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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전대 내홍 심화

    한나라당의 ‘선택 2002 준비위원회’가 대선후보 선출을위한 룰을 확정함에 따라 ‘5·9 전당대회’ 일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그러나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이어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17일 선준위가 마련한 안을 거부하면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단을 촉구,후유증이 예상된다. [전당대회 준비] 한나라당은 오는 20일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선준위안을 최종 결정하고,26일 중앙위운영위를 열어 당헌당규를 개정한 뒤 27일 당무회의에서 대선후보 및 총재단 선출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전당대회 방식 등이 확정되면 한나라당은 3월9일까지 지구당별로 개편대회를 열어 대의원을 선출하고,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당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이어 3월말쯤 대선후보 등록을 받은 뒤 9∼11개 지역에 걸쳐 권역별 경선을 실시한다. 전당대회는 서울에서 치러지며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하루에 대선후보와 총재단을 선출할 방침이다.대선후보가 1명일때는 투표를 하지 않고,추대 형식을 취하게 된다. [비주류 반발] 김덕룡 의원과 박근혜 부총재는 일반 국민참여비율 확대와 전당대회 이후 당권·대권 분리를 강조하며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그러나 이 총재 측에서는 일반 국민 참여비율은 30%에서 40%까지 융통성을 보이면서도 전대 이후 당권·대권분리에는 난색을 표명,입장차를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덕룡 의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선준위에 많은 기대를 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이 총재가 당의 개혁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며 이 총재의 결정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김 의원은 선준위의 합의 방식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음에도 합의했다고 하는 등 왜곡 발표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박근혜 부총재는 김 의원에 앞서 이총재의 결단을 지켜 본뒤 경선 불참여부 등을 결정키로 했다.박 부총재는 특히 외부와 접촉을 끊고 자신의 거취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기북부 폐기물처리장 난항

    경기북부 4개 시·군 광역폐기물 공동처리시설 설치계획이 지자체별 비용부담에 대한 입장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 14일 경기도제2청에 따르면 동두천시와 양주·포천·연천군은 지난해 8월 양주군에 일반쓰레기 소각시설,동두천에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연천군에 쓰레기매립장을 설치해공동 사용하기로 합의했다.이들 4개 시·군은 소각시설 부지를 제공하는 양주군이 10%,나머지 90%중 5%는 시설 설치부담이 없는 포천군이 우선 부담하고 85%는 3개 동두천·포천·연천군이 인구비례로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후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분담비율을 확정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으나 연천군이 광역매립지 건설에 따른 부담을 감안,분담비율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포천군도 우선 부담하는 5%의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 또 동두천시도 분담비율 조정을 요구해 경기도제2청의 중재에도 불구,구체적인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北·美대화 촉구 결의안 부시방한전 채택 힘들듯

    여야는 14일 총무회담을 열고 ‘북·미대화 촉구 결의안(가칭)’의 채택 문제를 논의했으나,결의안 내용과 채택시기에대한 입장차만 확인한 채 합의도출에는 실패했다. 이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방한 전 북·미대화 촉구결의안의 채택은 어려울 전망이다.민주당은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19일) 전인 18일쯤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으나,한나라당은 미국의 진의를 파악한 뒤 결의안을 내도 늦지 않다고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민주당은또 (결의안에서)북·미 및 남북간 대화촉구를 포괄적으로 언급할 것을 주장한 반면,한나라당은 북·미 갈등의 원인과 배경을 짚어야 한다고 반박했다.여야는 그러나 인사청문회법·테러방지법·민주화운동보상법·의문사진상규명법 등 쟁점법안을 2월 임시국회 회기안에 매듭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사실상 매각 안팎

