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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환 해외진출로 가닥

    프로축구 부산 현대산업개발의 안정환(24)이 구단으로부터 해외 진출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유럽 진출 문제로 안정환과 갈등을 빚어온 현산의 이병기 단장은 2일 “구단주로부터 구단의 모든 문제를 알아서 처리하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안정환을 해외에 내보내기로 기본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러나 “6월 이전 해외에 보내줄 것을 희망하는 안정환과 1년정도 국내에서 뛰어줄 것을 요구하는 구단간에 입장차이가 있어 해외진출 시기문제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현산은 2∼3일 뒤 안정환의 해외진출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 [佛’주35시간 근로제’시행 한달] “옛날이 그립다” 희비

    프랑스의 실험,‘주 35시간 노동제’가 지난 1일 시행된지 한달 가까이 지났다.초기단계라 새 제도를 도입한 기업들이 많진 않으나 내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뿌리내릴 조짐이 엿보인다.‘최소한의 노동,최대한의 휴식’을 추구해온 인류는 21세기 벽두 프랑스의 시도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주 6일근무 등 노동환경이 다른 한국 등에는 아직은 꿈같은 얘기지만 멀지않은 미래상으로서 주목을 끈다. ‘오브리’법으로 불리는 35시간 노동제가 프랑스 국회에서 한창 논의중이던 지난해 9월 이 제도를 도입한 TV 제작사 카날퓨스의 홍보담당자 샤를로트 크송(31).그는 요새 하루하루가 즐겁다.새 제도로 비록 1년간 임금이 동결됐지만 한해 18일의 휴가가 더 생겼기 때문이다. 새로 생긴 휴가는 한달에 하루씩,나머지 6일은 언제나 쓸 수 있는데 매월초 부원끼리 ‘구수회의’를 열어 휴가날짜를 조정한다.그는 “동결된 임금만큼 1명을 더 고용해 일을 분담할 수 있게 됐다”면서 “부원들이 새로운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자유시간이 늘어 스트레스해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새 제도가 모든 노동자에게 만족스런 것은 아니다. 프랑스 서부의 르노 자동차 공장.이 공장에선 35시간제 시행으로 11일간의추가휴가가 주어졌다.그러나 노동자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날은 나흘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지정한다.그뿐 아니라 기존 추가휴가 2차례도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한정해 쓰도록 하고 있으며 근로로 인정해줬던직업훈련도 근로시간에서 빼버렸다.피엘 후크(36·엔지니어)씨는 “옛날(39시간제)이 훨씬 나은 것 같다”면서 “동료들도 모두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브리 법안은 97년 집권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내놓은 고실업 해소책.노동시간을 4시간 줄이면 10명이 할 일을 11명이 해야 하므로 일자리를 늘릴수 있다는 개념의 고용대책이다.현재 21명 이상 사업장이 대상으로 내년부터는 20명 이하 사업장까지 확대된다.아직은 시행 초기인 만큼 노사간 입장이팽팽한 곳이 많다. 경영자들은 “노동시간은 줄어드는데도 임금은 줄지 않는 오브리는 기업의부담만 늘려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며 규제완화의 물결에도 거스르는 국가의 부당한 개입”이라는 입장.사측의 완강한 입장에 밀려 정부는 노동시간을 1년 단위로 환산,1주 평균 35시간만 달성하면 괜찮다는 타협안을 제시하는 등 사용자측에 폭넓은 재량권을 주었다. 노동자들은 임금 삭감없는 노동시간 단축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그러나 사용자의 재량권 남용으로 근무체계를 멋대로 바꾸는 등 노동자의 자유가 위협받는다고 걱정한다.임금면에서도 수년간 동결이라든가 초과근무수당삭감으로 손에 쥐는 임금은 오히려 줄었다고 느끼는 노동자도 적잖다.공산당 계열의 노조에선 노동강도만 높아졌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평행선을 달리는 노사의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정부는 하루 1,500개 기업의 참가를 낙관하며 새 제도의 확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다른 국가에선. 노동시간 단축의 선진국은 독일.특히 금속산업노조가 앞장서 왔다.그러나프랑스처럼 법으로 강제하지 않고 업종·지역별로 노사가 노동시간을 결정하고 있다.이탈리아는 97년 노동시간 단축을 검토했으나 법제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견해가 우세해 보류중이다.스페인에선 지방자치단체의 일부 공기업에서 도입하고 있는데 중앙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보면 프랑스는 37.8시간으로 유럽연합(EU)내에서 중간정도.유럽에선 그리스가 43.1시간으로 가장 많고 네덜란드(32.3시간)는 가장 일을 적게 하는 ‘노동자 천국’이다. 미국은 오히려 근로시간이 늘고 있는 추세로 세계 제1의 경제대국답게 41.7시간을 일하고 있다.반면 ‘10년 불황’을 겪고 있는 일본은 38.1시간.한국은 95년 49.2시간을 기록한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며 98년 46.1시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49.8시간으로 3시간이상 늘었다. 황성기기자. -도입 현황. 프랑스의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다.프랑스 정부는 벌써부터 실업률 저하가‘오브리’ 법(주 35시간 노동제) 덕분이라고 치켜세우고 싶은 눈치다.오브리 법을 제창한 리오넬 조스팽 정권이 출범했던 1997년의 실업률은 12%.그러던 것이 98년 11.7%,99년에는 10.6%로 하락추세다. 프랑스 정부는 “이 제도로 15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35시간제를 도입하는 기업에 주어지는 보조금과 인센티브는 새 제도의 확산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고용이 늘어나고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호경기를 반영한 것이지 오브리법 때문은 아니다”는게 그들의 생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주 35시간제는 고용에 결정적 효과를 미치지 않는다”는 견해를 낸 바 있다.이같은 논란속에 지난 1일부터새 제도를 적용받는 21인 이상 사업장은 8만2,000곳이지만 노사협약에 반영한 곳은 14%에 지나지 않는다.나머지는 노사교섭이 진행중. 내년부턴 20인 이하 사업장에도 적용할 계획이지만 노사 모두 새 제도에 공감해 노사협약에 반영하는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기를 기대하기란 어려울 것같다.프랑스 정부의 구상대로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가 가시화되고 실업률에 반영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프랑스 국립과학연구소 장이브 브랑 교수(사회학)는 “새 제도 도입으로 기업은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으며 노동자들은 삶의 방식이나 공동체의 역할을 재검토하는 사회변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성기기자
  • IPI ‘99 연감’ 한국부분 논란

