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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250번째 생일, 국민 통합 축제될까...‘트럼프 쇼’ 변질 우려도 [글로벌 인사이트]

    美 250번째 생일, 국민 통합 축제될까...‘트럼프 쇼’ 변질 우려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건국 250주년 맞아 대규모 이벤트 준비 당일 행사 ‘트럼프 집회’로 칭하며 주인공 강조 역사적 기념일 정치적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퍼레이드와 박람회, 개선문 건립 등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쇼맨십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250번째 생일이 국민 통합의 축제로 발돋움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쇼무대로 변질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4일, 아름답고 안전한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일대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트럼프 집회’(Trump Rally), 즉 ‘미국에 바치는 헌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건국 기념일에 열릴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이름 지은 건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에 시작될 이 성대한 축하 행사는 우리 국민과 정신, 힘, 결의, 승리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군악대와 오케스트라, 의장대가 미국의 고전음악과 내가 직접 선정한 음악을 연주하고, 공중에서는 조종사들의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행사 마지막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불꽃놀이 주최 업체를 인용해 이날 행사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 수립을 목표로 86만발 이상의 불꽃이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일 당일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 주변에 ‘미국 영웅 정원’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 기여한 인물 250명의 실물 크기 동상을 세우는 사업이다. 이 계획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발표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사실상 중단된 것인데, 2기 집권 성공과 함께 재추진하면서 동력을 얻고 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정치 지도자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사회운동 인사들이 동상 건립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워싱턴DC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도 눈에 띈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개선문은 높이가 250피트(약 76m)에 달해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링컨 기념관(99피트)의 2배가 넘는다. 개선문 위에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횃불을 든 조각상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 두 마리 사이에 조성된다. 아래쪽에는 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개선문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미국 50개 주와 자치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세계박람회 형태의 이벤트다. 각지에서 오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 워싱턴DC의 명소인 리플렉팅 풀도 대대적으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위치한 대형 연못인 리플렉팅 풀은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하는 건 역사적인 기념일을 맞아 미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형 국가 기념행사는 국민 통합의 계기로 활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1876년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1976년 건국 200주년 행사도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미국 사회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념일을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쇼무대’로 꾸미면서 오히려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경우 기념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었던 상당수 출연진이 정치적 연관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이종격투기(UFC) 대회도 호응과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암표 입장권까지 등장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장 밖에선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밝히면서 정치 행사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공공장소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뉴스는 속도만큼 깊이도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진 국제뉴스에서 의미를 찾고 맥락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인스턴트 식품처럼 뉴스를 소비하지 않도록 깊이있는 분석을 담아 전세계 뉴스를 정리하겠습니다.
  • 노건호·최민희, 노무현 재단 떠난 유시민 감쌌다

    노건호·최민희, 노무현 재단 떠난 유시민 감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무현 재단을 떠난 유시민 작가를 감쌌다. 최 의원은 16일 소셜미디어(SNS)에 “재단에 진심인 회원들께서 상처받고 떠나면 어떡하냐. 굳세게 함께 재단을 지켜야 한다”며 “누구 좋으라고 떠나시냐”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생전 즐겨 썼던 표현을 인용해 “결국 강물은 바다로 흘러가고 진실이 이긴다”고 했다. 노건호씨도 전날 입장문에서 “의외라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저와 유시민 작가의 개인적 교류는 거의 없었다”며 “정치적 노선이나 개인의 호불호를 떠나 우리 사회의 귀중한 지식인으로 높이 평가받고 존중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노씨는 “유족의 재단 참여 문제는 재단 설립 초기부터 개인적으로 반대했고 앞으로도 같은 입장을 견지할 생각”이라며 “아버님의 정치적 유산은 혈연관계가 아닌 시민과 정치적 동지들이 물려받고 지켜나가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하다”고 했다. 그는 매부인 곽상언 민주당 의원과 관련해 “아버님에 대한 모욕·폄훼·조롱 등이 청소년층으로 광범위하게 퍼져나가는 현상에 대해 재단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를 두고 재단과 곽 의원 사이에 근본적인 시각차가 있었던 것 같다. 소통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곽 의원이 가진 생각과 문제의식은 저도 충분히 인지해왔다”면서도 “다만 현역 정치인인 곽 의원의 발언과 판단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고 제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 작가는 전날 “재단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 당분간 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라며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재단이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 작가는 2018년 노무현 재단 제5대 이사장을 맡아 3년 임기를 마쳤다. 앞서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에서 재단이 유 작가 개인 홍보에 활용된다며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빵 만드는 사장을 홍보한다면 이건 홍보업체지 제과점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이 출연한 ‘알릴레오’ 콘텐츠 덕분에 (재단 유튜브) 구독자가 늘었다고 해도 그것이 재단 채널에서 이뤄져야 하는지는 별개 문제”라며 “별도의 채널을 만들면 될 일”이라고 했다.
  • 해외 부촌서 보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관심

    해외 부촌서 보던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공급... ‘소요한남 by 파르나스’ 관심

