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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수성구 명품아파트 ‘시지 한신휴플러스’ 착한 분양

    대구 수성구 명품아파트 ‘시지 한신휴플러스’ 착한 분양

    주택보증 전문공기업 대한주택보증이 대구 최고의 명품학군과 생활여건을 갖춘 수성구 시지에 한신休플러스 510세대를 분양한다. 분양보증을 주 업무로 하는 대한주택보증이 시행사로서 직접 분양사업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08년 (주)씨앤우방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되었던 해당 사업지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고객의 안전한 입주 및 재산권 보호에도 신뢰를 더하고, 기업의 수익보다 계약자의 행복을 위해 가치를 나누는 기업 대한주택 보증을 통해 착한 분양가로 분양을 할 예정이다.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한신공영이 시공하는 것도 호재가 되고 있다. 한신공영은 도급순위 25위의 63년 건설명가로 한신休플러스라는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전국에서 프리미엄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는데, 이번에 분양하는 시지 한신休플러스는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대한주택보증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한신공영의 만남으로 올 상반기 분양시장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시지 한신休플러스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정평역과 사월역 더블역세권 입지로 단지 앞 대구를 관통하는 달구벌대로는 물론 월드컵대로, 범안로 등이 인접한 특급 교통망을 자랑한다. 따라서 수성구 지역은 물론 동구 혁신도시와 경산지역으로의 출퇴근이 용이해 수성구를 꿈꾸는 대구지역 주민들과 경산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수성구는 서울 강남과 비견되는 명품 교육도시로 시지 한신休플러스는 대구시 최고의 초등학교인 사월초등학교로 초등학교 배정을 받고, 매호초, 신매초등이 인접하였고, 시지중고, 덕원중고, 대륜중고, 경신중고 등 명문 중 고교 학군이 인접하여 아이들의 안심 등교환경을 자랑한다. 수성구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학군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초중고 학생들을 둔 세대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인근의 이마트, 5월중 오픈 예정인 홈플러스 경산점, 공원 등 생활여건도 우수하다. 이마트가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고 달구벌대로변의 풍부한 금융, 의료, 문화, 편의시설들이 완벽한 자족생활을 실현한다. 또한 단지 옆 어린이공원, 월드컵 공원, 욱수골 등산로 등이 가까워 도심에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청정생활을 선사한다. 대한주택보증이기에 가능한 착한 분양가는 수성구 입성을 노리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성구에 다시없을 600만원대의 착한 분양가 예정으로 비슷한 시기에 수성구에 분양하는 타사의 아파트들보다 훨씬 합리적이어서 입주민의 부담을 줄이고 프리미엄은 높일 전망이다. 이에 대한주택보증은 선시공후분양 방식을 도입하여 입주민들에게는 빠른 입주의 감동까지 선사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6개동 총 510세대(전용 84㎡/113㎡/125㎡/126㎡/134㎡)로 구성된 시지 한신休플러스는 외부 3층 벽면까지 화강석을 시공하는 등 중대형의 품격에 어울리는 고품격 아파트로 완성된다. 분양일은 2013년 5월 중이고 입주는 2014년 1월경 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시지 사월역 인근에 위치한다. 분양문의: 1544-4860 인터넷뉴스팀
  •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단체장 발언대] 이해식 강동구청장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하남시 열병합 발전소 부지를 재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동지구에서 풍산지구로, 다시 황산 사거리 인근으로 변경한 것이다. 그러나 강동구는 LH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냐하면 장래에 강동 구민들의 주거지가 될 곳과 매우 가까운 위치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부지를 선정했기 때문이다. 입지를 검토한 세 곳 중 두 번째 풍산지구는 국토교통부로부터 하남 미사 보금자리 지구계획의 변경승인을 받고 고시까지 한, 말하자면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 착공만 남겨뒀던 곳이다.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자 부지 재선정 절차에 착수했는데 놀랍게도 하남시는 강동구와의 접경 지역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별안간 뒤통수를 얻어맞은 강동 구민들은 들고 일어났다. 하남시청으로, LH로, 국토부로 쫓아다니며 “세상에 뭔 이런 일이 다 있느냐”고 항의하고 있다. LH의 발표는 이 와중에 나왔다. 기존 주거지와 1㎞ 떨어진 곳에 부지를 선정했으니 강동구도 하남시도 다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LH의 발표는 사실과 다르다. 향후 4000여 가구 규모 고덕강일 보금자리 입주민들이 살게 될 곳과 불과 40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부지를 선정한 것이다. 여기에 LH는 강동 구민에게 억울한 누명까지 씌우고 있다. 접경 지역 인근에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을 지역이기주의(NIMBY·님비)라고 몰아세웠다. 시설과 아무 관계없는 강동 구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환경적, 재산적 불이익을 받을지도 모르는 사태에 직면하며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일이 어떻게 님비인가. 책임은 정부에도 있다. 실적주의와 임대 주택 숫자에 급급해서 강동구와 하남시 경계의 그린벨트를 모조리 풀어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한 정부가 근본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열병합 발전소 부지 하나 정교하게 지구계획에 반영하지 못한 책임은 국토부, LH, 하남시, 코원 에너지 서비스 모두에게 있다. 인구 10만여명에 달하는 도시가 새로 생기는 것인데 열원 부지 선정을 소홀히 취급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강동구 의회가 결의문을 통해 밝혔듯 최소한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 부디 강동 구민에 대한 예의를 지켜주기 바란다.
  • “베트남 산업혈관은 메이드 인 코리아”

    “베트남 산업혈관은 메이드 인 코리아”