    하이닉스반도체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팔리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지난해 12월 초부터 두달여간 계속된 양측의 협상은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을 40억달러선에서 마이크론에 넘기는것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다.하이닉스측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초안을 이미 마이크론측으로부터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D램업계 2위인 마이크론과 3위인 하이닉스의 합병이기정사실화됨에 따라 D램 업계 1위인 삼성전자뿐만 아니라D램업계 전체에도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최종 가격은 40억달러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막판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왔던 메모리부문의 가격은 당초예상대로 40억달러 안팎에서 합의를 이뤘다.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은 13일 “메모리부문 매각대금은 40억달러 안팎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32억달러선을 요구한 마이크론과 40억∼50억달러를 주장한 하이닉스가 막판 절충점을 찾은 셈이다. [막판까지 혼전] 하이닉스 매각협상은 당초 협상파트너인마이크론에 독일의 D램업체인 인피니온까지뒤늦게 ‘경쟁자’로 가세해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D램업계 4위인 인피니온으로서는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의 합병이 성사되면 D램시장에서 더 밀린다는 위기감이 컸기 때문에 하이닉스쪽에계속 ‘러브콜’을 보냈다. 여기에다 최근 D램값이 연일 상승세를 타면서 하이닉스의독자 생존론도 국내에서는 큰 힘을 얻었다. 그러나 하이닉스는 부채가 6조5000억원이 되는 상황에서독자생존이 사실상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결국 상대적으로 조건이 나은 마이크론과 손을 잡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았다. [남은 과제] 양측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지만 잔존 비메모리법인의 부채탕감 문제 등 일부 인수조건에 관한 입장차를 조율하지 않아 앞으로 세부 의견 절충이 필요하다. 또 그간의 합의내용에 대해 채권단과 이사회 등의 추인절차도 다음주 중으로 밟아야 한다.하이닉스 직원의 고용승계를 마이크론측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노조와의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D램업계 판도변화 예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손을 잡으면 당장D램 시장 점유율 36%대를 차지하면서 30%대인삼성전자를 앞서게 된다. 일본과 타이완의 군소 D램업체들이 이미 D램 사업을 포기한 상황에서 D램시장은 ‘마이크론+하이닉스’라는 공룡이 등장하게 되면 삼성전자를 비롯,선발업체들이 시장을 독식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 심화될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임성준 외교안보수석 문답 “”무기감축 대화조건 아닌 의제””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5일 “미국은 우리의 햇볕정책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면서 “한·미간에 추호도 정책적 이견이 없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북·미관계가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 조지 W 부시미 대통령의 발언은 아직도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거나 개발하려는 국가에 대한 전세계의 우려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국가에 대한 경고로 본다.미국 방문 동안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과의 면담에서 미국측은 북한과의 대화의지에 전혀 변함이없음을 확실히 언급했다. ◆미 정부 고위 관리들이 우리 정부 입장과 상반된 얘기를 하고 있는데. 미국측과 협의과정에서는 한·미 공조문제에 대해 입장차를 느끼지 못했다.부시 대통령의 언급이 국제적으로 부각됨으로써 한·미간에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미국과 견해차를 느끼지 못했다는 주장의 근거는. 국무부,백악관 대변인 등 미 당국자들은 대북 대화의지를 여러 차례 천명했다.북한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지금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국면이지,무력을 통해 해결하려는 국면은 아니다. ◆대량살상무기문제 해결이 미국의 대북대화 전제조건인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도 분명히 했다.대화의전제조건이 아니라 의제이다. ◆북·미관계 해법은. 북한은 이제 대화에 나서야 한다.한·미간에 (북한과의)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북·미관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있나. 최악의 상황이 감지되는 국면이 아니다.미국의 다음(군사공격) 목표가 이라크라는 보도도 있지만,북한에 대해 대화 이외의 전략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부시 대통령은 방한시 대북문제와 관련해 어떤 언급을할 것으로 보는가. 미국측은 부시 대통령이 한국 국민과북한에 대해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바 있다.지난해 6월보다 진전된 입장표명이 있을 것으로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재경부 공사입찰제도 변경 추진 관련 건설업체 진흙탕 싸움

    재정경제부가 추진중인 입찰제도 변경을 둘러싸고 건설업체간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업체마다 의견이 갈리면서 4조원대에 달하는 시장을 두고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대한건설협회 등이 각각 건의서를 재경부에 내는 등 편가르기와 상호비방전이 나타나고 있다. [왜 싸우나] 핵심은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대안입찰(원설계에 대안제시형 입찰)시 PQ심사(입찰자격사전심사)를없앤다는 대목이다.대신 자금과 관련된 공사수행능력은 주거래은행의 자금조달 확인서로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PQ심사는 기술·경영능력평가가 각 30점,설계 40점으로 이뤄져 있다.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는 공사수주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러나 그동안 턴키나 대안입찰은 건설업체의 기술력 향상을 꾀한다는 본연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재경부가 이번에 개정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이 경우 설계와 기술력이 낙찰자 결정의 주요 기준이 돼부채비율이 높은 업체의 공사 수주가능성은 커진다.반면부채비율이 낮은 업체는 경쟁자가 많아져 반갑지 않다. [업체간 편가르기] 정부 방침이 알려지자 건협은 긴급 이사회와 회장단 회의를 열어 턴키나 대안입찰제도를 현행대로 두자는 내용의 건의문을 재경부에 제출했다. 그러자 ‘건협 안이 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현대건설,SK건설,쌍용건설,삼환기업 등 31개 업체는 재경부안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에 맞서 부채비율이 낮은 대림산업, 대우건설, 삼성, LG건설 등 16개업체는 ‘PQ심사 제외가 글로벌 스탠더드이지만 시기상조’라는 의견서를 재경부에 제출했다. [잡음무성] 업체간 입장차가 커지면서 상호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정부가 입찰제도를 변경하려는 것은‘최근 어려워진 특정업체 봐주기’라고 비난하고 있다. 반면 ‘건협이 부랴부랴 회의를 열어 건의문을 낸 것은협회 고위임원이 자신과 관계있는 회사가 최근 출자전환으로 경영상태가 좋아지자 이를 고려해 정부안에 반대하도록주문한 것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다. 또 이번 분쟁이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대리전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건협이 건의문을 낸 것은 ‘차기회장으로 유력시되는 중소업체 대표의 입장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중소업체는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기 때문이다.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제도 변경에 따라 4조∼5조원대에 이르는 물량이 왔다 갔다 한다.”면서 “재경부의 결정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사설] 또 ‘정쟁국회’ 되나