    국제언론인협회(IPI)가 오는 4∼5월쯤 발간하는 99년판 연감에 수록하기 위해 작성한 ‘한국의 언론상황’ 원고의 내용을 놓고 국내 회원사 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 IPI는 99년판 연감 ‘월드 프레스 프리덤 리뷰’에 게재할 목적으로 ‘한국의 언론상황’을 작성,지난 1월31일 IPI 한국위원회(위원장 방상훈·조선일보 사장)에 보내왔다. IPI는 원고 초안에서 “올해(99년) 한국의 언론은 옷로비사건과 정부의 2대 주요정책-‘햇볕정책’과 ‘재벌개혁’에 대한 비판으로 상황이 악화됐다”며 ▲국세청의 2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로 시민들의 비판을 촉발시켰고▲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구속은 중앙일보가 정부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게재한데 대한 보복조치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IPI 한국위원회는 지난 1일 이런 원고 초안을 각 언론사 회원들에게 회람시켰다. 이에 대해 한겨레·한국일보·세계일보·대한매일·연합통신·KBS·MBC·CBS·YTN 등 9개 언론사 회원들은 이달초 “리뷰지의 내용은 한국적 문화와 언론상황에 대한 이해부족과 부정확한 사실에 기초해 한국의 언론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연서명으로 작성,IPI본부에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일부 언론과 정부와의 갈등관계를 전체 언론의 문제로 확대해석한 것은 적절치 않으며 ▲2개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시민단체의 성명·여론조사 결과 엄정한 법집행으로 평가됐으며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 구속을 보복조치로 단정한 것은 섣부른 판단이며 ▲정부가 언론사에 대해 자율개혁을 압박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는 등 IPI본부가 작성한초고를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원사의 관계자는 “국내 언론사간의 이같은 입장차이는 자칫 국제사회에서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면서 “국내 언론상황을 자사이기주의적시각에서 왜곡하는 것은 결국 전체 한국언론의 위상을 떨어뜨릴 것”이라고지적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낙천·낙선운동 긍정 보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신문들이 ‘음모론’ 등을제기하며 ‘딴죽’을 걸었으나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 등 3개 신문은이운동의 취지를 이해하고 긍정적인 보도를 펼친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한국언론재단(이사장 직무대행 서동구)이 ‘16대 총선보도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로 마련한 제1회 기자포럼에서 이유경 민주언론시민연합 모니터분과 간사는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과 관련,각 신문마다 약간의 입장차이를 보였는데 이는 각 신문의 보도태도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간사는 “조선일보의 경우,총선시민연대의 공천부적격자 명단발표 이후자민련이 제기한 ‘음모론’을 집중 보도하다가 구체적인 근거가 나오지 않자 우회적 태도를 취하였다”고 밝혔다.조선일보의 경우 총선연대의 명단발표 이전인 지난 1월 15일자 ‘김대중칼럼’에서 이미 음모론을 제기한 바 있다. 중앙일보의 경우 주로 외부필자를 활용,총선시민연대가 정권에 이용당할가능성과 ‘여당반사이익설’을 집중 거론하였는데 8일자 작가 이문열씨의기고가 그 한 예다.동아일보의 경우 지나치게 ‘거리두기’와 가치판단을 유보한 나머지 양비양시론적 입장을 보였으며,한국일보의 경우 여론 조사결과를토대로 지역대결구도를 조장해 왔다.국민일보의 경우 시민단체가 또다른 권력이 되고 있다는 ‘시민단체권력론’을 제기해 왔다.반면에 대한매일·한겨레·경향신문 등은 시민단체의 유권자혁명을 적극 지지했다. 이 간사는 “한겨레·대한매일 등이 다른 신문의 보도내용을 비평한 것은보기드문 일”이라면서 “신문사간에 보다 적극적인 동업자 비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환경호르몬 전담조직 신설싸고 예산처 미묘한 입장차

