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입주민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 소송
    2025-08-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84
  • 장위뉴타운 첫 사업시행 인가

    장위뉴타운 첫 사업시행 인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 총 26곳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장위뉴타운 재개발사업에 첫 사업시행 인가가 내려졌다. 2016년까지 2만 4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장위뉴타운 재개발사업은 향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성북구는 27일 장위동 114의24 일대에 조성되는 장위1구역 재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15개 구역으로 이뤄진 장위뉴타운 지역 중에선 첫 번째, 3차 뉴타운 가운데에는 북아현 1-3구역에 이어 두 번째다. ●2016년까지 2만4000가구 조성 서울시가 난개발 등의 주거환경 문제를 해소하겠다며 2002년 시작한 뉴타운 사업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일부 지역은 사업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성북구의 장위뉴타운 1구역 사업인가는 3개월여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장위1구역은 2006년 뒤늦게 촉진지구로 지정받은 뒤 지난해 7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곳이다. 성북구는 사업인가를 내리기 전 면밀한 검토를 거듭했다. 뉴타운개발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품격 아파트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뒤 조합·시공자·설계자·감리자·정비업체 등에 대해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현장견학과 워크숍을 통해 동북권의 친환경 미니신도시 개발을 지향했다. 검토 과정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했다. 친환경 에너지절감 주택건설을 위해 LED 조명등이 도입됐고, 공간 디자인을 특화해 아파트 1층을 비워두고 2층부터 거주공간을 짓는 필로티(pilotis) 기법이 적용됐다. 이곳에는 가구당 태양열 전기 0.015㎾를 사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도 갖춰진다. 이중창 설치와 엘리베이터 콜버튼 시스템 적용도 이뤄지고, 입주민을 위한 대형 피트니스센터(330㎡)와 실내 골프연습장(344㎡)도 들어설 예정이다. 아울러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친환경건축물인증,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도입도 주목받고 있다. ●1구역 우이천변 따라 733가구 건립 원래 장위1구역은 장위뉴타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곳으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꼽혔다. 우이천변을 따라 5~6구역 사이에 위치한 이곳에는 733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125가구는 임대주택이다. 김석진 뉴타운사업과장은 “서울시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준수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획득하는 동시에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추진과 관련, 생활환경 인증 3등급 이상을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앞으로 시공사 선정과 조합원 분양신청 등을 거쳐 본격적인 철거와 준공에 들어간다. 84개월 이내인 2016년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한다. 장위뉴타운은 186만 7851㎡ 규모로 마지막으로 남은 동북권의 대규모 미개발지로 불린다.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으며, 주변에 녹지가 풍부한 것이 장점이다. 뉴타운 주변으로 136만여㎡의 북서울꿈의숲, 월곡산, 천장산, 영축산 등이 둘러싸고 있다. 교통 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1·6호선 환승역인 석계역, 6호선 들곶이역, 상월곡역 등은 삼각 역세권도 구성하고 있다. 2017년 경전철 동북선이 북측을 지나게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입주 시작했지만 갈길 먼 교하신도시

    입주 시작했지만 갈길 먼 교하신도시

    경기 북부 최대 택지개발지구인 파주 교하신도시 입주가 30일 시작됐다. 개발 면적이 일산신도시를 능가하는 거대 도시여서 일찌감치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을 끌던 곳이다. 그러나 우려한 대로 기반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군시설이 예정대로 이전하지 못하는 등 입주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당분간 입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말로만 ‘첫 유비쿼터스 정보도시’ 이날 오전 교하신도시 운정 1·2지구. 첫 입주 테이프를 끊은 일신건영 휴먼빌 아파트 1123가구의 입주가 시작됐다. 그러나 바로 인근에서는 여전히 건설중장비들이 굉음을 내고 있다. 도로에는 차선이 그려지지 않았고, 중앙분리대조차 없는 차도에는 여전히 ‘공사 중’이라는 표시가 있다. 버스정류장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연말까지 총 5623가구가 입주할 계획이지만, 초등학교는 내년에야 4곳이 문을 연다. 따라서 올해 입주민들은 어린 자녀들을 이웃 단지인 자유로 현대 아파트 안의 와석초등학교까지 통학시켜야 할 처지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지만, 4개 초등학교의 몫까지 부담해야 하는 만큼 입주자가 몰리면 3교대 수업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중학교는 예정대로 9월에 개교하지만 고등학교는 2011년에 문을 연다. 정부는 교하신도시가 ‘치안, 응급구호, 환경, 지역교통, 생활정보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첫번째 유비쿼터스 정보도시’라고 공언했으나, 그런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교통망·군부대 이전 등 난제 산적 경의선 복선전철 성산~문산 구간이 1일 개통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광역교통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사업 시행자측이 9월 전까지는 모든 도로를 정비해 주겠다고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경의선 복선 전철이 개통된다고 해도 걸어서 이용하기는 너무 멀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상암과 교하신도시를 잇는 제2자유로(22.7㎞) 건설은 소송으로 지연돼 내년 6월 고양 강매IC까지 19.7㎞만 우선 개통된다. 교하신도시와 자유로를 잇는 김포~관산 7.5㎞ 확장공사도 늦어져 왕복 6∼8차로 가운데 2∼4차로만 9월에 부분 개통된다. 또 교하신도시와 지방도 359호선을 잇는 우회도로(7.2㎞·4∼6차로) 개설공사와 금촌과 교하신도시간 지방도 359호선 확장공사(3.7㎞·6∼8차로)는 5월에 시작돼 2011년 완공된다. 교하신도시 한복판인 운정 1·2지구에는 아직도 군 포대진지(6만 1000여㎡)가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다. 파주시는 군에 신도시 외곽으로 이전을 요청했지만 “작전상 신도시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공사가 완료되는 2014년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나 대한주택공사를 다그쳐도 뾰족한 대답을 듣기 어렵다. 입주민들이 참고 지내는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것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교하신도시 도로공사 지연… 교통난 우려