    올해 들어 첫 임시국회가 어제부터 한 달간 회기로 열렸다.이번 임시국회에는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검찰총장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과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와 관련된 선거법 개정 등 여야간에 입장차이가 큰 의안들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으나 국회 운영이 순탄할 것 같지않다.한나라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대통령친인척 비리진상규명 특위’구성과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추진하고 ‘1·29 개각’의 부당성을 집요하게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는가하면, 민주당 또한 각종 게이트에 대한 철저한 수사 촉구와함께 총풍·세풍사건과 안기부예산 선거자금 전용 등 지난날 야당의 부정비리사건을 적극 거론하는 한편 최근 이회창총재 장남 벤처비리 연루설 등 의혹을 부각시키는 등 역공으로 나가겠다며 전열을 정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또 ‘정쟁국회’가 벌어지는 것은 아닌지 깊은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특히 올해는 지방자치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다.과거에도 선거가 있는 해에는 국회의활동이 민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정치공방과 기세싸움으로 일관해 ‘정쟁국회’의 오명을 자초하곤 했다.올해는 각종 게이트를 둘러싸고 여야간 공방이 더없이 치열한 데다여야 정당 내부에서 대권후보 경쟁이 가열돼 있고,내각제공방과 신당 창당설 등 정계개편론까지 정쟁거리로 보태져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야당이 ‘대통령친인척 비리진상규명특위’를 주장하고 나오고 여당은 ‘이총재친인척 비리진상규명 특위’로 맞선다면 논리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정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국회가 정쟁으로 낮과 밤을 보내서는 안된다.북·미관계가 심상치 않고 민생문제도 심각하다.여야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각종 게이트의 정치적 마무리와 선거법 개정,인사청문회법 개정도 말끔하게 처리해야 한다.또 공적자금 문제,그린벨트 해제 이후 대책,서민주택 안정공급 문제,벤처위기 대책,인플레 대책 등 산적해 있는 민생현안도 처리해야 한다.상임위 활동을 중심으로 관련법 정비와 민생현안을심도 있게 심의하기 바란다. 지난날의 경우처럼 국회가 정치공방이나 폭로전으로 일관하다가 여론에 밀려 회기 말에가서야 졸속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작태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정쟁국회’를 벗어나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우리의당부가 ‘쇠귀에 경읽기’로 끝날 공산이 크다는 것도 우리는 알고 있다.거듭 당부하거니와 여야는 정치적 쟁점과 임시국회를 분리하는 지혜를 발휘하기 바란다.국민들은 어떤정당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민생현안 등을 처리하는지를 면밀히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투표를 할 것이다.
  • 하이닉스 매각 40억弗 근접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최대 쟁점인하이닉스 설비 가격 차이를 근소한 차이로 줄인 것으로 나타나 최종담판 여부가 주목된다. 마이크론은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스티브 애플턴 회장 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주재하는애널리스트 회의를 갖고 하이닉스와의 제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한다. 하이닉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1일 “매각대금에 대한 양측의 입장차이가 좁혀지고 있다.”면서 “마이크론이 최근제시한 가격이 채권단 수준에 근접하고 있지만 만족할 만한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론과 하이닉스는 40억달러보다 다소 낮은 금액에서이견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양사는 매각대금에최종합의하면 공동발표 형태로 협상타결 사실을 밝힐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울리히 슈마허 인피니온 사장은 이날 오후 늦게 방한,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 사장과 만나 제휴협상 가능성을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 안팎