    세계 주요국에서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시니어 주거 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돌봄 시설을 넘어 주거와 건강관리, 다이닝, 문화, 생활 지원 서비스를 결합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가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자리 잡는 흐름이다. 뉴욕과 밴쿠버,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두드러진다. 미국 뉴욕 맨해튼 허드슨야드의 ‘코터리 허드슨야즈’는 맞춤형 케어와 컨시어지, 식음 서비스, 스카이 테라스, 시네마, 피아노 라운지 등을 갖춘 사례로 언급된다. 캐나다 웨스트밴쿠버의 ‘웨스터레이 PARC’ 역시 식사와 피트니스, 교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주거 시설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 사례는 단순히 고급 마감재를 적용한 주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주거 기능에 의료·건강관리, 문화, 교통, 생활 지원 서비스를 더한 운영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기존 시니어 주거와 차별화된다. 자산가 입장에서는 기존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노후에 필요한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선택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는 평가가 많다. 정부의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2023년 누적 기준 국내 시니어 주거 시설은 1만 2962세대에 그쳤다. 고령인구 대비 시니어 레지던스 세대 비중도 0.12%로, 미국 4.8%, 일본 2.0%와 비교하면 격차가 있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고령화 속도와 함께 주거 수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수요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입지와 서비스,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춘 상품이 기존 시니어 주거와는 다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일원에는 임대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7층, 연면적 약 3만 9000㎡, 총 1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았다. 임대 관계자는 “임대 갤러리 개관 이후 청약과 계약 단계까지 일정 수준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는 소요한남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구성과 한남동의 입지적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는 주변 경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입주민의 독립성과 프라이버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단지 배치와 외관을 설계했다. 모든 호실은 채광과 환기 효율을 높인 남향 중심의 판상형 구조로 구성했으며 주거시설과 상가, 부대시설의 출입 동선을 각각 분리했다. 동별로 전용 출입구도 마련해 보안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화했다. 실내 디자인은 종킴 디자인 스튜디오가, 건축 설계는 해안건축이 맡았다. 해안건축은 오시리아 VL라우어와 라티브 등 시니어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토대로 시니어 세대의 생활 방식과 이동 동선을 세심하게 반영한 실용적인 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다. 조경 설계에는 서안과 디자인 스튜디오 loci가 참여했다. 진입부부터 중정까지 남산의 녹지 흐름이 단지 내부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순환형 조경을 계획했으며 단지 경계를 따라 약 150m 길이의 순환산책로도 조성한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이 일상에서 산책과 휴식을 즐기고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조경 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 오세훈,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정략적 이용” 비판

    오세훈,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정략적 이용” 비판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 소청을 결정한 국민의힘 지도부에 “정략적 이용”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6일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에 대한 서울시장 입장 발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국민 어떤 분이 지켜봐도 순수한 의도는 아니라 짐작하고 계실 것”이라며 “당내의 흔들리는 리더십, 당내의 빈약한 입지를 의식한 다분히 정략적인 이용이라고 많은 분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차대한 사안인 경우에는 의원총회를 거쳐서 총의를 모으는 게 선행이 돼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지도부에서 결정한 문제가 있다”며 “또 원내대표께서는 의견을 지금 좀 달리하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통일된 의견이 아니라면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오 시장은 “청년들과 국민의 참정권 보장, 정상적인 선거에 대한 열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재선거 소청에 대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 역사에 유례없는 중대한 참정권 침해 사건”이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특정인의 정치적 계산 때문에 허비되는 현실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 “가족 휴가지로 딱”…엘리시안강촌 수영장 개장

    “가족 휴가지로 딱”…엘리시안강촌 수영장 개장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 리조트는 오는 20일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고 16일 밝혔다. 엘리시안은 50분 이용·10분 휴식제를 시행하고, 안전요원을 상시 배치하는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춰 운영한다. 수질 검사와 시설 점검도 정기적으로 이뤄진다. 수영장 곳곳에는 부모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면서 장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대형 파라솔이 설치됐다. 휴가 성수기에는 워터건 물총놀이, 버블버블 이벤트 등으로 구성된 스페셜 데이를 진행한다. 엘리시안이 여는 대표 축제인 숲속빵시장과 연계한 상품인 ‘빵풍덩 패키지’도 출시했다. 야외수영장 입장권과 숲속빵시장 입장권, 아라비스타 베이커리 이용 혜택을 결합해 물놀이와 맛, 자연 속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수영장 개장에 맞춰 객실 패키지, 가족 체험 프로그램도 내놓을 예정이다. 엘리시안은 수영장 외에도 콘도,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광순 엘리시안 홍보파트장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안전과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와 항상 의견 일치하는 것 아냐”…네타냐후 ‘종전 합의’ 첫 반응 [핫이슈]

    “트럼프와 항상 의견 일치하는 것 아냐”…네타냐후 ‘종전 합의’ 첫 반응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침묵을 깨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1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위해 백악관에 단호하게 맞서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의견이 일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의 안보 이익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평화합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대부분 피하는 대신 이스라엘이 거둔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네타냐후 총리는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다. 오늘뿐만 아니라 내일도 마찬가지다.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즉각적인 생명의 위협을 제거했다. 이스라엘인 모두 끔찍한 죽음의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레바논 남부서 철수 가능성 없어특히 그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 가자지구 등에서 철수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필요한 만큼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강하고 단호한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가자지구, 레바논, 시리아, 예멘 등 어디에서나 그렇게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15일에도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 병사들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여러 발의 박격포탄을 발사해 네 차례에 걸쳐 정밀 타격을 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 역시 드론과 포탄으로 이스라엘 탱크와 차량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종전 합의에 이스라엘 내부서도 불만한편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에 도달하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관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합의 내용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14일 아침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에 대해 “비비(네타냐후의 별칭)가 왜 대체 그런 빌어먹을 공격을 해야 했느냐”면서 “그는 판단력이 전혀 없다”(He has no f**king judgment)며 욕설을 섞어 맹비난한 바 있다. 애초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초기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능력 무력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또한 이란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대한 지원 중단도 이스라엘의 목표였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합의안에는 이란의 탄도미사일 문제나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방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특전사 출신입니다” “저는 해병대요”…참교육 ‘김무열’ 되고 싶다는 교사들