    경기 파주시 교하신도시와 연결되는 도로 개설공사가 늦어져 입주민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6일 파주시에 따르면 교하신도시는 30일 1123가구를 시작으로 2014년까지 1∼3지구에 7만 8000가구가 입주하게 된다. 그러나 경의선 복선전철 성산~문산 구간이 다음 달 1일 개통되는 것을 제외하곤 광역교통망 이용이 쉽지 않은 상태다. 서울 상암과 교하신도시를 잇는 제2자유로(22.7㎞) 건설은 일부 주민들의 소송으로 지연돼 내년 6월 고양 강매IC까지 19.7㎞만 우선 개통된 뒤 연말에 전 구간이 완전 개통된다. 교하신도시와 자유로를 잇는 김포~관산간 7.5㎞ 확장공사도 늦어져 왕복 6∼8차로 가운데 2∼4차로만 9월에 부분 개통된다. 또 교하신도시와 지방도 359호선을 잇는 우회도로(7.2㎞ 4∼6차로) 개설공사와 금촌∼교하신도시간 지방도 359호선 확장공사(3.7㎞ 6∼8차로)는 지난달에 시작돼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교하신도시∼일산 3.1㎞와 교하신도시∼고양시 성석동 2.7㎞ 구간 개설공사 역시 2011년 끝나는 등 서울과 고양시를 잇는 광역도로가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9월 전에 입주하는 주민들은 걸어서 15∼20분 거리에 있는 경의선 전철 운정역을 이용하거나 지방도를 거쳐 자유로 또는 통일로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등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입주민들의 교통불편을 없애기 위해 현재 운행 중인 23개 노선 272대의 버스노선을 조정하거나 신설할 방침이다. 1차로 연내에 광역권 8개 노선 47대, 고양권 6개 노선 11대, 시외 3개 노선 5대 등 17개 노선 63대의 버스를 증차 운행할 계획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광주 미분양아파트 특별분양 말썽

    광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좀처럼 줄지 않는 가운데 건설사가 남은 아파트 계약자에게 각종 혜택을 주는 등 판촉활동에 나서면서 기존 입주자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8565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11월 1만 2000여가구보다 많이 줄었으나 준공 후 미분양은 5080가구에서 5430가구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이에 따라 각 건설사들은 중도금 납부기한 연장 및 이자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대한주택공사가 지난해 분양한 북구 동림 2지구 휴먼시아 입주민들은 25일 남구 노대동의 공사의 한 모델하우스에 몰려가 특별분양 손해 배상을 요구하며 1주일째 항의하고 있다.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00~110㎡(30~33평) 아파트를 1억 5000만~1억 8000만원 선으로 분양받았다. 이들은 “6000만원가량의 분양잔금에 대해 매월 26만원가량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며 “특별분양과 똑같은 혜택을 줄 것”을 요구했다. 주공은 지난 3월 잔여가구 입주자에게 분양잔금에 대한 4년간의 이자면제와 ‘분양권 전매가능’의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이자 혜택분은 1500만원가량에 이른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대법 “아파트건설사가 만든 통행로 인근 주민도 이용 가능”

    아파트 건설업체가 만든 통행로를 입주민 외의 사람들이 사용해도 회사 측에 보상할 의무가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제1부(주심 김능환 대법관)는 우진건설산업㈜이 서울 구로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남부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토지 소유자가 택지를 조성해 분양하며 개설한 도로는 토지의 매수인을 비롯해 그 택지를 오가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서 “토지 소유자가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사용수익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 사건에서 아파트 입주민과 주민들은 30여년 동안 해당 도로를 통행로로 사용해 왔다.”면서 “건설회사가 통행로를 무상제공하며 독점적·배타적 사용 수익권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온 가족 원룸생활… 대출금 이자부담까지

    “주택업체의 공사지연으로 3개월째 가족이 둘로 나뉘어 원룸에서 살고 있어요.”(경남 양산 비바패밀리 아파트 입주 예정자) 경기침체로 부도를 내거나 경영이 어려워진 건설업체가 늘어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경남 양산신도시 신창건설 비바패밀리아파트 건설 현장. 계획대로라면 지난 2월 말에 입주를 했어야 하지만 아파트는 골조만 겨우 올린 채 창호공사조차 마치지 못한 상태였다. 현장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일부 나와서 내부공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 상태로는 언제 입주가 가능하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털어 놓았다. 아파트 공정률은 81%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다. ●지체보상금 못받고 월세 걱정만 이 아파트 시공이 늦어진 것은 지난해 시공사인 신창건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공사가 5차례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사장이 공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200여 입주예정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를 분양받은 정모씨 가족 5명은 월세 70만원짜리 원룸 두 곳에 흩어져 살고 있다. 입주지연시 시행사가 지급해야 하는 ‘지체보상금’은 고사하고 매달 월세 걱정에 시달린다. 정씨는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나마 대한주택보증이 미분양 아파트를 인수하면서 500억여원을 지원해 공사에 숨통은 트였지만 입주는 11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문병승 현장소장은 “시공사가 벌여 놓은 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때문에 자금이 원활하게 돌지 않았다.”면서 “곧 공사가 재개되면 11월쯤에는 입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시흥 능곡지구의 우방유셸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공정이 25% 이상 늦어지면서 사고사업장으로 지정됐다. 시공사인 우방건설의 모그룹인 C&우방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공사에 차질이 빚어지자 대한주택보증은 올 4월 현진건설에 시공을 맡겼다. 하지만 현재 공정률은 60%로 내년 1월에나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 아파트의 입주예정시기는 지난해 12월이었다. ●옵션 추가로 보상 합의 서울 광진구 노유동의 인정아파트 296가구도 오는 9월 말 입주 예정이지만, 6월 현재 공정률은 80% 정도여서 제때 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건설사는 입주민들에게 줘야 하는 지체보상금을 잔금에서 처리하거나 아파트 옵션을 추가해 주는 쪽으로 입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 대한주택보증 관계자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분양보증을 받았기 때문에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태는 없겠지만 공사중단 등으로 인한 입주지연 피해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산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전 도안신도시 학교 5곳 세운다