    하이닉스반도체를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하기 위한 협상이 ‘초읽기’에 몰렸다. 양사는 최대 20억달러까지 이견을 보였던 하이닉스의 설비가격을 둘러싸고 상당부분 입장차를 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일부에서는 “양측이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고 공동발표를 앞두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양측의 막판 치열한 신경전은 세계 4위의 D램업체인 독일인피니온까지 가세해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었다. 그러나,전문가들은 가격차가 크게 좁혀진 만큼 마이크론과의 제휴가 성사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마이크론은 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에서 열리는 ‘애널리스트회의’에서 하이닉스 협상과 관련,공식입장을 밝힌다. [협상 타결 임박했나]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던 가격차이는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마이크론은 하이닉스의 6∼7개 생산시설의 가격으로 32억달러선을 요구했다. 반면 하이닉스는 40억∼50억달러선을 주장했다. 양측은 현재 40억달러에 근접하는 선에서 의견을 좁히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협상타결이 임박했고,마이크론이 하이닉스와 함께 공동발표를 할 것이라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그러나 “가격차이가 크게 줄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공동발표’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피니온이 변수(?)] 인피니온의 울리히 슈마허 사장은 1일 저녁 방한해 하이닉스 박종섭(朴宗燮)사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이라 관심을 끌었지만 ‘하이닉스-마이크론협상’의 틀을 깰 정도는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D램 부문의 전체인수를 시도하는 마이크론과 달리 인피니온은 연구·개발(R&D)분야나 공동마케팅,생산량 조절 등 제한적인 범위의 제휴에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로서는 마이크론과의 협상이 완전히 깨질 때를 대비한 대안으로 사용할수 있고,인피니온은 하이닉스와 ‘감산’ 등에 합의하는 것만으로도 밑질게 없다는 판단을 했을것이라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 최석포(崔錫布)연구위원은 “협상의 본류는 여전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라면서 “양측이 주장하는 가격차가 크게 줄어든 만큼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높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책임연구원은 “가격만 맞는다면채권단도 인피니온 보다는 사정이 나은 마이크론과의 제휴를 선호한다.”면서 “그러나 협상이 쉽게 타결될 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1일 개막 임시국회 전망/ 합당설 한파…민생·개혁 ‘꽁꽁’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2월 임시국회의 운명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여야는 우선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검찰총장을 포함시키는 내용의 인사청문회법 개정과 오는 6월에 실시 예정인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개정 등을 놓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게이트와 정계개편설,1·29 개각에 대한 여야간 공방이 현 정국을 더욱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국회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민생·개혁법안 처리보다는 정치쟁점에 대한 여야간 기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나라당 대정부 질문 및 해당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각종게이트 등 권력형 비리에 대한 강도높은 추궁과 공적자금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등 현 정권의 무능(無能)을 부각시킬 계획이다.또 신임장관들에 대해 사실상의 인사청문회를실시해 1·29 개각의 문제점을 지적할 방침이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대정부질문과 상임위 활동을 통해 각종 의혹과 개각의 문제점 등을 철저히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대선후보 선출방식으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키로 함에 따라,야당과의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해 선거법·정당법의 개정을 강력 추진키로 했다. 각종 게이트에 대해선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것과 함께 총풍·세풍사건과 안기부 예산 전용사건 등 지난날 야당의부정비리 사건을 적극 거론하는 한편,최근 일부 게이트에 대한 야당측의 연루의혹도 부각시키는 등 역공을 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와 함께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내각제를 고리로 한 3당 합당’등 정계개편 문제에 대해선 “당내 일부 의원들의 사견”이라고 강조할 계획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집중취재/(상)부처갈등 실태