    다이옥신 등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검사할 전담조직 설치를 놓고 기획예산처의 입장이 미묘하게 엇갈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의 관련 조직 신설에는 손을 들어줄 태세이나,농림부의 유사 조직 신설에는 제동을 걸 낌새이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9일 “행정자치부로부터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산하 조직의 환경호르몬 관련 과 신설 및 인원증원에 따른 예산협의를 받아 검토 중”이라면서 “이들 두 조직신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해 복지부 협의건은 곧이견 없이 결정날 것이나,농림부의 인원증원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설문제를 논의중인 조직은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특수독성과와 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 내분비독성과다.농림부와 보건복지부는 모두 벨기에산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파동 등을 계기로 인체에 유해한 환경호르몬을 체계적으로 검사하고 연구할 조직이 필요하다며 행자부에 전담과 설치를 요청했었다. 행자부는 지난해 12월 이 두 조직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각각 15명과 12명의인원증원에 따른 예산협의를 예산처에 통보했었다. 식약청의 조직 신설과 인원 증원은 그대로 곧 결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농림부 산하 조직의 경우,예산승인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행자부 관계자는 “증원되는 규모는 지난해 감축된 인원이 많아 공무원 총정원을 넘지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견해를 표명,기획예산처의 최종결정이 주목된다. / 박현갑기자
  • 한·미·일 對北정책 본격 조율

    한·미·일 3국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결정으로 3국 공조체제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한미일 3국은 1일 3자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 앞서 31일 한·미,한·일 양자협의를 가졌다. 조율의 초점은 향후 고위급 회담의 의제 선정과 대북정책 조율이다.1년 여동안 3국이 공동으로 마련한 대북정책은 ‘페리보고서’에 집약돼 있다.하지만 3국은 최근 끝난 베를린 북·미회담에서 나온 북측의 요구사항을 면밀히검토하고 정교한 협상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상황에 따른 3국의 미묘한 입장차이를 극복하고 단일 협상안을 도출하는 것 자체가 말처럼 쉬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3국은 페리 보고서를 통해 3단계의 협상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단기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자제에 따른 대북경제제재의 일부 해제 ▲중기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중단 확보 ▲장기적으로 한반도 냉전체제종식 등이다. 하지만 당장 단계별로 북한에 제공할 ‘반대 급부안’ 마련이 현안이다.북한은 대량살상무기수출 보류·중단을 고리로 현재의 대북제재 해제 이상의‘보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이 북측의 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지도 미지수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경우처럼 한국과 일본에 분담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의 전략에 맞서는 한·미·일 간의 효율적 대응책도 필요한 시점이다.이와관련,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북·미 관계개선이남북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3국이 집중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북·미 관계개선에 대한 지나친 기대도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된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과의 협상은 기본적으로 인내심과의싸움”이라며 “일희일비하지 않고 원칙을 지켜 나가는 협상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선수회·KBO “대화로 사태 해결”

    프로야구선수협의회(KPBPA)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처음으로 공식회동,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선수회의 존재 자체를 부인해온 KBO가 선수회의실체를 인정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진전으로 평가된다.. 양측의 만남은 지난 29일 밤 선수회 회장인 송진우(한화)가 마해영(롯데)강병규(두산)와 함께 KBO로 이상국 사무총장을 전격 방문함으로써 이뤄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담판에서 양측은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으나 일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일단 파국은 면한 것으로 보인다.선수회는 그러나 KBO가 자신들을 대화 파트너로 인정했다는데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측은 ‘선수회 해체냐,유보냐’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KBO는 선수회를 일단 해체한 뒤 8개구단 전선수들이 모여 자율적으로 선수회를 재구성하면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았다.이에 반해 선수회는 조직을 유지하되 활동을 유보한 뒤 장차 새 집행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양보안을 제시했다. 비록 입장차를 드러내기는 했으나 양측이 종전의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31일 다시 만나 대화를 재개키로 해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될 여지를 열어두었다. 특히 이상국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한 만큼 이사회를 통해 새로운 해법을 찾겠다”고 말해 KBO가 종전의 강경입장으로 되돌아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KBO의 이같은 입장 변화는 선수회의 29일 가두행진과 30일 명동 지지서명 행사에서 여론의 향방이 확인됐고 탈퇴 기미를 보였던 쌍방울 선수 15명이 선수회 잔류를 결정하는 등 사태가 KBO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인식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양자간 모임은 ‘야구계 마당발’로 통하는 하일성 KBS해설위원(52)의 중재로 이뤄졌다.하씨는 29일 자문을 받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선수회 회원들에게 대화를 종용하는 한편 이상국 사무총장에게 연락,대화의 장을마련했다. KBO는 31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8개 구단의 입장을 다시 정리한 뒤 선수회대표들과 만날 계획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비례대표 안 늘리기로