    대전 서남부 도안신도시 내 5개 초·중학교가 내년 9월부터 연차적으로 문을 연다. 대전시는 1일 시교육청, 사업 시행자와 도안신도시 내 초등학교 3개와 중학교 2개 등 5개 학교용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초등학교는 서남1·4·6 초교가 내년 9월 개교한다. 학생 규모는 각각 1초교 1056명, 4초교 644명, 6초교 749명이다. 시교육청은 하반기에 이들 초등학교 건립공사를 동시에 착공한다. 중학교는 서남 1·2중학교로 2011년 3월 개교한다. 학생 규모는 1중학교 1015명, 2중학교 1089명이다. 모두 주민들의 입주에 맞춰졌다. 시는 입주민의 학교용지 부담금 반환으로 용지확보가 어렵게 되자 지난해 말 이곳 개발사업자로부터 학교용지 부담금을 징수, 시교육청에 전달했었다. 이 때문에 이번 학교 설립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 4월 개정된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은 국가에서 학교용지 전액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곳은 2005년 허가가 나 적용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사업자에게 학교용지 부담금이 전가되면 아파트 가격 인상을 통해 결국 입주민이 이를 부담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입주 1년 맞는 국내 첫 뉴타운 ‘은평 뉴타운’ 가보니…

    입주 1년 맞는 국내 첫 뉴타운 ‘은평 뉴타운’ 가보니…

    국내 첫 뉴타운으로 도시재개발의 새 모델을 제시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1지구)이 다음달 1일로 입주 1주년을 맞는다. 재개발 인·허가권을 지닌 공무원과 사업주체인 주택조합의 비리가 불거지기도 했지만,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의 수려한 조망과 국내 최고 수준의 친환경 주거환경 덕분에 관심을 끌었다. ●담·도로턱·전신주 등 없는 세련된 5無도시 진관근린공원 북쪽에 자리잡은 1지구 상림마을(6·7·8단지 4514가구)에 들어서니 편도 1차선의 도로를 중심으로 저층 건물들이 좌우로 아담하게 펼쳐져 있다. 단지 안에서 노면전차(트램)만 다니지 않을 뿐이지 영락없이 유럽의 세련된 도시에 온 느낌이다. 담, 도로턱, 옹벽, 간판, 전신주가 없어 ‘5무(無)도시’로 불리는 명성이 그냥 생겨난 것은 아닌 듯하다. 아파트 단지를 ‘口’ 모양으로 배치해 건물 자체가 차음벽 역할을 하도록 설계한 것도 돋보이는 대목이다. 자전거도로 또한 잘 갖춰져 있어 단지 어디서나 ‘자전거 탄 풍경’을 접할 수 있었다. 산책길에서 만난 롯데캐슬 입주민 김모(45)씨는 “북한산으로 이어지는 수려한 풍광과 맑은 공기야말로 최고의 자랑거리”라며 뉴타운의 주거환경에 흡족해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 아파트보다 2배 이상 나온다는 관리비에 대해서는 만나는 주민마다 불만을 털어놨다. 강남에 살다 지난해 말 이사왔다는 푸르지오 입주민 김모(57·여)씨는 “같은 평수인데도 예전에는 월 15만원 정도면 충분했는데, 여기서는 무려 35만원이나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135㎡ 면적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 1월 관리비가 70만원까지 나왔다. 임대아파트 주민 중 일부는 ‘관리비 폭탄’을 감당하지 못해 입주를 포기하기도 했단다. 또 특정 브랜드의 아파트 단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며 부실시공 의혹을 제기하는 주민들도 만났다. 서울시도 이런 불만은 잘 알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뉴타운이 주변 지역보다 2~3도가량 온도가 낮은 데다, 단지별 가구 수가 적다 보니 관리비가 어느 정도 높게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주민 동의를 거쳐 관리사무소를 통합하는 식으로 인건비를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실시공 의혹·못자리골 관리 미흡 문제도 뉴타운을 관통하는 못자리골 실개천은 입주 당시만 해도 ‘작은 청계천’으로까지 불리며 이곳의 자랑거리로 여겨졌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이곳 바닥에는 바짝 마른 돌멩이만 가득한 흉물로 전락했다. 롯데캐슬 입주민 정모(53)씨는 “서울시가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을 실개천인 것처럼 속여서 분양했다.”며 즉각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해결 기미가 엿보이고는 있지만 대중교통 부족 문제 역시 시와 자치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아이파크 입주민 정모(37)씨는 “국내에서 가장 잘 만든 재개발 단지라는 이곳에서도 ‘일단 집부터 지어놓고 보자.’는 식의 편의주의 발상이 담겨 있다.”면서 “다른 뉴타운에서는 입주에 앞서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갖추게 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지영 백민경기자 superryu@seoul.co.kr
  • 하자 점검팀 운영… 시행착오 매뉴얼화 미흡

    서울시와 은평구, 시행사인 SH공사는 은평뉴타운 입주민들이 제기한 불만사항의 해결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SH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하자 점검을 위한 ‘보금자리팀’을 구성했다. 일부 입주민들이 제기하고 있는 부실공사 논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보금자리팀에서는 하자발생 사항을 민간시공사에 통보한 뒤 문제해결 여부를 확인해 통보하고 있다. 입주 당시부터 지적됐던 교통 난맥상의 문제는 시와 자치구가 협조에 나서며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서울신문 5월18일자 9면>을 통해 구파발까지만 운행하던 7723번 버스 노선을 다음달 20일부터 연신내역까지 연장한다. 올 하반기 착공되는 통일로~종로 자하문길 구간의 은평새길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접근성은 더욱 나아질 전망이다. 반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관리비는 뚜렷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단지별로 들어선 관리사무소를 통합관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이는 임대주택에만 적용할 수 있을 뿐이다. SH공사 관계자는 “관리사무소 통합 문제는 입주민대표자회의를 거쳐 결정될 사안이어서 공사가 관여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꾸준히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생태하천 조성 여부도 현실화될지 미지수다. 물공급을 위한 전기세 문제로 SH공사가 난색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물이 말라 흉물이 된 실개천 바닥에 자갈 등을 붙여 미화에 나서기로 했지만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이번 뉴타운 건설에서 얻은 시행착오를 매뉴얼화해 새 뉴타운 건설에 반영하려는 ‘열린 행정’의 노력이 미흡해 보인다. 김용호 서울시 뉴타운사업2담당관은 “(은평뉴타운 입주 과정에서 지적된 문제점을 잘 알고는 있지만) 시간이 걸리는 사안들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책이 나오긴 힘들다.”고 말했다. 류지영·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내 34개 버스노선 바꾼다