    “특전사 출신입니다” “저는 해병대요”…참교육 ‘김무열’ 되고 싶다는 교사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학교 현장의 무너진 교권과 학습권을 회복하기 위해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에 등장하는 ‘교권보호국’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드라마처럼 폭력으로 응징하는 것이 아닌 해병대나 특전사 출신의 교사를 투입해 계도하겠다는 것이다. 안 당선인은 16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학교의 모습은 교권이 붕괴됐고, 그로 인해 교육이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제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권과 학습권까지 보호할 수 있는 교육활동보호국(가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안 당선인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으로서 경기도교육청의 교권보호국 신설 여부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참교육’은 가상의 정부 기관인 교권보호국을 배경으로 주인공 ‘나화진’(배우 김무열 역)이 동료들과 함께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요즘 교육 현실 속 ‘사이다’ 결말을 안기는 주인공의 화끈한 액션에 “통쾌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지만, “폭력은 폭력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당선인은 드라마 설정의 일부를 차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교권보호국 공론화가 체벌을 부활하자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라며 “교권 침해와 다른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권보호국 속 인물들은 폭력으로 응징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존재하긴 어렵다”며 “교권과 학습권까지 보호할 수 있는 ‘교육활동 보호국(가칭)’이 도입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당선인은 “교원 자격이 있는 교사들 중에서 해병대 출신, 특전사 출신, 공수대 출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다”면서 이러한 교사들이 자신에게 ‘교권보호국이 신설되면 경기도 나화진이 되고 싶다’는 취지로 연락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히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들을 20~30명 확보할 수 있다”며 “학교나 교사가 통제할 수 없는 사안에 즉각적으로 투입해 폭력적인 응징이 아닌 계도와 훈계를 통해 학교 분위기를 바꿔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당선인은 국회 토론회를 거쳐 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학생의 인권은 지켜가면서 선생님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과감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학생 인권과 교권은 서로가 갈등 관계가 아니라 서로 존중돼야 할 관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권이 회복되지 않으면 교육은 불가능하다”며 “이것이 우리나라 교육 대전환의 출발점이니까, 학부모들이나 시민들이나 모두 교권 회복을 위해서 좀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 “딴 남자 못 만나게”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40대男… 눈물로 선처 호소했지만

    “딴 남자 못 만나게”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40대男… 눈물로 선처 호소했지만

    검찰 구형보다 센 징역 3년 6개월 선고태국인 아내 “남편 처벌 원해” 입장 바꿔 잠을 자는 태국인 아내의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심각한 화상을 입힌 한국인 남편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2단독 김준영 판사는 16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A(40대)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3일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30대 태국인 아내 B씨의 얼굴과 목 등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A씨는 B씨를 서울 성동구의 한 화상 전문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 측은 폭행이 의심된다며 당일 오후 9시쯤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성동경찰서는 관할인 의정부경찰서로 사건을 이첩했다. 의정부경찰서는 A씨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법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 측은 A씨가 범행 직후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는 수사 초기 “넘어지면서 실수로 끓는 물을 쏟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 사건은 B씨 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고, 태국 현지 매체 등이 보도하며 파장이 일었다. A씨는 재판이 시작되자 모든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며 고개를 숙이고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3월 변론이 끝나고 선고가 예정됐지만, 피고인을 용서하겠다는 피해자의 입장이 달라지면서 재판이 연장됐다. B씨는 사건 후 약 2주 지난 시점에 A씨를 접견하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처벌불원서를 제출했으나, 지난 3월 무렵 이주민지원공익센터 ‘감사와 동행’ 소속 변호사들과 상담한 이후 처벌을 원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물을 끓인 후 잠든 배우자 얼굴에 붓는 일반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얼굴 부위를 무방비 상태로 다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른 남성을 만나지 못하도록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재연 가능성이 매우 높고, 피해자의 부정행위를 발견하고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잔혹한 범행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김 판사는 “피해자는 2021년 피고인을 만난 후 2024년 혼인신고를 했으나, 피고인의 요건 미충족으로 결혼비자를 못 받고 한국에 임시로 체류하면서 한국어가 서투르고 한국 문화·사회적으로 고립된 열악한 지위 상태에서 범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피고인의 집착을 두려워해 이혼을 원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피고인이 가벼운 처벌을 받아야 협의 이혼이 빨리 이뤄질 것으로 잘못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건 발생 직후 수감 중인 피고인의 모습을 보고 동정해 처벌불원서를 제출하기는 했으나, 이후 확인한 피고인의 의사와 기타 상황을 봤을 때 처벌불원은 진정한 의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김 판사는 “여러 양형을 고려했을 때 이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며 “검찰의 구형을 초과해 형을 선고한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지난달 7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당시 A씨는 최후변론에서 “아내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5개월 동안 수감돼 많은 반성을 하며 평생 처음 겪는 고통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면서 “생각의 변화가 많은 아내는 돌아올 것이고 아내는 저를 용서했다. 저에게 나쁘게 했을 이유가 없다. 가족을 책임질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 멕시코인 희화화?…콧수염 붙이고 응원한 한국인 “현지 분이 주셨다” 해명