    “이곳 사람들은 한강의 기적을 홍강에서 다시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짓고 있는 제5번 외곽순환도로(Ring Road)가 그 기적의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난 19일 30도를 웃도는 뜨거운 하노이의 햇볕에 얼굴이 검붉게 익은 윤석봉 GS건설 빈틴 교량프로젝트 현장소장은 “베트남 산업 혈관의 중심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자랑했다. 베트남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2040년까지 하노이 외곽 지역 366㎞를 원형으로 연결하는 이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은 홍강을 횡단해 손타이와 빈틴 지역을 연결하는 빈틴교 건설을 맡았다. 빈틴교는 하노이시와 인접 위성도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해소, 물류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소장은 “이 도로가 완성되고 베트남 제1의 항구도시인 하이퐁과 하노이가 연결되면 산업단지가 하노이 서북쪽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노이~하이퐁 105.5㎞에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동 소요시간은 현재 5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GS건설은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중 9.3㎞ 구간의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도 빈틴 교량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알고 최저가가 아닌 적정 공사비로 입찰을 진행했다. 이미 정년을 4년이나 넘겨 ‘왕소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윤 소장의 열정 때문인지 2015년 1월 준공 예정인 빈틴교는 현재 54%의 공정률로 공기가 6개월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건설 한류는 베트남의 경제중심지 호찌민에서도 뜨겁다. 호찌민을 둘러싸고 있는 사이공강을 지나다 보니 서울의 서강대교와 똑같이 생긴 다리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호찌민시의 사이공강을 관통하는 TBO도로의 랜드마크 빈로이 교량이다. 신창민 GS건설 현장소장은 “한국을 방문한 베트남 관료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똑같이 만들어 달라고 해서 한국에서 8개월간 다리를 제작해 여기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내년 말 완공되는 TBO도로 건설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호찌민메트로 1호선도 수주했다. 주택부문의 진출도 눈에 띈다. 호찌민의 부촌 타오디엔에는 서울의 자이아파트와 쌍둥이처럼 닮은 ‘자이리버뷰펠리스’가 우뚝 솟아 있다. 지상 27층 3개 동에 전용면적 144∼516㎡ 270가구의 아파트 입주민의 75%는 베트남 현지인과 외국인 주재원이다. 글 사진 하노이·호찌민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前 경찰 고위간부·유명 TV 강사 등 유력인사들 입주

    前 경찰 고위간부·유명 TV 강사 등 유력인사들 입주

    건설업자 윤모(52)씨가 2002년 재건축한 서울 강남의 한 빌라가 유력인사 대상 로비의 또 하나의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성 접대 의혹 인물로 거론된 사정기관 전직 간부를 비롯해 전직 경찰 간부와 유명 TV강사 등 다수의 유력인사가 해당 빌라를 분양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씨로부터 해당 빌라를 구입한 사정기관 전직 간부 S씨는 2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 60평형 빌라를 5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다른 입주민보다 5000만원 더 얹어서 들어간 것이라 특혜는 전혀 없었다”고 특혜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나 당시 해당 빌라의 평당 분양가는 125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적용하면 60평형의 분양가는 7억~7억 5000만원 수준이다. 경찰은 빌라 구입 금액과 당시 시세와의 차이 등을 고려해 대가성 여부를 따지고 있다. S씨는 “윤씨가 빌라 재건축에 돈이 부족하다고 사정한 데다 마침 이사할 필요가 있어 해당 빌라를 분양받았다”면서 “재건축 지분 2억 5000만원에 건축비 3억원을 더해 주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S씨는 2004년까지 해당 빌라에 살다가 현재는 세를 놓은 상태다. 현 시세는 10억~12억원대다. 이 빌라는 현재 윤씨와 S씨 간 금전 갈등의 불씨가 됐다. S씨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윤씨는 한 여성과 함께 S씨의 사무실로 찾아와 실랑이를 벌였다. S씨는 “윤씨가 ‘빌라를 1억원 정도 싸게 분양해 준 것이니 1억원을 내놓으라’면서 30분 넘게 소란을 피워 경찰에 신고해 윤씨를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S씨는 이어 별장 성 접대 의혹에 대해서 극구 부인했다. 그는 “1999년 고향(강원도 춘천) 선배의 소개로 윤씨를 처음 알게 됐다”면서 “윤씨와는 2004년까지만 왕래가 있었고 별장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웃 주민들에 의하면 S씨 외에도 전직 경찰 고위간부, 유명 TV강사 등 다수의 유력인사가 해당 빌라를 분양받아 입주했다. S씨는 “당시 빌라에 입주한 사람들 상당수가 ‘자금이 부족해 마무리 공사를 못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윤씨의 부탁을 받고 들어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사와 보니 입주민 상당수가 나도 아는 사람들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2002~2004년 서울 일선 경찰서장과 경찰청 과장급 간부였던 전직 경찰 A씨 역시 윤씨와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 때부터 살아온 이웃 주민은 “윤씨와 A씨가 서로의 집에 종종 들르고 자주 만나는 등 유독 친하게 지냈다”고 전했다. 유명 TV강사 B씨는 2002년 당시 윤씨를 위해 빚 보증을 섰다가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주민들은 윤씨가 빌라를 재건축하는 과정 역시 평범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재건축에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던 터에 2001년쯤 윤씨가 “자금은 없고 신용만 있다”면서 나섰다. 한 주민은 “주민들 대부분이 재건축 사업 부도를 우려했지만 윤씨가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모아 결국 빌라를 완공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노원구 ‘층간 소음’ 조정위 구성

    서울 노원구는 4일 아파트 주민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지역 내 전체 아파트단지 243곳을 대상으로 ‘층간 소음 조정위원회’를 구성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를 비롯해 갈등 해소 전문가 등 10명 이내로 구성해 층간 소음이 발생하면 분쟁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일단 민원이 접수되면 관리 주체인 관리사무소가 원만한 해결을 유도하고 여의치 않으면 위원회가 현장을 방문해 발생 원인 진단과 3자 면담 등을 실시한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조정을 신청하게 된다. 구는 매월 2, 4주 수요일 변호사가 공동주택과 관련한 법령, 규정을 알려주고 입주민 간 갈등을 조정하는 ‘공동주택 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구는 아파트 입주민 생활 수칙 10계명을 만들어 주민 홍보에 나서고 있다. 10계명에는 아이들이 지나치게 뛰지 않도록 지도하기, 애완견 사육으로 인한 소음 주의하기, 큰 소리로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 던지지 않기, 오후 6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층간 소음 자제 시간 준수하기 등이 담겨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층간소음 주민 해결사 출동