    서울시내 34개 버스노선 바꾼다

    다음달 20일부터 서울시내 34개 버스노선이 조정·변경된다. 서울시는 아파트 입주민 교통편의와 과다 중복노선 해소, 차고지 이전을 반영한 노선의 변경·조정 등 ‘2009년 상반기 시내버스 노선조정안’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30일 시민단체 대표, 시의원, 운수업계 대표,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버스정책시민위원회 노선조정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내버스 33개의 노선과 맞춤버스 1개 노선 등 총 34개의 노선을 정비했다. 특히 이번 조정안에서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교통 편의를 위한 노선 변경이 눈에 띈다. 월계동~목동을 운행하는 삼화상운 163번은 청계로 황학동 구간을 경유하도록 변경됐다. 이에 따라 청계천변 황학동 롯데캐슬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자촌~구파발역 구간의 제일여객 7723번 버스노선은 연신내역까지 연장된다. 그동안은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구파발역에서 연신내까지 전철로 환승해야 했기 때문에 은평뉴타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목동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보다 편하게 목동 전철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원교통 6617번은 목동 9단지에서 목동 12단지로 연장된다. 조정안에 따르면 승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대(오전 7시~오후 8시)에만 운행하는 대진여객 맞춤버스 8000번도 태평로, 세종로를 거치지 않고 바로 남대문으로 향하게 된다. 또 장거리 노선으로 인해 배차간격이 지연되고 타 버스와 반포로 구간이 과다하게 겹쳤던 하계동~서초동 구간의 한성여객 149번은 서빙고동~서초동 노선이 폐지된다. 보광동~서빙고동을 오가는 삼성교통 0013번과 한강중학교~종로1가 구간의 삼성교통 0014번은 차고지가 용산구 보광동에서 서초구 염곡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421번으로 노선이 통합된다. 이번에 개편되는 노선은 ▲과다 중복노선 및 이용승객 과소노선 해소 ▲아파트 입주민 버스이용 편의 고려 ▲차고지 이전에 따른 노선 조정 등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분류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맞춤버스·급행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버스 노선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이용승객들의 반응과 성과 분석, 모니터링을 통해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노선조정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버스노선 안내홈페이지(bus.seoul.go.kr)에 접속하면 노선 조정 내역과 바뀐 노선도, 주요 경유지 등 상세한 변경내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있는 사람들 너무 하네” 강남 고급아파트 ‘통행세’

     서울 강남의 일부 고급아파트에서 신문과 우유,음식 등 배달업체들에 ‘통행세’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사람들이 더한다.’는 등의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1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송파구 잠실의 옛 주공 1~4단지에 새롭게 들어선 일부 고급 아파트들이 우유나 신문을 배달하는 업체들에게 보증금 및 출입료를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보증금은 출입용 마스터키 발급을 위한 것이다.달마다 전기료 명목으로 ‘통행세’를 요구하는 단지도 있다.잠실의 A아파트는 보증금 5만원에 전기료 5만원,B아파트는 보증금 35만원(업체 철수시 20만원은 반환)을 요구한다.  고급 아파트 단지들이 통행료를 걷는다는 소식에 대부분 누리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배달업체에 부담시키는 게 맞다.”고 동조하는 사람도 일부 있지만,대다수는 “가진 사람이 더한다.”고 분해한다.  포털 ‘다음-아고라’의 누리꾼 ‘천하의 XXX’는 “전기세가 몇십만~몇백만원 하는 것도 아닌데 부자들이 꼭 이렇게 해야 하는지 씁쓸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AusXXXX’라는 누리꾼은 “부자동네만 따로 특별 가격으로 피자는 10만원,자장면 한그릇에 만원씩 받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다른 아파트들에서 따라해 전국적으로 퍼지겠다.”고 우려했다.  네이버의 한 블로거는 자신의 블로그에 “상인들이 합심해서 아파트 입구까지만 배달하면 된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다른 네티즌은 댓글에 “그 담합을 깨는 신규업체들이 생길 것”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이들 아파트의 생활지원센터(관리사무소) 측은 보증금 등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보증금 20만원을 받는 C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출입시 보안을 위한 마스터키 발급을 위한 돈”이라고 보증금 용도를 설명했다.이어 그는 “배달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료 부담이 만만찮아 매달 출입료를 받는 곳도 있다.”며 “입주민 대표들과 협의해서 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배달업체측은 ‘통행세’가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한 신문사 지국 관계자는 “지국당 최소한 카드가 다섯 장은 있어야 한다.”며 “장당 월 5만원만 해도 25만원이 고정적으로 나간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대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고 많은 논란을 빚었었다.  송파구청 측도 아무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현재로선 이런 횡포를 막을 방도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청라지구 노른자위 이달말 2439가구 동시분양