    멕시코인 희화화?…콧수염 붙이고 응원한 한국인 “현지 분이 주셨다” 해명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멕시코에서 한 한국인 남성이 콧수염을 붙이고 멕시코 전통의상을 입어 화제가 된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남성은 “수염은 현지 분이 주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 골로 2대 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관중석에서 ‘VIVA MEXICO’라고 적힌 멕시코 전통 밀짚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콧수염을 붙인 한국인 남성이 중계 카메라에 여러 번 포착됐다. 네티즌들은 “10년 전이면 인터넷에서 (인기로) 찢어졌을 한국인이다”, “응원에 진심이네”, “재밌어 보인다”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선 “멕시코인을 희화화했다”, “인종차별 아니냐”, “흑인 분장이랑 다를 게 없다” 등의 지적도 나왔다. 멕시코 현지 반응은 사뭇 달랐다. 현지 네티즌들은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멕시코스러운 한국인이다. 한 나라 전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이 우리 전통의상을 입는 걸 보면 기쁘다”, “지금 멕시코인들이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를 거다”, “이 사진이 나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표현할 수 없을 정도” 등의 반응을 보냈다. 단숨에 유명 인사가 된 한국인 A씨는 월드컵을 가기 위해 회사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평소에도 현지 문화 체험을 좋아해서 시장에서 멕시코 전통의상인 솜브레로를 샀다”며 “모자를 쓰고 다니니 멕시코분들이 엄청 환영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에 붙인 콧수염에 대해 “경기장에 들어가는 길에 멕시코분이 수염을 주셔서 바로 붙이고 다녔다”며 자신이 준비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경기장에 입장하니 기자분들이 제 사진을 엄청 찍으시더니 티비에도 나오고 기사가 엄청 나왔다”며 “너무 이슈가 돼서 당황스럽지만 전 관종(관심 종자)이라 괜찮다”고 덧붙였다.
  • 순천시의회 첫 여성 의장 나오나?

    순천시의회 첫 여성 의장 나오나?

    인구 28만명으로 전남 지역 최다 도시인 순천시에서 첫 여성 의장이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다음 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하는 제10대 순천시의회 의원은 총 25명이다. 60%가 교체되면서 15명이 새 얼굴이다. 이 중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 17석과 비례대표 2석 등 총 19석을 확보하며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또 진보당 2명, 조국혁신당 2명, 무소속 2명이 의회에 입성하면서 다당제 구도를 형성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순천(갑)지역위원회는 지난 12일 여수 디오션에서 당선인 워크숍을 열고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등 책임 있는 의정 활동을 펼치자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장 선출 기준으로 재선 이상과 소수 정당 의원에 대한 상임위원장 배분 방안도 논의됐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순천시의회 역사상 처음 5선에 오른 이복남 조국혁신당 순천지역위원장과 민주당 소속으로 3선인 이영란 의원, 재선인 이향기·서선란·유영철 의원 등 5명이다. 그동안 무소속 신분으로 시의장 선거에 나섰지만 번번이 낙선한 이복남 의원은 다음 달 개원할 전반기 시의장 선거에 다시 도전한다. 순천시의회 개원 이래 5선이라는 상징성을 보인 이 의원은 “시의원 다수가 민주당이어서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지만 소수 정당과 연대해 출마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소수 정당 배려 차원에서 이 의원을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한 자리로 안배하는 대신 다수당에서 시의장이 선출되는 관례에 따른다는 방안이다. 이 중 서선란 의원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국립순천대학교 의대 신설을 촉구하며 여성으로는 드물게 삭발까지 강행했던 서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집행부 견제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시 행정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뛰어난 의정 활동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선의 이영란 의원은 김문수 의원 앙숙인 노관규 시장 저격수로 불릴 만큼 집행부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정을 했다. 민주당 후보 중 최다선이어서 유리한 입장이지만 민선 9기 순천시정 인수위원회에 들어가 거부감을 갖고 있는 일부 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덕연·조곡동에서 민주당 1-다를 받아 불리한 위치에서도 재선에 성공한 이향기 도시건설위원장은 김문수 순천지역위원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의정 활동을 해 온 소신파로 분류된다. 그는 노관규 시장과 김문수 국회의원 간 이견이 있을 때 부당하다고 판단되는 지시 사안은 홀로 결정하는 강단을 보였지만 동료 의원들과는 화합을 중시하는 원만한 성격이 장점이다. 제7대에 이어 8년 만에 의회에 복귀한 유영철 당선인은 그동안의 오랜 공백을 지울 수 있는 믿음을 동료 의원들에게 각인시킬지가 숙제로 보인다.
  • 민선 9기 출범 앞둔 지자체들, ‘새 슬로건’ 만들기 분주

    민선 9기 출범 앞둔 지자체들, ‘새 슬로건’ 만들기 분주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 9기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시·군정 슬로건 찾기에 분주하다. 새롭게 변화 발전해 갈 지역의 미래를 상징하고 희망이 넘치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경북 봉화군은 오는 19일까지 군민을 대상으로 ‘민선 9기 봉화군정 슬로건’을 공모한다고 16일 밝혔다. 응모는 민선 9기 군정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목표, 지역 발전 방향 등을 함축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슬로건과 비전 문구를 제안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군청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경남 양산시는 지난 12일까지 민선 9기 슬로건 시민 공모를 진행했다. 주제는 시의 새로운 출발과 미래 비전을 표현할 수 있는 문구로 정했다. 선정된 슬로건은 양산시 시정 홍보와 정책 운영에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응모 작품 중 당선작(최우수 1명·우수 2명·장려 3명)을 선정해 상장 및 상금(100만 원~30만 원)을 수여한다. 한편 민선 9기 추경호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1일부터 ‘시민 의견 수렴 창구’를 개설, 도시 슬로건 등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이는 추 당선인 측이 최근 민선 8기 대구시 슬로건인 ‘파워풀 대구‘를 재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슬로건과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최종 반영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방첩사 해체 ‘감축 1000명’ 어디로…“인사 불이익 불안” 장교들 속앓이 [외안대전]

    방첩사 해체 ‘감축 1000명’ 어디로…“인사 불이익 불안” 장교들 속앓이 [외안대전]