    층간소음 주민 해결사 출동

    양천구는 층간소음 문제로 인한 이웃 간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 ‘층간소음 운영위원회(가칭)’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아파트 동대표와 부녀회장, 입주민, 갈등전문가 등 7~8명으로 구성돼 중립적인 입장에서 분쟁해결에 나선다. 구는 특히 최근 3년간 층간소음 민원이 발생된 적이 있는 단지를 시범 운영 아파트로 선정해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위원회는 소음 민원이 접수되면 현장을 방문해 발생원인을 진단한 뒤 소음 유발 가구와 피해 가구 등에 대한 면담을 통해 서로의 이해를 바탕으로 입주민 스스로 해결방안을 유도한다. 이후 위원회는 2주 뒤 확인해 개선되지 않을 경우 2차 회의를 개최해 재차 시정권고를 한다.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는 절차를 밟게 된다. 구에 접수된 최근 3년간 아파트 누수 및 층간소음 분쟁 민원은 11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구는 무엇보다 입주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되도록 층간소음 방지 생활수칙 10가지를 제정해 사전 분쟁 차단에도 나선다. 한영찬 주택과장은 “그동안마땅한 갈등조정기구와 기능이 없어 주민끼리 큰 갈등 요인이 됐다”면서 “우선 동별로 1개 아파트를 선정해 시범 운영하고 효과를 봐가며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사람 잇는 매봉산길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인근인 마포구 상암동 매봉산 일대에 산행과 삼림욕을 즐기며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순환 소통의 길’이 조성된다. 마포구는 오는 6월까지 이 지역에 시비 6억원을 투입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전망데크 등 편의 시설을 설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순환 소통의 길은 지난해 등산로 입구부터 전망대까지 조성한 노약자, 임산부, 장애인을 위한 ‘무장애 산책로’에서 이어지는 코스로 전망대부터 매봉산 정상을 거쳐 상암월드컵파크3단지에 이르는 코스로 조성된다. 특히 전망대~정상은 산책로 위주의 ‘소통의 장’, 정상~월드컵파크3단지 구간은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치유의 숲’으로 꾸며진다. 또 산자락에 있던 군사시설 담장을 지난해 철거하고 공터로 방치했던 곳에는 숲속도서관을 만들고 조망이 좋은 평지에는 전망대를 설치한다. 운동 시설과 의자 등의 편의 시설도 곳곳에 설치하며 토양 유실 구역에는 식생 복원 작업을 벌인다. 종합 안내판, 구역 안내판, 갈림길 안내판 등과 함께 구간거리, 경사도, 소요 시간을 알려주는 안내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순환 소통의 길은 현장 조사 과정에서부터 기획 단계까지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구는 아파트 입주자를 대상으로 ‘주민소통모임’ 참여자를 모집했고 이렇게 구성된 대표 6명은 지난 1월부터 현장 조사, 실시설계에 함께하고 있다. 오는 4월 본격 공사가 시작되면 주민소통모임은 현장에서 공사를 감독하고 지속적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구는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인근 아파트 입주민과 매봉산 이용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구는 내년에는 월드컵경기장 주차장 앞길과 뒷산 산책로까지 손본 뒤 무장애 산책로, 순환 소통의 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그러면 주민들은 총 1.6㎞의 매봉산 주변 산책로를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된다. 성경호 공원녹지과장은 “담장을 철거한 자리를 이웃과 자연의 소통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다”며 “산림 및 환경 훼손을 최소화해 생태계를 복원하고 자연 재해에 대한 안전성까지 최대한 고려하는 방향으로 공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정부는 부족한 천연골재(자갈·모래 등)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막고, 폐기물을 재활용 자원으로 순환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2005년부터 각종 공사에 일정 비율의 순환골재 의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공사에 국한되고, 사용처도 성·복토용 등 허접한 부분에 주로 쓰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간 건설 부문에서는 여전히 재생골재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 재생골재가 천연골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지만 ‘재활용 제품은 질이 나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의무 사용 비율을 높여 2016년에는 40% 이상 순환골재를 사용하게 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정부의 강화된 순환골재 의무사용 정책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순환골재란 버려진 콘크리트, 아스팔트, 벽돌 등을 물리·화학적 처리과정을 거쳐 품질기준에 맞게 재활용한 건축자재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폐기물 가운데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17일 환경부와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연간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6800만t으로 대부분 선별·파쇄·재가공 등을 통해 순환골재로 재활용된다. 현재 480개 업체가 순환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건설폐기물은 민간부문이 전체 발생량의 76%(5200t),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24%(1600만t)를 차지한다. 건설폐기물은 98%가 재활용되고, 매립 1.4%, 나머지 0.6%는 소각 처리된다. 재생 순환골재는 건축자재와 보도블록, 도로포장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재활용된 순환골재 사용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도로 기층용 등 대부분 성·복토용으로 사용된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재생골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순환골재 의무사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정부나 공공기관 공사를 할 때 의무적으로 재생골재를 10% 이상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제규정을 만들었다. 지난해 15%까지 사용량을 늘린 데 이어 올해는 25%, 2015년 35%, 2016년부터는 40%까지 재생골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이 순환골재를 쓰면 용적률을 완화시켜 주는 등 제도를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건립 현장에서 재생골재로 바닥재를 사용했다가 모두 걷어내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요즘은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을 감시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시공과정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나서서 사용되는 자재부터 건물을 올리는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사이트에 올리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이런 과정에서 집단 항의를 받고 건물의 바닥 공사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초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색깔이 들어간 재생골재를 사용했는데 입주민들이 천연골재가 아니라며 집단 항의를 한 것.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결국 재시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막연히 재생골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환경부와 관련 협회는 재생골재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한 홍보 강화에 나섰다. 먼저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에 재생골재만을 사용한 ‘되돌림 화장실’을 짓고, 순환골재에 대한 홍보관도 갖췄다. 협회 측은 천연골재가 아닌 순환골재만으로 건물을 지은 것은 이 화장실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되돌림 화장실은 순환골재 홍보관을 합해 172㎡(약 50평) 넓이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다. 홍보관 건립을 계기로 순환골재 건축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 기준을 개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순환골재를 사용하면 전체 골재 수요를 최대 11% 대체할 수 있고, 생산 가능한 순환골재를 전량 사용할 경우 연간 1조 5000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류길문 이사장은 “각종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할 경우 천연골재를 대체할 수 있어 순환골재 1t당 1만 2000원의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연골재를 순환골재로 모두 대체할 경우 사회·경제적 효과는 40배 이상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환경 플러스]