    올해 수도권 최대의 블루칩인 인천 청라지구에서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반도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이달 말 2439가구의 아파트를 동시분양한다. 대부분 중대형으로 청라지구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서청라지역에 자리를 잡고 있다. 업체별로는 ▲SK건설이 31블록에서 ‘SK뷰’ 127~270㎡ 879가구 ▲동양메이저건설이 39블록(564가구)과 26블록(256가구)에서 ‘동양엔파트’ 146~148㎡ 820가구 ▲한양이 38블록에서 ‘수자인’ 129~173㎡ 566가구 ▲반도건설이 33블록에서 ‘반도유보라’ 126~155㎡ 174가구 등이다. 공동분양 모델하우스는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하대 부근 공동부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한다. 청라지구는 한라비발디에 이어 이달 6일 한화건설 꿈에그린 아파트가 1순위 청약에서 최고 22.85대 1의 경쟁률로 분양을 마치는 등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곳이다. ●판교 두 배, 서해의 관문 청라지구 청라지구는 1777만㎡로 판교신도시(924만㎡)의 두 배에 달한다. 국제 업무타운, 금융허브 등이 조성되는 국제금융·레저 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동시분양 아파트가 조성되는 부지는 청라지구 핵심 사업인 국제업무타운과 금융허브 부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곳에는 국제 업무시설과 멀티 쇼핑몰, 컨벤션센터, 호텔,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등이 들어선다. 학군도 돋보인다. 이번에 동시분양되는 단지들은 초·중·고교와 가깝다. ●SK뷰 SK건설은 청라지구 2의 2단계 31블록에 지하 2층~지상 30층 9개 동으로 구성된 ‘청라 SK뷰’를 공급한다. 청라의 핵심 가치인 호수공원이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고, 초·중·고 예정지가 인접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비타민 서비스는 분양 계약자뿐만 아니라 입주민 주거환경에 다양하고 값진 영양소를 공급해 보다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다. 1577-9880. 동시분양 단지 가운데 가장 크다. ●동양 엔파트 청라 동양엔파트는 단지 위쪽으로 국제업무타운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테마형 레저·스포츠 단지가 예정돼 있어 입주민들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웰빙(well-being) 생활을 제공한다.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고려한 타워형 배치와 전면 4-bay(방과 거실, 주방 등 4개 부분을 전면에 배치)구조로 채광량을 극대화했고, 천장고를 2.4m로 설계하고, 가변형 벽체시공으로 소비자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도록 했다. (032)888-0000. ●한양 수자인 한양이 이번에 분양하는 수자인 아파트는 지상 23~30층 총 6개 동에 전체 566가구로 이뤄져 있다. 인천 앞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지 서측에는 세계 최초의 로봇 테마파크인 로봇랜드(2010년 착공 예정)가 들어서게 된다. 1588-3465. ●반도건설 반도 유보라 반도건설은 A33블록에서 ‘청라 반도 유보라’ 174가구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15층 4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3면 개방형’ 신평면설계와 탑상형 구조를 통해 개방감 및 조망권을 극대화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3.3㎡당 분양가는 평균 1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032)888-1611.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파주 운정지구 노선버스 확대

    파주시 운정택지개발지구와 서울을 오가는 노선버스가 대폭 늘어난다. 경기도 제2청은 6월 입주가 시작되는 운정 1ㆍ2지구 입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입주가 완료되는 2011년까지 3단계 로 나눠 간선 급행버스 등 버스 175대를 늘린다고 4일 밝혔다. 도2청은 1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파주~서울역간 기존 4개 노선에 76대를 증차하고 경의선 운정역을 오가는 시내버스 2개 노선을 신설해 8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2단계로 내년 하반기까지 제2자유로를 이용하는 간선 급행버스 6개 노선 47대를 신설하고, 3단계로 2011년 말까지 44대를 증차하는 등 모두 175대를 늘리기로 했다. 운정 1ㆍ2지구에는 4만 6256가구에 모두 12만 4900여명이 유입된다. 제2자유로는 서울 시계인 고양시 덕은동과 파주 동패리 22.7㎞를 왕복 6차선으로 연결하며 교하신도시 입주시기에 맞춰 부분 개통된 뒤 2011년 완전 개통된다. 경의선 복선전철은 7월1일 성산~문산간 40.6㎞가 우선 개통돼 운정지구 입주민들의 교통수요를 처리하게 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남양주 진접·양주 고읍 교통난 우려

    8월 입주를 앞둔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와 양주시 고읍지구의 주변 도로공사가 지연돼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3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올해 1만 2000여명을 시작으로 모두 3만 5000여명이 입주하게 될 남양주 진접지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05년 11월 공사가 시작된 국도 47호선 퇴계원~진접 간 11.4㎞ 구간 왕복 8차로 확장공사(현재 4차로)가 사업비 부족으로 현재 공정률이 7%에 머물고 있어 입주를 앞두고 교통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현재 진접·오남읍의 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접지구 입주가 시작될 경우 모두 13만 5000여명이 이 도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만 6000여명이 입주 예정인 양주 고읍지구의 교통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의정부 장암~양주 회천 간 20.6㎞ 구간의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개설 공사도 지연되고 있다. 이 도로는 2013년 완공예정으로, 2011년 양주 옥정지구 10만 3000여명(3만 4600여가구)과 의정부 민락2지구 4만 3000여명(1만 4400여가구)이 입주할 경우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 이에 대해 도2청 관계자는 “최근 국토해양부 관계자들과 북부지역의 열악한 도로실태에 대한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며 “설명회에서 국토해양부 관계자들에게 국도 확장사업 12곳과 대체우회도로 6곳에 필요한 사업비 3235억원의 지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고읍지구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읍IC~자금IC 구간 5.1㎞를 우선 개통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예산부족으로 부심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노력으로 택지개발지구 입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2년만에 감사패 받은 금정구청장