    국무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부처간 정책조정이필요한 과제 60건 가운데 48건은 해결했으나 아직까지 12건은 부처간 논란이 해소되지 않아 조정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다.일부는 ‘고질적 갈등’으로까지 비춰질 수 있어조기 해결을 서두르고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다.이들 현안의 주요 내용을 알아본다. ●교원성과금 지급=교육부는 성과상여금을 수당형태로 일괄지급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교원들의 업무수행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없으며 교사들이 반발하는 상태에서성과금 지급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중앙인사위와 기획예산처는 수당형태의 성과금지급에 반대하고 있다.성과금의 본래 취지인 ‘차등지급’을 포기한 것이기 때문이다.성과금을 급여인 수당형태로 지급하게 되면다른 공무원들과의 형평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생명윤리법 제정=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각각 생명윤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예산낭비,업무중복의 문제점을낳고 있다.과기부측은 체세포 복제치료 기술의 경우 냉동배아를 허용하고인간개체 복제는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올해안에 입법을 마무리짓겠다며 법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복지부도 이에 질세라 임신의 목적으로 배아생산을 허용하고 유전자 치료의 경우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질병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 등에 한해 가능하도록 하는내용의 독자적인 생명윤리법 제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대책=장애인 의무고용범위를 둘러싸고 노동부는 내년부터 200인 이상,2005년부터는 100인 이상 고용사업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청은 의무고용범위를 넓히는 데는 찬성하나경제 등을 감안,2006년부터 200인,2008년부터 100이상 사업주로 보다 늦춰서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군인보험제도=국가보훈처가 현재 관리하는 군인보험기금은 2330억원에 이른다.이 가운데 상당액수(지난해의 경우 752억원)가 제대군인 대부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국방부는 현역군인들이 납부하는 돈을 보훈처가 운영하는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현역위주의 보험운영,보험관리의 국방부 이관’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재원 확보=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됐지만 10년이상 집행되지 않아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제한을 준 땅에 대해서 토지소유자가 지자체에 땅을 사줄 것을 요청할 수 있는 매수청구제가 올해부터 시행되면서재원문제를 놓고 부처간 진통을 겪고 있다. 행자부와 건교부는 국고지원을 하자고 주장하나 예산처는국고지원은 어렵다며 지자체가 부담해야 한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강원도 풍력발전단지 조성=강원도가 산자부의 지원을 받아 대관령 목장지역에 외자유치 민간사업으로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1억달러를 투자,올해 80여기의 풍력발전기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산림청은 사업예정지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이라는 이유로 반대의견을 내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스크린쿼터 감축=한국영화보호를 위해 도입된 스크린쿼터제가 한·미투자 협정상 문제가 되면서 부처간 마찰을 빚고있다.재경부와 통상교섭본부측에서는 최근 한국영화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원활한 협상을 위해서 스크린쿼터제를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자는 입장이다.반면 문화부는 아직 걸음마 단계인 한국영화 보호차원에서 좀더 스크린쿼터제가 지속돼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농촌지도직의 국가직 전환=농림부는 시·도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국가직이고 시·군 농촌지도직 공무원은 지방직으로이원화돼 있어 업무의 연계성이 떨어지므로 국가직으로 전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이에 행자부는 지방직으로 전환된 지3년이 안된 데다가 국가직 전환은 정책의 일관성이나 지방자치의 역량강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다. ●카지노감독위원회 설립=문화부는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카지노 육성을 위한 카지노감독위원회를 산하 법인으로 설립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행자부와 기획예산처는 반대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규제 대응업무를 통상교섭본부와 산자부가 중복수행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외국인 불법체류방지 대책과 관련,외교부와 법무부가 비자발급 문제를 놓고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부시의 연두교서와 한반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0일 연두교서에서 북한과 이란,이라크를 특별히 지목해 “이들 국가와 이들의 우방인테러국가들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려고 무장하며,악의 한 무리를 이루고 있다.”고 경고했다.부시 대통령은 테러전쟁수행과 국내안보 강화,경기회복을 미국의 올해 3대 국정지표로 제시하면서 “미국은 위험국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인 무기들로 미국을 위협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부시 대통령이 이른바 ‘불량국가’의 핵 및 생화학무기위협을 거론한 것은 세번째이며 북한을 직접 지목한 것은이번이 두번째다.테러전쟁을 계속하고 있는 미국이 테러전쟁 수행의지를 표명한 것은 미국의 처지에서 당연한 일일것이다.하지만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행한 미 상·하원 합동회의 첫 연설에서 북한을 직접 거명한 것은 이례적이며,남북관계나 한반도 시각에서 볼 때는 염려스러운 일이다.오는 2월 19일 방한을 앞둔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 것은 앞으로의 남북관계나 북·미관계에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기때문이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부시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지 공격목표로 지목한 것은 아니며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때는 그같은 경고는 하지 않을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이같은 언급이 북·미관계나 남북대화의 걸림돌이 되지 말라는 보장은 없다.최근 북한이 부쩍 한반도 평화의 전제조건은 미군철수라고 주장하고 있는 점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어떠한 경우라도 한반도의 평화분위기는 지켜나가야 하며,인내와 대화를 통해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은 북한이 테러전쟁 이후 국제테러방지협약에 서명했고 미국과의 대화의지도 표명한 만큼 대화를 앞둔 상대에게 치명적인 말은 아껴야 할 것이다.핵이나 생화학 무기,재래식 무기에 대한 입장차는 대화를통해서 풀어야 할 문제지 경고하고 반발하는 수순으로 가서는 안된다. 한·미 양국간에는 2월 정상회담에 앞서 31일 한승수 외교통상부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면담, 2월 2일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의 외무장관회담이 예정되어 있다.이 자리에서는 남북대화 및 북·미관계 개선 등한반도의 현안을 집중 조율할 것이다.정부는 미국이 유연한 태도로 북·미대화에 나설 것을 설득하고 그 중재역할에 나서야 한다. 북한도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어서는 안된다는 대전제아래 부시 대통령의 방한 전에 이산가족 상봉,당국간 회담등 남북대화에 성의를 보여 국제사회의 불신을 줄여나가야한다. 한반도의 평화유지가 강한 자의 위협이나,약한자의반발과 벼랑끝 전술 등으로는 보장될 수 없다는 점을 미국이나 남북한이 모두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매각 어떻게 돼가나/ 하이닉스 협상 ‘첩첩算中’