    여야는 28일 국회 선거구획정위의 획정권고보고서가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3당 총무접촉을 갖고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법안의 마무리 협상에돌입했으나 입장차이가 현격해 진통을 겪고 있다. 새천년민주당과 자민련은 지역구 의석 26석을 감축키로 한 획정위안이 의석수 10%를 줄이겠다는 대국민약속을 반영한 만큼 비례대표 증설없이 현행 299석에서 26석을 뺀 273석을 의원정수로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숫자를 늘리지 않는다는데는 공감하면서도 인구상한선(35만명)미달로 통합된 서울 성동갑·을 등 7곳의 지역구의 경우 위헌 기준이 되는 33만명을 넘었다고 주장,일부 선거구 재조정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9만∼35만명안이 최대-최소선거구 인구편차 4대 1의 범위안에 들어 아무 문제가 없다며 한나라당측의 위헌 주장을 일축하고,오는 31일 선거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시 전자투표를 통한 공개처리를 추진키로 당론을 정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9만∼33만명의 선거구 재조정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경우 헌법재판소 위헌제청과 함께 당론으로 선거법 처리에 반대할 방침이다. 총무들은 또 접촉에서 ▲선거법 87조 개정·폐지 ▲1인2표제와 후보이중등록제 및 석패율제 도입여부 ▲국고보조금 인상 등의 현안도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기존의 합의대로 1인2표제를 도입하고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 석패율제를 제도화할 것을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이를 거부했다. 또 민주당은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확대를 위해 선거법 87조 폐지를 거듭 주장했으나,한나라당은 필요한 부분에 한해 제한적으로 개정하자고 맞섰다.자민련도 한나라당의 입장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민련은 2여(與)갈등으로 인해 1인2표제와 석패율제,이중등록제 등공동여당 당론을 전면 재검토하려는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국회 선거구획정위(위원장 韓興壽)는 인구 상하한선 9만∼35만명을 기준으로 지역구 26개를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선거구획정권고안을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청와대 “반성 계기 삼아야”…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총선시민연대가 24일 ‘공천 반대 인사’ 명단을 발표한 데 대해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청와대와 민주당은 전반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반면,자민련은 극도의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한나라당은 명분상 원칙적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도 떨떠름하다는 반응이다.‘386세대’ 등 신진인사들은여야를 막론하고 일제히 시민단체 발표를 지지한다는 뜻을 표시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시민단체의 명단 발표는 정치권으로서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한 뒤 “정치권이 국가 미래와 관계없는 논쟁으로세월을 보냄으로써 정치에 대한 불신이 가중돼 여기에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또 “정치권이 이를 계기로 스스로 개혁하는 능력을 가져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관계자는 “정치권은 왜 이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을 공천에 전부 반영하느냐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시민단체와 정당간 시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여 공천에 그대로반영하지는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겸허히 받아들이되,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정대변인은 또 “일부 현역의원들의 반발이 있고 수긍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만큼 최대한 공정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낙천자 명단에 든 박상천(朴相千)원내총무를만장일치 박수로 재신임했다.박총무는 “특정단체의 의견에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하는 것은 절대주의 철학에 근거한 것으로,이런 식으로 가면 한국 의회주의는 종언을 고하고,민주주의는 끝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불쾌감을 피력했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국민들이 여러 요인으로 국회에 대해 실망해 오늘아침에 명단을 발표한 것 같다”고 분석한 뒤 “대통령의 뜻은 가능한 (명단을) 존중하되 이것이 당직이나 공천 기준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명단에 포함돼 반발하는 일부 의원들을 다독거렸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를 포함,16명이 명단에 포함돼 의석대비 비율(30%)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나자 당혹스런 분위기가 역력했다.부총재 5명과 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대거 포함된 탓인지 오전 간부회의에서는 ‘인민재판식 여론몰이’ ‘신종 정치규제법’이라는 강경발언이 속출했다.김현욱(金顯煜)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단체의 불법행위를지적하며 즉각적인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김총장은 “이 나라를 이만큼 잘살게 만든 근대화 세력과 이 강토를 지켜온보수세력의 숨통을 끊으려는 급진 진보세력의 음해요 공작”이라면서 “우리는 참여연대 출신인 김성재(金聖在)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이 기자회견을 통해이같은 분위기를 조성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은 공작이 진행된 장소가 민주당 이재정(李在禎)정책위의장이 소속된 성공회의 부속건물이었다는 데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없다”며 ‘음모론’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명단이 비공개로 정치권에 전달되어 공천판단의 기준으로 활용되는 것이 옳았을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선정기준의 공정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그러면서 자민련 의원이 대다수 포함된것과 관련,“이제 여여(與與)공조는 끝났다”고 여여갈등을 부추겼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민주주의 경선원칙의 파괴자인 이인제(李仁濟)·이만섭(李萬燮)씨가 제외된 점은 뜻밖이고 온국민을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편파보복 사정에 의한 피해자들을 이번 명단에 포함시킨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승현 최광숙기자 yangbak@
  • 금천·성동·도봉구 새청사 짓는다