    2년만에 감사패 받은 금정구청장

    “16년 숙원사업을 해결해 줘 고맙습니다.”(부곡2동 한보아파트 입주민대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고봉복 금정구청장) 13일 오후 부산 금정구청장실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넘쳐났다. 한보아파트 입주자 대표인 김판석씨 등이 고 청장에게 16년 묵은 민원을 해결해 준 데 대한 감사패를 뒤늦게 전달하며 연방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씨는 “고 청장이 감사패 받기를 거절해 여태까지 간직해오다 2년여 만에 전달하게 됐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날 전달된 감사패는 남다른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 153가구 545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한보아파트는 1991년 시공업체의 부도로 진입도로를 확보하지 못했다. 이후 미준공 상태로 재산권 행사 등에 제약을 받은 입주민들은 끊이지 않고 진정했으나 해결되지 않았다. 고 청장은 2006년 취임한 뒤 대책반을 만드는 등 발벗고 나서 2007년 8월 준공 승인을 받도록 했다. 당시 한보아파트 주민들은 감사의 뜻을 전하려고 감사패를 만들어 전달하려 했다. 그러나 고 청장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정중히 거절하고 감사의 뜻만 받았다. 감사패를 보관해 오던 주민들은 올해 초 고 청장이 부곡2동을 순방하자 감사패를 꼭 전달해야 한다고 계속 민원(?)을 넣어 20개월 만에 성사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2009 녹색성장 비전] 체온만으로 사계절 20도 유지… 제로에너지 난방시대 연다

    [2009 녹색성장 비전] 체온만으로 사계절 20도 유지… 제로에너지 난방시대 연다

    │루트비히스하펜(독일) 류지영특파원│45만명이 모여 사는 독일 남서부의 소도시 루트비히스하펜은 화학회사 바스프(BASF)의 본사와 공장 250개가 반경 7㎞ 이내에 밀집한 유럽에서 손꼽히는 산업도시다. 아울러 이들이 개발중인 각종 에너지절약형 주택단지가 들어선 미래주택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았을 당시 외부 온도는 섭씨 영하 5도. 하지만 ‘1리터하우스’로 이름 붙여진 주택 안으로 들어서자 복도에서부터 훈훈한 온기가 온 몸에 퍼졌다. ■ 글로벌 베스트 독일 바스프 거실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는 정확히 21도를 가리켰다. “집 안에 난방기기를 켜 놓았느냐.”는 질문에 기자를 안내하던 바스프 홍보팀 디히트리 뮐러의 대답이 신선했다. “이 집에는 난방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들의 체온이 집을 따뜻하게 만든 것이죠.” ●스티로폼대신 단열 뛰어난 ‘네오폴’ 사용 바스프는 1865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이다. 타이어원료, 자동차소재, 플라스틱, 인공 향료 등 1000여종이 넘는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거대기업이 최근 자사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3리터 하우스’와 ‘1리터 하우스’ 사업이다. 3리터 하우스는 말 그대로 ㎡당 연간 3ℓ의 냉·난방 연료만 사용하는 에너지절약형 주택이다. 독일의 국가 프로젝트로 바스프가 설계하고 시공해 1995년부터 유럽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1리터 하우스는 3리터 하우스보다 좀 더 발전된 기술로 지어진 주택으로, ㎡당 연간 1ℓ의 연료만 있으면 충분하다. 에너지절약형 주택의 핵심은 바로 ‘열 손실과의 싸움’이다. 집에서 새 나가는 열을 잡기 위해 ▲외벽·지하실·지붕 등 열 손실이 많은 곳에 대한 특수단열 ▲세 겹 이상의 유리로 만들어져 열 손실을 차단한 남향창문 ▲열은 그대로 둔 채 외부와 공기만 교환할 수 있도록 한 환기시스템 등 세 가지가 갖춰져야 한다. 특히 단열이야말로 열 손실 방지의 핵심인데, 이를 위해 바스프가 기존 스티로폼을 대신해 개발한 신제품이 ‘네오폴’이다. 네오폴은 열 방출을 막는 적외선 반사체를 활용해 단열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네오폴을 30~60㎝ 두께로 시공하면 집 안이 마치 보온병처럼 완벽한 단열이 가능해져 체온 같은 열만으로도 사계절 내내 섭씨 20∼25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바스프는 설명한다. ●1㎡당 연료 年1ℓ 사용 ‘1ℓ하우스’개발 현재 바스프는 자신들이 개발한 3리터·1리터 하우스보다 한 단계 앞선 ‘제로에너지 아파트단지’까지 개발해 시범 보급에 나서고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에너지 계정을 ‘제로’로 유지할 수 있어 냉·난방비가 들지 않는 주택을 말한다. 설계 방식은 기존 3리터·1리터 하우스와 다르지 않다. 다만 아파트 단지의 벽면과 옥상에 각각 태양전지 모듈과 태양열 집열판을 추가로 설치한다. 독일 신규 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은 ㎡당 평균 7ℓ 정도다. 국내 신규 아파트단지는 평균 12ℓ. 이에 비하면 1리터 하우스는 독일의 기존 주택보다 85%, 우리 아파트 단지보다 무려 92%나 줄일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려 에너지절약형 주택 보급이 붐을 이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1만 채 이상이 보급된 상태다. 바스프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절약형 주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존 주택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스프 에너지절약형 주택 담당 야스민 하일레는 “독일에서 1리터하우스를 시공할 경우 ㎡당 1400유로(약 250만원) 정도가 들지만 인건비가 저렴하고 건축규제가 느슨한 외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가격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superryu@seoul.co.kr ■ 코리아 베스트 대림산업 기준치 2배 단열재·3중 유리 사용 기존 아파트보다 30% 에너지 절감 “현재까지 국내 기술로 상용화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 절감 기술이 이 아파트 안에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직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초고층 아파트 시공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가 에너지절약형 주택기술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광주광천 e-편한세상’(1096가구) 의 시공현장에서 만난 양해근 부소장은 현재 대림산업이 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 중인 ‘에너지 30% 절감기술’의 성공을 낙관했다. 유럽의 소규모 공동주택에 적용된 에너지 절약기술을 한국형 고층 아파트 단지에 효과적으로 적용해 한국의 주거표준이 된 아파트를 얼마든지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달이후 분양분부터 절약형으로 공급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공사가 한창인 108㎡ 면적의 한 아파트 안에 들어서자 갖가지 에너지 절약 설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외벽마다 단열을 위해 준비한 바스프의 단열재 네오폴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특히 침실에는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두껍게 단열재를 쓰도록 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남향으로 난 창에는 얇은 유리 3장을 덧댄 뒤 사이마다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열 유출을 차단한 3중 유리창을 적용했다. 이건창호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특허제품이다. 집안 곳곳에는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가 적은 LED 전구가 사용됐다. 또 기존 보일러보다 열효율을 10%가량 높힌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해 난방비 절약을 도모했다. 앞으로 공정이 더 진행되면 단지 내 놀이터와 지붕 등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갖춰 야간조명이나 엘리베이터 이용료 등 공동 전기요금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양 부소장은 설명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착공·분양하는 자사 아파트 단지에 대해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광주광천 단지 역시 냉·난방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적용해 시공하고 있다. 한형일 공사과장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사용하면 시공비가 기존 주택보다 20% 이상 높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분으로 회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아파트 분양률이 주변 아파트들보다 높은 이유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3ℓ 하우스’ 개발 대림산업은 현재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 시공에 있어 국내 최고라고 자신한다. 최근 여러 아파트 업체들이 자사의 에너지 절약기술을 광고에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30%’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약속한 업체는 대림산업 한 곳뿐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시작한 에너지절약형 아파트의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다.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7월 개발을 끝낸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도 이러한 노력의 성과다. 대림산업은 점차적으로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 2010년부터는 에너지 소비를 50%까지 줄인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3리터 아파트 단지를,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제로 아파트단지도 건설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친환경 건설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림산업 최고경영자(CEO) 김종인 사장은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이야말로 향후 공동주택 건축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광주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송도에 어떤시설 들어서나