    하이닉스 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막판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당초 이달 말까지 양해각서(MOU)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늦어지고 있다.하이닉스의 설비시설 매각과 관련한 가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D램가격 하락 등 부작용도 우려되지만,자칫 성급하게 ‘도장’을 찍을 경우 ‘헐값매각’논란도 일 수 있어 선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 하이닉스의 7개 메모리생산라인 매각과 관련해 마이크론의 주식으로 지불한다는 데는 합의가이뤄졌다.비메모리 부문에 대해 20∼25%정도 마이크론이 지분 참여하는 방안도 공감대가 형성됐다. 문제는 메모리라인 가격 차이를 어떻게 좁히느냐다.마이크론은 32억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하고 있다.반면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32억달러는 지나치게 후려친 것으로 적어도 40억∼50억달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4차 협상을 마치고 귀국한 외환은행 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이번 협상에서 40억 달러 이상의 매각가를전달했다.”면서 “이달 말까지 마이크론의 회신을 기다릴것”이라고 말했다. [극적 합의 가능할까?] 미국을 방문중인 박종섭(朴宗燮)사장도 이번주 초 귀국한다.박사장이 돌아오면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를 열고,여기서 채권단과 협의를 통해 향후 협상전략을 새로 짤 예정이다.마이크론의 회신이 온 뒤 서울에서5차 협상이 열릴 예정이다.하이닉스 관계자는 “가능한 한빨리 결론내려고 하지만 현재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협상 장기화는 하이닉스에 ‘불리’] 협상이 길어질수록하이닉스가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최악의 경우,협상이 깨지면 양사의 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최근 상승곡선을 그렸던 D램가격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공산이 크다.‘시간이 곧 돈’을 뜻하는 반도체업체의 생리상 신규 설비투자가 어려운 하이닉스가 독자생존 방안을 찾기 어렵다는 것도 고민이다.때문에 협상이 지연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교보증권 김영준(金永埈)연구위원은 “최악의경우,하이닉스의 일부 라인만 매각되는 선에서 그치더라도 협상이 완전결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최종계약이 성사되기까지는 앞으로 적어도 한두달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 김미경기자 sskim@
  • 합의 실패…오늘 당무회의 ‘고비’

    민주당은 3일 대선후보 선출방식 및 전당대회 시기 등에대한 막판 절충을 위해 아침·저녁 두차례에 걸쳐 상임고문단회의를 열었으나 각 계파간 팽팽한 입장차로 접점을찾지 못한 채 난항만 거듭했다. ◆아침 회의=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조찬 회의에서는 한화갑(韓和甲) 고문이 회의 도중 자리를 떠나는 등 진통을거듭했다. 한 고문은 회의장을 떠나면서 “중복출마 허용 문제는 협상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경입장을 고수했다.또 측근을통해 “당무회의에서 표결처리를 강행할 경우 새로운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며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앞서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월 전대실시-중복출마 허용’이라는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너무 시기가 늦어지면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고 내용도 훼손될 수 있는 만큼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무회의에서의 표결 가능성을 시사했다.이에 대해 이인제(李仁濟) 고문은 “지방선거 전 후보 선출이 충족된다면 중복출마 문제는 전향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빅딜’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김영배(金令培)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합의가 안될 경우 표결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으나,김근태(金槿泰) 정대철(鄭大哲) 고문 등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때도 여야간 선거법 협상을 하면서 표결을 하진않았다”고 강조했다. ◆저녁 회의=당사에서 저녁 늦게까지 이뤄졌으나 끝내 합의도출에 실패했다.한화갑 고문은 아침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합의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남긴 채 회의장을 떠나 대타협의 가능성을 희박하게 만들었다. 회의도중 지방선거 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는 김원기(金元基) 정대철 김근태 한화갑 고문이 회의장 밖에서 잠시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이들은 “김중권(金重權) 고문 등 상임고문단 사이에도 ‘이제 표결로 가자’는쪽으로 대세가 기울어가고 있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져 4일 당무회의에서의 입장표명이 주목된다. 한편 한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4일 당무회의에서 최종결론을 내리는 것과 관련,“표결이란 얘기 자꾸 하지 마라”며 “내일 (당무위원들의)얘기를 들어보고 결정하겠다”고말해 앞으로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가 좀 더 길어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공무원 노조 출범 아직 멀었다