    신학기 ‘착한 학용품’ 가이드 발간 환경부는 신학기를 맞아 학용품을 통해 노출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로부터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부와 함께 ‘착한 학용품 구매 가이드’를 발간했다. 이 가이드를 통해 정보가 제공되는 학용품은 책가방, 노트, 지우개, 필통, 클립, 파일 등 6개 제품이다. 특히 법적 기준치를 초과하거나 폴리염화비닐(PVC)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은 제품에 대한 주의도 당부했다. 학용품에 화려한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안료나 페인트에는 납·카드뮴·크롬 등 중금속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어 선택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책가방이나 필통 중 반짝이는 재질의 것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노트 중 표면이 비닐 코팅된 것 중 재질이 PVC인 것 등은 프탈레이트계의 가소제가 함유됐을 가능성이 높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책가방, 필통, 클립 등은 화려한 색깔로 된 경우 안료(페인트) 중 중금속이 함유될 가능성이 높아 구매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자세한 내용은 ‘어린이 환경과 건강포털’ 홈페이지(www.chemistory.co.kr)에 게재돼 있다. 공장오염피해 3500만원 배상결정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로 재산피해 배상을 요구한 환경분쟁 조정 신청 건에 대해 3500만원을 배상하라고 결정했다. 강원 동해시 송정동에 거주하는 입주민 34명은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먼지 때문에 주택이 오염돼 재산피해를 입었다며 오염 원인자를 상대로 1억 4500여만원의 배상을 요구했다. 신청인들은 공장내 야적되어 있는 원료 등에서 분진이 발생하고, 바람의 영향으로 주택 벽면 등에 오염돼 페인트 도색비, 청소 관리비 등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연중 피신청인 공장에서 신청인 주택(3개 지역)으로 불어가는 풍향이 각각 37%, 28%, 22%라는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또 신청인이 요구한 피해 유형을 일괄해 주택 페인트 도색비와 청소 관리비만 산정, 신청인 한 가구에 10만~350만원을 배상하도록 결정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야적돼 있는 생산품의 원료에 방진 덮개 등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을 개선하거나 완비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개선조치가 필요하다”면서 “피신청인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현장 행정] 강동 우수 마을공동체 고덕 상록아파트

    집 앞에는 텃밭이 있고 아이들은 닭 우는 소리를 들으며 토끼에게 풀을 먹인다. 어느 시골 마을 얘기가 아니다.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상록아파트의 일상적인 풍경이다. 여기에는 다른 아파트에는 없는 독특한 공간인 미니 동물원과 식물원이 마련돼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 응접실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생태 놀이터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이 뜻과 힘을 모은 마을공동체 활동의 결과물이다. 14일 찾은 상록아파트에서는 30년가량 된 건물의 노후함보다는 단지 곳곳에 자리 잡은 마을 가꾸기를 위한 주민들의 손길이 눈이 띄었다. 놀이터에는 빨간색 공중전화 부스를 개조한 공중전화 문고가 서 있고 산책로 가운데에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박아 넣은 타일 벤치가 놓여 있다. 나무로 만들어 세면대까지 설치한 쓰레기장 등 이곳 시설 대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재능 기부를 통해 만든 것들이다. 이곳 공동체 활동의 중심은 ‘꽃을 사랑하는 모임’(꽃사모)이다. 지난해 잡풀 제거 작업에서 시작된 꽃사모는 현재 꽃을 심고 관리하는 일을 비롯해 단지 내 전반적인 생활 녹화 사업을 맡고 있다. 꽃사모의 활동은 생활 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한해 300만원가량의 원예 관리비 절감 효과도 내고 있다. 아파트는 꽃사모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서울시 생활녹화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원 김혜선(37)씨는 “이제는 아이들도 꽃을 보며 ‘저건 우리 엄마가 심은 꽃이야’라고 자랑하고 꽃을 꺾지도 않는다”며 “꽃사모 활동으로 아이들도 공동체 의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곳 공동체 활동에는 관리소 직원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관리소에 소속된 6명의 경비 인력은 전원 목공, 원예 등의 기능을 보유해 공동체 활동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 원예업에 종사했다는 이규완 경비반장은 실내 식물원 역할을 하는 비닐하우스를 직접 만들고 꽃사모와 함께 식물을 관리하고 있다. 관리소 사무실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여기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사슴벌레 등을 키우고 독서 공간도 있다. 또 자동차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텐트까지 준비해 입주민에게 대여해 주고 있다. 박애련 커뮤니티플래너는 “상록아파트는 입주민과 관리소 직원들의 협력으로 다른 곳에 비해 공동체 활동이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구에서도 마을공동체 활동 견학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관영 관리소장은 “녹화 사업 외에도 영어 회화, 만들기 교실 등을 주민 재능 기부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도 주민들의 힘을 모아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청라 아파트 부실시공 ‘시끌’