    그동안 청사를 갖지 못해 더부살이를 해왔거나 협소하고 노후해 불편을 겪어온 각 구청들이 경제난 회복에 때맞춰 일제히 청사 신축에 나서고 있다. 올들어 현재까지 청사 신축계획을 밝혔거나 추진중인 곳은 금천·성동·동대문·강남·도봉구 등 모두 5개 자치구. 금천구는 최근 독산동에 위치한 군부대가 성남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내년부터 오는 2003년까지 부대 자리에 1만1,000여평의 대지를 확보,건평4,800평 규모의 청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 842억원중 작년에 100억원,올해 20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토지위탁매수협약에 따른 토지매수에 나서기로 했다. 성동구는 행당동 옛 수방사터에 6,065평을 확보,구청과 구의회 교육청 등기소 우체국 청소년수련원 등이 들어서는 종합행정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하려다 IMF로 유보한 뒤 최근 지하 2층,지상 14층,연면적 1만2,445평 규모의 청사 건립계획을 다시 추진중이다.올해 시비 100억4,000만원등 133억4,600만원을 확보,늦어도 10월중 착공할 계획이다. 지난 95년 강북구와 분구된 후 5년동안 개인건물을 세내 사용해온 도봉구는방학동의 미원공장 부지 5,000여평에 건평 1,788평 지하2층,지상 15층, 연면적 1만1,096평 규모의 청사 신축계획을 마련했다. 5월쯤 착공,오는 2002년 6월 완공할 예정이며 시비 561억원 등 모두 6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문화센터와 도서·전시실,구민광장,다목적체육관 등이포함된 주민을 위한 생활복지 중추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강남구는 낡고 비좁은 청사를 개·보수하기로 하고 올해 예산안에 공사비 106억원을 포함시켰으나 구의회와의 입장차이로 전액 삭감되는 등 어려움을겪고 있는 경우. 본관 외에 2개 별관을 사용하고 있는 강남구는 우선 청사를 개·보수해 사용한 뒤 새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었으나 ‘당장 새 청사를 짓자’는 구의회의 이견에 막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지난해 정기회때 구의회가 관련예산을전액 삭감하자 집행부가 재의를 요구,이달말쯤 임시회에서 가부간 결정이 날전망이다. 그런가 하면 동대문구는 지난 97년 용두동 3,499평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8층 연면적 9,626평규모의 청사 건립공사를 시작,현재 75%의 공정을 보이고있다. 오는 6월쯤 준공,신설동 시대를 마감하고 입주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공사비306억원 등 모두 52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심재억기자 jeshim@
  • 與 선거법 ‘단독처리론’ 확산

    여권 내부에서 선거법 ‘단독처리 불가피론’이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10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협상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면서 “임시국회 회기 마감일인 15일까지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선거법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이 전했다. 조세형(趙世衡)·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은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혁의지없이 현행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만큼 더이상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면서 “여권 단독으로 선거법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찬(李鍾贊)부총재도 “야당 전략은 현행제도를 고수함으로써 당내 반발을 무마하자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한나라당의 입장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우리가 단독처리해도 야당이 결코 선거 보이콧을 하지 못할것”이라고 가세했다. 이에 박상천(朴相千)총무는 “15일내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총무접촉을 갖고 선거법 협상을 계속했으나 선거구의 인구 상하한선과 비례대표의 기표방법 등에 관한 입장차이로 진통을 겪었다.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접촉에서 쟁점사항인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에는 의견을 같이했지만 한나라당이 1인2표제를 강력히 반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날 개최할 예정이던 국회 정치개혁 관련 소위는 열리지 못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옷로비 불똥 다시 국회로