    외교·안보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합니다. 겉으로 나타난 결과 뒤에는 쉽게 드러나지 않는 치열한 협상과 복잡한 선택들이 국가의 생존을 결정합니다. ‘외안대전’(외교안보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는 매주 생생한 외교·안보 현장을 쫒아 뒷이야기를 전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이슈를 알기 쉽게 풀어 전하겠습니다. “인사 불이익 걱정으로 원대복귀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좀처럼 보이질 않습니다.” 국방부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를 49년 만에 전격 해체하면서 조직 내부에서는 큰 동요가 일고 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0일 방첩사를 해체하고, 기존 방첩·보안·안보수사 기능은 국방부 산하에 신설되는 ‘국방방첩본부’와 ‘국방보안지원단’ 등으로 분산하는 내용의 방첩사 해체 및 기능 개편안을 발표했습니다. 12·3 비상계엄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권력 기관의 해체는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서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던 직원들은 당장의 진로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16일 군에 따르면 현재 방첩사 인원들은 소위 ‘소원수리’로 불리는 인사 희망원을 작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첩사 해체에 따라 약 3000명의 기존 인원 가운데 1000여명이 각 군으로 뿔뿔이 흩어져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방부는 상급자의 인사 평정, 조직 내 평판 등을 고려해 인사를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방첩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온 인원들의 불안감은 큽니다. 상당수 인력이 새 보직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다음 달 영관급 진급 심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군에서는 소령까지는 ‘비정규직’, 중령부터 ‘정규직’이란 말도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는 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입장이 이해가 되는 면도 있습니다. 당장 원복 이후 진급 심사에 들어가게 되면 불이익을 당할 우려가 큽니다. 군 관계자는 “인사권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함께 근무하며 업무 능력을 파악한 인원을 우선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묵묵히 임무수행한 인원들에 대한 배려는 없고 너무 가혹하다”고 전했습니다. 실제로 원복을 한 인원들의 상당수가 군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육·해·공군 및 해병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8년 전 국군기무사령부 해편 당시 원대 복귀한 영관급 장교 181명 가운데 61.9%인 112명이 3년 안에 군을 떠났습니다. 소령 계급에 한정할 경우 전체 82명 중 59.8%인 49명이 3년 안에 전역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런 우려에 “보직 배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첩사 인원들은 과연 현실적인 방안이 있는지에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원복 인원들을 배려한다고 해도 내부에서 역차별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열심히 일 한 사람들끼리의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며 “국방부가 확실한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첩사 해체가 남길 과제는 적지 않습니다. 단순히 조직 하나를 개혁하는 문제가 아니라 오랜 기간 방첩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장교들의 진로와 군 인사 체계를 흔드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국방부가 어떤 방식으로 이들을 활용할지에 따라 방첩사 개편의 성패도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 신안군, 바다 건너 만나는 ‘2026 섬 수국축제 개막’…6월 19일부터 열흘간

    신안군, 바다 건너 만나는 ‘2026 섬 수국축제 개막’…6월 19일부터 열흘간

    전남 신안군이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형형색색의 수국으로 전국의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군은 섬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도초도 수국공원에서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2026 섬 수국축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수국과 함께 뜨겁게, 시원하게, 자유롭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 행사장에는 90여 종, 100만 본에 달하는 탐스러운 수국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명물로 자리 잡은 ‘환상의 정원’ 팽나무 10리길(3.4km)과 어우러진 수국길 산책 코스는 푸른 바다 바람과 함께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기간에는 문화예술 향유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지역 예술인들의 격조 높은 공연을 비롯해 수국 액자 만들기, 수국 화분 만들기, 전동차 투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과 연계한 상생 이벤트도 진행되어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특히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이색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축제 콘셉트에 맞춰 ‘파란색 의상’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에게는 입장료 50% 감면 혜택과 함께 3000원 상당의 신안상품권을 환급해 준다. 미래 세대를 위한 배려로 30세 이하 관람객은 조건 없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군은 섬 지역 축제의 특성을 고려해 교통 편의와 안전 관리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축제 기간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비금 가산선착장에서 도초 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비금 가산선착장에서 출발하는 첫 차는 오전 8시 40분이며, 축제장에서 나오는 막차는 오후 5시 30분이다. 군 관계자는 “신안 섬 수국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많은 관광객이 1004섬 신안을 찾아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전쟁 끝나도 ‘한국 기름값’ 안 떨어진다…국제유가만 하락, 이유는? [핫이슈]