    노사정위원회 협의 결과 공무원노조에 단결권과 제한적 단결교섭권을 주는 쪽으로 입장정리가 됐지만 다른 쟁점을 둘러싼 입장차가 커 입법화까지는 아직 길이 멀다.노사정위 공무원분과위는 최근 가진 워크숍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한 의견 접근이 이뤄졌으며 이를 지난 26 열린 노사관계소위에 보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정리된 내용] 분과위는 ▲단일 교섭창구를 전제로 공무원복수노조를 인정하고 ▲직군·직렬별 노조 가입 제한 범위를 공안직,행정직 가운데 감사,기능직 중 방호원 등으로 정하고 ▲특별법 형식으로 입법을 추진하고 ▲직장협의회 존치여부는 법제정 이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사항] 분과위 논의의 핵심인 노동 3권 보장 문제와 관련,단결권 보장에는 합의했으나 협약체결권 문제를 놓고 정부측과 노동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측과 경영계는 교섭권만 인정하고,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노동계는 단체협약 체결권까지 허용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교섭사항에대해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공무원은 국민에대한 봉사자이기 때문에 일반 노사관계처럼 이익 관계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낸 세금을 놓고 임금 인상 투쟁을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공무원 노조 가입범위를 5급 이하로 할지 아니면 6급 이하로 할지에 대해서도 정부와 노동계가 여전히 큰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망] 노사정위는 내년 1월 한달간 노사관계소위를 열어 최종 입장 정리가 끝나지 않은 쟁점에 대한 절충을 시도한 뒤노사정위 상무위원회에 보고할 방침이다.그러나 핵심 쟁점에서는 아직도 의견 차이가 커 합의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보인다.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공무원 노조 시행 시기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확인할 뿐”이라면서 “아직 합의된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금융·기업 구조조정 결산/ 구조조정 ‘짐’ 또 해 넘긴다

    올 한해 우리경제를 옥죄었던 금융·기업 구조조정 현안들이 또 다시 새해로 넘어가게 됐다.현대투신 대한생명 서울은행 대우자동차 하이닉스반도체 등 주요 금융·기업구조조정 현안들이 처리에 가닥을 잡아가고는 있으나 매듭은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도 국내 경제계는 한동안 불안한 모습을지속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아르헨티나의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 선언 여파로 국제경제가 위축될 경우 국내경제도 영향권에 들어설 수 있어 신속한 구조조정이 절실하다는 지적들이 많다. [현대투신] 금융감독위원회는 미국 AIG컨소시엄과의 본계약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연말까지인 양해각서(MOU) 시한내에 본계약을 성사시키기는 힘들어 보인다.정부와 AIG측은 지난 8월 각각 9,000억원과 1조1,000억원 등모두 2조원을 공동출자하는 내용으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나 주식매각 조건 등을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돼 왔다. [대한생명] 진념 경제부총리는 지난 24일 “대한생명 매각을 위해 2개사와 협상 중”이라면서 “내년에 본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화와 일본 오릭스의 컨소시엄과 미국 생보업체인 메트라이프중 한곳이 인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 초 실사를 벌여 정부와 인수가격 등의 조건을 본격 협상하게 된다. 당초 정부는지난 14일 대생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서울은행] 정부가 대주주인 서울은행은 해외매각에서 국내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동부 등 10개 국내기업과 외국자본 두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이 인수를 위한 실사작업을 진행 중이다.금융당국은 단순한 자본참여가 아닌,은행경영을 정상화할 방안을 내는 곳이라야 인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외환과의 합병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말했으며,서울은행도 산업자본에 매각되기를 바라고 있다.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내년 1월 중순이면 협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대우자동차] 우선협상 대상자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채권단이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GM은 내년 1월21일까지우선협상 대상자로 인정받은 상태.따라서 1월에는 어떤 식이로든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GM은 대우차가 현재가치로 16억9,200만달러(약 2조1,974억원) 수준이나 가격을낮춰달라고 요구할 공산이 크다.이는 GM과 채권단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경영권 침해소지가 있는 대우차 노사간임금 및 단체협약 개정안도 문제다.원만히 타결되지 않을경우,최종계약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이닉스반도체] 올 한해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요인이었다.현재 미국의 마이크론과 합병을 비롯한 전략적 제휴문제를논의 중이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차이가좁혀지지 않아 협상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특대위-쇄신연대 입장차/ 당·경선 개혁 “”단계적”” “”파격적””

    민주당의 쇄신 및 차기 대권후보 선출방안과 관련,‘당쇄신 특대위’와 ‘쇄신연대’가 주장하는 입장의 차이는한마디로 쇄신의 강도 면에서 어느쪽이 더 파격적이냐로집약된다. 특대위는 선거관리상의 어려움을 들어 일반국민의 참여규모를 제한하는 등 우리 정치의 수준을 감안한 ‘단계적쇄신’을 지향했다. 반면,쇄신연대는 이 참에 정치문화를 아예 선진국 수준으로 송두리째 바꿔버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우선 내년 대선후보 선출에 있어,특대위는 선거인단에 일반국민을 3만5,000명만 참여시키자는 방안을 내놓았다.반면,쇄신연대는 참여를 희망하는 국민이라면 100만명이 됐든,1,000만명이 됐든 무제한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특대위는 “쇄신연대의 방안은 현실을도외시한 이상론”이라고 비판하나,쇄신연대는 “선관위에 관리를 위탁하면 못할 것도 없다”고 반박한다. 양측의 시각차는 당 운영과 관련한 쇄신방안에서 더욱 벌어진다.특대위가 기존의 정당구조를 가급적 유지하려는 입장인 반면,쇄신연대는 기존 정당의 틀을 부수고,국회 중심의 미국식 정치체제로 완전 탈바꿈하자고 주장한다. 먼저,특대위는 1인 지배의 총재체제를 폐기하고 대의원에의해 뽑힌 최고위원(정무위원)들이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하자는 입장이다.반면,쇄신연대는 총재직뿐 아니라 최고위원회의도 폐지하고,대신 각 시·도에서 3명씩 뽑아 총 48명으로 ‘느슨한’ 지도부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내년 의료수가 올해수준 동결