    인천 영종하늘도시에 이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부실시공 및 사기분양 의혹을 들어 시공사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상대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14일 ‘청라롯데캐슬주상복합아파트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입주가 예정된 롯데캐슬아파트(오피스텔 포함 1318가구)의 마감재와 조명설비 등 자재가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됐다며 사용승인(준공)을 내주지 말 것을 인천경제청에 요구했다. 이들은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할 경우 시공사가 사전 고지하지만 주민들 모르게 다른 자재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아파트단지에 롯데마트를 지으면서 매장과 기계실을 아파트 지하 1층에 설치해 부지를 침범해 소음과 진동을 발생시켜 주거환경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애인주차장을 출입구로부터 100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 장애인 이동권을 제한했다고 강조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전용면적비율 대지지분이 10%밖에 안 되는 롯데마트가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기”라고 주장했다. 롯데 측이 200억원이 넘는 대지지분의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주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법에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관련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했고, 시공사 관계자는 “15일 입주민과 인천경제청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살인·방화 부르는 층간 소음 기존 공동주택도 기준 만든다

    정부가 신축 공동주택에 이어 기존 공동주택의 주거생활소음 기준도 마련키로 했다. 공동주택 표준관리규약에 입주민들이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지켜야 할 ‘에티켓’을 넣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토해양부와 환경부는 지난달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이 발의한 주거생활소음 기준 신설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키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토부와 환경부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층간소음 분쟁 해소를 위해 별도의 주거생활소음 기준을 만들어 두 부처 장관 명의로 공동 고시하기로 했다. 최근 사회문제로 비화한 공동주택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고 분쟁조정에 활용하기 위한 조치다. 시행 시기는 소음기준 마련, 계도기간 등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 중이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와 별도로 신규 공동주택의 바닥 충격음 등을 규정한 주택건설기준 개정안을 마련해 현재 법제처 심의를 앞두고 있다. 주택법 개정안에는 또 입주자가 주거생활에서 층간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도록 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입주자는 쿵쿵 뛰는 소음, 문을 강하게 닫는 소음, 탁자·의자 등을 끄는 소음, 애완견이 짖는 소음, 야간에 골프연습기·운동기구 등을 사용하는 소음 등으로 인해 이웃 주택 입주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소음 때문에 피해를 입은 입주자는 당사자에게 소음발생 행위 중단을 요청할 수 있고, 당사자는 이에 협조해야 한다. 관리 주체는 소음발생 행위 중단을 요청했는데도 입주자와 분쟁이 발생하면 사실관계 조사와 입주자 대표회의 의결을 거쳐 당사자에게 소음발생 행위 중단을 요청하거나 차음조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영종하늘도시 건설사 기반시설 등 과장광고… 입주민에 분양대금 12% 배상하라”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입주자들이 기반시설 미비로 집값 하락 피해를 봤다며 건설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이번 소송에서 분양대금 일부를 돌려주라는 결과가 나와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값 하락을 겪는 다른 아파트단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법 민사14부는 1일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피분양자 2099명이 5개 시공사와 금융기관 등을 상대로 낸 분양대금반환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입주자들의 분양계약 해지 청구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재산상 피해가 인정된다며 건설사 등이 분양대금의 12%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따라서 가구당 3000만~5000만원을 배상받을 전망이다. 재판부는 “건설사들이 입주자를 기망(허위사실 또는 진실은폐로 착오를 일으키게 함)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입주에 관한 사정이 바뀌었거나 취소된 정황으로 계약해지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판례는 분양 당시 사정이 변경 또는 취소됐다고 해 분양계약을 무효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적시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9월 김포한강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500여명이 시행사, 금융기관을 상대로 낸 분양계약 취소 및 채무부존재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건설사들이 분양 당시 제3연륙교, 제2공항철도, 학교 등 3가지 부분에서 과장광고한 것을 인정하고 손해배상을 명령했다. 2009년 영종하늘도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주민들은 광고와 달리 영종도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고 생활편의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집값 하락 등 피해를 봤다며 집단소송을 냈다. 입주자 상당수는 재판 결과에 만족할 수 없다며 항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요구했던 반환 규모 30%에 못 미치는 12%만 인정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이 장기 소송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종하늘도시와 관련된 소송은 이뿐만이 아니다. 입주자들은 시공사 외에도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개발주체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영종하늘도시와 비슷한 처지의 청라국제도시 입주자들도 시공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텃밭에 핀 이웃의 정 지하 밝힌 재능 나눔