    ‘옷로비’사건 불똥이 다시 국회로 튀었다.검찰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전회장 부인 이형자(李馨子)씨 자매를 위증혐의로 고발해 달라는 요청서를 국회에 보냈기 때문이다.여당은 30일 국회 법사위를 열어 이들 자매에 대한 고발을 결정하려 했으나 야당의 저지로 무산됐다. 여당은 “위증혐의가 명백한 만큼 즉시 고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야당은 “국회가 일반검찰의 수사를 믿지 못해 특검에 수사를 맡겼는데 특검수사 결과를 뒤집는 일반검찰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이씨 자매를 고발하려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날 여당의 강행처리를 막기 위해 법사위 회의 시작 전 소속의원 20여명을 동원,회의장을 점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여당은 이형자씨 자매가 국회 청문회 전 입을 맞춰 허위증언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만큼 고발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이형자씨는 사직동팀의 내사착수 시점과 관련,허위 진술한 사실이 특검과 검찰 수사를 통해 공통적으로 드러났음을 강조했다.그러나야당은 보다 더 신중한 검토를 요구하고 있다.특히 “내사착수 시점은 이형자씨 자매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만큼 이씨가 허위진술을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검찰수사 결과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영기씨 위증부분에 대해서는 큰 입장차를 보였다.검찰이 밝힌 위증 부분은 이들 자매가 라스포사 정일순(鄭日順)사장으로부터 옷값 1억원의 대납을요구받았다는 진술이 허위였다는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측은 “특검의 수사결과를 완전히 뒤엎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또 검찰 수사결과는 정일순 사장의 진술만을 인정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박준석기자 pj
  • 北 日人처 내년봄 訪日

    [도쿄 연합] 북한과 일본적십자사는 21일 북한에 살고 있는‘일본인 처’의 고향방문을 내년 봄 재개하고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해 북한의 해당 기관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양측은 또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일본의 대북 식량 지원문제에 대해서는 일본적십자사가 일본 정부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시기에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개시하도록 촉구한다는 데 합의했다. 지난 19일 베이징(北京)에서 2년 만에 회담을 재개한 양국 적십자사는 일본인 납치 의혹과 식량 지원문제에 대한 입장차로 난항을 겪은 끝에 일본적십자사 고노헤 다다테루(近衛忠輝)부사장과 북한적십자사 허해룡(許海龍)부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한 이날 본회의에서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로써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본인 납치문제 등 인도적 문제에서 진전을 보임에 따라 수교협상을 위한 양국 외무성 국장급 예비회담도 이날 오후 열렸다. 양측은 당초 전날 오전 최종 회의를 갖고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몇차례 실무 접촉만 이뤄졌을 뿐 본회담이 열리지 못하고연기됐으며,이로 인해 수교협상 예비회담도 함께 늦춰졌다.
  • 통일외교통상위 ‘동티모르 추가派兵’ 논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유엔의 요청으로 정부가 추진중인 동티모르의전투병력 추가파병 문제가 논란의 대상이었다. 이날 회의장은 전투병력 파병 당시 여야간 논쟁을 벌인 것과 마찬가지로 추가파병 문제에서도 여야간 뚜렷한 입장차이를 보였다.국민회의와 자민련 등여당의원들은 추가파병에 대해 찬성한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반대했다.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은 “당초 동티모르에 파병한 것은 우리나라의 인권보호의지 등 국제적 위상을 생각한 것”이라면서 “파병 지역의 경우안전이 보장되기 때문에 추가 파병을 추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찬성의사를 밝혔다. 같은당 양성철(梁性喆)의원도 “당초 파병했을 때의 상황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추가파병을 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파병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계속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현지 교민들이 전투병력이 아닌 지원부대의 파병을 원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에서 왜 전투병력을 추가로파병하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같은당 오세응(吳世應)의원도 “전투 발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인 동티모르에 최소한의 지원병력 파병은 몰라도 전투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부가 파병문제 등 주요 현안보고준비를 소홀히 했다”면서 “정부측이 제대로 협의하지 않고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추가 파병문제는 날짜를 다투는 사안이 아니어서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국회와 협의해왔다”면서 “국회와 정식협의를 거쳐 추가 파병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홍 장관은 이어 “이번 추가파병은 다른 나라 병력의 일부 철수로 비롯된 것으로 단일부대가 아닌혼성부대 편성도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최광숙 주현진기자 bori@
  • ‘정치활동’ 싸고 勞·財界 대립 격화