    [떠오르는 송도국제도시] 송도에 어떤시설 들어서나

    인천이 최근 국내·외 언론에 소개될 때면 으레 등장하는 말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수식어다. 별다른 특징이 없는 수도권 위성도시에 불과했던 인천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음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물론 ‘화룡점정(畵龍點睛)’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인천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들여다보면 상전벽해를 실감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국제업무단지는 NSIC가 571만㎡에 2014년까지 200억달러를 투입해 개발하는 국내 최대의 민간 주도 기획도시다. 이곳에 입주하는 회사 및 일반가정은 물론 학교, 길거리 등 모든 곳이 정보기술(IT) 인프라로 연결된다. 입주민들에게 건물관리, IT서비스, 보안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송도에는 컨벤션센터, 동북아트레이드타워, 국제학교, 중앙공원 등 주요 시설들이 들어섰거나 준공을 앞두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기본 인프라이자 대형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8월 준공돼 운영 중이다. 1500억원을 들여 국제업무단지 내 10만㎡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5만 4000㎡ 규모로 건립된 송도컨벤시아는 450개의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전시장(8390㎡)을 비롯해 극장형 연회장(4263㎡)과 23개 회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송도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맡을 동북아트레이드타워(NEATT)는 2006년 7월 착공돼 현재 5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NEATT는 사무용 공간 33개층, 호텔 및 장기투숙시설 28개층, 레스토랑·스파·수영장 등이 딸린 타워클럽 3개층 등 모두 65층으로 이뤄진다. 최근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사업비(5000억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당초 개발방향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다각적인 대응책이 모색되고 있다. 송도국제학교는 ‘송도 열풍’의 진원지다. 외국교육기관특별법에 따라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국제학교로 부설 유치원과 초·중·고교(12년제) 과정으로 학생 2100명을 수용,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전문 교수진에 의해 수업이 진행된다. 국제업무단지 내 6만 9000㎡의 부지에 2006년 3월 착공돼 오는 9월 개교 예정이었으나 외국인 학생수 부족 문제로 개교가 1년 정도 늦어질 전망이다. 6월 준공되는 중앙공원(39만 6000㎡)은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공원으로 녹지공간과 함께 인공수로, 보트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인천 앞바다에서 해수를 끌어들여 만드는 길이 1.8㎞, 폭 12∼110m의 인공수로는 조경 기능과 함께 수상택시 등을 운영함으로써 관광자원 및 교통수단으로 활용된다. 공원 내에는 박물관·생태관 등 문화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송도국제업무단지에는 8월 쉐라톤인천호텔(23층·321실)과 송도메트로호텔(18층·241실), 송도파크호텔(20층·300실) 등 3개의 특급호텔이 각각 문을 연다. 송도파크호텔은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베스트웨스턴 인터내셔널의 위탁경영사로 선정됐고, 송도메트로호텔은 한국관광공사가 출범시킨 한국형 관광호텔 브랜드인 ‘베니키아’가 운영을 맡는다. 송도국제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국내 최장, 세계 5번째로 긴 다리인 인천대교(21.27㎞)가 10월 개통되면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직접 연결돼 개발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선수촌 ‘첫삽’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본격 준비체제로 들어갔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6일 대구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 기공식을 가졌다. 대구 동구 율하2택지지구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범일 대구시장과 최재덕 대한주택공사 사장을 비롯, 지역 국회의원과 유관기관장·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2007년 9월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발족 이후 지금까지가 기본 및 실행계획 수립 등 대회 준비에 필요한 기초작업이었다면, 이날 기공식은 입체적인 대회 준비가 시작됐음을 대내외에 공식선언하는 의미를 가진다. 선수촌은 2011년 4월 말까지 101∼165㎡ 규모의 총 528가구로 구성되며, 대회기간 참가 선수와 임원들의 숙소로 활용되고 대회가 끝난 뒤에는 당초 분양받은 계약자에게 돌아간다. 이곳에는 대회 중 선수·임원 3500여명이 숙식하면서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도 활용돼 국가간 스포츠 교류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선수촌이 들어서는 율하2택지개발지구 아파트는 경기장과 차량으로 5분 거리인 데다 공항과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망이 연계돼 있어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다 금호강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 등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조직위는 이곳에 12억원을 들여 158㎾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해 에너지 저소비형 단지로 조성한다. 컴퓨터 순찰 시스템, 무선원격 검침 등 IT 강국 이미지에 맞는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각국 선수·임원들을 위해 피트니스클럽, 우체국, 노래방 등 각종 부대시설이 설치되고 향후 입주민들을 위해 초등학교도 들어서게 된다. 하지만 미디어 관계자를 위한 숙박시설인 미디어촌은 당초 계획과 달리 별도로 지어지지 않고 지역의 호텔, 여관, 대학시설 등으로 대체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 아름답고 훌륭한 친환경 선수촌으로 건설해 선수들의 휴식 및 컨디션 조절은 물론 국가간 스포츠 교류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판교 버스배차 엉망 시민들 분통