    텃밭에 핀 이웃의 정 지하 밝힌 재능 나눔

    서울 시민의 주거 형태로는 아파트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단독주택에 비해 편리성과 경제성 등이 강조되면서 아파트가 급속도로 보급됐기 때문이다. 덩달아 우리는 미덕으로 여겨 왔던 ‘이웃 간의 정’과 ‘공동체 의식’ 등 많은 것을 잃어 가고 있다. 최근 들어 아파트의 삶에서 점점 희박해져 가는 우리의 미덕을 되살리려는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 창동 금용아파트 주민들은 서로 힘을 모아 옥상을 활용한 텃밭을 가꾼다.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옥상 텃밭을 해 보기로 의견을 모은 뒤 옥상 텃밭 지정 공모 사업에 신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183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아파트라 활용 가능한 공간이 많진 않지만 스티로폼 상자 32개에 채소를 키우며 주민들 간 공감대도 넓히고 있다. 도봉구는 2012년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총정리한 사례집 ‘도봉구 아파트 이야기’를 발간했다고 31일 밝혔다. 사례집에는 지난 1년간 아파트 공동체를 왜 시작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와 함께 주민들이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실행한 과정을 소상하게 담았다. 총 6개 단지에서 진행한 6개 사업에 대한 사례를 다뤘다. 아파트 공동체 활동에는 공동체 활성화 단체 주민들과 입주자대표회의가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이들은 단지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의견을 제시하고 합의점에 도달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공동체 복원을 이끌었다. 이동진 구청장은 “지속적인 공동체 사업 추진을 통해 공동체 유대감을 형성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아파트 공동체 활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북구 돈암동 한신휴아파트 1층에는 큼지막한 벽화가 있다. 그 벽화를 따라 들어가면 ‘꿈의 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쓸모없이 버려진 공간이 이제는 주민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공동체 사랑방이 됐다. 반지하의 좁은 공간이었지만 입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구청도 거들었다. 하루 4명씩 자원봉사자가 자발적으로 근무하고 다양한 강연도 재능 기부를 통해 이어 간다. 성북구는 아파트 공동체 사업의 성과와 시행착오를 오롯이 담은 사례집 ‘아파트, 이웃을 만나다’를 펴냈다. 공공기관 간행물이 흔히 사용하는 성과 보고 방식에서 탈피해 사업에 직접 참여한 주민들의 소감과 어려움, 보람을 수필 속에 담아낸 것이 인상적이다. 지역 내 최초로 옥상 텃밭을 일군 삼선푸르지오아파트, 아이들이 장난감에 금방 싫증을 낸다는 단순한 사실에서 착안한 정릉풍림아이원아파트의 장난감 도서관 사례는 어떤 시선으로 삶의 공간을 바라보는가에 따라 삶의 질도 달라진다는 소박한 깨달음을 준다. 김영배 구청장은 “공동체 커뮤니티의 활성화 성과를 배우기 위해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방문하고 있다”면서 “공동체 문화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성과이며 앞으로도 이를 확산시켜 나가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지자체 합의로 헌재 결정 뒤집었다

    헌법재판소가 내린 지방자치단체 경계선 결정을 지자체끼리 합의해 처음으로 자율적으로 뒤집었다. 주민과 기업의 불편 호소와 무관하게 기계적으로 내려오던 헌재의 결정이 무색해지게 됐다. 같은 필지의 땅에 들어선 기업들이 두 곳의 지자체에 속하는 바람에 생기는 각종 불편을 해결할 수 있게 됐고,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에도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한 데서 의미가 깊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부산 신항만 부두와 땅 23만 1980㎡에 대한 부산 강서구와 경남 창원시의 관할 구역 조정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인 ‘부산광역시 강서구와 경상남도 창원시의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이 입법예고된다. 지난 11일 두 지역 단체장의 합의가 있었고, 지방의회 의결이 뒤따르며 ‘도로와 부지 경계선’을 기준으로 새롭게 관할 구역을 조정하게 됐다.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2개 지자체로 나뉘어 있던 부산 신항만 부두 1-2단계 3선석은 창원시로, 1단계 3선석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일원화됐다. 해당 입주 기업인 C&S와 세방은 강서구로 관할 구역이 통일됐다. 이에 앞선 2010년 6월 헌재는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부산 신항만 북쪽 컨테이너 선하적용 땅과 그 뒤쪽 땅의 관할권을 두고 5년 가까이 끌어오던 지자체 간의 권한쟁의심판청구 소송에 대해 ‘해상 경계선’을 기준 삼아 두 지자체의 경계선을 그었다. 그동안 헌재는 부산 신항만뿐 아니라 전북 새만금, 전남 여수 율촌공단 등 바다를 메운 매립지에는 예외없이 ‘해상 경계선’ 기준을 적용해 지자체의 관할 구역을 나눠 왔다. 그러다 보니 해상경계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필지의 땅에 입주한 기업 및 입주민 등의 관할 행정기관이 두 지자체로 나뉘는 불합리함이 필연적으로 발생해 왔다. 건축물 인허가, 공과금 납부, 상하수도 연결 등 각종 민원이 끊이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치안과 소방 등 행정서비스 제공 주체 문제도 늘 다툼이 있었다. 특히 부산 신항만처럼 율촌공단을 공유하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 여수·순천·광양시 등이 합리적으로 자율 조정을 할 수 있는 선례로 남을 전망이다. 관할 구역 변경에 관한 규정안은 40일의 입법예고 기간과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오는 4월 중 시행된다. 류순현 행안부 자치제도기획관은 “이번 관할 구역 조정으로 두 지자체의 7년 넘는 갈등이 마무리됐다”면서 “앞으로도 지자체 간 자율적인 경계 조정을 통해 기업과 지역 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오늘도 전 경비실에 쌓여있습니다 집주인이 없어서냐고요? 세상이 흉흉해진 탓이랍니다

    오늘도 전 경비실에 쌓여있습니다 집주인이 없어서냐고요? 세상이 흉흉해진 탓이랍니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 H아파트 경비실. 3㎡가 채 안 되는 공간이지만 10여개의 택배 물품이 쌓여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집에 사람이 있으면서도 택배 물품을 직접 받지 않으려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아파트 경비실이 택배 창고가 돼 가고 있다. 이는 택배 기사를 가장한 성폭행과 강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인천남부경찰서 관계자는 “과거에는 가스나 수도 검침원을 가장해 집 안에 침입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 택배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택배원 사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 아파트 경비원 이모(68)씨는 “집에 사람이 있어도 택배를 받지 않아 경비실마다 택배가 넘쳐난다”며 “하루 10∼30개씩 택배가 쌓이면 움직이기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김모(48)씨는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택배가 오더라도 문을 열어 주지 말라고 한다”며 “택배 기사로 위장한 사건이 많아서 저녁에 퇴근하면서 경비실에서 물건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인천에 사는 박모(35·여)씨는 “요즘은 험한 사건들이 많아 남편이 출근하고 혼자 있을 때 택배가 왔다고 벨을 누르면 겁부터 난다”고 말했다. 이모(43)씨는 “택배 회사로부터 배달을 알리는 알리는 전화나 문자메시지가 오면 집에 가족이 있더라도 경비실에 맡겨 놓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택배 기사와 입주민이 수시로 아파트 경비실을 찾다 보니 경비원들은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순찰이나 주변 청소 등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물품이 정도 이상으로 쌓일 때는 인터폰으로 택배를 가져가라고 연락하거나 아예 집까지 가져다주는 등 눈코 뜰 새 없다. 강원 춘천시 P아파트 경비반장 박모(70)씨는 “순찰을 위해 경비실을 비우면 택배 기사뿐 아니라 물건을 찾으러 오는 주민이 불편해하는 데다 물건 분실 우려 때문에 조마조마하다”고 말했다. 특히 택배 가운데 냉동이 필요한 물품은 골치를 썩인다. 경비실에서 제때 알려주지 않았다며 주민과 시비가 불거질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제주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은 “경비실에 택배 보관용 냉장고를 따로 설치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택배 기사들은 오히려 경비실이 택배 보관 기능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다. D 택배 회사 직원 이모(36)씨는 “눈총받아 가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느니 물건을 경비실에 맡기면 몸도 마음도 편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부 아파트에는 택배를 보관하는 별도의 창고까지 등장했다. 인천 L아파트 부녀회장 손모(53)씨는 “아파트에 택배 창고까지 생긴 것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강력 사건이 발생하는 등 사회 안전망이 붕괴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LH “노인취업 늘리고 입주민 만족 높인다”