    재계의 조건부 정치활동 선언이 노동계의 전국경제인연합회건물 기습점거등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는 등 노사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정부는 중재노력에 나서고 있으나 실효를 거둘지 미지수다. 재계와 노동계는 재계가 선언한 정치활동의 성격을 놓고 현격한 해석차를보이고 있다.재계는 어디까지나 실정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겠다는 것인 만큼 확대해석을 말아 달라는 입장이다.손병두(孫炳斗)전경련 부회장은 6일 “특정정치인에 대한 정치자금 제공의 경우 후원회라는 합법적 공간을 이용한차별적 지원이 주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노동계에 편향된후보에 대한 낙선운동도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된 것이 아니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이나 성향분석 결과를 회원사에 전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노동계의 불신은 여전하다.이미 재계의 음성적정치활동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정치활동을 공개적으로 하겠다고 나선 것은망국적 정경유착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특히 이러한 선언 자체가정치인들에 대한협박카드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노사의 입장을 반영한 절충안을 마련,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노동부는 이달 들어 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측과 여러차례 실무협의를갖고 절충안을 수용토록 설득해 왔다.그러나 노동계가 연말까지 노조전임자법개정을 약속한 ‘6·25노정합의’ 준수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뾰족한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노동계와 재계는 각각 정치활동 추진과 저지를 위한 행사를 마련,갈등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오는 16일 회장단 회의 및 경제단체협의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치위원회 설치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반면 한국노총은 17일과 23일 각각 파업에 들어간다.민주노총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자율화,노동시간 단축 등을 이슈로 6일 국회앞 지도부 철야농성에 돌입했으며 오는 10일 서울역광장에서 대규모 민중대회를 갖기로 했다. 김인철 김환용기자 ickim@
  • “통합방송법 이번엔 꼭”국회통과 역량 총결집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합방송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 시민 사회 언론단체들이 정치권 및 언론계의 이해다툼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통합방송법의 국회통과를 위해 마지막 결의를 다지고 있다.시민 사회단체들은 지난 10월 1일 ‘민주방송법 쟁취 국민운동본부’(국본·상임대표 김중배)를 구성한 뒤 다양한 활동을 벌이며 정치권 압박 등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23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집회를 갖고,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상임위활동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2차 농성에 들어가기로 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있다. 국본은 지난달 13∼18일 명동성당에서 1차 철야농성을 벌인데 이어 19일 여의도에서 ‘민주적 통합방송법 제정 범국민 결의대회’를 통해 단식투쟁,총파업을 선언하는 등 강도높은 2단계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달 11일부터 전국 32개 지역에서 범국민 서명운동을 벌여온 국본은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12월 18일까지 서명운동을 비롯,대규모 단식농성 등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따라서 국회 회기 막바지까지 통합방송법 제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방송노조들의 총파업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본의 움직임이 이처럼 극에 달한 것은 정치권이 통합방송법 제정 의지는보이면서도 관련 정책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논의를 거듭해왔던 방송정책권의 방송위원회 이관 및 KBS 집행위원회의위상 등에서 국민회의와 자민련,한나라당은 아직도 서로에게 유리한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국민회의 관계자는 “방송정책권 등 지난 8월 심의때 합의사항들이 각 당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있다”면서 “이대로라면 정기국회내 통합방송법의 통과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본은 또 최근 벌어진 옷로비,언론문건,1만달러 수수 사건 재수사 등으로파행국회가 계속되면서 통합방송법 등 개혁입법의 처리가 매우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국본의 한 관계자는 “통합방송법은 인권법,교육개혁법 등 다른 개혁입법보다 제정될 가능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파행과 끊임없는 의견차이로 앞날이 어두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본은 27일 국회앞에서 10여개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통합방송법 등 8대 개혁입법 촉구 연대집회를 갖는 등 방송법이 제정될 때까지 대규모 연대투쟁을 벌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 삼성·교보생명 상장 불투명

    삼성·교보생명 상장(上場)안의 연내 확정이 불투명해졌다.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기존의 입장을 전혀 굽히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19일 “생보사 기업공개와 관련해 업계 의견을 들어봤지만 삼성과 교보생명의 입장에 전혀 바뀐 게 없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생보사 상장자문위원회가 만들고 있는 정부안에 생보업계의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서로의 입장을 다소 절충하려고 했으나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문경영인인 배정충(裵正忠) 삼성생명 대표와 이만수(李萬秀)·김재우(金在禹) 교보생명 대표 등이 상장자문위원회에 그동안 참석했지만 기존 입장을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그룹에 영향력이 있는 이수빈(李洙彬) 삼성생명 회장과 신창재(愼昌宰) 교보생명 이사회의장 등을 만나 설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별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은 생보사가 주식회사이므로 상장에 따른 차익은 모두주주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정부는 생보사는 상호회사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상장에 따른 이익 중 일부를 계약자에게 넘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생보사들은 계약자에게 돌아갈 몫까지 부동산에 투자해왔다”면서 “삼성생명의 경우 스스로 주장하는대로 주당가치를 70만원으로 계산할 때 계약자에게 한푼도 주지않고 주주들에게만 전액 상장이익이 돌아갈 경우 14조원이나 되는데 국민들이 이를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부와 생보사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공청회는 일정도 잡지 못했다. 기존 입장만을 되풀이하는 공청회를 열어봐야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전면에 나서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 등과 접촉하면서 생보사 상장문제를 풀어나갈 가능성도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이 위원장은 대우문제와 금융시장 문제에 매달려 생보사 상장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었다.이 위원장도 생보사 상장때 일정부분은 계약자의 몫으로 돌려야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생보사 상장이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여야, 국조·국회정상화 모색