    전쟁 끝나도 ‘한국 기름값’ 안 떨어진다…국제유가만 하락,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합의를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한국 기름값 변동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현지시간) ICE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7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8% 하락했다. 브렌트유와 WTI 가격 모두 지난 이란전쟁 개전 초기였던 3월 10일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 가격은 좀처럼 고점에서 내려오지 않는 분위기다. 1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09.58원, 경유는 2004.31원이다. 주간 평균 가격 기준으로 4주 연속 소폭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2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름값 떨어지지 않는 이유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서명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전쟁 이전과 같은 수준의 통항이 곧바로 재개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빠른 정상화 기대를 낮추는 요인 중 하나다. 미 국방부는 해협에 매설된 기뢰를 제거하는 데만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하는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수로와 주변에 매설된 기뢰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최소 2개월에서 최장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김태봉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16일 YTN 뉴스START에 출연해 “전쟁 이전 원유 가격은 60달러였다. 전쟁 당시 110달러까지 올라갔다가 현재는 80달러 초반대로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국제원유 가격이 전쟁 이전으로 돌아갈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의 여파로 인해서 다행히 안정세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원유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며 “전쟁으로 인해서 생산시설들이 많은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걸 복구해서 이전만큼의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예상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또 “수요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AI 산업에 의한 원자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데이터센터 등을 건립해야 하는 등 수요가 많은데, 이런 수요에 의해 상방 압력이 가해지며 60달러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름값, 원상복구 되는 시점은?국내 정유업계에서도 당분간 기름값이 빠르게 내려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일제히 내놓는다. 한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중동의 원유 생산시설이 상당 부분 피해를 입었고 해운업계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기름값이 빠르게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는 완전한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 역시 “정부가 그동안 최고가격제로 가격을 굉장히 억눌러왔는데 이걸 당장 종료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억눌러왔던 시장 가격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주유소 소비자 가격의 특징을 언급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는 정유회사로부터 처음에 기준 가격으로 들여오고, 시장 상황에 따라서 실제로 팔려나간 석유들에 대해서 사후 정산을 해 주는 시스템이 있다. 쉽게 말해 기준 가격은 높게 지불하고 사후 정산은 할인을 해 주는 방식이다. 주유소 입장에서는 향후 정유회사로부터 얼마나 할인을 받을지 알 수 없으니 일단 소비자 가격을 거품이 끼인 높은 가격에 책정한다. 주유소 가격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에너지경제연구원도 지난달 22일 ‘국제 유가 및 천연가스 도입 가격 전망’ 발표에서 “6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종료된다면 유가는 6월 최고점을 기록한 후 점진적으로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설비 재가동과 기뢰 제거가 진행된 뒤 8월부터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할 것”으로 분석했다.
  •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한국기업도 달려드나”…트럼프, 이란 454조 재건펀드 추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종전 합의 이후 454조원 규모의 재건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자금이 아니라 민간기업 투자금을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 유럽 기업도 관심권에 오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재 해제 이후 한국 기업이 중동 재건 사업의 기회와 리스크를 동시에 떠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고위급 당국자와 협상에 밝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최종 합의 조건으로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원화로는 454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이 기금은 미국 정부가 직접 이란에 돈을 지급하는 방식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려는 민간기업들이 자금을 모으고 제재 완화 이후 사업 참여 기회를 얻는 구조에 가깝다. FT는 유럽과 아시아, 한국, 일본은 물론 미국 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앞서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 뒤 핵 프로그램과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최종 협상을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건기금도 이 같은 최종 합의가 성사되고 이란이 핵 관련 의무를 이행해야 본격적으로 설치될 전망이다. “돈 안 준다”던 트럼프의 우회 카드 이번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이란에 현금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왔다. 그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도 “오바마 때와 다르다”, “돈은 오가지 않는다”는 취지의 입장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재건기금이 실제로 조성되면 이란에는 막대한 경제적 인센티브가 생긴다. 미국은 직접 지원이 아니라 민간투자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이란 입장에서는 제재 완화와 해외 투자 유입을 통해 전쟁 피해 복구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의무를 이행하면 재건기금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협정 서명 대가로 자금을 넘기는 것은 아니며 제재 완화도 핵 프로그램 관련 진전과 연계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 내부에서는 이미 재건기금을 사실상 배상금으로 해석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란 협상단 측 인사는 현지 매체를 통해 “배상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지만 재건을 말하는 것은 전쟁 피해에 대한 보상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엔 기회이자 부담 한국 기업 입장에서는 이란 재건기금이 새로운 중동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란은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장기간 제재로 산업 인프라 개선 수요도 크다. 제재가 풀리면 에너지, 플랜트, 건설, 해운, 금융 분야에서 대규모 사업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리스크다. 이란 관련 사업은 미국 제재와 국제정치 변화에 민감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합의를 추진하더라도 미국 내 정치권 반발이나 이란의 핵합의 이행 문제에 따라 제재 완화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기업이 먼저 투자에 나섰다가 미국 정책 변화로 사업이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이번 기금은 미국 정부 예산이 아니라 민간자본 중심으로 거론된다. 미국은 “직접 지원은 없다”고 설명할 수 있지만, 실제 자금과 사업 위험은 기업들이 떠안는 구조가 될 수 있다. 한국 기업이 이름을 올릴 경우 이란 재건시장 선점이라는 기대와 함께 제재 위반 우려, 금융 거래 제한, 중동 정세 불안이라는 부담도 함께 따라붙는다. 결국 454조원 재건기금은 트럼프식 종전 구상의 핵심 카드이자 논란의 불씨다. 미국은 정부 돈이 아닌 민간투자라고 강조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쟁 피해 복구 자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 기업도 관심권에 거론된 만큼 향후 핵합의와 제재 완화의 세부 조건이 실제 참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일본 유치원서 가르친 ‘나쁜 터치’ [핫이슈]

    “성교육은 빠를수록 좋다?”…일본 유치원서 가르친 ‘나쁜 터치’ [핫이슈]