    LH “노인취업 늘리고 입주민 만족 높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버사원 채용을 통해 ‘고령자 취업’과 ‘입주자 만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LH는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9개월 동안 만 60세 이상 ‘실버사원’ 3000명을 채용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1000명 늘어난 것이다. 실버사원은 전국 679개 아파트 단지 53만 1000가구의 임대아파트에 배치돼 임대주택 시설물 안전점검 및 독거노인 돌봄서비스 등 단지관리 보조인력으로 근무하는 등 입주민을 위한 주거 서비스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LH 관계자는 “저소득 소외계층이 많은 영구임대주택에 집중배치돼 노약자 등에 대한 복지 서비스 강화에 기여할 예정”이라면서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명 늘리고 근무기간도 9개월로 1개월 연장했다”고 말했다. LH가 실버사원 채용을 늘린 것은 지난해 이들을 채용, 현장에 배치한 결과 은퇴세대의 고용창출 효과는 물론 임대아파트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지송 LH 사장은 올해 실버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활용도를 높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장은 “실버사원 채용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뿐 아니라 삶의 활력과 자신감까지 함께 제공하는 인생의 힘찬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노인층에 대한 채용 확대를 통해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버사원 채용 이후 입주민의 만족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관리소 및 입주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각각 77.1점과 77.8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4.4점, 10.8점 상승했다. LH 관계자는 “실버사원이 아파트 시설물 등을 꼼꼼히 챙기고 순찰하면서 입주민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다”면서 “올해 채용 인원을 늘린 것도 정책적 효과가 실제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버사원으로 일하는 노인들의 만족도도 높다. 실버사원들의 종합만족도는 76.6점으로 건강 차원 만족도 84.8점, 사회적 차원 만족도 77.8점, 경제적 차원 만족도가 79.0점을 기록했다. LH는 오는 21일 자사 홈페이지와 임대아파트단지 게시판 등을 통해 실버사원의 채용 일정을 공고할 예정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수원 광교신도시 ‘학교대란’ 걱정 덜었다

    무분별한 오피스텔 건립으로 학교 부족 사태가 우려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의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8일 권익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 가람마을과 호반마을 입주 예정자 정모씨 등 704명은 지난해 12월 8일 광교신도시를 조성한 경기도시공사와 수원교육지원청을 상대로 ‘추가 학교 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정씨 등은 “광교 신도시의 학군배치는 2007년 끝났지만, 당시 학교설립계획에 반영하지 않은 주거용 오피스텔이 증가해 학교 수가 부족할 것’이라며 “학생 수용계획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피스텔 증가는 2010년 6월 주택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오피스텔이 준주거주택으로 분류돼 가족 거주가 가능하게 된 데 따른 것. 시행령은 또한 오피스텔 건립시 50%까지 국민주택기금지원을 받을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정부 조치에 힘입어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었다. 광교신도시 역시 오피스텔 건립붐이 일어 2015년까지 4500여 가구가 추가로 들어설 전망이다. 이들 오피스텔 입주가 완료되면 1만여명이 추가로 입주해 일부 지역의 경우 ‘학교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2007년 도시계획 승인 당시 주택 3만 1000 가구를 기준으로 한 학생 수요만 고려돼 초등학교 6개, 중학교 5개, 고등학교 3개교가 개교할 예정이다. 입주민들은 “최근 건축법 변경으로 오피스텔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고 학교 부족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에서 학생수용계획을 다시 수립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의미로 권익위에 민원을 제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시공사에서 이성보 위원장, 염태영 수원시장, 이재영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신도시에 학교가 추가 설립될 수 있도록 중재했다. 권익위는 학교 추가 건립 필요성을 검토하는 용역조사를 전문기관에 의뢰,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오면 추가 개교 절차를 밟고 주거용 오피스텔 미분양 부지를 대상으로 오피스텔 건립을 제한하는 도시계획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수원교육지원청은 광교신도시의 인구가 당초 계획보다 늘어날 것에 대비, 초·중학교를 각각 1개씩 신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보 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으로 광교신도시 사업시행자와 교육청, 학부모들의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하고, 입주를 앞두고 있는 주민 자녀들에게 바람직한 교육권의 단초를 마련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찜질방·영어학원·키즈카페… ‘커뮤니티 시설’ 눈에 띄네