    여야는 10일 총무회담을 열고 ‘언론 문건’국정조사 및 정기국회 정상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이날 당무회의에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시사하는 등 정국정상화 기류도 나타나고 있다.당분간 냉각기를 가진뒤정기국회가 정상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자민련 이긍규(李肯珪)·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만나 정국현안 절충을 시도했으나 언론문건 국정조사 명칭과 방법,예결위원장 문제,여당의 선거법개정안 단독제출 문제 등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나라당 이총무는 여당의 선거법개정안 단독 제출과 관련,“선거법을 단독처리하려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이에 국민회의 박총무는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여야 동수이므로 여당이 단독처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 3당 총무들은 11일 다시 회담을 갖는다. 강동형 박준석기자 yunbin@
  • 김한길 정책기획수석 중앙일보 제소하기로

    청와대 김한길 정책기획수석이 9일 김 수석의 양수리 자택을 ‘한강변 별장 탈법건축’ ‘그린벨트내 위장전입’ 등으로 보도한 중앙일보를 상대로반론보도 및 5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정정보도에 관한 청구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낼 예정이다.이번 소송제기는 언론중재위에 낸 정정 및 반론보도신청 중재가 서로간의 입장차이로 결렬된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 수석이 언론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는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있는 일이다. 김 수석이 소장 제출에 앞서 이례적으로 8일 중앙일보 보도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한 장문의 ‘김한길 입장’이라는 개인성명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무려 A4용지 20여장에 이르는 성명에는 개인의 사생활까지를 담고있어 그의의지가 가늠된다. 김수석은 소설가 출신답게 유려한 문체로 그간의 과정과 입장을 담담히 풀어냈다.먼저 ‘위장전입에 의한 탈법건축’주장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기전 ‘글쟁이’로서 95년1월부터 96년10월까지 그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위장전입이 아니고 ▲따라서 남양주시가 일반주택으로 규정,별장세를 매기지 않고일반주택으로 세금을 부과한 것은 당연하며 ▲건축과정에서 주민등록 직권말소는 위장전입과 무관하게 ‘공사현장에 살지 않는다’상황에 취해진 행정조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기 연예인인 부인 최명길(崔明吉)씨와의 관계 등 일부 사생활을 공개했다.그는 “내가 양수리 집에 바친 정성과 양수리집이 내게 준 기쁨에 대해,만난지 얼마 안되는 아내가 다 이해해주기를 기대한 게 무리였는지 모른다”며 “이 때문에 한동안 나와 아내는 양수리와 서울에서 별거 아닌 별거를 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보다는 아내가 훨씬 더 소중했다”며 서울을 택한 이유를 토로했다. 한편 중앙일보는 지난 10월13일 사회면에 ‘김한길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한강변 별장 탈법건축’이라는 제하에 관련기사를 보도했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언론문건 ‘정보 매수공작’공방 “이기자에 준 돈 출처 밝혀라”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평화방송 이도준(李到俊)기자로부터 ‘언론문건’을 넘겨받기 전 이기자에게 1,000만원을 건네준 사실이 새롭게 밝혀져 ‘언론 문건’ 파문이 정의원의 ‘정보 매수’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언론인 비리와 관련한 시민·사회단체의 언론개혁 요구와더불어 언론계 내부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회의는 31일 당사에서 당3역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은 정부를 음해하기위해 허위로 사실을 날조하고 언론인 매수공작을 자행하다가 진상이 드러나자 오히려 여당에게 뒤집어 씌우는 생떼부리기의 정치를 펴고 있다”면서 “문건 작성자와 전달자 등 모든 게 거짓으로 판명난 만큼 국민 앞에 사죄해야한다”고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정의원의 대국민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도준기자가 찾아와 어려움을눈물로 호소해 지난해 11월 이전 500만원을 조건없이 준데 이어 12월 초순또다시 5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줬다”고 시인했다.그는 또 “법에 저촉되는행위를한 적이 없는 만큼 검찰에 출두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국제언론인협회(IPI) 등 3개 국제언론기구에 언론문건 파문의 진상조사를요청하는 E-메일을 하순봉(河舜鳳)총장 명의로 발송했다. 한편 여야는 1일 3당총무회담을 열고 국정조사 대상 및 기간,증인채택 문제 등 세부사항에 대한 본격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나 서로 입장차가 현격해 난항이 예상된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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