    일본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성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성적 지식을 앞당겨 가르치려는 교육이 아니라 아이가 자기 몸의 경계를 알고 위험한 상황에서 “싫다”고 말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라는 설명이다. 15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이타현 구니사키시에 있는 유치원·어린이집 통합시설 ‘무사시 어린이원’에서는 4~6세 원아 약 40명을 대상으로 성교육 출장 강좌가 열렸다. 시에서 파견한 조산사 후지사다 야스코씨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몸에서 아주 중요한 곳을 배운다”고 설명했다. 강좌의 핵심은 ‘프라이빗 파츠’였다. 가슴과 성기, 입처럼 자신의 몸에서 특히 소중한 부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강사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수영복으로 가리는 곳” “나만의 소중한 곳”이라고 풀어 말했다. 강좌에서 특히 강조한 표현은 ‘좋은 터치’와 ‘나쁜 터치’였다. 좋은 터치는 기쁘고 따뜻한 마음이 드는 접촉, 나쁜 터치는 아프거나 무섭거나 화가 나는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강사는 “내가 만져도 된다고 생각하는 상대가 아니면 보여주거나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며 “싫다고 느끼면 안 된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전했다. 구니사키시는 인권과 젠더 평등을 함께 다루는 포괄적 성교육에 힘을 쏟고 있다. 애초 대상은 중고생이었다. 그러나 해당 시설에서 “화장실을 들여다보는 아이가 있다” “사람과의 거리감을 잘 지키지 못하는 아이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유아도 몸의 경계와 관계 맺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커졌다. 유치원까지 내려온 성교육 일본에서 유아 성교육이 확산하는 배경에는 가정과 교육 현장의 불안도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아이들이 자극적인 정보에 일찍 노출될 수 있고 몸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좌에서 활용된 그림책도 큰 반응을 얻었다. 산부인과 의사가 쓴 그림책 ‘다이지 다이지 도코다?’(소중한 곳, 소중한 곳은 어디일까?)는 프라이빗 파츠의 의미를 아이 눈높이에서 설명한다. 이 책은 2021년 출간 이후 부모들의 입소문을 타고 2026년 5월 기준 누적 발행 부수 55만부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유아기 성교육의 의미를 ‘성적 관심’이 아니라 ‘몸의 주권’에서 찾는다. 사이타마현의 조산사 사쿠라이 유코씨는 최근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강연 요청이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성과 몸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면 아이가 위험하거나 혼란스러운 상황을 혼자 끌어안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일본 경찰청 통계도 이런 논의를 뒷받침한다. 2025년 미취학 아동이 피해를 본 성폭행 사건은 17건, 성추행 사건은 53건이었다. 전문가들은 성과 몸에 대한 지식이 모든 피해를 막을 수는 없지만 위험을 인식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데 필요한 기본 언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너무 이르다”는 반론도 반론도 있다. 어린아이에게 성교육을 하면 오히려 성적 관심을 부추기고 성행동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다. 일본에서도 “잠자는 아이를 깨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금의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고 반박한다.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왜곡된 성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오히려 정확한 언어와 기준을 더 일찍 알려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쿠라이씨는 “애초에 아이들이 잠들어 있을 수 없는 환경”이라며 “성교육은 인권교육이고 인권을 배우는 일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등이 제시한 국제 성교육 지침도 성교육이 성행동을 앞당긴다는 주장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다. 관련 연구들은 성교육이 첫 성관계 시기를 앞당기기보다 늦추거나 성적 파트너 수를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한다. 성교육이 단순히 성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이 아니라 선택과 동의, 책임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가정의 역할도 작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성과 몸에 대해 질문할 때 화내거나 얼버무리지 않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모를 때는 “알아보고 말해줄게”라고 답해도 된다. 핵심은 아이가 몸에 관한 고민을 혼자 숨기지 않도록 대화의 문을 열어두는 데 있다. 일본의 유아 성교육 논의는 한국 사회에도 낯설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아이에게 성과 몸에 대해 어디까지, 언제부터 말해야 하느냐는 고민은 한국 가정과 교육 현장에서도 반복돼 왔다. 특히 스마트폰과 온라인 영상에 익숙한 세대에게 “나중에 알려줘도 된다”는 접근은 점점 설득력을 잃고 있다. 아이가 원치 않는 촬영이나 접촉, 또래 사이의 장난과 침해를 구분하려면 먼저 자기 몸의 경계를 설명할 언어가 필요하다. 일본 사례에서 강조한 ‘프라이빗 파츠’와 ‘나쁜 터치’ 교육도 결국 이 점을 겨냥한다. 한국에서도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 저학년을 중심으로 몸의 소중함과 동의, 거절 표현을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성교육이라는 말이 나오면 여전히 “너무 이르다”는 반응도 뒤따른다. 전문가들이 조기 성교육을 성적 지식 주입이 아니라 인권·안전 교육으로 설명하는 이유다. 핵심은 성적 지식을 앞당겨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은 내 것”이고 “다른 사람의 몸도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는 기준을 알려주는 데 있다. 디지털 환경 속에서 아이들이 더 빨리 위험과 마주하는 시대, 일본의 유아 성교육 논쟁은 한국에도 같은 질문을 남긴다.
  • 강석주 서울시의원 “자활기금, 단순 점포 지원 넘어 실질적 자립 성과 중심으로 운영돼야”

    강석주 서울시의원 “자활기금, 단순 점포 지원 넘어 실질적 자립 성과 중심으로 운영돼야”

    서울시의회 강석주 의원(국민의힘·강서2)은 지난 15일 ‘2026년도 서울시 사회복지기금(자활계정) 운용계획 변경안’ 심의에서 자활기업 및 자활근로사업단 대상 임대자금 지원사업의 실효성을 집중 점검했다. 강 의원은 단순한 점포 유지 차원의 한계를 벗어나, 취약계층의 실질적인 자립 성과를 견인할 수 있는 성과 중심의 새로운 관리체계 구축을 서울시에 강력히 주문했다. 이날 강 의원은 “현재의 전세점포 임대자금 지원은 외형적인 유지와 규모 확대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해당 업종의 시장 경쟁력과 매출 성장성은 물론, 탈수급을 위한 취·창업 연계 및 사업 지속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송곳 심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현재 자활기업과 자활근로사업단의 상당수가 음식점, 카페, 세탁, 포장·배송, 단순 제조·판매 등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업종에 집중돼 있다”며 “이러한 구조에서는 장기적인 수익성과 자립 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전략적인 업종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의 2025년 자활사업 참여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향후 자립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59.1%에 달하는 등 자활사업이 실제 자립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되고 있다”며 “전세점포 임대자금 융자 지원사업이 단순히 기존 사업장의 유지 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지원 중인 사업장에 대해 매출액, 고용유지율, 탈수급 실적, 취·창업 연계 성과, 융자금 상환 현황 등 구체적인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자활기금은 한정된 재원인 만큼 신청 수요만을 근거로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식은 신중해야 한다”며 “점포 임대자금 지원은 단순 운영비 지원이 아니라 사업 기반을 조성하는 투자성 지원인 만큼 엄격한 성과관리와 사후평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과가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단순히 지원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업종 전환, 경영 컨설팅, 판로 지원, 통폐합, 지원 종료 기준 등을 포함한 촘촘한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예산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실효성”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서울복지재단을 향해 “자활사업의 성과와 자립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집행부와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 자활정책이 단순한 생계지원에 머무르지 않고 참여자의 실질적인 자립과 사회복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증권가는 ‘만피’ 간다는데… ‘19%’ 청년 적금 흥행할까