    주택분양 시장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아파트를 팔기 위한 건설사들의 마케팅 전략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아파트 평면구조를 다양화하는 수준을 넘어 주민의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되고 있다. 동화책 몇 권 가져다 놓은 어린이 도서관이나 운동기구인 역기와 러닝머신만 덩그러니 있는 헬스장은 사라지고 영어학원과 키즈카페, 심지어 찜질방까지 들어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경기 의왕시 내손동에서 분양 중인 ‘의왕 내손 e편한세상’에 1000㎡ 규모의 찜질방을 만든다. 대규모 단지이고 찜질방을 희망하는 입주민들이 많아 고급스럽게 꾸미기로 했다. 커뮤니티 공간에는 찜질방뿐만 아니라 게스트하우스와 키즈카페 등도 들어선다. 삼성물산은 서울 마포구 용강동 용강 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 중인 ‘래미안 마포 리버웰’에 한옥(안채, 사랑채, 문간채)을 복원, 입주민과 방문객이 묵을 수 있게 스트하우스로 활용키로 했다. 또 한쪽에는 차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정자도 만든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도 빼놓을 수 없다. 인천 청라의 ‘반도유보라 2.0’ 입주민은 단지 안에 마련된 커뮤니티 시설 ‘YBM과 함께하는 영어마을’을 1년 동안 무료로 다닐 수 있다. 반도건설이 영어학원 YBM과 손잡고 지난해 3월부터 인근 학원가가 활성화될 때까지 영어마을을 무상 지원키로 한 것이다.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에서 1년간 2억 5000만원 정도의 영어마을 운영비를 지원한다”면서 “입주율이 높아지는 효과와 함께 아파트 브랜드도 한층 좋아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이 인천 귤현동에서 분양 중인 ‘계양 센트레빌’에는 커뮤니티 시설로 건강·교육공간인 ‘스포웰·에듀웰’ 등이 조성된다. 스포웰에는 운동시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가 들어섰고 에듀웰에는 독서실과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놀이터 등이 마련됐다. 특히 에듀웰에는 집중력 향상, 아토피·우울증 완화 등에 효과가 있는 ‘광덕트시스템(태양광 치료장치)’과 ‘사운드 테라피(소리 치료)’ 등의 설비와 산소발생 장치도 설치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아파트 수요자들이 대부분 실수요자로 바뀌면서 고객들의 선택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과거에는 집값 상승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최근에는 커뮤니티 시설 등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커버스토리-1983 과천 vs 2013 세종] 행정 비효율성 ‘불만’ 주거·의료시설 ‘불편’ 초등학교 교실 ‘부족’

    ‘정부세종청사 시대’가 열렸다. 수도권 집중현상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 2002년 대선 공약으로 등장한 지 10년 만이다. 하지만 주거시설과 편의시설, 초등학교 교실 부족으로 입주민의 불편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교실 부족은 수요예측이 빗나간 탓이다. 가장 큰 문제는 행정의 비효율성. 특히 국장급 이상 공무원들은 수시로 서울을 오가느라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물리적인 부처 이전은 이뤄졌지만 행정 형태는 여전히 중앙집권적이기 때문이다. 지방분권에 부합하는 ‘행정 콘텐츠’가 도입되지 않은 탓이다. 행정 전문가들과 공무원들은 행정 콘텐츠가 바뀌지 않는 한 고위직 공무원들의 자리 비우기로 인한 행정공백 사태는 과천청사 때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과천청사에서는 외부 회의 참석에 한나절이 걸리지만 세종청사에서는 하루를 허비하고도 다음 날 출근이 빠듯하다. 자리를 비우는 공무원들은 한결같이 국회를 핑계댄다. 주요 정책 결정이 이뤄지기까지 국회와 수없이 조율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 여의도의 국회를 오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의 한 공무원은 “지금처럼 공무원들이 우르르 국회에 몰려가야 하는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행정 비효율, 낭비는 불 보듯 뻔하다”며 “국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무원이 떼 지어 국회를 방문하는 이유로 ▲국회의원의 권위의식 ▲대면보고 관행 ▲소신없는 공무원 행동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화나 서면보고로 가능한 업무도 직접 자료를 갖고 들어와 보고하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는 것이다. 다른 공무원은 “서면 제출이나 전화로 업무를 처리할 경우 ‘국회의원을 무시하는 것이냐’는 호통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여의도를 방문한다”고 말했다. 별것 아닌 것도 대면보고를 요구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이다. 국회의원들의 수준 낮은 질문도 공무원들을 국회로 출근토록 만드는 원인이다. 한 공무원은 “국가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의원들이 지역구 챙기기에 급급, 지엽적인 문제까지 들고 나와 장차관을 호통치는 바람에 해당 실·국 사무관 이상 간부들이 모두 국회로 출근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소신 없는 정치 공무원의 ‘눈도장 찍기’ 관행도 문제다. 국회의원에게 밉보이면 국정감사를 비롯, 예·결산 때 질타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유력 의원들이 부처 공무원의 승진·보직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어 국회 방문을 고집하는 공무원도 있다. 행정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 의사결정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김권집 충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행정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중앙집권적인 의사결정을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청와대·국회 눈치를 살피거나 사전 내락받는 행정 관행에서 벗어나 장차관이 업무를 확실히 파악하고, 부처별 책임을 강화할 때 비로소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국회 분원(分院)’을 설치하는 방안도 대안이다. 박수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할 수는 있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것도 행정 비효율을 막자는 취지이다. 박 의원은 “세종시에서도 국회 상임위 등 일부 회의 개최를 가능하게 해 국정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주거 부족 문제는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분양한 대부분의 아파트가 입주하는 내년 말까지는 기다릴 수밖에 없다. 종합병원, 대형 쇼핑몰 등도 2~3년 안에 들어설 예정이다. 의료시설 부족 문제는 충남대병원이 2016년까지 3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지을 경우 급한 불이 꺼진다. 병원 설립에 따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 교실 부족 문제는 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단지 주변에 학교를 짓되 수요를 정확히 예측, 교실 수를 조정해야 풀린다. 대중교통체계 정비를 위해서는 인접 지방자치단체의 협조가 요구된다. 생활권이 대전, 조치원, 천안 등과 연계됐기 때문에 이들 지역을 잇는 서민 교통수단 확충이 필요하다. 도시정주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세종시로 이전하는 대학, 민간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행정적 지원을 해줄 필요도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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