    내년도 의료수가가 올해 수준으로 동결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건강보험공단과 요양급여비용협의회(회장 이기택 치협회장) 간의 내년도 수가계약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19일 오후 건강보험심의조정위 회의를 소집,내년도 상대가치점수 환산지수를 올해와 동일하게 1점당 55.4원으로 동결하는 안건을 심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건강보험법에는 복지부가 고시하는 의료행위별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해 의료수가를 산출토록 규정돼있으며,복지부는 이달초 내년도 상대가치점수 동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보건의료계를 대표하는 요양급여비용협의회와 건보공단은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내년도 수가계약 협상을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복지부에 협상결렬을 통보했다. 협상에서 공단은 환산지수를 1점당 50.7원으로 8.5% 낮출 것을 요구한 반면 요양급여비용협의회는 1점당 66.57원으로 20.2%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내년 예산안 처리전망

    14일부터 열리는 올해 마지막 임시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등 여야간 팽팽한 입장차로 지난 정기국회에서 통과되지못한 법안들이 무더기로 처리될 전망이다. 더욱이 여야는 지난 정기국회에서 새해 예산안을 확정짓지못했다는 비난 여론을 크게 의식하는 듯한 눈치다. ●특위 구성=여야는 13일 총무회담을 열고 인사청문회법,재정3법 등 그동안 관련 상임위에서 거의 방치돼 있다시피한법안을 이번 임시국회내에 마무리짓기 위해 5개 특위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와 관련 상임위 간사가 참여하는 특위는 우선 재정3법 관련 특위가 14일 구성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된다.이어 ▲인사청문회법 ▲민주유공자 예우법(국가유공자예우에 관한 법) ▲민주화운동 보상법 ▲건강보험 분리 및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 등과 관련,해당 상임위 간사간협의를 지켜본 뒤 특위를 구성키로 했다. ●예산안 계수조정=여야간 절충점을 찾지 못하는 등 난항을거듭하다가 오후 늦게서야 계수조정소위가 속개됐다. 소위에서 민주당은 ▲경기진작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신종 화학테러 대비 예산 ▲논농업 직불제 단가 인상분 등으로 최소 2조원 이상의 증액이라는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남북협력기금 출연분 ▲전남도청 이전사업비 ▲검찰 등 권력기관의 특수활동비 등에서 최소한 1조 2,000억원은 삭감해야 한다고 맞섰다. 그러나 민주당이 당초 5조원 증액에서 2조원 증액으로 입장을 완화했고,한나라당도 5조∼10조원에서 1조 2,000억원 순삭감쪽으로 유연성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타협점을 도출할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 광역의원 비례대표 여성당선권 50%이상 의무화

    국회 정치개혁특위(위원장 姜在涉)는 11일 오후 선거관계법 소위원회를 열고,광역의원 비례대표 당선권 명단에 여성비율이 50% 이상 안될 경우 후보등록을 안 받기로 합의했다. 소위는 또 국회의원선거 및 지방선거에서 후보 본인이 직접 명함을 건네는 것을 허용키로 합의했다.명함에는 본인의 성명,사진,학력,경력 등을 적을 수 있어 그 동안 과도한 선거운동 제한이라는 지적이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이밖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이 매우 낮은 점을 감안,선거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현수막을 읍·면·동마다 1개씩게시할 수 있도록 하고 현수막 제작비를 선거공영제에 포함,국고에서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전화홍보비와 선거용 홈페이지 제작관리비에 대해서도 국고에서 지원하는 등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하철역이나 백화점 앞 등 공공장소에서의 피켓,마스코트 등 소품을 동원한 선거운동을 일절 근절하기로했다.다만 선관위에 등록된 선거사무원과 후보가족에 한해서 표찰과 함께 어깨띠를 부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여야는 한편 ▲내년도지방선거 실시 시기 ▲선거 연령▲지방의원 유급화 문제 ▲선거구·지방의원 정수 등 그동안 쟁점이 되어온 문제에 대해서는 팽팽한 입장차로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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