞춰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B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느라 시공 마진(이윤)이 빠지더라도 시행 마진이 보전된다면 참여 유인이 있다”며 “공공택지를 불하받을 기회가 늘어난다면 중소·중견 건설사들은 시행에 참여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공공주택사업을 시행하는 민간 사업자에게 LH가 감정가 이하로 땅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주택기금 저리 융자를 해주면 민간 사업자의 사업성이 보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공공택지에서 미분양이 나면 LH가 환매 확약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 민간이 시행하는 물량 전체를 매입하기로 약정을 맺은 뒤 LH가 장기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김진유 경기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공공주택은 사업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공공임대 리츠처럼 기본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줘야 민간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성 있는 제도를 만들려면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계획은 윤석열 정부에서 결실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공공택지 조성 시작 단계에서 민간이 어디에 단독 시행으로 참여할지 계획을 짜고 국토부가 승인하려면 5∼6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법이 개정되면 LH가 사업계획을 승인받은 공공주택건설사업의 사업시행자를 변경해 민간 시행의 물꼬를 튼다는 계획이다.
  • 층간소음 못 잡으면 준공 승인 못 받아

    이르면 2025년부터 층간소음 기준 ‘49데시벨(㏈) 이하’를 충족하지 못하는 신축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의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다. 건설사는 기준에 부합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해야 하고 입주 지연에 따른 보상금과 금융 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층간소음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정부가 지난해 8월 도입한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보완하는 차원이다. 사후 확인제는 3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서 층간소음이 제대로 차단되는지 정부 지정기관에서 검사받도록 한 제도다. 조용한 사무실 수준의 소음에 해당하는 기준(49㏈)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공 업체에 보완 시공이나 손해배상을 권고할 수 있도록 했지만, ‘권고’이기 때문에 보완 시공을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이에 정부는 층간소음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보완 시공을 의무화하고 기준을 못 맞추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았다. 현재는 건설사가 보완 시공과 금전적 배상 가운데 선택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장기 입주 지연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손해배상으로 갈음하는 것이 허용된다. 입주민들에게 손해배상을 할 경우 아파트의 층간소음 검사 결과는 공개된다. 다만 층간소음 기준 미달 아파트의 준공 승인을 하지 않으려면 주택법 개정이 필요하다. 본격 논의는 내년 6월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 과천 통합공공임대 새달 입주…‘LH’ 마크 지워 차별도 지운다

    과천 통합공공임대 새달 입주…‘LH’ 마크 지워 차별도 지운다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을 처음 적용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통합공공임대 주택 시범단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S-10 블록) 605가구가 11일 준공됐다. 임대주택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막고자 측벽에 LH 마크를 넣지 않고 외관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한 이 단지의 입주는 다음달 시작된다. 통합공공임대주택이란 기존의 영구·국민·행복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을 하나의 유형으로 통합한 주택이다. 입주 대상 자격은 중위소득 기준 130% 이내에서 150% 무주택 중산층으로 확대됐다. 가구원 수에 따라 신청할 수 있는 평형이 다르고 소득 수준에 따라 같은 평형이어도 임대료가 다르다. 측벽에 LH 마크를 넣지 않은 까닭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임대주택 및 입주민들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막기 위해서다. 단지명으로는 분양·임대주택 구분이 어렵도록 하자는 취지다. 복도형으로 지어졌지만 외관상으론 계단실형과 구분할 수 없도록 했다. 가구 내 벽면 하부에 진동센서를 설치해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월패드에 ‘주의’ 알람이 뜨는 방식의 층간소음 예방시스템을 적용했다. 주동 외벽 도장에 수성 페인트 대신 색상 유지력이 우수한 페인트를 사용했고 1층 진입부엔 아트월을 적용했다. 부대시설로 시스템 차양을 설치했다. LH는 앞으로 준공되는 통합공공임대주택의 품질 향상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평형 중심에서 전용면적 84㎡의 중형 평형까지 다양하게 구성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최소 평형 기준을 최대 1.5배까지 상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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