    판교 버스배차 엉망 시민들 분통

    “입주가 모두 끝날 때까지 이 고생을 해야 하나요.”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늘 더디게 도착하는 노선버스들의 횡포 탓에 출·퇴근 전쟁을 벌이고 있다. 버스를 이용하는 입주민이 적어 배차시간을 제대로 편성하면 버스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유지만 입주민들이 느끼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원성이 나온다. 4일 시에 따르면 신도시는 동판교의 경우 입주가 진행 중인 P아파트가 20%, E아파트 16.9%의 저조한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입주민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위해 지난해 12월 광역간선(좌석)버스 10개 노선과 시내버스 6개, 마을버스 6개 노선의 신설·조정 등 총 22개 노선 220대(20개 노선, 180대 증차)의 운행 준비를 완료했다. 그러나 입주가 시작된 지금까지 시내버스 3개, 마을버스 4개 노선을 제외한 버스노선은 운행이 되지 않고 있다. 또 운행을 시작한 버스들도 수익성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배차시간을 늘리는 바람에 주민들만 골탕 먹고 있다. 동판교 P아파트에 입주한 주민 김모(46)씨는 “출·퇴근 때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만 30~40분 이상 걸려 애를 먹고 있다.”면서 “시청이 나서 문제점을 해결해주지 않고 버스회사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남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최근 버스회사들에 광역버스의 조속한 운행과 배차시간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버스회사들은 들은 척도 하지 않는다. 노선버스 회사들은 적자를 감안해 시에 지원을 요구했지만, 본격 지원은 내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주민불편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성남시 관계자는 “신도시 안의 모든 도로가 완비되지 않아 버스들이 우회하는 등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이달 안에 광역버스의 운행이 개시되면 사정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똑똑한 소비자 그대 목소리로…제품을 춤추게 하라

    똑똑한 소비자 그대 목소리로…제품을 춤추게 하라

    “고객님, 한 말씀만 해주세요.” 기업마다 고객평가단(프로슈머·Prosumer)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고객의 한마디가 상품이 되기도 하고 제품 가격과 모양, 판매방식이 변하기도 한다. 프로슈머란 제품을 소비(Consume)만 하던 소극적인 소비자가 아니라 제품의 기획, 생산(Product) 단계에도 의견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형태를 지닌 소비자를 말한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가운데서도 제품의 아이디어, 불편한 점을 적극적으로 밝힐 줄 아는 프로슈머가 누구보다 소중한 고객이다. 소비자의 요구는 소비자가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미스터 피자 ‘시크릿 가든’은 소비자들의 입맛이 만든 메뉴다. ‘그녀들의 피자 콘테스트’를 통해 여성들이 가장 많은 표를 던진 샐러드를 이용해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여대생 마케터 ‘러브 바이러스’를 출범시켰다. 여기서 ‘well-being, women, wonderful’의 앞글자를 딴 ‘W-salad bar’의 아이디어가 나왔다. ‘게살몽땅’도 해산물을 원하는 ‘피자 콘테스트’에서 수상한 메뉴를 응용한 제품이다. 아파트도 소비자의 입김이 강하다. 현대건설이 운영하는 ‘힐스 스타일러’는 힐스테이트 입주민뿐 아니라 다른 아파트에 거주한 경험이 있는 기혼 여성들이 활동하고 있다. 아파트 생활을 하면서 ‘개선되었으면’ 하는 아이디어를 사기 위해서다. 지난해 분양한 용인 성복 힐스테이트에는 이들의 아이디어가 녹아 있다. “부엌 싱크대의 물 빠지는 위치가 가운데 있어 설거지를 할 때 숟가락, 젓가락 등이 잘 빠진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물 빠지는 위치를 모서리 쪽으로 조정한 것이다. 현대건설 홍보팀 박원철 과장은 “시공만 하다 보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는 문제점을 콕콕 집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다.”고 말했다. 고객 평가단의 온라인 카페는 소비자들에게 정보교환의 장이 되기도 한다. ‘락앤락’ 온라인 카페인 ‘락앤락 서포터스’에서는 알뜰 살림 노하우나 신제품 정보를 공유한다. 주부들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시리얼 전용 용기, 케이크 보관함, 식빵용기 등 수출용 제품을 공동구매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락앤락 홍보 담당 고아라씨는 “미국의 시리얼 용기가 한국에서는 세제용기로 사용되는 경우가 더 많다.”면서 “이것도 세제통으로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서포터스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고 귀띔했다. 유아식 전문기업인 일동 후디스가 운영하는 ‘일동맘’은 11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최대 임신·출산·육아 정보 사이트다. 일일 평균 40~50만 페이지뷰를 기록할 정도. ‘엄마들 게시판’에는 임신·출산·육아 노하우, 아기 먹을거리 정보 공유가 활발하고 활동 정도에 따라 쌓이는 포인트로 쇼핑몰에서 물건도 살 수 있다. 고객평가단은 생활속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대신 소정의 활동비나 신제품을 먼저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풀무원생활건강은 ‘그린체 소비자 패널’을 운영 중인데 홈페이지에 가입해 각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풀무원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제공한다. 한경희 생활과학은 개인 블로그 운영자를 대상으로 ‘스팀다림의 여왕’ 30명을 모집하고 있다. ‘여왕’들은 3주 동안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면서 개인 블로그와 지정 카페에 체험기를 올려야 한다. 30명 가운데 임무를 가장 완벽히 수행한 ‘여왕’ 3명에게는 아토피 예방 스팀청소기(13만 9000원)를 준다. 파워블로거의 입소문에 제품을 맡기는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