    증권가는 ‘만피’ 간다는데… ‘19%’ 청년 적금 흥행할까

    첫 주엔 출생연도 기준 5부제 신청수익률·만기 3년 등 가입 두고 고민 인천에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27)씨는 달마다 50~60만원씩 상장지수펀드(ETF) 적립식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수익률은 36%가량.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만까지 간다는데 주식을 안 하고 적금에 들면 돈을 썩히는 것 아니겠나”라고 그는 말했다. 최대 연 19.4%의 금리 효과를 내는 청년미래적금 출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증시 호황에 이런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청년미래적금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15일 밝혔다. 가입 첫 주인 22일부터 26일까지는 출생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에 따라 신청해야 하고, 이후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전부 신청이 가능하다. 주요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과 우정사업본부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은행 금리(최대 연 7~8%)에 정부 기여금까지 더하면 일반형은 최대 연 14.4%, 우대형은 최대 19.4% 단리 적금에 가입한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투자 상품 외에도 원금 보장이 가능한 상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 입장이다. 정부는 320만명의 청년을 지원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둔 상태다. 선착순 접수가 아니지만 기여금 한도가 소진되면 소득이 낮은 순으로 가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한도 소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금융권의 관측이다. 문제는 청년층의 투자 성향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주식 투자에 익숙한 20~30대 사이에서는 연 10% 안팎의 수익도 더 이상 높은 수익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여기에 만기 3년이라는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취업과 결혼, 내 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자금을 장기간 묶어 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올해 1~3월엔 석 달 연속 감소해 이 기간 2294억원 줄었다. 1월 코스피가 5000선을 넘은 것을 시작으로 역대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증시로의 머니무브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학생증 만들면 평생 고객?… 대학 주거래은행 ‘영업비밀’[경제 블로그]

    대학에 입학하며 자연스럽게 은행 계좌 하나를 새로 만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학생증에는 대개 체크카드 기능이 붙었습니다. 등록금 납부와 용돈, 첫 월급 통장까지 이어지면 은행 입장에서는 신입생 한 명이 장기 고객으로 들어오는 셈이었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여전히 대학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대학 운영자금 관리, 등록금 수납, 학생증 발급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 입장에서 대학은 학교와 학생 고객을 동시에 만나는 통로입니다. 그런데 요즘 대학 주거래은행 얘기는 은행권에서 민감한 주제가 됐습니다. 과거에는 은행별 대학 입점 수나 주요 제휴 대학 현황이 비교적 공개적으로 다뤄졌지만, 최근 은행권에서는 대학 수와 대학명 공개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계약 범위나 만기 정보가 공개되면 타행 영업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는 대학 금융서비스의 성격이 달라진 영향도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간편결제, 송금 앱이 익숙한 대학생들에게 학생증 체크카드 한 장만으로 특정 은행 계좌를 계속 쓰게 만들기는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학생들이 자주 쓰는 학교 서비스 안에서 금융 기능을 접해야 계좌 이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들은 이 접점을 대학생활 플랫폼으로 넓히고 있습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 학생증·전자출결 등 학사 기능을 제공하는 ‘헤이영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서울대·포스텍·성균관대·서강대 등 주거래 대학 학생증을 삼성월렛에 순차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학생증이 출결, 학교생활 정보 확인, 교내 시설 이용까지 연결되면서 대학 금융서비스의 범위가 넓어진 겁니다. 학교별 안내를 보면 학생증과 은행 서비스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보입니다. 서울대·연세대의 우리은행, 고려대의 하나은행, 이화여대의 신한은행 관련 안내가 학교 홈페이지나 제휴 서비스 등에 나와 있는 식입니다. 다만 은행권 관계자는 “학생증 발급 은행과 대학 운영자금 거래 은행이 다른 경우도 있고, 지점 단위 협약도 있어 대학별 주거래은행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 “주청사 우리 지역에”… 전남광주통합시 갈등 재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보름가량 앞두고 주청사 위치를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이 순조로운 통합특별시 출발을 가로막는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민형배 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광주, 무안, 순천 등 기존 청사 3곳을 균형 있게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지만 서남권(무안)이 ‘주청사 무안확정 민관합동 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광주와 동부권(순천)도 실력 행사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15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무안군은 “행정 기능이 대도시 광주로 쏠릴 경우 지역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수밖에 없다”며 최근 위원회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대책위는 ▲3개 청사 균형 운영 방식 거부 ▲전남도청 공무원의 인사·처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주청사 유치에 나서는 한편 민 당선인 인수위원회에도 이를 건의할 방침이다. 인구 140만명으로 통합특별시 최대 도시인 광주권에서는 주청사 유치를 당연시하면서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시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주청사가 기획, 예산, 인사 등 핵심 행정 기능을 전담하는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순천·여수·광양 등 동부권은 그동안 서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만큼 주청사가 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동부권 시민들은 현재의 전남동부청사 위상을 주청사급으로 격상하고 경제·산업 부서들의 집중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최근 통합청사의 주소지인 주사무소를 한 곳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며 갈등을 증폭시켰다. 시민들에게는 주사무소가 결국 주청사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민 당선인 측은 통합특별시의 출범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분간 3개 청사의 순회 근무를 검토하겠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당선인 측은 통합특별시 체제가 안정되는 대로 연구 용역, 시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주청사 위치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주청사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갈등이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갈등 조정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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